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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부정권에 등 돌린 태국 민심..다수당 없어 연정 불가피

    군부정권에 등 돌린 태국 민심..다수당 없어 연정 불가피

    “25일 오전 비공식 집계 결과 발표할 것” 탁신계 2001년 이후 처음으로 1당 내줘민주계열과 연정해도 정권 교체는 요원상원 압도적 지지 쁘라윳 총리 재집권 유력 태국 시민들이 8년 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결국 현 정권에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독으로 정권을 교체할 만큼의 의석을 확보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 향후 연립정부 구성에 속도감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통신은 태국 총선에 앞서 여론조사기관인 수안두싯폴이 선거 며칠 전 약 8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여론조사 결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지지 세력인 탁신계 푸어타이당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보도했다. 퓨어타이당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좌석은 173석이다. 현 군부 정권을 지지하는 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은 96석으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네이션TV는 팔랑쁘라차랏당이 135~140석을 차지해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푸어타이당은 120~125석으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당이 1위를 선점하든 의회 다수당이 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서 500명의 하원의원 중 지역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로 350명이 선출된다. 나머지 150명은 비례대표로 선출되며 군부 주도의 헌법 개정으로 인해 지역구 의석이 많을수록 비례대표 의석이 줄어들어 어느 정당도 다수당이 되지 못한다. 푸어타이당은 ‘민주계열’로 분류되는 퓨처포워드당이나 세리루암타이당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팔랑쁘라차랏당은 국민개혁당이나 태국연합행동당 등 이념 지향이 비슷한 정당과 힘을 합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2011년 7월 조기 총선 이후 약 8년 만이자, 현 군부 정권이 2014년 5월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이후 거의 5년 만에 열린 선거다. 개표 결과는 2001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승리해 온 탁신계가 쿠데타로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올지 아니면 군부 정권이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에서마저 승리하며 장기 집권을 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총선 결과에 따라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 전원의 지지를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팔랑쁘라차랏당 총리 후보로 지명된 현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하원에서 126표만 확보하면 재집권에 성공하게 된다. 푸어타이당 등 민주진영은 총리직을 위해 전체 750표의 과반인 376표가 있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태국 군부 정치에서 손 떼나

    태국 군부 정치에서 손 떼나

    3·24 태국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14년 5월 쿠데타 이후, 군부 통치 5년만에 총선거이다. 전국 선거로는 2011년 7월 조기 총선 이후 8년 만이다. 정권을 장악해 왔던 군부가 전면에서 물러날 지 아니면, 민간 정당들이 정권교체를 이룰 지가 이번 선거의 초점이다. 특히, 1932년 입헌군주제도를 채택한 뒤, 19번의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정치 전면에 나와있던 군부의 거취가 주목된다. 민간 정당들이 승리했을 경우, 군부는 순순히 물러날까? 그동안 선거에서 특정 정당이 승리했더라도, 군부는 자신들의 잣대를 갖고 쿠데타를 일으켜 국회를 해산하고, 새로 선거를 실시하면서, 자기 입맛대로 정국을 주도해 왔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의 대표국가의 하나인 태국 총선의 궁금증을 살펴봤다. - 선거에서 패배하면 군부는 순순히 물러날까. “ 당장은 승복하고 정국 추이를 보겠지만, 자신들의 기준과 잣대에 따라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19번의 쿠데타라는 기록이 보여주 듯, 태국 정치에서 군부의 정치 개입은 변수가 아닌 상수다. 정치에서 손을 떼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 최근 10여년동안 군의 역할이 더욱 활발해 졌는데. “군부는 2006년 9월 쿠데타를 일으켜 당시 농민과 도시 근로자 등 서민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탁신 친나왓 총리를 실각시켰다. 그 뒤 2007년 12월, 탁신 지지자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민중권력당(PPP)이 다시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1년 뒤인 2008년 12월 해산됐다. 이에 굴하지 않고, 탁신 지지자들이 중심이 된 푸어 타이당이 총선에서 이겨, 탁신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을 총리로 추대했다. 그러나 군부는 이를 그냥 두지 않았다.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잉락 친나왓 당시 총리를 실각시켰다. 잉락도 오빠인 탁신과 함께 해외 망명중이다. - 군부의 정치개입을 국민들은 순응했나. “탁신 지지자들의 시위와 불복종 운동들이 일어났다. 탁신 전 총리가 창설을 주도하고, 탁신을 따르는 정치인들이 운영해 온 탁신계 정당들이 2001년 이후 선거에서 무패 기록을 갖고 있다. 이는 탁신 지지자들과 탁신을 따르는 농민, 노동자 계층들이 군부 정권을 불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와중에서 2009년 4월에는 친탁신파 ‘레드셔츠’들이 방콕 등에서 거리 시위와 점거 농성을 벌이다 군대와 충돌하면서, 정치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 앞선 방콕대학 등의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반가까이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도 억압적인 정치 분위기를 보여준다.” - 군부의 정치개입의 논리는 무엇이고, 어떤 입장을 펴고 있나? “태국 군부는 자신들이 국가와 왕실, 민족주의의 수호자이며, 근대화와 국가안정을 이뤄낸 주역이라고 자부하는 엘리트 집단이다. 이들은 정치 불안정과 사회 갈등 상황에서 자신들의 쿠데타가 이를 해소하고, 국가사회 안정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지지자들도 태국적인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사회정치적 갈등을 푸는 태국식 민주주의의 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태국의 엘리트 계층과 왕실·군부·재벌 등 기득권층이 하나로 엮어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 왕실은 군부 편인가? “입헌군주주의 제도아래 태국의 국왕은 정치 불간섭 및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정치 막후에서 깊이 개입해 왔다. 2016년 10월 서거한 푸미폰 아둔얏데 전 국왕은 재위 70년 동안 정치적 막후 조정자 역할을 하며 절묘한 ‘정치 안정판’ 역할을 했다. 개인적인 역량과 카리스마, 노력한 정치 감각을 바탕으로 국민적인 사랑도 한 껏 받았다. 그를 계승한 마하 와치라롱껀 국왕의 역할은 아직 미지수이다. 왕실은 전통적으로 엘리트 군부를 지지해 왔다. 왕실은 군부, 엘리트 관료, 기업인, 도시민 등에 친화적이란 평을 받아왔다. 그렇지만, 현 국왕은 왕세자 시절부터 탁신 및 탁신계 정치인들과 깊은 친분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상황이던지 그 역시, 조정자 및 중재자 역할을 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탁신계 정당인 푸어타이당이 집권하면 깨끗한 정치, 정치 안정이 가능할까? “2001년 1월부터 2006년 9월 쿠데타로 실각하기 전까지 집권했던 탁신 전 총리는 농민 및 서민 친화적인 정책으로 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농민들로부터 쌀 등 농산물에 정부 보조금을 얹혀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 싸고 광범위한 국민의료보험을 실시해 인기를 얻었다. 그 뒤 군부 정권이 들어선 뒤 농산물 가격 하락, 양극화 심화 등으로 탁신에 대한 향수가 커졌다. 그러나 반면, 엘리트 및 탁신의 비판자들은 돈을 뿌리는 정책이 결국 국가 재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고,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그를 대중선동주의자라고 비판해 왔다. 이 같은 계층적 골, 이해관계의 차이와 함께 지역적 대립 등도 정치안정을 이루기 어려운 요소로 꼽힌다. 게다가 경찰관 출신의 성공한 기업로, 통신 재벌을 일궜던 탁신은 깨끗한 정치가란 이미지 보다는 수완적인 사업가의 이미지가 강하다.” - 탁신의 푸어타이당의 집권 등 정권교체가 가능할까? “ 푸어타이당은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선두이고 군부 정권의 집권 팔랑쁘라차랏당이 이를 추격하고 있는 형세이다. 그러나 어느 당도 과반 의석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립 여당구성이 예상된다. 현재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도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된다. 식상한 젊은이들은 젊은 기업인이 창당한 퓨처포워드당에 지지를 많이 보내고 있다. 결국 선거 이후 4개의 주요 정당들이 어떤 선택(연립 구성)을 할 지가 관건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군부 연장 vs 민정 복귀… 쿠데타 5년 만에 태국 운명 가를 총선

