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국혁신당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삼부토건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72
  • 여 “민생 최우선, 국민 삶 더 챙기겠다는 각오” 야 “尹, 내가 맞다 우겨… 국민이 사과해야 하나”

    여 “민생 최우선, 국민 삶 더 챙기겠다는 각오” 야 “尹, 내가 맞다 우겨… 국민이 사과해야 하나”

    국힘 당선인 총회 별도 논의 없어 민주 “尹 정신 승리문” 거센 비판조국당 “국민이 몰라봬서 죄송”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밝힌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여전히 민심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생 제1원칙에 변함이 없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불통의 국정운영을 반성하는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며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한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며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께 지난 2년의 반성과 앞으로의 나아갈 길을 직접 밝힐 자리를 다시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의 입장을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반성문도 아니고 변명문도 아니고 윤 대통령의 ‘정신 승리문’ 같았다”며 “내 큰 뜻을 밑에 직원들이, 공무원들이 제대로 집행을 못 했을 뿐이고 난 아무 잘못 없다고 말하는 듯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도 “총선을 통해 대통령 자신이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본질을 전혀 이해 못 하는 것 같다”면서 “우주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정말 큰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라며 “국민은 더 힘들어지고 국정운영에도 더 험한 일이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답이 없다’ 싶다”며 “국민은 윤석열 정부가 걸어온 길, 가려는 길이 모두 틀렸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여전히 ‘내가 맞다’고 우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국혁신당도 가세했다.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몰라봬서 죄송하다”며 “윤 대통령 자신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했는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하니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다”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희용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국정의 우선순위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직 ‘민생’이라는 제1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 “윤 대통령은 향후 국정 쇄신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며 “민생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다짐과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 강도가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만만찮게 나온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 말은 무조건 옳다,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이런 거는 여러 번 써먹은 말씀이기 때문에 진짜 국민 앞에 무릎을 꿇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한 별도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 40대에 연봉 5000만원…“대기업 친구 보고 좌절했습니다”

    40대에 연봉 5000만원…“대기업 친구 보고 좌절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임금 격차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일본에서도 기업간 임금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골드온라인은 16일 한 40대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남성은 최근 한 결혼식에서 대학 동창을 만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월급 이야기까지 하게 됐다. 지역의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 그의 실제 월급은 33만엔(약 300만원) 정도였지만 그는 친구들에게 40만엔(약 360만엔)을 받는다고 거짓말했다. 나름대로 부풀린 것이었지만 이 남성은 친구들로부터 “거짓말이지? 그게 다야?”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당시에는 웃어 넘겼지만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20~24세 회사원의 평균 월급은 직원 1000명 이상 대기업이 24만 7000엔(약 222만원), 직원 100명 미만 중소기업이 23만 6000엔(약 212만원)이다. 시작할 당시에는 급여 차이가 크지 않지만 나이가 들수록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34세 구간에서는 대기업이 35만 3100엔(약 318만원), 중소기업이 30만 2100엔(약 272만원)이다. 40~44세 구간으로 가면 대기업이 46만 7000엔(약 420만원), 중소기업이 37만 7500엔(약 340만원)으로 벌어진다. 임금이 가장 높아지는 55~59세 구간으로 가면 대기업이 58만 3400엔(약 526만원), 중소기업이 45만 2500엔(약 408만원)이다. 현재 일본 40대가 취업한 시기는 청년 실업률이 10% 내외에 달했던 시기다. 2000년 대졸자 취업률은 55.8%에 그쳤고 미취업자도 22.5%에 달했다. 이 남성 역시 이런 취업난에 일찌감치 도쿄에서 취업을 포기하고 지방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그는 “운이 좋게도 관심 분야를 다루는 회사에 취업했고 기쁜 마음으로 일했다”면서 “취직했을 때는 운이 좋다고 생각했고 아내도 만나 행복을 찾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동창회에 다녀온 후로 쓰린 속을 달래야 했던 그는 “동창회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했다.상황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최근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고용노동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5~499인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691만원이었다. 500인 이상 대기업이 받는 6289만원의 58.7% 수준에 불과했다. 월급으로는 중소기업이 평균 308만원의 월급을 받을 때 대기업에서는 524만원을 받아 간다는 뜻이다. 상대적 비교에서는 일본보다 한국이 더 나쁘다. 2022년 한·일 대기업 임금을 각각 ‘100’으로 할 때 중소기업 임금 수준은 한국이 57.7, 일본은 73.7이었다. 20년 전인 2002년에는 한국이 70.4, 일본이 64.2였던 점을 고려하면 그간 대기업 대비 한국 중소기업 임금 수준은 12.7% 포인트 감소한 반면 일본은 9.5% 포인트 증가했다. 기업 규모간 임금 격차는 여러 사회적 갈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에 한 번 들어가면 대기업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 보니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을 늦게 하더라도 대기업에 들어가려는 현상도 나타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여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사회연대임금제’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조국 대표는 지난 4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기업이 임금 인상을 스스로 자제하고 중소기업이 임금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에서도 반발이 커지자 조국혁신당 측은 “사회연대임금제 취지는 과도한 임금 격차를 줄이자는 것”이라며 “정부가 법으로 강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몸을 낮췄다.
  • 판다 외교관이 부른 ‘훈풍’… 새달 한중일 정상회의 ‘순풍’ 불까 [글로벌 인사이트]

    판다 외교관이 부른 ‘훈풍’… 새달 한중일 정상회의 ‘순풍’ 불까 [글로벌 인사이트]

