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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에 대규모 폭발’ 러, 우크라 공습 재개…사상자 1000명 넘었다

    ‘곳곳에 대규모 폭발’ 러, 우크라 공습 재개…사상자 1000명 넘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재개됐다.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밤하늘을 밝힌 두 차례의 대형 폭발은 26일 자정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새벽 1시 전후에 있었다. CNN 특별취재팀은 이날 새벽 두 번의 큰 폭발이 키예프 주변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첫 폭발은 키예프에서 남쪽으로 약 29㎞ 떨어진 바실키프 근처에서 발생했다. CNN은 칠흑같이 어둡던 밤하늘이 몇 분간 빛났다고 전했다.바실키프 근처에는 공군 기지와 연료탱크들이 있다. CNN은 공군 기지 내 주 활주로 남서쪽 연료 저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이 지역에선 지난 25일 밤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두 번째 폭발 역시 오전 1시 직전 키예프 서부를 뒤흔들었는데, 이 역시 키예프의 공항 방향인 남서쪽에서 발생했다. 키예프에서는 앞서 26일에도 러시아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고층 아파트 한 곳과 민간 공항 두 군데가 공격을 받아 무너졌다. 구조대는 민간인 6명이 피살됐다고 발표했다.우크라이나 내무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주거용 고층 건물 일부가 뜯겨 나갔다. 약 10층에 해당하는 건물 외벽이 크게 파손돼 검게 탄 내부 잔해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같은 날 밤에는 러시아군이 키예프의 소아 암병원을 포격해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과 성인 2명이 다쳤다. 시내 곳곳에서는 격렬한 시가전 소리가 들렸다. 수많은 키예프 시민은 지하실이나 지하 주차장, 지하철역 등에서 밤을 세웠야 했다. 미국과 영국 정보 당국에 따르면, 상당한 규모의 러시아군이 키예프 중심으로부터 약 30㎞ 떨어진 곳까지 진격한 것으로 관측됐다. 키예프에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 통금이 오는 28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교량, 학교, 주거지 등 민간시설이 동·남·북쪽으로부터 폭격과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해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침공 이후 198명이 숨지고, 10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군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지금까지 약 35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죽거나 다쳤다고 집계했다. 한때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협상 움직임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무산됐다. 이날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측이 협상을 거부하면서 오늘 낮 작전 계획에 따른 러시아군의 진격이 재개됐다”고 발표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새벽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직접 찍은 영상을 공개해 자신이 키예프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항전을 다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예프 중심가 대통령 관저 건물을 배경으로 찍은 이 영상에서 “밤사이 우리가 무기를 버리고 항복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거나 탈출했다는 가짜 뉴스가 엄청나게 퍼지고 있지만 나는 여기에 있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이 된 코미디언” MBC 영상… 우크라인 분노에 결국 내려

    “대통령이 된 코미디언” MBC 영상… 우크라인 분노에 결국 내려

    “젤렌스키를 지지하고 투표한 우크라이나 국민 72%가 바보라고 생각하는가. 우크라이나 정치 배경을 1도 모르니까 우리의 이런 선택을 절대 이해 못 하는 것.” MBC 디지털 콘텐츠 엠빅뉴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아마추어 리더십’ 때문이라고 언급하는 영상을 올린 뒤 삭제했다. 엠빅뉴스는 지난 25일 ‘대통령이 된 코미디언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위기의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MBC 자체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부족으로 러시아 침공이 이뤄졌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엠빅뉴스는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을 주목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정치 경험이 전무한 코미디언에서 대통령이 된 드라마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아마추어 같은 그의 정치 행보도 비판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MBC every1 ‘대한 외국인’에 출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방송인 겸 모델 올레나 시도르추크는 분노했다. 그는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뉴스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영상을 만드는 게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곧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거 알겠는데, 다른 나라에 대한 여론몰이를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올레나는 “지금 상황에서 젤렌스키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고 올바른 정책 덕분에 지금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어느 때보다 통합됐다. 우크라이나가 8년째 전쟁 중인 걸 잊지 말자”라며 “프레이밍도 적당히 하는 게 능력이다. 개인 유튜브도 아닌 언론 매체인데, 언론인답게 중립적으로 뉴스를 보도해라. 이런 행위는 언론이라는 탈을 씌운 가짜뉴스에 불과하다. 최소한 새로운 정보를 얻는 시청자들을 위해 선을 지킬 줄 알아야 하며 그것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예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댓글이 공감을 얻자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엠빅뉴스 측은 “일부 우크라이나인 시청자가 해당 콘텐츠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다는 반응을 접하고 논의를 한 결과 제작진은 그 이유에 대해 공감하고 비공개 처리하기로 했다”고 영상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해당 콘텐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다룬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를 인용해 제작했다”며 “관련 내용은 국내 언론들에서도 이미 다뤄졌던 내용으로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항전 의지 다지는 젤렌스키… 재평가  “나는 아직 여기에 있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예프가 러시아군에 함락될 위기에도 끝까지 수도를 지키며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이 러시아군에 체포당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피신 방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자신을 최우선 공격 목표로 삼고 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예프의 대통령궁을 배경으로 찍은 영상에서 “밤사이 무기를 버리고 탈출했다는 등 가짜 뉴스가 엄청나게 퍼졌다”라며 “나는 여기에 있다. 이것이 현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점령하던 당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던 아슈라프 가니가 가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로 도주한 것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 “아내가 10번씩 운다” 우크라 축구선수 결국 입대

