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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공가락지」 신드롬(청와대)

    청와대에 기공가락지 신드롬이 번지고 있다. 당초 행정비서실에서 시작된 기공가락지는 효험이 있다는 비서관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총무비서실,민정비서실을 거쳐 청와대 전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기공가락지는 한손에 은반지,다른손에 금반지(도금)를 끼어 불필요하게 커진 부분의 기는 억제하고 약해진 부분의 기는 높여 몸전체의 균형을 유지케 한다는 원리.은반지는 기를 약하게 하는데,금반지는 기를 상승시키는데 쓰인다는 설명이다.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기공치료가 쌍가락지 형태로 약간 변형돼 청와대에 들어왔다. 청와대 비서관들의 가락지 끼기는 지난 21일 대통령국회연설을 수행했던 한 수석비서관의 양손에 가락지가 끼어져있는 모습이 국회기자들에게 발견되면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처음 청와대에 기공가락지 신드롬을 번지게 한곳은 행정비서실로 알려져 있다.행정비서관들이 효험을 이야기하면서 청와대 전체로 번지고 있다. 민정비서관들의 경우 점심시간을 이용해 용산에 있는 모 기공원을 합동으로 방문,진맥을 받고 가락지 두개씩을받아와 끼고 다닌다.비서관들은 『과학적으로 입증할 방법은 없지만 머리가 빠지던 사람들이 머리가 새로 나고,주량이 세진다는 것이 대표적인 효험으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은가락지와 금가락지는 합쳐서 5만원.그다지 큰 돈은 아니다.한 비서관은 『밑질 것 없다는 생각에서 시험삼아 끼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공원관계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강하고 약하고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기가 고르게 조절된 상태로 태어난다고 한다.어릴때는 자율조정능력에 의해 기의 평형이 유지되다가 편식이나 술등의 음식물에 의해 이 평형은 깨지기 시작한다.어떤 부분은 필요이상으로 기가 세지고 또 어떤 것은 필요선보다 약해져 몸 전체의 균형이 깨어지는데 이를 가락지를 통해 고르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의 기공신드롬은 김영삼대통령의 조깅으로 상징되는 건강우선주의와 연관이 있어보인다. 청와대에는 최근 처음으로 「청산회」(회장 송태호교육비서관)라는 산악회가 만들어진 바 있다.청와대에서 따온 것이 아니라 「청산에 살어리랏다」의 청산에서 따온 이름이다.김영수민정·홍인길총무·김정남교문수석이 고문으로 있고,직원 1백2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한달에 두어차례씩 합동으로 등반행사를 갖고 있다. 경호실 직원들의 체력단련장인 연무관에서는 비서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침시간에 검도를 가르치기도 한다.한달 수강료로 만원을 받는다.대통령은 조깅을 하고 직원들은 등산과 검도,테니스를 한다.꼭 골프를 못치게해서가 아니라 건강에대한 관심이 청와대에서 크게 높아지고 있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기공가락지 신드롬도 이 범주에 속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통령은 조깅으로 대통령 주치의의 「숙환」을 고쳐 주었다.주치의는 배가 더부룩한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취임 첫날부터 대통령과 함께 조깅을 하고 있는 주치의는 몇달뒤에 이병이 자연스레 치유된것으로 전해졌다.매일 아침 한 조깅이 그런 증상을 없애준 것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주치의는 자신의 입으로 한결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대통령은 『주치의가 내병을 고치는게 아니라 내가 주치의 병을 고쳤다』고 농담을 한다. 영국에서 귀국해 비서진에 합류한 박모 비서관은 대통령과의 조깅을 통해 체중을 5㎏쯤 줄였다.다른 여타 조깅멤버들도 엇비슷한 효과를 얻고 있다.
  • 복합건물(일본의 사회간접자본:하)

    ◎“한 건물에 다기능”… 효용극대화 추구/후쿠오카 돔엔 경기·오락·휴식공간 함께/동경도청사 첨단설비 갖춰 관광명소로 후쿠오카(복강)시 서부 해안 매립지에 위치한 후쿠오카 돔(DOME).언뜻 보기엔 우리나라 잠실운동장과 별반 다를 바 없다.지붕이 개·폐식이라 실내 및 야외 운동장으로 겸용하는 것이 다르다.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 건물은 「세계 최초의 복합기능 돔」이란 명칭에 걸맞게 단순한 야구경기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프로 야구팀인 다이에 호크스의 프랜차이즈 구장인 이 곳은 줄잡아 20여 가지가 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야구는 물론 풋볼,배구,농구 등 각종 구기 종목에 따라 운동장과 관중석의 배치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돼 종목에 맞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음악회나 다양한 이벤트를 위한 하이테크 시스템을 완비,각종 엔터테인먼트 행사도 가능하다.경기나 행사가 없을 때는 파티를 열 수 있어 시민의 휴식 및 놀이공간으로 활용된다.주변에는 숲이 우거져 조깅이나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세계 최대의 대형 스크린(35.2m×10m)과 스포츠 바(BAR),임대로 운영하는 룸과 발코니석 등을 갖춰 도시 리조트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이밖에 음악관 영화관 오락실 등이 있어 스포츠와 오락,휴식의 개념이 첨단기능과 함께 하나로 어우러져있다.미래지향적인 복합화 개념으로 설계된 것이다. 일본 SOC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같은 복합화에 있다.한 건물이 한가지 기능만으로 세워지는 일은 결코 없다.이왕에 짓는 것이라면 일석이조나 일석십조의 효과를 거두도록 효용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동경도청사.48층의 고층빌딩으로 관공서라기보다는 하나의 관광명소이다.도청이란 딱딱한 이미지를 우주정거장과 같은 예술적 디자인으로 극복했고 내부는 최첨단 기기와 시스템이 설치돼 일본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인텔리전트(Intelligent)빌딩이다. 무정전 전원설비가 갖춰져 있고 카드 시스템으로 완벽한 방범 및 보안이 유지되며 화재감지기는 대형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도어개폐 및 소화기·배연기 등의 작동과 연계돼 있다.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관광객에겐 도쿄의 전경을 한 눈에 선사한다. 이 뿐이 아니다.바로 옆에 있는 제2 청사는 주거복합의 개념까지 가미돼 일부가 아파트로 활용된다.요코하마시의 랜드마크 빌딩이나 오사카시의 OBP지역,고베시의 하버랜드 등도 이같은 복합화 개념을 바탕으로 건립됐다. 사회복지 차원에서 우리나라 인프라 시설규모는 일본을 1백으로 할 때 평균 10% 수준이다.공원의 경우는 6·9%에 불과하다.인구에 비해 땅이 월등히 좁은 일본이 우리보다 많은 공원시설을 갖춘 것은 건물의 옥상이나 외부와의 연결통로에 다목적 공원 휴식시설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도쿄 시내에 있는 주택들의 평균 규모는 13∼15평 정도이지만 창가에는 항상 분재가 있고 좁은 방에도 붙박이식 침대가 있다는 사실은 「축소지향의 일본」이 기능의 극대화를 어느정도 추구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산을 깎아 택지를 조성하고 여기서 나온 흙으로 바다를 메워 간척지를 만드는 나라.쓰레기를 태워 벽돌을 만들고 컨베이어로 이용했던 지하 고무관을하수도로 활용하며 관공서를 관광지로 개발해 기능의 극대화를 꾀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 연필·종이 필요없는 메모리카드(해외 신기술)

    연필과 종이가 필요없는 소형 음성메모리카드가 선보였다. 가족이 집을 비우고 외출하기전 녹음을 시켜놓으면 찾아오는 사람이 무슨 일로 외출한 것을 알 수 있게 된다.미국의 중소기업인 디자인사가 제작한 메시지 센터의 가격은 29달러. ■2인승 자전거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2인용 자전거가 선보였다. 주문 생산만 하는 이 자전거의 무게는 51파운드,길이는 3m정도이며 가격은 3천1백달러. ■야간용 조깅화 캄캄한 밤이나 해가 뜨기전인 어두운 새벽에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조깅화가 개발됐다. 미국의 LA기어사가 개발한 새 조깅화 뒤에는 불이 들어오도록 장치,야간 운전자가 멀리서도 식별을 할 수 있다.가격은 80달러.
  • 영국/돈 안드는 선거제도(「깨끗한 정치」로 가는 길:상)

