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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20~25일쯤 투표… ‘복지논쟁’ 뇌관 되나

    8월 20~25일쯤 투표… ‘복지논쟁’ 뇌관 되나

    소득과 무관한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주민투표 청구안이 16일 서울시에 제출돼 투표 성사 여부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신문 6월 15일 자 14면>. 주민투표에 대한 유권자의 표심이 최근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복지 논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서다. 투표가 실시될 경우 주민청구에 의해 이뤄지는 첫 사례로, 향후 지방자치제도의 새 모델이 될 전망이다. 시민단체 연합인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서울시 서소문청사를 방문해 청구서와 함께 80만 1263명의 서명부를 제출했다. 서명지는 1t 트럭 3대, 178상자 분량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도 서명했다고 운동본부는 덧붙였다. 김춘규 운동본부 총괄상임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80만여명이 서명에 동참함으로써 포퓰리즘을 앞세운 여야 정치인들보다 서울 시민이 더 현명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주민투표 철회를 주장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적 야망 때문에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에 대해 낙선 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강하게 성토하기도 했다. ●운동본부 “철회요구 남경필의원 낙선운동” 운동본부에 포함된 미래청년포럼 소속 대학생 대표인 정시율(건국대 4년)씨는 “후세에 세금 폭탄을 안기고 국가재정을 파탄시키는 전면 무상급식을 저지하기 위해 시민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서명부 검증 및 명부 열람 과정을 거쳐 유효 서명자가 41만 8005명(전체 유권자 836만명의 5%)을 넘을 경우 시장 명의로 주민투표를 발의할 계획이다. 행정 절차가 60~70일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주민투표는 8월 20~25일쯤 이뤄질 것으로 운동본부는 전망했다. 특히 운동본부는 서명부 제출에 앞서 자체적으로 확인 작업을 벌여 서명한 88만명 중 경기도 거주자와 주민등록번호 미기재자 등 8만명을 제외했기 때문에 청구 요건을 넘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구안이 제출되자 서울시와 시의회 민주당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투표 실시에 대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민 급식인지 부자 급식인지를 시민 손으로 선택하고 더 나아가 무상복지 포퓰리즘 시리즈를 확산시킬지 말지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역사적 기로에 서게 됐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에 맞서 시의회 민주당도 시의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민투표는 주민투표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예산 문제이자 재판 중인 사안”이라면서 “주민투표가 초래하는 막대한 행정력 낭비와 200억원에 가까운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이번 주민투표를 불법 투표로 규정하고 그 부당성을 집중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반 득표땐 무상급식 조례안 폐기 이번 주민투표는 지방자치법과 서울시 주민투표 조례에 따라 실시되며, 반대안이 통과되려면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인 278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유효투표의 과반을 얻어야 한다. 투표자 수가 유권자의 3분의1을 넘지 못해 개표를 못하거나 개표함을 열어도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현재 실시되고 있는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은 그대로 시행된다. 반면 과반을 기록하면 현행 무상급식 조례안은 폐기된다. 시청팀 hyun68@seoul.co.kr
  • MB “종교계, 사회통합에 앞장서 달라”

    MB “종교계, 사회통합에 앞장서 달라”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3일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7대 종단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국민통합을 위한 종교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발전을 위한 종교 지도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종교계가 국민의 뜻을 모아 사회통합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종교 간 상생과 화합을 위해서는 다른 종교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 같은 성숙한 태도가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의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은 인종과 문화, 종교 등으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을 막는 것을 골자로 한 ‘증오범죄법’ 제정의 필요성을 건의하고, 사회통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요청했다. 오찬에는 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 의장인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김운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총무,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대주교,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리처드 기어 ‘순례의 길’ 사진전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가 오는 14일부터 7월 2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자선 사진전 ‘순례의 길’을 개최한다. 독실한 불교 신자로 익히 알려져 있는 그는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오는 20일 한국을 방문, 전통 사찰 문화도 체험한다. 조계종 관계자는 8일 “(리처드 기어가) 자신의 사진전에 참석하는 한편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라면서 “국내 사찰을 방문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 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리처드 기어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삼아 30여년간 불교 수행자의 길을 걸어 왔다.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의 독립을 지원하는 활동을 펴왔으며 1997년에는 티베트를 여행하며 현지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을 출간, 판매 수입을 티베트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리처드 기어가 티베트와 인도 잔스카르를 여행하면서 찍은 64점의 사진 작품과 그의 자선 활동에 공감하는 사진작가 24명이 찍은 사진들이 선보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초조대장경 발원 1000년… 사상 최대 이운식

