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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종권 개혁회의에 종회 해산 결의… 종단개혁 본격화

    ◎서암종정·서 원장 불신임 확인 대한불교 조계종은 1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제113회 임시중앙종회를 통해 「조계종 개혁회의」에 종단의 전권을 이양한뒤 자진해산키로 결의했다.또 ▲서의현총무원장 불신임 ▲서암종정 불신임 ▲개혁회의법 추인등도 결의했다.이날 종회에는 74명의 종회위원 가운데 종하의장을 비롯,57명의 위원이 참석해 의결정족수인 재적위원 3분의 2를 넘었다.이에따라 「개혁회의」는 이날부터 종권을 행사하는 한시적인 집행기구로 공식 출범해 종단개혁작업에 들어갔다. 「개혁회의」는 오는 20일까지 90여명의 의원을 선임한뒤 25∼35명으로 구성되는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존 총무원과 종회의 기능을 모두 흡수,종단전권을 행사한다.총무원장은 「개혁회의」상임위원장인 탄성스님이 겸임한다.「개혁회의」는 앞으로 약3개월동안 활동하며 산하 법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종헌·종법개정작업을 벌인다. 「개혁회의」는 종헌·종법개정작업이 끝난뒤 후임 총무원장및 종회위원들이 선출되는 오는 7월말쯤 해산될 예정이다.한편 탄성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일까지 총무원청사를 인수하고 총무원임시집행부를 새로 구성할것이지만 각 사찰 주지들에 대한 인사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없을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개혁회의」는 서전원장측 일부 중진승려들에 대해서는 종단분규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징계조치를 취할 움직임이다.
  • 조계종사태 「공권력 개입」 논란/국회 내무위 밤늦도록 공방

    ◎폭력난동 제지 않은건 직무유기/야의원/“폭력절대불용” 소신 변함없다/최내무 15일 국회 내무위는 조계종 폭력사태,김대중씨 자택 정치사찰의혹,사전선거운동시비,시·군통합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추궁했다. 특히 조계종폭력사태를 둘러싼 경찰의 병력투입및 수사과정과 문민정부에서의 정치사찰 계속여부에 대한 공방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계사 폭력사태에 대해 경찰의 소극적인 태도를 조목조목 짚어나가면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국가 공권력이 폭력배들의 난무에는 「중립」을 지켰다는 것이었다.개혁을 요구하는 승려들에게는 법과 질서의 명분으로 무자비하게 공권력을 집행했고 총무원측 관계자 검거를 위한 조계사 수색에는 「종교탄압의 시비」를 빌미로 공권력 투입을 기피했다고 비난했다. ○…김종완·김충조·문희상의원(민주)은 처음 폭력사태 때 경찰이 전경 8백명을 배치해놓고도 폭력배들의 난동을 제지하지 않은 것은 『경찰의 중대한 직무유기』라고 주장.유인태의원(민주)은 『「범종추」 승려들이 폭력배가 급습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는데도 묵살됐다』고 했다. 김영광의원(민자)도 『과학적 정보망을 가진 경찰이 1백명의 폭력배가 몰려드는 것을 정말 몰랐느냐』고 가세. 문희상·유인태의원은 『종로경찰서 직원과 총무원측과의 회식사건에 대한 경찰감사 결과를 제시하라』면서 경찰수뇌부의 교체를 요구.조순환의원(국민)은 경찰이 비구니의 가슴을 뒤에서 껴안은 사진까지 제시하며 『국가의 위신을 실추시켰다』고 주장,최형우내무부장관의 사퇴를 요구.이장희의원(민주)은 『경찰의 임무가 서의현전총무원장의 3선연임을 가능하도록 반대세력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대중씨자택등의 정치사찰문제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의원들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유인태의원은 『문민정부 출범뒤에도 경찰은 48개 대학부근에 48곳의 안가(안전가옥)를 운영해왔다』면서 『이 가운데 29곳이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면서 즉각 철거를 요구. 김옥두·이장희·김충조의원(민주)은 동교동 안가 4채가 지난해 국정감사 때 국회에 제출한 「경찰안가 보유현황」에 빠져있는 점을 들어 『안기부가 정치사찰의 재개를 위해 관리해온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김충조의원은 『경찰청과 지방경찰청들이 본건물과 따로 운영하고 있는 보안·정보사무실이 24곳에 이른다』고 주장. 김영광의원은 김대중씨 자택 근처의 안가와 관련,마포경찰서장을 직위해제시킨데 대해 『정치사찰 때문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면서 인사조치 배경을 밝힐 것을 요구. 이에 대해 최형우장관은 우선 『중대한 국가적 과제들을 앞에 두고 이같은 불미스런 사건들이 발생해 송구스럽다』고 사과. 최장관은 그러나 『어떠한 것도 숨긴 일이나 떳떳치 못한 일은 없었다』고 조계사폭력사태의 불공정한 수사와 정치사찰 주장을 강력 부인.그는 『폭력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로 인해 빚어진 정치사찰 오해를 철저히 근절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또 일부단체장들의 사전선거운동과 관련,『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문책하면 지방행정이 위축될수도 있다』면서도 『모든 공직자가 선거관련 법령과 중앙선관위가 정한 기준을 철저히 지도·감독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
  • 요즈음의 대언론 시각(청와대)

