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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검찰 인사제도 개선과 대통령 인사권 행사는 다른 문제”

    靑 “검찰 인사제도 개선과 대통령 인사권 행사는 다른 문제”

    청와대 “인사 제도 개선과 인사권 행사는 별개”청와대 관계자는 17일 ’과거 검찰 인사에 청와대가 관여하지 않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는 대통령 인사권을 강조하며 말을 바꿨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 “대통령의 인사권과 인사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은 명백히 다른 사안”이라며 “그 부분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지난 2012년 대선후보 당시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안 공약에서 ’이명박 정부 5년 간 대통령과 청와대가 검찰 수사와 인사에 관여했다. 이런 악습을 완전히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검찰의 수사권이 존중돼야 하듯이 법무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도 존중돼야 한다”며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강조해 문 대통령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2012년 대선후보 검찰 개혁안 발표에서 독립적인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검찰 수사와 인사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인사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의 공정성을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약속이 법적으로 보장된 고유의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검찰이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기소한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 대한 검찰 조사와 관련해서도 “박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퇴직했으니) 민간인이다.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병령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이 이날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 토론회에서 ’탈원전은 국정문란이다‘라는 취지 주장을 한 데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여러 의견은 겸허하게 듣겠지만 공론화를 통해 추진하는 정책을 반대한다면 적절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속보]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조국 전 장관 ‘직권남용’ 기소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17일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조국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조국 인권 침해” 국민청원 게시자, 직접 인권위에 진정

    “검찰, 조국 인권 침해” 국민청원 게시자, 직접 인권위에 진정

    靑 인권위 진정 철회에 “인권위 독립성 침해 우려 인정”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인권 침해를 조사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당사자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직접 진정을 접수했다. 은우근 광주대 교수는 17일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전 장관 수사 과정에서 일어난 검찰의 무차별적 인권 침해를 인권위가 조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은 교수는 자신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한 데 따른 국가인권위 조사를 촉구한다’는 글을 올린 당사자라고 밝히며 “개인 자격으로 인권위에 직접 진정서를 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 공동의장인 은 교수는 그 동안 검찰 개혁 등을 위한 활동을 해 왔다. 은 교수는 “검찰의 조국 전 장관 수사는 사람을 겨냥한 먼지털기식 수사이며 저열하고 비열한 공격”이라며 “조국 전 장관이 검찰 개혁을 주장했기 때문에 유례없는 집중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청와대가 조국 전 장관의 국민청원 공문을 인권위에 보낸 것에 대해 “인권위의 독립성을 지지하고, 청와대의 행위가 인권위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수긍한다”면서 개인 자격으로 진정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변호사 130명, 검찰 인사에 “최악 선례” 성명

    변호사 130명, 검찰 인사에 “최악 선례” 성명

    지난 8일 단행돼 검찰 안팎을 크게 술렁이게 한 검찰 인사를 두고 변호사 130명이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냈다. ‘대한민국 법치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변호사’라는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1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권력은 법치 유린 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간부들이 대부분 교체된 것은 수사 방해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다음 정권에서도 권력형 비리 수사를 무마시킬 수 있는 최악의 선례가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인사권은 국민이 준 권력이므로 엄정하고 공정하게 행사돼야 한다”며 “이번 검찰 인사에 대해 인사권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주권주의에 반하고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법무부가 추진하는 직제개편안에도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조국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삼성물산·제일모직 인수합병 의혹,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신라젠 주식거래 의혹 등 폐지 대상 수사 부서들이 맡은 주요 사건을 거론하며 수사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숨겨야 하는 진실이 무엇이길래 이처럼 강압적인 수사 방해를 시도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성명에는 함정호·천기흥·신영무·하창우·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정진규·문효남 전 고검장, 이명재·조희진 전 검사장, 이헌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최혜리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헌 전 이사장은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를 역임했고,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5월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가 2018년 해임됐다. 최혜리 전 상임위원은 2016년 박근혜 청와대의 지명으로 인권위 상임위원이 됐지만 인권단체들은 자질에 문제가 있다며 인선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와대 ‘조국 청원 공문’ 실수 해명에 힘 실어주는 인권위

