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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대한불교 조계종에 화해와 정화의 기치를 내건 제3세력이 등장,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조계종 전국말사주지연합회」.지난2일 서울 구용사에서 결성됐는데 전국의 말사주지 2백50여명이 참석,「신선한 승풍」「과감한 제도개혁」「젊어지는 불교」등을 제창하는 한편 두조각난 총무원을 다시 하나로 묶는 일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한다.◆조계종에는 해인사·송광사·법주사·월정사·불국사등 25개 교구본사가 있고 그 밑에 1천7백여개의 말사가 있다.본사의 관할범위에 따라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지만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하나의 본사가 평균 68개의 말사를 거느리고 있는 셈.따라서 말사주지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힘을 합할경우 종단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수 있고 신도들에게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말사주지연합회」의 결성이 종단 안팎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이때문이다.◆조계종이 두조각난 것은 지난 9월26일.서의현총무원장 체제에 반기를 든 이른바 「중흥회」가 이날 통도사에서 「전국 승려및 불교도대회」를 열고 서총무원장의해임을 결의하는 한편 새총무원장에 채벽암스님을 선출하면서 분종사태에 직면했다.◆이때문에 조계종에는 두개의 총무원이 생겨났고 전국의 본·말사도 두갈래로 나뉘어졌다.따라서 분담금(전국사찰에서 총무원에 납부하는 의무금액)도 따로따로,행정지시도 따로따로의 절름발이 체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런 꼴을 더이상 볼 수 없어 일어선 것이 말사주지들.본사를 제쳐놓고 말사주지들로만 연합회를 결성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때가 때인 만큼 이 단체가 혼탁한 종단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으면 한다.파사현정은 자기살을 오려내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말사주지들도 남을 탓하기전에 철저한 참회의 바탕위에서 화해와 정화운동을 펼치기 바란다.
  • 교계지도자와 오찬

    노태우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서의현 조계종 종무원장·한경식 목사·김남수 주교 등 교계지도자 11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우리 사회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근검절약과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 교계가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 불교학자 이종익박사

    동국대 교수와 조계종 중앙상임포교사를 지낸 원로불교학자 이종익박사가 6일 상오7시4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79세. 일본 대정대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은 이박사는 불교철학 관련저서 20여권과 50여편의 논문을 남겼으며 「소설 사명대사」를 비롯한 소설과 전기도 다수 남겼다. 발인은 8일 상오11시 서울대병원 영안실.장지는 경기도 양주군 별내면 먹골 산3번지.연락처 744­6099.
  • 외언내언

    지금의 파고다 공원에는 고려때 흥복사라는 절이 있었다.대웅전 외에도 동쪽에 동선당,서쪽에 서선당이 있는 큰 절이었다.「용재총화」(권7)에도 큰절(대사)이 있었다고 적혀 있다.◆조선으로 내려와 태조가 도읍을 옮긴 다음 조계종의 본사로 삼았다가 세종때에는 공창으로.그후 세조10년에 원각사를 짓는다.효령대군이 양주의 회암사에서 원각경을 강하는데 부처님이 현신하여 사리를 주었다 하여 붙은 이름.세조 13년에는 13층 탑을 세워 그 안에 원각경과 사리를 넣었고 성종때에 원각사비를 세운다.◆순조때 나온 「한경식략」(권2)에는 대사동은 곧 탑사동이라는 말이 나온다.파고다 공원을 포함한 지금의 인사동 일대를 가리키는 말이다.원각사와 지금도 남아 있는 석탑으로 해서 생긴 이름이 탑사동 또는 탑동·사동.대사동이라는 이름은 원각사가 지어지기 전부터 내려오는 것이다.가령 율곡년보에는 율곡 이이가 대사동 우사에서 서거했다면서 탑사동아닌 옛이름을 쓰고있다.이 대사동이라는 이름은 고려의 대찰흥복사에 유래하는 것이라고 말하여진다.◆이곳이 우리나라 현대식공원의 효시임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일.그뿐 아니라 3·1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또하나 잊을 수 없는 것은 이 공원이 당시(1897년)내부 토목국장이었던 한서 남궁억의 지휘·감독 아래 이루어졌다는 것.다만 총세무사였던 영국인 브라운의 건의에 따라 조성되면서 「파고다」라는 이름도 붙게 되었다.오늘날 「파고다 공원」이라 말하여지고 현판까지 그렇게 된 까닭이 여기에 있다.◆「파고다 공원」이라는 현판이 이달 말께 「탑골 공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한다.유서깊은 이곳이 우리 옛이름을 되찾게 되어 기쁘다.대사동의 토박이 이름은 「댓절골」.이제야 「댓절골 탑골공원」으로 놀러가게 됐구나 싶다.
  • 서 총무원장등 상대/지위 부존재 확인소/조계종 승려 11명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승려 김동진씨(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 덕송리 331)등 11명은 이 교단 총무원장 서황룡씨(법명 의현)등 2명을 상대로 한 「총무원장 지위부존재 확인」청구소송을 17일 서울 민사지법에 냈다.
  • 조계종,왜 이러는가(사설)

