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국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교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페이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수장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법인세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478
  • “공동체에복종” 현대경영모델 나치식이네요

    “공동체에복종” 현대경영모델 나치식이네요

    현대 사회에서 기업뿐 아니라 국가, 가정, 개인의 사생활까지 관리와 경영이라는 단어가 붙는 건 익숙한 일이다. 노동의 조직화나 인력 지도·관리를 의미하는 매니지먼트는 당연하고 중립적인 도구로 쓰인다. 어린이를 돌보는 병원과 무기를 만드는 공장이 같은 조직 논리로 운영되고, 공산주의 국가든 자유주의적 자본주의 국가든 매니지먼트는 과학처럼 받아들여진다.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 현대사 교수 요한 샤푸토는 ‘복종할 자유’에서 현대 자본주의의 전유물처럼 보이는 매니지먼트를 들여다보기 위해 나치 독일을 소환한다. 나치 문화사와 현대 정치를 연구해 온 저자는 “나치 독일은 매니지먼트 및 모더니티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흥미로운 전망대”라고 말한다.나치는 행정과 경제 분야에서 노동 조직화와 업무 분배, 제도 조직화를 계속 연구했다. 나치 독일의 매니지먼트를 보여 주는 핵심 인물은 라인하르트 혼이라는 학자다. 2000년 96세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 천재적인 이론가로 불린 그는 사실 나치 친위대 산하 보안대의 장군이었다. 나치의 고위 책임자였음에도 해외 도피나 신분 세탁 없이 1945년 이후 비권위주의적 매니지먼트 이론가로 변신한다. 1950년대 경제 부흥을 중시한 독일에서 효율적 경영 방식을 보급하기 위해 비즈니스 스쿨이 등장하며 그는 최고의 교육자로 거듭났다. 1956~1972년 사이 혼과 그의 팀원들이 양성한 기업 간부만 20만명, 혼이 세상을 떠난 이후까지 치면 50만명에 달했다. 그가 만들어 낸 매니지먼트의 핵심은 ‘자유로운 복종’이다. 혼은 독일이 다른 민족을 정복해야 하는 이유, 개인이 공동체에 헌신해야 하는 근거를 만들어 냈다. 그는 “개인은 공동체에 복종하고 공동체의 수족이 될 때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개인은 공동체의 살점이고 뼈이기에, 공동체와 하나가 된다는 사실로 존재의 이유를 획득한다”는 것이다. 이 논리 아래 구성원들은 대규모 전쟁을 치르기 위해 최고의 효율을 발휘해야 했다. 그렇다면 나치 독일같은 전체주의 국가와 현대 기업을 관통하는 매니지먼트 모델은 무엇일까. 저자는 ‘권한 위임을 통한 관리’라고 본다. ‘바트 하르츠부르크’라 불리는 이 방식은 관리직인 중간 간부급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자율성을 준다. 그러나 여기서 자유는 복종할 자유, 즉 지도부가 부과한 목표를 실현하는 자유를 가리킨다. 수행자에게 놓인 유일한 자유는 목표가 아닌 수단을 선택하는 데 있다. 복종할 자유라는 모순적 명령의 결과는 착취다. 샤푸토 교수는 “직원들은 노동에서 소외되고 이는 사회심리학적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비판한다. 신체적·정신적 탈진, 불안장애, 번아웃, 그리고 보어아웃(지루함과 단조로운 업무 탓에 겪는 의욕 상실) 등으로 이어진다. 나치의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독일을 경제 대국으로 만들어 조국의 영광을 찾으려 한 이론가의 생각은 지금도 적용되고 있다. 일하다 사망한 한국의 수많은 노동자들도 지시받은 일을 어떻게든 해내려던 사람들이었다. 그럼에도 사업주는 직접 업무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망을 빠져나간다. “탁월한 기계인 우리 인간은 스포츠 센터에서 신체를 강철처럼 튼튼하게 단련해야 하는가. 우리는 싸워야 하고 전사가 돼야 하는가. 우리의 삶을, 사랑을, 감정을 ‘관리’함으로써 경제 전쟁에서 승리라는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하는가.” 저자의 질문은 우리가 당연시해 온 생각과 태도에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 [송현서의 핫이슈] 러시아 요원이 우크라이나에 ‘암살 정보’ 흘린 이유는?

    [송현서의 핫이슈] 러시아 요원이 우크라이나에 ‘암살 정보’ 흘린 이유는?

    러시아 암살부대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암살하려한다는 비밀 계획을 미리 알려준 것이 다름 아닌 러시아 정보당국이라는 주장이 또 다시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의 3일 보도에 따르면 국제 해킹단체인 어나니머스는 3일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암살 부대 정보를 넘긴 것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라면서 “이는 크렘린궁 내부에서 푸틴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내부 권력 투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 의장은 지난 1일 “대통령을 죽이러 온 부대가 제거됐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위해 체첸의 독재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가 투입한 체첸의 엘리트 부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정보는 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에 참여하길 꺼리는 러시아 연방 보안국으로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핵심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내부에 '푸틴 반대' 세력? FSB는 KGB(국가안보위원회)의 후신으로 국내 첩보와 방첩 활동을 전담하는 기구다. 알렉산드르 보르트니고프 러시아 연방보안국장은 미국의 대러 제재 초기 당시 가장 먼저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FSB의 대내외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FSB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식적으로 침공하기 직전, 우크라이나에서 먼저 국경을 침범했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린 주체이기도 하다. 러시아 해안경비대와 국경수비대가 FSB 산하에 있으며, 국내외 특수작전과 비밀작전을 담당하는 동시에 첩보와 방첩을 두루 책임지는 러시아의 가장 핵심적인 정보기관이다. 우크라이나와 어나니머스의 주장대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암살 정보를 제공한 주체가 FSB라면, 조국에 대한 충성심이 최우선시 되는 조직 내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푸틴의 정치적 지지 약해지고 있다" 분석 나와  이미 일각에서는 러시아 내부에 지나치게 독단적인 푸틴에 대한 반발이 있으며, 이 때문에 푸틴의 정치적 지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1일 국가안보회의에서 푸틴의 측근인 세르게이 나르쉬킨 해외정보국 국장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푸틴이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마리아 포포바 캐나다 맥길대 정치학과 교수는 “푸틴은 수십 년 동안 러시아 재벌들과 소수 정치엘리트에 의존해 권력을 닦아왔다”며 “지지기반인 이들을 희생시키며 권력을 유지하려면 반대로 권력을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해밀턴대 에리카 데 브루인 정치학 교수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권력이 한 개인에게 집중된 경우 엘리트들이 지도자의 행동을 뒷받침하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러시아 여론도 ‘피의 대가’를 요구하는 전쟁을 시작한 푸틴에 호의적이지 않다. 러시아 전역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그러자 지난달 24일과 25일, 러시아 경찰은 러시아 전국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자 수백 명을 체포했다. 26일에는 정부가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 접속을 제한했다. 전쟁을 공격, 침공, 전쟁 선언으로 비난하는 포스트가 늘어나자 취한 조치다. 이는 곧 러시아 대중의 반발이 푸틴 대통령의 우려를 살 정도라는 것을 반증한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피해가 커질수록 푸틴 권력 집단 내부의 긴장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제재로 러시아의 고립은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 유엔 총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 국영매체 금지, 은행 7곳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을 확정한 데 이어 암호자산 활용 차단, 석유·가스 규제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죽을 수도 있지만 그저 함께” 우크라 사태, SNS로 알린다

