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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흑연 수출통제’에 日 반도체규제 때처럼 국산화 맞대응… “연내 인조흑연 생산공장 조기 가동”

    ‘中 흑연 수출통제’에 日 반도체규제 때처럼 국산화 맞대응… “연내 인조흑연 생산공장 조기 가동”

    오늘부터 산업부-유관기관 합동 ‘흑연수급대응 TF가동‘인조흑연 국산화 성공’ 포스코퓨처엠내년 상반기 인조흑연 음극재 3천t 생산국내 공급 연 8000t…2030년 15만t탄자니아·모잠비크로 대체 물량 확보中 고위급 외교 대화 채널 풀가동도4년 전 日반도체 경제보복 극복 선례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의 핵심 연료인 흑연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 23일 ‘흑연 수출통제 태스크포스’를 본격 가동하고 국내 기업이 수급에 지장이 없도록 전방위 지원사격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내년에 가동될 예정이었던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공장을 연내 조기 가동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포스코퓨처엠이 생산할 인조흑연 음극재 국내 생산량은 3000t에 달할 예정이다. 한때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규제 당시 기술 개발을 통한 국산화와 수입선 다변화로 위기를 극복했던 것을 연상시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대한상의에서 장영진 1차관을 주재로 중국 정부의 흑연 수출통제 관련 ‘민관 합동 흑연 공급망 대응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0일 중국 정부의 발표 당일 긴급점검회의 이후 보다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 회의로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내 배터리3사, 포스코퓨처엠, 배터리협회, 소부장 공급망센터(KOTRA·무역협회·기계산업진흥회), 광해광업공단 등이 모두 참석했다. 우선 정부는 업계와 함께 흑연 수급 안정화를 위한 대응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중국이 오는 12월부터 수출 통제를 하기로 한 만큼 그 전에 업계가 차질없이 추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유관기관(코트라 등)이 합동으로 ‘흑연 수급대응 TF’을 가동해 밀착 지원한다. 무엇보다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는 인조흑연이 국내에서도 공급될 수 있도록 내년 가동 예정인 인조흑연 생산공장의 조기 가동해 생산 역량 확충하는데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인조흑연 음극재 개발에 성공한 포스코퓨처엠이 생산한 인조흑연을 수요처에서 신속히 쓸 수 있도록 거래에 필요한 인증 절차 관련 중재에 참여하는 등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예산 97억원을 투입해 소부장 협력모델 연구개발(R&D)을 지원, 내년 포스코퓨처엠을 통한 8000t 규모의 국내 인조흑연 생산 개시를 사전 준비했다. 2019년은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 3종(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불화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규제를 가하는 경제 보복을 단행했을 때다. 당시 정부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합심해 원천 기술개발을 통한 소재 국산화와 수입선 다변화로 자체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위기를 극복했고 그 결과 일본 반도체 소재 의존율을 크게 낮췄다.산업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스코퓨처엠의 인조흑연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3000t을 조기 생산하는 등 연 8000t 생산 규모의 제1공장 가동을 조기에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인조흑연 음극재를 시범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은 내년까지 1만t 규모의 제2공장 증설 등을 통해 2025년 전기차 47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연간 1만 8000t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고, 2030년에는 15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은 철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콜타르)을 가공하는 공정으로, 국내에서 100% 원재료 조달이 가능하다. 한국은 지난해 이차전지 음극재용 흑연을 2억 4100만 달러(약 3300억원)가량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93.7%를 중국산에 의존했다. 중국이 올 하반기 반도체 소재의 핵심 부품인 갈륨을 수출 통제했을 당시에는 한 달 정도 수급이 지연됐었다. 정부는 인조흑연 상용화를 통한 단기 대응과 함께 탄자니아·모잠비크 등 흑연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부터 대체 물량을 확보하고, 실리콘 음극재 등 흑연 대체재를 적극 개발해 흑연 공급망 자립화와 다변화를 위한 대응역량도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에서 중국이 이번에 새롭게 수출 통제 대상으로 올린 천연흑연을 최대 연간 9만t가량까지 대량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 공급선 운영이 안정화하면 국내 배터리 음극재용 천연흑연 수요가 상당 부분 아프리카산 흑연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산업부는 내년 예산에 실리콘 음극재 기술사업과 관련해 2027년까지 3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을 반영했다. 또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에도 내년 160억원 등 2028년까지 1987억원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 정부와의 외교 채널도 폭넓게 가동해 우리 업계의 수입물량에 대해 허가가 지연되거나 반려되지 않도록 중국 정부와 고위급 협력 등 다층적 외교채널도 가동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한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컨틴전시(비상) 플랜을 통해 흑연 수급 여건과 상황에 따른 필요한 조치도 시행할 계획이다. 업계는 정부에 중국 정부와 지속 소통을 요청하며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안정적인 흑연 공급망 구축을 위해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수출 통제 조치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갈륨과 게르마늄에 이어 흑연까지 통제하면서 미국의 중국 견제에 대한 반격으로 중국의 ‘자원 무기화’ 행보가 노골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영진 1차관은 “중국의 이번 수출통제 조치가 우리 첨단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히 대비할 계획”이라면서 “흑연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출범 10여일 만에 성공적 데뷔한 한화로보틱스…생맥주·커피, 테이블로 운반도

    출범 10여일 만에 성공적 데뷔한 한화로보틱스…생맥주·커피, 테이블로 운반도

    한화로보틱스가 출범 10여일만에 국내 전시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창원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SMATOF)’에서 다양한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평일 행사였지만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한화의 로봇 기술을 관람했다. 한화로보틱스 부스는 참여 기업 111개 업체 가운데 큰 규모였다. 한화로보틱스는 최근 개발한 산업용 신제품 ‘HCR-14’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이 14㎏까지 늘고, 구동 범위가 확대됐다. 경량화에 성공해 편의성이 향상된 것도 이번 신제품의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CR-14는 특히 해외 제조업체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처음 제품이 공개된 독일 EMO에선 여러 건의 계약이 체결됐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도 국내외 제조업체들의 많은 상담 문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EMO는 한화로보틱스 출범 이전인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렸다.감자 등 각종 채소를 썰어 튀김 요리를 하고, 생맥주를 잔에 담아 전달하는 등 푸드테크 협동로봇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커피를 제조해 직접 테이블까지 가져다 주는 협동로봇의 경우 현재 국내 여러 무인카페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앞으로 산업용 협동로봇 뿐 아니라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서비스 로봇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공동 사업 참여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업장에 추후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배치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시회 첫날 ‘한화가(家)’의 3남 김동선 전략담당 임원(전무)도 참석, 회사 부스는 물론 타사 부스를 돌며 기술 현황과 시장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경영 수업’ 중인 김 전무는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부문 총괄을 맡고 있다. 김 전무는 2021년부터 산학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메카트로닉스공학과와 협업한 부스도 찾아 격려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인재 발굴과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 메카트로닉스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김 전무는 “전시회를 통해 로봇 기술의 혁신적 발전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전시회를 포함해 다양한 현장에서 한화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中 흑연 규제에… 포스코퓨처엠, 내년 상반기 3000t 조기 생산

