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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혈압 변동성

    [Weekly Health Issue] 혈압 변동성

    4월 한 달, 정오를 기준으로 대기환경정보시스템에 의한 서울 중구의 미세먼지 예보는 사흘에 하루꼴로 ‘민감군 영향’을 경고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라면 한 달 중 열흘은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체내에 흡입된 미세먼지가 면역 반응물질의 분비를 유도, 혈액의 점도를 높임으로써 혈압을 치솟게 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들쭉날쭉한 일교차는 혈압 상승을 더욱 부추긴다.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활발해지면서 혈압이 냉탕·온탕을 오가는 것.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심장학회(ACC)는 이렇게 들쭉날쭉한 혈압, 즉 혈압 변동성이 평균 혈압보다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생의 중대한 예견 요소라고 밝혔다. 이런 혈압 변동성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승우 교수에게 들어본다. ●혈압 변동성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혈압이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 변하는 상태를 말한다. 개인차는 있지만 사람이 활동하는 중에도 혈압은 계속 변한다. 일반적으로 동맥 혈압은 하루 중 최대 50∼60㎜Hg 정도의 등락폭을 보인다. 물론 개개인의 활동량과 계절 변화에 따라 달라지지만 변화 폭이 이 정도나 된다. 주간과 야간에 혈압을 재보면 차이가 15∼20㎜Hg 정도며, 하루 중 아침 시간에 혈압 변동성이 가장 높다. 또 고혈압 환자일수록 아침에 갑작스런 혈압 상승이 잘 관찰된다. ●혈압 변동성이 왜 위험한가?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주요 예측인자이기 때문이다. 고혈압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3가지 인자가 있다. ▲고혈압의 정도 ▲표적장기 손상 상태 ▲혈압 변동성이 그것이다. 혈압 변동성은 장기적으로 표적장기 손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사실, 지금까지는 평균 혈압이 얼마냐가 심혈관질환 예측에서 가장 중요한 인자였다. 그런데 최근 미국심장학회에서 혈압 변동성에 주목한 대규모 분석 결과를 제시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흔히 ‘미니 뇌졸중’으로 불리는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의 혈압 변동성과 뇌졸중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혈압 변동성이 고혈압 치료를 받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서 중요한 뇌졸중 예견인자로 밝혀진 것이다. ●고혈압이 아니라도 혈압 변동성이 위험하다는 뜻인가? 평균 혈압이 80~120㎜Hg 이내의 정상인이라면 위험을 예상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정상 혈압인데도 까닭없이 일시적으로 큰 폭의 혈압 상승이 있거나, 돌발성 고혈압이 자주 생기는 사람이라면 고혈압 환자와 같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사람은 향후 고혈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6개월마다 혈압을 측정하는 등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어느 정도가 위험 수준인가? 아직까지 ‘얼마’라고 말할 근거는 없다. 단,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의료기관에서 측정한 7회의 혈압 중 최대 혈압이 120㎜Hg 이상이면서, 40㎜Hg 이상 혈압이 변하는 사람은 평균혈압에 관계없이 뇌졸중 위험이 6배나 높았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런 혈압 변동성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역학조사는 없었지만, 혈압 변동성은 고혈압 환자에게 매우 흔한 일이다. 50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이 치료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혈압이 높은데, 이들이 바로 혈압 변동성 위험군이다. 또 뇌졸중 환자 10명중 6명이 고혈압 환자라는 통계가 있는데, 이들 역시 혈압 변동성과 관련 있는 환자로 보면 된다. ●특별히 조심해야 할 위험군이라면? 고령, 흡연 여부, 당뇨병, 과거의 혈관계 병력 등이 모두 혈압 변동성과 관련이 있다. 이런 인자들은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어 혈압 상승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딱딱해진 혈관이 큰 혈관으로 확산돼 심혈관 등에 손상이 생기면 돌연사나 뇌졸중 등 심각한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하루 중 혈압 변동성은 어떤 변화를 보이는가? 혈압은 수시로 변한다. 수면 중에는 낮아졌다가 잠에서 깬 뒤에는 2시간 동안 오른다. 또 오전에 활동을 시작할 때 올랐다가 이 상태가 오후까지 지속된다. 이어 저녁에 다시 약간 올랐다가 오후 9시 이후에는 차츰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 변화다. 이런 혈압 변동의 특성을 알고, 특정 시간대에 두통이나 현기증 등 혈압 상승에 따른 증상 여부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혈압 변동성이 심한 사람은 이런 특성과 관계없이 언제든 큰 변동을 보일 수 있는데, 이런 사람은 정밀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혈압 변동성 여부는 어떻게 확인하는가? 병원에서 ‘24시간 활동 혈압측정기(ABPM)’를 이용해 진단한다. 자동혈압계와 기록장치로 구성된 ABPM을 팔에 부착하면 매 15∼30분 간격으로 측정된 혈압이 기록된다. 혈압 변동성은 물론 고혈압 조기진단이나, 백의 고혈압 등을 가려내는 데도 쓰인다. ●혈압 변동성은 어떻게 치료·관리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고혈압 치료 및 관리법을 준용한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체중 감량, 절주,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덜 짜게 먹기, 금연 등 혈압을 높이는 요소를 배제하는 방법을 쓴다. 특히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은 표적장기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합병증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비약물적 치료가 효과가 없으면 고혈압 약제의 복용을 권하는데, 여기에는 노바스크처럼 반감기가 길어 24시간 활동혈압 조절에 효과적인 칼슘길항제(CCB 계열)가 적절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일반적인 임상 소견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주요 논문에서는 고혈압 치료제가 혈압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는데 노바스크 같은 칼슘길항제가 혈압 변동성 조절에 좋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비해 베타차단제는 용량에 따라 혈압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ACE 계열)와 안지오텐신 수용체차단제(ARB 계열)는 개인차가 컸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여성 노리는 덫 자궁근종

