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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과 지역이 하나 되는 ‘도시캠퍼스’… 일자리 늘리고 상권 살려 상생 모색”

    “대학과 지역이 하나 되는 ‘도시캠퍼스’… 일자리 늘리고 상권 살려 상생 모색”

    맞춤형 교육 통해 학생들 정착 유도지자체와 협력해 지방소멸 막을 것 “지역과 상생하는 민립대학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과 산학, 경영 혁신을 통해 100년 대학의 기틀을 다지고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대는 지역민의 성금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이다. 다음은 김 총장과의 일문일답. -신산업 분야 교육과 연구로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들었다. “조선대는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가 발표한 2024년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3년간 호남 사립대 1위를 기록하며 호남 명문대학의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조선대는 그동안 호남 최초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선정, 초소형 인공위성 발사, 지능형로봇 분야 혁신공유대학 사업 선정 등 신산업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통해 미래형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 왔다고 자부한다.” -바이오 의료기술과 관련한 사업이 주목받는데. “2024년 조선대는 바이오 의료기술 개발, 바이오산업기술 개발사업에 선정되며 바이오·헬스케어 중심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산·학 협동 연구체계를 구축해 해당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고,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 정주여건을 개선해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노인성 치매 조기진단과 예방을 위한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역의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과 대학의 상생협력은 어떻게 하나. “호남·제주권역에서 유일하게 2024년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소프트웨어 가치를 확산하고 혁신을 견인, 지역과 대학의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고급 인재를 양성할 생각이다.” -우주 인재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조선대의 미래 산업을 위한 도전은 우주에까지 닿아 있다. 대한민국의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해 미래 우주기술을 선도하고 우주 전문 핵심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꾀하는가. “조선대는 민립대학의 설립 가치를 실현하고,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이 보유한 역량과 자산을 지역과 공유할 것이다. 이게 바로 지역이 대학이 되고 대학이 지역이 되는 도시캠퍼스 사업이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캠퍼스의 경계를 허물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권이 활성화되도록 지역 전반으로 캠퍼스를 확대하겠다. 이러한 기반을 갖추기 위해 지자체와 적극 협의하고, 지역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인력을 늘려 지방소멸에 대응하려고 한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창학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며 전국 최고의 지역 거점 사립대로 우뚝 서겠다.” -지자체에 바라는 것은. “대학이 캠퍼스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고, 우리 소유가 아닐지라도 도시 곳곳의 공간에 들어가서 함께 공유하게 된다. 많은 학생이 이동하면서 그 지역의 상권이 살아날 것이다. 학교나 지역 모두가 상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반을 마련해 줄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하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소멸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정주하도록 하려면 지자체가 목표 설정을 분명하게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학이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했을 때 지역사회가 바라는 바가 실현된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자체와 협력하겠다.”
  • 분당서울대병원, 관상동맥질환 위험 예측하는 심전도 분석 AI 개발

    분당서울대병원, 관상동맥질환 위험 예측하는 심전도 분석 AI 개발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윤연이·조영진·박지석, 응급의학과 김중희 교수 연구팀이 급성심근경색과 달리 가슴통증이 지속되지 않는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서도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을 고위험군을 판별할 수 있는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우리 몸의 심장은 평생 동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기 위해 관상동맥이라고 불리는 세 개의 혈관을 통해 심장근육에 막대한 양의 혈액을 공급받는데, 콜레스테롤 등으로 인해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근육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응급실에서 빠른 판단 및 조치를 위해 흉통 환자를 대상으로 간단한 심전도 검사만 시행해도 심근경색 등 급성 관상동맥 질환의 여부를 판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분석 기술들은 대부분 가슴통증이 심하고 심전도 변화가 비교적 뚜렷한 응급 환자에 한해서 활용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흉통이 간헐적이고 심전도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안정형 협심증’ 환자를 대상으로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는지 찾아내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병원에서 검사를 시행할 때 흉통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는 사용이 어렵다는 의미다. 이에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한 2만1866명 환자의 심전도 데이터를 활용,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를 알려주는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 내경이 50% 이상 좁아진 것으로 정의했으며, 혈관 3개 중 2개 이상에서 협착이 발생한 경우는 다혈관 질환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이 별도의 코호트 연구에서 수집한 4517명의 환자 데이터를 검증한 결과, 알고리즘이 산출한 수치(디지털마커)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AUC(곡선하면적)는 최대 0.840에 이를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보여 임상적인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그간 심전도 분석으로는 관상동맥질환 위험도를 평가하기 어려웠던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서 심근경색 등의 고위험군을 평가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이 개발된 것으로 의미가 깊다. 윤연이 교수는 “심전도 기기와 연결 없이 심전도 결과를 사진 촬영만 해도 분석할 수 있어 휴대폰만 있다면 누구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범용성이 아주 높은 솔루션”이라며 “응급실뿐만 아니라 외래 진료나 건강검진까지 관상동맥질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용도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디지털마커 외에도 심전도만으로 심혈관 사망, 발작성 심방세동, 좌심실 비후, 비후성 심근병증, 심장판막질환과 같은 다양한 질환들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디지털 마커들을 발굴했다”며 “이들을 총망라해 현재 1차 의료기관에서도 활용 가능한 심전도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추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 Digital Health’에 게재됐다.
  • 성북구, 서울시 말라리아 경보에 선제 대응…“증상 의심 구민 신속 진단 검사”

    성북구, 서울시 말라리아 경보에 선제 대응…“증상 의심 구민 신속 진단 검사”