    정치권의 정치제도개혁 논의가 한창이다.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누더기」로 표현되는 헌정사에서 보듯 숱한 제도의 변화를 시도해왔다.그러나 제대로 정착된 제도도 없으며 국민들이 흡족해하는 정치문화도 형성되지 않았다.정치권의 개혁을 계기로 선진국의 각종 정치제도를 현지 심층취재로 소개한다. ◎“초긴축” 선거비용… 1개구 최고 960만원/사후 회계감사… 오차적발땐 당선무효/공영제 철저… 사무장급여 정부서 지급/후보는 지역구서 최종결정… 중앙당간여 배제 영국하원의원들에게 「돈 안드는 선거」의 비결을 묻는 것은 우문에 속한다. 전혀 문제의식을 느낄 수 없는 사안에 관심을 쏟는다며 오히려 이상하게 쳐다본다.한마디로 『왜 돈을 쓰느냐』는 반응들이다. 그러면서도 의원들은 깨끗한 선거제도에 대한 자부심을 은근히 강조한다. 노동당의 캠벨의원은 『의회민주주의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기에 의원이나 유권자 모두 돈과는 거리가 멀다』고 역사성을 자랑했다. 물론 최근 나디르사건과 같이 보수당이 부도덕한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정치헌금이 큰 이슈가 되기도 하지만 실명제로 자금의 흐름이 투명해 검은 돈을 주고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엄격한 규제가 돈 안쓰는 선거의 지름길임에 틀림없다.개리 월러의원(보수)은 후보의 선거비용제한,선거후 철저한 회계감사,선거공영제등을 주요인자로 꼽았다. ◎일당등 상상못해 ▷선거비용 제한◁ 특히 선거비용제한을 최우선시했다. 후보들은 총선때 기본 4천3백30파운드(5백20만원정도)에 유권자 1인당 4.9펜스(농촌)와 3.7펜스(도시)를 추가한 액수까지만 쓸 수 있다.지난해 선거에서 의원들은 이런 산정기준에 따라 7천∼8천파운드(약8백40만∼9백60만원)를 사용했다. 물론 보궐선거는 이보다 4배정도가 많다.신임투표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레이치 웨스톤 보수당정책연구실장은 설명했다. 사실상 10억원 단위가 보통인 우리선거현실에서 볼때 이 액수는 너무나 적고 「과연 그 돈으로 선거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지않을 수 없었다. 3선경력의 닐손 전의원(보수)은 이 대목에 관해 명쾌하게 대답했다.21일간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자신의 교통비,점심값,느지막한 저녁에 퍼브(Pubs)에서 먹는 맥주값으론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많은 선거운동원들에게 밥 한끼 사지 않느냐고 묻자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그들은 모두 보수당이 좋아서 하는 자원봉사자다.그들에게 일당이나 식대를 지원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선거운동방법도 완전 절약형이다. 닐손의 설명은 이어졌다.『선거때는 새벽6시에 어김없이 기상,조깅을 하는 것으로 유권자들과 접촉을 시작한다.그리고나서 아침부터 매일 운동원들과 함께 가가호호 방문,지지를 부탁한다.저녁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퍼브(Pubs)에 들러 맥주를 같이 마시며 주로 세금정책등 중앙당의 선거공약과 노동당집권시 문제점을 화제로 활발한 토론을 벌인다.연설은 사람을 모으는 게 아니라 사람이 모인 곳에서 자연스럽게 한다.때문에 횟수 제한이 없다.특히 중앙당이 당수의 전국순회 유세를 비롯,홍보물 우송등 중요한 선거운동을 다해준다』 선거비용은 대부분 각 지역구후원회의 모금과 당원의 당비로 마련된다.이외에 자선사업·바자등의 수익금과 마권을 대신 사주거나 크리스마스실을 판매한 차익으로도 충당한다고 닐손은 밝혔다.각당마다 전략지역인 몇몇 선거구는 중앙당으로부터 약간의 엑스트라 머니(ExtraMoney)를 지급받는 경우도 있다는게 웨스톤의 설명이다.하지만 후보가 기업인이나 지역구와 무관한 인사의 자금지원을 받는 일은 절대 없다고 캠벨의원은 힘주어 말했다. ▷선거후 회계감사◁ 후보들은 당선됐더라도 또하나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선거종료후 철저한 선거비용 회계감사가 바로 그것이다.각 구청(County)회계사무소에 영수증을 첨부한 사용내역을 반드시 제출해야하며 0.1펜스라도 오차가 있으면 당선이 무효된다.그러나 이런 경우가 희귀해서인지 의원들은 위법행위의 범위와 구체적인 처벌규정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그만큼 잊고 지낸다는 얘기다. ▷선거 공영제◁ 나아가 선거공영제도 적게 돈을 쓰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다.『선거기간동안 선거사무장과 비서의 급여가 국가에서 지급되고 평상시에도 마찬가지』라는 캠벨의원의 말은 선거공영제가 깨끗한 선거의 또다른 밀알 역할을 하고있음을 웅변적으로 설명한다. ◎후보보다 당 우선 ▷철저한 정당선거◁ 이처럼 제도적인 측면외에도 「돈을 써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여러 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우선 영국선거는 철저한 정당선거라는 점이다.의원내각제인 이곳에서는 총선결과가 바로 정권교체 여부로 이어진다.때문에 유권자들은 당을 보고 찍지 후보의 됨됨이는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후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른다. ▷공천제도◁ 또한 지역구에서 후보를 결정하는 영국특유의 공천제도도 빼놓을 수 없다.따라서 우리 경우의 공천과는 뜻이 다르다.후보는 지역구 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뒤 핵심당원(대략 2백명)전체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중앙당이 간여할 여지가 거의 없다.물론 중앙당이 좋은 사람을 추천하거나 문제후보의 교체를 요청할 수 있으나 최종결정권은 지역구에 있다.때문에 현역의원의 공천탈락은 상상할 수 없으며 원외위원장들도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재도전한다.이를테면 출마를 위해 중앙당에 굽신거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닐손전의원은 한번 쓴잔을 마셔 차기총선때 공천이 어려운 것아니냐는 물음에 펄쩍 뛰며 『반드시 내가 출마한다』고 단언했다.특히 「하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보수당의 히스전총리는 50년부터 43년간 의원을 계속하고 있다.그러나 노조의 입김이 강한 노동당은 재선출절차를 거쳐 노조가 등을 돌린 현역의원의 교체가 종종 있다. 지역연고가 별로 중요하지않은 현실도 한몫 한다.지난해 세계적인 육상선수였던 세바스찬 코는 자신의 출신지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생면부지」의 쾌쉬라는 곳에서 당당히 당선된바 있다. 여야개념이 비교적 희박한 것도 간과할 수 없다.영국에서는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보수당과 노동당의 선호도 차이가 있을 뿐이다. ◎권력·명예·부 거리 ▷평범한 직업◁ 또 의원을 「평범한 직업의 하나」로 보는 사회전반의 인식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의원들의 봉급수준(연봉3만8백파운드·3천7백만원정도)은 상위그룹에 끼질 못한다.의원만 되면 권력·부·명예3박자를 움켜쥐는 것은 더욱 말도 안된다.그래서인지 영국의원들은 배지가 없다.특히 현안이 있을때 그들은 장차관만을 상대하지 않고 오히려 실무자인 사무관급 공무원과 접촉하는 빈도가 높다.이런 것들은 기필코 의원이 되겠다는 「사생결단」의 자세,그래서 과열타락양상이 빚어지는 것과 궤를 달리한다. 어찌보면 영국에서 의원직은 고행의 길이다.의회에서 토론능력이 없으면 자연도태되고 TV·신문등 언론매체의 심층적인 정치권 관련보도로 끊임없이 검증을 받는다. ◎계급정치 버려야 ▷몇가지 문제점◁ 그러나 영국이 나름대로 안고있는 문제점도 많다. 먼저 보수당이 재력가나 기업의 정치헌금을 공개치않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물론 공개가 법적인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최근 나디르사건처럼 비도덕적인 개인헌금자가 있고 기업들은 영국항공(British Airways)과 같이 대부분 독과점업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노동당의 캠벨의원은 『기부를 한 부자나 큰 기업들이 보수당의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의혹의 눈길을보내고 있다』며 『특히 개인의 헌금은 이탈리아처럼 정치부패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계급정치의 잔재를 털어버리지 못한 것도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힌다.과거 지주가 많은 남부잉글랜드는 지금도 보수당의 아성이다.이곳 유권자들은 앞뒤 가릴 것없이 보수당후보만을 찍는다.반면 탄광촌이 많은 북부잉글랜드는 노동당의 텃밭이다.앞서 언급한 코의 경우도 엄밀하게 말하면 남부잉글랜드의 쾌쉬였기때문에 당선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옳다.특히 보수당은 지금도 학연·지연이 「보이지않는 손」의 역할을 하고있다.「옥스브리지」(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출신)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지역구후보 추천에도 은근한 압력을 행사한다는 게 정설이다.노동당도 노조의 전체의사가 일부간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집단투표(BlockVoting)가 엄청난 모순점을 지녔음에도 이를 개선치 못하고있다.이달에 열린 전국노총회의(TUC)에서도 「1인1표」로 바꾸는데 실패했다. 결국 깨끗한 선거는 우선 법적·제도적인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과다하게 돈을 쓰는 행위를 수용할 수 없게 만드는 정치문화의 수준이며 이것이 지렛대일 수밖에 없다. ▷6선 스탠리의원의 경움◁ ◎“유권자들 접대 사양… 돈없어도 홀가분”/총선비용 후원회 헌금·당비로 충당/겸직관련 안건 상정땐 토론에 불참 고풍이 깃든 영국의사당내 3층 의원사무실.책상 하나에 원탁테이블이 고작인 5평 남짓한 그곳 주인은 6선의 존 스탠리의원(보수·톤브리지앤드 몰링).20년동안 연속 당선됐고 세차례나 차관을 지낸 그의 무게를 감안할때 사무실이 좁고 초라하게 느껴졌다.『그래도 내방은 6선의원이라서 큰 편에 속한다.처음 의원이 됐을 때는 방도 없었다』는 그의 말에서 어느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그를 만나 돈 안드는 영국선거제도 전반에 관해 들어보았다. ­돈 안드는 선거제도의 비결은. ▲후보자의 선거비용을 제한하고 선거가 끝난후 엄격한 선거비용 회계감사를 받는 것이 그 요체다.나는 지난 총선때 8천파운드(유권자 7만5천명)를 썼는데 유권자 한명당 10펜스(1백20원)가 소요된 셈이다.중앙당은 후보들과 달리 선거비용제한이 없다.선거가 끝난뒤 35일내에 반드시 영수증을 첨부한 사용내역을 각 구청(County)산하 선거비용감사기관(Expense Returning Office)에 제출,철저한 회계감사를 받는다.특히 사용내역이 공개되기 때문에 경쟁자가 언제라도 볼수 있으며 총액이 안맞거나 1펜스라도 초과할 때는 가차없이 고발되고 당선무효로 판정난다.때문에 돈이 있어도 쓰지 못하는게 영국선거제도다. ­총선 비용의 구체적인 항목은. ▲선거포스터·차량스티커·홍보물 제작및 발송,선거사무장·비서 급여,기타 전화비를 포함한 경상비등이다.지역구 핵심당원들로 구성된 후원회 헌금과 일반당비로 이를 충당했다. ­그처럼 적은 돈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가. ▲영국에서는 의원이 되기위해 부자일 필요가 없다.대다수 유권자들은 후보보다 중앙당의 선거캠페인을 보고 표를 던지기 때문에 중앙당의 정책홍보가 매우 중요하다.후보들의 과열양상이 눈에 띄지않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중앙당의 선거캠페인을 소개하면. ▲크게 세가지다.언론에 보도되는 각당 당수의 유세 동정을 국민들 구미에 맞게 잘 포장하는 것이 첫째고 두번째는 정당별로 선거방송을 하는 것이다.이 둘은 전혀 돈이 들지 않는다.셋째는 옥외광고나 신문전면광고등인데 이것만이 비용이 드는 요소다. ­평소 지역구관리는 어떻게 하나. ▲선거땐 식사및 술대접등 유권자에 대한 향응제공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평소엔 문제가 없다.하지만 지역구민들이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그들은 의원이 내려가면 도와달라고 할까봐 오히려 도망다닌다(웃음).선거사무장과 먹는 점심값과 기름값 정도가 평소 쓰는 돈의 전부다. ­겸직이 필요할 것 같은데. ▲물론이다.많은 의원들은 자금마련을 위해 기업의 비상근이사등 일정한 직업을 겸하고 있다.겸직의 구체적인 내용은 필수적인 의회 보고사항이다.그리고 의회에서 겸직과 관련된 안건이 상정될 경우 토론에 앞서 그같은 사정을 밝힌뒤 빠져야한다.
  • 조깅예찬 외교안보연 본부대사 유지호씨(인터뷰)