    [단독] 中 흑연 규제에… 포스코퓨처엠, 내년 상반기 3000t 조기 생산

    94% 中의존… 美동맹 중 특히 취약정부, 신속한 인증 등 피해 최소화 미중 갈등 속에 중국이 이차전지 핵심 연료인 흑연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켜 국내 기업의 수급 불안이 커진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이르면 연내 인조흑연 음극재 국내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포스코퓨처엠이 생산한 인조흑연을 수요처에서 신속히 쓸 수 있도록 거래에 필요한 인증 절차 관련 중재에 참여하는 등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스코퓨처엠의 인조흑연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3000t을 조기 생산하는 등 연 8000t 생산 규모의 제1공장 가동을 조기에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인조흑연 음극재의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해 시범 생산해 왔다. 포스코퓨처엠은 연내 1만t 규모의 제2공장 증설 등을 통해 2025년 1만 8000t, 2030년 15만t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해 이차전지 음극재용 흑연을 2억 4100만 달러(약 3300억원)가량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93.7%를 중국산에 의존했다. 지난 20일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 발표 당시 1차 타깃 국가로 미국이 지목됐음에도 정작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를 키운 지표다. 이에 민관이 국산화한 소재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힘을 합치는 모습이다.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 발표 이후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열었던 산업부는 국산화 지원에 더해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탄자니아 등 제3국 광산과의 장기공급계약 이행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중국 상무부와의 대화 채널을 가동하는 등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 하반기 들어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에 이어 흑연까지 통제하면서 중국의 ‘자원 무기화’ 행보가 노골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는 게 중국 상무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중국 흑연의 사용처를 보면 이번 조치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 흑연의 최대 구매자에 한국·미국·일본·인도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 김기현 “이재명,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김기현 “이재명,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국회서 열린 고위당정… “민생 부담 완화 총력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협치 회담을 제안한다. 언제 어디서든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것을 풀고 국민을 위한 상생 정치를 보여 드려야 한다. 협치의 생산적 국회 운영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민주당과 협의해 나갈 의사임을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이 대표에게 여러 차례 회동을 요청했지만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해 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23일 이 대표가 복귀 후 답할 것으로 보인다며 즉답하지 않았다. 이번 고위당정은 김 대표 등 당 4역이 지난 18일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하며 주 1회 고위당정을 정례화한 뒤 열린 첫 회의다. 당에 더 무게를 실으려는 듯 통상의 삼청동 총리공관이 아니라 국회에서 열렸다. 당정은 민생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김장철 배추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가용 물량인 2900t을 방출하고, 저온 피해로 가격이 급등한 사과는 1만 5000t을 조기 출하한다. 다음달에 수입 과일에 대한 긴급할당관세를 도입하고 이달부터 12월까지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농·축·수산물 전반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배추·사과 등 가격 불안이 높은 품목 중심으로 1만원 한도 내 최대 30%의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최근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에 대해 지방교부금을 즉시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17개 시도에 특별교부세를 총 100억 5000만원 규모로 긴급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내 알뜰주유소를 확대한다. 앞서 정부는 유류세 인하와 유가 연동 보조금 지급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당은 취약계층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에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했고, 정부는 조만간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에너지 지원 대책을 발표한다. 당은 물가·금리 등 주요 정책에 대해 향후 정책 상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미래의 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를 적극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의 정책 방향과 그에 대한 영향을 미리 예측해 국민의 정책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당정은 이 같은 민생 대책의 배경으로 어두운 대내외 경제 환경을 꼽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가 출범하고부터 지금까지 경제 상황은 ‘퍼펙트스톰’하에 있다. 단기적으로 약자 보호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개혁을 통해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돈을 푸는 데도 한계가 있고, 오히려 나중에 미래 세대에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무분별한 현금성 지원이나 확장 재정은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핼러윈 기간 인파 안전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이태원·홍대·명동·대구 동성로 등 주요 지점에 행안부 국장급을 현장 파견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주관 행사에서도 부단체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파사고예방단’을 가동한다.
  • ‘이차전지 핵심’ 흑연도 수출통제 나선 中… 정부 “내년 8000t 국산 인조흑연 공장 조기 가동”

    ‘이차전지 핵심’ 흑연도 수출통제 나선 中… 정부 “내년 8000t 국산 인조흑연 공장 조기 가동”

    94% 中 의존… 美동맹 중 특히 취약中 자원 무기화 노골화…국내 기업 한숨 산업부 “中 상무부와 대화채널 가동”내년 국내 생산·3국 공급계약 지원작년 인조흑연 국산화 포스코퓨처엠내년 상반기 8천t 공장 상용화 본격화 미중 갈등 속에 중국이 이차전지 핵심 연료인 흑연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국내 기업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 동안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에 이어 흑연까지 통제하면서 중국의 ‘자원 무기화’ 행보가 노골화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1차 타깃 국가로 미국이 지목되지만, 정작 더 큰 피해는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미치고 있다는 우려도 동반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에 조기 가동될 국내 인조 흑연 생산 공장과 탄자니아 등 제3국 광산과의 장기공급계약 이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흑연 수입선 다변화는 당장은 쉽지 않아 중국 조치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세관)가 오는 12월을 기해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시킨 소재는 ▲구상흑연 등 이차전지 음극재용 고순도 천연흑연 ▲고순도(순도 99.9% 초과)·고강도(인장강도 30Mpa 초과)·고밀도(밀도 ㎤당 1.73g 초과) 인저흑연 재료·제품이다. 흑연을 음극재로 쓰는 국내 이차전지 산업, 전기로 제련 과정에서 전극봉의 원료로 흑연을 쓰는 철강업계 등에 모두 악재인 소식이다.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에 따라 중국업체는 흑연을 수출할 때 군용 품목 여부를 확인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흑연 물량은 전 세계 물량의 80%가 넘는다. 중국은 제련 등 흑연 가공기술이 뛰어나고 화학적 분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로 인해 중국의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이런 조치는 미국의 중국 첨단 산업 견제 속에 산업용 핵심 광물을 무기화하는 맞불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에 대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는 게 중국 상무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중국 흑연의 사용처를 보면 이번 조치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국을 겨냥한 의도가 읽힌다. 로이터는 “중국 흑연의 최대 구매자에 한국·미국·일본·인도가 포함된다”고 전했다.한국의 경우 지난해 이차전지 음극재용 흑연을 2억 4100만 달러(3300억원) 가량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93.7%를 중국산에 의존했다. 미국의 공급망 동맹 중에서도 특히 한국이 중국의 수출통제 전략에 취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중국의 수출통제 발표 이후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열었던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금지까지는 아니지만 수출 허가 절차가 까다로워진 만큼 수입 기간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재고를 사전 확보하고 중국 상무부와 대화 채널을 가동하는 등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22일 전했다. 특히 국내 인조 흑연 조기 생산과 제3국으로 흑연 수입선을 다변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에 가동될 국내 인조흑연 생산 공장, 탄자니아 등 제3국 광산과의 장기공급계약 이행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다행히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인조흑연 국내 조달의 길이 열리긴 했지만, 이 회사의 공장은 내년 상반기 예정됐던 8000t 규모의 상용화 양산 일정을 앞당겨 조기 가동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철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콜타르’를 가공하는 공정으로 국내에서 원재료 조달이 가능하다. 산업부 복수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인조흑연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3000t을 조기 생산하는 등 연 8000t 규모의 제1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연내 1만t 규모의 제2공장 증설 등을 통해 2025년까지 1만 8000t, 2030년 15만t으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한편 미국 정부는 벤 라볼트 대변인을 통해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 강화에 맞서 핵심 산업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동맹국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73.3%의 정제 흑연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다시 말해 미국 주도로 지난해 출범해 한국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통해 우호국들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 발달지연·장애 영유아를 위한 ‘일과기반 조기개입’ 국제컨퍼런스 개최