    “아내가 10번씩 운다” 우크라 축구선수 결국 입대

    우크라이나 출신의 축구 선수 바실 크라베츠(스포르팅 히혼)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더선은 “크라베츠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선수 생활을 잠시 멈추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21세 이하(U-21) 대표팀 출신이기도 한 크라베츠는 반폭력 신념까지 버리고 입대 의사를 밝혔다. 가족과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는 “러시아군은 민간인까지 죽이고 있다. 이건 블라디미르 푸틴의 잘못이다. 러시아의 잘못이 아닌 푸틴의 잘못”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는 나라다. 어느 누구도 공격하지 않고 차분하게 살아왔다”라고 규탄했다. 입대 의사를 밝힌 크라베츠는 “전쟁에 나가 조국을 돕고 싶다. 총을 장전하거나 쏘는 법을 하나도 모르지만 정말 돕고 싶다. 내 나라가 모두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기꺼이 우크라이나로 갈 것이다. 팀과 이야기해 떠날 것”이라고 비장한 모습이었다. 크라베츠는 “통화 도중에 총소리가 들린다. 그저 힘내라는 말밖에 하지 못한다. 전화를 끊으면 30분 후에 다시 걸 수밖에 없다”면서 “아내는 하루에 8~10번씩 운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다. 훈련 중에도 가족 생각뿐이고 잠도 못 잔다”라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에 답답해 했다.
  • 밀라 요보비치, 러시아 맹비난 “내 조국 폭격”

    밀라 요보비치, 러시아 맹비난 “내 조국 폭격”

    밀라 요보비치가 자신의 고향인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러시아를 공개 비난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25일(현지시간) SNS에 “내 고향 우크라이나에서 이번주에 벌어진 일을 떠올리니 마음이 무너진다. 내 조국과 내 사람들이 폭격을 당하고 있다. 친구들과 가족들은 숨어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내 피와 뿌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둘 다 섞여 있다. 내 고향이 무너지고 가족들이 실향민이 되고 그들의 일상이 파탄났다. 공포가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는 나 역시 둘로 찢겨졌다”고 안타까워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아버지의 고향인 구 유고슬라비아에서 전쟁과 그들이 겪은 트라우마,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전쟁, 평화를 가져올 수 없는 지도자, 제국주의, 이 때문에 사람들은 피와 눈물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규탄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비롯해 ‘제5원소’, ‘울트라 바이올렛’ 등으로 국내에서도 익숙한 배우다. 지난 2009년 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감독 폴 앤더슨과 결혼했다.
  • “조국 지킬 것” 해외 도피 거절한 ‘코미디언 대통령’ 젤렌스키 재평가

    “조국 지킬 것” 해외 도피 거절한 ‘코미디언 대통령’ 젤렌스키 재평가

    “나는 아직 여기에 있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늦은 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이 우크라이나 국내외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도 키예프가 러시아군에 함락될 위기에도 끝까지 수도를 지키며 항전 의지를 다지는 모습에 외신의 평가도 180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10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배치하며 위기가 본격화한 때부터 지난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령에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침공이 시작된 최근까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외신 평가는 ‘무능력한’ 지도자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젤렌스키 대통령이 23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 반군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직후 한 긴급 연설에서 러시아어로 “전쟁 가능성은 당신들(러시아 국민)에게 달렸다. 전쟁을 지지하지 말아달라”고 한 것에 대해 AFP통신 등 외신들은 “매우 감정적인 호소”였다고 평가절하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초래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만 목을 매며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린 그의 균형 잡지 못한 외교술에 돌리는 분석도 많았다. 그에게 늘 따라붙는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이란 수식어 역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 경험과 능력 부재를 강조하는 장치로 활용된 게 사실이다.그러나 전쟁 발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남다른 행보에 이 같은 평가는 잦아드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군이 러시아군에 체포당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피신 방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이번 침공 목표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 정부 수뇌부를 몰아내고 친러 성향 인사로 구성한 꼭두각시 정부를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제거하고 교체하는 게 (러시아의) 목표라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메시지와 수사를 본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최우선 공격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그는 아직 키예프에 남아 있다는 ‘인증 영상’을 올리면서 해외 도피설 혹은 항복설을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예프의 대통령궁을 배경으로 찍은 영상에서 “밤사이 무기를 버리고 탈출했다는 등 가짜 뉴스가 엄청나게 퍼졌다”라며 “나는 여기에 있다. 이것이 현 상황”이라고 전했다.러시아군의 칼끝이 턱밑까지 온 상황에서도 그에게 맡겨진 자리를 떠나지 않는 모습은 비슷한 위기 상황에서의 여타 지도자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8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점령하던 당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던 아슈라프 가니는 가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로 도주한 것이 대표적인 반례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코미디언으로 진로를 정하기 전 이력도 주목받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4년간 몽골에서 보낸 그는 우크라이나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키예프국립경제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부터 코미디에 관심이 많아 진로를 연예계로 잡았지만 경제학 박사 아버지와 공학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자란 수재였다. 시사 풍자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대통령 역할로 큰 인기를 끈 것이 그의 당선 원인 전부는 아니라는 평가가 따르는 이유다. 다만 대통령 당선 후 국정 운영의 주요 보직에 시나리오 작가와 PD, 영화제작사 대표 등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측근들을 채운 점은 여전히 비판의 도마에 오르는 배경이다.
  • [송현서의 핫이슈] ‘왕관의 무게’ 견딜 대통령은?…전쟁 대하는 상반된 태도