    “죽을 수도 있지만 그저 함께” 우크라 사태, SNS로 알린다

    “우크라 사태 공유 바란다는 청년 요청에 캠페인”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세계인과 막기 위해 ‘해외 반전 여론 하나로 모으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 캠페인은 “STOP PUTIN STOP WAR‘(푸틴을 저지하라 전쟁을 멈춰라)” 제목의 포스터 두 장을 한국어·영어·불어·이탈리아어 등 4개 언어로 제작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뜨리는 방식이다. 반크가 공개한 예시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결혼식을 마치고 함께 입대한 우크라이나 커플의 이야기도 담겼다. 이들의 사연엔 “우리가 죽을 수도 있지만 그저 함께하고 싶었다”며 “젊은이들의 꿈을 무너뜨리는 러시아의 침략에 전 세계인이 함께 막아야 한다”는 글을 새겼다. 또다른 예시 포스터에는 슈퍼마켓에 갔다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6살 소녀의 희생을 담았다. 소녀는 의료진 노력에도 일어나지 못했다. 이 포스터에는 소녀를 치료한 의료진이 외신 기자에게 한 문장이 담겼다. 반크에 따르면 당시 의료진은 “푸틴에게 이 모습을 보여주라”며 “아이의 눈 그리고 울고 있는 의사들 말이다”라고 했다. 반크는 포스터에 해시태그(#StandWithUkraine #StopRussianAggression)를 달아 SNS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반크는 지난 2017년 3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키이우(러시아명 키예프) 국립외국어대에서 현지 대학생과 한국 유학생 100명을 ’공공외교 대사‘로 임명했다. 반크는 이번 캠페이 당시 공공외교 대사로 활동했던 현지 청년의 우크라이나 사태 공유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 “대만 곧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도”...대만인 54.8% ‘걱정된다’

    “대만 곧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도”...대만인 54.8% ‘걱정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대만에서 총통을 포함해 정계를 중심으로 한 달 월급 기부 운동이 시작됨과 동시에 성금 모금 계좌가 개설됐다. 이에 대만인들에게까지 우크라이나 돕기 운동이 확대될 조짐이다. 2일 대만 차이잉원 총통 겸 민진당 주석은 이날 오후 중앙상무회의에서 자신과 라이칭더 부총통, 쑤전창 행정원장의 한 달 급여를 우크라이나에 기부한다며 우크라이나에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세계 민주주의 파트너 일원인 대만은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나서서 조국을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을 전 세계가 봤다”며 “이러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의는 세계는 물론 대만 국민을 감동시켰다”고 했다. 그는 또 대만이 국제 사회가 조치한 대 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했으며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구호활동도 시작했다며 “대만은 자유민주주의가 함께 한다는 것을 세계에 단호하게 표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뒤 연이어 대만 중앙정부 각계 부처 및 지방정부 고위 인사들도 한 달 월급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제1야당 국민당도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지지 표명 및 당 고위급 인사들의 한 달 급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도 우크라이나 구호를 위한 계좌를 개설해 4월 2일까지 기부금을 받을 예정이라며 성금 모금 계좌를 공개했다. 이에 앞서 대만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의료 물자 27톤이 독일에 도착해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야후 타이완이 지난 2월 28일 24시간 동안 실시한 관련 설문조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대만에 미칠 영향이 걱정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10만 8500여 명의 절반 이상인 54.8%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매우 걱정한다가 20.9%, 조금 걱정한다가 33.9%로 나타났다.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걱정하지 않는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각각 19.6%, 11.4%, 14.2%로 나타났다. 대만이 러시아에 가한 경제 제재가 효과가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11.0%는 매우 효과적일 것, 17.7%는 상당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31.7%는 별로 효과적이지 않을 것, 22.9%는 효과가 없을 것, 16.7%는 전혀 효과가 없을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대만이 곧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강대국의 그늘 아래에 놓인 대만과 우크라이나의 유사점을 들며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자국 군사준비태세, 전쟁 시 미국의 군대 파견 여부 등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는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일각에서는 대만에서 전쟁 발발 시 미국으로부터 대만이 버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많은 대만인들은 "남에게 의존하면 안 된다"며 "이것이 우크라이나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교훈"이라고 했다. 
  • 러시아 침공에 대만 총통 작심발언...”中도 대만 위협하고 분열시키는 중”

    러시아 침공에 대만 총통 작심발언...”中도 대만 위협하고 분열시키는 중”