    [글로벌 인사이트] 군부 연장 vs 민정 복귀… 쿠데타 5년 만에 태국 운명 가를 총선

    “군정 연장과 민정 복귀의 갈림길에 섰다.” 태국이 오는 24일 2014년 5월 쿠데타 이후 군부 통치 5년 만에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를 치른다. 전국 선거로는 2011년 7월 조기 총선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창당한 푸어타이당이 집권당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여부다. 탁신계 정당들은 2001년 이후 선거에서 무패 기록을 갖고 있다. 군인 및 군사 정권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사복의 군인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은 집권 유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 왔다. 뚜렷한 제1당의 독주가 없는 상황에서 선거 이후 주요 정당들의 연립을 통한 합종연횡이 정국 방향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친탁신 대(對) 반탁신’, ‘친군부 대 반군부’라는 대립이 그 중심에 있다.지난 10년 동안 태국 정국은 서민층을 대변해 온 ‘레드셔츠’(붉은색 셔츠를 입고 시위 등에 나선 데서 유래)와 왕실·군부 등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옐로셔츠’로 대립해 왔다. 북부 대 남부의 지역 대립과 골도 역력하다. 해외 망명 중이지만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영향력과 인기는 여전하다. 고향인 치앙마이 등 북부 지역 기반에다 농민 및 도시 근로자 등 서민 계층 지지 기반 위에서 푸어타이당 등은 그의 영향력 아래 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집권했던 탁신 전 총리는 농민들로부터 쌀 등 농산물을 정부 보조금을 얹혀 높은 가격에 사들였고, 농민 등 저소득층을 위한 싸고 광범위한 국민의료보험 등 친서민 정책을 실시해 인기를 얻었다. 군부 및 도시 엘리트들은 탁신을 “국가를 있는 자와 없는 자, 남부와 북부 등으로 찢어놓고 국가 재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대중선동주의자”라고 비판해 왔다. 2009년 7월 탁신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이 총선거에서 승리, 집권했지만 2014년 쿠데타로 실각하고 역시 망명 중이다. 탁신 지지자들은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하고 있고 군부 지지세력은 안정과 발전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4개 주요 정당의 세 확대 경쟁이 치열하다. 탁신 전 총리의 푸어타이당과 군사 정권 인사들이 주축이 된 팔랑쁘라차랏당, 보수적 왕실 지지세력인 엘리트 중심의 민주당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거기에 40대 억만장자 타나톤 중룽레앙낏이 창당한 퓨처포워드당(미래전진당)이 판을 흔들어대고 있다. 지난 3일 방콕대의 여론조사 결과 “총선에서 투표하고 싶은 정당”은 푸어타이당(11.7%), 민주당(10.6%), 팔랑쁘라차랏당(10.2%), 퓨처포워드당(9.8%) 순이었다. 그러나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유권자가 51.7%였다. 방콕 폴 여론조사에서는 푸어타이당(12.8%), 팔랑쁘라차랏당(11.6%), 민주당(7.6%), 퓨처포워드당(5.7%) 순이었다.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입장을 정하지 않은 유동적인 상황에서 쁘라윳 왕수완 부총리는 최근 “상원을 통제할 수 있어 총선 후 차기 정부 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태국 국회의 상·하원 전체 정원은 750명. 하원 의원 정수 500명 가운데 350명은 직접 투표로, 나머지 150명은 비례대표로 각각 뽑는다. 상·하원 의석의 과반인 376표 이상을 얻으면 집권당이 된다. 2017년 개정 헌법은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가 250명의 상원의원을 직접 뽑도록 했다. 군사정부가 상원 250명을 확보한 상황에서, 하원에서 126석만 얻으면 집권당이 된다. 태국 정가에서는 집권 팔랑쁘라차랏당과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각각 70~80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팔랑쁘라차랏당이 보수 성향의 민주당을 껴안으면 하원 126석 확보는 거뜬하다. 정권 탈환을 시도하는 푸어타이당으로서는 이념적 성향이 비슷한 퓨처포워드당이나 소수정당인 세리루암당 등과 연정을 추진해 집권당으로 복귀하려 하고 있다. 당초 친탁신 인사들은 푸어타이당의 ‘자매정당’, ‘아들 정당’으로 불리는 타이락사차트당을 지난해 말 창당했다. 이 정당은 탁신계 거대 정당인 푸어타이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선거구를 중심으로 후보를 내, 중소정당에 유리하게 제도가 바뀐 비례대표 의석에서 탁신계가 다수를 차지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 그런데 타이락사차트당이 지난 7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되면서 이 같은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타이락사차트당은 지난달 8일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를 당의 총리 후보로 지명,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푸미폰 전 국왕의 첫째 딸이며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누나이다. 이 같은 결정은 곧 국왕의 공개 반대에 이어 헌재의 정당해산 명령으로 창당 4개월 만에 무산됐다. 군부 정권과 세 대결 중에 탁신계 정당의 한 축이 무너지면서 탁신 지지자들의 정권 탈환 시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상황에서 푸어타이당은 현임 쁘라윳 짠오차 총리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민주당의 아피싯 웨차치와 대표를 설득하며 막판 뒤집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팔랑쁘라차랏당도 질세라 도농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인프라 건설과 저소득 가정을 위해 100만 가옥 건설을 약속했다. 보수 왕당파 정당인 민주당 역시 최저 연봉 12만 밧(약 424만원)을 보장하겠다고 나섰다. 이 같은 약속들은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농민과 도시 노동자들의 불만 해소와 표심을 겨냥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브렉시트 2차 합의안 또 부결… 英, 혼돈 속으로