    서울 성북구가 지난달 전국에 발령된 말라리아 주의보와 관련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전날 양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성북구보건소를 통해 말라리아 신속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국내 및 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했거나 말라리아 증상이 의심되는 구민이라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하절기를 맞아 매개모기 집중 방제를 위한 선제적 방역도 진행하고 있다. 주민 자율방역단과 함께 진행하는 민관 합동 방역 외에도 주민 자율대청소, 우리동네 방역 대작전 등 주민 스스로 집 주변 모기 서식지 등을 제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관기관과 함께 ‘성북구 말라리아 퇴치사업단’도 구성했다. 지난 6월 발대식 후 수시로 간담회를 진행해 말라리아의 지역 내 전파 차단 및 퇴치를 위한 유관기관별 대응과 협조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하천, 공원 등 모기가 서식하기 쉽고 지역주민의 이용이 많은 방역취약지역 등을 대상으로 해충유인살충기(247대), 해충기피제함(21대)를 설치하고 운영 중이다.말라리아에 대한 주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구 홈페이지(sb.go.kr)과 블로그 등을 활용해 예방법을 안내하는 한편, 지역축제와 행사 현장에서 기피제, 리플릿 등 말라리아에 대한 홍보물을 배부했다. 관내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속한 역학조사, 확진자 및 공동 노출자 검사 및 예방·관리법 안내문자 발송, 복약점검 외에도 거주지 인근 등에 3주간 주 2회 매개모기 방제도 실시한다. 성북구 관계자는 “말라리아의 퇴치에는 말라리아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하거나 오한, 발열, 발한 등의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모기 유충이 서식하기 쉬운 집 주변 고인물, 잡초 등을 제거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 정비, 외출 시 기피제 사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서울에서 말라리아 경보가 처음 발령됨에 따라 주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면서 “기존의 방역 수준 보다 높고 촘촘한 말라리아 대응으로 성북구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께서도 막연하게 불안해하시기 보다는 집 주위 모기 서식지가 없는 지 살펴 주시고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가천대 길병원 “세계 최초 원숭이 뇌 영상 획득”

    가천대 길병원 “세계 최초 원숭이 뇌 영상 획득”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이 극초고자장 MRI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 살아 있는 원숭이의 뇌 영상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치매 파킨슨 등 신경퇴행성 뇌질환의 발생기전을 밝히는데 한걸음 더 다가 선 것이다. 연구진은 국가영장류센터의 협력을 받아 11.74T(Tesla) MRI를 이용해 살아있는 영장류(원숭이)의 뇌 영상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들은 “살아있는 마카크 원숭이(Cynomolgus macaque)를 대상으로 0.125㎜ 픽셀(픽셀의 단위가 작을수록 해상도가 높아짐) 해상도의 3차원 영상까지 획득했다”면서 “획득한 영상에서는 신경세포체가 몰려있는 회백질과 유수신경섬유가 많이 존재하는 백질의 대조도가 3T, 7T MRI 영상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살아있는 원숭이 뇌 영상 획득해상도 0.125㎜까지 촬영 성공 이는 기존 MRI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세포의 신호를 더욱 민감하게 감지했다는 의미다. 또 치매 원인 물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뜻한다. 치매 파킨슨 등의 원인물질로 밝혀진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루이소체 등 독성 단백질들은 그 크기가 0.05㎜(50㎛) 이하다. 7T MRI가 뇌질환 병변 정보를 판단하는 정확도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지만 0.05㎜에 불과한 독성 단백질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없어 독성 물질로 인한 주변의 세포 사멸 등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데 그쳐야 했다. 연구진들은 향후 0.05㎜ 영상 획득을 목표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정준영 교수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내외 전문연구진들과의 융복합 공동 연구를 통해 뇌질환의 원인 물질이 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루이소체 등을 직접 확인해 인류의 숙원인 치매나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뇌질환의 조기진단과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최초 동시 다채널-다핵종 원천기술 적용수소(1H) 원자와 불소(19F) 동시 촬영 성공 한편,연구진들이 개발한 11.74T MRI는 세계 최초로 ‘동시 다채널-다핵종’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MRI 시스템에서 여러 채널 코일을 통해 다양한 핵종들을 순차적으로 촬영하지 않고 동시에 여러 개의 핵종 영상을 획득하는 기능이다. 수소(1H) 원자와 불소(19F), 나트륨(23Na), 인(31P), 칼륨(39K) 등 여러 원자들의 공명까지 포함된 다핵종 영상들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4년 뇌질환 진단기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기관으로 선정됐으며,지난 8년간 11.74T MRI 개발에 매진해 왔다. 이번 성과는 대한민국의 MRI 분야 연구 기반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 금천구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로 치매환자 조기진단

    금천구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로 치매환자 조기진단

    서울 금천구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올해부터 치매예방교실 이용자에게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는 태블릿 컴퓨터에 과제들을 수행하며 기억력, 주의력, 지남력, 집행기능, 시공간능력,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법이다. 기존 종이 검사와 달리 검사자 도움하에 대상자 스스로 검사가 가능해 여러 장점들이 있다. 우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덜 받고 여러 사람의 검사를 동시에 진행해 효율적이다. 기존 검사는 1:1 대면검사 방식으로 1시간 이상 소요됐지만 디지털검사는 약 30분 정도로 검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인지기능의 저하도 정밀하게 탐지해 낼 수 있다.금천구 관계자는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는 치매 검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치매환자 집중 사례 관리를 강화해 중증화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만 60세 이상의 구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검사비는 무료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금천구치매안심센터로 전화로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구는 검진자에게 치매 예방, 치매 조기 발견 및 진행단계별 적정 관리 등 치매 관리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성훈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보다 쉽게 자신의 인지 능력을 점검하고 관리하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라며 “치매는 예방과 조기발견이 중요한 만큼 어르신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 노인이 된 22살 아들… 말 느려지더니 ‘최연소 치매’ 진단

