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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기상캐스터 1호’ 이익선, 미래한국당 대변인에

    ‘여성 기상캐스터 1호’ 이익선, 미래한국당 대변인에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이익선(52)씨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대변인에 임명됐다. 이 전 기상캐스터는 25일 미래한국당 대변인단 일원으로 국회 소통관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전 기상캐스터 외에도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김예지 피아니스트, 남영호 극지탐험가, 김보람 인사이트컴퍼니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등이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대변인단은 이날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첫 브리핑을 했다. 이들은 “정부는 n번방 등 사이버 성범죄 전반에 대한 무감각적이고 미온적인 대처에 대해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며 “사법당국은 선제적 수사와 방지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피해자의 아픔을 보듬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전 기상캐스터는 1991년 KBS에서 날씨 예보를 맡아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전까지 남자 기상캐스터들만 진행하던 날씨 예보를 처음으로 여성 기상캐스터가 진행하면서 ‘국내 1호 여성 기상캐스터’로 기록됐다. 이 전 기상캐스터를 시작으로 다른 방송사들도 여성 기상캐스터를 고용하기 시작했고 2000년대 이후로는 여성 기상캐스터가 주류가 됐다. 1993년 프리랜서 선언 후에도 2006년까지 KBS에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다. 1994~1996년 EBS ‘시네마 천국’, 1996~1998년 KBS ‘연예가 중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방송활동을 하면서 2012년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대사, 2017년 조계종 신도등록 홍보대사, 2018년 해경청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전 기상캐스터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지만 최종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종교계 미사·법회 등 집단 종교행사 줄줄이 연기 선언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가 그동안 중단해온 집단의 종교 행사인 미사와 법회를 다음달 초까지 계속 열지 않기로 선언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0일 다음달 1일까지 미사 중단을 연장하는 한편 이후에도 미사 외 모임이나 회합은 일절 금지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잠정 중단해왔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서울대교구 232개 성당 입구에서 미사 참석자의 체온을 측정하도록 했으며 유사시 역학조사가 필요한 경우 방역 당국에 협조할 수 있도록 모든 성당이 미사 참석 명단을 작성하도록 했다. 미사 재개에 앞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과 의료진들을 위해 25일부터 9일기도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담화를 통해 9일기도를 제안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의료진에게는 힘과 용기를 주시길 청하자”면서 “고통받는 취약계층 이웃들에 관심과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4월 5일까지 전국 사찰의 법회를 비롯한 불교대학 교육 등 대중 참여 행사, 모임을 전면 중단한다”고 알렸다. 조계종은 지난달 20일부터 한달간 전국 사찰에서 법회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나 코로나19가 크게 호전되지 않으면서 종단 차원에서 추가 연장 조치에 나서게 됐다.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등 관련 행사를 5월 말로 한달간 미루면서 신자들이 각자 사찰과 가정에서 코로나 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정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원불교도 이날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열고 교단 내 종교행사 취소를 4월 5일까지 연장키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시행 중인 ‘공적 마스크 양보및 천 마스크 사용운동’을 통해 모은 보건용 마스크 3만여 개를 임산부와 외국인, 노숙인 등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원불교는 오는 23일 원불교 교정원 확대간부 회의를 통해 최대 경절인 대각개교절(4월 28일) 행사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인도 첫 한국 사찰 ‘부다가야 분황사’ 착공식 무기한 연기

    국내 불교계가 인도에 처음 건립하는 사찰로 관심을 모았던 ‘부다가야 분황사’ 착공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 중인 코로나19 때문이다. 17일 불교계에 따르면 분황사 건립 실무를 맡고 있는 조계종 직할교구는 이달 말로 예정됐던 분황사 착공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초 착공식은 이달 26~31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종단의 주요 소임자 100여명이 부다가야 현지를 직접 방문해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었다. 분황사 건립은 조계종이 현재 공 들여 추진 중인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첫 성과로 꼽힌다. 조계종은 현지 법인과 협력해 빠르게 건축 절차를 밟는 등 착공을 서둘러 왔지만 극성을 부리는 코로나19 탓에 현재 현지 법인과 공사 진행, 착공식 일정 등을 다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분황사는 청하문도회가 부다가야 지역 내 30억원 상당의 2000평 부지를 희사하고 두 명의 불자가 건립 비용 50억원을 쾌척해 세워지게 됐다. 인도의 부처님 깨달음 성지인 부다가야에 처음 들어서는 한국 사찰로 2022년 완공되면 대웅전과 요사채, 수행 공간, 성지 순례객을 위한 숙소가 들어서며 명상 및 수행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종교단체는 공동체에 사회적 의무를 다하라