    브렉시트 2차 합의안 또 부결… 英, 혼돈 속으로

    메이, 브렉시트 취소·제2 국민투표 언급 오늘 ‘노딜’ 반대 땐 내일 ‘시한 연장’ 표결 영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을 또다시 부결시켰다. EU는 영국에 추가 양보는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제 영국은 ‘합의 없는(노딜) 브렉시트’ 또는 브렉시트 연기 수순을 밟게 됐다. 잇단 승인 투표 부결로 리더십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취소,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영국 하원의원들은 이날 오후 런던 의사당에서 정부가 EU와 합의한 ‘EU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했지만 전체 하원의원 633명 가운데 24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과반인 391명이 반대해 합의안은 149표 차로 부결됐다. 지난 1월 15일 첫번째 승인 투표에서는 영국 헌정사상 최대인 230차로 부결됐었다. 두번째 승인 투표도 안전장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메이 총리는 지난 11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영국이 영구적으로 ‘안전장치’에 갇히지 않게 한다는 법적 문서를 작성하고 안전장치 기간을 일방적으로 종료하는 권한을 영국에 부여한다는 내용의 보완책 마련에 합의했다. 그러나 EU 측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투표 직전 제프리 콕스 영국 법무상이 “안전장치를 일방적으로 종료할 합법적 수단이 없다”며 보완책의 실효성을 부정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메이 총리는 합의안 부결 직후 “EU는 우리가 브렉시트 취소를 원하는지, 아니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원하는지를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융커 위원장 측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그리고 어제 EU가 영국 측에 제공한 추가적 보장책을 고려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더는 없다”면서 “영국이 이 교착상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밝혔다. 메이 총리는 13일(한국시간 14일 새벽) 노딜 브렉시트로 갈 것인지 여부를 하원 표결에 부친다.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에 반대하면 14일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을 놓고 투표한다. EU의 관심은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브렉시트 시행 연기를 요청할 것이냐에 쏠려 있지만 영국 야당인 노동당은 브렉시트 취소 및 EU 잔류를 염두에 둔 제2 국민투표와 조기 총선을 주장하고 있어 불확실성만 가중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정치가 붕괴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탈퇴 합의 실패는 심각한 결함을 지닌 그의 협상 전략에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고 평가했고, 가디언은 “정부가 주요 정책에서 하원에 두 번이나 진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메이 총리의 퇴출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양비’의 귀환/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양비’의 귀환/임일영 정치부 차장

    ‘양비’(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가 돌아온다. 2017년 대선 이후 외국을 떠돌던 그가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양비 역할론’은 2017년 5월 이후 정치권의 화두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를 ‘양비!’라고 불렀다고 한다. 웬만해선 ‘~씨’나 ‘직함’을 붙이는 문재인 대통령도 그를 ‘양비’라고 편하게 부른다. 그만큼 믿고 의지하는 ‘복심’이기에 거취는 늘 관심이었다. 2016년 여름 일찌감치 문재인 후보의 대선 베이스캠프에 해당하는 ‘광흥창팀’을 꾸리고, 간판으로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전 서울시 부시장을 영입한 것도 그다. 2012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외연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대선 공신이지만,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현 정부의 초기 인선 작업을 매듭지은 뒤 권력에서 스스로 멀어졌다.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벌일 때도 언젠가는, 어떤 식으로든 복귀하리라는 전망은 끊이지 않았다. 양비는 ‘비선 실세’나 ‘삼철’(정치권·언론이 이호철·전해철·양정철을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일컫는 표현)이란 표현에 대해 “지긋지긋하다. 삼철은 문재인을 흠집 내기 위한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청와대·내각은 물론 공기업·언론사 사장 인사에서도 ‘양비가 추천했다’, ‘양비와 친하다’는 말이 돌 만큼 비선 실세 프레임은 질긴 생명을 이어 갔다. 여권 관계자는 “양비의 존재가 그렇다. 문 대통령과 ‘거리’를 지키려고 했던 것 같지만, 세상이 그를 놓아 두지 않고, 이 정부에서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아니더라도 양비가 공식 직함을 갖는 게 낫지 않으냐는 의견이 여권에서 적지 않았다. 양비도 외국을 떠도는 생활에 많이 지쳤다는 게 가까운 이들의 전언이다. 그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은 여권, 특히 친문 핵심에서 크다. 50% 안팎의 국정 지지율로 집권 3년차를 맞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읽고, 일이 되도록 만들어 갈 사람이 당정청에서 손에 꼽을 정도라는 이유다. ‘자기 정치’에 대한 미련이 없어야 욕먹을 일도 할 수 있는데, 총선 출마 의지가 없는 그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정권 재창출이 절실하다는 점도 조기 등판 배경으로 거론된다. 5년 단임제에서 문재인 정부가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개혁 성과를 뿌리를 내리도록 하려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설계자’로서 양비의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는 얘기다. 물론 참여정부 시절 대야·대언론 관계에서 날을 세웠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그도 지난해 펴낸 ‘세상을 바꾸는 언어’에서 “지금도 남아 있는 강성 이미지는 그때 비롯됐다. 혈기 왕성한 시절이기도 했고, 철저하게 시시비비 가리는 것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했다”며 “돌아보면 고위 공직자로서 지혜로운 방식이 아니었고, 성숙한 대응도 아니었다. 깊이 후회된다”고 했다. 직함을 맡아도 ‘비선 실세’ 꼬리표는 따라다닐지 모른다. 그의 말 한마디, 만나는 사람 면면을 두고 대통령의 의중과 연결지어 해석될 수도 있다. 어쩔 수 없다. 외국을 떠돌던 시간 ‘권력의 언어’의 무게에 대해 깊게 고민했던 그다. 밖에 머물던 때보다 큰 책임과 비판도 감내할 몫이다. 그는 “정권교체로 여한이 없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모든 게 부질없다고 느꼈던 시절을 생각하면 가외인생을 선물로 받은 것만 같다”고 했다. 정치권에 발을 담근 뒤 노무현으로, 또 문재인으로 살았던 그가 꿈꾼다는 ‘더 좋은 다음 세상’과 다음 행보가 궁금한 이유다. argus@seoul.co.kr
  • 이스라엘, 가자지구 국경에 6m 강철 장벽 공사 시작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 국경을 따라 6m 높이의 새로운 강철 장벽을 건설하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AFP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주례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가자지구 국경을 따라 지상 장벽 건설을 시작했다”며 “장벽은 테러리스트들이 가자지구에서 우리 영토로 침투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성명서에서 지난주 목요일에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터널을 뚫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하 장벽을 건설 중이며, 지상 장벽은 65㎞의 지하 장벽 코스를 따라 건설된다. 장벽에는 터널을 탐지하는 첨단 센서와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된다. 지상 장벽 서쪽 끝은 지중해에 돌출된 해안 방벽과 만난다. 해안 방벽은 팔레스타인이 바다를 이용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건설됐다. 2014년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벌어졌을 때 하마스 대원 4명이 해안으로 이스라엘에 침입하려고 시도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바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상 장벽은 거대한 규모로, 특별히 강하게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오는 4월 9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팔레스타인과 적대감이 고조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국방장관을 겸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침묵이 유지되지 않으면 총선 기간 중이라도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자신들의 땅을 돌려달라고 투쟁 중이다. 지난해 3월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한 24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고, 같은 기간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숨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른미래-민주평화당 ‘통합론’ 다시 꿈틀

