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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진 칼럼] 검찰, 개혁과 통제 사이

    [손성진 칼럼] 검찰, 개혁과 통제 사이

    검찰이 인신구속권을 앞세워 안하무인의 집단으로 국민의 위에 서서 군림해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번이라도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아 본 사람이라면 검찰의 실상을 몸으로 느끼고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다. 인간의 본성과 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깔아뭉개는 검찰 행태의 배경에는 검찰이 독점적으로 누려 온 권한, 즉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에 추진되고 있는 검찰 개혁은 당위성을 갖기에 충분하고 개혁에 저항하는 것은 기득권을 옹호하는 보수적 시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취임하자마자 밀어붙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일련의 정책은 개혁이라는 마스크를 쓴 통제와 다름없다. 스스로 조사를 받을 피의자이면서 검찰 개혁을 추진한 조국과 마찬가지로 ‘추미애표 개혁’도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추미애 개혁이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을 겨냥한 것임은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추 장관은 “장관으로 온 이상 저는 탈정치화했다”고 말했지만, 누가 동의하겠는가. 여당 대표까지 지낸 5선 의원 출신인 추 장관이 정치물을 셀프 표백했다고 한들 누가 믿겠느냐는 말이다. 국민은 도리어 추 장관을 개혁의 완장을 찬 검찰 통제사, 특임 장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추 장관은 피의사실을 공표해서는 안 된다며 선거개입 사건 공소장을 국회에 보내지 않고 공개를 거부했다. 형법 126조 ‘피의사실 공표 조항’은 검찰, 경찰 등이 피의사실을 공판청구 전에 공표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1975년 1차 형법 개정 때 신설된 조항이지만 여태까지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다. 이 문제에서는 피의자의 인권과 명예, 국민의 알권리, 언론 자유 등 다양한 헌법적 권리와 자유가 충돌한다. 피의자의 인권과 명예도 중요하지만 다른 두 가지도 무시할 수 없다. 개개의 사안에 따라 판단해야 하고 특히 피의자가 공인이거나 공익을 위한 것이라면 국민의 알권리가 앞설 수 있다.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은 어느 쪽일까. 그 사건 수사 자체를 인정하지 않거나 수사 주체인 검찰을 불신한다면 또 다른 문제다. 그렇지 않다면 국가 권력이 관련된 이번 사건은 수사 과정과 결과를 국민에게 기소 전에라도 알리는 게 알권리를 보장하는 길이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의사실 공표에 이의를 제기한 정치인이나 언론, 국민은 거의 없었다. 더욱이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위한 특검법에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피의사실 외의 수사 과정도 언론을 통해 밝히도록 하는 ‘대국민보고’도 포함돼 있었다. 물론 공소장도 공개됐다. 이 법안에 서명한 의원 중에는 추 장관도 들어 있다. 추 장관은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블랙리스트의 최초 지시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추 장관은 스스로 이중잣대를 보여 준 셈이다. 국정농단 사건이 헌법재판이라는 논리로 방어하려 했지만, 헌법재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말하는 것이지 검찰 수사와 법원의 재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박근혜가 관련된 국정농단 사건도 형사재판일 뿐이다. 추 장관이 지금 와서 갑자기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소신을 바꾸게 됐다면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앞으로 야당이 연루된 정치적 사건을 포함해 모든 사건의 피의사실 공표와 공소장 공개를 거부해야 한다. 과연 자신의 처지와 정치적 상황이 달라졌을 때도 소신을 지킬지는 두고 볼 일이다. 수사와 기소의 분리도 마찬가지다. 사법부와 준사법기관인 검찰을 바라보는 정치권력의 시각은 시시때때 오락가락한다. 툭하면 고발장을 제출해 사법기관의 심판을 받겠다며 권위를 인정해 주는 척한다. 그러나 마음에 차지 않는 수사나 판결이 나오면 법원은 비판과 개혁의 과녁이 되고 만다. 선거개입 사건 수사에서도 결과는 동일했다. 정치권력은 속성상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외치면서도 중립을 보장하지 못한다. 검찰 권력이 무소불위가 아니라 결국은 인사권으로 검찰의 목을 틀어쥐고 있는 정치권력이 검찰 위의 무소불위임이 드러나고 있다. 벌써 민주주의의 후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추미애 개혁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그 반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한발 더 나아가면 독선과 독재와도 연결될 위험성이 있다. 이런 점들을 염려하는 진보 진영과 검찰 내부의 소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개혁의 정당성을 찾고 민주주의를 지켜갈 수 있을 것이다. sonsj@seoul.co.kr
  • 민주당 ‘부·울·경을 어찌할꼬’

    민주당 ‘부·울·경을 어찌할꼬’

    조국 사태·경제 침체로 민심도 회의적 송영길 부산 차출 등 거물급 추가 고민 김부겸·김영춘·김두관 ‘추경 편성’ 요구더불어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이른바 부·울·경(PK) 지역의 21대 총선 전략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조국 사태와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정권 심판론이 다른 지역보다 거세고 자유한국당 유력 인사들이 줄줄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의 전체 목표 의석수를 130석으로 잡았다. 이를 달성하려면 현재 10석인 부·울·경 지역에서 그 이상의 성과를 내야만 한다. 20대 총선에서 79석을 얻은 수도권에서는 의석을 더 늘리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PK의 약진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앞세워 PK 압승을 노리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부겸·김영춘·김두관 의원 등 민주당 영남 지역 의원 세 명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민생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범정부적 민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주장했다. 김부겸 의원은 대구·경북, 김영춘 의원은 부산, 김두관 의원은 경남을 책임져야 할 상황이다. 이들이 공동성명까지 낸 것은 총선에서 영남 지역 민심이 정부·여당에 이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한 달 동안 골목을 누비며 시민을 만나 뵌 결과 저희가 느낀 지역경제의 심각성은 중앙정부와 관료사회가 느끼는 것과 크게 달랐다. 인사를 드리고 명함을 건네도 ‘지금 사람들이 다 죽게 생겼는데 선거가 무슨 소용이냐’는 차가운 답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부·울·경 지역 반전을 도모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거물급’ 인사를 추가 배치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한 송영길 의원을 부산의 북강서을 지역으로 차출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강서을은 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부산 선거전의 화두로 떠오른 곳이다. 민주당은 특히 경남 양산을에서 김두관·홍준표 빅매치가 성사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눈치다. 부·울·경에서 최대한 선전해야 하는데, 한 곳에 당력이 집중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권 심판론’은 이 지역에서 민주당이 가장 피하고 싶은 프레임이다. 이런 이유로 ‘친문 성향’의 인사를 배치하지 않았다. 부·울·경에 투입돼 소방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됐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결국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기로 결정한 것도 자칫 해당 지역의 선거 구도가 ‘심판론’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추미애 ‘기습’에 檢 당혹… 끝난 줄 알았던 검찰개혁 전선 확대

    추미애 ‘기습’에 檢 당혹… 끝난 줄 알았던 검찰개혁 전선 확대

    秋, 구체적 검토없이 선수 쳐 사실상 선언 ‘수사·기소 분리’ 文정부 檢개혁 핵심 공약 ‘檢 직접 수사’ 허용 조항 대비한 목적인 듯 檢 부담 더 커져… 일선 검사 의견 들어야‘수사 따로, 기소 따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수사와 기소 판단 주체를 달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데 대해 검찰은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수사권 조정 등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검찰개혁 정책이 수사와 기소의 분리 문제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또한 지난해 검찰이 비슷한 주장을 했을 때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수사권조정법이 통과된 이후 급작스럽게 추진되는 데 대해서도 당황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내부의 수평적 통제를 위해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의 분리가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 장관이 선수를 쳐서 사실상 대국민 선언을 한 것이다.수사·기소 분리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이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더불어 검찰개혁의 주요 과제로 손꼽혀 왔다.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맡도록 한다는 게 큰 그림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지낸 김선수 대법관은 변호사 시절인 2016년 국회 입법 토론회에서 대안 중 하나로 ‘검찰청 내 공소부와 수사부를 둬 내부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현 정부 들어 수사권 조정은 검찰의 직접수사에 대한 통제보다는 경찰에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넘겨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검찰권 남용 비판을 받아 온 직접수사를 그대로 놔두면서 ‘칼 대신 칼집을 빼앗은 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4월 말 수사권조정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상정되자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정부안은 오히려 전권적 권능을 확대시켜 놓았다”면서 “수사 개시와 수사 종결(기소)은 분리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당시 퇴임을 앞둔 문 전 총장의 발언은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비치면서 제대로 된 논의 없이 묻혀 버렸다. 이후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이 이 법안에 결점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뒤늦게 직접수사 축소에 나섰지만 이미 패스트트랙을 탄 검찰청법은 부패범죄 등 6개 중요 범죄에 대해 검찰의 직접수사를 허용해 버렸다. 추 장관이 내놓은 방안도 직접수사 허용 조항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검찰개혁 목소리를 높여 온 조 전 장관도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 장관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 목표(수사·기소 분리)에 도달하기 이전이라도 검찰 ‘내부’에서 수사와 기소 주체를 분리해 내부 통제를 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수사권 조정으로 갈 길이 바쁜 검찰은 부담을 더 지게 됐다. 추 장관이 조속한 시일 내 검사장회의를 열겠다고 한 만큼 일선 검사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 대검은 전날 추 장관의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일본의 총괄심사검찰관 제도를 확인하기 위해 일본 법무성에 직접 문의를 했다. 일본도 수사, 기소를 분리하지 않고 대규모 특수사건에 대해서만 총괄심사검찰관을 통해 의견을 듣는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재판서 일기 증거로 제출된 정경심 교수 “인생이 털렸다”

