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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세력재편/전국 말사에 큰영향… 성향을 알아보면

    ◎24개 본사 지지가 좌우/표면상 9대9로 팽팽한 균형/3보사찰 가세로 개혁파 우세/직지사등 중도파 향방이 변수 조계종의 내분은 10일 전국 승려대회를 계기로 총무원측과 개혁회의측의 세력다툼으로 바뀌었다.사태발생초기 서의현총무원장의 3선에 대한 지지파와 반대파의 대립에서 근본은 바뀌지 않았으나 세력판도는 크게 다르다. 조계종내분이 이같은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전국에 있는 24개 본사의 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계종은 전국의 모든 사찰이 24개 본사의 영향권아래 재편돼 있어 각 본사 지도부가 추구하는 노선은 모든 승려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표면상으로는 개혁회의파가 9개,총무원파가 9개로 팽팽한 대립상을 보인다.현재 개혁회의를 지지하는 본사는 3보사찰(해인사 통도사 송광사)을 비롯,수덕사 법주사 불국사 금산사 쌍계사 관음사 등이다. 반면 서원장을 지지하는 총무원파는 서원장이 연고가 있는 대구 동화사외에 은해사 고운사 범어사 조계사 월정사 신흥사 대흥사 용주사 등을 들 수 있다.직지사 마곡사 화엄사 선운사 봉선사 고란사 등 6개 사찰은 중도파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같은 산술적인 균형과는 달리 실제로 힘의 균형면에서는 개혁파가 우세하다는 것이 불교계의 분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본사 지도부의 노선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승려들이 늘어나고 있어 세력분포가 점차 방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총무원파에 비해 지지세력도 많이 있다.특히 중앙승가대 동문회,대한 불교청년회 등 1백여개의 불교단체 대부분이 개혁파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현 집행부인 총무원파의 경우 일부 원로스님들이 이탈하면서 서암종정을 비롯해 용주사주지 정대스님과 신흥사주지 지홍스님 등 몇몇 집행부 스님들만이 남아 있다. 양측은 힘의 우열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중도파 본사와 종회의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중도파사찰가운데 원로의원인 봉선사 조실 운경스님이 개혁회의에 동참,개혁회의쪽으로 대세가 흐르고 있음을 입증했다. 중앙종회의 경우 원로회의 사무처장 원두스님과 불국사주지 종원스님,화담,도각,세민 등 서원장이 직접 선출한 20여명의 의원들은 총무원파에 속해 있다.그러나 중앙종회 의장인 박종하스님이 개혁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정휴스님과 영담스님등 「30일 종회 무효선언」에 동조한 11명의 종회의원은 대부분 개혁파쪽이다.
  • “규정부직원­종로서 형사들 폭력사태 전후해 잇단 회식”

    ◎총무원 경리직원 폭로… 경찰서장은 부인 조계종 총무원 경리직원이 조계사 폭력사건발생(3월29일)을 전후해 총무부 규정부직원과 종로경찰서 형사들과의 회식이 잇따랐다고 폭로하고 총무원과 경찰과의 유착관계의 증거를 제시했다.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 이상규경리계장(31)은 12일 조계사 경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일 재무부장인 박세님스님으로부터 지난 3월21일부터 4월5일까지 규정부직원들의 식대를 지불하라는 지시를 받고 거래식당의 청구서를 확인해본 결과 보름동안 규정부직원의 식대가 1천20여만원에 이르렀다』며 총무원 규정부직원과 종로서 형사들과의 식대명세서를 제시했다. 이계장은 『식대명세서에서 지난 28일 총무원 규정부직원과 종로서 형사 22∼25명이 함께 식사한 42만3천원의 식대청구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회식여부 조사 지시/김 경찰청장 김화남경찰청장은 12일 조계종 총무원 경리계장 이상규씨의 폭로와 관련,서울경찰청에 규정부 직원들과 경찰의 회식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도록 긴급지시했다. 이에따라 서울경찰청은 이날 하오 종로경찰서소속 형사들에 대한 감찰조사에 나섰다.
  • 조계종,15일 비상종회 소집/「서원장 불신임­종회해산안」처리 주목

    ◎「분규수습 3자회담」 무산/경찰병력 오늘새벽 조계사서 철수 불교 조계종사태는 12일 서암종정·혜암원로회의의장·서의현총무원장간의 3자회담이 무산되고 범종단개혁회의가 전국 불교도대회 강행과 비상원로회의 소집을 선언해 종단양분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종법상 공직임면권을 갖고 있는 중앙종회가 지금까지의 침묵을 깨고 오는 15일 상오10시 비상중앙종회를 열기로 하고 이를 종회의원들에게 통보함으로써 조계종사태는 이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중앙종회는 1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113차 종회를 갖고 종단수습방안을 논의하며 이 자리에서 서원장의 불신임안과 종회해산문제를 다루게 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개혁회의를 출범시킨 지난 10일 승려대회 결의내용의 추인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혁회의는 13일 하오3시 조계사에서 경찰력 투입을 규탄하는 범불교도대회와 비상원로위원회를 동시에 열고 기존의 개혁방침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총무원측은 이날 하오3시30분 기자회견을갖고 『개혁회의측의 원로회의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고 비난하며 3자회담의 결렬을 선언했다. 총무원측은 또 ▲서원장퇴진 불가 ▲원로·중진스님과 중앙종회,개혁세력등이 함께 참여하는 구종개혁위원회 구성등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개혁회의측도 이날 『현상태에서 3자회담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러나 3자회담 결렬과 관계없이 대화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총무원­범종추,비폭력 다짐 경찰은 12일 밤 개혁회의등이 『앞으로 폭력사태는 일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서울 견지동 조계사경내에 투입한 경찰력을 전원철수키로 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13일 새벽쯤 전경 10개 중대 1천2백여명을 철수했다. 경찰은 그러나 폭력사태가 재발하면 즉각 경찰력을 재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상오와 밤등 두차례에 걸쳐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을 조계사로 보내 『이번 사태에 대한 공권력의 간여는 불법적인 폭력행위를 막고자 하는 치안행정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조계종사태의 조속한 수습과불교정상화를 위한 종단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차관은 『밤 10시50분쯤 두번째로 총무원측과 원로회의·범종추관계자를 만나 법질서를 지켜줄 것을 요청한 결과 이들이 일체의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면서 『이들의 약속에 따라 경찰력을 철수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원칙·절차 존중속 변화와 개혁 기대/정부,조계종사태 성명

    정부는 11일 폭력적 양상을 보이고 있는 최근의 불교 조계종 사태와 관련,『법적 절차와 질서에 의하지 않고 있는 현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며 조속히 화합과 슬기를 모아 난국을 수습하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사명을 다해주기를 간곡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부는 정덕용종무실장 명의로 된 「불교계의 현 사태에 대해 호소합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종교내부 문제에 대해 어떠한 간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기본입장을 분명히 하고 『그러나 국가적 법질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종교계 스스로 국가와 사회에 약속하고 합의한 원칙과 절차가 존중되는 가운데 변화와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 “조계사 경찰 철수 안하면 3보사찰 산문폐쇄 고려”/봉행위