    ‘푸바오’ 계기 한중 관계 변화 조짐中도 SNS 계정 생길 정도로 관심‘샹샹’ 인기도 중일 국민들 이어줘日언론 “새달 26~27일 서울서 열려”韓외교 상반기 최대 이벤트 전망의제보다 개최 자체 의미 둘 수도 다음달 한중일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확정되면 5년 만에 3국이 만나는 자리로, 한국 외교에서는 상반기 최대 이벤트로 꼽힌다.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태어난 판다가 중국에 반환되면서 한중일 관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전랑(늑대전사) 외교’가 아닌 아직 보송보송 솜털이 남은 듯한 어린 곰들이 만든 ‘판다 외교’가 간만에 한중일 관계에 훈풍이 일게 할지 기대감도 올라간다. 한편으로 개최국인 한국은 정상회의를 통해 어떻게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지 치열한 고민에 빠졌다.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는 2017년 일본에서 태어난 첫 판다로 지난해 중국에 반환된 샹샹의 팬 모임이 열렸다. 일본 전역에서 모인 샹샹 팬 200여명은 온라인으로 현재 중국 쓰촨성 비펑샤 판다기지에서 지내고 있는 샹샹의 모습을 지켜봤다. 샹샹이란 이름은 일본인들이 우에노 동물원에 보낸 32만개의 후보군 가운데 선택된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판다는 중국의 온화하고 우호적인 문화를 상징한다”며 “사랑스러운 자이언트 판다를 통해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안정적이며 건강한 중일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하이룽 중국공공외교협회장은 “샹샹은 중국과 일본 국민의 우호 증진에 독특한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지난달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관람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푸바오를 보기 위해 기꺼이 6시간 넘도록 기다렸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갔던 지난 3일에는 판다가 실린 차를 앞에 두고 흐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다. 검색어 인기를 비교하는 구글 트렌드에서 푸바오는 이날 검색 빈도가 90(최고 100)을 기록했는데 총선을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19),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13)보다 높았다. 푸바오의 검색 인기는 총선일인 10일 전까지 정당 대표들을 압도하다가 선거 당일에야 정치인들에게 밀려났다. 중국 사육사들은 푸바오를 위해 사과를 잘게 잘라 주고 일거수일투족을 보여 주는 현지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생길 정도로 중국에서도 푸바오에 대한 인기와 관심이 뜨겁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72년 강강과 란란이 일본에 국교 정상화 선물로 처음 간 이후 50년 이상 일본의 판다 열풍은 한 번도 식지 않았다고 전했다. 푸바오보다 먼저 샹샹이 중국으로 반환될 때도 눈물을 흘리는 일본인들이 많았다. 중국의 현대 판다 외교 역사는 1941년 국민당 정부가 미국에 중일전쟁 지원에 대한 감사의 선물로 보낸 것이 시작이다. 1984년부터 중국 정부는 판다를 선물이 아닌 보호기금을 받고 임대하는 정책으로 바꿨다. 외국에서 태어난 판다도 모두 중국 정부 소유로 네 살이 되면 푸바오나 샹샹처럼 개체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간다. 현재 전 세계 1800여마리 판다 가운데 중국 정부 소유가 아닌 것은 멕시코의 서른네 살 난 신신이 유일하다.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부모인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임대료로 연간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야생동물보호협회에 낸다. 새끼 판다가 태어나 1년이 지나면 첫 번째 출생 때는 50만 달러, 두 번째는 30만 달러를 내고 세 번째부터는 기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푸바오는 50만 달러를 냈고 푸바오 동생인 쌍둥이 후이바오와 루이바오는 아직 한 살이 되지 않아 30만 달러가 미지급된 상태다. 비싼 임대료를 내더라도 동물원은 경제효과 때문에 판다를 원하지만, 중국 정부는 우호 관계를 고려해 임대를 결정한다. 중국과 국경 분쟁이 잦은 인도는 여러 번 임대 신청을 했지만, 아직 판다를 대여받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미중 관계 악화로 판다 임대 계약이 연장되지 않자 ‘징벌적 판다 외교’란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새로운 판다 한 쌍을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보내기로 했다.한중일은 수천 년 동안 오랜 협력과 반목의 역사를 쌓아 온 만큼 판다 외교나 정상회의로 물 흐르듯 흘러가기 쉽지 않은 관계다. 특히 중국은 정치 체제가 한일과 다른 데다 각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유권 분쟁 등을 계기로 양국 국민의 대중국 감정도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급선회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푸바오 부모가 한국에 온 2016년보다 앞선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 주룽지 중국 총리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것이 시작이었다. 2008년부터 일본 후쿠오카에서 제1회 정상회의가 열린 이후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여덟 번째 회의가 열린 것이 마지막이었다. 올해는 한국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다음달 26~27일쯤 서울에서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와 한중일 관계 악화로 5년 만에 열리는 회의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전망이 많다. 그동안 한국은 꾸준히 시 주석의 방한 및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했지만, 중국의 소극적인 태도가 문제였다. 하지만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관계가 안정적 국면으로 흐르면서 한중 관계의 변화 계기가 찾아왔다. 또 북핵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다지고 이어 한중 관계를 재정립한다는 우리만의 시간표대로 외교 흐름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원래 한중일 정상회의는 최정상급 회의는 아니어서 중국에서는 총리가 참석하고 있으며 회의 의제도 경제·사회·인문 등 정치 외적인 주제를 많이 채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일 관계가 악화하면 반대로 한미일이 밀착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고, 자국 때문에 정상회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비치면 중국으로서도 외교적 부담이 된다”며 중국이 ‘소극적 참여’로 돌아선 계기를 짚었다. 중국도 한미일로만 쏠리는 구도를 견제하고, 올해가 북중 수교 75주년인 만큼 러시아에 집중하는 북한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한중일 정상회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중국은 첫 회의부터 국가 수반 대신 총리가 참석했다. 한국은 대통령, 일본은 총리가 참석하는 정상회의에 총리 참석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중국의 총리 참석은 중일 관계에서 문제가 시작된 건데 내각제 국가인 일본에서 총리가 참석하니 중국도 총리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해 3월 총리직에 오른 리창 총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총리 기자회견이 사라질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이전 원자바오나 리커창 총리가 ‘경제 전문 총리’로 자신만의 목소리를 냈던 데 비해 리 총리는 시 주석의 병풍 역할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률 동덕여대 교수는 “한중일 정상회의는 이전부터 의제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한동안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던 만큼 의제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재개한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중일이 공통으로 논의할 의제가 많지 않다면서 환경 문제와 같은 안보 이외의 이슈에서 합의 사항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주도로 성사된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지역 안보 및 발전에 기여하는 논의가 나올 수 있을지 아시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 ‘민주 텃밭’ 된 수도권… 국힘 “이대로라면 경기 외곽마저 뺏길 판” [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민주 텃밭’ 된 수도권… 국힘 “이대로라면 경기 외곽마저 뺏길 판” [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19대 총선부터 보수정당 하향세7차례 거치며 수도권 승리 1회뿐한동훈, 수원 7회 공들였지만 0석인물난에 공천 때마다 문제 반복“경기는 고착화” “소선거구제 탓” “최소한 경기도는 민주당 텃밭으로 고착화됐다고 봐야 한다.”(국민의힘 당 관계자) “수도권 해법? 한마디로 ‘노답’이다.”(국민의힘 수도권 의원) 4·10 총선이 국민의힘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민주당 175석 대 국민의힘 108석. 조국혁신당 등을 포함해 범야권은 192석으로, 집권 여당이 83석 격차로 참패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더 큰 문제는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회복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가깝게는 19대 총선부터 국민의힘 계열 보수 정당은 수도권에서 몰락하기 시작했고, 2000년 이후 7번의 총선을 거치면서 수도권에서 승리한 적은 단 한 번뿐입니다. 이 정도면 ‘수도권 위기론’을 넘어 ‘수도권 멸망론’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22대 총선 기준으로 지역구 254석 중 서울 48석, 인천 14석, 경기 60석으로 수도권은 총 122석이나 됩니다. 비수도권은 132석입니다. 수도권에서 과반을 점하지 않고는 사실상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헌법재판소가 2014년 표의 등가성을 지키기 위해 선거구별 인구 편차를 기존 3대1에서 2대1로 결정하면서 수도권 의석수는 112석(2012년)에서 122석으로 훌쩍 뛰었습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승리한 19대 총선에서도 수도권에서 43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이후 수도권 의석은 35석, 16석, 19석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강남 3구와 경기도의 농촌 지역 일부를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결국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기준 대구·경북(25석), 부산·경남(40석) 등 영남(65석)에 강원(8석)을 안정적으로 얻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여기에 충청(28석)과 수도권 일부를 합쳐 100석 남짓입니다. 서울보다 심각하다는 경기 수원시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역구 5곳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는 수원을 7차례나 갈 정도로 공을 들였지만, 단 한 석도 뺏지 못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김준혁(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을 조금 기대했는데, 별다른 타격이 없었다”며 “무효표가 4000표 넘게 나왔을망정 국민의힘에는 차마 표를 던지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얄팍한 후보군, 공천 문제도 거론됩니다.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수차례 승리한 경험이 있는 민주당은 전직 구청장, 시장, 군수 등 후보군이 풍부한 데 비해 국민의힘은 지역에서 활동한 인물 자체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수원무에 3선 수원시장 염태영 후보를 공천했고, 김준혁 후보도 수원에서 시민단체활동과 학예사 생활을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고등학교를 나온 수준의 연고가 있는 인물을 내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이 접전 끝에 승리한 경기 포천·가평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리얼미터가 포천뉴스 의뢰로 지난 1~2일 포천시와 가평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ARS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5.3%, 민주당 37.4%였지만 실제 선거 결과는 2.11% 포인트 차였습니다. 여기서도 민주당은 ‘3선 포천시장’인 박윤국 후보를 공천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소생할 해법은 있을까요. 당 관계자, 수도권 의원, 낙선자에게 물었지만 뾰족한 답은 없었습니다. 당 관계자는 “당사자들한테는 잔인한 말이지만 2년 뒤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나 군수들이 출마하지 않고, 23대 총선에 나오는 방법밖에는 없다”며 “지역에서 오랫동안 밭을 갈지 않고는 민주당 텃밭이 돼 버린 수도권에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습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대로라면 경기도 외곽도 민주당에 뺏기고 강남 3구만 남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 지역의 청년 후보군을 양산하는 등 당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소선거구제 탓도 나옵니다. 서울의 경우 양당의 득표율은 6% 포인트 차였는데, 한 지역구당 1명만 뽑는 소선거구제로 인해 의석수는 37석 대 11석으로 격차가 컸다는 겁니다. 이마저도 바뀔 가능성은 낮습니다. 수도권 의원은 “영남 의원들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소선거구제를 당의 장래를 위해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尹 대국민 메시지에…野의원 “반성문 아닌 정신 승리문 같아”

