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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비대위 후보 40여명 거론… 구원투수 누가 될까

    한국당 비대위 후보 40여명 거론… 구원투수 누가 될까

    쇄신 위해 파격 필요성 공감…안상수 “다양한 후보 논의” 이정미 전 헌재소장 대행·김병준 교수·김종인 전 대표 등6·13 지방선거 참패 뒤 혼란에 빠진 자유한국당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40여명의 다양한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 내에선 쇄신을 위해 그만큼 파격적인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당 내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한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비대위원장 카드다.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양한 후보를 내보자는 아이디어로 극단적으로는 이 전 재판관도 거론됐다”며 “그러나 후보로 등록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재판관이 거론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한국당의 몰락이 가속화된 만큼 과거와 결별하자는 차원에서 언급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재판관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설이 있다”며 “당의 문을 닫지 않는다면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밖에 철학자 도올 김용옥 교수와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리는 이국종 아주대 외상센터장 등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안 위원장은 “후보 리스트는 각계 전문가가 망라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거론된다. 박근혜 정부 막판에는 국무총리로 지명됐지만 실제 임명되지는 못했다. 안 위원장은 김 명예교수에 대해 “당연히 후보군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크게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누군가 보수의 날개를 제대로 세워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것이 내가 아니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은 김종인 전 대표도 언급된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꾸려진 ‘김종인 모델’은 몇 안 되는 비대위 성공 사례로 꼽힌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혁신 비대위에 대해 “김종인 모델보다 더 강한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박관용, 김형오,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원로도 당내 갈등을 봉합해 낼 수 있는 후보로 언급된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거론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점이 부담일 수 있다.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홍정욱 헤럴드 회장도 언급된다. 한국당은 다음주 중으로 비대위원장 후보를 결정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40명의 리스트를 취합해 이번 주말까지 5~6명 선으로 압축한 뒤 다음주 중에는 결정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비대위 활동 기간에 대해선 아직도 당내 입장이 갈리고 있다. 김성태 권한대행 측은 강력한 권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전당대회는 정기 국회가 끝난 뒤 (내년) 1월이나 2월쯤에 하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썰전’ 유시민, 오늘(28일) 마지막 방송 “잊히는 영광 허락해주시길”

    ‘썰전’ 유시민, 오늘(28일) 마지막 방송 “잊히는 영광 허락해주시길”

    ‘썰전’ 유시민 작가가 떠나는 소감을 밝힌다. 28일 방송되는 JTBC 시사 ‘썰전’에는 유시민 작가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은 제주에 입국한 예멘 난민 수용 논란과 정치권 정계개편 전망, 분석 등을 이야기한다. 이날 유시민 작가는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까지 함께했다”며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에 김구라는 “격동의 시대를 ‘썰전’과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의 하차 소식이 박형준 교수는 “유 작가 없는 ‘썰전’은 상상이 안 된다. 본인은 정치로부터 멀어지기 위해서 떠난다고 하지만, 저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유 작가은 “제 자리에 오실 분은 저보다 더 유익하고 재밌을 거다. 잊히는 영광을 저에게 허락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시청자에게 인사했다. 한편 유 작가의 ‘썰전’ 마지막 방송은 이날(2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유시민 작가 빈 자리에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자리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분오열’ EU, 난민 해법 도출할까

    메르켈 “해결책 없을 것” 비관적 마크롱 “구조선 국제법 위반 심각” 오스트리아 난민 차단 훈련 강행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은 최대 난제인 난민 해법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머리를 맞대야 할 이 시점에 유럽은 사분오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2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베를린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번 회의에서 EU 차원의 해결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탈리아 등 반(反)난민 기조에 선 EU 회원국들은 EU 역내에 들어온 난민이 처음 도착한 회원국에 망명을 신청하게 한 현행 ‘더블린 조약’의 개정을 주장하며 유럽의 맹주인 독일에 맞서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난민 해법을 도출하는 데 실패하면 EU의 대표적 친난민 지도자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영향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연정 파트너인 기독사회당 대표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은 난민 강경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메르켈 총리를 압박했다. 제호퍼 장관은 이번 EU 정상회의까지 해결 방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만약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과 제호퍼 장관의 기사당 연정이 깨지면 조기 총선, 총리 교체 등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지중해에서 활동하는 난민 구조선들이 국제법을 어기면서 무분별하게 난민 구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가 난민들의 이동 위험을 줄여줌으로써 난민장사꾼들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구호단체들이 난민들을 구조해 유럽 국가에 입항시키는 일이 계속되면 결국 난민장사꾼들이 득세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독일 구호단체 소속 구조선 ‘라이프라인’은 지중해에서 아프리카 난민 230여명을 구조한 뒤 이탈리아와 몰타의 입항 거부로 해상을 떠돌다 엿새 만에 몰타에 입항 허가를 받았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전날 독일 일간 빌트지 인터뷰에서 알바니아의 EU 가입 승인 대가로 난민 캠프를 제안받더라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DPA통신은 라마 총리가 난민들에 대해 ‘유독성 폐기물’이라고 비하했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오스트리아는 대규모 난민 유입 차단 훈련을 강행했다. 독일이 난민에게 국경 문을 닫는 상황을 가정해 오스트리아 군인과 경찰이 연합한 훈련이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슬로베니아 접경지인 남동부 슈필펠트에서 중화기로 무장한 경찰 수백명이 군의 지원을 받아 국경으로 밀려온 난민을 차단했다. 오스트리아 연정은 우파 국민당과 극우 자유당으로 난민들의 지중해 루트를 차단하고 EU 경계 밖에 난민 수용 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서유럽에서 가장 강경한 난민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내홍’ 한국당, 비대위 준비 착수… 김성태 “내 목부터 치라고 할 것”

