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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악산’ 개봉 앞두고 법적 다툼… “괴담으로 돈벌이 수단”vs“영화와 지역이미지 별개”

    ‘치악산’ 개봉 앞두고 법적 다툼… “괴담으로 돈벌이 수단”vs“영화와 지역이미지 별개”

    토막살인을 주제로 한 영화 ‘치악산’의 개봉을 앞두고 상영을 막아달라고 주장하는 강원도 원주시와 시민단체 등이 법정에서 제작사 측과 공방을 벌였다. 치악산을 배경으로 부정적인 범죄 내용을 다룬 영화의 내용이 지역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지가 쟁점이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박범석)는 8일 원주시와 대한불교조계종 구룡사, 시민단체 등이 ‘치악산’ 영화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열고 양측 입장을 들었다. 원주시와 시민단체 측은 “실제 일어나지 않은 토막살인 괴담을 홍보와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치악산에서 토막살인이 일어났다는 허위 사실로 노이즈마케팅(구설수 및 화젯거리로 소비자들 이목 끌어 판매 늘리는 마케팅 기법)을 할 경우 시민들의 인격권과 재산권 침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치악산은 호국보훈·애국정신의 명산인데 원주시의 이미지를 실추하고 강력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 산을 찾는 이들에게 불안감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룡사와 원주축산업협동조합 등 측도 “치악산 브랜드에 청정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사활을 거는 단체들이 있다”면서 “상표 가치 침해에 따른 손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반면 제작사 측은 “영화에 원주시와 구룡사 등의 명예나 재산을 직접 침해할 내용이 없다”며 “현대사회에서는 문화 인식이 발달해 특정 지명을 사용한 영화와 그 지역에 관한 부정 이미지 형성은 별개”라고 반박했다. 또 “영화 개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주시 등의 요구를 받아들여 도입부와 결말에 ‘이 사건은 실제와 무관하다’는 자막도 넣었다”고 항변했다. 재판부는 이날 양측에 추가 의견을 제출하라고 요청하고, 양측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영화 개봉 하루 전인 12일 가처분 신청에 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개봉 예정인 영화 ‘치악산’은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1980년 이곳에서 토막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허구 괴담을 다뤘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말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치악산’ 시사회장에서 영화 개봉 반대 상경시위 등을 열며 꾸준히 개봉 중단을 촉구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 SNS스타 ‘꽃스님’ 누구길래…화엄사 사찰 체험 ‘선착순 마감’

    SNS스타 ‘꽃스님’ 누구길래…화엄사 사찰 체험 ‘선착순 마감’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주최하는 야간 사찰 탐방 프로그램이 접수 4시간 만에 선착순 마감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소셜미디어(SNS)에서 ‘꽃스님’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범정 스님을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목받았다. 5일 지리산 화엄사는 야간 사찰 탐방 프로그램 화야몽(華夜夢) 신청자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해 오후 3시 마감했다. 화야몽 프로그램은 ▲스님과 차담 ▲지금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기도 서원 쓰기 ▲범정 스님에게 묻다 ‘이럴 땐 어떻게 해요?’ ▲사사자삼층석탑 설명 ▲각자 간절한 기도 발원 및 스님 축원 등으로 구성됐다.특히 첫번째 특별 편성 프로그램의 지도 법사는 ‘꽃스님’ 범정 스님이 맡는다. SNS에서 ‘꽃스님’으로 활동하는 범정 스님은 머리카락 한 올 없이도 눈에 띄는 외모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범정 스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행자는 꽃이며, 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약없는 누군가에게 제가 품은 향을 맡게 해주는 꽃다운 수행자요. 그래서 저는 꽃이 되고자 한다”며 ‘꽃스님’ 별명에 대해 설명했다. 화엄사는 지난달 1일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하던 산문 시간을 3시간 연장해 자정까지 개방했다. 특히 야간 조명을 설치한 후 8월 한 달 야간 개방 방문 결과는 이전과 비교해 월 5000여명에서 1만 5000여명으로 3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한 달간 6차례에 걸쳐 화야몽 프로그램 예약자 120명 중 100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았다. 화엄사는 프로그램 호응도가 높자 매월 1회씩 특별 편성키로 했다. 이번 달에는 오는 22일 오후 8~10시에 편성했고 모집된 참가자는 모두 22명이다. ● 화엄사 ‘이색행보’ 지리산 대화엄사는 그동안 홍매화 사진 찍기 대회, 세계요가의 날 기념 요가 대회, 모기장 영화음악회, 화엄 문화제 등을 통해 일반 대중과 가깝게 다가가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7080에게는 추억의 소풍 장소로, MZ세대에게는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지난 2일에는 세계 최초의 ‘비건 버거’를 출시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덕문 화엄사 주지스님은 “그동안 산사와 사찰은 스님들만의 독점적 장소였다면 이제는 모든 국민이 함께 향유하고 그들에게 도움 주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화엄사의 브랜드비건 버거를 통해 신뢰와 건강을 국민들에게 나누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 화엄사, 꽃스님 범정 스님과 함께하는 화야몽(華夜夢) 특별 편성