    지난 1일 오후 4시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견한 마이클 글렌 멀린 전 합참의장 등 5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타이베이에 도착해 30시간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들은 2일 대만 차이잉원 총통, 라이칭더 부총통, 쑤전창 행정원장 등 대만 정부 고위인사들과 보란 듯이 줄줄이 접촉하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일 오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견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지지 의사와 함께 중국 위협의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은 2일 총통부에서 미국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전 세계인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우려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사절단을 대만에 파견해 양측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면서 대만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평했다. 이어 국제 민주주의 공동체는 더욱 단결해야 한다며 역사적 경험을 통해 침략에 대한 무관심은 자신에게 더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그러면서 지난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민간인 사상자와 피난민이 발생하고 세계 평화와 질서가 심각하게 위태로워졌다면서 러시아의 침략을 엄중히 규탄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도 참여하는 한편 대만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1일부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한 일은 대만이 우크라이나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것을 단호하게 표현한 것으로 온 국민(대만인)이 함께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역사적 경험을 통해 침략에 대한 무관심은 자신에게 더 큰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특히,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신념과 의지는 민주주의의 최전선에 서 있는 대만 국민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해협의 군사지역에 대해 위협이 지속해서 고조되고 있으며 대만의 국제사회 참여를 억압하거나 인지전으로 허위 정보를 조작해 대만을 분열시키며 민주주의를 침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글렌 멀린 전 합참의장은 미국은 현상 유지의 어떤 일방적인 변화에 계속 반대하며, 대만 국민의 희망과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양안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멀린 합참의장은 미국과 대만의 파트너십에 대한 지원을 표하기 위해 대표단을 이끌게 되었다며 "민주주의는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과 마찬가지로 장기적으로 우려스러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민주주의는 그 어느 때보다 수호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표단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인 대만을 방문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대만은 세계적 전염병이든 부패든 현세대의 중요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강력한 파트너십에 대한 미국의 초당적 지지를 반영한다. 대만해협을 가로질러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이것이 미국이 현상 유지의 일방적인 변화에 계속 반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 인민의 의지와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이번 대표단 방문을 통해 차이 총통과 대만 인민을 안심시키고 지역의 동맹국과 파트너에게 미국은 확고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4월은 미국의 대만관계법 제정 43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는 "43년이 지난 지금, 미국과 대만의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깊고 넓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 미국과 대만 간의 교류는 더욱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4월 바이든 행정부는 크리스토퍼 도드 전 미국 상원의원을 대만으로 보냈다. 그가 귀국하자마자 미국은 곧바로 대만에 코로나19 백신 400만 도즈를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수년 간 미뤄오며 대만 정부의 애를 태운 대만-미국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회담도 재개됐다. 대만은 2020년 1월 성장촉진제 락토파민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를 개방했다.  그러한 가운데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 파견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이 갑작스러웠던 만큼 미국도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만과의 소통을 주저 없이 즉각 실시한 모양새다. 대만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직접 꾸린 대표단을 두고 향후 미국이 이러한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딩수판 명예교수는 미국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미국과 대만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에 밝혔다.  그는 "대만이 현재 미국의 핵심 이익(Vital Interest)"이며 향후 대만과 미국 간의 교류 방식이 이러한 이벤트성 모델을 채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등으로 인해 대만해협의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미국은 양안 간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이유로 대만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한다는 것이다.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외교학과 황쿠이보 부교수는 이번 방문이 미국 바이든 정부와 대만 차이잉원 정부 간의 암묵적인 이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전직 고위관리들로 구성한 방문단을 꾸려 해마다 한 번씩 대만을 방문하는 모델을 채택하여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거듭 표명하는 한편 (이를 통해 얻은) 새 소식을 미국에 전하는 등 대만과 미국 간 소통을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만 정부가 미국과의 연대를 분명히 표명하고 자위를 강화할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만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할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요구하는 등 미국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추가적으로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 [STOP PUTIN] 우크라이나 피란 모녀 집에 받아들인 폴란드 엄마

    [STOP PUTIN] 우크라이나 피란 모녀 집에 받아들인 폴란드 엄마

    세 자녀를 키우는 폴란드 주부 요안나는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를 가까스로 탈출한 안나와 다섯 살 딸 밀레나 모녀에게 함께 지내자고 제안했다. 영국 BBC가 2일(현지시간) 딸을 데리고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의 쉼터를 찾아가 서류 작업을 마치고 안나 모녀를 만나 차에 태우고 자신의 집에 데려오는 과정을 소개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러시아군의 침공 이후 일주일 동안 폴란드 등의 국경을 넘은 이들은 87만명을 넘겼다. 이제 100만명을 채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그 중 많은 이들은 폴란드 등에 친척이 있거나 하지만 상당수는 안나 모녀처럼 오갈 데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막상 안나 모녀가 요안나 집에 들어간 뒤에야 이미 다른 우크라이나인들이 함께 지내고 있음을 알게 됐다. 요안나는 “한 사람이 이렇게 수많은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다니 놀랍고 충격적”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전 결정에 책임을 물었다. 안나는 “조국을 떠나오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왜냐하면 열아홉 살 아들이 조국을 떠날 수 없다고 버텼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지난달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과 맞닿은 폴란드의 소도시 프셰미실 곳곳에 옷과 식품, 아이들 장난감까지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피란민은 누구나 이곳에서 필요한 물건과 음식을 구할 수 있다. 러시아의 침공에 급히 가방 하나만 들고 폴란드로 건너온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겐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폴란드 자원봉사자 수천명이 프셰미실과 메디카 국경검문소로 달려왔다. 우크라이나 피란민 임시수용소가 된 프셰미실 중앙역 플랫폼에는 우크라이나어로 ‘어른 3명과 어린아이 1명 무료 숙소 제공’이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는 이를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졸지에 낯선 땅에 오게 된 피란민에게 따뜻한 차와 음식, 담요를 나눠주고 있다. 피란민을 찾아다니며 휴지, 기저귀 같은 것을 챙겨주는 봉사자도 있다. 독일에서 달려 온 자원봉사자도 만날 수 있었다. 전날 밤부터 자동차로 달려 이날 오전 프셰미실에 도착했다는 안드레는 어른 2명과 아이 1명을 위한 무료 운송과 숙소를 제공한다는 푯말을 들고 있었다. 그는 “전쟁이 일어나 너무 충격받았고 분노로 가득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어떻게 사람 목숨을 담보로 자존심을 세우려 하는지 푸틴이 추악하다”고 비판했다.
  •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국제여단’/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국제여단’/임병선 논설위원