    ◎범종진,내일 불교대회 열기로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범종추)는 투쟁방향을 조계사내 2차 경찰공권력투입을 계기로 전면적인 대정부투쟁으로 전환했다. 범종추세력이 중심이 된 전국승려대회 봉행위원회(의장 탄성스님)는 11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10일의 전국승려대회때 경찰의 공권력투입과 관련,김영삼대통령의 공개사과와 함께 최형우내무부장관의 즉각 해임을 요구하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대정부투쟁을 무기한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봉행위는 또 조계사 경내에서 경비중인 경찰병력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고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않을 경우 통도·해인·송광사등 주요사찰에대한 산문폐쇄등의 조치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산문폐쇄는 불교의 자주권이 침해됐다고 판단될 경우 승려를 제외한 모든 신도와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조치로 86년 해인사에서 불교재산관리철폐를 둘러싸고 산문폐쇄를 한 적이 있다. ◎혜암스님 병원후송 승려대회장인 혜암스님 등 원로스님 5명은 11일 새벽부터 총무원건물 2층법당에서 경찰의 강제해산규탄과 서원장의 즉각퇴진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으며 범종추측 승려 1천여명도 대웅전에서 법회를 갖는 등 이틀째 철야농성을 벌였다.이과정에서 혜암스님은 건강이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후송돼 입원치료중이다. 범종추측은 이와함께 오는 13일 개혁에 동참하는 불교신도들이 참가하는 불교대회를 갖기로 했다. 총무원측입장서원장측은 승려대회가 종단 최고권위를 상징하는 종정이 금지한 불법집회로서 인정할수 없고 이 대회에서의 모든 결의사항은 무효임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종정교시에 의거해 원로회와 중앙종회,현 총무원 집행부가 단합해 현 상황을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범종추측과 여러차례 대화를 시도했으나 무위로 끝났다며 지금이라도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등 넘어져 8명 부상 전국 승려대회이후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계종 개혁회의측 승려 3백여명은 11일 하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총무원 건물에 대한 점거를 세차례 다시 시도했다. 승려들은 이날 하오1시40분쯤 총무원 건물안에 연금돼 있는 원로승려들을 구출한다며 총무원 건물에 대한 진입을 시도,이를 제지하는 전경들과 20여분간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총무원에 진입하려던 승려들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하오1시45분쯤 총무원앞에 세워져 있던 석등이 넘어지는 바람에 김진환 수경등 기동대원 8명이 깔려 부상을 입고 인근 한국병원에 후송됐다.
  • 조계종 내분 수습 실마리/종정·서원장·혜암의장 「3자회담」 합의

    ◎중앙종회 곧 소집… 중재 나설듯 불교 조계종 사태는 11일 현 집행부와 개혁세력 양측이 서암종정·서의현 총무원장·혜암 원로회의의장의 3자회담에 합의함으로써 대화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나갈 길을 열었다.또 이들 두 세력 사이에 큰 변수로 남아있던 중앙종회측도 곧 종회를 소집해 사태수습을 위한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총무원건물 1층에서 농성중인 범종단개혁회의측의 혜암 원로회의의장은 이날 상오11시쯤 5층에 남아있던 현집행부의 포교부장 영도스님등 간부 4명과 만나 종단화합을 위해서는 양측이 빠른 시일내에 만나 사태를 해결해야한다고 합의하고 이를 위해 우선 종정·총무원장·원로회의의장등 3명의 회담을 갖기로 결정했다.이 자리에서 혜암은 앞으로 원로들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태를 수습할 것임을 밝혔으며 집행부측도 이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하오 6시쯤 총무원 6층에서 총무원 대우 교무부장,범종추측의 월탄 전 법주사주지 등 양측 4명이 만나 ▲원로회의 의원등 원로 스님들에게 종단 수습 대책을 위임할 것 ▲이를 위해양측 대표격인 서암종정과 혜암의장이 12일 상오 회담을 한 뒤 서총무원장과 3자회담을 가질 것 ▲중앙종회를 빠른 시일안에 개최할 것등을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개혁회의측의 무착 원로회의 사무처장과 현집행부측의 원두스님및 대우 교무부장을 내세워 회담장소와 시간,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안 마련등 실무협의를 벌였다. 한편 현 집행부는 이날 하오 「집행부의 입장」을 발표,『종단의 상징인 종정의 유시를 어기고 승려대회를 열고 그자리에서 종정 불신임을 결의하는등 종단의 법통을 훼손했다』고 비난하고 『앞으로 종정과 원로회의의 원로를 중심으로 화합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개혁회의는 중앙종회의장 종하스님을 부의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이미 개혁 진영에 합류한 종회의원 20명을 포함,모두 40명의 종회의원을 상임의원으로 추대했다.
  • “범종단 지혜모아 대화합을”/조계종 폭력사태 각계 반응

    ◎분권체제로 고쳐 다툼소지 없애야/사찰 부패·사유화 막게 재산공개를 조계사 폭력사태로 분열의 조짐을 보이던 조계종이 11일의 전국승려대회로 사실상 둘로 쪼개짐으로써 타협의 실마리를 과연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간에 「조계종 양분」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보여준 폭력과 서로 물고 물어뜯는 모습은 불교신도에게는 분노와 우려를,일반 국민들에게는 종교에 대한 불신과 환멸을 주기에 충분했다. 따라서 조계종 사태를 바라보는 많은 국민들은 승려들의 폭력과 「잿밥싸움」을 비난하면서도 범종단적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해묵은 갈등을 씻어내고 하루빨리 화합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를위해 종단과 승려·신도들이 불교 본연의 가르침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는 실정이다.서울대 종교학과 김종서교수(42)는 『이번 기회에 총무원이 전권을 행사하는 중앙집권형 체제를 분권적 체제로 개편,고질적인 종권다툼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말하고 『총무원및 본사·말사제도는 일제가 우리 불교계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만든 구시대의 잔재로 불교계의 바람직한 교세확장과 정화를 위해 각개 사찰과 암자등 소위 「말초적」단체에 재정권과 주지임명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인 사찰의 부패와 사유화를 막기 위해선 공개적인 재정확립,성직과 경영관리직의 분리등의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일겸씨(31·서울대 종교학과 박사과정)는 『갈수록 불교의 교세가 약화되고 뒤떨어지는 원인이 무엇인지 종단과 승려들은 잘 살펴야 할 것』이라면서 『모든 승려들이 승가전체를 위해 헌신한다는 청정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문제를 야기시킨 서의현총무원장은 깨끗이 물러나 적극적인 사태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인 총무원 집행부측과 범종추측이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 택시운전사 강순성씨(59·서울 도봉구 방학동 713)는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집행부측이나 범종추 모두 자신들을 뒤돌아 보고 한발씩 양보해 거듭나는 불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신대영씨(36·회사원·서울 강남구 도곡동 943)도 『범종추는 제2의 폭력사태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총무원 무력접수를 그만두고 대화와 타협으로 우선 난국을 타개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종권다툼에서 엿보이는 지방색은 종교에서 만큼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향식씨(35·상업·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199)는 『잘못 쓰여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시줏돈의 행방과 관련,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폭력사태를 야기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혜암스님은 누구/“개혁파 대변” 원로회의 의장직대/“성철스님 법맥 잇는 큰 그릇” 평가 조계종 내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혁세력을 대변하는 원로회의 의장직무대행 혜암스님(74)의 행보에 불교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원로회의 부의장 직권으로 원로회의를 소집,서의현총무원장의 즉각사퇴 결정을 도출해낸 혜암스님은 서암종정등의 반대에도 불구,10일 범종추측이 추진해온 전국 승려대회까지 강행,개혁세력의 선봉으로 급부상했다. 혜암스님은 『종단의 살길은 개혁뿐』이라는 평소 지론을 실천에 옮겼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혜암스님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조계사 폭력사태이후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시작했으나 불가에서는 벌써부터 서총무원장의 반대세력의 핵심으로 평가됐었다. 45년 해인사에서 득도한 이래 혜암스님은 전국 선방을 두루 거치면서 장좌불와 참선에 몰두해 오다 지난해 11월 성철스님의 입적으로 해인사 총림방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혜암스님은 불가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좋고 궂은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던 성철스님과는 달리 원로 스님들 가운데 불교개혁을 가장 열렬히 주창해왔다. 혜암스님의 이같은 성향 때문에 총무원에 비교적 호의적인 서암종정과의 사이가 완전히 멀어졌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속세의 표현을 빌리면 「죽마고우」였다. 수십년동안 수행과 고행의 길을 같이했고 수도중 서암종정이 실신한 혜암스님을 산아래 민가에까지 업고가 미음을 먹여 살려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혜암스님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혁」을 성취하고 두동강난 조계종을 다시 하나로 뭉치도록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 따가운 여론…「거리정치」후퇴/민주 임시국회요구 배경과 민자의 대응