    조계종은 신도 9백12만여명,스님 1만3천여명,사찰 1천7백여개를 거느린 한국불교의 으뜸종단이다.해방후 새로지은 사찰과 암자를 제외하면 전국에 산재해있는 고찰의 거의 전부가 이 종단의 소속이다.법맥계승의 정통성이나 교세에서 「한국불교=조계종」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그런데 이 거대한 종단이 요즈음 분종위기에 직면해 있다. 서의현 총무원장체제에 반기를 든 중흥회가 지난 26일 통도사에서 「전국승려및 불교도대회」를 열고 서총무원장의 해임을 결의하는 한편 새총무원장에 채벽암스님을 선출함으로써 사실상 분종상태에 돌입한 것이다.서총무원장 진영은 이에대해 『중흥회측이 분종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맞서고 있다.조계종이 분종위기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78년 종정과 종회의 대립으로 조계사와 개운사에서 딴살림을 차린적이 있고 88년에는 봉은사의 주지해임을 둘러싸고 폭력분규가 빚어진뒤 조계사와 봉은사에 각각 총무원간판을 내걸었던 일이 있다.그러나 이번의 분종위기는 상태가 좀 심각하다.표면적으로는 종정추대를 둘러싼 견해대립으로 되어있지만 그밑바닥에는 종단의 양대문중 범어문중과 덕숭문중의 뿌리깊은 파벌의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중흥회측은 조계사에 있는 현총무원을 접수하지 못할 경우 수원의 용주사에 총무원간판을 내걸 것이라고 하는데 불국사·법주사·신흥사·직지사등 종단의 유력한 교구본사들이 중흥회측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파국은 면치 못할 것같다.종단주변에서는 78년과 88년의 분규때처럼 이번에도 항구적분종이 아니라 일시적분종으로 끝날 것이란 낙관적인 견해도 없지 않지만 이번사태는 그때와는 달리 교구본사들이 들먹거리고 서의현총무원장의 도덕성문제까지 제기되고 있어 자칫하면 법정싸움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그렇게 되면 조계종은 둘로 쪼개질 수 밖에 없고 한국불교는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게 된다. 따라서 분종은 막아야 한다.지금은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질때가 아니다.우리는 우선 범어·덕숭문중을 대표하는 이성철스님과 최월산스님이 손을 잡고 위기를 수습해야하며 종단의 큰스님들도 파벌의식을 버리고 여기에 가세,화해와 자비의 큰뜻을 펴나가야 한다고 믿는다.이름이야 어떻든 분규수습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 대안을 제시해야하며 종단의 제도개혁을 위한 근본적인 성찰이 있어야 한다. 조계종의 분규는 총무원의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진데에도 원인이 있는만큼 차제에 종단행정체제를 총무원장중심제에서 본사중심제로 바꾸는 문제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며 스님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제도의 개혁도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파사현정의 기개와 수도의 기품이 진작되지않는한 분규는 계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불교에서의 믿음의 대상은 불·법·승 삼보이다.거룩한 부처님,거룩한 가르침,거룩한 스님이 그것이다. 이제라도 스님들은 다툼을 끝내고 「무소유」,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화해와 자비의 부처님 뜻을 구현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불교 조계종 양분 위기/중흥회,별도로 새 총무원장 선출