    화엄사, 꽃스님 범정 스님과 함께하는 화야몽(華夜夢) 특별 편성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추석을 맞아 화야몽(華夜夢)을 월 1회 특별 편성해 손님을 맞는다. 이번 첫 번째 프로그램 지도 법사는 꽃스님이라는 별명을 가진 범정 스님이다. 화엄사에서 출가한 범정 스님은 해군 대위 출신으로 화야몽 참가자들 22명과 만나게 된다. 오는 22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지리산 대화엄사 보제루에서 열린다. 이들 참가자들에게는 화엄사 주지 덕문교구장 스님이 준비한 깜짝 추석 선물도 받는다. 화엄사는 지난달 1일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하던 산문 시간을 3시간 연장해 오후 24시까지 개방했다. 특히 야간 조명 을 설치한 후 8월 한 달 야간 개방 방문 결과는 이전과 비교해 월 5000여명에서 1만 5000여명으로 3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한 달간 6차례에 걸쳐 화야몽 프로그램 예약자 120명 중 100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았다.서울 등 수도권에서 참여한 사람들은 “야간에 사찰을 안전하게 방문 할 수 있게 해줘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들은 “고즈넉하게 힐링하고 추억을 담아 가는 프로그램이 너무 신선하다”며 “낮 시간도 좋지만 한적한 저녁에 와서 느끼는 감정은 더 황홀하다”고 평했다. 화야몽 프로그램은 스님과 차담, 지금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기도 서원 쓰기, 범정 스님에게 묻다 이럴 땐 어떻게 해요?, 사사자삼층석탑 설명, 각자 간절한 기도 발원 및 스님 축원 등으로 구성됐다. 지리산 대화엄사 홍보기획위원회는 “전국 각지에서 문의가 많이 온다”며 “앞으로 화야몽 프로그램을 월 1회 특별 편성해 홈페이지에 알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 화엄사, 세계 최초 템플 비건 버거 출시

    화엄사, 세계 최초 템플 비건 버거 출시

    구례 화엄사가 세계 최초의 템플 비건 버거를 출시한다. 화엄사 비건 버거는 번(빵)과 패티는 물론 치즈와 소스를 포함한 모든 재료를 식물성 재료로 만든다. 콩단백질을 이용한 패티와 쌀을 주 원료로 사용한 번을 주요 재료로 사용한다. ‘비건(Vegan)’은 채소, 과일, 해초 등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말로 사찰 비건버거 출시는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4일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에 따르면 지난 2일 화엄사 범음료에서 화엄사 비건버거 사업자인 ㈜그린마타와 공식 사업조인식을 가졌다. 우의수 ㈜그린마타 대표는 협약식에서 “기존 햄버거 전문점에서도 비건 버거가 출시된 적은 있으나 제대로 된 맛을 내지 못해 주요 메뉴로 자리 잡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며 “화엄사 버거는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일반고기 버거 매니아들도 만족할 만한 수준을 자랑한다”고 말했다.그동안 지리산 대화엄사는 홍매화 사진 찍기 대회, 세계요가의 날 기념 요가 대회, 모기장 영화음악회, 화엄 문화제 등을 통해 일반 대중과 가깝게 다가가는 다양한 시도를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7080에게는 추억의 소풍 장소로, MZ세대에게는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덕문 화엄사 주지스님은 “그동안 산사와 사찰은 스님들만의 독점적 장소였다면 이제는 모든 국민이 함께 향유하고 그들에게 도움 주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화엄사의 브랜드비건 버거를 통해 신뢰와 건강을 국민들에게 나누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화엄사 홍보기획위원장 성기홍 박사는 “김기영 숙명여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의 화엄사 비건 버거사업 제안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며 “화엄사 비건 FOOD를 통해 K컨텐츠의 인기와 융합한 새로운 글로벌 문화와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엄사 버거는 직영 전문점과 밀키트 형태로 인터넷 판매와 대형 프랜차이즈에도 공급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뉴욕과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 “생명 존중 한마음” 충남 종교계, 생명 사랑 동행

