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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행정국 장기화 조짐/민주 내분 심화… 민자 국회가동 강행

    ◎이기택대표 “의원직 사퇴”/「12·12」 장외투쟁… 국회해산·총선 요구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25일 『12·12 군사반란자들은 반드시 재판에 회부되어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이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과거청산과 개혁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외면한 14대 국회는 더이상 존재 근거를 상실했다』면서 국회 해산을 통한 조기총선을 주장했다. 이대표는 「12·12사건」 관련자의 기소 관철을 의원직 사퇴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받드는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가 장외투쟁 반대등 기회 있을 때마다 이대표에게 제동을 걸어온 사실을 감안할 때 주도권 다툼이 몰고온 정면대결의 양상이 짙어 민주당의 내분이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다 민자당이 이날부터 국회를 재가동하고 민주당은 26일 대전집회를 시작으로 대여공세를 더욱 강화할 태세여서 정국의 파행국면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현정권의 단독국회 강행 결정으로 정국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하고 『시민단체,국민과 함께 역사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며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국정위기의 책임은 전적으로 현정권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또 『그동안 14대 국회는 각종 부정비리는 물론 민생치안,세금비리,성수대교붕괴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문제에 아무런 역할도 해내지 못했다』면서 『김영삼정권의 중간평가를 위해서도 여야의원 총사퇴를 통해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이날 하오 문희상 대표비서실장을 통해 황낙주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국회 회기중에 제출된 이대표의 사퇴서는 국회법에 따라 토론 없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가부를 가리게 된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대표의 사퇴서 제출을 정치공세의 하나로 여기고 있고 이대표계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의원 20여명도 이대표를 따라 집단적으로 사퇴서를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대표의 사퇴서가 수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하오 이대표가 빠진 상태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이대표의 사퇴를 만류하기로 결의했다.
  • 국회해산 주장은 헌정 도전/이 대표 의원직 사퇴… 민자 시각

    ◎“장외투쟁 전략 차질빚자 초강수/「12·12」 기소 앞세워 당권확보 노려” 민자당은 25일 이기택 민주당대표가 의원직사퇴를 선언하자 한마디로 『12·12 기소요구를 명분으로 한 당권확보투쟁이 낳은 무리수』라고 평가절하했다.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것은 장외투쟁론이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자 궁지에서 취한 자해행위』라고 비난. 박대변인은 특히 『이대표는 지난해 10월 27일 정기국회에서 과거청산을 위한 진상규명만 이루어지면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는 대표연설을 했다』면서 발언록을 증거로 제시한 뒤 『국민에게 책임을 져야할 제1야당이 시류에 따라 화해론과 처벌론 사이에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지적. 또한 이대표가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주장한데 대해 박대변인은 『국민이 선택한 헌법아래서 4년 임기제로 뽑아준 헌법기관을 파괴하려는 헌정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는 『새로운 정치세대를 자처하는 이대표의 이성을 잃은 행동은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낡은 정치의 유산』이라고 혹평. ○…박대변인의 논평이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제1야당 대표의 무책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당직자들의 비공식 코멘트는 최근 들어 부쩍 정치활동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김이사장의 「그늘」을 벗어나려는 이대표 사이의 긴장이 표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문정수 사무총장은 『이대표가 초기에는 동교동계와 비주류의 견제를 제어할만큼 「12·12 공세」를 잘 이끌었으나 이대표의 계산을 잘아는 동교동계와 김상현 고문등 비주류 선수들이 장외투쟁을 고리로 한 이대표의 독주에 제동을 걸자 이대표가 마지막 카드를 펼친 것 같다』고 분석. 문총장은 그러나 『이대표가 기소요구라는 전제를 내세워 영수회담을 요구하다가 벽에 부딪치고 당내 입지에까지 위기의식을 느끼자 국민정서에 대한 정확한 상황판단 없이 의원직 카드를 던진 느낌』이라면서 『태클이 너무 깊으면 넘이지는 법』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 문총장은 『이대표는 국회 판을 깨더라도대여공세를 밀어붙이면 당내 언로를 장악,여당으로부터 12·12에 관한 일부 양보라도 얻어 내년 전당대회까지 기선을 몰아가려 한 것 같다』고 풀이하고 『그러나 장외투쟁에 대한 안팎의 비판이 나올 때 원내외 병행투쟁론에 귀를 기울여 퇴로를 확보했어야 했다』고 이대표의 전략상 실수를 지적. ○…이대표의 의원직사퇴선언으로 대야 대화채널이 혼미에 빠지자 민자당은 『정국 수습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고심. 이한동 원내총무는 『이대표가 뛰쳐 나가버리면 총무간 국회 협상이나 여야간 비공식 대화는 당분간 난망』이라고 곤혹스러움을 표시.강삼재 기조실장도 『의원직은 내던지면서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은 이대표의 페이스로 민주당을 끌고 가겠다는 것이지만 국민들은 공당의 대표가 의원직을 버린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야당내 칼싸움이 평정될 때까지 여당은 지켜보면서 국회의 임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고 민주당의 내분에 따른 단독국회의 장기화를 우려. ◎회기중 처리절차/이기택대표 의원사퇴서 수리·반려 여당 손에/본회의 수리 「재적 과반출석 과반찬성」 있어야/민자 찬성 가능성 없어… 선언적 의미에 그칠듯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25일 국회에 낸 의원직 사퇴서는 어떻게 처리되나?결론부터 말하면 다소 엉뚱하지만 사퇴서의 수리나 반려 모두 여당인 민자당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수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법 제1백35조는 「국회는 그 의결로 의원의 사직을 허가할 수 있다.다만 폐회중에는 의장이 이를 허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즉 회기에는 일반안건처럼 전체의석 과반수의 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과반수가 찬성하면 의원직 사퇴서가 수리된다.폐회중일 때는 의장의 직권으로 수리나 반려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대표의 사퇴는 전체 2백99석 가운데 의석 1백76석을 보유하고 있는 민자당의 동의가 없이는 불가능한 셈이다. 이대표의 사퇴서 제출을 정치공세로 판단하고 있는 민자당의 분위기를 놓고 볼 때 사퇴서가 당장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특히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이대표에 동조해 무더기로 사퇴서를 제출한다면 수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측근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대표가 이같은 조항을 몰랐거나 민자당측의 반응을 감안하지 않았을 리도 만무하다.결국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는 현재로서는 정치적 선언 이상의 의미를 갖기가 어렵다. 한편 제헌국회 이후 의원직을 사퇴한 사람은 모두 1백46명으로 이번 14대 국회에서만 11명에 이른다.
  • 이총리,조기총선 경고/사퇴압력 잠재우기 겨냥

