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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영·백지영·하하 mc몽 컴백 응원했다가 비난 세례…‘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에 반발?

    조현영·백지영·하하 mc몽 컴백 응원했다가 비난 세례…‘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에 반발?

    ‘백지영 mc몽’ ‘멸공의 횃불’ ‘MC몽 컴백’ ‘내가 그리웠니’ 백지영 mc몽 응원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결국 해명글을 올렸다. 백지영은 3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고생했어 몽이야. 좋은 말, 안 좋은 말 다 새겨. 그리고 음악으로 만들어줘”라며 “네가 가지고 있는 미안함, 불안함, 사랑함, 슬퍼함, 이겨냄, 지침, 외로움, 조급함, 위축감, 우울함 모두 다 풀어내서 보답하자. 이른 축하는 하지 않을게. 이제 시작이니까. 난 어쩔 수 없는 네 누나”라는 응원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병역기피’ 의혹으로 자숙기간을 가졌다가 복귀한 MC몽을 비호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백지영은 다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동생을 위해 큰 용기를 내고 올린 것이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라고 직접 해명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룹 레인보우 멤버 조현영도 자신의 트위터에 “드디어 나온 mc몽 오빠 앨범! 아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라며 “역시나 전곡 다 너무 좋아요. 전곡 다 들으면서 출근하는 중”이라고 응원을 보냈다가 비난이 쇄도하자 글을 삭제했다. MC몽의 절친으로 알려진 하하는 “친구야 보고싶었어”라는 글과 함께 ‘내가 그리웠니’ 유튜브 뮤직비디오 링크를 공유했다. 한편 군가 ‘멸공의 횃불’은 MC몽 컴백을 계기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MC몽의 컴백곡 ‘내가 그리웠니’를 비롯해 컴백 앨범 수록곡들이 각종 음원차트를 휩쓴 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 3일 오전 0시 공개된 MC몽 정규 6집 앨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부제 그리움) 타이틀 곡 ‘내가 그리웠니’는 발매 1시간 뒤 멜론, 엠넷, 올레뮤직, 지니, 소리바다, 몽키3, 네이버뮤직 등 주요 7개 음원 차트 1위를 독식했다. MC몽은 병역을 면제받는 과정에서 ‘고의발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해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MC몽은 지난 2012년 대법원에서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입대시기를 연기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에 허위로 응시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받았다.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조현영 하하 응원 소식에 네티즌들은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조현영 하하 응원, 동료들과 대중들 간 시각이 다르구나”,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조현영 하하 응원, 대중들의 분위기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조현영 하하 응원, 결국 슬쩍 사과하고 방송 출연도 이어가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영·백지영 mc몽 컴백 응원했다가 비난받아…‘멸공의 횃불’ mc몽 음원차트 올킬에 반발? mc몽 컴백 ‘내가 그리웠니’ 차트 석권

    조현영·백지영 mc몽 컴백 응원했다가 비난받아…‘멸공의 횃불’ mc몽 음원차트 올킬에 반발? mc몽 컴백 ‘내가 그리웠니’ 차트 석권

    ‘백지영 mc몽’ ‘멸공의 횃불’ ‘MC몽 컴백’ ‘내가 그리웠니’ 백지영 mc몽 응원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결국 해명글을 올렸다. 백지영은 3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고생했어 몽이야. 좋은 말, 안 좋은 말 다 새겨. 그리고 음악으로 만들어줘”라며 “네가 가지고 있는 미안함, 불안함, 사랑함, 슬퍼함, 이겨냄, 지침, 외로움, 조급함, 위축감, 우울함 모두 다 풀어내서 보답하자. 이른 축하는 하지 않을게. 이제 시작이니까. 난 어쩔 수 없는 네 누나”라는 응원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병역기피’ 의혹으로 자숙기간을 가졌다가 복귀한 MC몽을 비호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백지영은 다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동생을 위해 큰 용기를 내고 올린 것이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라고 직접 해명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룹 레인보우 멤버 조현영도 자신의 트위터에 “드디어 나온 mc몽 오빠 앨범! 아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라며 “역시나 전곡 다 너무 좋아요. 전곡 다 들으면서 출근하는 중”이라고 응원을 보냈다가 비난이 쇄도하자 글을 삭제했다. 한편 군가 ‘멸공의 횃불’은 MC몽 컴백을 계기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MC몽의 컴백곡 ‘내가 그리웠니’를 비롯해 컴백 앨범 수록곡들이 각종 음원차트를 휩쓴 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 MC몽은 병역을 면제받는 과정에서 ‘고의발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해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MC몽은 지난 2012년 대법원에서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입대시기를 연기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에 허위로 응시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받았다.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음원차트 올킬 소식에 네티즌들은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음원차트 올킬, 이럴 수가”,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음원차트 올킬, 놀랐다”,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음원차트 올킬, 결국엔 방송 출연도 할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영·백지영·하하 mc몽 컴백 응원했다가 비난받아…‘멸공의 횃불’ mc몽 음원차트 올킬에 반발? mc몽 컴백 ‘내가 그리웠니’ 차트 석권

    조현영·백지영·하하 mc몽 컴백 응원했다가 비난받아…‘멸공의 횃불’ mc몽 음원차트 올킬에 반발? mc몽 컴백 ‘내가 그리웠니’ 차트 석권

    ‘백지영 mc몽’ ‘멸공의 횃불’ ‘MC몽 컴백’ ‘내가 그리웠니’ 백지영 mc몽 응원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결국 해명글을 올렸다. 백지영은 3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고생했어 몽이야. 좋은 말, 안 좋은 말 다 새겨. 그리고 음악으로 만들어줘”라며 “네가 가지고 있는 미안함, 불안함, 사랑함, 슬퍼함, 이겨냄, 지침, 외로움, 조급함, 위축감, 우울함 모두 다 풀어내서 보답하자. 이른 축하는 하지 않을게. 이제 시작이니까. 난 어쩔 수 없는 네 누나”라는 응원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병역기피’ 의혹으로 자숙기간을 가졌다가 복귀한 MC몽을 비호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백지영은 다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동생을 위해 큰 용기를 내고 올린 것이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라고 직접 해명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룹 레인보우 멤버 조현영도 자신의 트위터에 “드디어 나온 mc몽 오빠 앨범! 아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라며 “역시나 전곡 다 너무 좋아요. 전곡 다 들으면서 출근하는 중”이라고 응원을 보냈다가 비난이 쇄도하자 글을 삭제했다. MC몽의 절친으로 알려진 하하는 “친구야 보고싶었어”라는 글과 함께 ‘내가 그리웠니’ 유튜브 뮤직비디오 링크를 공유했다. 한편 군가 ‘멸공의 횃불’은 MC몽 컴백을 계기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MC몽의 컴백곡 ‘내가 그리웠니’를 비롯해 컴백 앨범 수록곡들이 각종 음원차트를 휩쓴 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 3일 오전 0시 공개된 MC몽 정규 6집 앨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부제 그리움) 타이틀 곡 ‘내가 그리웠니’는 발매 1시간 뒤 멜론, 엠넷, 올레뮤직, 지니, 소리바다, 몽키3, 네이버뮤직 등 주요 7개 음원 차트 1위를 독식했다. MC몽은 병역을 면제받는 과정에서 ‘고의발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해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MC몽은 지난 2012년 대법원에서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입대시기를 연기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에 허위로 응시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받았다.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조현영 하하 응원 소식에 네티즌들은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조현영 하하 응원, 이럴 수가”,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조현영 하하 응원, 놀랐다”,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조현영 하하 응원, 결국엔 방송 출연도 할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지영 mc몽 컴백 응원했다가 비난 뭇매…‘멸공의 횃불’ MC몽 음원차트 올킬에 반발? MC몽 컴백 ‘내가 그리웠니’ 차트 석권

