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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검사2호 수사’는 윤대진? 캘수록 산으로 가는 ‘김학의 사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윤대진(57·사법연수원 25기) 검사장 사건을 ‘검사 2호 수사’로 낙점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공수처로 넘어간 수사 외압 의혹과 별개로 검찰은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 자체를 수사 중인 가운데 사건 당시 대검·법무부 수뇌부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었던 이규원 검사의 출금 조치가 대검의 승인하에 이뤄진 것이라면 공수처 수사에 힘이 빠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9년 6월 안양지청의 출금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입건된 윤대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과 안양지청 지휘부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다면 조국 전 민정수석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까지 수사가 확대되는 건 예견된 수순이다. 수사 기록에 조 전 수석과 박 전 장관을 윤 전 국장의 직권남용 공범으로 볼 만한 정황이 담겼기 때문이다. 윤 전 국장은 박 전 장관의 질책을 받고 조 전 수석을 통해 이 검사 수사를 중단시켜 달라는 이 비서관의 요청을 전해 들으면서, 이현철 당시 안양지청장에게 “김 전 차관 출금 조치는 법무부와 대검 수뇌부의 승인 아래 이루어진 일”이라고 전달했다. 공수처는 지난 13일 수원지검 수사팀(부장 이정섭)에게 사건 기록을 넘겨받은 뒤 일주일째 직접 수사 여부를 고심 중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 인사권을 쥔 법무부 검찰국장의 연락이 대검 지휘부(반부패강력부장)였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연락보다 더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앞서 지난 12일 수사 외압 의혹으로 이성윤 지검장을 기소하면서 윤 전 국장 등과 청와대 윗선인 이 비서관 등의 공모 혐의 내용을 대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당시 김학의 사건의 수사 방향을 두고 수사팀과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를 비롯해 대검 수뇌부가 출금 조치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 전 차관에 대한 출금 조치가 대검의 사전 승인을 거쳐 이뤄진 일이라면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는 이 검사 측 주장이 인정될 수 있다. 윤 전 국장 등이 이 검사 수사에 제동을 건 것도 불법을 무마하려는 고의성이 없는 지휘로 볼 여지가 생긴다. 2019년 3월 22일 밤 조 전 수석은 봉 전 차장검사와 통화를 한 뒤 이 비서관에게 연락해 “대검에서 출금 승인이 났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봉 전 차장검사는) 그다지 믿을 만해 보이지 않는데 검찰은 나만 덜렁 기소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효가 ‘화쟁’(和諍)을 설파한 건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통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화쟁은 공존의 이치”라고 말했다. 최근 자신이 이 지검장의 공소장 유출을 문제 삼은 것을 두고 ‘내로남불’ 비판이 나오는 걸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선민·최훈진 기자 js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교단에서 쫓겨난 여교사의 22년 투쟁

    [여기는 남미]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교단에서 쫓겨난 여교사의 22년 투쟁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교단에서 쫓겨난 22년차 칠레 여교사의 끈질긴 투쟁 스토리가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조국 칠레를 차별국가로 미주인권위원회에 고발한 산드라 세실리아 파베스(63)가 그 주인공. 14년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파베스는 "당시 가톨릭 교육담당 신부로부터 악마가 내 속에 들어가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고통스러웠던 파면 당시를 회상했다. 22년간 칠레의 공립학교에서 종교학을 가르친 파베스는 2007년 파면 통고를 받았다. 그가 동성애자라는 익명의 고발이 교육부에 접수되면서다. 파면이 최종적으로 결정되기 전 그는 교육부 종교학 담당 신부에게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신부는 파베스에게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있는데 맞느냐"고 물었고, 파베스는 당당히 "레즈비언이 맞다"고 답했다. 신부는 "종교학을 가르치는 교사가 어떻게 동성애자일 수 있는가"라며 펄쩍 뛰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파베스는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말을 한꺼번에 들었다. 신부는 "당신의 마음 속에는 악마가 들어가 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동성애라는 질병에서 고침을 받을 수 있다"고 파베스를 질타했다. 파베스는 "성적 정체성이 질병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며 "당시 정신병자로 몰렸지만 지금도 이런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가톨릭의 결정으로 파베스는 결국 교육부로부터 파면 통보를 받았다. 대통령령 924호로 부여된 권한에 따라 칠레에선 종교학 교사의 임명권을 가톨릭이 행사한다. 졸지에 교단에서 쫓겨난 그는 곧바로 사법투쟁을 시작했지만 칠레 사법부는 연거푸 국가의 손을 들어줬다. 고등법원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종교학 교사를 파면한 건 불법으로 볼 수 없다"며 파면을 정당한 조치였다고 유권해석했다. 대법원도 고등법원의 결정을 확인했다. 대법원까지 간 상고심에 패소하면서 칠레 국내에서 사법투쟁의 길이 막힌 파베스는 칠레를 미주인권위원회에 고발했다. 성적 정체성을 이유로 파면 결정을 내린 건 사적 영역을 침범한 인권침해였다는 게 파베스의 주장이다. 미주인권위원회는 최근 화상회의를 통해 사건 심리를 진행했다. 파베스는 회의에서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만으로 파면 결정을 내린 건 국가의 명백한 차별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레즈비언은 가르칠 권리가 없다는 취지의 파면 결정은 하느님의 뜻에 부합하지도 않는다"며 "부당한 결정이 바로잡히고, 정의가 구현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지 언론은 "성적 정체성에서 비롯된 파면 논란이 결국 국제 법정까지 가게 되면서 칠레의 국가 명예까지 도마에 오르게 됐다"며 "이어질 온라인 심리에서 국가와 피해자 간에 더욱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안철수-윤석열 손잡나…“윤석열과 선거 전후로 통화, 연대 유효”

    안철수-윤석열 손잡나…“윤석열과 선거 전후로 통화, 연대 유효”