    [Weekly Health Issue] 여성 노리는 덫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 이상 여성의 40∼50%가 가진 흔한 질환이다. 이런 자궁근종이 미혼 여성에게서도 자주 발생한다. 물론 자궁근종은 암과 달라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으나 그렇다고 있는 걸 없는 듯 여겨서도 안 된다. 심한 경우 불임은 물론 자궁을 들어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이런 자궁근종에 대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여성의학센터 유은희(산부인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흔히 ‘애기집에 생기는 혹’이라고 알려진 자궁근종은 자궁벽 평활근의 신생세포에서 생겨 증식하는 양성 종양을 말한다. 암은 세포가 증식, 전이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만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은 자궁내에서 하나의 종물을 형성할 뿐 다른 기관으로 전이나 침범은 하지 않는다.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는 뜻인가 근종이 암으로 바뀔 확률은 1% 미만이다. 예외적으로 매우 크고, 빨리 자라는 경우에는 악성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암과 근종은 다르므로 너무 심각한 공포감은 갖지 않아도 된다. 단, 근종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불임을 겪거나 치료를 미루다 자궁을 절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기도 한다. 그런 만큼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유병률은 어느 정도인가 자궁근종은 가임기에 증가했다가 폐경기에는 감소하는 특징을 보여 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 이상에서는 40% 이상의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그러나 임상적 증상 없이 초음파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유병률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호르몬이 주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여성 호르몬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가족력이 작용하며 인종적인 차이도 있어 같은 연령대의 흑인이 백인에 비해 2∼3배나 높은 발병 빈도를 보인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자궁근종을 가졌다고 모든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으며, 근종의 크기·위치·수에 따라 증상의 발생률과 정도가 다르다. 증상은 매우 다양해 월경과다·생리통·비정상 자궁 출혈·골반통이나 골반 압박감·성교통·빈뇨·변비·불임 등이 일반적이다. ●검사 및 진단방법을 소개해 달라 검사가 어렵지는 않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내진과 골반 초음파검사를 통해 근종의 위치와 크기,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자가진단이 어렵다. 종양의 크기가 증가하면 하복부에 살이 찐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변비·빈뇨감을 느끼기도 하고, 생리량과 기간의 증가로 빈혈이 오는 경우도 있다. 출혈·복통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을 때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근종이라고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근종으로 빈혈이 오거나 출혈, 골반통 등으로 삶의 질에 문제가 초래된 경우, 불임의 원인인 경우 등일 때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 치료로는 약물을 이용해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으며, 수술로는 주로 근종절제술과 자궁절제술이 시행된다. 근종절제술이나 자궁정제술은 내시경이나 복강경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밖에 근종의 크기를 줄이는 최소침습적 수술로 고주파 자궁근종 용해술, 자궁동맥 색전술, MRI유도하 고집적 초음파 치료술 등이 있다. ●어떤 경우 수술을 시도하는가 근종의 크기가 수술 기준은 아니다. 크기가 작아도 자궁 내강에 자리를 잡았거나 자궁벽에 위치해 자궁 내강을 압박, 출혈을 일으키거나 통증 등의 증상을 가져온다면 수술로 근종을 제거하거나, 크기를 줄이는 시술 또는 자궁절제술을 시도한다. 불임이나 반복적인 유산, 갑자기 근종이 커지는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에 따른 부작용은 무엇인가 자궁절제술은 근종 재발 우려가 없고 여성호르몬 분비체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술이어서 선호도가 매우 높다. 수술 이후 배뇨 및 배변기능, 성생활 장애 여부를 확인하는 연구에서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성생활 만족도는 심리적인 데다 주관적이어서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다. 자궁근종 절제술은 재발에 따른 재수술률이 2∼8%로 낮고, 치료효과가 좋은 수술이다. 자궁동맥 색전술은 수술 후 10년 이후의 상태를 추적관찰한 결과, 증상 호전율은 60∼80%로 높았으나 재치료율이 30% 정도로 높았으며 임신이 필요한 여성의 안전에 대한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음낭이 물풍선처럼 부풀면

    3월 초, 함박눈이 내리던 날이었다. 진료실에서 눈 내리는 장면을 보다가 60대 초반의 환자를 만났다. 노인은 샤워 중에 오른쪽 음낭에 주먹만 한 혹이 달려 있는 것을 알고 부랴부랴 병원을 찾은 경우였다. 환자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이전부터 음낭이 약간 부풀었지만 별 불편이 없어 방치했는데 주먹만 하게 커지자 놀랐던 것이다. 음낭이 커지면 불편하기도 하고, 무거워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노인은 통증에 무뎠던 모양이다. 검사해 보니 음낭에 물이 차 부풀어 오르는 음낭수종이었다. 고환 주머니인 음낭은 풍선처럼 쉽게 늘어나고 또 줄어든다. 이런 음낭에 물이 차는 것을 음낭 수종이라 한다. 물이 많아지면 크게 늘어나 성인 주먹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 이처럼 음낭에 물이 차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은 고환집 내에서 체액의 분비와 흡수의 불균형으로 생기기도 하고, 고환이나 부고환의 염증, 종양 등의 원인으로 생기기도 한다. 주사기로 물을 빼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음낭을 절개해 고환집절제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단, 소아라면 얘기가 다르다. 신생아들은 출생 후 복강에 있던 고환이 밑으로 내려오게 되고, 내려온 뒤에는 그 길이 막혀야 하는데, 막히지 않으면 복강의 물이 고환으로 내려와 부풀게 된다. 이런 경우 약 1세까지는 내려온 길이 자연적으로 막히도록 기다려 봐야 하며, 1세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드물게는 물풍선이 아닌 경우가 있다. 고환이나 부고환의 종양일 경우에도 큰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조기진단 및 수술적 치료를 거쳐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그런 만큼 자연치유를 믿고 방치하고 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 [현장 행정]양천구 ‘2010 드림프로젝트’

    [현장 행정]양천구 ‘2010 드림프로젝트’

