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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갑의 뉴스아이: “학생 탈의실 하나 마련못하면서 무슨 학생인권이냐”

    박현갑의 뉴스아이: “학생 탈의실 하나 마련못하면서 무슨 학생인권이냐”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교육감이다. 교육 예산결산 편성과 교육규칙 제정, 학교신설과 폐지에다 학생들이 먹는 급식 메뉴까지 결정한다. 산하 교육청 직원들의 인사권도 갖고 있다. 의회의 감시와 견제를 받지만 실상은 형식적이다. 의회가 집행부 행정처리에 대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데다 교육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제대로 된 질의가 드물다. ‘제왕적 교육감’, ‘교육 소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영남대 총장에 이어 재선 대구 교육감을 지낸 대구가톨릭대 우동기(70) 총장으로부터 6월 있을 교육감 선거와 바람직한 교육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6일 오후 동대구역 구내 회의실에서 가졌다. -교육감 선거를 두고 깜깜이 선거라고 한다. 왜 그런가. “지금은 같은 지역구라 하더라도 투표지역마다 이름표기 순서를 바꾸지만 예전에는 투표용지에 이름이 기록되는 게 똑같아 지역의 정치성향에 따라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데 해당 지역의 선호 정당 후보와 같은 순서에 이름이 올라가면 백발백중이다. 한나라당 후보가 1번이면 무조건 교육감도 첫 번째 후보를 택하더라. 깜깜이 선거다. 한 교육의원 후보자는 선거사무실도 내지 않고 현수막도 걸지 않았으나 이 깜깜이 선거 덕분에 자고나니 교육의원이 됐다고 웃더라.” -듣고보니 재선, 삼선이 훨씬 유리한 선거 같다. “난 개인적으로 3선 교육감은 뽑아선 안된다고 본다. 8년만 해도 충분하다. 시군구 단체장도 마찬가지다. 후보로 나와 당선되는 사람들은 좋은지 몰라도 지역주민들로서는 손해다. 나는 재선만 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재선 2년차 때 교육청 업무가 돌아가지 않길래 3선 출마준비를 위한 정책기획단을 구성한다고 쇼도 했으나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3선은 바람직하지 않다.” -깜깜이 선거에 대한 대안이 있나. “나는 프랑스식 교육자치를 주장한다. 프랑스는 교육 과정편성권을 정부가 갖고 대통령 정책에 따라 교육정책이 이뤄진다. 지역 교육 책임자를 정부가 임명한다. 그런데 우리는 교육자치를 한다며 직선 교육감 제도를 도입했지만 과목 하나도 마음대로 못 바꾼다. 내가 교육감 시절 한문과목을 개설하려고 했으나 못했다. 우리도 시도교육감을 프랑스처럼 정부가 임명하게 하자는 것이다. 보수정권 밑에서 진보교육감이 교육정책을 편다는 게 맞는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러닝메이트제는 법을 바꿔야 한다.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평가해달라. “역대 대선 토론회에서 교육정책이 언급 안 된게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모두 다루기 어려우니 비켜난 것이다. 교육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다. 가장 힘들고 시급한 문제가 교육문제인데 본질을 잊어버린 것이다. 특히 지방대학 문제 등 대학 문제는 획기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어떤 방안이 있나. “수도권은 대학원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학부중심으로 운영하면 된다. 지방대 나와서 서울 소재 대학원으로 가고, 지방대는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지 말자는 것이다. 대교협에 비수도권 대학협의회가 이제 만들어졌다. 수도권 대학은 정원외 모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대학원은 등록금을 자율화해주면 된다.” -정부는 정시모집을 확대하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시모집을 늘려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절대 못 키운다. 우리 교육과정은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을 전제로 마련됐다. 전교조든 보수단체 등 학종 전형으로 가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서 마련됐다. 그런데 조국 사태 망령 때문에 정시모집으로 간다는 것에 학교현장은 굉장히 불안해 하고 있다. 부동산 급등이 이번 정권교체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대입제도 때문에 부동산이 급등했다. 정시를 확대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부동산 폭등에 불을 붙인 게 입시제도다. 정시 확대는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것인데 기득권층에 유리한 게 수능이다. 이 상태에서는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 학종 때는 서울대 가는 게 대구 시내 전역에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학종이 정상화될 무렵에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아이들이 수성구로 몰렸다. 수능은 정시확대가 아닌 자격고사로 바꾸고 학종으로 가야 한다. -학제 개편을 강조하는데 어떤 뜻인가. “예전에 9월학기제 도입 등을 논의했으나 지금은 그런 단계를 넘어섰다. 지금은 저출산 고령화시대다. 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감소한 상태다. 노동인구를 늘리든지 생애 노동시간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직장에 들어가는 연령이 3살 정도 늦다. 군입대 문제가 있어 3년의 생애노동시간이 적은 것이다. 이를 줄여주면 10%의 인구증가 효과가 생긴다. 교육편제를 지금보다 학교급별로 1년씩 단축해 3년 정도 줄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시기를 1년 당기고 중고교를 묶어서 1년 줄이고 대학 1년 줄이면 3년을 줄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3년제 대학과정을 이미 운영 중이다. 입학 때 배운 학문이 졸업 때는 죽은 학문이 될 정도로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제편제 개편이 필요하다. 학문의 생명성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노동생산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데 사립학교 폐교 지원책이 필요한가. “그렇다. 사학들이 문을 닫을 수 있는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 지금 사학 운영하는 사람들은 2, 3세대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어떤 지역에 가면 학생 5명에 교사 10명이다. 교육경비가 그냥 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때 5년 한시 특별법으로 사립학교 폐교 시 기본재산의 30%를 재단이 가져갈 수 있게 해줬다. 이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부지가 보통 3000평에서 5000평인데 폐교하면 아파트 단지하나 는 생긴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가치 때문에 못하겠지만 이 정부는 할 수 있지 않느냐. 이 상태로는 교육경비가 더 드는데 30%를 주고 70%를 가져오면 택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느냐. -자사고나 외고 폐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시도 교육청에 존폐 문제를 맡겨라. 지방에 자사고 둔다면 수도권에서 인구유입 현상이 생긴다. 저소득층 입학보장등 안전 장치도 마련돼 있다. 지방자치, 교육자치 한다면서 국가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한국뿐이다. 학생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줘야한다.” -다문화시대 외국어 선택권 다양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제1외국어가 영어이다. 우리나라도 다문화국가가 되어가는데 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아이 엄마가 베트남인이면 베트남어를 제1외국어로 하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 제1외국어를 다양하게 하면 우리나라에 엄청난 자산이 된다.” -학생평가나 관리에 대해 진보교육감과 시각이 다르다고 들었다. “내가 교육감으로 있던 2016년에 통계청에서 만 13세 이상 학생을 상대로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우리가 전국 교육청 중에서 1위였다. 서울대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당시 한국 아동 삶의 질을 조사했는데 역시 대구가 모두 1위였다. 대구 어린이가 왜 전북 어린이보다 행복할까라는 신문기사도 났었다. 건강체력평가의 저체력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황우려 부총리 때 기초학력미달학생이 제일 적어 상도 받았다. 그런데 이런 조사를 요즘은 하지 않는다. 진보교육감들이 학교 간, 학생 간 경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해 없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관리지표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 수준을 알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예를 들어서 고학력지표는 몰라도 기초학력미달지표는 알아야 하지 않느냐. 이게 교육의 기본이자 의무인데 하지 않고 있다. 정서행동검사, 행복지수 이런 지표는 관리해야 한다.” -교육감 시절, 대구의 교육정책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하던데 무슨 말인가. “전국에서 탈의실 만든 게 내가 처음이다. 남녀공학인데 여학생들은 교실에서 커튼을 치고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남학생들은 화장실에 가서 갈아 입더라. 당시 초등학교는 체육시간이 있는 날에는 학부모들이 아예 운동복을 입혀 보내더라. 이게 무슨 학생인권이냐. 이런 식으로 청소년 시절을 성별에 따라 차별받아 온 아이들이니 나이들면 다른 성에 불신을 갖게 되지 않겠는가.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 조례 만들었다고 자랑하지만 쓸모없는 것 아니냐. 앞서 말한 학생의 학교생활만족도 조사, 정서행동 관심군 비율 등도 진보교육감들이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나는 복도에다 이동식 탈의실을 만들었다. 신축 학교는 무조건 탈의실을 짓게 했다. 어느 국회의원은 국회 교육위원 시절 나보고 보수인줄 알았는데 가장 진보적인 교육감이라고 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보수진보가 따로 있느냐.”
  • 우크라서 한국어 가르쳤던 교수 전투 중 사망