    【양산=윤석규기자】 불교 조계종단이 양분위기에 몰렸다.불교계 제도개혁과 서의현 현총무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조계종중흥회(회장 능혜)는 26일 하오2시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승려대회를 갖고 새 총무원장에 채벽암스님(67·신원사 조실)을 선출했다. 벽암스님은 60년대말 동국학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72년 종회의장을 맡은바 있는 원로스님이다. 1천5백명의 승려와 1만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이날 승려대회에서는 또 조계종단의 제도개혁을 이뤄나갈 수권위원회(1백명내외)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이로써 지난 2월이후 8개월째 끌어온 조계종단의 내분은 2명의 총무원장이 존재하는 최악의 분종위기를 맞게 됐다. ◎종정선출 따른 세력다툼이 화근/최악 종권싸움 비화,장기화 조짐(해설) 한국불교계를 대표하는 조계종단이 최악의 분열상태를 맞게 된것은 지난 1월 이성철 종정이 임기만료로 물러난뒤 성철스님을 다시 종정으로 추대하려는 범어문중과 최월산스님(불국사)을 추대하려는 덕숭문중의 대립에서 비롯됐다. 1만3천여명의 스님과 9백12만명의 신도를 거느린 조계종의 양대산맥인 두 문중의 세력다툼은 한동안 중립을 지켰던 서의현총무원장이 지난 6월 성철스님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후 종권다툼으로 비화됐다.그 결과 서총무원장을 지지하는 개혁위원회(위원장 송서암)와 이에 맞선 중흥회의 대립이라는 새로운 양상이 빚어졌고 결국 2명의 총무원장이 출현하는 이변을 낳게 된 것이다. 현재로서는 대립된 두개의 세력가운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예단하긴 어렵다. 중흥회측으로부터 비구승이 아니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서원장은 명예를 회복하기 전에는 현직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교계정화를 외치는 중흥회측은 조만간 집행부를 구성하고 서울근교의 용주사에 사무실을 낼 것을 고려하고 있어 장기전도 예상된다. 그러나 중흥회측의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채벽암스님은 승려대회가 끝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 집행부가 지금이라도 정화의지를 보일 경우 타협할 뜻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내분이 의외로 쉽게 끝날 가능성도 있다.
  • 외언내언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81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어느날 조계종 이성철 종정이 내린 법어의 첫구절.이 법어가 당시 세간의 화제가 됐었고 스님들 사이에서도 『너무 추상적인 말씀이 아닌가』하는 의견도 없지 않았지만 그 말씀이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없었다.종정큰스님이 부처님을 대신해 내린 말씀이기 때문. ◆우리나라 불교의 최대종단 조계종 종정은 세속적인 의미의 실권은 없지만 한국불교의 법통을 대표하는 큰스님으로 구도의 고행과 법력을 상징하는 지엄한 어른.그래서 부처님의 화신으로 추앙된다. ◆「산은 산이요…」로 시작되는 성철종정의 법어가 선문답같은 난해한 내용같지만 그것은 속인의 생각일 뿐 종정스님의 풀이는 간단명료하다.『먼지가 끼어 사물을 비추지 못하던 거울이 깨끗해지면 거울구실을 하게 되듯 사람도 마음의 먼지를 깨끗이 닦아내 실상을 바로 보아야 한다.산을 산으로 보고 물을 물로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성철스님의 별명은 「가야산 호랑이」.해인사 백련암에 주석하고 있는데 대쪽같은 성품과 구도자로서의 몸가짐이 워낙 엄격해 붙여진 별명이다.80고령이면서도 해맑은 동안의 큰스님.그가 몸담고 있는 4평남짓한 방에 가구라고는 고색창연한 서안 하나 뿐이다. ◆성철스님이 다시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됐다.81년부터 90년까지 10년동안 종정을 지내고 물러났는데 후임 종정추대를 둘러싸고 범어문중과 덕숭문중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그것이 종단내분으로 확대되어 종단 전체가 세력다툼에 휘말리게됐다.이틈에 원로회의가 성철스님을 전격적으로 다시 종정으로 추대한 것.이것이 또 종단안에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알 수 없지만 「염불보다는 잿밥에 정신을 쏟게되는」그런 일들은 이제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 이성철 전 종정/종정에 재추대/조계종 원로회의