    양천구가 장애인 복지행정의 만족도를 100%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양천구는 올해 76개 사업, 206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모두 20만여명의 장애인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2010 장애인 드림프로젝트’를 시행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애인 재활치료, 일상 생활능력 향상, 복지공동체 구성, 지역복지 네트워크 구성 등 장애인복지 패러다임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재엽 구청장은 “이제는 퍼주기식 장애인복지가 아니라 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자리잡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장애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돕는 새로운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이를 위해 차상위 장애인 가정 안정망 구축, 전국 최초 자회사형 외주작업장 설립, 무(無)장애도시 시범사업, 장애아 재활치료 100%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장애인 복지, 사각지대 없애 구는 올해 정부의 기초생활수급권자로 지정받지 못해 각종 지원에서 제외된 차상위계층 장애인 가정에 찾아가는 장애인복지서비스에 나선다. 건강보험관리공단의 협조를 받아 장애인 가정의 경제와 생활상황을 상세히 확인한 뒤 복지 서비스가 꼭 필요한 대상자를 우선 선정했다. 구에 거주하는 385명의 차상위 재가장애인에게 ▲가정생활지원 ▲주거환경개선지원 ▲위생지원 ▲여가·문화활동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된 장애인을 포함 모두 968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또 올해부터 269곳의 국공립·민간 보육시설에 다니는 장애아동을 위한 각종 지원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지난해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한시적으로 지원했던 통합보육지원센터 사업이 끝나면서 사실상 장애아동의 보육 지원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공립과 민간·가정보육시설에서 장애아동이 생활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체계를 만들었다. ▲영유아조기진단 및 상담 ▲순회자문교사 파견 ▲보육시설 기관장 및 교사교육 ▲장애아동 및 일반아동 부모교육 ▲기관연계 인식개선 문화공연 등 새로운 서비스를 지원한다. ●장애인 자립을 위한 거점확보에 총력 구는 장애인들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각종 사회적 지원과 환경을 만든다. 먼저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장애아동 재활치료를 100% 확대한다.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재활치료 프로그램실을 1곳에서 5곳으로 늘려, 늘어나는 치료 수용를 대비했다. 제공 프로그램은 ▲언어활동 ▲미술활동 ▲음악활동 ▲놀이활동 ▲감각통합 등으로 모두 6968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 최초로 자회사형 외주작업장을 설립한다. 이는 일반 기업에서 고용을 꺼리는 중증장애인의 고용안정과 경제적 지원을 위해 지역 기업체와 연계해 소득을 창출하는 외주작업장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지역 중소기업인 드림전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10명의 장애인에게 직업교육을 시켰다. 교육을 받은 이들은 3개월만에 4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게 됐다. 구는 앞으로 이러한 형태의 자회사형 외주작업장 사업을 확대, 장애인 자립의 기반으로 삼을 예정이다. 김동선 사회복지과장은 “이번 프로젝트 초점은 ‘자립’”이라면서 “장애인들이 불편함없이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혼자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는 도시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북도 ‘소나무 에이즈’ 확산 막는다

    경북도가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법을 자체 개발해 신속히 대처토록 함으로써 피해 확산 방지에 효과를 보고 있다. 22일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형태학적으로 유사한 소나무 재선충과 유사 재선충의 진단 오류를 막기 위해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실시간 유전자 증폭장치(Real-Time PCR)를 이용한 분자 생물학적 진단 방법을 개발, 운영 중에 있다. 현재 특허출원을 준비 중인 이 진단방법은 재선충과 유사 재선충의 유전자 부위를 함께 증폭 및 합성한 뒤 형광물질 등을 이용해 재선충 감염 여부를 100% 가려낼 수 있다는 것. 진단 기간도 종전 1주일 정도에서 1~2일로 대폭 단축됐다. 도 산림연구원은 이 같은 방법으로 최근까지 도내 23개 시·군은 물론 울산,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의뢰한 6만 8000여건에 대해 재선충 감염 여부를 진단했으며, 이 중 2400건이 재선충병으로 진단됐다. 산림연구원은 해당 기관에 이 같은 진단 결과와 함께 훈증·소각·파쇄 등 신속한 방제 조치를 통보함으로써 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010 우리구 이슈] 추재엽 양천구청장

    [2010 우리구 이슈] 추재엽 양천구청장

    “주민 복지의 마지막이 바로 노인복지 체계 구축”이기에 “노인성 질환의 발견과 치료, 요양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추재엽 서울 양천구청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인성 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치매부모가 있는 가정은 그야말로 살얼음 위를 걷는 듯한 생활을 한다.”면서 “이제 노인 치매문제는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나서서 극복하고 도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천구는 치매질환의 조기진단, 전문치료 및 재활 서비스, 요양 회복의 3단계 마스터플랜을 구축했다. ‘치매’는 병을 앓는 본인이나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이다. 이에 추 구청장은 치매질환 극복을 위한 3대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1단계로 2008년 5월부터 치매 조기검진을 위한 치매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 지원센터는 이화여대 목동병원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치매조기진단, 의료비 지원, 인지건강센터, 주민 인식개선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단계, 전문치료과 재활 서비스를 위해 양천메디컬센터를 짓고 있다. 신정3택지개발 지구(신정3동 산162의1 일대) 내에 지하4층, 지상7층 연면적 3만 9751㎡에 350병상의 양천메디컬센터는 오는 7월 완공예정이다. 이 센터는 일반 종합병원 수준의 치료기능을 갖춘 노인성 질환 전문 치료병원으로 내과, 신경과, 정신과, 재활의약과, 정형외과 등 20개 과목을 진료하게 된다. 3단계로는 노인성 질환 전문요양시설인 구립노인요양 시설을 건립한다. 신정3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신월동 산174의4 일대) 내에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2536㎡로 지어지는 구립노인요양시설은 오는 12월에 완공된다. 추 구청장은 “이 시설들이 모두 문을 여는 연말이면 기초자치단체 처음으로 치매주민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면서 “노인이 행복하고, 가정이 편안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구청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무소속 구청장으로서 중앙정치에 얽매이기보다는 주민을 위한 ‘생활정치’를 펼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추 구청장은 “앞으로 신월·신정 뉴타운 사업과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등 지역 균형개발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30대 여성 류머티즘 주의

    중장년 여성에게 많은 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이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여성층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이수곤)와 한양대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센터장 배상철 교수)가 지난해 7~12월 류머티즘 관절염 진단을 받은 210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39%가 30대 이전에 류머티즘 관절염을 처음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젊은 20대 이전에 류머티즘 관절염 진단을 받은 환자도 1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젊은 층에서 류머티즘 관절염이 느는 것은 전반적인 면역질환의 증가 추세와 무관하지 않으며, 예전에 비해 적극적으로 진단을 받는 것도 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회는 “이런 류머티즘 관절염은 일반적으로 여성 환자들의 수면장애와 피로감이 남성보다 심각한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의 절반이 넘는 환자들이 조기진단 및 치료를 소홀히 해 병을 키운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도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진단된 환자의 58.5%는 진단 당시 이미 골(骨)손상이 진행되고 있음이 ‘방사선 진단’에서 확인됐다고 학회 측은 덧붙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성류머티즘환자 제주올레 도전