    장병완·박주선 의원 등 통합 관련 논의 일각선 해외 체류 안철수 조기복귀론도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내 옛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통합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계개편설이 또다시 꿈틀대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 대표 선거 등을 계기로 거대양당의 대치 전선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군소정당들의 입지가 위축되자 생존을 위한 현상타개에 나선 형국이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제 여의도에서 바른미래당 중진인 박주선·김동철 의원과 점심을 하면서 통합 관련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선에 빠진 더불어민주당과 무능한 한국당을 견제할 대안정당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 각 당 내부의 의견 조율이 필요한 만큼 점심 참석자들이 주도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자리는 평화당의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주도로 마련 돼 총 5명이 참석했다. 장 원내대표는 오는 12일 정당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지방선거 후 양당 체제로의 회귀 상황’ 토론회에서 양당 조기 통합 논의를 공론화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 선거제 개편 합의인데 사실 국민 관심을 거의 못 받고 있다”며 “이 사이 한국당 지지율까지 오르자 당 내부에서는 ‘이렇게 손 놓고 있다간 총선에서 다 죽는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야권개편이 꿈틀대기 시작했지만 결론이 나오기까진 험로가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이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여전히 정체성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호남 기반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조기 통합을 거론한 것이 자칫 당 분열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최근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단독 회동을 가지며 커진 ‘자강’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통합 논의로 인해 식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다뤄지던 통합 논의가 공식화된 만큼 오는 8~9일로 예정된 연찬회에서 바른정당 출신과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 간 끝장 토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최대 주주’인 안철수 전 의원의 조기 복귀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안 전 의원은 1년 이상 체류할 계획으로 지난해 9월 독일로 떠났는데 최근 당 내부에서 총선 대비를 위해 안 전 의원이 속히 돌아와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대표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의원이) 총선 전에 돌아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발 물러선 마두로 “야당과 대화 용의”

    한발 물러선 마두로 “야당과 대화 용의”

    “조기총선 지지”…퇴진 가능성은 부인“트럼프, 콜롬비아에 암살 지시” 주장도국제사회의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아 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경제 제재에 이어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한발 물러선 것이나 국내외의 퇴진 압박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두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진행된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평화와 미래를 위해 야권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서 “대화는 멕시코, 러시아 등 다른 국가들이 중재한 가운데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대통령 선거는 예정대로 2025년에 치를 것”이라며 대선 재선거와 자신의 퇴진 가능성은 부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콜롬비아 정부에 자신을 암살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까지만 해도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PDVSA)를 제재하며 압박의 고삐를 조이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며 반발했다. 이후 단 몇 시간 만에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 대한 출국 금지 및 자산 동결 조치를 발표하며 반격했다. 이와 함께 마두로 대통령은 4월 중순까지 무장 민병대를 2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과이도 의장은 “우파 야권이 다수를 차지한 국회와 나에 대해 정권이 가해 온 일련의 위협 중 하나라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주의를 전복시키고 과이도에게 해를 끼치려 하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범죄와 시민 불안, 미국인에 대한 임의 체포 위험이 있다”며 베네수엘라 여행금지 조치를 발령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총선 앞둔 네타냐후, 대낮 시리아 이란군 기지 공습

