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광래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국회법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내년 예산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악시오스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숙박시설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6
  • 1.8㎞ 굽이길 시속2㎞로 ‘조심 조심’… 조립동서 발사대 장착 9시간 ‘대장정’

    1.8㎞ 굽이길 시속2㎞로 ‘조심 조심’… 조립동서 발사대 장착 9시간 ‘대장정’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차 발사 예정일을 이틀 앞둔 24일 하늘을 향해 우뚝 섰다.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날씨만 좋다면 예정대로 26일 발사가 무난할 전망이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8시 21분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AC)에서 점검을 마친 나로호를 무진동 특수 트레일러에 실어 발사대(LC)로 옮겼다. 나로호는 직경 2.9m, 길이 33m, 총중량 140t으로 약 10층 건물 높이다. 발사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1.8㎞의 좁고 굽은 길을 지나는 데만 1시간 이상이 소요돼 이송 작업은 9시 38분 마무리됐다. 오전 10시 4분에는 ‘이동형 온도제어 장치’를 통해 발사체 1단과 2단부에 공기 주입이 시작됐고, 11시부터는 나로호와 발사대를 케이블 마스트로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해 오후 2시 53분쯤 끝냈다. 케이블 마스트는 발사체시스템에서 발사체로 전기 및 가스를 공급하는 ‘생명줄’이다. 발사 직전 자동으로 분리된다. 기립장치인 ‘이렉터’(erector)를 사용해 나로호를 발사대 위에 세우는 작업은 오후 5시 11분에 완료됐다. 이어 발사체 방위각 조절 및 각종 장치 점검이 늦게까지 계속됐다. 발사 하루 전인 25일에는 최종 예행연습이 진행된다. 발사 시간에 맞춰 실제 발사와 동일하게 카운트다운을 하며 각종 장비 이상 유무를 살핀다.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26일 예정대로 발사하게 된다. 최종 발사 시간은 26일 오후 1시 30분쯤 결정된다. 연료 및 산화제 주입은 발사 시간 결정 직후에 이뤄진다. 발사 가능시간대는 오후 3시 30분에서 7시 사이로 정해져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발사 예정시간대에 이 지역에는 구름이 많이 깔릴 것으로 예상된다. 항우연은 구름이 두껍지만 않으면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우연은 발사 성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고서곤 교과부 우주기술과장은 “계획에서 한 치도 어긋남이 없이 착착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연구원들이 큰 심적 압박을 받으면서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광래 항우연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발사 준비 과정이 1, 2차와 동일한 만큼 아직까지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 “두 번의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차분히 준비해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조중연 “차기 축구협회장 불출마”

    조중연 “차기 축구협회장 불출마”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중연 회장은 17일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띄워 “이제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며 “이번 회장 임기를 끝으로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2009년 1월 회장에 당선된 그는 임기 중에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고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는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난해 말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갑작스럽게 경질한 데 이어 비리를 저지른 직원에게 격려금을 주고 퇴직시킨 사건, 런던올림픽에서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일본에 저자세 이메일을 보내는 등 적절치 못한 행정 처리로 적지 않은 비난을 들어야 했다. 조 회장은 19일 예정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것과 관련, 증인으로 나서지 못한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커다란 성과를 내고 나면 꼭 국회에 불려 나가는 일이 생기는 현실이 늘 의아하고 아쉽다.”며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요구하는 국회 출석과 자료 제출 등이 축구 발전을 위한 순수한 의도에서 나온 것만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조 회장이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을 벌인 이란 테헤란을 떠나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국회 문방위에도 업무 때문에 증인으로 참석하지 못한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FA컵] ‘시민구단’ 경남의 기적

    시민구단 경남이 축구협회(FA)컵을 들어올리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자동 획득한다. 구단이 재정 압박으로 힘든 데다 설상가상 후원하던 STX의 자금줄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시민구단으로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최진한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에서 트레블 우승을 꿈꾸는 울산에 3-0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남은 전반 3분 김인한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35분 까이끼의 페널티킥 추가골과 5분 뒤 윤일록의 쐐기골이 이어졌다. 경남의 대회 결승 진출은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던 2008년에 이어 두 번째이며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특히 경남은 K리그에 속한 6개(인천·대구·대전·광주·강원·경남) 시·도민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스플릿 시스템의 상위 그룹 A에 살아남았다. 그것도 지난해 말 윤빛가람을 성남으로 이적시키고 올해 김주영과 서상민을 각각 서울과 전북으로 떠나보낸 뒤 이뤄낸 성과였다. 시즌 초반 14위까지 곤두박질쳤던 경남은 5월 구단의 위기에서 오히려 더 단단히 뭉치며 막판 상위리그 8위에 턱걸이했다. 한때 사표를 품에 지니고 다닌 최 감독은 그룹 A 진출을 확정하고 나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최 감독은 “절실함이 승리를 따낸 것 같다.”며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면 구단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되고 메인 스폰서를 얻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포항은 제주를 포항스틸야드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3분 황진성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다 전반 18분 자일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3분 제주의 한용수가 백패스하려다 자책골을 넣는 바람에 운 좋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시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포항과 첫 우승에 목마른 경남의 결승은 다음 달(20일 혹은 21일)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홍명보 올림픽축구 감독, 차기 행선지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의 성과를 올린 홍명보(43)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차기 행선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3-4위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2-0으로 꺾고 3위를 확정하면서 1948년 런던 대회를 시작으로 메달에 도전해 온 한국 축구에 무려 64년 만에 첫 메달 획득의 기쁨을 안겨줬다. 2009년 U-20 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 올림픽 대표팀까지 3년에 걸친 ‘런던 올림픽 메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홍 감독은 이제 지휘봉을 놓고 휴식에 들어간다. 홍 감독은 이미 올림픽 이전부터 프로축구 K리그 구단은 물론 일본 J리그에서도 영입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림픽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모두 고사했다. 이 때문에 팬들은 물론 축구 관계자들도 ‘블루칩’으로 확실히 떠오른 홍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선 홍 감독은 2년 앞으로 다가온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의 지휘봉을 잡을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A대표팀은 현재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조광래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최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갔을 때 성과를 내기에는 내가 여러모로 부족하다”며 “본선에 가더라도 대표팀 감독직을 내가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령탑을 맡기 직전에는 월드컵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 대부분이 홍 감독과 함께 U-20 대표팀 시절부터 함께 뛰었던 선수여서 홍 감독이 올림픽 감독과 월드컵 감독을 당분간 겸임하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까지 제시했었다. 이후 최 감독은 이후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도 A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뒤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국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은 내년 6월에 끝난다. 최 감독이 중간에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축구 대표팀은 앞으로 8개월 후에 월드컵 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을 뽑아야 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젊은피’로 대거 투입될 예정이다. 이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 김영권(광저우 헝다), 지동원(선덜랜드), 기성용(셀틱), 남태희(레퀴야) 등 홍명보호의 주전 멤버들은 월드컵 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은 자연스럽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멤버로 흡수될 전망인 만큼 이들을 사실상 20세 이하 대표팀부터 이끌어온 홍 감독이 축구협회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가 될 수 있다. 반면 K리그 사령탑은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 이미 이번 시즌이 중반을 넘은데다 내년에 K리그 팀의 지휘봉을 맡는다 하더라도 최강희 감독이 내년 6월 실제로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을 놓는다면 자연스럽게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지목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어 선택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 축구인은 “홍명보 감독과 함께 U-20 대표팀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 월드컵까지 이어지면 이번 올림픽처럼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와의 신뢰가 굳건한 게 홍 감독이 최고 장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김보경, 최강희의 엄지를 세웠다