    청와대가 언론보도와 관련해 연일 기분이 좋지 않다. 일련의 사건보도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들은 언론불신을 넘어 노이로제 증상으로 이야기할 만큼 예민하다.한마디로 있지도 않은 사건을 언론이 의혹화해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불만 요지다.청와대의 불편한 마음은 좀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언론문제,정권안보문제를 다루는 정무수석실이나 비서실을 총괄하는 비서실장의 방에는 냉기가 흘러 넘친다.언론에대한 불편함을 알릴 방도가 많지 않은 청와대측이 출입기자들을 향해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털어놓고 있는 탓이다.청와대는 언론이 정통성없는 과거정권을 다루던 잣대와 관행으로 자신들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와대가 언론에 대해 못마땅해 하기 시작한 것은 북한핵문제 정책에 대한 보도에서부터다.청와대는 북한핵을 저지할 효과적인 수단이 정부자체에 사실상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런 저런 방책을 써볼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그런 것을 신문마다 각각 다른 목소리로 정부정책부재라고 비난해 마치 정부가 국정운영능력이 없는 것처럼 몰아갔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한 당국자는 동일한 매체에서도 사안마다 다른 입장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비판하고 있다. 청와대측이 언론에 대해 마침내 심각해진 것은 조계종사태와 상무대사건에 대한 일련의 보도에서 찾을 수 있다. 청와대는 언론이 상무대건과 관련,검증되지 않은 야당의 주장을 거름없이 기사화함으로써 야당의 정치공세를 「의혹」화시켰다는 생각을 한다.특히 청와대가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부분은 정대철의원이 주장해온 청와대 측근인사의 이니셜을 일부언론이 그대로 보도한 부분이다.청와대가 실익없는 국정조사권을 받아야겠다고 판단한 직접적인 동기도 여기서 비롯됐다. 청와대는 그러나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조사를 하더라도 청와대에 씌워진 의혹의 그림자가 말끔히 씻기지 않을 것이란 점에 조바심하고 있다.그동안의 언론보도 관행으로 미루어 관련사실이 드러나지 않으면 『깨끗했다』고 쓰는게 아니라 『밝혀내지 못했다』고 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증되지 않은야당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기사화함으로써 문민정부 최대의 장점이자 무기인 도덕성에 흠집을 냈고,그같은 보도 관행때문에 이를 깨끗하게 씻어낼 방법조차도 없다고 본다. 청와대는 여전히 조계종사태에 대해 폭력이나 쿠데타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된다는 속마음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런 속마음과는 별개로 조계사에서 경찰을 철수시켰다.혐오하는 쿠데타적인 방법에 의해 종권이 인수되도록 방치한 것이다.『폭력이 있는 곳에 경찰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도 언론은 이를 조계종집행부와 정부가 결탁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해 갔다』는 한 당국자의 발언에서 보듯 이 문제에 대한 언론의 태도 역시 불만이다. 청와대는 최근의 이런 보도태도들이 의도적인 것이라고 믿는 눈치다.특히 최근 몇몇 언론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이와 연관시키고 있다.그러면서 청와대 당국자들은 『언론이 기업이라면 당연히 받아야 할 세무조사에서 자신들은 면책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한다.동시에 『그런다고 하던 세무조사를 그만둘 것 같으냐』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청와대가 오해를 하고 있을 소지도 없지 않다.설령 그렇더라도 이를 풀어낼 방도는 찾기 어려워 보인다.
  • “개혁 궤도오르면 사퇴/원로회의 불신임 인정못해”/서암종정

    ◎오늘 조계종종회… 종권이양 결정 개혁작업에 착수한 조계종 개혁회의는 14일 종권을 인수받는 마지막 관건이 될 제113차 중앙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키 위한 활발한 물밑작업을 벌였다. 현재 종법으로는 종회에서 종회의원 재적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종회의결이 가능하도록 돼있다.이에 따라 개혁회의는 15일 상오10시 조계사에서 열릴 이번 종회에 74명의 의원 가운데 50명선이상을 참석시키기 위해 종회의원들과 잇단 접촉을 가졌다. 개혁회의는 15일 하오 종회가 끝나면 총무원 청사를 접수하고 종회의원 40여명을 개혁회의 의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한편 서암종정은 이날 『서원장의 사퇴는 환영하지만 종단개혁작업이 올바른 궤도에 오를 때 종정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서암종정은 원로회의 사무처장 원두스님을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원로회의 불신임 결정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해 즉각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20일까지 개혁실무위 구성”/탄성 개혁회의 운영위장(인터뷰)

    ◎승가대·강원의 학승도 참여시킬터 『앞으로 모든 일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종단개혁을 추진할 조계종 개혁회의 상임운영위원장 탄성스님(66·충북 괴산 공리사주지). 사실상 총무원장직무를 대행하게될 그는 계속된 단식과 농성에도 불구하고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종단정상화의 소신을 밝혔다. 『한국불교의 아픔은 우리사회의 아픔이자 민족의 아픔입니다.왜냐하면 불교는 종교이기에 앞서 민족들 가슴마다에 담긴 기층문화가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탄성스님은 이번사태의 아픔을 우회적으로 설명하면서 『조계종 비상사태를 사회개혁 차원으로 이해하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번 사태로 큰 진통을 겪은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불교 스스로가 반성하면서 자성의 길을 찾게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 아닌가 합니다.이번 기회에 종단의 청정수행가풍을 뿌리내리도록 할 작정입니다』 소신에 찬 음성이 카랑카랑하다.개혁의 가닥이 잡히는 듯한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불교 고유의 민족 공의제도 역시 회복되어야 할부분입니다.이 제도를 통해 승단이 바르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이번 기회를 통해 반드시 기틀을 잡아놓겠습니다』 종단 사부대중이 한마음으로 개혁에 동참하는 것을 개혁실무작업의 원칙으로 삼았다는 그는 15일 중앙종회에서 전권을 이양 받으면 20일까지 위원인선 및 실무소속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공정한 원로들을 많이 모시겠습니다.그리고 승가대나 강원 등에서 일하는 것을 승려의 본분으로 여기고 살아온 학승들도 참여해야지요.