    거동이 불편한 여성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이 제주의 올레길 걷기에 도전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이수곤)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걷기 좋은 제주 올레길 지도’ 발간을 기념해 6일 오후 1시 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에서 ‘동행, 함께 걷는 희망의 길’이란 올레길 걷기 행사를 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사연을 공모해 전국에서 선발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30여명과 가족, 의료진으로 구성된 ‘펭귄원정대’와 제주 지역 사회인사 등이 참여해 올레 8코스 가운데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한 논짓물∼동난드르∼말 소낭밭 삼거리∼하예 해안가∼대평 포구 구간 2.3㎞를 걷는다. 류마티스학회는 나들이가 어려워 소외감을 느끼는 여성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에게 행복감을 공유하고, 질환 치유의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70∼80%가 여성이라는 점에 착안, 일반인에게 류머티즘 관절염의 심각성 및 조기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인 관심을 높이고자 매년 3월8일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 대표 중소기업 주목해 주세요”

    “서울 대표 중소기업 주목해 주세요”

    #1. 나무인형 똑이와 딱이가 보내는 시계속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똑딱 하우스’는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영국 최대 TV프로그램 제작사인 RDF미디어와 한국 중소기업인 퍼니플럭스의 공동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미취학 아동들에게 시간의 개념에 대해 소개하는 교육성을 인정받았고, 나무 완구 캐릭터를 등장시켜 향후 캐릭터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 퍼니플럭스는 현재 프랑스TV, 알자지라 방송, BBC, USA 등 전 세계 유력 방송사들과 공급협상을 진행 중이다. #2. 패션 액세서리 업체인 이마컴퍼니는 최근 프랑스 파리백화점 입점에 성공했다. 한국의 전통을 기반으로 수작업을 이용한 이 회사의 브랜드 ‘수작(秀作)’은 현지에서 ‘독특하고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철학을 액세서리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윤주 대표는 디자인 개념을 가미한 ‘콩두(豆) 이야기’라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한국의 날’ 행사 만찬 상차림을 기획한 요식업 사업가이기도 하다.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지원 전문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1일 이마컴퍼니, 퍼니플럭스 등 10개 기업을 ‘2009 서울소재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25명의 전문가들이 패션, 디지털콘텐츠산업, 창업, 해외시장 개척, 연구개발 및 집적화 등 5개 부문에서 총 1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뽑았다. 시상식은 2일 오전 SBA 본사에서 열린다. 특색 있는 프린트기법으로 캐주얼 의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티지엠트렌드, 친환경 그린 신소재 방수재를 만든 리뉴시스템, 250여개 기업의 데이터베이스 성능관리를 맡고 있는 엑셈, 40여개국에 정수기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현대와코텍 등 중소기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들이 대거 선정됐다. 자궁경부암, 결핵 등을 감염초기에 조기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칩 스캐너를 개발한 나노스토리지, 2차 세계대전 공중전을 구현해 한국, 일본, 독일 등지에서 사랑받고 있는 HIS의 개발사 게임어스, 고기능성 섬유와 관련된 68개의 특허를 보유한 벤텍스 등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지식형 기업들도 이름을 올렸다. 선정된 기업들은 앞으로 SBA 지원사업 참여시 다양한 우대혜택이 주어지며 홍보지원도 받게 된다. SBA는 이 기업들의 성공사례로 구성된 우수사례집 ‘SBA가 디자인하는 기업성공 스토리 2.0’을 제작해 무상 배포할 계획이다. SBA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중소기업들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와 강한 열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면서 “이들의 성공 사례를 전파해 서울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동작구 치매노인 건강증진센터 운영

    서울 동작구가 치매 노인을 위해 전문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동작구는 조기진단부터 예방, 재활지원, 치료까지 치매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건강증진센터 시범 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옛 사당1동 주민센터 청사를 노인건강센터로 새로 꾸몄다. 495.10㎡의 터에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건물 연면적은 960㎡이다. 이 센터에는 카페 둥구나무, 휴식충전소(안정실), 기억충전소(메타기억교실), 행복충전소(작업치료실), 활력충전소(신체재활실) 등으로 꾸몄다. 운영은 노인 치매 전문가로 구성된 보라매병원에서 맡았다. 노인성 질환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서다. 이해우 센터장을 중심으로 전문의료 인력 9명이 근무하며 65세 이상 노인과 지역주민들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와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이들은 ▲노인질환 교육, 홍보, 상담 등 노인질환 예방과 인식 개선 서비스 ▲치매, 우울증, 당뇨, 갑상선 검사 등 노인질환 검진 서비스 등이다. 특히 대표적인 노인질환인 치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치매예방 ▲조기검진 ▲치료 및 재활지원 등을 한번에 해결해 주는 ‘치매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은 다른 자치단체 치매센터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인지재활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노인 기억력 향상과 ▲아동, 청소년 우울증 및 인터넷 중독검사 ▲산만한 어린이 및 과잉행동 어린이 선별검사 ▲산모대상 산후 우울증 검사 등 노인뿐만 아니라 전 주민를 아우르는 지역 의료복지 거점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동작구 지역 내에는 노인건강증진센터 외에 동암실버센터, 청운노인복지센터 등 총 7곳의 치매관련 의료복지 시설이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CT로 장기 구석구석 꿰뚫어 본다