    이성철 대한불교조계종 전종정이 2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내 총무원 건물에서 열린 원로회의(의장 서암)에서 제9대 종정으로 재추대됐다.이날 원로회의는 그동안 성철스님과 함께 종정후보로 거론되어온 월산스님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는데 20명의 원로스님중 14명이 참석,성철스님의 종정 재추대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그러나 불교중흥회(회장 월탄)측은 종정추대의 권한이 원로회의가 아니라 별도로 구성된 종정추대위원회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조계종단의 혼란한 국면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 따로가는 조계종단/윤석규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최근 몇주내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문제로 나라안이 시끄러웠는데 그동안 수면밑에 잠겼던 불교 조계종단의 종권다툼 문제마저 또다시 물위로 고개를 내밀어 그야말로 온나라가 「종교문제」로 떠들썩하다. 여기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들이 진정으로 「종교문제」인가 하는 것이라고 본다.즉 금전적인 사기나 종권다툼 등에 종교가 이용됐을 뿐 정말 「종교문제」라고 할 만한 요소는 별로 없다는 점이 가장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주초 종권 다툼으로 내분을 겪어온 불교 조계종의 양대 파벌이 마침내 문제 해결을 위해 한 자리에 앉는 데까지는 성공,해결책이 나올까 기대를 갖게 했으나 오히려 실망만 커지고 말았다.양측의 발의로 열린 제1백5회 임시종회는 첫날인 29일부터 삼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총무원 마당과 조계사 건물 주변에는 양측에 의해 동원된 회색 베옷을 입은 건장한 승려 백여명이 진을 치고 있었다.또 총무원 건물에는 철제문이 내려쳐져 종회의원 이외에는 승려조차 이 건물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없었다.서울 종로구의 조계종 총무원 주변의 도로변에는 3개중대의 전투경찰 병력이 버스 9대에 나눠타고 대기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나온 결론은 한심한 것이었다.한쪽은 다른쪽의 일부 종회의원을 포섭,서의현총무원장 등 현재 조계종단의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승려들이 공직을 떠나게 하는데 동조하게 하는데 일단 성공했고 또 다른쪽은 나중에 이것을 일부 자기쪽 승려가 제시한 「개인적인 농담」이라며 일축했다. 종회가 휴회로 들어간 뒤 각각 따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스님은 지금의 이 난리가 제5공화국 초기의 법난과 그때 생겨난 악법때문이라고 말하며 다시는 그와같은 외부의 종교탄압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상대편을 몰아내기 전에는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고 핏대를 올리는 모습에서 수행의 능력은 차치하고 자치의 능력도 찾아볼 수 없었다.
  • 조계종 어디로 가나/윤석규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종단풍토 쇄신」을 위한 불교 조계종 승려대회가 8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빗속에 치러졌다.종헌·종법을 초월한 권능을 가진다는 승려대회가 과연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 것인지는 대회 직전까지도 점치기 어려웠다. 행사가 시작된 뒤 혹시나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반대쪽을 대표하여 홀로 대회에 참석한 법등스님(직지사 부주지)이 발언권을 얻지도 않은 채 마이크로 접근하여 연설을 시작하려 하자 갑자기 수십명의 승려가 그에게 달려들어 마이크를 빼앗고 그를 단상뒤쪽으로 밀어붙이며 끌고 갔다. 짐작컨대 법등스님이 하려했던 말은 대회주최자들의 견해와 다를 것이 전혀 없었을 것으로 짐작됐다.그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면 그 내용은 주최측이 주장하는 「종단풍토 쇄신」이었을 것이다.불가의 법이야 어떻든 자기파벌과 문중이 종단의 주도권을 잡으면 그만이라는 얕은 생각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현재의 조계종단이 불가의 큰 원칙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승려의 복색을 차려 입은 일부 분파주의자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서암스님의 기자회견장에서도 드러났다.스스로 「기강 확립」을 외치는 원로스님들도 실제로는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원로스님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것도 마음대로 답변할 수 없었다. 현재의 어지러운 종단 상황에 대한 기자들의 신랄한 질문이 쏟아지고 이에 대해 원로스님이 답변을 하려할 때마다 뒤에 서있던 젊은 스님들이 다투어 귓속말을 하며 그대로의 답변을 강요하였다. 원로스님이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자 마침내 「버릇없는 실세」들이 앞에 나서 답변을 대신했다. 처음엔 기자회견장 앞에 당당하게 앉아 계시던 원로스님들은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고 힘을 잃어 가는 기색이 역력했다.기자들은 더이상 취재할 것이 없기도 했지만 원로스님들의 낭패감 어린 표정이 안쓰러워 하나 둘 자리를 뜨고 있었다.뿔뿔이 흩어지는 기자들과 원로스님들로 어수선해진 기자회견장에는 버릇 없는 젊은 스님들이 『기자회견을 처음부터 다시 하자』며 기자들을 불러 모으려 애쓰고 있었다.
  • 외언내언