    尹 대국민 메시지에…野의원 “반성문 아닌 정신 승리문 같아”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밝힌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여전히 민심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생 제1원칙에 변함이 없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불통의 국정 운영을 반성하는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며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한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며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께 지난 2년의 반성과 앞으로의 나아갈 길을 직접 밝힐 자리를 다시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의 입장을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반성문도 아니고 변명문도 아니고 윤 대통령의 ‘정신 승리문’ 같았다”면서 “내 큰 뜻을 밑에 직원들이, 공무원들이 제대로 집행을 못 했을 뿐이고 난 아무 잘못없다고 말하는 듯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도 “총선을 통해 대통령 자신이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본질을 전혀 이해 못 하는 것 같다”면서 “우주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정말 큰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라며 “국민은 더 힘들어지고, 국정 운영에도 더 험한 일이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답이 없다’ 싶다”며 “국민은 윤석열 정부가 걸어온 길, 가려는 길이 모두 틀렸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여전히 ‘내가 맞다’고 우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국혁신당도 가세했다.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몰라봬서 죄송하다”며 “윤 대통령 자신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했는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하니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다”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희용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국정의 우선순위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직 ‘민생’이라는 제1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 “윤 대통령은 향후 국정 쇄신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며 “민생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다짐과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 강도가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 말은 무조건 옳다,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이런 거는 여러 번 써먹은 말씀이기 때문에 진짜 국민 앞에 무릎을 꿇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에서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한 별도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 민주 “교섭단체 20석 유지해야”…조국혁신당과 불편한 경쟁적 협력관계?