    김보경, 최강희의 엄지를 세웠다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010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후계자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지목했다. 부지런한 몸놀림과 체격(178㎝, 73㎏)은 물론 생김새까지 판박이였다. 당시만 해도 축구대표팀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김보경이었지만 ‘박지성 효과’ 덕에 반짝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조광래호에서 큰 신임을 얻지 못했고, 거듭된 실험과 세대교체 속에 서서히 잊혀졌다. 그러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시작한 최강희 감독에게 다시 부름을 받았다. 측면자원이면서도 올 시즌 J리그 득점 2위(7골)에 오를 정도로 공격력도 발군이었다. 물 오른 발끝은 태극마크를 단 뒤 더 날카로워졌다. 지난 9일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어시스트 두 개를 배달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칩샷으로 이근호의 동점골을 유도했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곽태휘(이상 울산)의 헤딩골을 도왔다. 에닝요(전북)의 귀화까지 바라며 날개 찾기에 혈안이던 최강희 감독의 시름이 줄었음은 물론이다. 재평가가 이뤄졌다. 최강희 감독은 “발전 속도가 남다르다. 그 나이 때의 박지성보다 나은 것 같다.”고 극찬했다. 그리고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A조 두 번째 경기. 김보경은 왼쪽을 염기훈(수원)에게 양보하고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다. “원톱 밑 세 자리는 어디든 자신있다.”고 했단다. 중원 조합이 기성용(셀틱)-김정우(전북)로 바뀌었고, 뒤를 받치는 오른쪽 윙백 오범석(수원)과의 호흡도 생소했다. 그러나 레바논과 초반 팽팽한 기싸움으로 동료들이 버벅대는 사이 김보경은 정확한 패스와 저돌적인 돌파, 날카로운 크로스로 쉼 없이 공격의 물꼬를 열었다. 찬스가 나면 주저 없이 슈팅을 시도했고, 후방의 이정수(알사드)-곽태휘에게 손을 들어 패스를 요구하기도 했다. “대표팀에 자리를 잡기 위해 골이 필요하다.”더니 약속대로 A매치 출전 14경기 만에 데뷔골에 추가골까지 넣으며 3-0 대승을 이끌었다. 김보경은 전반 29분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뽑았다. 골키퍼가 쳐냈지만 다시 들어갈 만큼 강력한 슛이었다. 후반 2분에는 아크서클부터 페널티지역까지 혼자 치고 들어가 왼발 칩샷으로 가뿐히 골키퍼를 제쳤다. 흐름이 한국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최 감독은 이후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을 차례로 투입하며 트레이드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44분엔 카타르전 부진으로 도마에 올랐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시원한 중거리포로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3차 예선 때 레바논에 당했던 1-2 패배를 설욕하며 A조 선두(승점 6)를 지켰다. 최 감독은 “어려운 일정에 2연승을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앞으로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더 좋아질 거라 확신한다.”며 웃었다. 한편 일본은 브리즈번 랭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일본은 2승1무(승점 7)로 B조 선두를 지켰다. 고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12일밤 최강희호 레바논전 끝나면 외쳐봅시다

    지난해 11월 레바논전은 한국축구의 ‘참사’였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원정에서 만난 레바논은 안방에서 6-0으로 손쉽게 제압했던 팀이 아니었다. 한국은 무더운 날씨와 정돈되지 않은 그라운드에 고전했고, 무엇보다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인 끝에 1-2로 졌다. 졸전이었다. 최종예선에도 못 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대두됐다. ‘젊은 피’를 앞세워 야심 차게 돛을 올린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전 후 경질됐다. 그리고 7개월, 한국축구는 최종예선에서 운명처럼 레바논과 만난다.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이 무대다. 최강희 감독이 대신 복수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 9일 카타르 원정에서 4-1로 승리해 분위기가 좋다. 에닝요(전북) 귀화를 추진했을 정도로 고민했던 날개는 이근호(울산)-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눈도장을 찍었고, 중원의 기성용(셀틱)-김두현(경찰청) 조합도 호흡을 맞춰가며 위력을 뽐냈다. 최 감독은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바논은 우리 대표팀에 아픔을 줬다. 홈에서 재경기를 하게 돼 선수들도 남다른 각오를 갖고 있다.”고 설욕에 대한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대승에도 숙제는 남았다. 첫째는 흔들리는 수비조직력. 박주호(바젤)-이정수(알사드)-곽태휘(울산)-최효진(상주)이 나선 포백(4-back) 라인은 카타르전에서 뒷공간을 자주 내줬고 크로스에 관대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역습도 많았다. 최 감독은 “1차 저지에 실패한 미드필더 책임”이라며 전술변화를 예고했다. 문전 침투와 수비 가담이 좋은 김정우(전북)가 감기 몸살을 떨쳐내고 복귀한 터라 기성용-김정우 조합을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두 번째는 침체된 ‘구국라인’이다. 원톱 이동국(전북)과 섀도 스트라이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궁합이 좋지 못했다. 이렇다 할 콤비네이션도 없었고 공격 물꼬를 트지 못했다. 이동국은 루이스(전북), 구자철은 박주영(아스널) 등 활동력이 좋은 파트너와 호흡을 맞출 때 빛을 발하는 스타일이라 서로가 고전했다. ‘카타르전 주인공’ 김신욱(울산)이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만큼 공격진 조합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빠르고 드리블이 좋은 남태희(레퀴야), 한 방이 있는 손흥민(함부르크), 움직임이 많은 지동원(선덜랜드) 등이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국은 “골을 넣는 것도 좋지만 팀의 득점을 위해 좋은 기회를 만드는 데 치중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금&여기] ‘에닝요 특별귀화’ 둘러싼 편가르기/최병규 체육부 기자