    우려했던 종교시설 집단 감염이 현실이 됐다. 어제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 목사 부부와 신도 등 4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집단 감염 사례다. 신천지가 코로나19 대확산의 원인이 된 이유는 밀집된 공간에서 집단예배를 본 탓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종단 대표들에게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주말예배 논란이 일던 지난달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각별히 자제를 당부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부는 집단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종교는 오랜 세월 동안 사회의 법과 질서 안에서 기능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급변하는 현대에도 종교 특유의 도덕적 역할이 있었기에 인류와 함께 지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여길 뿐 아니라 교인의 안전도 돌보지 않는다면 과연 공동체 속에서 공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달 초 메카 성지순례와 금요대예배를 취소했다. 국내에서도 천주교는 주일 미사를 잠정 중단했고 대한불교 조계종 또한 대중법회를 중단하고 있다. 대형교회도 주일예배 등을 포기한 상황에서, 일부 교회만 집단예배를 계속하는 것이다. 코로나19를 조기 종식할 유일한 방법은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개인위생을 강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것이다. 온라인 예배로의 전환과 집단행사의 금지, 초중고 개학 연기, 기업의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 꼭 필요하지 않으면 외출하지 않고 자가격리 등이 그것이다. 종교적 활동이 공동체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해당 종교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점을 명심하고 종교단체는 사회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
  • 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잇따르자 방역당국 “종교행사 자제” 당부

    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잇따르자 방역당국 “종교행사 자제” 당부

    수도권에서 콜센터에 이어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종교행사 자제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서 전국적으로 약 80.7%가 집단 발생과 연관된 사례였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에서 콜센터와 교회 등 작은 공간에서 여러 명이 모이는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수도권 내 최대 감염 사례로 꼽히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1층 직원 1명과 접촉자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이달 8일부터 현재까지 129명의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11층 콜센터 직원인 확진 환자가 방문한 경기도 부천시 생명수교회에서는 2차 감염이 일어나 현재까지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9일부터 현재까지 목사 부부와 신도 등 4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돼 구로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 두 번째 규모의 집단감염 사태를 불렀다. 방역당국은 은혜의강 교회 초기 6명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3월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135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98명에 대해 검사를 시행했고, 4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이날 방대본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은혜의강 교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의 지역 전파로 추정되는 첫 사례도 나왔다.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은혜의강 교회 교인의 이웃인 75세 여성도 이날 성남시 분당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에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발병 사례는 종교행사 등 닫힌 공간에서 참석자 간에 밀접한 접촉이 발생해 확진자의 발생 규모가 크다”며 “한 명의 확진자가 단시간에 여러 명의 감염자를 양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종교행사 등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집단행사는 감염병 대량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개최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않을 것을 거듭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지자체 종교행사 자제 요청에도 일부 교회 예배 강행 정부 부처 중 종교업무를 소관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종교 집회 자제를 촉구해왔다. 국내에서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1월 29일 각 종단 대표에게 공문을 보내 종교 행사 시 코로나 감염 예방이 이뤄지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2월 27일부터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직접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시설과 예배를 통한 감염 확산을 우려하며 자제를 당부했다. 일요일마다 주일 미사를 올리는 천주교는 2월 25일부터 사실상 모든 미사 중단에 들어갔고, 불교도 마찬가지로 대한불교조계종이 소속 사찰의 대중 법회를 중단한 터라 정부의 이런 목소리는 개신교를 향한 당부였다고 볼 수 있다. 수도권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교회당 예배를 온라인 가정 예배로 돌리는 경우가 속속 늘어났으나 은혜의강 교회는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고서 예배당을 고수했다. 은혜의강 교회는 이재명 지사가 지난달 28일 종교 대표자 간담회를 열어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유교 등 5개 종단 대표 8명에게 종교 집회 자제와 연기를 요청한 이후에도 이달 1일과 8일 2주 연속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들은 모두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천지 집단감염 보고도…종교집회 강행에 여론 ‘싸늘’

    신천지 집단감염 보고도…종교집회 강행에 여론 ‘싸늘’