    CT로 장기 구석구석 꿰뚫어 본다

    암 등 각종 질환에 대한 조기진단 및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새삼 첨단 영상 진단기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X-레이·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 단층촬영)·초음파 등의 영상 진단기기들은 진단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지만 관심만큼 기기를 잘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현대의학의 총아로 떠오른 첨단 영상 진단기기를 살펴 본다. ●기본적인 1차 검사법 X-레이 신체를 투과한 X-선을 필름에 감광시켜 뼈나 골조직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X-레이는 특히 폐나 골조직 이상을 살피는데 적합하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도입, 방사선량을 기존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춘 대신 촬영한 데이터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해 미세한 병변도 찾아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보급된 ‘듀얼 에너지’ 기능은 1회 촬영으로 뼈와 함께 보는 영상과 뼈 없이 보는 영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기존 방식으로는 판독이 어려웠던 폐암 등의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또 CT처럼 몸을 여러 단면으로 잘라 정밀 촬영을 하는가 하면 1회 촬영으로 다른 각도의 이미지를 최고 60장까지 얻을 수도 있다. ●CT 3차원 영상으로 광범위한 검사 기본 원리는 X-레이와 같아 튜브가 몸을 한 바퀴 돌면서 엑스선을 투사해 잡은 영상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연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해 뇌의 이상이나 질병의 위치·크기·신경·심장·심혈관·소화기질환 등을 빠르고 광범위하게 검사해 낸다. 검사시간이 짧아 응급환자에게 많이 사용되는데, 숨쉬는 폐나 박동하는 심장 등 움직이는 장기 촬영에 유리하고, 미세골절, 뼈처럼 석회화된 병변, 뇌출혈 등을 잘 잡아낸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비용 부담도 크게 줄었다. 최근에는 1초에 각기 다른 방향에서 64장의 사진까지 얻을 수 있는 기종이 개발돼 머지 않아 번거로운 심혈관 조영술이나 위·대장 내시경도 CT로 대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재래식 CT는 다른 기기보다 방사선 방출량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정확성을 높인 대신 피폭량을 대폭 줄였으며, HD 고화질 영상까지 얻을 수 있는 기술도 상용화됐다. ●피폭 걱정 없는 MRI 인체의 70%가 물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MRI는 연골·근육·척수·혈관 속 물질·뇌조직 등 부드러운 조직(soft tissue)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하고 이상 유무를 밝히는 데 탁월한 영상 진단기기로, 유방암·위암 등 암세포 발견에 사용되며, 파킨슨병·알츠하이머·다발성경화증 등 뇌신경계 질환 진단에서도 독보적이다. 특히 MRI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CT나 X-레이와 달리 자기장과 고주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진단기기에 노출되어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에게 적당하다. 최근에는 기존 기기보다 5배 이상 해상도가 좋은 기종이 나와 암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으며, 1회 스캔으로 각기 다른 영상을 얻을 수도 있다. ●방사선 노출 없는 초음파 방사선 피폭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초음파 기기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2만Hz 이상의 초음파가 가진 반사·굴절·흡수 성질을 이용해 영상을 얻는 진단장비이다. 특히 실시간으로 평면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연부조직 구별이 가능하며,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게 심혈관 및 복부질환을 살필 뿐 아니라 태아의 상태나 자궁근종 확인 등 산부인과 영역에서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폐·위장관 등의 정확한 진단이 어려우며, 비만 환자의 검사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기도 나왔다. 최근에 상용화한 GE의 MRgFUS(자기공명영상유도하 고집적초음파)의 경우, MRI와 초음파의 특성을 결합, 진단에서 치료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주목받고 있다. 즉, MRI로 병변을 찾아낸 뒤 초음파로 이를 제거하는 메커니즘을 영상기기에 적용해 자궁을 제거하지 않고도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 현재 차병원에서 뼈전이암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며, 향후 유방암·전립선암·간암·뇌종양 등의 외과시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암의 전이·재발을 찾는 PET 대부분의 암은 CT나 MRI로 진단하지만 특히 암의 전이와 재발을 진단하기 위해 고안된 영상기기가 바로 PET이다. 암세포 내 포도당 수치를 활용하는 이 장비는 포도당 대사가 좋은 암·간질·알츠하이머 등의 진단에 유용하며, 암의 전이와 재발, 암수술 평가 등에 사용된다. 그러나 PET는 암과 염증을 구분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데, 이를 보완해 개발된 기기가 바로 PET-CT다. PET의 영상정보를 CT의 해부학적 영상과 조합해서 병변의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판독해 낸다. 더러 PET-CT 촬영 후 추가로 CT촬영을 하는데, 이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PET-CT의 특성상 CT검사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누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영상의학회 김동익(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회장은 “최근의 영상 진단기기는 기술적 진화를 거듭해 개선된 해상도로 진단의 질을 높였으며, 진단 시간 단축, 방사선량 저감 등 환자편의성 및 안전성을 향상시켰다.”며 “환자들은 전문의와 협의해 자신의 질병과 상황에 가장 적합한 진단 기기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대장암 예방 홍보대사 봉중근투수

    대한대장항문학회는 28일 대장암 예방과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0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홍보대사로 프로야구 LG의 투수 봉중근(29)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대장암은 식습관을 개선하고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하면 조기진단할 수 있다. 아버지의 투병을 지켜보며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 골프엘보 스트레칭만 해도 예방

