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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계와 시민, 국가에 의한 차별과 폭력의 상처 치유의 길 찾는다

    불교계의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로 알려진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불시넷)가 그동안 국가에 의해 자행된 차별·폭력 사례를 통해 치유와 해법을 모색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16일 시작해 11월 29일까지의 일정으로 진행 중인 ‘10·27법난 기념사업-국가폭력, 성찰과 치유의 길을 찾아’가 그것. ‘10·27법난’ 34주기를 맞아 블교계 종단이 아닌, 시민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치유의 행사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온 장애인, 군인, 기지촌 성매매 여성, 성적 소수자 등이 그동안 국가로부터 어떤 차별과 폭력을 받고 고통을 겪어 왔는지 성찰하고 그 고통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 불교계 시민단체들이 지금 무엇을 함께해야 하는지 지혜를 모으고 사회적 아픔에 대한 불교적 치유의 해법을 공동 모색하자는 데 뜻을 모아 열리게 됐다고 한다. 행사는 ‘릴레이강연’(서울 조계사 안심당 3층 법당)을 비롯해 국가폭력 현장과 치유 현장을 돌아보는 ‘현장탐방’, 국가폭력에 의한 고통에서 벗어날 해법을 모색하는 ‘치유워크숍’으로 짜였다. 이 가운데 릴레이강연은 ‘잊혀진 목소리를 다시 듣다’라는 주제로 11월 27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진행될 예정이다. 장경욱 변호사의‘정치적 이념의 다름, 무엇이 문제인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의 ‘장애인, 죽어야 사람인가’, 신영숙 새움터 대표의 ‘미군위안부 숨겨진 진실’, 임지운 반올림 변호사의 ‘국가를 지배하는 기업의 출현’ 등이 이어진다. 국가폭력에 대한 성찰·치유의 현장을 찾아가는 현장탐방은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김근태치유센터와 평택 쌍용차 해고자 치유공간 ‘와락’, 햇살센터, 노근리 평화공원, 광주트라우마센터 등에서 열린다. 이어 11월 29일 오후 1시 서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보현실에서 ‘드러내고 다시 함께’라는 주제로 치유워크숍이 개최될 예정이다. 10·27법난은 1980년 군부 쿠데타 세력이 합동수사본부를 내세워 불교정화의 명목 아래 국가 공권력을 동원해 불교와 불교교단을 탄압한 인권유린 사건이다. 조계종 주요 스님과 관련자 153명을 강제 연행한 뒤 군경 3276명을 투입해 전국 사찰·암자 5731곳을 일제히 수색, 1900여명을 불법 연행하고 고문 수사해 ‘불교계 최대의 치욕’으로 여겨진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종교 플러스]

    11일 안산서 ‘다문화 한마음 축제’ 한국구세군은 11일 안산시 단원구 와스타디움에서 ‘다문화 한마음 한가족 축구·문화 축제’를 개최한다.이날 행사는 다문화 가정과 한국 가정의 초·중학교 남녀 학생이 참가하는 축구대회, 의상·음식 체험, 문화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축구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다문화 축구팀 8팀이 참가한다. 프로축구 선수들이 직접 가르치는 ‘축구 클리닉’도 마련된다. 한편 다문화 사역을 하는 안산 지역 10여개 단체는 행사장 주변에 부스를 설치해 미용 봉사와 무료 급식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생명평화 위한 불교선언’ 발표 조계종 환경위원회와 월정사, 화쟁아카데미는 11일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에서 ‘2014 생명평화를 위한 월정불교선언’을 발표한다. 이번 불교선언은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개막을 맞아 불교계가 불교의 생명관과 생명윤리를 담아 국제사회에 선언하는 것.생명을 인간의 이용과 활용의 측면에서 다루고 있는 세태를 지적하고, 불교적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는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평창 일원에서 194개국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 주제로 열리고 있다. 부산 WCC 총회 결산 백서 발간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WCC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를 결산한 한글백서가 발간됐다. 512쪽 분량의 백서에는 2009년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CC 제58차 중앙위원회의 한국총회 개최 결정부터 한국준비위원회 구성, 총회 개최, 준비위 해단까지 4년4개월의 과정이 수록됐다. 총회 준비활동, 개요, 내용, 총회 평가 및 분석 등 4장으로 구성됐으며 주요 문건과 회의 내용을 담았다. 월터 알트만 중앙위원회 의장 보고, 저스틴 웰비 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 인사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 한국준비위 정관도 수록했다.
  • 국민 3명중 1명 “사회기여 종교 없다”

    국내 종교 가운데 천주교의 신뢰도가 가장 높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지난 8월 만 16세 이상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해 9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확인됐다. 먼저 1∼5점 척도의 신뢰도 조사에서 천주교 신뢰도가 3.3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은 불교(3.32), 개신교(2.92), 원불교(2.41), 이슬람교(2.17) 순으로 집계됐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크기에서도 천주교가 3.40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개신교(3.32), 불교(3.27), 원불교(2.37), 이슬람교(2.14) 순이었다. 종교별 기여도는 불교(30.2%), 개신교(20.1%), 천주교(15.8%) 순으로 나타났다. 그런 반면 사회 발전에 기여한 종교를 묻는 질문에 ‘없다’는 응답도 31.7%나 됐다. 국민 3명 중 1명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종교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3년 전 같은 조사에 비해 사회발전에 기여한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14.8% 늘어난 반면 각 종교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상당 폭 감소(불교 4.5%, 개신교 6.9%, 천주교 5.1%)하는 등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교 간 갈등 원인을 제공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는 ‘개신교’가 59.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불교는 15.9%, 천주교는 7.9%였다. 한편 국민들은 종교가 무엇보다 ‘고통과 슬픔, 좌절에 대한 위로’ 역할(42.7%)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공동체 회복을 위해 종교계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양심과 도덕성의 강화’(25.6%)라고 응답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국민 3명중 1명 “사회기여 종교 없다”