    “생명 존중 한마음” 충남 종교계, 생명 사랑 동행

    5대 종교단체, ‘생명사랑 공동 캠페인’생명 사랑 메시지 전파 충남의 5대 종교단체가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뜻깊은 동행에 나섰다. 4일 도에 따르면 5대 종교단체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기념해 15일까지 ‘생명사랑 공동 캠페인’을 진행한다. 참여 종교단체는 충남기독교총연합회·대한불교조계종·천주교대전교구·원불교 대전충남교구·대한성공회 대전교구다. 도와 5대 종교단체는 15일까지 생명사랑 기도주간을 정하고 법회·예배를 통해 생명 사랑 메시지를 전파한다. 5대 종교단체와 함께하는 생명사랑 걷기 행사도 ‘걷쥬’ 앱을 통해 열린다. 생명사랑 걷기는 ‘걷쥬’ 앱 내에서 해당 챌린지에 가입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1일 1393보(자살예방상담전화)를 14일 동안 완료해 총 1만 9402보를 걸으면 된다. 도 관계자는 “자살 예방을 위해 도내 5대 종교단체가 화합·소통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생명 존중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인식하고 생명 사랑의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주노동자 사업장 변경 자유 보장하라”

    “이주노동자 사업장 변경 자유 보장하라”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와 이주노동자평등연대 활동가들이 3일 서울 종로구 도로에서 ‘사업장 변경 지역 제한 즉각 철회’와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변경 자유 보장’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뉴스1
  • 문화유산 지키는 금천구, 체계적 관리 위해 업무협약 체결

    문화유산 지키는 금천구, 체계적 관리 위해 업무협약 체결

    서울 금천구가 지역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금천구 문화유산 보전회, 대한불교조계종 호압사·불영암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구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문화유산 확인 ▲저평가된 유산에 대한 학술조사 ▲전통 사찰 문화유산 조사 ▲문화유산 전승을 위한 보호 및 관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구는 문화유산 조사 발굴 민관 합동 전담 조직(TF)을 운영해 2년간 합동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호암산성(국가사적 제343호), 호압사 석불좌상(서울시 문화재자료 제8호), 순흥안씨 양도공파 묘역(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4호) 등 등록 문화유산과 수령 885년 은행나무, 수령 525년 느티나무 등 자연유산 등이 연구 대상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구는 4세기 말 고구려 영토로 편입된 이후 조선시대 금천현으로 이어져 온 역사 깊은 도시”라며 “이번 협약으로 민관 협치를 통해 금천의 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하고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총무부장 성화·문화부장 혜공 스님… 조계종 종단 주요 보직 인사 단행

    총무부장 성화·문화부장 혜공 스님… 조계종 종단 주요 보직 인사 단행

    대한불교조계종이 24일 종단 주요 보직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조계종은 이날 총무부장에 성화 스님, 문화부장에 혜공 스님, 사회부장에 도심 스님, 사서실장에 진경 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에 서봉 스님을 임명했다. 산하기관인 불교문화재연구소장에 호암 스님,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에 묘장 스님, 사회복지재단 사무처장에 덕운 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처장에 탄하 스님을 내정했다. 성화 스님은 “37대 집행부의 주요 종책들을 잘 수행해 한국불교 중흥을 이루고 종단이 좀더 스마트하게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스님이 맡았던 기획실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이번 인사는 오는 10월 5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내년 종단개혁 30주년을 앞두고 종단 주요 종책과 조직개편을 가속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진우 스님은 “한국 불교는 출가자 감소, 포교 등에서 다양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1700여년 역사에 맞게 민족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하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국민과 종도, 불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포토] 삼보일배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포토] 삼보일배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 촉구와 참사 발생 300일 추모를 위한 삼보일배에 나섰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 등은 2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발생 300일이 되는 오는 24일까지 삼보일배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협 등 유가족들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까지 삼보일배를 했다. 23일에는 애오개역을 출발해 마포역까지, 24일은 마포역부터 국회까지 삼보일배를 한 뒤 국회 앞에서 참사 발생 300일 시민 추모 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삼보일배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등 4대 종교가 함께한다.
  • 불국사 회주 성타 대종사 입적…19일 영결식

    불국사 회주 성타 대종사 입적…19일 영결식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 스님 성타 대종사가 15일 오전 11시 20분 법납 72년(세수 83세)로 원적에 들었다. 성타 대종사는 1952년 불국사에서 월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이후 70년간 실천하는 수행자의 길을 걸어왔다. 법주사 승가대학 강사와 불국사 총무를 거쳐 1980년부터 1998년까지 제6~11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을 지낸 뒤 조계종 포교원장을 지냈다. 이어 성림문화재연구원 이사장과 동국대 재단 이사,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25·28·29대 불국사 주지를 역임하는 등 종단과 교구 발전에 이바지했다. 스님은 경주경실련 공동 대표, 제2대 BBS 대구불교방송 사장을 역임하며 미디어 포교와 사회적 활동에도 앞장섰다. 저서로는 ‘마음 멈춘 곳에 행복이라’, ‘금오집’, ‘자연과 나’ 등이 있으며, 번역서 ‘불소 행찬’과 논문 ‘백암사상’ 등이 있다. 분향소는 동국대 경주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불국사 범영루에서 열릴 예정이다.
  • 경주 불국사 전 주지 성타 스님 입적