    백지영 mc몽 컴백 응원했다가 비난 뭇매…‘멸공의 횃불’ MC몽 음원차트 올킬에 반발? MC몽 컴백 ‘내가 그리웠니’ 차트 석권

    ‘백지영 mc몽’ ‘멸공의 횃불’ ‘MC몽 컴백’ ‘내가 그리웠니’ 백지영 mc몽 응원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백지영은 3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고생 했어 몽이야. 좋은 말, 안 좋은 말 다 새겨. 그리고 음악으로 만들어줘”라며 “네가 가지고 있는 미안함, 불안함, 사랑함, 슬퍼함, 이겨냄, 지침, 외로움, 조급함, 위축감, 우울함 모두 다 풀어내서 보답하자. 이른 축하는 하지 않을게. 이제 시작이니까. 난 어쩔 수 없는 니 누나”라는 응원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병역기피’ 의혹으로 자숙에 들어갔던 MC몽을 비호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백지영은 다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동생을 위해 큰 용기를 내고 올린 것이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라고 직접 해명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군가 ‘멸공의 횃불’이 MC몽 컴백을 계기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병역 논란으로 자숙기간을 가졌던 MC몽의 컴백곡 ‘내가 그리웠니’를 비롯해 컴백 앨범 수록곡들이 각종 음원차트를 휩쓴 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 MC몽은 병역을 면제받는 과정에서 ‘고의발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해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MC몽은 지난 2012년 대법원에서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입대시기를 연기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에 허위로 응시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받았다.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음원차트 올킬 소식에 네티즌들은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음원차트 올킬, 이렇게 애매한 결과가 나와버렸네”,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음원차트 올킬, 이렇게 하나하나 인정받으면서 결국 방송까지 나오겠지”,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음원차트 올킬, 뻔한 수순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지영 mc몽 컴백 응원했다가 뭇매…‘멸공의 횃불’ mc몽 음원차트 올킬에 반발? mc몽 컴백 ‘내가 그리웠니’ 차트 석권

    백지영 mc몽 컴백 응원했다가 뭇매…‘멸공의 횃불’ mc몽 음원차트 올킬에 반발? mc몽 컴백 ‘내가 그리웠니’ 차트 석권

    ‘백지영 mc몽’ ‘멸공의 횃불’ ‘MC몽 컴백’ ‘내가 그리웠니’ 백지영 mc몽 응원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쳐 결국 해명글을 올렸다. 백지영은 3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고생 했어 몽이야. 좋은 말, 안 좋은 말 다 새겨. 그리고 음악으로 만들어줘”라며 “네가 가지고 있는 미안함, 불안함, 사랑함, 슬퍼함, 이겨냄, 지침, 외로움, 조급함, 위축감, 우울함 모두 다 풀어내서 보답하자. 이른 축하는 하지 않을게. 이제 시작이니까. 난 어쩔 수 없는 니 누나”라는 응원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병역기피’ 의혹으로 자숙에 들어갔던 MC몽을 비호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백지영은 다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동생을 위해 큰 용기를 내고 올린 것이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라고 직접 해명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군가 ‘멸공의 횃불’이 MC몽 컴백을 계기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병역 논란으로 자숙기간을 가졌던 MC몽의 컴백곡 ‘내가 그리웠니’를 비롯해 컴백 앨범 수록곡들이 각종 음원차트를 휩쓴 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 MC몽은 병역을 면제받는 과정에서 ‘고의발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해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MC몽은 지난 2012년 대법원에서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입대시기를 연기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에 허위로 응시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받았다.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음원차트 올킬 소식에 네티즌들은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음원차트 올킬, 비판도 많지만 듣는 사람도 많나보네”,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음원차트 올킬, 비판받을 건 받아야 한다. 다만 방송을 나오지 마세요”, “‘멸공의 횃불’ MC몽 ‘내가 그리웠니’ 음원차트 올킬, 잘 나가던 친구가 왜 그랬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한킴벌리 하기스와 더블하트, 엄마와 아기 모두가 행복한 배변 훈련법 제시

    유한킴벌리 하기스와 더블하트, 엄마와 아기 모두가 행복한 배변 훈련법 제시

    하기스와 더블하트가 스토리온 ‘맘토닥톡’에서 엄마와 아기 모두가 행복한 배변 훈련 수칙 5가지 소개… 엄마가 편안하고, 육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 핵심. 아기의 배변 훈련으로 마음 졸이는 엄마들을 위한 5가지 수칙이 공개됐다. 유한킴벌리(대표 최규복)의 하기스와 더블하트는 지난 16일 방송된 스토리온의 예능프로그램 ‘맘토닥톡’에서 엄마와 아기 모두가 행복한 배변 훈련법을 제시했다. 배변 훈련이란 아기 스스로 대소변을 가릴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배변 훈련을 마치는 시기는 곧 ‘기저귀를 떼는 시기’를 의미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기 배변 문제로 고민하는 엄마들의 사연이 소개돼 MC 홍은희를 비롯한 여성 출연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엄마심리전문가 김동철 박사와 출연진은 초조해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달래며 ‘아기를 친구처럼 대할 것’, ‘배변 문제에 있어서 한 발짝 물러나기’, ‘배변 훈련이 늦어진다고 걱정하지 않기’ 등 아기와 건강하게 교감할 수 있는 배변 훈련법 5가지를 소개했다. 소아과 전문의, 아동발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맘토닥톡의 ‘엄마행복구조대’는 방송을 통해 하기스가 의사 및 육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개발한 신개념 육아 철학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다’에 엄마들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아기가 스스로 배변 능력을 터득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는 엄마가 육아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조급함 대신 여유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엄마행복구조대의 소아과 전문의 곽재혁은 “엄격한 배변훈련에 초점이 맞춰지면 엄마와 아기에게 심리적 스트레스 요소가 될 뿐 아니라 이 시기의 아기들이 배워야 할 다양한 발달 과정을 놓치게 될 수 있다”며 “배변 훈련이 늦어지거나 원활하지 못해도 괜찮다. 아기가 스스로 기저귀를 떼는 시점을 찾을 때까지 한 발짝 물러나 기다려주는 것이 엄마와 아기 모두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길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10) 지명(중)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10) 지명(중)