    국내 종교 가운데 천주교의 신뢰도가 가장 높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지난 8월 만 16세 이상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해 9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확인됐다. 먼저 1∼5점 척도의 신뢰도 조사에서 천주교 신뢰도가 3.3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은 불교(3.32), 개신교(2.92), 원불교(2.41), 이슬람교(2.17) 순으로 집계됐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크기에서도 천주교가 3.40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개신교(3.32), 불교(3.27), 원불교(2.37), 이슬람교(2.14) 순이었다. 종교별 기여도는 불교(30.2%), 개신교(20.1%), 천주교(15.8%) 순으로 나타났다. 그런 반면 사회 발전에 기여한 종교를 묻는 질문에 ‘없다’는 응답도 31.7%나 됐다. 국민 3명 중 1명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종교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3년 전 같은 조사에 비해 사회발전에 기여한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14.8% 늘어난 반면 각 종교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상당 폭 감소(불교 4.5%, 개신교 6.9%, 천주교 5.1%)하는 등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교 간 갈등 원인을 제공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는 ‘개신교’가 59.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불교는 15.9%, 천주교는 7.9%였다. 한편 국민들은 종교가 무엇보다 ‘고통과 슬픔, 좌절에 대한 위로’ 역할(42.7%)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공동체 회복을 위해 종교계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양심과 도덕성의 강화’(25.6%)라고 응답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불교 문화 체험의 장 ‘오대산 문화축전’…아이 손잡고 가볼까?

    불교 문화 체험의 장 ‘오대산 문화축전’…아이 손잡고 가볼까?

    가을을 맞아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 각지의 다양한 가을 축제들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제11회 ‘오대산 문화축전’이 오대산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으로 눈길을 끈다. 올해 열한 번째로 개최되는 오대산 문화축전은 ‘생명, 명상, 치유의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1일부터 10월 19일까지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9일간 개최된다. 오대산 문화축전은 강원 지역 대표축제다. 특히 올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문화올림픽’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강원도민의 화합을 만드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11일 오전 11시 ‘한강시원제의’를 시작으로 체육대회, 치유의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 전시, 축하공연 등 많은 사람들이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축제의 장이 펼쳐지게 될 예정이다. 먼저 11일에는 개막식 이후 대덕고승을 증명법사로 모셔 ‘보살계 수계 대법회’를 봉행하며, 저녁에는 ‘월정사 탑돌이’가 경내 탑앞 마당에서 펼쳐진다. 12일에는 오대산 계곡을 화려하게 단장한 단풍길을 따라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 걷기’ 행사가 진행되며, 한강생명포럼 주관으로 ‘한강생명 살•가•지 문화제’ 개막과 지역 문화 한마당으로 ‘강릉 관노 가면극, 사물놀이, 시조, 고구려 북소리’ 등이 공연된다. 셋째날인 13일부터 일곱째날인 17일까지는 지역문화인들의 공연으로 가을과 어울리는 통기타 연주와, 지역 밴드 공연, 사물놀이, 안데스 음악 공연이 펼쳐지며, 16일에는 어린이 찬불 동요제가, 17일에는 진부초등학생들의 어린이 뮤지컬이 진행되게 된다. 18일에는 ‘제26회 강원도지사기 국민생활체육 강원도 씨름왕 선발대회’ 예선전이 진행되며, 저녁에는 ‘생명, 명상, 치유’의 ‘Song of the Moon at woljeongsa’ 라는 주제로 ‘소지로-오카리나’, ‘이루마-피아노’, ‘서문탁-가요’ 등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19일에는 불교차인행사가 두 번째로 진행되며, ‘씨름왕 선발대회’ 결승전과 지역문화인들의 공연(평창아라리, 봉평농악대, 사물놀이, 지역 청소년 공연 밴드 및 댄스동아리)이 메인무대에서 진행되게 된다. 이번 오대산 문화축전은 국내외 초청인사, 관광객, 신도, 지역주민, 다문화가정, 장애우, 기타 등 15만 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강원일보 등의 주최로 개최되게 된다. 오대산 문화축전의 주최 측 관계자는 “오대산문화축전이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며, 아울러 지역을 대표하고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이라며, “또한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공연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문화 및 경제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교 플러스]