    경주 불국사 전 주지 성타 스님 입적

    25·28·29대 불국사 주지를 역임했던 성타 스님이 15일 경북 경주 불국사에서 입적했다. 세납 83세, 법랍 72년. 성타 스님은 불국사에서 월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법주사승가대학 강사와 불국사 총무를 거쳐 1980~1998년 제6~11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조계종 포교원장을 역임하며 포교에 앞장섰고 전국본사주지협의회 회장, 동국대학교 재단 이사 등도 지냈다.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불국사 회주(절의 최고 어른)를 맡고 있었다. 성타 승님은 교육자로서도, 학승으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1980년 조계종 교무부장을 맡아 비구와 비구니로 나눠 공부하던 중앙승가대 시스템을 바꿔 정규대학에 편입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 ‘백암사상’, ‘경허의 선사상’, ‘경허 선사와 한말의 불교’, ‘한국불교와 사회적 성격’ 등의 논문을 썼고 ‘불소행찬’을 번역했다. 저서로 ‘마음 멈춘 곳에 행복이라’, ‘금오집’, ‘자연과 나’가 있다. 환경운동 1세대로서 15년 가까이 열정적으로 환경운동에 힘썼다. ‘경주경실련공동대표’로도 활약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시민사회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영결식은 19일 오전 11시 불국사에서 봉행한다.
  • “일본 책임 있는 사과 다시 한번 요구”

    “일본 책임 있는 사과 다시 한번 요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이틀 앞둔 12일 오전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기림의 날 행사’가 열렸다. 비영리민간단체 ‘더아트플러스’가 주최 주관하고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개식 선언, 국민의례, 참석자 소개, 기념사, 환영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인사 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피해자 3명 중 이옥선(96) 할머니 1명과 피해자 유족, 송석준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 및 남종섭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비롯한 경기도의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고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2018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또한 이날 이곳에서 지내다가 지난해 12월 별세한 고(故) 이옥선 할머니 흉상 제막식과 고인을 위한 편지 낭독도 이어졌다. 나눔의집 대표이사 성화스님은 환영사에서 “피해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국가의 노력으로 제정된 ‘기림의 날’을 맞아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일본의 책임 있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들의 자료를 지속해서 수집하고 연구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나눔의 집을 잘 지켜나가겠다”며 “이 모든 것은 전 국민이 역사적 공동체 의식을 갖고 참여해 여성 인권을 지키고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열망과 노력을 함께 할 때 실현되고 빛을 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일본이 사죄를 안 하고 오늘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요즘은) 나눔의 집에서 걱정 없이 지내고 있다”며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어서 모든 것이 고맙다”고 했다. 평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헌정 공연을 해오던 경기도 문화예술인들의 기림 문화제도 펼쳐졌다. 이날 기림 문화제에는 전 울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홍은주의 ‘진혼무’와 가수 이성국과 가수 김해나의 ‘소녀와 꽃’, ‘대한이 살았다’ 노래에 이어 해금 전미선, 무용 정선영의 ‘해금과 무용 콜라보’, LJDANCE팀의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저녁 7시부터 100분 동안 성남시에 위치한 ‘아트리움’ 대강당에서는 경기도 문화예술인들의 다채로운 기림 문화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 “약탈과 절도”로 충돌한 ‘문화재 한일전’ 1승1패…최후의 승자는[전국부 사건창고]

    “약탈과 절도”로 충돌한 ‘문화재 한일전’ 1승1패…최후의 승자는[전국부 사건창고]