    재판서 일기 증거로 제출된 정경심 교수 “인생이 털렸다”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이 ‘과잉 증거’를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검찰이 증거를 내면서 형사소송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의 규정을 교묘히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검찰은 증거 조사 과정에서 정 교수의 휴대전화 메모,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공개했다. 검찰이 제시한 일기 형식의 휴대전화 메모에는 “남편이 민정수석 한 지 10개월이 넘었다. 브레이크도 없이 전력 질주해 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남편 민정수석 10개월, 브레이크없는 질주 이어 “코링크에 투자한 지 1년이다. 1차는 회수할 것이고 2차는 두고 보겠지만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겠다. 아들이 로스쿨 준비를 하는 데 성공했으면 좋겠다. 딸은 건강히 의사 공부를 마치면 좋겠다”는 등의 내용도 있다. 검찰은 이런 내용을 보면 정 교수가 주도적으로 펀드 투자 등을 계획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일기까지 증거로 제출하는 것은 헌법상 과잉금지의 원칙을 어긴 것 아니냐”며 “특히 요즘은 디지털 증거가 압수수색 되면 그 사람의 전 인생이 털리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입시비리와 전혀 상관없는, 의대 입학 이후 현재까지 정 교수와 딸 사이 문자 메시지까지 전부 증거로 냈다”며 “딸과 언제 극장을 간다는 등 인생이 다 들어있다”고 호소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입시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제출한 일부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도 했다. 특히 정 교수가 동양대에서 사용한 컴퓨터를 조교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부분에 대해 해당 조교는 컴퓨터의 소유자가 아니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컴퓨터에서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에 사용된 파일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바뀌는 재판부, 보석요청은 거절변호인은 또 “검사님이 깨알같이 피고인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메모수기까지 제시했는데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가 어떤 식으로든지 투자대상 기업이 웰스씨앤티라는 사실을 정 교수에게 말한 증거는 전혀 없다”며 정 교수가 어떤 사업에 투자하는지, 익성이 배경에 있었는지 등을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 펀드의 투자대상은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처음부터 위조 파일이 있는 것을 알고 있던 것이 아니다”라며 “조교가 사용하는 사무실에 쓰지 않는 컴퓨터가 있기에 정식 임의제출 절차를 밟아 포렌식을 해 보니 표창장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 측의 ‘과잉 증거 제출’ 주장에 대해서도 “일부분만 제출한다면 검찰에 유리한 것만 제출한다고 변호인 측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기에 전체를 모두 제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런 자료들은 딸의 허위경력 등 공소사실에 충분히 부합하기 때문에 제출한 것이지 상관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증거가치가 있는지는 조사한 이후 판단해도 되는데 과도하게 위법수집 증거 주장을 하며 재판을 파행으로 이끄는 것은 유감”이라고 맞섰다. 양측의 논쟁에 대해 재판부는 “입증 계획은 추후 새 재판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정리했다. 오는 24일 자 인사로 정 교수 사건 재판부는 교체된다. 재판부는 곧 바뀌는 입장이라며 보석 요청을 거절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 부인 정경심 “사모펀드 관련 증거인멸죄 성립 안해”

    조국 부인 정경심 “사모펀드 관련 증거인멸죄 성립 안해”

    정경심 변호인 “본죄가 있어야 증거인멸인데 본죄가 없다” ‘형사사건 성립 안돼’ 혐의 전제 공략 재판부 “檢, 정씨 주장 타당하면 공소사실 변경하라”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범죄 행위 자체가 없었기 떄문에 증거인멸 등 혐의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찰에 정 교수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소사실을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사모펀드 의혹 관련 증거인멸 혐의는 사실관계도 틀렸지만, 근본적으로 죄의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증거인멸죄로 기소하려면 본죄(本罪)가 무엇인지 기소를 해야 범죄가 된다”면서 “그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형법상 증거위조·은닉 등을 포함한 증거인멸죄는 ‘타인의 형사사건이나 징계사건’에 관한 증거가 그 대상이 된다.정 교수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실질적으로 ‘가족 펀드’ 임에도 조 전 장관의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사실을 숨기도록 코링크PE 직원 등에게 관련 자료의 인멸·위조를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변호인의 주장은 애초에 문제가 되는 ‘형사사건’이 없는 만큼 증거인멸죄도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의 전제를 공략한 것이다. 변호인은 “코링크PE의 실사주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라고 해서, 또 코링크PE가 가족펀드라고 해서 형사 범죄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 교수가 펀드의 투자처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해도 범죄사실이 구성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가족펀드, 정치적 비판 가능하나 공직자윤리법 위반 아냐” “펀드업계서 출자자 정보는 ‘목숨’걸고 지키는 것”정 교수의 요구에 따라 코링크PE 측에서 조 전 장관의 청문회 준비단에 정 교수 동생의 이름이 삭제된 투자자 명단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도 범죄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정치적 공격을 원치 않는 정 교수의 희망대로 한 것이 범죄에 기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업계에서 출자자 정보는 속된 말로 ‘목숨 걸고’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처를 알면서도 ‘블라인드 펀드’라고 속였다는 의혹을 두고도 “관련한 허위 내용이 없을 뿐 아니라, 블라인드 펀드인지 아닌지 자체가 형사사건이나 징계사건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사모펀드가 결국 주식투자를 우회적으로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금지돼야 한다는 일반론은 가능하고, 정치적으로도 비판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가족펀드라거나 투자 대상 기업이 정해져 있다고 해서 그 사모펀드를 공직자윤리법상 금지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항변했다. 檢 “살인사건 피의자가 현장 간 증거 숨겨도 증거인멸” 반박정 교수 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검찰은 즉각 반박했다. 검찰은 “살인에 비교해보자면 살인사건 피의자가 현장에 간 사실 자체는 죄가 되지 않지만, 자기 범행의 전제가 되는 살인 현장에 간 사실을 숨기려 CCTV 화면 등을 숨기려 했다면 당연히 살인사건에 대한 증거인멸이나 위조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인 범행의 양형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이나 위조하는 경우에도 죄가 성립된다는 것이 기존 판례”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주장이 부당하다면 의견서를 내주시고, 타당하다고 판단된다면 공소사실을 변경해 관련 형사사건이나 징계사건을 특정해 달라”고 검찰에 요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진중권 “檢개혁 물 건너갔다…‘권력의 애완견’ 전락”

    진중권 “檢개혁 물 건너갔다…‘권력의 애완견’ 전락”

    “‘민주적 통제’가 ‘민주당 통제’로 전락”“산 권력엔 무딘 칼조차 대지 못하는 檢”“조국, 검찰개혁 자신의 형상대로 만들어”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수사와 기소 주체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찰 개혁은 이미 물 건너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에 추 장관과 관련해 장문의 글을 올려 “어용검사를 동원해 기를 쓰고 정권실세에 대한 기소를 막고, 공소장 공개를 막다가 실패했다”며 “그래서 부랴부랴 마지막 카드로 꺼내든 것이 수사검사와 기소검사의 분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경우 수사검사가 열심히 수사를 해도 기소검사가 그냥 기소를 안 해 버릴 가능성이 생긴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개혁은 이미 물 건너갔다”며 “검찰개혁의 취지는 원래 검찰을 권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기구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 취지를 한 마디로 요약한 것이 ‘살아있는 권력에도 칼을 대라’는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사에서 대통령이 한 말씀”이라고 밝혔다. “기소검사가 기소 안 해버릴 가능성” 진 전 교수는 “(추 전 장관은) 초법적인 조치로 검찰의 칼날이 살아있는 권력을 향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며 “‘민주적 통제’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검찰을 권력의 애완견으로 만들기 위해 기를 쓰고 있다. ‘민주적 통제’가 ‘민주당 통제’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또 “본인도 이게 무리수라는 것을 알 거다. 그러니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라고 한 것”이라며 “나중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할지도 모른다. 그가 무리수를 두는 것은 당연히 정치적 야심 때문일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죽은 권력엔 날카로운 칼날, 산 권력엔 무딘 칼날을 들이대 온 검찰을 바꾸는 게 그들이 추진하고, 또 많은 국민이 지지했던 ‘개혁’의 방향이었을 것”이라며 “그 개혁의 결과는 죽은 권력엔 날카로운 칼날을 대면서도 산 권력엔 무딘 칼조차도 들이대지 못하는 검찰로 귀결됐다”고 지적했다.진 전 교수는 “개혁은 이뤄졌는데 실은 아무 개혁도 이루어지지 않은 거다. 외려 상황은 악화됐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마찬가지다. 막강한 권력을 가졌다는 검찰도 저렇게 흔들리는데, 그 조그만 기구가 저 막강한 권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검찰개혁이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산 권력에 대한 수사나 기소는 막지 말았어야 한다”며 “‘피의자 인권’ 타령은 그 칼날이 죽은 권력을 향했을 때에 나왔어야 한다.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한 비난은 헌법연구관, 박찬주 대장, 쿠데타 문건 연루자들, 최경환, 권성동, 김성태 의원 등이 줄줄이 무죄판결 받았을 때부터 나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력에 대한 안전장치 악용 가능성” 그는 “수사검사와 기소검사의 분리는 애초의 취지는 가상했을지 모르나, 실제로는 권력에 대한 기소를 가로막는 마지막 안전장치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분들이 그 동안 검찰의 소환을 거부하고, 소환돼서는 조사를 거부하고, 조사 후에는 기소를 거부해 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우려는 더욱 더 커진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게 그 많은 사회적 비용을 들여 이룩한 검찰개혁의 실상”이라며 “성서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드셨다고 한다. 결국 조국도 검찰개혁을 자신의 형상대로 만든 것이다. 검찰개혁은 곧 조국이다”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수사·기소 분리 구상에 “추미애 장관님께 박수”