    美 선교사 알렌 입국 130주년 ‘한국 교회사 특강’ 한국장로교역사학회(회장 임희국 장신대 교수)와 남대문교회(손윤탁 담임목사)는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알렌(1858~1932) 입국 13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1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10회에 걸쳐 ‘한국 교회사 특강’을 개최한다. 특강은 개신교의 전래와 복음 수용 과정, 첫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과 남대문교회의 관계, 일제강점기 기독교의 발전과 수난, 한국 교회의 사회 참여 등을 주제로 전공 학자와 목회자들이 강의한다. 오는 21일 오후 2시 30분 남대문교회에서 ‘알렌 선교사 입국 130주년 기념 예배’를 드릴 예정이며 25일과 10월 2, 16, 25일 오후 8시 파이프오르간 연주회도 연다. (02)753-6434.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주제로 1차 공청회 조계종 종책모임 삼화도량을 주축으로 발족한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사부대중 연대회의(연대회의)’는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총무원장 직선제가 왜 이 시대의 종단과제인가’라는 주제로 1차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서는 주제 발표와 함께 ▲바람직한 총무원장 직선제 ▲현행 간선제의 문제점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도덕적인 종단 지도자 선출방법과 관련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대회의는 공청회와 관련해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 선정을 총무원 집행부와 불교광장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새달 31일까지 가톨릭미술상 후보 접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제19회 가톨릭미술상 후보를 오는 10월 31일까지 공모한다. 본상은 회화, 조각, 공예, 디자인, 건축 등 5개 부문에 걸쳐 모집하며 한국 종교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작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상도 수여한다. 각 교구 가톨릭미술가회의 추천을 받은 작품에 대해 부문과 관계없이 시상하는 추천작품상도 처음 신설했다. 추천서와 응모서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www.cbck.or.kr)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02)460-7627.
  • 불국사 주지에 종우 스님 임명

    불국사 주지에 종우 스님 임명

    조계종은 제11교구 본사 불국사 주지에 종우 스님을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불국사는 문중 화합을 통해 신임 주지를 원만하게 선출했다”면서 “불국사 선원을 오랫동안 잡음 없이 이끌어 온 만큼 교구 안정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종우 스님은 1980년 월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고 분황사 주지, 불국사선원 선원장 등을 지냈다.
  • ‘총무원장 직선’ 싸고 조계종 홍역 치를까

    ‘총무원장 직선’ 싸고 조계종 홍역 치를까

    불교 조계종이 총무원장 직선제를 둘러싸고 또 한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야권 인사들이 결집해 총무원장 직선제를 관철하겠다며 연대운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대운동이 다음달 있을 제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시작돼 주목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사부대중연대회의’(연대회의)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통해 소수에 의해 종단 운영이 좌우되는 폐해를 막고 수행가풍 진작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창립 취지문을 통해 “모든 종도가 선거권을 가질 때 원융화합이 이뤄지고 승가의 일원으로 종무행정에 책임을 다할 수 있다”면서 “비구·비구니에게 동등한 선거권을 주는 것이 원융산림을 강조한 부처님 가르침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총무원장 직선제는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안이기도 하다. 연대회의는 이와 관련해 “34대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자승 스님이 선거공약으로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제시했고 198회 임시회에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종도들이 염원하는 직선제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참여 인사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을 뿐 아니라 직선제 관철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까지 제시해 눈길을 끈다. 대표발기인만 보더라도 이른바 조계종 야권 인사들이 망라됐다. 조계종 전 호계원장 법등 스님, 전 호법부장 도진 스님, 전 중앙종회 의장 보선 스님, 현 중앙종회 의장 향적 스님, 삼화도량 회장 영담 스님,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등이 그들이다. 특히 직선제 관철을 위해 비구·비구니 상관없이 상좌를 둘 수 있는 승랍 10년 이상 모든 스님에게 선거권을 주자는 안을 제시해 큰 반향을 부를 전망이다. 조계종은 현재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의 선거인단과 중앙종회 의원 81명 등 321명의 투표로 총무원장을 뽑는다. 따라서 승랍 10년 이상 모든 스님이 선거에 참여한다면 조계종단에선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차별과 관련해 논란이 돼 왔던 비구니들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에는 전국 비구니회에 위촉된 비구니 2명이 들어 있다. 종단 스님 8000∼9000명이 선거에 참여하면 돈 선거를 막고 이권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을 것이란 게 연대회의의 계산이다. 연대회의는 이를 위해 서명운동과 함께 전국 교구·본말사 설명회, 공청회, 토론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작은 총무원, 큰 교구’라는 표어를 내걸고 완전한 교구중심제 실현을 통해 총무원장의 권한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와 재정, 재산처분권 등 사찰 살림에 관한 주요 권한은 교구가 갖고, 총무원은 교구를 관리, 지원하는 최소한의 감사권만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대회의 발족은 다음달 중순 있을 16대 중앙종회 의원 선거를 우선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연대회의는 중앙종회의원 출마 후보자를 우선 대상으로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직선제 실현에 서명한 후보자가 중앙종회 원내에 진출하면 자연스럽게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과 관련 종헌 개정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복안이다. 영담 스님은 이와 관련, “모든 종도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면 종책 모임과 관계없이 직선제 실현에 서명한 분들이 종회에서 입법활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 등 입법안도 마련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野 온건파 목소리 더 커져야 한다