    [송현서의 핫이슈] ‘왕관의 무게’ 견딜 대통령은?…전쟁 대하는 상반된 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눈앞에서 전쟁을 맞닥뜨리고도 피하지 않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유럽연합 국가 지도자들과 한 화상회의에서 “(지금 이 순간은) 내가 살아있는 마지막 모습일 수 있다”며 유럽연합의 러시아 제재를 호소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군에 체포당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피신을 제안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주요 보좌진과 함께 키예프 대통령 청사 앞에 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의 군사 공격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곳,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무기는 진실되기 때문에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라며 “내가 항복했거나 도망쳤다는 소문은 가짜 뉴스”라고 비난했다. '왕관의 무게' 견디지 못한 세계 각국 대통령들 한 국가의 수장인 대통령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그러나 전쟁, 내전, 시위 등 최악의 위기에 맞닥뜨렸을 때, 모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무게와 책임을 감내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기 전,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수도를 버리고 타국으로 피신했다. 당시 가니 전 대통령은 이미 가족과 함께 아프간을 버리고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었다. 가니 전 대통령이 도피 당시 수천만 달러의 현금을 챙겨 야반도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탈레반은 미군이 철수한 아프간을 잔혹한 방식으로 장악하기 시작했다. 고향을 떠나지 못한 아프간 주민들이 탈레반의 공포정치에 떨고 있을 때, 가니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변명만 늘어놓았다.이미 탈레반이 수도를 함락한 지난해 9월 8일이 되어서야 가니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카불을 갑자기 떠나게 된 것을 아프간 국민에게 설명할 책임을 느꼈다”면서 “아프간을 떠나는 것이 생애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대통령궁 경비 담당자가 1990년대의 내전때와 같은 교전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출국을 종용했다”고 해명했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도를 떠난 대통령도 있다. 2019년 에콰도르에서 유류 보조금 폐지를 이유로 반(反)정부 시위가 발생했을 당시, 레닌 모레노 전 대통령은 주요 정부 부처와 함께 수도 키토에서 390㎞ 떨어진 최대 도시 과야킬로 정부 기능을 옮겼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는 45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늘 우리는 영웅, 시민, 군인 등 137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316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 우크라 대통령 “무기 내려놓지 않을 것”...저항 의지 강조

    우크라 대통령 “무기 내려놓지 않을 것”...저항 의지 강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를 맞은 2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상을 통해 건재를 알리며 저항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남아 있다면서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 밖에서 촬영된 영상을 통해 키예프에 머무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아직 여기에 있다. 우리의 무기는 진실되기 때문에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항복했거나 도망쳤다는 소문은 가짜 뉴스라고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전날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에 체포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했다며 피신할 것을 권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립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키예프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 지뢰 설치 후 자폭한 우크라 군인…러시아군 진입 속도 늦췄다