    조국, 수사·기소 분리 구상에 “추미애 장관님께 박수”

    曺, 추미애 기자간담회 직후 페북에 글 올려秋 “우리나라 檢기소 뒤 무죄율 상당히 높아”秋, ‘靑선거개입’ 공소장 비공개에는“잘못된 관행 바로잡는 첫걸음” 해명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부적으로 수사와 기소 주체를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대해 “추미애 장관님께 박수를 보낸다”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12일 조 전 장관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추 장관이 이러한 개혁 구상을 밝힌 직후 “수사와 기소 주체를 조직적으로 분리해 내부통제를 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면서 “법 개정 없이도 가능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조 전 장관은 “경찰에게 ‘1차적 수사종결권’을 부여하고 검찰에게 일정 범위 내에서 직접 수사권을 인정한 수사권조정 법안이 패스트트랙을 통과했지만, 궁극적 목표는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이 하는 것으로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7년 4월 발표된 민주당 대선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검찰은 원칙적으로 기소권과 함께 기소와 공소 유지를 위한 2차적, 보충적 수사권 보유’가 대국민 약속이었다”고 강조했다.추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사의 수사개시 사건에 대해서 내외의 다양한 검증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 내부에 수사와 기소 판단의 주체를 다르게 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는 일본 검찰 사례를 들어 “일본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기소 이후 무죄율이 상당히 높다”면서 “검사의 기소와 공소유지 부담을 낮춰주는 역할도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중요 사건을 직접 수사해 기소하는 경우 중립성과 객관성이 흔들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내부적 통제장치가 필요하며, 법령 개정 이전에 시범 시행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공식 반응을 삼갔지만 일각에선 일선 검찰청에서 아직 진행 중인 사건에 개입하려는 의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추 장관은 조 전 장관 등이 얽혀 있는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사건’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사실상 간과돼 왔던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 형사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공판중심주의, 공소장 일본주의가 실질적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재차 해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직 검사장, ‘윤석열 지시 거부’ 이성윤 공개 비판…추미애 “유감”

    현직 검사장, ‘윤석열 지시 거부’ 이성윤 공개 비판…추미애 “유감”

    문 지검장 “있을 수 없는 일, 총장 지시 이행시스템 만들어야” 전국 검사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현직 검사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를 세 차례 거부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공개 비판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전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이 지검장에게 “검찰총장이 지시한 사항을 3번이나 거부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공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윤 검찰총장이 울산시장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업무 방해로 기소할 것을 세 차례나 지시했는데도, 이 지검장이 결재하지 않았던 부분을 공개 비판한 것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달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보고했지만, 이성윤 지검장이 기소 승인 결재를 하지 않자 윤 총장 지시로 3차장 결재로 재판에 넘겼다. 이에 법무부는 절차를 위반했다며 “날치기 기소”라며 ‘조국 수사팀’ 감찰을 시사했고, 대검은 “적법한 기소”라고 반박했다. 문 지검장은 “이 지검장이 검찰총장 지시를 거부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앞으로 총장 지시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은 윤 총장이 회의실을 나가고 지검장 및 부장검사들만 남았을 때 나왔으며 이 지검장은 문 지검장의 지적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분노한 추미애 “법 위배라면 중대 하자…반드시 짚고 넘어간다” 秋 “내가 임명장 주면서 특별히 당부했는데”이와 관련해 추미애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선거를 앞두고 준비 잘하자는 검찰총장의 당부가 회의 주제였는데, 주제와 무관하게 어떤 의도로 어필하기 위해 그런 건지 모르지만,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구체적인 지휘권은 (일산 검찰청) 검사장의 고유 권한이고 결재 업무를 통해 권한이 구현되는 것”이라면서 “결재 당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부장회의 등을 거치는 것이 좋겠다는 구체적인 지시와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총장이 기소를 지시해) 우회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의 지시는 (장관의) 지휘·감독권처럼 수사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지휘·감독권을 갖고 구체적인 지휘권은 (일선 검찰청) 검사장에게 있다”면서 “(검찰청법에 있는) 민주적 통제 장치를 거치지 않는다는 건 수사의 오류나 독단에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또 “(검찰청법에) 위배됐다면 중대한 하자와 문제가 있는 것이고 이것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제가 승진과 보직 변경이 있는 검사장들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특별히 당부한 말씀인데 그것도 듣지 않았다. 그 자리에 분명히 참석한 분이다”고 비판했다.올해 초 추 장관의 인사 발령에 따라 이성윤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한 이후 여권을 겨냥한 수사의 처리 방향을 놓고 검찰 내부의 갈등이 여러 차례 표출됐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재직하던 송경호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은 지난달 이성윤 지검장이 주재한 회의 자리에서 윤 총장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불법을 외면하는 건 검사의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발언했었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던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는 지난달 다른 검찰 간부의 상갓집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 의견을 낸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당신이 검사냐”라는 발언을 하며 따졌고 이후 인사에서 좌천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경심 오빠 “조국 前장관이 웅동학교 교장 자리 제안했다”

    정경심 오빠 “조국 前장관이 웅동학교 교장 자리 제안했다”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이 아내인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의 오빠에게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차기나 차차기 교장을 시켜 주겠다”는 말로 행정실장직을 제안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의 동생 조권(53)씨의 공판에서 정 교수의 오빠인 정모씨는 “웅동학원의 행정실장으로 간 이유가 뭐냐”는 검찰의 질문에 “2007년 매제(조 전 장관)가 학교에 자리가 있다고 하면서 좀 근무하다 보면 차기나 차차기 교장을 시켜 준다고 했다”면서 “자식들 시집 장가 보낼 때 교장 하면 좋지 않겠냐며 제안했다”고 답했다. 정씨는 2007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웅동학원에서 행정실장으로 근무했다. 정씨는 교원 자격이 없는 자신에게 조 전 장관이 “야간대학에서 교육석사 자격증 하나 받아 놓으면 안 되겠냐”고 말한 사실도 진술했다. 또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7)씨 공판에서 조 전 장관 가족의 투자금을 운용한 사모펀드 코링크PE 직원 이모(41)씨는 “코링크PE의 실제 운영자가 누구냐”는 검찰의 질문에 “조범동인 것으로 알았다”고 답했다. 이씨는 “결재 라인이 이모 차장, 이상훈 대표, 조범동 총괄대표 순이었고, 회식 때 상석에 조 대표가 앉았다”면서 “조 대표가 벤츠를 몰았던 것으로 아는데 (익성의) 종속회사인데 (익성 설립자인) 아버지 차보다 훨씬 좋은 차를 모는 게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12일로 예정됐던 조 전 장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20일로 연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아프간 난민 소녀 숨미아 토라, 로즈 장학생 뽑히기까지