    ◎베를루스코니/“3개TV 채널 포기 용의” 【나폴리 로이터 AFP 연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는 23일 일부 연정참여정당들의 이탈움직임을 겨냥,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총리직에서 사퇴한 뒤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발언은 「사퇴」에 비중을 둔 것이라기보다는 5개 연정세력들의 모임을 앞두고 북부동맹 등 일부반대파에 「조기총선」이라는 무기를 들이댐으로써 사퇴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나폴리에서 열린 유엔 주최 조직범죄 관련회의에 참석한 베를루스코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국가이익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없고 또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될 경우 주저없이 총리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보시 당수는 이날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에게 현정부를 대체할 과도내각 임명을 촉구했다. 그러나 스칼파로 대통령과 상·하 양원의장은 총리를 사퇴시킬 수 있는 방법은 불신임투표뿐이라고 재확인했다.스칼파로 대통령과 양원의장은 연석회의를 가진 뒤 공동성명을 통해 부패혐의로 검찰의 조사대상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사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총리의 발언에 동조의사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또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3개 TV채널의 주식을 매각,경영권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파키스탄 총파업 긴장/야당·노조간부 1만1천명 체포설

    【이슬라마바드 AFP 로이터 연합】 파키스탄 정부는 베나지르 부토 총리의 퇴진과 조기총선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야당 주도의 총파업을 앞두고 전국에서 1만1천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야당 소식통들이 10일 밝혔다. 나와즈 샤리프 전총리 대변인 무사히드 후사인은 AFP통신에 지난 48시간 동안 샤리프의 권력기반인 펀잡주에서 약 5천5백명 등 전국에서 모두 1만1천5백명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관리들은 그같은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11일로 예정된 총파업중의 폭력사태를 예방하기위해 수백명을 체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방글라 파업 계속/2천여명 대여공세

    【다카 AFP DPA 연합】 방글라데시 야당연합세력이 11일 현정부의 퇴진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3일간의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약 2만명의 야당지지자들이 첫날 파업의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수도 다카시는 사제폭탄이 곳곳에서 터지는 혼란이 빚어지고 전시가지가 거의 완전철수했으나 경찰이 시위대를 막지 않아 큰 충돌은 없었다.
  • “옐친 퇴진” 대규모 시위/농민·공산당 수천명/조기총선·대선 요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농민 2천여명은 25일 잘못된 개혁정책이 농업과 농촌을 파탄으로 몰고가고 있다면서 보리스 옐친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공산당과 농민당 당원들도 참석한 가운데 고리키광장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연사들은 조기총선 및 대통령선거 실시를 촉구했으며 특히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정부는 『모든 면에서 파산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집회에서 발표된 한 성명은 『잘못 입안된 경제정책의 결과로 나타난 농업생산의 격감이 궁극적으로 농공단지 몰락을 가져 왔으며 러시아를 외국의 동냥에 종속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러시아의 국영및 집단농장들은 대부분 주식회사로 전환됐으며 일부 토지는 개인들에게 불하됐다. 연단앞에 레닌의 초상화 깃발이 나부낀 이날 집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농민학살 중단하라』라는 구호의 플래카드를 흔들었으며 소련 적기까지 등장했다.
  • 87년부터 북노선 나팔수 노릇/주사파의 북방송 전파 실상