  • 조계종 개혁 본격 착수/「개혁회의」 구성/종헌·종법 개정키로

    ◎서의현총무원장 어제 사퇴/새 총무원장 7월 선출… 서원장 “치탈 도첩” 서의현총무원장이 13일 상오 총무원장직을 내놓은데 이어 원로회의는 서원장을 치탈도첩 했다.또 종단개혁회의는 신임 총무원장 선출등 개혁작업을 오는 7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하는등 종단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원로회의는 하오4시쯤 긴급회의를 열고 서원장의 치탈도첩을 결의하는 한편 범종단개혁회의를 조계종의 임시 집행기구로 공식 승인했다.중앙종회에 대해서는 개혁회의에 전권을 이양하고 자진해산할 것을 지시했으며 서암종정에 대한 불신임도 재확인하고 후임종정을 차후원로회의에서 추대키로 했다. 비상원로회의에는 혜암스님을 비롯,지종·도견·승찬·응담·원담스님과 월하스님을 대신한 청하스님,위임장을 보낸 운경스님등 8명이 참석했다. 원로회의가 개혁회의의 권한을 정식 인정함에 따라 개혁회의 산하기구로서 개혁추진의 실무를 담당할「상임위원회」가 임시 집행부가 됐으며 상임위원회의 운영위원장인탄성스님이 오는 7월 새 총무원장이 선출될 때까지 충무원장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이에따라 개혁회의는 상임위원회를 20명 안팎의 중진스님으로 구성키로 하고 인선작업에 들어갔다.개혁회의는 종단 구조를 총무원·중앙종회·호계위원회등 3대 기구 중심으로 개편하고 이 기구가 상호견제하도록 기능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또 종헌·종법개정실무위원회를 구성,총무원장·중앙종회 위원의 선임방법,총무원장의 권한 축소,종회위원과 본·말사 주지 겸임금지등의 종헌·종법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개혁회의는 총무원장 선임방식으로 전 승려가 참여하는 직선제를 검토하고 있다. 개혁회의는 오는 15일 열리는 중앙종회의 의결을 통해 종권을 넘겨받은 뒤 곧바로 구체적인 개혁 일정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서의현총무원장은 이날 상오6시 서울 종로3가 대각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총무원장직을 사퇴하며 원장의 모든 권한을 서암종정에게 올린다』고 밝혔다.그는『그동안 국민에게 송구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빨리 사퇴하지 못한 것은 종단 혼란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서원장은 회견직후 원로회의 사무처장 원두스님을 통해 사직서를 서암종정에게 전달했다. 한편 사퇴를 발표한 서의현 총무원장은 이날 상오 7시20분 서울 KAL 501편으로 대구공항에 도착한뒤 잠적했다.
  • 치탈도첩이란/세속으로 축출… 불가 최고형벌

    불교조계종 원로회의가 13일 추인한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치탈도첩은 불가에서 가장 가혹한 형벌이다. 스님이 삼보(불·법·승)에 대해 불경을 저질렀을 때 도첩을 뺏는 일을 말한다.도첩은 불교가 국교였던 시대에 나라에서 주던 허가증으로 요새로 말하면 국가발행 승려신분증이라 할 수 있다.이른바 산문출송으로도 불리는 치탈도첩은 대중회의를 통해 승단에서 쫓아내기로 결정되면,승복을 벗기고 도첩을 거둔 뒤 속복을 입혀 산문 밖으로 몰아내는 제도다. 승적박탈과는 성격이 다른 치욕적 형벌이다.승적박탈의 경우는 절에서 살 수는 있지만 치탈도첩은 절에 다시 들어올 수도 없기 때문이다.불교 조계종단의 경우는 이 제도를 「승니법」에 못박아 두었다.평상시에는 먼저 조사를 받고 호계위원회에 회부된 뒤 결정되는 사안.그러나 이번에는 승려대회결의를 거쳐 원로회의가 추인하는 비상조치가 적용되었다. 서의현 총무원장이 종권을 쥔 이후 치탈도첩을 당한 승려는 약 10명선에 이르고 있다.거의가 종권에 도전한 반대세력의 승려로 알려졌다.