    우크라서 한국어 가르쳤던 교수 전투 중 사망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다 군인이 된 데니스 안티포우(Denys Antipov) 우크라이나 키이우국립대학교 한국어과 교수가 전투 중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른 세 살의 재능있고 열정적인 청년이었던 그의 안타까운 죽음에 한국 네티즌들은 “고인을 애도한다” “부디 아픔 없는 곳에서 편하게 쉬시길” 등 추모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현지 소식을 전하는 블로거 겸 군인 오퍼레이터 스타스키(Operator Starsky)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데니스 안티포우의 사진을 올리고 “타고난 보병이자 고등 교육을 받았고 명석했으며 한국어에 능통했던 나의 친구 데니스가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편히 쉬기를 바란다, 형제여”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르키우 인근 이지움에서 복무했던 안티포우는 지난 3월 포탄에 맞아 치료를 받다가 최근 다시 전투에 나섰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목숨을 잃던 지난 11일에도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려 “방공호에 들어가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주사위 놀이를 한다”라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생전 퇴역 군인들의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등 항상 남을 돕는 데 앞장섰다.안티포우는 지난 3월 JTBC ‘톡파원 25시’에 재한 폴란드인이자 ‘비정상회담’ 프셰므의 친구로 출연했다. 그는 포탄 공격을 입고 입원 중인 상황에서 제작진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당시 안티포우는 “나는 우크라이나 군 중위로 복무하고 있다. 며칠 전 병원에 입원했으며 러시아 군대는 우리 (우크라이나) 국민을 목표로 미사일, 폭탄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가 우크라이나가 먼저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고 우리의 영토, 집, 가족을 지킬 뿐이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계속해서 국토 침탈에 저항하고 싸울 것이다. 국제사회가 우리를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안티포우의 사망 소식을 접한 다니엘 린데만은 “비록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 [월드피플+] “조국을 위해”…유로비전 우승 우크라 밴드 리더, 전쟁터 복귀

    [월드피플+] “조국을 위해”…유로비전 우승 우크라 밴드 리더, 전쟁터 복귀

    유럽의 최대 팝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2022’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밴드 리더가 다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그룹 ‘칼루시 오케스트라’의 리더 올레흐 프시우크가 대회가 끝나자마자 러시아와의 전쟁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전날 유로비전 2022에서 우승한 프시우크는 조국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기 위해 다음날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호텔 밖을 나섰다. 특히 그는 호텔 앞에서 여자친구인 올렉산드라의 배웅을 받았는데 뜨거운 키스와 함께 작별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총동원령이 내려지며 18~60세의 모든 남성은 출국할 수 없다. 다만 프시우크의 경우 유로비전 참가를 위해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은 케이스로, 대회가 끝나자마자 그는 다시 입대를 하기 위해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유로비전 2022 우승으로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벼락스타가 됐지만 조국를 지키기 위한 그의 각오는 변함이 없는 것.프시우크는 "우크라이나에 투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 승리의 정신은 러시아와의 전쟁이 벌어지는 모든 전선에서 더 많은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문화가 공격을 받고 있으며 우리 음악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면 "전쟁 전에 어머니를 위해 이번 곡을 썼지만 전쟁 후에 이 노래는 사람들에게 전혀 다른 의미가 됐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번 유로비전 2022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용기가 세계를 감동시켰고 우리 음악이 유럽을 정복했다"면서 "내년 유로비전은 평화롭게 재건된 마리우폴에서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유로비전은 유럽 지역의 국가대항 노래 경연 대회로, 프시우크의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심사위원단 투표에서 4위에 그쳤으나 시청자 투표에서 몰표를 받으면서 올해 왕좌에 올랐다.   유럽언론은 "이번 결과에서 우크라이나와 영국이 각각 1, 2위에 올랐는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도발적인 메시지"라면서 "이에반해 러시아의 도발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독일과 프랑스는 최하위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 ‘새로운 시작, 북한인권’… 메타버스와 북한인권이 처음 만났다

    ‘새로운 시작, 북한인권’… 메타버스와 북한인권이 처음 만났다

    “메타버스와 북한인권의 만남.” ‘새로운 시작, 북한인권’이라는 표어 아래 처음으로 메타버스를 통해 북한인권에 대해 고민하는 국제컨퍼런스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다. 사단법인 ‘행복한통일로’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북한인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북한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고, 북한인권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Meet Through 메타버스!” 북한인권 런칭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의 합성어로, 이용자들이 만들어내는 컨텐츠다. ‘새로운 시작, 북한인권’은 북한인권의 참혹성을 적극 개선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인권운동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1부에서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에서 거주하는 탈북단체대표, 한인대표들과의 북한인권 대화를 진행한다. 2부에서는 메타버스 컨퍼런스 플랫폼 내 북한 인권 전시관 개설해 이를 메타버스 공간안에서 둘러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온라인에서는 영국에서 탈북인 최초로 지역의회에 도전했던 박지현씨, 조국성(씨가 참여 및 발표하고, 미국과 독일, 일본 등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 대표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북한인권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취지의 아이디어를 공유할 예정이다. 북한인권 개선활동이 과학기술의 발달과 연동돼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화상으로 메타버스 북한인권 컨퍼런스 행사를 축하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국내에서 활동중인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온라인 대회가 열리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면 전략회의도 병행한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행복한통일로가 주최하고 광운대학교 한반도메타버스연구원, 피랍탈북인권연대, ㈜에이트원이 후원했다.
  • 조국 사태 다룬 ‘그대가 조국’ 후원금 26억…조국 “성원에 감동”