    발달지연·장애 영유아를 위한 ‘일과기반 조기개입’ 국제컨퍼런스 개최

    발달지연 및 장애 영유아들에 대한 일상 중심 조기개입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국제 학술행사가 열린다.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는 발달지연·장애 영유아 및 가족을 위한 국제컨퍼런스를 오는 28일 서울 중구 신당누리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보육진흥원과 공동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일상생활에서 발달지연 및 장애 영유아를 지원하는 ‘일과기반 조기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유아 특수교육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로빈 맥윌리엄 미 앨라배마대 교수가 ‘일과기반 모델·영유아 조기개입에 대한 현대적·교차문화적 접근방식’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다. 맥윌리엄 교수는 특수교육과 재활치료 전문가 주도로 이뤄지는 현재의 방식을 영유아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조기개입으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최진희 한국영아발달조기개입협회 회장은 ‘일과기반 조기개입에 대한 부모와 전문가의 인식’에 대해 강연한다. 또 강지현 한국장애인개발원 팀장(발달지연 영유아의 조기개입을 위한 국내 지원체계와 과제), 강은진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일과중심 발달 선별검사), 김아람 서초아이발달센터 물리치료사 팀장(일상에서의 운동발달 지원), 구홍랑 안산장애인복지관 작업치료사(협력적 팀접근을 통한 일상에서의 조기개입) 등이 각각 발표에 나선다. 행사를 주관한 최 회장은 “영유아의 발달지연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게 적절한 조기개입을 통해 장애를 예방하고 발달지연의 심화를 막는 일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했다”며 “이번 행사가 국내 발달지연 및 장애 영유아 조기개입의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에는 발달지연 및 장애 영유아의 부모와 전문가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 가장 유용한, 그러나 가장 무서운 ‘공방의 심장’ 테이블쏘[김기자의 주말목공]

    가장 유용한, 그러나 가장 무서운 ‘공방의 심장’ 테이블쏘[김기자의 주말목공]

    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지던 어느 봄날. 나는 골반 바로 아래 허벅지를 부여잡은 채 공방에서 엉엉 울어야 했다. 등에는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목재가 조금만 몸 안쪽으로 날아왔으면 어땠을까. 혹여 얼굴에라도 날아왔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나마 다행’이라는 말을 되뇌었다. 말로만 듣던 ‘킥백’ 사고를 당한 어느 날이었다. 목공에서 가장 중요한 공구를 딱 하나만 고르라면 목재를 자르거나 켤 수 있는 테이블쏘를 꼽을 수 있다. 책상 형태로 생겼는데, 가운데에 홈이 나 있고 거기에 원형톱이 거꾸로 부착돼 숨어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터다. 테이블쏘는 가장 유용한 공구지만, 가장 무서운 공구이기도 하다. 목재가 톱날과 조기대(펜스) 사이에 끼거나, 다른 이유로 작업하는 이에게 날아오는 걸 ‘킥백’이라 한다. 목공 초보였을 때 휘어진 고무나무 목재를 자르다 킥백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위로 볼록한 부분이 톱날에 닿았는데, ‘어?’ 하는 순간 왼손으로 잡았던 목재가 그대로 나에게 날아왔다. 목재가 왼쪽 허벅지를 강타했고, 외마디 비명을 지른 채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일주일 동안 얼굴만한 멍이 가시질 않았다. 트라우마가 생겨 한동안 테이블쏘를 사용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킥백뿐 아니라 고속으로 회전하는 톱날에 손가락을 베이거나 잘릴 수 있다. 생각하기조차 싫은 끔찍한 사고다. 목공을 책이나 유튜브로 배울 수 있다곤 하지만, 테이블쏘 사용법만큼은 대면 교육으로 제대로 배우길 권한다.테이블쏘는 대개 크기와 용도에 따라 분류한다. 아마존 홈페이지에는 ‘벤치톱’(benchtop)’, ‘포터블’(portable), ‘스테이셔너리’(stationary)로 나누고 있다. 벤치톱은 말 그대로 책상 위에 올려 두고 가볍게 쓰는 테이블쏘, 포터블은 혼자서 들고 다닐 수 있는 수준의 것이다. 스테이셔너리는 고정해서 쓰는 대형 테이블쏘를 가리킨다.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많이 쓰는 건 포터블급의 테이블쏘다. 혼자서 들고 옮길 수가 있고, 차에 실을 수 있을 정도여서 건축목공에서 많이 쓴다. 고정해 쓰는 대형 테이블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소규모 공방에서도 쓴다. 틀을 만들어 올려놓은 뒤 고정하고 좌우 앞뒤에 확장판 등을 추가해 좀 더 큰 목재를 켜거나 자를 수 있게 만들어 쓰곤 한다. 디월트, 보쉬, 마끼다, 밀워키 등 브랜드 것을 주로 추천하는데, 디월트, 보쉬 것이 인기가 많다고 알려졌다. 고정형 대형 테이블쏘는 쏘스탑이나 파워매틱, 하베이, 라구나 등 외국 브랜드가 유명하다.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는 단연 쏘스탑이다. 여기에서 보유한 고유의 기술 때문이다. 스티브 가스가 ‘SawStop-AIM’이라는 기술을 개발하고 쏘스탑사를 설립했다. 톱날에 도체가 닿아 전류가 흐르면 톱날 쪽에 부착된 카트리지가 망치처럼 방아쇠를 날려 톱날을 순식간에 멈추는 기술이다. 손가락이 톱날에 닿는 순간 이 기술이 작동해 절간 사고를 방지한다. 보쉬에서 비슷한 원리로 만든 테이블쏘를 출시하려 했다가 특허 분쟁에 밀려 출시하지 못했다. 이 기술 때문에 쏘스탑에서 나오는 테이블쏘는 다른 회사의 동급 테이블쏘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공구 업계의 벤츠’라고 불리는 독일의 페스툴이 2017년 회사를 인수했고, 이 기술을 탑재한 테이블쏘도 최근 출시되고 있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가격을 자랑한다.테이블쏘의 주된 목표는 켜기와 자르기다. 대부분 테이블쏘는 날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레버, 그리고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레버가 달렸다. 이를 사용하면 홈파기, 경사절단이 가능하다. 목재를 자르거나 켤 때는 날의 높이가 목재보다 3㎜ 정도 높도록 맞추는 게 게 좋다. 간혹 날을 잔뜩 높여서 쓰는 사례가 있는데 안전을 위해 목재가 날과 닿는 부분을 될 수 있으면 최소화해야 한다. 목재를 켤 때는 조기대를 단단히 고정하고 밀면 된다. 조기대는 톱날과 평행하게 자리하는데, 톱날이 비뚤어지거나 조기대가 틀어지지 않았는지 항상 점검해야 한다. 목재를 자를 때는 마이터 게이지를 사용한다. 테이블쏘를 사면 대개 함께 나온다. 마이터 게이지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각도 절단 시에도 사용한다.목재를 급하게 밀면 절단면이 거칠어지고, 반대로 너무 느리게 밀면 표면이 시꺼멓게 타곤 한다. 소프트우드는 물러서 괜찮지만, 하드우드는 수종에 따라 적정한 속도로 미는 법을 익히는 게 좋다. 목재 크기가 커질수록 난도도 점점 올라간다. 이럴 땐 테이블쏘에 확장판을 설치하거나, 각종 지그를 써야 한다. 가장 먼저 만들어야 하는 지그는 썰매(슬레드)다. 작은 목재를 일정한 크기로 반복해 자를 수 있는 도구다. 톱날 좌우에 두 개의 길쭉한 홈이 나 있는데, 여기에 맞춰 만들면 된다. 테이블쏘를 사용할 때 목재를 위에서 눌러주고 일정한 힘으로 밀어주는 게 중요하다. 푸시블록, 페더보드 등이 이럴 때 쓰는 지그다. 이밖에 길쭉한 목재를 사선으로 자를 수 있게 하는 지그, 장부맞춤 지그 등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테이블쏘는 이를 통해 만능 일꾼으로 변신한다. 유튜브 등에서 검색해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만들어 사용하면 좋다.각종 안전공구 역시 챙겨두길 권한다. 집진 시설 등을 잘 설치했다 하더라도 목재를 켜거나 자르면 상당한 양의 목재 가루가 날린다. 제대로 된 마스크를 준비하자. 테이블쏘를 사용할 때 나오는 굉음도 귀를 아프게 하니 귀마개 등도 있어야 한다. 갑옷으로 무장할 순 없지만 적어도 눈을 보호하는 보안경쯤은 쓰는 게 좋다. 킥백이나 절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테이블쏘 사용 방법은 반드시 대면으로 배우길 다시 한번 강조한다.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욕설 논란’ 쇼호스트 장윤정 21일 방송 출연 전격 취소