    [지금&여기] ‘에닝요 특별귀화’ 둘러싼 편가르기/최병규 체육부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야릇한 속내가 입초시에 오르고 있다. 브라질 출신 K리거 에닝요(전북)의 특별귀화를 신청한 배경에 차기 회장 선거의 악재를 씻어내리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풀이다. 협회는 특별귀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조중연 회장은 “다음 주 대한체육회에 추천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말하고 “이미 지난 9일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만나 에닝요의 특별귀화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K리그 다른 구단과의 형평성을 따진 상급단체의 손사래는 살피지 않고 이렇게 밀어붙이는 속내에 정말 다른 건 없을까 궁금해진다. A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이 목적이 아니라 조 회장의 재선을 위한 물밑 작업이란 해석은 영 불편하기만 하다. 올해 4년 임기가 끝나는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실시된다. 16개 시도협회장과 8개 산하연맹 등 24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불출마 관측이 우세했던 조 회장은 최근 재선을 결심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조 회장과 협회 주류가 입은 타격이 상당했다.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의 경질 과정에서 절차 문제가 불거졌고, 올해 초에는 회계직원의 횡령과 은폐 파문에 휩싸였다. 진실은 아직도 속시원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신설된 사무차장에는 직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무총장과 각별한 인사를 영입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재선을 장담하기 힘들고 반전을 위해 확실한 카드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 카드가 바로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성적인데 시간이 없다는 게 또 문제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과하기 위해선 가시적이고도 즉각적인 전력 보강이 필요한데 그래서 에닝요의 귀화가 필요했다는 얘기다. 가관인 건, 이 불편한 진실 앞에 열심히 축구장을 들락거리며 취재하던 기자들마저 이리저리 내둘리고 있는 점. 한술 더 떠 반쪽의 진술을 뻥튀기하는 기사마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컵을 반쯤 채운 물’을 두고 여론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고 믿는 현실, 우리 사회를 갈래갈래 찢은 현상의 단면인가 싶어 안타깝고 절망스럽기까지 하다. cbk91065@seoul.co.kr
  • ‘540초의 성공’ 운영모드 돌입… 나로호 세번의 실패는 없다

    ‘540초의 성공’ 운영모드 돌입… 나로호 세번의 실패는 없다

    10월에는 ‘실패의 교훈’을 결실로 바꿀 수 있을까. 지난 2009년과 2010년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1차, 2차 발사를 연달아 실패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차 실패 이후 2년 반 만인 오는 10월 3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1차와 2차 실패 이후 명확한 실패 원인을 밝히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의 교훈조차 얻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불구,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지난 2년간 꼬박 매달려온 3차 발사 성공을 위한 연구가 한창이었다. 발사까지 5개월여의 시간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운영모드에 접어든 센터에서는 발사 당일의 긴장감이 먼저 찾아와 있는 듯했다. ‘540초’(로켓발사부터 위성 궤도 안착까지 걸리는 시간)의 성공을 위한 수년의 도전, 그 결실을 확인할 수 있는 나로우주센터를 지난 26일 찾았다. 26.46㎢의 면적에 3000명 내외의 인구를 가진 작은 섬 외나로도는 2009년 이후 국내 우주개발 기술의 상징성을 갖게 되기 전까지 수려한 풍광을 가진 조용한 해안마을로 더 각광을 받았던 곳이다. 바다에 나가 섬을 바라봤을 때 비단을 펼쳐놓은 모양새라 해서 이름 붙여진 나로도(老島)는 여전히 한적한 마을이지만 나로호 발사 때마다 수백명의 연구진과 10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모여드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집결지다. ●9월 나로호 총조립 돌입 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우주센터의 발사대는 남해바다의 수려한 풍경을 정면으로 마주한 해발 380m의 절벽 위에 서 있다. 발사대의 위치는 로켓 발사 시 안정적인 발사각 확보와 로켓의 비행경로가 인근 국가의 영공을 통과하지 않는지, 발사 후 분리된 우주발사체의 낙하지점에 대한 안전성 등을 고려해 세워졌다. 2009년 완공된 지하 3층 깊이의 발사대는 러시아에서 제공한 2만 3000여 페이지의 상세 설계문서를 전부 우리나라에 맞는 수치와 단위로 바꿔 6000여장의 설계도면을 다시 그리는 과정을 통해 지어졌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당시 설계도면을 한 장 그릴 때마다 전부 러시아의 사인을 받아야 했다.”면서 “이 과정을 통해 기술 이전을 거부한 러시아로부터 많은 기술을 배워 현재는 90% 이상 부품에 대해 국산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항우연 연구진들은 현재 발사 4시간 전부터 나로호에 추진체와 산화제 등을 충전해 주는 케이블 마스터와 발사 순간까지 나로호를 지지해 주는 450t 무게의 발사패드의 시스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항우연은 제1발사대 인근에 1t급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제2발사대를 세울 예정이다. 항우연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발사 준비 일정에 돌입한다. 이달에는 상단 개선과 보완조치를, 6월에는 상단 탑재부 상태 모니터링에 들어간다. 7월에 상단과 1단을 우주센터로 이송해 점검한 뒤 8월에 발사대 시스템 점검이 완료되면 9월엔 나로호 총 조립에 들어간다. 로켓의 성능 점검과 조립과정에 쓰이는 지상장비 점검도 한창 진행 중이다. 발사체 종합 조립동에서는 나로호 1단과 동일한 지상검증용 기체(GTV)를 이용, 발사 직전까지 성능실험을 반복하고 있다. 지상검증용 기체는 실제 러시아에서 조립하고 있는 1단과 엔진을 제외한 크기와 무게, 각종 전자장비 등 모든 것이 동일하다. 실물크기의 모형(목업·Mock-up) 엔진을 단 이 기체는 러시아에서 개발한 1단 로켓이 들어오기 전까지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나로호 발사 준비를 하는 데 쓰인다. 조광래 나로호 발사추진단장은 “지상 검증용 기체를 우리 센터에 남기는 문제를 두고 러시아와 실랑이를 벌였다.”면서 “우리 우주개발 기술 발전에 두고두고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온 연구진 16명도 현재 조립동에 머물며 1단 로켓을 들여왔을 때 검사해야 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3차 성공 위해 2단 FTS 화약장치 제거하기로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나로호 3차 발사를 준비하는 시간은 과거 두 차례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 그 자체다. 지난 2009년 8월 첫 번째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한 지 216초 만에 한쪽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아 바다로 추락했고, 2010년 6월 2차 발사 때는 1차 발사 때보다 더 짧은 136.7초 만에 발생한 통신 두절로 제주 남단의 공해로 추락했다. 나로호 발사의 성패는 지상에서의 이륙부터 위성 궤도 진입까지 단 540초 안에 좌우된다. 연구진들은 10분도 채 안 되는 이 짧은 시간의 성공을 위해 시험과 개발,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100% 준비를 완벽하게 해도 아주 작은 것 때문에 실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주 발사체”라면서 “로켓은 완벽 속에서도 실패할 가능성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10월로 예정된 3차 발사의 성공 가능성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 두 가지 기술을 변경한다. 지난해 한·러 공동조사단의 실패 원인 분석 과정에서 제기된 2단부 비행종단시스템(FTS) 에러 가능성에 대비해 FTS에서 화약장치를 없애기로 했다. FTS는 발사체의 비행 궤적이 잘못돼 민가 피해 등 문제가 예상될 경우 자폭하기 위한 장치다. 항우연은 또 폭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위성 상부 페어링 분리장치의 고전압 기폭장치를 저전압으로 바꾼다. 저전압 장치는 고전압 장치에 비해 방전이 안정적이지만 전자파 장애를 많이 받는다. 조 단장은 “지난 3월까지 저전압 장치 전자파 환경시험을 마쳤다.”면서 “비행체 개선조치를 마무리 짓고 발사대와 발사체 통제센테에 대한 점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고흥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로켓 추진력 높이면서 과부하… 1단 엔진 결함 가능성”