    한국 도둑들 일본서 불상 훔쳐‘조폭’이 범죄자금 지원초유의 국외문화재 소송 번져 ‘문화재 한일전’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012년 한국 도둑들이 일본 간논지(觀音寺·관음사)에서 훔쳐 온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권을 충남 서산시 부석사가 주장하면서 국내 초유의 국외문화재 소송이 벌어졌다. 1심은 부석사 승·항소심은 간논지 승,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대법원의 판단은 향후 절도 문화재 소유권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크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2심 판결문 비교 분석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불상 절도 사건은 2012년 10월 6일 오후 8시쯤 일본 쓰시마섬 간논지에서 발생했다. 김모(당시 69세)씨 등 한국 문화재절도단 4명이 문이 잠기지 않은 사찰에 침입해 이 불상을 훔쳤다. 높이 45.5㎝, 둘레 56㎝, 무게 38.6㎏으로 1330년(고려) 부석사 제작품이다. 왜구가 약탈해간 것으로 1973년 일본 나가사키현 유형문화재가 됐다. 절도 자금은 경남 마산 P파 조직폭력배 장모(당시 51세)씨가 댔다. 김씨는 국내 문화재 공소시효가 강화(발생→발견 시점)돼 밀매가 쉽지 않자 장씨에게 “약탈당한 우리나라 문화재가 일본에 많으니 훔쳐 와 팔자”고 꼬드겼다. 장씨는 4500만원을 제공했고, 김씨는 공범들을 끌어들여 범행에 나섰다. 범행 한 달 전 일본 현장도 사전 답사했다. 김씨 일당이 일본에 건너가 것은 범행 3일 전인 10월 3일이었다. 김씨 등이 쓰시마섬 사찰을 돌며 범행을 끝내자 장씨는 골동품 보따리상 손모(당시 60세)씨를 동원했다. 손씨는 일본에 건너가 절도 문화재들을 배낭과 가방에 넣고 10월 8일 후쿠오카현 하카타항을 출발해 같은날 오후 6시 20분쯤 부산항에 도착했다. 김씨 등이 훔친 문화재는 부석사 불상 외에도 통일신라 동조여래입상, 고려시대 대장경도 있었으나 한국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이들이 없어 반환조치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일본은 스님이 잠을 안 자는 무인 사찰이 많아 절도하기 어렵지 않지만 대장경은 사찰 지붕을 뚫고 훔쳤다”며 “손씨는 ‘가짜 골동품’이라고 속여 부산항을 통과했다”고 했다.김씨는 장씨의 어시장 창고에 장물을 보관하면서 이듬해 초 판매책 임모(당시 51)씨와 짜고 밀매에 나섰고,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아버지 A씨에게 부석사 불상을 12억원에 팔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사진만 보여주는 임씨가 수상쩍어 문화재청에 진품 여부를 문의했다. 불상은 이미 인터폴에 적색수배돼 있었다. 김씨 등 4명은 구속기소돼 최고 징역 4년까지 받았고, 장씨 등 5명은 불구속기소됐다. 이 소식을 접한 부석사 스님과 신도들은 2013년 2월 불상 반환금지 가처분 후 2016년 4월 불상 보관 주체인 한국 정부를 상대로 유체동산 인도 소송을 제기했다. 절도범들은 모두 형을 마쳤지만 민사소송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처럼 약탈·절도에 소송으로 뒤엉키고 외교 문제로 비화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1·2심 재판부는 모두 ‘왜구가 불상을 약탈해 갔다’는 것을 인정했다. 왜구 ‘종관’이 1526년 조선으로 건너와 악행을 저지르다 불교 수행을 쌓은 뒤 이듬해 일본에 돌아가 간논지를 창건했다. 이 때 종관이 부석사에서 빼앗은 이 불상을 자신의 간논지에 봉안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유권에 대한 판단은 달랐다. 도둑들 “우린 애국자다” 부석사의 손을 들어준 대전지법 제12민사부(당시 재판장 문보경)는 2017년 1월 1심에서 “증여나 매매 등 정상 방법이 아니라 도난이나 약탈로 간논지에 운반돼 봉안됐다고 보는 게 맞는다”며 부석사가 소유주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 근거로 1951년 간논지 관계자가 불상에서 발견한 결연문을 꼽았다. 결연문에는 ‘고려국 서주(현재 서산) 부석사 결연문’이라고 쓰고 시주자 32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재판부는 “불상은 현세에서 재앙을 없애고 복을 부르고, 후세에서는 극락에 태어나길 원해 제작한다”면서 “불상이 이전되는 경우 주는 쪽에서 복장물을 빼고 어디에서 만들고 어디로 옮겨지는지 적어 보낸다는 것이 조계종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불상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조계종은 서주 부석사와 현 부석사는 동일한 사찰이라고 밝혔다”고 약탈 불상을 원주인에게 인도하라고 했다. 훔쳐왔다고 해도 국내로 반입한 국외문화재를 소송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연 판결이어서 주목받았다. 김씨 등은 재판 과정에서 “일본이 약탈해간 우리 문화재를 가져왔으니 우리는 ‘애국자’다”고 주장했다. 당시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에 남아 있었으면 국보나 보물로 지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1심 부석사 승, 2심 간논지 승“고려 사찰과 현 부석사 같나”부석사 “문화재 취득시효 없다” 간논지의 손을 들어준 대전고법 제1민사부(당시 재판장 박선준)는 지난 2월 항소심을 열고 “불상을 제작한 서주의 부석사와 지금의 부석사가 동일하고 연속성이 있는지 부석사 측이 증명해야 하나 지금까지 제출한 증거들을 보면 동일·연속성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불상이 외국에 있었던 만큼 국제사법에 따라야 한다. 이 법은 동산 및 부동산의 물권을 소재지법으로 결정하라고 한다”며 “일본 민법은 ‘20년간 평온·공연하게 물건을 점유하면 소유권을 취득한다’고 한 만큼 간논지가 종교법인으로 등록된 1953년 1월부터 따지면 1973년 1월 소유권이 완성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부석사 측은 “이 불상은 문화재여서 취득시효가 적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일본법에 ‘시효 취득’을 부정하는 규정이 없고, 한국 문화재보호법도 ‘문화재를 국외로 수출하거나 반출할 수 없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이 불상은 양도 등을 금지한 국유문화재도 아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선고 전후로 일본 정부가 항의성 발언을 쏟아내고, 중요한 재판 때마다 NHK, 도쿄TV 등 일본 유력 언론사들이 취재진을 파견해 불상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관심이 매우 첨예하고 뜨거운 것을 반영했다. 부석사는 상고했고, 대법원 민사1부는 최근 따져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심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고심에 따라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유물수장고에 보관 중인 불상의 안식처가 정해진다.대법원 심리 착수지자체 증거 찾기, 전국 불교계 탄원 2심에서 패하자 충남도·서산시는 부석사 경내에서 고려 부석사와 같다는 증거 찾기에 나섰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표조사로 어골문 기와 등 고려시대 유물을 발굴했다. 곧 정밀 발굴조사도 착수한다. 불교계는 전체가 나서고 있다. ‘전쟁과 화재 등으로 사라진 옛 사찰 터에 재건된 현존 사찰을 부정한 판결은 한국 전통 사찰 전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국 주요 25개 사찰이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부석사가 속한 조계종뿐 아니라 천태종 등 종파를 떠나 120개 사찰이 탄원서를 받고 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불상을 만든 부석사가 돌려받아야 한다” “다른 국외문화재 환수를 위해서라도 훔쳐 온 문화재는 일본에 반환하는 게 좋다” 등 의견이 팽팽하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대법원이 본안심리에 착수한 만큼 전망이 나쁘지 않다”면서 “부석사가 최종심에서 이기면 일본과 약탈 문화재 공동활용 등을 논의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다. 이 부분은 유럽에서도 논의가 활발하다. 발전적으로 고민하고 협의하면 외교 마찰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 조계종, 서울 소재 12개 사찰서 잼버리 대원 지원