    예배 강행 ‘은혜의 강’ 교회서 확진 대거 발생 정부가 종교 집회 자제를 거듭 요청했음에도 예배를 강행한 경기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종교집회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시작으로 동안교회, 성남 은혜의 강 교회 등에서 있었던 종교 활동이 코로나 지역감염 확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며 개신교회를 바라보는 여론은 한층 싸늘해질 전망이다. 16일 보건당국과 개신교계에 따르면 이날 은혜의 강 교회 관련 코로나 19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이 교회 목사 부부와 신도 등 6명이 차례로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은 데 이어 확진자가 40명이나 더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1일과 8일 은혜의 강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본 신도 135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종교 집회 자제를 촉구해왔다. 국내에서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1월 29일 각 종단 대표에게 공문을 보내 종교 행사 때 코로나 감염 예방이 이뤄지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직접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시설과 예배를 통한 감염 확산을 우려하며 자제를 당부했다. 일요일마다 주일 미사를 올리는 천주교는 지난달 25일부터 사실상 모든 미사 중단에 들어갔고, 불교도 마찬가지로 대한불교조계종이 소속 사찰의 대중 법회를 중단한 터라 정부의 이런 목소리는 개신교를 향한 당부였다고 볼 수 있다.이런 요청에 응답하듯 수도권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교회당 예배를 온라인 가정 예배로 돌리는 경우가 속속 늘어났지만 은혜의 강 교회는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고 예배당을 고수했다. 이 교회는 보통의 교회와 달리 특정 교단에 소속하지 않은 채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에서 독자 활동을 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교단 지침이나 정부 예배 자제 권고로 느꼈을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셈이다. 이는 사실상 교회에서 전권을 쥔 담임목사가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하는 결정을 내린 한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는 연합회 소속 교회 목회자들에게 온라인 영상 예배 권고를 당부하는 단체 문자를 여러 차례 보냈지만, 은혜의 강 교회는 이 연합회 데이터베이스에서 누락된 탓에 문자조차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웃 배려 없는 사랑은 피해주는 것” 지적 코로나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에도 은혜의 강 교회처럼 오프라인 예배를 고수하거나, 2주간의 온라인 예배를 뒤로하고서 예배당으로 복귀한 교회들은 정부의 종교집회 자제 권고에 이제라도 다시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학서적 전문출판사인 새물결플러스 대표 김요한 목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스로를 정통 교회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공공 방역에 협조하기를! 제발 말 좀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심’이 특출해도 이웃과 공동체를 배려하는 지식이 없으면 결국 그 사랑이 손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도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종교계가 대부분 ‘잠시 멈춤’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지만, 여전히 33%의 교회들은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한다. 직장인이 교회 예배에 갔다가 감염된 사례가 계속 발생한다”면서 “당분간 종교행사를 온라인으로 하거나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글로벌 In&Out] ‘사이비’의 재정의, 헌법적 질서를 지키는가/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사이비’의 재정의, 헌법적 질서를 지키는가/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출생지로는 중동 출신이다. 그래서 ‘사이비’라는 개념이 매우 까다로웠다. 무슨 말이냐면 어느 종교적인 집단이 세계적인 정통 종교로부터 인정받지 않으면 사이비라 생각했다. 일례로 불교적 색채의 종교 공동체가 조계종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사이비로 판단했다. 기자로서 한국 사회와 역사, 상징적인 장소나 건물들을 많이 취재했다. 서울 종로구의 천도교 중앙대교당이나 전북 익산의 원불교중앙총부도 그중에 하나다. 이 장소들을 취재하면서 종교 혹은 사이비에 대한 생각이 크게 개선됐다. 원불교나 천도교같이 겨우 100년을 넘은 ‘신흥 종교’들은 정통 종교들의 종파가 아니지만, 조직성이나 신도들의 모습은 정통 종교들과 다른 바가 없었다. 불교나 기독교에 비해 젊은 이 종교들에 대해 “현 시점에서 사이비로 보이는 종교 집단들이 미래의 신세대 종교가 되는 것”이라고 그 나름대로 판단했다. 모든 종교가 탄생 과정에서 사이비 취급을 받았다. 기독교의 주인공인 예수도 유대교로부터 사이비 혐의를 받았고, 개신교의 주요인물인 루터 목사도 천주교로부터 사이비 혐의를 받았다. 오늘날 카톨릭도 개신교도 사이비가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나름대로 ‘사이비’ 개념을 재규정했다. 한 종교 공동체가 장기적으로 신자에게 행복을 준다면 사이비가 아니다라고 스스로 판정을 했다. 이러한 ‘혁명적 사고’를 한 후에 일반인이 보기에는 사이비로 보이는 종교 집단이 필자에겐 사이비로 안 보일 때도 있었다. 이런 혁명적 사고는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변하게 됐다. 이제는 한 집단이 사이비인지 아닌지를 그 집단이 속한 나라의 헌법적 질서를 위반하는지 안 하는지를 보고 결정하게 됐다. 한 종교가 아무리 자기 신도들에게 장기적인 행복을 준다고 한들, 자기 신도가 아닌 공동체의 행복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코로나19 사태는 ‘사이비’ 정의를 더 까다롭게 하게 한 것이다. 모든 종교는 자기네 천국에 자기네 신도를 보내고 이웃 종교의 신도를 받아 주지 않는다. 어차피 사후 세계와 관련된 일이니까 이러한 현상을 가지고 뭐라고 할 수는 없다. 법은 현실 세계와 관련된 것이다. 기도 시간에 다들 자기네 종교 시설에서 모이고 분리한다고 하더라도 감염이나 국방과 관련된 비상사태가 터질 때는 한 몸이 돼야 한다. 이것이 바로 헌법적인 질서다. 감염이나 국방과 관련된 비상사태가 터질 때 국민을 분열시킨다면 그 종교 공동체는 사이비이다. 중국에서 터진 코로나19 사태를 한국 정부가 처음에 너무나 잘 통제하고 있었다. 물론 몇 년 전에 터진 메르스 사태 때 얻은 학습 효과도 큰 역할을 했지만, 결론적으로 한국이 코로나 사태를 잘 관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31번째 확진자를 통해 한국의 방역이 뚫렸다는 진실이 드러났다. 다른 한편에서는 31번째 확진자 덕분에 이미 뚫린 큰 방역의 구멍을 알게 됐다. 이것을 일반화해서 신천지 신도 모두가 다 잘못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구 지부가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 사태가 커지자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나와서 사과하고, 감염증 관련 국가 대응 방안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천지 대구 지부 실수와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은 한 스펙트럼에서 양쪽에 위치하고 서로 반대의 현상이다. 이 스펙트럼을 가지고 한 종교 집단이 사이비인지 아닌지를 알 수가 있다. 감염이나 국방과 관련된 비상사태에서는 구성원들이 함께 행동하지 않는다면 사이비가 되는 것이다. 반면에 국민 앞에 나올 자신이 있고, 비상사태 때는 국가와 같이 움직일 준비가 된다면 사이비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다들 중요해진 방역 문제를 통해 모든 종교 집단의 소속자들은 자신들이 헌법적 가치와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를 잘 판단해 보면 좋겠다.
  • 조계종 코로나19 의료진 휴식처로 템플스테이 제공