    지뢰 설치 후 자폭한 우크라 군인…러시아군 진입 속도 늦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의 비행장을 장악하면서 수도 함락을 눈앞에 둔 가운데, 우크라이나 병사 한 명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몸을 내던진 사실이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25일 발표에 따르면, 해병대 공병인 비탈리 샤쿤 볼로디미로비치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헤니체스크 다리를 폭파하는 작전에 투입됐다.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본토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요충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다리를 폭파해 러시아군의 진입을 막을 계획이었다.볼로디미로비치는 다리에 직접 지뢰를 설치하겠다며 작전에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뢰를 설치한 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만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이었다. 볼로디미로비치는 이 사실을 알고도 지뢰 설치를 꺼리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지뢰를 모두 설치한 뒤 자폭을 선택했다. 우크라이나 군인의 희생으로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는 현저히 늦춰졌다. 이 사이 우크라이나군은 방어선을 재구축할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볼로디미로비치에게 훈장을 수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 러시아 거부해 무산볼로디미로비치의 희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거론됐다.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 탱크의 진격을 막기 위해 젊은 영웅은 자신을 다리 위에서 자폭했다. 러시아 탱크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다리를 파괴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희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를 전방위에서 포위하며 함락을 노리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신을 ‘암살 1순위’로 삼았다는 정보를 입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 키예프에 남아 조국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군에 체포당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피신을 제안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 25일 주요 보좌진과 함께 키예프 대통령 청사 앞에 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의 군사 공격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곳,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는 45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늘 우리는 영웅, 시민, 군인 등 137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316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 [영상] 英기자, 참담한 우크라 현실에 생방송 중 눈물 터뜨렸다

    [영상] 英기자, 참담한 우크라 현실에 생방송 중 눈물 터뜨렸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은 하루아침에 포근한 보금자리와 미래를 잃고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들의 참담한 현실을 전하던 외국 기자는 결국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BBC 기자인 클리브 마이리는 지난 24일 저녁 10시 BBC 뉴스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취재 기자 신분으로 키예프에 머물고 있는 마이리 기자는 “이곳에서는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이 동‧남‧북 세 방향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진격 중”이라고 전했다. 마이리 기자가 현장 상황을 전하는 순간에도 그의 뒤에서는 대피를 명령하는 사이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는 처참한 우크라이나 현실을 전하며 울음을 삼켰지만, 리포트를 마칠 즈음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지는 못했다. 어두운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결국 눈물을 보인 마이리 기자의 모습은 생중계됐고, SNS에서는 이 모습을 담은 영상에 수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마이리 기자는 1996년 BBC에 경력 외신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80개국을 돌며 현지의 생생한 상황을 전달해왔다. 그는 과거 빅이슈와 한 인터뷰에서 “취재를 나갔다가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있다. 2003년 이라크로 취재를 떠날 때에는 가족들에게 일종의 유언장을 남겨야 했다”면서 “편지 형식으로 하는 작별인사는 내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가족에게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국민과 함께 조국에 남을 것"...피신 거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신을 ‘암살 1순위’로 삼았다는 정보를 입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 키예프에 남아 조국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군에 체포당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피신을 제안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 25일 주요 보좌진과 함께 키예프 대통령 청사 앞에 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의 군사 공격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곳,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25일, 수도 키예프 남쪽 29㎞ 바실키프 지역에서 격렬한 교전이 발생했다. CNN은 우크라이나군을 인용해 “키예프주 바실키프에서 현재 격렬한 교전이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군이 지상군을 진격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는 45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늘 우리는 영웅, 시민, 군인 등 137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316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 [영상] “이게 마지막 모습일 수도”… ‘암살 1순위’ 우크라 대통령의 호소

    [영상] “이게 마지막 모습일 수도”… ‘암살 1순위’ 우크라 대통령의 호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유럽연합 국가 지도자들과 한 화상회의에서 “(지금 이 순간은) 내가 살아있는 마지막 모습일 수 있다”고 호소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호소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수도 키예프를 포위하고, 특수부대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의 일가족을 암살하는 것이라는 첩보를 밀수한 뒤 나온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암살 위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키예프 대통령 청사에 머물고 있다. 그는 자신 역시 다른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유럽연합 국가 지도자들에게 현재 상황을 강조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 "나는 암살 1순위, 아내와 어린 자녀는 2순위라는 것을 안다" 25일에는 주요 보좌진과 함께 키예프 대통령 청사 앞에 선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의 군사 공격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곳,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수호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러시아 암살자들의 1순위 표적은 나이고, 2순위는 아내와 자녀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국민과 함께 수도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부인과 각각 17세, 9세의 두 자녀 등 대통령의 일가족은 그의 약속대로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다. 다만 영부인과 두 자녀가 피신한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짙은 녹색의 티셔츠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발표에서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중에는 내가 수도 키예프를 떠났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나는 수도에 남아 국민과 함께 머물고 있다. 우리 가족은 반역자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침공 이틀째, 우크라이나에서 400명 넘는 사상자 발생 미국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25일, 수도 키예프 남쪽 29㎞ 바실키프 지역에서 격렬한 교전이 발생했다. CNN은 우크라이나군을 인용해 “키예프주 바실키프에서 현재 격렬한 교전이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군이 지상군을 진격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는 45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늘 우리는 영웅, 시민, 군인 등 137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316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 폭발음 피해 지하철역 대피… 혼란 속 새 생명 탄생 [지금, 우크라]

    폭발음 피해 지하철역 대피… 혼란 속 새 생명 탄생 [지금, 우크라]