    “안-윤, 제3시대 연대 필요성 여전히 유효”“尹, 국민에 시대요구 어떻게 부합할지 말해야”이준석 ‘安 입당 후 경선’엔 “순조롭지 않을 것”차기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권의 완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 전후로 소통했다고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밝혔다. 안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도 회복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 가장 필요하다”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가르침은 집착 없이 베푸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의 자세에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기존 정치세력과 합종연횡 어떻게 할 지 설명하는 게 순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선거 전후에 (윤 전 총장과) 통화를 통해서 안부 묻고 의견 나눌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들은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제 3지대에서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대적 요구와 시대정신에 함께 할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이 직접 국민들의 시대적 요구에 어떻게 부합하겠다는 부분을 먼저 정리하고 기존 정치 세력들과의 합종연횡을 어떻게 풀어가겠다고 설명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국민의당도 여유를 가지고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이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를 선출한 이후에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양해를 구한 내용”이라고 했다. 당권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그러한 인식이라면 야권 통합의 진행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安 “정치, 오직 자기 집단 속 과거에 갇혀”“‘조국 사태’, 왜곡된 시각·자기편만 생각” 안 대표는 부처님이 오신 날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길’이라는 뜻에서의 중도 회복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부처님은 일찍이 출가와 고행의 길에 정진하신 후 출가 전 풍요와 후의 고행과 같은 양극단을 떠난 중도(中道)에 진실한 깨달음의 길이 있다는 가르침을 전하셨지만, 지금 정치는 오직 자기들만의 집단 속에서 과거에 갇혀있는 모습일 뿐”이라며 적었다. 안 대표는 “세상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해야 할 정견과 정사유는 ‘조국 사태’를 비롯해 공정과 정의에 대한 논란이 생길 때마다, 왜곡된 시각으로 자기편만 생각하고 집착하면서 크게 변질됐다”면서 “올바른 말보다는 거짓과 막말이 정치를 끝없이 오염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칠 줄 모르는 내로남불 속에 올바른 행동(正業)과 올바른 생활(正命)은 찾아볼 수 없고, 잘못된 정책을 사과하고 바로잡을 노력과 용기(正精進)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정치가 매사에 그릇된 길로 나아가다보니 바른길, 중도에서 벗어나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편향되지 않은 정치, 치우침 없이 중심을 잡는 정치로 올바른 정치가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발원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성윤 공소장 유출’ 조사 지시한 박범계, 내로남불 비판 직면

    ‘이성윤 공소장 유출’ 조사 지시한 박범계, 내로남불 비판 직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 유출 관련 진상조사를 지시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박 장관이 이 지검장의 공소장 유출 논란을 검언유착 문제로 엮자, 수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유독 여권 인사들의 공소장만 공개를 제한해 ‘내로남불’이라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은 26일 김오수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으로 취임하면 본격적으로 검찰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때 이 지검장 거취를 포함해 검찰 내 핵심 요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강도 높은 검찰개혁 메시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 지검장 인사 조치 여부에 대해선 일주일째 함구한 채 검찰에 대한 강한 불만을 연일 드러내고 있다. 이 지검장 기소를 두고 “억지춘향격”이라고 공개 비판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출근길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경위 파악 중에) 있다”고 작심 발언하기도 했다. 17일에도 기소 뒤에 공소장 내용을 공개한 것이 불법은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기소된 피고인이라도 (이 지검장이)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가 있다”며 반박했다. 이 지검장이나 조국 전 수석이 입게 될 불이익이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도 “당사자에게 송달되기 전이고 법무부에 정식으로 보고가 이뤄지기 전이라는 전후 상관관계가 중요하다”고 받아쳤다. 박 장관의 강경한 발언을 종합해보면 현재 진상조사를 지시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감찰 지시나 관련 수사 지휘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상조사에 착수한 대검찰청은 우선 공소장을 유출한 당사자부터 색출하고 있다. 대검은 감찰1과와 감찰3과, 정보통신과 등을 투입해 유출자 범위를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이 경위를 파악한 결과, 검찰 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접속해 공소장을 열람한 검사는 일부 언론에 알려진 100여명보다는 적다고 한다. 유출자를 찾아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면 곧바로 징계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유출자 징계와 별도로 대검 차원에서 공소장 열람 시스템 등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일정 기간 공소장 열람에 제한을 두는 등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검은 17일 전국 지검과 지청에 공소장 등 결정문의 공유 기능을 막았다는 공지를 보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유공자에 月10만원·檢개혁·헌법정신까지… ‘대선전략’ 된 광주