    청와대 ‘조국 청원 공문’ 실수 해명에 힘 실어주는 인권위

    “2001년 이후 靑비서실서 이송민원 700건”“조국 청원, 진정 제출되면 법에 따라 처리”인권단체 ‘독립성 침해’ 비판에 靑주장 재설명단체 “靑공문 자체를 침해로 인식 않는 데 유감”靑, 15일 언론에 “공문 발송은 靑실수” 해명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관련 국민청원 공문을 청와대가 보내온 것에 대해 인권단체로부터 ‘독립성 침해’ 논란이 제기되자 16일 설명자료를 통해 2001년 인권위 설립 이후 대통령비서실에서 이송(이첩)된 민원이 700여건이라며 청와대의 해명에 힘을 실어줬다. 인권위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청와대 외에도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송(이첩)된 민원이 6만여건에 달한다”면서 “인권위는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인권위에 국민청원 공문을 보낸 것을 두고 인권위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인권위가 나서서 이번에 청와대가 보낸 것처럼 청와대나 다른 정부 부처가 민원 공문을 보내는 일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전날 인권운동사랑방, 국제민주연대 등 15개 인권단체가 공동성명을 내고 “인권위에 국민청원을 전달하는 공문이 발송된 자체만으로 인권위 독립성이 침해된 것으로 인식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인권위는 전날 청와대가 해명한대로 청와대의 공문에 대해 “진정 제기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면서 “진정이 (정식) 제출될 경우 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은 지난 7일 인권위에 ‘국민청원 관련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보냈다. 이 문서에는 “국민청원 답변 요건 달성에 따른 답변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과 함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과정 인권침해 조사촉구’ 국민청원 문건이 첨부됐다. 이 청원은 지난해 10월 15일 검찰이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무차별한 인권 침해가 있었던 만큼, 인권위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한 달간 22만 6434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협조 공문을 받은 인권위는 다음날인 8일 대통령 비서실에 “진정제기 요건을 갖춰 행정상 이송(이첩)이 이루어져 조사개시 요건을 갖춘 경우에만 진정으로 접수해 조사가 가능하다”고 회신했다. 청와대는 9일 ‘국민청원 이첩 관련’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다시 보냈다. 하지만 나흘만인 13일 “1월 9일 자 공문이 착오로 송부된 것이므로 폐기 요청한다”는 공문을 재차 보냈고, 인권위는 당일 반송 처리했다. 지난 15일 청와대는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과정 인권침해 조사촉구’ 국민청원에 대한 공문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발송했다가 반송된 논란은 청와대 실무자의 실수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에 “인권위에 발송한 공문 가운데 하나가 발송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채 실수로 갔고, 그 사실을 확인해 폐기한 것”이라면서 “단순 실수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청와대는 7일과 9일, 13일에 총 세 차례 공문을 보냈고, 이 가운데 9일에 보낸 공문이 실수로 발송된 만큼 철회 절차를 거쳐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지난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한 데 따른 국가인권위 조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했다. 당시 강 센터장은 “청와대는 청원인과 동참하신 국민의 청원 내용을 담아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국가인권위에 공문을 송부했다”면서 “청원 내용이 인권 침해 사안으로 판단되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인권위가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러한 설명에도 의구심은 계속 제기됐다. 9일에 보낸 청원 이첩 공문이 실수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던 당일 청와대의 답변 공개로 미뤄볼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한 검찰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시도가 아니었느냐는 것이다. 청와대가 9일에 보낸 공문을 인권위가 접수하면 그에 따라 인권위가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할 수 있는 만큼 청와대가 검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는 배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청와대가 답변을 공개한 13일은 국회에서 검경수사권조정 법안이 처리된 날이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8주 만에 부정평가 50% 넘겨[리얼미터]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8주 만에 부정평가 50% 넘겨[리얼미터]

    긍정평가, 3.7% 포인트 내린 45.1%한국·새보수 지지율 합계, 민주 웃돌아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5% 중반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7% 포인트 내린 45.1%(매우 잘함 25.0%, 잘하는 편 20.1%)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4.7% 오른 51.2%(매우 잘못함 39.8%, 잘못하는 편 11.4%)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국정수행 부정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11월 3주 차(50.8%) 이후 8주 만에 처음이다. 모름·무응답은 1.0% 포인트 감소한 3.7%였다. 이번 조사 기간에는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수사과정 인권침해’ 청원 관련 공문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발송했다는 논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둘러싼 논란,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통과, 보수통합 등의 정국 이슈가 있었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 부정 평가(75.6%→81.4%)가 80%를 넘어섰고, 진보층에서 긍정 평가(76.7%→75.7%)가 소폭 하락했다. 중도층(긍정 평가 43.7%→42.2%, 부정 평가 52.7%→55.2%)에서는 긍정 평가가 40%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55% 선을 넘었다. 30대와 20대, 40대, 50대, 경기·인천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하락했으나, 호남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7.3% 포인트 오른 76.0%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1% 포인트 내린 37.0%로, 자유한국당은 1.1% 포인트 오른 32.4%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6% 포인트로 좁혀졌다. 조사 대상으로 처음 포함된 새로운보수당은 5.3%로 3위에 올랐다. 현재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지지율 합계는 37.7%로, 민주당 지지율을 웃돌았다. 정의당은 0.7% 포인트 내린 4.8%, 바른미래당은 1.0% 포인트 하락한 3.7%, 민주평화당은 0.3% 포인트 상승한 2.2%, 우리공화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1.5%로 집계됐다. 민중당은 1.5%, 대안신당은 1.1%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진중권 “문대통령 ‘마음의 빚’발언으로 친문 대변자 전락”

    진중권 “문대통령 ‘마음의 빚’발언으로 친문 대변자 전락”