    ◎「보라매」 실패… 대안 없어 장내로 U턴/여,“상위수용” 내세워 대화정국 유도 『임시국회 소집과 국정조사권 발동에 민자당이 응하면 오는 18일의 장외집회를 열지는 사태추이를 주시해 결정하겠다』 민주당이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내린 결론이다.음미해 보면 장외집회를 별로 내켜하지 않는 뉘앙스가 강하게 풍겨나온다. 18일 서울에서 대규모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국회비준저지 장외집회를 열어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려했던 지난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국정의 카운터파트인 민자당이 요구조건을 어느 정도 들어주면 원내로 되돌아가겠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민주당이 이처럼 「길거리 정치」로 나간지 이틀만에 전략수정을 한데는 몇가지 말 못할 이유가 있어 보인다. 우선 국정논의의 장인 국회를 등지고 거리로 나선데 대한 국민들의 「원초적 비판」을 부담스러워 했을 가능성이 크다.실제로 지난주말 서울 보라매공원 집회때 일반시민의 반응은 냉담했고 참가자 대부분이 「한총련」소속의 대학생이었다.또 UR협상·상무대 비리및 조계종 사태·사전선거운동등 대형호재를 괜히 장외정치에만 매달려 놓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했음직하다. 다음으론 당 주관으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는데 따른 현실적 어려움이 꼽힌다.정치자금의 조달이 쉽지 않은 마당에 50만명 정도를,그것도 서울에 모은다는 것이 무척 힘들수 밖에 없다. 오는 19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이기택대표의 개인사정도 한몫 거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국내문제로 두차례 미뤘기 때문에 더 이상 연기는 곤란하다는 설명이다.그래서인지 이대표는 정치권의 강경기류가 계속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 것 같다. 물론 민주당은 상무대비리·조계종사태·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 자택감시및 정치사찰등에 대한 국정조사권과 UR협상 국회 청문회를 전제조건으로 달고 있기는 하다.그러나 이들 모두를 민자당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도 아닌 것 같다.따라서 「국회로 들어가겠다는 데도 민자당이 막무가내」라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대여공세의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으로 전제조건을 들먹였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이런 방향수정에도 아랑곳 없이 4월 임시국회소집 뿐만 아니라 국정조사권발동및 국회청문회 개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당론을 고수하고 있다.상무대 비리 의혹은 이미 검찰수사로 해명된 만큼 논의대상이 될 수 없고 UR청문회요구는 국회안에 구성돼 있는 UR특위와 국제경쟁력강화특위 활동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다만 관련 상임위 개최는 언제든지 응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이는 지난 9일 보라매 집회 때 국민들의 호응도가 예상치를 훨씬 밑돌아 장외공세를 지속적으로 펼치기 어렵고 민주당이 5월 국회직 개편등 현안을 계속 방치한다면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현실적 판단을 바탕에 깔고 있다. 그렇지만 민자당도 이런 상황을 마냥 놔둘 수 없는 부담이 있다.여야 대치국면이 계속된다면 정치권은 한통속으로 비난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민자당이 일단 원내 복귀의사를 피력한 민주당과의 물밑대화 노력을 펼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결국 여야합의로 당장 임시국회가 소집되기는 힘들겠지만 원만한 여야관계 복원을 위한 비공식 대화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최근 서청원정무1장관과 서석재전의원등은 민주당의 이대표를 은밀히 만나 대화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계종의 잿밥싸움/박찬구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유혈과 폭력으로 얼룩진 지난 일요일의 조계종 공방사태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개혁을 부르짖는 승려들이 사다리를 타고 총무원 3층 건물로 들어가 교두보를 확보,현 총무원 집행부 승려들이 있는 4층으로 진입하기 위해 쇠창살로 막힌 4층 출입문을 대형 망치로 부수는 모습은 참담한 느낌을 들게했다. 집행부 승려들은 이에 맞서 계단을 통해 올라오려는 승려들을 향해 호수로 물을 뿌리는가 하면 석유를 뿌려놓고 더 이상 올라올 경우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했다. 불자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은 이같은 난투극이 상구보제 하화중생(위로는 보리의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계도한다)이라는 불교정신의 오늘날 모습인가 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작금의 조계종 사태는 조직폭력배와 폭력승려까지 동원된 「잿밥다툼」으로 공권력을 두차례씩이나 사찰로 불러들였다는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면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개혁을 부르짖는 승려들과 이에 맞서 기득권을 수호하려는 총무원측 승려들은 서로 상대방에게 분규의 책임을 떠넘기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당초 조직폭력배를 동원,유혈사태를 자초했던 서의현총무원장측 승려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일부 원로스님에 대한 막후공작과 막강한 조직력으로 사태의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에대해 「서원장의 독재 종권을 마감시키고 파사현정과 정법을 구현한다」는 대의명분을 내걸고 전국승려대회를 주최한 개혁파승려들은 경찰력투입을 종교탄압으로 규정짓고 전면적인 대정부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점입가경의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일단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유혈사태를 빚게하고 「동화사 대불시주금 80억원 정치자금수수설」이나 「경찰과의 유착관계」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서원장등 수구파승려들의 비리가 엄정한 실정법의 심판대에 올라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분쟁의 한 당사자로서 폭력사태에 개입한 일부 범종추측 승려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심지어 5·6공을 거치면서 종권과 법통에서 배척당해 온 일부 승려들이 「한풀이식」밥그릇싸움에 치우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하고 있다. 종교는 정신세계의 구원에 그 목적이 있다.그러나 수행과 정진대신 이처럼 투쟁과 반목이 판을 치는 사찰에서 사부대중은 어떤 구원을 얻을 수 있을지 안타깝다. 1천여명의 승려들이 경찰에 둘러싸여 밤새 「석가모니불」을 처절하게 외쳐대는 모습을 지켜본 이땅의 소외된 2천만 불자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 사다리타고 총무원진입/범종추­총무원 청사점거싸고 몸싸움/조계종사태