    스페인 내전(1936년 7월 17일~1939년 4월 1일)은 파시즘과 민주 진영이 맞닥뜨린 국제 전쟁이기도 했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군부를 중심으로 한 파시즘 진영이 민주선거를 통해 집권한 좌파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키자 공화파 시민군이 맞서 내전으로 번졌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15만명을 보내 프랑코를 지원했지만, 2차 세계대전 비화를 우려한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불간섭 원칙을 고수했다. 반면 나치와 불가침 조약을 추진하던 소련은 공화파 지원을 위해 700명을 독일 몰래 파병했다. 유럽 각국 군대의 발이 묶이자 좌파 지식인 등이 의용군 ‘국제여단’을 결성해 공화파 시민군과 연대해 싸웠다. 앙드레 말로, 조지 오웰,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네루다 등 지식인들과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 등 남미의 젊은 혁명가들이 스페인으로 향했다. 프랑스인 1만명 등 53개 국가의 3만 2000명이 무기를 들었다. 공화파가 패배했지만 유럽의 지성과 양심을 일깨운 일이었음은 물론이다. 오웰이 스페인 내전의 경험을 통해 혁명을 가로막는 것은 공산주의란 사실을 깨닫고 소설 ‘동물농장’에 옮겼다. 종군 기자 생텍쥐페리는 “내전은 전쟁이 아니라 병(病)이다. 적(敵)이 내 안에 있고, 사람들은 거의 자기 자신과 싸운다”고 짚었다. 알베르 카뮈는 “정의도 패배할 수 있고, 무력이 정신을 굴복시킬 수 있으며, 용기를 내도 용기에 대한 급부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바로 스페인에서”란 소감을 남겼다. 국가 존망의 위기에 몰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차 세계대전 비화를 우려해 유럽 각국이 파병을 꺼린다면 개인 자격으로 국제여단에 참여하는 일은 막지 말라고 호소했다. 영국과 캐나다, 덴마크 외무장관, 라트비아 의회가 우크라이나로 달려가는 자국민들의 출국을 막지 않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조국을 도우려고 달려오는 외국인들을 무장시키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 동부에 캐나다인, 미국인 등이 집결하고 있다고 전한다.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의용군을 모집했는데 자위대 출신 등으로 70명이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외무성은 자국민이 어떤 목적으로든 우크라이나로 가는 일은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이들 자원자들이 첨단 무기로 무장한 러시아군의 파상공세에 맞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국제여단에 배속돼 실질적인 도움을 줄지 모르겠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범죄에 세계 지성과 양심이 맞서 싸우는 상징적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을 것 같다. 걱정되는 대목들 https://peacemaker.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303500069
  • ‘영원한 현역’ 106세 김병기 화백 ‘천상의 캔버스’ 수놓다

    ‘영원한 현역’ 106세 김병기 화백 ‘천상의 캔버스’ 수놓다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이자 ‘최고령 현역 화가’로 불리던 김병기 화백이 지난 1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106세.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근현대 미술의 산증인이자 100세 넘어서도 붓을 든 ‘영원한 현역’ 작가였다. 고인은 한국 서양미술의 선구자였던 아버지 김찬영(1889~1960)의 뒤를 이어 도쿄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에서 김환기 등과 수학했다. 이후 귀국해 북한에서 북조선문화예술총연맹 산하 미술동맹 서기장을 지냈으나 1947년 월남했고 한국문화연구소 선전국장,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맡았다. 서울대 강사, 서울예고 미술과장 등으로도 일하며 남북 미술단체 대표를 모두 역임했다. 1965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석한 이후 미국으로 떠난 그는 1980년대 중반 국내 화단에 복귀했다. 당시 정선의 ‘인왕제색도’에서 영감을 얻은 ‘인왕제색’, 분단된 조국을 떠올리며 그린 ‘산하재’ 연작, ‘분단 풍경’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김병기: 감각의 분할’전 이후 영구 귀국해 가나아트센터의 지원을 받으며 작업해 왔다. 2019년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지난해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에도 신작을 발표했다. 고국의 자연 등에서 형상성을 찾아 선과 면으로 재구성하는 작품을 선보인 고인은 생전 “작업실 인근 북한산, 건물, 사람과의 관계 등이 작품에 녹아 있다”며 “완전한 추상도, 형상도 없다”고 말했다. 2019년 개인전 당시에는 “나는 백 살 넘어서도 작업을 하는 장거리 선수인 셈”이라며 “인생처럼 작품에는 완성이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인은 2017년 101세에 대한민국예술원 최고령 회원으로 선출됐고 지난해 은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정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별세 소식에 “한국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라며 “별세 직전까지 붓을 들고 작품을 그린 열정,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 정신이 세계에서 유일한 106세 현역 화가로 활동할 수 있었던 바탕”이라고 말했다.
  • 김동연 이어 박근령까지… 이재명 ‘反尹 빅텐트’로 막판 세 불리기