    조국 사태 다룬 ‘그대가 조국’ 후원금 26억…조국 “성원에 감동”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명부터 사퇴까지 6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의 크라우드 펀딩 모금에 26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16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따르면 제작사 켈빈클레인프로젝트는 이날 0시 마감된 펀딩에서 26억 1091만 1000원을 모금했다. 앞서 제작사 측은 일반 상영관에 영화를 걸기 위한 비용 마련을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3주간 5000만 원을 목표로 모금활동(텀블벅 펀딩)에 들어갔다. 해당 펀딩은 지난 15일 모금을 마감한 결과, 모두 5만 1794명이 참여해 26억 1091만 1000원을 후원했다. 당초 목표액의 52배에 해당하는 액수다.‘그대가 조국’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영화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취임과 검찰 수사,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 등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최근 3년 동안 조 전 장관 부부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온 이들이 대거 출연해 검찰과 언론, 법원 판결을 비판한다. 영화에는 조 전 장관이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제작진 인터뷰를 비롯해 그가 혼자 밥을 챙겨 먹고, 딸과 통화하는 모습 등이 카메라에 담겼다. 조 전 장관은 16일 “텀블벅 펀딩 결과를 보고 정말 놀랐다”며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왜 시민들이 이렇게 성원을 할까. 한편으로 궁금하고 그 문제에 대해 고민도 해봤다”며 “이른바 조국 사태를 둘러싸고 의견대립, 결렬한 사회적 대립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른 뒤에도 시민들이 왜 이렇게 성원을 할까 궁금하고 그에 대해 고민도 해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후원해 준 시민들과 만나 대화도 하고 싶지만 아직 재판을 받는 몸이라고 삼가하고 있다”며 “조만간 영화가 개봉되는 것으로 안다. 이 인사로 (감사를) 대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검사 사표 낸 한동훈 “광기 가까운 집착·린치와 싸웠다”

    검사 사표 낸 한동훈 “광기 가까운 집착·린치와 싸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검찰에 사직 인사를 전하며 “(검사로서)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중 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장관 임명을 앞두고 최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그는 이날 오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서를 냈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한 후보자는 “검사가 된 첫날 평생 할 출세는 그날 다한 걸로 생각하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세금으로 월급 주는 국민을 보고 일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검찰조직을 의인화해서 사랑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지만 이 직업이 참 좋았다. 생활인으로서, 직업인으로서 밥 벌어먹기 위해 일하는 기준이 ‘정의와 상식’인 직업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 상대가 정치권력, 경제권력을 가진 강자일수록 다른 것 다 지워 버리고 그것만 생각했다”며 “그런 사건에 따르는 상수인 외압이나 부탁 같은 것에 흔들린 적 없었다. 덕분에 싸가지 없단 소릴 검사 초년 시절부터 꽤나 들었다”고 회고했다. 한 후보자는 또 “제가 한 일들이 모두 다 정답은 아니었겠지만 틀린 답을 낸 경우라면 제 능력이 부족해서지 공정이나 정의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서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제가 일해 온 과정에서 상처받았을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은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의 경험도 떠올렸다. 그는 “자기편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권력으로부터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별의별 린치를 당했지만 팩트와 상식을 무기로 싸웠고 결국 그 허구성과 실체가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다만 “검사의 일은 ‘what it is’ 못지않게 ‘what it looks’도 중요한 영역이니 어떻게 되든 검사로서 다시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 지 오래였다”고도 했다.
  • ‘김정은 후계 첫 확인’ 양형섭 사망 金, 코로나 위기에도 ‘마스크 조문’

    ‘김정은 후계 첫 확인’ 양형섭 사망 金, 코로나 위기에도 ‘마스크 조문’

    북한 원로 거물인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3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폭증세에도 불구하고 빈소를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양형섭 동지는 뇌경색으로 13일 22시 40분 9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김일성훈장, 김정일훈장 수훈자인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동지의 서거에 즈음해 14일 고인의 령구를 찾으시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했다.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박정천, 리병철과 리일환 당중앙위 비서도 함께 조문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정권 최대 위기에서도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빈소를 찾았다. 김 위원장이 양 전 부위원장을 직접 조문한 것은 아무리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가 원로에게는 예우를 갖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양 전 부위원장의 부고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실렸다. 노동신문은 그를 가리켜 “능숙한 외교 활동으로 공화국의 대외적 권위를 높이는 데 적극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사촌동생인 김신숙과 결혼한 인척으로, 황장엽 전 당비서와 함께 주체사상의 체계화를 주도했다. 1980년대 중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는 등 대남 분야에도 관여했고, 2000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수행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에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그는 2010년 10월 8일 평양에서 APTN(AP통신 영상부문 계열사)과 회견을 하고 “우리는 청년 대장 김정은 동지를 모실 영예를 얻게 됐다”고 밝히는 등 북한 최고위급 관계자로는 처음으로 ‘김정은 후계설’을 공식 확인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에도 꾸준히 대외 활동을 이어 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과 경축 대공연을 마지막으로 관영매체에서 모습을 감췄다. 문경근 기자
  • 한동훈 檢 사직서 제출…“광기 가까운 집착·린치, 팩트와 상식으로 싸워”

    한동훈 檢 사직서 제출…“광기 가까운 집착·린치, 팩트와 상식으로 싸워”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검찰에 사직 인사를 전하며 “(검사로서)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중 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장관 임명을 앞두고 최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그는 이날 오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서를 냈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한 후보자는 “검사가 된 첫날 평생 할 출세는 그날 다한 걸로 생각하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세금으로 월급 주는 국민을 보고 일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검찰조직을 의인화해서 사랑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지만 이 직업이 참 좋았다. 생활인으로서, 직업인으로서 밥 벌어먹기 위해 일하는 기준이 ‘정의와 상식‘인 직업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 상대가 정치권력, 경제권력을 가진 강자일수록 다른 것 다 지워버리고 그것만 생각했다”며 “그런 사건에 따르는 상수인 외압이나 부탁같은 것에 흔들린 적 없었다. 덕분에 싸가지 없단 소릴 검사 초년시절부터 꽤나 들었다”고 회고했다. 한 후보자는 또 “제가 한 일들이 모두 다 정답은 아니었겠지만 틀린 답을 낸 경우라면 제 능력이 부족해서지 공정이나 정의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서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제가 일해온 과정에서 상처받았을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은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의 경험도 떠올렸다. 그는 “자기 편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권력으로부터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별의별 린치를 당했지만 팩트와 상식을 무기로 싸웠고, 결국 그 허구성과 실체가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다만 “검사의 일은 ‘what it is’ 못지 않게 ‘what it looks‘도 중요한 영역이니 어떻게 되든 검사로서 다시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 지 오래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제가 했던 떠들썩했던 사건들보다 함께 했던 분들이 떠오른다”며 “인연이 닿지 않아 함께하지 못한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 신사참배 거부로 85년만에 졸업장 받은 99세 할머니