    ◎개혁파승려·신도 연좌 농성/경찰,백31명 연행… 수십명 부상 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측과 「범종추」를 중심으로 한 개혁파 승려들간의 극한 대립으로 또다시 난장판이 빚어졌다. 10일 전국승려대회가 열린 서울 조계사 경내는 총무원 건물을 점거하려는 승려들과 이를 저지하는 총무원측 승려들이 맞붙어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충돌◁ 대회가 끝난지 1시간여 뒤인 하오 4시55분쯤 총무원 건물 앞마당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2천여명의 개혁파 승려들 가운데 20여명이 사다리를 이용,청사 2층 베란다를 통해 총무원 건물로 들어갔다.이어 1백여명의 승려가 뒤따라 건물안으로 진입했으며 혜암등 원로스님 6명도 호법승려들의 부축을 받으며 사다리를 타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중 일부는 5시30분쯤 몽둥이등을 들고 3층까지 올라간 뒤 총무원측 승려들이 머무르고 있는 4층 창문을 뜯고 벽을 해머로 부수며 진입을 시도했다.특히 승려 30여명은 총무원 건물과 붙어있는 덕왕전 지붕을 타고 건물 3층으로 들어가 안에서 건물유리창을 검은색비닐로 차단했다. 이들은 또 철문으로 굳게 닫힌 3층 방송실을 점거하기 위해 3층 로비에서 창문을 깨고 호스로 방송실안에 있는 승려들에게 물을 뿌리며 철문을 뜯어냈다.이때 방송실안에 있던 총무원측 승려도 소방호수와 소화기 3∼4개를 뿜어댔다.이어 하오 5시52분쯤 개혁파 승려들이 방송실을 점거하고 의자등 집기들을 밖으로 들어냈다. ▷경찰투입 및 해산◁ 경찰은 승려대회에 참석한 승려들이 총무원 건물로 난입한 직후인 하오4시55분쯤 총무원측의 요청으로 조계사 주변에서 대기중이던 전경 13개중대 가운데 9개중대 1천여명을 투입했다.경찰이 투입되자 일부승려들은 전경의 헬멧을 빼앗아 집어던지고 짓밟는등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총무원 앞마당은 일시에 난장판으로 변했다.또 대웅전 앞마당의 승려대회장에서 불경을 외던 비구니와 일반신도등 3백여명의 나머지 참석자들이 건물주변으로 몰려들자 경찰은 이들을 에워싼채 건물쪽 접근을 막았다.해산과정에서 승려와 경찰등 20여명이 다쳤다. 경찰은 진입한지 2시간여만인 하오 7시10분쯤 1∼3층에 있던승려들을 대부분 밖으로 해산시켰다.당시 건물안에는 1∼3층에 개혁파 승려 2백여명과 5층에 총무원측 승려등 50여명이 있었다. 이어 경찰은 병력투입 7시간여만인 11일 0시쯤 건물안에 있던 양측 1백60명의 승려를 한꺼번에 해산시키려 했으나 총무원측 승려의 완강한 반발로 한때 대치상태가 이어졌다.경찰은 현장에서 모두 1백31명의 승려를 연행했다. ▷농성◁ 경찰의 해산과정을 경내에서 지켜보던 승려및 신도등 1천여명은 하오 10시쯤 대웅전으로 들어가 서원장 퇴진을 요구하며 밤샘농성을 벌였다. 또 승려 1백여명은 총무원 건물 앞마당에서 석가모니불을 낭송하며 경찰투입에 항의하며 농성을 계속했다. 이와함께 혜암스님등 원로스님 6명을 포함,총무원에 들어갔던 승려 1백여명은 청사 1층과 3층에서 새벽까지 남아 경찰과 대치했다.한편 총무원측 승려 58명도 계속 5층에 남아 독경을 하며 자리를 지켰다. ▷대치◁ 이에앞서 혜암스님등 원로스님 6명과 승려·신도등 3백여명은 총무원건물 앞마당에서 대회직후인 하오 3시50분쯤부터 총무원 건물의인계를 요구하며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마이크를 이용,『앞으로 30분의 시간을 줄테니 안에서 심사숙고한뒤 밖으로 나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총무원측은 그러나 「10일의 승려대회를 금한다」는 서암종정의 교시가 적힌 유인물 수백장을 4·5층 난간에서 마당으로 뿌리기도 했다.
  • 조계종 사태/원로마저 분열 분규 오래갈듯

    ◎같은 사찰의 문중도 갈려 “만신창이”/조기화합 실패땐 법정비화 가능성 불교 조계종 사태가 미침내 1종단 2체제로 갈라지는 위기를 몰고왔다.이는 종단 개혁을 요구해온 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원회(범종추) 주축의 전국승려대회봉행위원회가 10일 하오 조계사에서 대회를 강행,범종단개혁회의를 출범시킴으로써 현실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불교 조계종의 분규는 지난 83년 신흥사 사태와 버금하는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다.이같은 조짐은 범종추가 승려대회를 통한 범종단개혁회의를 출범시키기에 앞서 9일 서의현총무원장 체제 주도의 수습대책위원회 상임위가 구성됐다는데서 우선 찾아진다.그리고 각 교구본사가 일사불란하게 따라주지 않았다는데도 문제점이 있다.25개 본사 가운데 15개 본사가 집단행동을 했고 4개 본사는 산발적으로 참여했다.그리고 4개 본사는 불참한것으로 알려져 개혁의지를 총집결하는데는 약간의 허점을 보였다고 할수 있다. 이날 출범한 범종단개혁회의가 떠안아야할 부담은 중앙종회의 존재다.개혁의 목소리를 높였음에도 불구하고승려대회에서 중앙종회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개혁세력의 입장에서 볼때 중앙종회는 현집행부와 집행부 주도로 구성된 수습대책위원회 상임위와 함께 장애요인으로 등장할 수 밖에 없다.요는 범종추가 중앙종회를 개혁세력으로 포용하기 위한 제스처로도 볼 수 있으나 이 대목은 개혁의 선명성을 결국 떨어뜨리는 결과가 되었다. 승려대회에서 탄생한 범종단개혁회의가 현집행부인 총무원해체와 접수,각종 제도개혁에 착수할 태세는 갖추었지만 얼마만큼 실효를 거둘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게되었다.현재 사분오열의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찢어진 상태의 종단을 어느정도로 봉합할 수 있느냐도 개혁의 성패를 가릴 열쇠로 지적된다.원로회의 소속 원로 4명이 9일 현집행부 주축의 수습대책위원회를 만드는데 참여한데 이어 8명은 범종추 개혁세력에 동참,9일 서암종정을 규탄하고 나섰다.이렇듯 원로회의라는 상층부에서부터 분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중앙종회도 현집행부파와 개혁세력파,중도파로 갈라섰다.또 같은 사찰의 문중에서도 분열현상을 보이는등 종단은 만신창이가 되어있다. 현재로서는 범종단개혁회의가 우세한 입장임에는 틀림없다.불교의 오랜 관행에 의해 산중공사 또는 산중회의 성격을 갖는 전국승려대회가 초종헌적이라는 점애서 그렇다.특히 서암종정을 불신임하고 서의현총무원장의 공직을 박탈하는 등 대사안을 결의했다.얼핏 보아서는 대세전환적 국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총무원을 접수하지 못한 상태이고 서의현원장이 즉각 사퇴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지난달 29일 사태가 악화된 이후 지금까지 극한상황을 때로 발전시키고 사퇴의사 공식발표설 유포 등을 통해 버티어온 서원장 비장의 카드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종단사태를 세속의 법정으로 끌고나올 가능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전국승려대회는 이날 선언문에서 불교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보살의 길로 나서 불교개혁을 성취하자고 호소했다.이 선언문에 나타난 보살행의 실천은 바로 범종단개혁회의가 져야할 무거운 짐이다.왜냐하면 종단을 화합으로 이끌어 분규의 후유증을 대승적 차원에서 치유해야 되기 때문이다.그래야 신흥사 사태 때와 같은 장기분규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종단 안팎의 여론이기도 하다.
  • 조계종 사실상 양분/어제 승려대회/「범종추개혁회의」 출범

    ◎총무원 점거 밤새 대치/서암종정 불신임 결의/총무원측,승려대회 결의 수용 거부 대한불교 조계종 승려 2천여명은 10일 하오1시 서울 조계사에서 서옹 전종정등 원로·중진스님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전국승려대회」를 열어 서암종정에 대한 불신임과 서의현총무원장의 모든 공직박탈을 결의했다. 그러나 총무원측은 승려대회를 금지한 서암종정의 유시를 들어 승려대회의 결의사항을 무시하고 현 종헌·종법상의 권한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승려대회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이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원로회의가 이날 상오 의결한 서암종정 불신임을 추인했다.원로회의 스님 13명 가운데 8명은 이날 상오9시 서울 삼청동 칠보사에 모여『종정이 원로회의에서 결정한 승려대회를 중지하라고 일방적으로 유시를 내려 종헌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종정 불신임을 의결했었다. 승려들은 또 현집행부를 대신해 종단개혁을 추진할 기구로「범종단개혁회의」를 결성,의장에 월하 통도사방장,부의장에 종하 중앙종회의장과 설조 종회의원을,상임위원장에 탄성 공림사조실을 뽑았다. 대회를 주최한 범종추측은「범종단개혁회의」가 본사주지·선원대표·승가대교수·포교사·범종추관계자등 1백∼1백20명으로 구성돼 2∼6개월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면서 ▲현집행부의 해산과 업무이전 ▲종헌·종법 개폐 추진 ▲사찰운영제도 개선등 종단개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에는 서옹전종정말고도 원로회의 위원 가운데 혜암의장직무대행,응담·비용·원담·승찬·도견·지종스님등 7명과 범종추 상임대표 청화,전총무원장 탄성등 원로·중진스님 3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에 참석한 서옹전종정은 법어를 통해『불교개혁은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하고『종단개혁이 성취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승려대회 참석자들도「불교개혁 선언문」을 채택해『한국불교는 오랫동안 은둔의 관행과 종권다툼의 병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자성하고『이 세계에 새로운 삶의 가치와 삶의 질서를 제시하는 불교개혁의 길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경찰,승려해산 시도 1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에 참석한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범종추) 승려 1백20여명은 대회를 마친 뒤 하오 4시55분쯤 조계사내 총무원 건물에 난입,집행부측 승려들을 몰아내고 5층 건물 가운데 1·2·3층을 한때 점거하고 새벽까지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강제해산시키려 했으나 총무원측 승려 50여명이 자신들까지 해산될 경우 범총추측 승려들이 건물을 전부 점거할 것이라며 동시해산에 반대,대치상태가 계속됐다. 경찰은 범종추측 승려들이 건물에 진입한뒤 양측 승려들이 충돌할 당시 기물을 파손하거나 난폭행위를 한 혐의로 범종추측 승려 75명과 총무원측 승려 56명등 모두 1백31명을 연행했으며 이들 가운데 범법자를 가려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하오 5시쯤 범종추측 승려들이 총무원 건물에 난입하자 13개 중대,1천5백여명을 조계사 앞마당에 모여 있던 범종추측 승려 7백여명을 격리시킨 뒤 건물을 점거한 승려들에 대한 해산작전에 들어갔었다. 이 과정에서 범종추·총무원측 승려,경찰사이에 충돌이 발생,보성스님(진관음사 주지)등 승려 10여명과 제1기동대 소속 최우성의경(19)등 경찰관 2명이 중상을 입는등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 서암종정,“승려대회 열지말라”/범종추,“오늘 강행”