    지난 24일 새벽 시작된 러시아의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폭발음을 피해 지하철역으로 황급히 대피했다. 수도 키예프에서는 시민 수백 명이 한꺼번에 지하철역으로 몰리면서 욕설·고성이 오가는 혼란스러운 상황도 펼쳐지기도 했다. 26일(한국시간) 키예프 지하철역에는 휠체어를 탄 노인은 물론, 아기를 안고 대피한 가족들이 선로를 비롯해, 정차된 열차 등 역에 자리를 잡고 있다. 옷가지 등 간단한 물건만 챙긴 채 고향을 등지는 피란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전쟁 한 가운데 새 생명이 탄생하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키예프 지하철역에서는 한 여성이 아이를 낳았다. 지하철역에서 태어난 아이의 모습은 SNS를 통해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두 시간 전 한 여성이 키예프 지하철역에서 아기를 낳았다. 우리에게 희망을 전하는 소식이다”라며 아기의 사진을 공유했다.유치원도 공격한 러시아… 우크라 결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이틀 만인 이날 키예프를 에워싸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총동원령을 내려 민간인과 기간시설을 전시체제로 전환해 러시아의 점령 시도에 저항하고 있다. 전임 대통령은 물론 신혼부부까지 소총을 들고 조국을 위해 싸우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러시아군의 야간 총공세를 예상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밤은 몹시 힘들 것이다. 적이 우리 저항을 무너뜨리려고 모든 병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어디서든 적을 막아 달라.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이제 결정된다”고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치원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유치원과 민간시설에 포격하는 이유가 뭔지 도대체 설명할 길이 없다”고 비난했다. 현재 수도 키예프 외곽에는 러시아 전차, 보병, 공수부대원들이 침투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키예프가 함락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 “죽을 수도 있지만 함께” 서둘러 결혼하고 동반입대한 우크라 연인

    “죽을 수도 있지만 함께” 서둘러 결혼하고 동반입대한 우크라 연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수도 키예프를 에워싸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총동원령을 내려 민간인과 기간시설을 전시체제로 전환해  러시아의 점령 시도에 저항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수도를 몰아칠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야간 총공세를 예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예프 관련 특별 알림’ 화상 연설에서 “수도를 잃을 수는 없다”면서 “적이 우리의 저항을 무너뜨리려고 모든 병력을 총동원할 것이다. 어디서든 적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수도 키예프 외곽에는 러시아 전차, 보병, 공수부대원들이 침투를 준비하고 있다. 시내에서는 침투한 러시아인 파괴공작원과의 교전 등으로 추정되는 충돌과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폭음이 들리기도 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투항을 압박하며 총공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키예프가 함락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우크라인, 소총 들고 조국 수호 CNN에 따르면 야리나 아리에바(21)와 그녀의 연인 스비아토슬라프 푸르신(24)은 지난 24일 결혼식을 올린 뒤 곧바로 조국인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소총을 집어들었다. 두 사람은 지난 2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키예프에 공습 사이렌이 울리자 서둘러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은 오는 6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와 그들의 미래에 무슨 일이 펼쳐질지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결혼식을 서둘렀다. 아리에바는 키예프 성 미카엘 수도원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정말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결혼식을 마친 두 사람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러 나갈 것이다. 우리가 죽을 수도 있지만, 그저 함께 하고 싶었다”라며 자원자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에 입대했다. 아리에바는 “지금 우리는 여기에 있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저는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리에바는 방위군 소속이 아닌 일부 시민들도 소총을 지급받았다고 소개하면서 “여러분이 소총을 얻을 수 있는 장소들이 있다. 여러분이 서류에 서명을 하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푸틴, 가장 고통스런 죽음 맞길”…우크라 축구선수의 분노

    “푸틴, 가장 고통스런 죽음 맞길”…우크라 축구선수의 분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수도 키예프를 향해 진격 중인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축구 선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체스터시티에서 수비수로 활약 중인 올렉산드르 진첸코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푸틴의 사진과 함께 “당신이 가장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길 바란다, 괴물아”라고 썼다. 이어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 러시아인들은 영원히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는 내용의 우크라이나 언론인의 페이스북 글도 공유했다. 또 키예프 인근 주민들이 지하철역에 대피한 영상을 올리며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진첸코의 인스타그램 글은 이후 삭제됐는데, 진첸코 스스로 삭제한 것인지 아니면 인스타그램 규정에 의해 자동 차단된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진첸코는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던 지난 22일에도 인스타그램에 “문명화된 세계가 모두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뒤로 물러서서 내 생각을 알릴 수는 없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내가 세계의 경기장에서 지키는 나라, 우리가 발전시키려는 나라, 침범을 받지 않고 지켜져야 하는 나라”라면서 “내 나라는 우크라이나인의 것이다. 포기하지 않겠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며 조국에 대한 애정과 걱정을 드러냈다. 진첸코가 소속된 맨시티는 아랍에미리트(UAE) 부호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구단주로 있다.
  • 대선후보 날 선 신경전, “빙하타고 온 둘리 같다”vs“정상적 질문을 해라”