    ●창지개명은 단군 이래 최악의 민족정기 말살 사건 서울의 지명은 다중(多重)적이다. 대부분 지명은 여러 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 모든 지명에는 그렇게 부르게 된 명명(命名) 동기가 있는 데 이를 지명의 유래라고 한다면 서울의 지명은 2000년 동안 성쇠와 풍상을 겪으면서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지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엄청난 생성과 소멸 과정을 거친 적자생존의 산물이다. 서울의 지명은 산이나 물, 고개, 풍수, 바위, 들, 땅 모양, 인물, 식물, 역사적 사실을 나타내는 정겨운 토박이 이름이 주를 이뤘다. 훈민정음 창제(1446년) 이전까지 비록 우리 글이 없었지만 한자(漢字)를 빌려 이두(吏)로 적었기에 소리 체계는 살아 있었다. 더욱이 수도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역사가 깊숙이 배어 있다. 예컨대 사간동, 내수동 같은 관아 지명이나 동소문동 같은 성문 지명을 비롯하여 왕십리나 답십리 같은 전설 지명, 압구정동 같은 누정 지명과 정릉동, 효창동 같은 능원 지명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지명의 역사에는 두 가지 경천동지할 사건이 있다. 신라 경덕왕(757년) 때 모든 지명을 일률적으로 한자로 바꾸면서 가해진 변형이 첫 번째다. 그러나 두 번째 사건인 일제의 창지개명(創地改名) 앞에서는 조족지혈이다. 일제는 조선 사람 이름을 일본 이름으로 바꾸고(창씨개명), 땅이름도 제멋대로 바꿨다. 단군 이래 최악의 사건이라 할만하다. 서울의 지명에는 이 모든 영욕이 담겨 있다. 서울은 조선 개국 이후 한성부(한성)가 공식 명칭이었지만 한양 또는 서울이라는 지명이 더 널리 쓰였다. 뿐만 아니라 도성, 수선(首善), 도읍, 경조(京兆), 경도(京都), 사대문 안 등 다양한 별칭으로 불렸다. 오늘의 서울을 있게 했고, 서울에서 가장 중요한 산인 삼각산과 백악산은 북한산, 북악산이라는 이명(異名)을 갖고 있다. 남산과 청계천의 본명도 목멱산과 개천이지만 잊혀진 이름이다. 남산은 목멱산이라는 옛 이름보다 오히려 정겨운 것이 사실이다. 인위적인 지명의 전이(轉移)가 아니어서 그렇다. 역사학자 안재홍은 목멱(木覓)은 남산의 우리말인 ‘마뫼’의 이두 표기라고 풀었다. 우리말 마뫼의 ‘마’는 앞이고 ‘뫼’는 산이므로 남산의 남(南)자는 ‘남녘 남’ 자가 아니라 ‘앞 남’자이며 결국 남산은 앞산이라는 것이다. 당시만 해도 남산은 주산(主山)인 백악산의 앞산이요, 왕이 사는 경복궁의 앞 산이었다. 지금은 서울이 확장되면서 강북과 강남의 가운데에 자리잡은 중앙산(中央山)이 됐지만…. 그러나 청계천 개명은 사정이 다르다. 옛 이름인 개천(開川)보다 청계천이 더 청결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역사성이 훼손됐기 때문이다. 청계천은 백악산과 인왕산 사이의 골짜기였다. 개천의 발원지로 ‘청풍계천’(?風溪川)이 본명인데 청계천이라고 줄여 불렀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개천의 상류가 청계천인 셈이다. 1916년 6월 24일자 매일신보에 청계천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했다. ‘청계천변 시찰’이라는 기사에서 “개천, 일명 청계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10년이 흐른 1927년 조선총독부가 ‘조선하천령’을 제정하면서 청계천이라고 바꿔 버렸다. 조선 500년 동안 한양도성의 명당수이자 하수구였던 개천이라는 이름은 이렇게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사람들은 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 돈의문처럼 조선 개국의 설계자 삼봉 정도전이 명명한 사대문의 정식 명칭을 두고 남대문, 동대문, 북대문, 서대문이라고 즐겨 불렀다. 광희문, 혜화문, 창의문, 소덕문 등 사소문 또한 수구문(시구문), 동소문, 자하문(북소문), 서소문이라는 별칭을 주로 썼다. 인위적인 엄숙한 지명보다 방향이나 쓰임새 위주로 호칭하기를 즐겼다. 한강도 지금은 하나의 이름으로 통칭되지만 조선시대에는 동호, 경강, 노들강, 용산강, 서강, 조강 등 지역별로 세분해서 불렀다. 그중에서 3개의 강이 주를 이뤘다. 경강은 지금의 한남대교~노량진 구간, 용산강은 노량진~마포, 서강은 마포~양화진 구간을 각각 지칭했다. 학자에 따라서는 5강, 8강, 12강까지 세분했으니 우리 지명의 다중성은 일일이 예로 다 들 수 없을 정도다. ●역사는 지명에 의해 기록되지만 지명은 역사를 창조하기도 지명의 다중성은 어디에서 연유됐을까. 역사의 곡절 때문이다. 역사는 지명에 의해 기록되지만, 지명이 역사를 창조하기도 한다. 지명학(Toponymy)의 어원이 그리스어 토포스(Topos·장소)에서 비롯된 것처럼 지명은 땅의 기원과 의미, 변천사를 단순화해 보여주는 척도다. 지명이 곧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자료가 남아 있지 않을수록 역사 연구에서 지명 의존도는 높다. 지명이 복잡하다면 그만큼 역사가 고단했다고 볼 수 있다. 지명이 여럿이라고 해서 반드시 역사의 고단함만을 나타내지는 않는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성명학(姓名學)에 빗대 보면 사물에는 하나의 이름만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태어나면서 주어지는 명(名)이 있다. 성년이 되면 자(字)를 가지며 사람에 따라 호(號)를 가진다. 죽은 뒤 시호(諡號)를 받는 사람도 있다. 왕은 사후 묘호(廟號)와 능호(號)를 가진다. 성명학에서 어른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자나 호를 부르도록 한 것은 이름을 귀히 여기는 존명 사상 때문이다. 왕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을 국휘(國諱)라고 하고, 존속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을 피휘(避諱)라고 했다. 자와 호가 없는 일반인들도 이름이 함부로 불리는 것을 꺼렸기에 ‘안동댁’ 같은 택호(宅號)를 두어 누구나 부를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의 이름이 여럿이듯 땅의 이름인 지명도 여럿일 수 있다는 것이 우리네 사고방식이었다. 사람이나 사물에 별칭이 따로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겼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지명 왜곡은 차원이 다르다. 민족의 역사와 정기를 말살하고자 획책했다. 1914년 조선총독부는 전국의 군을 317개에서 220개로, 면은 4322개에서 2518개로 축소하는 어마어마한 행정개편을 단행했다. ‘전국 방방곡곡(坊坊曲曲)’을 이루던 우리의 마을 방(坊)을 폐지했다. 서울은 186개의 동(洞)-정(町)-통(通)-정목(丁目)으로 정리했다. 조선인들이 많이 살던 북촌은 동으로, 일본인이 모여 살던 남촌은 정으로 이름 붙였다. 일제강점기 최고의 번화가 본정통(충무로), 황금정(을지로), 명치정(명동)이 이때 생겼다. 뿐만 아니라 일본 황태자가 서울에 와서 머문 것을 기념한다면서 ‘황공하게도 다녀가셨다’는 의미의 어성정(御成町·남대문)이라는 지명을 붙였고, 술집과 찻집이 많던 다동을 일본식 다옥정(茶屋町·다동)이라고 개악했다. 일본군 육군대장의 이름을 따서 장곡천정(長谷川町·소공동)이라고 명명하거나, 일본 정신을 상징하는 ‘대화’를 넣어 대화정(大和町·남산)이라고 하는 등 얼토당토않은 이름을 부지기수로 붙였다. 22년간 지속된 동-정-통-정목 제도는 1936년 경기도 고양군, 시흥군, 김포군 지역이 서울(경성)로 편입되면서 모조리 정-통으로 통일됐다. 서울의 면적은 4배가 늘었고 186개의 동-정-통이 259개의 정-통이 됐다. 종로구, 중구, 용산구, 동대문구, 성동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마포구 등 8개 행정구가 생겼다. 원동이 원서정, 동세교리가 동교정, 아현북리가 북아현정, 홍제내리와 홍제외리가 홍제정, 한지면 신촌리가 응봉정, 수철리가 금호정, 두모리가 옥수정, 동막상리가 용강정, 동막하리가 대흥정, 여율리가 여의도정으로 각각 변경됐다. 역사와 문화가 깃든 우리 지명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의 절정이다. 무악재에서 발원해 남대문을 거쳐 원효로를 따라 한강으로 흐르는 만초천을 그들이 내세우는 ‘욱일승천기’에서 ‘해돋을 욱’(旭) 자를 따 욱천이라고 마음대로 바꿨고, 흑석동 일대에 고급 주택을 지어 분양한 일본인 업자가 붙인 주택단지 명수대를 지명화했으며, 노들섬을 중지도라고 명명했다. 조선시대 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에 이름이 표기된 단 두 개의 길 이름도 퇴출당했다. 육조대로(광화문광장)와 운종가(종로)라는 양대 지명의 소멸이다. 육조가는 의정부와 육조가 자리한 관청거리였고, 운종가는 사람이 구름처럼 모이던 시장거리였었다. 일제는 유서 깊은 지명을 역사와 지도에서 지워 버렸다. 개천을 청계천으로 개명하거나, 인왕산(仁王山)의 한자를 엉뚱하게 인왕산(仁旺山)이라고 고친 것도 역사 말살의 속셈이었다. 해방 후 육조대로와 운종가를 왕조의 유물로 생각해 원상 회복시키지 않은 것은 후회막급이다. 삼각산이나 백악산이라는 정기가 깃든 아름다운 이름도 되돌리지 않았다. 태평로를 닦느라 고갯마루가 사라진 세종로 네거리 황토마루(황토현)의 이름도 청사에 남겼어야 했다. 우리의 조급함이 문제였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안전과 비용의 상관관계/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안전과 비용의 상관관계/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모든 분야에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 오랫동안 관행으로 고착화된 적폐를 도려내기 위한 수술도 본격화됐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확 뜯어고치기는 말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안전을 위한 당연한 조치이지만 불편도 따를 것이다. 예산 타령도 당연히 나온다. 안전강화 조치에 업계는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투덜거릴 것이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수반되는 비용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업계의 핑퐁게임도 우려된다. 최근 논란거리가 된 수도권 직행좌석버스 입석금지에 따른 소동만 봐도 그렇다. 좌석버스 입석금지는 사실 새로운 규제가 아니다. 진작 손을 봤어야 했다. 안전 불감증을 도려내고자 내놓은 환영받을 만한 정책이다. 정부와 지자체, 버스업계가 부작용을 미리 예측하고 충분히 대응했더라면 좋은 정책을 내놓고도 욕을 먹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버스운행은 근본적으로 지자체 업무다. 입석운행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자체가 충분한 버스를 투입하지 못하면서 고착화 된 불법이다. 하지만 지자체나 버스업계는 그동안 안전을 위해 얼마나 투자했는지 반성해볼 일이다. 중앙정부에 모든 것을 기대려는 행태는 없었는지도 뒤돌아봐야 한다. 지자체장들은 눈에 보이는 전시성 사업에 거액을 쏟아부으면서도 교통 안전 투자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었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적극적인 규제나 투자를 게을리한 안이한 대처가 오늘의 상황을 키웠다고 본다. 입석버스 운행을 금지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사전 충분한 협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경기·인천-서울시 간 이해다툼도 문제를 키웠다. 모든 부작용을 중앙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지자체의 행태는 그래서 곱지 않아 보인다. 버스회사는 어떠했나. 10여년간 위험한 불법 고속질주를 해왔다. 노선을 따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때와는 달리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증차는 뒤로하고 입석운행으로 배를 불렸다. 승객을 담보로 시위라도 하듯이 말이다. 정부와 경찰은 입석운행이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지자체와 버스업계의 비용 부담을 들어 단속을 유예했을 뿐이다. 광역직행버스 입석금지 정책에서 보듯이 안전을 강화하고 이용 편의를 보장하려면 반드시 비용이 수반된다.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 말로만 외치는 안전강화는 헛구호에 불과하고 규제만 양산한다. 안전을 위한 투자에는 지자체와 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 정확한 진단을 거쳐 필요하면 공공요금 인상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적폐를 한꺼번에 쓸어내더라도 새로운 틀에 적응하고 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식의 조급함도 고쳐야 한다. 생각이 행동으로 바뀌고 습관으로 변해 비로소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기까지 일정 기간 불편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입석버스 금지정책에서 배웠으면 한다. chani@seoul.co.kr
  • [사설] 경기부양 과감한만큼 리스크 조심해야