    북한의 ‘은하 3호’ 로켓 발사 실패와 관련, 전문가들은 “폭발 시점 등으로 미뤄 1단 엔진의 기술적 결함이 원인인 것 같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은하 3호는 발사 뒤 2분여 만에 폭발, 두 개로 분리된 다음 다시 각기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간상으로 1단 로켓이 분리되기 전이다. 파편은 평택과 군산 사이 100~150㎞ 바깥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넓게 흩어졌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로켓은 폭발했지만 추진 관성 때문에 파편은 훨씬 남쪽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로켓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는 통째로 추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여러 조각으로 분리돼 추락한 점으로 미뤄 1단 로켓 내부 연료와 산화제가 폭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항우연의 한 전문가는 “다른 실패 사례와 비교해도 발사체의 엔진이나 연료탱크 이상이 유력한 원인”이라며 “원인이 무엇이든 과거에 비해 뚜렷한 기술적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100㎏ 정도로 알려진 광명성 3호 위성을 저궤도에 올리려고 1단 로켓의 추진력을 과도하게 높이면서 엔진에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비행 중단 시스템’ 등을 작동해 비행을 중단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은하 3호가 폭발로 궤도를 이탈하면서 주변국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상 상황으로 간주해 자체 폭발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물론 로켓의 궤도 진입 실패를 전제로 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은하 3호의 실패에도 불구, 북한의 발사체 수준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랐으나 로켓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한계를 드러내 무기로서의 가치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언제, 어디에서든 잘 발사할 수 있어야 기술력이 확보됐다고 말할 수 있는데, 북한은 2009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정제된 로켓 제어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발사체를 새로 만들 경우 지상 실험에만 4~5년이 걸려 향후 3년 안에 새 발사체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이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발사 실패만으로 로켓 기술이 미흡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 “러시아나 프랑스 등도 수없이 많은 발사체를 성공시켰지만 현재도 실패 가능성이 10%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여러 개의 작은 엔진을 묶어 대형 엔진을 대체하는 북한의 기술은 한국이 한국형 발사체에 쓰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방식인 만큼 이런 점에서 북한이 확실히 앞섰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종합적으로 보면 인공위성과 전자 기술은 한국이 앞서 있고, 발사체 기술은 북한이 월등하다.”면서 “데이터 송수신 관제, 컨트롤, 발사장 운용 등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北, 로켓 언제 쏘나

    북한이 로켓 은하 3호의 연료를 주입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르면 12일 로켓 발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로켓 추진시스템의 특성과 기상 조건을 근거로 제시한다. 북한은 지난 2009년 은하 2호 로켓 발사 때 트럭으로 연료를 운반해 주입한 것과 달리 은하 3호는 지하 탱크에서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군의 한 로켓 전문가는 11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함으로써 이르면 12일, 늦어도 13일 발사할 것”이라며 “연료 주입이 오늘(11일) 끝난다면 하루 이틀 내로 발사하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스커드를 비롯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일반적으로 액체추진제를 사용한다. 액체추진제는 연료와 산화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취급상 어려운 점이 많으나 추진 효율과 연소 제어가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대포동 계열로 대표되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은 1, 2단과 3단로켓에 쓰는 연료가 다르다. 1단 로켓에는 가솔린 20%에 케로신(등유) 80%를 혼합한 액체연료를, 2단 로켓은 디메틸히드라진(UDMH)을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추력이 작은 3단 로켓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한다. 문제는 이 액체연료가 독성이 강하고 장기간 보존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로켓 연료통은 알루미늄, 마그네슘 재질로 되어 있어 부식에 약하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 발사 추진단장은 “일반적으로 로켓 발사 시간에 맞춰 연료 주입 시기를 역산하는데 이를 통해 보면 주입 다음 날인 12일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광명성 3호의 크기나 성능을 감안하면 자동 시스템을 통해 연료를 주입할 경우 최소 4시간에서 최대 8시간 정도면 작업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기상 조건도 이 같은 예측에 힘을 실어준다. 윤웅섭 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가장 큰 변수는 바람과 낙뢰인데 일반적으로 초당 풍속 14m 이상의 강풍만 아니라면 낙뢰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이 이날 공개한 12일부터 14일까지의 동창리 발사장 인근의 날씨를 고려하면 12일이 가장 맑고 13일은 구름이 많으며 14일은 구름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박건형기자 artg@seoul.co.kr
  • 軍당국 ‘北로켓 14일 발사 유력’ 근거는