    아프간 난민 소녀 숨미아 토라, 로즈 장학생 뽑히기까지

    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촌에서 네 가족이 침대 하나를 나눠 쓰며 살았다.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가 멀지 않아 허구헌날 드론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지냈다. 그녀 가족은 1990년대 탈레반이 기승을 부리자 조국을 탈출했다. 미소가 아름다운 숨미아 토라(23)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세계 유수 대학 학부를 졸업한 이들 가운데 선발하는 로즈 장학생으로 뽑힌 첫 아프가니스탄 출신 학생이다. 그녀는 “이런 폭력적인 상황은 그냥 살아진다. 주어진 상황이고, 내가 달리 어찌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두 번 폭격이 벌어질 때도 있었다. 어느 순간 사람들이 말을 멈추면 포탄이 떨어진다. 그러면 모두 어딘가로 흩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프간보다 훨씬 낫다고 스스로도 생각했는데 적어도 학교에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미군이 침공한 직후인 2002년 카불에 돌아갔을 때 여섯 살이었는데 소년처럼 분장해 학교에 갔던 날이 선명히 떠오른다고 했다. 그녀는 당시 교육을 진지하게 받겠다고 맹세했는데 이제 18년이 흘러 오는 10월 그는 세계 각국에서 난다긴다하는 인재들을 102명만 선발하는 로즈 장학생의 영예를 누린다. 먼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 문예창작 얼험 칼리지 과정의 졸업반을 마쳐야 한다. 그녀는 하도 밝고 해맑아 도저히 난민 생활을 했다고 짐작도 못하게 한다. 사실 아프간에서 교육 받은 여성이란 것 자체가 희귀하다. 오늘날에도 이 나라 여성 문자해독률은 17% 밖에 안된다. 못잖게 가난한 파키스탄도 여성 문자해독률이 45%나 된다. 아프간에서는 돈이 있다고 해도 함부로 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2014년 숨미아가 페샤와르를 떠났을 때 무장세력의 폭격으로 139명의 학생이 몰살해 이 나라 최악의 학교 살육극이 벌어졌다. 해서 배움은 탈출의 방편이었다. 난민으로서 가족은 제한된 권리 밖에 누리지 못해 아버지는 운전면허를 따지도 못해 학교에 다닐 방편은 막막하기만 했다.그래서 온라인 검색을 통해 전 세계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연합세계대학(UWC) 부속의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고교를 찾아냈다. 2014년 3월 카불의 한 호텔에서 그가 입학 시험을 치른 다음날 탈레반 무장세력이 점거해 선발 위원장 겸 캐나다 의사 로샨 토머스를 비롯해 9명이 숨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사실 로즈 장학생 제도를 만든 세실 로즈는 지독한 백인우월주의자였다. 늘 문호는 미국과 독일, 영연방 제도 출신 학생들에게만 열려 있었다. 아예 설립 목적에 “온 세상을 영국의 통치 아래“ 두게 하겠다는 비전을 못박았다. 유색인종이나 여성의 참여를 원치 않는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숨미아 역시 응모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선발됐다는 통보를 받고 뿌리치는 것보다 “받아들이는 게 더 어려우며 그의 유업을 승계하는 부담을 떠안고 세상의 뭔가를 바꾸는 일이 진짜 책임이라고 느끼게 됐다. 식민지 역사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달아나지 않고 로즈의 유산을 바꿀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고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난민과 이민 운동을 전공한 뒤 가족들이 함께 빠져나온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가 아는 아프간은 텅 빈 거리와 폭격당한 건물들 뿐인데 전쟁이 나기 전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말을 떠올린다고 했다. “난 늘 계곡과 산, 강, 아름다운 집들, 그리고 멋진 건축들을 상상해왔다. 말린 과일과 호두들, 신선한 과일이 길가에 넘쳐나고 아주 현대적인 아프간을 꿈꿔왔다. ”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시위원 명단 공개해야”...법원 판결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시위원 명단 공개해야”...법원 판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할 당시 입시위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행정1부(박민수 부장판사)는 사법시험준비생모임 권모 대표가 부산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권 대표는 지난해 8월 20일 부산대 측에 조씨가 2015년도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입시에 참여한 입시위원 명단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조씨가 자기소개서에 부모 및 친인척의 정보를 기재했는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당시 입시위원으로 참석했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부산대는 권씨가 요구한 정보가 공개될 경우 사생활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고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 이에 권 대표는 정보공개거부처분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 이라며 부산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입시위원 명단 공개로 부산대에 과중한 업무 부담이 발생한다거나 이미 종료된 입학시험에 관한 입시위원 명단을 공개하더라도 대학 측에 어떠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워 입시위원 명단은 공개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부는 “입시위원 명단을 공개하면 입학시험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당시 수험생들은 이미 면접위원 등 입시위원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점,일부 국가시험의 경우 이미 관련 위원 등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조씨의 자기소개서에 대해서는 ”성장 과정,가치관,사회경력 등 개인의 내밀한 내용의 비밀을 포함하고 있어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안철수 “진중권은 ‘진짜 민주주의자’…존경한다”

    안철수 “진중권은 ‘진짜 민주주의자’…존경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중요”“똑같이 생각하는 게 더 위험 여길 것”안철수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 글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진보주의자라서가 아니라 진짜 민주주의자라서 존경하고 그 생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의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국민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진 전 교수는 안 전 의원을 향해 “우리 사회의 이성과와 윤리를 다시 세워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판단이 어려울 때는 원칙을 지켜라. 최선의 정책은 정직”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강연과 관련해 안 전 의원은 “인상 깊었던 대목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이 문재인 정권과 관련 없다고 한 발언이 지금도 유효한가’라는 청중의 질문에 대해 ‘아니다. 생각이 바뀌었다. 그때는 제가 조국 수석도 깨끗하다고 했었다’고 답변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실수나 잘못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인정하는 용기와 솔직함 앞에서 저는 그가 ‘진짜 민주주의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안 전 의원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며 “인간의 불완전성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민주주의 제도를 선택한 게 아니겠나. 진정한 민주주의자라면 생각이 다르다고 미워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똑같이 생각하는 게 더 위험하다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념과 진영이 다르더라도 양심과 상식에 기초하면 얼마든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경북도교육청(초등), 농촌진흥청, 대전시교육청, 경북도교육청(중등)