    총선 앞둔 네타냐후, 대낮 시리아 이란군 기지 공습

    러 “30발 요격… 시리아군 4명 목숨 잃어” 부패 스캔들·美 철군 속 위기 국면 조장 “국익 아닌 개인의 선거 승리 선택” 비난이스라엘이 이틀 연속으로 시리아에 주둔한 이란군 거점을 공습하고 이 사실을 시인했다. 그간 이스라엘의 시리아 폭격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는 점에서 부패 스캔들로 위기에 몰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위기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 F16 전투기 4대가 오늘 낮 12시 30분쯤 지중해 방향에서 다마스쿠스 남동쪽 국제공항을 향해 미사일을 쐈고 러시아제 방공시스템이 미사일 7발을 격추했다”면서 “공항 인프라는 파괴되지 않았으며 인명 피해도 없다”고 전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해가 떠 있을 때 우리 군이 시리아를 타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논평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스라엘 골란고원 북부로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했다. 이스라엘은 21일 새벽 다마스쿠스 일대를 재차 공격했다. 러시아군은 “시리아군 방공망이 이스라엘 미사일 30발 이상을 요격했다”면서 “시리아군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에 자리 잡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을 겨냥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고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의 이란 참호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3일 각료회의에서도 수년간 시리아를 수백 차례 공습했다고 인정했었다. 이스라엘은 대개 야간에 시리아를 공격했고, 공격 자체에 대해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 기조’(NCND)를 견지했다. 이스라엘의 급격한 입장 변화는 오는 4월 9일 조기 총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시리아 철군으로 이스라엘 내부의 안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부패 스캔들로 위기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가 위기 국면을 조장해 보수세력을 집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4월 조기총선을 앞두고 강경한 안보관을 보여줌으로써 표를 얻으려 한다”고 평가했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에후드 바락 전 이스라엘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는 국익이 아닌 개인의 선거 승리를 택했다”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자본시장선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낮아”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외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영국이 EU에 남는 ‘노 브렉시트’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영국 노동당이 정부 불신임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부결돼 테리사 메이 총리의 퇴진과 조기 총선 리스크도 사라졌다”면서 “노딜 브렉시트를 옹호하는 강경론자는 보수당 내 80~100명에 불과해 가능성이 낮고 제2 국민투표가 치러지면 브렉시트를 무효로 하는 노 브렉시트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지난해 11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7.75%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잉글랜드은행은 노딜 브렉시트로 해외 노동인구가 기존 연간 25만명 유입에서 10만명 유출로 바뀌고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5.5%까지 올려 부동산 가격이 30% 하락한다는 전제를 깔았는데 상당히 인위적인 가정”이라면서 “영국 성장률이 하락해도 한국 수출에서 영국 의존도가 극히 적어 영국의 국지적 문제”라고 평가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시장 왜곡을 우려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경제클럽이 연 인터뷰에서 “하드 브렉시트는 영국에 재앙이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메이 총리, ‘정부 불신임’ 투표서 19표 차로 승리

    메이 총리, ‘정부 불신임’ 투표서 19표 차로 승리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불신임안’ 표결에서 찬성 306표, 반대 325표로 승리했다. 앞서 전날 열린 하원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되자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 역시 19표 차로 부결되면서 조기 총선을 개최하려 했던 노동당의 전략은 무산됐다. 고비를 넘긴 메이 총리는 “야당 지도부와 부결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대체할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빈 노동당 대표는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배제할 경우에만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제3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역시 브렉시트를 연기하거나 제2 국민투표를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전제하에 대화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야당과의 논의는 사실상 부총리 역할을 하고 있는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과 보수당 제1원내총무인 줄리언 스미스, 개빈 바웰 총리 비서실장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의회의 지지를 얻을 만한 새로운 방안이 마련되면 이를 EU에 가져가 합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英, 재협상·노르웨이식 ‘플랜B’ 가능성… 민심은 제2 국민투표 요구

    英, 재협상·노르웨이식 ‘플랜B’ 가능성… 민심은 제2 국민투표 요구

    집권당 37%도 반대… 역대 최다 표차 부결 ‘리더십 상처’ 메이 “21일까지 대안 제시” ‘노딜’ 피하려 탈퇴 시한 연기 추진 전망 재협상 땐 ‘일시 잔류’ 백스톱 최대 쟁점 英은행 “노딜땐 GDP 8% 감소 등 여파”“의회가 영국을 림보(지옥의 입구)로 밀어 넣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 맺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15일(현지시간) 의회 승인투표에서 당초 예상을 웃도는 역대 최대 표 차로 부결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투표로 메이 총리는 리더십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영국은 물론 EU 전체가 다시 혼돈에 빠져들게 됐다. 영국 하원은 이날 오후 메이 정부가 지난해 11월 EU와 합의한 ‘탈퇴 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적 선언’을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나 찬성 202표, 반대 432표가 나왔다. 230표 차 부결은 영국 의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집권 보수당 의원의 37%인 118명이 반대표를 던졌다.메이 총리는 “의회 결정을 존중하며 오는 21일까지 플랜B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일단 10주밖에 남지 않은 공식 탈퇴 시한부터 연기한 뒤 EU와의 재협상, 제2 국민투표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제1 야당인 노동당은 메이 정부의 무능함을 이유로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메이 정부가 EU와 의회 내 강경 브렉시트파를 설득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EU와의 재협상을 선언하거나, EU에서 탈퇴하더라도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회원국으로 남아 EU와의 경제협력을 유지하는 ‘노르웨이 모델’을 채택하는 방안이다. 다만 노르웨이 모델은 EU 회원국 국민들이 영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브렉시트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는 반대 목소리도 거세다. 수세에 몰린 영국 정부가 재협상 테이블에 앉을 경우 첨예한 쟁점은 영국 전체가 일시적으로 EU 관세동맹에 잔류해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에서의 혼란을 막는 ‘안전장치’(백스톱)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과 EU가 재협상에서 안전장치를 제외하거나 견해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FT 등은 영국 정부가 어떤 상황을 염두에 두더라도 우선 브렉시트 기한부터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해진 탈퇴 시점인 3월 29일까지 재협상에서 성과를 거두거나 제2 국민투표,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FT는 EU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EU에서 브렉시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일부는 EU가 브렉시트 철회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EU도 7월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2 국민투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달 여론조사에서 제2 국민투표 개최를 원하는 응답은 46%로 반대(28%)를 훨씬 웃돌았다. 메이 총리는 이에 부정적이지만 제2 국민투표를 통해 재차 여론을 살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은 10주 내에 어떤 합의안도 만들지 못하면 최악의 시나리오인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영국의 EU 탈퇴)로 갈 수밖에 없다. 영국은행은 노딜 브렉시트의 경우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8%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디언은 “극적인 변화와 하원의원의 타협이 없는 한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를 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 사회적 대재앙”이라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 파장을 고려하면 노딜 브렉시트는 사실상 핵 옵션과 같다. 의회 대부분이 이 시나리오에 반대한다”면서도 “가능성은 낮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NYT는 “지난 2년 반의 협상 끝에 가장 중요한 투표에서 의회는 브렉시트를 (발효일까지) 73일간의 림보로 집어던졌다”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英 브렉시트 부결 이후…손흥민 경기 시청료 올라갈까