    김동연 이어 박근령까지… 이재명 ‘反尹 빅텐트’로 막판 세 불리기

    김동연 “운동화 끈을 묶고 李 지원”박근령 “영호남 통합권력 적임자”진보·중도층 구애… 보수 분열 노려 “밥줄 끊겨도” 연예인 李 지지 행렬깨시민 尹·洪특보 李… ‘교차 지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지지를 끌어내며 ‘반(反)윤석열 빅텐트’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정치개혁과 통합정부 담론으로 중도층에 구애하는 동시에 보수층 분열까지 노린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동연 후보님의 큰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 회견 30분 후 박 전 이사장의 지지선언도 잇따랐다. 박 전 이사장 측은 민주당 당사에서 “동서 통합을 통한 평화통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영호남 통합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단연코 이 후보라고 확신한다”는 박 전 이사장의 지지선언문을 대독했다. 최근 일주일간 가수 박혜경, 무술감독 정두홍, 개그맨 서승만, 영화감독 변영주씨 등 유명 문화예술인의 지지 선언도 줄을 잇고 있다. 앞서 배우 손병호·권기선·김의성·이기영, 영화감독 조정래씨 등도 지지를 표했다. 전날 이 후보와 함께 서울 명동 유세에 참석한 배우 이원종·박혁권씨의 연설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씨는 “아내가 ‘이번만 참으면 안 되느냐’고 한다”며 “여보, 미안합니다. 이번만큼은 못 참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제 장점은 처자식이 없다는 거다. 밥줄 끊겨도 이재명 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청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일부 진보·보수 지지 세력이 뒤늦게 상대 진영 후보를 지지하는 ‘교차 지지’ 현상도 눈길을 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를 주도한 ‘깨어 있는 시민연대’(깨시민)는 전날 중앙지검 앞에서 윤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일부 지지층이 ‘신천지 개입’ 등을 이유로 윤 후보 지지를 거부하고 있다. 홍 의원 캠프 인사들 중 일부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경선 앙금과 후보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탈자가 나오고 있지만 결정적 영향은 없다고 봤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경선 때 밀었던 후보가 안 되니까 선출 후보에 대한 적개심이 너무 크다. 감정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 친문 깨시민은 尹, 홍준표캠프 특보는 李… ‘교차 지지’ 왜

    대선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일부 진보·보수 지지세력이 뒤늦게 상대 진영 후보를 지지하는 ‘교차 지지’ 현상이 눈길을 끈다. 2일 정치권에선 혼탁했던 당내 경선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본선 득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인 ‘문빠’ 세력의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이들은 결선 후 이재명 후보가 최종 후보로 뽑히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로 선회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를 주도한 ‘깨어 있는 시민연대’(깨시민)가 전날 중앙지검 앞에서 윤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게 대표적이다. 이민구 대표는 “진짜 친문이면 이재명을 지지할 수 없다. 윤 후보에게 ‘서초의 빚’이 있다. 빚을 두고두고 갚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의 측근으로 경선 때 이 후보에게 날을 세웠던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도 “괴물 대통령보다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일부 지지층이 ‘신천지 개입’ 등을 이유로 윤 후보 지지를 거부하고 있다. 홍 의원 캠프에 있었던 표철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언론혁신특보단장으로 합류했다. 홍 의원 캠프 부산본부장 구상용씨와 부산본부 총괄실장 이건희씨, 청년특보 김영재씨 등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신천지 세력에게 빼앗긴 우리 자리를 되찾을 수 없다”면서 “진영을 뛰어넘어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 젊고, 유능하고, 위기에 강한 이 후보가 우리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경선 앙금과 후보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탈자가 나오고 있지만, 결정적 영향은 없다고 봤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경선 때 밀었던 후보가 안 되니까 선출 후보에 대한 적개심이 너무 크다. 감정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서경선 정치평론가는 “진보·보수 양극단의 대결 정치 틀이 무너지는 조짐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부동층에는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친문 깨시민은 尹, 홍준표캠프 특보는 李에게…‘교차 지지’ 왜?

    친문 깨시민은 尹, 홍준표캠프 특보는 李에게…‘교차 지지’ 왜?

    경선갈등에 지지층 이탈 속출“감정 탓…본선 득표엔 제한적”대선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일부 진보·보수 지지세력이 뒤늦게 상대 진영 후보를 지지하는 ‘교차 지지’ 현상이 눈길을 끈다. 2일 정치권에선 혼탁했던 당내 경선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본선 득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인 ‘문빠’ 세력의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이들은 결선 후 이재명 후보가 최종 후보로 뽑히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로 선회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를 주도한 ‘깨어 있는 시민연대’(깨시민)가 전날 중앙지검 앞에서 윤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게 대표적이다. 이민구 대표는 “진짜 친문이면 이재명을 지지할 수 없다. 윤 후보에게 ‘서초의 빚’이 있다. 빚을 두고두고 갚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의 측근으로 경선 때 이 후보에게 날을 세웠던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도 “괴물 대통령보다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일부 지지층이 ‘신천지 개입’ 등을 이유로 윤 후보 지지를 거부하고 있다. 홍 의원 캠프에 있었던 표철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언론혁신특보단장으로 합류했다. 홍 의원 캠프 부산본부장 구상용씨와 부산본부 총괄실장 이건희씨, 청년특보 김영재씨 등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신천지 세력에게 빼앗긴 우리 자리를 되찾을 수 없다”면서 “진영을 뛰어넘어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 젊고, 유능하고, 위기에 강한 이 후보가 우리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경선 앙금과 후보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탈자가 나오고 있지만, 결정적 영향은 없다고 봤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경선 때 밀었던 후보가 안 되니까 선출 후보에 대한 적개심이 너무 크다. 감정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서경선 정치평론가는 “진보·보수 양극단의 대결 정치 틀이 무너지는 조짐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부동층에는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사과한 이재명, 우크라 대사에 “러 침공 규탄, 젤렌스키 대통령 지지”

    사과한 이재명, 우크라 대사에 “러 침공 규탄, 젤렌스키 대통령 지지”