    북한이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로켓의 1~3단계 추진체와 탑재물 장착을 모두 완료하고 발사 이후에도 3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은 발사 절차와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당국자가 언급한 로켓 추진체 장착 단계는 일반적으로 발사 예정 5일 전부터 3일 전에 이뤄지는 과정으로 발사 준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켓 전문가인 조광래 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일단 발사대에 장착한 이후에도 이음매 부분을 점검해야 하는 등 체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연료와 산화제로 이루어진 추진제를 주입하는 절차는 빠르면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으며 주입이 되고 기상 상태만 맞으면 발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2009년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했던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와 달리 동창리 기지에서는 연료를 지하창고에 보관하고 있어 위성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립 이후에도 전력 공급을 위한 케이블 연결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발사 1~3일 전 연료 주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로켓 발사 일정을 잡는 가장 큰 변수는 주로 기상에 달려 있다고 본다. 기상청이 공개한 10일부터 14일까지의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 인근 기상예보에 따르면 13~14일은 구름은 많지만 풍속이 초당 4~6m로 12일보다 초당 2~4m 느린 것으로 밝혀졌다. 조 단장은 “낙뢰가 내리지 않는다면 흐린 날씨는 문제 없는데 돌풍이 불면 로켓이 발사대와 충돌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초당 풍속 4~6m 정도는 발사에 문제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달 17일 발사 참관을 위해 초청한 세계 각국의 언론인들이 12일에도 입국하도록 허용했다. 이들이 로켓 발사를 참관하려면 시기는 13일 이후가 유력하다. 13일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정은의 권력 승계를 마무리하는 시점임을 감안하면 김일성 탄생 100주년인 이달 15일 직전인 14일이 로켓 발사를 통해 극적 효과를 내는 데 최적인 날로 보인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밉다고 포상금 안 준다? 옹졸한 축구협회

    비리 직원에게 퇴직 위로금을 지급하고 퇴사시켜 물의를 빚은 대한축구협회가 이번엔 포상금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협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오른 국가대표팀 선수와 코치진에 대한 포상금 지급을 지난주에 완료했다. 전체 금액은 5억 6000만원. 선수 30여명을 코치진이 평가한 기여도에 따라 500만~2000만원씩 지급했으며 감독과 코치에게는 2000만~3000만원씩을 나눠 줬다. 문제는 3차예선 6경기 가운데 5경기를 이끈 조광래 전 감독은 물론, 박태하, 서정원, 김현태 등 코치들을 쏙 빼놓은 것. 전임 코치들은 발끈해 지난 2일 포상금 문제는 물론, 연봉 미지급과 관련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협회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파문이 일자 3일 “이미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3차예선 또는 최종예선에 1회 이상 소집된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에게도 격려금을 주기로 했다. 전임 코치들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조 전임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포상금을 주는 줄 몰랐다. (사태가 불거져) 오늘 알게 됐다. 포상금은 생각도 않고 있다.”며 “다만 (받지 못한) 연봉 문제는 협회가 올바른 생각을 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7월까지 계약기간이 명시된 전임 코치진에게 1월부터 봉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아직 직장을 잡지 못한 조 전 감독을 제외하고 코치들은 각각 프로축구 서울, 수원, 인천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하지만 협회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에 당연히 계약기간까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전임 코치들은 주장하고 있다. 덩달아 실직한 브라질 출신 가마 코치는 “국가대표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한때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원은 오는 12일 중재안을 내놓을 계획이며 축구협회는 이를 계기로 다른 코치들에 대한 포상금이나 임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축구인들은 “프로팀도 아니고 재정이 열악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개탄하고 있다. 협회 집행부가 자신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이유로 계약과 상식을 무시하고 보복을 한다는 인상을 줘서야 되겠는가.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성배 든 최강희 감독 “60분 이후 득점 기회 믿었는데 적중했다”

    성배 든 최강희 감독 “60분 이후 득점 기회 믿었는데 적중했다”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프로축구연맹 총재와 구단 단장, 감독들도 어려운 시기에 열흘을 할애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최종예선에 진출했는데 앞으로 큰 틀에서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다.” 최강희(53) 감독이 29일 쿠웨이트전을 2-0 완승으로 마친 뒤 담담한 어조로 이같이 밝혔다. 그가 든 것은 독배가 아닌 성배였다. 지인들조차 독이 들었다며 한사코 만류한 ‘하루살이 사령탑’ 자리를 맡은 그였다. 그러나 그의 선택이 옳았다. 그는 해외파 위주로 진용을 꾸린 조광래 전임 감독과 달리 이동국, 김상식 등 K리거들을 대거 발탁했다.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경기를 위해 베테랑 위주로 기용했다. ‘재활공장장’이란 별명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팬들조차 못 미더워했으나 그만은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한방을 기대했던 공격수 이동국(전북)이 후반 20분 결국 한 방을 터뜨리며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딱 하루 호흡을 맞춰본 박주영(아스널)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과감히 기용한 것도 합격점을 받았다. 전반엔 포지션이 겹쳐 공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 들어 기성용(셀틱)이 투입되면서 조금씩 위력을 발휘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과 박주영 모두 처진 스트라이커를 볼 수 있고 포지션도 언제든 바꾸라고 주문했다. 이근호와 한상운에게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수비 밸런스가 깨져 고전했는데 박주영의 경우 이틀 전 합류해 90분 소화하는 것도 힘든데 대표팀에서 희생하고 열심히 뛰어준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쿠웨이트 선수들이 60분 이후 집중력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득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는데 적중했다.”고 밝혔다. 고란 투페그지치 쿠웨이트 감독은 “오늘 밤 부족했던 건 운이었다. 초반에 선점했었고 기회도 많았는데 놓쳤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기성용 “국대 주전 나 말고 누구”

    기성용 “국대 주전 나 말고 누구”