    노인이 된 22살 아들… 말 느려지더니 ‘최연소 치매’ 진단

    “럭비와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는데….” 22살 나이에 치매 진단을 받은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의 모친은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아들을 위해 일을 그만 뒀다”라며 고펀드미에 기부 페이지를 만들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최근 영국에서 최연소 치매 환자로 등록된 안드레 야르함(22)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의 어머니 샘 페어본(47)은 20대 아들을 70대 노인처럼 대해야 한다며 매일 아들의 옷을 골라주고, 샤워할 때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 건 2022년 11월. 샘 페어본은 “말이 많았던 아들이 질문을 하면 서너 단어로만 대답했고, 매우 천천히 움직였다. 뭔가를 하라고 하면 멍한 표정만 짓고 가버렸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자동차회사에 취직한 지 6개월째였던 안드레는 일을 그만뒀고, MRI 검사를 통해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안드레 뇌는 전두측두엽이 위축돼 있었고,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게놈(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 검사를 받고 있다. 샘 페어본은 “의사들은 아들이 나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기대수명이 짧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우리는 그 시간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라며 안드레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주기 위해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전체 치매 환자 중 9%가 초로기 치매 중앙치매센터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2’에 따르면 전체 치매 환자 97만명 중 65세 미만의 초로기 치매 환자는 약 8만명으로 전체의 9%에 달한다. 초로기 치매는 기존 노인성 치매보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이 있는데 알츠하이머 치매와 가족성 알츠하이머(유전성)치매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전두측두엽 치매와 같이 노년기 치매에서는 발병 빈도가 적은 치매가 초로기 치매에서는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초로기 치매가 노인성 치매보다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노인성 치매의 증상과 다르기 때문이다. 치매의 주요 증상인 기억력 저하가 아닌 초로기 치매는 성격변화, 이상행동, 판단력 또는 실행능력 저하, 언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젊은 나이일지라도 중요한 사항을 잊거나, 능숙하게 하던 일을 잘 하지 못하거거나, 예전보다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쉽게 화가 나는 등의 증상이 지속 될 경우 신경과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원인 질환을 감별하고, 그에 알맞은 약물 또는 비약물적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 엑소퍼트, 글로벌 암 연구기관 ‘MD앤더슨 암 센터’와 연구 협약 체결

    엑소퍼트, 글로벌 암 연구기관 ‘MD앤더슨 암 센터’와 연구 협약 체결

    다중 암 진단 연구 진행, 美 진출 위한 준비 본격화 액체생검 기업 ‘엑소퍼트’(대표 최연호)는 글로벌 암 연구 기관 ‘MD앤더슨 암 센터’와 AI를 활용한 다중암 진단 연구의 효과 분석을 위한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엑소퍼트는 MD앤더슨 암 센터 교수인 사미르 하나쉬 박사(Samir Hanash)와 공동으로 엑소퍼트의 다중암 조기진단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엑소퍼트가 독자 개발한 장비와 선도적인 기술을 활용해 MD앤더슨이 보유 중인 여러 암 환자 및 정상인 샘플을 분석하는 것이 연구 포인트다. 특히 다중 암 진단 및 조기 진단 분야에서 공동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엑소퍼트는 올해 초 한번의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6개 암을 동시에 검출할 뿐 아니라 정확한 암종류까지 식별할 수 있는 진단기술을 개발해 발표한 바 있다. DNA 기반인 대부분의 다른 액체생검 기업들과 달리, 혈액으로부터 엑소좀을 분리해 직접 개발한 장치로부터 얻은 라만(Raman)산란광 신호 패턴을 활용한다. 이 기술은 나노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기존의 복잡하고 값비싼 분석이 요구되는 유전자 분석법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MD앤더슨 암 센터과의 연구 협약을 계기로 AI 기반 엑소좀 및 라만 신호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전 세계 암 환자를 위한 대중적인 진단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연호 엑소퍼트 대표는 “미국 캔서문샷의 다중 암 진단 연구를 위한 메인 프로젝트인 MCED 리서치에 최종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며 “2026년 미국 시장에서 기술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남도내 市중 출산율이 증가한 도시는?

    전남도내 市중 출산율이 증가한 도시는?

    나주시 출산율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것으로 타나났다. 역점적으로 추진한 임신·출산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출생아 수는 67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33명보다 37명(5.85%)이 늘어났다. 도내 시 단위 지자체 5곳 중 올해 11월 기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곳은 나주시와 목포시로 이 중 나주시가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나주시의 적극적인 임신·출산 지원책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나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출산장려금 6개월 의무 거주 조건을 폐지하고 올해부턴 지원 액수도 크게 늘렸다. 지난 7월부터 첫째아 300만원, 둘째아 500만원, 셋째아 이상은 1000만원을 지원해 신생아 가정 양육비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 있다. 출산 이후 가정에만 지원했던 가사돌봄서비스는 6개월 이후의 임신부 가정으로 확대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월부터 둘째아 이상, 고위험군, 다태아 가정 등으로 제한했던 서비스 대상 문턱도 낮춰 모든 임신부에게 지원하고 있다. 차별 없는 지원은 난임 부부에게도 해당된다. 나주시는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난임부부가 시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나주형 난임시술비’와 난임 조기진단,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난임 검진비 지원 제도를 신설했다. 출생 이후 자녀 키우기 좋은 연중무휴 쉼 없는 보육 인프라를 구축한 점도 눈길을 끈다. 나주시는 도내 최초 365일 시간제 보육실을 지난 9월 빛가람동 킨더브레인 어린이집에 문을 열었다. 이 어린이집은 6개월부터 7세(미취학) 아동을 사전 예약을 통해 평일 야간은 물론 주말과 공휴일에도 돌봐준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앞으로도 차별 두지 않는 보편적 정책 지원과 임신과 출산, 보육과 교육까지 실효성 높은 정책으로 저출생 극복을 선도하는 나주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100명 중 14명 IQ 71~84”…경계선 지능인 700만 육박