    조계종이 코로나19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의 휴식을 위해 템플스테이를 제공한다. 또 대구·경북 지역에 조계종에서 만든 생수 ‘감로수’ 20만 개를 지원하며 동국대 종로구 등 의료진들에게 사찰음식 도시락도 제공키로 했다. 조계종은 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규모로 확산중인 코로나19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원 방침을 밝혔다. 조계종은 우선 코로나19 감염자의 진료·치료에 애쓰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의 휴식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공익 템플스테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구 지자체(구청)에 10만개, 경북도 재해구호협회에 10만 개 등 조계종 생수 ‘감로수’ 500㎖ 20만개(1억 3000만원 상당)를 지원키로 결정, 오는 12일 대구 수영구청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또 동국대 일산병원과 종로구및 인근 선별진료소의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사찰음식 도시락도 제공하며 오는 4월 30일까지 (재)아름다운 동행을 통한 모금 운동을 벌여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키로 했다. 한편 조계종은 이날 총무원장 원행 스님 명의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 “시비와 갈등을 멈추고 국가적 비상사태 극복에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원행 스님은 담화문을 통해 “국민들께서 국가적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가 갈등하고 분열하는 모습에 우려의 말씀들을 하고 계신다”면서 “위기의 상황을 대처할 수 있도록 정치권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서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또 “우리나라는 재난과 위험을 슬기롭게 극복한 많은 경험들이 있고 위기의 순간마다 국민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를 극복해 온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다”며 “우리 사회에 불어 닥친 불안과 공포, 혐오를 벗고 화합으로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모두의 마음을 모아내자”고 당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세 번의 만류 무시하고 주지 선출 산중총회 강행한 법주사

    세 번의 만류 무시하고 주지 선출 산중총회 강행한 법주사

    대부분 사찰 산문 폐쇄 조치 효과 빛바래종법상 허용 불구 위계질서 훼손 후유증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 행동에 나섰던 조계종의 한 산중총회(본사에 소속된 모든 승려들이 함께 참석하는 회의)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굳이 이 위험한 상황에서 종단의 만류를 무시한 채 총회를 열어야 했느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논란의 대상은 지난 2일 주지 선출을 위해 열린 조계종 제5교구본사 충북 보은 법주사의 산중총회. 법주사는 이날 대웅전 앞마당에서 이 사찰에 승적을 둔 전국의 스님 314명 중 253명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열어 현 주지 정도 스님을 차기 주지로 재선출했다. 문제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 차원에서 종단과 정부, 전문가들의 간곡한 집단행사 자제 요청에도 법주사 측이 산중총회를 강행한 점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추가 감염자를 막기 위해 종단 산하 모든 사찰의 법회와 대중행사를 취소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많은 사찰들이 산문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사찰들이 일제히 산문을 닫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조계종은 지난달 26일 “법주사 산중총회를 연기해 달라”며 협조를 요청했지만 법주사 교구선관위가 산중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총무원은 지난 1일 세 번째 공문을 보내 재차 연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주사는 “현 주지 스님의 임기 날짜로 인해 부득이하게 산중총회를 열 수밖에 없다”며 예정대로 산중총회를 강행했다. 종법상 교구본사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개최 여부는 교구선관위가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법주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염려해 산중총회 구성원과 관계자를 제외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투표를 실내가 아닌 대웅전 앞마당에서 진행하긴 했다. 하지만 주지 선출을 위해 종단 방침과 정부 시책을 거슬러 조계종이 내세운 코로나19 확산 방지 선제적 대응이 빛이 바래게 됐다는 불만이 종단에서 쏟아진다. 정도 스님은 “총무원에서 염려하고 우려했던 것을 불식하고 무사히 잘 마쳤다. 협조해 준 스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지만 종단의 위계질서를 훼손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한편 재선에 성공한 정도 스님은 탄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6년 사미계, 1979년 구족계를 받았다. 14~16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충주 창룡사 주지를 거쳐 2016년 3월 법주사 32대 주지에 올랐다. 법주사 주지의 임기는 4년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조계종 ‘산문 폐쇄’하라는데 법주사는 왜?