    3선 의원들 “金 퇴진 요구 부당” 친박계 반발은 여전… 난항 예상 여야, 오늘 원 구성 협상 회동 6·13 지방선거 패배 수습책을 모색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인선하기 위한 첫 회의를 26일 열었다. 준비위는 강력한 비대위를 언급하고 있지만 당내 친박근혜계에선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비대위 준비위 회의에서 “혁신비대위원장에게 한국당을 살려낼 칼을 주고 ‘내 목부터 치라’고 하겠다”며 “그 칼은 2020년도 총선 공천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쇄신을 위해선 권한이 많은 혁신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는 “완전하고 불가역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그런 공천권을 국민한테 돌려주는 당헌·당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 3선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국회 원 구성이 시급하니 김 권한대행에 대한 퇴진 요구는 부당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혀 김 권한대행에 힘을 실었다. 혁신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정의화·박관용 전 국회의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당 안팍에서 거론된다. 김 교수는 이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누군가 이 보수정당의 날개를 제대로 세워 제대로 날게 해줬으면 좋겠다 싶다”면서 “누군가 다른 사람이 잘해 줬으면 하는 심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박계를 중심으로 준비위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비대위를 구성한다고 하더라도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재선의원은 “전당대회를 거친 당대표가 실질적인 권한을 가져야 한다”며 “비대위가 당의 문제를 정리하고 정비한 뒤에는 전당대회가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은 “준비위 면면을 보면 김 권한대행과 가까운 분들로 구성되어 있어 비대위원장도 ‘김성태 아바타’ 성격의 위원장이 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들은 27일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을 하기로 했다. 김 권한대행은 김관영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장단 선출과 18개 상임위원장 선임 등 여러 쟁점이 있어 협상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피플 인 월드] 빈민가의 아들 ‘술탄’이 되다

    [피플 인 월드] 빈민가의 아들 ‘술탄’이 되다

    터키 빈민가 출신의 아이가 총리와 대통령직을 거쳐 행정·입법·사법 3권을 거머쥔 현대의 ‘술탄’(전근대 이슬람 최고 권력자)이 됐다.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25일 최고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날 동시에 치른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과반인 52.5%를 득표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고,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은 42.5%를 득표해 의회 다수를 점유했다. 총선에서 연대한 여권 전체 득표율도 53.6%로 과반을 넘었다. 대선 경쟁자였던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후보 무하렘 인제는 득표율 30.7%에 그쳤다. 지난해 터키가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로 개헌한 후 첫 선거에서 에르도안은 모든 권력을 움켜쥐게 됐다. 새 대통령은 부통령과 법관 임명권, 의회 해산권을 갖게 되고, 국가비상 사태도 선포할 수 있다. 새 헌법은 대통령 임기를 5년 중임제로 규정하고 있지만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선거를 시행해 당선되면 다시 5년을 재임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79세가 되는 2033년까지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 사실상 종신직이 된 셈이다.에르도안 대통령은 1954년 터키의 흑해 연안 도시 리제에서 해양 경찰의 아들로 태어났다. 13세 무렵 이스탄불에 정착하면서 빈민가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거리에서 빵과 음료수를 팔아 학비를 번 것으로 전해진다. 빈민가 출신이라는 그의 사연은 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정치적 동력으로 작동했다. 그가 정치 전면에 등장하게 된 건 히잡 착용 등 반세속주의 정책으로 보수 무슬림의 지지를 등에 업고 2002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66%를 차지하며 총리에 오른 게 기점이다. 이후 2007년과 2011년 총선에서 잇달아 승리하면서 그는 ‘3연임 총리’라는 기록을 세웠고, 2014년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권좌에 올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6년 7월 발생한 반(反)에르도안 세력의 쿠데타 이후 강력한 대통령제 개헌을 정치적 승부수로 내밀며 반대 세력과 언론 등에 재갈을 물렸다. 그의 개헌안은 지난해 3월 국민투표에서 51%로 가결됐다. 올해 터키 리라화가 급락하고 물가가 치솟으며 경제 위기가 닥치자 그는 대선과 총선을 1년 5개월이나 앞당기는 승부수로 국면 전환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터키 국민들이 중앙집권적 정치 체제가 강력한 국가 건설과 테러 위협으로부터 조국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에르도안 대통령 독재의 서막이 열렸다”면서 “그는 전례 없는 권력을 휘두르게 될 것이며 거의 완벽한 면책권까지 갖게 돼 탄핵도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아만다 슬로틀 선임연구원은 “터키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양극화됐다는 것이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보수 세력의 폭넓은 지지를 받은 만큼 향후 민족주의적 외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투옥돼 옥중 대선 후보로 나선 셀라하틴 데미르타쉬 인민민주당(HDP) 대표는 “지금까지 에르도안 대통령이 저지른 일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영화의 가장 무서운 부분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두려움과 절망의 정권이 목을 조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1세기 술탄’ 터키 에르도안…개표 조작 의혹도