    “100명 중 14명 IQ 71~84”…경계선 지능인 700만 육박

    지능지수(IQ)가 71~84로 평균보다 낮지만 장애 판정을 받지는 못하는 ‘경계선 지능인’이 전체 인구의 1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공개된 국회입법조사처의 ‘경계선 지능인 현황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경계선 지능인은 IQ 정규분포도에 따라 지난 5월 기준 전체 인구의 약 13.6%, 약 699만명으로 추정된다. 100명 중 14명이 경계선 지능인에 해당하는 셈이다. 지적장애 지능지수 기준은 70 이하지만 지능지수가 1이라도 높으면 지적장애 판정을 받지 못한다. 경계선 지능인이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성인기에 접어들면 구직이 어렵고 직업활동을 시작하더라도 부적응으로 인해 지속적인 근로가 힘들어 자립이 쉽지 않다. 이에 조기 진단과 치료, 교육이 중요하다. 복지부에서는 돌봄 종사자가 1년 간 최대 50회까지 인지학습과 사회성, 정서, 자립 등에 대한 서비스와 학업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경계선 지능인 대상으로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개관해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역시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기 위해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지난 4월 경계선 지능인 지원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 차원의 실태조사와 조기진단 시스템, 특성에 맞는 교육, 자립, 가족 등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국회에는 허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돼 있다. 허영 의원은 “현재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정의와 지원에 관한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학습 부진아, 사회 부적응자 등의 낙인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국가적 차원에서의 지원 규정이 부재해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부모 교육, 부모상담서비스 실시와 함께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2023 삼성행복대상, 조한혜정·묵인희 교수등 8명 수상

    2023 삼성행복대상, 조한혜정·묵인희 교수등 8명 수상

    조한혜정(75)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와 묵인희(60)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등 8명이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는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에 선정됐다.삼성생명공익재단은 올해 삼성행복대상 여성선도상에 조한 교수, 여성창조상에 묵 교수, 가족화목상에 박영주(54)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꿈을 위해 노력하면서 가족 사랑을 실천하는 청소년에게 주는 청소년상은 김선애(15·정원여중 3), 최별(17·인천비즈니스고 3), 옥효정(18·신명고 3), 리안 티안 눈(20·경희대 1), 백혜경(21·배재대 3) 학생이 받았다. 조한 교수는 가족 중심 돌봄을 사회적 돌봄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 지속 가능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여성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다. 묵 교수는 국가적 난제인 치매의 대표적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방법과 조기진단 지표를 연구한 세계적인 치매 연구 권위자다. 박 교사는 시댁·친정 식구들과 화목하게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살면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왔다고 재단 측은 소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20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다.
  • 대규모 투자 유치한 큐브바이오…‘캔서엑스’ 서밋 참석, 美시장 진출 시동