    ■ 경북도교육청(초등) ◇ 교육장 △ 영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소양자 △ 칠곡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숙현 ◇ 국장 △ 포항교육지원청 국장 전종숙 ◇ 장학관 전보·전직 △ 유초등교육과 장학관 김희수 △ 학생생활과 장학관 이영록 △ 포항교육지원청 과장 권대훈 △ 의성교육지원청 과장 임미화 △ 고령교육지원청 과장 배인호 ◇ 교장 중임 △ 동천초 윤석찬 △ 현곡초 장보윤 △ 사동초 이경 △ 포항장흥초 김필례 △ 포항해맞이초 김동옥 △ 경주초 석준성 △ 신라초 이승호 △ 도산초 우희경 △ 원남초 지복숙 △ 영주중앙초 정호영 △ 풍기초 신의철 △ 이산초 우동하 △ 부림초 최병석 △ 현흥초 안신혜 △ 영해초 원영식 △ 인평초 박용진 △ 용문초 이필훈 △ 노음초 임진표 ◇ 교장 전보 △ 포항남부초 신경희 △ 청림초 정순이 △ 송림초 김상선 △ 상대초 이성웅 △ 장량초 이종화 △ 포항송곡초 이각우 △ 학천초 전병희 △ 죽천초 최성모 △ 기계초 김영순 △ 건천초 남승섭 △ 금장초 황문목 △ 안동강남초 김진희 △ 안동영호초 강호구 △ 월곡초 서교선 △ 인동초 박중희 △ 진평초 김혜려 △ 구미오산초 최정화 △ 남계초 신현덕 △ 문장초 조영미 △ 구미인덕초 이정희 △ 영주동부초 서향숙 △ 사벌초 신철순 △ 문경 신기초 김주하 △ 호계초 하미경 △ 농암초 박영미 △ 화목초 최원혜 △ 파천초 박상렬 △ 영양초 권영순 △ 남성현초 추상엽 △ 덕산초 이우식 △ 석적초 서금자 △ 북삼초 이계숙 △ 예천동부초 권영희 △ 예천남부초 김인수 △ 예천 유천초 정점자 △ 동양초 김춘희 △ 매화초 장귀윤 △ 후포초 박경화 ◇ 교장 공모 △ 부계초 한미경 △ 부구초 도영진 △ 의곡초 금영휴 △ 금천초 최성욱 ◇ 교장 전직 △ 천북초 김준년 △ 북후초 이성태 △ 서후초 남정일 △ 낙동초 노선하 △ 모전초 김성중 △ 석보초 오정선 ◇ 교장 승진 △ 월성초 이형석 △ 입실초 김동현 △ 김천서부초 구본일 △ 김천동신초 이미영 △ 운곡초 장준호 △ 상산초 김주인 △ 점촌초 노동하 △ 의성초 권휘 △ 이두초 이서현 △ 구천초 강성만 △ 다인초 김미숙 △ 평해초 도중권 △ 구미신당초 박창욱 △ 구미원당초 김일환 △ 사방초 정지현 △ 천포초 오금환 △ 모아초 전보룡 △ 위량초 이동형 △ 대룡초 박재일 △ 형곡초 석혜영 △ 야은초 윤인숙 △ 도개초 안덕순 △ 우보초 권태욱 ◇ 교감 전보 △ 경주교육지원청 강승구 △ 경주교육지원청 안기돈 △ 김천교육지원청 박찬학 △ 안동교육지원청 박동영 △ 안동교육지원청 김형배 △ 안동교육지원청 이송도 △ 안동교육지원청 배학섭 △ 구미교육지원청 박종권 △ 구미교육지원청 이기철 △ 경산교육지원청 한철수 △ 청송교육지원청 이진택 △ 청도교육지원청 곽상훈 △ 고령교육지원청 박순대 △ 예천교육지원청 김기태 △ 울진교육지원청 임경희 ◇ 교감 전직 △ 포항교육지원청 김순자 △ 경주교육지원청 윤석근 △ 경산교육지원청 권경희 △ 경산교육지원청 장경자 △ 칠곡교육지원청 천춘복 △ 칠곡교육지원청 황은경 ◇ 교감 승진 △ 포항교육지원청 안희옥 △ 포항교육지원청 임선희 △ 포항교육지원청 이현미 △ 포항교육지원청 김수재 △ 포항교육지원청 김규돈 △ 포항교육지원청 정한덕 △ 포항교육지원청 이유경 △ 포항교육지원청 최병열 △ 경주교육지원청 김옥주 △ 경주교육지원청 최주화 △ 경주교육지원청 정용길 △ 경주교육지원청 손희 △ 안동교육지원청 김익주 △ 구미교육지원청 유창희 △ 영양교육지원청 채광수 △ 봉화교육지원청 이순자 △ 경희학교 김주남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보·전직 △ 소통협력관 김성욱 △ 유초등교육과 이재경 △ 교육청연수원 이헌성 △ 포항교육지원청 조영아 △ 포항교육지원청 우원국 △ 김천교육지원청 이상범 △ 구미교육지원청 유상수 △ 구미교육지원청 박석홍 △ 영천교육지원청 김기영 △ 경산교육지원청 정상욱 △ 청도교육지원청 김은희 △ 청도교육지원청 최은숙 △ 성주교육지원청 강암석 △ 성주교육지원청 이유진 △ 칠곡교육지원청 조준희 △ 울릉교육지원청 최창성 ◇ 장학사· 교육연구사 신규 임용 △ 교육복지과 박진숙 △ 유초등교육과 서경순 △ 체육건강과 오희정 △ 교육청연수원 류시운 △ 안동교육지원청 최규석 △ 안동교육지원청 최인향 △ 구미교육지원청 천미경 △ 문경교육지원청 추정연 △ 의성교육지원청 김형환 △ 의성교육지원청 정지범 △ 의성교육지원청 손현정 △ 청송교육지원청 임정훈 △ 영양교육지원청 김은진 △ 예천교육지원청 이정은 △ 봉화교육지원청 장지화 △ 울진교육지원청 권윤신 ◇ 유치원 장학관 전직 △ 유초등교육과 장학관 우윤숙 ◇ 유치원 원장 중임 △ 경산유치원 김숙희 △ 안동꿈터유치원 권춘미 △ 남율유치원 김군희 ◇ 유치원 원장 전보 △ 상모유치원 박명희 △ 석적유치원 박선희 ◇ 유치원 원장 전직 △ 문경유치원 최현해 △ 율곡유치원 장미야 ◇ 유치원 원장 승진 △ 김천유치원 장옥남 ◇ 유치원 원감 전보 △ 경주교육지원청 김정순 △ 구미교육지원청 김종령 △ 경산교육지원청 조병숙 △ 칠곡교육지원청 박인영 ◇ 유치원 원감 전직 △ 안동교육지원청 민태자 △ 구미교육지원청 박시주 ◇ 유치원 원감 승진 △ 포항교육지원청 권영숙 △ 포항교육지원청 김희윤 △ 포항교육지원청 나환희 △ 경주교육지원청 윤한숙 △ 경주교육지원청 이준필 △ 김천교육지원청 황미경 △ 안동교육지원청 김경남 △ 구미교육지원청 권정일 △ 구미교육지원청 신명숙 △ 구미교육지원청 홍은희 △ 경산교육지원청 이경숙 ◇ 유치원 장학사 전보 △ 유초등교육과 최정남 △ 김천교육지원청 권은희 △ 안동교육지원청 권경은 △ 영주교육지원청 이정숙 △ 영천교육지원청 임은숙 △ 문경교육지원청 조미영 ◇ 유치원 장학사 신규 임용 △ 포항교육지원청 김은정 △ 경주교육지원청 이향자 △ 구미교육지원청 홍미경 △ 칠곡교육지원청 김은주 ■ 농촌진흥청 ◇ 과장급 승진 △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 축산환경과장 유동조 ■ 대전시교육청 ▣ 초등 ◇ 기관장 임용 △ 교육과학연구원 원장 최철영 △ 교육정보원 원장 이송옥 △ 유아교육진흥원 원장 장영순 ◇ 교육연구관 전직(장학관 → 교육연구관) △ 교육정보원 정보교육부장 윤창호 ◇ 장학관 전직(초등학교장 → 장학관) △ 교육정책과장 고덕희 ◇ 장학관 전직(초등학교 교감 → 장학관) △ 동부교육지원청 조인숙 ◇ 장학관 승진(장학사 → 장학관) △ 교육정책과 김용옥 △ 서부교육지원청 김기룡 ◇ 전문직간 전직(장학사 ↔ 교육연구사) △ 교육정책과 신선미 △ 동부교육지원청 황미숙 △ 서부교육지원청 김정와 박은주 △ 교육과학연구원 임숙희 △ 교육연수원 최은경 △ 교육정보원 박성연 △ 유아교육진흥원 류은옥 ◇ 장학사·교육연구사 임용(교사 → 장학사·교육연구사) △ 체육예술건강과 김명진 박창선 △ 동부교육지원청 남지형 오용환 지연희 △ 서부교육지원청 박근경 맹재숙 △ 교육정보원 강대식 ◇ 교육연구사 파견 △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 김귀영 ◇ 장학사 파견 복귀 △ 유초등교육과 원정애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보 △ 유초등교육과 김남금 △ 과학직업정보과 성미란 △ 교육연수원 이미경 ◇ 교육연구관 정년퇴직 △ 교육과학연구원 원장 배상현 △ 유아교육진흥원 원장 이재숙 ◇ 초등학교 교사·특수학교(초등) 교사 파견(인턴교육전문직원) △ 유초등교육과 유영옥 임경선 임정윤 △ 시설과 최규경 ◇ 초등학교장 승진(공모교장 → 초등학교장) △ 가오초 송재숙 △ 복수초 조남수 △ 신흥초 배진희 △ 어은초 최영묵 △ 장대초 송명자 △ 전민초 김영희 ◇ 초등학교장 승진(초등학교 교감 → 초등학교장) △ 기성초 김명희 △ 문창초 송민애 △ 보성초 박흥배 △ 선화초 이명자 ◇ 초등학교장 전직(장학관·교육연구관 → 초등학교장) △ 대덕초 박헌수 △ 대문초 정순희 △ 화정초 김옥세 ◇ 초등학교장 공모(초등학교 교감 → 공모교장) △ 동광초 조송연 △ 자양초 임강혁 △ 산내초 윤종권 ◇ 초등학교장 중임 △ 금성초 백남운 △ 가장초 장성익 △ 구봉초 최영순 △ 대룡초 이향숙 △ 도마초 서강익 △ 둔산초 박종용 △ 만년초 강란수 △ 서부초 손채영 △ 선유초 박명순 △ 성룡초 최병노△ 신평초 유인화 △ 지족초 소재권 △ 하기초 이길례 △ 회덕초 강병순 ◇ 초등학교장 전보 △ 갈마초 박해란 △ 대정초 임재윤 △ 동화초 김문자 △ 둔천초 황오익 △ 매봉초 임명혁 △ 목양초 이민 △ 문정초 이영옥 △ 상대초 이희용 △ 중촌초 류근양 △ 현암초 박노철△ 동명초 전경숙 △ 문지초 김향림 △ 산서초 노한래 ◇ 초등학교장 정년퇴직 △ 상대초 김주대 △ 신흥초 민경랑 △ 전민초 이재균 △ 대덕초 전길상 △ 문정초 조규정△ 하기초 조성남 △ 목양초 조재숙 ◇ 유치원장 승진(유치원 원감 → 유치원장) △ 갈마유 박선자 △ 문창유 임동숙 △ 문지유 김민화 △ 중앙유 김종심 ◇ 유치원장 전보 △ 도솔유 송오숙 △ 원신흥유 김복남 ◇ 유치원장 정년퇴직 △ 중앙유 박영례 △ 갈마유 이영순 △ 문지유 이영자 △ 문창유 임명숙 ◇ 초등학교 교감 특별 승진 △ 구봉초 강미희 △ 버드내초 곽기령 △ 용산초 권종근 △ 두리초 김경희 △ 반석초 김승희△ 흥도초 김용운 △ 회덕초 김주현 △ 도솔초 류희경 △ 가오초 박문규 △ 관평초 박미현△ 삼천초 박수경 △ 목동초 변윤희 △ 내동초 송승희 △ 관평초 송재헌 △ 외삼초 왕미선△ 