    ‘21세기 술탄’ 터키 에르도안…개표 조작 의혹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64)이 대통령선거와 총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21세기 술탄’에 등극했다. 술탄은 아랍어로 막강한 힘을 가진 통치자를 뜻하는 말로 오스만 제국에서 유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헌 후 대통령선거와 총선거에 모두 승리했다. 24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 개표가 96% 이상 진행된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이 52.7%를 득표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최고선거관리위원회(YSK)를 인용해 전했다.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 후보 무하렘 인제 의원(54·얄로바)은 30.7% 득표에 그쳤다. 투표율은 87%로 비공식 집계됐다.에르도안 대통령은 과반을 득표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선관위가 개표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비공식 개표결과가 이제 명백해졌다”면서 “국가가 나에게 대통령의 책무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동시에 치러진 총선은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은 42.68%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AKP와 선거연대를 구성한 우파 성향 ‘민족주의행동당’(MHP)은 11.28%를 얻었다. 여권 선거연대 전체 득표율은 53.9%로, 과반을 유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AKP 단독 과반 달성에는 실패했을 뿐 두 선거에 모두 승리했다. 쿠르드계 등 소수집단을 대변하는 ‘인민민주당’(HDP)은 10.94%를 얻어, 원내 진출에 필요한 최소 지지율 10%를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CHP는 개표 발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CHP 대변인 뷜렌트 테즈잔 의원은 개표 중반 앙카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개표 현장에서 1만 개의 선거함 개표결과를 자체 집계한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과 인제 의원의 득표율은 각각 46%와 40%로 나왔다”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무리 많게 잡아도 득표율이 48%를 넘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테즈잔 의원은 개표 종반에도 실제 개표 속도보다 보도가 훨씬 앞서 있다며 관영 통신을 통해 보도된 개표결과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인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나돌루통신이 조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인터넷에는 개표 조작 정황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동영상이 확산했다. 이번 대선과 총선을 계기로 터키 정부형태는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뀐다. 에르도안 대통령 취임 후 터키의 의원내각제는 형식만 남아 있었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완전한 ‘제왕적 대통령제’로 전환했다. 작년에 개정한 터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 단,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선거를 시행해 당선되면 다시 5년을 재임할 수 있다. 따라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론적으로 2033년까지 초장기 집권이 가능하다. 총리 재임 기간까지 합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30년 이상 일인자 자리를 유지하는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르도안 ‘21세기 술탄’ 등극하나

    에르도안 ‘21세기 술탄’ 등극하나

    터키가 24일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동시에 치렀다. 터키는 이번 선거에서 지난해 통과시켰던 개헌안이 적용돼 형식상 의원내각제였던 정부 형태를 완전한 대통령중심제로 바꾸게 된다. 또한 15년간 장기집권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4) 대통령이 또 한번 승리를 거둬 명실상부한 ‘21세기 술탄’에 등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날 대선에는 현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을 이끄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소속 무하렘 인제(54) 의원 등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좋은당’(IP) 대표 메랄 악셰네르(61) 전 내무장관, ‘인민민주당’(HDP) 셀라핫틴 데미르타시(45) 전 공동대표 등도 주요 야권 후보다. 이번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성공 가능성은 높게 점쳐졌지만 1차 선거에서 무난하게 당선될지는 불투명하다.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하면 곧바로 당선되지만, 과반에 못 미치면 2위 득표자와 다음달 8일 양자 대결을 벌여야 한다. 지난 15일까지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은 44~52%를 넘나들었지만 CHP의 인제 후보가 29~32%로 뒤를 잇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으로선 1차에서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지도력이 예전과 같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고, 결선 투표에서 인제 후보와 다른 후보 간 연합이 이뤄져 패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터키 화폐 가치가 하락하며 물가 상승률이 11%에 달하는 등 경제 불안이 이어지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역대 가장 어려운 선거를 치르게 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국정 최고 책임자인 총리를 지냈고, 2010년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선거로 뽑도록 헌법을 개정한 다음 대통령에 당선돼 형식상 의원내각제의 틀 안에서 외교·국방을 맡은 실세 대통령으로 군림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완전한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단행해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 임기는 5년으로 중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 임기 중 조기 선거를 시행해 당선되면 다시 5년을 재임할 수 있어 이론적으로 2030년대까지도 초장기 집권이 가능하도록 길을 텄다. 이번 총선에서는 600명의 의원이 선출된다. AKP와 우파 ‘민족주의행동당’(MHP)이 ‘인민연대’를, CHP와 IP는 ‘국가연대’라는 이름의 선거연대를 각각 꾸린 상태다. 현재 전체 의석의 64%를 차지하는 인민연대가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터키 24일 조기 대선·총선…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율 50% 붕괴

    터키 24일 조기 대선·총선…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율 50% 붕괴

    터키 전국에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지지자들이 거대한 터기 국기를 들고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선거 집회에 참가해 유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 50%선이 붕괴되는 추세가 뚜렷해 그의 대통령 재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스탄불 EPA 연합뉴스
  • [6·13 민심] “국민이 한국당 탄핵” “중진 정계 은퇴하라” 내홍 격화