    조계종, 서울 소재 12개 사찰서 잼버리 대원 지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위한 발 빠른 지원으로 21세기판 ‘호국불교’ 정신을 보여준 대한불교조계종이 대원들을 위해 수도권 12개 사찰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해 선보이고 있다. 조계종은 조계사(종로구), 봉은사(강남구), 천축사(도봉구), 금선사(종로구), 길상사(성북구), 관문사(서초구), 경국사(성북구), 화계사(강북구), 국제선센터(양천구), 진관사(은평구), 묘각사(종로구), 수국사(은평구)에서 대원들이 한국의 전통 불교문화와 역사,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9일에는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조계사를 찾아 싱잉볼 명상, 반야심경 사경, 타종체험 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원들은 영어 안내를 들으며 보다 깊이 있게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조계종에 따르면 상시로 영어 안내가 가능한 사찰은 조계사, 봉은사, 국제선센터, 묘각사, 금선사, 진관사, 화계사다.10일에는 이탈리아 대원들이 전등사, 영국 대원들이 조계사와 수국사를 나눠 방문한다. 11일에는 아르헨티나 대원들이 봉은사, 영국 대원들이 석불사를 찾는다. 잼버리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독일 대원들이 강원 평창 월정사, 충남 예산 수덕사, 경북 경주 골굴사에서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예정이다. 개신교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는 한국과 중국 대원들과 함께 에버랜드 옆 캐리비안베이에서 후속 캠프를 진행했다. 서울 강남 사랑의교회는 10일 4000여명 규모로 교회 10여개 채플실을 활용해 대원들이 자유롭게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이를 위해 안내자 및 봉사자, 의료진 등 500여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오정현 목사는 “한국 교회와 함께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새만금 떠난 대원들에 숙식 제공… 수도권 교회 나섰다

    새만금 떠난 대원들에 숙식 제공… 수도권 교회 나섰다

    여성가족부 등 정부의 미흡한 행사 진행과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새만금에서 철수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스카우트 대원들이 수도권 교회 시설에 입소했다. 새에덴교회는 8일 잼버리에 참가한 한국과 중국 청소년 500여명에게 숙박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입소한 대원들을 위해 새에덴교회는 침구류와 음식 등 남은 기간 숙식을 책임지기로 했다. 또한 교회 내 화장실들을 샤워가 가능하도록 시설을 교체하고 메디컬처치를 통해 의료 지원에도 나섰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청소년들이 불편했던 기억들을 다 지워버리고, 우리교회와 한국교회의 섬김으로 남은 일정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영산수련원을 숙소로 제공해 한국, 프랑스, 스페인 등 2100여명의 대원을 맞았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대원들이 머무는 동안 식사나 잠자리 모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려 한다”면서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화위복이 돼 모든 이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사찰에서 머물 수 있게 돕겠다고 나선 대한불교조계종은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접근 가능한 10여개 사찰에서 대원들을 맞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당국과 소통 중이다.
  • 망가진 잼버리, 결국 종교가 구원 나섰다

