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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이 공들인 ‘인재 1호 박찬주’… 당 반발에 막판 제외

    황교안이 공들인 ‘인재 1호 박찬주’… 당 반발에 막판 제외

    자유한국당의 내년 총선 1차 인재 영입 리스트에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불명예 퇴역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포함돼 30일 논란이 일자 황교안 대표가 영입식을 하루 앞두고 박 전 대장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황 대표는 당초 31일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1차 영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당 안팎의 비판에 박 전 대장 영입을 보류했다.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전 대장을 제외하고 다른 분들은 계획대로 31일 발표할 것”이라며 “박 전 대장은 추후 다른 형식으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입 철회 수순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며 “당 대표가 직접 영입한 사람인데 곤란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자신이 직접 영입한 박 전 대장을 1차 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최고위원들의 제안을 수용하는 방식을 취했다. 조경태·김광림·김순례·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맹우 사무총장과 회의를 열어 인재 영입과 총선기획단 구성을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의견을 황 대표에게 전했다. 한 참석자는 “박 전 대장에 대해선 의견이 나뉘었고,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분을 굳이 인재 영입 대상에 넣을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당내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황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공정’을 고리로 청와대를 맹공하고 정작 갑질 논란 인물을 ‘1호 영입’으로 추진한 데 대해서도 당내 평가가 엇갈린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말도 안 되는 ‘적폐 수사’의 피해자”라며 “다만 영입 1호로는 부족하고 1차 명단의 3, 4순위로는 적절해 보인다”고 했다. 반면 다른 중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조국을 우겨 지지층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중도층을 잃은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조국 표창장’ 논란처럼 오만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지난 5월부터 박 전 대장 영입에 공을 들여 왔다. 박 전 대장은 이날 통화에서 “황 대표가 총리일 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책임자로 만났었고, 개인적 연은 없다”며 “지난 5월 황 대표가 나라가 어려울 때 당에 들어와 같이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갑질 논란에 대해선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면 돌파하겠다”고 했다. 그는 고향인 충남 천안 또는 논산·계룡·금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보도본부장 재임 시절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를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있는 이진숙 전 MBC 보도국장 등은 예정대로 인재영입식을 진행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해찬, 조국사태 뒷북 사과… “무거운 책임감, 국민께 매우 송구”

    이해찬, 조국사태 뒷북 사과… “무거운 책임감, 국민께 매우 송구”

    “청년들 불공정 박탈감 헤아리지 못했다” 당 쇄신론 속 “퇴진·당직개편은 없을 것” “이런 야당 처음 본다” 한국당에 날 세워 한국·바른미래당 “반성 없는 회견”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불공정 논란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조 전 장관이 사퇴한 지 16일 만에 뒤늦게 사과했다. 민주당은 지지자들로부터는 조 전 장관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중도층으로부터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임명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고 결국 이 대표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 대표는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원래 다음주로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를 앞당겨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히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많이 지쳤다. 그런 점에 대해 당의 입장에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일부 초선 의원이 요구하는 당 혁신·쇄신에 공감하지만 지도부 퇴진, 당직 개편 등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여당에서 쇄신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국민의 요구에 맞는 그런 정책을 잘 만들어 국민의 어려움을 풀어 드리는 게 가장 좋은 쇄신”이라고 했다. 또 “권리당원이 70만명 가까이 되는데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다 합쳐서 2000명 정도로 아주 극소수가 그러는 것”이라며 “선거가 다섯 달밖에 안 남았는데 지도부 물러나라는 건 선거를 포기하라는 것으로 합리적인 주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더 출마할 사람도 아니다. 이번 총선에서 못 이기면 나라 전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퇴진론에 선을 그었다. 또 인적 물갈이에 대해 “저한테 공식·비공식적으로 출마를 안 한다 말씀한 분들이 있다”며 “다만 이름을 거론할 때가 아니다. 공천룰에 맞춰 민주적으로 진행하다 보면 결과에 의해 도태되는 사람도 생길 것인데 인위적으로 물갈이한다, 쫓아낸다 이러는 건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물갈이 표현 자제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31일 인재 영입 1호 발표 예정으로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인재 영입 공식화는 천천히 하려고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는 인재, 독립운동가나 국가유공자의 후손들, 경제·외교·안보 전문가들, 특히 청년·장애인·여성 이런 분들이 가능하면 많이 비례대표나 지역구에 출마하도록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 보다 처음 본다”고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상중인데 이런 패륜적인 만화(문 대통령 비하 유튜브 영상) 같은 걸 만들어 돌려보는 행위는 이제 삼가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 대표의 비판에 앞서 문 대통령의 모친상을 고려해 논란이 된 영상을 한시 비공개 처리했다. 이 대표의 사과에 대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반성이 없다’고 비판한 반면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수사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수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민정수석 재직시 감찰 무마 의혹지난 2월, 김태우 전 수사관 검찰 고발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30일 서울 강남구 대보건설 등 4개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대보건설과 유 부시장의 유착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시장은 2017년 10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면서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회식과 해외 출장 등에서 각종 편의를 받았단 혐의로 3차례 청와대 감찰반 조사를 받았다. 자녀 유학비와 항공권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첩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시장은 지난 11일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감찰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금품수수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특감반 출신인 김태우 전 수사관은 지난 2월 유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했다며 조 전 장관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법무부 ‘오보 쓴 언론사 검찰청사 출입제한’ 강경 대응 추진