    정부가 발표한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의 특징은 우리 경제의 무기력증을 해소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대담한 정책들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안정 위주의 정책으로는 가계나 기업의 축 처진 분위기를 일신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성장과 물가, 수출과 내수, 가계와 기업 모두가 위축되는 축소 균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지 않을까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2기 경제팀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재정·세제·금융 총동원령을 내릴 태세다. 경제 회생의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조급함마저 묻어난다. 부디 의도한 대로 경제가 살아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하기 바란다. 정부는 직접적 가계소득의 증가를 통해 내수 활성화를 꾀한다는 복안이어서 주목된다. 정부는 기업의 성과가 일자리와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게 하는 전통적인 경제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한다. 최 부총리는 지난주 첫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도에 없는 길을 걸어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가계소득 증대와 비정규직 및 소상공인 지원 방안이 보수정권에서 취하는 것보다 전향적인 것으로 평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세제 개편을 통해 임금상승률이 높은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거나, 기업 이익의 일정 수준을 임금 인상이나 투자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추가 과세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 예다. 기업인들은 과격한 정책이라고 불만을 표출할지도 모른다. 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임금 인상이 생산성 향상보다 낮다는 지적을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가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춘 취지는 ‘투자와 배당 증가’였다. 그러나 투자는 해외 위주로 이뤄지고 있고 배당은 인색하기만 하다. 기업소득이 가계로 흘러가게 하는데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 대비 0.6%에 그쳤다. 당초 1.1%를 예상했으나 1분기(0.9%)에 비해서도 부진했다. 민간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세월호 쇼크’는 예상을 뛰어넘는 형국이다. 최 부총리는 저성장과 관련, “10년의 시차를 두고 일본을 따라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하는 등 40조원 안팎을 쏟아붓기로 했다. 소비를 뒷받침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 만큼 재정건전성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지난 1~5월 통합재정수지는 7조 8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최 부총리는 “한두 해는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증세를 하면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당분간은 검토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해 증세에 선을 그었다. 재정 건전성이 튼튼하다고 자만해선 안 된다. 비과세·감면 조정과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예산 축소 등 세출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로 가계부채 총량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 정부도 인정한다. 최 부총리는 이자율이 높은 저축은행 등에서 은행으로 갈아타면 부채의 질(質)은 개선될 것이라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피력한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가계부채는 더 늘어나기만 하고 금융 건전성은 악화되는 등 문제는 심각해진다. 부작용을 줄일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커버스토리] 맹모삼천 外高

    [커버스토리] 맹모삼천 外高

    “2007년 교육부는 이과 수업을 하거나 해외 대학 진학생의 외국어성적증명서를 부풀린 외국어고를 적발해 공개했습니다. 이후 오히려 외고 입시 경쟁률은 상승했죠. 학부모들이 외고가 대입을 목표로 파행 운영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로 인해 자녀가 이익을 얻으리라고 기대했습니다.” 외고 사례를 통해 한국 교육 경쟁의 특징을 분석한 구난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20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구 교수는 “자녀 교육은 일생에 한 번이고 교육 경쟁 구조를 개인이 깰 수 없다는 생각에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있어 외고의 편법 운영을 희소식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외고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과 교육 당국의 외고 규제 강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한 세대(30년) 동안 외고가 명문고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원인이 짐작되는 대목이다. 교육부가 외고 설립을 최초로 검토한 해는 1982년이었다. 영재교육 강화 차원에서 외고와 과학고 설립이 논의됐다. 외국어는 ‘수단’일 뿐 과학처럼 끝없이 탐구할 ‘목적’이 될 수 없다는 반대에 부딪혀 이듬해인 1983년 과학고만 설립됐다. 한 해가 지나 1984년 서울에 대원외고, 대일외고가 문을 열었다. 특수목적고(특목고)가 아닌 각종학교 형태였다. 외고는 1992년에 특목고로 지정됐다. 대원·대일외고와 함께 서울의 명덕·이화·한영외고 등 9곳이 문을 열었다. ‘입시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외고 1.0시대’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추첨으로 진학하는 고교 평준화 체계에서 유일하게 추첨 전 선발 학교인 외고에 우수 학생이 모였다. 대원외고 졸업생 중 서울대 진학자 수는 1989년까지 25명이었지만 1990년 41명, 1991년 93명, 1992년 142명으로 급증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인 1996년 이 학교 학생 중 202명이 서울대에 진학했다. 1999학년도부터 서울대가 ‘비교내신제 폐지 정책’을 쓰며 외고의 인기에 제동이 걸렸다. 이전까지 우수 학생을 선발한 외고의 특성을 감안해 수능 성적에 따라 내신 등급을 부여하는 ‘비교내신제’를 적용했는데, 이때부터 외고 내신 성적을 그대로 대입에 반영하도록 했다. 내신에서 불리해지자 한 해에 수백명씩 외고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거나 일반고로 전학 가는 학생이 생겼다. 이에 교육 당국은 외국어를 가르치는 대학 어문계열에 한해 비교내신제를 다시 도입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는 외고 내신에 절대평가제를 도입했다. 외고생이 대거 어문계열로 몰리며 서울대 법대 대신 영문학과에서 전체 수석이 배출된 해도 있었다. 한편 내홍을 겪은 외고는 국내 명문대 대신 해외 명문대로 눈을 돌렸다. 고교 졸업 뒤 바로 해외 대학으로 진학하는 유학반을 도입, 대응한 ‘외고 2.0시대’가 탄생한 배경이다. 2000년대 들면서 외고 수가 급증했다. 2001년 교육부가 외고 지정·고시권을 시도교육감에게 이양하자 지방자치단체마다 외고 유치 정책을 폈다. 이 시기 광주를 제외한 시도별로 외고가 1개 이상씩 설립되자 교육부는 2007년부터 교육감이 교육부와 협의해 외고를 신설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하지만 이미 2007년까지 설립된 외고의 수는 전체 고교의 2% 정도로 늘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외고에 대한 교육 당국의 규제는 강화됐다. 이 중에는 외고 존립에 위협을 끼칠 만한 정책도 있었다. 예컨대 교육부가 고교 내신을 강화한다는 내용으로 ‘2008학년도 대입 전형안’을 발표한 2004년 6.0대1이던 평균 입시 경쟁률은 이듬해인 2005년 1.1대1로 하락했다. 대학들은 교육부의 내신 강화 정책을 따르지 않았다. 대신 대학별 고사인 논술 비중을 강화하고, 어학 성적 반영률을 높였다. 외고 입시 경쟁률은 2007년 6.5대1로 즉시 회복됐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어느새 대학 입장에서도 외고생을 선발하는 게 명문대로서 입지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 구조가 됐다”며 대학의 외고 선호 현상을 지적했다. 외고와 대학 간 암묵적인 ‘제휴 관계’가 형성된 셈이다. 명문대 입시에서 외고의 경쟁력이 확고해지며 초·중등 교육에서 평준화 도입 이전 명문고 전성시대에 벌어지던 부작용이 재현됐다. 외고 입시 준비를 위해 중학생이 대학 수준 공부를 하는 선행학습이 유행했고, 유치원 때부터 외고 입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초·중등 교육 파행과 사교육비 가계 부담을 부르는 주범으로 외고가 지목되자 2009년 보수 진영인 여권에서 ‘외고 폐지론’이 제기됐다. 논의 끝에 폐지 대신 외고 입시 개편이 추진됐다. 2011년 신입생 선발부터 외고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도입, 중학교 영어 내신과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토익·토플 등 공인 어학 성적의 외고 입시 반영이 금지됐다. 이 조치로 인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대입에서 이득을 보는 외고의 선발 효과’가 약화될 것으로 교육 당국은 예상했다. 그러나 영어 내신만 반영해 뽑은 2011학년 대원외고 신입생 중 97명이 2014학년 서울대에 진학하며 당국의 예상은 깨졌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입학사정관제 등이 활성화되며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입 체제에 맞춰 외고의 교육 과정이 변화하는 ‘외고 3.0시대’를 준비한 덕분이라고 외고는 자평했다. 예컨대 한영외고는 외국어 능력, 교내 수상 실적, 연 50여권에 달하는 독서 기록, 1년 60시간에 이르는 봉사 활동 시간을 갖춘 학생을 선발해 ‘한영글로벌리더’로 인증하고 학생부에 기재한다. 고교가 학생의 실력을 보증하는 시스템이다. 대원외고 학생들은 소논문을 써 교내 논문대회에 나가고, 대학교수를 초빙해 실시되는 토요 인문 강의를 들은 뒤 수료증을 받는다. 이런 활동은 모두 학생부에 기록돼 대학에 전달된다. 당국의 교육 과정을 엄격하게 이수하는 데다 학생들끼리 성적 편차가 큰 일반고에선 엄두를 내기 어려운 활동들이다. 2010년 이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 우선 선발 학교가 늘었지만 오랜 전통을 가진 외고가 반사이익을 본다는 평가도 있다. 김학한 특권학교폐지국민운동 정책위원장은 “서울에서 외고, 과학고, 국제고, 자사고 등 전기모집을 하는 고교 비중이 전체 고교의 10.7%를 차지한다”며 “10%면 서울시 내 대학 정원과 비슷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일부 학생만 특목고 입시 경쟁에 참여했다면 이제 중위권 성적 학생들까지 고교 입시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고, 일반고는 슬럼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교수는 “30년 동안 외고 열풍은 평준화 이전 시기 명문고 경쟁에 비해 훨씬 치열하고 장기적인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일반고가 슬럼화되면서 외고를 비롯한 전기모집 고교에 가지 못하면 도태될 것 같은 불안과 조급함이 열풍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총평했다. 구 교수는 또 “전국의 31개 외고 중 수도권 중심 상위권 외고는 대입에서 유리한 전형을 보장받는 반면, 지방 외고는 점점 무력화되고 있다”라며 우려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핵심 요소들/박찬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핵심 요소들/박찬구 논설위원