    [6·13 민심] “국민이 한국당 탄핵” “중진 정계 은퇴하라” 내홍 격화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 정치 선거사에 기록될 만큼 미증유의 대패를 당한 자유한국당이 15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처절한 반성을 강조했다.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중진을 향해 정계 은퇴를 요구한 상황에서 김무성 의원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로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당 진로와 노선, 세부 수습안 등을 놓고 일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 수습을 둘러싼 중진 퇴진 요구는 초선 의원에서부터 불거졌다. 비상 의원총회를 앞두고 김순례, 김성태(비례), 성일종, 이은권, 정종섭 의원 등 5명의 초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 보수정치 실패의 책임이 있는 중진은 정계 은퇴하고 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중진은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서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당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았다”며 “더는 기득권과 구태에 연연하며 살려고 한다면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책임이 있는 중진 의원으로는 친박(친박근혜) 중진과 함께 지난 총선 공천에 책임이 있는 비박(비박근혜)계 중진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비박계 좌장이라 할 수 있는 김무성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책임과 희생이야말로 보수의 최대 가치다”라며 “새로운 보수정당 재건을 위해서 저부터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도 거론되는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중진 책임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비상 의원총회 역시 분위기는 초상집이었다. 한 충청 지역 의원은 악수를 청하는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잘못했다고 엎드리는 것만 하지 말고 제대로 혁신을 하라”고 쏘아붙였다. 회의장 스크린엔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김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이 한국당을 탄핵한 선거”라며 “여전히 수구 냉전적 사고에 머무른다면 국민이 더 외면할 것이란 경고를 잘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이념의 해체, 한국당 해체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들로부터 탄핵당한 마당에 조기 전당대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3시간 40분여 진행된 의원총회가 끝나고 한국당 의원들은 참패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무릎을 꿇었다. 김 원내대표는 “조기 전당대회는 대체로 지금 상황에서 치러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였다”며 “앞으로 혁신 비대위를 구성해서 당의 변화에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내에서 제기되는 위기 수습 방안은 각양각색이다. 일부 중진 의원은 차기 지도부 선출에 중점을 두는 반면 당 해체에 버금가는 범보수 연합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은 앞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려운 여건이지만 당을 어떻게든 추스르는 것이 1번(과제)이라고 본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무릎 꿇고 동반 사퇴한 야권…반성보다 당권 경쟁 몰두하나

    무릎 꿇고 동반 사퇴한 야권…반성보다 당권 경쟁 몰두하나

    대패한 야권은 혼돈 속에 빠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다같이 무릎 꿇고 사죄했으며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주선 공동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원이 사퇴하기로 했다. 15일 자유한국당은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과 함께 의원 90여 명이 무릎을 꿇고 반성문을 낭독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국민들께서 자유한국당에 등을 돌린 참담한 현실 앞에 처절하게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비상의원총회에서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탄핵한 선거”라며 급기야 ‘당 해체론’까지 주장했다. 또 전직 당 대표인 김무성 의원은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결국 한국당은 조기 전당대회는 치르지 않고, 혁신 비대위를 구성해 당을 쇄신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파 간 갈등은 더욱 심화했다. 중진 의원들이 새로운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수구와 부패, 국정농단 세력의 청산을 역설했다. 이에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당의 고유 정체성까지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초선 의원들은 당을 살리려면 중진들부터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도부 전원이 동반 사퇴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 입장에서는 이 명분 저 명분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동철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2개월 이내에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K, 30년 만에 다시 ‘진보의 땅’…