    ‘WHO ELSE(나 말고 누구)?’ 기성용(셀틱)은 이 문구가 쓰인 회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취재진 앞에 섰다. 본인의 상황을 빗댄 것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전임 허정무-조광래호의 붙박이였던 기성용은 현재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흐름이 좋아 괜히 판을 깨기 애매한 상황. 지난 18일부터 손발을 맞춰 온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말고도 장시간 비행과 시차 적응, 체력 저하 등 불안 요소가 많다. 하지만 기성용은 “해외파는 항상 그런 핸디캡을 안고 뛰었다. 개인 능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날 마더웰과의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바로 비행기에 올라 27일 입국,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도착했다. 체력적으로 벅찰 법도 하지만 ‘지각생’은 스트레칭과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기성용은 새 동료들에 대해 “대부분 대표팀이나 K리그에서 뛰어 봐서 (호흡엔) 전혀 문제 없다. 막내라 여유도 있다.”며 웃었다. 이어 “선발이든 교체든, 수비형이든 공격형이든 주어진 시간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은 위기가 아니라 즐기고 싶은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대단한 배짱이다. 경기감각과 체력이 모두 떨어진 박주영(아스널)과 달리 선발 투입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표팀 훈련은 두 시간가량 진행됐다. 실전을 방불케 한 연습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11명이 주전조로 뛰었다. 후반에는 한상운(성남) 대신 김치우, 김재성(이상 상주) 대신 하대성(FC서울)이 주전조로 나섰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대로 스타팅 멤버가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은 막상막하였다. 선수들은 고함으로 서로 독려했고, 최강희 감독은 칭찬과 꾸지람을 뒤섞었다. 4-1-4-1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김상식(전북)이 페널티킥을 내줬고 김신욱(울산)이 깔끔하게 차 넣어 비주전조가 1-0으로 이겼다. 기성용보다 뒤늦게 입국해 NFC에 들어온 박주영은 훈련 없이 휴식을 취했다. 인터뷰 요청은 “피곤하다.”며 거부했다. 파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최종예선 가는길 최종점검

    최종예선 가는길 최종점검

    축구대표팀이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2로 꺾었다. 최강희 감독 데뷔전 치고는 무난했다. 이동국(전북)과 김치우(상주)가 두 골씩 넣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29일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쿠웨이트전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어떻게 준비할지 점검한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흡족한 점이 많았다. 전임 조광래호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K리거들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이동국과 김치우는 물론 김두현(상주)·김상식(전북)·이근호(울산) 등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이름값을 했다. ●K리거 재발견… 이근호·김두현 펄펄 김두현-김재성(상주)이 컨트롤타워를 맡았고, 적극적인 압박으로 허리싸움의 우위를 점했다. 묵직했고 스피드도 있었다. ‘원포인트 릴리프’ 김상식은 수비라인 앞선에서 상대를 차단했고 날카로운 패스까지 뿌려 합격점을 받았다. 다양한 전술도 실험했다. 전반엔 4-1-4-1로 나섰고 후반엔 4-4-2로 변신했다. 경기 막판엔 4-3-3으로 바꾸었다. 일주일 발을 맞춘 선수들은 바뀐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을 실었다. 추운 날씨와 긴장 탓인지 초반 잔 실수가 많았지만 금세 안정을 찾았다. 행복한 고민도 생겼다. 왼쪽 날개 한상운(성남)과 김치우다. 전반을 뛴 한상운은 A매치 데뷔전에서 이동국의 두 골에 관여하며 특급 조연을 맡았고, 후반에 나선 김치우는 감각적인 프리킥골 등 물 오른 감각을 뽐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전반전 멤버가 쿠웨이트전에도 스타팅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상운-김치우는 고민될 것”이라고 했다. ●곽태휘-이정수-김상식 소통이 열쇠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하프타임 때 5명이나 교체해서인지 짜임새가 어긋났다. 후반 1분 김치우가 헤딩골을 터뜨려 3-0으로 앞섰지만, 이후 경기력은 딴판이었다. 미드필드 압박이 헐거워지며 골문 앞까지 역습을 허용했다. 체력도, 집중력도 확연히 떨어진 모습. 이정수(알 사드) 대신 후반에 나선 센터백 조성환(전북)은 거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내리 두 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종료 직전 김치우의 프리킥 쐐기골로 승리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수비조직력을 안정시키는 게 절실하다. 곽태휘(울산)-이정수-김상식이 긴밀히 소통하며 상대 공격루트를 차단해야 공수 밸런스가 유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쿠웨이트전은 실수·파울·카드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최강 카드’ 찾겠습니다

    ‘최강 카드’ 찾겠습니다

    지난해 말 닻을 올린 ‘최강희호’가 출범 67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2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7위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다.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을 앞둔 ‘실전 모의고사’. 쿠웨이트에 지면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그러나 최강희 감독과 주장 곽태휘(울산)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한 게임으로 장단점을 모두 점검해야 한다. 내일 경기를 토대로 최고의 컨디션으로 쿠웨이트전에 나서겠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전 관전 포인트는 뭘까. # 이동국 활용법 최종 낙점할 듯 ‘미리보는 쿠웨이트전’이다. 실전에 뛸 베스트 11을 추리는 건 물론 그동안 머릿속에 그려온 다양한 공수 조합과 전술을 시험한다. 이미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우즈베키스탄이 2진급으로 나서는 만큼 우리도 교체카드 6장을 모두 활용해 많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조광래호에서 철저히 소외된 베테랑 K리거들이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대표팀은 지난 18일부터 전남 영암에서 컨디션과 기량을 끌어올렸다. ‘옥석’은 이미 가려진 상태. 자체 청백전을 보면 전반엔 4-1-4-1전술을 쓸 것으로 점쳐진다. 최전방 원톱에 이동국(전북)이 서고, 좌우 날개는 한상운(성남)-이근호(울산)가 맡는다. 김두현(경찰청)과 김재성(상주)이 이동국의 뒤를 받치고 김상식(전북)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다. 포백은 왼쪽부터 박원재(전북)-이정수(알사드)-곽태휘-최효진(상주)이 선다. 후반엔 4-4-2전술로 전환한다. 187㎝의 이동국과 196㎝의 김신욱(울산)을 나란히 배치한다. 키다리 둘을 최전방에 배치해 골폭풍을 몰고 온다는 계획. ‘트윈 타워’는 다양한 득점루트는 물론 세트피스 상황에도 유용하다. 김치우(상주)와 최태욱(서울)은 좌우 날개로 투입돼 전반 한상운-이근호 콤비와 경쟁한다. 최 감독은 “29일 경기에 초점을 맞추되 그동안 준비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실전 때 박주영·기성용 뺄 수도 25일은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이 없다. 둘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부터 대표팀을 지켜왔다. 박주영은 A대표팀 5경기 연속 골을 넣은 부동의 스트라이커. 기성용도 중원을 지휘하며 세트피스를 전담했다. 그러나 FIFA의 대표팀 차출 규정상 27일 오후에 입국한다. 최 감독은 여러 차례 “손발 맞출 시간이 하루뿐인 데다 장거리 비행을 통해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실전 감각이나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 최 감독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우즈베키스탄전을 끝낸 뒤 둘의 활용법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두 선수 없이도 최상의 경기력을 낸다면 과감하게 제외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감독이 ‘제2의 고향’ 전주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것도 얘깃거리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다른 경기장보다 심리적으로 편안하다.”면서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요구를 하기보다 편하게 주문하겠다.”고 했다. ‘봉동이장’이란 별명으로 사랑받았던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명예 봉동이장 위촉패도 받는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그의 무기는 약속과 배려… 홍명보, 리더십 표본되다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그의 무기는 약속과 배려… 홍명보, 리더십 표본되다