    노도(怒濤)와 광풍(狂風), 그렇게 지방선거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의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 뿌리에서 가지 한 가닥까지 민낯을 철저히 밝혀내 원인을 따지고 책임을 묻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아래로는 선원부터 위로는 대통령까지, 사고 이후 대처와 수습 과정의 문제점부터 참사를 부른 사회경제적인 구조까지, 성역도 예외도 있을 수 없다. 정파와 통치의 수사(修辭)를 걷어내고 세월호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파헤쳐야 한다. 민의의 절박한 요구이며, 시대의 엄중한 천명(天命)이다.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염원이기도 하다. 망각은 죄악이다. 1990년대, 백화점이 무너지고 다리가 끊어지고 가스가 폭발했다. 압축 고속 성장의 허울이 일시에 벗겨졌다. ‘파이를 만들고 보자’는 조급함과 성과주의가 자초한 인재(人災)였다. 수백명, 수천명의 목숨은 잊히고 교훈은 묻혔다. 권력과 결탁한 자본, 자본과 한배를 탄 권력은 붕괴의 시대를 거치면서도 파이의 양을 늘리기에 급급했다. 파이의 질은 외면되고 배제당했다. 탐욕이 ‘사람’보다 앞섰다. 성장 일변도와 이윤이 통치 이데올로기가 됐다. 세월호 참사는 그 결과에 다름아니다. 일회성 사고로 치부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의 사회경제적인 배경과 구조를 따지지 않고는 온전한 진상 규명이 이뤄질 수 없는 이유다. 파이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를 궁리하지 말고, 파이에 어떤 가치를 담을 것인지를 성찰해야 한다. 그것이 진상 규명의 기본 전제가 돼야 한다. 민본이 기본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민본의 정치는 리더 1인 중심의 협소한 인치(人治)가 아니라 합리적이고 역동적인 시스템의 작동으로 구현된다. 다스림(治)은 물이 흐르듯 상식과 이치에 맞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 중심의, 국민이 주인인 정치가 가능하다. 세월호 현장에는 민본도 시스템도 부재했다. 윗사람 눈치 보기와 복지부동의 면피주의가 판을 쳤다. 아무도 책임 있는 지시를 내리지 못했고, 누구도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부처 간 수평적 소통과 협업은 애초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를 받아쓰기하며 눈치 보기의 타성에 젖은 행정과 현장이 위기에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드러났다. 신성불가침의 행정 수반과 하향 일변도의 수직적 리더십, 그것이 초기 대응에 완벽하게 실패하고 무고한 희생을 키운 근본 원인이다. 리더십의 개조 없이는 어떤 인적 쇄신도, 적폐의 혁파도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세월호 진상 규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치적 과제라 할 것이다. 공영방송은 믿음이다. 이번 참사 과정에서 대다수 언론이 권력과 시스템을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하는 파수견(watch dog) 역할을 했는지 자성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공영방송은 불편부당을 지키는 보루가 돼야 한다. 말 그대로 국민이 주인이기 때문이다. 투명하고 정직한 사장선임제도를 비롯해 공영방송의 중립성 확보 방안을 고민하기 바란다.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이루지 않고는 세월호 재발 방지를 위한 개혁도 쇄신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부모와 형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일곱 살 아이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엄마를 찾는다고 한다. 촌각이 천근 같은 세월이다. 정신적 외상을 평생 관리하고 보듬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마련하는 일, 이 역시 진상 규명 작업의 핵심이 돼야 한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위가 참사 50일 만에 진도 현장을 찾았다. 첫 공식 활동이다. 어떤 정치적 일정이나 정파의 논리도 개입돼선 안 될 일이다. 시간대별, 단계별 진실과 책임 소재, 부작위와 거짓의 죄를 지위고하 없이 엄중히 따져야 한다.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권능과 책무를 간과해선 안 된다. 야만의 시간이다. ‘잊히는 것이 가장 두렵다’는 유가족의 호소를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수장된 세월호에서 진실을 구하고 아이들의 소망을 살려내는 일은 한 사람 한 사람 두 눈을 부릅뜬 시민의 몫이다. 다시 팽목항으로 분노와 이성을 모을 때다.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호의 주행속도를 조금만 늦추자/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한국호의 주행속도를 조금만 늦추자/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1986년 필자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 경험이다. 당시 실기시험 중에는 경찰관이 차에 동승하는 주행시험이 있었다. 경찰관이 동승 중 내리는 지시사항 가운데 주행차선을 변경하는 것이 포함돼 있었다. 지시가 내려지면 방향지시등으로 주행 차선을 변경하겠다는 신호를 먼저 보내고 변경하는 방향의 뒷바퀴 부분을 육안으로 확인한 뒤에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위반하면 불합격이다. 이것은 사각지대에 있을지도 모를 자동차를 확인하는 안전규정을 준수하는지 시험하기 위함이다. 영국에서도 인상적인 안전문화를 경험한 적이 있다. 1995년 9월쯤이니까 지금부터 19년 전이다. 당시 영국의 북동쪽에 있는 뉴캐슬에서 런던까지 버스로 이동하는데 버스 안에 예비 운전사가 동석해 무척 어색한 적이 있었다. 나중에 이유를 들어 보니, 당시 영국의 대중교통 운전사들은 1일 법정운전시간에 관한 안전규정에 따라 장거리 운행은 보조운전사와 교대로 하도록 돼 있었다고 한다. 운전사가 엄격하게 안전운행 규정을 준수하는 문화는 일본 또한 뛰어나다. 필자는 공무로 일본 교토를 방문하는 일이 잦다. 오사카 칸사이 공항에서 교토까지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데 운행 시간은 2시간 30여분 소요된다. 칸사이 공항과 교토를 왕복하는 중에 1시간 30분쯤 경과하면 동일한 장소에서 일정시간 동안 반드시 휴식을 취한다. 안전규정 준수는 승객에게도 해당된다. 미국에서 크루즈를 타면 출발 후 30여분은 비상대피 훈련을 한다. 배가 출항하면 모든 승객은 방으로 가야 하고 모든 승객이 객실에 있는 것이 확인되면 그때부터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피훈련이 실시된다.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안전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이유는 현대사회가 다양한 측면에서 위험 요소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한편으로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우리가 안전에 유의하지 않을 경우 커다란 재해로 이어질 위험도 더불어 안겨주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떠한가. 현재 한국은 선진국 수준의 주택보급률을 자랑하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대중 교통체제를 구축한 나라다. 수백명이 거주하는 공동주택과 수백명이 동시에 탑승하는 지하철, 고속철도 등의 교통수단, 버스를 활용한 대중 교통수단이 우리의 일상이 됐다. 그러나 우리는 공동주택과 대중 교통수단은 갖췄지만, 그것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자세는 갖추지 못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아파트 베란다를 확장하고 새시를 설치하는 등의 아파트 변형이 합법적인 것이라 오해하고 있다. 거주하는 주민들이 완강기의 위치와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하는 공동주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 이러한 우리의 관심과 태도는 경제발전에 대한 조급함, 그리고 어쩌다 발생할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한 무관심에 기인한다. 우리는 지난 30여년 경제발전에 전력을 다했다. 1960년대 국민소득 90달러도 안 돼 외국의 개발원조를 받았던 우리나라는 이제는 국민소득 2만 5000달러를 달성해 반대로 개발도상국가에 개발원조를 하게 된 유일한 국가가 됐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경제발전을 향한 맹목적인 관심과 조급함 때문에 우리는 안전 불감증에 걸리고 말았다. 경제발전에 몰입한다고 해서 다른 가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관권선거 등의 부정선거로 인해 선거의 정당성이 훼손되고 정부의 정통성이 위협받았던 적이 있다. 그러나 결국 민주화를 향한 열망으로 공정한 선거문화를 만들었으며 지방자치의 재개라는 정치발전을 이룩했다. 성공적인 지방자치는 나름대로 여·야 간 정권교체를 이루는 토대가 돼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동시적 달성은 세계 국가로부터 많은 부러움과 배움의 대상이 됐다. 이러한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보면 결국은 우리 국민의 관심과 노력이 핵심적 열쇠임을 알 수 있다.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함께 달성했듯이, 우리가 위험사회 대비를 위해 경제발전과 민주화에 보였던 만큼의 열정과 노력을 다한다면 안전의식이 살아 움직이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에 한국호의 운행속도가 너무 빠르다면 운행의 속도를 다소나마 늦추자. 안전한 나라를 위한 대의에 국민적 합의를 이뤄 우리나라가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천천히, 그렇지만 늦지 않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세월호 침몰] “바다 밑에선 맨몸으로 태풍을 버티고 있다”