    대규모 투자 유치한 큐브바이오…‘캔서엑스’ 서밋 참석, 美시장 진출 시동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췌장암 공동기술연구 성공美 정부 대규모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 참여국내 조달청 주관 스카우터 데모데이 혁신제품 선정 소변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한 체외진단 전문기업 큐브바이오가 연속적인 호재로 기업의 퀀텀점프가 예상되면서 6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21일 1차 투자금 320억원이 납입 완료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큐브바이오는 미국 벤처캐피탈(VC)과 약 1300억원 규모의 투자 및 나스닥 상장 관련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큐브바이오가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핵심 요인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진행하는 소변 기반 췌장암 진단 공동기술개발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큐브바이오는 지난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기술개발계약을 체결하고, 회사의 기술로 진단 가능한 다양한 암종 중 췌장암을 우선 과제로 공동기술연구를 진행해왔다. 13.9%의 매우 낮은 5년 생존율로 악명높은 췌장암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조기발견이지만 현재 췌장암 조기진단율은 10%를 넘어서지 못한다. 큐브바이오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이번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소변 내 바이오마커를 분석하여 조기에 높은 정확도로 췌장암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면서 국내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큐브바이오는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8월 4일 미국 바이든 정부의 캔서문샷(Cancer Moonshot) 프로젝트에 전격 참여하기로 결정됐다. 캔서문샷은 미국인 암 사망률을 향후 25년 동안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암 진단과 치료에서 최신 기술들의 도입을 확대하고 이를 정책과 투자 측면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캔서문샷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별도의 내각(Cancer Cabinet)을 구성하였을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캔서문샷은 미국 정부가 설립한 공공 민간 협력체 캔서엑스(CancerX)가 이끌며 주요 멤버로는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제약, 엠디앤더슨 암센터, 인텔, 아마존웹서비스 등이 있다. 8월 18일에는 큐브바이오를 비롯해 각국 기업들이 참여한 캔서엑스 멤버 회의가 온라인 형태로 개최돼 12개의 글로벌 기업 및 기관으로 이루어진 1기 운영위원회 소개와 함께 멤버들 간 암 관련 사업협력 강화 등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어 이달 7일에는 미국 워싱턴DC의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미국 정부부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큐브바이오를 포함한 100여개의 글로벌 기업 및 기관들로 구성된 ‘CancerX Inaugural Member Summit 2023’가 개최돼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큐브바이오는 이번 ‘CancerX Inaugural Member Summit 2023’에 초청받아 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이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으며 캔서엑스 시범사업에서의 큐브바이오의 역할에 대한 논의와 함께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City of Hope, Moffitt Cancer Center 등 미국의 주요 암센터 관계자들과 소변 기반 암 진단의 미국 도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췌장암으로 사망한 스티브 잡스의 아들 리드 잡스가 암 진단 및 치료분야 투자를 위해 설립한 벤처캐피탈 Yosemite, 의료 및 IT 벤처 투자 전문회사 Andreessen Horowitz 등 관계자들과 투자 및 미국 진출 사업구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큐브바이오는 미국 내 글로벌 기업, 전문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캔서엑스 멤버 외에 미국 글로벌 기업들과도 투자, 판매, 생산 등 전반에 걸쳐 미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암 정복을 위한 ‘한미일 암 정책대화’ 개최에 합의하는 등 미국 정부에서 그 어느 때보다 암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큐브바이오의 미국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또한 큐브바이오는 기계약을 통해 진출한 중화권 시장 이외에 일본, 싱가포르, 중동의 현지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현지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현지 진출 방식은 초기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서게 되면 이후 효과적인 현지 시장 진입을 통해 탄탄한 사업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모델이다. 싱가포르 의료기관과의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현지수출 계약 절차를 진행하는 등 해외 기관들은 공통적으로 큐브바이오의 소변 기반 암 스크리닝이 자국민의 암 검진율과 조기발견율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큐브바이오가 국내 정부기관 조달청에서 주관하는 스카우터 데모데이 혁신제품에 선정되면서 조달청이 약 500억원의 예산을 이용해 공공기관 판매계약으로 연계해주는 조달청 혁신제품 등록 또한 앞두고 있다. 큐브바이오는 소변 내 존재하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분석법을 통해 소변으로 암의 유무를 조기에 발견하는 기술 및 제품을 연구개발한 벤처기업이다. 삼성전자로부터 이전 받은 바이오센서 특허를 포함해 34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 2개의 추가 특허등록이 확정된 상태다.
  • 순천향대 연구팀, NOX4 유전자 활성화 ‘파킨슨병’ 유도

    순천향대 연구팀, NOX4 유전자 활성화 ‘파킨슨병’ 유도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는 임상병리학과 이순신 교수 연구팀이 해마에 존재하는 별아교세포 속 ‘NOX4’ 유전자 활성화가 파킨슨병을 유도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4일 밝혔다. 순천향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 뇌에서 기억과 저장에 중요 역할을 하는 기관인 해마에 존재하는 별아교세포 속 NOX4 유전자 활성화가 파킨슨병을 유도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별아교세포는 뇌신경조직을 지지하는 세포로 이 세포가 쇠가 녹이 슬 듯 사멸하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대사 기능 등 각종 기능장애를 일으키며, 이 과정을 통해 뇌 손상과 치매가 발생하게 된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및 동물모델을 이용한 세포 연구에서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NOX4의 활성화가 특징적으로 해마에서 관찰된 점을 바탕으로 NOX4가 치매 유발 유전자임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파킨슨병을 포함한 치매의 조기진단 및 치료의 발전 가능성을 높인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역대학우수연구자사업, 순천향대 향설융합연구지원사업, BK21 4단계 혁신 인재 양성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아티컴퍼니, AI 정신건강 진단 서비스 ‘초롱이’ 실증 이어가

    아티컴퍼니, AI 정신건강 진단 서비스 ‘초롱이’ 실증 이어가

    AI 챗봇 기반 인지기능 스크리닝 서비스“정신건강을 넘어 행복감 촉진도 목표” 치매는 본인 뿐 아니라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들의 일상에도 영향을 주는 질병으로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돼 신경세포가 죽으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이런 가운데 비대면 방식으로 고령자의 인지 기능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AI 챗봇 기반 인지기능 스크리닝 서비스 ‘초롱이’가 실증 단계를 이어가고 있다. 아티컴퍼니(대표 박철웅)는 지난 3월에 이어 7월 5일과 18일 초롱이 서비스의 실증을 진행했다. 3월 실증 대비 참가 대상을 확대해 방배노인종합복지관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50명과 강남구립 대치노인복지관에서 고령자 50명 등 총 1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AI 챗봇과 대화하며 스스로 정신건강을 돌아보고 문제 인식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AI 기반 정신건강 진단 서비스가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촉진해 고령자의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초롱이 서비스는 현재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SBA(서울산업진흥원)의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사업’에 선정돼 복지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증을 지속하고 있고 추후 참가 대상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실증을 마친 후 보완을 거쳐 인지기능을 모니터링하고 훈련하는 프로그램에 적용시켜 전국 치매안심센터 및 병원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초롱이 서비스가 고령자의 인지건강 관리와 노인복지 등 공공분야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일상대화를 통해 대화 패턴, 반응 정확도, 속도 분석 등을 통한 인지기능 평가라는 간편한 방식은 물론, 기존 대면검사와 달리 스마트폰으로 제약 없이 비대면 및 자가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티컴퍼니 관계자는 “정신건강 상태 관리와 예방을 넘어 고령자들의 사회적 연결 및 자아 존중감 강화 등 일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정신적 안정과 행복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둔 서비스”라며 “향후 더 많은 검증을 거쳐 시스템을 강화하고 전문 의료진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화순전남대병원·박셀바이오,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