    집권 세력에 대해 비판의 날을 더하고 있는 진보 인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거세게 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만으로도 아주 크게 마음에 빚을 졌다”며 “이제는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까지 다 통과됐으니 조국 장관은 좀 놓아주고, 그분을 지지하는 분이든 반대하는 분이든 앞으로 유무죄는 그냥 재판 결과에 맡기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의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고발한 진 전 교수는 대통령의 발언이 공화국의 이념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이라는 분이 과연 대통령이라는 ‘공직’을 맡기에 과연 적합한 분이었는가 하는 근본적 회의를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대통령의 발언은 절대로 ‘대통령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조 전 장관이 겪었다는 ‘고초’는 법을 어긴 자들에게 당연히 따르는 대가”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법을 어긴 이로 대가를 치렀는데, 국민들이 왜 그에게 ‘마음의 빚’을 져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의 ‘마음의 빚’ 발언은 기자회견장에 나온 공인의 사적 감정을 표현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공식석상에서 대통령의 업무를 공적인 일에서 사적인 일로 추락시킨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마음의 빚을 졌다”는 말에는 ‘우리 사회가 그에게 못할 짓을 했다’는 뜻을 함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국 일가를 조사하고 기소한 것은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검찰이며 그 기관의 최종 책임자 역시 대통령이라고 부연했다. 따라서 ‘마음의 빚’ 발언은 대통령 스스로 자신이 책임진 국가행정의 정당성을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라면 공적인 자리에서는 검찰총장을 옹호하고, “마음에 빚을 졌다”는 얘기는 전직 장관에게 사적으로 전화를 걸어서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청와대의 운영은 이미 ‘공적 업무’에서 PK(부산·경남) 친문(親文)의 이권을 보호해주고 그들의 생존을 보장해주는 ‘사적 업무’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사권 조정안, 기본권 침해 우려… 김웅 글 일리 있어”

    “수사권 조정안, 기본권 침해 우려… 김웅 글 일리 있어”

    “檢 경찰수사 관여 시점 등 제한 부당 참여연대와 ‘文 개혁’ 관련 입장 달라개인적 소신 따른 결정… 탈퇴는 아냐”문재인 정부가 관철시킨 검경 수사권 조정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양홍석(42)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이 15일 사임의 뜻을 밝히면서 형사소송법 전문가로서 소신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양 소장은 지난 14일 수사권 조정 법안을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며 사직 의사를 밝힌 김웅(50·사법연수원 29기) 부장검사에 대해서도 동조했다. 양 소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참여연대의 형사사법에 대한 입장,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에 관한 입장이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면서 사임을 알렸다. 그는 “경찰 수사의 자율성, 책임성을 지금보다 더 보장하는 방향 자체는 옳다고 해도 수사 절차에서 검찰의 관여 시점·범위·방법을 제한한 것은 최소한 국민의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부당하다”고 썼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14일 조정안 통과 이후 논평을 내고 “직접수사권과 수사지휘권 등을 제한 없이 독점해 온 검찰의 광범위한 권한을 분산해 국민의 기본권을 더 보장하기 위한 제도개혁”이라면서 형사사법 절차의 정상화를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참여연대의 논평이 완전히 틀렸다는 게 아니다. 비율로 따지면 98%는 제 입장과 일치한다”면서도 “기본권 제한 측면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기 때문에 소장직을 계속 맡을 수 없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양 소장은 김 부장검사가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상당히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장검사는 자치경찰제, 수사·행정 경찰의 분리, 정보경찰 폐지 등 경찰개혁안이 빠진 수사권 조정안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양 소장은 “저와 김웅 검사 모두 검경 수사권과 관련해 우려스러운 점을 계속 지적해 왔다”면서 “서로의 입장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번에 김 검사가 사임하며 올린 글 역시 경청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임이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모펀드 의혹을 둘러싸고 참여연대 내부에서 벌어졌던 김경율 전 공동집행위원장과의 충돌 같은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양 소장은 “김 위원장은 경제금융센터 내부에서 본인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참여연대를 비판하면서 징계위 절차를 밟았던 것”이라면서 “저는 개인의 소신과 다른 논평에 공감하지 못해 센터장과 부집행위원장직에서 사임하는 것이지, 참여연대를 탈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 소장은 2008년 참여연대 운영위원을 시작으로 그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거 운동 위헌소송, 촛불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 사건 등을 맡아 활동해 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인권단체 “靑, 인권위 독립성 침해”… 靑 “국민청원 이첩 철회 아닌 실수”

    인권단체 “靑, 인권위 독립성 침해”… 靑 “국민청원 이첩 철회 아닌 실수”

    15개 단체, 靑·인권위 자성 촉구 성명 해당 청원인 “실명으로 진정서 낼 것” ‘靑의혹 수사팀 해체 반대’ 20만명 돌파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 수사와 관련한 국민청원을 국가인권위원회에 공문으로 발송했다가 취소한 조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인권운동사랑방 등 15개 인권단체는 15일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는 공문 발송 소동, 청와대와 인권위의 자성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성명에서 “국가인권위원회법 3조 2항에 따르면 ‘위원회는 그 권한에 속하는 업무를 독립해 수행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인권위는 누구의 간섭이나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인권기구”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비서실장 명의로 공문을 발송하면서 단순 ‘전달’이 아닌 ‘지시’로 보이게끔 조치했다”면서 청와대가 ‘인권위가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내용까지 밝힌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최초로 (협조) 공문을 보내 8일 인권위로부터 (청원 내용이 인권침해 사안으로 판단되면 직권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고, 9일 별도 작성된 (이첩) 공문이 (실무진의 단순 실수로) 잘못 갔다”며 “당일 취소·폐기시켜 달라고 전화로 인권위에 요청·협의했는데, 13일 인권위가 (폐기를 문서화한) 공문을 요청해서 보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수사·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임에도 국가인권위를 통해 정치적으로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와서 국민청원 ‘이첩’을 철회한 것이 아니라, 담당자의 단순 착오로 내용이 거의 다르지 않은 공문이 중복 발송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청원을 올린 은우근 광주대 교수는 실명으로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던 것뿐”이라며 “청와대가 청원 내용을 전달한 일이 독립기구인 인권위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의 (청와대) 3대 의혹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라’는 국민청원 역시 22만명 이상 동의를 얻어 공식답변 요건(한 달 내 20만명 이상)을 채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사 입김 의혹’ 靑 “조국수사 청원공문, 靑 실수로 인권위 발송”