    대선후보 날 선 신경전, “빙하타고 온 둘리 같다”vs“정상적 질문을 해라”

    여야 주요 4인 대선후보들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빙하타고 온 둘리 같다”, “정치쇼” 등을 언급하면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께서 새롭게 포괄적 안보동맹으로 가야 한다면서 내세운 두 가지가 이미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에 들어 있다”며 “그런 게 많으시다. 이미 구직앱이 있는데 구직앱을 만들겠다고 한다. 하고 있는 걸 왜 또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이미 했는데 ‘NSC 회의 하라’고 주장하신 것도 봤는데, 시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며 “윤 후보님,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고 혹시 들어보셨느냐”고 비꼬았다. 이에 윤 후보는 “안보와 경제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포괄적인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제가 꼭 새로운 이론을 공약으로 내야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질문을 하시라”며 “팩트에 근거해서”라고 반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부는 실패한 정부라는 비판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라며 “문 대통령이 (문제) 많은 인사를 강행한 이유가 뭐냐”고 꼬집어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전체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실패한 정부냐, 그것엔 동의하기 어렵지만 부동산·인사 문제는 부족했다”며 “진영 내에서 사람을 찾다 보니 어려웠을 것이다. 그 한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 국민내각·통합정부”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공과가 있다는 말이지만, 구체적으로 묻겠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지난 2년간 ‘마녀사냥이다’, ‘잘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국민의 공정성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하게 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수사 중일 때에는 제가 실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수사의 폭력성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재판이 확정되고 범죄혐의가 분명할 때는 잘못했으니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정치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언행일치와 도덕적인 기준의 일관성”이라며 “손해를 볼 때라도 지키는 것이 원칙의 힘을 갖게 한다. 정치적인 이해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은 지도자로서 치명적 결함”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후보는 민주당의 정치개혁안과 관련해 “정치쇼에 가까운 그런 제안을 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지받지 못했다”며 “중요한 개헌 담론들이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이렇게 전격적으로 제안돼서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쇼라고 하시는데 저는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들의 민의가 반영되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위성정당을 (국민의힘이) 먼저 시작해서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저는 제3당에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먼저 그렇게 위성정당 만든 것 사과하실 의향이 업는지, 좀 전에 한 말도 사과할 의향 없는지”라고 반문했다.
  • 단일화 질문에…安 “다 끝난 일” 尹 “노력하고 있다”

    단일화 질문에…安 “다 끝난 일” 尹 “노력하고 있다”

    安 “李, 조국 사태 말 바꿔”李 “수사 폭력성 지적한 것”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5일 TV 토론에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그동안 국민의힘과 단일화 이야기가 그간 있었는데 어떻게 지금 양당의 단일화 열려 있느냐”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물음에 “지금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했죠”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곧바로 윤 후보에게 “(단일화가) 더 추진될 가능성이 없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뭣해도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윤 후보께 제안했었던 것은 ‘경선으로 하자’ 그 말씀을 드렸었고 거기에 대해서 생각 없으시면 그건 이미 다 끝난 일”이라면서 “분명히 전 정리를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문제와 ‘조국 사태’와 관련해 설전을 주고받았다. 안 후보가 관련 패널을 들고 나와 이 후보에게 “문재인 정부는 실패한 정부라는 비판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인사를 강행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전체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실패한 정부냐, 그것엔 동의하기 어렵지만, 부동산·인사 문제는 부족했다”며 “진영 내에서 사람을 찾다 보니 어려웠을 것이다. 그 한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 국민내각, 통합정부”라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공과가 있다는 말이지만, 구체적으로 묻겠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지난 2년간 ‘마녀사냥이다’, ‘잘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국민의 공정성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하게 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다시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수사 중일 때에는 제가 실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수사의 폭력성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재판이 확정되고 범죄혐의가 분명할 때는 잘못했으니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정치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언행일치와 도덕적인 기준의 일관성”이라며 “손해를 볼 때라도 지키는 것이 원칙에 힘을 갖게 한다. 정치적인 이해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은 지도자로서 치명적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 ‘일베‘에서 조국 전 장관 딸 모욕한 30대에 벌금 100만원