    세월호특별법 대치 속에 정기국회가 개점휴업 상태로 시작된 어제 황주홍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중도·온건 성향 의원 20여명이 모임을 갖고 국회 등원을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장외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별반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온건파들이 조직적 움직임을 본격화한 것이다. 새정치연합 내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소속 의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국회만큼 정부·여당과 맞서 싸울 장(場)은 없다”며 즉각적인 등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나아가 세월호특별법과 민생현안을 연계한 데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새정연 온건파 의원들의 외침은 당 리더십이 실종되고, 이에 따라 당 전체가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울림이 적지 않다. 강경파들은 이날 온건파 의원들의 집단행동이 당내 분란을 가중시키고 결과적으로 여당을 돕는 것이라고 주장하나, 기실 이들의 목소리는 새정연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강경파 주도의 장외투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이며, 의회 안에서 야당의 위상을 제대로 확보하려는 충정인 것이다. 지금 민심은 새정연에 레드카드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새정연 정당 지지율은 21%에 그쳤다. 지난 3월 안철수 의원 측과 통합하면서 민주당 간판을 바꿔 단 뒤로 최저수준이다. 새누리당 지지율 44%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보다 하루 전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장외투쟁에 나선 지난달 26일 이후 하루가 다르게 지지율이 떨어져 26일 22.6%, 27일 18.8%, 28일 16.6%를 기록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외면하는 정당이 되고 만 것이다. 강경파 주도의 장외투쟁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0%가 반대의 뜻을 밝혔다. 장외투쟁에 반대하기는 비단 일반 국민뿐만이 아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종교 지도자들도 호소문 등을 통해 새정연이 속히 국회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새정연이 걱정해야 할 건 민심 이반만이 아니다. 130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 정국 흐름에 주도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더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지난달 새누리당과의 세월호법 합의를 잇달아 번복하고는 바통을 세월호 유족 측에 넘겨주면서 새정연은 스스로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딜레마에 빠져버렸다. 세월호 유족이나 시민단체 등이 장외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국회에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점 마련에 고심하는 것이 정상적인 의회정치의 모습이련만 지금 상황은 어떠한가. 새정연 의원들은 거리로 나가고, 정작 세월호 유족 대표들이 새누리당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니 누가 야당이고 누가 유족인가. 새누리당이 세월호 유족들과 세월호법에 대해 극적 합의를 이룬다면 새정연은 이후 뭘 어찌할 셈인가. 머쓱한 표정으로 국회로 돌아가 합의안에 도장 찍는 것으로 야당 역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한 바 있다. 지금 이 말을 새정연 강경파 의원들이 차용하고 있으나 고인이 철저한 의회주의자였음을 반추한다면 정작 온건파 의원들이 새길 말이다. 의회정치의 중심에 서는 정당이 되도록 중도온건파 의원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하기 바란다.
  • 자살 예방 위해 모인 종교지도자들

    자살 예방 위해 모인 종교지도자들

    ‘세계 자살 예방의 날’(10일)을 앞두고 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열린 기념식 참석자들이 협약을 맺은 뒤 이를 기념하는 핸드 프린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서정기 성균관 관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자살예방’ 정부·종교계 함께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자살률을 낮추고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종교계와 손잡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한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앞두고 1일 서울 세종대에서 자살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자살예방을 위한 범종교 협약’을 맺는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 연대기구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정부와 종교계는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국민 인식개선 캠페인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적으로 생명존중의 분위기가 형성되길 기대한다”면서 “자살 기도자, 유가족 등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세월호법은 진실규명·국가 혁신 첫걸음… 장외투쟁 말고 정치권·유가족 힘 모아야”