    “러 공격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 안돼”“자유·영토 지키려는 우크라 대통령 지지”‘6개월 초보 대통령’ 우크라 대통령 비하발언 사과한 이재명 “오해, 제 표현력 부족”우크라 대사 “한국 정부·李후보 지지 감사”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6개월 된 초보 정치인 대통령’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침공의 빌미를 준 것 같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차기 이재명 정부는 평화를 위해 그리고 러시아군의 조속한 철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러시아군 조속 철군 노력”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포노마렌코 대사와의 면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고 이소영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면담 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과 이하 모든 우크라이나 분들께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수도에 계속되는 포격으로 수많은 사상자와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안다”면서 “저 또한 우크라이나의 평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걱정한다. 저를 비롯한 우리 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기부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중요한 것은 인류의 평화와 인권이다. 우리나라도 침략당한 아픈 역사가 있고, 국제사회의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 또한 이른 시일 내에 평화와 자유를 이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우크라 대사 “전쟁범죄 강력 처벌”“한국, 자유국가 리더 역할해 달라” 이에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크라이나는 한국 정부가 지지를 표명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우크라 사태에 대한) 이 후보의 스탠스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가 관심을 기울이고 대처해 줘야 한다. 특히 전쟁범죄와 범죄자에 대해서는 국제법을 통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이 민주국가이자 자유국가의 리더 중 한 곳으로서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 시간 이후 양국 외교부 장관의 통화가 예정돼 있다. 나아가 양국 대통령의 대화를 통해 긴밀한 노력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은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에서 먼저 제안했으며 20∼30분간 단둘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李 25일 젤렌스키 겨냥 “초보 대통령이나토 가입 공언해 러 자극해 충돌” 논란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출신 정치인이라는 비아냥을 받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러시아 크렘린궁 지령 암살 타깃 1순위임에도 수도 키이우(러시아명 키예프)에서의 인증 영상을 올리며 자국 영토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항전하겠다고 밝혀 90% 이상 우크라이나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등 많은 나라 지도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영웅적 행위와 용감함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 후보는 마치 우크라이나가 원인 제공을 한 것과 같은 발언에 대해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제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며 사과했었다.“러시아 지령 받은 젤렌스키 암살조400명 키예프서 특명 대기 중”젤렌스키 대통령 “조국 지킬 것” 한편 러시아 연계 용병 400명 이상이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정부 요인을 암살하라는 크렘린궁의 명령을 받고 키예프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 더타임스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세력 확장을 위해 아프리카와 중동 등 해외 분쟁지에서 용병을 동원하는 사기업 와그너그룹은 이런 ‘특명’을 받고 5주 전 아프리카에서 우크라이나로 용병들을 침투시켰다. 푸틴 대통령의 요리사 출신으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이 회사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인사를 암살하는 대가로 두둑한 상여금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26일 오전 이런 정보를 입수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달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사흘째 도주했거나 항복했다는 소문이 돌자 수도 키예프 중심부에 있는 대통령 관저 건물을 배경으로 찍은 인증 영상을 통해 이런 소문을 일축했다. 그는 영상에서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라면서 “진실은 이것이 우리의 땅이고 나라이고 자식이므로 이 모든 것을 지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에 체포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했다며 피신할 것을 권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립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키예프에 남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고 보도했다.
  • 파리 밀랍인형 박물관에서 퇴출된 푸틴

    파리 밀랍인형 박물관에서 퇴출된 푸틴

    관람객 훼손으로 창고행 신세박물관 “젤렌스키로 대체 검토”22년간 프랑스 파리 밀랍인형 박물관을 지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상이 방문객들에 의해 훼손돼 퇴출당하는 신세가 됐다. 파리 그레뱅 밀랍인형 박물관은 푸틴 대통령 동상의 전시를 철수하고 창고로 옮겼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박물관 측은 우크라이나를 탈출하지 않고 ‘항거의 구심점’이 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상을 대체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 델로모 그레뱅 박물관장은 “박물관 역사상 처음으로 현재 진행 중인 역사적 사건 때문에 동상을 철거하게 됐다”고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다.델로모 관장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일부 관람객이 푸틴 동상을 여러 차례 ‘공격’해 동상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직원들이 매번 푸틴의 머리와 외모를 손봐야 하는 일을 원치 않는다”며 동상이 다시 전시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지난 2000년 만들어진 푸틴의 동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동상 사이에 전시돼 있었다. 델로모 관장은 푸틴의 빈자리를 젤렌스키 대통령 동상이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는 조국을 떠나지 않고 남아서 저항하는 영웅이 됐다”며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황인구 서울시의원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범세계적 과제”

    황인구 서울시의원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범세계적 과제”

    서울특별시의회 남북평화교류연구회(대표의원 황인구, 강동4) 회원 일동은 2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평화적 사태해결을 표방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나타내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은 지난 24일 새벽 시작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행위를 국민 주권을 침해하는 냉혈한 공격으로 정의하고, 무수한 인명피해를 발생시켜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던 피난민들의 행렬로부터 이 같은 행동은 명분에서 벗어난 과잉 행동임을 나타내며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이어 각종 언론 보도와 SNS 등을 통해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주택을 비롯한 민간 시설이 무차별적 폭격의 대상이 되었음을 확인하며 하루 속히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자신의 주권과 가족, 조국을 지켜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소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황인구 의원은 “남북관계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서울시의회의 노력은 전 인류의 평화를 위한 공감의 장이 되었듯이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에 대한 노력은 어느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작금의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범세계적 과제로써 대한민국 지방정부뿐만 아니라 각계의 많은 관심을 통해 이러한 사태가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의원연구단체 남북평화교류연구회(서울평양교류연구회)는 서울-평양 간 남북교류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통일정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2018년 제10대 서울시의회 출범과 함께 구성된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로, 현재 15명의 시의원이 참여하여 현장방문, 토론회·간담회·강연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갈 곳 없는 우크라이나 국민, 우리집 오세요” ...이어지는 온정 물결