    조계종 ‘산문 폐쇄’하라는데 법주사는 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 행동에 나섰던 조계종의 한 산중총회(본사에 소속된 모든 승려들이 함께 참석하는 회의)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굳이 이 위험한 상황에서 종단의 만류를 무시한 채 총회를 열어야 했느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논란의 대상은 지난 2일 주지 선출을 위해 열린 조계종 제5교구본사 충북 보은 법주사의 산중총회. 법주사는 이날 대웅전 앞마당에서 이 사찰에 승적을 둔 전국의 스님 314명 중 253명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열어 현 주지 정도 스님을 차기 주지로 재선출했다. 문제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 차원에서 종단과 정부, 전문가들의 간곡한 집단행사 자제 요청에도 법주사 측이 산중총회를 강행한 점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추가 감염자를 막기 위해 종단 산하 모든 사찰의 법회와 대중행사를 취소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많은 사찰들이 산문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사찰들이 일제히 산문을 닫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조계종은 지난달 26일 “법주사 산중총회를 연기해 달라”며 협조를 요청했지만 법주사 교구선관위가 산중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총무원은 지난 1일 세 번째 공문을 보내 재차 연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주사는 “현 주지 스님의 임기 날짜로 인해 부득이하게 산중총회를 열 수밖에 없다”며 예정대로 산중총회를 강행했다. 종법상 교구본사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개최 여부는 교구선관위가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법주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염려해 산중총회 구성원과 관계자를 제외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투표를 실내가 아닌 대웅전 앞마당에서 진행하긴 했다. 하지만 주지 선출을 위해 종단 방침과 정부 시책을 거슬러 조계종이 내세운 코로나19 확산 방지 선제적 대응이 빛이 바래게 됐다는 불만이 종단에서 쏟아진다. 정도 스님은 “총무원에서 염려하고 우려했던 것을 불식하고 무사히 잘 마쳤다. 협조해 준 스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지만 종단의 위계질서를 훼손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한편 재선에 성공한 정도 스님은 탄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6년 사미계, 1979년 구족계를 받았다. 14~16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충주 창룡사 주지를 거쳐 2016년 3월 법주사 32대 주지에 올랐다. 법주사 주지의 임기는 4년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대형 교회, 코로나19 감염위기서 공동체 보호해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3ㆍ1절을 앞두고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지 않고 중단키로 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우려가 큰 상황에서 인파가 몰리는 대규모 행사는 옥외든 옥내든 당분간 자제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합의가 확산됐고 공권력의 압력도 주효했다. 범투본 측은 그러나 3·1절 당일에 계획한 광화문 연합예배는 강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가 도심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내린 결정이어서 유감이 아닐 수 없고, 이는 재고돼야 한다. 또 대형 교회가 주일예배와 같은 종교 활동을 계속한다니 우려를 보낼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한국 천주교회는 그제 전국 16개 모든 교구에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불교 조계종도 지난 24일부터 신자들이 모이는 모든 법회를 중지하고 산문을 봉쇄했다. 우리나라에서 신자 수(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가 가장 많은 개신교 역시 평일예배와 새벽기도회 등을 취소했고, 확진환자가 발생한 서울 명성교회와 대구의 주요 교회 등은 주일예배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서울 대형 교회들이 아직 주일예배를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그제 “종교적 예식의 전통을 지키는 일은 소중하지만 이로 인해 교회가 공동체를 더 위험에 빠뜨리거나 코로나19 확산 진원지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온라인 예배 등을 대안으로 제안한 것은 개신교 지도자들의 사회적 책무를 보여 준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 종교 활동의 자유는 마땅히 보장받아야 하고, 심지어 공동체와 공존이 우려되는 종교 활동조차도 혐오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비난하며 마녀사냥하듯이 싸잡아 공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감염병이 공동체의 삶을 위협하는 상황에선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코로나19는 감염력이 강력해 무증상 감염자가 혹시라도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함께 머무르면 위험할 수 있다. 대구ㆍ경북(TK) 지역의 ‘신천지’와 청도 대남병원의 사례에서 보듯이 특정 지역에 ‘슈퍼 전파’ 사태가 발생한다. 27일 누적 확진환자가 1766명인데 이 중 대구 감염자가 1132명, 경북이 345명이다. 대기업이나 공기업도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법원도 휴정하고 초ㆍ중ㆍ고도 개학을 미룬 상황이다. 국가적 재난이 된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의료체계를 확보할 때까지 늦추려는 안간힘이기도 하다. 앞으로 최소 2주간 공동체와 함께하려는 대형 교회의 동참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 “집단감염 우려” 비난에도… 대형교회 10곳 중 7곳 예배 강행