    민주 “교섭단체 20석 유지해야”…조국혁신당과 불편한 경쟁적 협력관계?

    조국혁신당이 16일 “단독이든 공동이든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행 (교섭단체 20석 기준)은 계속 유지가 되어야 한다”고 답하며 22대 국회를 앞두고 두 야당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날 1박 2일간의 당선자 워크숍을 마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께서는 조국혁신당이 국회 안에서 원내 제3당으로 제 역할을 다하라고 명령하셨다”며 “서두르지 않고 민심을 받들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믿고 맡겨달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향후 구체적인 추진 일정 및 방식 등을 조 대표에게 일임하는 정도의 공감대를 (워크숍을 통해) 형성했다고 밝혔다. 원내 교섭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20석이 필요하다. 차기 국회에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8석의 의석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에 다른 범야권 군소정당들과의 연합을 통한 공동 교섭단체 구성·민주당의 ‘의원 꿔주기’·국회법 개정을 통한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등이 방법으로 거론된다.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는 현재 원내 1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정치개혁 공약 중 하나로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내걸었지만, 조국혁신당이 ‘캐스팅 보트’를 쥘 수도 있어 해당 구성 요건을 완화해 줄지는 미지수다. 이날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현행은 계속 유지가 되어야 한다”고 답했고, 정성호 의원 또한 “물론 교섭단체 기준을 20명에서 10명으로 내리면 된다”면서도 “이것도 저는 여야 간에 합의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의원꿔주기 가능성에 대해 정 의원은 “그건 편법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과거 DJP연합 때 한 번 있었던 것인데, 정치 의도적으로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국혁신당과 ‘선명성’을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지난 15일 조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친문 결집’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 의원은 “조국 대표도 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분들 아닌가”라면서 “적절하게 경쟁하면서 협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또한 “조국혁신당은 우당이지만 타당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에 범야권 내 군소정당들과 연대해 공동 교섭단체를 꾸리는 안이 유력하게 떠오른다. 이번 총선에서 진보당은 3석(정혜경·전종덕·윤종오), 새로운미래(김종민)·기본소득당(용혜인)·사회민주당(한창민)은 1석씩 얻었다. 이날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교섭단체 합류 가능성에) 우선 논의해 봐야 하며 교섭단체는 5월이 지나야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 조국 ‘비즈니스 금지’에 김웅 “지난달 탄 사람 누구? 내로남불”

    조국 ‘비즈니스 금지’에 김웅 “지난달 탄 사람 누구? 내로남불”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16일 소속 의원들의 국회 회기 중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탑승을 금지하기로 결의하자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이달 초 조 대표의 비즈니스석 탑승 기록을 공개하며 저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2일 오후 20시 50분 김포발 제주행 비행기 편명과 함께 “이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글 밑에는 해시태그로 #내로남불의_GOAT를 달았다. GOAT는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등에 붙는 표현으로 Greatest Of All Time의 줄임말이다. 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 인물을 뜻한다. 그가 특정 인물의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게시물에는 ‘조국혁신당, 골프·코인·비즈니스 탑승 금지 결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올려 조 대표를 겨냥했음을 알 수 있다. 불과 2주 전 제주행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조 대표가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를 주도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조용우 조국혁신당 당 대표 비서실장은 김 의원 게시물에 단 댓글에서 “제가 동승했는데 그날 (비즈니스석을)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실장은 이어 “참 깨알같이 챙기셨다”며 “사랑하는 후배님, 남은 의정활동에 충실하시고 특검법 찬성 부탁드린다”고 썼다. 서울 송파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조 실장은 그런 김 의원을 향해 야권이 21대 국회 임기 내에 처리를 추진 중인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 野 “尹, 불통 일관 독선적 선언” 與 “민생 원칙엔 변함 없었다”

    野 “尹, 불통 일관 독선적 선언” 與 “민생 원칙엔 변함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여당의 4·10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한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6일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불통의 국정운영을 반성하는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결국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며 “윤 대통령은 아집과 독선으로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겠다면서도 야당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야당을 국정 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몰라봬서 죄송하다”며 “윤 대통령 자신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했는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하니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물가 관리를 잘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도록 ‘대파쇼’를 벌였나”라며 “국민은 국정 방향이 잘못됐다고 정권을 심판했는데 대통령은 정부 탓을 하니 잘못된 진단에 올바른 처방이 나올 리 없다”고 덧붙였다.“야당과 협치 필요하다는 것 윤 대통령도 충분히 느꼈을 것”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의 우선순위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직 민생이라는 제1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향후 국정 쇄신의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다짐과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더욱 심기일전하여 민생을 더 가까이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며 진심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집권여당의 책임감으로 그 본분을 잊지 않고 정부와 소통창구를 늘려 긴밀히 협력하면서도, 국민의 소리는 가감 없이 전달하고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진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의 의미는 야당과의 협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를 충분히 느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총선 결과와 관련해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혁 과제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다”며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조국당 “회기 중 골프 금지…국내선 이용시 이코노미로” 결의

