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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부분 중장기비전 요약

    21세기 한국 금융의 비전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금융시스템을 구축해 실물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아시아의 중추적 국제금융 중심지로 발전하는 것이다.다음은 중장기 비전 요약이다. ■금융구조조정의 성공적 마무리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시가평가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불건전 금융관행 및 유사금융의 불법적인 행태를 차단한다.증자·해외자금유치 등을 통한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 강화 및 부실 금융기관의 조기퇴출을 유도한다.공적자금을 조기에 회수한다.투신업에 적기시정 조치를 도입해 부실 투신운용사를 조기에 퇴출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정부·금융·기업 관계 재정립 금융거래의 자기책임원칙을 확립하기 위해예금·투자에 대한 정부 보호를 최소화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의 전액보증을 단계적으로 부분보증으로 전환한다.산업자본의 금융지배에 따른 이해상충,경제력 집중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산업자본과 금융자본간의 분리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신규진입을 할 때 출자자가 일반법인인 경우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므로 지배주주인 법인의 부채비율도200% 이하로 유지토록 하고 위반시 소유지분의 의결권 행사를 즉시 정지한다.국민의 정보요구권을 강화하고 분쟁조정체제를 개선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강화한다. ■겸업 확대,금융기관의 대형화 업종별 핵심업무를 축소하고 부수업무를 확대해 겸업금융을 활성화시킨다.다른 금융권 상품 판매 등 대행업무를 전면허용해 금융기관간 업무제휴를 촉진시킨다.금융지주회사제도를 도입해 금융그룹화를 통한 금융기관 대형화를 촉진한다.이를 위해 등록·양도소득세를감면,배당금에 대한 이중과세 방지 등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자회사와 모회사의 상장 문제를 조기에 해소한다.금융기관간 인수·합병을 제한하는 여건을개선한다. ■금융인프라 구축 주식·채권시장,연금시장,파생상품시장의 구조를 개선하고 수요기반을 확충한다.회계·신용정보·신용평가·지급결제 등 시장 하부구조를 선진화하고 사이버 금융기관 설립,증권거래의 대체거래 시스템 도입,전자결제 시스템 등을 확충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한국경제 이번주가‘분수령’