    ◎원로·중진회의/총무원 참여 수습위구성 결의 불교 조계종사태는 서의현총무원장이 즉각사퇴를 거부하는 가운데 서암종정등 30여명의 승려가 참석한 원로·중진 연석회의가 9일 하오 총무원에서 열림으로써 더욱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범종추)의 전국승려대회 추진과는 별도로 현집행부가 주축이 된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10일 개최예정의 전국승려대회는 종단의 분열과 법통을 단절시킬 우려가 있으니 열지 말 것 ▲종단분규 수습을 위해 원로회의,중앙종회,집행부(총무원),범종추 대표로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등을 결의하고 이를 종정유시 형식으로 발표했다. 이날 회의결과에는 서원장 사퇴문제가 명시되지 않았으나 총무원이 원로·중진 연석회의 소집과정에서 중앙종회와 총무원이 구종개혁위를 구성,개혁안이 나온 뒤 원장 사퇴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현집행부는 당분간 해체되지 않을 전망이다.그리고 이날 연석회의에서 구성키로 한 수습대책위는 11명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원로·중진 연석회의에는 원로회의 의장을 겸한 서암종정의 이례적인 참석과 함께 비용(월정사 조실),도천(화엄사 조실),청하스님(영취총림 부방장)등 원로와 법전(해인총림 부방장),도원(대림사 주지),종원(불국사 주지),원두스님(원로회의 사무처장)등 중진들이 참여했다. 한편 전국승려대회 봉행위원회를 구성한 범종추는 원로회의 부의장 혜암스님을 대회장으로 추대하고 10일 하오1시 서울 조계사에서 예정대로 승려대회를 갖는다.서원장의 퇴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범종추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국승려대회를 통해 중앙종회를 해산하고 비상종단 성격의 가칭 개혁회의를 탄생시켜 종헌·종법 개정과 함께 종단 제도개혁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그러나 원로·중진 연석회의에서 입지를 유력하게 이끌어낸 현집행부와 일부 중앙종회 위원,교구 본사의 일부 주지들이 범종추 개혁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여 승려대회 이후에도 종단 내분의 불씨는 여전히 남게 되었다.
  • 꺼풀벗는 「80억 의혹」/「정치권 유입」은 가설

    ◎주고받은 사람 진술 일치/검찰서도 “향방 가려졌다” 상무대 공사대금의 일부가 과연 정치권으로 흘러갔을까. 공사대금이 정치문제로 떠오른 것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이 『상무대 공사를 맡은 청우건설 조기현회장이 공사비 2백여억원을 횡령,그 가운데 상당액을 민자당의 대선자금으로 바쳤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민주당은 특히 지난 1월 율곡사업 특감을 벌인 국방부와 조회장을 구속수사한 검찰이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도 자금추적등 횡령한 돈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를 고의로 덮어 버렸다고 공격하고 나섰다. 국방부와 검찰은 이에 대해 횡령한 돈은 ▲동화사 통일대불건립 시주금 80억원 ▲법회비 45억원 ▲빌라구입비 20억원 ▲기타 44억원등으로 사용처가 규명됐으며 횡령액도 모두 1백89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동화사주지 출신의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과 일부 여권내 실력자들과의 친분등을 내세우며 대불 건립비 80억원에 대해 집중적인 의혹을 제기했다.▲실제로 돈은 동화사에 들어가지도 않았거나 ▲일단 시주금 명목으로 들어가 「돈세탁」을 거친 뒤 곧바로 여권에 전달됐을 것이라는 두가지 가설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조회장은 9일 검찰에서 『80억원은 모두 대불공사 총감독인 현철스님과 조계종 총무원사람을 통해 동화사측에 전달했다』고 확인,민주당의 첫번째 가설을 전면부인했다.현철스님 역시 이날 검찰에서 『91년 10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조회장으로부터 80억원에서 5백만원이 모자라는 시주금을 받아 모두 대불건립비로 썼다』고 말해 민주당의 두번째 가설을 뒤집었다. 검찰 또한 이날 총공사비와 관련해 현철스님이 제출한 「대불사업비 지출전표」및 공사대금 영수증등을 분석한 결과 처음 공사비가 60억원으로 알려진 것은 대불앞의 「통일대전」 건립비가 와전된 것이며 지금까지 소요된 공사비만도 모두 1백56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검찰은 『문제가 된 80억원을 주었다는 사람과 받았다는 사람의 진술이 대부분 일치,횡령액의 향방이 일단 가려진 것으로 본다』고 밝힘으로써 횡령사건에 대한 법적조사는 사실상 마무리됐음을 시사하고있다. 검찰은 같은 맥락에서 자금추적의 필요성을 부인하고 특히 종교사업에 대한 탄압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권은 물론 『그것봐라.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야당은 정치자금설을 유포했지만 한번이라도 사실로 드러난 적 있었느냐』고 반색이다. 지난 대선 때 민자당 선거대책본부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대선 때 서총무원장은 기독교도인 김영삼후보가 아니라 정주영후보를 지지했으며 대선후기에 서총무원장이 김후보 지지쪽으로 돌아섰을 때도 조계종 내부의 방침은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그는 대선 때 불교계에 대한 민자당 진영의 창구는 권익현의원에서 서석재 전의원으로,다시 강삼재 현기조실장으로 바뀐 점만 보더라도 민자당이 조계종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얼마나 어려움이 컸던가를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민자당은 시주금이 기업자금과는 달리 구체적 수입지출내역으로 기재되지 않고 총액으로만 기재되는 것이 관행이어서 더이상 뒤져봐야 더 나올 것이 없는 만큼 야당이 더이상 이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원장 잔뼈굵은 대찰… 연8억 수입/대구 동화사 어떤 절인가 최근 「조계사 폭력사태」 파문이 80억원의 시주금 행방으로 확산되면서 대구 동화사(주지 벽봉스님)에 세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구 팔공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동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높이가 30m에 이르는 통일약사대불은 92년 11월에 점안식을 가져 현재 완공단계에 있으며 대불주변의 각종 석조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라시대 흥덕왕 7년(서기 8백32년) 심지대사가 창건한 동화사는 약수암·비로암등 7개 부속암자,70여개의 말사를 거느리고 4백여명의 승려들이 불공을 닦고 있는 영남 중북부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이곳도 60년대말과 70년초 여느 대사찰과 마찬가지로 주지권을 놓고 극심한 다툼을 벌였다.그러다 70년대 초반 청담스님이 총무원장직을 맡고 서의현스님이 조계종내에서 실권을 얻으면서 안정을 되찾았다.노태우전대통령 생가가 절 건너편동네에 있고 그가 재임중 두차례나 들러 유명사찰로서의 명성을 과시하기도했다. 특히 서총무원장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승려생활을 시작해 주지까지 역임한 곳이라는데서 서원장의 영향력이 깊게 작용했고 그가 총무원장직을 맡으면서 「직영사찰」이 되다시피 했다.서원장의 보살핌속에 평온을 유지해오던 동화사는 통일약사대불 조성공사가 한창이던 92년8월 당시 주지인 무공스님이 총무원의 지나친 간섭에 반발하다 쫓겨 나면서 주지권을 둘러싼 분쟁이 또 다시 폭발했다. 동화사는 연간 4억∼5억원의 관광객 입장수입과 4천5백여 신도들의 시주금및 팔공산시설지구 일대의 주차장과 토지에 대한 임대료등 연간 7억∼8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굴지의 부자 사찰이다.
  • 불교계 자성·자정 아쉽다/김상현(일요일 아침에)