    조국당 “회기 중 골프 금지…국내선 이용시 이코노미로” 결의

    조국혁신당이 국회 원내 제3당 진입을 두고 국회 회기 중 골프 금지와 국내선 비즈니스 탑승 금지를 다짐했다. 또 보좌진에 의정활동 이외의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을 금지하며, 당과 사전협의를 거친 후 부동산 구입을 하기로 결의했다. 16일 조국혁신당은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한 당선인 워크숍에서 조국 대표의 발제에 따라 논의한 결과 이처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각종 논란이 됐던 사례들을 타산지석 삼아 논란이 될 여지를 없애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2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광재·박재호 의원이 부산에서 골프를 쳐 민주당이 경고 조치를 했고, 북한 무력 도발이 이어지던 2022년 6월엔 민주당 국방위원이던 홍영표 의원이 동료 의원들과 골프 라운딩을 나가 논란이 일었다. 또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양문석 당선인이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사업자 대출을 받아 서울 잠원동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선거기간 중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같은 당 공영운 후보도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한 사실이 드러나 ‘편법 증여’라는 비판을 받았다. 조국혁신당은 워크숍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초청해 의정 생활 및 언론 대응 등에 대해 조언을 듣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강연에서 “각 분야 전문가이지만 정치는 초보임을 명심하고 ‘리셋’하라”면서 “상임위가 결정되면 이전 속기록을 통해 쟁점을 공부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은 회기 중 골프 금지·국내선 비즈니스 탑승 금지 등을 담은 내용을 정리해 향후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우리의 다짐’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교섭단체 추진과 관련해선, 단독 또는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구체적인 추진 일정이나 방식 등은 조 대표에게 일임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국민들은 조국혁신당이 국회 안에서 원내 제3당으로 제 역할을 다하라고 명령했다. 서두르지 않고 민심을 받들어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믿고 맡겨달라”고 말했다고 조국혁신당은 전했다. 원내대표는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차용, 조만간 규정을 마련해 선출하기로 했다. 콘클라베는 별도의 입후보 절차 없이 모든 투표권자가 모여 한 명을 선출할 때까지 투표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 [서울광장] 기울어진 운동장의 보수

    [서울광장] 기울어진 운동장의 보수

    22대 총선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국민의힘은 ‘나라를 종북세력에게 내주지 맙시다’라는 현수막을 걸라고 각 시도당에 지시했다가 철회한 일이 있다. “여당이 정책 선거를 해야 하는데 종북·이념 타령이냐”는 후보들의 반발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는 유례없는 보수정당의 참패. 갑자기 보수 유권자가 급감한 것도 아니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스로를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는 32%, 중도는 39%, 진보는 28%였다. 그럼에도 총선에서는 보수정당이 40, 50대 표심에서 진보계열 정당에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40대에서 국민의미래를 찍었다는 남성은 19.8%, 여성은 18.4%에 불과했다. 반면 더불어민주연합 또는 조국혁신당을 찍었다는 40대 남성은 70.2%, 여성은 71.2%였다. 50대의 경우 국민의미래를 찍었다는 남성은 23.8%, 여성은 29.4%인 반면 민주연합 또는 조국혁신당을 찍은 남성은 67.4%, 여성은 59.9%였다. 50대와 40대의 주축은 민주화세대라 일컬어지는 586세대와 X세대다. 1961~1980년에 출생한 이들 세대는 산업화의 성과로 비교적 궁핍으로부터 자유롭고, 80년대 민주화 물결의 세례를 받았으나 사회 진출을 전후해 외환위기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고, 2002년 촛불시위와 노무현 돌풍,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서거에 세대적 일체감을 공유해 왔다. 이 같은 ‘세대효과’는 나이가 먹을수록 보수화된다는 ‘연령효과’도 상쇄했다. 맏형격인 60대 전반에서도 보수정당 지지세가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40, 50대는 전체 유권자 가운데 37.5%로 60대 이상보다 6% 포인트나 많다. 반면 산업화세대라 할 수 있는 1960년 이전 출생자들은 4년 주기로 거의 100만명씩 감소하고 있다. 2008년 총선 이후 국민의힘 계열 정당 의석수가 153석→152석→122석→103석→108석으로 추세적 감소를 보이는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인구학적, 사회학적 조건일 뿐이다. 2년 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도 세대, 이념, 지역의 확장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사례였다. 4·10 총선에서 다시 국민의힘이 참패한 것도 ‘영끌’해서 일궈 냈던 그 같은 확장성과 중도·보수 연합을 스스로 해체하고 60대 이상, 보수, 영남에 갇혀 버린 결과였다. 소통이 막히면서 분노가 축적되고, 보수(保守)가 보수(補修)를 멈추면서 매력도 떨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한국 보수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04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수사로 ‘차떼기당’이란 오명이 붙은 데다 탄핵 역풍으로 50석도 어려워 보였다. 그럼에도 ‘천막당사’로 상징되는 기득권 포기와 당대표 선거에 최초로 여론조사를 반영(50%)하는 등의 정당 개혁으로 121석을 얻으며 기사회생했고, 2007년 정권교체까지 이뤄 냈다. 1945년 영국의 보수당도 노동당에 정권을 내줬을 때 ‘젊은 보수’(Young Conservatives)라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젊은층을 흡수하고 전후 복지국가 흐름을 수용하는 등 대대적 내부 혁신으로 재집권의 기반을 만들었다. 국민의힘도 사실상 수도권 전멸로 끝난 이번 선거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게 있다. 험지 중 험지에서 철저히 지역 밀착으로 기반을 다져 온 서울 도봉갑의 김재섭(36) 당선자다. 그는 “청년정치의 꿈을 가진 이들은 ‘공중전’만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제대로 ‘땅에 발을 딛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기성 정치인들이야말로 새겨들어야 할 말 아닐까. 기울어진 역사·문화계에도 보수의 거듭나기 모델은 있다. 철저한 사실과 자료 발굴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객관적 평가의 가능성을 연 김덕영 영화감독 말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초선 24년 새 최저, 그마저 친명·영남 쏠려… ‘소신정치’ 쪼그라드나