    “갈 곳 없는 우크라이나 국민, 우리집 오세요” ...이어지는 온정 물결

    해외 체류 중 전쟁으로 하늘길이 끊기는 바람에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사람들이 중남미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멕시코에선 최근 '멕시코에 있는 우크라이나'라는 이름이 페이스북 그룹이 개설됐다. 그룹 회원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는 시위를 준비하는 한편 멕시코에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한 논의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에 거주하길 원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 난민신청 후원 등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겠다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지원자가 많은 분야를 꼽으라면 숙소 제공이다. "돌아갈 곳이 없어진 우크라이나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환영한다. 공짜로 내 집에 기거하라"고 나서는 사람들이다. 피이레 페르난데스는 아파트를 통째로 내놓겠다고 약속한 멕시코 주민이다. 그는 "케레타로 주변에 사용하지 않는 아파트 1채를 갖고 있다. 6명까지는 넉넉하게 지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무료로 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집은 없지만 방은 내줄 수 있다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유명 휴양지 칸쿤에 산다는 루이스 아르만도 코마초는 "칸쿤에서 도움이 필요한 우크라이나 국민이 있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결해주길 바란다"며 "방 1개를 내줄 수 있다"고 했다. 당장 갈 곳이 없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겐 반갑기 그지없는 제안이다. 중남미 각국, 특히 유명 관광지나 휴양지가 많은 국가에선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속출하고 있다. 전쟁으로 하늘길이 끊기면서다.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우크라이나 영사관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여행 중 발이 묶인 우크라이나 국민은 현재 약 3000명에 이른다.  영사관 관계자는 "호텔에 예약한 일정을 넘겨 당장 잘 곳이 없어진 우크라이나 관광객은 약 1200명에 달한다"며 "노숙 위기에 처하는 사람이 앞으로 매일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전시라 돈이 있어도 조달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노숙 위기란 전혀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 당장 현실화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영사관은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와도 협의를 할 예정이지만 도미니카 국민들이 앞장서 갈 곳이 없어진 우크라이나 국민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 [나와, 현장] 깨어 있는 시민/심현희 사회2부 기자

    [나와, 현장] 깨어 있는 시민/심현희 사회2부 기자

    올해 즉위 7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긴 재임 기간 단 한 번 현실 정치와 맞섰다. 마거릿 대처 총리가 1980년대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 정권에 대한 경제 제재를 48개 영연방 국가 중 유일하게 반대하자 영연방 수장으로서 총리의 결정에 반기를 든 것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크라운’에서 여왕은 “군주로서 영연방 국가들에 대한 우정을 지키고 봉사할 것을 약속했으니 제재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총리는 “남아공과의 교역량이 상당한 우리가 제재를 통해 얻을 이익은 없다”면서 “스스로를 돌본 뒤에야 남도 도울 수 있는 법”이란 현실론을 고집했다. 군림하되 통치할 순 없는 여왕이 설파한 가치는 이상으로 남았고, 총리는 자신의 뜻을 관철했다. 현실은 언제나 녹록지 않다. ‘우정’, ‘신의’, 정의’ 등 인간이기에 추구할 수 있는 아름다운 가치는 ‘동물의 왕국’을 닮은 현실 세계의 생존 논리에 무릎을 꿇는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대체할 만큼 문명이 발달했음에도 전쟁의 공포는 실재하고 약자에게 평화는 사치일 뿐이다. 사회 생활에서 수없이 깨져 본 뒤에야 세상의 이치를 실감했다. 솔직하고 순수한 진심은 때때로 상대에게 만만함으로 전해져 배신으로 돌아왔다. 상처받지 않는 강한 멘털의 ‘사회인’으로 거듭나려면 “세상에 믿을 사람은 없으며 믿고 싶은 사람만이 존재한다”는 충고를 체화해야 했다. 후배에겐 실력보다 갑질로 권위를 세우고, 상사 앞에서 영혼 없는 물개박수를 치는 인간 군상에 무뎌져 갈 때쯤 대처의 ‘대처’를 비로소 이해했다. 굴러 볼 만큼 굴러 본 사회인이 됐다. 인간은 비루한 존재이며 세상에 절대 선(善)은 없다는 데 고개를 끄덕인다. 거울 속의 자신을 바로 보고 성찰할 뿐이지만 팍팍한 현실 속에 하루를 버티는 것조차 고된 날들이 대부분이다. 이 결핍의 틈을, 위선자들이 파고든다. 정의, 공정, 평화, 환경…. 이들이 내뱉는 화려한 언어에 이끌려 가다 보면 ‘깨어있는 시민’이 된 것만 같다. 정작 ‘깨시민’이 힘을 실어 준 이들의 진면목은 추악했다. ‘선’을 전파하지만 실상은 선동의 레토릭일 뿐이며 스스로 선을 행하지 않으면서 타인을 비판하는 ‘내로남불’은 주특기였다. 순수했던 깨시민은 광우병, 조국 사태, 부동산, 탈원전, 불매운동 등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강한 멘털의 ‘유권자’로 재탄생했다. 선택의 순간이 목전에 왔다. 냉혹한 현실과 이상적 가치 사이에 균형을 잡는 지도자가 절실하나 또 요원하다. 더이상 위선과 선동에 휩쓸리지 않는, 업그레이드된 시민이 새 시대의 희망이길 믿고 싶다.
  • 러 축구 너, 퇴장