    PK, 30년 만에 다시 ‘진보의 땅’…

    1987년까지 진보성향 강한 ‘야도’ 3당 합당 이후 ‘보수당 텃밭’으로 2016년 총선 지역구도 변화 조짐 부산 구청장 16명 중 13명 ‘민주’‘야도(野都)에서 보수당의 텃밭으로, 그리고 다시 진보의 품으로….’ 6·13 지방선거가 낳은 기록 중 하나는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처음으로 울산을 포함한 PK(부산·경남) 지역의 광역단체장 3곳을 석권했다는 것이다. 1995년 지방선거가 도입된 이후 23년 동안 민주당은 PK 3곳 중 어느 한 곳에서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 2010년 범야권 단일 후보로 당선된 김두관 경남지사(현 민주당 의원)는 당시 무소속이었다. 그만큼 PK는 대구·경북(TK)과 함께 보수당의 아성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면 PK는 원래 야성(野性)이 강한, 즉 민주·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통치 종말의 단초가 된 부마항쟁이 바로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1987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 진영의 PK 출신 김영삼(YS) 후보와 호남 출신 김대중(DJ) 후보가 분열하고, 이어 1990년 3당 합당으로 YS가 보수 세력에 편입되면서 PK는 졸지에 보수당의 텃밭이 됐다. 이후 망국적인 영호남 지역주의가 악화하면서 민주당이 PK에서 당선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든 일이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번이나 떨어졌을 정도로 난공불락이었던 PK는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에서 당선될 때부터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즉 PK의 ‘야성’ 회복은 노 전 대통령에게 상당 부분 빚졌다고 볼 수 있다. 이어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5명의 지역구 의원이 PK에서 배출되면서부터 변화가 확연히 보이기 시작했고, 촛불민심이 이끌어 낸 지난해 조기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마침내 38.71%의 득표율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31.98%)를 눌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55.2%의 득표율로 서병수 한국당 후보(37.2%)를 큰 격차로 제쳤는데, 노 전 대통령이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도전하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기초단체장에서도 민주당은 울산 5곳을 싹쓸이했고 부산 16곳 중 13곳, 경남 18곳 중 7곳을 얻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유권자는 정치적으로 신뢰를 한다는 의미에서 여당을 전폭 지지했고 야당에는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는 심판을 한 것”이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선거혁명’ 민주, 국정 주도… 한국, 조기 전대 불가피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정치 지형 재편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선거 결과가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최근 여론조사 그대로 나타나는 시나리오를 상정해 볼 수 있다.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 안팎의 승리라는 민주당의 예상이 현실화된 경우다.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에다 북·미 정상회담이 불러온 한반도 평화무드도 민주당에 유리한 요소로 해석되고 있다. ●北·美회담에 한반도 평화무드… 與 유리 만일 부산·울산·경남(PK)은 물론 자유한국당의 마지막 보루인 대구·경북(TK)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극적인 정치 지형의 변화로 기록될 전망이다. ‘영남=한국당 아성’ 지역구도의 종말이자 ‘새로운 보수’의 탄생을 요구하는 유권자의 명령으로 해석될 수 있다. 크게 보면 2016년 ‘촛불혁명’의 연장선상에 있는 ‘선거혁명’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이념이 비슷한 민주평화당 흡수론으로 여소야대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민주당이 계속 야권의 극우적 행태를 버팀목 삼아 높은 지지율을 즐기는 것은 촛불 개혁 정신에 맞지 않다”며 “당위적으로 볼 때 민주당은 (민주평화당 등 범여권을 향해) 통합 노력을 할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당 지도부는 거센 책임론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광역단체장 6개를 사수할 수 없으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각에선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도 제기된다. 친박(친박근혜)계 4선 중진 정우택 의원은 지난달 말 “당 지도부는 침체일로를 걷는 당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최 교수는 “(영남에서도 패배한다면) 한국당은 공중분열할 수도 있다”며 “당내 개혁 보수들의 자성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安 압도적 2등땐 야권 재편 핵심 될 수도 바른미래당도 거센 후폭풍을 피해 가기 힘들 전망이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설령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1위와 큰 차이 없는 2위를 한다면 보수통합의 구심점임을 주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바람 앞 등불 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국당의 충격이 크고 반면 안 후보가 선거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2등을 한다면 야권 재편의 키는 안 후보가 쥘수 있고 한국당 일부도 바른미래당과 손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반대의 경우) 독자 생존이 어려운 바른미래당의 일부가 한국당 신주류와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한국당이 경기·충남 등에선 패배하지만 영남 5곳은 사수하며 지역정당의 위상을 유지하는 경우다. 역시 한국당 지도부의 책임론은 불가피하다. 홍 대표가 약속한 ‘6곳 사수’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는 있다. 이에 홍 대표 본인이나 직계 정치인이 전당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2020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내 영남 인사가 아닌 수도권 기반 의원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박 평론가는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해도 개혁보수를 유지할 수 있다는 명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이른바 ‘샤이(숨은) 보수’의 발현으로 한국당이 광역자치단체장 6곳을 사수하는 경우다. 이 경우 지도부 책임론은 피하면서 대여 강경론을 유지하는 한편 바른미래당에 대한 흡수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패배한 바른미래당 중 일부가 한국당에 흡수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며 “선거 이후 여당을 견제하고 보수를 재편해야 한다는 요구에 야권이 강하게 뭉칠수록 범여권도 결합을 하는 쪽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伊대통령, 임시총리에 IMF 고위 관료 지명… 끝없는 혼돈

    伊대통령, 임시총리에 IMF 고위 관료 지명… 끝없는 혼돈

    공공지출 삭감 주장 펼치는 인물 콘테, 총리 지명 나흘 만에 사퇴 反EU 재정경제장관 지명 갈등총선 이후 80일 가까이 정부 구성을 못한 채 표류하던 이탈리아 정국의 무정부 상태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주세페 콘테 총리 지명자가 27일(현지시간) 지명 수락 나흘 만에 전격 사퇴함에 따라 초읽기에 들어갔던 정권 출범이 다시 눈앞에서 무산됐다. 콘테 지명자는 이날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파올로 사보나 재정경제장관 지명자가 포함된 자신의 새 정부 구성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자 이에 반발해 사퇴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2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고위 관료 출신인 카를로 코타렐리(64)를 과도 중립 내각을 이끌 임시 총리로 지명했다. 코타렐리 지명자는 공공 지출 삭감을 주장하는 인물로 복지 확충, 세금 삭감 등 재정 확대 정책을 주장하는 포퓰리즘 연정과 정반대되는 철학을 가졌다. 이로써 지난 3월 총선 이후, 콘테 총리 후보의 지명으로 봉합되는 듯했던 연립정부 구성이 다시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오성 운동’과 ‘극우정당 동맹’ 등 선거에서 승리한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이 반발하며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나서 이탈리아 정국이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됐다. BBC는 28일 “오성 운동의 루이지 디마이오 대표가 ‘마타렐라 대통령이 제도적 위기를 야기했다’면서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실은 “콘테 총리 지명자가 정부 구성 권한을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콘테 지명자도 이날 마타렐라 대통령을 면담한 직후 대통령궁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변화의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부여받은 권한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사보나 재정경제장관 지명자의 유럽연합(EU)에 대한 입장이 갈등의 빌미가 됐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사보나 지명자가 EU 통화권 탈퇴 등 강력한 반(反)EU 입장을 지니고 있는 것을 문제삼았다. 굳건한 EU 신봉자이며 중도 좌파 민주당 집권 때 국가수반으로 선출된 마타렐라 대통령은 “사보나를 이탈리아 경제를 총괄하는 자리에 임명하면 시장과 주변국의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될 것”으로 우려했다. 재정경제장관 후보로 천거된 사보나는 산업부 장관, 이탈리아 중앙은행 고위직 등을 역임한 경제학자이며 EU와 유로화, EU의 주축인 독일에 적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인사로 유명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군부 통치 4년 넘긴 태국…잇단 조기 총선 요구 시위