    유공자에 月10만원·檢개혁·헌법정신까지… ‘대선전략’ 된 광주

    이재명, 지원금 이어 “국가폭력 시효 폐지”이낙연 “檢, 노 전대통령 소탕하듯 수사”정세균 “검찰·언론개혁 완수” 친문 구애윤석열·안철수 등 야권도 “5·18 정신 계승”여권, 尹 메시지에 “전두환 떠올라” 비난 文 “오늘 미얀마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은 18일 여야 대권 주자들은 일제히 광주를 찾아 ‘광주 정신’에 자신의 대권 전략을 녹여내려 애썼다. 여권 후보들은 호남의 선택을 받아야 ‘적통’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야권 주자들은 5·18 정신이 응축된 호남 민심을 잡는 게 중도층 확장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침묵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정신은 헌법정신”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현 정부 비판과 호남 민심 잡기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가폭력범죄의 공소·소멸 시효 배제를 제안했다. 이 지사는 광주에 투입된 제11공수여단의 시민 사격 등을 언급하며 “누구도 반인권 국가폭력범죄를 꿈조차 꿀 수 없도록 국가폭력범죄에는 반드시 공소시효와 소멸시효가 배제돼야 한다”고 했다. 또 경기도는 7월부터 광주·전남도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5·18 유공자와 유족에게 매달 1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호남 구애를 이어 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강성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를 “너무 단순하다”고 깎아내렸다. 윤 전 총장이 ‘독재와 전제’라는 표현으로 현 정부를 겨냥했다는 해석에는 “검찰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런 것처럼 소탕하듯 (수사)한 건 뭐라고 설명할 것이냐”고 했다. ‘조국 사태’에도 “검찰은 한 가정을 거의 소탕하지 않았느냐”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정 전 총리는 “광주항쟁 정신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라며 “우리 사회의 공정과 민생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검찰개혁 완수와 언론개혁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온화한 이미지의 정 전 총리가 강성 지지자들의 염원인 검찰·언론 개혁 중단 우려를 해소하려는 전략이다. 야권 주자들도 광주로 향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5·18 정신은 헌법 1조에 나오는 민주와 공화의 정신”이라며 “문재인 정권 4년간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가치가 훼손된 데 분노하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5·18은 특정 정당이나 지역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일”이라며 국민통합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5·18 정신을 이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메시지에는 여권의 비난과 견제가 집중됐다. 윤 전 총장은 “5·18 정신은 모든 독재에 대한 저항”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우회 비판했다. 지난 3월 사퇴 당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는 메시지의 연장선이다. 이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 ‘성공한 쿠데타’라고 전두환 신군부에 면죄부를 줬다”며 “함부로 인기 영합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친일파가 태극기 든 격”이라고 비판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오월 광주와 ‘택시운전사’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민주, 인권, 평화의 오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강병철 기자 sson@seoul.co.kr
  • “정치편향·전관예우”… 野, 법사위원장 미루고 ‘김오수 때리기’

    “정치편향·전관예우”… 野, 법사위원장 미루고 ‘김오수 때리기’

    野 ‘김학의’ 개입 추궁… 與 “檢개혁 적임”21일 본회의… 특별감찰관 추천 조속 진행‘갈등 뇌관’ 법사위원장 안 뽑고 협상 지속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문제를 미루고 오는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야당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집중 부각하고 재산 문제 등 개인 신상을 검증하는 데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은 김 후보자를 검찰개혁을 수행하면서 조직을 안정시킬 적임자로 보고 엄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오는 21일 본회의를 개최하고,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한 국회 추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여야는 21일 본회의에서는 법사위원장 선출을 하지 않고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달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4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국민의힘이 물러서지 않자 2개월 넘게 검찰총장 공석으로 시급한 김 후보자 청문회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부터 합의한 것이다.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을 공론화할 기회로 청문회를 활용한다는 계산이다. 야당은 “검찰을 무력화하는 문재인 정부의 코드인사”라고 규정한 바 있다.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보좌한 김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김 후보자가 최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에서 서면조사를 받은 것도 문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법무부 차관으로 사건에 어느 정도까지 관여했는지도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재산 문제 등 개인 신상 문제도 집중 추궁한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와 올해 법무법인에서 고문변호사로 일하면서 월 보수로 1900만∼29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전관예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후보자의 자녀 증여세 탈루 의혹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 분양아파트 분양 특혜 의혹 등도 제기됐지만, 김 후보자 측은 해명이 된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기민도·이근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의겸, 전두환 사형 구형한 윤석열 두고 “둘이 겹쳐 보인다”

    김의겸, 전두환 사형 구형한 윤석열 두고 “둘이 겹쳐 보인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메시지에 대해 “5·18이 우리 국민에 널리 공유된 역사 기억으로서 교육적인 의미를 띠고, 다음 세대도 계속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7일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통화에서 메시지를 밝힌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고 이 교수가 18일 전했다. 이 교수는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여권 일각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5·18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공세를 쏟아낸 데 대해 “민주당이 만일 ‘5·18을 우리만 기념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5·18의 의의를 오히려 훼손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지난해 2월 검찰총장으로서 광주를 방문해 검사들에게 5·18 정신에 관해 얘기한 바 있다”며 “1년 남짓 지난 지금 다시 그 5·18 정신을 일관되게 강조한 것에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언론에 보낸 입장을 통해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자유 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 가슴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이 과거 조국 사태 수사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다’라고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시만 해도 ‘역심’까지 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윤 총장의 시작은 조직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검찰의 권력에 조국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니 조국을 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총장도 서초동 ‘조국 대첩’을 거치며 ‘어차피 호랑이 등에 탔구나’ 싶었을 것이다. 이왕 내친김에 문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를 12·12와 5·17 두 차례에 걸쳐 거사를 감행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빗대 ‘2단계 쿠데타’라고 지칭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같은 내용을 자신의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했다. 김 의원은 또 5·18 메시지를 낸 윤 전 총장을 두고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전 전 대통령의 육사 졸업 성적은 126등으로 거의 바닥이었고, 윤 전 총장은 9수 끝에 검사가 됐는데도 사람을 다스리는 재주가 있어 둘 다 조직의 우두머리가 됐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대학 재학 당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대한 모의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학교 내에 국가정보원(옛 안전기획부) 직원들이 상주하던 당시 정국 상황을 감안하면 모의재판이라고 해도 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고, 윤 전 총장은 이 모의재판 이후 한동안 외가가 있는 강원도로 도피해야만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의겸 “윤석열, 文에게 ‘조국만 도려내겠다’… 2단계 쿠데타”