    우리 경제가 이번 주에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11월 금융대란’의 진원지로 지목돼온 투신사 수익증권의 2차 환매가 시작되는 주간이다.정부의 진화노력에 힘입어 현재로선 현실화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 많다.그러나 대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향방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변수는 여전히 잠복해 있다. ?금융대란,현실화할까 지난 9월부터 나돌던 ‘11월 금융대란설’은 오는 10일의 수익증권 환매사태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환매쇄도→투신사 채권 대량매각→금리 급등·주가 폭락→투신사 유동성 위기→금융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란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런 흐름은 최악을 가정한 것일 뿐이다.시나리오의 연결 고리마다정부대책도 서 있다.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에 대해선 오는 10일 이후엔 대우채의 80%를,내년 2월부터는 95%를 지급키로 정부가 확실히 보장한 상태다.따라서 굳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환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대우채가 가장많이 몰려있는 한국·대한투신에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결정해,유동성 문제는 해결됐다. ?변수는 있다 그럼에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무엇보다 ‘살아 움직이는’시장의 반응을 예단하기 힘들기 때문이다.해외변수를 비롯,예상치 못한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돌출할 경우 사정은 달라지기 마련이다.대우채권 보유 규모가 작더라도 재무구조가 취약한 일부 투신사의 경우는 유동성 악화가 현실화할 공산도 높다. 대우계열사의 워크아웃이 완전히 가닥을 잡지 못한 것도 불안요인이다. 더욱이 (주)대우 등 주력 4개사의 경우는 해외채권단 반발에 밀려 여태 1차채권단협의회도 갖지 못하는 등 그야말로 안개속이다.워크아웃 탈락→법정관리 추진 또는 청산 절차를 밟을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이 경우 금융시장의사태전개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다만 해외채권단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부가 주도권을 잡아가는 듯한인상이다. 워크아웃에 동참하지 않는 해외채권단에 대해선 보유채권을 일정 비율로 할인한 뒤 성업공사 등이 사들이는 방안이다.채권의 조기회수가 가능하다면 50% 이상의 손실을 봐도 개의치 않다는 채권단도 있어 유력시된다. 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 외환시장‘황색경보’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원화가치가 연일 초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금리도단기간에 걸쳐 급등락,변동 폭이 커지는 등 외환·금융시장의 안정기조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환율 폭락 지난 5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86원70전으로 두달여만에 1,180원대로 진입했다.지난 1일(1,195원50전) 이후 나흘동안에만 9원 가까이 떨어지는 등 환율곡선이 급커브를 그리고 있다. 원화가치가 오르는 요인은 여러가지다.우선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되고외환보유고가 나날이 불어나고 있다.절상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여기에다최근 대우사태가 가닥이 잡히면서 달러화가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최근 국내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외국인투자자금이 하루에 수억달러씩에 이른다. 당분간 주식시장의 활황이 점쳐지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할 여지가 크다. 이같은 현상은 여러모로 달갑지 않다.무엇보다 수출신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린다.기업들이 환율변동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를 요구하기엔 아직 이른 실정이다.급격한 외자유입은 통화관리의 효율성도 떨어뜨린다.거시경제 운용에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 ?금리도 불안 환율 못지않게 금리 움직임도 예측가능한 선을 넘나들고 있다.지난달 하순 8% 중반까지 떨어졌던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열흘 남짓만에 1%포인트나 올랐다.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이 발표된 지난 4일엔 전날보다 무려 0.27%포인트나 뛰었다.기대와는 반대방향이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이 한동안 채권매입에 소극적이었던 요인이 크다.오는 10일 이후의 수익증권 환매사태에 대비해 “힘을 비축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그러나 금리상승 움직임은 향후 대세로 굳어질 공산이 크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금융시장안정대책] 의미와 내용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 종합대책’은 최대 불안요소인 대우계열사와 투신사 부실 등의 금융시장 뇌관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투자자들이 더이상 동요하지 않도록 대우계열사의 속사정을 ‘투명하게’ 드러내고투신사에는 정부출자,대주주 증자와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키려는 것이 특징이다. 대책은 ▲대우계열사의 자산,부채 현황과 처리방향 ▲투신사 손실의 분담원칙 ▲투신사 경영 정상화 방안 등으로 짜여졌다. 이번 금융시장 대책은 대우사태가 불거진 7월 이후 5번째에 달한다.여러번의 대책에도 불구,오는 10일 이후 대우 무보증채의 환매비율이 80%로 높아지면서 11월 대란설 등 시장 불안이 적지 않자 ‘종합적으로’ 진화키로 한 것이다. 금융대책의 골격은 지난 8∼10월까지 진행된 12개 대우계열사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중간실사 결과와 맞물려 있다.총 63조원의 대우 부채 가운데 50%인 31조2,000억원을 손실로 추산하고 여기서 정부,금융기관과 투자자 등 각경제주체가 손실을 나눠 진 것이다.특히 정부는 “금융기관의 손실추정액을보수적으로 계산해 이보다 늘지는 않으며 앞으로 경영이 호전되면 오히려 줄것”이라고 밝혔다. 투신사의 부실과 공신력 저하로 대량 자금유출이 일어날 여지를 막기 위해▲증자 등으로 투신사 부실을 모두 떨어내 ‘깨끗한(clean)’ 기관으로 만들고 ▲성업공사 등이 나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해주기로 한 것이다.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예상,이번주 초부터 주가가 오르는 등 일단 대책은 효과를 보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갈 길도 수월치는 않다.대우계열사 워크아웃계획에 해외채권단이 동의해줘야 하며 회사 매각도 급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대우의 부실규모도 더 커질 우려가 있다. 대우채권에 해당하는 원금의 95%가 보장되는 내년 2월도 또다른 분기점이될 전망이다.금융시장은 상당기간 안개 속을 지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이다. 이상일기자 bruce@ *전문가 진단 ■沈相達 KDI 연구위원 정부가 밝힌 손실규모가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을 높이 살 만하다. 채권안정기금 운용 등으로 유동성을 공급,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시장에 먹혀들어 가고 있다. 반면 현 상황에서 불가피하긴 하지만 금융시장의 안정과 투신사의 손실보전에 너무 집중하고 있다.지금 장기금리가 단기금리의 두배에 달하는 금리격차가 있다. 정부는 투신사의 투자자들을 유동성 공급을 통해 보호하고 있다.현재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데 정부의 유동성 공급은 물가를 흔들고 있다. 물가가 불안하면 정부가 원하는 금리안정은 힘들다.또 유동성 공급은 재정부담으로 연결돼 투자자를 세금으로 보호하는 형국이 된다. ■朴萬淳 대신증권 수석연구원 정부의 발표는 예견됐던 것이다. 수익증권의 대규모 환매가 예상되는 10일이 다가옴에 따라 정부 조치가 그 전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주식시장은 이에 대해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단지 정부가 자금시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자금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원화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1,20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1,187원까지 내려가고 있다.외국인 투자자금이들어오는 환경이 성숙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앞으로는 자금시장의 자율성을 길러줘야 한다.또 정크본드(Junk Bond) 등을활성화해 자금시장에 들어오는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정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 *대책내용 요약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대책 내용을 요약한다. ■한투·대투에 공적자금 투입 투신사들이 보유중인 대우 무보증채권 18조6,000억원 중 투신·증권사의 총손실은 4조6,000억원에 이른다. 대부분의 투신(운용)사는 손실을 자체 흡수하고 자체해결이 어려운 투신(운용)사 가운데 대주주가 있는 회사는 대주주 증자 등을 통해 해결한다.대주주가 없는 한투·대투는 최저 자본금을 100억원 수준으로 감자한 뒤 한투 2조원,대투 1조원 등 모두 3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투입자금은 ▲한투의경우 산업은행 1조3,000억원,정부 6,000억원,은행·증권 등 기존주주 1,000억원이며 ▲대투는 기업은행 6,000억원,정부 3,000억원,기존 주주 1,000억원등이다. ■투신 보유 대우 무보증채 성업공사가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해 투신사 보유 대우 무보증채를 매입토록 한다.성업공사는 실세금리를 적용한 시장가격으로 매입하고 매각대금은 부실채권 정리기금 보유현금이나 정리기금 채권또는 기금보유 부실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채권(ABS) 등으로 지급한다. ■투신 보유 채권 무제한 매입 오는 10일 이후 수익증권 환매가 늘어날 것에 대비,채권시장안정기금을 통해 투신사 보유 채권을 무제한 매입토록 할 방침이다.채권매입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지원한다. ■투신상품 세제혜택 투신사에 고수익펀드(하이일드 펀드)를 조기에 허용하고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환금성을 보장할 방침이다.공모주 우선청약권도부여한다. ■서울보증보험 지원 경영정상화를 위해 2003년까지 공적자금 4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서울보증보험은 대우 워크아웃 플랜에서 원리금이 조정되는 부분에 대해 대지급을 해야 한다.워크아웃 플랜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법인및 개인 등이 보유한 회사채도 서울보증이 대지급한다.이자는 워크아웃 플랜에 따라 회사채 등의 발행업체가 직접 상환하되 이자감면 부분은 서울보증이대지급한다. ■은행권 후순위채 발행,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대우여신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올해 말 BIS비율은 은행 평균 12% 수준으로예상된다.대우관련 대손충당금을 일시에 적립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새 자산건전성분류기준에 따른 대손충당금은 국제통화기금과의 합의에 따라 올해와 내년으로 50%씩 나눠 적립할 수 있어 적립 후 은행 전체의 BIS비율은 10.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기타 금융권 종합금융회사,보험회사 등은 대부분 자기자본,영업수익 등으로 자체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필요하다면 자구노력 등 건전성 유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이밖에 통화신용정책은 금융시장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시장금리를 한자릿수로 유지할 방침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헌재 금감위장 문답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4일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투입되는자금은 대우채권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라며 “자금시장이 안정되는 대로코스닥에상장시켜 투입된 자금을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개인이 보유한 대우채권은 워크아웃에 들어오지 않은 채권자는 개인 법인해외채권단이다.해외채권단은 금융기관이라 워크아웃에 함께 가자고 설득중이다. 개인과 법인은 융통어음을 산 금융행위를 했지만 금융기관과 똑같이 할 수는없다.상당히 우대하는 셈이다. ■대우계열사의 해외매각은 과거 대우가 해외매각을 추진했을 때 걸림돌이부채조정이었다.기업의 순수 내재가치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협상이 겉돌았다.워크아웃으로 대우의 채권채무가 투명하게 드러난 만큼 채권단이 협상력을가지게 됐다. ■투신사의 유동성 문제는 10일에 환매요청이 들어오면 투신사들은 적극적으로 환매에 응하면서 그레이펀드나 신종 펀드 등으로 재흡수하기 위해 노력할것이다. 투신사들이 주식형펀드 전환을 늘리겠다면 허용하겠다.95% 환매가 보장되는내년 2월 전에 대부분 환매가 이뤄지고 이 자금을 투신사들이 재유치,유동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또 그레이펀드 등 새로 생기는 펀드들은 모두 시가평가다.내년 7월 시가평가를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이뤄질 것이다. ■해외채권단과 협상은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합의가 안되면 다음 계획을마련할 것이다.대우 처리에는 세가지 원칙이 있다.일정한 시간내에 해결,확고하고 효과적인 내용,이해관계자간의 분명한 합의다.애매한 상태에서 질질끌고 가는 일은 없다. ■한투와 대투의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은 지금까지 공적자금이 투입된 다른금융기관들과 같은 처리절차를 밟을 것이다. [전경하기자]
  • 국감 하이라이트-정무위