    신사참배 거부로 85년만에 졸업장 받은 99세 할머니

    1937년 일제강점기 당시 신사참배를 거부했다가 학교를 떠난 김덕화(99) 할머니가 85년 만에 광주의 모교에서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광주 수피아여중·고 총동창회는 지난 14일 광주 남구 양림동 수피아여중·고에서 홈커밍데이 행사를 열고 김덕화 할머니(99·사진)에게 명예졸업장과 기념패를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할머니는 일제가 한반도를 강제로 점령하던 시절 수피아 여학교에 다녔다. 김 할머니는 일본 왕을 우상화하기 위한 일종의 국민의식인 신사참배를 거부했고 학교 역시 자진 폐교하는 바람에 졸업을 할 수 없었다. 1945년 일본 왕의 항복 선언으로 조국은 광복이 됐지만, 직장생활과 결혼 등으로 복학을 하지 못한 김 할머니는 이후 수피아 여학교와 더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피아노 치는 99세 할머니’로 소개되면서 수피아여고 동창회와 연이 닿았다. 학교와 동창회 측은 김 할머니의 사연을 전해 듣고 명예 졸업장을 준비해 할머니를 초청했다. 명예 졸업장에는 85년 전 졸업장을 복원한 특별한 선물도 함께 들어있었다. 김 할머니는 “항상 그리웠던 수피아, 못 잊은 수피아. 사랑하는 후배들 만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저는 졸업장을 받을 수도 없는 사람인데 이렇게 졸업장까지 전해주셔서 꿈만 같다”고 말했다.
  • 조국도 공유했다…조선일보 건물에 ‘그대가 조국’ 광고

    조국도 공유했다…조선일보 건물에 ‘그대가 조국’ 광고

    조선일보 그룹 계열사 건물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그린 영화 ‘그대가 조국’을 홍보하는 옥외광고가 걸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빌딩에 ‘그대가 조국’ 광고가 걸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를 공유하면서 별다른 멘트를 달지는 않았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영화 ‘그대가 조국’ 광고는 조선일보 계열사인 서울시 세종로 코리아나 호텔 옥외 전광판 광고에 지난 13일부터 한 달간 노출된다. 코리아나 호텔 전광판은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해 있어 광고노출 효과가 가장 좋은 자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대가 조국’ 마케팅 영화사 ‘로스크’ 측은 미디어오늘에 “조선일보란 이유로 (코리아나호텔 광고를) 겨냥한 것은 아니고, 그 자리가 잘 보여서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조국 전 장관은 조선일보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6월 ’성매매 유인 강도 사건’ 삽화에 조선닷컴이 자신의 딸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조선일보를 상대로 1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한편 영화 ‘그대가 조국’은 지난 2019년 조 전 장관의 지명부터 사퇴까지 67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그대가 조국’ 언론시사회의 특별영상을 통해 “이번 다큐멘터리를 우리 사회에서 보수라고 하시는 분들,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분들이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그걸 통해서 당시의 진실이 온전히 복구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대가 조국’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 [월드피플+] “이제는 러軍이 표적”…군복입은 바이애슬론 금메달 우크라 여성 스타

    [월드피플+] “이제는 러軍이 표적”…군복입은 바이애슬론 금메달 우크라 여성 스타

    과거 유스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바 있는 우크라이나의 여성 바이애슬론 선수가 실제 소총을 들고 러시아군을 겨냥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의 스포츠 스타인 크리스티나 드미트렌코(22)가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자원 입대해 고국을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소총을 들고 경기 표적이 아닌 러시아군을 겨냥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6년 유스올림픽에 출전해 바이애슬론 금메달을 목에 건 유망주였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 종목이 합쳐진 동계올림픽 공식 종목 중 하나로 크리스티나에게 사격은 매우 익숙한 셈.이번 전쟁에서 피해가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체르니히브 출신인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됐던 2월 국제대회 준비를 위해 동유럽 여러나라에 걸쳐있는 카르파티아산에서 전지훈련 중이었다. 크리스티나는 "지난 2월 24일 잠을 자던 중 고향이 침략당했다는 친구의 메시지를 받고 잠에서 깼다"면서 "체르니히브의 친구들이 겪은 공포의 사진들이 담겨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분노한 그는 금메달을 따기위해 입었던 스키복과 경기용 총을 내려놓고 그 대신 군복과 실제 소총을 들었다. 그리고 경기와는 전혀 다른 표적을 쏘는 군사훈련을 받았다. 크리스티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도 "나는 총을 매우 잘 쏜다. 침략자들은 총을 쏠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나는 푸틴의 군대가 전혀 두렵지 않다.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 이후 한때 국가를 대표했던 여러 스포츠 스타들의 입대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크리스티나와 같은 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선수였던 예브헨 말리셰프(19)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숨을 거둔 바 있다.       
  • 엔데믹 맞아 지역문화계도 들썩…탱고, 연극, 오페라까지