    골프 인구가 늘면서 과사용증후군에서 비롯된 ‘골프엘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단기간에 실력을 늘리려는 욕구에다 제한된 시간에 많은 볼을 쳐야 하는 국내 연습장의 여건이 맞물린 결과다. 이런 과정에서 골프엘보를 얻은 사람들 대다수가 ‘골프를 하다 보면….’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친다. 그러다 나중에는 젓가락질과 커피잔 드는 것은 물론 통증 때문에 악수까지 꺼리게 되며, 심하면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원인 문제는 환자 대부분의 운동량이 자신의 운동능력을 초과한다는 점이다. 무리한 운동으로 팔꿈치 근육과 힘줄에 손상이 오는 것. 다른 운동과 달리 골프는 똑같은 스윙을 반복해 한번 라운딩할 때면 연습 스윙을 포함해 200회 이상 스윙을 하게 되며, 특히 연습장에서는 1시간에 200여개의 볼을 쉴 틈 없이 치게 된다. 또 더러는 정확한 임팩트를 느껴야 한다며 맨땅에서 아이언 샷을 연습하는 위험한 경우도 있다. -잘못된 스포츠 상식 ‘운동 통증은 운동으로 풀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레슨 프로 중에도 “골프엘보는 운동 부족이 원인”이라며 “더 열심히 클럽을 휘두르라.”고 가르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골프엘보는 과사용증후군의 대표적 질환이므로 운동량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습장의 매트를 살피라 닳아서 바닥이 드러난 매트에서 볼을 치는 것도 문제다. 클럽 헤드는 임팩트 후 매트를 때리는데 이때 생긴 충격이 고스란히 팔에 전달되고, 이 충격이 누적돼 골프엘보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매트가 너무 닳았다면 반드시 새것으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 -골프 장비도 화근 클럽은 남의 말보다 근력 등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시니어급 주말 골퍼라면 프로들이 사용하는 딱딱한 ‘S’보다 유연한 ‘R’ 정도의 샤프트가 좋다. 역시 프로들이 사용하는 ‘triple X’도 아마추어에게는 무리다. 골프채는 헤드보다 샤프트의 소재나 균일함 여부가 구질을 결정하는 요인이므로 어떤 샤프트를 사용했는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골프장의 잔디 외국과 달리 국내 골프장은 대부분 잔디가 거칠고 바닥이 딱딱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잔디가 죽고, 땅이 어는 겨울철에 클럽을 잘못 휘둘러 팔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빨리 빨리’가 화근 엘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 대부분이 ‘주사 한 대’로 빨리 낫기를 바란다. 하지만 골프엘보는 조기에 철저히 치료하지 않으면 그만큼 치료기간이 길어져 더러는 1년 이상 골프를 못 하기도 한다. 따라서 조급증을 버리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골프엘보는 예방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습관화해야 한다. 특히 연습이나 라운딩 전에는 손목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해 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 테니스공을 세게 쥐었다 놓는 동작을 반복하면 손과 팔의 근력 및 지구력을 강화해 골프엘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연습장에서는 시간당 100개 이상의 볼을 치지 않도록 한다. 끝까지 공만 치기보다 중간에 쉬면서 볼의 방향과 그립을 점검하면 좋다. ●치료 라운딩 중이라도 통증이 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통증 부위에 얼음 찜질을 해줘야 한다. 골프엘보는 조기진단·치료가 중요하며 치료 후 통증이 없더라도 두달 정도는 반드시 엘보 밴드를 착용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밴드를 사용해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이후 두달 정도는 스트레칭과 근력운동만 하는 게 좋다. 약물치료의 경우 진통소염제를 10일 정도 투여하면서 물리치료를 병행하는데 이렇게 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이용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주사는 사후 관리를 잘못하면 오히려 힘줄을 약화시키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스테로이드 주사 후 일시적으로 통증이 없어지는데 이때 ‘다 나았다.’고 여겨 다시 클럽을 휘두를 경우 80%는 재발하므로 충분한 재활치료를 거친 뒤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서경묵 교수는 “재발하거나, 연습 또는 라운딩 후에 만성적으로 통증이 있다면 프로로테라피를 권하고 싶다.”며 “프로로테라피란 약해지거나 부분 파열된 인대나 힘줄 접합부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한 달에 두번씩 3∼4회 주사요법을 적용해 통증은 물론 재발없는 완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서경묵 교수
  • [사설] 엇박자 대책으론 신종플루 못 잡는다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하루 발생환자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그제의 경우 258명의 환자가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신종플루 대유행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매우 짙어졌다. 그런 마당에 전염병 방어와 치료의 최전선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복지가족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신종플루 진료체계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복지부는 의료기관과 충분한 사전조율 없이 정책을 내놓아 의료기관과의 공조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의료기관에서는 적절한 지원 없이는 진료가 불가능하다며 보건당국 중심의 진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종플루 대유행이 시작될 경우 4개월 안에 감염환자가 8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예측이다. 힘을 모아도 힘든 판에 이렇게 엇박자를 내면 신종플루는 절대 잡을 수 없다. 정부는 어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범정부차원의 신종플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가을철 신종플루 유행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 비축물량을 현재 531만명 분에서 25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1084억원을 추가 배정해 백신비축물량도 예정대로 인구대비 27%에 맞추기로 했다. 신종플루 백신접종은 최대한 앞당겨 11월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나름 최선을 다해 내놓은 대책이겠지만 안심하기엔 부족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타미플루 복제약의 국내생산이 가능하도록 해 목표치(1000만명분)를 확보하고, 백신접종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우왕좌왕하다가는 엄청난 신종플루 쓰나미가 이 나라를 덮칠 수도 있다.이로 인한 인명피해와 사회·경제적 손실은 막대하다. 모두가 책임의식을 갖고 일사불란하게 방역체계와 예방, 조기진단 및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치매센터 방문 두려워 마세요

    치매센터 방문 두려워 마세요

    서울 구로구가 치매지원센터를 개원했다. 구로구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치매의 예방과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고척동 골든타워빌딩에 치매지원센터를 최근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치매지원센터 안에 상담실과 검진실, 재활프로그램실, 처치실, 강당, 사무실 등을 마련했다. 지원센터 운영은 고려대 구로병원에 맡겼다. 고대 구로병원측이 치매·기억장애 클리닉을 갖추고 치매치료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지원센터의 센터장에는 고대 구로병원 정신과 정인과 교수가 임명됐다. 구는 개원에 맞춰 간호사 5명과 치료사 1명, 사회복지사 2명, 임상심리사 1명 등 센터의 직원선발도 마무리했다. 치매지원센터에서는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 ▲조기발견을 위한 검진 ▲예방·등록·관리 ▲저소득 치매환자를 위한 검진·지원 ▲돌봄서비스 ▲지역조사 ▲음악·작업 치료실 운영 등을 맡게 된다. 구는 치매의 특성상 진행 단계별로 필요한 서비스가 다르고 예방과 조기진단, 조기치료 등이 중요한 만큼 치매지원센터 개설이 치매 감소와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로구의 인구는 42만여명이며 이 중 치매환자는 29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옥 지역보건과장은 “치매환자의 10~15%는 조기발견을 통해 완치된다.”며 “치매지원센터의 방문을 두려워하지 말고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 달라.”고 당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신분열병 조기진단 방법 찾았다