    서울 종로구 견지동 45번지.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은 거기 조계사안에 있다.그래서 조계사는 요즘 늘 시끄러워 보인다.실제 조계사를 가보면 시끄러운 것도 사실이다.폭력으로 얼룩진 살풍경한 모습을 떠올리면 한숨이 나온다.그리고 보기가 싫은 똑같은 광고물을 날마다 대하는듯한 조계종단 관계 신문기사가 짜증스러워진다. 그러니까 이번 조계종 사태는 불교계의 심각한 여러 문제를 전국민에게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폭력배가 동원된 난투극이며,시줏돈에 대한 의혹등이 얽혀 복잡한 양상을 띠고있다.종회와 전국승려대회가 맞물리고 범종추측과 총무원측의 대립등은 진수렁에 빠진 마차를 보는 꼴이다.도무지 굴러갈것 같지가 않다. 오늘의 이 사태를 불러온 불교계는 절실한 자기반성과 참회가 마땅히 있어야 한다.지난날의 잘못에 대한 자기성찰 없이는 새로운 활로가 열리지 않을 것이다.서암종정의 읍소가 있었다는 소식도 들린다.그럼에도 절실한 참회의 목소리는 아무데서도 들리지 않는다. 오늘 한국의 승려들에게는 시은에 대한 절실한 자각이 필요하게 되었다.예부터 불교에서 강조해온 네가지 은혜가 있었다.이 가운데 하나가 베풀어준 보시에 대해 그 은혜를 잊지 않는 시은이다.출가한 수행자는 밭갈고 씨뿌리는 수고를 하지않고도 존경을 받는 일을 보아왔다.80억원이라는 시줏돈에서 보듯 시주자들로부터 많은 공양을 받지 않았는가.시주가 베푸는 공양에 응하는 일은 쉽지 않다.수행자는 불퇴진의 정진으로만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다.농부가 거친 땅을 일구어 씨뿌리고 김매며,세월 기다려 열매를 거두듯,수행자도 황폐한 사람들의 마음밭을 지혜의 보습으로 갈아야 한다.믿음이라는 씨를 뿌릴때 감로의 열매를 수확할수 있는 것이다. 14세기 전반,당시 고려불교계의 여러 모순에 관해 예리한 비판을 가했던 무기가 떠오른다.그는 출가수행자에게는 시주의 은혜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당시의 불교계는 부지런히 수행하는 이는 적었다.반면 권문세가의 문을 출입하면서 금란가사로 몸을 휘감고자 하는 승려가 많다고 그는 한숨지었다.재산을 축적하고 권력에 의지하여 온갖 잡된 짓을 자행하는 무리들이 많아 땅이 꺼지도록 탄식했다.「급하고 급하다.위태롭고 위태롭다」고.그러나 권력과 부와 사치와 호사에 귀가 먼 당시의 불교계는 무기의 이 발언이 들릴리 없었다.그래서 멀지않아 심한 억불책에 시달려야 했다.무기의 이 탄식이 오늘의 불교현실과 무관하다고 하겠는가. 한국불교는 권력과 결별하고 당당히 자주성을 확보해야만 한다.권력이 일부 승려를 이용해서도 안된다.불교계가 정치권력에 빌붙어서는 더욱 안될 일이다.일찍이 한용운은 말했다. 「재래의 불교는 권력자와 합하여 망하였으며,부호와 합하여 망하였도다.이제 불교가 실로 진흥하고자 할진대,권력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민중의 신앙에 세워야 할지며 진실로 그 본래의 사명을 회복하고자 할진대 재산을 탐하지 말고 이 재산으로써 민중을 위하여 법을 넓히고 도를 전하는 실수단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정불유착이라는 묘한 용어가 쓰여지고 있는 오늘의 불교계가 되새겨 보아야할 교훈이 아닌가 한다.한국불교는 이제 당당히 홀로서야 한다.하루빨리 교단의 권위를 회복하고 자주성을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다. 조계종단의 경우 총무원장에게 너무 많은 권력이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이와 더불어 개별 사찰주지의 전횡 또한 너무 크다고 할수 있다.역사적으로 볼때 각 본사 주지의 전횡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일제시대부터다.본사 주지의 온갖 전횡을 막을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이 기회에 마련되어야 하겠지만 낡은 껍질을 깨고 다시 태어나는 자기성찰도 필요하게 되었다. 범종추든 총무원이든 전복위화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다시 말하면 하나의 좋은 일을 위해서 셋의 화를 불러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서로 불교를 위한답시고 장기전을 펼친다면 한국불교는 영영 회생하지 못할 것이다.그러기에 조계종단은 하루빨리 자정을 향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설사 그 방법이 자기살을 도려내는 고통을 수반할지라도 기꺼이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의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슬기를 한데 모을때 비가 온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종단의 새기틀을 굳건히 잡아나갈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 서 원장,종로서에 특별경비 요청/긴장 고조되는 조계종사태 스케치