    법무부 ‘오보 쓴 언론사 검찰청사 출입제한’ 강경 대응 추진

    민주, 조국 일가 수사팀 피의사실 공표로 고발최순실 딸 정유라 소환 때와 다른 잣대 비판도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금명간 확정할 듯법무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퇴임 전 발표한 검찰개혁안 가운데 하나인 피의사실 공표를 엄격히 금지하는 새 공보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오보를 낸 언론에 대해 검찰청사 출입을 금지시키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이달 안으로 검찰개혁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명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수정한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안’에 언론이 검찰 수사상황과 관련해 중대한 오보를 낸 경우 정정·반론보도 청구와 함께 브리핑 참석 또는 청사 출입을 제한하는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은 사건 관계인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검찰청사 내에서 사건 관계인을 촬영·녹화·중계방송하는 경우와 함께 오보를 낸 언론에 대해서도 이러한 제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롯해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 수사팀을 검찰에 고발했다.당시 민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친인척 수사 담당 검사 및 검찰관계자’를 피의사실공표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내면서 고발장에 “피고발인들이 2019년 8월부터 조 장관의 친인척과 관련해 조 장관의 자택 등 70여 곳에 이르는 곳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얻은 피의사실을 공판청구 전에 주광덕 의원을 포함한 자유한국당 의원 및 언론에 누설 및 공표하는 방법으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거나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 7일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도쿄지검은 특정 인물을 거명해 용의자로 표현하거나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하면 그 언론사의 출입을 정지시킨다”며 언론 보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한 방법을 마련하라고 검찰에 요구했었다. 이런 일련의 흐름 속에 법무부는 오보로 인해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과 검사 또는 수사업무 종사자의 명예·사생활 등 인권이 침해될 소지가 크다고 보고 이러한 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 교수가 구속되기 전 비공개로 소환 조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수정안에는 검찰청 내 포토라인 설치를 금지하는 한편 피의자나 참고인의 출석 일정이 언론에 알려져 촬영이 예상되는 경우 검사나 수사관이 소환 일정을 바꿔 초상권 보호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무규정도 마련됐다.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게이트’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최순실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의 공개 소환 때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 및 소환에 대한 집권 여당과 정부의 잣대가 확연히 다르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셋째 아이를 출산한 정씨는 몸을 채 추스르지도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검찰의 수사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은 인권보호수사규칙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안에 제정하겠다고 공언한 검찰개혁 방안이다. 대통령령인 인권보호수사규칙과 달리 법무부 훈령이어서 별도 입법절차가 필요 없다. 법무부는 이 규정 제정을 두고 대검찰청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으며, 곧 최종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언론사 출입제한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해찬, ‘조국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국민께 매우 송구”

    이해찬, ‘조국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국민께 매우 송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정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국 사태’와 관련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사퇴한 이후 이 대표가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철희 의원이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과정에 이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당내에서는 지도부 쇄신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 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 특히 청년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거론한 뒤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보다 처음 본다”며 “아무리 정부 비판과 견제가 야당의 임무라지만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 하게 발목 잡는 것도 처음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장관을 낙마시켰다고 표창장과 상품권을 나누어 가지고 국민이 선출한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화나 만들면서도 반성이 없다”며 “2004년에도 ‘환생경제’ 같은 패륜적 연극을 만들었는데 아직도 그런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님이 상중이신데, 이런 패륜적인 행위는 상주를 존중하는 한국인의 전통을 부정하는 행위”라면서 “지금이라도 동영상을 완전히 삭제하고 문 대통령을 선출해 주신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내년 4·15 총선과 관련해서는 “그제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켰고 이번 주 중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실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곧 인재영입위원회도 출범시킬 계획인데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재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 후손 ▲경제·외교안보 전문가 ▲청년·장애인·여성 등을 영입 대상으로 꼽고 “가능한 한 많이 이런 분들의 비례대표·지역구 출마를 위해 제가 비공식적으로 만나고 있으며 공식화는 천천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 복귀 문제와 관련해선 “차기 대선주자로 지명도가 높아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당원이 있다”며 “그러나 이 총리 의향뿐 아니라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이 매우 중요하며, 인사권자가 따로 있는 만큼 당이 더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백혜련·박용진, 유시민 ‘조국 내사’ 주장에 “근거 약하다”

    與 백혜련·박용진, 유시민 ‘조국 내사’ 주장에 “근거 약하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을 전후해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를 내사했다’며 제시한 근거에 대해 “근거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내사를 했다고 볼 수 있는 명백한 증거라고 보기엔 좀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유 이사장 입장에서는 그 발언 내용을 내사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추측일 수도 있는 것”이라며 “내사라는 개념 자체가 법적인 개념이 아니고 범위가 고무줄 잣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탐문을 한다든지 내부 기획 회의도 했다든지 이런 것도 내사라고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그 단계까지 어떻게 된 것인지, 안 된 것인지, 그것은 저희가 지금 알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용진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미 수사가 진행돼 곧 조 전 장관을 소환할 것이라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 과정 전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려고 하는 것 같지만, 근거가 좀 약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녹취가 나오거나 결정적으로 들은 사람이 나와서 증언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해 들은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전달한 것”이라며 “불법적인 내사에 대한 근거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논쟁 자체가 우리 사회 공익에 도움이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 이사장이 정치 영역에 있지 않다고 얘기를 하지만 그분은 여전히 국가 대표로는 안 나가겠지만 K리그에서 뛰고 계신 분”이라며 “이번 사건도 조금은 사회적 공익을 중심으로 고민해서 이야기가 좀 전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유튜브 방송에서 “검찰총장이 조 전 장관 지명 전 청와대에 부적격 의견을 개진하고 면담 요청을 했으며, 지명 전인 8월 초부터 조국 일가를 내사했다”고 주장했다. 대검은 다음 날인 23일 “허위사실”이라며 “어떤 근거로 허위주장을 계속하는지 명확히 밝혀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29일 유튜브 방송에서 주장의 근거로 윤 총장이 문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면서 한 것으로 알려진 발언을 공개했고, 대검은 방송 직후 “근거 없는 추측성 주장을 반복했을 뿐 기존 주장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사죄’ 요구한 오신환 “모친상에 쓴소리 곤혹스럽다”