    조계종.신도 9백12만여명,스님 1만3천3백87명,사찰 1천6백94개를 거느리고 있는 한국 불교의 으뜸 종단.해방후 새로지은 사찰과 암자를 제외하면 전국에 산재해 있는 고찰의 거의 전부가 이 종단 소속이다.법맥계승의 정통성이나 교세에서 「한국불교=조계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이 거대한 종단이 요즈음 종정추대를 위한 집안싸움으로 시끌시끌하다.지난 1월 이성철종정이 임기만료로 물러난뒤 6개월이 지나도록 후임종정을 추대하지 못한채 내분을 일삼고 있는 것은 이 종단의 양대문중 범어문중과 덕숭문중 간의 뿌리깊은 대결의식 때문.◆해인사·범어사 등을 주축으로 하는 범어문중에서는 해인사의 이성철스님을 다시 종정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법주사·불국사가 주축이 된 덕숭문중에서는 불국사의 최월산스님을 새 종정으로 모셔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종정은 조계종의 법통을 대표하는 종단의 어른.실권은 없지만 그 영향력은 막강하다.종정추대가 문중간의 다툼으로 번지자 성철·월산 두 큰스님이 스스로 사퇴의사를 표명했는데도문중싸움의 불꽃은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참입개경이랄까.최근에는 총무원장퇴진운동까지 겹쳐 조계종의 내분은 이전투구의 양상.서의현 현총무원장을 반대하는 「중흥회」란 단체가 원장스님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신문광고까지 내면서 공개적으로 퇴진을 강요하고 있다.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내용을 폭로하는 속셈을 짐작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부끄러운 짓을 공공연히 저지르는 스님들의 양식이 의심스러울 정도.◆불교에서의 믿음의 대상은 불·법·승 삼보.거룩한 부처님·거룩한 가르침·거룩한 스님을 뜻한다.그런데 오늘날 거룩한 스님은 어디에 숨어 있는가.이제라도 스님들은 다툼을 끝내고 「무소유」,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화해와 자비의 부처님 뜻을 구현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남북한 「원로회담」 제의/각계 32인 시국선언

    ◎도덕성 회복·민족 대화합 촉구 김수환추기경·한경직목사·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등 종교계지도자와 민부기전대법원장·이강훈광복회장등 정계·사회원로 31명은 7일 낮12시 서울 종로2가 파고다공원에서 도덕성회복과 민족대화합을 위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원로들은 선언문을 통해 『겨레와 나라의 오늘과 내일을 크게 우려하는 우리 각계 원로들은 도덕의 파탄과 민족의 분열로 야기된 역사적 위기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어 우리 생애 마지막 우국충정의 심지를 돋워 분연히 떨쳐 일어섰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10시부터 서울 종로구 내자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원로회의상설사무국」의 설치와 북한에 남북원로회담을 제의할 것을 결의,오는 8월13일 재미교포 예술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하는 이병호아시아태평양변호사협회회장을 통해 북한측에 이를 정식제의하기로 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인사들은 다음과 같다. ▲고흥문 전국회부의장 ▲구상 시인 ▲김경수 성균관장 ▲김상만 동아일보회장 ▲김수환 추기경 ▲김용식 전외무부장관 ▲김정렬 전국무총리 ▲민관식 전국회부의장 ▲민복기 전대법원장 ▲박충훈 전대통령권한대행 ▲방일영 조선일보회장 ▲서돈각 전학술원장 ▲서의현 불교총무원장 ▲손인실 전YWCA부회장 ▲안호상 전문교부장관 ▲엄요섭 기독교산업사회연구소장 ▲오익제 천도교교령 ▲원흥균 전세종대총장 ▲유달영 적십자중앙위원 ▲유창순 전경련회장 ▲윤석중 예술원원로회원 ▲윤천주 전서울대총장 ▲윤치영 전국회의장 ▲이강훈 광복회회장 ▲이병호 변호사 ▲이숭녕 학술원회원 ▲이충환 민주화합추진위원 ▲이형근 전육군참모총장 ▲전예용 민족중흥회장 ▲최규남 전문교부장관 ▲최태섭 한국유리회장 ▲한경직 목사
  • 6·25 합동위령제