    [세월호 침몰] “바다 밑에선 맨몸으로 태풍을 버티고 있다”

    “초대형 태풍을 맨몸으로 맞닥뜨린 채 버티는 느낌이라고 보면 됩니다.” 해군의 한 현역 베테랑 잠수요원은 6일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현장의 수면 밑 상황을 이렇게 빗대어 설명했다. 수치를 토대로 볼 때 과장된 비유가 아니다. 세월호 침몰 해역의 조류 빠르기(하루 최강 유속 기준)는 초속 1.6~2.8m 수준이다. 물의 저항이 공기의 약 30배라는 점을 고려해 풍속으로 변환하면 초속 48.0~84.0m의 바람이 부는 곳에 서 있는 격이다. 국내 기상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2003년 태풍 매미의 중심 풍속(초속 60m)이나 미국을 덮쳐 18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05년 카트리나(초속 70m)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강력한 위력이다. 전문가들은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침몰 현장 수색 중 사망한 것을 두고 “언론과 여론의 독려와 해경의 조급함 앞에 잠수사들이 사투를 벌이다 발생한 비극”이라며 “민간 잠수사는 기술은 뛰어나지만 체력은 현역 군경 요원보다 상대적으로 약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와 민간 잠수사 등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해역에 뛰어든 잠수사들은 빠른 조류 등 여러 악조건과 싸우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해역이 국내에서 조류가 두 번째로 빠른 ‘맹골수도’ 인접 수역이라 잠수사가 몸을 가누기조차 쉽지 않다. 잠수사들은 수면 위 바지선과 침몰한 세월호 선체를 연결한 가이드라인(안내선)을 잡고 물 밑에서 이동하는데 거센 물살에 밀려 선을 놓치기라도 하면 실종될 위험이 크다. 한 민간 잠수사는 “물살이 거셀 때는 수경이 벗겨지고 입에 문 산소호스가 빠질 정도”라고 말했다. 잠수사들은 잠수 안전수칙을 지킬 겨를도 없이 목숨을 건 작업을 한다. 우리 해군이 차용한 미 해군의 잠수 매뉴얼에 따르면 조류 1노트(초속 약 0.5m) 이상이면 아주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잠수할 수 없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잠수사들은 기준의 3~5배가 넘는 빠르기의 조류 속에 뛰어든다. 세월호의 선체 길이가 146m로 매우 긴 데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것도 수색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잠수사들은 사고 해역은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리가 20~40㎝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잠수사는 “50층 넘는 아파트 속에서 눈을 거의 감은 채 수색 작업을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또 민간 잠수사들은 수면의 공기공급 장치와 연결된 산소호스를 물고 입수하는 ‘머구리’ 방식으로 작업하는데 세월호의 좁은 격실을 오갈 때 강한 조류 탓에 호스가 꼬이거나 끊길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잠수 작업을 벌여 온 잠수사들의 건강 상태를 우려했다. 이날 오전까지 대책본부가 공식 집계한 부상자 현황은 부상 17명, 사망 1명이며 부상자 중 16명은 잠수병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박 2일 정준영, 자전거 타고 풍도 누벼 ‘요물 짓은 계속된다’

    1박 2일 정준영, 자전거 타고 풍도 누벼 ‘요물 짓은 계속된다’

    ‘1박 2일’ 요물막내 정준영이 머리를 휘날리며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마치 CF를 찍는 듯 한 모습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왠지 모를 긴장감이 느껴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오늘(13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은 경기 풍도로 떠난 멤버들의 ‘모 아니면 도’ 의리여행이 펼쳐지는 가운데, 정준영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자전거와 미션카드를 받아 든 모습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멤버들은 야생화의 천국 풍도에 단 하나뿐인 슈퍼 이용권을 획득하기 위해, 단체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눈에 띄지 않는 예쁜 꽃들이 많아 여러분을 풍도로 모시게 됐다. 제한시간 안에 미션카드에 있는 야생화의 사진을 찍어오라”며 30분의 시간을 제시했다. 멤버들은 결국 카드를 보며 난생처음 보는 야생화 이름에 멘탈붕괴를 일으켰고, ‘풍도대극’이라는 어마무시한 포스를 풍겨내는 야생화의 이름에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정준영은 재빠르게 “자기 앞에 있는 걸로 가져가자”고 제안했지만, 이내 형들은 그의 등을 떠밀며 “네가 제일 똑똑하니까..의리!”라며 그에게 풍도대극 미션카드를 안겨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영은 풍도대극의 사진을 접하곤 “이렇게 보면 상추에요. 숲 속 경사진 곳에…”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나 안 할래”라고 헛웃음을 뱉어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정준영은 풍도대극을 찾기 위해 풍도를 샅샅이 뒤졌지만, 공개된 사진처럼 미션 수행 내내 조급함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형성했다는 후문. 정준영의 풍도대극 삼만리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우리 준영이 진짜 급해 보이긴 하는데 한 편의 CF같구나~”, “풍도대극 이름만 들어도 어마무시하네ㅋ”, “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상추라는거야..ㅋ”, “우리 럭키가이 이번엔 진짜 큰 난관일 듯ㅋㅋ 그래도 믿어보겠으~”, “풍도대극으로 큰 웃음 주시나요~”, “오늘 드디어 방송이다~~ 본방사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연 정준영을 조급하게 만든 야생화 풍도대극의 자태는 어떠했을지, 럭키가이 정준영은 풍도대극을 찾아 미션을 완수할 수 있었을지는 오늘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김주혁-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정준영 여섯 멤버들과 함께하는 ‘1박 2일’은 새로운 친구와 새롭게 여행을 떠나는 설레는 순간과, 잃어버린 친구를 되찾은 듯한 기쁨을 보여주며 폭풍 호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한 호흡 가다듬을 때다