    “세월호법은 진실규명·국가 혁신 첫걸음… 장외투쟁 말고 정치권·유가족 힘 모아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사회 분열 및 갈등에 대해 우려하며 각계가 최선을 다해 조속히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자승 스님은 31일 “세월호 참사는 국민 모두의 아픔이었으며, 그 고통을 잊지 않겠다는 국민적 합의는 소중한 약속”이라며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자승 스님은 긴급 호소문에서 “진실 규명과 국가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이며, 그 첫걸음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이라며 “여야는 두 번의 합의와 번복, 장외투쟁 등으로 국민을 혼란과 갈등에 빠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는 장외가 아닌 국회에서 진지하고 끊임없는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나라가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지금 세월호 특별법과 함께 민생법안 처리도 논의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또 유가족에 대해서도 “세월호특별법 문제가 국회에서 해결되도록 여야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로운 방안을 모색해 주시기 바라며, 마지막까지 유가족과 함께하겠다는 국민의 거룩한 마음을 믿고 짐을 나누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자승 스님은 “종교 지도자로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그 길에 함께하겠다”고 덧붙이면서 “국민 모두가 자기 자리와 일상으로 돌아가 건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함께 모아야 하고, 그것이 세월호 희생을 헛되이하지 않는 것”이라고 국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글로벌 시대]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민재홍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열풍을 보면서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떠올랐다. 전 세계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종교 지도자 두 분의 한국 방문이 서로 대비되었기 때문이다. 달라이 라마의 한국 방문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이미 추진된 바가 있었지만 우리 정부는 티베트를 지배하고 있는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감안해 무산시켰었다. 그런데 지난 7월 조계종 중앙회가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 선포식’을 거행하고 2016년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히말라야 산맥 북서쪽 드넓은 초원에 양떼와 야크들이 살아 숨 쉬는 자연의 땅 티베트. ‘서쪽의 성결(聖潔)한 땅’이라는 뜻을 가진 ‘시짱’(西藏)에는 우리의 일제 강점기와 닮은 티베트인들의 아프고 시린 역사가 있다. 1949년 10월 중국 공산당은 중화인민공화국을 건립하고, 1950년 10월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티베트를 강제 점령했다. 결국 1959년 3월 10일 중국의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만세 운동이 일어났고, 달라이 라마는 1960년 인도에 망명 정부를 수립하여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1966년 중국 문화 대혁명의 회오리 속에서 중국은 티베트 불교사원을 다수 파괴하고 티베트어의 사용을 금하는 한편, 대규모 한족을 티베트에 강제 이주시켜 티베트의 중국화를 가속화했다. 1989년 3월 티베트는 독립운동 30주년을 맞아 대규모 독립 시위를 전개하였는데, 중국의 유혈진압으로 갈등의 최고조를 맞이하게 된다. 결국 1999년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독립 대신, 티베트의 문화 전통 유지를 전제로 하는 진정한 자치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중국의 티베트 점령 역사는 1905년 을사늑약, 1910년 일제의 강제 병합, 1919년 전국적인 대규모 독립만세 운동, 3·1운동 이후의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 일제의 강제 탄압, 한글 사용 금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역사와 너무도 똑같은 수순을 밟아 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티베트는 독립에 이르지 못했으며, 현재 자치권의 확보도 녹록지 않은 상태다. 베이징을 출발해 티베트 라싸(薩)까지 48시간 달리는 칭짱(靑藏)철도가 2006년 개통되고, 올 8월 라싸에서 티베트 제2도시 르카쩌(日喀則)까지 추가 구간이 연결되면서, 티베트의 중국화는 가속화하고 있고 유사시 중국군의 투입이 가능해졌으며, 티베트의 전통 문화도 급속히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티베트 출신 베이징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티베트 젊은 세대 다수는 이미 그들의 정체성을 잃어 버렸고, 티베트 분리나 정치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중국화·현대화에 몸을 싣고 있었다. 식민지배의 역사적 아픔을 공유하는 입장에서 우리는 티베트의 현실과 미래를 진정성 있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2011년 티베트의 정치적 실권을 롭상 상가이 총리에게 넘겨주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종교 지도자로만 남아 세계 각국을 방문하여 법회를 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노골적인 반대에도 강연회를 수락했고, 일본도 34차례나 방문을 허락했다. 우리도 더 이상 중국의 눈치를 보며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불허해서는 안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랬듯, 달라이 라마가 우리 국민들의 환대 속에 한국땅을 밟고 그가 책에서 말했던 ‘용서해라. 그래야만 진정으로 행복해진다’,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와 같은 용서와 치유,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해주길 기대한다.
  • [명인·명물을 찾아서] 극락전 등 국보·보물 14점 보유… 2018년까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명인·명물을 찾아서] 극락전 등 국보·보물 14점 보유… 2018년까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경북 안동의 천년고찰 봉정사(鳳停寺)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면서부터다. 오랜 역사와 전통,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봉정사는 영국 여왕의 방문과 영화를 통해 세계인들로부터 주목받은 바 있다. 문화재청, 대한불교조계종, 안동시는 2018년까지 봉정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준비에 들어갔다. 2017년까지 등재를 위한 연구와 조사, 국내외 학술대회를 열어 유네스코 현지 실사를 마칠 계획이다. 봉정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전통사찰의 위상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의 사상·의식·생활·문화 등을 잘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의상이 영주 부석사에서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 날렸는데, 그 봉황이 내려앉은 곳에 절을 세웠다는 설화가 있다. 고려 태조와 공민왕이 다녀갔다는 봉정사는 국보와 보물로 가득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국보 제15호)을 비롯해 대웅전(국보 제311호), 화엄강당(보물 제448호), 고금당(보물 제449호), 대웅전 후불탱화(보물 제1614호),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제1620호), 영상회 괘불도(보물 제1642호), 아미타설법도(보물 제1643호) 등 문화재를 무려 14점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극락전은 가공석 및 자연석으로 쌓은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 겹처마로 구성, 매우 간결한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평가다. 기둥은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과 마찬가지로 가운데가 볼록한 배흘림 형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은 부석사의 무량수전이었다. 그러나 1972년 봉정사 극락전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지붕 서까래를 건 도리에서 ‘1368년에 중수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 무량수전의 중수 시기보다 8년 앞섰다. 이로써 봉정사 극락전이 최고의 목조 건축물로 학계 인정을 받게 됐다. 봉정사는 1999년 4월 21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다녀가면서 유명해졌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고 싶다”는 여왕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여왕은 봉정사 극락전을 둘러보고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나무 조각이 주위 경관과 잘 어울린다”며 감탄했다. 이어 방명록에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라는 글귀를 남겨 봉정사에 스토리를 더했다. 여왕은 극락전 앞에서 돌멩이 하나를 주워 돌탑에 쌓고 “돌탑을 쌓았으니 복을 많이 받겠다”며 환하게 웃음 짓기도 했다. 사찰 입구 솔 숲길은 여왕이 다녀간 길이라고 해서 ‘퀸스로드’로 이름 붙여졌다. 봉정사 관계자는 “여왕이 봉정사를 방문한 직후 평일 1000여명, 주말과 휴일 2000~3000명의 관광객이 몰린 것을 시작으로 지금도 국내외에서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웅전 오른편의 가파른 언덕에 자리 잡은 영산암은 한국 영화사에 길이 빛날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년 배용균 감독), ‘동승’(2003년 주경중 감독)이 촬영된 곳으로 유명하다. 여유롭게 퇴락을 즐기는, 곱게 늙어 가는 절집의 자연주의 미학에 세계인이 공감한 바로 그 현장이다. 특히 ‘달마가 동쪽으로’는 제42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산암은 바위 속에 자라는 소나무가 일품이다. 사찰이라기보다 사대부가의 아름다운 정원처럼 뛰어난 미를 갖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가까이서도 아름답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같은 절집이다. 어느 건축가는 영산암을 놓고 “축복이며 신비”라고 격찬했다. 가을이면 봉정사 일대는 온통 샛노란 국화꽃 세상으로 변한다. 서후면 금계리에서 봉정사까지 8㎞ 구간은 각양각색의 국화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때맞춰 ‘봉정사 국화 대향연’도 열려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재교(57) 안동시 문화예술과장은 “봉정사는 우리나라 목조 건축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 주는 대표적 건축물로 건축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종교사와 문화사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천주교 ‘미소’… 개신교 ‘긴장’… 불교계 ‘쇄신’