    김의겸 “윤석열, 文에게 ‘조국만 도려내겠다’… 2단계 쿠데타”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 둘의 모습은 많이 겹쳐보인다”며 ‘2단계 쿠데타’, ‘진짜 사나이’, ‘조선일보의 지원’ 등 세 가지를 예로 들었다. 김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이 1979년 12·12와 이듬해 5·17 두 차례에 걸쳐 쿠데타를 했으며, 12·12 때까지만 해도 대권이 아닌 ‘하나회’ 조직 수호가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총장의 시작도 조직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며 “검찰의 권력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니 조국을 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특히 ‘사람에 충성하지는 않으나 조직은 대단히 사랑하는’ 윤 총장”이라며 “먼저 칼을 뽑는 건 자연스러운 귀결로까지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고 하니, 당시만 해도 ‘역심’까지 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세력이 윤 총장을 ‘떠오르는 별’로 보기 시작한다”며 “윤 총장도 서초동 ‘조국 대첩’을 거치며 ‘어차피 호랑이 등에 탔구나’ 싶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왕 내친김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다”며 “울산시장 선거사건, 월성 원전사건 등이다. 명분을 축적한 뒤 ‘전역’을 하고는 본격적으로 대선 판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전 전 대통령 등 12·12 쿠데타 주역들은 친분이 돈독하고 위계질서는 엄격하다고 언급한 뒤 4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렵 윤 전 총장과 두 차례 술자리를 한 사실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당시 윤 전 총장에게 검사 후배들로부터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며 윤 전 총장이 ‘다 저를 따르던 녀석들인데 그동안 연락 한번 없었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니 모임 한번 하자고 성화다. 짜~아~식들’이라고 말하며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전화 건 이들은 아마도 ‘윤석열 사단’일 것”이라며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검찰의 의리. 그 실체가 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가 전 전 대통령과 윤 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안겼다며 “지난해 연말 1면에 윤석열을 언급한 기사를 찾아보니 16차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1980년 ‘무정부상태의 광주. 바리케이드 뒤에는 총을 든 난동자들이 서성거린다’고 전두환을 지지했던 김대중 사회부장은 지난해 연말 ‘윤석열을 주목한다’는 칼럼으로 대중의 시선을 모아 윤석열 총장에게 선사했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윤석열은 전두환, 태극기 든 친일파, 배은망덕” 5·18에 막말 쏟아낸 與 [이슈픽]

    “윤석열은 전두환, 태극기 든 친일파, 배은망덕” 5·18에 막말 쏟아낸 與 [이슈픽]

    김의겸 “전두환, 하나회 지키려 선공 날리듯윤석열, 조직 방어 위해 조국에 칼 뽑아”김두관 “尹, 보수 합세 5·18 운운 배은망덕”허영 “권력 좋아도 염치가 있어야지”윤석열 “5·18, 독재에 강력한 거부·저항 의미”잠행 끝 두 번째 尹 행보에 여야 관심 집중차기 유력한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민주화운동에 맞춰 묘소 참배가 거론되고 5·18 메시지까지 내놓자 여권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을 향해 현재 5·18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연상된다거나 “태극기를 든 친일파”는 과격한 말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김의겸 “윤석열은 젊은 시절 전두환”“전두환은 성적 바닥, 윤석열은 9수” “尹, 보수언론 지원 받아 ‘별의 순간’ 안겨”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두환은) 자신이 끔찍이도 사랑하는 ‘하나회’를 지키기 위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 선공을 날렸다”면서 “윤 전 총장의 시작도 조직을 방어하기 위해서였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검찰 권력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내니 조국을 칠 수밖에 없었다”면서 “특히 ‘사람에 충성하지는 않으나 조직은 대단히 사랑하는’ 윤 총장이다. 먼저 칼을 뽑는 건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전두환 장군의 육사 졸업 성적이 156명에 126등으로 거의 바닥”이라면서 “윤 전 총장은 9수 끝에 검사가 됐다. 그런데도 둘다 조직의 우두머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언론의 지원을 받아 전씨에 이어 윤 전 총장도 “‘별의 순간’에 안기고 있다”고 표현했다. 김 의원은 “40년 전 조선일보 방우영 사장은 전두환을 만나고 나서 ‘사람이 분명하고, 사나이다운 점이 있었다. 대장부구나 하는 첫인상을 받았다’고 평했다”면서 “현 방상훈 사장은 윤 전 총장과 비밀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연관짓기도 했다.윤석열 “5·18 정신, 선택적으로 써먹고 던지면 안 돼…미래로 격상” 김남국 “尹, 5·18 말할 자격 없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언론에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 속에 담겨 있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41년 전에 끝난 것이 아닌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독재와 전체주의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또 “5·18은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아닌 보편적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정신”이라면서 “5·18 정신을 선택적으로 써먹고 던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영에 따라 편할 때 쓰고 불편하면 던지는 것이 5·18 정신이냐”면서 “5·18을 과거로 가두지 말고 현재, 미래의 정신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2월에도 검찰총장과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정신을 깊이 새기고 현안 사건 공소 유지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안 사건은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 사건을 가리킨다. 이에 대해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며 비웃은 뒤 “정권의 앞잡이가 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검찰, 선택적 수사로 정치와 선거에 개입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려 했었던 정치검찰이 무슨 낯으로 5·18정신과 헌법정신을 운운하는 것이냐. 윤 전 총장은 5·18 정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이낙연 “윤석열 메시지 너무 단순해”“노무현 가정 소탕식 檢수사 뭐라할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나와 윤 전 총장의 메시지에 대해 “너무 단순한 것 같은 생각은 든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윤 총장이 5·18 메시지로 문재인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검찰이 과거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가정을 소탕하듯 (수사)한 것은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의문은 계속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김두관 의원은 SNS에 “보수언론과 합세해 5·18 정신을 운운하며 문재인 정부를 우회 비판하는데, 배은망덕”이라고 비난했다. 윤 전 총장을 친일파에 빗대는 발언도 나왔다. 장경태 의원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나와 “비난까지는 하고 싶지 않지만, 친일파가 태극기 든 격 아니겠냐”면서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검찰이 보여줬던 반인권적, 반개혁적인 5.18은 너무나 맞지 않는다”면서 “(윤 전 총장) 본인이 말씀하시기에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꼬았다.“5·18 운운하려면 검찰개혁 전제해야”“역대 최악의 검찰총장, 정치검사”정세균 “노무현 시해한 검찰 반성했나” 대변인 출신의 허영 의원도 SNS에 “권력이 아무리 좋아도 때와 장소를 고를 줄 아는 염치는 있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허 의원은 “적어도 5·18을 운운하려면, 인권탄압과 유린행위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다시는 후퇴하지 않겠다는 검찰개혁의 의지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전날 “광주항쟁 41년이 지났지만 반성하지 않은 무소불위의 특권계급 검찰과 수구언론이 한통속이 되어 ‘그들만의 수구특권층의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국민기만극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광주항쟁의 정신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시해한 검찰과 언론, 민주투사를 탄압하던 검찰과 언론, 국가폭력으로 고문 받고 살해당한 수많은 민주영령들 앞에 단 한 번이라도 진솔하게 사죄하고 반성해 본 적이 있나”라면서 “검찰과 언론은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동근 의원도 “독재에 맞서 싸우면서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아는 체하며 함부로 말하는 것을 보니 헛웃음이 나온다”면서 “독재-민주 구도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말이 나온 지 언제인데, 이건 뭐 복고도 아니고 뭐라 해야 할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꼬집었다. 최민희 전 의원은 “검찰은 군부의 시녀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민주인사와 학생들을 탄압했다”면서 “윤석열은 역대 최악의 총장이자 정치검사”라고 비난했다.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언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식의 내부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이러한 반응은 윤 전 총장의 5·18 묘지 참배가 ‘정치 참여’라는 정치적 선언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윤석열, 광주행→정치 등판 연관잠행 피로감 상쇄…호남·중도 어필 분석 보수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잠행 중인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가 기정 사실화되는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등판할지에 여야의 눈은 쏠려 있는 상태다. 윤 전 총장의 측근은 “정치를 하고 말고 묻는 것은 황당한 질문이다”라면서 “정치는 당연히 하는 것이고 언제 어떻게 등판하느냐의 문제만 남았다”고 했다.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보수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국민의힘의 ‘호남 끌어안기’ 신호와 노력은 5·18유족회가 처음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올해 추모제에 초청하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5·18민주화운동이 더는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방문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79학번인 윤 전 총장 세대에서 5·18은 진영을 초월한,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고 그 정신을 기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면서 “광주 방문은 당연히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여기에 두 달 넘게 이어져 온 잠행으로 여론의 피로감을 상쇄하는 데도 광주 방문은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 측근은 “본인도 잠행에 따른 여론의 피로감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난달 2일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이은 윤 전 총장의 두 번째 공개 행보로 광주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광주 방문이 이뤄진다면 정치적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는 신호와 동시에 국민의힘 입당이냐 독자세력화냐를 판단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수야권 주자로서 광주 방문은 중도층과 호남에 어필한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독자세력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5월 중순쯤 자신의 행보에 대한 의사표시를 할 것으로 전망했고 국민의힘 입당이 아닌 독자세력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5·18 정신에 대선 전략 녹이기…이재명 “국가폭력 시효 폐지”·윤석열 “헌법정신”