    ◎“폭력사태” 허위신고에 경찰 출동소동/원로회의 싸고 총무원·범종진 설전 ○…9일 하오 서암종정등 40여명의 승려가 참석해 열린 원로·중진 연석회의가 10일로 예정된 전국승려대회를 취소할 것을 「종정유시」 형식으로 발표하자 「범종추」측도 대회 강행방침을 재천명,조계종 분규가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서의현총무원장은 경찰의 특별경비까지 요청해 이번 사태는 갈수록 미궁으로 빠져 드는 듯. 서총무원장은 이날 종로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10일 강행될 전국승려대회는 무력충돌이 예상되므로 경찰의 특별경비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는 것. 이에 대해 「범종추」측 스님들은 『평화롭게 진행될 승려대회에 무력충돌이 웬말이냐.이번 사태 초반에 폭력배를 동원했던게 과연 누구냐』라며 반박. ○…봉행위측은 몇몇언론이 검찰의 범종추수사와 범종추 내부분열자 『언론이 총무원측이 제공한 것으로 추측되는 사실무근의 자료로 확인절차도 없이 오보를 냈다』며 신경질적인 반응. ○…이날 조계사에서 원로 중진연석회의가열린 가운데 종권 다툼의 두 주역인 범종추와 총무원 집행부는 원로중진회의가 갖는 중요성을 의식한듯 신경전과 설전을 벌이며 상대방을 비난. 범종추는 『총무원이 원로스님들을 협박,개혁세력이 빠진 상태에서 회의를 강행하려 한다』면서 『개혁세력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개혁논의는 무의미한 것』이라며 원로중진회의가 이뤄지더라도 그 결정에 따르지 않을수 있음을 암시. 총무원측도 『범종추가 자신들에게 이번 회의가 불리할 것 같으니까 원로회의 의장직무대행인 혜암스님을 부추겨 이를 무산시켜려 한다』고 맞대응. ○…이날 하오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는 규탄대회를 갖던 「재가불자연합」소속 일반신도들과 총무원측 승려들간에 2시간여동안 원색적인 비난과 고성이 오가며 한때 밀고 밀리는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특히 하오6시쯤에는 관할 종로경찰서 기동대 소속 경찰단 10여명이 「경내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해 한 중진승려가 납치됐다」는 신고를 받고 조계사 경내로 급히 출동했다가 허위신고임이 확인되자 5분여만에 철수하는해프닝을 벌이는 등 전국 승려대회를 하루앞둔 조계사에는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 ○…하오 5시20분쯤 끝난 원로·중진회의에서 「10일로 예정된 전국승려대회를 금한다」는 종정교시가 공식발표되자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서의현 즉각퇴진과 불교탄압 규탄대회」를 갖던 「재가불자연합」소속 일반신도 3백여명은 『믿을수가 없다』며 거칠게 항의. 이들은 곧바로 총무원청사 앞마당으로 몰려가 『종정스님이 총무원측에 의해 감금된 상태에서 강제로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종정교시」는 무효이므로 전국승려대회는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며 30여분동안 농성. ◎승려와 주먹의 밀월관계/폭력배 1∼2시간만에 수백명 동원/규정부 3인방이 모집창구… 사전교육까지/사찰엔 주먹승려 수명씩… 폭력때마다 개입 이번 조계사 폭력사태를 계기로 소문으로 나돌던 불교계와 조직폭력배사이의 밀착관계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경찰수사과정에서 조계종의 행정부격인 총무원측이 폭력배를 조직적으로 동원한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 충격을더해주고 있다. 서의현총무원장은 그동안 전국 1천7백여 사찰의 주지선임권과 입법기관인 종회(종회)등의 인사권을 전횡하는 과정에서 2백억원대에 이르는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를 폭력배동원에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무원 규정부에는 서원장의 측근인 「주먹출신 3인방」이 유사시에 폭력배의 모집창구및 사전교육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6년 서원장체제가 출범하면서부터 규정부장직을 맡아온 보일스님(49)은 폭력조직 「신동아파」두목 강모씨와 의형제사이로서 이번 사태뿐만 아니라 88년 봉은사,93년 불국사,최근의 연주암 폭력사태에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태권도사범출신으로 이번 사태때 현장지휘를 맡았던 고중록조사계장(47)과 무성스님도 각종 분규때마다 주도역할을 해왔다. 결국 서원장의 막강한 자금과 측근 3인방의 「주먹」이 결합돼 『불과 1∼2시간만에 수백명의 폭력배를 쉽사리 동원할 수 있었다』는 것이 불교계의 중론이다. 폭력배의 행동자금은 서원장의 지시로 전액 현찰로 지불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에서의 폭력배동원 못지않게 내부의 폭력배,즉 「폭력승려」들도 지난 40여년 동안의 불교폭력사에 빠짐없이 등장해 왔다. 김제 상주사의 전 주지 여산스님(40)은 지난 5일 양심선언을 통해 『전국 각 사찰마다 2∼3명의 「폭력승려」들이 주지의 경호역할을 맡고 있고 총무원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각 교구별로 할당된 인원만큼 이들이 폭력사태에 동원돼 왔다』고 폭로했다. 서총무원장이 주지임면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고 작은 분규때마다 각 사찰에서 감찰이나 경호업무를 맡고 있는 「주먹」출신 승려들을 동원해 주는 것이 관례가 돼 왔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막대한 이권이 얽힌 주지자리와 종권을 놓고 파벌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정치지향적인 승려들이 필연적으로 「주먹」을 고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 서원장,총무원과 잦은 통화/조계사 폭력사태 수사 주변

    ◎새총무원장 자리놓고 물밑작업설/총무원측의 맞고발에 검찰 골머리 ○…서암종정이 지난 7일 승려와 신도들 앞으로 보낸 종단의 단합과 개혁을 촉구한 「읍소문」을 두고 「범종추」측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 범종추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에 종정이 낸 「종정교서」등에서는 종정이 직접 자필서명을 하고 날인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에는 단지 「종정 서암 합장구배」라고만 적혀 있을뿐 아니라 필적까지도 종전과 다르다는 것. 그러나 「읍소문」의 내용중 특별히 총무원에 유리하다거나 범종추에 불리한 내용은 없어 「형식에 치우쳐 지나치게 의심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대두 ○…이날 「범종추」측에는 서암종정과 서의현총무원장의 거취문제와 관련한 무성한 소문들을 확인하려는 전화가 빗발쳐 범종추사무실은 한때 업무가 마비될 정도. 이 소문들은 「서암종정이 현재의 조계종사태에 책임을 느껴 사의를 표명했다」「서총무원장이 사퇴발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등 각양각색. ○…서의현총무원장의 사퇴시기가 명확히 표명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차기총무원장 자리를 놓고 각 분파들이 물밑에서 은밀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 교계에서는 차기총무원장 배출을 노리는 세력은 기존의 서원장측외에도 범종추,단식중인 승려그룹,중앙종회 원로스님등이 있는데 아직은 드러내놓고 종권도전의사를 표현하고 있진 않지만 곧 가시화될 것이라는 중론. ○…검찰은 폭력사태로 궁지에 몰린 조계종 총무원측도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범종추」측 승려 60여명을 맞고발해오자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 이와함께 불교신도등 일반시민들까지 가세해 연대서명을 받아 서원장과 최형우내무장관등 관련공무원들을 고발해옴에 따라 검찰은 이래저래 골머리를 앓게 됐다고 볼멘소리. ○…지난 6일이후 종적을 감춘 서원장이 7일 하오부터 총무원장 비서실에 몇시간마다 한번씩 전화를 걸어 무언가를 계속 지시하고 있고 총무원스님들도 이에따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여 주목. 8일 상오 11시45분쯤에는 총무원장 여비서 1명이 서원장의 일정등을기록한 일지를 인근 빌딩에 입주해 있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실에 갖다주는 광경이 목격됐는데 혹시 경찰의 수사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승려대회 봉행위」 어떤 기구인가/고문단·지도위원등 360명으로 구성/대회이후엔 총무원 대체기구로 전환 10일 열릴 전국 승려대회를 주관할 「승려대회 봉행위원회」가 8일 하오 서울 성북구 안암동 중앙승가대에서 결성됐다. 이 봉행위원회는 승려대회이후에는 현 조계종 집행부인 총무원과 최고의결기관인 중앙종회를 대체할 비상종단운영기구로 바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봉행위원회는 증명과 고문단,지도위원등 원로들과 중진들의 봉행위원단,소장승려 주축의 실무단등 3백60여명으로 이루어졌다. 증명인 서암현종정과 서옹전종정,석주·고송·응담스님등 전·현직원로의원인 26명의 고문단은 승려대회의 추인과 정통성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대회장은 개혁세력의 구심점역할을 하는 원로회의의장직무대행인 혜암스님이 맡았다. 또 중진들의 모임인 지도위원에는 지관해인사주지와 원로회의 원두사무처장을 비롯해 각 본사의 조실과 주지등 40년이상의 법력을 지닌 원로스님 1백18명을 위촉했다. ◎“종정 사퇴 각오돼 있다”/서암종정 전화 인터뷰 조계종 서암종정은 8일 종단분규와 관련,『지금은 반목과 쟁투를 그치고 자비로 화합,모든 매듭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사태에 책임지고 종정직을 사퇴할 각오가 돼있다』며 종도들이 각성해 먼저 화합할 것을 촉구했다. 서암종정은 이날 정오 전화인터뷰를 갖고,『종단화합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지난 7일 읍소문을 냈으나 종도들과 언론이 뜻을 왜곡,해석했다』면서 『종도들은 지금이야말로 원만히 화합하는 종풍을 확립하는 불자된 도리를 다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원로회의와 범종추는 「전국 승려대회」를 열어 종단문제를 수습하고 개혁을 추진하려하고 있다.이에 대한 종정의 견해는. ▲승려대회는 풍문으로만 들었을 뿐이다.하지만 승려대회를 놓고 이래라 저래라 할 계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서의현총무원장의 즉각퇴진등을 결의한 원로회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가. ▲원로회의 결의내용을 원로들이 말해주지 않았다.원로회의에 대해서 나한테묻지말라. ­종정께서 『원로들을 중심으로 종단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나. ▲원로와 중진들이 내 뜻과 무관하게 일을 처리하려 하고 있다.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 서원장이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생각지 않나. ▲그만 말하자.
  • 보일·고중록씨 검거주력/여산·도오승려 「숙박비」 진술 엇갈려