    문 대통령 ‘사죄’ 요구한 오신환 “모친상에 쓴소리 곤혹스럽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검찰개혁의 요체는 그동안 아무런 의문도 없이 검찰에 쥐여준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개혁을 제대로 해내면 그동안 검찰개혁 방안으로 제기돼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즉 공수처는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공수처 설치법안은 절대로 통과돼선 안 된다”며 “한 입으로는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며 검찰의 직접수사권 축소와 수사·기소 분리를 요구하면서, 다른 입으로는 수사·기소권을 동시에 갖는 새로운 괴물 조직을 창설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공수처장은 물론 차장과 수사검사까지 모두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누가 봐도 ‘정권 직속 어용수사처 창설’”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법안과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여야가 대립하는 선거제 개혁안과 관련해선 “현행 소선거구제, 중대선거구제와 함께 동시에 본회의에 상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본회의 표결에 앞서 전원위원회를 소집하고,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무제한 토론을 거쳐 의원 각자의 양심에 따른 자유투표로 결정하자”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을 향해 “과거를 책임지지 않는 자는 미래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며 “이 얘기는 문재인 대통령에도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참모들 앞에서 ‘갈등을 야기해 송구스럽다’는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는 표현으로 책임을 회피할 생각하지 말라”며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땅에 떨어뜨리고, 온 나라를 두동강 낸 국민 분열 행위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반성하고 사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시 비율 확대로 대학입시제도 방향을 급선회한 것을 거론하며 “조국 사태가 터지자 대통령 말 한마디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대입 문제를 대책도 없이 들쑤셔 놓는 것이 온당한 처사냐. 문재인 정권은 제발 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가득 찬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선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 그러나 단순히 머릿수를 합하는 것만으로는 강력한 야당을 만들 수 없다”며 “공정과 정의, 평등에 눈 감으며 자유만 외치는 ‘외눈박이 보수’의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공화국의 헌법정신과 공동체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는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중도보수 정치가 한국 정치의 새로운 오른쪽 날개가 돼야 한다”며 “개혁적 보수, 합리적 중도로 야권을 혁신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연설을 시작하면서 문 대통령 모친상에 대해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면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모친상을 당한 대통령에게 쓴소리해야 하는 제 처지도 참으로 곤혹스럽다”라고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당, 문 대통령 모친상 조의 직후 공세 발언 쏟아내

    한국당, 문 대통령 모친상 조의 직후 공세 발언 쏟아내

    “공수처 설치-의원 정수 확대 연계는 야합”문 대통령 겨냥 “정의 더럽히고 나라 망쳐”“공수처 강행 시 우리나라도 ‘홍콩 사태’”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 모친상으로 한국당의 대여 공격 수위가 잠시나마 낮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한국당은 조의를 표한 뒤 곧바로 공세 발언을 쏟아냈다. 30일 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는 회의 시작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뒤 곧바로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황교안 대표는 “민주당과 범여권 정당들의 선거법, 공수처법 야합 자체는 후안무치한 반개혁·반민주적 작태”라며 “지금 의원 수가 모자라 국회가 안 돌아가나. 의원 수를 늘리는 것이 정치 개혁과 무슨 상관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리당략에 목을 맨 정치 장사치들의 법안 거래”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발언에 앞서 “사랑하는 모친을 하늘로 떠나보낸 문 대통령과 가족에 깊은 위로를 표한다”고 말한 뒤 곧바로 “(공수처 법안은) 아무리 빨라도 내년 1월 29일에 부의할 수 있다는 점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본인 말을 뒤집는 게 창피했는지 갑자기 없는 합의를 운운하며 제가 의석 수 확대를 합의해줬다고 주장한다”면서 “오늘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은 “의원 정수 증원이 꼭 필요하다면 대통령께 건의해 국민투표에 붙일 것을 제안하는 식으로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의원은 “의원이 30명 늘면 세금만 700억원이 더 든다고 한다”면서 “정의당은 당리당략을 위한 ‘의원 일자리 퍼스트’가 아닌 ‘국민 일자리 퍼스트’로 국민들의 힘겨운 민생 현장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의원은 “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정당에 대해서 국민들은 정당 해산 요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인 김세연 의원은 국회의원 정수를 10% 범위에서 확대하자는 정의당의 제안에 국민 73.2%가 반대한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공수처 설치법안과 관련한 발언도 이어졌다. 주호영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월 3일 공수처법 부의를 강행한다면 직권남용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고, 정미경 최고위원은 “공수처는 헌법 위반이 맞다. 개헌 이전에 공수처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홍콩 사태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중인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심재철 의원은 “문 대통령에 의해 이미 조국 사태 때 더럽혀진 정의라는 단어가 정의당 심상정 대표에게 또다시 더럽혀졌다. (당명을) ‘정의야합당’이라고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영면을 기원한다”면서도 “문 대통령과 여당의 편청즉암(偏聽卽闇·한쪽 의견만 들으면 도리에 어두워진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공정, 정의, 법치, 그리고 애국 등의 가치를 반드시 제1야당이 지켜달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다. 국민의 명령은 뭉쳐서 지켜야 한다”며 황교안 대표를 향해 보수통합 역할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동생, 내일 다시 구속심사…강제집행면탈 등 혐의 추가

    조국 동생, 내일 다시 구속심사…강제집행면탈 등 혐의 추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채용 비리와 위장 소송 등 의혹을 받는 조 전 장관 동생 조모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31일 결정된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오전 10시 30분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수사가 필요한지 심리한다. 결과는 이르면 31일 밤 나올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강제집행면탈, 배임수재,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혐의로 조씨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했다. 강제집행면탈과 범인도피 등 혐의가 추가로 적용했다. 웅동학원 사무국장 역할을 해온 조씨는 2016∼2017년 웅동학원 산하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을 빌미로 지원자 2명에게 2억 1000만원을 받고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넘겨준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 4일 조씨에 대해 한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9일 새벽 기각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주노동자 산재 ‘위험의 이주화’ 돋보여… 분석적 기사 강화 필요