    천주교 ‘미소’… 개신교 ‘긴장’… 불교계 ‘쇄신’

    지난 14∼18일 한국을 다녀간 프란치스코 교황. 그가 곳곳에서 이어간 배려와 소통의 행보는 울림과 감동의 연속이었다. 국민들은 종교를 가리지 않고 교황의 ‘낮은 사목’에 환호했으며 그 감동의 물결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런 가운데 많은 이들은 이제 한국의 종교를 말한다. 무엇보다 종교계가 긴장하고 있다. 천주교를 비롯해 개신교, 불교 등 각 종단은 교황 방한의 파장을 조심스럽게 진단하면서 향후 대책을 고심하는 눈치다. 교황 방한을 주도했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당사자인 천주교는 일단 교황 방한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는 표정이다. 낮은 자세로 소외된 이들을 찾아가 위로하는 교황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국민들의 천주교에 대한 시선은 아무래도 관심과 우호 쪽이다. 평상시에 볼 수 없었던 전통의 미사나 전례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집회에서 보여준 천주교 신자들의 질서와 배려도 천주교 위상을 높이는 데 한몫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사에 참석하지 않던 냉담 신자의 교회 복귀가 가장 큰 부대 효과로 여겨진다. 천주교 각 교구에 따르면 실제로 주일 미사 참석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개종을 비롯해 천주교 입교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교황 방한에 앞서 천주교계에서는 신자가 100만명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지난 4월 한국리서치와 조계종 쌍계사 고산문화재단이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종교를 갖거나 바꾼다면 어떤 종교를 택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25%가 천주교를 택했다. 그런 전망의 한쪽에서는 걱정도 적지 않다. 천주교에 쏠리는 관심과 우호적인 시선을 어떻게 교회 안에서 소화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교황 방한 이후 천주교계가 실질적인 공동체의 발전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황 방한에 가장 긴장하는 쪽은 개신교계다. 개신교 신자의 이탈과 천주교 개종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교세의 위축이 가장 큰 고민거리로 대두하고 있다. 담임 목사 세습과 횡령 등 교회의 일탈에 대한 뭇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세월호 참사와 유병언 일가의 사건으로 혼란스럽던 시점에 교황의 낮은 사목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개신교계에선 19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이후 천주교 인구가 50만명 이상 늘었다는 천주교계의 집계를 눈여겨보고 있다. 실제로 교황 방한에 앞서 ‘로마 가톨릭·교황 정체 알리기 운동연대’를 비롯한 일부 개신교 단체들은 기도회와 집회를 잇달아 갖고 교황 방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월 개신교 주요 교단장이 모여 교황 방한에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개신교계는 일단 집안 단속에 나서고 있는 눈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준 사랑과 배려의 종교적 모습을 강조하면서 종교 본연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각성과 회개의 몸짓이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예배를 통해 목회자들은 먼저 그 선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는 “다른 종교를 얘기할 필요 없이 우리(개신교)를 돌아봐야 한다. 우리가 성경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교회가 성경의 영향력 속에 거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불교계와 원불교, 천도교 등 민족종교는 일단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교황 방한이 어떤 식으로든 신자들의 마음과 신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법회와 의식 등에서 개선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불교계도 스님과 일부 사찰들의 일탈된 행동에 대한 일반인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만큼 파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범종단 차원에서 진행해 온 개혁과 쇄신 운동을 좀 더 실질적인 방향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종교 플러스]

    평화방송, 교황 방한 환영 음악회 평화방송·평화신문은 오는 9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삼각동 한빛 미디어파크(청계천 한빛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환영 음악회 ‘일어나 비추어라’를 개최한다. 음악회는 ‘가난한 이웃의 벗, 사랑과 정의로 비추어라’와 ‘청년들이여 일어나 비추어라’, ‘함께 친교하라, 서로 화해하라’ 등 세 가지 주제로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누구나 무료로 음악회에 참석할 수 있다. (02)2270-2312. ‘크리스천 후마니타스’ 창립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 교육훈련원은 최근 기독교 사회인문학 모임인 ‘크리스천 후마니타스’를 창립했다. ‘크리스천 후마니타스’는 학계·교계 인사들이 역사와 사회, 문화 및 인간에 대한 사회·인문학적 성찰을 하고, 이를 통해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뜻을 모아 생겨난 모임. 향후 포럼과 심포지엄 개최는 물론 학술지·연구저서도 편찬할 예정이다. 조계종, 포교대상 후보자 공모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은 제26회 포교대상 후보자를 추천 공모한다. 추천 분야는 계층·직능·문화체육·사회·매체·지역 등 6개에 해당하며 포교대상(종정상), 공로상(총무원장상)과 원력상(포교원장상) 등으로 나눠 시상한다. 포교대상 후보 추천자는 추천서 등 구비 서류를 오는 4일부터 9월 30일까지 포교원 포교팀으로 우편이나 직접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시상식은 11월 중 열리며 시상식 2주 전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 北 ‘갈지자 행보’에 南 종교계 당혹