    5일 이틀째 계속된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는대우사태와 재벌구조조정 문제점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여야 의원들은 우선 대우사태 조기해결에 한목소리를 냈다.대우사태 해결이향후 금융안정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4일 정부가 내놓은 ‘2단계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취지와 부합하는 대목이다.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의원은 “대우 문제에는 실물과 금융부문이 혼재돼있고 외국과의 이해관계까지 얽혀있어 정책실패의 파장은 시장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11월 위기설’도 결국 대우채 환매에 따른 유동성 부족 우려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기진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었다.한나라당 권영자(權英子)의원은 “대우채의 공적자금투입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대기업 채무에 공적자금을투입했다는 선례를 남겨 대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논리였다. “금융위기의 발단인 대우채권을 기존펀드에서 분리,기존펀드에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어진 증인신문에서는 5대재벌 구조조정이 도마에 올랐다.각종 편법을 동원한 재벌의 부채비율 끌어내리기와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정책혼선이 집중 추궁됐다. 증인·참고인으로 출석한 정주호(鄭周浩)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등 5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강창희(姜敞熙)현대투신운용사장 등이 투신사 구조조정등과 관련,질문공세를 받았다. 의원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재벌의 제2금융권 지배에 집중됐다.재벌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계열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을 늘리면서 금융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현상에 대한 분석과 질책이 이어졌다. “금융기관은 18.1%가 줄었는데 재벌소유 금융기관은 오히려 18.2%가 는 것은 정부의 금융제재가 솜방망이인 탓”(한나라당 金重緯의원),“5대재벌 소속 금융기관들의 내부지분율이 평균 63.7%나 되는 것은 재벌들이 경영과 소유를 폐쇄적으로 운영·유지해온 결과”(한나라당 金映宣의원) 등의 분석이나왔다.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은“막대한 재정투입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했지만하드웨어만 형식적으로 개선됐을 뿐 금융관행 등 소프트웨어는 아직 제자리라는 증거”라고 질타했다. 국민회의 국창근의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소유구조 개선만이 근본적인 대책”이라면서 제2금융권에서도 은행처럼 소유지분 4%의 제한규정을 둘 것을 제안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금융대책 조기 실시를

    정부는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떨어지는 등 최근 금융시장 불안현상이 심화되자 이달중 제2차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지난달 채권시장안정기금이 가동됐지만 회사채 수익률 등 시장실세금리가 별로안정되지 못하고 있고 주식가격은 지난 닷새 동안 무려 121포인트가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투신권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대량환매사태로 인한 11월 금융대란설에 이어 주식형 수익증권 대량환매사태로이달에 주가가 대폭락할 것이라는 증시대란설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한 지 3개월이 지나면 환매수수료를 거의 내지 않고 환매할 수 있는 점을 이용,주식가격 하락을 우려한 주식형 수익증권 가입자가대량환매를 하게 되면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는 것이 증시대란설의 내용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투신권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그 내용은 내년 7월로 예정된 채권시가평가제 대상에서 투신권의 기존펀드는 제외시키고 내년에 대우채권 원리금의 95%까지지급해주는 것을 정부가 보장하는 것 등이다.또 투자자들이 투신사의 부실채권 발생에 따른 손실을 우려,서둘러 환매요구에 나서지 않도록 공적자금을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11월 금융대란설을 잠재우기위한 조치인 것으로 볼수 있겠다. 그러나 이번 금융시장 불안은 대우사태 발생∼투신사 수익증권 환매∼금리상승∼주가하락 등 연쇄적인 부작용이 빚어지면서 증폭되고 있다.때문에 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방지 조치만으로는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는것이 우리의 생각이다.금융시장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장불안의 근인(根因)인 대우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워크아웃 대상 대우계열사 12개사 가운데 살려야 할 기업과 문을 닫게 할 기업을 조속히 결정,대우문제 해결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특히 증시대란설을 진화하기 위해 공사채형 및 주식형수익증권에 대한 환매방지 대책을 하루 빨리 발표해 투자가들의 정책불신을 해소할 것을 촉구한다.금감위가 마련하고 있는 대책은 11월 금융대란설을 막기 위한 것이나 이제는 10월 증시대란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다.증시대란설이 현실화된다면 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방지 대책은 실기한 대책이 될 것이다.당국은 금융시장에 문제가 발생하면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는 방식을 지양하는 동시에 대우사태,주식형 수익증권 및 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방지,금리안정 등이 포함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금융불안 해소 대책을 마련할 것을당부한다.
  • [금주의 테마주] 가치우량 중소형株에 ‘눈길’

    달러당 105엔대가 무너지는 엔화의 초강세 현상이 국내 주식시장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이는 국제유가가 급상승세를 보이며 엔화 강세를 상쇄시키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대우사태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조기에진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대란설’이 유포될 정도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투자불안 심리는 지수 상승의 펀더멘틀 요건인 수급불안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시장 기조가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따라서 지수 관련 대형주는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며,낙폭과대시 지수 방어적 측면에서 순환 상승흐름 정도가 예상된다.반면 지수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수 영향도가 적은 중소형주가 대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주는 중소형주 중에서도 성장성이 우수하며 수익성이 가미된 가치우량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이와 함께 제일은행 매각 발표로 국민,신한,한미은행 등 우량 은행들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예상된다. 관심종목으로는 삼양통상,효성,제일모직,호텔신라,국민은행,신한은행,한미은행 등을 들 수 있다. 굿모닝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
  • 소방직 부상치료 본인부담 줄인다