버드내초 윤미향 △ 관평초 이명순 △ 외삼초 이승주 △ 비래초 이주화 △ 문정초 이지원△ 둔산초 정외숙 △ 둔원초 최선미 △ 보성초 최은자 △ 갈마초 최정순 △ 목동초 황미숙 ◇ 초등학교 교감 승진(초등학교 교사 → 초등학교 교감) △ 버드내초 김인숙 △ 은어송초 김진숙 △ 신흥초 임수진 △ 송촌초 최정은 △ 관저초 김은애 △ 교촌초 이은순 △ 상원초 조병선 ◇ 초등학교 교감 전직(장학사 → 초등학교 교감) △ 새여울초 가홍진 △ 송강초 성낙훈 ◇ 초등학교 교감 청간 전보(동부 ↔ 서부) △ 백운초 김미애 △ 성룡초 박순일 ◇ 유치원 원감 승진(유치원 교사 → 유치원 원감) △ 신흥유 서선미 △ 가양유 최연정 △ 원신흥유 손정희 ◇ 유치원 원감 전직(장학사 → 유치원 원감) △ 갈마유 한양희 ◇ 특수학교 교감 승진(특수학교(초등) 교사 → 특수학교 교감) △ 가원학교 장병열 ◇ 특수학교 교감 전보 △ 혜광학교 조현진 ◇ 초등학교 교감 관내 전보 △ 대룡초 이현식 △ 매봉초 박대근 △ 목동초 윤소열 △ 석교초 김정민 △ 옥계초 조국선△ 중원초 조선희 △ 산서초 유선화 △ 장동초 박종배 △ 가수원초 조은자 △ 대덕초 최재숙△ 내동초 이숭주 △ 관평초 양원자 △ 내동초 박금선 △ 노은초 이은실 △ 대정초 최여정△ 둔산초 최미자 △ 반석초 전정미 △ 변동초 류수영 △ 삼천초 한은이 △ 성천초 최은숙△ 수미초 박은숙 △ 용산초 문성훈 △ 원앙초 이미정 △ 봉암초 김홍수 △ 흥도초 이용수 ▣ 중등 ◇ 장학관 승진(장학사 → 장학관) △ 중등교육과 명달호 정선희 △ 학생생활교육과 이호주 오영일 ◇ 장학관 전보 및 전입(장학관 → 장학관) △ 과학직업정보과 이명우△ 서부교육지원청 황선찬 김영은 ◇ 장학사·교육연구사 간 전직(장학사 ↔ 교육연구사) △ 교육정책과 윤미영 △ 중등교육과 조해영 △ 교육연수원 김남규 △ 교육정보원 김택수 ◇ 장학사·교육연구사 신규 임용(교사 → 장학사·교육연구사) △ 교육정책과 송은하 △ 중등교육과 김정원 여운관 △ 학생생활교육과 김광환 이희경 △ 동부교육지원청 박경희 이정희 배경란 △ 서부교육지원청 이경희 이화영 장봉익 나태규 △ 교육과학연구원 권혁남 △ 교육연수원 조성준 원지연 △ 중등교육과 윤명선 천용현 홍문숙 ◇ 중등학교장·특수학교장 승진(교감·공모교장 → 교장) △ 국제통상고 오명섭 △ 가오고 김종윤 △ 혜광학교 권우미 △ 동신중 명재덕 △ 문화여자중 이도화 △ 회덕중 한재원 △ 가수원중 김윤희 △ 새미래중 박양숙 ◇ 중등학교장 전직(장학관 → 교장) △ 대덕고 최재모 △ 동대전중 이근주 △ 송촌중 유영길 △ 구봉중 양수조 ◇ 중등학교장 공모(교감 → 공모교장) △ 과학고 이근준 △ 노은고 홍석영 ◇ 중등학교장·특수학교장 중임 △ 충남기계공고 황의만 △ 만년고 송영곤 △ 맹학교 원종대 △ 탄방중 황현태 △ 신계중 신현자 ◇ 중등학교장 전보 △ 동대전고 임동순 △ 충남여고 고명옥 △ 관저고 이차숙 △ 대전중 정영숙 △ 태평중 장홍남 △ 만년중 강이돈 △ 문지중 곽필선 △ 관저중 윤이중 △ 하기중 임간순 ◇ 중등학교장·특수학교장 정년퇴직 △ 동대전고 백미선 △ 충남여고 김광분 △ 만년고 정온경 △ 노은고 김승태△ 혜광학교 박영춘 △ 대전중 나용학 △ 태평중 권병주 △ 만년중 성시열 △ 관저중 장명신 △ 구봉중 이용희 △ 하기중 유명익 △ 새미래중 최근식 ◇ 중등학교장 명예퇴직 △ 국제통상고 권택수 ◇ 중등학교장 특별 승진 △ 새미래중 최상복 ◇ 중등학교·특수학교 교감 승진(교사 → 교감) △ 한밭고 김선관 △ 대덕고 김종련 △ 동신과학고 유공주 △ 복수고 남미숙 △ 가원학교 윤성희 △ 대전여중 조창희 △ 대전용운중 강연희 △ 회덕중 조미영 △ 갈마중 예종림 ◇ 중등학교 교감 전직(장학사·교육연구사 → 교감) △ 노은고 백지원 △ 오정중 최우선 △ 구봉중 고영우 ◇ 중등학교·특수학교 교감 전보 △ 충남여고 신옥화 △ 체육고 권오석 △ 신탄진고 김용기 △ 외국어고 노현주 △ 도안고 조경희 △ 맹학교 문성준 △ 매봉중 이종석 △ 유성중 김덕남 △ 버드내중 정경숙 △ 봉우중 황명순 △ 자운중 박영란 △ 봉명중 안중호 △ 도안중 서명이 △ 새미래중 강선화 ◇ 중등학교 교감 정년퇴직 △ 체육고 정진식 △ 버드내중 한기옥 △ 도안중 태도석 ◇ 중등학교 교감 특별 승진 △ 충남기계공고 이길모 △ 국제통상고 고재우 △ 국제통상고 최영분 △ 대전고 유정희 △ 충남고 장성옥 △ 유성고 김경수 △ 대덕고 나현숙 △ 대덕고 정혜숙 △ 대전공고 김옥배 △ 전자디자인고 함현주 △ 만년고 이수미 △ 둔원고 백승서 △ 노은고 이명련 △ 구봉고 김요선 △ 구봉고 김재석 △ 반석고 황영희 △ 대전여중 김용성 △ 충남중 양홍온 △ 가양중 신윤영 △ 글꽃중 류원길 △ 변동중 김옥주 △ 봉산중 김옥희 △ 봉산중 도유철 △ 가수원중 강민구 △ 내동중 김용암 △ 삼천중 방연숙 △ 삼천중 윤창숙 △ 전민중 윤정자 △ 둔산중 김윤옥 △ 둔산중 황순남 △ 관저중 박말숙 △ 관저중 황선익 △ 느리울중 박은경 △ 장대중 최종분 △ 신계중 노경주 △ 봉명중 오효숙 ■ 경북도교육청(중등) ◇ 교육장 △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서정원 △ 구미교육지원청 교육장 신동식 △ 영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양재영 △ 고령교육지원청 교육장 박경종 △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 최영택 ◇ 도교육청 과장 △ 창의인재과장 김종윤 △ 체육건강과장 이성희 △ 학생생활과장 주원영 ◇ 도교육청 장학관 △ 중등교육과 채종원 △ 창의인재과 진재서 ◇ 직속기관·지역교육청 교육연구관·장학관 △ 교육청연구원 부장 김동욱 △ 교육청과학원 부장 조승태 △ 안동교육지원청 과장 권오진 △ 성주교육지원청 과장 이강진 △ 봉화교육지원청 과장 기세원 ◇ 교장 전보 △ 포항중 조성훈 △ 포항여자중 권태헌 △ 송도중 손향희 △ 유강중 전인한 △ 어모중 정천상 △ 북후중 권구석 △ 선산중 김대복 △ 영주여자중 김형섭 △ 소수중 김건수 △ 화산중 민기홍 △ 상주중 정우현 △ 상주여자중 김완식 △ 화동중 강맹현 △ 경산중 한국환 △ 초전중 반성의 △ 예천중 김철호 △ 지보중 박재규 △ 온정중 박천익 △ 울릉중 남군현 △ 포항해양과학고 구자룡 △ 경주디자인고 박경철 △ 경북외국어고 정태국 △ 인동고 이백효 △ 구미산동고 장인기 △ 영주여자고 박진구 △ 울진고 배호식 ◇ 교장 공모 △ 금오공업고 김재천 △ 영주제일고 박찬홍 △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송만영 ◇ 교장 신규 임용 △ 상도중 이관희 △ 대흥중 성환호 △ 창포중 이성호 △ 신라중 김덕일 △ 아화중 허진일 △ 봉곡중 김교숙 △ 천생중 박철수 △ 오태중 정용만 △ 산동중 김승규 △ 별빛중 진흥수 △ 내서중 김경탁 △ 화북중 조충래 △ 의성중 차달연 △ 옥산중 김인영 △ 경북중부중 문영수 △ 구천중 김영도 △ 매전중 이춘기 △ 우곡중 김석환 △ 석전중 송택경 △ 예천여자중 박경숙 △ 포항흥해공업고 서영교 △ 안강전자고 서봉수 △ 김천여자고 안중열 △ 포은고 황정숙 △ 화령고 우운하 △ 경산과학고 최한용 △ 약목고 최동희 △ 죽변고 정석만 △ 울릉고 설제문 ◇ 교감 전보 △ 포항교육지원청 오주열 △ 김천교육지원청 김유근 △ 안동교육지원청 김정호 △ 구미교육지원청 우병식 △ 영주교육지원청 김유경 △ 문경교육지원청 김승태 △ 경산교육지원청 윤순영 △ 영양교육지원청 박영재 △ 울진교육지원청 변용택 △ 포항고 황병숙 △ 포항이동고 도주호 △ 영주여자고 김진환 △ 점촌고 이웅한 △ 가은고 권기승 △ 영해고 김덕식 △ 경북일고 안효선 △ 예천여자고 최광식 △ 후포고 김필재 ◇ 교감 신규 임용 △ 포항교육지원청 김시용 류성연 △ 경주교육지원청 김하경 송하진 최유미 △ 구미교육지원청 권기석 김정남 김종수 최달생 하정남 홍은주 △ 의성교육지원청 김달하 △ 영덕교육지원청 김영진 △ 고령교육지원청 이종민 △ 성주교육지원청 김연준 △ 칠곡교육지원청 권연수 이정숙 황보활 △ 봉화교육지원청 박영창 △ 울진교육지원청 김성만 △ 두호고 박용호 △ 포항여자고 최준 △ 포항흥해공업고 박기환 △ 한국국제통상마이스터고 이동훈 △ 한국생명과학고 정미정 △ 경북생활과학고 모태화 △ 구미산동고 이용택 △ 영천여자고 정석주 △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 윤은경 △ 화령고 홍재영 △ 중모고 권병삼 △ 문경공업고 민병도 △ 한국산림과학고 김봉진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보 △ 교육복지과 이상준 △ 중등교육과 손지원 우금령 이상곤 이재영 장은영 △ 창의인재과 박경애 박혜옥 한영선 △ 체육건강과 김학구 안병화 △ 학생생활과 김수철 △ 교육청연수원 이상배 △ 경주교육지원청 김병호 △ 영천교육지원청 이승율 △ 문경교육지원청 김주백 △ 경산교육지원청 김정원 박영란 ◇ 장학사·교육연구사 신규 임용 △ 교육청연구원 김정옥 나영희 △ 교육청연수원 서헤레나 이재창 △ 화랑교육원 이미경 조현숙 △ 교육청과학원 류선기 △ 교육청문화원 김수정 △ 김천교육지원청 강병구 박충효 안지은 △ 안동교육지원청 김현우 송연우 △ 영천교육지원청 김영희 △ 문경교육지원청 조철호 △ 군위교육지원청 정선혜 △ 의성교육지원청 김찬분 △ 영덕교육지원청 류시박 △ 청도교육지원청 이병문 △ 예천교육지원청 김택현 △ 울릉교육지원청 이상겸
  • 엄격해지는 직권남용죄… 양승태·조국 ‘무죄’로 이어질까