    “집단감염 우려” 비난에도… 대형교회 10곳 중 7곳 예배 강행

    일부 온라인 대체… 축소하거나 결정 못해 명성교회 ‘온라인 헌금’ 공지 비판 받기도 천주교·조계종에선 미사·법회 모두 중지서울 명성교회에 이어 소망교회에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교회 10곳 중 7곳은 주말 예배를 강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일예배를 목회자의 중요한 의무로 보는 종교적 이유와 교회의 예산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헌금 문제를 들어 예배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송파구는 지역 내 교회 108곳을 상대로 주말예배 진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67%가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말예배 중단 계획을 밝힌 곳은 20%에 그쳤으며, 13%는 미정이라고 했다. 신도가 5000명이 넘는 광성교회, 하늘비전교회 등 관내 대형 교회들 중 일부도 일요예배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등록 신도 56만명으로 국내와 세계 최대 교회로 통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경우 주일 예배를 기존 7부에서 5부로 축소할 뿐 계속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의 광림·영락·사랑의교회, 경기 용인의 새에덴 등도 주말 예배 중단을 포기하지 않은 채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까지 확진환자가 3명 나온 경기 고양시도 마찬가지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22일부터 교회 등을 직접 방문해 예배 등 행사 중단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거절당했다. 장항동 벧엘교회는 이날 모든 예배 및 모임을 잠정 중단하기로 전격 결정했지만 순복음영선교회, 능곡교회 등 관내 대형 교회들은 철저한 방역 등을 내세워 주말예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지역 교회도 김영록 전남지사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주말 예배 강행 의지가 뚜렷하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기독교총연합회에서는 오후 예배를 가정예배로 축소는 했지만 주일예배를 취소한다는 교회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허석 전남 순천시장도 지난 25일 집무실로 종교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협조를 요청했지만 뚜렷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지역 1500여개 교회 가운데 중앙교회 등 대형 교회 5~6개 정도만 이번 주말 예배를 인터넷 방송으로 대체할 뿐 나머지는 일요일 낮 예배를 계속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환자 발견으로 주일예배를 중단한 명성교회는 헌금을 온라인 송금하라는 공지를 내린 뒤 대한예수교장로회로부터 “교회 공동체의 본질은 헌금에 있지 않다”며 “(주일예배 유지 이유를) 헌금에 두는 건 잘못됐다”고 비판받았다. 반면 천주교는 전국 모든 성당에서 미사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한국 천주교 236년 역사상 일제히 미사를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불교 조계종도 전국 사찰의 법회와 교육을 중지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전국종합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순천시, 종교 지도자들 한자리 모여 코로나19 대응 논의

    순천시, 종교 지도자들 한자리 모여 코로나19 대응 논의

    허석 순천시장이 개신교, 불교 지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의 대응을 위한 지역 종교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25일 열린 자리에는 순천기독교총연합회 김원영 목사(순천새중앙교회), 주병규 목사(순천삼일교회), 진외문 장로(금당남부교회), 순천노회 송외천 목사(외서교회), 순천남노회 임채일 목사(순천한마음교회), 순천불교사암연합회 보리스님(대승사) 등이 참석했다. 허 시장은 “코로나19 심각단계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종교 집회등 활동 자제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참석한 종교 대표자들은 “시민, 나라, 국민 건강 등을 고려해 문제 해결 시까지 정부지침 준수와 철저한 예방조치를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순천시 관내 천주교에서는 광주대교구의 지침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모든 미사와 모임을 중지했다. 대한불교 조계종도 종단 지침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선문 폐쇄와 각종 법회를 취소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로나 19 제주 관음사 산문폐쇄,천주교.기독교, 미사·예배 축소·취소

    천주교 제주교구는 각 본당과 성당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침’을 전파하고,27일부터 3월 7일 저녁미사 전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와 회합,행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장례 미사는 가족과 위령회원만 참석한 가운데 거행하도록 하고,장례 기간 중 조문객을 받거나 조문객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혼인 미사 역시 양가 가족을 중심으로 최소화해 거행하라고 당부했다. 제주성안교회는 3월 7일까지 하루 4차례 진행되는 주일 예배를 영상 예배로 대체키로 했다.또 수요기도회와 새벽기도회,청년금요기도회 등을 중단했다. 제주영락교회는 주일 예배는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만,이외 교회 내 모든 모임을 중단했다.또 식당과 버스 운행을 한시적으로 멈췄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는 3월 15일까지 외부인의 사찰 출입을 막는 산문폐쇄를 결정했다. 또 관음사에서 진행됐던 기도와 법회 등 모든 종교활동을 일시 취소했으며,다음 달 중순에 예정돼 있던 대규모 법회를 5월로 연기했다. 대한불교조계종 극락도량 제주 약천사는 템플스테이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박원순 ‘종교인평화회의’ 7대 종단 간담

    박원순 ‘종교인평화회의’ 7대 종단 간담

    박원순(두 번째 줄 왼쪽 첫 번째)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을 찾아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성균관, 천도교, 민족종교 등으로 구성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7대 종단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신천지는 일종의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의 소굴”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 박원순 ‘종교인평화회의’ 7대 종단 간담

    박원순 ‘종교인평화회의’ 7대 종단 간담

    박원순(두 번째 줄 왼쪽 첫 번째)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을 찾아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성균관, 천도교, 민족종교 등으로 구성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7대 종단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신천지는 일종의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의 소굴”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 박원순 “신천지는 확진자들의 소굴…명단 정확한 것인지”

    박원순 “신천지는 확진자들의 소굴…명단 정확한 것인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신천지는 일종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소굴”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에 참석하는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 “신천지가 아직 전체 신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고, 오후에 제출한다는 얘기도 있으나 그것이 과연 정확한 것인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그렇지 않아서 큰 문제”라고 불신을 표했다. 박 시장 “신천지 시설 폐쇄나 명단 요구, 종교 억압 아니다” 그는 “신천지 시설 폐쇄나 명단 요구는 종교 활동 통제·억압이 아니다”라며 “여기 계신 여러분들께서는 감염병 예방과 확산 차단에 꼭 필요한 조치라는 점을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이홍정 목사는 “신천지가 코로나19 진원지 역할을 한 부분을 사사롭게 넘길 것이 아니라, 밀교적 성향을 가지고 이웃 종단을 존중하지 않는 그런 종교는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종교인들은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면서 박원순 시장에게 대책을 문의했다. 이 목사는 “마트에 마스크 구입 줄이 굉장히 길게 생기던데, 앞으로 정부가 추경예산을 편성하면 마스크를 배포하는 내용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마스크를 무상 지원받아야 할 계층이 많을 텐데, 이 부분을 판매로 대신하기보다 해외의 민간 국제 구호단체로부터 마스크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그런 마스크는 당연히 받아도 좋지 않을까 싶다”며 “서울(시 당국)은 건강 취약계층에 직접 나눠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스크가 1000만개 이상 생산되고 있어서 수량으로는 크게 모자라지 않을 것 같다”며 수급 과정이 제대로 정비가 안 된 점, 일부에서 매점매석이 여전한 점, 상당수는 중국 등으로 수출되는 점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범두 천도교 교령은 “보급 과정을 좀 달리했으면 좋겠다”며 “차라리 행정기관이 보급제를 하면 사재기도 없지 않겠나”라고 건의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아무래도 시장경제 체제니까, 필요한 사람들이 각자 구매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며 의료 인력 등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별도로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부활절 광화문, 135년 전을 떠올려라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부활절 광화문, 135년 전을 떠올려라