    앞으로 소방공무원이 화재를 직접 진압하다 부상이나 화상을 입을 경우,특수화상치료제,지정진료비,MRI촬영료,병실료 차액 등은 본인이 부담하지 않고국가에서 지급하게 된다. 이에따라 소방공무원들의 치료비 부담이 줄면서 사기도 크게 진작될 것으로보인다. 행정자치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상 요양제도 개선방안을공무원 연금법 개정때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산업재해보상보험 요양비 산정기준에 따라 발생하는 본인부담금 가운데 치료에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는 치료비는 본인이 부담하지 않고 공무상 특례를 인정,공무상 요양비로 국가에서 처리하게 된다. 정부가 검토중인 치료비 항목으로는 독방 사용에 따른 일반 병실료와의 차액,MRI촬영료,특진료,특수화상치료제,화상복 등 특수보조기 사용료 등이다. 이같은 특례는 소방공무원이 화재를 직접 진압하던 중,부상이나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 한한다. 그동안 일선 소방공무원들은 산재보험 기준이 지나치게 낮고,특진 일상화,신기술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점 등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본인부담비용을 줄여줄 것을 촉구했었다. 한편 지난해에 공무상 요양을 받은 소방공무원 163명을 상대로 본인비용부담 여부를 조사한 결과,요양비용 2억7,200만원 가운데 약 14%인 3,200만원을 본인부담으로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4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부산시 서구 암남동 냉동창고 화재때 진화에 나섰다가 갑작스런 폭발로 중화상을 입은 부산시 소방본부 소속대원 7명의 경우,치료비 전체의 15.5%인 164만여원을 본인이 부담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인간과 기계의 결합은 어디까지

    윌리엄 깁슨의 공상과학소설 ‘뉴로맨서(Neuromancer)’에는 인간의 몸이진화해서 컴퓨터를 통해 사이버스페이스에 접속해 들어가는 인간­기계의 새로운 ‘잡종’이 등장한다. 소설 속에 나오는 인간과 기계의 접합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인간과 기술 관계의 미래를 보여준다.홍성욱 토론토대학 교수(과학기술사)는 ‘몸’이라는 책에 실린 글에서 인간의 몸과 기술의 관계가 처음으로 묘사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과학혁명기 때 라고 밝혔다. 독일의 기술철학자 카프는 19세기 중반 도구와 기술을 인간의 몸과 신경계의 연장이라고 최초로 주장했다.그러한 주장은 철학자 베르그송,인류학자 게흐렌,미디어학자 맥루한 등에 의해 정교화 돼 왔다.맥루한은 “TV나 컴퓨터와 같은 미디어를 인간 신경계의 연장”이라고 말한다. 인간과 기계의 접합은 과학기술및 의학의 발달에 따라 심화돼 오고 있다.안경·지팡이·의수·의족 같은 간단한 기술이 몸을 보조하는 것은 물론이고인공장기·심장박동보조기·인공관절·인공피부를 사람 몸에 이식하기도 한다.역으로 사람의 움직임,두뇌활동과 같은 행동이나 지각을 모사한 기술과더불어 최근에는 스스로 환경에 맞게 진화하고 생식(reproduction)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인 이른바 인공생명(artificial life)도 등장하는 상황이라고 홍 교수는 말한다. 인간과 기계의 대표적인 복합체는 ‘사이보그(cyborg:cybernetic과 organism의 합성어))’라 할 수 있다.사이보그는 1960년 시뮬레이션 과학자 클라인스와 임상정신병학자 클라인이 우주여행에 적합한 새로운 인간-기계의 복합체를 상정하며 만들어낸 말이다.사이보그는 영화 ‘터미네이터’‘로보캅’‘스타트렉’ 등을 통해 이미 우리의 이웃이 됐다. “사이보그의 존재학은 몸과 기계의 잡종화와 몸에 대한 ‘인간적인’ 갈망이 더욱 강해지는 20세기 말 우리가 존재하는 모습의 한 단면”이라고 홍 교수는 말한다. 이창순기자
  • ‘실패한 경영’ 기아-대우 두 그룹의 유사점과 차이점

    - “대우쇼크는 '기아再版' 아니다” ‘대우 쇼크’의 파장이 번지면서 지난 97년 외환위기의 기폭제가 된 기아사태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그러나 당시와는 경제여건 등에 뚜렷한 차이가 있어 대우문제를 기아사태와 동일선상에서 보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가 많다. 유사점과 차이점 우선 과도한 은행 빚과 무리한 사업확장 욕(慾)이 경영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 비슷한 점으로 꼽힌다.경영위기 실상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특히 엄청난 대우의 부채규모가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기아의 경우 97년6월말 현재 국내부채(6조6,031억원)와 해외부채(4,691억원)를 합해 모두 7조722억원에 불과했지만 대우의 경우 70조원대에 이른다.10배 가까운 수치라 이에따른 폭발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우 쇼크가 기아사태의 재판(再版)이 될 것 같지는 않다는게 대체적인 견해다. 우선 당시와 경제여건이 크게 다르다.외환보유고가 600억달러를 돌파,국제적으로 안정됐다고 공인받는 수준을 넘어섰다.당시엔 경기침체 국면이 계속돼 97년 9월 224억달러에서 11월 72억6,000만달러로 곤두박질했지만 지금은저점을 통과한 뒤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경상수지도 폭이 다소 줄 것으로 우려되지만 연말까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총 외채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당시엔 80%를 웃돌았으나 지금은 20% 안팎으로 크게 준 상태다.요컨대 돌발상황에 견딜 수 있는 경제체질이 기아사태때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이다. 향후 대책 정부와 채권단,대우 등의 대처도 당시와 비교되는 점이 많다.사태의 조기진화를 위해 신속한 정부 및 채권단 지원이 동원됐고 대우도 그룹해체까지 염두에 두며 구조조정 노력을 천명했다.대중집회와 여론을 등에 업고 정부와 채권단을 압박했던 기아와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무작정 ‘일시적 쇼크’로만 치부해선 안된다는 견해도 많다.제일·서울은행의 매각 지연과 원점을 맴돌고 있는 삼성자동차 처리문제,정치권의 혼란 등이 ‘일시적 불안’을 ‘장기적 불안’으로 몰고갈 수있기 때문이다.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위안화 절하 가능성 등 해외 변수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종합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는데 그치지 말고 이를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실행에 옮겨야만 시장이 신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美“하나의 중국정책 고수”진화 부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은 타이완의 리덩후이(李登輝)총통이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가 “특수한 국가 대 국가”라고 한 발언은 현실을 무시한 채 아시아지역 안보를 흔드는 것으로 간주,조기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미국은 지난 70년대 옛소련을 견제하는 한편 현실적으로 타이완이 중국에대적할 수 없으며 아시아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하나의 중국’정책을 펴왔다. 따라서 수년동안 간헐적으로 같은 내용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리 총통이 다시 논란을 일으키자 즉각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발언의 부적절성을 강력히 암시하고 나선 것이다. 미 행정부는 제임스 폴리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리 총통 발언 직후 “우리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오래된 것이며 잘 알려진 것”이라고 지적한 뒤 곧바로 타이완주재 미 대표부를 통해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도록 지시하는 등 발빠른 파문수습에 나섰다. 행정부와 함께 미 의회내에서도 반응은 비슷했다.미 상원 외교위원회 헬름스의원과 토리첼리 의원 등도 “리 총통의 발언은 상당히 혼란스런 발언”이라고 지적한 뒤“비록 미 의회가 대만에 미사일방어망 판매 법안을 승인했지만 리 총통의 발언은 불필요한 것일 뿐만 아니라 현실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 정부 ‘삼성車·삼성생명 해법’ 안팎