    엔데믹 맞아 지역문화계도 들썩…탱고, 연극, 오페라까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지역문화재단들이 앞다투어 다양한 문화 공연을 예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에 지친 시민을 위로하고 일상으로 복귀를 응원한다는 취지다.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리모델링을 마친 마포문화재단은 올해 클래식, 뮤지컬, 무용,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50회 이상 진행한다.먼저 오는 26일, 마포아트센터는 탱고로 물든다. 마포아트센터 월드뮤직&댄스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인 ‘탱고, 매혹’에는 대한민국 독보적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밴드가 연주하고 최정상급 기량의 아르헨티나와 한국 탱고 댄서 두 팀이 함께한다. 고상지 밴드는 황금기 시절의 전통 탱고부터 아스트라 피아졸라의 누에보 탱고까지 탱고 명곡들을 망라하는 매혹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8월 19일에는 한국 최초의 깐따오라(여성 플라멩코 가수) 나엠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젝트 NA EM의 ‘플라멩코, 붉은 그림자’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앞서 재단은 마포아트센터 재개관을 기념하고 마포의 문화예술 사업을 알리기 위해 B급 감성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모두 6편으로 구성된 ‘마포의 꿈’ 영상은 지난달 26일 최초 공개됐고 이달 중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첫 번째로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은 경의선 숲길, 서울마포음악창작소, 마포새빛문화숲으로 재탄생한 당인리발전소 등의 하늘에 외계 물체가 나타났다는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중랑문화재단은 ‘일상으로의 초대, 중랑이라 좋다!’라는 슬로건으로 ‘2022 서울장미축제’를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15일 진행되는 개막공연 ‘중랑, 사람 꽃’은 주민의 사연을 공모한 뒤 이를 연극으로 만들어 의미가 새롭다. 이 공연은 극단 수수파보리 대표인 정안나 연출가가 총연출을 맡았다. 또 영화, 드라마, 연극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극을 빛낸다. ‘중랑, 사람 꽃’은 ‘고맙고도 가슴 아팠던 젊은 날의 기억, 식당할머니’, ‘불안하지만 단단한 청춘들의 이야기’, ‘어머니와 나의 이야기’ 등을 비롯한 7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경기 성남문화재단은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국립오페라단의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18~19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한다.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는 1282년 프랑스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갈망해오던 시칠리아 인들이 부활절 저녁기도를 알리는 종소리를 신호로 독립을 외치며 투쟁한 ‘시칠리아 만종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총 5막 구성의 대작으로, 베르디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한 서곡과 주인공 엘레나가 부르는 ‘고맙습니다, 친애하는 벗들이여’ 등의 주요 아리아가 큰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 무대에서 전막 공연은 이번 국립오페라단의 창단 60주년 기념공연을 통해 처음 선보인다.이번 무대에 국내외서 활동하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선다. 시칠리아의 공녀이자 아리고의 연인 ‘엘레나’ 역은 소프라노 서선영과 김성은이, 조국애와 부정(父情)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칠리아 저항군 ‘아리고’ 역에는 테너 강요섭과 국윤종이 출연한다. 또한 프랑스의 총독이자 아리고의 친아버지인 ‘몽포르테’ 역에는 베이스 양준모가, 시칠리아인들이 존경하는 독립투사 ‘프로치다’ 역은 베이스 최웅조와 김대영이 맡는다. 이외에도 메조 소프라노 신성희, 베이스 유명헌, 박의현, 김석준, 테너 조철희, 최성범, 이요섭 등이 함께 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르완다 대학살 주범 6년 전 사망 뒤늦게 확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르완다 대학살 주범 6년 전 사망 뒤늦게 확인

    1994년 르완다 대학살의 주범으로 2002년 유엔에 기소되자 달아나 20년 동안 행적이 묘연했던 프로타이스 음피라냐가 지난 2016년 짐바브웨에서 사망해 가명으로 안장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유엔이 전쟁범죄 처리 등에 무능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지만 끈질긴 추적 끝에 그가 6년 전 세상을 떠난 사실을 뒤늦게라도 확인한 것이다. 르완다 대학살은 후투족인 쥐베날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이 여객기 추락으로 사망하자 대통령 경호부대가 배후로 소수인 투치족을 지목하고 투치족과 온건파 후투족 등 80만명을 도륙한 사건이다. 100일 동안 벌어진 끔찍한 전쟁범죄였다. 음피라냐는 당시 르완다 대통령 경호대장으로 죽여야 할 투치족 명단을 부하들에게 전달하고 그 가족까지 살해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총리였던 아가테 우윌링이마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음피라냐의 부하들은 총리를 경호하던 벨기에 출신 유엔 평화유지군 10명도 살해했다. 그는 또 무차별 학살로 악명 높았던 후투 민병대 ‘인테라함웨’를 직접 훈련시키기도 했다. 유엔 산하로 임시 설립된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ICTR)는 음피라냐를 집단학살, 반인도주의 범죄 등 8개 혐의로 기소했지만 음피라냐는 카메룬으로 달아난 뒤였고, 결국 법정에 세우지 못했다.그런데 2015년 활동을 종료한 ICTR이 미처 단죄하지 못한 전쟁범죄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잔여업무기구’(IRMCT) 수사팀이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남단의 묘지에 음피라냐가 묻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시신이 묻힌 곳에는 가명 ‘은두메 삼바오’라고 새겨진 묘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묘비에 적힌 생년월일이 1956년 5월 30일로 음피라냐와 똑같았다. 묘비엔 프랑스어로 “그의 조국, 국민, 가족을 자신보다 사랑했던 사람이 여기 잠들다”라고 적혀 있었다. IRMCT 수사팀은 지난 2월 이 묘지에 도착해 2시간 반의 수색 끝에 그의 묘비를 찾아냈다. 수사팀은 짐바브웨의 협조를 얻어 지난달 유해를 발굴해 DNA 분석을 거쳐 음피라냐의 것과 일치한다는 답을 지난 10일 들었다.  세르지 브램머츠 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은 목격자 조사와 데이터베이스 분석 등 다방면의 조사를 계속해 왔는데 지난해 9월 유럽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발견된 단서가 결정적이었다. 컴퓨터에는 음피라냐로 보이는 시신과 장례식, 묘비 사진 의뢰 정황이 담겨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묘비와 음피라냐 시신이 걸친 옷가지 등이 모두 사진과 일치했다. 알고 보니 50세의 음피라냐는 결핵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숨진 날짜는 2016년 10월 5일로 확인됐다. 그는 제임스 카쿨레란 이름의 우간다 여권을 이용해 처형(또는 처제)과 함께 사업체를 운영했다. 아내와 딸들은 영국에 살고 있었는데 하라레로 찾아가 그를 만나곤 했다. 유족과 지인들은 유엔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그의 죽음을 비밀에 부쳐왔다. 음피라냐는 후투 정권이 무너진 뒤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등을 전전하며 가명으로 행적을 숨겨왔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진 2차 콩고 전쟁에서는 르완다 군대에 맞서 후투족, 짐바브웨와 같은 편에서 싸웠다. 이 과정에 짐바브웨 관리들의 신뢰를 얻고 지휘관으로서의 실력을 인정 받아 그들의 도움을 얻어 짐바브웨로 달아날 수 있었다. 수사팀은 음피라냐가 ICTR에 기소된 전범 93명 중 마지막 중요 탈주자라고 설명했다. 브램머츠 검사는 아직도 잡히지 않은 5명을 계속 찾고 있다며 끈질긴 추적 끝에 음피라냐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 전범 탈주자들을 숨겨주는 정부에 부담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하고 바랐다.
  • 5·18 기념 전시회에 ‘王자에 쩍벌’한 尹대통령 그림…“부적절” vs“표현의 자유”