    ◎「조계사」 수사… 폭력배 3명 구속 조계사 폭력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형사부장)는 8일 자진출두한 여산스님이 경찰에서 『서의현총무원장이 「숙박비」를 보일스님을 통해 결제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내용이 양심선언내용과 크게 엇갈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대로라는 사실을 확인,서원장이 이번 사건에 직접 관여했다는 심증을 굳히고 서원장을 소환하기 위한 상황점검에 나섰다. 경찰의 한 고위소식통은 『서원장의 소재는 경찰이 이미 파악해 놓고 있는 상태이며 현재 서원장은 소환에 앞서 핵심측근등과 함께 여러 상황을 놓고 막후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서원장의 경찰출두는 조계종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별도의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여산스님과 대질신문한 도오스님(42·구속)이 『숙박비지불을 서원장이 지시한 적이 없다』고 여산스님의 진술을 반박함에 따라 이들 진술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폭력배동원지시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규정부장 보일스님(48·속명 정진길·강화 보문사주지)과 고중록조사계장(37)등 2명의 검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계사폭력에 가담한 김영민씨(23·강남구 개포동 140)등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경찰은 아울러 사건현장에서 폭력배들을 지휘한 오일씨(23·전과4범·노원구 중계 동원아파트)등 또다른 폭력배 8명을 붙잡아 폭력배동원및 가담경위와 배후관계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사진채증등을 통해 폭력가담사실이 확인됐으나 붙잡지 못한 나머지 폭력배 31명의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특히 오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번모씨(33)로부터 『고중록의 신변을 보호하라』는 지시를 받고 조계사에서 고씨만을 보호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번씨가 고조사계장의 부탁을 받고 폭력배동원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번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한편 여산스님은 경찰에서 『지난 31일 상오 도오스님과 함께 서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도오스님이 서원장에게 「폭력배들의 호텔숙박비」라고 구체적으로 말한적은 없으나 숙박비 4백여만원이 나왔다고 하자 서원장이 보일스님을 통해 숙박비를 계산하겠다고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숙박비가 폭력배들의 숙박비인 것은 나중에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오스님은 그러나 『여산승려와 함께 서원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나 숙박비문제를 말한 적은 없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그는 또 『경주 오도암에 도오스님과 같이 있을 당시인 지난 1일 상오9시쯤 도오스님이 서울호텔 영업부장에게 전화를 해 현금으로 대신 결제할테니 불국사 신용카드매출전표를 없애고 카드결제를 안한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는 여산스님이 주장에 대해서도 『전화를 건 적은 있으나 그같은 얘기를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4백70여만원의 용도및 자금출처등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총무원청사및 불국사·법보신문사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발부를 앞당길 방침이다. 경찰은 총무원 규정부 홍진스님(48)등 총무원측 21명이 7일 범종추 상임대표 청화스님등 64명을 폭력혐의로 고소해옴에 따라 홍진스님등 6명을 상대로 고소인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이날 범종추 집행위원장 효림스님등 7명에 대해 9일 상오10시까지 피고소인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두하도록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 「시주금 80억」 행방조사/조 회장·동화사 승려 곧 대질심문

    ◎검찰,상무대 의혹설 재수사 상무대공사 의혹에대한 재수사에 나선 서울지검 형사1부(이동근부장검사)는 8일 그동안의 수사자료 검토를 마무리하고 9일부터 관련자들에 대한 대질신문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9일 상무대공사를 따낸 청우종합건설 조기현회장(56·구속중)이 대구 동화사의 통일대불공사 대금으로 시주한 80억원이 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을 통해 지난 대통령선거전에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대불공사 총감독겸 동화사 재무담당인 현철스님(속명 김삼형)을 재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양심선언을 통해 『80억원이 동화사에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전동화사재무국장 선봉스님(49)와 조씨도 소환,현철스님과 3자대질신문을 벌일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와 현철스님의 진술을 종합해볼 때 80억원이 대불사업에 입금된 것은 확실하다』면서 『다만 이 돈이 여권의 선거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으므로 공사비 지출내역 등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조사결과 선봉스님은 92년7월부터 올 2월까지 관공서 출입등 사찰외부의 섭외활동을 위해 동화사 재무국장이란 직함을 사용해 왔으나 실제로는 동화사 지소인 임효사의 주지로 있다 지난 2월 승적을 박탈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에앞서 지난달 말쯤 현철스님등 4명을 조사한 결과 조씨가 횡령한 1백89억원(검찰이 기소한 금액)중 80억원은 동화사 대불사업 시주금으로,45억원은 법회비로,20억원은 빌라2채 구입비로,44억원은 업무추진비 등으로 각각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검은 6일 상무대의혹에 대한 재수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가 이에대한 의혹이 증폭되자 7일 서울지검에 보강수사지시를 내렸다. ◎정치자금설 부인/동화사 관계자 민주당의 「상무대 부정의혹 진상조사위」(위원장 정대철)는 8일 대구 동화사를 방문,상무대 이전공사를 맡은 청우건설 조기현회장이 동화사 통일약사대불 건립비로 시주했다고 밝힌 80억원의 행방을 집중 조사했다. 이날 동화사의 벽봉주지스님과 대불공사 총감독인 현철스님은 민주당 조사단측에 『조회장으로부터 지난 91년말부터 11차례 걸쳐 80억원을 현금과 수표등으로 받아 대불 건립공사에 사용했다』고 밝혀 80억원이 정치자금으로 유입됐다는 민주당측 주장을 부인했다.
  • 조계종 종권다툼 가열/내일 승려대회가 고비될듯

    ◎범종추/“서원장 즉각 사퇴”/총무원/종회 무기연기/오늘 총무원서 원로·중진회의 소집 조계종 종단개혁이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범종추)와 중앙종회간의 주도권다툼으로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범종추측은 승려대회를 주관할 봉행위원회를 8일 구성,본격적인 개혁추진에 나섰다. 범종추측은 봉행위원회를 중심으로 승려대회를 개최하고 초법적 기구인 승려대회의 결의를 얻어 비상종회를 구성,중앙종회를 대신해 종헌·종법개정,총무원 집행부 재구성 등의 개혁조치를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을 세웠다.범종추측은 이같은 개혁과정에서 예상되는 중앙종회측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중앙종회 위원 67명을 우선 봉행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동의를 받아가며 개혁에 동참시킬 방침이다. 범종추측은 이에 따라 중앙종회 위원 67명과 범종추 소속단체 50여명,종단중진 등 3백여명으로 봉행위원회를 구성,안건수립과 회의진행 등 승려대회를 주도하게 된다. 한편 중앙종회측은 당초 오는 9일 서의현총무원장의 사퇴와 종단개혁을 논의키 위해 서울 관음사에서 열기로한 비상종회를 취소했다.중앙종회의 이같은 결정은 서원장의 즉각사퇴거부와 함께 여산스님이 8일 양심선언을 번복한 데 이어 9일 하오2시에는 총무원에서 원로·중진회의가 소집되는등 현집행부 위치가 회복세를 보여 독자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조계종단의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종회가 범종추측의 종단개혁에 전적으로 동참하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를 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종단개혁의 향배는 결국 오는 10일 예정된 승려대회에서 판가름될 것으로 전망된다. 범종추는 또 7일 총무원 집행부가 「서총무원장 조건부사퇴」를 골자로 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즉각퇴임거부의사를 밝히자 사임하지 않을 경우 총무원장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현집행부세력의 영향력이 더이상 중앙종회나 봉행위원회에 미치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 서암스님은 7일 승려와 신도들 앞에 호소문을 보내 『모든 종도들은 원로를 중심으로 단합,종단개혁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함으로써 미묘한 갈등관계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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