    이주노동자 산재 ‘위험의 이주화’ 돋보여… 분석적 기사 강화 필요

    서울신문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국회 국정감사 등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29일 ‘제122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과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김재영(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심훈 이주노동자 산업재해와 관련한 ‘위험의 이주화’ 특집이 내용도 좋고 제목, 사진, 그래픽 모두 좋았다. 특히 인포그래픽은 텍스트들이 그림과 함께 잘 정리되어서 기사를 굳이 읽지 않아도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다. 하지만 특집 이외의 그래픽은 이해가 안 되는 것도 많았다. 경제면은 이전에 당부 드렸던 여성 홍보 모델 광고 기사가 많이 줄었다. 변화하려는 노력 보여주고 있어서 뿌듯하다. 오피니언 면의 ‘엄상일의 수학자의 시선’에선 재밌고 신선한 내용이 돋보였다. 한국 언론의 오피니언 면들은 비슷한 내용과 주제들이 겹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지 못했던 분야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좋았다. 이처럼 새로운 시야를 제공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홍영만 이번 달엔 정치, 사회 쪽 뉴스 많았지만 사실 경제 쪽 뉴스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성장률 하락, 분양가 상한제 부동산 가격 상승, 파생결합펀드(DLF), 개도국 지위 포기 등 이슈가 많아 읽을거리도 많았다. 서울신문이 이에 대해 균형 있게 뉴스를 다뤄줘 고마웠다. 그중에서도 DLF 관련해서는 소비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품은 팔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눈에 띄었다. 창구에서 상품을 파는 직원에 대한 징계가 동반되지 않으면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서울신문에서 이번에 언급을 많이 해주어서 좋았다. 아쉬웠던 점은 10월 3일 자 기사에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은행이 분쟁조정을 거부하면 금융감독원이 민원인 소송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소개한 부분이다. 기사의 앞쪽에서는 비용 지원을 이야기하다가 뒤에서는 법원에 갔을 때 입증 과정에서 금감원이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섞여 있다. 입장 정리가 필요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이슈 관련해서는 반복되는 이슈인 데다 농민 문제여서 언론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다. 그런데 가끔은 국익 차원에서 도와줄 때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정부가 말하기 어려운 것을 언론이 대신해 헤쳐나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김숙현 한 달 동안 국제적으로 굵직한 국제 이슈들이 많았다. 중국 건국 70주년 기획 기사는 그래픽에 공들였는 데도 흑백이어서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았다. 10월 10일 자 일본 수출규제 100일 기사는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다만 16일에 전문가 4명의 진단 기획 기사가 나왔는데 이것이 연속적으로 실렸다면 보다 전문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10월 14일 자 오피니언 면에는 이낙연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이 갈등의 돌파구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시의적절했다. 그러나 왜 대화를 제의 해야 하는지 등 설명이 나와 있지 않아 설득력이 없었다. 10월 16일 자 지소미아 파기가 큰 실책은 아니란 내용의 기사는 헤드라인부터 좋았다. 대부분의 기사에 나온 것과 다르고 한일 간 정보 공유가 실제로 적었다는 점 들면서 정부의 결정에 이유를 뒷받침해줬다. 10월 21일 자 이 총리 방일에 일본이 성의를 보이라는 사설은 지나치게 한국적 시각에서 쓰였다고 생각한다. 중립적으로 썼으면 좋았을 것이다. 유승혁 최근 이슈가 된 것이 광화문과 서초동 집회다. 많은 언론이 누가 광화문, 서초동에 있느냐에 주목했다. 서울신문도 그랬다. 광화문, 서초동 2개 목소리로 모든 국민이 반반 나뉜 것처럼 보도하는 경향을 보면서 왜 제3의 목소리는 안 들어주는지 궁금했다. 두 싸움 사이에서 제대로 서지 못하는 목소리를 보도해주고 이들을 위해 언론이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10월 10일 자와 17·18·19·25·26일 자에는 한국 경제 성장률과 국내총생산(GDP) 관련 기사가 많았다. 이것이 몇 퍼센트 올랐다 내렸다 하는 내용의 기사는 지식인들이면 충분히 이해할 테지만 일반 서민들에게는 어렵다. 이 숫자가 누구를 위한 숫자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시민 경제와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김재영 1면 헤드라인에 따옴표 저널리즘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봤다. 10월 23일 자 1면 헤드라인을 보니까 따옴표 달린 게 12개, 안 달린 게 11개로 나왔다. 따옴표 없는 것들은 제목도 좋았다. 따옴표 없는 제목일 때 사안을 종합해서 제시하는 해석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1면 헤드라인만큼은 가장 신경 쓰는 문제니까 여기에서만큼은 따옴표를 없애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 설리 자살 보도 문제도 짚고 넘어가고 싶다. 서울신문의 온라인 어뷰징 기사도 문제지만 지면에서도 모순을 발견했다. 사회면에서 설리 악플에 대해서 다뤘는데 바로 다음 면에 ‘걸그룹 청순·섹시·애교 뺐더니 “예쁜 애 말고 멋진 애”’라는 기사가 나왔다. 기사의 취지 자체는 아이돌에 대해서 드러난 것뿐만 아니라 다른 면을 보자는 것이지만 양성 평등이 민감한 시대에 지면 배치도 주의 깊게 했으면 한다. 박준영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윤모(52)씨의 재심을 맡게 됐다.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경찰 수사의 잘못을 지적하는 내용이 많다. 논의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윤씨가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못 받은 이유는 고유정 사건처럼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변호나 재판이 형식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적 관심이 많은 사건에 대해 변호나 재판이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잘 이뤄지게 하기 위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서울신문이 논의를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서 미래지향적 보도를 하는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언론이 전반적으로 신뢰가 낮아진 상태다. 대표적 사례가 윤지오씨 주장들이 걸러지지 않고 나간 것이다. ‘과거사 위원회, 조사단에서 흘러나온 정보니까 우리가 굳이 검증할 필요 있어?’라는 의식이 논란을 일으켰다. 현 정부 들어서고 나서 여러 국가기구가 생겼다. 이들 기구가 정치적 성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과 다른 정보들도 나올 수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보도도 마찬가지다. 보도의 신뢰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김만흠 서울신문은 이번에 조 전 장관 관련 이슈를 두루 잘 다뤘다. 서울 미래유산 등 다른 내용 볼만한 읽을거리도 많다. 그런데 정치와 관련해선 서울신문에서 내가 뭘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분석적인, 해석적인 측면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서초동 집회 있던 다음날 양극단 집회에 낀 시민들의 문제를 분석했는데 이외 다른 분야 기사에서는 인터넷에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조 전 장관 사퇴 이후론 관련 내용이 서울신문에서 거의 사라졌는데 사안은 계속 진행 중이다. 꾸준히 다뤄줬으면 한다. 광장 정치와 관련해선 지속적으로 잘 지적했다. 분석 기사와 관련한 아쉬움은 하나 더 있다.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분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자료만 정리해줘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검찰 개혁 관련 조 전 장관 발언을 내정된 이후의 한 달만 정리했던데 더 긴 기간으로 정리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대통령의 22일 국회 시정 연설 관련 기사는 교육 관련 기사만 분석 기사였고 나머지는 대통령 발언 짜깁기가 많았다. 더 많은 분석 기사를 요청하고 싶다. 정리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윤석열, 7번째 檢개혁안… “피해자·참고인 조사도 변호인 참여”