    화순전남대병원·박셀바이오,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박셀바이오와 함께하는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를 승인받았다고 31일 밝혔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를 승인받은 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제7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열어 총 3건의 심의안건 중 1건만 적합 의결을 받았으며 1건은 부적합, 1건은 재심의 결정했다. 유일하게 적합 의결된 과제는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에서 1차 항암면역치료 후 자가 유래 자연살해세포(Vax-NK/HCC) 공고요법의 항종양활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연구’이다. 폐암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 1위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난치성 암 중 하나다. 특히 소세포폐암은 조기진단이 힘들고 성장과 전이가 빨라 예후가 좋지 않으며 수술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항암치료를 주로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오인재 교수는 “탄탄한 기초연구를 토대로 고안된 임상 연구이기 때문에 난치성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들에서 유의한 생명 연장 효과를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셀바이오는 2010년 설립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Vax-NK 플랫폼으로 현재 진행성 간암 임상2a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호서대 진현석 교수팀, 골다공증 새 유전자 첫 규명

    호서대 진현석 교수팀, 골다공증 새 유전자 첫 규명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조기진단 역할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는 임상병리학과 진현석 교수팀이 골다공증에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로서 ‘UBAP2’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새 유전자가 뼈 항상성(bone homeostasis) 유지에 대한 역할과 골다공증 진단 바이오마커로서의 임상적 유용성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교수팀은 한국인 유전체 역학데이터를 활용해 전장 유전체 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과 세포모델 연구, 제브라피쉬 동물실험, 임상시험을 수행하면서 UBAP2 유전자가 뼈 항상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호서대, 아주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립보건연구원과의 공동연구로, 연구결과는 향후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과 조기진단에 중요하게 이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결과 논문은 국제저명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7.7) 6월 20일 자에 게재됐다. 호서대 임상병리학과는 미래 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갈 GLP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 최대 민간 CRO기관인 코아스템켐온㈜ 등과 표준현장 실습학기제를 진행하면서 GLP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순천향대, 기초연구사업 ‘MRC·CRC’ 과제 선정

    순천향대, 기초연구사업 ‘MRC·CRC’ 과제 선정

    BRL도 선정, ‘당뇨합병증’ 신규 발병기전 규명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가 ‘2023 과학기술 분야 기초연구사업’ 집단연구 신규 과제에 ‘MRC(기초의과학)’와 ‘CRC(융합)’ 과제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과학기술 분야 기초연구사업’은 다양한 신산업 분야의 새로운 지식 창출과 국가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사업으로, 1000억 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순천향대는 이번 기초연구사업 선도연구센터 신규과제에서 비수도권 대학 중 유일하게 △MRC(Medical Research Center, 기초의과학 분야) △CRC(Convergence Research Center, 융합연구 분야)과제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BRL(Basic Research Laboratory, 기초연구실) 심화형 주관기관에도 선정됐다. MRC는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분자제어 선도연구센터 주도로 위험 감염 및 대사질환의 신개념 마이크로바이옴 치료기술 개발에 나선다. 사업비는 7년간 정부출연금 94.5000만 원과 충청남도, 아산시, 천안시가 각각 7억 원을 투입해 총 170억 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CRC는 △발달장애 조기 선별 △행동·감정·심리·활동·발화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인공지능 모듈 개발 △발달 증진 콘텐츠 중재 모델 개발 △의사소통 장애 조기진단 등 아동 케어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방침이다. 사업 총괄자인 남윤영(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장애 위험 영유아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조기 중재 및 치료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라며 “자녀 출산을 기피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라고 말했다. BRL는 ‘Lamin B1 및 유전체 3차 구조 기반 당뇨병성 신증 연구실’ 주도로 핵막 단백질과 유전체 3차 구조 연구를 기반으로 해 대표적 당뇨합병증인 ‘당뇨병성 신증’의 신규 발병기전을 규명하고, 당뇨병성 신증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할 계획이다.
  •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만든다… 尹 “바이오 동맹 확대해야”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만든다… 尹 “바이오 동맹 확대해야”

    정부가 첨단 바이오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글로벌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른바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클러스터란 특정 산업과 관련된 기업과 연구소, 기관이 한곳에 모여 시너지를 내는 집적단지를 뜻한다. 바이오 의약품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격상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바이오 분야를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차·이차전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래 핵심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M+에서 개최한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논의·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공과대(MIT)·하버드대 등 명문대와 벤처기업이 몰려 있는 미국의 ‘보스턴 클러스터’에 대해 “공정한 시장 질서와 보상 체계가 자리를 잡으면서 공학·의학·법률·금융 분야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곳”이라면서 “연구소·대학·투자기관을 단순히 공간에 집합·배치하는 수준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밀접하게 연결해 기술 개발과 가치 창출을 이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은 국제 교류와 협력이 필수적이고 이제 파트너십이 아니라 얼라이언스(동맹)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공정한 보상 체계를 법제화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면서 시장에 활력을 주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는 산업단지·연구개발특구 등 70여개 클러스터 유형에 1800~1900개에 달하는 클러스터가 곳곳에 있다. 하지만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 견줄 만한 세계적인 수준의 클러스터는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첨단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를 융합하는 ‘디지털 바이오 인프라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보스턴 클러스터의 시스템과 한국 홍릉 바이오클러스터의 기술력을 결합해 기술사업화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 하버드·MIT 종합병원 시스템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인재를 결합해 한국형 융합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서울대병원의 의료 빅데이터와 우수 의료인력이 MIT 연구 역량과 융합하면 혁신적인 암 조기진단부터 치매 등 난치성 질환 치료 등 여러 방면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건복지부는 임상·유전체 정보, 개인 건강정보 등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 추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중으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해 동물세포 배양·정제 기술 등 바이오 의약품 핵심 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해 시설 투자에 나서는 기업에 최대 35%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 황명강 경북도의원, 영유아 발달 지원 조례안 발의