    北 ‘갈지자 행보’에 南 종교계 당혹

    ‘갈지자 교류, 도대체 속내가 뭔지.’ 최근 북한이 교류 중단과 만남 재개를 엎치락뒤치락 반복하면서 종교계가 혼란에 빠졌다. 북한이 불교계의 남북 공동행사 취소와 국내에서 개최될 국제회의 불참을 전격적으로 통보하더니 돌연 천도교 남북 공동행사 추진에 합의하고 나선 것이다. 남북 종교 교류와 공동 사업을 재개하려던 종교계가 당황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종교계는 지난 5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의 개성공단 방문 이후 남북 교류와 관련해 한껏 들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천주교 수장으론 첫 북한 땅 방문이라는 이례적인 사건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실제로 염 추기경의 방문 이후 북한은 이런저런 행사와 회의를 통해 남북 교류에 적극 나서왔다. 지난 6월 17∼19일 스위스 제네바 보세이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국제회의에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최고 책임자들이 참석, 지난해 WCC 부산총회 때 채택된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성명’ 내용을 실천키로 약속했었다. 그런가 하면 6월 29일 금강산 신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만해 스님 열반 70주기 남북합동다례재’에는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부위원장 등 북측 불교계 인사 20여명이 남측 불교인들과 함께 만해 스님을 추모하고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돌연 태도를 바꿔 교류 중단을 잇따라 선언한 데 대해 종교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다.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오는 25∼2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릴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제8차 총회 불참을 통보한 데 이어 조선불교도연맹이 개성에서 봉행할 예정이던 8·15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를 물리고 남북에서 각각 법회를 열자고 통보해 온 탓이다. 27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CRP 제8차 총회는 아시아 종교지도자와 국내 종교인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종교 행사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염 추기경 개성공단 방문 이후 북한의 총회 참가에 잔뜩 기대를 걸었지만 불참 통보에 허탈해하고 있다. 조계종도 만해 스님 열반 70주기 남북 합동다례재 봉행에 이어 개성의 8·15 합동법회를 준비해 온 끝에 결국 무산되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조계종은 지난 합동다례재를 계기로 이미 남북이 약속했던 서산대사 추계제향 봉행도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체념하는 입장이다. 종교계는 따라서 예측할 수 없는 북한의 ‘갈지자’ 연속 행보에 지난 30일 개성에서 진행된 남북한 천도교의 만남도 ‘그 끝을 두고 봐야 한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북한의 류미영 조선천도교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담에선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동학혁명 120주년 기념행사에 북측 천도교인의 참석을 요청했다. 또 9월 18일을 전후해 북한 지역 동학농민혁명 사적지 탐방을 비롯한 120주년 공동사업을 북한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최근 북한의 이 같은 ‘온탕 냉탕’ 행보는 역시 경색된 남북 관계 탓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언제 또 바뀔지 모르는 북 태도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종교계의 고민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KCRP 변진흥 사무총장은 “경직된 남북 관계와 김정은 체제 아래 급속히 격하된 북한 종교계의 위상 탓이 커 보인다”며 “종교계가 당장 눈에 보이는 행사나 사업보다는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지속적인 교류와 만남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종면 칼럼] 종교지도자는 진중해야 한다