  • 정치자금 유입설 규명 초점/「상무대」 국정조사 전망

    ◎시주금 80억원등 사용내역 함께/“최형우·서석재씨 증언 필요”/야/“내부조사… 결백 밝혀져” 느긋/야 상무대 공사대금의 정치자금 유입의혹이 마침내 국회의 국정조사를 받게 됐다. 13일 여야가 합의한대로 오는 18일 국정조사권을 발동,조사계획서의 작성을 마치는대로 본회의의 의결을 거쳐 20일동안 조사활동에 들어간다. 국정조사는 지난 88년 이철규씨 사건으로 부활된 뒤 지난해 「12·12」「율곡사업」「평화의 댐」등을 다룬데 이어 이번이 새정부 들어 두번째이다. 이번 국정조사의 범위에 대해서는 여야가 상무대이전사업을 맡은 청우건설의 조기현회장이 조성한 2백27억원 가운데 정치자금 유입의혹이 있는 부분으로 한정했다.민주당에서 정치권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56억5천만원에 대한 행방규명이 조사의 초점이다.이 돈의 「원천」인 동화사 시주금 80억원과 각종 법회비 45억원,채무변제비 44억원,업무추진비 34억원,추가로 발견된 개인빌라구입비등 24억원등의 사용내역이 다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30억원이청와대 쪽으로,6억5천만원이 L모전직장관에게 전달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다.또한 여권인사가 지난 대선 때 선거운동을 겨냥,전국의 사찰을 돌며 수백만원의 봉투를 돌린 것도 공격의 대상이다.이 돈이 청우건설측에서 불교계로 흘러들어간 것이 아니냐 하는데 초점을 맞출 태세이다. 여기서 가장 민감한 대목은 증인채택부분이다.이를 놓고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돼 조사계획서 작성과정부터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25∼30명의 증인채택을 요구할 방침이다.이 가운데는 최형우내무부장관,서석재전의원,권익현민자당의원,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이진삼전체육청소년부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불교계에서는 『동화사에 80억원이 들어온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무공전동화사주지및 선봉전동화사재무국장과 함께 『시줏돈이 틀림 없이 들어와 대불공사에 쓰여졌다』고 말하고 있는 현철통일대불공사 총감독이 대상이다.기업체에서는 조기현 청우건설회장,이갑석 청우건설부사장,이동영 대로개발사장,청우를 인수한 최승진우성건설사장등도 포함되어 있다.이밖에 장병용특검단장과 뇌물수수로 구속된 장교 2명,국방부 시설국장,상무사업단장,경리담담,법무부 수사담당 검사,대구시 관계자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민자당측은 이에 대해 민주당이 물증없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으며 조사범위를 넘어선 지나친 요구라고 규정,대상을 크게 줄일 방침이다.특히 현직장관이나 청와대측 인사,민자당 중진의원등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응할 수 없다는 자세다. 여야가 조사의 주체를 법사위로 결정한 것은 앞으로 조사활동의 강도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다.검찰이 민주당의 정치자금 유입주장 부분에 대해 종결된 수사결과를 놓고 자금의 내역등을 추궁하는 정도로 조사활동이 축소될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민주당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한 검찰의 수사결과 이상으로 뭔가를 찾아내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최대한 현 정권의 도덕성에 흡집을 내겠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민자당은 내부조사 결과 의혹을 받고 있는 몇몇 핵심인사들의 결백이 증명됐고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이를 입증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여기에 민주당이 들춰내봐야 자기들에게도 좋을 것없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어쨌든 이번 국정조사는 조사계획서 작성단계에서부터 뜨거운 공방전으로 시작돼 한동안 정국을 달궈 놓을 전망이다. ◎「80억」 검찰 재수사 방향/계좌·수표추적 통해 자금흐름 규명/80억 수령·대불공사비 엇갈려/무공·현철·신봉스님 집중조사 동화사시주금 80억원의 행방이 갈수록 묘연해지고 있다.검찰의 해명성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 돈 가운데 한푼도 대불공사비용으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보강수사」가 아닌 「전면재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국회가 이 부분에 대한 국조권을 발동함으로써 전면재조사가 불가피해 졌다. 특히 13일 『조기현청우종합건설회장이 시주했다는 80억원이 동화사에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고밝힌 무공스님은 대불공사가 한창인 91년 7월부터 92년 8월까지 동화사주지를 지내 누구보다 자금의 흐름을 잘 알만한 사람이어서 검찰이 이 부분을 집중수사 할 것으로 보인다. 무공스님의 이같은 주장으로 앞서 양심선언을 통해 같은 내용을 밝힌 선봉스님은 동지를 얻은 반면 『80억원을 공사대금으로 받아 모두 썼다』는 현철스님의 진술과 이를 근거로 지난 주초 보강수사를 종결한 검찰의 발표내용에 대해서는 재검증이 불가피해졌다. 무공스님과 선봉스님의 주장도 수사를 통한 검증절차가 남아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검찰은 당초 무공스님의 주장에 대해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별로 수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가 『일단수사는 할 방침』이라고 태도를 바꿨다.검찰의 곤혹스런 입장을 반증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검찰이 이처럼 궁지에 몰린 것은 돈의 출처및 사용처에 대해 관련 참고인의 진술과 그들이 제시한 자료에만 의존한채 계좌나 수표추적등 자금흐름을 파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시주금의 성격등을 고려,자금추적은 하지않은 것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보강수사를 사실상 종결하면서 『80억원이 모두 공사비로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검찰이 밝혀낸 총입금액은 1백56억8천여만원으로 ▲조기현회장 시주금 79억9천5백만원 ▲대구지역후원회 28억원 ▲동화사신도시주금 14억원 ▲정부보조금 34억원 등이었다.