    윤석열, 7번째 檢개혁안… “피해자·참고인 조사도 변호인 참여”

    구두 변론 내역 전산 입력 담당자 공유 전관예우 유형 ‘몰래 변론’ 해결책 주목중단 없는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변호인의 변론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일곱 번째 자체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법무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검찰총장을 직접 지목하며 “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검찰이 적극 부응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도 이달 안에 1차 검찰개혁 과제를 마무리하기로 한 만큼 법무부와 검찰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개혁안의 중간 성적표도 곧 나올 전망이다. 대검찰청은 29일 ‘변호인의 변론권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유독 일곱 번째 개혁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 지시 다음날인 지난 1일 3개 검찰청에만 특수부를 남겨 놓겠다는 1차 개혁안을 비롯해 한 달 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자체 개혁 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한 의미 부여다. 이날 개혁안에는 피의자의 변호인뿐 아니라 피해자·참고인 등 모든 사건 관계인이 조사를 받을 때도 변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사 과정에서 신문 방해, 진술 번복 유도 등 행위를 하지 않으면 변호인 참여를 제한하지 못하는 제도도 시행된다. 변호인이 담당 검사에게 변론을 요청하면 신속하게 일정, 시간, 방식 등을 협의하도록 했다. 검사가 자의적으로 구두 변론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의무화했다는 게 핵심이다. 검찰 출신 변호사에게 구두 변론 기회를 더 준다는 불신을 해소하는 측면도 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담당 검사와 친분이 있지 않으면 선뜻 연락해서 사건 설명하러 가겠다고 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변호인의 구두 변론 내역도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입력해 검사, 수사관 등 사건 담당자들이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문서 형태의 ‘구두변론 관리대장’은 변론 내역이 누락될 수 있고, ‘몰래 변론’(선임계 미제출 변론) 여지도 있기 때문에 전산으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검이 몰래 변론 해결책을 들고 나온 것은 주목할 만하다. 법무부도 전관예우 근절 방안을 마련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몰래 변론은 전관예우의 대표 유형으로 꼽혀 왔다. 사실상 대검이 선제 조치를 취한 셈이다. 법무부도 지난 8일 직접수사 부서 축소 등 신속 추진 과제를 선정하고 이달 안에 마무리짓겠다고 했다. 특수부 축소 등 직제 개편, 감찰 규정 개정 등 일부 과제는 끝냈지만, ‘인권보호수사규칙’과 ‘형사사건 공개 금지에 관한 규정’은 아직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인권보호수사규칙은 한 차례 수정돼 이날까지 재입법 예고 기간이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공백 속에 형사부 검사의 직접수사 최소화, 직접수사 관련 고검장 보고·점검 제도 등 핵심 조항은 빠졌다.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도 일부 수정됐다. 이 규정은 입법예고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문 대통령도 이달 안에 이 두 규정을 제정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조만간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檢, 조국 동생 구속영장 재청구… 강제집행면탈 혐의 등 추가

    檢, 조국 동생 구속영장 재청구… 강제집행면탈 혐의 등 추가

    내일쯤 영장심사… 조국 동생 출석할 듯 정경심 구속 후 3차 조사… 김경록도 불러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차 영장이 기각된 지 20일 만에 재청구됐다. 검찰은 강제집행면탈과 범인도피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구속 이후 3차 조사하며 남편인 조 전 장관과의 공모 혐의를 규명하는 데 주력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29일 조 전 국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강제집행면탈 ▲배임수재·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범인도피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조 전 국장은 2016~2017년 웅동중 교사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돈을 받고 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넘겨준 혐의를 받는다. 또 수사가 시작되자 채용비리 브로커들에게 해외 도피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허위소송을 벌여 100억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조 전 국장은 2006년 소송에서 승소한 뒤 채권을 부인에게 넘기고 2009년 이혼했는데 웅동학원 이사장인 부친이 주지 못한 공사대금은 기술보증기금이 대신 갚았고 그는 연대 채무를 졌다. 검찰은 조 전 국장이 해당 채권을 인수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위장 이혼한 것으로 보고 강제집행면탈 혐의를 추가했다. 다만 검찰은 최근 새로 포착한 금품수수 혐의는 이번 영장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 혐의와 관련된 수사는 별도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조 전 국장의 구속 여부는 31일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이번에도 건강 문제가 영장 발부 여부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앞서 1차 영장이 기각될 때 법원은 허리 디스크 등을 호소한 조 전 국장의 건강 상태를 참작했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영장 기각 후인 지난 21일 조 전 국장은 목에 보호대를 차고 휠체어에 앉은 채 검찰에 출석하기도 했다. 조 전 국장 측은 “팔다리 마비 증상이 있어 지난주 검찰 조사 이후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지만 실질심사를 포기했던 1차 영장 청구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출석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날 정 교수와 조 전 장관 가족의 자산관리인인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씨를 불러 조사했다. 정 교수 소환 조사는 지난 24일 구속 이후 세 번째다. 검찰은 한두 차례 정 교수를 더 조사한 뒤 조 전 장관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가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조사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나경원 “문재인 정권 2년 반, 국정 운영 실패”

    나경원 “문재인 정권 2년 반, 국정 운영 실패”

    민주당 “여당 탓 일관”… 미래당 “유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로 10월 항쟁이 멈출 것이란 기대는 이 정권의 착각일 뿐이고 10월 항쟁의 절규가 향한 곳은 바로 청와대”라며 “문재인 정권 2년 반에 대한 심판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2017년 5월, 유례없는 헌정 위기 속에 위태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권”이라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문재인 정권 2년 반, 무엇 하나 잘한 것이 없는 완전한 실패의 국정 운영이었다”고 했다. 이어 “정치보복의 칼을 휘두르는 검찰은 정의의 사도이고, 나의 측근을 수사하는 검찰은 적폐가 되는 지긋지긋한 모순 앞에 이들은 천연덕스럽다”며 “국민의 실망과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끝끝내 사과 한마디 안 하는 뻔뻔한 정권, 염치 없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또 “북한에 한없이 굴종하는 대한민국, 우리 영토·영공이 유린당하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대통령에 의해 짓밟히는 대한민국, 2년 반 내내 문 대통령은 헌법상 직무유기 대통령이었다”며 “그 결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더욱 고도화됐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여당 탓’으로 일관할 뿐만 아니라 무엇이 ‘야당리스크’인지 실체를 보여 줬다”고 혹평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한국당만 옳다는 주장을 넘어 독선의 말잔치였다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3년 전 촛불항쟁 당시 계엄이나 모의하던 국헌문란의 연장에서 단 한 발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논란 커지는 ‘의원정수 확대’… 野 거센 반발