    엄격해지는 직권남용죄… 양승태·조국 ‘무죄’로 이어질까

    “위법 인지 하급자는 피해자 아냐” 판단최근 직권남용죄를 보는 사법부의 잣대가 깐깐해지고 있다. 앞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서 엄격한 기준을 내세운 대법원 판결이 원세훈(69) 전 국가정보원장 재판에도 영향을 미쳤다. 불법 정치공작을 벌인 혐의로 1심 재판을 받은 원 전 원장은 대부분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유독 직권남용죄는 무죄 판단이 많았다.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 중인 양승태(72) 전 대법원장을 비롯해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같은 혐의로 기소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등 현 정권 인사 관련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순형)는 지난 7일 민간인 댓글 부대 운영에 국정원 예산을 쓴 혐의(국고손실) 등을 받는 원 전 원장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다만 국정원법상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는 직권남용 혐의는 일부만 유죄로 인정했다. 지난달 3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블랙리스트 사건에서 “공무원이 법령에 따른 업무를 했을 때는 의무 없는 일이라고 볼 수 없다”며 직권남용죄를 좁게 해석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앞서 검찰이 원 전 원장에게 적용한 직권남용(미수)에 따른 국정원법 위반 혐의는 13개에 이른다. 이 중 11개 혐의가 무죄로 판단됐다. 우선 정권에 비판적 성향을 지닌 방송인 김미화씨나 배우 김여진씨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최승호(현 MBC 사장) PD를 시사프로그램 제작에서 배제하는 인사 조치를 하도록 요구한 행위는 “직무에 속하는 권한 행사로 볼 수 없다”는 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의 직권남용에 더해 상대방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해야 성립된다. 그런데 국정원의 정보수집·작성 행위와 무관한 이러한 행위는 직권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직권을 남용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국정원 직원에게 야권 출신 지방자치단체장 등에 대한 동향 파악을 하도록 한 것도 이들 직원이 위법한 지시라는 인식이 있었다면 직권남용의 ‘피해자’가 될 수 없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상급자의 위법한 요구에 대해서는 복종할 의무가 없는데도 이를 거부하지 않은 것은 지휘부의 각종 불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권양숙 여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각각 해외를 방문했을 때 미행·감시를 지시한 행위는 위험 인물을 만나는지 확인하는 차원으로 국정원 직원들이 위법하다는 인식을 못 했기 때문에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직권남용과 관련한 대법원 기준이 새롭게 제시되면서 일선 법원도 재검토에 들어간 분위기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정보를 불법 조회한 혐의로 기소된 남재준(76) 전 국정원장의 항소심은 “대법 판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지난 4일 예정된 선고 기일을 연기했다. 허윤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은 상급자가 지시한 행위가 하급자가 원래 해왔던 일인지를 세밀하게 따져 보자는 취지”라면서 “사법농단 등 앞으로 직권남용 사건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한국당 “문 대통령, ‘울산 선거개입’ 몸통 확인되면 탄핵 추진”

    한국당 “문 대통령, ‘울산 선거개입’ 몸통 확인되면 탄핵 추진”

    심재철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국정조사·특검 추진”자유한국당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배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 검찰의 공소장으로 드러났다며 ‘탄핵 사유’라고 공세를 펼쳤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청와대 비서실 8개 조직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국민은 선거 공작의 몸통이 문 대통령일 것이라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35차례 등장한다. (검찰은) 몸통이 누구인지 알기 때문에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많이 쓴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하며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몸통으로 확인되면 한국당은 곧바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며 “선거 불법개입 혐의가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다른 당도 탄핵에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30년 지기(송 시장)가 선거 승리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당선됐는데 대통령이 어찌 모르겠나”라며 “지금이라도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공소장 공개를 막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공소장을) 감춘 이유가 명백해졌다. 국민이 보게 되면 청와대가 본산이고 문 대통령이 몸통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될까 두려워서였을 것”이라며 “추 장관을 형사 고발하고, 탄핵하겠다”고 말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공소장을 접한 국민들은 그간 문재인 정권이 왜 그토록 조국에 집착했는지, 왜 그토록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매달렸는지, 왜 그토록 필사적으로 검찰의 수사를 막고자 했는지 이제 알겠다는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력을 사유화하고 헌정을 유린한 대통령에게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만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중권 “드루킹-문재인 관련 없다던 생각 바뀌었다”

    진중권 “드루킹-문재인 관련 없다던 생각 바뀌었다”