    ◎“조깅 즐긴지 30년… 병 모르고 살죠”/“달리는 속도 일정해야”… 무리하면 역효과 『조깅은 자동차 운전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급작스런 속도변경은 자동차에 무리를 주듯이 몸에도 좋지 않습니다』 30여년간을 조깅으로 건강을 다져온 외교안보연구원의 유지호본부대사(60)는 만나는 사람에게 조깅을 권유하고 조언하길 주저하지 않는다.그는 꾸준히 조깅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뛰었다 걸었다 하는 식의 조깅법은 좋지 않다고 단언한다. 60년대초 미국유학시절 조깅을 알게된후부터 유대사는 언론인과 외무공무원으로 재직해오며 줄곧 한국은 물론 미국·일본·독일 등 부임지에서 조깅을 가장 큰 취미와 건강법으로 삼아왔다.심지어는 적도지방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와 해발 2천3백여m의 고산지대인 예맨에서도 조깅을 했으며 결혼직전 현재의 부인과 조깅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죽는 순간까지 활동적인 삶을 즐기고 싶어 조깅을 한다』는 그는 조깅이 『작은것이라도 생활에서 실천해 그 보람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낀다』는 버트런드 러셀식의자신의 행복관과도 잘 들어맞는다고 말한다. 육순에 들어선 유대사는 지금도 매일 새벽 5시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서울 동호대교부근 한강고수부지에서 조깅을 즐긴다.먼저 20분간 목돌리기,다리 뒤로접기,팔 뻗치기 등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발바닥이 지면에 다 닿을 정도로 느린 속도로 4㎞를 40분간 지속적으로 달린뒤 정리운동으로 몰고온 차를 먼지털이개로 청소한다. 조깅을 한뒤부터 유대사는 실수로 다리를 부러뜨린것을 빼곤 어떠한 병에도 걸려본적이 없다.조깅으로 인해 아침을 많이 먹지만 체중은 30년간 1∼2㎏ 차이로 줄곧 같게 유지해오고 있다고 한다.올해 예맨정부 초청으로 통일기념 체육대회에 참가해 고령자부문에서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30년간의 이력으로 조깅법을 꿰뚫고 있는 유대사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 특히 준비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수면에서 갓 깨어나 몸의 기능이 정상이 아닌 새벽에 무리한 조깅은 특히 위험합니다.70년대에 미국 조깅전문잡지의 편집장이 무리한 조깅으로 사망한 일도 있습니다』 그는 조깅전후의준비·정리운동에도 달리는 것과 동등한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유대사는 현재 부인 전영상여사(53)와 함께 슬하에 2녀1남을 두고있다.
  • 조깅/하루 30∼60분씩 주3회 넘어야 효력

    ◎6개월 지속땐 고혈압등 예방효과/삶에 활력주고 적극적 사고에 도움/운동하기전후 근육이완시켜 부상 막아야 맑은날이 많고 날씨가 선선해 운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새벽 조깅으로 건강한 하루를 열자. 최근 조깅을 즐기는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으로 인해 조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가고 있다.두 대통령의 성공한 삶이 조깅과 어떠한 함수관계를 이루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다.실제로 조깅은 사람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유도해 성공한 삶으로 이끄는 좋은 운동이자 레저활동이 될수있다.특히 하루하루가 바빠 여가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지난 60년대에 미국 공군군의관 케네드 쿠퍼박사에 의해 창안된 조깅은 「천천히 달리기」를 뜻하는 일종의 건강법이다.조깅은 지속적인 산소소모운동을 통해 심폐기능을 촉진시켜 심장병·고혈압·뇌졸중 등을 막아주고 비만·당뇨병 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또한 지방질을 감소시켜 날씬한 몸매를 유지시켜주며 지구력도 길러준다. 이같은 조깅은 운동화 외에는 장비나 준비물이 필요없는데다가 따로 연습할 필요도 없어 누구나 쉽게 시작할수 있다.각자 자신의 체력에 맞는 속도로 하루 30∼60분씩 1주일에 3회이상 6개월 정도만 실시하면 조깅의 여러 효과를 체험할수 있는 것이다. 올바른 조깅방법은 먼저 몸의 중심을 머리에서 발바닥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상체를 똑바로 세우고 발을 곧게 뻗은뒤 발뒤꿈치부터 착지한다.보폭은 성인남자는 75㎝,성인여자는 65㎝ 정도가 적당하다.어깨의 힘을 빼고 팔은 자연스럽게 주먹을 쥔채 90도 각도로 율동감있게 앞뒤로 흔든다.시선은 20m 전방을 보고 호흡은 한발·두발째에 코로 숨을 들이쉬고 세발·네발째에 입으로 내쉬는 것이 좋다. 초보자의 경우에는 계획을 세워서 하는것이 좋은데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차츰 운동량과 강도를 늘려가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아는것이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량은 규칙적으로 운동해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정도를 말한다.몸에 무리하게 조깅을하면 몸의 균형이 무너져 각종 부상이 따르며 심하면 죽음에도 이를수 있다. 이외에도 잘못된 방법이나 부주의로 조깅중에 찰과상·좌상·염좌(삠) 등의 부상을 당할수 있다.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조깅의 실시전과 실시후에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체조를 반드시 해야한다.올바른 조깅화의 선택 또한 부상의 방지에 도움을 준다.조깅화로는 쿠션이 좋고 발 앞부분이 부드럽게 휘어지는 것이 적당한데 발이 어느쪽으로 쉽게 쏠리지 않는지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조깅중에는 교통사고의 위험도 있으므로 도로에서 조깅을 할 경우에는 눈에 잘 띄는 옷을 입고 반드시 차와 마주보는 방향으로 달려야 하며 잔 나뭇가지에 눈을 다치는 일이 없도록 앞을 잘 살펴야 한다.
  • 김 대통령 결단의 6개월… 그 고뇌와 희열