    홍준표 “특권만 주장 미달의원 참 많아” 오신환 “민주·정의당 꼼수 부리지 말라” 윤소하 “한국당 염치 운운… 자기고백”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다시 띄운 ‘의원 정수 확대’ 제안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의회정치의 모델로 삼는 미국은 상원 100명, 하원 435명, 도합 535명으로 나라를 운영한다”며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명이기 때문에 미국 기준으로 하면 81명 정도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4선 의원을 해봤지만 할 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권리와 특권만 주장하는 수준 미달 국회의원들이 참 많았다”며 “국회의원 증원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키려는 좌파 연대의 망국적 책동은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막아야 한다. 이걸 못 막으면 웰빙 야당은 모두 한강으로 가라”고 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불법에 대해서는 침묵하던 정의당, 여당 일각에서 의원수 확대를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있다”며 “배지 욕심, 의석수 욕심의 속내를 드러낸 탐욕 정치세력 간의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원 정수 확대는 국민 동의를 구하기도 어렵고 무작정 반대를 외치고 있는 한국당에 날개를 달아 주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꼼수 부릴 생각 말고 정석대로 의원들을 설득하기 바란다”고 했다. 반면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검찰개혁을 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법은 이 시대에 반드시 이뤄져야 할 핵심과제”라며 “개혁과제에 어깃장만 놓는 한국당이 심 대표가 ‘의원 정수 10% 이내 증원을 열어 놓고 검토하자’는 발언에 대해 ‘염치’, ‘밥그릇 본색’ 운운하고 있다. 한국당의 자기고백으로 받아들일 뿐”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유시민 “윤석열, 공식수사 전 ‘조국, 완전 나쁜 놈’ 예단”

    유시민 “윤석열, 공식수사 전 ‘조국, 완전 나쁜 놈’ 예단”

    8월 중순 청와대 외부 인사에 대통령 면담 요청“윤, ‘조국 임명 안돼…대통령 향한 내 충정’” 주장“내사 불법 아냐…검찰 펄쩍 뛰니 더 의심스러워”“윤 총장 보고 받은 내사자료에 문제 있다고 생각”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전에 이미 조 전 장관 가족을 내사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판단 근거를 공개했다. 유 이사장은 29일 유튜브 생방송 ‘알릴레오 라이브(알라뷰)’에서 윤 총장이 지난 8월 청와대와 선이 닿는 모 인사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며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자료를) 봤는데 아주 심각하다.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의 혐의를 확신하는 윤 총장의 비공개 발언으로 미뤄봤을 때 조 전 장관이 지명되기 전 이미 검찰이 내사를 상당히 진행했고, 윤 총장이 이런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는 게 유 이사장의 추론이다. 유 이사장은 또 윤 총장이 받은 보고 내용이 허위이거나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윤 총장이 부하들에게 속고 있는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조직의 판단 착오이거나 조 전 장관 임명을 막으려고 윤 총장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유 이사장은 “검찰이 고위공직자를 내사하는 것은 법 위반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지탄 받을 일이 아니다”라면서 “대검찰청이 펄쩍 뛰며 내사 사실을 부인하는 게 더 의심스럽다”고도 했다. 이러한 유 이사장의 주장과 설명에 대해 대검찰청은 방송 직후 반박 입장을 냈다. 대검은 “유시민 작가가 오늘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예고했으나 근거 없는 추측성 주장을 반복하였을 뿐 기존 주장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며 “공직자의 정당한 공무수행을 비방하는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이 이날 윤 총장의 비공개 발언이라며 공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국을 법무부 장관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가지는 아주 심각하다.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 말씀드려서 임명 안되게 해야 한다. 그냥 가면 장관되어도 날아갈 사안이다. 내가 대통령 직접 뵙고 보고드리고 싶다. 이건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다.” “사적으로 조국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 정말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 정말 걱정돼서 하는 이야기다. 이런 거 알려지면 검사들이 장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들고 일어난다. 임명하면 진짜 안된다.”윤 총장의 표현을 다소 누그러뜨렸다고 밝힌 유 이사장은 8월 중순 윤 총장이 대통령 면담을 부탁할 만한 청와대 외부 인사 A씨에게 발언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A씨 뿐만 아니라 복수의 취재원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이 공식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조 전 장관의 혐의에 대한) 확고한 예단을 형성했다면 확신을 갖게 한 근거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내사는 불법이 아니고 필요하면 하는 것이다. 내사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내사를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재벌, 고위공직자 등의 인지수사를 하는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과 서울중앙지검 범죄정보과의 내사 자료를 토대로 검찰이 조 전 장관의 혐의점을 들여다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사모펀드를 운용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사이의 자금 흐름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포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이사장은 추정을 전제로 윤 총장이 공식 통로를 통해 조 전 장관의 부적격 사유를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려고 그가 임명되기 전 청와대에 면담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봤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의 개인적 충정의 발로였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부당하고 과도한 개입이며 객관적으로 위헌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윤 총장에게 보고된 검찰의 내사자료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이 여전히 조 전 장관을 수사하지 못하는 것이 내사 자료와 달리 뾰족한 혐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내사를 인정하지 않는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윤 총장이나 검찰이 내사 당시 무슨 자료를 봤던 건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검찰, 정경심 이틀 만에 다시 소환…조국 공모 여부 주력