    초조대장경 발원 1000년… 사상 최대 이운식

    초조(初雕)대장경 발원 1000년을 맞아 오는 9∼11월 경남 합천 해인사 일대에서 있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의 대장경 이운(移運) 행사가 열린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때인 11세기 초 거란의 침략을 불력(佛力)으로 물리치기 위해 처음 만든 대장경이다. 강화도 대장도감에서 제작한 뒤 강화도 선원사에 보관해 오다 조선 태조 7년(1398년), 스님과 신도들이 해인사로 직접 옮겼다고 전해진다. 이번 이운식은 축전 개막 100일을 앞두고 전 국민적 분위기 조성과 행사 홍보를 위해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가 경남도, 합천군과 공동으로 마련했다. 초조대장경 원판을 첫 제작지에서 해인사로 옮기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재현하는 것으로 시작돼 18∼20일 합천 해인사, 서울 조계사·청계천, 고령 개경포·합천 해인사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18일 해인사에서 대장경 이운 행렬 고불식(告佛式)과 대장경판 원본 전달식을 연 뒤 해인사 경내에서 이운 행렬을 재현한다.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대장경 천년 국민 대통합 기념식’을 한 뒤 조계사에서 인사동길과 종로 2가를 거쳐 청계광장까지 약 1.5㎞ 길을 두 시간에 걸쳐 행진한다. 행사에서는 스님·신도 1000여명이 모조 경판을 등짐과 지게 등을 이용해 운반하며 대장경판 이운 행렬을 재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0일 고령 개경포에선 이운 행렬 의식이, 해인사에서는 장경판전 봉안식에 이어 길상암∼판전(1.6㎞) 길에서 2시간에 걸친 이운 행렬이 재현된다. 한편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45일간 합천 주 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 등에서 이어지는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에서는 다양한 전시 공간과 50여 개의 문화 체험 행사를 통해 대장경의 신비로움과 문화적 가치, 과학기술을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與 6개월 공들여 佛心 되돌리다

    與 6개월 공들여 佛心 되돌리다

    지난해 12월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파동 이후 경색됐던 정부·여당과 조계종의 관계가 6개월 만에 정상화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담화문을 발표, 그동안 중단됐던 정부·여당과의 소통을 재개하는 한편 국고지원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불교 관련 예산 삭감 파동 이후 전면 통제했던 정부·여당 인사의 사찰 출입 및 조계종 인사 접촉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종단 차원에서 공식 선언한 것인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조계종 “국고예산 수용·집행 정상화” 자승 스님 담화의 골자는 ‘풀 것은 풀면서 요구할 것은 요구한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우선 정부·여당 관계자의 만남은 사찰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면서 국고 예산 수령 및 집행을 정상화하되 예산 파동 이후 종단 차원에서 추진해 온 ‘자정과 쇄신 결사’는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결의를 담고 있다. 특히 ‘자정과 쇄신’ 결사를 확산시키기 위한 전담 기구를 조만간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조계종 안으로부터의 개혁’을 병행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압박은 계속한다는 뜻이 담겼다. 조계종 기획실장 정만 스님이 기자회견 말미에 밝힌 대정부 관계 정상화 이후 계획을 보면 소통 재개와 정부·여당 압박의 이른바 ‘투 트랙’ 노선은 더욱 자명해진다. 전통사찰법을 비롯해 문화재보호법 등 문화재 관련 법령, 자연공원법시행령, 그외 각종 규제법령 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조계종은 불교문화재가 태반인 국가지정 문화재의 보호와 관리에 정부가 태만하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노출해 왔다. 조계종이 이날 대정부 관계 정상화를 공식 선언한 것은 정부·여당의 불교 끌어안기와 관련 정책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2월 한나라당은 불교계의 뜻을 수용하기 위한 전통문화발전특위를 발족했고, 지난달 7일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에 참가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연등회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자승 총무원장에게 밝힌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 순방에 앞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3500여 사찰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그 무렵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합천 해인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만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3일 대도시 주변 그린벨트나 도시자연공원구역 등에 위치한 전통 사찰 증축 시 대지 면적을 최대 1만㎡까지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발제한구역법 시행령 및 도시공원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한 것도 돌아앉았던 불심을 누그러뜨리는 데 한몫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靑 수석 해인사행·각종 법률지원 빛 봐 결국 이날 자승 스님의 ‘화해 선언’은 그동안 정부·여당이 들여온 공에 불교계가 화답한 것으로 봐야 한다. 실제로 “언제까지 정부·여당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겠느냐.”는 회의론이 불교계 안팎에서 고개를 든 데다 정부·여당도 성난 불교계를 외면해서 이로울 게 없다는 입장의 결합이다. 그럼에도 이날 화해 선언을 완전한 갈등 봉합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 불교계가 홀대받는다는 인식이 여전한 데다 범불교계로 확산되는 결사의 응집이 언제 다시 정부·여당으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공은 자승 스님이 줄곧 지적한 대로 진정성을 보여야 할 정부·여당으로 넘겨진 셈이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경허, 30살 아래 한암과 知音이 된 까닭은