    망가진 잼버리, 결국 종교가 구원 나섰다

    정부의 미흡한 준비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를 위해 종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개신교 최대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7일 잼버리 참가 청소년과 봉사자가 한교총 소속 교회의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하기로 결정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는 세계 잼버리 대회를 위해 기도하며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영산수련원을 비롯해 한교총 회원 교단의 전국 교회에 연락해 태풍 상륙 시 잼버리 대회 청소년을 위해 수양관과 교회시설을 제공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한교총은 소속 교단을 상대로 9~10일 숙소로 제공할 수 있는 교회 시설을 모집하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전국에 있는 교회시설, 기도원, 수련원, 청소년센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경기 파주시 소재 영산청소년수련원과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에 약 33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앞서 사찰을 개방하며 21세기판 ‘호국불교’를 보여주고 있는 불교계도 도움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이날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과 영외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전북 고창군 선운사를 방문해 스카우트 대원을 격려했다. 진우 스님은 선운사에서 범종 타종체험, 다도, 명상 등 불교문화체험을 하는 11개국(프랑스, 포르투갈, 네덜란드, 핀란드, 독일, 브라질, 아이슬란드, 카보베르데공화국, 노르웨이, 칠레, 한국) 청소년들을 만나기도 했다. 진우 스님은 “잼버리 대회가 우리가 노력하고, 정성을 기울인 것에 비해 환경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종단에서도 어려움을 분담하고 잼버리를 원만회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조계종은 서울, 경기, 인천, 충청 일대에 하루 16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사찰 44개 명단을 전달했다. 여성가족부 등 주무 부처의 안일한 대응으로 대회가 파행에 이르렀지만 남은 기간 청소년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관람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의 박물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준비했다. 잼버리 기간이 끝나도 청소년들이 한국에 머무르며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스웨덴, 벨기에, 캐나다, 아일랜드 등 8개 국가 2800여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대학교 기숙사 공실을 숙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잼버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도권 궁궐과 조선왕릉 입장료를 면제하는 등 12일까지 문화프로그램 체험을 지원한다. 잼버리 참가자가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운영하는 전통문화 편의시설을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 [데스크 시각]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이 드러낸 우리의 민낯/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이 드러낸 우리의 민낯/전경하 수석부장

    전북 새만금 간척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 줬다. 첫째, 토론이나 소통보다는 위계질서에 민감한 문화에서 다른 기관과의 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국가적 행사가 있다면 역량이 있는 전담자에게 맡겨야 한다. 세계잼버리 파행 이후 한덕수 총리가 중앙정부가 책임진다고 나서면서 문제점이 해결됐다. 애시당초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조직을 만든 것은 아닌가 짚어 봐야 한다. 잼버리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5명이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김윤덕(전북 전주갑) 의원이 출범 당시인 2020년부터 공동위원장이었고 올 2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등이 합류해 5명이 됐다. 집행위원장은 김관영 전북도지사다.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국은 공무원과 민간이 섞여서 130여명 수준이다. 처음에는 단계적으로 늘려 세계잼버리 기간 중 사무국 정원을 250명으로 하려 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민간 전문가 확충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지리적 거리, 1년이라는 짧은 복무 기간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둘째, 정권 교체는 우리만의 일일 뿐 외국에서 온 손님과는 상관없다. 정권이 어떻게 바뀌어도 대한민국 정부는 그대로다. 어느 정권이 유치했건, 어느 정권에서 행사를 하건 우리 얼굴에 스스로 먹칠하는 일만은 자제하려는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세계잼버리가 새만금에서 열리기로 확정된 시기는 2017년 8월이다. 전북도는 2018년 말부터 정부에 새만금국제공항의 예비타당성 면제를 요구했고, 2019년 1월 예타 면제가 확정됐다. 당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부지가 모두 국유지라 보상 등을 둘러싼 어려움이 없는 만큼 4년 안에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세계잼버리가 열리기 전에 가동시키겠다던 공항은 오는 27일 시공업체 선정이 이뤄진다. 세계잼버리가 끝난 이후다. 세계잼버리와 새만금공항 예타를 맞바꿔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새만금 부지 매립도 지난해 12월에서야 끝났다. 전북연구원은 세계잼버리 유치 직후 2020년까지 매립이 끝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셋째, 정부보다는 민간의 대응력이 훨씬 뛰어나다. 신성장동력, 국가경쟁력 확보 등의 관점에서 민간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 세계잼버리의 파행이 전해진 뒤 삼성은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포함한 병원 인력을 파견하고, 조계종은 전국의 사찰 시설을 야영이나 숙박용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생수, 쿨스카프 등의 지원은 기본이다. 재계는 이번 세계잼버리 파행이 세계엑스포 부산 유치는 물론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 세계의 호응을 받고 있는 K팝, K푸드 등 이른바 ‘K컬처’를 이뤄낸 힘은 민간이었다. 그 호응을 이끌어 낸 주력 또한 스카우트 연령대인 젊은이들이다. 민간이, 청년들이 일궈낸 성과를 정부가, 중장년 세대가 말아먹고 있다는 젊은층의 비아냥을 흘려들어선 안 된다. 세대 간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 엎질러진 물이지만 닦아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세계잼버리 야영장에 남아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평안이다. 세계잼버리 파행이 부끄러운 모든 국민들은 새만금을 벗어나 전국을 누빌 세계잼버리 참가자들에게 호의와 성의가 담긴 응대를 할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큰 실수를 했지만 바로 정신 차리고 고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줘야 한다. 그다음 철저한 조사와 기록이다. 조직 구성, 예산 집행, 사업 과정 등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해 기록해야 한다. 정직한 기록이 정부와 정치권이 민간과 청년들에게 해야 할 최소한의 사죄다. 새만금국제공항의 타당성도 다시 따져야 한다. 유치 목적인 세계잼버리가 이미 끝났고, 근처에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있다. 정부와 정치권의 일처리 방식도 따져 보자.
  • 머드축제에 해운대·경주 투어까지… 팔 걷은 지자체