    군부 통치 4년을 넘긴 태국이 조기 민정 회복 요구 등을 둘러싸고 다시 술렁이고 있다. 군부 정권의 기반이 돼 온 중부·수도권 및 중산층 세력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북부 지역 및 기층 시민들 간의 대결 구도 역시 확연해지면서 정치 불안과 갈등 국면도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은 22일 “태국 국내적으로 군사 정권에 대한 불만과 회의 등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을 의식한 미국과 주변 국가들의 군부 정권에 대한 유화적인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공격적으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중국 견제를 위해 군부 정권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도 군부 정권 지속의 변수로 꼽았다. 반면 탁신 전 총리의 지지자들과 기층 시민들은 군부 정권의 종식을 위해 조기 총선 요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군부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기층 시민들이 탁신 전 총리 및 탁신 세력을 지지하고 있어 총선에서 패배할 우려가 높다고 보고 있어, 선뜻 총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군사 쿠데타 4주년이었던 지난 22일 방콕 등에서는 탁신 지지 세력과 학생 등을 중심으로 한 군부 종식과 민정 복귀를 위한 총선 실시를 촉구하는 집회 및 시위 등이 잇따라 열렸다. ‘총선을 원하는 사람들’ 회원 수백 명도 이날 방콕 시내 탐마삿대학에서 정부 청사로 행진을 시도했다. 시위대는 군부의 당초 약속대로 오는 11월 총선 실시를 요구하며 총리실 부근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탁신 전 총리의 거점인 북부지역에서는 강력한 반대 세력들이 응집되고 있다. 지난달 말 치앙마이에서는 5000여명이 시위에 참여하는 등 4년 만에 가장 큰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군부는 이 같은 움직임이 본격적인 군부 퇴진운동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군부는 4명을 초과하는 정치 모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반체제 단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2일 시위 등과 관련, 방콕 경찰은 노파돈 파타마 전 외무장관을 비롯해 쿠데타 이전 집권당이었던 탁신파의 푸어타이당 출신 정치인 3명을 소환해 선동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홍익표 “현 국회의원 불출마 전제로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홍익표 “현 국회의원 불출마 전제로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정상화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현 국회의원 전원 불출마 전제로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홍익표 의원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폭행사건은 유감”이라며 “계속되는 국회의 무능과 무책임에 국민들은 폭발 직전”이라고도 했다. 이어 “이번 주에도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면 국민들이 국회 해산을 위해 다시 촛불을 들고 나서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150개 지역 지방선거… 시험대 오른 보수당

    여론조사서 51% “노동당 지지” 한인 2명 지역 의원 출마 ‘눈길’ 영국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150개 지역에서 3일(현지시간) 지방 선거가 치러진다. 지난해 6월 조기 총선 이후 11개월 만에 벌어지는 이번 선거는 내년 3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앞두고 잉글랜드 주민들의 마음을 보여 줄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최근 윈드러시 세대 추방 검토 논란 등 강경한 난민 정책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보수당 정부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유권자들은 런던의 32개 자치구와 34개 광역도시, 67개 준자치도시, 17개 통합시 등에서 모두 4370명의 지역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영국에서 지방선거는 기본적으로 4년마다 열리지만 지역구에 따라 다르다. 2년에 한 번 지역의회 의원 절반을 뽑는 곳도 있으며 매년 3분의1을 교체하고 4년째는 선거를 열지 않는 곳도 있다. 지방행정체계가 개편돼 의석수가 증가하는 등 변동이 생길 경우에는 이런 주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때문에 영국의 지방선거에서는 총의석수보다는 지난번 지방선거 대비 의석수 변화를 선거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판단한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의 강세를 점치고 있다. 런던을 포함한 대도시 지역구에선 전통적으로 노동당의 지지도가 높았다. 여기에 최근 보수당 정부가 ‘윈드러시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흑인과 소수민족 출신들이 표를 몰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노동력 충원을 위해 이주한 카리브해 출신 50만명을 추방하려 했다는 윈드러시 스캔들은 내무장관 사임으로 이어졌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런던 시민 109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노동당을 지지했다고 일간 이브닝스탠더드가 전했다. 런던 외 다른 지역에서도 노동당의 우세가 예측된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치른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지역에선 상대적으로 집권 보수당이 강세를 띠었다. 보수당 텃밭인 런던 원즈워스와 웨스트민스터 지방의회를 노동당이 차지할지도 관심을 끈다. 법인세가 낮은 두 지역은 1978년과 1964년을 빼고는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이 이긴 적이 없다. 하지만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선 각각 75%, 69%가 반대했고, 지난해 조기 총선에선 모두 노동당이 승리했다. 노동당이 런던에서 150석 이상을 늘린다면 1971년 선거에서 기록한 1220석을 뛰어넘으면서 사상 최대 의석을 보유하게 된다. 영국은 지방의회서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이 행정을 이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는 하재성 재영한인총연합회장 등 한인 2명이 런던 킹스턴 자치구 지역의회 의원에 출마해 결과가 주목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경수 의원, 경남도지사 선거전 본격 시작, 첫번째 공약 발표