    예수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최후를 맞은 지 사흘 만에 일어났다는 기적인 부활. 일부 신자들은 그 부활을 반신반의하거나 믿지 않지만 기독교 신구교 교회에선 공통으로 으뜸의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최고의 축일이다. 천주교 사제는 예수 부활을 증거하는 12사도의 후예이자 핵심으로 존중받는다. 그러니 천주교에서 부활을 빼놓곤 신앙의 뿌리를 인정할 수 없는 셈이다. 개신교에서도 예수가 무덤에서 다시 살아난 부활은 신학의 본질이자 핵심 교리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등 이른바 그 유명한 4대 복음서엔 한결같이 예수가 금요일에 처형된 뒤 일요일에 부활했음을 전한다.신이 예수를 부활시켰고 그 부활을 목격했다는 사도들이 전하는 부활의 핵심 가치는 ‘정의로운 예수’의 증명이다. 그래서 부활절을 전후해 기독교에선 어김없이 예수의 희생과 정의를 몸소 체험하고 실천하기 위한 물결이 이어지곤 한다. 우선 부활에 앞서 예수의 수난을 절절하게 느끼고 반추하는 사순절이 다음달 1일 시작된다. 그에 맞춰 올해도 천주교, 개신교계에선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봉사의 실천이 천명되고 실행될 전망이다. 특히 예수의 부활 당일을 기념하는 부활절(4월 12일)은 부활 절기의 절정이다. 벌써부터 교회며 교단, 교단연합기구들이 부할절을 준비하고 앞다투어 당일 행사 일정을 세상에 발표한다. 그런데 올해 부활절엔 수도 서울의 한복판인 광화문광장이 자꾸 입에 오르내리며 우려의 목소리가 겹친다. 그 우려의 가운데엔 ‘대통령 하야’ 같은 막말과 신성모독 수준의 일탈적 발언 행진으로 개신교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눈총을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주도의 집회가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보수 개신교 최대의 연합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관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도 이어질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인근 새문안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올린 뒤 이화여고를 출발해 광화문대로~서울시청~세종문화회관 등 4㎞ 구간을 행진한다. 퍼레이드엔 30개 보수 교단 신자 5000명과 연도에서 이들을 반기는 30만명이 참여할 것이라 한다. 부활절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리기는 개신교 사상 처음이다.문제는 부활절이 4월 15일 있을 총선 직전 휴일이라는 점이다. 한기총과 한교총을 비롯해 여러 집회가 광화문에서 열리는 만큼 집회 참석자들 간 충돌도 예상된다. 한교총 교단장들은 “총선 전이라 정치적인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여러 시위와 소란이 예상되지만 관계 당국과 다른 집회 준비자들과 협의해 말썽 없이 행사를 치르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충돌과 마찰이 있을 것이라는 항간의 우려를 인정하는 셈이다. 광화문광장이라면 대한민국 한복판에 들어선 소통과 화합의 대표 공간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광화문과 세종대로를 가득 메운 붉은 물결이 염원을 담아 한목소리를 높였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며 연일 이어졌던 촛불집회로도 한데 뭉친 민의의 결집장이 아니었던가. 종교적으로도 광화문광장은 특별한 공간이다.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곳에서 천주교 16개 교구 신자와 시민 등 50만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 순교자 124위를 천주교 최고 영예라는 성인(聖人) 전 단계의 복자(福者) 반열에 올렸다. 2015년 5월엔 세계 각국 고승과 시민 20만명이 모인 가운데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부처의 가르침을 나누자는 대중법회가 조계종 주최로 열렸다. 그런데 이제 그 명예와 소통의 광화문광장이 엉뚱하게 분열과 갈등의 상징이 돼 버린 느낌이다. 특히 예수의 희생을 되새기고 부활의 으뜸 정신인 정의의 실천을 다짐하는 부활절 연합 행사마저도 갈라지는 인상인 것이다. 그리고 그 분열의 양상에 정치적 색채가 덧칠해진다. 한국 개신교회의 시작은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펜젤러와 언더우드가 손을 잡고 함께 제물포항에 내린 순간이다. 올해 광화문의 부활절 연합 행사가 한교총 교단장들의 바람대로 “충돌과 갈등이 만연한 우리 사회의 대화해를 위한 계기”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켜볼 일이다.
  • [책꽂이] 그림일기로 본 스님의 깨달음