    5·18 정신에 대선 전략 녹이기…이재명 “국가폭력 시효 폐지”·윤석열 “헌법정신”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은 18일 여야 대권 주자들은 일제히 광주를 찾아 ‘광주 정신’에 자신의 대권 전략을 녹여내려 애썼다. 여권 후보들은 호남의 선택을 받아야 ‘적통’으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여전하고, 야권 주자들은 달라진 모습을 통해 중도층을 다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남의 중요성과 5·18의 상징성은 사뭇 크기 때문이다. 여권 빅3 주자들은 지지층을 겨냥했고, 야권 주자들은 호남 포용과 확장 전략을 구사한 것도 같은 까닭이다. 등판 시기를 조율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5·18 정신은 헌법정신”이라며 ‘헌법 수호자’ 이미지를 내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가폭력범죄의 공소·소멸시효 배제를 제안했다. 이 지사는 광주에 투입된 제11공수여단의 시민 사격 등을 언급하며 “누구도 반인권 국가폭력범죄를 꿈조차 꿀 수 없도록 국가폭력범죄에는 반드시 공소시효와 소멸시효가 배제돼야 한다”고 했다. 또 경기도는 7월부터 광주·전남도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5·18 유공자와 유족에게 매달 1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호남 구애를 이어 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강성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본격 경선국면을 앞두고 저울질을 하는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을 향한 손짓으로도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를 “너무 단순하다”고 깎아내렸다. 윤 전 총장이 ‘독재와 전제’라는 표현으로 현 정부를 겨냥했다는 해석에는 “검찰이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그런 것처럼 소탕하듯 (수사)한 건 뭐라고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조국 사태’에도 “검찰은 한 가정을 거의 소탕하지 않았느냐”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정 전 총리는 “광주항쟁 정신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라며 “우리 사회의 공정과 민생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검찰개혁 완수와 언론개혁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온화한 이미지가 강한 정 전 총리가 강성 지지자들의 염원인 검찰·언론 개혁 중단 우려를 해소하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야권 주자들도 광주로 향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5·18 정신은 헌법 1조에 나오는 민주와 공화의 정신”이라며 “문재인 정권 4년간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가치가 훼손된 데 분노하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5·18은 특정정당이나 지역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일”이라며 국민통합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5·18 정신을 이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에는 여권의 비난과 견제가 집중됐다. 윤 전 총장은 “5·18 정신은 모든 독재에 대한 저항”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우회로 비판했다. 지난 3월 사퇴 당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는 메시지의 연장선이다. 이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 ‘성공한 쿠데타’라고 군부에 면죄부를 줬다”며 “함부로 인기 영합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친일파가 태극기 든 격 아니겠냐.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윤 전 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손지은·강병철 기자 sson@seoul.co.kr
  • 이낙연, 윤석열 메시지에 “과거 盧 가정 소탕하듯...뭐라 설명할 건가”