    삼성자동차 처리문제가 결국 정치논리로 해법을 찾게 됐다. 정부가 지난 3일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삼성차 부산공장의 정상가동과삼성생명 상장유예 방침을 밝힌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지역 정서와특혜시비로 이반될지 모를 민심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삼성차 빅딜이 법정관리와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출연으로 무산되면서 정부는 두가지 난관에 봉착했다.삼성차 부채처리와 삼성생명 상장을 맞바꿨다는 의혹과 이로 인해 이건희 회장 일가에게 막대한시세차익을 안겨준다는 특혜시비였다. 삼성차를 청산하고 부산공장을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대우 등 제3자에게 매각하겠다고 밝혀 부산지역 정서를 극도로 악화시킨 점도 큰 부담이 됐다. 삼성차 빅딜은 지난 6개월간 삼성과 대우가 머리를 맞댔으나 삼성차 부채처리의 묘안을 찾지 못해 떠밀려왔다.삼성 계열사가 부채를 전액 떠안는 것은소액 및 외국인주주의 반발로 불가능하고,대우가 부채의 상당부분을 떠안고자금을 지원받는 방안도 채권금융단의부담이 커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 사재(私財)출연이라는‘묘수’를 냈고 금감위는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였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삼성차 처리가 상장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삼성생명 상장이 허용되면 결과적으로 이 회장 일가가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기게 된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하지 못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가 지난해말 삼성생명 보유지분을 2.25%에서 20.87%로 늘리면서 1주당 9,000원에 매입한 사실은 삼성의 도덕성에 의문을 갖게 했다. 정부는 이런 사태를 조기 진화하기 위해 삼성이 당초 연내 기업공개를 신청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던 방침에서 후퇴,내년 3월로 예정된 생보사 상장의 허용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신중하게 검토키로 했다. 사실상 생보사 상장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늦췄다. 과오·중복·과잉투자를 털기 위해 추진한 정부의 빅딜 원칙도 무너졌다. 정부는 삼성차가 사실상 부도난 상태인데다 회생가능성이 없어 삼성이 자체 정리하거나 다른 회사가 인수 처리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판정했었다. 그러나 ‘부산경제 죽이기’라는 반대여론이 들끓자 대통령이 김정길(金正吉) 정무수석을 통해 삼성차 부산공장의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삼성차 처리구도는 또 한번 뒤바뀌게 됐다. 정치권 개입으로 97년 기아자동차 문제를 조기 처리하지 못해 대외신인도하락과 환란을 초래했던 전철을 되밟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안전문화정착’범국민운동 전개

    정부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에 안전교과서를 개발·보급하는 등 조기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및 각급 학교에 안전교육담당관을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국민안전헌장’을 제정,범국민적인 안전문화 정착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교육부,노동부,건설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안전점검팀을 구성,화재·폭발 등 재해 예방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노동부는 2일 한국종합전시장 대회의실에서 노사단체 및 재해예방단체 안전보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신(新) 산업안전 선진화 3개년계획’ 시안을 발표했다. 노동부는 시안에서 응급처치 요령과 생활안전수칙 등 학교안전보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실물크기의 시설물이 배치된 ‘안전마을’을설치,화재나 폭발 등 사고발생 원인과 과정,대처요령 등을 직접 체험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국민안전헌장’을 제정,시민안전감시단을 위촉하는 등 민간주도의 안전문화운동을 활성화시키고가정·학교·사회를 연결하는 평생 안전교육체계를 확립토록 했다. 노동부는 2001년까지 5인 이하 사업장의 재해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를 1,600명 이하로,재해자 수를 4만명 이하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고급 옷 로비의혹’ 여야 대응 전략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부인 ‘옷 로비’ 의혹사건이 연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청와대 등 여권은 정공법을 통해 ‘속전속결’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반면,한나라당은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여권 청와대는 검찰수사가 시작된 지난 28일과 29일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진데이어 30일에도 일부 수석등이 나와 진화대책을 숙의했다.회의에서는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규명이 급선무인 만큼 검찰의 수사를 우선 지켜보기로 했다.김실장은 러시아와 몽골을 순방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회의 내용을 포함한 국내 정국상황을 시시각각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 일각에서는 여권이 사건에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민심 이반으로까지 비화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정국의 조기수습을 위해 김장관의 거취문제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30일 “이번 사건은 검찰 수사결과와 국민 여론에 따라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국민회의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법무장관 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정치적 흠집을 내려는 저열한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대변인단이 모두 나서 김법무장관과 청와대 사직동팀 ‘때리기’를 계속했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김장관 스스로 용퇴하는 것만이 대통령과 궁지에 빠진 국민회의를 살리고 정국안정을 기하는 길”이라고 압박했다.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도 “김장관이 진퇴를 분명히 해야 하루라도 빨리 스스로의 욕됨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청와대 사직동팀의 초법적 활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축소·은폐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직동팀은 내사자료를 전부 공개하라”고 사직동팀을 겨냥했다.
  • 힘실리는‘4+4’改閣구도