    [책꽂이] 그림일기로 본 스님의 깨달음

    세계는 한 송이 꽃이라네/진광 글·그림/조계종출판사/528쪽/2만 2000원 코끼리와 원숭이, 토끼와 새가 함께 무동을 탄 그림은 비율도 잘 안 맞고 색칠도 엉성하다. 초등학생이 그린 것 같은 이 그림은 조계종 진광 스님이 부탄 타시초종 왕궁에서 부탄 설화에 자주 나오는 소재로 그린 것이다. 스님은 그림에다 “부처와 보살과 선지식과 도반, 그리고 중생이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이 불국토이자 정토”라고 썼다. 신간 ‘세계는 한 송이 꽃이라네’는 진광 스님이 20년 동안 여행하며 그린 500여점과 여기에 붙인 짧은 글들을 묶어 낸 책이다. 썩 훌륭하지 않은 그림이지만, 정감 가는 이유는 무얼까. 펜화가 김영백 화백은 “그림 실력이 20년 동안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그림치’라고까지 했다. 그러면서 “괴발개발 그린 그림을 보노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착각에 빠져든다”고 평했다. 맞는 말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公시설 폐쇄, 상가 문닫힌 대구… “31번, 2차 감염에 무게” 비상

    公시설 폐쇄, 상가 문닫힌 대구… “31번, 2차 감염에 무게” 비상

    신천지 인근 식당 등 사실상 ‘개점휴업’ 모든 종류의 전시·공연·행사 중단 사태 천주교 미사 중단… 개신교 “방문 자제” 신도들 다닥다닥 붙어서 예배… 화 키워 질본, 무더기 추가 확진자 우려에 긴장“신천지교회에 출입한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20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발병 진원지인 대구 남구 대명동 대로변에 위치한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상가와 식당에는 이 같은 안내문이 일제히 붙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대명역과 50m 거리에 있는 이 교회 인근에는 남대구세무소, 대구시설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은 물론 상가들이 즐비해 유동인구가 많은 게 일반적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적이 끊기고 적막이 흘렀다. 교회는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주변 건물 중 가장 큰 랜드마크 빌딩이다. 슈퍼 전파자로 지목된 31번(61·여) 환자가 예배를 본 곳은 교회 건물 4층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교회의 독특한 예배 방식이 감염병 전파를 키웠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신자들 수백명이 한 공간에서 의자 없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예배를 본다. 31번 환자는 예배에 참석한 지난 9일과 16일에도 총 1000여명의 신자와 1~2시간가량 예배를 드렸다. 찬양과 목사 설교가 끝난 뒤에는 신자들과 30여분간 이야기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31번 환자가 2차 감염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날 추가 확진환자들도 이 교회와 관련이 있어 그동안 31번이 슈퍼 전파자로 추측됐으나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의 발병일 등을 감안할 때 다른 슈퍼 전파자가 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양산 가능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1번 환자의 발병일을 지난 7일 아니면 지난 10일 정도로 보고 있다”며 “전체 신천지 관련 사례들의 발병일로 유행 곡선을 그려 보면 지난 7일, 8일, 9일에 일부 환자가 있다. 그리고 지난 15일, 16일, 17일에 굉장히 큰 피크를 보여 준다. 그래서 이 환자를 초반 환자로 보기는 어렵다. 유사 시기에 발병한 몇 명의 환자가 더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들이 어딘가에서 공동 폭로(감염원에 노출되는 것)가 됐고, 이 사람들이 또 지난 9일과 16일 예배를 통해 2차 증폭이나 2차 감염이 일어났다는 가정을 가지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31번 환자가 주도적인 감염원이었는지 아니면 이 사람을 누군가가 또 감염시켰는지에 대한 추적조사를 하고 있지만, 현재 판단으로는 31번 환자도 2차 감염자일 가능성에 무게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충격은 신천지교회 주변은 물론 대구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수성구 들안길이나 달서구 상인동 식당가 등지에는 인적이 없다. 교통 혼잡이 다반사였던 차도는 한산하고 전통시장도 파리만 날리는 모습이다. 상인들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보다도 심각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메르스나 사스에 비해 재생산지수(R0·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추가 환자수)값이 2~3으로 상당히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일체의 행사를 취소했고 공공 시설도 폐쇄했다. 21일 ‘대구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비롯해 시 주최 행사가 취소됐으며, 대구미술관, 대구예술발전소, 대구문화예술회관, 아양아트센터 등 대구시와 8개 구군 산하 공연·전시장들도 휴관에 들어갔다. 범어도서관 등 도서관 70여곳이 문을 닫았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3월 12∼22일)와 오페라 ‘돈 조반니’(3월 21∼22일) 등 대형 공연도 취소됐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교구장 명의로 다음달 5일까지 성당과 기관, 수도회를 비롯해 모든 미사를 중단시켰고 개신교에서도 교회별로 확진환자와 동선이 겹치는 교인들에게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대한불교조계종도 대구·경북 사찰은 최소 2주간 법회, 템플스데이 등 모든 행사와 모임을 자제하라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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