    김경수 의원, 경남도지사 선거전 본격 시작, 첫번째 공약 발표

    드루킹 사건 관련 논란으로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연기하는 등 혼선을 빚었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51) 의원(경남 김해을)이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지사 선거 첫번째 공약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으로 선거활동을 시작했다.김 의원은 “드루킹 사건을 둘러싼 의혹은 수사기관 조사를 통해 해결하고 정치권은 소모적인 논란을 중단하고 민생경제를 주제로 대한민국과 자치단체 앞날을 논의하는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드루킹 사건에 대한 정쟁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어떠한 잘못이나 위법 행위를 한 사실이 없고 경찰조사에서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한줌 남김없이 해명하겠다”면서 “경찰도 수사내용을 찔끔찔끔 흘려 의혹을 증폭시키지 말고 저를 불러 조사하고 확인할 것이 있으면 확인해서 의혹을 빨리 털어내기를 촉구한다”고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몰락해 가는 보수를 살리는 선거가 아니라 쓰러져 가는 경남의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선거이다”며 “진보와 보수, 여야의 이념 대결이 지방선거의 중요한 이슈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를 임기안에 조기 착공하겠다”는 도지사 선거 첫번째 공약도 발표했다. 김 의원은 “남부내륙철도는 50년 전에 계획했던 사업인데도 아직 국책사업으로 결정되지 못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은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도지사가 되면 정부와 대통령을 설득해 가능한 정부 재정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폐업한 진주의료원 재개원 문제에 대해 “진주의료원 건물은 현재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쓰고 있어 진주의료원으로 다시 복원하기는 여러 여건상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홍 전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서부경남 부족한 공공의료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겠다”며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대신할 수 있는 의료기관 확충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지사가 진주지역에 신설한 서부청사는 나름대로 필요성과 상징성이 있다”며 “도지사가 되면 서부청사를 진주를 포함한 서부권 발전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인 김태호 전 의원에 대해 “겸손하고 대중 친화력이 뛰어나며 정치 경험이 다양한 선배 정치인으로 2012년 총선때 김해에서 (맞붙어)힘들었다”며 좋게 평가했다.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대통령 님과 함께 세웠던 사람사는 세상의 꿈, 경남에서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대통령님, 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기자간담회에 이어 국립 3·15민주묘지와 창원 충혼탑을 잇따라 참배하며 본격적으로 선거행보를 시작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에르도안, 지지율 불안에 조기대선 ‘꼼수’

    에르도안, 지지율 불안에 조기대선 ‘꼼수’

    인기 식기 전 장기집권 노림수 대선 18개월 앞당겨 6월 실시 野 “국가비상사태서 선거 불가” ‘21세기 술탄’으로 불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내년 11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1년 이상 앞당겨 의회 선거와 함께 치르겠다고 밝혔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부채 급증 등으로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자, 최근 시리아 군사작전으로 인기가 높아졌을 때 선거를 진행해 장기집권을 못박겠다는 노림수로 풀이된다.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야당 ‘민족주의행동당’(MHP)의 데블레트 바흐첼리 대표와 영수회담을 갖고 “오는 6월 24일에 대선과 총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경제 문제에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라며 “선거 이슈를 우리의 주요 의제에서 빠르게 제거해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고 조기 대선을 정당화했다. 제3 야당인 MHP는 그동안 주요 사안마다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협력하며 정부와 여당 정의개발당(AKP)에 힘을 실어 주는 ‘여당 2중대’ 역할을 해 왔다. AKP는 전체 540석 가운데 과반을 넘는 316석을 차지해 조기 대선안은 무난히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조기 대선의 배경으로 안보 상황을 내세웠지만, 속내는 경제 위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져 승부수를 던졌다는 것이다. 터키는 지난해 7.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지만, 국가 주도의 급성장 부작용으로 경제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경상수지 적자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터키 리라는 달러와 유로화 대비 최저가로 급락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에담의 시난울젠 소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향후 몇 달간 (자신의 집권에) 경제가 불리한 여건이 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얼마나 불리한 조건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 초당적정책센터(BPC)의 정치 분석가 니컬러스 댄포스도 “터키의 경제적 문제가 그에 대한 지지를 약화시킬 것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최근 쿠르드족이 장악했던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 지역에서 ‘올리브가지 작전’을 성공적으로 펼친 덕분에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르드 지역 점령 이후 퍼진 민족주의 표심을 빠르게 투표장으로 가져오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자나 자부르 교수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 전쟁으로 고조된 국내의 민족주의 정서를 최대한 빨리 이용하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제왕적 지도자’ 자리에 등극하게 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각책임제였던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총리를 역임했고 2014년부터 대통령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정치권력 구조를 내각책임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꾸는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51%의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1923년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내각책임제 공화국을 수립한 지 95년 만에 대통령중심제가 된다. 새 헌법은 대통령에게 막강한 권한을 준다. 대법관 수를 22명에서 13명으로 줄이고 그중 3분의1을 대통령이 임명하게 하는 방식으로 대통령의 사법부에 대한 영향력을 키웠다. 대통령에게 의회 동의 없는 국가비상사태 선포권을 주고, 의회의 대통령 탄핵과 조사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대통령을 두 번 더 연임할 수도 있다. 개헌안이 대통령의 권한을 과도하게 강화하고 3권 분립을 위태롭게 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개헌안이 차기 대통령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장기집권을 노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재선 성공은 필수다.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헌안에 따라 에르도안 대통령은 2033년까지 대통령을 할 수도 있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은 강하게 반발했다. 뷜렌트 테즈잔 CHP 대변인은 “국가비상사태하에서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며 국가비상사태 해제를 촉구했다. 터키에서는 국가비상사태가 계속되면서 16만여명이 체포되고 언론 탄압 등이 이뤄졌다. 이날 발표로 대선·총선은 2016년 7월 군부쿠데타 이후 계속되고 있는 국가비상사태하에서 치러지게 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홍준표가 체득한 ‘MB의 교훈’…“세상에 믿을 사람은 자신뿐”