또 사용처를 조사한 결과 ▲대불공사비 1백1억원 ▲통일대전 신축공사비 20억원 ▲진입도로등 주변도로공사비 34억원등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검찰은 아울러 『조회장과 동화사 현철스님의 주장이 다소 엇갈리고 있으나 동화사측이 제출한 지출결의서와 공사업체에서 발행한 영수증등을 통해 지출내역을 전액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밝힌 내용을 토대로 살펴보면 입금과 출금상황이 맞아 떨어져 조회장이 시주한 80억원이 모두 공사비로 사용됐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검찰이 밝힌 대불공사 총공사비와 무공스님및 선봉스님이 주장한 공사비가 각각 달라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다.무공스님은 당시 공사비로 조성된 돈은 대구후원회시주금 10억여원,시보조금 35억여원을 합쳐 모두 45억원으로 이중 35억여원만 집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봉스님도 양심선언 당시 같은 주장을 했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수표추적등 자금의 흐름을 명확히 규명할때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 출가초심으로 돌아가라(사설)

    끝이 보이지 않던 조계종분규가 서의현총무원장의 자진사퇴로 수습의 전기를 맞게 됐다.서원장은 13일 『이번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총무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사퇴를 빨리 결심하지 못한 것은 자리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퇴후의 종단혼란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조계종분규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본 우리로서는 서원장의 결단을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사태가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바란다.이번사태에 직접적인 관여는 없었다 하더라도 도의적인책임을 지고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큰스님으로서의 법도이다.서원장의 사퇴가 조금 뒤늦은감은 있지만 구종의 정신으로 사퇴의 결단을 내려 수습의 길을 연것은 평가할만한 일이며 총무원측이나 범종추측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그 결단의 참뜻을 살리는 사태수습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원장의 사퇴로 총무원집행부는 자연 해체될 수밖에 없고 범종추스님들로 구성된 개혁회의가 새집행부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우리는 범종추도 종단분규의 당사자인만큼 참회하는 마음으로 한발 물러서고 새집행부구성과 종단개혁은 원로회의에 일임해주기 바란다.범종추는 서암종정의 금지교시에도 불구하고 승려대회를 감행,「종단의 어른」인 종정을 불신임하고 총무원을 강압적으로 접수하는 성급하고 무모한 실수를 범했다.따라서 승려대회의 결의를 무효화하고 서암종정을 중심으로한 원로스님들이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종단개혁방안을 논의하는것이 정도라고 믿는다. 이번사태로 원로스님들까지 이쪽 저쪽으로 나뉘어졌지만 그것이 문제가 될것은 없다고 본다.이제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질때가 아니며 종단의 화합과 개혁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조계종은 이번 분규를 거울삼아 새롭게 태어나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금력과 권력의 연결고리를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구조적인 결함과 모순을 안고 있는한 악순환은 되풀이 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러차례 지적한바 있지만 종단행정체제를 총무원장중심제에서 교구본사중심제로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현행 종법상 총무원장은 24개 본사와 이에 소속된 1천7백50여개 말사주지에 대한 임면권과 종단의 전재산을 관리하는 막강한 권력과 금력을 쥐고 있다.이것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한 「잿밥」싸움은 막을수 없다.종회의원의 선출방법도 재고되어야 하며 수행과 포교가 제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승가의 교육제도도 제대로 확립되어야 한다. 유낭잡승들이 활개를 치고 구도와 포교에만 전념하는 청정한 스님들이 푸대접을 받는다면 그것을 어찌 승가라 할수 있겠는가.조계종은 이번분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조계종/총무원장·본사주지 직선제로/개혁회의 「개혁 청사진」