    ◎「구국의 소리」 녹취… 며칠뒤 대자보로 “중계” 검찰이 27일 발표한 「주사파의 북한방송내용 전파사례」는 한총련등을 중심으로한 주사파학생들이 북한이 내려 보내는 각종 대남 투쟁노선을 앵무새 처럼 그대로 읊조려온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박홍 서강대총장의 주사파 북한배후조종설 폭로에 대한 이들의 일관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총련의 전신인 전대협이 결성(87년5월)되기 이전인 87년 3월부터 북한방송을 유인물로 제작해 배포해 왔음도 드러났다.실제로 87년 3월 31일자 북한 구국의 소리방송이 한민전중앙위원회명의로 「반미자주화투쟁,반파쇼 민주화투쟁,조국통일투쟁을 전개하자」는 내용의 이른바 「구국선언」을 보도하자 6일 뒤인 4월6일 서울대에 유인물이 일제히 나돌았다. 이밖에 검찰이 밝힌 26건의 각종 전파사례는 그동안 많은 국민들이 설마하는 심정으로 바라봤던 북한배후설을 사실로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주사파가 만들어 돌린 유인물및 대자보,그리고 기관지등에서 나타난 전파통로로는 북한의 대남선전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이 주를 이루고 있다.이밖에 평양방송·중앙방송도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87∼88년의 경우 북한방송에 대한 녹취및 유인물제작은 서울대지하 주사파조직인 「반미청년회」가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88년 4월4일자 북한 중앙방송이 보도한 김일성종합대학과의 회담환영건은 8일뒤 국민대에서,같은해 5월17일 평양방송의 「남조선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10일뒤 부산대등에서 대자보와 유인물로 나붙어 지방에까지 녹취팀이 따로 구성돼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후 88년 6월10일자 구국의 소리가 올림픽 이전에 현정권을 타도할 것등을 담은 34개항의 투쟁구호를 내보내자 이 내용이 7월4일 서총련 조통위연합의 기관지 통일의 길에 「서울올림픽을 치른뒤 민주·인권 초토화 된다」「영구분단,군정연장 위한 올림픽단독개최결사반대」등으로 인용·게재 됐다.또 90년 1월 발표된 한민전의 90년대 신년메시지는 전대협에 의해 「노학연대로 공동투쟁활성화」등의 투쟁지침화된 사실을 드러낸다. 90년대 들어 주사파는 전대협 기관지 「통일기관차」를 통해 김일성의 조국통일 5대방침을 그대로 인용했으며 89년 1월부터 90년 8월까지는 전대협의 배후지하조직인 「자민통」산하에 북한방송청취팀을 구성,모두 30여 차례에 걸쳐 북한 한민전이 지시한 각종 투쟁지침,투쟁구호,조기총선투쟁등 선전·선동물을 만드는 등 북한방송녹취활동을 더욱 활성화 했다.또 90년 당시 전대협의장이었던 송갑석도 전남대핵심주사파 4명으로 북한방송청취팀을 운영하는 등 주사파 학생운동권은 북한의 대남방송에 따라 투쟁노선을 정해 왔다.
  • 유럽통합 가는길 험난/EU의원선거결과 파장

    ◎각국집권당 정치·경제능력 불신받아 회원국 정부의 신임을 점치는 한편 통합을 향한 유럽정치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던 유럽의회 의원선거 결과 독일과 이탈리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집권여당이 패배,앞으로의 유럽통합 절차가 순탄치 못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12개회원국에서 모두 5백67명을 뽑는 이번 선거는 지난해 마스트리히트조약 발효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한층 강화된 권한을 행사하는 의회가 구성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었다. 13일 시작된 개표의 최종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출구 여론조사결과는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집권당이 야당에 패배하거나 곤욕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집권여당들의 패배는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와 실업증가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유럽의 사정에 미뤄볼 때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다.그러나 경기침체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자국이익의 우선화와 유럽통합 노력에 대한 반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앞으로 유럽대륙의 정치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관심사중의 하나였던 사회주의계열정당의 향배는 프랑스와 스페인에선 사회당이 패배한 반면 포르투갈과 그리스에선 사회당이 승리하는 등 나라별로 들쭉날쭉한 지지세를 보였다.그러나 회원국 전체로 볼때 지난 89년 선거와 마찬가지로 유럽의회의 최대세력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또 프랑스와 벨기에는 극우세력이 계속 약진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유럽의회 선거결과가 각국의 국내정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번 선거결과는 각국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유럽각국 정치의 향방을 점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에선 집권보수당인 메이저내각이 국내정치에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그동안 각료들의 각종 스캔들과 실업 등의 문제로 노동당의 공격을 받아온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87개의석중 겨우 10석 내외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참패를 당했다. 가장 치욕적인 참패를 안은 나라는 스페인.지난82년이후 12년동안 사회당정권을 담당해온 곤살레스총리는 본인 스스로가 부패스캔들에 휘말려 의회청문회에 나서고 높은 실업률과 경기침체 등으로 일찌감치 정치적인 패배가 예상됐었다.이번 선거결과는 조기총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독일의 헬무트 콜총리는 이번 선거의 승리를 발판으로 오는 10월 총선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콜총리의 기민당은 지난 89년 선거의 29.5%보다 높은 31.2%의 지지로 89년(37%)보다 지지율(30%)이 떨어진 사회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또 신파시스트 인사들의 입각으로 국내외 모두에서 많은 우려를 불렀던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가 이끄는 전진 이탈리아당은 신임투표 성격이 강한 이번 선거에서 총선때의 21%보다 8∼10% 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랑스에선 제1야당인 사회당과 여당인 중도우파연정 후보들이 모두 부진한 지지율을 보이는 기현상을 나타낸 대신 좌파의 재력가 베르나르 타피가 12%의 지지를,백만장자인 제임스 골드스미스와 필립 드 빌리에가 이끄는 유럽통합반대파 후보들도 11%의 지지를 획득,내년 프랑스대통령 선거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일연정/8개정당 대통합안 대두/사회당 참여… 자민일부 흡수