    초선 24년 새 최저, 그마저 친명·영남 쏠려… ‘소신정치’ 쪼그라드나

    4·10 총선 결과 22대 국회의 초선 의원 비율은 43.6%로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확인됐다. 또 더불어민주당에서 초선 의원 중 ‘친명(친이재명)계’의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국민의힘에서 영남권 초선 비중이 75%를 웃돌았다. 초선 의원 비중이 크게 줄고 거대 양당의 주류와 성향이 비슷한 초선 의원이 늘면서, 우리나라 정치 변화를 이끌 새바람이 될 수 있을지 벌써 우려 섞인 시선이 적지 않다. 15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22대 국회 당선인(300명) 중 초선 의원은 131명(43.6%)으로 집계됐다. 전체 의석수 대비 초선 당선인 비율로 보면 16대 41.0%(112명) 이후 최저치다. 17대는 62.9%(188명), 18대 44.8%(134명), 19대 49.3%(148명), 20대 44.0%(132명), 21대 50.3%(151명)였다. 정당별로 민주당의 초선 당선인이 60명, 국민의힘 28명, 더불어민주연합 13명, 국민의미래 16명, 개혁신당 3명, 조국혁신당 11명 등이었다. 민주당의 경우 초선 당선인 60명 중 당내 주류세력인 ‘친명’으로 분류되는 인물이 30여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양부남(광주 서구을)·박균택(광주 광산갑)·이건태(경기 부천병)·김동아(서울 서대문갑)·김기표(경기 부천을) 당선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의 특보 출신인 초선 의원들도 적지 않다. 정진욱(광주 동남갑) 당선인은 당 대표 정무특보를 지냈고 김문수(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안태준(경기 광주을)·김현정(경기 평택병) 당선인도 특보 출신이다.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함께한 모경종(인천 서구을)·윤종군(경기 안성)·조계원(전남 여수을) 당선인은 당시에 각각 청년비서관, 정무수석, 정책수석을 지냈다. 이 외에 ▲더민주전국혁신회의(김우영, 채현일, 이연희 등) ▲지도부(한민수, 박정현, 김준혁 등) ▲영입 인재(김남근, 김용만, 차지호 등) 출신들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새로운 인물 대부분이) 친명계 인사들인데 계파 정치가 더 강화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향해 강경 발언을 하겠지만 리더십을 확보한 이 대표에게 직언할지는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초선 28명 중 21명(75%)이 영남 지역구다. 21대 68.3%(41명 중 28명)에서 7% 포인트가량 늘었다. 20대에도 초선 41명 중 영남권은 28명으로 68.3%였다. 임종득(경북 영주·영양·봉화) 전 국가안보실 2차장과 강명구(경북 구미을) 전 국정기획비서관, 조지연(경북 경산)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대표적인 초선 의원이다. 또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 해운대갑과 부산 중·영도에서 각각 승리했다. 비윤(비윤석열)계의 한 당선인은 통화에서 초선 의원들의 영남 편중 현상에 대해 “국회의원들은 선수에 상관없이 개개인이 헌법기관이지만, 지난 국회에서 초선 의원 50명이 ‘나경원 연판장’으로 대표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개인의 정치적 소신을 앞세우는 원칙적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文 만난 조국 “어깨가 무겁다”

    文 만난 조국 “어깨가 무겁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 후 첫 일정으로 당선인들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조 대표가 총선 내내 우군이었던 더불어민주당보다 문 전 대통령을 먼저 찾자, ‘민주당 적통성’을 강조하려는 ‘친문(친문재인) 행보’로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15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의 사저를 찾은 조 대표와 당선인들을 향해 “정권 심판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조국혁신당이 창당할 때만 해도 많은 국민이 안쓰럽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 안쓰러움에 멈추지 않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국민의 기대가 우리가 가진 역량보다 훨씬 더 크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깨가 무겁다”고 답했다. 이어 조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이) 원내 제3당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원래 당을 만들 때 추구했던 비전과 가치를 잊지 말고 열심히 하라, 이런저런 당부의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이후 조 대표와 당선인들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조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추구하셨던 과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이루어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봉하마을 수련관에서 1박 2일 일정의 ‘당선자 워크숍’을 시작했고 향후 지도체제와 공동 교섭단체 구성 등을 논의했다. 이번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 기준(20석)을 맞추려면 8석이 더 필요하다. 다른 범진보 군소 정당과 함께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인선의 핵심 기준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와 김(건희) 여사 관련 입장”이라며 “국정운영 능력이 ‘0’에 가까운 윤 대통령의 관심은 온통 자신과 배우자의 신변 안전뿐”이라고 비판했다.
  • 조국, 첫 일정은 문재인 예방… 민주 ‘적통성’ 강조하나

    조국, 첫 일정은 문재인 예방… 민주 ‘적통성’ 강조하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 후 첫 일정으로 당선인들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조 대표가 총선 내내 우군이었던 더불어민주당보다 문 전 대통령을 먼저 찾자, ‘민주당 적통성’을 강조하려는 ‘친문(친문재인) 행보’로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15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의 사저를 찾은 조 대표와 당선인들을 향해 “정권 심판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조국혁신당이 창당할 때만 해도 많은 국민이 안쓰럽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 안쓰러움에 멈추지 않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국민의 기대가 우리가 가진 역량보다 훨씬 더 크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깨가 무겁다”고 답했다. 이어 조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이) 원내 제3당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원래 당을 만들 때 추구했던 비전과 가치를 잊지 말고 열심히 하라, 이런저런 당부의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이후 조 대표와 당선인들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조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추구하셨던 과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이루어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봉하마을 수련관에서 1박2일 간 ‘당선자 워크숍’ 일정을 시작했고 향후 지도체제와 공동 교섭단체 구성 등을 논의했다. 이번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 기준(20석)을 맞추려면 8석이 더 필요하다. 다른 범진보 군소 정당과 함께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인선의 핵심 기준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와 김(건희) 여사 관련 입장”이라며 “국정운영 능력이 ‘0’에 가까운 윤 대통령의 관심은 온통 자신과 배우자의 신변 안전뿐”이라고 비판했다.
  • [포토] 조국, 평산마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포토] 조국, 평산마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4·10 총선에서 창당 38일 만에 ‘원내 3당’으로 급부상한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이 1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을 잇달아 찾았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와 5월 말 출범하는 22대 국회에서의 당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1박2일 워크숍을 진보 진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들 장소에서 진행한 것이다. 이들은 우선 이날 낮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에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은 정장 차림에 우산을 쓰고 사저 밖으로 나와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선인들을 반갑게 맞았다. 문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조 대표 등과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대화를 나눴다. 이어 문 전 대통령과 조 대표는 사저 안으로 들어가면서 길가에 있는 지지자들에게 함께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조 대표와 당선인들에게 “모두 고생하셨다.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고 조국혁신당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이 창당할 때만 해도 많은 국민들이 안쓰럽게 생각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그 안쓰러움에 멈추지 않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만의 성공에 그친 게 아니다. 정권 심판의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격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며 “조국혁신당이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정당의 리더십과 문화를 보여줬듯이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두 달 전에 창당 결심을 말씀드리러 왔을 때도 덕담을 해주셨는데, 아쉬운 점도 있지만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며 “한 달 정도 된 신생 정당에 국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주신 결과”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기대가 우리가 가진 역량보다 훨씬 더 크다”며 “그래서 어깨가 무겁다. 많은 조언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대표와 당선인들은 봉하마을로 옮겨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들은 이날 밤 봉하마을 내 노무현재단이 운영하는 봉하연수원에서 묵으며 당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16일에는 경기도 안산에서 열리는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워크숍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놓고 대통령실과 검찰 내부에서 긴장이 발생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와 김건희씨 관련 혐의 처리 입장이 인선의 핵심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곧 ‘데드 덕’이 될 운명인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뻔뻔한 방패 역할을 하고 정적에 대해서는 더 무자비한 칼을 휘두를 사람을 찾고 있다”며 “국정 운영 능력이 ‘0’에 가까운 윤 대통령의 관심은 이제 온통 자신과 배우자의 신변 안전뿐”이라고 지적했다.
  • 文 “조국혁신당,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조국 “어깨 무겁다”