    ‘수사 입김 의혹’ 靑 “조국수사 청원공문, 靑 실수로 인권위 발송”

    7일 ‘청원 답변 협조’ 공문 인권위에 보내인권위 “답변 어렵다, 이첩하면 조사가능” 9일 ‘청원 내용 이첩’ 공문 협의 없이 발송靑 “실수로 보낸 공문, 철회 등 폐기 절차 밟아”일각 실수 아닌 ‘조국 수사’ 검찰 압박용 제기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과정 인권침해 조사촉구’ 국민청원에 대한 공문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발송했다가 반송된 논란은 청와대 실무자의 실수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인권위에 발송한 공문 가운데 하나가 발송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채 실수로 갔고, 그 사실을 확인해 폐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지난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한 데 따른 국가인권위 조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했다. 당시 강 센터장은 “청와대는 청원인과 동참하신 국민의 청원 내용을 담아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국가인권위에 공문을 송부했다”면서 “청원 내용이 인권 침해 사안으로 판단되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인권위가 전해왔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설명을 종합하면 해당 청원의 답변 시한인 13일을 엿새 앞둔 7일 디지털소통센터는 인권위에 청원 답변을 해줄 수 있느냐는 내용을 담은 일종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그러나 인권위 관계자는 유선상으로 ‘인권위는 독립기구여서 이와 같은 답변이 어렵다’는 뜻과 함께 ‘청원 내용을 이첩하면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답을 했고, 그와 관련한 절차도 청와대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청와대 실무자는 청원 내용 이첩에 필요한 관련 공문을 작성해 청와대 내부 업무시스템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인 8일 인권위는 전날 유선상으로 답변한 내용을 공문에 담아 청와대로 회신했다. 청와대는 인권위로부터 받은 공문에 실린 답변을 토대로 9일에 청원 답변을 녹화했다. 결국 강 센터장이 말한 ‘비서실장 명의로 송부한 공문’은 7일에 인권위로 보낸 공문이고 ‘인권위 답변’은 8일에 받은 회신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제는 청원 답변 녹화를 마친 직후, 이틀 전 업무시스템에 올라와 있던 청원 내용 이첩 공문을 청와대가 실수로 발송하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내부에서 충분한 협의 없이 해당 공문이 발송된 만큼 청와대는 그날 인권위 관계자에게 전화 통화로 ‘실수로 나간 공문이니 이를 철회하자’는 뜻을 전했고 인권위 측도 이에 동의했다고 한다. 13일에 청원 답변이 공개된 뒤 청와대는 인권위로부터 ‘잘못된 공문이 기록으로 남았으니 절차를 확실히 하자’는 취지로 철회 공문을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청와대는 9일에 발송한 공문을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즉, 청와대는 7일과 9일, 13일에 총 세 차례 공문을 보냈고, 이 가운데 9일에 보낸 공문이 실수로 발송된 만큼 철회 절차를 거쳐 폐기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이러한 설명에도 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 9일에 보낸 청원 이첩 공문이 실수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던 당일 청와대의 답변 공개로 미뤄볼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한 검찰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시도가 아니었느냐는 것이다.청와대가 9일에 보낸 공문을 인권위가 접수하면 그에 따라 인권위가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할 수 있는 만큼 청와대가 검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는 배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청와대가 답변을 공개한 13일은 국회에서 검경수사권조정 법안이 처리된 날이었다. 일각에서는 9일에 발송한 공문이 정말 실수로 발송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청와대 측은 언론에 “단순 실수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靑 “조국 수사 청원 공문, 靑 실수로 인권위 발송”

    [속보]靑 “조국 수사 청원 공문, 靑 실수로 인권위 발송”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과정 인권침해 조사촉구’ 국민청원에 대한 공문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발송했다가 반송됐다는 논란은 청와대 실무자의 실수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인권위에 발송한 공문 가운데 하나가 발송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채 실수로 갔고, 그 사실을 확인해 폐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지난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한 데 따른 국가인권위 조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으로 “청와대는 청원인과 동참하신 국민의 청원 내용을 담아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국가인권위에 공문을 송부했다”면서 “청원 내용이 인권 침해 사안으로 판단되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인권위가 전해왔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권실세 관련의혹 신라젠·상상인 주가 검찰개편에 출렁