    ◎이달초 세천·전자민원로·오자와 비밀논의/요미우리 “조기총선 가능성” 전망 【도쿄 로이터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가 이끄는 연정의 8개 연립여당 통합안이 대두되면서 호소카와 총리가 조기 총선을 실시할지 모른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통합 정당이 사회당을 포함,8개 정당을 모두 참여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야당인 자민당으로부터도 70명의 이탈자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달초 호소카와 총리와 전자민당 원로의원들 및 연정내 막후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은 단일정당 통합계획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중의원 선거는 오는 97년 7월까지 실시계획이 잡혀있지 않은 실정이지만 호소카와 총리로서는 언제라도 조기선거를 실시할 수 있는 입장이다. 정치분석가들은 그러나 선거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선거체제가 마련되는 오는 6월까지는 기다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관측했다. 연정 관리들은 이에 관한 논평을 피하고 있으나 그같은 계획이 공식발표될 경우 일본정계의 재편작업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일 「정치개혁법안」 부결/참원서 12표차로

    ◎호소카와 연정 최대 위기에/호소카와,“조기총선·퇴진 않겠다” 【도쿄=이창순특파원】 중의원의 선거제도를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로 바꾸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일본의 정치개혁 관련법안이 21일 참의원에서 부결됐다. 참의원은 이날 하오 3시 본회의를 열어 사회당의원 3명이 불참,모두 2백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및 반대토론 끝에 기명 표결에 들어갔으나 찬성 1백18표,반대 1백30표의 큰 표차로 관련 4개 법안을 부결시켰다. 표결 결과를 보면 연정 제1당인 사회당에서 소속의원 73명중 3명이 결석하고 17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자민당에서는 소속의원 99명중 5명이 정부안에 찬성했다. 이날 정치개혁 관련법안이 부결됨으로써 정치개혁을 기치로 지난 8월 출범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연립정권은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다.경우에 따라서는 내각이 총사퇴하거나 국회를 해산, 총선거를 실시해야 할 위기까지 몰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호소카와총리는 참의원의 정치개혁법안 부결에 따른 조기총선 가능성을 배제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날 현 연정의 정치개혁법안이 참의원 본회의에서 부결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실시,혹은 퇴진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호소카와총리는 현 집권련정이 조기총선을 선택하는 대신 현 국회회기가 끝나는 오는 29일 이전에 야당인 자민당과의 타협을 통해 기존의 정치개혁법안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참의원의 정치개혁법안 부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계속 시도할 것이며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개혁 관련법안은 중의원에서 이미 통과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의원에서 출석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하거나 ▲중·참의원 양원협의회가 수정안을 만든 뒤 이를 다시 각각 표결해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시행될 수 있다. 연립여당측은 중의원이 참의원에 양원협의회를 열도록 요청해 법안을 수정한뒤 중·참의원에 다시 회부할 방침이나 양원협의회는 3분의 2의 찬성으로 수정안을 만들도록 되어있어 자민당안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으면 실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호소카와 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자민당총재간의 영수회담을 열어 난국을 타개해 나갈 방침이나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립여당중 공명당의 이치가와 유이치(시천웅일) 서기장은 이날 표결이 끝난뒤 양원협의회를 개최토록 요청할 방침임을 시사하고 자민당안을 통째로 수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자민당총재는 큰 표차로 부결시킨 표결결과를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연립여당측이 응분의 책임을 지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을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국외(서울신문 선정/93년 10대뉴스)