    이낙연, 윤석열 메시지에 “과거 盧 가정 소탕하듯...뭐라 설명할 건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5·18 메시지’에 대해 “단순한 것은 정치에서 좋은 것이다. 그러나 너무 단순한 것 같은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18일 이 전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광주를 독재에 대한 저항으로만 볼 것인가. 기본은 독재에 대한 저항인 것은 틀림없지만 다른 요소들도 많이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윤 총장의 5·18 메시지 가운데 ‘독재와 전제’라는 표현 등에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이 우회적으로 담겼다는 해석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저는 그렇게 읽진 않았다”며 “검찰이 과거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가정을 소탕하듯 (수사)한 것은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의문은 계속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경선 전에 ‘조국 사태’ 대국민 사과를 하자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도 “어떤 부분을 말하는지 짐작은 가지만 균형 있게 봤으면 좋겠다”며 “당시 검찰은 한 가정을 거의 소탕하지 않았느냐. 그런 문제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당내 경선 경쟁자와 비교하는 질문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공통점은 경험이 많다는 것이고 다른 점은 정 전 총리의 경험이 더 많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공통점은 지사를 했거나 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점은 내가 다른 것을 더 많이 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원칙은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당내에서 논의가 나오고 있으니 지도부에서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며 “판단 과정에서 후보들의 의견을 묻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규칙을 정하는 것은 선수의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공식 사과한 이 전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서는 “사법적 정의라는 가치가 있고 기타 고려 사항이 있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종합적인 판단을 하겠다는 말씀이 있었기 때문에 더 보탤 말은 없다”고 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현명하고 민주당 정체성이 지켜지는 방향에서 빨리 정리되길 바란다”며 “무주택자에는 희망, 고가주택이 아닌 1주택자에는 안심, 다주택자에는 책임을 주자는 원칙에 충실하게 조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성윤 공소장 유출 파장… “공정 재판 침해” vs “알권리 침해”

    이성윤 공소장 유출 파장… “공정 재판 침해” vs “알권리 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 유출 의혹에 대해 “피고인이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 개인정보같이 보호해야 할 가치, 수사기밀과 같이 보호할 법익이 침해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라고 강조했다. 17일 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일각에선 기소가 완료됐기 때문에 (공소장 유출이) 불법이라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반박했다. 유출 관련자를 징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일단 진상을 밝혀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공소장 범죄사실 전체가 당사자 측에게 송달도 되기 전에 그대로 불법 유출됐다”며 이 지검장 공소장 유출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검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대검은 이날 전국 지검과 지청에 공소장 등 결정문의 비공유 설정을 안내하는 긴급공지를 내려보내기도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 의혹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검찰이 일부러 검찰개혁을 조롱하지 않는다면 도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선을 넘은 것”이라며 “법무부는 신속히 조사해 의법처리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첫 재판이 열리기 전 공소사실 공개를 금지한다는 뚜렷한 법 규정이 없어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또 추 전 장관이 지난해 인권보호를 이유로 재판 전 공소장을 비공개하도록 한 방침이 오히려 국민의 알권리 등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 전 장관이 선택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한다는 비판도 제기됐었다. 이에 법무법인 이공의 양홍석 변호사는 “법무부 훈령인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은 개정해야 한다”면서 “국민적 관심이 많은 사안 등에 대해서는 알권리를 위해 공소제기 시점에 수사 결과 발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와 별개로 검찰청 소속 공무원이 훈령을 정면 위반한 행위를 한 것은 황당하다”면서 “법정에서 공소사실이 드러나는 건 헌법상 공개재판주의와 형사소송법에 예정된 것이나 공소제기 후 검찰공무원이 이를 유출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날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현직 검사가 이 지검장의 공소장을 특정 언론사에 의도적으로 유출했다”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수원지검은 조국 전 민정수석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올해 초 ‘조국 일가 비리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을 압수수색해 조 전 수석의 통신기록 등 수사자료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3일 이 사건에 연루된 윤대진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3명을 공수처에 이첩하며 관련 기록은 넘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조국, 윤석열의 5·18 메시지에 “과거 묻고싶지 않지만”

    조국, 윤석열의 5·18 메시지에 “과거 묻고싶지 않지만”

    조국 전 법무무 장관이 17일 스승의 날에 받은 케이크 사진을 지운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기사와 달리, 케이크 사진 삭제한 적 없다. ‘친구공개’ 글 그대로 있다. 페이스북 친구가 아니니 볼 수 없었을 것인데, 기초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쓴다. 게다가 내가 뭔가 켕겨서 삭제한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스승의 날에 ‘스승의 날, 조국 스승님,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3단 케이크 사진을 공개했다.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선생이 맞이하는 ‘스승의 날’입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스승의 날을 맞아 조 전 장관이 올린 케이크는 같은 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비슷한 케이크 게시물을 올리면서 논란을 낳았다. 추 전 장관은 “민생개혁과 검찰개혁을 응원해온 분들께서 딴지 게시판을 통해 스승의날 특별히 소중하고 각별한 마음으로 꽃과 케이크, 떡을 보내주시니 잊지 않겠다”며 케이크가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독자들이 보내준 것이라고 말했다.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조국·추미애 두 전직 법무부 장관이 김어준씨의 본진인 ‘딴지’에서 보낸 스승의날 케이크를 이렇게 자랑하는 것을 보니 친문(친문재인)들의 성원이 그리웠나 보다”고 꼬집었다. 허 의원에 대해 조 전 장관은 망상적 주장에 어이없다며, 케이크는 김어준씨가 보내준 것이 아니라 제자와 지인들이 보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국민의 힘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5·18 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해 조 전 장관은 과거를 묻고 싶지 않다며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 이어 “여야의 뜻이 일치 되었으니, 다음 개헌에서 5·18 정신을 반드시 헌법 전문에 넣자”며 “문재인 대통령 발의 개헌안을 참조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검찰의 어두운 과거사도 다시 조명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2·12와 5·17 쿠데타 세력 처벌에 대한 특별지시를 내리기 전 검찰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기상천외한 논리로 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당시 이 결정에 대하여 항의한 검사는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은 잊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지난해 2월에 이어 5·18 관련 메시지를 내고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진전 개최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진전 개최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박근철·의왕1)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1주년을 앞두고 17일 9시 30분에 의회 1층 로비에서 ‘5·18 위대한 유산’을 주제로 5·18 민주화 운동 기념사진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축소된 가운데 개최된 이날 개막식은 박근철 대표의원, 장현국 의장, 이재강 평화부지사 및 도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군부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는 미얀마의 유학생들도 함께 해 더욱 뜻을 깊게 했다. 박근철 대표의원은 기념사를 통해 “5·18 정신이 시대와 세대, 그리고 국경을 넘어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되고 있다”면서 “광주의 올바른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뒤로 후퇴하지 않고 정의와 공정과 평등이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도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현국 의장은 “오늘 전시회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주먹밥을 함께 먹고 대동 세상을 이루었던 광주의 정신이 민주주의의 근간이다”면서 “이번 사진 전시회가 5·18을 잘 모르는 지금 세대에게도 광주의 정신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밍파잉 재한미얀마 유학생연합회 대표도 연대사를 통해 41주년 전 광주의 모습과 현재 조국의 상황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진밍파잉 대표는 “지금 미얀마의 상황은 41년 전 광주의 모습이다. 수많은 국민들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의해 학살당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광주를 통해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것처럼 미얀마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도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사진전시회는 5·18 기념재단에서 후원한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사진 35점이 의회 1층 로비에 전시돼 21일까지 도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이 ‘이성윤 공소장’ 언론에 유출”…공수처 고발