    ‘욕설 논란’ 쇼호스트 장윤정 21일 방송 출연 전격 취소

    생방송 중 욕설을 해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쇼호스트 정윤정씨가 오는 21일 홈쇼핑을 통해 복귀하려고 했지만 결국 출연이 무산됐다. 정씨는 쇼호스트가 아닌 협력사에서 선정한 게스트 자격으로 방송에 나오려고 했지만 해당 업체가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회사여서 ‘꼼수 복귀’라는 지적이 언론에서 제기되자 아예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20일 TV홈쇼핑 7개 사 대표와 만나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서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도 안 돼서 변칙적인 방법으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류 위원장은 “쇼호스트들이 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제품들은 가장 정직해야 하고 과장되거나 허위의 내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상품소개나 진행 표현들도 절제되고 품격이 있어야 하며 현란한 말재주로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거나 기만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일반 상품과는 달리 소비자 건강과 직결되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판매 소개에 있어서 과장되거나 사실을 왜곡해 방심위 제재를 받는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며 “반복적인 소비자 기만과 오인, 과장광고에 대해선 엄중한 심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S홈쇼핑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씨의 연내 복귀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씨는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생방송 중 상품이 매진됐지만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는 제작진의 지적에 “××.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며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방송 중 제작진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정씨는 “정정할게요. 방송 부적절 언어 뭐 했죠? 까먹었어.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한동안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던 정씨는 소셜미디어(SNS)로 종종 근황을 밝혀오다 최근 한 화장품 브랜드와 함께 올린 자신의 사진이 담긴 게시물에 “우리 곧 만나요”라고 댓글을 달았다가 급하게 지웠다.
  • “이런 멍청한 실수를”…美백악관, 특수부대원 얼굴 노출된 사진 공개해 논란[포착]

    “이런 멍청한 실수를”…美백악관, 특수부대원 얼굴 노출된 사진 공개해 논란[포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백악관이 이 과정에서 ‘기밀’을 공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미 백악관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도착한 뒤 현지에 파견돼 있는 미국 특수부대와 짧은 만남을 가졌다. 소규모로 구성된 미국 특수부대원들은 이스라엘로 파견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납치된 미국인을 포함한 인질들을 구출하는 방법에 대해 이스라엘 측에 조언을 전달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는 이스라엘 의료진을 만나는 자리에서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군 소속 특수부대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 속 미 특수부대원들은 위장복을 입고 성조기가 그려진 군복을 입은 채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해당 사진에서 특수부대원들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특수부대원들이 웃으며 악수하고 있는 사진에서 특수부대원들의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백악관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했고, 해당 게시물에는 단 몇 시간 만에 수천 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얼마 뒤 백악관은 해당 사진을 황급히 삭제했다. 미 국방부 규정상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원들의 얼굴 등 신상 정보는 공개하지 않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적군에게 노출될 위험을 고려해 일상적인 훈련이나 정규 배치 과정에서도 정예부대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사진을 삭제하고, 특수부대원들의 얼굴을 공개한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 문제가 확인된 즉시 특수부대원들의 얼굴이 드러난 사진을 삭제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모든 문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이 무책임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공화당의 다이애나 하쉬버거 의원은 “(백악관이 특수부대원들의 얼굴을 공개한 것은 바이든 정부의) 심각한 무능을 의미한다”며 이번 실수를 비난했다. 다만 미 국방부 측은 “현재 우리는 이스라엘에서 인질 구출과 관련해 이스라엘 측에 계획 및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가 밝힐 수 있는 것은 이 정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중동 전쟁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다만 미국 측은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미국인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미군을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고립 1인가구 한 명도 없게… 용산, 복지 사각지대 없애기