    ◎불붙은 무역전쟁… 화합·갈등 “다사” ○APEC 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비롯한 15개 회원국 지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11월20일 미 시애틀에서 열려 역내 경제협력 확대의 기본틀을 마련했다.아시아경제권 구상을 주창하는 말레이시아등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는 있으나 이 회담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명실상부한 세계최대 경제지역으로 떠올랐다. ○일본정권 교체 일본 신당 소속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가 이끄는 7당 연립정권이 8월6일 출범,전후 38년간에 걸친 자민당 1당집권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7·18 중의원선거는 자민·사회 양당구도를 붕괴시키면서 정치인의 세대교체를 이룩하는 동시에 부패로 점철된 일본정치의 개혁을 예고했다.현 연정구성 각당의 노선차이로 인해 조기총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럽통합조약 발효 마스트리히트조약이 11월1일 발효돼 「통합유럽호」가 닻을 올렸다.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들은 내년초 경제통화기구 설립을시작으로 99년까지 단일통화를 갖는 「하나의 유럽」을 이룩하게 된다.유럽자유무역지역(EFTA) 6개국을 포함한 18개국 3억8천만 인구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유럽경제지역(EEA)도 12월 비준돼 내년1월 발효된다. ○보스니아내전 가열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구유고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은 해결 기미없이 끝없는 소모전을 거듭하고 있다.「인종청소」로 인해 수십만명의 사망·실종자와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경제제재조치 외에는 발칸의 화약고에 선뜻 개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영국의 오웬경등이 주도한 평화중재 노력도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스라엘­PLO 평화협정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장은 9월13일 미백악관에서 역사적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에 서명,반세기에 걸친 중동분쟁 종식의 길을 텄다.이로써 팔레스타인인들은 과도자치기간을 거쳐 독립을 꿈꾸게 됐다.그러나 점령지내 소요사태로 인해 이스라엘군병력 철수가 지연되는등 아직도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 ○북 핵사찰 거부… NPT 탈퇴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핵사찰을 거부하며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국제사회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그후 미국과 2차례 고위급회담을 갖는 과정에서 NPT 탈퇴는 철회했으나 미·북한수교를 포함한 일괄타결을 요구하며 여전히 핵사찰에 응하지 않고 있다.미국은 외교에 의한 문제해결에 주력하는 한편 석유금수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UR협상 7년만에 타결 농산물 서비스 지적재산권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친 무역장벽을 없애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세계각국 농민들의 반발에도 불구,7년3개월만에 타결됐다.관세무역일반협정(GATT) 1백16개회원국 대표들이 12월15일 채택한 UR 합의의정서는 95년 세계무역기구(WTO) 설립과 함께 발효된다.세계는 바야흐로 국경없는 경제전쟁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남아공 인종차별 종식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각 정파지도자들은 흑인들도 참여하는 민주총선을 내년 4월27일 실시키로 합의,3백40여년간 지속돼온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 종식의 기틀을 마련했다.이 공로로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 민족회의의장과 프레드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그러나 흑인들끼리,또는 흑백인간의 유혈충돌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 비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11월 비준돼 내년1월부터 3억6천만명의 거대단일시장을 형성하게 됐다.이로써 세계최대소비시장인 미국에 대한 역외국가들의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올초 취임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찬반양론으로 팽팽히 나뉘었던 의회로부터 협정 비준을 이끌어냄으로써 외교·경제정책에서 훼손된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켰다. ○러 보혁간 충돌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월21일 최고회의 해산 포고령을 발표,개혁 걸림돌 제거작업에 나섰다.보수파의 아성인 최고회의는 옐친의 대통령 자격을 박탈하는등 크게 반발,옐친이 최고회의 건물을 포격하는 유혈사태까지 빚은 끝에 2주일만에 진압됐다.12월 대통령 권한을 강화한 신헌법은 통과됐지만 총선에서 극우민족주의의 득세로 개혁앞날은 여전히 험난하다.
  • 일 내년초 조기총선 가능성/오자와 등 실력자들,의회해산 시사

    【도쿄 교도 연합】 정치개혁법안및 94회계연도 예산안 처리문제로 일본 정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여야 중진 정치인들이 18일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 가능성을 잇따라 언급,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현연립정권의 막후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공동간사는 이날 오키나와현의 한 집회에서 『우리는 선거가 언제 실시될지를 모른다.특히 중의원은 항상 전쟁터였다』면서 중의원의 해산 가능성을 내비쳤다. 야당인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총재와 모리 요시로(삼희랑) 간사장등도 이날 히로시마와 홋카이도에서 각각 행한 발언을 통해 내년초에 조기 총선이 실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옐친 급진개혁 “예상밖 제동”/총선결과로 본 러 정국 전망

    ◎헌법안 지지 저조… 상차뿐인 승리/극우파 약진땐 정계개편 불가피 러시아는 새헌법을 확정지음으로써 정치적 안정을 위한 중대한 고비 하나를 넘겼다.하지만 총선결과 나타난 새의회의 구성판도는 향후 정국전망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극우 민족주의자인 지리노프스키의 자민당과,농민당·공산당등 보수우익 계열의 대약진은 개혁진영의 분열로 얻은 어부지리의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들이 얻은 높은 지지율은 국민들 사이에 옐친식 급진개혁에 대한 불만이 예상외로 폭넓게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따라서 개혁의 일사불란한 추진을 위해 최고회의 무력해산과 조기총선을 강행한 옐친대통령의 당초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단 새헌법안이 채택된 것은 옐친대통령 개인은 물론 러시아의 정치적 장래에도 긍정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새 헌법을 채택함으로써 러시아는 보다 안정된 민주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법적 기반을 갖추었다고 할수 있다.아울러 러시아 역사상 최초로 실시된 정당추천 선거에 의한 의회구성은앞으로 정치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전망이다. 새로 구성되는 러시아국회는 94년 1월 11일 개원한다.이로써 러시아는 지난 1917년 페트로그라드에서 재정러시아 마지막 두마(의회) 폐막이후 76년만에 민주형태의 국회를 갖는 셈이다. 1백76명으로 구성되는 상원은 전쟁선포,국경선변경등 외교안보적으로 중대사안을 주로 취급하고 실제입법기능은 4백50명의 하원인 두마가 담당한다.예고르 가이다르총리를 비롯한 현각료 출신 다수,겐나디 주가노프(공산당),민족주의 지도자 지리노프스키,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등이 모두 두마에 진출해 실제 정치의 장은 두마가 될 전망이다. 새의회의 임기는 원래 4년이나 헌법부칙을 통해 이번에 한해 2년으로 줄였다.따라서 옐친대통령 임기시한인 96년 6월 이전에 임기가 끝난다. 일부에서는 앞으로 보수 대 개혁의 대결구도 대신 정부 대 의회 내지 옐친대통령 이후를 노리는 정당지도자들간의 정국 주도권 대결쪽으로 정국향방이 바뀔 것이란 전망도 하고있다.이 경우 정당간 이합집산을 통한 일대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다. 일단 여당 역할을 떠맡을 「러시아선택당」의 가이다르부총리는 선거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13일 상오 『의회안정의석 확보를 위해 민주대연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선거기간중 입장을 달리한 모든 정당이 연합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야블린스키,샤흐라이부총리등 개혁성향의 단체들이 일차적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의회는 제1과제로 새헌법에서 엄청나게 위축돼 있는 의회의 권한을 회복하기 위해 조기개헌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때 옐친대통령이 약속했던 내년 6월 대통령조기선거문제가 다시 쟁점화될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정부 대 의회간의 대결구도로 정국이 전개될 경우 개혁정책은 또다시 정치적 볼모가 돼 지지부진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들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총선 결과가 가리키는 지표는 「제도화된 범위내에서의 점진적 개혁」이라고 할수 있다.러시아국민들은 개혁은 지지하되 과거같이 대통령이 포고령으로 밀고가는 급진개혁에는 거부감을 나타낸 것이다.옐친대통령이 과연 이같이 「답답한 현실」을 수긍하고 개혁의 템포를 재조정할 것인지는 또다른 문제이다.
  • 이좌파,지자체장선거 압승/결선투표/로마 등 주요도시 9곳 석권