    英 브렉시트 부결 이후…손흥민 경기 시청료 올라갈까

    브렉시트 합의안에 영국 하원의 승인투표가 큰 표 차이로 부결되면서 향후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이 메이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면서 16일(현지시간) 이를 놓고 표결이 진행되는 등 영국 사회는 또 다른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하원은 그녀의 합의안에 대해 심판을 내렸다”며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하원은 16일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야당의 불신임안 제출 직후 집권 보수당 내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연구단체’(ERG)와 사실상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민주연합당(DUP), 메이 총리와 각을 세운 브렉시트 강경파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한 목소리로 메이 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동당이 희망하는 메이 정부 불신임 후 조기 총선 가능성은 성공하기 어렵게 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정부는 투표 부결일로부터 3개회일 이내에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하게 돼 있어 오는 21일 이를 내놓을 전망이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노딜’ 브렉시트다. EU 탈퇴협정은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2020년 말까지 21개월의 전환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환 기간에 영국은 현재처럼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잔류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U가 한국과 체결한 FTA도 2020년 말까지 영국에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영국이 이런 합의 없이 오는 3월 29일 EU를 탈퇴하면 한국 기업이 한·EU FTA 덕분에 영국에 수출할 때 누린 관세 인하와 통관·인증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이 모두 사라진다. 이 대는 한국 등 별도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세계무역기구(WTO) 최혜국대우(MNF) 관세율을 적용해 한국에서 영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의 관세가 전반적으로 인상된다. 또 브렉시트로 영국 경제성장이 둔화하면 수입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노딜 브렉시트로 영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 중 승용차 관세가 10%, 자동차부품은 최대 4.5%(엔진 2.7%, 타이어 4.5%)로 오를 전망이다. 현재 공산품은 무관세다. 선박은 선종에 따라 0∼2.7%, 항공기부품은 1.7∼6.0%, 석유화학은 0∼6.5%로 인상된다. 지난해 1억 5000만달러 상당을 수입한 스카치위스키도 무관세에서 20%로 바뀐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중계도 영국 위성방송사업자가 국내에 직접 전송하는 대신 국내 방송사업자를 거쳐 전송해야 하기 때문에 절차가 늘어나며 시청료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달라진 수익 구조로 영국과 한국 사업자간 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EPL 중계를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다만 영국 수출액은 지난해 1∼11월 기준 54억 4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0.98%에 불과해 우리나라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입 품목은 원유가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하고 그다음이 승용차, 의약품 등이다. 한국이 영국산 원유에 부과하는 관세는 3%, 승용차 8%, 의약품 0∼8%로 인상된다. 오히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이후 상호 무역장벽을 높여 상호 교역이 감소하면 그 틈새를 한국 기업이 파고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영국 정부가 EU와의 재협상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안에 반대하며 외무장관직을 던진 존슨 전 런던시장은 메이 총리가 EU와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국민투표안도 가능하다. 메이 총리는 나라를 분열시키고 민주주의에 어긋난 것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노동당은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영교·전병헌·노철래·이군현 ‘재판 민원’ 들어준 임종헌

    서영교·전병헌·노철래·이군현 ‘재판 민원’ 들어준 임종헌

    2015년과 2016년 당시 여야 현직 국회의원들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통해 자신들의 지인 등이 연루된 형사사건에 대해 ‘재판 민원’을 넣었던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국회의원들의 민원 중 일부는 결과적으로 재판에 반영됐다.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설치안 입법 등 현안 해결에 있어 도움을 받으려고 국회의원들의 민원을 적극 들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임 전 차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추가로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임 전 처장을 구속기소한 검찰은 이미 진행 중인 임 전 처장 재판에 이번 추가기소 사건을 병합해 심리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 전 차장은 2015년 5월 서영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재판 청탁을 받고 문용선 당시 서울북부지법원장을 통해 담당 판사에게 선처를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의원은 임 전 차장에게 “총선 때 연락사무소장으로 일한 지인의 아들 A씨가 강제추행미수 혐의로 기소됐는데 죄명을 공연음란으로 바꿔주고 형량도 선처해달라”고 청탁했다. 재판 결과 죄명은 변경되지 않았지만 A씨는 징역형을 피해 벌금 500만원의 비교적 가벼운 형량을 선고받았다. 임 전 차장은 또 같은 해 4~5월 전병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부터 전 의원의 보좌관이자 손아래동서인 임모씨의 형사재판과 관련한 청탁을 받고 사법지원실 심의관에게 예상 양형 검토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임씨를 조기에 석방해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법원행정처는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던 2015년 5월 임씨의 미결구금 일수를 계산해 ‘형량을 8개월로 줄여야 보석 결정을 내리더라도 잔여 형기를 복역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문건대로 임씨를 보석으로 석방한 뒤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2016년 8∼9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돼 재판 중이던 노철래·이군현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도 비슷한 유형의 양형 검토문건을 만들어 법률 자문을 해준 사실을 확인했다. 임 전 차장은 노 전 의원 재판을 맡은 성남지원장에게 민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영국, 오늘 브렉시트 합의안 투표…부결 가능성 높아

    영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쯤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 투표를 실시한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정, ‘미래 관계 정치선언’ 합의안을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2016년 6월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는 51.9%가 ‘EU 탈퇴’에, 48.1%가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 이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017년 3월 29일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EU에 탈퇴 의사를 알렸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브렉시트 전환 기간,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 권리 등에 관한 내용의 EU 탈퇴 협정에 합의한 데 이어서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 관계 협상에 관한 ‘미래 관계 정치선언’에도 합의했다. 합의안은 영국과 EU 양측 의회에서 비준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은 지난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의회의 통제권 강화를 위해 비준 동의 이전에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 투표를 거치도록 했다. 의회 승인 투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획득해야 한다. 그러나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자유민주당 등 야당이 일제히 반대 의사를 밝힌 데다 집권 보수당 내에서도 강경론자들이 거부 움직임을 보여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합의안이 부결되면 메이 총리 정부는 ‘플랜 B’를 제시해야 한다.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를 연기하거나 제2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 제1야당인 노동당의 조기총선 추진,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까지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브렉시트 운명의 날] 브렉시트 부결 땐 메이 불신임 투표… EU는 英탈퇴 7월까지 연장