    - '러 방문전 소폭·11월이후 전면' 說부상 급류를 타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후인 6월초 중폭 이상의개각설이 일단 주춤하는 형국이다.개각설이 증폭되면서 공직사회가 크게 동요하는 기색을 보이자 한풀 꺾이는 기세가 역력하다.새로 신설되는 중앙인사위원장 등 4개의 신설부서 장을 임명하면서 여기에 3∼4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보각 수준의 ‘조기 부분개각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이다.김대통령에게 4명의 후보 외에 전 부처를 대상으로 10명 안팎에 이르는 후보들의 인사자료가 올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힘까지 얻었다. 특히 20일 국무회의에서 직제개편안이 통과됐는데도,오는 24일 관보에 게재되는 시점에 맞춰 4개 부서의 장을 임명할 계획이어서 ‘이때 보각(補閣)을하고 전면개각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인 11월 이후’라는 설까지 나돌고있다.정치인 장관들을 그때 바꾸어도 늦지 않다는 이유에서다.6월초 중폭 이상의 개각설이 서서히 진화(鎭火)되는 수순을 밟고 있는 양상으로까지 비친다. 이처럼 상황이 변하면서 당초 6월초 개각을 적극 검토했던 김대통령의 구상도 조금씩 방향을 바꾸는 기류가 엿보인다.그렇다고 아직까지는 방러 전 부분개각으로 급선회한 것 같지는 않다.일단 구체적인 결심을 미뤄둔 채,개각의 시기와 폭을 놓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청와대관계자들도 “주말이 고비”라고 말하고 있다.현재 검토하고 있는 만큼 내주초에는 어떤 형태로든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개각이 이같은 곡절을 겪고 있는 이유는 국면전환을 위한 ‘이벤트화’는피하려는 데서도 비롯된다.“이번 개각은 첨예한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지않을 것”이라는 청와대 다른 관계자의 장담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민노총, 노동절 대공세 노린다

    산업현장에 ‘5월 대란’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가고 있다. 서울지하철로 시작된 최근의 파업사태 과정에서 노정(勞政) 양측이 일체의대화를 끊고 서로 강경대응을 선언하면서 대충돌을 향해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5월1일 사상 최대규모의 노동절 집회를 열기로 하고 이번주 초부터 ▲공공연맹 2단계 총파업 ▲금속연맹 총파업 동참 ▲전국 동시다발 거리집회 등으로 파업 분위기를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단위노조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한국통신노조가 공공연맹의 2단계 투쟁계획에 따라 26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27일에는 민주노총의 ‘주력부대’인 금속연맹이 예정보다 투쟁일정을 앞당겨 파업에 동참한다.금속연맹의 파업에는 한국중공업 등 발전설비 관련 사업장과 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 등 철도차량 제작 3개 사업장,대우정밀·오리온전기 등 대우·현대계열 구조조정 관련 사업장 및 정리해고 진행 사업장 노조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어 28일 전국 동시다발 거리집회를 갖고 29일 단위노조별 ‘출정식’을 가진 뒤 29일에는 노동절 집회 전야제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노동절 투쟁을 실업자와 도시빈민,농민,대학생 등과 연대해치르겠다’는 방침이다.민주노총 이갑용(李甲用)위원장은 “정부가 직접교섭이라는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경찰력을 투입하면 전면적인 정권퇴진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이 ‘노동절 투쟁’으로 확산되지않도록 경찰력 투입 등 다각적인 조기 진화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경찰력 투입이 자칫 반정부 투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 민주노총내 일부세력에 투쟁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하고 있다. ‘5월 대란’의 가능성을 잠재우고 파업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민주노총의 ‘노동절 투쟁’이나 정부의 ‘경찰력 투입’보다는 양측의 대화와 협상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 정부 재벌 구조조정 수위조절은

    26일 정·재계 간담회를 앞두고 구조조정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정부가 재계에 강온(强穩) 양동작전을 구사하는 등 구조조정의 수위조절에나섰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5대 그룹의 구조조정 원칙이 달라진 것은 없으나 특정 그룹에 ‘징벌적’인 제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가 구조조정이 미흡한 그룹으로 현대와 대우를 공공연히 지목하며 당장 단계적인 금융제재에 들어갈 것처럼 요란스럽게 떠들던 지난주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물론 주채권은행에 채권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과 여신 건전성차원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적극 나설 것을 강조하는 등 드러난 상황이 달라진 게 없다. 그러나 지난 주말 특정 그룹의 워크아웃 얘기가 나오고 현대와 대우그룹에대한 금융제재가 곧 내려질 것처럼 알려지자 정부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조기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금융제재는 당연히 개별기업 차원에서 내려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금감위원장이 “그룹 차원의 제재는 없을 것”이라고 다시말한 것은 특정 그룹이 무너질 경우,책임소재가 정부로 향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李 금감위원장이 이날 예정에도 없던 6대 시중은행과의 긴급 오찬을 소집한 것은 특정그룹과 관련지은 갖가지 소문이 난무,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우려가 높다는 자체 진단에 따른 것이다.대우가 서둘러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현대가 획기적인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반도체 빅딜과 관련,금감위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 금감위원장이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과 구본무(具本茂)LG 회장과의 회동을 주선했음에도 이견이 팽팽히 맞서자 아예 협상시한을 이번주 내로 못박고 있다. 현대가 현금 1조원을 포함해 최대 2조원,LG가 3조2,000억원을 각각 마지노선으로 제의했다고 양측이 주장하고 있음에도 이 위원장은 “협상에 진전이있었고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와 LG의 인수가격 차이가 겉으로는 1조2,000억원이나 되지만 금감위가수천억원으로 좁혀졌다고 말하는 것은 반도체 빅딜에서 ‘캐스팅 보트’를쥐고 있음을 뜻한다.만약 빅딜이 깨지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당초 다짐이 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이익을 챙기려는 현대와 LG의 대응에 한시라도
  • 李會昌총재, 개혁정당 변신 정지작업

    한나라당 李會昌총재가 당내 추스르기에 나섰다.단순한 대증(對症)요법식정지(整地)작업이 아니라 근본적인 병인(病因) 치유 차원이다.3·30 재보선과정에서 불거진 정체성(正體性) 논란과 당내 일부 동요를 조기에 진화하고개혁성 회복을 통한 정체성 확립의 틀을 다지려는 생각이다. 李총재는 특히 수도권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개혁정당’으로의 변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조만간‘李會昌식(式)정치 비전’을 제시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구체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李총재는 최근 경제계 언론계 학계 등 각계 인사들과 접촉의 폭을 넓히고 있다. 1일 원내외 위원장 80여명과 중앙당 사무처 요원 200여명을 잇따라 초청,오찬과 만찬을 나눈 자리에서도 ‘변신’의 의지를 피력했다.李총재는 “이번재보선에서 금권·관권이 없었다면 여권의 연합공천에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李총재가 정치 입문 당시 ‘트레이드 마크’로 삼았던 도덕성과 개혁성을 다시 부각시킨다는복안이다.그때그때 사안별 대여(對與) 투쟁에 매달리다 보면 내년 총선은 물론 향후 李총재의 정치행보 자체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을 깔고 있다. 최근 측근들이 “초발심(初發心)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건의하자 李총재가 적극 공감의 뜻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李총재의 개혁 구상은 서울 송파갑 등의 재선거 이후 본격화될 초·재선 의원들의 개혁 논의와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찬구
  • 韓銀 외환 대량매각 換亂자초