    文 “조국혁신당,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조국 “어깨 무겁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나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덕담했다. 조 대표를 비롯한 12명의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들은 15일 워크숍 첫 일정으로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문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이 창당할 때만 해도 많은 국민들이 안쓰럽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 안쓰러움에 멈추지 않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만의 성공에 그친 게 아니다”라며 “정권 심판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덧붙였다.문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이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정당의 리더십과 문화를 보여줬듯이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조 대표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 한달 정도 된 신생 정당에 국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주신 결과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기대가 우리가 가진 역량보다 훨씬 더 크다. 다른 정당들에 대한 기대보다도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그래서 어깨가 무겁다”면서 문 전 대통령에게 조언을 구했다. 조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에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였다. 이날 평산마을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은 정장 차림에 우산을 쓰고 사저 밖까지 나와 조 대표를 비롯한 당선인들을 반갑게 맞았다. 문 전 대통령은 조 대표 등과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과 조 대표는 사저 안으로 들어가면서 길가에 있는 지지자들에게 함께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조 대표 등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은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다. 이후 봉하마을 수련관에서 워크숍을 이어갈 계획이다.
  • 조국혁신당 당선인 전원, 文 전 대통령 만났다

    조국혁신당 당선인 전원, 文 전 대통령 만났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 12명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국 대표와 비례대표 당선인, 당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정장 차림으로 우산을 쓰고 현관문 앞으로 나와 조 대표와 당선인들을 맞았다. 조 대표를 포함한 당선인은 22대 총선 이후 첫 일정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김해 봉화마을에서 ‘조국혁신당 당선자 워크숍’을 갖는다. 당선인들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참배가 끝난 뒤에는 권양숙 여사를 접견하고, 봉하마을 수련관에서 워크숍을 진행한다.
  • ‘제3교섭단체’ 구성 노리는 조국… 민주당 속내 복잡

    ‘제3교섭단체’ 구성 노리는 조국… 민주당 속내 복잡

    22대 총선에서 ‘반윤’(반윤석열) 기치를 내세우며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국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어 “공개 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대여투쟁의 ‘선명성’을 부각했다. 조 대표가 3당의 지위를 강조한 것은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목표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단독이든 공동이든 우리는 교섭단체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섭단체가 되면 각 상임위원회·특별위원회에 간사를 둘 수 있고, 원 구성 시 상임위원장을 배분받을 수 있다. ‘한동훈·김건희 특검법’ 등의 추진을 공언한 조국혁신당으로서는 ‘대여투쟁 입법’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20석 이상이지만 조 대표는 지난달 5일 “현재는 20석이지만 (교섭단체 의석수를) 최소 10석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같은 달 27일 더불어민주당 역시 상생 국회 측면에서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이 실제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10석으로 완화할지는 미지수다. 조국혁신당이 이미 캐스팅보트를 쥐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우군이라 할지라도 조 대표의 존재감이 지나치게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논의가 될지 안 될지는 22대 국회에 가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논의가 불필요한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조국혁신당이 범진보 군소 정당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번 총선에서 진보당은 3석(정혜경·전종덕·윤종오), 새로운미래(김종민)·기본소득당(용혜인)·사회민주당(한창민)은 1석씩 얻어 총 6석이다. 범야권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이지만 시민사회 추천 몫이었던 2명(서미화·김윤)이 나선다면 20석을 만드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조국혁신당은 15~16일 예정된 당선자 워크숍에서 교섭단체 추진 등 원내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현재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조 대표와 당선인들 간 (워크숍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131명의 초선의원 위한 연극…사람 사는 세상 꿈꿨던 어느 ‘초선의원’

    131명의 초선의원 위한 연극…사람 사는 세상 꿈꿨던 어느 ‘초선의원’