    정권실세 관련의혹 신라젠·상상인 주가 검찰개편에 출렁

    검찰 조직 개편에 따라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폐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 선상에 올랐던 신라젠과 상상인의 주가가 15일 장 개시와 함께 폭등했다가 장 종료 직전 하락세로 돌아섰다. 법무부는 13일 검찰의 직접 수사를 줄이는 방향의 검찰 직제 개편안을 내놓았다. 이는 13일 국회에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조정해 경찰이 ‘1차적 수사 종결권’을 갖는 형사소송법이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대검찰청은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16일 제출할 에정이다. 검찰 직제 개편에 따라 검찰의 직접수사 조직이 축소되면서 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폐지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인력을 파견받아 금융감독원 조사 전에도 주요 증권범죄 수사에 착수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따라서 정권 실세와 연관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신라젠과 상상인 사건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의 손을 떠나 남부지검 금융조사부로 재배당될 예정이다. 바이오기업 신라젠의 주가조작사건은 ‘초대형 금융사기’로 불릴 정도로 막대한 개인투자자 피해를 낳았다. 함암제 임상실험 실패란 악재 발표 전 신라젠 임직원들은 보유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며 2515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손에 쥐었고 14만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을 봤다. 특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신라젠에 대규모로 투자한 밸류인베스트코리아에서 2014년 강연을 하는 등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상상인그룹의 상상인저축은행은 조국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에 대규모 대출을 해줬다. 신라젠은 이날 장 개시 직후 1만 7400원까지 치솟았으나 전날보다 150원 떨어진 1만 6950원에 마감했다. 상상인도 오전 한때 8830원까지 올랐다 전날 대비 10원 떨어진 862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의 밝힌 참여연대 양홍석 “수사권 조정 우려…김웅 검사 일리 있다”

    사의 밝힌 참여연대 양홍석 “수사권 조정 우려…김웅 검사 일리 있다”

    참여연대 양홍석 공익법센터 소장 인터뷰“문 정부 권력기관 개혁 생각 달라…수사권 조정 기본권 침해 우려”“사직한 김웅 검사 일리 있어…경청해야” 진보성향 시민단체 참여연대에서 10년 이상 활동을 해온 양홍석 공익법센터 소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옳은 방향인지 의문”이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날 참여연대에서 논평을 내 “검찰의 권한을 분산한다는 점에서 수사권 조정의 의미는 작지 않다”고 평가한 것과 배치된다. 양 소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민단체라면 정책과 법안에 대해 좋은 점보다는 우려스러운 부분을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변호사이자 형사소송법 전문가로서 기본권 침해 우려가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14일 조정안 통과 이후 논평을 내고 “직접수사권과 수사지휘권 등을 제한 없이 독점해온 검찰의 광범위한 권한을 분산해 국민의 기본권을 더 보장하기 위한 제도개혁”이라면서 형사사법 절차의 정상화를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양 소장은 15일 새벽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참여연대의 형사사법에 대한 입장,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에 관한 입장이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면서 사임을 알렸다. 그는 “경찰 수사의 자율성, 책임성을 지금보다 더 보장하는 방향 자체는 옳다고 해도 수사 절차에서 검찰의 관여 관여 시점·범위·방법을 제한한 것은 최소한 국민의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부당하다”고 썼다. 특히 그는 형사소송법 전문가로서 개인의 소신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양 소장은 “참여연대의 논평이 완전히 틀렸다는 게 아니다. 비율로 따지면 98%는 제 입장과 일치한다”면서도 “기본권 제한 측면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기 때문에 소장직을 계속 맡을 수 없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행보다 자율성을 높이는 건 좋지만, 그만큼 책임을 지울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반발하며 사직한다고 밝힌 김웅 법무연수원 교수(부장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상당히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양 소장은 “저와 김웅 검사 모두 검경 수사권과 관련해 우려스러운 점을 계속 지적해 왔다”면서 “서로 입장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번에 김 검사가 사임하며 올린 글 역시 경청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임이 지난해 조국 전 전 법무부 장관 사모펀드 의혹을 둘러싸고 참여연대 내부에서 벌어졌던 김경율 전 공동집행위원장과의 충돌 같은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양 소장은 “김 위원장은 경제금융센터 내부에서 본인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참여연대를 비판하면서 징계위 절차를 밟았던 것”이라면서 “저는 개인의 소신과 다른 논평에 공감하지 못해 센터장과 부집행위원장직에서 사임하는 것이지, 참여연대를 탈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 소장은 2008년 참여연대 운영위원을 시작으로 그간 SNS 선거 운동 위헌소송, 표현의 자유 관련 형사 소송, 촛불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 사건 등을 맡아 활동해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진중권 “문천지교(문재인+신천지) 신도들이 날 무덤에서 불러내”

    진중권 “문천지교(문재인+신천지) 신도들이 날 무덤에서 불러내”