    정신분열증 발병 가능성을 미리 알아냄으로써 질환을 조기에 진단·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권준수 교수팀과 신경외과 뇌자도센터 정천기 교수팀은 최첨단 뇌검사 기기인 뇌자도(腦磁道)로 정상인 18명과 고위험군 16명을 비교 검사한 결과, 정신분열병 고위험군의 청각 기억기능이 정상인보다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뇌자도는 청각과 감각·운동·시각·기억·언어·인지 등의 뇌기능이 뇌의 어느 부위에서 발생하는지를 찾아내는 첨단 검사법으로, 빠른 속도로 변하는 뇌 신경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실시간으로 기록해 고해상도의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 정신분열병 환자가 청각 기억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의료진은 환청 같은 특징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발병 전 상태에서 최첨단검사를 통해 뇌 기능이 저하돼 있음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인구의 1%가 가진 정신분열병은 환청·망상처럼 현실에서 나타날 수 없는 현상을 경험하거나 이유없이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등의 증상 때문에 환자는 물론 가족 등 주변에도 큰 고통을 준다. 특히 이 질환자에게서 환청 증상이 잦은 것은 청각 기억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정신분열병 발병 전에 고위험군의 뇌 이상을 확인할 수 있어 예방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준수 교수는 “정신분열병 고위험군을 방치하면 1∼2년 내에 발병할 가능성이 일반인의 20∼30배나 된다.”며 “뇌자도검사를 통해 아직 발병하지 않은 고위험군을 식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산 암치료 메카로 떠오른다

    부산 암치료 메카로 떠오른다

    부산이 암 치료와 연구의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지역암센터와 국가지원 전문연구기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 암 관련 의료 기관이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관에는 50억원대 최첨단 치료기기도 갖춰 앞으로 지방 환자들이 암 치료를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서울행을 감수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방의 암 치료와 연구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산지역암센터’가 지난 5월 완공돼 다음달 중순 개원을 앞두고 있다. 2006년 12월에 착공된 지 29개월 만에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구내에 들어선다. 지역암센터는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총면적 1만 2183㎡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됐다. 현재 의료기기 설치 등 막바지 개원 준비가 한창이다. ●50억원대 최첨단 치료기기 구축 지역암센터는 암환자에 대한 외래·입원·검진 등 원스톱 진료시설을 갖추었다. 종합검진센터, 혈액종양클리닉, 항암화학요법실, 폐암·자궁암·유방암 클리닉 등 암 치료시설에다 말기암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병동이 들어선다. 아울러 암 관리체계 구축, 암 예방 홍보·교육, 암 연구, 항암신약개발 등에도 나선다. 연구진은 ▲종양은행을 통한 암진단기술 중개연구 기반구축 ▲새 암진단 종양표적 발굴 및 기능연구 ▲환자 맞춤형 암진단 및 치료예측기술 임상적용 등 연구도 한다. 특히 지역암센터에는 국내에 6대밖에 없는 50억원 상당의 ‘토모테라피’ 등 최첨단 치료기기도 갖추었다. 지역암센터 관계자는 “암 조기검진율을 현재보다 3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암 전문의료진이 최신 설비와 함께 신속하고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치료로 수도권 갈 필요없어 부산대병원과 인제대 부산백병원이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의 암 전문연구센터로 각각 지정된 것도 암 연구 메카로 발돋움하는 데 한몫 거들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지난달 국립암센터 등으로부터 ‘암 정복 추진연구개발사업자’로 선정돼 9년간 모두 54억원을 지원받아 암에 대한 조기진단 연구를 한다. 인제대 부산백병원도 암 전문연구센터로 지정돼 9년간 45억원을 지원받는다. 병원 측은 다발성 골수종과 같은 노인성 혈액암의 치료기법 및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이와 함께 내년 4월 기장군에 들어설 ‘동남권원자력의학원’도 마무리공사가 진행 중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정부와 한국원자력의학원, 부산시 등이 1347억원을 들인 초대형 암 연구 및 치료기관으로 획기적인 암 치료시설인 ‘중입자 가속기’를 도입, 차별화된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입자 가속기는 기존 암 치료법과 달리 암세포 밑에 숨어 있는 저산소 세포까지 소멸시켜 생존율을 높여 전립선암, 폐암, 간암, 두경부암 등에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곽사옥 건강증진과장은 “지방에서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수도권 병원으로 가야 하는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암 예방·치료 시설 대거 확충

    암 사망률 전국 1위 도시인 부산에 암 치료 및 예방 인프라가 크게 확충된다. 부산지역 암센터가 2005년 지역 암센터 지정 이후 국·시비 총 20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9층, 1만 1266㎡ 규모로 부산대병원 옆에 건립돼 15일 준공식을 갖는다. 암센터는 국립암센터와 연계해 국가 암 등록 및 관리사업과 암 관련 기초 및 임상연구, 항암 신약개발 등 전국 단위의 종합적인 암 관리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또 암 예방센터를 운영해 암 조기검진을 활성화하고 위와 간, 대장, 유방, 자궁 등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5대암을 포함한 12개 분야별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전문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와 방사선 치료기가 결합된 첨단 암 치료기인 토모테라피를 부산·경남지역 최초로 도입했다. 아울러 부산대병원은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암센터로부터 올해 암정복 추진연구 개발사업자로 선정돼 앞으로 9년간 총 5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위암과 대장암, 담도암, 췌장암 등 소화기 암의 조기진단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암 표지자 개발에 나선다. 인제대 부산백병원도 보건복지가족부의 암전문 연구센터로 지정돼 향후 9년간 국비 27억원과 시비 9억원 등 모두 45억원을 지원받아 다발성 골수종 등 노인성 혈액암의 치료기법 및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이와 함께 부산시도 올해부터 구·군 보건소에 호스피스 사업단을 만들어 가정에서 치료받는 암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2년마다 한번씩 지역 암 통계자료집을 발행하는 등 체계적인 암 관리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광진구 “치매 부모님 모셔오세요”

    앞으로 광진구에선 치매에 걸린 부모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광진구가 조기진단부터 예방, 재활지원, 치료까지 치매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지원센터’를 14일 문 열기 때문이다. 13일 구에 따르면 치매지원센터는 옛 노유1동주민센터 청사를 리모델링해 지난 3월 조성했다. 264㎡ 규모의 이 센터에는 검진실, 상담실, 인지재활프로그램실, 작업치료실 등이 들어서 있다. 60세 이상의 광진구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구는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국대병원에 치매지원센터 운영을 위탁했다. 건국대병원 한설희 신경과장이 센터장으로 취임, 치매 진행 정도에 따른 증상별 전문치료와 상담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치매지원센터는 치매 조기검진과 예방 등록·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정상군 선별검사를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검사결과 치매가 우려되면 6개월마다 정밀검진을 실시해 치매 진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치매환자로 판단되면 건국대병원과 연계해 적절한 치료를 한다. 센터에는 치매관련 전문의 1명과 간호사 5명, 사회복지사 1명, 작업치료사 1명 등이 근무한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치매지원센터는 홍보·교육·상담 등을 통해 예방과 조기발견, 인식개선에 중점을 두고 지역주민들에게 치매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면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받으면 중증환자가 줄어들어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Healthy Life] (23) 당뇨 합병증