    [브렉시트 운명의 날] 브렉시트 부결 땐 메이 불신임 투표… EU는 英탈퇴 7월까지 연장

    하원 639명 중 320명 이상 찬성해야 통과 메이 불신임 가결 땐 조기 총선 이어져 새 내각 구성되면 2차 국민투표 가능성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에 개시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정부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의 승인 투표가 부결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아무런 협정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통과하려면 표결권이 있는 하원의원 639명의 과반인 320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노동당 등 야당들이 반대하는 데다 집권 보수당 의원들(317명) 가운데서도 합의안에 반대하는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이 60~100명으로 추정된다.의회 승인 투표가 부결됐을 때 영국이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은 노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재협상, 총선거, 불신임 투표 등 크게 5가지다. 제1 야당인 노동당은 부결 직후 며칠 내로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13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불신임 투표는)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신임 투표는 메이 총리의 퇴진과 조기 총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새 내각이 구성되면 EU에 잔류할 것인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노딜 브렉시트다. 영국이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오는 3월 29일 EU를 탈퇴하면 EU 관세동맹에서 벗어나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맞춰 타국과 독자적인 무역협정을 맺어야 한다. 정상화되기까지 물자가 원활하게 오가지 못해 가격 폭등과 물류 부족 등을 겪을 공산이 크다. 실제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노딜 브렉시트가 벌어지면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이 0.4%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EU도 합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브렉시트 발효 시기를 3월 말에서 최소 오는 7월까지 연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EU 관계자는 “5월로 예정된 영국의 총선이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영국이 기한 연장을 요청하면) 7월까지 기술적으로 탈퇴 기한을 연장할 수 있고, 2차 국민투표가 진행되면 더 긴 시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민생법안 처리보다 휴양지…국민대표들의 도넘은 모럴해저드

    민생법안 처리보다 휴양지…국민대표들의 도넘은 모럴해저드

    김용균법·유치원3법 처리 본회의 불참 다낭行 논란 조기 귀국… “국민께 송구” 당 내부서도 “안일한 판단으로 일 키워” 일각 “임기 전 해임 국민소환제 도입을” 2006년 이후 7차례 발의에도 폐지·철회지난 27일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고(故) 김용균씨 어머니는 3일째 국회를 찾아 일명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처리를 눈물로 호소했고, 학부모들은 지체되는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여야 협상을 바라보며 애를 태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 시간 정작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은 소관 상임위원회는 물론 본회의 표결까지 불참하며 베트남의 대표적 휴양지인 다낭행 비행기에 올랐다. 국회의원들이 외유성 출장을 위해 본연의 업무인 법안 처리 의무를 내팽개치자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국민소환제를 시급히 도입해 함량 미달의 의원들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당의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은 27일 오후 6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다낭으로 떠났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던 본회의가 김용균법과 유치원 3법 처리 협상 과정에서 연기되자 해당 의원들은 남은 상임위와 본회의 일정을 모두 건너뛰고 출장을 강행했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는 오후 5시 30분 개의됐다. 얼마든지 출장을 취소하고 표결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그들은 끝내 민의의 전당보다는 휴양지를 택했다. 당사자들은 외교를 위한 출장이라고 강변하지만 국회의원의 제1 본분인 입법을 외면한 건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비판이다. 특히 신 의원은 김용균법을 다룬 환경노동위원회, 곽 의원은 유치원 3법의 신속처리 대상 안건(패스트트랙) 처리를 지켜봤어야 할 교육위원회 소속으로서 그 누구보다 국회를 지켜야 할 의무가 막중했다. 그동안 원내 사령탑으로서 정부여당을 향해 민생을 챙기라고 공격해온 김 전 원내대표까지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불참하자 당 내부에서조차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베트남 출장이 본회의까지 불참하며 갈 정도로 중요한 건 아닌데 안일한 판단으로 일을 키웠다”고 했다. 외교 행사를 출장 이유로 댔던 해당 의원들은 국내에서 비판 여론이 빗발치자 예정된 3박 4일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않은 채 조기 귀국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6시쯤 홀로 귀국해 “베트남 측과의 사전 약속을 우리 마음대로 미룰 수 없어 부득이 출장을 떠났다”고 해명했다. 나머지 세 의원도 30일 오전 6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와 “잘못된 판단을 해서 국민께 송구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상식을 벗어나는 국회의원들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 끊이지 않자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소환제란 선거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이라도 유권자들이 부적격하다고 판단할 경우 국민투표를 통해 임기 만료 전 해임할 수 있는 제도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국회의원으로 한 번 선출되면 다음 총선 전까지 국민이 이들을 통제할 수단이 없다”며 “국회의원이 대표성과 책임성을 제대로 갖게 하려면 국민소환제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소환제 도입을 골자로 한 ‘국민소환에 관한 법률안’은 2006년 이후 총 7차례 발의됐다. 이 중 3차례는 법안 임기만료로 폐지됐고, 한 번은 철회됐다. 현재 3건의 국민소환제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기사회생 메이, 웃을 수만은 없다

    기사회생 메이, 웃을 수만은 없다

    EU 정상회의서 브렉시트案 수정 설득 리더십 타격… “다음 총선前 사임할 것”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신임 투표에서 승리, 일단 총리직은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투표로 메이 총리가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만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까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수당 하원의원 317명은 12일(현지시간) 런던의 국회의사당에서 ‘메이 총리를 당 대표로 신임하는가’를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 메이 총리는 찬성 200표를 얻어 반대 117표를 누르고 직을 지켰다. 신임 투표 전 메이 총리는 “다음 총선 때는 당수(총리)로서 선거전에 임하지 않겠다”면서 브렉시트 마무리 후 사임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투표 결과가 나온 뒤에는 “유럽연합(EU) 이사회에 가서 우려를 완화할 법적·정치적 확약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투표 결과와 관련,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를 둘러싼 보수당의 쿠데타를 막았지만 당 장악력이 떨어졌다”면서 “당내 3분의1이 (메이 총리를) 반대한다는 사실은 그에게 매우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영국 의회는 브렉시트 합의문에 반대한다. 따라서 의회의 비준을 받으려면 메이 총리가 EU로부터 양보를 얻어내야만 한다. 그러나 EU 수뇌부를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은 재협상에 극도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브렉시트 합의문에 손을 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메이 총리는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해 브렉시트 합의안을 수정하고자 EU 정상 설득을 시작했다. 메이 총리가 끝내 합의문 수정에 실패할 경우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는 물론 노동당 등 야당의 거센 반대에 부딪힐 것이 확실시된다. 야당까지 나서 총리 불신임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하원은 내년 1월 21일 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할 예정이다. 앞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합의안이 부결되면 당 차원의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조기 총선을 치러 정권을 차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메이 영국 총리 신임 투표 승리…“브렉시트 마무리”