    ◎내년 조기총선서 집권가능성 【로마 AP AFP 연합】 이탈리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구공산당 후신인 좌익계의 좌익민주당(PDS)이 극우및 우파 정당을 압도,로마를 포함한 9개 주요 도시의 시장직을 장악한 것으로 6일 밝혀졌다. 전국 1백29개시의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최종 개표 결과,좌익민주당은 로마와 나폴리·제노바·베네치아·트리에스테등 이탈리아 5대도시와 스페치아와 페스카라·살레르노·카세르타등 4개시를 각각 석권했다. 신파시스트 정당인 이탈리아 사회운동당(MSI)과 북부 연맹등도 각각 5개시 및 2개시의 시장직을 차지했으나 5대도시를 모두 좌익민주당에 내주어 지난달 하순에 실시된 1차투표에서의 선전이 크게 빛을 잃었다. MSI는 이탈리아의 전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손녀인 알레산드라 무솔리니(30)와 당수인 지아프란스코 피니가 기대와는 달리 나폴리와 로마에서 각각 패배함으로써 심리적 타격이 컸다. 특히 PDS가 북부연맹의 아성으로 간주된 제노바와 베네치아·밀라노에서 승리를 거둔 것도괄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킬레 오케토 PDS당수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감격해 하면서 PDS가 여세를 몰아 내년 봄의 조기 총선에서도 압승,사상 최초로 집권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구공산계의 약진은 동독의 붕괴와 냉전 종식등 국제정세의 격변과 파시스트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이같은 분석은 좌익의 물결을 막을 방파제로 간주됐던 기민·사회등 두 중도파 정당의 패퇴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이번의 1,2차 투표는 기민·사회당 등 2차대전 이후 이탈리아 정당을 지배했던 양대 중도파 정당이 퇴조하고 좌파와 극우및 우파 정당의 득세가 뚜렷해,이탈리아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이 양극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반영했다.
  • 그루지야 “조기총선 실시”/셰바르드나제 비상사태 2개월 연장

    ◎1월 신헌법제정 【트빌리시(그루지야공) AP AFP 연합】 에우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공화국대통령은 25일,내년 1월20일까지 신헌법을 제정하고 조기총선을 통해 새 의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지난9월 비상사태 선포이후 이날 처음 소집된 의회에서 발표문을 통해 비상사태를 내년 1월20일까지 연장키로 한 포고령에 따라 현 의회도그때까지 다시 휴회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휴회기간중 의회안에 제헌위원회가 구성돼신헌법초안을 마련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이 신헌법이 채택되는 대로 현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새 의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이에앞서 지난 9월 압하스분리주의자의 무장독립투쟁이 격화되면서 전면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내년1월 20일까지 2개월 연장키로 하는 내용의 포고령을 지난주 발표했었다.
  • “이 조기총선 수락”/기민당수/우익선 참피총리 사임 요구

    【로마 AP 로이터 연합】 부정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기민당(DC)과 사회당 등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집권당들은 지난 21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좌우익정당들에 대패한 것으로 23일 개표결과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미노 마르티나졸리 DC당수는 오스카르 루이기 스칼파로 이탈리아대통령에게 DC가 조기총선을 수락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라이 이국영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우익의 신파쇼정당인 이탈리아 사회운동(MSI)당수 지안프랑코 피니는 전통집권당의 패배를 예상,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한편 즉각 총선거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개표가 완료된 로마,나폴리,팔레르모 등 6대 도시에서는 지난 50년간 연립정부에 참여해온 DC가 1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으며 MSI와 공산당 후신인 좌익민주당(PDS) 및 북부연맹 등과 같은 좌우익 정당들이 득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마시의원 선거의 경우 우익 MSI는 31%의 지지를 획득했으며,좌익 PDS는 18.2%,DC는 12%의 지지표를 얻었는데 전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후보들이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 득표를 못해 대체로 좌·우익정당소속인 1,2위 득표자들만이 오는 12월5일 제2차 결선투표에 나서게 됐다.
  • 옐친,“내년 조기대선 결정 유효”/이즈베스티야지