    5·18 기념 전시회에 ‘王자에 쩍벌’한 尹대통령 그림…“부적절” vs“표현의 자유”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념하는 거리 전시전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정권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그림이 걸렸다. 지난 1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광주시지회 주관으로 이달 7일부터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호명 5·18거리미술전’이 오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전시 작품 중 ‘다단계(multistep)’라는 대형 그림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대통령과 각계 각층 인사들의 모습이 풍자된 형태로 담겼다. 작가는 ‘자본주의 계급도’를 모티브로 5개 층으로 묘사했다. 최상위층은 왕정(we rule you), 2번 층은 종교(we poor you), 3번 층은 군인(we shoot you), 4번 층은 중산층 계급(we eat for you), 마지막 층은(we work for all)이라며 의도를 설명했다. 5개의 층으로 나눠진 그림 가장 위쪽에는 윤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남성이 하의만 입은 채 쩍벌 자세로 앉아 있다. 동시에 어깨에 두른 띠엔 ‘정치보복’이라 적혀 있으며, 손바닥과 이마엔 ‘王’자가 새겨져 있다. 윤 대통령 외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만희 신천지 교주 등 종교인, 박정희·전두환 군부 독재와 재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야권 인사들을 형상화한 그림들이 이어져 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며 “이해하기 쉽게 풍자가 잘됐다”는 평이 있는 반면, 현직 대통령을 지나치게 희화화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이나 종교 측에서도 항의가 들어왔지만, 전시회 주최 측은 채널A를 통해 “작가가 본인의 생각대로 이 사회를 5.18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그림으로 그린 것을 저희는 그 표현을 굉장히 존중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 거리 전시전에 ‘5·18선양사업 민간경상사업보조비’ 명목으로 시비 2160만원을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비판이 잇따르자 광주시는 후원에서 시 명칭 표기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참석하는 첫 국가기념일 행사다.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취임 첫 해 5·18기념식에 참석했다. 보수 정부의 대통령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각각 2008년, 2013년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 [서울광장] 그들만의 당연지사/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들만의 당연지사/전경하 논설위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의 경북대병원 자원봉사에 대해 “누구나 신청만 하면 가능했다”라고 했을 때 의아했다. 자원봉사는 신청기간, 자원봉사기간, 봉사인원이 정해져 있다. 이 기준에 맞춰야 봉사할 수 있다. 정 후보자 딸과 아들이 했다는 2016년 1월 11~15일 자원봉사는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에 따르면 신청기간은 2015년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였다. 역시 두 사람이 자원봉사했다는 2016년 7월 25~29일의 신청은 그해 7월 1일부터 8일까지 받았다. 봉사 인원은 매일 20명이었다. 자원봉사포털에서는 정해진 인원을 넘으면 신청이 안 된다. 수시나 편입학에 유리하거나 편한 ‘꿀 자원봉사’를, 시험기간 등을 빼놓고 하려면 인터넷 ‘손품’은 물론 ‘광클릭’이 필수다. 두 사람은 2016년에 진행된 경북대 의대 편입 절차에 맞춰 그해 자원봉사를 했다. 쉽지 않은 ‘행운’이다. 물론 더 큰 행운은 월 임대료 2000만원 수입이 있는 교수 아버지다. 상류층 자녀로 태어났다고 다 잘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추락에는 ‘유리바닥’이 있다. 능력 있고 노력도 하면 부모 재력과 네트워크의 ‘사다리’ 덕분에 다음 단계 진입이 쉽다. ‘조국 사태’처럼 때론 ‘스펙’(지원자의 자격 요건)·추천서 품앗이, 허위 인턴 증명서도 등장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아니었다면 그 사실들은 공개되지 않았을 게다. 알려지지 않은 불법·편법 사례들은 얼마나 많을까. 불법·편법이 아닌 우호적인 환경도 있다. 사립대 중 일부는 자기 대학 교수 자녀에게 등록금을 전부 또는 일부 받지 않는다. 누가 어느 교수 자녀라는 것은 자연스레 알려진다. 지도교수의 관심과 배려는 자신감을 높여 준다. 국립대는 감사원 지적으로 2002년 2학기부터 교수 자녀에 대한 등록금 지원을 없앴다. 지도교수 추천 등을 통한 장학금은 가능하다. 정 후보자 딸이 서울대 재학 시절 지도교수 추천으로 장학금을 받았던 것처럼 말이다. 통계청의 ‘2021 사회조사’에 따르면 자녀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상층 47.1%, 중층 33.8%, 하층 21.3%다. 응답자가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계층을 골랐다. 모든 계층에서 자식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10년 전보다 10% 포인트 이상 줄었다. 계층 이동 사다리는 사라지고 부모 능력에 따라 자녀 운명이 결정되는 ‘세습사회’가 되고 있다. 계층 이동을 늘리는 데는 공교육이 기본 조건이다. 초중고 학생은 최근 5년 사이 40만명 줄었는데 사교육비는 4조 7000억원 늘어 지난해 역대 최고인 23조원이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2년 8%에서 2018년 15%로 늘었다. 공교육 몰락의 증거다. 능력껏 자녀에게 해 준 일이 문제가 될 때는 억울하다 할 일이 아니라 그걸 누리지 못한 사람들에게 미안해할 일이다. 자녀들이 누린 기회를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도덕적이다. 생각에서 머물지 않고 행동하면 더욱 좋지만 그런 사람들은 소수에 그친다. 본인이 상층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남을 배려하고 자녀에게도 그렇게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고, 해야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면 공직에 안 나오면 된다. 그런데도 공직을 맡으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씻지 못할 오명을 남기는 사례를 너무 많이 보지 않았나. 상류층의 염치도 필요하지만 인사 검증팀도 바뀌어야 한다. 검증팀에 검경, 국세청 등 사정기관 공무원도 필요하지만 보통의 청년도 넣자. 청년 세대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문제가 보인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기에 후보자와 가족의 행적에 많은 해명을 요구할 거다. 그 문제의식이 공정의 첫걸음이다.
  • [열린세상] 자식을 키워 봐야 어른이 된다는 말/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자식을 키워 봐야 어른이 된다는 말/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우리 세대 아버지들은 대부분 ‘집안일’에 관심이 없거나 관여하지 않았다. 자식 교육은 어머니가 맡는 것을 당연하다 여겼으며, 그에 걸맞게 ‘치맛바람’이라는 말이 돌았다. 어머니가 치맛자락 휘날리며 자식 주변을 맴도는 동안 아버지는 사라졌다가 결과를 놓고 야단만 쳤다. 물론 아버지의 책망은 자식에게만 향하지 않았고 결국에는 그 자식을 ‘잘못 키운’ 어머니에게로 향했으니 어머니의 ‘치맛바람’은 어머니 자신의 욕망과 남편 눈치보기가 더해진 결과였을 것이다. ‘자식을 위해’ 학교 선생 전부를 초대하거나 입시에 도움 준 선생에게 차를 한 대 뽑아 줬다는 얘기가 내가 들은 가장 큰 부모 찬스 같은 것이었지만, 그때도 권력 있는 자들은 ‘자식을 위해’ 별짓 다 했다. 과외가 금지됐을 때도 불법 같은 건 아랑곳없이 수백만 원대 과외를 시키거나 아예 입시제도 자체를 바꿨다는 사람도 있었으니 말이다.  ‘의사 집안에서 의사 나고, 판사 집안에서 판사 난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주로 부모들이 공부 못하는 자식을 앞에 놓고 변명처럼 하거나, 집안의 ‘가풍’이나 ‘부모가 훌륭해야 자식도 훌륭하게 된다’는 의미로 썼다. 하지만 그들이 의사, 판사, 교수 직업을 대물림할 수 있었던 배경에 무엇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1980년대에 대학교수의 자녀가 부모가 재직 중인 학교에 지원하면 가산점을 받았다는 사실도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우리는 모두 그들의 훌륭한 유전자와 가풍 때문이라 믿었다.  훗날 모 기관 심사를 할 때, 응모한 학생들의 자기소개서에 기록된 엄청난 ‘스펙’을 보며 놀라고 감탄했다. 공부만 하기에도 벅찼을 텐데 그 많은 활동과 자격증을 어떻게 땄을까 궁금했지만 그게 거짓일 수도 있으리라고는 생각 못 했다. 조국 사태를 겪고 한동훈, 정호영, 김인철 등의 장관 후보자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고등학생 자녀의 각종 인턴 및 체험활동 증명서, 논문 공저자 등록, 표창장과 자격증 취득에 대한 기사를 읽으며 뒤늦게 진상을 알게 됐으니, 나는 나이 들어서도 현실을 모르는 ‘무지’라는 죄를 저지른 셈이다. ‘어떤’ 부모는 예나 지금이나 자식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권력과 돈이 많으면 그만큼 휘두르는 바람의 범위나 세기가 달라질 뿐이다. 그리고 그놈의 ‘자식 사랑’에는 젠더적 구분이 없다는 것도.  내가 현실을 모른 데는 주변에서 그런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몰라서 못한 게 아니라, 그래서는 안 되기 때문에 하지 않는 사람, 성공과 행복에 대한 기준을 달리 세운 사람들이 불행인지 다행인지 주변에 많이 있었다. 그러므로 자식을 키워 봐야 어른이 되고, 온전히 자기가 책임져야 할 생명을 거둘 때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다는 말은, 부모가 되고 나서도 자식 사랑이라는 ‘확장된 자기애’를 넘어선 사람을 향해 타인이 할 수 있는 말일지언정, 부모 된 자가 자기 입으로 할 소리는 못 된다. 양육의 경험을 통해 인격적 성숙을 이루는 건 보편적 진리가 아니다. 자식 사랑이나 모성애, 부성애가 얼마나 이기적인지 질리도록 보지 않았던가.  그나저나 잘난 부모는 교수 인맥 이용해서 자격 미달인 자녀에게 손쉽게 스펙을 만들어 주고, 아는 사람의 부탁이라고 논문에 이름을 올려 주는 교수가 이토록 많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그걸 전수조사하는 건 당연한 수순 아닌가? 교수의 사회적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교수들이 나서서 전수조사하자고 나설 것 같은데 아직 그런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못 할 짓이 없다’는 말은 사라져야 하고, 가짜 스펙 만들어 준 부모는 처벌받아야 하며, 고등학생 논문을 등재시킨 교수들은 전수조사할 일이다. 당연한 일 아닌가?
  • ‘티셔츠를 입은 처칠’ 젤렌스키, 영웅일까