    “검찰이 ‘이성윤 공소장’ 언론에 유출”…공수처 고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17일 검찰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을 언론에 유출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사세행은 이날 현직 검사가 이 지검장의 공소장을 특정 언론사에 의도적으로 유출했다고 보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발인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사세행은 “공소장은 피의자의 범죄 혐의를 기술한 형사소송에서 한쪽 당사자에 불과한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문서”라며 “수사기관이 공소장을 법원에 제출한 후 언론을 통해 고의로 유포시키는 행위 역시 공무상 비밀의 누설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12일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당시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이 지검장을 기소했다. 이후 13일 조국 전 민정수석의 이름이 등장하는 공소장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고, 대검은 14일 공소장 유출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공수처는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대진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3명의 사건을 수원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국·추미애 케이크 “김어준 하사품” 지적에…조국 “망상”

    조국·추미애 케이크 “김어준 하사품” 지적에…조국 “망상”

    조국·추미애, ‘스승의 날’ 케이크 공개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스승의 날을 맞아 비슷한 모양의 케이크를 공개해 주목받은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정의와 공정이 사라진 정권의 민낯을 국민께 제대로 가르쳐주신 두 장관이시니 스승의 날 선물을 받을 만하시다”고 비꼬았다. 조 전 장관은 앞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승의 날, 조국 스승님 감사합니다’고 적힌 3단 케이크 사진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는 선생이 맞이하는 스승의 날”이라고 소개했다. 같은 날 추 전 장관도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이 올린 것과 비슷한 형태의 케이크 사진을 올렸다. 3단 모양으로 ‘스승의 날, 추미애 전 장관님 감사합니다’라고 적혔다. 추 전 장관은 케이크와 함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이용자’가 보낸 카네이션 바구니도 공개했다. 딴지일보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만든 인터넷 매체다. 추 전 장관은 사진을 올리면서 “민생개혁과 검찰개혁을 응원해온 분들께서 딴지 게시판을 통해 스승의 날 특별히 소중하고 각별한 마음으로 꽃과 케이크, 떡을 보내주시니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고 썼다. 국민의힘 허은아 “김어준씨의 하사품” 국민의힘은 두 전직 장관이 케이크 선물을 공개한 데 대해 비판했다. 허은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조국, 추미애 두 전직 무법부(법무부) 장관이 스승의 날 케이크를 받았다더니 제자들의 선물이 아니라 김어준씨의 하사품이었군요”라며 “김씨의 본진인 ‘딴지’에서 보낸 케이크를 이렇게 자랑하는 걸 보니 친문(친문재인)들의 성원이 그리웠나 보다”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조 전 장관은 “망상적 주장에 어이가 없다. 제자와 지인들이 보내준 케이크 중 하나”라고 반박하며 해당 사진이 보도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공소장 유출 조사’ 지시한 박범계 “이성윤 공정한 재판받아야”

    ‘공소장 유출 조사’ 지시한 박범계 “이성윤 공정한 재판받아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기소된 피고인이라도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가 있다”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입장에서 공소장 유출로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소장 유출자를 징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섣불리 단정할 순 없다”며 “일단 진상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박 장관은 17일 법무부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일부 언론이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을 거론하는데 그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또 수사기밀과 같은 보호 법익이 있는데 그걸 통칭해 침해된 게 아닌가 의혹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장관은 14일 이 지검장의 공소장이 불법 유출된 의혹이 있다며 대검찰청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박 장관의 지시 직후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감찰1과와 감찰3과, 정보통신과가 협업해 진상을 규명하도록 했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미 공소장이 법원에 제출돼 불법 유출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출된 공소장엔 이 지검장의 개인정보도 들어있지 않다. 때문에 ‘공소장이 공개돼 피고인에 불이익이 돌아간다’는 박 장관의 주장은 성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그는 “제1회 공판 기일 전후, 또 당사자에게 공소장이 송달되기 전과 공소장이 법무부에 정식으로 보고되기 전, 국회와 같은 헌법상의 기구에 알려지기 전후의 상관관계라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며 “국가의 형사사법 기능이란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진상조사 진행 경과에 관해서는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향후 유출자 징계 여부는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공소장을 본 검사가 100명이 넘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정권이 연루된 수사 관련 보도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내로남불’이라는 불만이 새어 나온다. 이 지검장 공소장에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뿐 아니라 조국 전 민정수석까지 ‘윗선’으로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담겨 논란이 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추미애 “검찰이 공소장 유출…검찰개혁 조롱해 선 넘은 것”