    ‘일베‘에서 조국 전 장관 딸 모욕한 30대에 벌금 100만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글을 지난 2020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올린 30대 남성에게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1단독 조상은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지난 17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검찰과 피고인 모두 항소하지 않아 확정됐다. 조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5월 21일 ‘일베’에 조 전 장관의 딸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글을 올렸다가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되자 이에 반발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조 전 장관의 딸인 조민씨와 자신이 초등학교 동창생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를 포함한 글 내용은 사실무근이었다. A씨는 경기도의 한 사무실에서 일베에 접속해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글이 게시되고서 몇달 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 딸에 대해 구역질 나는 성적 허위사실과 모욕 글을 쏟아낸 일베 회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또 다른 다수 일베 회원의 유사한 범죄행위가 포착돼 형사고소가 추가로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 러-우크라 침공, 중국이 옆구리 찔렀다?...中외교부가 발끈

    러-우크라 침공, 중국이 옆구리 찔렀다?...中외교부가 발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 시설 타격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 중국이 발끈했다. 중국 매체 ‘베이징러바오’는 24일 열린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화춘잉 대변인이 “러시아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소문을 들으면 러시아 정부가 매우 불쾌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대국이다. 러시아 정부는 전적으로 국익에 기초해 자신들의 판단 하에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반응했다.  이는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각) 열린 정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의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고조 상황이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에 의한 두 국가의 새로운 세계 질서 확립을 목적으로 한 행위’라고 규정한 것을 정면에서 반박한 것이다.  당시 프라이스 대변인은 기자회견장에서 “중-러 양국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의 영향력을 이용해 양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 질서를 노리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을 자제하도록 촉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화춘잉 대변인은 “불과 20년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의 폭격을 받아 남중국해에서 중국인 기자 3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잊었느냐”면서 “나토군은 여전히 중국인들에게 갚지 못한 빚을 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여전히 대만 문제를 들추며 내정 간섭을 자행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해치는 현실적인 위협을 가하는 것이 바로 나토”라면서 “중국은 아직까지 조국 통일을 이루지 못한 유일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또, 중-러 관계에 대해서도 미국의 평가와 다르게 제3국을 겨냥하지 않은 우호적인 관계일 뿐이라고 러시아 배후설에 선을 그었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러 관계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을 원칙적으로 한 관계다”면서 “패거리를 만들어 대항과 분열을 조장하는 미국의 이데올로기적인 국가 관계와는 근본적으로 질이 다른 관계다. 중국은 미국이 만들어낸 냉전적인 사고와 소위 동맹이라고 부르는 짜깁기식 패거리 문화에 관심도 없고, 본받을 생각은 더욱 없다”고 날 선 반응을 이어갔다.  한편, 주우크라이나 중국 대사관은 이날 우트라이나 일부 도시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등 산발적인 군사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히고,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중국인의 체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 상태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에 체류 중인 중국인 협회와 유학생 협회를 대상으로 각 가정에서는 유리로 제작된 창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만일의 부상을 차단하고, 자동차에는 반드시 중국의 오성홍기를 부착해 중국 국민이 탑승 중이라는 사실을 외부에서 인지할 수 있도록 하라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또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연료를 가득 채워 놓을 것과 일부 지역에서의 교통 및 통신 차단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일부 지역에서 시민 폭동이 발생할지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서 을 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 [열린세상] 우크라이나 사태, 비합리의 합리성/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우크라이나 사태, 비합리의 합리성/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러시아가 어제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작전을 선언하면서 우려되던 군사행동이 시작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치명적 인명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면서 미국의 동맹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부과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총력 대응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택함으로써 외교적 해결의 길은 거의 닫혔다. 언론만 보면 마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팽창 위협을 명분으로 푸틴 개인의 야심과 강국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의 팽창주의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부인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갈등은 다양한 요인들이 얽히고설켜 발생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권력과 돈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더욱이 전쟁의 시작에는 분명히 그전에 뿌려진 씨앗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의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씨앗이 30여년간 자라 왔다. 1990년 통독 과정에서 미국은 당시 소련에 나토가 동진하지 않겠다는 구두 약속을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이미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서 전쟁의 씨앗이 발화했다. 우크라이나만 남은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 들어 대러시아 봉쇄정책 강화와 함께 나토의 동진이 더욱 노골화됐다. 푸틴은 지난 21일 연설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역사까지 언급하며 자신이 취한 조처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이어 23일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연설을 통해 국익은 타협이 불가능하다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지정학적으로 우크라이나를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사활적인 안보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다. 나토 동진을 통해 확장된 지역 곳곳에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체계가 구축되고 있다. 모스크바를 향해 중거리미사일이 배치될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1962년 소련의 중거리 핵미사일을 쿠바에 배치하려는 시도를 둘러싸고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 직전까지 갔던 쿠바 미사일 위기가 겹치는 것이 과한 상상인지 모르겠다. 미국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더 신경을 쓴다고는 하지만 미국도 사활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멤버십 제한을 문서로 보장하라는 요구는 미국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만큼 이를 고집하는 푸틴 대통령은 결국 스스로 선택지를 군사적 행동으로 제한한 셈이다. 푸틴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손을 묶어 피할 수 없게 만드는 비합리성이 미국의 양보를 강요하고 있지만, 미국도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이어 우크라이나에서까지 물러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중의 전략적 대결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부활은 미국이 두 개의 도전 국가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이라는 파국의 길에 들어섰지만, 어느 한쪽이 양보하거나 타협이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끝까지 누가 더 상대방에게 자신은 절대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 주는지 ‘비합리의 합리성’ 게임이다. 그래서일까. 결국 전쟁을 정당화하고 안타깝게도 전쟁이 시작되고서야 비로소 외교적 해결책을 찾는 경우가 많다.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 전쟁이 존재하는가.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고 정당화돼서도 안 된다.] 우크라이나가 바이든에게도 푸틴에게도 중요해 보인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자신이다. 한반도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 李·尹·安 “학종 축소, 수능 확대”… 적성 중심 고교학점제와 충돌