    ‘티셔츠를 입은 처칠’ 젤렌스키, 영웅일까

    1978년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공업도시 크리비리흐 유대인 가정에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 연방에 속한 국가였다. 러시아가 일상의 중심이었던 만큼 아이는 우크라이나말 못지않게 러시아말도 유창하게 할 줄 알아야 했다. 아이가 나고 자란 ‘크바르탈95’(크리비리흐 중심가 95구역이란 뜻)는 거칠었다. 미국의 갱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좋아했던 아이는 눈빛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거친 소년으로 자랐다. 그가 바로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다. 우크라이나 내 여느 유대인 가정과 마찬가지로 젤렌스키 집안 역시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많은 가족을 잃었다. 대학 학장인 아버지, 엔지니어인 어머니를 둔 젤렌스키는 전도유망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장학금을 받으며 이스라엘에서 공부할 기회도 있었지만 그가 택한 것은 뜻밖에도 연극이었다. 동료들과 ‘크바르탈95’라는 공연 모임을 만든 그는 이 모임을 우크라이나 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엔터테인먼트 제작사로 키워 냈다. 새 책 ‘젤렌스키’는 ‘티셔츠를 입은 처칠’로 불리며 러시아와의 전쟁을 이끌고 있는 젤렌스키의 평전이다. 수백만 달러의 예금과 호화 별장, 러시아에서의 성공적인 직업을 버리고 전선으로 달려간 그의 인생 이야기가 담겼다. 몇몇 냉정한 비평가들의 말처럼 그는 국민을 전쟁의 참상으로 내몬 무모한 초보 정치인일까, 군사 대국 러시아에 맞서 조국을 지키는 영웅일까. 저자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그를 지켜보지 않은 탓에 책 내용이 다소 피상적이고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단점은 있다. 그럼에도 ‘어릿광대’였던 젤렌스키가 ‘차르’ 푸틴과 맞붙는 과정 전체를 들여다보기에 모자람은 없는 듯하다.
  • [포착] 러軍 시신 쌓인 ‘죽음의 냉동열차’…호주머니엔 약탈 금붙이