    고립 1인가구 한 명도 없게… 용산, 복지 사각지대 없애기

    서울 용산구가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 가구를 샅샅이 들여다보며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구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2023년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고독사 예방과 더불어 사회적 고립 사각지대에 놓인 1인 가구를 조기에 발견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연계한다는 취지다. 조사 대상은 총 4282가구다.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추출된 50세 이상, 전·월세 취약가구 중 단전·단수·공과금 체납과 같은 각종 위기 징후를 보이는 자, 전년도 조사로 발굴된 고독사 위험군 등이 포함된다. 조사 방법은 대면 조사를 원칙으로 한다. 동주민센터 직원이 대상 가구를 직접 찾거나 대상자가 동주민센터를 방문하게 한다. 대면 조사가 어려울 경우 전화 조사로 대신할 수 있다. 1인 가구 실태조사표에 따라 ▲사회적 관계망 ▲경제 ▲주거 ▲건강 상태 ▲주요 문제·욕구 ▲고독사 위험도(고·중·저 3단계) 등을 파악한다. 조사 결과 대상자가 고독사 위험군으로 판단되는 경우 ▲정기 안부 확인 ▲인공지능(AI) 안부 확인 ▲스마트 플러그 ▲돌봄 서비스 ▲손목닥터9988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결한다. 고독사 비위험군으로 분류됐더라도 본인이 희망한다면 위험군에 상응하는 지원을 연계할 수 있다. 구는 전년도 실태조사에서 고독사 위험군 1136가구를 발굴해 기초수급, 긴급지원, 안부 확인 서비스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 총 1501건을 제공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사회적 고립 1인 가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다”며 “이번 조사뿐만 아니라 평소 우리 이웃 중에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분들이 있으면 언제든 알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각도로 힘쓰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 복지 수첩을 제작·배포하고 정다운 이웃 캠페인을 추진했다. 위기가구 신고포상금 제도도 올해 처음 운영하고 있다. 1인 저소득 중장년 가구의 심리적 안정감도 살핀다. 200명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중이다.
  • [열린세상]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생각한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생각한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10월 3주차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권자 57%의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43% 포인트 가까이 따돌리고 압도적 우위에 섰다. 지난 4월 이후 벌어지기 시작한 두 후보 사이 지지율 격차는 점점 더 커지는 추세다. 큰 이변이 없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차지할 개연성이 매우 높아졌다. 동일한 시점에 실시한 미국 대선 예측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권자 43%의 지지를 얻어 37% 지지에 그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제압했다. 미국 유권자의 민심 동향을 놓고 보았을 때 2024년 미국 대선 결과가 2016년 미국 대선 결과에 근접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까닭이다. 미국 유권자들에게 내년 대선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ㆍ하마스 전쟁의 두 전역(戰域)에서 벌어지는 지역 군사분쟁의 한복판에서 치러진다. ‘전쟁 피로감’이 정점에 다다를 시점에 지역 군사분쟁 관리 전략을 결정할 미군의 총사령관을 선출하는 기회가 유권자들에게 주어지는 셈이다. 전쟁의 발발은 대체적으로 지역 군사분쟁 관리 전략과 관련한 미국의 국제주의적 개입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비율을 높인다. 전쟁의 장기화는 반대로 전쟁 피로감을 높여 미국의 고립주의적 축소로 군사분쟁 관리 전략의 전환을 촉구하는 유권자의 비율을 늘린다. 실제로 최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비율이 지난해 3월 79%에서 지난달에는 63%로 16% 포인트 이상 줄었다. 중요한 사실은 미국 유권자들의 전쟁 피로감이 한반도 안보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북한이 한국을 침략할 경우 미군 개입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비율이 2021년 63%에서 2022년 55%, 2023년 50%로 크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북한이 한국을 침략할 경우 미군 개입을 지지하는 유권자 비율이 2021년 68%에서 2022년 54%, 2023년 46%로 내려앉았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공화당 지지자의 다수가 열망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현실화할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어떠한 방향에서 한반도 정책 기조를 설정할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외교정책 수단의 차원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 네트워크를 미국의 안보 자산으로 이해하는 반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동맹 네트워크를 미국의 안보 부채로 이해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은 쿼드, 오커스, 한미일 삼국 협력으로 이어지는 소다자주의 네트워크에 기반해 중국에 대한 집합적 억제를 추구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안보 구상을 기초부터 허물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조기 정전 및 평화 협정을 목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및 동맹국들의 지원을 축소하고, 러시아와의 양자 담판을 통해 미국의 국제주의 개입을 단절하려는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도 전략적 명료성을 발신해 왔던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서 탈피해 가능한 한 관여의 수준을 낮추는 정책 전환 신호를 발신하고 거래를 유도할 개연성이 크다. 워싱턴 선언 및 캠프 데이비드 합의가 행정부 간 협약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내세워 미국이 새롭게 지불해야 하는 안보 비용에 대한 한국 및 일본의 부담 증가를 집요하게 요구할 가능성 또한 예측의 범위 안에 들어간다. 결국 동맹국과 적성국 사이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미국 국가 차원의 안보 이익을 중심으로 외교안보 정책을 ‘리셋’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등장 가능성이 한국의 안보 전략에 짙은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는 까닭이다.
  • 성실 납세자에 친절한 도우미, 악성 체납자에 ‘강제 징세’ 칼 뺀다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성실 납세자에 친절한 도우미, 악성 체납자에 ‘강제 징세’ 칼 뺀다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세청은 친근하면서도 엄격한 두 얼굴을 지닌 기획재정부 외청이다. 헌법 제38조가 규정하는 납세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안내하고 돕는 서비스 기관이라는 점은 국세청을 ‘천사표’로 인식하게 한다. 하지만 세금을 내지 않는 악성 체납자를 상대로 강제 징세하는 모습은 ‘저승사자’ 그 이상이다. ‘세무조사’라는 고유 권한 덕에 국세청은 검찰청, 경찰청, 국가정보원과 함께 대한민국 4대 사정기관 반열에 올라 있다. 법에 따라 국세청이 보유한 과세 정보는 국민의 가장 내밀한 정보라 할 수 있는 소득과 자산 정보에 닿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세청은 개인 납세자의 과세 정보에 대한 보안을 아주 철저하게 지킨다. 세무조사에 나섰을 때도 조사를 했다는 사실조차 숨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정부조직법에 따라 국세청은 내국인을 상대로 내국세를 걷는다. 외국에서 수입된 물품에 부과되는 관세도 국세에 포함되지만 관세는 관세청이 담당한다. 재정당국인 기재부는 내국세와 관세를 포함한 국세로 국가 재원의 90% 이상을 조달한다. 내국세에는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상속세, 증여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주세, 인지세, 증권거래세, 교육세, 교통·에너지·환경세, 농어촌특별세가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징수하는 재산세, 주민세, 자동차세, 취득세 등 지방세는 국세청 업무와 무관하다. 주류 면허 관리를 비롯한 주세 행정은 국세청이 출범할 때부터 보유해 온 고유 권한이다. 제주 서귀포에 있는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는 주류 면허와 세원 관리 업무를 지원한다. 주류 제조 면허를 새로 받은 사업자에게 주류 제조 기술을 지도하고 신기술을 보급하는 역할도 한다. [세종 본청] 윤석열 정부 1기 국세 행정을 총괄하는 김창기 국세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부국세청장과 부산국세청장까지 지낸 뒤 퇴임했다가 정권 교체 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발탁됐다. 김 청장은 국세청 간부들이 추진하는 업무의 진행 상황을 세세하게 파악하는 등 국세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직원의 개인사까지 꿰고 있을 정도로 소통도 원활하다. 국세청 서열 2위인 김태호 차장은 묵묵히 뚝심 있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 정중동 스타일의 리더다. 국세청에서 조사·인사·재산 등 본청 과장 5개 보직을 도장 깨기하듯 역임한 이례적인 기록도 갖고 있다. 구성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덕장의 면모를 지녔다. 매너가 좋고 소탈하며 외유내강의 인품을 보유한 선비 같은 공무원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입이 무거운 간부로 알려졌다. 박해영 감사관은 국세청 대표 일꾼이다. 중부·인천·부산·대전청에서 잇따라 국장직을 맡으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조사 업무에 잔뼈가 굵다. 중부청 조사3국장 재직 당시 기업 자금을 불법으로 유출한 탈세 기업을 상대로 엄정한 추징에 나섰다. 지금은 국세청 감사관으로서 부조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 중심의 감사를 활성화해 국세 행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동운 기획조정관은 탈세를 잡아내는 데 도가 튼 조사 전문가다. ‘국세청의 중수부’라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시절 고강도 특별세무조사로 기업들을 벌벌 떨게 했다. 