    ‘홍명보의 아이들’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오만을 3-0으로 꺾었다. 경기 시작 15초 만에 남태희(레퀴야)가 결승골을 넣었고, 김현성(FC서울)과 백성동(이와타)이 골을 보탰다. 홍명보호는 새달 14일 카타르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3승2무·승점 11)로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태희 발탁, 백성동 조커 활용 적중 가시밭길이었다. 과거 올림픽팀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훈련에 매진했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늘 소집 규정에 매여 빠듯하게 뛰었다. 특히 해외파 차출에 어려움이 컸다. 대표팀의 근간이 된 2009이집트 20세 이하(U-20) 월드컵대표팀-2010광저우아시안게임 핵심 멤버는 어느덧 해외파가 됐다. 캡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비롯해 지동원(선덜랜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김영권(오미야), 김민우(사간 도스) 등은 소속팀 차출 반대로 마음고생을 했다.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갈등도 심했다. ‘A대표팀 우선’을 강조하며 김보경, 홍정호(제주), 서정진(전북), 김영권, 홍철(성남) 등을 선점했다. 그 탓에 지난해 올림픽팀은 단 한번도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경기를 며칠 앞두고 어떤 선수가 소집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였다. 자신감이 별로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연히 흔들렸다. 오만에 졌다면 자력으로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홍 감독은 카타르리그에서 한창 시즌 중인 남태희를 처음으로 기용하는 용단을 내렸다. 2009년 U-20대표팀에 딱 한 차례 선발했지만 이후론 중용하지 않았던 남태희를 불렀다. 대성공이었다. 그동안 주로 스타팅으로 출전하던 백성동은 조커로 돌렸고, 그는 더 펄펄 날았다. ●제자들은 충성으로 보답 홍 감독은 유혹에도 의연했다. 매번 A대표팀 사령탑 1순위였지만 한결같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유는 늘 “난 런던올림픽을 가야 한다. 이 선수들을 골든 제너레이션(황금세대)으로 키우고 싶다.”는 것이었다. ‘홍명보의 아이들’은 2009 U-20월드컵에서 탄생했다. 조별리그 첫판에 카메룬에 0-2로 패했지만 미국, 파라과이를 누르며 8강에 올랐다. 당시 인연을 맺은 김보경, 김민우, 홍정호, 김승규 등은 3년이 지난 지금도 한 배를 타고 있다. 이들은 홍 감독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감독이 모든 책임을 졌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궁지에 몰렸을 때도 홍 감독은 선수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저 “누구 하나의 잘못으로 실점한 게 아니다. 우리 모두의 실점”이라고 했을 뿐. 인터뷰에서도 칭찬만 있을 뿐 개인에 대한 박한 평가는 없었다. 가장 강조하는 것도 ‘팀 스피릿’(Team Spirit)이다.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는 게 지론이다.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큰 틀에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 컨디션이 최고라면 누구라도 선발로 내보냈다. 23일 귀국 후 쏟아지는 와일드카드(23세 이상 3명)에 대한 질문에도 “힘든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선수들을 보듬었다. 홍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 2009 U-20월드컵 8강, 2010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왔다. 이제 그의 목표는 한국 축구가 단 한번도 얻지 못한 올림픽 메달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세 남자의 축구가 뜬다