    황명강 경북도의원, 영유아 발달 지원 조례안 발의

    경북도의회 황명강 의원(비례)은 발달지연 영유아의 조기진단과 체계적 지원을 위한 ‘경상북도 영유아 발달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영유아 발달평가 건강검진 결과 발달지연이 의심되는 ‘심화평가 권고’ 판정을 받은 영유아 비율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 비율은 2017년 1.82%에 이어 2018년 2.06%, 2019년 2.19%, 2020년 2.37%, 2021년 2.43%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조례안은 영유아 발달지연 여부를 조기에 진단하고 개입해 장애를 사전에 예방, 영유아가 정상 발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조례안은 ▲영유아 발달지원 계획의 수립 ▲영유아의 발달 지연 조기진단 및 개입을 위한 지원사업 ▲보육교직원 대상 교육 및 연수 실시 ▲관련 기관·단체와의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았다. 황 의원은 “영유아 발달지연은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조례안 제정으로 영유아를 가장 가까이서 돌보는 보육교직원의 역량 교육 강화, 관련 발달 지연 매뉴얼 보급, 발달 지연 영유아 및 가족 교육·상담, 가정방문 지원 등을 통해 도내 영유아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조례안은 다음달 9일 경북도의회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
  • 찬바람만 불어도 울컥… ‘마음의 병’ 인정하고 적절한 치료를

    찬바람만 불어도 울컥… ‘마음의 병’ 인정하고 적절한 치료를

    50대 주부인 A씨는 요즘 부쩍 기분이 가라앉고 별것 아닌 일에도 눈물이 울컥 솟아난다. 찬바람이 불 때마다 느끼는 감정 같은데 최근 대형 사건·사고 뉴스를 반복해서 보게 되자 기분이 더 가라앉는 느낌이다. 체력적인 한계도 느낀다. 밤잠을 설치니 아침엔 피곤하고 기운이 없으며 몸 곳곳이 쑤신다. 어디가 아파서 이런 게 아닌지 몰라 건강검진을 받으면 혈압도 정상이고 다른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건강검진 결과가 맞는지 새로운 의심만 커진다. 혼자 앉아 있으면 스스로가 가족을 비롯해 누구에게도 필요 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비관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자 동생이 정신과 상담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내방자인 A씨가 보이는 이런 증세는 계절성 우울증(계절성 정동장애)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점점 낮이 줄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가을에 시작되고 봄이 되면 좋아지는 게 다른 우울증 환자들과는 다른 특징이다. 계절성 우울증은 특정 계절에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우울증을 이르는데 낮이 줄고 밤이 길어지는 가을 시기에 가장 흔하게 관찰된다. 낮이 더 짧아지는 겨울까지 우울감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겨울철 우울증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역으로 여름철 습하고 더운 날씨에 취약한 사람들은 불쾌지수가 오르고 짜증이 늘어나는 식으로 여름철에 반복되는 계절성 우울증의 경향을 보일 수도 있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계절성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은 낮과 밤의 길이 변화에 따른 호르몬의 불균형”이라면서 “뇌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들 사이에 불균형이 발생해 수면과 식욕, 생각, 감정 등의 조절 기능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데 계절성 우울증 환자의 80%가량이 여성이라는 보고도 있다. 이는 일반적인 우울증과 비슷한 비율이다. 또 직계가족 중 우울증을 앓은 이가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최고 3배 이상의 발병률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 감정 기복이 심하거나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도 계절성 우울증에 취약하다. ●계절성 우울증도 80%가 여성 슬픔이나 공허한 느낌이 지속되고 희망과 대안이 없는 느낌, 초조함, 즐기던 활동이 진부해지는 감정, 만성적인 피곤함, 우유부단해지고 결정을 내리는 게 어려워지는 상태…. 흔히 아는 우울증의 마음 상태가 계절성 우울증에서도 대부분 나타난다. 그러나 감정을 표출하는 단계에선 계절성 우울증의 특징이 드러난다. 석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름철 우울증 환자는 짜증을 많이 느끼고 식욕부진, 변비, 두통, 팔다리 저림, 근육통, 성욕 감소 등을 호소한다”면서 “의욕, 식욕, 성욕이 감소하는 증상을 나타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가을철 우울증 증상은 반대로 과다한 수면과 식욕,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흔하다”면서 “우울증 환자의 10% 정도에서 자살충동은 물론 피해의식, 망상, 환청 등의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병의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탄수화물이 많이 든 음식을 탐하게 되는 것, 즉 자기도 모르게 식욕이 느는 게 가을철 우울증 증세의 특징으로 꼽힌다. ●반복되면 적극적 예방·치료 필요 우울증, 그중에서도 계절 변화에 따라 일정 부분 악화됐다가 호전되는 일이 생기는 계절성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한 첫걸음은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요즘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정신과 질환에 대해 정신과 병은 잘 낫지 않는다거나 치유가 잘 안 된다, 약을 먹으면 중독된다는 등 심한 편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울증이라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에 대한 계획을 실행하며 전문가와 상의해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정 교수는 강조했다. 가을철 우울증의 특징에 대응해 매일 30분 이상 낮에 외출하거나 조깅과 같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 햇빛 노출과 산소 섭취량을 늘릴 필요도 있다. 설탕·밀가루 음식을 제한하고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등 생활 습관에서 변화를 꾀하는 일도 권장된다. 정 교수는 관점의 변화 또한 권했다. 그는 “우울하게 되면 외부 세계에 대해 관심이 적어지는데 이를 달리 표현하면 이제까지 돌보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면서 “자신이 잘 살아왔는지, 그렇지 못했다면 어떤 면이 시정돼야 하는지 볼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가을철 우울증 증상에 내재된 심리적 문제를 함께 대면해야 한다는 뜻이다. 찬바람이 부는 게 두려워질 정도로 계절성 우울증이 반복되는 경우라면 보다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에 나서야 한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선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그는 “실내조명을 밝게 유지하거나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좋다”면서 “낮에 30분 정도 산책하고 일광욕을 해 주면 무기력함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으며, 걷기 운동을 통해 칼로리를 소모하면 폭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항우울제 장기 복용해도 괜찮아 노 교수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절성 우울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은 이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약물치료를 통해 뇌 안에 균형이 깨진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찾아 주는 것이 필수적인데 항우울제가 이러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항우울제는 내성이나 습관성, 중독 우려가 없어 안심하고 장기간 복용해도 되지만 항우울제 약물치료의 효과는 2주 이상이 지나야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섣불리 약을 중단하면 안 된다고 노 교수는 지적했다. 이 밖에 매일 아침 일찍 1~2시간 정도씩 통상적인 실내조명보다 5~10배 정도 밝고 강한 빛이 나오는 광선박스에 노출시켜 수면 리듬을 변화시키는 광 치료도 있는데, 수면 리듬을 찾아 주면서도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 전립선암 발병률 높이는 동물성 지방… 토마토·콩 식단으로 바꾸세요