이 조정관은 사안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는 선이 굵은 스타일이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젊은 감성과 센스를 지녀 직원과의 소통에도 막힘이 없다. 솔직한 면모와 따뜻한 인간미를 동시에 지녀 “나이스한 상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준급 운동 실력을 갖춘 반전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국세청 직원들은 김국현 정보화관리관 하면 ‘테니스’부터 떠올린다. 국세청에 테니스 실력자가 즐비한데 그중에서 김 국장의 실력이 군계일학이라고 한다. 김 국장은 주세 업무를 전담하는 국세청 소비세과장 시절 ‘가짜 석유 추적 전담팀’을 구성하고 추적 조사를 매섭게 실시해 유류 거래 질서 정상화에 기여했다. 변혜정 납세자보호관은 국세청의 비타민 같은 존재다.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조세 분야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췄고 지금은 납세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변 보호관은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제시하며 국세 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업무 열정이 넘치고 책임감과 기획력, 판단력이 뛰어난 간부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박재형 국제조세관리관은 난도가 높기로 악명 높은 ‘국제 조세’ 분야에 10년 이상 매진한 최고 전문가다. 첫 한국·베트남 국세청장회의 개최를 이끌었고 2006년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회의에서 각국 국세청장들이 첫 ‘서울 선언’을 도출하는 데 일조했다. 박 관리관은 성실한 학구파 공무원이기도 하다. 여전히 세법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직원 대상 세법 강의도 하고 있다. 커피에 조예가 깊고 내리는 솜씨도 탁월해 국세청 직원들은 박 관리관이 내린 커피를 마셔 본 사람과 마셔 보지 못한 사람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김동일 징세법무국장은 매사 업무를 자로 잰 듯 깔끔하게 처리하는 ‘해결사형’ 리더다. 신중한 스타일에 언변에 군더더기가 없고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인품까지 따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 저승사자라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국제 조사 베테랑이 맡는 국제조세관리관에 이어 국세청 조사의 꽃이자 최고 요직인 조사국장까지 두루 지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차기 서울국세청장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동훈 개인납세국장은 국세청 내 소통의 아이콘으로 대인관계가 매우 원만하다. 처음 만나는 사람도 단번에 경계를 풀고 격의 없이 대화하게 하는 재주를 지녔다. 대변인을 지내 언론이나 외부 기관과의 협업에도 능숙하다. 옆집 아저씨같이 푸근한 성품을 지녔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정교하다. 그는 부가가치세·소득세 납부 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 지급, 인적 용역 소득자 환급금 직접 찾아 돌려주기, 근로·자녀장려금 자동신청 제도 도입 등 각종 세정 지원을 적극 추진했다.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와 불공정 탈세 행위에는 엄정한 대응에 나서며 지엄한 공권력을 이행했다. 최재봉 법인납세국장은 조사·국제조세·감사 분야를 섭렵한 ‘국세 제너럴리스트’다. 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고, 감사담당관으로 일하며 기획 감사를 통해 국세 행정의 전 분야를 접한 뒤 제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지금은 수출 기업 세정 지원 강화, 공익법인 투명성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최 국장은 직원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코치형 리더’의 면모를 지녔다. 안덕수 자산과세국장은 국세 행정의 모든 분야에 정통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세무조사, 징세송무, 재산제세, 납세자 권익 보호 등 국세 행정 전반의 경험과 지식을 보유했다. 국무조정실 조사심의관실, 기재부 환경에너지세제과장, 미국 국세청 국장급 해외 연수 등의 마당발 경험도 안 국장의 최대 자산이다. 이런 다양한 근무 경험 덕에 부처 간 업무 협조·조율 능력이 탁월하다. 원칙과 합리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사안의 맥도 정확하게 짚어 낸다. 차분한 성품에 외모도 호감형이다. 국세청 직원들은 안 국장을 장래가 촉망되는 간부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정재수 조사국장은 ‘성과 창출형’ 리더다. 강한 책임감을 동력 삼아 업무 추진력을 얻는 스타일이다. 지난 4월 법인납세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주류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K리커(Liquor) 수출지원 협의회’를 출범시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주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정 국장은 또 공사 구분이 분명해 사적인 상황에서 의전이나 격식을 따지지 않고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박수복 복지세정관리단장은 ‘포용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변 사람을 두루 배려하며 선후배들과 함께 일하는 직장 환경을 편안한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만드는 데 애쓰고 있다. 박 단장에게는 근래 ‘정책 아이디어 발명가’라는 별명이 생겼다. 2019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세금 신고·납부와 연말정산 등을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하는 모바일 홈택스 확대 사업을 제안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지방청장] 강민수 서울국세청장은 명실상부 국세청 에이스로, 업무 내공이 정점에 달한 국세 베테랑이다. 국세 행정 전반에 걸쳐 깊고 넓은 통찰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획조정관, 징세법무국장, 법인납세국장 등 본청에서만 5개 국장 보직을 역임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국세청 직원 사이에서는 김태호 차장과 함께 가장 유력한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 청장은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연배를 초월해 소통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 자기 관리에 철저할 뿐만 아니라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에 친화력까지 겸비했다. 국회 등 외부기관과의 업무 조율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오호선 중부국세청장은 인성과 실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엘리트 경제 관료다. 오 청장을 롤 모델로 삼는 직원이 줄을 설 정도라고 한다. 현재 국세청을 대표하는 조사통으로 공정한 시장 경쟁을 해치는 역외 탈세에 대응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본청 조사국장 시절에는 ‘적법 절차, 적법 과세’를 세무조사 전 과정에 관행으로 정착시켜 납세자 권익을 증진했다. 중부국세청장에 부임해서는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국세청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오 청장의 노력 덕에 많은 직원이 “조직이 나를 보호해 주는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한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탁월한 정무 감각, 민첩한 이슈 대응 능력과 함께 신뢰감을 주는 다정다감한 말투도 오 청장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원 인천국세청장은 두뇌 회전이 빠른 법인세 분야 조사 전문가다. 자신을 앞세우지 않고 공을 늘 직원들에게 돌리는 인간적인 면모도 갖췄다. 조사 업무는 책상 위가 아닌 현장에 정답이 있다는 원칙 아래 추진해 왔고, 직원들의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는 세심함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희철 대전국세청장은 ‘동네 형’같이 푸근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덕장인 동시에 업무 파악 속도가 빠르고 일 처리가 명쾌한 지장으로 소문났다. 본청 정보화관리관으로 재직하면서 ‘K전자세정’을 헝가리와 탄자니아 등에 수출하는 데 기여했다. ‘알기 쉬운 대화형 신고 세금비서’도 최초로 시행했다. 양동구 광주국세청장은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효율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실무형 리더다.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아이콘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양 청장은 사업자가 전자세금계산서를 쉽게 발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윤종건 대구국세청장은 강한 추진력과 뚝심으로 업무를 리드하는 간부다. 지시 일변도의 업무 스타일을 지양하고 소통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업무 추진을 지향한다. 본청 복지세정관리단장을 맡아 근로·자녀장려금 자동신청 제도를 최초로 시행해 저소득가구 경제적 지원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장일현 부산국세청장은 업무에 열정이 넘치는 공무원이다. 2013년 아시아지역 16개국 국세청장이 참여하는 제43회 아시아국세청장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일조했다. 장 청장은 평소 직원들과 탁구를 즐기고 청장실을 직원들에게 개방해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송바우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은 1994년 22세의 나이로 행정고시 38회에 소년급제했다.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과 조사1국장, 본청 징세법무국장과 기획조정관을 역임했고 앞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유능한 공무원으로 꼽힌다. 업무는 원칙에 따라 빈틈없이 처리하는 동시에 겸손한 성품까지 겸비해 주변의 칭찬이 자자하다.
  • [만평] 조기영의 세상터치 2023년 10월 20일
  • 日 제약회사 직원, 中서 간첩혐의 구속…日 “조기 석방해야”