    경허, 30살 아래 한암과 知音이 된 까닭은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은 천하에 가득하지만 진실로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몇 명이나 있겠는가. 한암이 아니면 내 누구와 더불어 지음자(知音者)가 되리오.” 한국 근대 선(禪)의 중흥조인 경허(1849~1912) 스님이 해인사를 떠나면서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제자 한암(1876~1951) 스님에게 건넨 전별시의 한 구절이다. 마음까지 통할 수 있는 절친한 친구라는 지음. 경허 스님이 30살 아래인 한암 스님에게 그토록 지극한 마음을 숨김 없이 내비친 이유는 무엇일까. 불가에서 유명한 ‘선문촬요’를 편찬한 경허 스님은 범어사에서 영남 최초의 선원을 개설하고는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정혜(定慧)를 함께 닦으며 도솔천에 함께 생(生)하며, 어느 때 함께 길이, 도반이 되어 정각(正覺)을 이루자.” ‘무계무율’의 독특한 조사선을 고수했던 경허 스님은 만공, 한암, 혜월, 수월, 성월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선승을 숱하게 배출했다. 불교계에선 이 제자들이 없었다면 한국의 선 불교가 지금처럼 부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걸출한 제자들 중에서도 법제자 한암 스님에 대해 유독 ‘지음자’라는 표현을 쓰며 극찬했던 경허 스님은 과연 한암 스님에게 어떤 뜻을 품었던 것일까. 경허 스님과 한암 스님, 또 한암 스님과 같은 법제자인 만공 스님과의 관계를 통해 한국 선 불교를 짚는 흥미로운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암사상연구원이 오는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서 여는 ‘한암사상연구 학술회의’가 그것이다. 지금껏 알려진 경허 스님의 제자들에 얽힌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풀어 한국 선 불교의 현주소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윤창화 민족사 대표는 미리 배포된 발제문을 통해 “한암 스님은 선승이었지만 경학에 밝고 계율을 지키는 선승이었다.”며 “경허 스님이 한암 스님을 지음으로 여긴 것은 그가 당시 제자들을 포함해 조선 선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승가사의 표상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특히 “경허 스님이 주색에 구애되지 않은 자유로운 선승이라면 한암 스님은 계정혜와 인격을 겸비한 전형적인 선승이었다.”며 “경허 스님은 자신의 무애행에 대한 문제점을 알고도 자신의 법과 안목을 높이 산 한암 스님을 특별하게 봤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는 “오대산 불교문화의 근간인 한암과, 덕숭산의 뿌리인 만공은 근대 선의 비조, 경허의 법제자로 각각 일가를 이룬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면서도 “한암이 전통 계승적인 고풍 재현과 전 승려들의 승가상 재정립에 힘썼다면 만공은 정신 혁명적인 선 유일주의로의 개혁과 엘리트 중심의 선 순결주의에 의한 불교 정화를 추구하는 차별성을 분명히 보인다.”고 두 법제자를 비교했다. 김 교수는 “지금 불가에는 자기 문중, 자기 큰스님 중심의 역사 해석과 편견이 심하다.”며 “경허 스님의 두 법제자가 지닌 차별성을 통해 역사성을 드러내면서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학술회의에서 시도될 ‘경허집’ 분석도 큰 관심을 모은다. 몇 년 전 발견돼 오대산 월정사에 기증된 한암 스님의 경허집(1941년판)과 만해 스님이 정리한 경허집(1943년 선학원판)을 처음으로 비교 분석해 경허·한암 두 스님의 선 사상과 사제 관계를 집중 조명하게 된다. 한편 학술회의가 끝난 뒤 있을 토론회는 발제자와 논평자, 청중이 모두 자유롭게 참여하는 열린 토론으로 진행된다. 경허·한암 스님 시절의 선풍과 지금 한국 불교의 차이점을 놓고 스스럼없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선진통일연합 대해부] 선통련 참여자 살펴보니