    ◎“국민 뜻 따라” 혼신의 문민개혁 대통령은 고독하다고 한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상은 늘 혼자있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 취임 6개월동안 국민지지율이 80%아래로 내려가 본적이 없는 김영삼대통령도 그런가.『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모든 것을 고려해야한다.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해야하고 그결과에대한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책임은 결국 나혼자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그생각이 나를 고독하다고 느끼게 한다』 최근 수석비서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대통령이 밝힌 이런 감정은 왕성한 지지율도 대통령의 홀로 선 기분을 어쩌지 못함을 설명한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대통령과 접촉이 가장 많은 사람이 김기수수행실장이다.그는 새벽 4시50분에서 5시사이에 관저로 올라가 함께 조깅코스로 내려온뒤 하오 7시 다시 관저로 돌아갈때까지 13시간을 대통령과 함께 있다.『큰 일은 내색을 안하시는 분이라 뭘 생각하시는지 알길이 없다.3당 합당때 대통령의 그런 결단을 눈치 챈 사람이 없었을 정도다.실명제도 우리로서는 전혀 평소와 다른 기분이나 표정을 느낄 수 없었다』 가장 근접한 측근이 실명제 같은 나라의 성쇠,가까이는 정권의 명운이 걸린 사안의 결정을 알 수 없을 만큼 대통령은 혼자서 일하고 결단할 수 밖에 없는 자리다. 취임 6개월간 대통령은 자신이 즐겨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진실로 중요한」결단의 연속에 살았다.정치권 사정,군부의 숙정,율곡비리감사,금융실명제에 이르기까지 그결단들은 하나하나가 「친위쿠데타」에 버금가는 파괴력과 그만큼의 위험성을 가진 것들이다.국민의 지지가 있다지만 결국은 청와대 담장밖 관중석의 성원.그래서 김대통령의 취임 6개월은 고독한 검투사의 생활과 다른 것일 수 없었던 것 같다. 김대통령은 취임이후 두번 쯤 긴장을 풀고 파안대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군인을 향한 숙정의 칼이 후유증 없이 정확하게 표적을 맞췄을 때 대통령은 안도와 함께 옳은 것은 이긴다는 확신을 재확인했다.고뇌속에 이뤄진 금융실명제가 발표된 다음날 대통령은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의 87%에 이르는 정책지지를 확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정권을 걸고 한 승부가 다음날잘된 것으로 확인됐을 때 대통령은 스스럼 없이 즐거워하는 표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1일 토요일 아침.조깅코스에 내려온 김대통령은 새마을 기관사의 이야기를 올리면서 무척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산사태가 난 철로 50m 앞에서 열차를 세워 대형참사를 막은 기관사 태인수씨의 이야기다.『이런 친구들이 많으면 나라가 잘 안될 수 있나』 김대통령은 참지못하고 일요일인 22일 관저에서 태씨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격려했다. 이런 일들이 대통령을 기분 좋게 하는 것들이었다. 김대통령은 종업원에게 주식을 모두 나눠주고 회초리를 들고 다니면서 종업원들을 단속하는 광림기계에 감명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지난 20일 구로공단내에 있는 대륭정밀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김대통령은 『하,이렇게 잘할 수도 있구나』를 연발했다.위성수신안테나로 미국시장의 35%,유럽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앞에 국정의 최고책임자는 자신만이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잘되게 하기위해 고생하고 능력있는 국민이 많다는 점을 고마워하는 듯 했다.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 가능성을 느끼는 취임 6개월.김대통령은 그러나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냉해와 병충해가 대통령을 어둡게 한다. 『조깅장에 내려온 대통령의 첫 일은 하늘을 살펴 보는 일이다.새벽 별이 있나 없나를 보고 그날의 기분이 결정된다.별이 있으면 「오늘은 맑을 모양이다」라며 좋아하신다.날씨가 좋지 않으면 대통령의 기분이 그런 만큼 모두 힘들어한다』 한 조깅식구의 말이 요즘 대통령의 관심과 기분이 어떤지를 설명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가족들은 모처럼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는 참이다.가장이 하오 7시에 퇴근해 집으로 오는 일은 80년대 연금시대를 빼 놓고는 처음 있는 일이다.부인 손명순여사로서는 함께 8시·9시 TV뉴스를 함께 보는 행운을 누리고도 있다.그것은 대통령의 가족들 경우다. 김대통령은 얼마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등산을 하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참,한번 가고 싶은데…』라며 말을 끝내지 못했다.청와대 식구들에 따르면 등산에 대한 대통령의 욕구는 조깅시간에 인왕산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잘 나타난다고 한다. 김대통령의 체중은 67∼68㎏이다.대통령 취임전과 똑 같다.김대통령은 국정수행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그러한 노력이 그의 체중을 취임전과 여일하게 해주고 있다. 경호문제에 막혀 대통령의 발길은 많은 부분에서 거부당하고 있다.집권초기 대통령 승용차가 몇차례 청와대 앞에서 멈춰선 적이 있었다.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하고 환담하기를 희망한다.그런 대통령의 강렬한 욕구는 더이상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경호에 관한한 대통령의 요구는 자주 거부당한다.김대통령이 중부전선 철책선을 방문하는 일도 경호실장에대한 오랜 설득 뒤에야 가능했던 일이다.일요일,청와대에 혼자 남은 시간 대통령은 외부로 전화를 한다. 대통령은 힘들고 외로운 자리,국민과 함께 살대기를 좋아하고 명분을 가장 우선시하는 김대통령에게 몇배 더 고통스런 자리인것 같다. 김대통령은 23일 민자당 원외지구당위원장과의 오찬에서 『지난 6개월이 고통스럽고,결단의 순간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 손자에 가르치는 YS영법(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올여름 휴가를 이용해 장손자인 성민군(6)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있다. 오랜만에 할아버지로 돌아와 손자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지방에 위치한 휴가처에서 대통령이 만나는 외부인사는 박상범경호실장과 경호원,김기수 수행실장뿐이다.대통령은 아침에 일어나 산길에서 조깅을 하고,수영과 독서로 모처럼의 망중한에 빠져있다.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 사이에는 4명의 친손자가 있다.손자 셋에,손녀가 하나다.이들 손자 4명 모두가 이번 휴가기간중에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외손자들도 많이 있지만,친손자에 대한 애착이 아무래도 커보인다는게 측근들의 느낌이다.그래서 그런지 이번 휴가기간중에도 친손자들은 휴가내내 대통령과 일정을 함께하는 특전을 받고 있다.반면에 외손자들은 나들이 형식으로 휴가처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나고 있다. 큰아들 은철씨의 아들인 성민군이 김대통령 내외의 장손자.유치원생인 장손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극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올여름 휴가를 이용해 대통령이 장손에게수영을 가르치는 것도 할아버지가 장손에게 쏟는 애정표현의 하나일 것이다. 대통령 가족이 휴가를 보내는 동안 청와대는 박관용비서실장이 하루 한번씩 보고를 하는 것 외에는 가능한한 대통령의 휴가를 방해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대통령이 꼭 봐야할 보고서는 하루에 한번씩 자동차로 가는 파우치를 이용하고 있다.이 안에 내각이나 비서실에서 올리는 보고서,각 정보기관의 정보서류등이 담겨 휴가처로 전달되고 있다. 박관용실장은 아침 정례보고 때와 같은 시간에 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한다.이 전화는 도청 방지시설이 돼 있다.그래서 전화기라 부르지 않고 「비화기」라 부르고 있다.일반전화와 달리 도청을 하더라도 내용을 풀어놓으면 의문부호(?)만 나타난다.도청을 했더라도 『????…』로만 나타나는 것. 비화기는 순수 국산제품만 쓰는 재미있는 특징이 있다.외국제품의 경우 이를 도청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고 있는 것이 돼 쓸 수가 없다고 한다.국내서 개발한 기기와 시스템이 최고통치권자의 대화를 보호하기가 더 유리하다.대통령이 휴가중 긴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청와대와 휴가처에는 공군 헬기가 항상 대기상태로 놓여진다.지난91년 노태우전대통령이 청남대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낼 당시에 「YS제주파동」이 터진적이 있었다.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당시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은 거의 매일 공군헬기로 청남대를 방문,사태진전을 점검하고 대책을 숙의한 적이 있었다. 김대통령은 이런 안전장치,즉 국정수행상의 장애가 없도록 조치된 상황에서 모처럼 여가를 즐기고 있다.김대통령은 난생 처음 휴가처에서 민물고기 낚시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통령의 측근들은 『휴가는 철저히 쉬는 것이다.대통령이 하계구상을 할 것이란 말은 잘못된 것이다.대통령은 철저하게 쉬고 있고 우리도 그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여러차례 휴가를 가지 않을 것을 검토했었다.경제도 쉽지 않고 국민들 보기에 휴가가서 쉬는게 어떨지 모른다는게 대통령의 걱정이었다고 한다.참모들은 대통령이 휴가를 가지 않으면 장관과 비서관들도 휴가를 갈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또 대통령이 휴가를 가지않는 것이 오히려 사회분위기를 경색시켜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도 지적됐다. 대통령 휴가는 그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도,절실한 이유가 또하나 있다.청와대 본관과 관저는 1년에 한차례 여름휴가를 이용해 대청소를 하고 있기때문이다.카펫청소도 하고 유리창도 닦아야한다.
  • 김 대통령 소재 비디오 나온다/「YS! 안녕하십니까」새달 출시