    日 제약회사 직원, 中서 간첩혐의 구속…日 “조기 석방해야”

    지난 3월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붙잡힌 일본 대형 제약회사 직원이 중국 당국에 정식 체포됐다. 중국 형사소송법에서 ‘체포’는 우리나라의 ‘구속’과 비슷한 개념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3월 베이징에서 구금된 50대 일본 남성이 이달 중순 체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정부는 국민 보호 관점에서 영사 면회와 가족 연락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 측에 다양한 방식과 기회를 통해 조기 석방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제약회사 아스텔라스의 임원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중국 형법과 반(反)간첩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3월26일 귀국 직전 약식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이후 베이징의 수용시설에서 지냈다. 지난달 중국은 이 남성을 정식 체포하고자 임시 구속에 해당하는 ‘형사 구류’를 했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교도통신은 “남성의 구속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일 관계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서구세계에서는 중국이 최근 중일 관계 냉각 상황에서 이 남성을 압박 지렛대로 활용하고자 사법처리에 나섰다고 보기도 한다. 중국 정부는 2014년 11월 시행된 중화인민공화국 반간첩법을 적용해 스파이로 의심되는 일본인을 16명 이상 구속했다. 이 가운데 최소 10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 최대 무기징역에 처해진다. 특별 규정이 적용되면 사형 선고도 가능하다.
  • “대통령께 죄송” 김영록 전남지사, 도의원들 ‘썰물 퇴장’에 사과

    “대통령께 죄송” 김영록 전남지사, 도의원들 ‘썰물 퇴장’에 사과

    제104회 전국체전 개회식 도중 전남도의원들 다수가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 직전 자리를 뜬 것과 관련, 김영록 전남지사가 18일 “전국체전을 주관한 도지사로서 국민과 도민, 그리고 참석한 대통령님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개회식에 참석한 일부 도의원이 조기에 자리를 이석한데 대한 언론의 지적이 있었다.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회식에는 전남도의원 30여명이 참석했고, 이들은 개회식 1시간여 전에 VIP 좌석 옆에 마련된 지정좌석에 착석했다. 이들은 오후 7시가 넘어가자 윤 대통령 기념사 직전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의 대회사 중 대거 자리를 비웠고, 1~2명 정도만 남아 공식행사를 끝까지 지켜봤다. 도의원들은 지역구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 때문으로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까지 언론 등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민주당 소속으로, 전남도의원 전체 61명 중 57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종운(나주·화순), 황두남(영암·무안·신안), 추우용(순천·광양·곡성·구례) 전남지역 당협위원장 등은 18일 전남도청 앞에서 도의원들과 민주당을 비판하는 피켓 시위를 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2024년 ‘노숙인 결핵감염자’ 거리로 방치돼”

    김경 서울시의원 “2024년 ‘노숙인 결핵감염자’ 거리로 방치돼”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지난 17일 시민건강국 감염병관리과 송은철 과장, 시민건강국 감염병관리과 김연남 팀장 등과 간담회를 통해 노숙인 결핵관리 주거 시설 ‘미소꿈터’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미소꿈터’는 ‘결핵예방법 제3조’, ‘2023년 국가결핵관리지침’에 근거해 65세 이상 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 이동검진, 잠복결핵 검진을 통해 결핵을 조기발견하고 결핵환자 신고등록, 다제내성·비순응 환자관리, PPM의료기관 등 환자관리와 연계해 사회복귀까지 이어주는 노숙인 결핵관리 주거 시설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노인 2만 3791명, 노숙인 6365명, 접촉자 검진 9394건의 결핵검진을 진행했으며, 신환자 2707명, 결핵 취약성평가 2553명, 맞춤형사례관리 203명, 다제내성·비순응 환자관리 66명 등의 환자를 관리하며 결핵완치를 도왔다. 결핵관리시설 ‘미소꿈터’를 통해 결핵 역학조사 462건, 입원명령·격리 26건으로 결핵 감염을 차단시켰고 집단결핵 현장 역학조사와 현장교육을 95건 실시했다. 김 의원은 “‘미소꿈터’에서는 결핵환자들의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한 심신회복 및 삶의 재충전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줬다”라고 격려했다. 이러한 노숙인 결핵관리 입소시설 ‘미소꿈터’ 운영인원 9명으로 부족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인원을 추가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2024년 미소꿈터 예산에서 인건비 약 1억 5300만원을 추가 삭감했다. 김 의원은 “결핵은 호흡기 분비물로 옮겨지는 위험한 전염성 질환”인데 “인건비를 삭감해 이미 정원보다 부족한 인원을 또 줄인다면 운영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라며 “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결핵관리 주거 시설인 ‘미소꿈터’의 예산을 정상화시켜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 ‘국화빵 찍듯’ 네쌍둥이 공장…진격의 삼바 “바이오 초격차”

    ‘국화빵 찍듯’ 네쌍둥이 공장…진격의 삼바 “바이오 초격차”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제1캠퍼스의 대각선 맞은편에 있는 인천 송도의 11공구. 삼바 제2캠퍼스를 만드는 35만 7000㎡의 광활한 부지에 들어서자 3층 높이까지 올라간 하얀 건물 뼈대와 이를 조립하는 거대한 노란색 크롤러 크레인 8대가 눈에 띄었다. 지난 17일 삼바가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한 제2캠퍼스 공사 현장은 골조 공사에서 흔히 보이는 거푸집이 없어 깔끔한 인상을 줬다. 현장 관계자는 “기둥과 보를 외부 공장에서 만들어 와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식 건축을 적용해 거푸집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효율적인 공법을 통해 공사 기간과 비용도 단축했다. 지난 4월 2캠퍼스에서 가장 먼저 착공한 5공장은 기존 계획보다 5개월 앞당긴 2025년 4월 준공한 후 조기 가동할 전망이다. 같은 규모로 앞서 지은 1캠퍼스의 3공장보다 11개월이나 공기를 단축하는 셈이다. 삼바는 2011년 1공장을 준공한 이후 12년 만에 5번째 공장을 짓게 됐다. 2032년까지 2캠퍼스에 3개 공장을 더 증설할 계획이다. 2캠퍼스는 그간 터득한 노하우를 집약해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설계 단계부터 공장의 건설 및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쿠키컷’ 방식을 적용했다. 마치 국화빵을 만드는 것처럼 특정 디자인을 반복해 건축물을 짓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5~8공장은 모두 복제품처럼 동일하게 짓는다.노균 삼바 부사장(EPCV 센터장)은 이날 5공장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1~4공장은 시기별 특징과 필요에 따라 공장 디자인을 조금씩 변경했지만, 5~8공장은 모두 18만ℓ 규모로 생산시설 내 모든 설비와 장비를 표준화했다”면서 “이를 통해 인력 배치 탄력성을 높이고 의약품 품질관리기준(GMP)을 통과하기 위한 각종 검증 절차나 설비 유지 보수 등의 측면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시장에서 생산능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바는 5공장 완공 후 총 78만 4000ℓ, 2032년 2캠퍼스 전체 완공 후 총 132만 4000ℓ의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증설 사업비로만 7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데 빠르게 성장 중인 바이오의약품 시장 수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 ‘초격차’를 갖추겠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의 증설 기간에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30%대로 유지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삼바와 생산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제약사가 늘면서 실적은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존 림 삼바 대표는 이날 “지난 6월부터 4공장을 완전 가동하면서 이달 초 올해 실적 성장률을 20%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삼바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전년 대비 20% 이상 상향해 3조 6016억원으로 제시했다.
  • 숨 다한 가스터빈 ‘수소의 기적’