    [손성진 칼럼] 한 호흡 가다듬을 때다

    정치적 질곡의 쓴맛을 보여준 10월 유신은 한편으로 희망의 끈도 선사했다. ‘박정희 신봉자’가 아니더라도 경제 대국의 밑바탕이 됐다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이 많지 않은 ‘1000불 소득, 100억불 수출’이 그것이다. 신기루 같기도 했던 이 구호에 어쩌면 반쯤 취해서 1970년대의 가난을 버텨냈는지 모른다. 그런 구호의 환상은 ‘747’에서 여지없이 깨져 버렸다. ‘경제성장률 7%,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위권 경제 대국’이란 거창한 목표에서 어떤 오만함마저 느끼며 국민들은 반신반의하기도 하고, 목표는 높은 게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정부의 자신감이 전 정권보다 못한 초라한 성적표로 결론지어졌을 때 그 감정은 배신감과 다름없었다. 많이 본 듯한 ‘474(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가 불쑥 나왔다. 꼭 달성하겠다는 ‘목표’인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비전’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747과 유사하다는 데서 점수가 반이나 깎여 버렸다. 전 정부 연장선상이라는 뜻에서 ‘이명박근혜’라고 비꼬아 온 이들은 속 뜻을 알아보기에 앞서 ‘747474’라며 747과 다름없는 정책이라고 일언지하에 폄하한다. ‘1000불 소득, 100억불 수출’처럼 474가 약속대로 실현되는 날, 국민과 정부는 100억 달러 수출을 조기 달성한 1977년 12월 22일 그날처럼 한마음으로 손뼉을 치면서 한국 경제의 부흥을 자축해도 좋을 것이다. 또한, 개발독재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남기면서도 네 번에 걸쳐서 시행됐던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성장의 견인차가 됐듯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제2의 도약의 발판이 되는 데 훼방을 놓을 사람도 없다. 그러나 현실은 성장기 아이처럼 쑥쑥 자랄 수 있었던 40년 전과는 다르다. 5세 소년이 5년 만에 키를 30㎝ 키우기는 어렵지 않지만 커 버린 18세 소년이 3㎝ 자라기란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이 저성장의 늪이다. 175㎝까지 거의 다 자란 소년에게 키를 10㎝ 더 키우라며 채찍질하듯 몰아붙이다가는 자칫 허약한 키다리를 만들기 십상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은 무조건적인 성장보다는 체력을 기르고 병든 곳을 치유하는 것이다.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려왔으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성장에 목말라 있다. 달리기 주자의 관성과도 같다. 옆 뒤 돌아보지 않은 결과로 얻은 위기들이 가끔은 현실을 반추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작용하기보다 성장 속도를 늦췄다는 조급함만 남겼다. 1970년대, 그때보다 살기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확신이 없다. 차를 굴리고 뜨거운 물이 사철 나오는 집에 사는 게 달라졌다면 달라진 것일까. 궁기를 겨우 면했던 당시와 현재를 비교한다는 게 어불성설인 것은 맞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상대적 빈곤감에 자살까지 하는 세태도 비판받아야 한다. 하지만 어쩌랴. 빚에, 자녀 교육비에, 결혼 자금에다 노후 걱정까지 더하면 현 세대의 삶의 스트레스는 전 세대보다 절대 작지 않다. 높은 당첨 확률 덕에 아파트 한 채라도 어렵잖게 가질 수 있었던 현 세대는 그나마 낫다. 젊은 차세대에게 미래는 먹구름처럼 암담하다. 내 집 장만은 고사하고 치솟는 전셋값에 당장 살집이 걱정이다. 취업도 못한 옥탑방 신세 청년들에게는 이런 집타령도 한낱 배부른 아이의 칭얼거림으로 들린다. 우리 국민의 빈곤율은 16.5%로, 월소득이 89만원에 못 미치는 사람이 840만명이나 된다. 믿기 싫은 2만 4000달러 시대의 뒷모습이다. 성장 일변도는 자세히 보면 온통 상처투성이다. 즐거운 환희보다는 고통에 끙끙대는 소리가 더 크다. 한군데로 쏠린 성장의 과실이 일으킨 착시현상 탓이다. 속도전으로 3만, 4만 달러 시대를 앞당긴다고 한들 상황이 달라질지 미덥지 않다. 성장은 멈출 수 없는 엔진과도 같다. 그러나 한 호흡을 가다듬으며 주변도 돌아봐야 한다. 또 한 번 위기를 자초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sonsj@seoul.co.kr
  • 김호곤 울산감독 VS 황선홍 포항감독… 1일 K리그 우승 결정 최후의 일전

    김호곤 울산감독 VS 황선홍 포항감독… 1일 K리그 우승 결정 최후의 일전

    여러 가지로 묘한 대결이다.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구장에서 K리그 클래식 우승컵을 다투는 울산과 포항의 마지막 40라운드가 그렇다.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하고 포항은 이겨야만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그런데 초조한 쪽은 울산이다. 공격의 축 김신욱과 하피냐가 나서지 못하는 데다 까이끼마저 시원찮아 ‘차포’에 ‘말’까지 떼낼 판이다. 포항은 왼쪽 수비수 김대호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할 뿐 전력 누수가 거의 없다. 그래서일까. 산전수전 다 겪은 김호곤(왼쪽·62) 울산 감독은 30여년 지도자 인생의 화룡점정을 떠올리며 “죽기 살기로”를 되새기고, 사령탑 첫 K리그 제패를 꿈꾸는 황선홍(오른쪽·45) 포항 감독은 설레는 느낌을 감추지 못한다. 2년 전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지만, 전북에 우승컵을 내줬던 김 감독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2011년 리그컵과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K리그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면 지도자 인생에 더 바랄 것이 없게 된다. 6연승을 달리며 지난 27일 부산과 만나기 전만 해도 김 감독에게 목표 달성은 손에 들어온 듯 보였다. 하지만 부산에 1-2로 고개를 숙이며 상황이 급변했다. 김 감독은 “하늘이 공짜로 우승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무승부만 거둬도 된다는 식은 패배를 부른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반면 지난 28일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서 선수들과 연탄배달 봉사를 하다 취재진과 만난 황 감독은 “그냥 신나게 놀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랬다가 다음 날 “김신욱과 하피냐가 없는 것이 오히려 울산 선수들에게 더 큰 동기 유발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준우승에 그쳐도 지난달 말 2년의 재계약을 마쳐 황 감독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고 5연승을 내달려 우승 경쟁을 마지막까지 끌고 온 것만으로도 팬들의 갈채가 쏟아진다. 이미 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아시아 챔스리그 티켓도 확보해 리그 우승은 덤이 될 수 있는데 황 감독은 “찾아온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울산이 홈에서 14경기 연속 무패(12승2무)로 강했고 포항과도 올 시즌 2승1무로 고개 숙인 적이 없는 점. 김 감독이 한상운, 호베르토, 김승용 등을 활용해 제로톱을 구사할 경우 대비책도 고심하고 있다. 김대호의 뒤를 받칠 박희철과 박선주가 부상 중인 것도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황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단판 승부를 여러 차례 경험한 점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2년 연속 FA컵 결승도 치르고 우승도 해봤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는데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공동체 토대로 한 마을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지렛대”

    “공동체 토대로 한 마을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지렛대”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마을산업 정책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자.” 서울신문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가 공동 주최한 ‘지방자치와 지역공동체 활성화’ 한·일 공동 세미나에서는 향후 지역개발 모델로서 지역공동체 운동에 주목하자는 양국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중앙에서 지방정부 차원으로 확산된 지금까지의 분권을 더욱 세분화된 형태의 지역공동체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안이다.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세미나에는 한국과 일본의 학계,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100명이 참석했다. 임수복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지자체의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서 정책을 연계·융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마을기업과 같은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좀 더 발전된 모델로 만들어 보자는 의미다. 임 교수는 “지역공동체 중심의 비즈니스 커뮤니티 사업을 추진하자”면서 “정부가 마케팅과 같은 소프트웨어와 복합커뮤니티센터, 공동작업장과 같은 하드웨어 사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사공동체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면서 “정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대상 마을을 선정해 패키지 형태로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발표자로 나선 최병학 충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마다 주민자치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마을 조성 및 관리계획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면서 “더불어 기존 주민참여 예산 제도 등도 형식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조례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도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효율적 지원을 위한 법령을 제정하고 각 지역의 수요에 부응하는 행·재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동의했다. 지역공동체의 협력이 국가 발전과 지역경제의 선순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최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국정 방향이 분권이었다면 이제는 자치의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주민자치는 정부 실패를 예방하는 운영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이즈미 가몬 일본전국지사회 부회장은 일본 총무성의 지역경제순환창조사업을 소개하며 “지자체가 지역기업과 지역대학, 비영리단체와 연계하고 지역은행 등 지역금융기관은 융자를 통해 지역에 공헌하면서 지역경제가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쿠시마현의 토종닭 사업인 ‘아와오도리’를 예로 들며 “닭똥과 같은 폐기물을 비료용으로 농가에 지원하는 형식으로 축산과 농업의 지역순환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조연설과 발표에 이어 양국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토론을 이어 갔다. 정태옥 안전행정부 지역발전정책관은 “정부 차원에서 지역공동체지원법 제정을 준비하고 범정부적인 관련 5개년 계획을 수립하려고 한다”면서 “더불어 정보통신 기반형 마을기업과 퇴직자 중심의 마을기업 등 도시형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타케야마 에이스케 일본 총무성 자치행정국 이사관은 “한국과 일본이 모두 분권을 추진한 이후 이를 어떻게 맞춤형으로 활용할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주민참여가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창복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소장은 “정부가 정책으로 지역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정부로서는 1년 내에 성과를 내야 하는 조급함이 실제 현실과 맞지 않다는 점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이준 “이제 첫 걸음마 배부를 때까지 연기할 겁니다”