    [선진통일연합 대해부] 선통련 참여자 살펴보니

    오는 6일 창립대회를 갖는 ‘선진통일연합’(이하 선통련)에는 사회 각 분야의 대표 주자들이 총망라됐다. 선통련 회원은 지난달 말 현재 1만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23일 발기인대회 당시 1600명에서 6개월여 만에 6배 이상 세를 불렸다. 선통련 활동을 국민 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한 ‘방향타’ 역할은 100여명의 고문단이 맡게 된다. 고문단 가운데는 우선 김수한·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시중 전 과학기술부 장관,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등 과거 입법·사법·행정부를 대표했던 인사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은 선진통일연합의 해외지부 설립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초대 군사령관을 맡았던 백선엽 예비역 대장,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사망 후 ‘포스트 황장엽’ 중 한명으로 꼽히는 탈북자 출신의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도 포함돼 있다. 지난 대선에서 ‘뉴라이트 운동’의 주축이 됐던 김진홍 두레교회 목사,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 등 종교계 인사들도 고문단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아울러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정의화 국회 부의장을 비롯, 박진·나성린·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 윤윤수 휠라코리아 대표이사, 이세중 환경재단 이사장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전문가들도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회원 명단에서 보수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빠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통도사 주지 원산 스님 임명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30일 통도사 신임 주지로 원산 스님을 임명했다. 원산 스님은 통도사의 방장(方丈)인 원명 스님이 추천한 인물로, 1968년 4월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으며 벽련화사 주지, 조계종 교육원장 등을 지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北 종교 개방되면 통일후 사회화합에 큰 도움”

    “北 종교 개방되면 통일후 사회화합에 큰 도움”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북한에도 종교가 개방되면 통일된 이후 사회가 화합하는 데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장 루이 토랑 추기경을 접견하고 “지난번 독일 방문에서 독일 통일 주역들과 조찬간담회를 하면서 독일도 종교를 통해 통일 이후 사회가 화합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토랑 “진정한 통일은 사람에 의한 것” 토랑 추기경은 이에 대해 “분단된 나라에서 통일은 매우 중요하다. 통일은 사람에 의해 돼야 하며, 진정한 통일은 기구에 의한 것이 아니고 우정에 의해, 그리고 문화교류나 종교교류 같은 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종교 간 평화가 잘 유지되는 국가이고 또 가족 간에 종교가 달라도 불편함이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면서 “한국 사람들은 종교가 달라도 종교계의 큰어른들을 서로 존경하는 그런 사회”라고 소개했다. 토랑 추기경은 그러자 “한국은 (종교 간 대화에서) 정말 좋은 예를 보여 주는 국가이며 가족의 가치와 생명에 대한 가치, 젊은이들에 대한 도덕적인 가르침, 이런 것이 잘되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접견에는 정진석 추기경과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피에르 루이지 첼라타 대주교, 김희중 대주교 등이 참석했다. ●국내 주요 종교지도자들과 의견 나눠 토랑 추기경은 청와대 방문에 이어 오전에는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자승 스님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토랑 추기경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주재로 오는 10월 27일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열리는 ‘세계종교지도자 초청 평화를 위한 기도회’ 공식 초청장을 자승 스님에게 전달했다. 자승 스님은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가 부처님 오신날 축하 메시지를 발표한 것 등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용주사 종 모형을 선물했다. 토랑 추기경은 이어 오후에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이슬람교, 정교회 등 국내 주요 종교 지도자들이 서울 궁정동 주한 교황청 대사관에서 가진 간담회에도 참석해 종교 간 대화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자승 스님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원불교 김주원 교정원장, 성균관 최근덕 관장, 천도교 임운길 교령, 이슬람교 이행래 이맘, 한국정교회 사무총장 나창규 신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전 사무총장 최수일 목사 등이 참석했다. 토랑 추기경은 25~26일 성균관, 명동대성당, 가톨릭대, 절두산 성지 등을 방문하고 27일 출국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고] 사찰생태연구소 김재일 대표