    [Healthy Life] (23) 당뇨 합병증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당뇨병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까. 이유는 간단하다. 당뇨라는 병리적 현상 자체보다 그 현상이 부르는 합병증이 너무 치명적이고 돌발적이기 때문이다. 흔히 당뇨병을 ‘잘 먹고, 잘 살아서 얻는 병’이라고들 말하지만 당뇨합병증을 거론하는 마당에 원론적인 문제를 짚는 것이 오히려 생뚱맞다. 일선 의사들의 말처럼 ‘당뇨병이 열이라면 합병증이 아홉’이기 때문이다. 강북삼성병원 당뇨센터 박성우 센터장을 통해 이런 당뇨병의 전모를 합병증 중심으로 살펴본다. →당뇨병의 의학적 정의는 무엇인가 당뇨병은 음식물에서 얻은 포도당이 인체 각 부분(세포)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만성적으로 고혈당 상태를 유발하는 병이다.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다음 3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첫째, 다음(多飮)·다뇨(多尿)·체중감소 등 전형적인 ‘3고(三高) 증상’이 있으면서 식사와 관계없이 혈당치가 200㎎/㎗ 이상인 경우 둘째, 8시간 이상 공복상태에서 혈당이 126㎎/㎗ 이상인 경우 셋째, 75g 경구 포도당부하검사에서 식후 2시간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 등이다. →당뇨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아직 규명 중이나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구분한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부모 모두 당뇨병이 있으면 자녀는 50∼60%, 부모 중 한쪽이 당뇨병이 있으면 20∼30% 정도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비만·연령·식생활·스트레스·운동부족·임신 및 혈당을 올리는 특정 약물 등이 있다. 유전적 요인은 조절이 어려운 만큼 일반인들은 비만·운동부족·과식 등 환경적 요인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증상은 다양하나 초기에는 진행이 느려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이 때문에 초진때 이미 합병증을 가진 경우도 많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다뇨·다음·체중감소를 들 수 있다. 다뇨·다음은 체내에서 활용되지 못한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될 때 수분을 끌고 빠져나가 생기며, 이밖에 피로감과 잦은 감염,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는 현상 등도 흔한 증상이다. →특히 합병증이 문제인데, 합병증은 어떻게 구분하나 합병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급성으로는 혈당이 급격히 올라 나타나는 케톤산혈증과 고혈당성 혼수,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이 있다. 만성은 주로 혈관을 침범하는데, 이는 다시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으로 나뉜다. 미세혈관 합병증은 당뇨병성 망막증·신증·신경병증처럼 고혈당에 오래 노출된 혈관이 손상되어 생기며, 이로 인해 시력을 잃거나 만성신부전·하지절단을 초래하기도 한다. 대혈관 합병증은 고혈당과 이에 동반되는 지질이상, 인슐린 저항성 등의 대사장해로 심장이나 뇌로 가는 큰 동맥에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기는 것이다.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말초혈관질환 등이 해당되며, 당뇨환자의 위험도가 정상인보다 최고 4배나 높다. 또 혈관합병증·신경병증·세균감염 등이 동반해 생기는 족부 괴저도 중요한 합병증이다. →특히 한국인에게 많은 합병증은 무엇인가 아쉽게도 아직 전국적인 조사가 없었으나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역학소위원회가 전국 13개 병원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세혈관 합병증의 유병률은 신증(미세알부민뇨) 30.3%, 망막병증 38.3%, 신경병증 44.6%, 대혈관 합병증은 관상동맥질환 8.7%, 뇌혈관질환 6.7%, 말초혈관질환 3.0% 등이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만큼 국가 차원의 연구·관리가 시급하다. →합병증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일반적인 당뇨관리의 원칙은 혈당을 정상으로 조절해 급·만성 합병증을 예방하고 병증의 악화를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이다. 치료의 목표는 고혈당·고혈압·고지혈증 등 3고를 피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식사요법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합병증은 3고 조절을 기본으로 병증에 따라 대응한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중증도에 따라 범망막 광응고술이나 유리체 절제술 등을 고려하며, 당뇨병성 신증은 약물로 치료하나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했다면 투석치료가 필요하다. 대혈관 합병증은 혈관 기능 회복을 위해 스텐트시술이나 동맥우회성형술 등 수술적 치료를 약물치료와 병행한다. 특히 만성합병증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엄격한 관리와 검사가 더욱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자가진단법이 있는가 특별한 자가진단법은 없으나 다음·다뇨·체중감소 등이 보이면 혈당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45세 이상으로 가족력이 있고, 비만하며, 임신성 당뇨병력을 가진 경우나 고혈압·이상지질혈증·내당능장애·공복혈당장애 등이 있다면 특이증상이 없더라도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완치는 가능한가 완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약 없이 식사조절과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당 조절이 잘 되는 것을 완치라고 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꾸준한 관리없이는 혈당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완치에 집착하기보다 관리를 생활화하는 게 중요하다. 췌장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결핍이 심한 제1형의 경우 완치를 위해 췌장이식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 →당뇨병도 ‘조기발견 조기치료’의 준칙이 적용되는가 연구 결과, 초기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장기적으로 합병증 발생률이 줄었다. 또 당뇨병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진단때는 이미 50%의 환자가 1가지 이상의 합병증을 가진 상태이므로 조기진단·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정상 혈당보다는 높고 당뇨병보다는 낮은 경계혈당 범위, 즉 전(前)당뇨병의 경우 10년 후 50∼70%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며, 심혈관질환 등 혈관 손상의 위험은 정상인보다 1.5배 이상 높아진다. 그러나 엄격한 생활습관 조절이나 적절한 약물요법으로 전당뇨병에서 당뇨병으로의 이행을 25∼65%나 감소시켰다는 보고도 있는 만큼 조기진단·조기치료가 합병증 예방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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