    세 남자의 축구가 뜬다

    한국축구의 운명을 가를 쿠웨이트전(29일)이 4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면 2014 브라질월드컵은커녕 최종예선 무대도 밟지 못한다. 최강희 신임 감독의 러브콜을 기다리는 세 ‘전북맨’을 전지훈련 중인 브라질에서 만났다. 대표팀과의 인연도, 각오도 남다른 이동국(33), 김상식(36), 김정우(30)세 사나이의 얘기를 들어봤다. “무조건 이겨” 닥공본색 동국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는 ‘라이언킹’ 이동국이 믿는 구석은 최 감독이다. 둘의 인연은 각별하다. 성남에서 바닥을 찍은 이동국은 전북에서 최 감독과 3년새 두 차례 통합우승을 합작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부상을 당했을 때도 한결같은 신뢰를 보냈다. ‘닥공’(닥치고 공격)의 중심이었다. 중동 쪽의 손짓을 물리치고 전북과 재계약한 것도 최 감독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런 최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앉았다. “분명 대표팀 안 가신다고 했는데….”라고 서운한 척했지만, 사실 은사의 ‘이직’은 그에게도 기회다. 이동국은 “3년 동안 감독님 밑에서 배웠으니까 아무래도 전보다는 편할 것 같다. 감독님이 믿음을 주신 만큼 보답하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눈을 빛냈다. 강한 확신도 있다. 이동국은 “같은 선수를 가지고 다른 팀을 만들 수 있는 지도자가 최 감독님이다. 분명 다른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선수의 자질을 최대한 끌어 내는 특별한 ‘매력’이 있단다. “프로에 온 선수라면 어느 정도 실력이 있고, 인정받으며 볼을 찬 선수들이다. 감독님은 압박하지 않으면서 확실히 동기부여를 한다.” 그에게도 어려운 대표팀 상황은 충격이다. “자칫 잘못하면 대한민국 축구가 후퇴하는 벼랑 끝에 서 있다. 최종예선도 아닌 3차 예선에서 이러는 건 상상도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쿠웨이트전은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경기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겠고, 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5년만이야” 회춘노장 상식최 감독은 “경험 많고 노련한 베테랑을 ‘원포인트릴리프’로 부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노골적이진 않았지만 ‘식사마’ 김상식을 가리킨 말이었다. 18일쯤 발표될 명단 한 자리를 예약한 셈. 김상식은 전북의 ‘믿을맨’. 최고참의 카리스마와 악착같은 근성, 영리한 플레이까지 ‘닥공’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탄탄한 중심을 잡았다. 나이가 무색하게 체력도 좋아 회춘했다는 말을 듣는다.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최 감독이 숨은 주인공으로 꼽은 터. 그는 독일월드컵을 포함해 A매치 58경기(2골)에 나선 베테랑이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음주파문에 휘말려 자격정지를 받았고 자연스럽게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번에 소집되면 5년 만의 복귀다. 김상식은 “이 나이에 대표팀에 뽑힌다면 정말 멋진 일이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라고 웃었다. “태극마크에 큰 미련은 없지만,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상상만 해도 좋다.” ‘깡’도 대단하다. 김상식은 “한국축구의 운명이 걸린 경기라 부담이 크다.”면서도 “긴장되는 경기가 더 재밌다. 그런 경기를 못 해본 선수도 많은데 해본다는 것 자체가 짜릿하다.”고 했다. 최강희호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최근 대표팀에 가는 선수들을 보면 마지못해 끌려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최 감독님이 지휘하시면 분위기가 많이 좋아질 거라고 확신한다.” “자존심 회복” 일개미 뼈정우 김정우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일개미’로 주가를 올렸다. 주전 미드필더로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참 부지런히도 뛰어다녔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축구인들은 입을 모아 김정우를 칭찬했다. 첫 원정 16강 진출의 일등 공신으로 인정받았지만, 조광래 감독 체제에서는 철저히 ‘찬밥’이었다. 2010년 9월 이란전에는 교체 투입됐다가 21분을 뛰고 다시 교체 아웃되는 수모를 당했다.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직후라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그의 축구인생에 교체를 두 번 당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이후 태극마크는 ‘남의 떡’이 됐다. 김정우는 “몸이 워낙 안 좋아서 감독님을 탓할 수가 없었다. 상처받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창피하고 조금 섭섭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이제는 “그 사건 이후에 더 열심히 했다. 차라리 잘된 것 같다.”는 여유까지 부렸다. 그만큼 몸 상태도 올라왔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했다. 지난해 상주에서는 골잡이로 변신해 ‘뼈트라이커’란 별명도 얻었다. 리그 23경기에서 15골을 터뜨려 숨겨진 공격 본능을 뽐냈다. 지난 연말에는 연봉 대박을 터뜨리며 전북으로 둥지를 옮겼다. 대표팀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최 감독은 사석에서 “어차피 중앙 미드필더는 김정우-기성용(셀틱) 조합”이라고 했다. 그래서 쿠웨이트전이 중요하다. 실추된 자존심을 곧추세울 절호의 기회. 김정우는 “내가 뛰고 이겼으면 좋겠다. 감독님이 맡으시고 첫 경기인 만큼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글 사진 이투(브라질)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축구협 비리직원 감싸기 철저히 규명”

    “축구협 비리직원 감싸기 철저히 규명”

    김주성(46)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이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어수선한 상황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비리 직원 감싸기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투명한 행정과 소통으로 협회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마침 대한체육회의 특정 감사가 시작됐다. 절도 및 횡령 사건을 일으킨 직원을 내보내면서 1억 5000만원의 위로금을 준 사실이 파문을 일으키자 김진국 전무이사가 지난 27일 사퇴한 것과 관련, 감사에 착수한 것이다. 체육회 감사팀은 오전 김 사무총장과 행정지원국장 등을 상대로 위로금 지급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부터 사건이 불거졌다. 워낙 어려운 상황을 겪던 와중이라 조용히 마무리하려 한 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한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잘못된 방법이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2년마다 감사를 해왔다. 이번에는 언론에 노출된 문제를 말끔하게 해소하려는 차원이다. 철저히 규명한 뒤 감사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수뇌부가 잘못한 일을 젊은 인력들이 자꾸 대신해서 총대를 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을 해임하고 최강희 감독으로 경질하는 과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 김 사무총장은 “황 위원장도 후배고, 혼자서 모든 걸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더 참여하고 어울려 올바른 길을 찾는 게 맞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월드컵축구] 닥치고 이겨도… 최강희호 가시밭길

    축구 국가대표팀이 쿠웨이트와의 다음 달 29일 3차예선을 이겨 최종예선에 진출하더라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을 오는 3월 9일 오후 4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하우스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 3월 9일에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4.5장. 3차예선 각 조 1, 2위팀이 5개 팀씩 나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종예선(6월 3~18일)을 치러 각 조 1, 2위에 오른 4팀이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나머지 0.5장은 각 조 3위 팀끼리의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한 팀이 갖고, PO 승자는 남미예선 5위와의 PO를 거쳐 본선 진출권을 딴다. 그런데 AFC는 최종예선 톱시드를 2월 발표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1~2위에 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직전 월드컵대회 성적에 따라 최종예선 조추첨 시드를 배정해 왔고, 한국은 AFC 가맹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항상 톱시드에 올랐다. 하지만 새롭게 바뀐 방식에 따라 한국은 일본과 호주에 톱시드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이달 FIFA 랭킹에서 한국은 30위(752점)로 일본 19위(869점), 호주 21위(866점)에 뒤져 톱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당초 일본은 내년 6월 15일 브라질에서 개막하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최종예선 톱시드를 포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AFC가 일본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같은 해 6월 11일에 치르게 조정해 톱시드 배정이 확실해졌다. 결국 한국은 일본과 호주 가운데 한 팀과 숙명의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은 지난해 8월 숙적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져 결국 조광래 감독이 경질됐고, 호주와는 지난 2009년 9월 평가전 외에는 맞붙은 적이 없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호주·일본과 경기 승리 장담 못해 3차예선 A조에선 요르단과 이라크가 승점 12로 일찌감치 최종예선에 안착했으며, C조에선 우즈베키스탄(승점 13)과 일본(승점 10)이 최종예선행을 확정했다. D조에선 호주만 결정됐고, E조에선 이란만 승선한 상태다. 반면 B조의 한국은 승점 10(골득실 +8)으로 레바논(골득실 -2)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승점 8·골득실 +1)에 지면 조 3위로 내려앉을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쿠웨이트와의 결전에 대비, 다음 달 25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갖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