    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에서 총 131명의 초선의원이 탄생했다.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과 특정 인물들의 복수를 위해 치러진 경향이 강하지만 그래도 국민들은 전운이 감도는 정치판에서 기존 정치에 덜 물든 초선의원들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민생을 위해 일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누구보다 부푼 꿈을 가진 초선의원들이 보면 좋을 연극 한 편이 있다. 제목조차 ‘초선의원’이다. 2022년 초연 이후 2년 만에 돌아와 한국 사회, 특히 정치판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5월 12일까지 공연한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인 오세혁 작가가 대본을 썼는데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상당하다. 주인공이 되는 초선의원은 바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작품은 노 전 대통령이 1988년 제13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과 국회에서 보냈던 시간을 그렸다. 생전 그가 즐겨 썼던 ‘사람 사는 세상’을 키워드로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일화가 주인공인 변호사 최수호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1988년은 대한민국 역사상 첫 올림픽 개최로 국민들도 이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었다는 환상에 부풀어 있던 시기다. 그러나 선진국이라는 허상에 가려 인권탄압은 여전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하늘엔 조각구름 떠 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고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정수라의 노래 ‘아! 대한민국’ 가사)인 세상에서 최수호는 파업 현장과 시위 현장을 누비며 치열하게 산다.원칙을 중시하는 최수호는 “아무리 엉터리 같은 법이라도 기대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며 정해진 규칙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인권보호를 위해 힘쓴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해진 권리를 위해 싸워야 했던 시대를 위해 헌신한 그의 열정은 여러 면에서 선진화된 오늘날의 한국 사회와 비교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아무리 현장을 열심히 뛰어봐도 바꾸는 데 한계가 있는지라 최수호는 정치에 입문한다. 법을 새로 만들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앞에서는 싸우고 뒤에서는 웃고 악수하는 여야의 정치쇼에 분노하며 최수호는 거침없이 현장으로 향한다. 연극의 사실성을 완성하는 건 실제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노 전 대통령을 스타로 만든 5공 청문회를 치열하게 준비한 모습이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표현되고 실제 당시 청문회 영상이 화면에 나와 서사를 탄탄하게 한다. 판자촌에 살던 열악한 시대상도, 민주화 운동이 격렬했던 현장도 다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법안이 무산되는 일을 보고 “삼권분립이 맞느냐” 절규하고 대선은 졌지만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정치권의 모습이 마치 오늘날의 이야기 같다. 필요한 법안이라면 여야 가리지 않고 국민을 위해,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힘을 합치는 모습만 이 시대 정치 풍경과 다를 뿐이다.‘초선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연극이지만 단순히 추모에만 그치지 않는다. 부조리한 시대에 맞선 여러 인물의 열정과 투쟁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단단한 의지들이 얽혀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혐오와 분열이 넘쳐나고 자신을 지키고 남을 처단하기 위한 복수의 기운이 가득 서린 이번 국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품은 낙선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간절했던 사람 사는 세상을 희망하는 최수호의 꿈을 내비치며 마무리된다. 대학로 수많은 연극 중에도 배우들의 열연이 특히 더 돋보이는 작품이다. 실제 무대에서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열심히 구르고 객석까지 내려와 절박하게 외치는 배우들의 연기는 여느 공연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풍경이다. 최수호 역을 맡은 배우가 재킷을 벗으면 셔츠가 땀에 흠뻑 젖은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연극을 통해서라도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숭고한 의지가 고스란히 전해올 정도다. 정치를 주제로 했지만 ‘올림픽 명랑 정치 스포츠 연극’이라는 수식어답게 올림픽 종목과 결합해 가볍게 볼 수 있는 것도 매력 요소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누가 더 차악인가를 두고 고민해야 하는 암울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약속 대신 서로를 비방하고 힐난하고 막말을 퍼부어가는 것에 지친 국민들도 상당하다. 이런 세상에 던진 최수호의 외침은 그래서 더 가슴을 울린다. “상대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공약으로만 판단해주십시오!”
  • 조국, 尹 회동 제안…공동 교섭단체 구성 주력도

    조국, 尹 회동 제안…공동 교섭단체 구성 주력도

    22대 총선에서 ‘반윤’(반윤석열) 기치를 내세우며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국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어 “공개 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대여투쟁의 ‘선명성’을 부각했다. 조 대표가 3당의 지위를 강조한 것은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목표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단독이든 공동이든 우리는 교섭단체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섭단체가 되면 각 상임위원회·특별위원회에 간사를 둘 수 있고, 원 구성 시 상임위원장을 배분받을 수 있다. ‘한동훈·김건희 특검법’ 등의 추진을 공언한 조국혁신당으로서는 ‘대여투쟁 입법’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20석 이상이지만, 조 대표는 지난달 5일 “현재는 20석이지만, (교섭단체 의석수를) 최소 10석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같은 달 27일 더불어민주당 역시 상생 국회 측면에서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이 실제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10석으로 완화할지는 미지수다. 조국혁신당이 이미 캐스팅보트를 쥐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우군이라 할지라도 조 대표의 존재감을 지나치게 부각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논의가 될지 안 될지는 22대 국회에 가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논의가 불필요한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조국혁신당이 범진보 군소 정당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번 총선에서 진보당은 3석(정혜경·전종덕·윤종오), 새로운미래(김종민)·기본소득당(용혜인)·사회민주당(한창민)은 각각 1석씩 얻어 총 6석이다. 범야권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이지만 시민사회 추천 몫이었던 2명(서미화·김윤)이 나선다면 20석을 만드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조국혁신당은 15~16일 예정된 당선자 워크숍에서 교섭단체 추진 등 원내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현재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조 대표와 당선인들 간 (워크숍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 “채상병 특검법, 다음달 2일 본회의 처리 추진”

    민주 “채상병 특검법, 다음달 2일 본회의 처리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5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다음달 2일 열고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성준 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5월 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원하는 민의가 총선에서도 반영됐기 때문에 여당 의원들도 민의를 저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앞서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총선의 민의를 받들어 반성하고 있다면 채상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며 “채상병 특검법은 총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을 윤석열 정권이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모 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같은 해 9월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안건이다. 범야권 공조로 본회의에서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고 지난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도 특검법 통과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상태다. 조국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이 참여하지 못하지만 21대 국회 임기 내에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행사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또 거부권을 오남용한다면 국민은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도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에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군검찰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기소, 임성근 전 사단장 복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은 병사의 죽음은 외면하고 임성근 사단장을 살리기 위해 달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총선 성적표가 채상병 사건만으로 귀결된 것은 아니겠지만 국민들은 전무후무한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며 “채상병 특검법을 제21대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