    전립선암 발병률 높이는 동물성 지방… 토마토·콩 식단으로 바꾸세요

    9월 셋째주는 전립선암 인식주간이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을 제대로 알고 일상생활에서 예방과 조기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진행 속도가 늦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방치하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자칫 그에 따른 말기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전립선암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으로 꼽힌다. 주로 서구에서 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고령층이 늘면서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남성암 가운데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에 따르면 전립선암 진료 인원은 2017년 7만 7077명에서 2021년 11만 2088명으로 45.4%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8%에 이른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방광 바로 아래, 직장 앞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일반적인 검사에서도 잘 드러나지 않아 조기에 진단되지 않을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나타나는 잦은 소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칫 진단 시기를 놓쳐 전립선암 증상이 생겼을 때는 이미 병세가 진행된 경우가 많아 적시에 제대로 치료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전립선 비대증처럼 배뇨와 관련된 불편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뼈로 전이되기 때문에 허리나 관절이 심하게 아파서 검사받다가 진단되기도 한다”면서 “흔히 전립선암은 죽지 않는 암이라든지, 약만 먹어도 치료가 된다든지 등 잘못 알려진 내용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소 식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과 일본인이 자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로 미뤄 볼 때 인종적인 요인보다는 식습관, 특히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와 고칼로리 식단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만인 사람일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학계 보고도 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직계가족 가운데 전립선암 환자가 1명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2.5배, 2명인 경우 5배, 3명인 경우 11배 높아진다. 이 때문에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으면 30대부터 조기진단과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유달산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암이 생겨 요도를 둘러싼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배뇨 증상이 생길 수 있다”면서 “소변 보는 것이 힘들어지고 전립선암이 좀더 자라면 혈뇨가 나오거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립선암과 전립선 비대증은 증세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질환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정상 무게 20g 정도의 전립선이 많게는 100g 넘게 커지는 질환으로,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배뇨에 불편을 겪게 된다. 두 질환은 종양의 성장 속도와 전이 여부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승환 연세암병원 비뇨기암센터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은 양성종양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며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지만 전립선암은 악성종양으로 성장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주변으로 전이돼 심하면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전립선 비대증을 방치하면 전립선암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두 질환의 증세가 비슷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전립선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나이를 꼽는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전립선암 환자의 진료 인원은 80세 이상이 5022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3508명, 60대 1040명 순이다. 50세 이상에서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70대 환자가 42.9%, 60대가 33.2%, 80대 이상이 13.1%로, 10명 가운데 9명이 노년층이다. 이상철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는 나이로, 50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면서 “다만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을 비롯해 비교적 젊은층에서도 전립선암이 발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에는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전립선암 중 10% 정도가 유전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직계가족 구성원 가운데 전립선암 환자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아버지가 전립선암 환자일 경우에는 발생 위험이 2.1배, 형제가 환자일 때는 3.3배 증가한다. 건보공단은 “모든 암의 16% 정도는 감염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전립선암도 감염과 음식, 다른 원인으로 인한 염증이 전립선암 발생 진행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초기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검진을 하지 않으면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전립선암 치료에는 수술이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의 비율이 전체 수술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기존의 개복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요실금을 비롯한 수술 후유증도 적은 편이다. 수술을 원하지 않는 환자라면 방사선치료를 주로 활용한다. 박 교수는 “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는 수술과 비슷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받을 수 없거나 원하지 않는 환자에게 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방사선치료 기계의 발달로 예전에 비해 치료 후 합병증 발생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만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요법을 쓰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보다 덜 부담스럽게 느껴지겠지만 전립선암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말한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대표적으로 토마토가 꼽힌다.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이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콩이나 녹차 등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임상연구를 통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명확한 약제나 식품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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