    ◎문민그룹 회장된 김얘ㅇ삼씨/부패척결 과정 “웃음 터치”/칼국수등 개혁청와대 모방 김영삼대통령을 희화화한 책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호프로덕션(대표 유병호)이 제작한 「YS! 안녕하십니까?」라는 비디오가 8월초 선보일 예정이어서 화제.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문체부와 공연윤리위는 내용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출시는 시간문제다. 희화화된 김대통령역의 김앵삼회장은 개그맨 양종철,부인역의 최선녀에는 변영환,시나리오와 감독은 한영미,강구연씨가 맡았다.기둥 줄거리는 「문민그룹」계열회사인 「성실섬유」의 김앵삼사장이 그룹총수가 돼 부패한 그룹을 개혁으로 이끌어 간다는 내용이다. 김사장은 회장이 된뒤 칼국수가 메뉴인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김대통령이 그렇듯이 검소한 면모를 보인다. 외제병에 걸린 사람을 질타하는 장면도있다.김회장은 한 간부사원이 룸싸롱으로 안내,양주를 접대하려 하자 그 간부사원에게 「따귀」한 그릇에 소주잔을 권하며 『외제병이 든 니한테 회사를 우예 맡기노.우리의 것은 소중한것이여』라고 일갈한다. 재미 있으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대목은 재산공개 부분.김회장은 깨끗한 지도자로서 수범을 보이기위해 「문민그룹」회의석상에서 혁대를 풀면서(바지가 벗겨짐)『난 집도 전세고 가진 거라고는 이거 하나인 사람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이 자리는 죄지은 자를 벌하려는 것이 아니고 여지껏 범해왔던 잘못을 시인하고 새 출발을 하려는데 의의가 있다』고 열변,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비디오는 김앵삼회장을 비롯,출연배우 40여명이 태양이 떠오르는 가운데 힘찬 조깅에 나서는 장면을 마지막에 삽입,김영삼대통령과 함께 모두가 신한국건설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당초 본격 「정치극」으로 기획했던 제작사는 정치권의 파문을 염려,개그맨들을 대거 기용해 대그룹의 이야기로 정치권을 희화화했다.
  • 파란 서울하늘(외언내언)

    침침하던 눈이 갑자기 맑아진것 같다.서울을 둘러 싼 북악의 연봉이 손을 뻗치면 잡힐듯 가까이 보이고 남산과 북한산에선 멀리 인천앞바다까지 선명하게 보인다.이처럼 맑고 푸른,아니 푸르다 못해 파란 서울 하늘을 보는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가. 계속된 장마비가 잠시 멈춘 18,19일의 청명한 날씨는 서울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비가 오거나 안개낀 날도 아닌데 한강다리에서 남산도 잘 보이지 않고 하늘이 온통 희뿌옇던 것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것 이었던가 일깨워 주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멕시코시티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공기 나쁜 도시로 규정한 서울에 살면서도 우리는 서울 공기에 너무 길들여져 정상적인 것이 어떤 것인지도 잊어버린채 살아 왔다.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수준의 대기오염,주한 미군에겐 건강에 좋다는 새벽 조깅이 오히려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현실을 우리는 실감하지 못했다.광화문을 중심으로 반경 10㎞지역의 바위에 이끼가 사라진지 오래라는 관련학자들의 주장도,암의 발생에 관련 깊은 벤조피렌의 대기중 농도가 비흡연가들에게 하루 담배 한갑을 피우는 만큼의 피해를 주고 있다는 연구보고도 무심코 지나쳐왔다.이런 공기속에서는 『심장과 폐와 뇌의 손상이 우려된다』고 WHO가 이미 지적한바 있건만. 18,19일 서울의 시정거리는 35∼40㎞.장마비가 서울공기의 오염물질을 쓸어 가기전엔 10㎞정도였고 겨울 스모그가 심할 때는 1㎞에 불과할때도 많았다. 서울 대기오염의 주범은 아황산가스와 오존.석탄연료 사용에 의한 아황산가스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나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오존오염은 계속 늘고 있다.대기오염에 관한한 우리 모두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다.침침한 눈을 밝게 하고 맑고 푸른 하늘을 계속 보기 위해선 우선 자동차 안타기 운동이라도 벌여야 되지 않을까 싶다.
  • 클린턴,호박죽·신선로에 “원더풀”/완전만족 1박2일 뒷얘기

    ◎“김대통령의 전화는 자다가도 받겠다” 약속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한은 사소한 의전상의 몇가지 실수에도 불구,양측 모두에게 「완전한 만족」을 준 1박2일이었다.뒷이야기를 모아본다. ○…11일 아침의 청와대녹지원 동반조깅에서 클린턴대통령이 조깅로 주변의 꽃밭에 잇단 찬사를 보냈는데 클린턴 대통령은 붓꽃·금낭화·섬백리향·백일홍등에 대해 4차례나 꽃이름을 질문. 꽃밭은 손명순여사가 청와대직원들과 함께 조성한 것으로 미대통령의 방한을 염두에 두고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꽃도 특별히 배려했다는 후문.조깅통역을 맡은 박진비서관은 클린턴대통령의 질문에 대비해 「꿩의 다리」·「노루오줌」등 우리말로도 외기 어려운 야생화 27가지를 영어로 외웠다가 차질없이 통역을 해 김영삼대통령을 기쁘게 했다. ○메뉴판 기념품으로 ○…클린턴대통령은 만찬에서 호박죽과 신선로를 특별히 마음에 들어하면서 바닥을 내 화제.그는 호박죽을 한숟가락 퍼먹은 뒤 김대통령이 『몸에 무척 좋은 장수식품』이라고 일러주자 말끔히 닦아먹었다. 이어 클린턴대통령은 신선로도 바닥을 내는등 한식을 맛있게 먹었다.김대통령은 신선로를 가리키는 클린턴대통령에게 『옛날에 신선이 먹었다는 음식으로 옛 한국의 궁중음식으로 유명하다』고 소개. 클린턴대통령이 만찬이 끝난뒤 메뉴를 기념으로 갖겠다면서 들고 일어서자 김대통령은 즉석에서 영어로 자신의 이름을 사인. ○…10일의 단독회담에서 양국정상은 제네바회담이 결렬될 경우 「단호한 공조」를 구성키로 합의했다는 후문.이 자리에서 두정상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북한에 강한 메세지를 전달했다는 점에 동의함으로서 북한이 시간을 끌 경우 결국은 군사적으로 문제를 풀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이심전심으로 확인했다는 분석들. ○미국식 호칭에 논란 ○…만찬장에서 클린턴대통령은 손여사를 「미세스 김」으로 미국식 호칭을 해 백악관기자들이 스스로 논란.그러나 청와대측은 『우리나라도 이젠 그런것 정도는 익숙해져 있는 나라』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표정. 클린턴대통령이 만찬장에서 예정에 없이 통역을 붙이고,통역때문에 답사를 줄여 연설하자 우리측 의전담당은 미국측 관계자들에게 격렬히 항의.만찬 끝무렵에 이루어진 이같은 항의에 미국측 관계자가 잘못되었다며 해명에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 한국기자들에게 목격됐다. ○“가장 민주적 회담” ○…양국정상들이 조깅을 하는동안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 20여명은 청와대 구관식당에서 대기. 이승만대통령 때부터 양국정상회담을 취재한 헬렌여사는 『클린턴대통령이 김대통령을 좋아할 것 같다』면서 『가장 민주적이며 이번처럼 천천히 질서있고 부드럽게 진행된 적이 없다』고 피력.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지극한 만족감을 보였다고 전언.클린턴대통령도 전날의 조찬회동에서 자다가도 김대통령이 원한다면 전화를 받겠다고 해 대단히 만족하고 있음을 시사.
  • 청와대∼백악관/「24시간 핫라인」 가동/한미정상 합의

    ◎클린턴/“북핵사용땐 마지막” 강력 경고/김대통령,11월 APEC회담 참석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 상춘재에서 단독회동,양국간의 주요긴급현안을 협의하고 정상간의 협력을 다지기 위해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양국대통령 사이에 긴밀히 연락할 수 있는 「24시간 상시협의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양국정상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약20분동안 조깅을 함께한뒤 조찬을 겸해 가진 단독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양국간의 전통적우의및 정상간의 협력을 재다짐했다.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이와관련,『김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이 언제든지 24시간 전화연락을 할수 있도록 한것은 긴밀한 양국관계의 상징』이라면서 『이는 양국간 핫라인개념으로 이해해도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수석은 김대통령의 방미시기와 관련,『오는 11월말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회(APEC)정상회담에 김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별도로 마련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이날 하오 전방 미군부대를 방문한데 이어 미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 들러 장병들을 격려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판문점에서 『북한이 핵을 개발해 사용한다면 그것은 곧 북한의 마지막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지 않는 한 한반도의 긴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클린턴미대통령은 이틀동안의 방한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공항에서 주한미대사관 직원및 가족들을 접견한뒤 이날 하오7시10분 전용기편으로 하와이로 떠났다.
  • “오늘의 한국민주화 「제2한강기적」”/한미정상회담 첫날 이모저모