    안철수의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서 강연“文정권 들어 도덕·법 기준 자체가 달라져”조국 지지 공지영엔 “뇌를 아웃소싱” 독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당(가칭) 행사에서 문재인 정권과 ‘조국 사태’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 강연자로 초청돼 참석자 250여명 앞에서 30분간 열띤 강연을 했다. 진 전 교수는 “여러분 부럽다. 좋아하는 정당이 있어서. 저는 (좋아하는 정당이) 없어졌다”고 운을 뗀 뒤 공정과 원칙, 정직에 대한 강연을 이어갔다. “제가 관심 있는 건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글질 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조국 사태’를 이야기하면서 잠시 눈물을 울컥했다. “나이가 드니까 화가 나면 눈물이 난다”며 웃은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는 저에게 트라우마였다. 내가 믿었던 사람들, 가치가 무너져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진보든 보수든 잘못했으면 머리 숙여 사과부터 했다. 윤리의 기준 자체는 건드리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 정권 들어와서는 잘못을 하고 기준 자체를 바꾼다. 도덕과 법의 기준을 바꿔 잘못 안 한 상태를 만든다”고 꼬집었다. 또 “정치가 시민을 이성적이고 윤리적인 존재로 만들어야 하는데 사람들을 이성 없는 좀비, 윤리를 잃어버린 깡패로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공정의 가치에 대해 “진보보수의 문제도, 여당야당의 문제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석자들을 향해 “정치인들 사회를 책임지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 사회를 더 낫게 만들어서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내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다. 설사 내 아이가 손해를 보더라도 우리 모두의 아이를 위해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진 전 교수는 조국 전 장관 등에 대해 “선악의 피안에 사는 사람들이다. 아직도 자신들이 개혁가고 혁명가고 그래서 순결하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래서 잘못을 할 수가 없고 잘못을 하면 도덕기준을 바꿔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을 지지·옹호하는 공지영 작가를 일컬어 “뇌를 아웃소싱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개그계로 진출해라”고도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 참석자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이 문재인 정권과 관련 없다는 발언 지금도 유효하냐’고 묻자 “아니다. 생각이 바뀌었다. 그때는 제가 조국(당시 민정수석)도 깨끗하다고 했었다”고 답해 환호를 받았다. ‘적어도 (대선이 있는) 2022년 5월까지는 한국에 남아서 지금 같은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에는 “제 계획은 이 사회에 던질 메시지를 던지고 나서 잠수를 타는 것이고, 제가 생각한 기간은 그것보다 훨씬 짧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남아 있는 것도 민폐다. 젊은 세대를 위해 물러나고 기회를 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진중권, 조국 사태 겨냥 “정치가 좀비·깡패를 만들고 있다”

    진중권, 조국 사태 겨냥 “정치가 좀비·깡패를 만들고 있다”

    안철수에 “원칙 지켜라…최선의 정책은 정직”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해 안철수 전 의원을 향해 “판단이 어려울 때는 원칙을 지켜라. 최선의 정책은 정직”이라고 조언했다. 또 조국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정치가 사람들을 이성이 없는 좀비, 윤리를 잃어버린 깡패를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성과와 윤리를 다시 세워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 좋아하는 정당이 있어서 부럽다”며 “논객의 임무는 ‘잠수함의 토끼’다. 남들이 잘못돼 가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할 때 몸부림을 치는 것인데 저 사람들은 저를 욕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유권자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바꾸는 것은 어느 정도 용인이 된다”면서도 “그러나 예전에는 자신을 탓할지언정 진보든 보수든 도덕의 기준은 부정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기준을 아예 바꿔버리는 것이 문제”라고 조국 전 장관 사태를 겨냥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의가 시민을 더 이성적이고 윤리적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정치가 사람들을 이성이 없는 좀비, 윤리를 잃어버린 깡패를 만들고 있다”며 “정치는 사람을 더 똑똑하게 만들어야 하고, 더 윤리적인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이 청문회에서 ‘나는 사회주의자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 생각이 계속 난다. 제가…”라고 말한 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는 듯 한참 고개를 숙이고 서 있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나이가 드니 화가 나면 눈물이 난다”며 “사회주의는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 결과의 평등까지 이야기하는 평등주의 사상인데, 그렇게 살아놓고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이념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그는 “여러분의 정치가 무엇인지 저는 모른다. 여러분이 저보다는 조금 더 보수적인 것 같다”며 “다 달라도 우리가 합의해야할 것은 바로 공정, 정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자로부터 ‘드루킹 사건과 김경수 경남지사, 문재인 대통령이 관련없다고 한 생각이 그대로냐’라는 질문에 “아뇨. 생각이 바뀌었다. 그때는 제가 조국도 깨끗하다고 이야기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대선이 있는) 2022년 5월까지는 한국에 남아서 지금 같은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에는 “제 계획은 이 사회에 던질 메시지를 던지고 나서 잠수를 타는 것이고, 제가 생각한 기간은 그것보다 훨씬 짧다”며 “여기에 남아 있는 것도 민폐라는 생각이 든다. 젊은 세대를 위해 물러나고 기회를 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평택항-중국 여객선 운송 중단 23일까지로 연장

    경기 평택시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4번 확진자가 발생한 후 당초 이달 7일까지 예정됐던 경기 평택항과 중국간 여객 운송 중단이 23일까지 연장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평택항에서 중국을 운항하는 노선은 옌타이(煙臺)항(연태훼리),웨이하이(威海)항(교동훼리),룽청(榮成)항(대룡해운),르자오(日照)항(일조국제훼리),롄윈(連雲港)항(연운항훼리) 등 5개가 있다. 이 중 일조국제훼리는 여객 선박 안전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이번 사태 전부터 화물만 운송해왔다. 신종코로나 4번 확진자 발생 전 여객 운송을 계속해 온 4개 선사 중 연운항훼리를 제외한 3개 선사와 곧 안전검사가 끝나는 일조국제훼리 등 총 4개 선사는 23일까지 여객 운송을 중단한 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운항훼리는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 채 이번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여객 운송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총선 앞두고 윤석열 첫 지방 행보...선거범죄 강력 대응

    총선 앞두고 윤석열 첫 지방 행보...선거범죄 강력 대응

    13일 부산 방문...윤석열·한동훈 재회“전국검찰청 방문은 총장 기본 업무”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 후 첫 지방검찰청 방문에 나선다.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의혹 등 주요 사건 수사가 일단락됐다고 보고 본격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오는 13일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한다. 부산고검에는 얼마 전까지 윤 총장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차장검사로 근무하고 있다. 윤 총장은 이날 양부남 부산고검장, 권순범 부산지검장, 한 차장검사를 비롯해 부산 지역 검사들을 만나는 일정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광주, 대구, 대전 등 고검 권역별로 순차 방문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격려방문 차원”이라면서 “권역별 검찰청 방문은 총장의 기본 업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 일기 비리 수사부터 청와대 감찰무마 사건,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수사까지 주요 사건 수사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지방 방문 일정이 다소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권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만큼 윤 총장의 행보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지방검찰청 방문이 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것이어서 선거 관련 부정부패에 엄정 대응할 것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 등 주요 피의자 13명을 재판에 넘긴 뒤 나머지 피의자의 사법 처리 여부는 오는 4월 총선 이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유우성 변호인’ 김용민·‘조국백서’ 김남국 변호사 민주당 입당…“공소장 예외적 공개 법률로 명시해야”

    ‘유우성 변호인’ 김용민·‘조국백서’ 김남국 변호사 민주당 입당…“공소장 예외적 공개 법률로 명시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와 조 전 장관의 임명과 사퇴 과정을 담은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자로 참여한 김남국 변호사가 7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김용민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5년 동안 변호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 만나고 많은 얘기 들었다”면서 “법적 장치 통해 구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사연들은 법원이 아니라 정치의 영역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출마 선언을 했다. 김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12월 출범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조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주심 위원을 맡았다. 지난해 9월 발족한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민주당의 10호 영입인재인 이탄희 전 판사와 함께 법무·검찰 개혁 권고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인모임(민변) 출신인 김 변호사는 과거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씨 변호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유씨의 불법대북송금 혐의에 대해 공소기각 판결을 이끌어내며 검찰의 공소권 남용 의혹을 밝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2017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최순실 씨의 측근이자 고발자이기도 한 고영태 씨 사건을 담당하며 고씨가 검찰로부터 부당 조사를 받았다고 폭로하는 등 검찰 권력을 견제하는 데 힘썼다. 그러나 2018년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사건에 있어 정 전 의원의 변호인단으로 참여한 이력은 논란이 된다. 당시 정 전 의원이 고소를 취하한 뒤 김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배운 점이 많다.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겠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남양주 병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김 변호사는 “아직 검찰개혁을 위한 후속 조치들이 남아 있다”면서 “무엇보다 검찰개혁 완성 통해 민주주의 발전 시키는 데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30대 청년 정치인으로 나선 김남국(38) 변호사는 2013년 민주당 국정원 진상조사특위에서 법률위원회 변호사단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출범한 서울지방변호사회 공수처 및 수사권 조정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 활동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부터 사퇴에 이르기까지 검찰과 언론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출범한 ‘조국백서추진위원회’에 필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관심 있는 분야는 검찰개혁 뿐만이 아니라 청년 정치인으로서 먹고 사는 문제, 민생관련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의 문턱을 낮추고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하는 정치를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공소장 공개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남국 변호사는 “국민의 기본권으로 알 권리,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피고인 무죄추정의 원칙이 헌법상 충돌한다. 두 기본건 모두가 중요해 어떤 사안을 일률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긴 어렵고 합리적인 선에서 제한해야 한다”면서 “다만 선거 앞둔 시점에서 민감한 공소장을 여과없이 공개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용민 변호사는 “피고인이 공소장을 받아보기 전 공개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다만 공소장을 예외적으로 공개하는 규정이 법률이 아니라 하위 규정으로 있는데, 이를 법률로 끌어올리는 것이 국회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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