    [김종면 칼럼] 종교지도자는 진중해야 한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종단지도자들의 ‘이석기 선처’ 탄원 파문이 거세다. 각 종교 수장급 지도자들이 지극히 민감한 사단을 일으켰으니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탄원서 문면, 그 어둠의 행간부터 살펴봐야겠다. 염수정 추기경은 “재판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바르고 공정한 재판을 해주시기를 기도하며, 동시에 그들이 우리 사회의 한 일원으로 화해와 통합, 평화와 사랑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청한다”는 요지의 글을 법원에 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서명한 탄원서에는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어리석은 갈등으로 국력을 소진하기보다 서로 간에 이해와 포용이 허용되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판이 얼마나 올바르지 못하길래 추기경이 공정한 재판을 위해 기도까지 할까. 내란음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사건이 한갓 ‘어리석은 갈등’에 불과한 것인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이른바 ‘RO(혁명조직)’ 구성원으로 무슨 ‘죽을 죄’를 진 것도 아닌데 온 나라가 들썩거릴 정도로 난리를 친다는 뉘앙스다. 대한민국이 그렇듯 정의가 곤두박질치고 가치가 물구나무선 형편없는 나라라면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탄원서에는 “누가 어떤 죄를 범했든 도움을 요청하면 그 죄를 묻지 않고 기도해주는 것이 종교인의 자세”라는 대목도 있다. 미당 서정주 시인의 표현대로 “사람의 값을 제일로 비싸게 계산한 석가모니”, 그 가르침을 따른다면 아무리 죄가 무거워도 그 자체로 고귀한 ‘사람’인 이상 자비의 기도를 베푸는 것은 당연하다. 성경의 말대로 자신을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고,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며, 모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또 얼마나 성스러운 일인가. 하지만 국헌 문란의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에 대해 전후 맥락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선처를 호소하는 것은 별개 문제다. 고통받는 자를 위한 기도와는 차원이 다르다. 정작 이석기 사건 당사자는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데올로기병’은 웬만한 설득이나 포용으로는 치유할 수 없는 고질이다. 주목할 것은 미국처럼 자유민주주의가 만개한 나라에서도 국가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극단세력은 설 땅이 없다는 사실이다. 긴장 없는 온정주의는 위험하다. 종단지도자로서 재판부에 압력을 가할 의도가 없었다며 인도주의적 입장을 강조하지만 궁색하다. 2심 판결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선처를 구해도 법의 심판이 끝난 후에나 원칙과 상식의 바탕에서 하는 게 옳다. 고 김수환 추기경은 종교인으로서 무위이무불위(無爲而無不爲), 불언지교(不言之敎)의 경지를 갈망했다. 노자철학의 정신이다. 가만히 있어도 하지 않는 일이 없는, 말이 없어도 태산 같은 가르침을 주는 지경에 이르러야 진정한 종교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진보니 보수니 철 지난 이념의 굴레에서 허덕이는 현실에서 종단지도자들이 사회 통합의 구심은 못될망정 부적절한 처신으로 또 다른 갈등을 부추기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지금, 여기’의 현실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했다면 섣불리 탄원이라는 이름의 정치판을 벌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종교편향 논란이 극에 달했을 때 지관 전 총무원장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정치란 생선을 굽듯이 조심조심 깊이 들여다보고 해야 한다.” 정치의 유혹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지금 종교계 일각에서도 새겨들을 만하다. 일찍이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종교가 권위주의에 빠지고 탐욕에 물들어가는 현실을 개탄하며 “종교는 오로지 행복을 파는 장사꾼이 돼야 한다”고 갈파했다. 도저한 역설이다. 우리는 종교로 말미암아 행복한가. 국민이 종교지도자를 걱정하는 난경만 면해도 다행이다. 환지본처(還至本處)라고 했다. 값싼 정치 옷을 벗어던지고 제자리로 돌아오라. 무너진 종교의 위의(威儀)를 바로 세워야 한다. 종교지도자라면 국민도 국가도 더는 길을 잃지 않도록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수석논설위원
  • 이석기 탄원서,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의 선처 호소 왜?

    이석기 탄원서,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의 선처 호소 왜?

    이석기 탄원서,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의 선처 호소 왜?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이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일제히 제출해 주목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목사,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은 최근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 제출자 명단에는 천주교 김희중 광주대교구 대주교, 조계종 도법 결사본부장, 성공회 김근상 주교 등도 포함됐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진보 성향의 단체가 아니라 각 종단을 대표하는 최고위 성직자들이 사회 이슈에 관해 이처럼 한목소리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자승 총무원장은 탄원서에서 “전염이 두려워 나병 환자들에게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을 때,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종교인의 사명”이라며 “누가 어떤 죄를 범했든, 도움을 요청하면 그 죄를 묻지 않고 구원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종교인의 마음과 자세”라고 강조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어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어리석은 갈등으로 국력을 소진하기보다 서로 간의 이해와 포용이 허용되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소위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된 7명의 피고인들에게도 우리 사회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영주 총무 목사, 남궁성 교정원장 등도 자승 총무원장과 같은 내용의 탄원서에 서명했다. 염수정 추기경의 경우 자필로 작성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염 추기경은 이 사건 구속 피고인들의 가족을 직접 만나 면담한 뒤 앞장서 선처를 호소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고인들의 가족은 1심 선고 후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피터 턱슨 추기경을 통해 이 사건 내용을 프란치스코 교황에 알렸고, 지난 5월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을 알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항소심 심리를 모두 마치고서 2주 뒤인 다음 달 11일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란음모 재판기록 헌재로… 정당해산 증거로 채택될까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심리 과정에 핵심 증거가 될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재판 기록이 다음달 초 헌재에 제출될 예정이다. 27일 헌재와 법원 등에 따르면 이 의원 사건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이민걸)는 8월 초 재판기록을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헌재에 전달했다. 앞서 헌재는 지난 3월 재판부에 사건 기록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 의원 등에 대한 심리를 28일 마무리하고 다음달 11일 항소심 선고를 하기로 정한 만큼 선고 전에 관련 기록 검토를 끝낸 뒤 헌재에 자료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기록은 법무부가 진보당 해산의 당위성을 입증하기 위해 헌재에 신청해 놓은 판결문과 민주노동당 내부 자료 등 3000여개 증거 가운데 핵심에 해당한다. 때문에 법무부와 진보당은 헌재 심리 초기부터 기록 제출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헌재는 재판 기록이 제출되면 증거 채택 여부를 결정하고, 신문이 이뤄지지 않은 내란음모 사건 관련 제보자 등 4명을 출석시켜 공개 변론을 연 뒤 심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헌재 재판관들이 숙의에 돌입하고, 논의 진행 속도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정당해산심판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한편,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불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목사,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은 “우리 사회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최근 서울고법 형사9부에 이 의원 등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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