    메이 영국 총리 신임 투표 승리…“브렉시트 마무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면서 집권 보수당 당 대표 및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보수당 하원의원 317명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를 당 대표로 신임하는가’를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찬성 200표, 반대 117표로 메이 총리는 83표차로 승리를 확정했다. 보수당은 지난해 조기총선에서 317석을 확보했지만 성추문 의혹이 제기된 의원 2명의 의결권을 제한하면서 315석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신임투표를 앞두고 2명을 다시 복귀시키면서 이번 신임투표에는 모두 317명이 참여했다. 가디언은 이날 “그동안 20명이 넘는 보수당 의원들이 메이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면서 “메이 총리가 최근 브렉시트 투표를 연기하면서 반대 표가 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메이 총리는 의회의 반대 여론에 다음날 예정된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연기했다. 메이 총리는 내년 12월까지 불신임 위협 없이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지만 브렉시트가 마무리되면 당 대표 및 총리직을 사임할 가능성이 크다. 메이 총리는 신임투표에 앞서 ‘1922 위원회’ 평의원 모임에 참석, 지지를 호소하면서 2022년 예정된 총선 이전에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총리는 신임투표가 결정된 직후 총리관저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도 자신을 불신임해서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 될 것이라며, “현재 나의 우선순위는 브렉시트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토 허리’ 물류동맥 하루빨리 뚫어 침체된 강원 남부권 살려야

    ‘국토 허리’ 물류동맥 하루빨리 뚫어 침체된 강원 남부권 살려야

    교통의 섬처럼 남아 있는 강원 남부권 자치단체들이 제천~삼척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목을 매고 있다. 착공 21년째를 맞은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가운데 평택~제천 구간(126.9㎞)은 수년 전 개통됐지만 제천~삼척 구간(123.2㎞)은 시작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제성 등을 이유로 당장 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없다. 제천~삼척 구간은 강원 동해, 태백, 영월, 정선 지역을 지나며 국토의 허리에 해당한다. 이 고속도로가 놓이면 낙후된 폐광지역 활성화는 물론 국토 가운데 동서를 잇는 물류·관광 흐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이런 주제로 오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 정기회의와 포럼이 열린다. 국민청원도 추진한다. 6일 김양호 삼척시장을 만나 제천~삼척 동서고속도로 추진에 대해 들어 봤다.“낙후된 강원 남부권 발전을 위해 제천~삼척 고속도로를 꼭 뚫어 주십시오.” 폐광지역이 모인 삼척, 동해, 태백, 정선, 영월 등 강원 남부권 자치단체들은 동서를 잇는 고속도로 개통을 간절히 바란다. 이 지역은 동쪽으로 바다, 서쪽으로 태백산맥에 막혀 동서 횡축이 막혀 있다시피 한다. 국도 38호선 육로와 철길만이 유일한 실핏줄 역할을 한다. ●국민청원 통해 균형발전 여론 확산 추진 21년 전 평택~삼척 고속도로가 착공되면서 기대에 부풀었지만 공사는 평택~제천에서 그쳤다. 강원 지역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주민들의 꿈은 사라졌다. 급격히 인구가 줄고 지역경제가 공동화됐다. 그래도 정부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다. 고속도로 서비스 면적 최하위권인 충북 북부 충주, 제천과 강원 남부 태백, 삼척, 동해 지역은 쇠퇴 도시로 전락했다. 태백과 삼척 일부 지역, 영월, 단양은 성장촉진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들 지역은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이전까지 최고의 산업경제 혜택을 누렸다. 하지만 지금은 낙후된 폐광지역일 뿐이다. 정부에서는 강원랜드 등을 설립하며 폐광지역 살리기에 나섰지만 2025년까지 한시적인 폐광지역특별법이 사라지면 지역 공동화는 더 급격히 진행될 것이다. 카지노산업 이후 지역경제를 살릴 별다른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그래서 지역주민들은 횡축의 제천~삼척 고속도로를 갈망한다. 2015년 1월에는 ‘동서고속도로 추진 협의회’까지 구성했다. 해마다 상·하반기 2차례씩 실무협의회를 열며 지역발전을 모색한다. 경기 평택시와 안성시, 강원 동해시, 태백시, 삼척시, 영월군, 정선군, 충북 제천시, 진천군, 음성군, 단양군 등 12개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됐다. 인접 시·군 간의 상호교류 협력과 친선이 목적이지만 궁극적으로 고속도로를 개통해 상생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2016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 때는 각 정당과 후보 공약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하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정부의 반대에 밀렸다. 협의회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바라는 국민 여론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청와대는 국민청원에 20만명이 동참하면 공식 답변을 내놓는다. 협의회는 2015년에도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주민 15만 432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국민청원에서 서해안 평택항과 동해안 동해·삼척항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육상·해운 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득할 참이다. 현재 고속도로 수송능력을 비교해 보면 동서축은 34.4%로 남북 축 65.6%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다.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위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건의했다. 권정복 삼척시의원은 “경제성 논리로만 본다면 수도권이 아닌 강원 남부의 폐광지는 영원히 고속도로 하나 없는 교통 오지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서운해했다.●삼척항~평택항 연결… 물류 경쟁력 제고 기대 평택~삼척 고속도로는 총연장 250.1㎞ 가운데 남은 제천~삼척 123.2㎞가 폭 23.4m로 건설되며 4조 5214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중 제천~영월 30.8㎞를 중점 추진 구간으로 분류해 2020년까지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나머지 영월~삼척 92.4㎞는 추가 검토로 분류돼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했다. 기획재정부에서도 경제성과 정책성을 따지며 미온적이다. 다만 최근 국토 균형발전을 우선에 두고 사회적 가치까지 사업 추진에 반영할 움직임을 보여 희망이 된다. 심명석 삼척시 기획탐장은 “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충족만을 고집하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경춘고속도로 등 많은 고속도로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미흡했지만 건설 후 균형발전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삼척 고속도로가 놓이면 인접 지자체 간 통행시간도 크게 준다. 동해~태백은 35분 줄고, 삼척~춘천은 30분이, 충남북·경기지역도 최대 50분씩 단축된다. 경제적 파급 효과와 남북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김재진 강원연구원 연구원은 “생산유발 효과는 9조 1626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7만 51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고 말했다. 남북이 추진하는 동해안권 도로와 철길과 연계하면 제천~삼척 고속도로는 산업고속도로 역할도 하게 된다. 특히 호산항 등을 통해 시멘트와 액화천연가스(LNG) 산업을 가동하고 수소산업까지 추진하는 삼척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 시장은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가운데 평택~제천 구간은 2015년 20년 만에 개통됐지만 제천~삼척 구간은 언제 착공될지 기약조차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면서 “국내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의 균형발전, 폐광지역의 경제회생 등을 위해서라도 추진 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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