    이준 “이제 첫 걸음마 배부를 때까지 연기할 겁니다”

    이준(25)은 쏟아지는 10월 신작 영화들 틈새에서 단연 눈에 띄는 신인 배우다. 그는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배우는 배우다’에서 강렬하고 독기 서린 눈빛 연기로 호평받았다. 아이돌 그룹 엠블랙 출신이라는 것을 잠시 잊게 만들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가 연기에 대한 열망으로 똘똘 뭉친 오영 역을 잘 소화한 것은 그 캐릭터가 과거 자신의 모습과 무척 닮아 있기 때문이다. “대학(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에 들어갔는데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1학년 때 자퇴했어요. 중 2때부터 연기자가 꿈이었거든요. 무용도 일종의 연기라고 생각했지만 그때는 더 늦으면 연기를 할 수 없겠다는 조급함이 컸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찔한 선택이었죠. ‘너 때문에 아까운 인재 하나를 놓쳤다’는 교수님 말씀에 너무 죄송해서 꼭 성공해야겠다고 독기를 품었죠.” 이후 그는 대학로의 호프집에서 새벽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하루 세 시간씩 자면서 연기 연습에 매달렸다. 인터넷에서 연습용 대본을 구해 연습을 하고 이력서에 ‘나를 안 뽑으면 후회할 것’이라는 일종의 협박(?)까지 해 봤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그러던 중 운명적으로 가수 겸 연기자인 비(정지훈)를 만나 가수로 먼저 데뷔했다. “4년간의 엠블랙 활동은 불만이었다기보다 새로운 경험이었죠. 가수 활동은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는 좋은 밑거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수 출신 연기자가 양쪽에서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진심을 다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먼저 알아본 것은 ‘배우는 배우다’의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한 김기덕 감독이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준을 본 김 감독은 오영 역에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시나리오를 건넸고 이준은 오디션도 따로 보지 않고 첫 주연을 꿰찼다. “오디션도 안 보고 뽑아줬는데 말아먹으면 어쩌나 책임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감독님이 왜 저를 캐스팅했는지 궁금한데 여쭤보지는 않았어요(웃음). 처음엔 대본에 워낙 센 대사가 많은 데다 한 인간의 성공과 타락을 표현하는 연기를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됐어요. 인생 경험, 연기 경험이 별로 없는 제가 소화해 낼 수 있을지 두려웠던 거죠. 하지만 이 영화를 찍고 스스로에 대한 가능성은 확인했어요.” 그의 말처럼 ‘배우는 배우다’는 표현 수위가 높은 영화다. 그는 이 작품에서 단역에서 조연, 순식간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가 추락하는 배우 지망생을 연기하면서 강도 높은 노출 및 베드신을 감행했다. 아이돌 가수로서는 파격적인 변신이다. “무조건 벗는 영화가 아니라 작품을 위한 장면이잖아요. 베드신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고 연기에만 미쳐 있는 오영을 표현하는 맥락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았아요. 감정을 몸으로 표현한다는 게 어렵긴 했지만요.” 엠블랙 활동으로 한류 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준은 오영이 밑바닥에서 성공하는 과정은 이해가 갔지만 그 이후에는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휘말리는 오영은 인간적으로 ‘나쁜 놈’인 것 같다. 귀가 얇아서 이리저리 치이는 모습에는 쉽게 공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는 개봉 첫 주에 관객 6만 3030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그의 배우 인생은 이제 막 시작이다. “인생이 100세까지라고 친다면 99세까지 연기를 할 거예요. ‘말아톤’의 조승우 선배처럼 끝없이 연구하고 힘든 역에도 도전하고 싶고요. 배우 인생이 75년 남은 셈인데 꾸준히 한다면 저도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중국 힘 과시하면 대국굴기 망칠 것”

    리콴유(89) 전 싱가포르 총리가 중국이 힘을 과시하는 외교를 펼 경우 ‘대국굴기’(大國?起·대국으로 우뚝 일어섬)를 완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전 총리가 최근 출시한 신간 ‘리콴유의 세상보기’(李光耀觀天下)에서 중국 외교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홍콩 대공보가 8일 보도했다. 그는 중국이 국력 신장으로 미국까지 위협할 만큼 외교적으로 강경해졌다고 평가한 뒤 과연 패권을 잡는 대신 ‘평화굴기’를 주장하는 중국의 약속을 믿을 수 있겠느냐며 자문자답하는 식으로 중국의 외교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은 조용히 힘을 기르면서도 다른 나라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란 기대와 ‘중국은 위협적으로 힘을 과시하려 들 것’이란 예상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전자에 가깝지만 힘은 과시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과거 덩샤오핑(鄧小平) 시절에는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를 모토로 이웃을 건드리지 않고 친구가 되는 방향으로 평화로운 외교정책을 운용했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굴기 과정에서 전쟁을 일으켰다가 패배한 일본과 독일의 전철을 밟지 않고 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만약 중국이 전쟁에 휩쓸릴 경우 내란과 사회질서 붕괴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중국이 과거 경험했던 어떤 추락보다 깊은 시련을 안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은 이미 선진국이 되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려 왔는데 굳이 작은 조급함을 참지 못하고 대국굴기 행진을 망칠 필요가 있겠느냐”며 거듭 평화굴기를 강조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흉금이 넓은 사람으로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급의 큰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기고] 코넥스 성공, 제1의 조건은 ‘인내심’/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기고] 코넥스 성공, 제1의 조건은 ‘인내심’/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지난 7월 1일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 시장이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사업에 필요한 돈을 대부분 높은 이자비용이 따르는 은행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 이자비용이 들지 않는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중소기업의 허리가 휠 수밖에 없다. 바로 이러한 중소기업의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만든 자본시장이 코넥스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초창기 중소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 주식발행을 통해 싼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기존의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이 있지만 초창기 중소기업이 이용하기에는 문턱이 너무 높다. 코넥스는 진입 문턱을 크게 낮췄다. 예를 들면, 재무요건으로 매출액 10억원 이상, 자기자본 5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3억원 이상 중에서 한 가지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물론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들은 초창기 기업들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성이 높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반 개인투자자가 코넥스 상장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제한했다. 전문성을 갖춘 기관투자자가 주요 투자자가 되고, 개인투자자는 3억원 이상을 예탁한 사람에 한해 직접 주식을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일반 개인투자자도 코넥스 상장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간접투자 방식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한쪽에서는 중소기업들이 더 쉽게 상장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진입 문턱과 상장 유지 부담을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진입 규제와 공시의무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상반되는 두 가지 요구를 절충하여 어렵게 탄생시킨 것이 코넥스 시장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에서 갓난아이에 불과한 코넥스 시장을 향해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실패한 시장이라고 단정 짓는 등 험담을 퍼붓고 있다. 코넥스 시장은 앞서 언급했듯 개인투자자의 투자가 제한되어 있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장기 투자하는 시장이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이러한 특성을 무시하고 한 달여밖에 안 된 자본시장을 실패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 코넥스 시장이 잘되어야 중소기업이 잘되고 중소기업이 잘되어야 일자리도 늘어나고 경제에 활력이 돌 것 아닌가? 코넥스 시장이 성공하기 위한 제1의 조건은 인내심이다. 투자자는 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여 투자하고 성과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과 기업가는 단기 성과나 주가에 매달리지 말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성공스토리를 창출해 내려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정부 또한 단기간 내에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중소기업 자금 조달의 장으로서 코넥스 시장이 안착할 수 있도록 보완해 가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언론을 비롯한 중소기업 업계, 정치권 등도 단기간의 거래실적이나 주가 등을 보고 성패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지켜보면서 지원과 격려를 보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내심이 모아진다면 수년 내에 코넥스 상장기업 가운데 성공스토리의 주인공이 반드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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