    한국은행이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97년에 현물과 선물시장을 통해 총 260억달러의 보유외환을 처분함으로써 외환보유고의 급감을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은 20일 속개된 국회 IMF환란규명 국정조사특위에 낸 ‘97년도 일별 외환시장 개입 규모’ 자료에서 한은은 97년에 현물환 171억1,000만달러와 선물환 88억9,000만달러 등 모두 259억9,850만달러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시장에서 직접 외환을 사고판 일별 시장개입 규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특히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0월과 11월에 각각 52억7,800만달러와65억6,500만달러 등 118억4,300만달러를 내다 팔았으나 환율방어에 실패했다. 全哲煥한은총재는 “실제 일상적인 환율운용에 있어서는 시장개입이 필요할 경우 재경부와 사전 협의를 하거나 지시를 받아 수행하는 것이 관행화돼 있다”며 “특히 97년 10월 이후에는 재경부가 시장개입을 직접 지시·관리해왔다”고 해명했다. 여당 의원들만의 참석으로 계속된 청문회에서 특위위원들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대한 기관보고를 듣고 외환위기 발생원인을 집중 추궁했다.위원들은 이날 全哲煥한국은행총재와 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 등을 상대로 한은이외환위기 조짐을 감지한 시점과 이후 정부측에 건의한 내용,한은의 외환보유 관리정책의 문제점,금융감독기관의 해외여신 감독소홀 등을 따졌다. 국민회의 秋美愛의원은 “외환사정을 일찌감치 감지하고도 한은이 원화 고평가정책을 유지,기업들로하여금 무분별한 시설투자 등을 하게 함으로써 외환위기로 이어졌다”며 외환위기를 조기 진화하지 못한 점을 추궁했다.자민련 鄭宇澤의원은“한은은 국제금융 감각의 부재로 외환보유고 통계 발표를매일 함으로써 대외적으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국민회의 丁世均·자민련 魚浚善의원 등은“외국환은행들이 IMF구제금융 신청 직전 총 666억달러의 해외여신을 취급하면서 60%인 395억달러를 한국계 기업에 대한대출 및 유가증권 매입에 운영했는데 금융감독기관은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柳敏 吳承鎬 rm0609@
  • 새 국면 맞는 ‘2與 공조’/미묘한 틈메우기가 숙제

    ◎개헌논의 시기 등 저울질/경제회복에 주력할때 18일의 공동정권 1주년 기념식은 1년 전의 감흥을 이어갔다.金大中 대통령과 金鍾泌 총리는 모두 지난 1년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서로에 대한 신뢰도 한결같이 표시했다.‘철통공조’를 되새기는 행사로 유도했다. 金대통령은 “서로 차이가 있는 정당이 소의(小義)를 버리고 공동정부를 세워 공조를 잘 유지해온 것은 헌정사에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金총리는 “지난 1년동안 金大中 대통령을 모신 가운데 정부와 국민이 한덩어리가 돼 흔들림없이 개혁을 추진해왔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내각제를 놓고는 다소 달랐다.金대통령은 내각제개헌 조기공론화에 우려를 표시했다.“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경제에 매달려야 할 시점이라는 논거를 폈다.자민련의 내년 초 공론화 주장과는 궤를 달리했다. 金대통령은 내각제 약속이행을 분명히 했다.“먼저 의리를 배반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면서 金총리와의 직접 논의를 통한 해결을 제시했다.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두 사람에게 맡겨달라고 했다. 金대통령은 “지금은 (내각제 개헌에 관해)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제를 깔았다.이어 “여당 내에서도 경제가 어려운 시기인만큼 (내각제)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金총리는 내각제의 ‘내’자도 꺼내지 않았다.하지만 내각제를 지향하는 발언을 쏟아냈다.‘과욕’과 ‘신의’라는 두마디를 화두(話頭)로 썼다. 金총리는 “역대 정권들이 어떻게 해서 불행한 종말을 맞았는가도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다”고 강조했다.원고에 없는 ‘똑똑히’란 표현을 새로 넣었다.불행했던 이유는 순리를 어기고,과욕을 부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金총리는 “금년은 경제운용의 틀을 짠 해였다”면서 “내년은 정치의 선진화를 이룩하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내년에도 ‘경제’를 주(主)로 정한 金대통령과의 언급과는 무게중심이 다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양자는 내각제 개헌 자체를 놓고 이견은 별로 없다.하지만 시기가 문제다.자민련은 ‘일찍’을,국민회의는 ‘좀더 뒤’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내년 봄’과 ‘내년 6월 이후’로 갈라져 충돌을 빚을 조짐이다.자민련은 내년을 넘기면 의미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공조가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결국 ‘DJP’가 풀어가야 할 숙제같다.
  • 21세기 준비하자 전문가 그룹인터뷰