    러 축구 너, 퇴장

    러시아가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종목별 국제연맹(IF)이 주관하는 대회에서도 설 땅이 없어졌다. FIFA는 1일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국가대표와 클럽팀의 FI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동으로 내린 이 조치에 따라 러시아는 각 종목 대표팀 또는 클럽팀의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FIFA는 전날 러시아 대표팀의 국제대회 개최 금지와 국가, 국기, 국가명 사용 금지의 징계를 내리고도 출전을 금지하지 않아 일부 국가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연대 의지를 표한다”며 추가 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오는 24일 폴란드를 시작으로 스웨덴 혹은 체코와 펼칠 수도 있는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다. FIFA가 정치적 이유로 월드컵 출전을 금한 건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 유고슬라비아 이후 28년 만이다. 이전에도 FIFA는 인종차별 정책의 책임을 물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964년과 1976년 월드컵대회 출전권을 박탈했다. 러시아는 또 오는 7월 UEFA 여자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 유럽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역시 실격 처리됐다. 최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바꾼 UEFA는 러시아 에너지기업 가즈프롬과 2024년까지 맺은 연 4000만 유로(약 540억원)에 이르는 후원도 받지 않기로 했다. 동·하계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도 종목별 국제연맹과 각 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동조국’인 벨라루스 선수·관계자들의 국제대회 개입을 허락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두 나라의 국기와 국가 등도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 촉구했다. IOC는 또 2001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14년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부총리, 드미트리 코자크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에게 줬던 올림픽 훈장도 철회했다.
  • 대선주자 “수능 확대”에 또 꼬이는 대입제도[김기중 기자의 요즘 교육]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교육공약을 살펴보니 걱정부터 앞섭니다.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후보든, 단일화 협상을 했다가 결렬됐다 하는 후보든 누가 대통령이 돼도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과정 개편 시간표에 따르면 새 정부는 현재 중학교 1학년이 대입을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2024년 2월까지 발표해야 합니다. 후보들의 공약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문제를 지적하고, 공정성을 높이고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확대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2025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고교학점제와 충돌할 가능성이 큽니다. 문재인 정부 1호 교육공약인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대학생처럼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취득한 뒤 졸업하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고교 수업·학사운영이 ‘단위’에서 ‘학점’ 기준으로 바뀌고, 전체 수업량이 줄어듭니다. 국어, 영어, 수학은 물론 공통과목 수업량이 줄어들고 대신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학습 시간이 대폭 늘어납니다. 수능은 전국 수험생이 공통으로 한 번에 치르는 시험입니다. 그래서 공통과목 위주로 출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이 수능 과목에 들어가지 않으면, 학생들은 아무래도 소홀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교학점제는 원래 수능 자격고사화, 학종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로 설계됐습니다. 후보들의 공약대로라면 전체 교육과정이 뒤틀리고 파행적인 교육이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은 물론 문재인 정부에 있습니다. 수능을 자격고사로 만들겠다는 입장과 달리 ‘조국 사태’로 학생부종합전형의 문제가 드러나자 태도를 바꿨습니다. 학종의 문제를 따져서 고칠 생각 대신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라며 수능 확대로 돌아섰습니다. 구체적인 대입제도도 대선을 의식해 발표만 하고 다음 정부가 만들라고 미뤘습니다. 새 정부는 들어서자마자 문재인 정부의 허물부터 치워야 할 판입니다. 지금 내놓은 수능 확대 공약으로는 어렵습니다. 다시 한번 공약들을 살펴보니, 도무지 답이 안 보입니다.
  • “권력 감시활동”vs“정치의 사법화”… 엇갈린 ‘프로 고발러’ 평가

    “권력 감시활동”vs“정치의 사법화”… 엇갈린 ‘프로 고발러’ 평가

    여야 대선후보를 둘러싼 의혹 수사의 뒤편에는 이른바 ‘프로 고발러’들이 있다. ‘사법정의 바로 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등은 각기 여야 진영을 대변하는 고발·진정을 넣어 검경의 수사를 촉발해 왔다. 상시적 권력 감시 활동이라지만 ‘정치의 사법화’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세련은 2019년 6월부터 지금까지 약 120건의 고발·진정을 진행했다. 대부분 여권 성향 인사가 대상이었다. 올해만 해도 두 달 사이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선캠프 관계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시민 작가, 박은정 성남지청장 등 7명이 법세련에 의해 피고발인 신분이 됐다. 사세행은 2020년 2월부터 2년간 100여건의 고발·진정을 진행했다. 이 중 절반가량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관련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입건된 윤 후보 사건 4건도 모두 사세행의 ‘작품’이었다. 사세행은 민주당이 윤 후보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부동시’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달 28일 이 사건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두 단체 외에 보수 성향의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중심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 등도 정치 현안에 대해 꾸준히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 활동을 두고 시민단체의 권력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자신의 잘못된 발언과 행동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정치인이나 관료가 좀더 책임감을 갖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단체도 자신의 활동은 ‘선거용’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어느 세력의 사주를 받은 것이 아니라 사회 정화나 정의를 위해 신중히 판단한 뒤 고발하는 것”이라며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고발이 오히려 사회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특히 정치권의 문제를 모두 수사기관에 넘겨 정치적 협상의 가능성을 없애고 처벌 만능주의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수사기관에 과부하를 야기해 수사 역량을 해친다는 우려도 있다. 김종민 변호사는 “형사법은 최후 수단이어야 하는데 시민단체가 이렇게까지 적정선을 넘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는 각하 제도를 활용해 쳐낼 것은 빨리 쳐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김원웅 잘못 반성합니다”… 광복회 삼일절 대국민 사과

    “김원웅 잘못 반성합니다”… 광복회 삼일절 대국민 사과

    김원웅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광복회가 삼일절을 맞아 대국민 사과를 했다. 광복회는 1일 사과문에서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고 본받는 삼일절을 기해 최근 자진사퇴한 김 전 회장의 일부 잘못된 광복회 운영을 깊이 반성한다”며 “조속히 (조직) 정상화를 기함으로써 다시 ‘회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이 되는 광복회’,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광복회’,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광복회’로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분골쇄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이어 “대일항쟁기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이념을 초월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것처럼 광복회 근본정신인 회원 대화합과 국민통합 정신을 회복하겠다”며 “5월 정기총회를 통해 바르고 올곧은 신망받는 회장을 뽑아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103년 전 남녀노소, 빈부귀천, 도시와 농촌, 종교 교리를 초월해 민족화합과 단결의 상징이 된 3·1 선열들과 국민 앞에 하는 이 다짐과 결심이 반드시 지켜져 ‘국민 속의 광복회’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복회의 관리·감독 기관인 국가보훈처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광복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내에서 운영해 온 야외카페 ‘헤리티지 815’ 수익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총 7256만원을 횡령했다. 김 전 회장의 한복·양복 구입비 440만원, 이발비 33만원, 미등록 마사지 60만원 등의 사용 내역이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회원들이 불신임안 투표를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광복회관 점거농성을 예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자 지난달 16일 물러났다. 현재는 허현 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