    ◎사찰재정 공개… 호계위 권한 강화/독주막기위한 감사기구도 신설 조계종 사태가 16일만에 서의현총무원장의 퇴진으로 수습되면서 앞으로 개혁회의가 주도하는 조계종단의 개혁작업이 본격화된다. 개혁회의(의장 월하 통도사방장)는 13일 원로회의에서 개혁회의 인선(원로회의의원과 종회의원 40여명,범종추회원 30여명,전국승가대 교직자등 90∼1백20명선)결과를 추인받고 공식 출범함에 따라 종단개혁에 착수한다. 개혁회의가 추진할 종단 개혁 분야는 총무원 집행부 교체,불합리한 종헌·종법 개정,사찰재정 공개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회의는 불교개혁의 지렛대 역할을 계속 해나간다는 방침아래 조계종 종헌·종법개정등 그동안 불교개혁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온 부분들을 개혁,불교정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개혁회의의 중심력인 범종추측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주지·종회의원 겸직금지와 종단내 막강한 실력체인 총무원의 독주를 막기 위한 감사기구 신설,현행 간선제인 총무원장 선출의 직선제등을 종헌·종법개혁의 기본방향으로 삼고 있다. 현행 종헌·종법에 따르면 총무원장은 조계종 본·말사 1천7백여 사찰의 주지 임면권을 가지고 있다.주지 임면권을 총무원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함으로써 그동안 대부분의 종단분규 폭력사태가 촉발됐으며 임면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일어왔다. 개혁회의는 이에따라 종헌·종법을 개정,총무원장의 본사주지임면권을 삭제하고 본사주지들을 본사단위 승적을 갖고 있는 승려들이 투표권을 행사해 직선으로 선출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또 총무원장의 종단과 사찰에 속한 재산감독권과 예산승인권,중요사찰의 예산조정권을 제한함으로써 종단재산의 독점운영권을 크게 약화시키는 한편 입법부에 해당하는 중앙종회와 사법부에 해당하는 호계위원회의 총무원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적절히 작용하도록 종헌·종법을 개정,총무원장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지난 30일 반대 여론을 뭉개고 서원장의 3선을 표결,통과시킨 중앙종회도 총무원의 권력독점과 직결돼 종회제도 개선이 불가피한 것으로 개혁회의는 보고 있다. 조계종 의회와 마찬가지인중앙종회는 75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간선의원 27명은 총무원장이 위원장인 간선의원 선출위원회에서 뽑게 돼 있고,나머지 24개교구 본사 대표인 48명의 의원도 사실상 총무원장이 선임하는 주지들 가운데 선출될수 밖에 없다. 결국 총무원의 하부기관으로 전락한 종회는 총무원장 선출과정에서 총무원의 의사에 따를 수 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총무원에 대한 견제 감시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라는 지적이 있어왔다.개혁회의는 이러한 총무원­종회간의 제도적 모순을 종회의원 직선제로 종헌·종법을 개정함으로써 해결할 방침이다.개혁회의는 이에앞서 현 종회의원들 상당수가 사퇴한 서원장쪽 사람들이어서 종회는 개혁주체가 될 수 없다고 판단,오는 15일 임시종회를 통해 개혁회의에 권한을 위임하고 해산을 결의토록할 방침이다. 개혁회의는 현재 중앙종회에서 선출하는 총무원장도 종단 교무부에 승적을 갖고있는 승려들의 투표로 선출하도록 하고,주지와 종회의원들이 겸직을 금지하도록 종헌을 고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총무원측이 소극적이나마추진해 왔던 사찰 재정의 공개와 투명성 확보문제도 이번 개혁과정에서 본격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회의는 이러한 종단개혁작업을 원로회의와 긴밀히 협조해 빠르면 3개월 안에 마무리짓고 새 종헌·종법에 따라 총무원장과 중앙종회가 구성되는 즉시 종권을 위임하고 해산할 방침이다. ◎차기 총무원장 누가될까/월탄·오록원·월주스님 등 5∼6명 물망/법정스님등 의외의 인물 선출 가능성도 서의현총무원장이 13일 공식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으로 누가 제27대 총무원장에 선출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임선출에 실질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비상개혁회의」에서는 차기총무원장의 자격요건으로 참신성과 종단내 확고한 영향력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또한 과거 50년대 비구·대처승분쟁등 지난 40여년동안 종단내 분규에 연루되었던 승려들은 원칙적으로 배제하며 개혁을 정력적으로 추진해 나갈 비교적 젊은 중진스님을 선출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관계자들은 과거 서총무원장집권 10여년동안 덕망있고 유능한 승려들은 정적제거차원에서 도태돼 이들 요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인물은 드물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월탄스님(법주사)과 오록원전총무원장(직지사),월주스님(전총무원장),탄성스님등 5∼6명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0년 제26대 총무원장자리를 놓고 서원장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이번에 단식농성을 하며 종단개혁을 촉구했던 월탄스님은 종단내 지지기반과 실무능력에서 다른 거명자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과거 경선에서 탈락했었다는 점등에서 참신성이 떨어지고 있다. 청렴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오록원전총무원장은 84년부터 2년동안 재임하면서 종단을 큰 문제없이 이끌었고 현재 동국대이사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실무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86년 서원장 취임당시 서원장을 지지했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정의사회구현시민연합」과 경실련공동대표로서 활발히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월주스님(금산사),정통파 불교교리학자로서 또 청정한 선방 수행자로서 승려들사이에서 덕망이 두터운 오과산스님(쌍계사주지),종회의원으로서 이번 조계종사태에서 일찌감치 범종추를 적극 지지했던 설조스님(법주사)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수필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원로 법정스님을 비롯한 의외의 인물이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신임총무원장의 선출은 빨라야 2개월후,늦으면 8월말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총무원장의 선출권을 갖고 있는 종회의원들이 15일의 비상종회에서 모두 사퇴할 것으로 보여 이들에 대한 재선출 과정을 거쳐야 차기총무원장의 선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기 종회의원선출에서는 교구별로 승려들이 직접투표에 의해 종회의원을 뽑도록 종헌개정을 한다는 것이 개혁회의의 기본입장이어서 많은 시간과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기 총무원이 출범하기 전까지는 현재 개혁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탄성스님(공림사)이 총무원장직무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이나 탄성스님의 경우 오히려 원로쪽에 가까운점으로 미루어 후임 총무원장으로 선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조계종 산역사 「승적부」 일부 손실

