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깅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요구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딸기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외무성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유감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2
  • 외언내언

    50대인 J씨는 지금도 새 운동화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구두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수제의 살롱구두나 외제상표의 것이라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듯한 설레임의 동반따위는 없다. 그러나 조깅이라도 하기 위해 새 운동화를 샀을 때는 끈을 꿰어보고 신어보고 신고서 저벅저벅 걸어도 본다. ◆이렇게 좋은 운동화가 이렇게도 쉽게 이렇게 흔하게 널려있다는 것이 J씨같은 세대에게는 문득 신기해지는 것이다. 국민학교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운동화」라는 걸 구경한 J씨는 그나마 60명 한반에 2∼3켤레 할당나온 것을 먼빛으로만 본 것이 전부였다. 제비를 뽑아 떨어졌으니까.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한켤레의 운동화로 1년도 견뎌야 하고 걸핏하면 좀도둑이 들어 집어가는 통에 신발을 들고 들어가 방웃목에 벗어 놓아야 하는 시절도 겪다 보니까 어느 사이 「새 운동화」는 보석처럼 빛나는 귀한 물건이 되어 버렸다. J씨와 비슷한 성장기를 보낸 것이 우리의 50대 이상의 대부분 사람들이다. ◆신발만은 한국산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품질」에 든다고 한다. 이렇게 된 데에는 운동화에 깃들인 우리들 기성세대의 한이 기여한 바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운동화라도 한번 원없이 신어봤으면 하는 원망이 에너지가 됐을 터이니까. ◆공진청이 검사를 해봤더니 재봉틀과 냉장고도 미제보다 한국산이 우수했다고 한다. 가난하고 의심많은 고난의 시대를 살아온 기성세대로서는 『설마?』하는 의심이 고개를 들지만 과학적인 검사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는 것이다. 웨스팅하우스의 냉장고와 가전3사의 것을 견주어 보았더니 소비전력도 덜들고 성애제거기능도 더 우수했고 소음도 적었다고 한다. 재봉틀도 손색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궁상맞고 초라하던 시기를 거쳐 오늘의 풍요에 도달한 운동화를 생각하면 재봉틀이고 냉장고이고 안될 것은 없다. 의심하는 마음으로 외제를 넘볼게 아니라,신념을 가지고 우리 제품을 사랑해 볼 일이다.
  • 외언내언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다」라는 개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현대인은 이제 없다. 60년대 이후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스트레스 연구는 스트레스를 점수화하여 점검하는 방법까지 만들었다. 미국의 정신의학자 홈즈의 견해로는 사랑의 결합인 결혼까지도 50점의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배우자의 죽음이 1백점,이혼이 73,근로시간이나 조건의 변화가 31,교통규칙 위반이 22점 등 이런 점수들이 모여 연간 3백점이 넘으면 스트레스가 위험치를 넘었다고 보는 방법이다. ◆홈즈의 연구는 2년 이상 3백점이 넘은 사람들의 70%가 질병을 갖게 되었다는 확인까지 갖고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는 개인마다 같을 수가 없다. 성격ㆍ생활양식ㆍ생리적 요인들까지 모두 연관되어 개인별로 반응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분야 용어로 A형 성격이라 부르는 출세지향적ㆍ공격적인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질병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들도 나와 있다. ◆하버드대 맥클랜드교수의 88년 연구에 의하면 A형인들은 아드레날린 분비가 오히려 모자라는 사람들이어서 스트레스를 통해 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방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의학적으로는 옳은 건강이 아니고 따라서 「스트레스 중독자」로 불릴 수밖엔 없다. 이 중독자들은 성공한 기업 경영자들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자오락 게임을 하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찾아진다. ◆업무스트레스로 사망했을 경우도 산재로 인정해야 마땅하다는 판례가 부산고법 특볍부에서 나왔다. 작업중 안전사고로 죽은 것은 아니지만 『매일 12시간씩 혼자 경비업무를 계속,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된 심장마비』 임을 법이 인정한 것이다. 현대인의 무서운 복병으로 불리는 스트레스를 법이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진보적인 판례가 될 것이다. 그러나 한편 너무나 각기 다른 사례들이 될 스트레스 산재가 앞으로 어떤 판례를 또 갖게 될지는 추정하기 어렵다. 스트레스를 이기는 스스로의 지혜가 더 큰 힘일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