    홍준표가 체득한 ‘MB의 교훈’…“세상에 믿을 사람은 자신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MB) 수사에서 느낀 바를 털어놨다. 홍 대표는 “세상에 비밀이 없다”며 선거 공천에서도 돈을 받거나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중앙시도당 맑은 공천 연석회의’에 참석해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에게 깨끗한 공천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 전 대통령 수사를 보면 평생 집사 노릇을 하던 사람이 등을 돌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보면 수족처럼 부리던 사람들이 등을 돌린다”면서 “지금은 가족도 못 믿는 세상이 됐다. 세상에 믿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문자를 주고받거나 전화를 주고받아서도 안 된다. 오로지 객관적인 판단으로 공천해야 나중에 말썽이 없다”며 “맑은 공천을 하지 않으면 정치 생명이 끝나고 당도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17대 총선 공천 심사를 할 때 20억원을 주겠다며 우리 집 앞에 와서 30분 동안 벨을 누르다가 돌아간 사람이 있다. 심사에서 그 지역부터 탈락시켰다”면서 “동대문 국회의원을 할 때 구청장 공천을 달라고 서울시 모 국장이 10억원을 가져온 일도 있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당의 입장은 조속히 후보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잡음만 커지고 문제만 커진다”며 “4월 중순까지는 공천을 완료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조기에 후보가 확정되면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어려워진다. (공천 탈락 후보의) 옆에 있던 사람들이 이탈하게 된다”며 “공천을 조속하게 완료하는 것이 야당으로서 선거를 해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결선투표·수도 조항 명문화…“개헌 골든타임 38일”

    대선 결선투표·수도 조항 명문화…“개헌 골든타임 38일”

    국민주권·기본권 강화 등 5원칙 文 “4년 연임 차기대선부터 적용” 중간 총선으로 책임정치 구현 지자체장 임기 3개월 단축될 듯 116석 한국당, 개헌 저지선 확보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13일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로부터 ‘대통령 개헌안’ 초안을 받고, 이를 조기에 확정해 헌법이 부여한 개헌 발의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국민헌법자문특위가 보고한 개헌안 초안은 ▲국민주권 ▲기본권 강화 ▲지방분권 강화 ▲견제와 균형 ▲민생개헌이라는 5대 원칙을 반영했다. 대통령 4년 연임제 채택, 수도조항 명문화, 대선 결선투표 도입, 5·18 민주화운동 등을 헌법 전문에 포함하는 방안, 사법 민주주의 강화, 국회의원 소환제 등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부칙이 시행시기를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4년 중임제(1회 연임제)는 제가 아니라 차기 대통령부터 적용된다. 혹 개헌을 한다면 저에게 무슨 정치적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해들도 있고 실제로 그렇게 호도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 점에 대해 분명히 해 달라”고 국민헌법자문특위에 주문했다. 청와대가 밝힌 대통령 개헌안 발의 시한은 오는 21일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21일 발의는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 있으며 그 결단의 근거는 국회에서의 개헌 합의 여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선거일인 6월 13일 대통령 개헌안을 국민 투표에 부치려면 국민투표법에 따라 투표일 18일 전인 5월 25일까지는 대통령이 투표안을 공고해야 한다. 그러자면 전날인 24일까지는 개헌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국회가 대통령 개헌안을 심의할 수 있는 기간은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다. 이 관계자는 “국회 심의기간 60일을 보장해야 하고, 투표안 공고(18일간) 날짜 등을 고려하면 국민투표 전까지 최소 80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역산하면 21일이 대통령 개헌안의 발의 시한”이라고 설명했다. 국회가 자체적으로 ‘국회 개헌안’을 낸다면 4월 28일까진 발의해야 한다고 청와대는 시한을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20일간 개헌안을 공고해야 하고, 공고 완료 후 국회가 의결하면 국민투표 공고 기간(18일)을 다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40일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역산한 게 국회의 시간, 바로 4월 28일이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밝힌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시한’과 ‘국회의 개헌안 발의 시한’ 사이에는 약 한 달간 협상할 시간이 남아 있다. 청와대는 이 한 달을 국회가 자체 개헌안에 최종 합의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봤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 개헌안’을 발의하더라도 여야가 4월 28일까지 합의해 국회 개헌안을 발의한다면 대통령 개헌안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개헌안과 국회 개헌안이 동시에 국회 본회의에 올라가면 여야가 당연히 국회 개헌안을 통과시키려 하지 않겠냐”며 “그때가 되면 대통령 개헌안을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헌으로 대통령 4년 1회 연임제를 도입해 차기대선부터 지방선거를 함께 치르는 방안을 원하고 있다. 현행대로라면 제20대 대선은 2022년 3월 9일, 제8회 지방선거는 같은 해 6월에 해야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헌을 예고하고 지방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임기를 보장해 줘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임기를 약간 단축해 선거 주기를 일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대선에 맞추면 오는 6월 13일 선출될 자치단체장의 임기를 3개월쯤 단축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2022년 3월 9일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를 수 있다. 이후부터는 대통령의 임기도 지자체장과 마찬가지로 4년이어서, 4년마다 대선·지방선거가 동시 실시된다. 청와대는 또 대통령 임기 중간에 총선을 치를 수 있어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고 했다. 총선이 대통령의 중간평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에 개헌해야) 정부 임기 중 기본권을 강화하고, 이번 지방선거로 선출되는 지방정부와 함께 지방분권 강화를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회 의석수 116석으로 개헌 저지선(300석 중 100석)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한국당이 반대하면 대통령 개헌안은 국회를 통과하기 어렵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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