    검찰, 정경심 이틀 만에 다시 소환…조국 공모 여부 주력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세 번째 소환조사를 받았다. 조 전 장관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두 사람의 공모 혐의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9일 오전 9시 40분부터 정 교수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조사 중이다. 정 교수 소환 조사는 지난 24일 구속 이후 25일과 27일에 이어 이날이 세 번째다. 검찰은 앞서 두 차례 조사에서 입시비리와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앞으로는 나머지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한두 차례 정 교수를 더 조사한 뒤 조 전 장관 소환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의 구속영장에 기재된 11가지 범죄 혐의 중 절반 가까운 혐의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 검찰은 우선 조 전 장관이 자녀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에 관여했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은 위조된 증명서를 딸 입시에 제출한 것에 대해 정 교수에게 허위작성공문서행사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공문서위조의 주체는 구속영장에 언급하지 않았다. 검찰은 정 교수가 지난해 1월 코스닥 상장사 WFM(더블유에프엠) 주식 12만주를 주당 5000원에 차명으로 매입한 당일 조 전 장관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주식매입에 쓰였는지 추적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주식투자 정황을 인지하고 돈을 보냈다면 공직자윤리법상 직접투자 금지 규정에 저촉된다. 검찰은 또 당시 WFM 측이 주식을 시장가보다 싸게 판 배경에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으로부터 사업상 도움받을 기대가 있었다면 1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차액을 뇌물로 볼 수 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월 말 수사가 시작된 직후 자산관리인 김경록씨가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사실을 알고도 증거은닉을 방조했다는 의혹 역시 제기된 상태다. 김씨는 경북 영주에 있는 정 교수의 동양대 사무실에 동행해 PC를 들고나왔다가 자택 PC 하드디스크와 함께 검찰에 임의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정 교수에게 증거은닉 교사 혐의도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이날 김씨도 함께 소환해 증거인멸 전후 정황을 다시 조사했다. 정씨가 쓰던 노트북의 행방도 계속 쫓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인 지난달 6일 오전 정 교수 요청으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로 찾아가 노트북을 건넸다”는 취지의 김씨 진술을 확보했으나 정 교수는 이를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 비리·위장소송 혐의를 받는 조 전 장관 동생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조만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조씨의 또 다른 금품수수 정황과 관련해 지난주 접수된 고소사건 수사가 얼마나 진척되는지에 따라 영장 재청구 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생 조씨는 2015년 부산의 한 건설업체 사장을 상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수고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씨 측은 “건설업체와 사업계약을 정리하면서 채권을 받은 적이 있지만 업체의 이름과 구체적 액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 7번째 개혁안 발표…“모든 사건관계인 변호사 동석 가능”

    검찰, 7번째 개혁안 발표…“모든 사건관계인 변호사 동석 가능”

    앞으로 피의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와 참고인 등 모든 사건관계인이 검찰 조사 시 변호인과 동석할 수 있다. 대검찰청은 29일 ‘변호인의 변론권 강화 방안’을 골자로 하는 7번째 개혁안을 발표했다. 검찰은 전국 18개 검찰청 인권보호담당관과 변호사단체, 각종 시민단체 등의 간담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이 같은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검찰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의 조사 참여권이 대폭 확대된다. 현재는 피의자의 변호인만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피혐의자, 피내사자, 피해자, 참고인 등 모든 사건관계인의 변호사들도 조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수사과정에서 변호인의 조사 참여 제한도 최소화한다. 이 밖에도 변호인이 검사를 상대로 구두로 직접 변론할 기회를 충분히 부여하고, 변호인의 변론내역을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올려 검사, 수사관 등 사건담당자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 1일 ‘특수부 축소’와 ‘외부기관 파견검사 복귀’ 개혁안을 시작으로 자체 개혁안을 연달아 내놨다. ▲ 공개소환 전면 폐지 ▲ 심야조사 폐지 ▲ 전문공보관 도입 ▲ 대검 대 인권위원회 설치 ▲ 비위 검사 사표 수리 제한 등이 개혁안에 포함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 개혁안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낙연 “눈치 없이 오래 머물러 있는 것도 흉해”… 힘 얻는 당 복귀설

    이낙연 “눈치 없이 오래 머물러 있는 것도 흉해”… 힘 얻는 당 복귀설

    文대통령, 수개월 전 향후 역할 말한 듯 지역 출마보다 공동 선대위원장 ‘무게’이낙연 총리는 28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눈치 없이 오래 머물러 있는 것도 흉할 것이고, 제멋대로 (처신)해서 사달을 일으키는 것도 총리다운 처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거취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이렇게 답하면서 “그럴 일 없게 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조화롭게 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가 이날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재임 881일) 기록을 세웠다. 이명박 정부 시절 김황식 전 총리의 재임 기간(880일)을 넘어섰다. 그동안 총리실은 역대 총리들의 취임 1, 2주년 등에 맞춰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이날은 이 총리와 관련된 보도자료 등을 일절 내지 않았다. 이 총리도 한껏 몸을 낮췄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히 소감이랄 건 없다.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건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고 짤막한 소회를 밝혔을 뿐이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정부의 후반기 내각 운영 방향과 관련해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 등 세 가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 어려운 분들께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것에 착목(착안)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동시에 더 멀리 보고 준비하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한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이 오히려 저소득층의 일자리 감소와 소득 저하를 초래한 데 대한 정부 정책의 기조 변화를 의식한 발언이다.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회담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께 꽤 긴 시간 동안 상세한 보고를 드렸다. 저에게는 일본과의 소통을 계속해 달라는 분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총리가 최장수 총리로 등극하고,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로 꽉 막힌 한일 관계를 뚫는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 데는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자리잡고 있다. 취임 초만 해도 문 대통령과 특별한 개인적 인연이 없는 ‘비문’인 이 총리가 문 대통령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국정의 오랜 ‘길동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없었다. 하지만 이 총리는 ‘내각 군기반장’으로 국정 운영에 있어 ‘안정감과 균형감’을 보여 주면서 문 대통령의 ‘보완재’ 역할을 톡톡히 했고 청와대는 물론 당 안팎에서 총리를 보는 시선이 바뀌기 시작했다. 물론 이 총리가 높은 지지율로 여권 내 대선후보 1위 자리를 거머쥔 것도 한몫했다. 특히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당내에서 이 총리의 ‘당 복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이철희·표창원 의원이 ‘이해찬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이 총리의 당 복귀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 내지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이미 수개월 전에 이 총리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지에 관해 총리 본인과 직접 말씀을 끝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향후 거취는 정기국회가 끝날 즈음이나 여권이 추진하는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의 처리 여부가 결정되는 시점을 전후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과 여권의 분위기는 현재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이 총리의 총리직 사퇴와 당 복귀에 방점을 두고 있다. 문제는 어떤 자리로 가느냐다. 종로 출마,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 총리 측에서는 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누비며 선거 유세를 하는 것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당의 총선 승리에 힘을 보탬으로써 당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전국 유세를 통해 이 총리의 대중적 인지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 세력이 약한 이 총리로서는 높은 국민적 지지만이 ‘미약한 당내 세력’, ‘호남 출신 한계론’을 일거에 잠재울 수 있는 ‘빅카드’이기 때문이다. 다만 당에서 종로 출마 등을 제안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민주당, 3野 ‘의원 330석案’ 받고 공수처법 처리 정면돌파하나