    ◎총무원 점거 시도 북새통속에 “횡액”/중앙종회 회의록·속기록 훼손·분실/복원 불능… 광복후 불교사 단절 우려 조계종의 「산 역사」인 승적부가 이번 조계종 사태로 크게 훼손돼 광복후 불교 현대사 연구와 기록에 타격을 입게 됐다. 조계종 총무원 4층 입법부서인 중앙종회사무처와 종정 사서실장실,그리고 총무원장실이 이번 사태로 각종 기록을 보관하고 있던 캐비닛·서류함등과 함께 크게 파손 됐으며 그속에 있던 각종 서류들이 없어지거나 찢어지고,물에 젖는등 훼손됐다. 이 가운데는 60년대초 조계종의 탄생과 함께 역사를 기록한 회의록·속기록등과 원로스님들에게 보낸 참석요구장등 희귀한 중요서류들이 대부분 훼손되는 수난을 당했으며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승적부도 일부 없어지는등 피해를 입었다. 훼손·분실서류의 양과 종류는 사무실정리조차 되지않아 추정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한 원로스님은 종회회의록만도 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회의록이어서 캐비닛 6개 분량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한국 불교의 현대사를 증언해 줄유일한 역사적 자료인데 훼손됐다』고 침통해 했다. 특히 승적부가 일부 없어진 것은 불가의 호적이 사라진 것이기 때문에 불교 법통의 정통성의 두절의미와 다름없으며 앞으로의 사이비 불적승려가 나타나지 않을 보장이 없다는게 불교계의 중론이다. 승적부에는 출가전 속명·가족관계·법명·출가일·소속 사찰 이동관계·개인의 비위사실등이 기재되는 개인에 대한 일종의 종합신상명세서이다.여기에는 입적한 스님들의 기록도 포함돼 있어 불교사 연구에 큰 손실을 초래하게 됐다. 또한 중앙종회 회의록과 속기록에는 조계종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간접 자료로서 종헌·종규를 개정할 때의 만장일치 여부,몇대 몇의 의결,참석한 스님들의 발언내용들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이는 종헌·종규를 개정할 당시의 파벌과 세흐름을 확인해 준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앙종회사무처 이현숙계장(34)은 『훼손·분실된 서류들은 바로 조계종의 역사』라며 『다른 곳에는 없는 자료들인만큼 복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훼손사실에 대해 집행부측은 『개혁회의측의 점거시도로 비롯된 것』이라는 반응이고 개혁회의측 역시 『우리는 4층에 가보지도 못했다』는 책임없는 해명뿐이다. 결국 훼손·분실의 책임은 지난달 29일 개혁회의측의 점거시도를 막고있던 경찰이 사무실내 집기로 바리케이드를 치면서 그 안에 있던 서류들을 아무데나 쏟아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종권고수를 위한 집행부측이나 불교개혁을 외치는 개혁회의측이 빚은 이번 사태로 조계종 역사의 단절은 피할 수 없게 됐다.
  • 범불교대회 6천명 운집/조계사에 “개혁” 메아리

    ◎수습국면 조계사 이모저모/정문에 “부상스님 치료” 모금함 등장/“서 원장 처벌” 3천여명 연좌농성도 13일 하오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범불교도대회」는 1천5백명의 승려와 5천여명의 신도가 참석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뤄 불교개혁 환영식으로 바뀐 느낌이었다. 특히 이날 대회는 총무원 건물 법당1층에서 농성했던 혜암스님등 5명과 성수스님(전총무원장·법수선원)등 원로 10여명이 참석해 고조된 분위기였다.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범불교도대회」에 참가했던 승려·신도 등 3천여명은 하오6시20분쯤부터 「서의현총무원장 사법처리」와 「내무부장관 해임」등을 요구하며 광화문 교보빌딩앞 왕복16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1시간남짓 연좌농성. 이들은 광화문네거리에서 정부종합청사로 나아가려다 저지하는 경찰과 한때 격렬한 몸싸움. 이날 농성으로 종로·시청앞 등 이 일대 차량통행이 마비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어 이들은 종로1가를 거쳐 조계사까지 2㎞남짓 구간의 1개차선을 점거하고 행진. ○…전날 험악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평온한 가운데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에서는 새로 구성될 「조계종 개혁회의」가 추진하게 될 종헌·종법에 대해 삼삼오오 모여 밀담을 나누는 모습. 비대위측의 한 스님은 앞으로 다루게 될 종헌·종법 개정안에는 규정부를 없애는 대신 감사원기구를 설치하고 주지와 종회의원의 겸직을 금하는 것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또 총무원장선출과 관련,직선제를 통한 총무원장선출이 거론되고 있다고 귀띔. ○…불교도대회에 앞서 조계사 정문에서는 각 사찰에서 보내온 떡과 음료수를 무료로 나눠주었으며 「참불교」라 적힌 티셔츠를 파는 임시가판대가 설치되었는가 하면 전날 총무원 법당을 접수하려다 부상당한 스님들을 위해 「부상자 치료비 모금함」도 등장. ○…비상대책위원회측은 서의현총무원장의 사퇴로 조계종사태가 불교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낙관하면서도 서원장이 사퇴서를 종회가 아닌 종정에 일임한 것에 모종의 흑막이 있는게 아니냐고 말하기도. 그러나 「범종추」측 승려들은 『총무원측의 원두스님이 또 다른 장난질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가시돋친 풀이.