    [포착] 러軍 시신 쌓인 ‘죽음의 냉동열차’…호주머니엔 약탈 금붙이

    러시아가 전장 곳곳에 방치하고 떠난 전사자 시신을 우크라이나가 대신 수습 중이다. AFP통신과 알자지라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철수한 키이우에서 전사자 시신이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11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법의학팀은 키이우 서쪽 자발리우카에서 러시아군 전사자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 현지 주민들은 러시아 부상병이 자신들에게 물을 구걸하다 퇴각을 앞둔 동료 병사들에게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자발리우카 주민 카테리나 카로브추크(79)는 “숨진 러시아 병사의 시신이 가게 근처에 담요로 덮여 있었다. 국토방위군에 연락해 그를 묻어줬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법의학팀이 조심스럽게 파낸 무덤 안에는 실제로 오른팔에 흰색 띠를 두른 러시아 병사 시신이 있었다. ‘냉동열차’에 쌓인 러시아군 전사자 시신, 주머니엔 악턀품이3월 말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퇴각한 후 우크라이나는 키이우 곳곳에서 러시아군 전사자 시신 200여구를 수습했다. 시신은 이동식 영안실 ‘냉동열차’로 옮겼다. 공습 등의 우려로 냉동열차의 정확한 위치는 기밀에 부쳤다. 특별 취재 허가를 받은 알자지라는 9일 보도에서 냉동열차 내부에 실제로 러시아군 전사자 시신이 쌓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영안실 직원이 “전사자가 러시아 엘리트 낙하산 부대원이었던 것 같다”며 군용 배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직원은 전사자 호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라며 약탈품으로 추정되는 금붙이도 공개했다. 전사자 시신은 쌓여만 가는데, 러시아는 별다른 회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최소한의 예우? 전사자 시신엔 관심 없는 러시아전사자 시신 수습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군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군 사기와 직결된 문제다. 미국 등 선진국의 소위 ‘현대화’ 된 군대는 아군 전사자 시신을 철저히 회수한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리암진 대령은 “러시아 정부는 우리가 수습한 전사자 시신을 돌려받는 데 전혀 관심 없다”고 밝혔다. 대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사자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대신) 결정할 것”이라면서, 각각의 시신이 러시아 전쟁 범죄의 증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전사자에 대한 예우 역시 우크라이나 병사가 대신하고 있다. 러시아 병사 시신을 수습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그가 적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국제 인도주의 법칙에 따를 뿐”이라면서 “러시아군이 죽은 동료 병사에 대한 예우를 다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망자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수습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 키만큼 쌓인 시신” 러시아, 자국군 전사자 집단매장 의혹일각에선 러시아가 자국군 피해를 은폐하고자 전사자 시신을 집단 매장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10일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러시아가 전사자 시신을 ‘임시 폐기장’에 쌓아놓고 실종자로 분류하는 방법으로 피해를 축소·은폐했다는 내용의 감청 파일을 공개했다. 감청 대상이 된 러시아 병사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 전사자 시신만 따로 모아놓은 곳이 있다고 주장했다. 병사는 “거기에는 기본적으로 (시신을 모아두는) 일종의 폐기장 같은 게 있다. 그들(전사자) 시신은 겹친 채 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신 더미가 사람 키만큼 높다더라. 전사자를 거기 아무렇게나 던져두고 ‘작전 중 실종’됐다고 말하는 게 (러시아군에겐) 더 편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11일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2만 6350명으로 추정했다. 반면 러시아는 침공 한 달이 지난 3월 말 1351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한 이후 정확한 피해 현황을 밝히지 않고 있다.
  • 러, 자국군 시신 수습까지 우크라에 떠넘기나…“전사자 방치돼”

    러, 자국군 시신 수습까지 우크라에 떠넘기나…“전사자 방치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곳곳의 전장에 자국 전사자들을 방치하고 떠난 탓에 우크라이나군과 당국이 대신 시신을 수습하는 상황이 됐다. 일반적으로 전사자의 시신을 수습하는 일은 조국을 위해 희생된 군인을 위한 최소한의 예우로 이뤄지지만 러시아는 크게 관심이 없는 모양새다. “우크라, 현재까지 러군 시신 200여 구 수습” AF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전사자 시신을 수습하는 우크라이나 법의학팀 5명을 동행 취재하면서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몇 주 전 수도 키이우 서쪽 자발리우카 마을에서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이 러시아 병사 한 명의 시신을 발견해 묻어줬다는 현지 주민의 제보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이날 주민들의 안내로 우크라이나 법의학팀이 파낸 해당 병사의 시신에는 오른팔에 러시아군 표식인 흰색 띠가 둘려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 주 동안 민군 합동으로 키이우 외곽의 들판, 숲, 건물 잔해 등에서 러시아군이 남긴 시신을 수습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약 200여 구로 알려졌다. 속전속결로 키이우를 점령하려다 실패한 러시아는 올해 3월 말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동부로 병력을 뺐고 이 과정에서 자국군 전사자 시신을 다수 방치하고 떠나면서 우크라이나가 대신 뒷수습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 설명이다. 우크라이나군과 당국은 러시아군 시신을 수습해 이동식 시신안치소인 냉동열차에 보관하고 있다. 다만 위치는 비밀에 부쳐진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러시아 측이 자국군 시신이 선전전 등에 활용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습 등을 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통상 전사자 시신 수습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군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군의 사기와 직결된 사항이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소위 ‘현대화’ 된 군대는 아군 전사자 시신을 철저히 회수하는 모습을 보인다.그러나 AFP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사자 시신 회수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국제 인도주의적 법칙에 따라 시신을 수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군 상당한 인명피해 추정” 러시아군은 두 달여 간 지속된 전쟁으로 상당한 인명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개전 후 현재까지의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약 2만 6000명으로 추산했다. 영국 정보당국은 지난달 러시아군 전사자 수가 1만 5000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침공 1달이 지난 3월 말 1351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한 이후 인명피해 현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국가보안국(SBU)은 전날 러시아가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자국군 전사자 시신을 무더기로 집단매장하는 정황이 담긴 러시아군 병사의 통화 내용을 감청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들은 감청한 녹음파일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녹음파일에서 러시아군 병사로 보이는 인물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집단매장지에 러시아군 전사자 수천 명의 시신이 “사람 키 높이로 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전 중 실종’으로 처리된 동료 병사의 여자형제가 직접 확인해 알려준 사실”이라면서 “여자형제가 그곳에서 형제의 시신을 찾기 위해 담당자들에게 상당한 뇌물을 줬다”고 했다. 다만 해당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인물이 정말로 러시아군 병사인지, 도네츠크 지역 러시아군이 실제로 전사자 시신을 집단무덤에 매장해 처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러軍과 싸우는 우크라군…최전선 중심엔 평범한 국민들 존재

    러軍과 싸우는 우크라군…최전선 중심엔 평범한 국민들 존재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됐던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뜻밖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예상밖의 선전의 중심에는 가족과 생업을 뒤로한 채 조국을 위해 최전선에 나선 평범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존재한다. 미국 CNN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 도시인 이지움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소개했다. 이지움은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시크)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최근 이지움을 완전히 점령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지움에서 운전병을 맡은 22세 우크라이나 여성 안나 아르히포바는 전쟁 전 북동부 도시인 폴타바에서 물류 매니저로 일했다. 전쟁이 일어나자 그에게 닥친 가장 큰 걱정은 국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는 러시아와 맞서 싸우기 위해 자원했고 현재 최전선 이지움에서 트럭을 몰며 작전을 수행한다. 그의 가냘픈 체구는 건장한 남성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띈다. 최전선에서 싸우는 여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걱정하는 남성들에게 매우 짜증이 난 상태다. 그는 “모든 남성이 나를 두고 전쟁터에 있을 것이 아니라 집에서 아이를 낳고 키워야 할 때라고 말한다. 아이를 낳고 싶다면 여기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34세 남성 알렉스는 하르키우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그는 지난해 고향 땅에 자신만의 통 나무집을 지었지만 전쟁 직후 집은 깊이 5m짜리 구덩이로 변하고 말았다. 현재 그의 집은 러시아군으로부터 노획한 전차다. 전차에 ‘버니’라는 이름도 붙였다. 그는 “어쩌다 보니 버니는 내 개인 전차가 됐다. 전차를 가졌으니 마치 지휘관이라도 된 기분”이라며 웃었다.27세 남성 블라드 소르드는 2014년 우크라이나군에 입대했을 때 19세였다. 출판 작가이자 시인이기도 한 그는 현재 전쟁 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기록하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있다. 그는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전쟁 속 일상의 모든 것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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