    김재일 사찰생태연구소 대표가 1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62세. 1949년 11월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1994년 국내 최초의 생태 탐방 시민단체인 ‘두레 생태기행’을 설립했고, 2002년 사찰생태연구소를 만들었다. 사단법인 보리 이사장, 숲 해설가협회 공동대표, 조계종 환경위원회 명예위원을 지냈다. 올 1월에는 폐암 투병 중에도 7년간 전국 사찰을 돌아보고 쓴 ‘108사찰 생태기행’ 시리즈 10권을 완간했다. 유족은 부인 남숙향씨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8일 오전 8시다. 영결식은 18일 오전 9시 30분 봉은사에서 조계종 환경위원회장으로 엄수된다. (02)3410-691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나와 통일] (13) 조계종 혜경스님

    [나와 통일] (13) 조계종 혜경스님

    지난 4일 조계종은 북한의 조선불교도 연맹과 금강산 신계사에서 어린이 구충제 10만정 등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공동 참배를 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남북의 불교도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3년 만이다. 10여명의 방북단을 이끌고 신계사를 다녀온 혜경 스님은 “불교문화에서 남북이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면서 “이번 방북이 남북관계 변화에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계사 방문이 얼마 만인가. -지난해 가을에 다녀오고 7개월 만이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에는 스님들이 금강산 온정리에 상주하고 있었다. 5·24 조치 이후에는 아예 북에서도 신계사에 아무도 보내지 않는 모양이다. →신계사는 조계종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 같다. -신계사는 신라시대(519년)에 지어진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이다. 6·25전쟁 때 건물이 모두 불타 없어진 것을 2004년 조계종과 현대아산, 조선불교도연맹이 공동으로 대웅전을 복원했다. 완전 복원된 것은 2007년으로 한창 공동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을 때 금강산 관광이 중단돼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에 남북이 공동법회를 연 것은 3년 만이다. -원래는 공동법회를 하고 싶어했는데 통일부에서 승인이 안 났다. 스님들이 예불하고 은공하는 것은 일상인데 이걸 왜 못하게 하는지…. 그래서 그냥 ‘남북불자들의 신계사 공동참배’라고 했다. →최근에서야 인도적 지원이 재개됐는데. -통일이 만약 우리의 지상과제라면 통일을 왜 하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같은 민족이고 형제이지 않은가. 일본에는 지진 피해가 났을 때 정치적 사안과 인도적 지원은 별개라고 해서 지원하지 않았나. 왜 북한에는 이 논리를 적용하지 않는가. 무슨 일이 생기면 내 식구부터 챙기는 게 인지상정인데 영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 →남북관계에서 불교계의 역할은 무엇인가. -전통문화 측면에서 남과 북이 공통분모를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에도 보물급 사찰이 있고 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다.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문화의 동질성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방북을 하고 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나. -부처님 말씀 중에 “모든 존재가 나와 한몸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돌보듯 돌보는 게 잘사는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신계사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5시간 동안 이걸 생각하니 참 정치하는 사람들이 많이 원망스러웠다. →정부나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 총무원 집행부의 공식 슬로건이 소통이다. 우리 현실은 남남갈등이 심각하다. 정치인은 더 소통이 안 되고 있다. 불교의 목표가 부처님이 필요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듯, 정치의 목표는 정치인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념이 다르더라도 나를 비롯한 이웃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 이번 방북이 계기가 돼서 정부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남북관계 변화에 작은 씨앗이 됐으면 한다. →통일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통일은 반드시 돼야 한다. 이번에 갔을 때 솔잎혹파리인지 재선충인지 몰라도 신계사 주변 소나무들이 병들어가고 있었다. 그 소나무는 우리 할아버지와 친구다. 두 세대만 올라가면 남북이 어디 있고, 정치적 이념이 어디 있나. 하루빨리 그렇게 (하나가)돼야 한다. →남북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계절로는 봄이 왔는데, 아직 우리 가슴엔 봄이 먼 것 같다. 계절의 봄은 환경이 만들지만 가슴의 봄은 우리의 생각과 노력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불교도들이 가슴에 진달래, 개나리를 피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연등회’ 정부-불교계 화해 불빛될까