    ◎황영조우승 들어 강인성 찬사/클린턴/“대한 안보협력 매우 값진 투자”/김 대통령 ▷청와대 도착◁ ○…클린턴대통령 내외는 서울공항에서 검정색 리무진을 타고 하오 2시42분 청와대본관 현관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김영삼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면서 김대통령과 악수했고 김대통령은 영어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대답.클린턴대통령은 손명순여사에게도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 힐러리여사도 김대통령과 손여사에게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 김대통령 내외와 클린턴대통령 내외는 이어 나란히 현관 로비에 들어섰고 클린턴대통령은 로비 오른쪽편에 마련된 방명록에 「빌 클린턴」이라고 서명. 이어 두나라 대통령 내외는 1층 계단에 서서 기념촬영. ○…이어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본관2층 접견실에서 단독정상회담을 시작. 두 대통령은 먼저 사진기자들을 위해 다시한번 선채로 악수를 한뒤 상대측 배석자들과도 악수를 나누고 좌정. 김대통령은 여유있는 모습으로 다리를 포개고 앉았고 클린턴대통령은 혈색좋은 얼굴에 가벼운 미소를 띤채 두다리를 가지런히 하고 바로앉은 자세.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도쿄에서 열린 G­7 회담에 대해 잠시 언급했는데 클린턴대통령이 회담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전하자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의 역할이 성공적이었다며 축하인사. 이어 클린턴대통령은 작년에 김대통령과 함께 선거운동기간을 보낸 점을 지적하면서 당시 김후보의 활동에 무척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인사. ○…클린턴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 2시 부인 힐러리여사와 함께 미공군 1호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영접나온 한승주외무장관과 반갑게 악수. ▷정상회담◁ ○…두사람의 단독회담시간은 당초 예정보다 배정도 늘어난 55분간 진행. 이어 두대통령은 접견실옆의 집현실로 자리를 옮겨 외무·국방장관등 배석자들을 참석시킨 확대회담을 시작. 두대통령은 여기서도 먼저 카메라를 위해 다시 악수를 나눈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차례로 각기 배석자들을 소개. 김대통령은 『단독회담에서대단히 유익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처음 만났지만 옛 친구를 만난듯 시간이 길어졌고 모든 문제에 걸쳐 의견을 교환했다』고 좌중에게 설명. 김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마침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4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우리 두사람은 지금껏 한미동맹관계가 매우 효율적으로 지속되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상호이익을 위해 유지·강화되기를 희망하며 미국의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언급. ▷국회연설◁ ○…하오 4시45분 여의도 국회에 도착한 클린턴대통령은 의장접견실에서 이만섭국회의장,김종필 민자·이기택 민주당대표,황락주·허경만 국회부의장등과 20여분간 환담.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이광로국회사무총장의 안내로 본회의장에 입장,이국회의장의 환영사를 경청한뒤 30여분동안 연설.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예전의 미대통령들과는 달리 프롬프터(영상자막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특유의 힘차고 자신감있는 어조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기조를피력.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출범을 『민주화를 이뤄낸 한국민의 업적』이라며 거듭 축하한뒤 『언젠가는 한국의 인위적인 분단이 끝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에 찬 어조로 언급. 클린턴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은 서구에서 수입한 것이 아니라 대내정신에서 생기는 것이며 보편적 열망』이라고 역설하며 공개된 선거,노조,언론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한뒤 「아시아민주주의방송」창설을 제안. 클린턴대통령은 『바르셀로나올림픽때 한국의 황영조선수가 최후의 언덕을 넘어 우승할 수 있었던 에너지·지구력은 한국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런 정신을 존경한다』는 말로 연설을 마감. 이날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클린턴대통령은 모두 7차례에 걸쳐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연설을 마친뒤 앞쪽과 중앙통로에 앉은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힐러리여사와 함께 퇴장. 한편 이날 연설도중에 김영진의원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은 『쌀은 우리 민족의 혼』이라고 한문과 영문으로 쓴 종이 피켓을 자신들이 앉은 의석에서 들고 있으며 미국의 쌀 수입개방 압력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 ▷청와대 만찬◁ ○…김영삼대통령이 클린턴대통령 내외를 위해 이날 저녁 청와대 본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저녁 8시쯤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시작돼 10시까지 진행.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클린턴대통령 내외의 방한에 환영의 뜻을 거듭 표한뒤 『각하의 이번 한국방문은 민주주의와 개방경제 그리고 지역평화를 함께 추구하는 우리 두나라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 클린턴대통령은 답사에서 우리나라의 민주발전을 「제2의 한강의 기적」이라고 평가하고 『대통령각하께서는 민주주의를 부르짖기 쉽지 않을때 용기있는 목소리로 민주주의를 외쳤다』며 김대통령의 민주화공적을 치하. 이날 양국대통령의 만찬사와 답사는 당초 통역없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클린턴대통령이 즉석에서 통역을 요청,순차통역으로 진행됐으며 클린턴대통령은 통역으로 인한 답사시간이 길어지자 당초 배포했던 답사내용중 상당부분을 생략. 만찬을 마친뒤 김대통령 내외는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숙소로 향해 출발하는 클린턴대통령 내외를 본관 현관에서 전송. 이날 만찬 참석자들은 새정부 출범후 간소해진 의전절차에 따라 연미복 대신 평복정장을 입었고 부인들은 한복차림이었으며 식사메뉴는 순수한 한국식에따라 신선로에 곁들인 국과 밥이 주식으로,구절판 호박죽 잣죽 전등을 후식으로 제공. 한편 김대통령은 11일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조깅을 한 직후 「대도무문」이라는 친필휘호를 선물할 예정. □클린턴대통령 수행원 명단 ◇백악관 ▲로이 닐 대통령비서실차장 ▲브루스 린지 백악관인사국장 ▲데이비스 거겐 대통령자문관 ▲조지 스테파노폴리스 대통령정책담당선임보좌관 ▲마크 기어렌 대통령홍보실장 ▲마샤 헤일 대통령일정담당보좌관▲디 마이어스 대통령공보비서관 ▲낸시 헌라이시 대통령일정담당부보좌관 ◇국가안보회의 ▲앤터니 레이크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 ▲윌리엄 이토 국가안보회의 행정보좌관 ▲제레미 라스너 대통령특별보좌관(의회담당) ▲샌드라 크리스토프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보좌관 ▲짐 리드 국가안보보좌관비서관 ◇국무부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토머스 도닐른 홍보담당차관보 ▲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 ▲레이몬드 버가트 주한미대사대리 ◇국방부 ▲레스 애스핀 국방장관 ▲짐 클래퍼 국방정보본부장 ▲로버트 앨리스국제안보담당부차관보 ◇재무부 ▲래리 서머스 재무부국제담당차관 ▷클린턴대통령 답사◁ 대통령각하내외분,그리고 귀빈여러분!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가 쉽지 않은 때에 각하께서는 민주주의의 대변자였습니다.각하께서 보여준 용기는 한국민이 보다 새로운 차원에서 자유를 향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왔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각하의 지도력은 한국민들을 보다 강력하게 발전시키고 싶어하는 위민적 충정의 발로인 것으로 믿어집니다. 한국의 발전은 군인·근로자·기업가·교사·학생등 이 아름다운 나라를 정치경제적으로 발전시키려 노력해온 수많은 한국민들의 몫입니다. 서정주씨는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밤새도록 천둥과 번개가 울었나보다고 썼습니다.그러나 아침이 되었을 때 한송이 국화는 활짝 피어납니다. 한국국민들은 이제 자랑스럽게 활짝 피어났습니다.축의를 드립니다. 나는 모든 한국민들이 백두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북한사람들이 서울의 위용을 목격할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합니다.그리고 반드시 그날이 오리라고 확신합니다.통일되는 날 미국은 한국의 곁에 나란히 서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통일조국을 성취하려는 한국민들의 친구가 되고 동맹국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김영삼대통령 만찬사◁ 존경하는 클린턴대통령각하 내외분,그리고 내외귀빈여러분! 우리 두나라 국민은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는 전환기에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켜 새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한안보협력이 매우 값진 투자였음은 오늘의 발전된 한국이 실증해 주고 있습니다.한미안보협력을 바탕으로 확보된 평화속에서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의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는 아직도 냉전의 섬으로 남아 있습니다.북한은 모험주의적 대결정책을 고집하고 있으며 핵무기개발의혹으로 한반도와 전세계의 평화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나는 각하께서 「신태평양공동체」를 주창하신 것을 유념하고 있습니다.우리 두나라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속적인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동반자관계를 확대해야 합니다. 나는 앞으로 두나라의 경제관계가 단순한 교역파트너로부터 과학·기술·산업·문화·예술등 모든분야에서 협력하는 명실상부한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 김영삼·클린턴대통령 정상회담 의미