    민주당, 3野 ‘의원 330석案’ 받고 공수처법 처리 정면돌파하나

    與, 3野 요구 수용해야 공수처법 처리 가능 리더십 흔들… 당론 결집 쉽지 않아 난항 한국당, 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카드뿐 여야 ‘3+3’ 협상… 합의 처리 시도 가능성 불발 땐 연내 강행 처리… 충돌 재연 우려문희상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 군소 야당의 협조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선(先)처리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계획이 흐트러지면서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여야의 속내가 복잡해졌다. 문 의장이 29일 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회 계류 기간 해석에 따라 공수처법을 본회의에 부의하더라도 당장 직권상정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어 오는 31일 본회의 처리가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애초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상임위원회 심사 기한 180일이 끝난다고 해석하는 29일 0시부터 해당 법안이 본회의로 부의되고, 이르면 31일 문 의장이 법안을 직권상정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이 약속했던 ‘공직선거법 표결 후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 표결’ 번복에 나머지 야당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1차 난항에 부딪혔다. 문 의장도 “의장에게 주어진 모든 권한을 사용해 사법개혁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던 기존의 강경 입장에서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뜻을 밝혀 2차 난항에 처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문 의장은 28일 3당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부의 계획을 공식화하고 29일 오전 본회의 부의를 통보하는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결정을 29일로 미뤘다. 문 의장은 29일 부의를 위한 실무 준비를 완료했지만 여야 합의를 한 번 더 기다린다는 차원에서 하루의 말미를 주었다는 해석이다. 민주당의 뜻대로 부의가 되더라도 문 의장이 직권으로 법안을 표결에 부치는 상정까지는 추가 합의가 필요하다. 이달 말 공수처법을 처리하려면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이 요구하는 의원 정수 확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수용해야 한다. 정의당 등 군소 야당은 현행 의원정수 300명에서 10%를 늘리는 330석 안을 민주당이 받으면 공수처법 선처리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심상정 대표가 330석안을 공식화한 정의당뿐 아니라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도 의원 정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분당 이전 평화당, 정의당과 함께 올해 초 ‘국회 예산 동결을 전제로 한 의원 정수 330석 확대’를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의 반대 의견이 뚜렷한 의원 정수 확대를 추진하려면 민주당이 당내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외부 여론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라 당론을 하나로 모아 여론을 돌파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당은 이날 ‘공수처의 위헌성과 법사위 심사의 당위성’ 토론회를 열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달 말 사법개혁안 처리의 위헌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 의장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 의장이 공수처법 부의를 강행하면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한국당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거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뿐이다. 결국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부의하는 다음달 27일을 목표로 당분간 여야가 협상 국면을 보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사법개혁과 공직선거법 협상을 위한 ‘3+3’(3당 원내대표+3당 의원)이 각각 가동 중인 만큼 합의 처리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결성된 한국당 제외 4당 공조도 새로운 조건 없이는 부활이 힘든 만큼 교섭단체 대표 간 협상을 이어 가는 게 강행 처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문 의장과 민주당이 이달 말 공수처법의 강행 처리를 고집하지 않으면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포함한 패스트트랙 법안이 협상을 통해 여야 합의로 연내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여야 협상안이 끝내 나오지 않으면 민주당이 연내 강행 처리를 밀어붙이고, 지난 4월처럼 극심한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개혁위, 검찰 정보수집 기능 전면 폐지 권고

    개혁위, 검찰 정보수집 기능 전면 폐지 권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출범시킨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검찰의 정보수집과 관련된 부서를 없애라고 권고했다. 부서, 검사 수 등 외형에 대한 통제만으로는 실질적인 직접수사 축소가 이뤄질 수 없다고 보고 정보수집 권한까지 내려놓으라고 한 것이다. 수사에 필요한 정보마저 수집하지 못하게 하면 검찰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반발도 예상된다. 개혁위는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수사정보1·2담당관을 비롯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옛 특수부) 산하 수사정보과·수사지원과, 광주·대구지검의 각 수사과 등 정보수집 부서를 즉시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관련 규정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도 즉시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권고안에는 ‘동향 파악’ 목적의 정보보고 규정도 삭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 ‘검찰보고사무규칙’은 사회적 불안을 조성할 우려가 있거나 정당·사회단체의 동향이 사회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등 5가지 사항에 해당되면 일선 검찰청의 장이 정보보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혁위는 2013년 대검 중앙수사부가 폐지됐기 때문에 직접수사를 뒷받침하는 정보수집 부서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검에 별도 정보수집 부서를 둬야 할 법적 근거도 미약하다고 봤다. 대검 범죄정보 부서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 시절 범죄정보기획관실에서 수사정보정책관실로 바뀌었다. 개혁위에 따르면 당시 인원은 40여명에서 15명으로 줄어든 뒤 다시 34명으로 늘어났다. 또 이들 부서가 특정한 목적을 갖고 표적을 삼거나 선택적으로 정보수집을 해도 통제 장치가 없다는 게 권고의 배경이다. 개혁위는 “전국 검찰조직의 정보를 수집, 분석함으로써 검찰 내부의 동향을 파악하고 대검이 조직 전체를 정치적으로 장악하는 데 악용될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가 개혁위 권고를 수용해 관련 법령을 개정할지 주목된다. 검찰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문 전 총장 때 수사와 관련 없는 정보는 수집하지 않기로 하고 첩보 업무를 맡은 정보관(IO) 제도도 폐지했는데, 이런 변화 노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부장검사는 “이번 권고안은 현 수사 체계를 이해하지 못한 채 내놓은 것 같다”며 “수사정보 부서들이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지원해 왔다는 의심에서 나온 것으로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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