    ◎“96년까지 대통령재임 발언은 사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내년 6월 조기 대통령선거를 명시한 대통령령은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이날 옐친대통령이 이즈베스티야지 석간판과 가진 회견에서 자신이 지난주 러시아 언론책임자들에게 조기 대선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은 사견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옐친대통령은 지난 9월21일 의회를 해산하면서 오는 12월12일 조기총선을 실시하고 대통령선거도 내년 6월로 앞당길 것이라는 대통령령을 공표했었다. 그러나 옐친은 지난 6일 주요 언론사 책임자들과 만나 자신은 조기 대선을 원치않으며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96년까지 현직에 남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그리스 총선 승리 파판드레우(뉴스인물)

    ◎수뢰스캔들서 재기… 투사형 정치인 10일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실권 3년반만에 재집권하게 된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전 그리스총리(74)는 한때 미대학에서 경제학을 강의하기도 했던 학자출신의 투사형 정치인. 대학시절인 39년 좌익활동 혐의로 투옥됐다가 이듬해 미국으로 이민,하버드대에서 학위를 받고 미네소타대와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을 강의했다. 59년 부친에 총리가 되자 미국인 부인및 4명의 자녀와 함께 귀국,미시민권을 포기하고 64년 의회에 진출했다.그러나 65년 그리스에 정치적 소용돌이가 일고 2년후 군부가 집권하자 8개월간 투옥도니후 다시 망명길에 올랐다. 74년 군사통치가 무너지자 재귀국한 그는 여러좌익세력을 규합,마침내 81년 총선을 승리고 이끌며 그리스 사상 최초의 사회당총리가 됐다.85년 재선에 성공하고 높은 인기를 누렸으나 잇따른 수뢰스캔들로 89년 총선에서 앙숙인 콘스탄틴 미초타키스 현총리에게 패배,권좌를 내줬다.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것으로 간주되던 그의 이번 재기에는 무엇보다도새부인 디미트라 이아니여사(38)의 도움이 컸다는 평. 두미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정치담당책임자는 오는 13일 카이로에서 회동,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협상을 감독하기 위한 연락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이집트및 이스라엘 외교관들이 전했다. 이집트 외무부 소식통들은 이들 2명의 관리를 비롯,향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평화협정의 실현을 위한 수차례의 협상과정에서 여타 위원회들을 관장하게 될 연락위 위원들이 13일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고위 평화협상대표인 파이잘 후세이니와 10일 가진 회담에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비롯,여타 도시들에 대한 팔레스타인인의 방문 금지령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모세 사할 이스라엘 치안장관이 전했다.
  • 옐친정부의 과제(러시아는 어디로:1)

    ◎보수파 유혈진압 이후의 정국전개/개혁과정 불만층 무마가 급선무/양대 선거 시기 등 향후 정치일정 난제/민주원칙 어긴 조치들 대내외적 부담 4일 상오 7시부터 하오 5시까지 정확히 10시간 동안 계속된 전투에서 옐친대통령은 마침내 「승리」했다. 모스크바강을 사이에 두고 사격연습하듯 쏜 T­72탱크의 로켓포는 일명 「백악관」으로 불리는 순백의 러시아의사당 건물을 화염에 휩싸인 폐허로 만들어 놓았다. 러시아는 이제 권력의 한 축인 의회가 존재하지 않는 절름발이 국가가 됐다.검붉은 화염을 내뿜는 의사당건물은 지금 러시아가 처한,그리고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얼마나 힘겨울 것인가를 웅변하고 있다. 정확한 피해규모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번 사태의 사상자수는 사망 1백명을 포함,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집중포화를 맞은 의사당 안에 남아있을 피해자들까지 합치면 사상자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유혈사태 진압이 끝난 뒤 옐친정부가 떠안은 첫번째 과제는 사상자들에 대한 처리문제다.전투기간중 이들은 공산주의자 민족주의자 술주정꾼 절도범들로 구성된「폭도」로 불렸다.그러나 이들중 다수가 개혁추진과정에서 소외된 불만계층임을 부인할 수 없다.이들에 대한 정부의 보상문제는 물론 저임금,연금생활자 등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책이 우선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어려운 것은 조기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 문제.비상권한을 확보한 만큼 향후일정은 옐친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우선은 12월 총선을 예정대로 치를지 여부를 결정지어야 한다.지난달말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물리적으로 12월총선이 가능할지를 검토중인데 「불가」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상황도 판이하게 바뀌었다.내년 3월경 동시선거,아니면 시차를 2∼3개월 정도 두고 양대선거를 치르는 방안등 몇가지 대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대선거를 순조롭게 치르기 위해서는 89개 지방정부의 협조가 불가결의 요소다.당초 옐친대통령은 의회의 반대를 비켜가기 위해 지방지도자들을 국정의 파트너로 상대했고 반면 이들은 옐친을 지원하는 대가로 경제·정치면에서의 자치권 확대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크렘린 일각에서는 의회가 해산된 마당에 지방정부의 눈치를 더 이상 살필 필요가 없다는 소리도 있다.옐친대통령이 국정을 완전히 주도해야 한다는 말이다.그러나 만약 현재 작업중인 신헌법안에서 지방정부대표로 구성될 상원(연방의회)의 역할을 축소시킨다든가 이미 소집돼있는 연방평의회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등의 기도가 있을 경우 지방정부와의 마찰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옐친대통령이 정국의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지방정부와의 권한분담을 어느 선에서 균형을 잡느냐가 향후 정국안정의 키포인트로 등장했다. 대서방 관계도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이번 사태기간중 서방국들이 일관되게 옐친을 지지한데는 공산정권으로의 복귀가능성이 있는 의회보수파들에게 정권이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절박감이 크게 작용한 게 사실이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유혈진압을 비롯,인권·민주화등 국내문제를 걸고나올 가능성이 크다.경제재건을 위해 서방의 원조에 기댈 수밖에 없는 옐친으로선 이를 끝까지 무시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옐친대통령은 프라우다,소비예츠카야 로시아등 의회지지 주요 일간지들을 정간시키고 반대파들의 정당·사회단체활동을 모두 중지시키는등 앞으로 민주주의원칙에 집착치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이런 분위기하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지도 사실은 의문이다. 반옐친세력의 최대보루였던 의회는 어쨌건 문을 닫았다.하지만 권위주의 통치가 장기화되고 경제가 빨리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반대파들은 분명 다시 세를 규합할 것이다.옐친은 이번에 군을 불러들였다.같은 사태가 되풀이된다면 군의 속성상 그때는 「부르지 않아도」 독자적으로 거리로 나올 것이다. 따라서 이번 싸움은 옐친의 승리가 아니라 그의 마지막 「도박」이라고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이 도박에서 지면 그의 시대도 끝이다.
  • 옐친 타협실기로 시위확산/러 유혈사태 배경과 전망