    ‘연등회’ 정부-불교계 화해 불빛될까

    부처님 오신 날과 맞물려 불교계의 상징 격 행사로 해마다 열려온 연등회. 이 연등회가 불교계와 정부의 경색관계를 푸는 결정적 단초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연등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할 입장을 불교계에 전했다. 발단은 부처님 오신 날에 앞서 지난 7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연등축제에 참석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연등회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태스크 포스팀을 운영할 것을 제의한 것. 이에 자승 스님은 “잘되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조계종단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불교계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제의로는 볼 수 없다.”며 “향후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 조계종이 정부·여당 인사의 사찰 출입을 봉쇄해오다 최근 “불교 문화재에 대한 정부·여당의 인식개선 노력이 일정부분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진정성을 지켜보겠다.”는 천명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불교계에선 연등회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건이 정부·여당과 불교계의 관계 개선을 향한 큰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병국 문화부장관이 사실상 취임 후 자승 총무원장과의 첫 공식적인 대면에서 불교계의 큰 이슈를 꺼낸 데다 최근 해빙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데 따른 관측이다. 연등축제는 불교계가 오래 전부터 국가대표 브랜드화와 공인을 요구해 왔던 범불교계의 의식이자 행사. 지난 7일 서울 도심 연등행렬에만도 32만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문화재청 소속 중요무형문화재지정 조사위원들이 연등회와 연등축제의 모든 과정에 참여해 현장실사를 벌인 것도 변화가 엿보이는 대목. 문화재청이 “고증과 재현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연등회의 문화재 지정을 미루어 왔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불교계에선 지난해 조계종이 문화재청에 신청한 연등회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이 무산되자 불만이 고조돼 왔던 게 사실이다. 아무튼 석가탄신일에 즈음해 정병국 문화부장관이 내놓은 ‘연등회 세계문화유산 추진’ 건은 정부의 후속조치 여하에 따라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 그와 맞물려 불교계도 바빠질 듯하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법전 종정 “모든 중생은 미완의 여래”

    법전 종정 “모든 중생은 미완의 여래”

    10일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 사찰과 암자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법요식에는 스님과 신도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법어를 통해 “모든 중생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법신(法身)을 갖추어 있고 아름다운 불성(佛性)을 지닌 미완의 여래(如來)”라면서 “자성밖에 진리가 없고 부처가 따로 없으니 찾으면 잃게 되고 구하면 멀어진다.”고 말했다. 조계사 법요식에는 다문화 가정, 이주 노동자 등 소외 계층과 이슬람교 지도자를 비롯한 이웃 종교 지도자들이 대거 초청됐다. 한나라당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 박진 나경원 조윤선 의원,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 최고위원 등 여야 의원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오세훈 서울 시장 등 정부 인사와 정치인 10여 명도 법요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불교계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지 않았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남북 불교계의 공동 발원문이 낭독됐으며 올해 불자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패션디자이너 고(故) 앙드레 김, 방송인 이수근,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등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태고종은 전국 3000개 사찰에서 ‘봉축대법회’를 봉행했으며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열린 법요식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시연 등을 통해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와 기쁨을 나누었다. 천태종도 충북 단양군 구인사와 전국 150여개 말사에서 동시에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회를 갖고 부처님 탄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황우여 “부자·웰빙정당 오명 씻겠다”

    황우여 “부자·웰빙정당 오명 씻겠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의 첫 라디오 연설은 ‘반성’ 모드였다. 10일 오전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황 원내대표는 “서민 현실과 동떨어진 부자 정당, 웰빙 정당이라는 오명을 깨끗이 씻어 버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소득 2만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 이명박 정부 들어 커다란 경제적·정치적 성과가 있었지만 서민경제가 더 어려워졌다는 성장의 이면을 살피는 데 한나라당이 그동안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서민들을 위한 정책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생애 맞춤형의 행복한 복지정책을 펼치겠다.”면서 “10대 등록금, 20대 일자리, 30대 보육 문제, 40대 내 집 마련, 50대 노후 보장 등 연령별로 겪는 사회적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당이 앞장서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추가 감세 철회를 통해 대학생 등록금과 보육료 및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도 거듭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지난 4·27 재·보선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를 받들어 처절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면서 “그동안 국민들이 가장 싫어했던 계파 갈등과 일부 주류의 자리 독식을 극복하고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변화를 선택했다.”고 자평했다. 국회조찬기도회장을 맡을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원내대표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부처님의 깨달음 위에서 우리는 너와 내가 따로 없는 이웃이며 동반자’라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봉축사 일부를 소개한 뒤 “화합과 소통의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무상 달콤한 유혹에 현혹되지 말아야”