    추미애 “검찰이 공소장 유출…검찰개혁 조롱해 선 넘은 것”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 내용이 언론에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일부러 검찰개혁을 조롱하지 않는다면 도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선을 넘은 것”이라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당연한 원칙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공소장을 언론사로 유출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이 공소장을 유출해 헌법 가치를 짓밟았다면, 언론의 화살받이가 돼 건너온 검찰개혁의 강이 허무의 강이 될 것”이라며 “법무부는 누가 특정 언론사에 공소장을 몰래 넘겨줬는지 신속히 조사해 의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무죄추정의 원칙과 공정한 재판을 받을 기본권에 대한 무신경함으로 저지르는 인격 살인에 대해 자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유죄를 입증해야 하는 검찰이 “여론으로 유리한 고지에 서고, 법정에 서기 전부터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피고인이 나중에 무고함을 밝혀내야 하는 시대착오적 형사절차의 폐단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봤다. 공소사실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의 관여 정황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도 “이 지검장의 혐의 특정과 무관한 제3자들에 대해 공소장에 기재한 추측이나 주관적 사실”이라며 “제3자들은 법률적으로 다툴 기회가 보장돼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두면 사실인 양 간주하려 할 것”이라며 “직권남용이나 직무유기의 빌미로 삼을 계략을 의심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피의사실 특정과 무관한 것을 공소장에 마구 기재하지 않도록 ‘공소장 일본주의’를 법에 명시하도록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검사가 공소를 제기할 때에 법원에 하나의 공소장만 제출하고 다른 서류나 증거물은 첨부하거나 제출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말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사·수사관 진용 갖춘 공수처… 김학의 출금 수사, 조국에 칼 겨눌까

    검사·수사관 진용 갖춘 공수처… 김학의 출금 수사, 조국에 칼 겨눌까

    검사·수사관 인선을 모두 마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무마 사건의 ‘윗선’인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향해 칼끝을 겨눌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검찰이 지난 12일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하면서 이첩한 윤대진(57·25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과 이현철(57·25기) 전 안양지청장 등 3명에 대한 사건 기록을 검토 중이다. 이 지검장의 공소장에 등장한 이들 중 윤 전 국장은 2019년 6월 조 전 수석의 연락을 받고 이 전 지청장에게 연락해 수사를 중단하도록 하는 등 청와대와의 가교 역할을 했다. 김 전 차관에 대한 불법 출금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규원 전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는 당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자신이 수원지검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 비서관은 조 전 수석에게 “이 검사가 곧 유학 갈 예정인데 검찰에서 수사를 받지 않고 출국할 수 있도록 검찰에 얘기해 달라”고 전달했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도 김 전 차관 출금에 관여한 법무부 직원들이 수사받는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뒤 윤 전 국장을 강하게 질책하며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 조 전 수석과 박 전 장관을 둘러싼 의혹은 윤 전 국장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가 이번 사건을 직접 수사할 경우 이들에 대한 수사 역시 불가피하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법적으로 공수처는 조 전 수석 등에 대한 수사뿐 아니라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종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도 직접 내릴 수 있다. 공수처는 지난 14일 신임 수사관 임명으로 ‘검사 13명·수사관 42명’의 수사 진용을 갖춘 상황이다. 앞서 공수처는 이성윤 지검장이나 이규원 검사 사건을 검찰로 재이첩할 당시 검사 인선 미비 등의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이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의혹’으로 이첩한 이규원 검사 사건에 대해서는 두 달 동안 검찰 재이첩 등 처분 결정을 하지 않아 ‘사건 뭉개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공수처가 ‘권력기관 견제’라는 출범 취지에 맞게 사건을 다시 검찰로 돌려보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정부 초기 경찰개혁위원회에 참여했던 양홍석 변호사는 “인적 구성을 완료해 놓고도 수사를 못 하면 공수처 출범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檢 ‘이성윤 공소장 유출’ 징계 가능성… 또 법무부와 ‘일촉즉발’

    檢 ‘이성윤 공소장 유출’ 징계 가능성… 또 법무부와 ‘일촉즉발’

    박범계 지시로 대검 유출 진상조사 착수‘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위반 소지 있어檢 “정권 연루 정보만 엄격… 내로남불”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이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하면서 수사팀과 법무부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정권이 연루된 수사 정보에 대해서만 보안을 강조하는 건 ‘내로남불’이라는 불만이 검찰 내부에서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행)는 지난 14일 감찰1과·감찰3과·정보통신과가 협업해 수원지검에서 작성한 이 지검장의 공소장 유출 의혹의 진상을 조사하도록 했다. 박 장관이 “공소장 범죄사실 전체가 당사자 측에게 송달도 되기 전에 그대로 불법 유출됐다”며 조사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공소장 유출 행위는 기소 이후의 일이기 때문에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하진 않지만 법무부 훈령인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정권 수사 관련 보도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불만이 나온다. 특히 이 지검장 공소장에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뿐 아니라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조국 전 민정수석이 수사 외압에 연루된 정황도 담겨 논란이 됐다. 서울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팀 관계자가 언론에 직접 공소장을 넘겼다면 무모한 일을 한 것”이라면서도 “현 정부에 유리한 수사 보도는 넘기고 불리한 수사 보도만 지적하는 행태 역시 모순적인 데다 소모적인 갈등만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에도 수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는 김 전 차관 사건에 이 비서관이 연루됐다는 의혹 보도가 잇따르자 감찰을 시사한 바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팀 징계가 현실화된다면 검찰과 법무부의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지검장의 거취 문제도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대검이 이 지검장 혐의가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직무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박 장관은 지난 14일 직무배제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다 법과 절차가 있는 것 아니겠냐”며 “일주일째 장관을 몰아세운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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