    6·25 동란 41주년을 맞아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민간인 2백40여 만 명의 명복을 비는 합동위령제가 25일 하오 육군 승진부대 호국 금강사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서의현 스님과 소준열 재향군인회장·참전 16개국 대표단·군장병·신도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갱생의 등불” 노고 치하/서울신문사 제정/제9회 교정대상 시상

    서울신문사가 한국방송공사 및 법무부와 함께 제정한 제9회 교정대상 시상식이 11일 상오 11시 김기춘 법무부 장관,정구영 검찰총장,신우식 서울신문사 사장,서기원 한국방송공사 사장,종교계 인사 등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28년 동안 교도소 근무를 하면서 불우재소자 돕기와 출소자 취업알선 등 재소자 교정교화활동에 모범적으로 활동해온 목포교도소 노사준 교사(51)가 차지,상금 3백만원과 부상을 받았다. 본상은 춘천소년원 이재유 보도사(55) 등 4명,특별상은 천주교 청송성당 조종율 주임신부(43) 등 4명,장려상은 원주교도소 정낙현 교사(50) 등 8명이 받았다. 신 사장은 이날 식사를 통해 『각박한 오늘의 세태에 여러분과 같이 응달에서 일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커다란 위로이며 희망』이라고 수상자들을 치하하고 『여러분과 같이 교정의 일을 하는 분들의 인간애와 봉사로 사회에 복귀해 새출발하는 사람들과 수많은 재소자들의 앞날에도 소망의빛이 비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치사에서 『아직도 우리 사회 도처에서 과다한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하여 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수상자 여러분과 같이 맡은 바 직분에 열과 성을 다해온 숨은 일꾼들이 있었다는 것은 실로 이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밝혀주는 한 줄기 등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 ▲노사준 ◇본상 ▲면려여상 홍성철(54·성동구치소 교사) ▲성실상 정수찬(52·마산교도소 교사) ▲창의상 이재유 ▲교화상 정일봉(51·순천교도소 교회관) ◇특별상 ▲박애상 한완석(65·광주제1교회 목사) ▲자비상 서동석(39·예천법흥사 주지) ▲자애상 조종율 ▲공로상 조병극(54·전국자동차노조 경기지부장) ◇장려상 ▲허갑(49·인천구치소 교사) ▲정낙현 ▲박수진(43·청송교도소 교사) ▲서형근(37·천안개방교도소 교사) ▲김혜순(42·서울 베데스타선교회 전도사) ▲김내동(43·대한불교조계종 법운 포교원장) ▲피시경(72·천주교 교도사목회 이사) ▲신석우(53·동영산업 사장)
  • 대상에 노사준교사/서울신문사·KBS·법무부 제정