    “무상 달콤한 유혹에 현혹되지 말아야”

    “무상복지는 한정된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재정을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태공(太空) 송월주(76) 스님이 3일 주지로 있는 서울 구의동 영화사에서 ‘나의 불성을 깨우고 남의 불성을 돌봅시다’라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어를 전한 뒤 최근 정치권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사회 현안 등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스님은 “현실 정치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종교지도자로서 사회 발전과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할 책임감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복지에 대해 스님은 “위정자들의 정치적 주장과 선전이 때론 부처님의 가르침을 흐리게 한다.”면서 “노력 없이 얻는 열매는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이것이 바로 무상복지라는 달콤한 유혹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수조원이 예상되는 무상의 구호와 정책이 중생을 구하고 살리는 길인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날 ‘무상급식 주민투표 청구인 서명부’에 서명하기도 했다. 스님은 ‘불자행도이 내세득작불’(佛子行道已 世得作佛·불자가 어떻게 행하느냐에 따라 부처를 이룰 수 있다)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국민의 세금으로 표를 얻는 행위는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며 주민투표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늦은 감은 있지만 최근 비생산적인 갈등과 분쟁을 보면서 답답해 나서게 됐다.”며 “다만 나의 발언은 불교계를 대표하는 것이 아닌 개인적 소신”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여수 세계불교도대회, 내년 6월쯤 개최예정

    전남 여수에서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간 동안 전 세계 불교지도자 등이 대거 참가하는 세계불교도대회가 열린다.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여수 지역 35개 사찰로 구성된 여수불교사암연합회는 여수박람회가 열리는 2012년 6월쯤 여수에서 ‘2012세계범불교도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세계불교도우의회, 세계불교대학 등이 공동주최하는 이 대회는 인류의 정신적 좌표와 세계평화, 환경보전 등을 논의하는 세계불교지도자들의 국제행사다. 세계불교도우의회 가입 70여개국 불교지도자 등 1000여명을 포함해 총 10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 내용은 불교문화산업박람회, 연등축제, 수상뮤지컬, 사찰음식 등 전통문화 교류전시 등이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정부의 문화재 인식 변화 진정성 지켜볼 것”

    “정부의 문화재 인식 변화 진정성 지켜볼 것”

    “자비의 종교인 불교 사찰에서 오가는 이를 막고 통제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여당 측의 인식 변화가 어느 정도 감지되고 있음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최근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정부·여당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 변화의 진정성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문화재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불교문화재는 비단 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소중한 유산입니다. 정부·여당이 적극적으로 관리·유지·보수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 책임을 지지 못한다면 차라리 문화재를 해체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자승 스님은 이날 템플스테이 예산 파문 후 정부·여당 인사의 조계종 사찰 출입을 봉쇄했던 종전 입장에선 현격히 유연해진 모습을 보이면서도 “여전히 문화재를 홀대하는 정부·여당 인사들과는 거리를 두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래서 일단 다음달 10일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엔 정부·여당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모든 의식에도 참여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조계사 문 열렸다” 與 불자회 의원 4개월만에 법회