    머드축제에 해운대·경주 투어까지… 팔 걷은 지자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6일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 마련에 동분서주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대회에 참가한 일부 국가의 이탈이 이어지는 등 파행을 빚자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지역 관광자원과 한류 콘텐츠를 앞세워 잼버리 참가자를 끌어오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전북 부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개 시도의 협조를 받아 90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충남 보령 ‘머드(진흙) 축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행사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시는 관광버스를 타고 해운대와 태종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강원도는 춘천 남이섬, 원주 간현 유원지, 평창 올림픽시설 등을 활용한 한류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경북도는 경주시를 포함해 각 시군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를 중심으로 관광 프로그램을 내놨다. 경주에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을 비롯해 보문관광단지 등 유적지들이 있다. 충북도는 청주의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와 보은 법주사 등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맨발로 계족산 황톳길을 등반하거나 국립중앙과학관·대전시민천문대 등 ‘과학 수도’ 대전이 가진 자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했다. 종교계도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시기가 피서 절정기와 맞물리면서 스카우트 대원들을 한꺼번에 수용할 시설 확보 여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은 전국 170여개 사찰을 야영이나 숙박용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참가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전국 24개 교구본사와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 147개, 조계종 직영 한국문화연수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계종 측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잼버리 위해 ‘호국불교’ 나섰다… 147개 사찰 숙박 제공

    잼버리 위해 ‘호국불교’ 나섰다… 147개 사찰 숙박 제공

    미흡한 행사 진행으로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위해 대한불교조계종이 전국 24개 교구본사 및 템플스테이 사찰(147개소)을 개방하기로 했다. 역사적으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섰던 ‘호국불교’ 정신이 21세기에도 발현되는 모습이다. 조계종은 5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해 긴급 지원을 진행한다. 지침을 전국 사찰에 시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각국 청소년들이 남은 기간 보다 편안하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사찰 문호를 최대한 개방하고 숙박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잼버리 대회를 맞아 새만금 인근에 있는 김제 금산사, 고창 선운사, 부안 내소사를 중심으로 9000여명 규모로 잼버리 참여 인원의 영외 체험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조계종은 긴급히 전국 24개 교구본사와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147개 사찰, 100여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조계종 직영 한국문화연수원 등을 개방하고 요청이 있을 경우 야영지나 숙박을 제공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현재 사찰별 수용인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조계종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조직위원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세계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한국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전란 속 화엄사 지킨 차일혁 경무관 추모 다례제

    전란 속 화엄사 지킨 차일혁 경무관 추모 다례제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가 오는 10일 한국전쟁 중 전란의 화마 속에서 문화유산인 화엄사를 지킨 지휘관 고(故) 차일혁(1920~ 1958) 경무관의 공적을 기리는 첫 추모 다례제를 연다. 1920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차 경무관은 17세 어린 나이에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독립투사의 길을 걸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7사단 직속 구국유격대장으로 전장에 나섰다. 1950년 12월 전북지역의 무장공비 토벌을 위해 제18전투경찰대대 초대 대대장으로 경찰에 투신했다. 차 경무관은 빨치산 토벌 작전 중 상부로부터 화엄사를 불태우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충분하지만 절을 세우는 데는 1000년 이상의 세월로도 부족하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천년고찰을 태울 수도 없다고 판단, 고민 끝에 부하들을 시켜 절 전체가 아닌 화엄사의 문짝들만 떼어내 불태우게 했다. 화엄사 덕문 주지스님은 “화엄사뿐만 아니라 천은사, 쌍계사, 금산사, 백양사, 선운사 등 수많은 고찰들이 고인의 지혜로운 결단으로 온전하게 보존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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