    숨 다한 가스터빈 ‘수소의 기적’

    “가스터빈 제조사들은 새로 만들어 파는 것에만 관심이 있지만, 우리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뛰어넘어 ‘수소’라는 새로운 숨을 불어넣습니다.”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홀딩스 대표이사)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시에 있는 한화파워시스템 홀딩스 산하 PSM 공장. 1999년 12명으로 시작한 가스터빈 부품업체는 2021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현재는 1만 4800㎡ 규모인 주피터 공장에만 45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경기 성남 판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연구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PSM은 낡은 가스터빈을 정비하는 업무를 뛰어넘어 수소 혼소 발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50여개에 달하는 특허를 보유한 기술집약적 회사라는 것을 알려주듯 복도에는 특허 액자들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 PSM의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는 단연 ‘플레임시트’를 꼽을 수 있다. 플레임시트는 엔진 제조사와 상관없이 다양한 엔진 기종에 호환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기존 가스터빈에 연소기 대신 꽂고 제어 시스템을 바꿔 수소 혼소 발전에 사용된다. 한화그룹은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 인수를 통해 수소 혼소 기술을 확보했다. 직원 안내를 따라 복도 깊숙이 들어가자 유리로 만들어진 방이 보였다. 커다란 모니터에 지도와 그래프들이 나열돼 있고 대여섯 명의 직원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손 대표는 “전 세계 고객사의 발전설비를 진단하고 감시할 수 있는 ‘글로벌 모니터링 센터’”라고 소개했다. PSM은 모니터링 센터를 통해 전 세계 5개국 25개사를 대상으로 스팀터빈과 가스터빈 등 100여개 이상의 발전 자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상 현상을 발견하면 자동으로 조기 경고할 뿐만 아니라 예측 분석 기능까지 지원한다. 고글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가스터빈 정비 공장으로 들어서자 섭씨 1200~1400도에서 3만 2000여 시간을 견디느라 색도 모양도 제각각이 된 부품들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김만호 PSM 디렉터는 “작은 쇠구슬을 쏴서 표면의 강도를 높이고 열 스프레이 코팅 등을 거쳐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PSM 등의 기술을 활용해 수소 혼소 발전에 이은 수소 전소 발전 도전 계획을 밝혔다. 앞서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4월 한화임팩트, 한국서부발전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80㎿급 중대형 가스터빈을 활용해 수소 혼소율을 59.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연내에 우리나라 대산 공장에서 100% 수소를 적용해 실증할 계획”이라며 “실증이 성공하면 세계 발전시장에 줄 여파가 클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수소를 받아들이는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김기현 혁신위 ‘인물난’… “전권 없는 임시 조직” 비판도

    김기현 혁신위 ‘인물난’… “전권 없는 임시 조직” 비판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2기 지도부’ 인선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17% 포인트’ 차 참패 위기 극복에 역부족이라는 혹평이 나오자 김 대표가 혁신위원회 인선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전권 혁신위’ 여부가 불투명하고, 내년 초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까지 3개월 남짓 징검다리 역할에 그칠 수 있어 유력 후보의 고사 등 ‘인물난’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인선에) 속도는 내고 있으나 시간이 걸린다”며 “최대한 빨리 주말까지는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혁신위원장과 위원들의 인선 작업을 빠르게 마치고 다음주에는 혁신위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 측은 “(혁신위원장의 경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분을 모시기 위해 당외 인사에 무게를 두고 있고, 원외 인사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의힘 당적이 없는 인사나 당적은 있으나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물색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대표가 이미 인재영입위원회와 총선 준비 기구의 조기 출범을 공언했고 지난 16일부터 당무 감사가 시작된 만큼 혁신위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권에서는 ‘김기현 혁신위’가 공전할 경우 당대표의 위기 무마용으로 구성됐다는 오명을 입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김은경 혁신위’처럼 당내 통합에 기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현재 당내) 관심은 오로지 공천관리위원회”라며 “그때까지 혁신위는 시간을 버는 수준의 활동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재선 의원은 “전권 혁신위가 될 수 없는 만큼 김기현의 사람 보는 눈, 외압 없는 인선 가능성을 따져 볼 마지막 성적표가 아니겠느냐”며 “이번 지도부 인선에 대한 당내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인재를 찾을 때마다 참신한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으로 검증에 소홀하면 숨겨졌던 과거 행적이나 소셜미디어(SNS)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2기 지도부의 마지막 퍼즐인 전략기획부총장에 ‘충청 초선’ 엄태영(충북 제천단양) 의원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제천시장을 지낸 엄 의원은 지난해 ‘정진석 비대위’에서 부총장을 맡은 바 있다.
  • “성인 ADHD 환자, 치매 위험 ‘3배’ 높다”

    “성인 ADHD 환자, 치매 위험 ‘3배’ 높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가 있는 성인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노후 치매 위험이 3배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하이파대와 미국 럿거스대 공동 연구팀은 미국의학협회(AMA) 저널 ‘JAMA 오픈 네트워크’에서 이스라엘 노인 10만명 이상을 17년간 추적한 결과 ADHD 성인 환자는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치매 위험이 2.7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3년 당시 50~70세인 이스라엘 성인 10만 9218명(평균 연령 57.7세, 여자 51.7%, 남자 48.3%)을 대상으로 17년간 ADHD와 치매 발병 여부를 추적하고 ADHD 발병 그룹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치매 발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추적 기간 중 ADHD 진단을 받은 사람은 730명(0.7%),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7726명(7.1%)이었다.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 중 ADHD 환자는 96명(13.2%), ADHD가 없는 사람은 7630명(7.0%)으로, 1만 명당 치매 발병률은 ADHD 환자 그룹이 5.19 명, ADHD가 없는 사람은 1.44 명이다. 심혈관 질환 같은 치매 위험 요소 등을 고려한 ADHD 성인 환자 그룹의 치매 조정 위험비는 2.77로 ADHD가 없는 성인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스라엘 하이파대 스티븐 러빈 교수는 “노년기 ADHD 증상은 무시해서는 안 되며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노년기 ADHD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성인 ADHD가 노년기에 신경 퇴행 및 뇌혈관 기능 약화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의 영향을 보완하는 능력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신경학적 현상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러빈 교수는 “인지장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신자극제 등 ADHD 치료가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향후 연구에서 약물이 ADHD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위험은 더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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