    ◎「포괄적 동반자」로 한­미관계 긴밀히/북한 핵대응 강화… 동북아안정 도모/쌍무적 쟁점 거의없어 부담없는 첫 대등대좌/정통 문민정부·뉴아메리카 실질협력의 전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간의 10일 정상회담은 양국관계가 가장 만족스런 상태에 있음을 재확인한 자리였다. 양국정상들은 이같은 만족감을 기초로 양국관계를 「항구적이고 포괄적인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킨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안보협력 파트너로서의 제한적 관계가 양국의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군사·정치·외교·경제·문화의 전분야에걸친 포괄적인 「친구」관계로 상향조정되고 있음을 양국 정상들이 확인한 것이다.비로소 한­미간에 실질적인 동반시대가 열리게 된것이고,따라서 이날 정상회담은 지난 45년이후 시작된 한­미관계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야할 것 같다. 양국관계에 「포괄적 동반자」개념을 적용할 수 있게 된것은 최소한 3가지의 상황변화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첫째는 한국측 파트너가 완벽한 정통성을 갖추었다는 점을 들수 있다.두번째는 양국간 국제수지가 균형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양국간 불협화 소지가 제거되었다는 점이다.세번째는 미국의 아시아 맹방인 일본및 필리핀과의 관계가 각각 경제와 안보면에서 마찰을 일으킴으로써 한국의 중요성이 보다 강화되었다는 점을 들어야 할 것 같다. 양국정상은 잇따라 열린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에서 북한 핵과 미국의 대한안보공약,한국의 경제자유화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밝혔다.또한 아시아 역내정세 및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회담의 논의초점은 예상대로 북한핵문제에 대한 강력대처 입장표명과 대한안보공약의 재확인에 모아졌다.두정상은 북한핵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동북아는 물론 세계평화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생산적인 미·북한회담」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김대통령은 지난 6월 BBC와의 회견에서 강도높게 미국의 회담전술을 비판한바 있다.양국정상이 미·북한회담을 생산적인 범위내로 제한한 것은 곧 김대통령의 추가양보반대,조속해결입장이 양국의 공동입장으로 채택되었음을 의미한다.이를테면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이 전략·전술 모두에서 이견이 없는 상태가 된것이다.이번 회담의 가장 큰 구체적 효과다. 안보협력에서는 기존의 긴밀한 협조를 재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한미군의 현수준유지를 약속했다.미국이 전반적인 예산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약속은 한반도안정이 곧 동북아안정의 요체라는 인식이 구체화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은 국방예산배정에 있어 한국이 NATO회원국보다 우선됨을 밝혔다. 통상문제에 있어서도 양국 정상은 현재의 상태와 상대방의 의지에 대해 각각 만족을 표시했다.클린턴대통령은 한국의 경제자율화 및 자유화계획에 고무되었음과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김대통령 역시 규제완화와 경제협력증진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양국 정상회담은 양국간의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있고 핵문제를 제외하고는 현안이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졌다.유일한 현안인 핵문제 역시 정상회담에서의 논의이전에 전략적인면에서 보면 양국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클린턴대통령이 취임후 사실상의 첫 방문국을 한국으로 택하고 외교안보정책의 「3실세」를 모두 대동하는 파격을 보이고 있다.이는 양국 정상이 어떤 내용을 회담에서 논의하고 합의했느냐의 문제보다 두사람의 만남 그자체,우의확인이 보다 중요함을 의미하는 것이다.양국 관계자들도 만남의 상징성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새로 출범한 양국 정부의 정상이 우의를 확인하는 것 자체가 동북아의 안정을 담보하고 북한에는 핵의혹을 해소토록하는 압력이 되기 때문이다.특히 클린턴대통령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긴밀한 협조」를 강조한 것도 만남의 상징성을 중요시하는 맥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양국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11일 아침에는 이례적으로 동반조깅과 배석자 없는 조찬행사를 갖는다.이는 두나라 정상간의 긴밀한 우의를 과시하는 한편 민감한 현안인 핵문제에 대해 발표할 수 없는 「입장조율」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미 정상회담 일지◁ ▲52년 12.2∼12.5 아이젠하워 대통령당선자 방한,이승만대통령과 회담 ▲54년 7.25∼8.13 이승만대통령 방미,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 발표) ▲60년 6.19∼6.20 아이젠하워 대통령 방한,허정국무총리와 면담(공동성명 발표) ▲61년 11.11∼11.25 박정희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방미,케네디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 발표) ▲65년 5.16∼5.26 박정희대통령 방미,존슨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 발표) ▲66년 10.31∼11.2 존슨대통령 방한,박정희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 발표) ▲68년 4.17∼4.20 박정희대통령 방미,존슨대통령과 회담(호놀룰루·공동성명 발표) ▲69년 8.20∼8.23 박정희대통령 방미,닉슨대통령과 회담(샌프란시스코·공동성명 발표) ▲74년 11.22∼11.23 포드대통령 방한,박정희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 발표) ▲79년 6.30∼7.1 카터대통령 방한,박정희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 발표) ▲81년 1.28∼2.7 전두환대통령 방미,레이건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 발표) ▲83년 11.12∼11.14 레이건대통령 방한,전두환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발표) ▲85년 4.24∼4.29 전두환대통령 방미,레이건대통령과 회담(언론발표문) ▲88년 10.17∼10.22 노태우대통령 방미,레이건대통령과 회담 ▲89년 2.27 부시대통령 방한,노태우대통령과 회담(언론발표문) ▲89년 10.15∼10.20 노태우대통령 방미,부시대통령과 회담(언론발표문) ▲90년 6.3∼6.8 노태우대통령 방미,부시대통령과 회담 ▲91년 7.1∼7.3 노태우대통령 국빈 방미,부시대통령과 정상회담 ▲91년 9.23 노태우대통령 유엔총회 참석길에 부시대통령과 회담 ▲92년 1.5∼1.7 부시대통령 방한,노태우대통령과 회담(언론발표문)
  • 클린턴,오늘 판문점시찰/청와대 조깅·미군부대 방문후 이한

    클린턴 미대통령은 한국방문 이틀째인 11일 김영삼대통령과 조깅,미국실업인 접견,전방부대및 판문점시찰을 한뒤 하오 서울공항을 통해 이한할 예정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15분간 조깅을 함께 한뒤 배석자없이 조찬을 겸한 비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 대응방안등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용산 미8군 구내에서 미국실업인들을 접견하며 헬기편으로 전방으로 이동,캠프 보니파스,캠프 케이시등 전방미군부대를 시찰한다.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도 방문,남북분단의 실상을 살펴본다. 한편 양국 외무장관과 국방장관,대통령안보보좌관들은 각각 개별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등 동북아사태를 논의한다.
  • 한국미 넘치는 「1일 백악관」/클린턴숙소 미 대사관저

    ◎1백43칸의 ㄷ자 한옥/73년에 구실 헐고 신축/카터·레이건·부시등 이용 중구 정동 10 미대사관저가 결국 「1일 백악관」의 자리를 차지했다.클린턴 미대통령이 숙고 끝에 방한 1박2일의 숙소로 대사관저를 택한 것이다.그런 점에서 당초 예정된 하얏트호텔이 돌발적인 가스폭발 사고로 「1일 백악관」의 자리를 잃은 것은 다소 불운한 셈이다. ○내부 서양식으로 덕수궁 후문 쪽에 자리한 대사관저는 뛰어난 풍광으로 이름난 1백43칸(2백57평) 규모의 한옥식 ㄷ자형 건물. 기와지붕,용마루,대들보,기둥,창문등 모든 것이 조선건축 양식이다.내부는 서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정원 포석정 본떠 특히 관저 기와는 경북 고령에서 손으로 찍어 만든 기와를 얹었고 서까래는 자연 그대로의 목재를 사용했다.가능한한 한국적 정취를 풍기는 것이 좋다는 73년 신축공사 시작 당시 하비브대사의 건의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건물을 처음 사용한 미대통령은 지난 79년 박정희대통령시절 방한한 지미 카터대통령.그가 조깅을 한 정원도 운치가 뛰어나고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경주 포석정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 만들었다는 것이다. 외교관이면 실내 연회장은 행사가 있을 때면 가끔 볼수 있으나 침실등 실내까지 들어가본 사람은 거의 없다.대사관 직원은 『특급 호텔 수준』이라며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첨단 통신및 보안,경호시설의 설치가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새 주인이 될 레이니대사는 아직 부임하지 않고있으나 준공된 새 건물의 첫 주인은 스나이더대사.73년 11월 건물이 낡아 새로운 한옥 건물을 짓자는 건의는 하비브대사가 했으나 정작 새 주인은 스나이더대사가 되는 기연의 건물이기도 하다. ○경호시설등 완벽 미대사관저 역사는 구옥시절까지를 합쳐 모두 1백9년.1884년 최초의 주한 공사로 임명된 푸트장군이 한림(정5품)민계호의 저택을 1만냥에 사들여 공사관겸 관저로 쓰기 시작했다.이 구관저는 키가 몹시 컸던 푸트공사가 낮은 천장 때문에 행사때 모자를 쓰고 다닐수 없는 불편을 겪자 최초로 본국에 수리를 건의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는,목재 기둥에 화려한 파티복이 걸려낭패를 본 외교관의 부인이 있었다는 등의 일화를 갖고있다. 따라서 역사로 볼때 미대사관저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지켜본 「한국내 미국」인 셈이다.일제 때는 총영사관으로 격하되기도 했고 8·15해방,6·26전쟁,5·16,12·12,5·18등 항상 우리역사의 중심에 있어왔다. 구옥의 귀빈으로는 아이젠하워대통령,덜레스국무장관등이 있고 신옥은 카터,레이건,부시대통령의 「1일 또는 2일 백악관」으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왔다.평소에도 한·미관계의 산실로 자리,손색이 없었다.
  • 한­미 오늘 정상회담/클린턴 하오 내한/북핵·아태안보 집중 논의