    李·尹·安 “학종 축소, 수능 확대”… 적성 중심 고교학점제와 충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시한 대입제도 개편안은 모두 ‘공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있다. 3명 중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내신을 위주로 하는 수시모집은 줄어들고 수능을 축으로 하는 정시모집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대입 공정성 위원회’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위원회는 대학 수시모집 전형 과정을 모니터링해 모범 사례를 발굴하고, 비리를 조사한다. 학종의 단점을 보완하는 공공입학사정관제 도입도 공약집에 담겼다. 대학이 아닌 정부가 선발하는 공공입학사정관을 운영해 수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대입전형 선발인원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수시 선발인원을 줄이고 정시는 늘리겠다는 뜻이다. 수능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수능에서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금지하겠다고 해 변별력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윤 후보는 이른바 ‘조국 사태’로 불거진 학종 비리를 문제로 삼아 “불공정 시비 및 특혜 입학 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입시 비리를 찾아내는 암행어사제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놨다. 입시 비리가 드러나면 대학 정원을 축소하고 관련자를 파면하는 등 벌칙을 강화한다. 입시 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센터가 직권 조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시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떤 식으로 확대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안 후보는 아예 “‘부모찬스 수시’를 폐지하고 정시를 전면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입제도를 ‘일반전형 80%+특별전형 20%’로 단순화하는데, 일반전형은 ‘수능 100% 전형+수능·내신 50% 전형’ 2가지만 시행한다. 특별전형은 ‘사회적 배려계층 10%+특기자전형 10%’로 구성했다. 수시에서 내신·스펙을 위조한 수험생은 업무방해 및 사문서위조로 형사처벌하고 향후 적발되면 학생 입학 취소, 졸업 취소 및 제적 조치, 대학 졸업 자격 기반으로 치러지는 모든 면허 자동 무효화까지 한다. 수시 비리 대학은 정원 감축 및 국가 지원 축소까지 예고했다. 수능을 7·10월 2회 시행하고 둘 중 높은 점수를 낸 수능 점수를 반영한다고 했는데, 이는 수능 도입 첫해 이후 문제가 많아 폐지된 제도다. 3명의 후보가 내세운 수능 확대 방침은 올해 교육부가 시범 시행해 2025년부터 전면 시행하는 고교학점제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제도는 고등학생들이 대학생처럼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취득한 뒤 졸업하는 것으로, 수능 축소를 전제로 한다. 후보들 가운데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대입제도 개편을 내놓은 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유일하다. 심 후보는 2단계에 걸친 제도개편 대책을 내놨다. 1단계에서 고교학점제와 연계해 고등학교 전 과목 절대평가를 시행하고,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을 학생부 전형으로 통합해 ‘내신 성적+교사 정성적 기록’만 반영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전국 단위 국공립대를 통합한 국립대 네트워크와 연계하고 수능을 자격고사화한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후보들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을뿐더러 한 후보의 공약들이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많다. 수능 확대를 외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를 제거하고 연착륙까지 유도할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문재인 정부처럼 여론을 의식하면서 땜질 수준의 정책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해소, 입시 경쟁 완화, 대학 서열 해소 등 대입제도의 방향에 대해서는 “교육철학이 보이지 않는 정책들”이라고 혹평했다.
  • 우크라 대통령 “원하는 국민에게 무기 지급… 조국 위해 싸워달라”

    우크라 대통령 “원하는 국민에게 무기 지급… 조국 위해 싸워달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면전을 시작한 24일(현지시간) “원하는 국민에게 무기를 지급하겠다. 조국을 위해 나와 싸워 달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영상 메시지에서 “어떤 국민이든 조국을 방어하고자 한다면 싸울 수 있도록 소유 규제를 없애 무기를 지급할 것”이라고 연설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러시아와는 단교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되기 직전 올린 10분짜리 연설 동영상에서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한다. 러시아가 공격하면 수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개입을 촉구했지만 허사가 됐다. 개전 직후 그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미영 정상과 잇따라 통화하며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회담 제안도 했으나 응답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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