    더불어민주당 등 집권 세력에 대해 비판의 날을 더하고 있는 진보 인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이 정권을 비판하게 된 것은 ‘문빠좀비(문재인 대통령 지지 세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논객 질을 다시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더욱이 그 비판의 표적이 문재인 정권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스스로 붕대 감고 자진해서 무덤 속으로 들어간 미라 논객을 극성스런 문빠좀비들이 저주의 주문으로 다시 불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2003년 정의당에 입당한 대표적인 좌파 논객이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가 자신이 일했던 동양대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을 고발하면서 진보 정권 비판자로 돌아섰다. 특히 대학 동기로 친하게 지냈던 조 전 장관을 비난하면서 조 전 장관 지지세력이 출판하겠다는 ‘조국백서’에 맞서 ‘조국흑서’를 쓰겠다고 발표했다. ‘조국백서’는 조국 일가에 대한 비리 수사를 검찰과 언론의 유착으로 벌어진 사태로 규정하고 그동안의 경과를 밝히는 책으로 출판 준비 중이다. 조국백서에는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방송인 김어준씨 등이 참여하며 이틀 만에 출간 후원금 3억원을 모아 화제를 모았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출판에 드는 일체의 비용은 원래 출판사에서 담당하고 필자는 나중에 통상 책값의 10%를 인세로 받는다”며 “하지만 기성 출판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출판해서 유통망을 빌려 팔면 수익으로 인세의 서너 배를 따로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국백서 출간위원회 측이 따로 모금을 하는 것에 대해 ‘문천지교’(문재인+신천지(신흥종교)) 연관사업이라 힐난했다. 이어 “사이비종교 관련 사건에서 늘 보듯이 피해자가 자신을 피해자로 인식 못하고 사기당하는 바보들이 외려 사기 치는 악당들을 옹호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다”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공지영 작가도 조국백서 모금에 대해서는 책을 출판하는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 작가는 조 전 장관의 비리를 밝히고 문 정권을 비난하는 진 전 교수에 대해 “성경까지 가져와 비난하니 소름이 돋는다”며 깊은 실망감을 표현했다. 진 전 교수는 공 작가에 대해 “소름 가라앉으면 마을회관에도 좀 나가 보라”며 “아무쪼록 우리 지영 자매가 저 사악한 문천지교 이단에서 벗어나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매일 자매 위해 기도하겠다”고 또 다시 성경 문구를 인용해 비꼬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조국 수사 인권침해’ 청원인, 인권위에 직접 진정한다

    [단독] ‘조국 수사 인권침해’ 청원인, 인권위에 직접 진정한다

    청와대가 ‘조국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를 조사해 달라’는 국민청원을 국가인권위원회에 공문으로 전달했다가 철회한 가운데 이 청원의 청원인이 조만간 직접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청원인인 은우근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인권위에 연락해서 진정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면서 “지역 사회 시민단체와 변호사 등과 상의해 진정 내용과 방식을 결정해 늦어도 오는 20일 전에는 진정서를 실명으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행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르면 인권침해나 차별행위를 당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나 단체 역시 인권위에 진정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검찰이 조국 전 법무장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면서 인권위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한 달 동안 총 22만 6434명이 동의해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이 청원의 청원인이 은 교수다. 은 교수는 “일각에서 비판하는 것처럼 이른바 ‘조국 수호’ 차원에서 청원을 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 검찰 수사의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검찰의 무분별한 별건 수사, 먼지털이식 수사를 지적하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수사권을 절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권위에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 내용임에도 인권위에 직접 진정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은 교수는 “검찰개혁을 위한 하나의 운동으로서 청원을 결심했다”면서 “국민청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북돋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가 청원 내용을 공문으로 인권위에 알린 일이 독립기구인 인권위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면서 “그걸 바란 것은 아니었다. 저는 어디까지나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는 점을 청원을 통해 알리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은 교수는 또 청원과 관련해서 청와대로부터 따로 연락을 받은 일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3일 오전 “청원인과 (청원에) 동참한 국민들의 청원 내용을 담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인권위에 공문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익명으로 접수된 진정은 각하 대상이기 때문에 실명으로 진정을 접수해야 인권위가 조사할 수 있다. 그런데 청와대는 공문을 보내 놓고 “착오가 있었다”면서 앞서 보낸 공문을 반송해달라는 내용의 추가 공문을 지난 13일 오후 인권위에 보냈다. 인권위는 이에 따라 반송 조치했다. 인권위는 청와대가 알린 국민청원이 진정사건으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고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법무부의 검찰 조직개편, 주요 수사 방해 우려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 “엄정한 수사,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수사, 이런 면에서는 국민에게 신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검찰 조직문화나 수사 관행을 고쳐 나가는 것까지 앞장서 준다면 훨씬 더 많은 신뢰를 받게 되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에 대한 신뢰를 보내면서 경고도 함께 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젠 조국 전 장관은 좀 놓아주고, 유무죄는 재판 결과에 맡기면 좋겠다”고 했다. 검찰개혁 입법이 완료된 시점에서 검찰과 여권과의 갈등이 봉합되길 바라는 문 대통령의 바람은 이해할 만하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가 국가인권위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는지를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착오’라며 철회해 간 것은 백번 잘한 일이다. 지난해 10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원에 대한 대응이라고 하지만,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이름으로 이를 인권위에 송부한 것은 상식적으로 부적절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당정청이 현재 힘을 쏟아야 할 일은 비대해진 경찰조직을 견제하기 위해 당초 계획대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일반경찰과 수사경찰, 정보경찰 등으로 나누고 견제해야 하는 일이다. 검찰개혁 입법이 완성된 상황에서 우려되는 일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인사권과 조직개편 등으로 검찰의 권한을 견제한다고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수사를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검찰의 직접수사를 축소하겠다는 것은 추 장관의 공언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부를 반토막 내고, ‘청와대 하명수사’ 등을 수사해온 공공수사부를 축소한다든지,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한 조세범죄조사부를 2년 만에 폐지하는 등은 걱정스럽다. 성급한 직제 개편이 현재 진행 중인 사건수사와 공소유지 등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조직개편 이후 사직하는 검사들을 항명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수사대상에 따라 검찰권을 다르게 쓰려는 게 아니냐는 검찰 내부의 비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 [오늘의 눈] 윤석열 검찰총장 그만둘까 두렵다/강병철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윤석열 검찰총장 그만둘까 두렵다/강병철 정치부 기자