    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미국대통령은 10일 하오 청와대에서 양국 새정부 출범이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와 미·북한 2단계회담을 비롯,한반도의 안보및 양국동맹관계 증진방안과 통상현안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집중 논의한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단독·확대정상회담에서 우리의 신외교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특히 아·태지역의 경제및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APEC경제 정상회담 추진및 동북아정세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 미공군 1호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승주외무부장관의 간단한 영접을 받는다. 김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클린턴대통령내외의 이틀 일정의 방한에는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레스 애스핀국방장관과 앤서니 레이크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등 20명이 공식 수행한다. 클린턴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G7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우리의 국제적 역할 제고를 요청하는 한편 개혁정책과 민주주의 발전,인권신장등에 대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할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이만섭국회의장과 민자당 김종필대표,민주당의 이기택대표등 여야지도자들과 환담한뒤 30분 동안 본회의장에서 미국의 새로운 대아시아정책을 밝힐 예정이다.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클린턴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환영만찬 행사를 베푼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11일 상오 합동조깅을 한뒤 청와대에서 배석자없이 조찬회동을 가질 예정이며,이와 별도로 양국정부는 각각 외무장관과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및 한반도안보 협력체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장소를 옮겨가며 미실업인접견 및 상공회의소 임원면담,전방시찰,미대사관 가족접견등을 차례로 갖고 하오 이한한다.
  • 내일 김 대통령과 정상회담/11일 전방시찰·실업인 접견

    ◎클린턴 방한일정 확정 오는 10일 방한하는 클린턴 미대통령은 도착 첫날 김영삼대통령과 단독(30분)및 확대정상회담(50분)을 갖고 청와대에서 공동 기자회견(20분)을 갖는다. 8일 확정된 체한일정에 따르면 클린턴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는대로 국회로 가 연설(65분)을 하고 이어 김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청와대 만찬(2시간)에 참석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11일 김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조깅과 조찬(2시간)을 함께하며 주한미실업인 접견(1시간)과 전방시찰을 한다.
  • “형식 벗어난 실무방문”우리가 제의/클린턴방한 뒷얘기·영접준비점검

    ◎도착즉시 청와대행… 「정상회담」 초점/「동반조깅」 통역관도 달리기 연습 한창 클린턴 미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공식실무방문(Official­Working­Visit)이다.따라서 형식이나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정상회담에 초점이 맞춰지는 방문인 셈이다.이러한 「실무방문」형태의 방한은 외국 국가원수의 우리나라 방문사상 처음있는 일.특히 혈맹인 미국대통령의 경우는 이런 행사를 상상조차 할수 없었던 게 현실이다.그만큼 한미관계의 성숙도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에따른 갖가지 화제가 무성하다. ○…지극히 「파격」에 가까운 이번 방문은 우리측의 선제의로 이뤄졌다는 후문.외무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형식은 새정부 출범이후 의전 간소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현재 확인된 방한일정에 따르면 클린턴은 특별기를 타고 서울공항에 도착 즉시 헬기편으로 청와대로 직행,현관에서 기다리던 김대통령과 단독및 확대 정상회담.함께한 부인 손명순여사와 힐러리여사는 방명록 서명까지만 같이하고 다른 방에서 별도의 환담을 갖게된다.국회연설은하오에 1시간 정도로 예정.저녁에는 청와대만찬에 참석하는데 만찬에도 역시 의전 간소화 방침에 따라 한미 양측인사를 모두 합쳐 80∼90명 선만 참석할 예정.11일에는 동반조깅,미군부대방문,문화행사 일정으로 짜여졌다.이날 상오 양국 외무·국방회담이 예정되어있다.클린턴의 체류시간은 총 30시간. ○…이번 방한이 단출한 행사이기에 앞서 의미있는 점은 미대통령이 새정부인 한국을 먼저 방문한다는 점.이번에는 선방한인데도 불구, 미국측이 먼저 『완전한 양자관계에서 특정국가를 방문,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그렇지만 역시 한미정상회담준비가 제일 힘들고 신경이 쓰인다고 의전 관계자들은 토로. ○…진통을 겪었던 11일 두 정상간의 조깅시간은 결국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잇따른 공식일정으로 클린턴대통령이 몹시 피곤한 상태라는 미국측 주문을 받아들인 것.관계자들은 동반조깅을 정상들의 「자존심 표현의 장」으로 해석.김대통령의 조깅역사는 28년으로 가히 세계적이다.따라서 이번 조깅외교를 통해 김 대통령이 강한 자신감을 표현하게 될 것으로 관게자들은 기대하고 있다.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외교가 주변에는 『19살이나 연하인 클린턴이 고전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평소 조깅을 하지 않던 통역관들도 정상들과 보조를 맞추느라 때아닌 조깅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당초 미대표단 숙소로 예정된 하얏트호텔의 돌발적인 가스폭발 사고로 클린턴대통령의 일반호텔 투숙계획이 무산 위기.당초 클린턴은 『수행원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이얏트호텔로 상당히 기울었던 게 사실.그러나 사고로 미대사관저와 신라호텔 두곳을 함께 준비중이다.외무부 고위당국자는 『예전처럼 클린턴대통령 부부는 대사관저에 묵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때 논의되던 야구게임참관,시구계획도 「모양새」 때문에 취소됐다. ○…이번 방한의 공식 수행원은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을 비롯,애스핀 국방,레이크 백악관외교안보보좌관등 주로 외교·안보분야 참모들이다.경제쪽에선 서머스 재무차관만이 수행.이는 이번 방한이 통상문제보다는 안보문제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특히 공화당시절에는 수행하지 않았던 국무장관이 수행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 한·미 정상 조깅외교/스타일·보폭달라 “절충고심”

    ◎사색형·시속 8㎞… 복장은 점잖게/YS/분망형에 시속12㎞… 편한 옷차림/청와대 경내로 결정… 누가 함께 뛸지는 미정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은 역대 어느 한미정상회담 보다 단출하게 치러진다.10일의 정상회담과 국회연설,비공식 청와대만찬에 이어 11일의 합동조깅이 전부이다.그 흔한 공식행사 하나없는 말 그대로 실무 공식방문이다.그런데도 여느 정상회담보다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것은 두나라 정상이 나란히 뛰는 이른바 「조깅외교」라는 특별행사가 주는 신선함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동안 정상들이 만나면 으레 판에 박힌듯한 영접행사­회담­식사­공식발표­시찰 그리고 이한하는 게 관례이다시피했다.지극히 「정지」된 행사의 연속이었던데 비해 이번 조깅외교는 무척 「동적」이며,양국 새정부의 이미지와도 묘하게 겹쳐있다. ○…조깅외교에 대해 대충 윤곽은 드러나고 있으나 아직 세부사항은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미국측 선발대가 이미 국내에 들어와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그게 그렇게간단하지 않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우선 조깅스타일이 두 정상간 다른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조깅 시작시간이 김대통령은 아침 5시30분 인데,클린턴미대통령은 6시30분으로 1시간 가량 차이가 난다.시작시간은 조깅에 영향을 줄 신체리듬과 관련돼 처음엔 절충이 쉽지 않았으나 결국 6시로 의견일치를 본 것 같다. 다음은 보폭과 속도 문제.김대통령은 30분에 4㎞를 달려 시속 8㎞이나 키와 보폭이 큰 클린턴은 이보다 빠른 시속 11∼12㎞로 알려져있다.현재 김대통령이 조금 빨리뛰고,클린턴이 조금 늦추는 시속 10㎞선을 검토중이나 그게 자로 잰듯이 이뤄질수 없어 고충이 있다는 지적이다.그런데 김대통령이 최근 『속도를 클린턴대통령에 맞출수 있다』고 양보의사를 피력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김대통령의 조깅 스타일은 「사색형」이다.오랜 야당생활속에 자연히 형성된 것이지만 조깅중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수행비서를 불러 즉석에서 적게한다.이에비해 클린턴은 자유분망하고 대민접촉 형이다.때문에 미국측은 당초 청와대 앞길이나 경복궁 뜰로 할 것을 우리측에 제의했다.『달리면서 한국민을 만나 악수도 하고 얘기도 나누는 것이 보기 좋지않느냐』는 것이었다.우리측은 『북한핵문제등 미묘한 시점이어서 경호상의 문제가 있다』고 양해를 구해 청와대 경내로 정했다고 한다. 조깅 복장도 문제이다.김대통령은 땀을 흘리게 하는 「점잖은」 복장인데 반해,클린턴은 다소 장난스럽다.각기 평소 복장으로 자연스럽게 뛰자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되어 가고 있다. 누가 함께 뛸 것이냐도 관심사항중 하나이다.클린턴은 그의 조깅 파트너인 클리스토퍼국무장관을 이번 회담에 대동한다.김대통령은 평소 주치의·수행실장등 10여명과 함께 뛴다.클리스토퍼가 뛸 것인지,그렇다면 클리스토퍼의 우리정부측 파트너인 한승주장관도 뛸 것인지등은 아직 알려지지않고 있다. ○…조깅문제가 이처럼 공식행사보다도 많은 협의를 필요로 하자 미국언론은 『클린턴이 미일간 통상현안만큼 어렵게 한미간 조깅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달리보면 이번 조깅외교는 그만큼 외교적 의미를 갖고있다.외무부가 공식행사에 버금갈 정도로 비중있게 다루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이다. 외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양국정상간의 개인적·공적 신뢰관계 형성의 바탕이 될 의미있는 행사』라고 규정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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