    “조계사 문 열렸다” 與 불자회 의원 4개월만에 법회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굳게 닫혔던 조계사 문이 4개월여 만에 활짝 열렸다. 19일 오전 한나라당 불자회 소속 의원 20여명이 ‘전통문화수호 및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상생과 화해 다짐법회’를 가지면서다. 국내 최대 종단인 조계종도 정부·여당에 대한 출입금지령을 완화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한나라당과 불교계의 관계가 해빙단계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김무성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불자회장 이인기 의원, 국회 불자모임인 정각회 회장 최병국 의원, 조윤선·김학송·서병수·장윤석·정태근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은 대웅전에서 참회의 108배를 한 뒤 법문을 들었다. 법회를 주도한 도법 스님은 “정부·여당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일을 마치 특정 종교를 지원하고 혜택을 주는 것처럼 여기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짓”이라면서 “정부·여당과 조계종단 모두가 자성과 쇄신을 통해 오직 국민을 부처님처럼 섬기고 국민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무릎을 꿇고 통성기도를 한 것에 대해서 “그 대상이 국민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국민들로부터 냉소와 비난을 받을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불자회 총무인 조문환 의원은 발원문을 통해 “불자회는 정부·여당과 불교계 간의 상생화합과 소통을 위한 가교역할에 소홀했던 점을 참회하며 앞으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회에 앞서 한나라당 출입 허가에 반발해 침묵시위를 하던 대한불교청년회장이 의원들을 막아서면서 김학송 의원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자승 스님, 승적위조 무혐의”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의 승적부 위조 의혹에 대해 다시 한번 무혐의로 결론 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김창)는 승적부 위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된 자승 스님을 혐의 없음 처분했다고 17일 밝혔다. 자승 스님은 2009년 총무원장 후보로 등록하면서 승적부를 위·변조하고, 수계일과 학력을 허위로 기재해 공정한 선거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고발됐다. 검찰은 자승 스님의 승적부 사본이나 다른 후보자의 이력서 등을 추가 확보해 의혹을 재검토한 결과 이력서는 특별한 양식 없이 후보자가 임의로 필요한 내용을 기재하고, 수계일은 종단의 적법절차에 따라 정정된 점 등이 인정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고검 형사부(부장 김경수 검사장)는 자승 스님에 대한 무혐의 처분과 관련, 고발인이 제기한 항고를 받아들여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돌려보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정부 - 불교계 물밑에서 무슨 일이

    정부 - 불교계 물밑에서 무슨 일이

    다음달 10일은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 8일)이다. 봉축행사는 오는 11일 시작된다. 행사를 앞두고 정부와 불교계가 급격한 해빙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 4일 당·정·청은 불교계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같은 날 불교계에서는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기간 정부·여당 인사의 사찰 출입을 사실상 허용하는 지침으로 이에 화답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전국 사찰에 내려보낸 봉축행사 실천 지침은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은 초청하지 않지만 개인 자격의 신행 활동을 할 경우 별도의 의전 없이 허용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지난주 총무원 포교원장이 청와대 안에서 법회를 갖고 조계종 총무원 앞 출입금지 팻말을 철거하면서 ‘감지’되기 시작한 화해 모드다. 조계종 관계자는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의 봉축행사 참석은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개인적인 신행 활동은 기존대로 허용하는 것일 뿐 방침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를 놓고 불교계 안팎에서 말들이 분분하다. 특히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 참여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 380명의 명단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비난이 드높다. 정부와 불교계가 이렇다 할 계기나 특별한 ‘사건’ 없이 해빙되고 있는 것이 이와 무관치 않으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한 불자는 “불교계가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조차 하지 않는 데다 반성 고백도 없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진행되는 조계종의 자정과 쇄신 5대 결사 운동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종교 편향에 결기를 드세웠다가 흐지부지됐던 과거 전철을 되밟는 것이 아니냐는 점잖은 비판에서부터 자정과 쇄신의 5대 결사라는 것 자체도 이미 한계를 안고 있다는 근본적인 비판까지 내부 불만이 들끓고 있다. 이를 의식해 조계종이 정부와 여당을 향한 산문(山門)을 쉽게 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상효 실천불교승가회 사무국장은 5일 “대정부 관계를 계속 폐쇄하느냐 마느냐는 부차적인 문제며 종단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내적 쇄신과 변화가 핵심”이라면서 “돌아가면서 결의대회를 하고 있지만, 불교의 과거를 진실로 반성하고 변화하려는 전체적인 의지가 너무도 미약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정과 쇄신은 과거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자기반성을 선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불교계 또 다른 관계자는 “조계종 최고 수장이 정부 여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실이 폭로됐는데도 가타부타 말하지 않은 채 5대 결사만을 얘기한다면 그 의지를 누가 인정하고 권위에 따르겠냐.”면서 “솔직한 자기 고백은 하지 않은 채 정부와 관계를 풀려고 하니 여러 가지 의문과 의심이 계속 제기되는 것”이라며 자승 총무원장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정웅기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은 “어느 정도 타협은 할지라도 5대 결사운동을 확 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근본적 쇄신을 위한 의지와 노력 자체가 의심받지 않는 상황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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