    주자가 레인을 외면하고 질주해서는 결승선을 밟기 힘들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 결승선을 앞두고 속도를 높이더니 어느 순간 트랙을 벗어난 느낌이다. 국회는 지난 13일 검찰개혁 입법을 마무리했다. 늦은 오후 전격적 발표라는 형식은 아쉽지만 법무부도 같은 날 검찰 직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검찰개혁이 착착 이뤄졌으니 다행스런 일이다. 개혁 입법이나 직제 개편은 이미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부터 예정됐던 터라 윤석열 총장도 덤덤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8일 검찰 인사는 좀 달랐다. 상당수 언론은 ‘윤 총장 라인 물갈이’라고 했고 일부는 ‘대학살’ 같은 험한 표현까지 썼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윤 총장을 압박했고 항명·징계라는 말도 나왔다. “사퇴하라”는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복잡하고 번거로운 방식으로 발신한 것이다. 이런 일련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떨치기 힘들었던 의문은 ‘이게 대체 검찰개혁과 무슨 관계인가’였다. 의문이 풀리지 않으니 “정권을 수사하는 검사들을 밀어냈다”는 분석에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문 대통령이 강조한 검찰개혁의 본질은 ‘공정’에 맞닿아 있다. 검찰이 과도한 권력을 부당하게 휘두르니 힘을 빼겠단 거였다. 그런데 최근 검찰개혁을 두고 벌어지는 일들은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했던 공정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제도 개선이 일단락된 지금 이 의제는 ‘정권 대 검찰’이란 대결 구도로 변질됐다. 법령을 바꿔 검찰의 칼을 뺏으면 그만이었을 것을 ‘검찰 길들이기’와 다름없는 조치까지 더하다 보니 말도 안 되는 대진표가 나온 것이다. 그게 윤 총장의 전략이었다면 상당히 유효했고 정부는 거기 끌려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검찰개혁의 ‘아이콘’으로 추앙받았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 수사로 사퇴했다. 그즈음 ‘조국 수호’를 외친 서울 서초동과 ‘조국 수사’를 주장한 서울 광화문 사이에서 갈 곳을 찾지 못했던 사람들이 떠올린 타협점은 ‘검찰개혁은 해야 하지만 조국은 안 된다’였다. 결국 조 전 장관이 물러났고 검찰개혁은 이렇듯 결승점까지 왔다. 그러나 최근 형성된 구도는 또다시 중도에 있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어디까지가 개혁인지 무엇이 공정인지 판단이 실로 어렵다.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하다 정권의 총공세를 받았다는 이유로 윤 총장은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특히 극우 세력들 사이에서 ‘영웅’이 됐다. 문 대통령이 그렸던 개혁의 끝이 이런 모습은 아닐 것이다. 국민과의 약속대로 검찰의 힘은 흩어지고 있다. 제도가 바뀌었으니 검찰이 발버둥 쳐도 전래의 힘을 놓지 않을 방법이 없다. 이런 상황에 무서운 건 남은 검찰 수사가 아니다. 오히려 당정청이 획책한 윤 총장의 사퇴다. 그가 사퇴를 발표하는 순간, 이전까지 정부가 땀 흘린 검찰개혁의 본래 취지는 한없이 퇴색할 것이다. 물론 윤 총장이 당장 광장으로 달려갈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찾는 극우 세력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텐데, 그 꼴을 어떻게 보잔 말인가. bckang@seoul.co.kr
  • ‘조국 가족 인권침해 청원’ 인권위 보냈다 철회한 靑

    ‘조국 가족 인권침해 청원’ 인권위 보냈다 철회한 靑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한 국민청원을 공문으로 인권위에 보내 놓고 “착오가 있었다”며 그 공문을 반송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지난 13일 오후 청와대가 국민청원 관련 문서가 착오로 송부된 것이라고 알려와 반송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검찰이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무차별한 인권 침해가 있었던 만큼 인권위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한 달간 22만 6434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전날 오전 청와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청와대는 청원인과 동참하신 국민의 청원 내용을 담아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국가인권위에 공문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 공문은 지난 9일 인권위에 전자 공문 형식으로 접수됐다. 다만 청와대가 보낸 공문은 인권위에 인권침해 조사를 의뢰하는 진정서 형태가 아닌 단순히 참고하라는 형식의 공문이었다고 인권위는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웅 검사 “수사권 조정은 거대 사기극” 사의… 檢 줄사표 나오나