    ◎강경책 고집… 불만세력 조직화 “자충수”/무력동원으로 향후 정국운영에 부담 러시아의 권력대결은 결국 한치앞을 점치기 힘든 내전상황으로 빠져들고 말았다.옐친행정부에 대한 러시아국민들의 반감은 상상이상으로 폭발적이고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이번 사태를 통해 입증됐다.옐친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국민 사이의 이런 기류를 과소평가,의회를 너무 끝까지 밀어부치다 화를 자초한 셈이 됐다. 의사당에서 1주일이상 농성을 계속해온 보수파들은 단전,단수등 옐친측의 강경태도에 밀려 지난달 말쯤부터는 사실상 항복일보전까지 갔었다.이탈자가 속출해 의사당에 남은 대의원은 1백명미만으로 줄었고 의사당밖 의회지지군중도 1천명선으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보수파들은 사태발생후 처음으로 지난달 30일 하오 옐친측과의 대화에 응했다.이 회담에서 의회측은 ▲의회봉쇄해제 ▲주모자 불처벌원칙을 우선 요구했다.그러나 옐친측은 일반 대의원들은 처벌치 않겠지만 주모자들에 대한 처벌은 강행하겠다고 밝혔고 의회봉쇄해제전에 선무기반납을요구했다. 양측의 타협노력은 2일 하오 시위대와 경찰의 무력충돌이라는 결정적 변수를 만나 급변하고 말았다.의사당이 아닌 모스크바 시내에 반옐친시위대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었다.의회로선 가장 고대해왔고 옐친으로선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의회측은 사태발생직후부터 승패는 일반 국민들의 동참여부에 달려있다고 판단,줄기차게 국민들의 「봉기」를 촉구해왔었다. 옐친대통령은 친정부 언론들이 보도하는 여론과 서방의 지지등에 너무 의존,타협순간을 실기함으로써 시위를 일반 국민들 사이로 확산시킨 실책을 범했다고 할 수 있다.옐친대통령은 의회가 타협의사를 밝히면서부터 의회의 자진해산시한을 4일 상오로 못박고 주변외곽을 이중삼중으로 차단,「완승」이 목전에 왔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4일 상오 의사당에 대한 강제해산작전이 시작됨으로써 사태는 가장 우려해온 군대동원까지 흘러가고 말았다.이 해산작전에 칸티미로프스카야·제르진스키사단이 일단 투입됐다.무력투입과정에서 사상자가 늘고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군의 분열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3일밤 사이에 발생한 쌍방 피해자수는 병원집계로 사망이 23명,부상자가 1백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실제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고 4일 상오 진행된 의회앞 강제해산과정에서도 엄청난 피해자가 발생했다. 옐친이 무력을 사용해 어쨌든 사태를 장악한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그러나 의회해산,조기총선을 통한 정국타개라는 당초구도는 실패로 끝났고 사태를 그때보다 훨씬 더 악화시킨 결과가 되고 만 셈이다.이번 사태는 개혁와중에 숨죽여있던 잠재적 불만세력들을 전면으로 이끌어내 조직화시킨 결과를 초래했다.따라서 일정수준의 권위주의 통치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들이다. 그러나 일반국민은 물론 행정부·군·언론등 각계각층에서 빚어질 분열상으로 인해 권위주의가 어느정도 효험을 가질지도 회의적이다.옐친대통령이 중국에서 등소평이 누리는 권위를 가진 것도 아니다.이 분열,혼란의 와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지방공화국들의 동태와 군부의 동향이라고 할 수 있다.지방공화국들의 동향은 러시아연방의 분열로 연결된다.그리고 공백기를 틈타 군이 전면에 나설 경우 10년동안 끌어온 페레스트로이카 전과정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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