    ◎제9회 교정대상 수상자 결정/본상 홍성철 정수찬 이재유 정일봉/특별상 한완석 서동석 조종멱 조병극 서울신문사가 한국방송공사 및 법무부와 함께 제정한 제9회 교정대상 수상자 17명이 7일 최종 확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28년 동안 불우재소자 돕기와 출소자 취업알선 등 재소자 교정교화활동에 힘써 온 목포교도소 노사준 교사(51)가 차지했다. 본상은 성동구치소 홍성철 교사(54) 등 4명,특별상은 광주제일교회 한완석 목사(65) 등 4명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장려상은 인천구치소 허갑 교사(49) 등 8명에게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1일 상오 11시 서울신문사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대상에는 상금 3백만원 및 부상이,본상과 특별상에는 상금 1백만원 및 부상이,장려상에는 상금 50만원과 부상이 각각 시상된다. □수상자 명단 ◇대상 ▲노사준 ◇본상 ▲면려상 홍성철 ▲성실상 정수찬(52·마산교도소 교사) ▲창의상 이재유(55·춘천소년원 전도사) ▲교화상 정일봉(51·순천교도소 교회관) ◇특별상 ▲박애상 한완석 ▲자비상 서동석(39·예천법흥사 주지) ▲자애상 조종율(43·천주교 청송성당주임 신부) ▲공로상 조병극(54·전국자동차노조 경기지부장) ◇장려상 ▲허갑 ▲정낙현(50·원주교도소 교사) ▲박수진(43·청송교도소 교사) ▲서동근(37·천안개방교도소 교사) ▲김혜순(42·서울 베데스타 선교회전도사) ▲김내동(43·대한불교조계종 법운 포교원장) ▲피시경(72·천주교 교도사목회 이사) ▲신석우(53·동영산업 사장)
  • “인내와 자제로 대승적 서원을”/어제 불탄일 법요식

    불기 253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21일 상오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전국의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는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 등 승려와 신도 1만여 명이 참가,부처님이 탄생한 참뜻을 되새겼다. 이날 법요식은 삼귀의례에 이어 헌화,봉축사,법어,축원발원문 낭독,찬불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서 총무원장은 봉축사를 통해 『지금은 우리 모두 민족공동체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그 길을 실천하기 위해 인내와 자제로써 대승적 서원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제등행렬에 최루탄/불교계 강력 반발

    대한불교조계종 「제등행렬 경찰폭력사태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진현근 조계사주지)는 지난 18일의 제등행렬 도중 경찰이 최루탄을 쏜 것과 관련,20일 상오 9시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제등행렬을 방해한 정권과 맞서 더욱 강경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정부당국이 성스럽고 평화로운 행진대열을 가로막고 종단지도자 스님들과 어린이,노약자들에게 최루탄을 난사한 것은 민족종교인 불교에 대한 멸시와 탄압의 연장이며 정권의 부도덕성과 폭력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21일까지 노 내각의 총사퇴와 일간지를 통한 대통령의 공개사과 및 치안본부장과 시경국장의 즉각 파면 등 3개항을 촉구했다. 대책위원회는 또 『현 정권은 민주발전을 이룩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21일의 봉축법요식을 비롯한 모든 불교행사에 정부관계자의 참석을 배제하기로 했다』면서 『오는 25일 조계사에서 「불교탄압규탄 및 폭력정권 퇴진 범불교도대회」를 열어 노 정권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최루탄 발사에 항의/조계종 신도들 농성

    대한불교 조계종 승려·신자 등 2백여 명은 19일 상오 1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18일의 제등행렬을 향해 경찰이 최루탄을 쏜 것에 항의하는 법회를 가진 뒤 하오 1시쯤부터 2시간 남짓 종로1가 차도와 파고다공원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제등행렬을 시위대로 규정,어린이와 스님들에게까지 최루탄을 난사한 것은 제2의 법란』이라고 주장하고 치안본부장 및 시경국장을 파면할 것과 정부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다.
  • 전국 교회·성당·사찰/“시국안정” 기도·법회/오늘

    불교·천주교·개신교 등 종교계 각 교단은 강경대군 사망을 계기로 빚어진 최근의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고 우리 사회와 나라가 안정되기를 기원하는 법회 또는 기도회를 각각 마련했다. 불교계의 조계종은 서울 조계사에서,태고종은 서울 봉원사에서 5일 상오 11시 사회안정을 희구하는 법회를 가지며 천태종도 충북 단양구 인사와 부산 삼광사에서 법회를 연다. 개신교는 광림교회·순복음교회·충현교회·수원 침례교회·용산교회·영락교회·동도교회 등에서 5일 주일예배를 통해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조속히 종식되고 우리사회에 안정된 분위기가 정착될 것을 기도하기로 했다. 또한 천주교는 명동성당·잠실성당·불광동성당·대방동성당·신림동성당·천진암성당 등에서 5일 일요미사를 통해 사회안정을 바라는 내용의 기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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