    김웅 검사 “수사권 조정은 거대 사기극” 사의… 檢 줄사표 나오나

    金 “보직 연연 말고 봉건적 命엔 거역하라 경찰개혁은 안 해 결국 목적은 집권 연장” “깊은 울림 주는 글” 등 동조 댓글 300여건 ‘조국 일가 사모펀드’ 수사한 검사도 사표 생활형 검사 이야기를 담은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이자 문무일 전 검찰총장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 업무를 담당했던 김웅(50·사법연수원 29기) 법무연수원 교수(부장검사)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다음날인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한다”고 밝혔다. 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반발하는 첫 사표인 데다 김 부장검사가 검찰 구성원들에게 “봉건적인 명(命)에는 거역하라”고 촉구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날 또 법무부의 직제 개편안을 통해 폐지가 확정된 직접수사 부서장도 사직 의사를 밝혀 검사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아미스타드호(노예무역선)에 비유하며 “국민에게는 검찰개혁이라고 속이고 결국 도착한 곳은 중국 공안이자 경찰공화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와 법무부의 검찰개혁 작업에 대해 거센 비난을 쏟아 냈다. 그는 “철저히 소외된 것은 국민”이라면서 “서민은 불리하고 국민은 더 불편해지며 수사기관의 권한은 무한정으로 확대돼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차 수사종결권 등으로 비대해진 경찰권력을 통제할 장치가 없다는 지적도 이어 갔다. 정보경찰 폐지 등 경찰개혁 작업은 이뤄지지 않은 것을 두고 “결국 목적은 권력 확대와 집권 연장이 아니냐”고 따졌고 “엊그제부터 경찰개혁도 할 것이라고 설레발치고 있지만 말짱 사기”라며 “마지막까지 국민을 속이는 오만함과 후안무치에 경탄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수사 대상자에 따라 검찰개혁이 미치광이 쟁기질하듯 바뀐다”, “언제는 ‘검찰의 직접수사가 시대의 필요’라며 형사부를 껍데기로 만드는 조정안을 밀어붙였다가 수사가 자신에게 닥치니 반대의 ‘갈지자 행보’를 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검찰의 경찰에 대한 사법통제권은 대폭 줄이면서 검찰의 형사부를 강화한다는 직제 개편이 서로 모순된다고도 주장했다. 김 부장검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도 “검찰이 개혁돼야 하는 건 맞지만 이 방향은 반대”라면서 “법무부의 직제 개편안과 (지난 8일) 고위 간부 인사 등의 직접수사를 줄인다는 방향과 수사권 조정 방향과도 서로 전혀 안 맞는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검사는 글 말미에 검찰 구성원을 향해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말고 봉건적인 명에는 거역하라. 우리는 민주 시민”이라면서 “추악함에 복종하거나 줄탁동시하더라도 겨우 얻는 것은 잠깐의 영화일 뿐”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글에는 14일 오후까지 300여건의 댓글이 달리며 검사들이 동조했다. “글에 담은 진심이 굉장히 깊은 울림을 줬다”(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 “담담한 목소리에 울었고 지금도 울고 있다”(김유철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등의 댓글이 남겨졌다. 김 부장검사는 2018년부터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맡아 수사권 조정 관련 업무를 맡았다가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뒤인 지난해 7월 말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교수로 사실상 좌천됐다.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상상인그룹 수사를 이끌던 김종오(51·30기)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장도 사직 의사를 밝혔다. 조세범죄조사부는 직제 개편안에 따라 폐지가 확정됐다. 김 부장검사는 “남은 인생은 검찰을 응원하며 살겠다”고 짤막한 입장을 남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조국엔 “아주 큰 마음의 빚 졌다”… 윤석열엔 “개혁 앞장서면 더 큰 신뢰”

    조국엔 “아주 큰 마음의 빚 졌다”… 윤석열엔 “개혁 앞장서면 더 큰 신뢰”

    “曺, 민정수석·장관으로서 기여 굉장히 커 尹, 檢인사 관련 한 건으로 평가 안 할 것”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조국(왼쪽·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변함없는 믿음과 애틋한 감정을 털어놨다. 이른바 ‘조국 사태’로 촛불 민심이 분열되는 결과를 낳았지만 검찰개혁 등에 큰 기여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신임을 유지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검찰의 ‘선택적 수사’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 임명을 밀어붙인 배경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의 국회 통과에 이르기까지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했던 기여는 굉장히 크다”고 추어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어 착잡한 표정으로 잠시 말을 고른 뒤 “그분의 유무죄는 수사나 재판을 통해 밝혀질 일이지만, 그 결과와 무관하게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은 고초만으로도 아주 큰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자녀 입시비리 및 가족 사모펀드 의혹에 휘말려 검찰 수사를 받았다. 같은 해 10월 사퇴한 뒤에도 청와대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가 가까스로 벗어났다. 그는 여러 혐의에 대해 법정에서 자신을 지켜야 할 처지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 임명으로 국민 간 많은 갈등과 분열이 생겨난 데 대해 송구스럽다”면서도 “이제 조 전 장관은 좀 놓아주고 유무죄는 재판 결과에 맡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해서는 ‘조건부 신임’의 입장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이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둘러싸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항명’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서는 “초법적 권한”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그 한 건으로 윤 총장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사실상 신임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수사 면에서는 이미 국민에게 신뢰를 얻었다”고 치켜세웠지만 “조직 문화와 수사 관행을 고쳐 나가는 일까지 앞장서 준다면 훨씬 더 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이) 어떤 사건에 대해 선택적으로 열심히 수사하면 오히려 신뢰를 잃게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 등에 대해 검찰이 수사력을 집중한 부분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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