    ◎지식산업에 미래 달려… 기반구축 시급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할 것인가.21세기의 핵심 과제를 정치개혁,지식산업 육성,신노사문화 창조,지역감정 해소 등으로 보고 전문가 그룹인터뷰를 통해 이들 과제의 효율적 수행방안을 알아본다. □정치개혁 ▲질문=정치개혁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金令培 의원(국민회의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최근 정치권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왜 정치개혁을 이뤄야 하는지를 절실하게 알 수 있다.‘판문점 총격요청사건’,지역감정 조장 등은 국난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해도 너무 한다’는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정치운영이 이뤄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치개혁을 이뤄야 한다. 지역구의원은 소선거구 다수대표제로 선출하고 비례대표의원은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선출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입이 핵심이다.이는 현재의 지역구도 타파와 정치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당과 국회,정치자금제도 개혁도 이뤄야한다.21세기 정치선진화를 이룩하기 위해 공청회 등 여론 수렴 절차도 중요하다. ◎鄭昌和 의원(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국회의원수 인구비례로 조정해야 국회를 연중 활동케 함으로써 민생에 접근하자는 주장이나 정당의 조직을 축소하거나 정책정당화하여 정당활동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제안,투명한 정치자금만으로 정치를 운용하여 정경유착을 방지해야 한다는 등의 원칙에는 여야간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다만 정치권 또는 국민 관심의 대상은 국회의원 정수와 국회의원의 선출방법이다.정부 여당은 현재 299명의 국회의원 수를 50명 정도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국회의원 수는 인구비례 등 객관적 기준과 기능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선거제도와 관련,정부 여당이 주장하는 정당명부제는 우리 정치의 고질인 지역주의청산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사당(私黨)정치와 계보정치를 강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朴載昌 숙명여대 교수(정치학)/보통사람 정당운동 벌일 수 있어야 정치개혁이 되려면 근본적으로 정당개혁이 되어야한다.몇사람만이 정치하는 것에서 벗어나 정당이 일상생활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보통사람들이 정당을 주도하도록 정당운동을 벌일 필요가 있다. 일반인들은 스스로 정당에 참여,정치개혁에 앞장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물론 보통 사람들이 정당을 이끌기에는 조직과 자금이 부족한게 현실이다.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대통령이 새 사람이 데리고 정치를 하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그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 □지식산업육성 ▲질문=지식산업 육성을 위해 어느 부분이 우선적으로 개발되어야 하나. ◎朴元勳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독자적·창의적 원천기술 확보를 제2의 건국은 지식기반국가 건설을 의미한다.그리고 지식기반국가 건설의 요체는 고부가가치의 지식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슬기롭게 개편하여,오늘 우리가 직면한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는 것이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국민총생산(GNP)의 50% 이상을 지식산업에서 얻고 있다.21세기에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기술을 파악하고 이에 대비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데,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정보통신·생명공학·신소재·환경·신에너지 등 지식산업과 관련된 핵심기술들이다. 지식산업 육성의 핵심과제는 과학기술력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특히 그간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온 범용기술의 개발과 활용에서 벗어나 독자적·창의적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卞在一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장/정보인프라 구축·규제완화 긴요 지식기반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지식이 끊임없이 창출되고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개개인의 창의성과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돼야 하며 정보 접근과 이용이 누구에게나 용이해야 한다. 두번째로는 정보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정부는 현재 지식기반산업의 핵심 인프라 확충을 위해 광대역 쌍방향의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중이다. 마지막으로 지식기반산업은 민간의 자율과 창의적인 사고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정부규제를 완화하고 자유로운 경쟁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朴鍾佑 삼성전자 상무/반도체관련 정부·산학 협동 절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국가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반도체에 대한 정부,학계 및 기업의 공동노력이 절실하다.향후 반도체 연구 투자는 날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마이크로 프로세스,멀티미디어,정보통신 등과 같은 비메모리의 연구개발도 주력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시장상황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가지 방향의 연구투자가 필요하다.첫째는 공정기술이다.2000년이후 주류가 될 0.15㎛급 반도체 기술에 대한 연구투자를 준비해야 한다.둘째,기가급 메모리와 시스템 LSI제품의 양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300㎜ 에이퍼의 가공기술의 확보가 필수적이다.마지막으로 설계기술에 대한 고급 설계기술의 강화가 필요하다. □노사관계 ▲질문=21세기를 맞는 바람직한 신노사관계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趙南弘 경총 상임부회장/법제도 철저히 준수 풍토조성을 노사관계의 불안과 대립적 성향은 지금 우리가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외자유치와 대외신인도 제고에아직도 결정적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합리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의 창출은 경제위기탈출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일뿐 아니라 다가오는 21세기 미래의 지속적 경제성장을 보장받기 위한 대전제다. 지금 우리는 법과 제도를 철저히 준수하는 풍토조성이 절실하다.진정한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신노사관계 창출’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진작시킴으로써 21세기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金兌基 단국대 교수(경제학)/관료·정치 윤리 개입하면 안돼 21세기의 신노사문화는 ‘참여적 노사관계’가 필수적이다.노사문화는 일종의 가치관이다.기업은 경영윤리를,노동자는 노동윤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노사관계에 관료윤리,정치윤리가 개입하면 노사문화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21세기에 반드시 필요한 경영혁신도 노사관계의 혁신에서 비롯된다.기업은 노동자를 생산도구로 보지말고 인적자원으로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노동자도 자신이 속한 회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노동조합은 노동자에 대해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노동자들이 생산성 향상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용자와 노동자간의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중앙부처는 노사관계에 대한 기획을 맡고 지자체가 이를 집행해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새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鄭星熙 민노총 대외협력국장/정리해고 위주 구조조정 재고를 ‘제2건국’이라는 말이 유신시대의 ‘민족중흥’,5공화국의 ‘정의사회구현’,문민정부의 ‘신한국창조’처럼 구두선(口頭禪)에 그쳐서는 안된다.재벌개혁,IMF와의 재협상을 통한 주권회복,광범위한 사회 개혁 등 실질적인 개혁프로그램이 강력하게 추진돼야 한다. 특히 정리해고 위주의 구조조정은 노동자의 근로의욕을 악화시켜 생산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 진정한 의미의 제2건국이 아니다.노동시간 단축 등을 포함한 고용유지에 역점을 두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실업자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지역감정해소 ▲질문=21세기를 앞두고 망국적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방안은. ◎趙永載 의원(자민련)/고향·파당까지 버릴수 있어야 지금 세계는 미래를 향해,바깥을 향해 뛰고 있는데 우리는 안에서 지역감정이라는 해묵은 유령과 싸우고 있다.소모적 지역감정으로 입은 국가적 손실이 엄청나다.이제는 새판으로 새롭게 시작하자.각계 지도층은 잃었던 나라를 다시 찾는다는 각오로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자기를 버리는 개혁,가정과 고향,파당까지 버릴 수 있는 ‘진짜 개혁’을 이뤄야 한다. 더 이상 ‘배고픈 사람’은 있어도 ‘배아픈 사람’‘배아픈 지역’은 없도록 세심히 노력하자.모든 것이 ‘내탓’이라는 책임의식을 회복하자. ◎洪一植 공동체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 공동상임의장/위정자들 솔선 국민의식교육부터 21세기를 앞두고 지역감정을 버리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공멸만이 있을 뿐이다.지역감정은 법제도와 캠페인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국민의식을 개혁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사회교육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정부와 언론이 의식개혁운동을 주도해야 한다. 위정자들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말로만 지역감정 해소를 외치기보다는 실천을 해야 한다. 지난날 지역감정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 “나는 비록 과거 지역차별 피해자이지만 나는 차별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국민들도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지역차별은 결국 본인에게 재앙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閔俊基 경희대 교수(정치학)/성숙된 민주화·표준어 교육 필요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성숙한 민주화가 요구된다.민주화가 충실해질수록 학연·지연에 의지하는 정치보다 인재시스템에 의존하게 된다. 과거 권위주의 체제에서는 사회가 투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 지역 출신들을 통치자의 심복으로 자주 기용했다. 과거의 정권은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사회가 되지 못했다. 민주시민교육과 의식개조운동을 통해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릴때 지역감정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표준어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누구나 표준어를 구사하기만 하면 지역갈등은 완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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