또다른 승려들은 15일 열릴 종회를 앞두고 서원장이 볼썽사납게 사퇴당하기보다 사퇴하는 쪽으로 선수를 친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이날 승려와 신도들은 「범불교대회」를 마치고 가졌던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앞 시위를 마치고 조계사로 다시 돌아와 정리집회를 가진뒤 속속 귀가하는 모습. 조계사 대웅전에서 4일째 농성을 벌였던 이들은 『서총무원장이 항복을 하고 퇴진한 상황인만큼 사찰로 돌아가 앞으로의 개혁에 일조하자』며 돌아가기 시작,하오 11시쯤에는 일부 「개혁회의」 집행부측 승려와 신도들만이 남아 뒷정리와 청소를 하는등 한산한 모습. ○…그동안 총무원 집행부가 차지하고 있던 총무원 청사 4·5층은 오랜만에 이날 밤부터 곳곳에 환한 불이 켜져 있는등 모처럼만에 정상을 되찾은 분위기. 총무원 집행부측 승려들이 경찰병력의 철수와 함께 퇴장하고 맞은 첫날인 이날밤 「개혁회의」측 승려들은 어지럽혀진 건물안을 청소하고 파손된 기물과 훼손된 장부등을 정리하면서 새로이 출범한 개혁회의가 업무를 시작할 준비를 하느라 부산한 모습. ▷조계종 사태 일지◁ ▲3·16=조계종 임시종회 소집공고. ▲3·23=중앙승가대에서 석림동문회등 불교단체 「범승가종단 개혁추진회(범종추)」결성. ▲3·29=폭력배 3백명 조계사난입.범종추소속 승려폭행. ▲3·30=서의현총무원장 3연임 의결. ▲4·5=대각사에서 혜암스님등 원로회의 개최.서원장의 즉각사퇴와 전국승려대회 10일 개최결의. ▲4·6=총무원 집행부,총무원장 즉각사퇴 거부발표. ▲4·9=서암종정,원로·중진연석회의 주재하고 승려대회 금지교시발표. ▲4·10=승려대회강행.종정불신임과 서원장 승적박탈결의.개혁회의 출범.개혁파 승려 총무원 점거시도. ▲4·11=경찰,조계사를 점거한 승려 1백34명 연행조사. ▲4·12=김도현문체부차관,조계사방문.정부불개입및 사태해결 촉구. ▲4·13=새벽 경찰철수.서원장 사퇴의사 공식발표. ◎총무원장직대 탄성스님은 누구/불교계 위기때마다 수습 앞장/평소 수행 정진… 80년대 법난때도 해결 조계종사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탄성스님(66)은 평소에는 선원에서 수행에 정진하다 불교계가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빠지면 전면에 나서서 불교계를 이끌어온 인물로 종단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탄성스님은 법주사 주지등을 지낸뒤 현재는 충북 괴산 공림사 선원장으로서 평생을 선방에서 수행자로 생활해 왔다. 탄성스님이 조계종단 위기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사태수습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80년 「10·27법난」당시 국가권력이 전국 모든 사찰에 「정화」라는 명분으로 난입해 불교계가 사상초유의 위기상황을 맞았을때 「불교정화중흥회의」상임위원장과 함께 종정·총무원장의 역할을 겸임,사태를 원만히 해결한뒤 새로 결성된 총무원 집행부에 역할을 넘긴바 있다. 탄성스님은 그러나 당시 사태수습후 공직을 맡아달라는 종단의 권유를 마다하고 다시 산으로 은거,선방수자생활을 계속해 왔다. 탄성스님은 이번 조계사 사태에서도 종권과 명리에 물들지 않은 인사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모든 종도들과 원로스님들의 적극적인 천거로 다시 「조계종사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 야구에 오페라에 YS의 다목적 나들이

    ◎정국긴장으로 몰고가는 야 힘빼기/핵위기설속 “내·외국 안심” 효과도 김영삼대통령이 여유를 보이고 있다.그냥 한가한 것으로 관측되는게 아니라 시선이 쏠리도록 기획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준다. 김대통령내외는 일요일인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야구경기를 마지막회까지 참관,온 국민이 모두 대통령내외의 야구구경을 알게 했다.이틀뒤인 12일 저녁에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정명훈이 지휘하는 프랑스 국립 바스티유오페라단의 오페라 「살로메」를 관람했다.슬쩍 여가를 즐긴 그런게 아니다.2천6백명의 대관중과 함께였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김대통령내외의 취미가 그리 다양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각계 저명인사들이 모두 초대된 행사라지만 지난 1년남짓 청와대가 보여준 것과는 전혀 분위기가 달라 보인다.대통령이 여유를 「기획」하는가. 이원종정무수석은 대통령의 이같은 여유에 대해 『보시고 싶은 것 있으면 보시고,하시고 싶은 것 있으면 하시겠지…』라고 설명했다.주돈식대변인은 앞으로 이런 행사가 계속될 것이냐 하는 질문에 『몸으로 하는 것 보시고,오페라 구경하시고,골고루 관심을 보이시지 않을까』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런 설명들이 요즘 대통령의 운동장 나들이나 오페라관람을 설명하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러가지로 꼬인 일이 많은 상황에서 나오는 대통령의 여유는 대통령과 현재의 상황을 분리시키려는 뜻이 있어 보인다.이를테면 대통령의 여유는 고도의 심리전의 일환이랄 수도 있다. 청와대의 현정국에 대한 기본인식은 야당이 구태에 따라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청와대가 최근들어 언론에 극심한 불편함을 내비치는 것도 이런 작업에 대해 알게 모르게 협조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야당이 주장하는 상무대파문이나,조계종사태,우루과이라운드 이행계획서 수정,김대중씨 집 이웃 「안가」등 모두에 대해 「문제일 수 없는 문제」라고 본다.청와대 수석들은 여기에 대통령이 끌려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때문에 대통령의 이같은 여유는 야당에대한 힘빼기이면서 국민에 대해서는 별게 아니라는 적극적인 홍보의 성격을 지닌다. 실제로 대통령은 현재의 정국을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한 측근인사는 전하고 있다. 정국상황과 분리해서 보면 대통령은 스스로의 여유를 통해 국민도 여유를 갖게 하려는듯 하다.북한핵문제를 놓고 한반도위기설이 간단 없이 나도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한가로움은 어떤 것보다 국민을 안심시키는 조치일 수 있다.좀더 멀게는 한국에의 투자를 망설이는 외국기업인들을 향해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야당을 제풀에 꺾이게 하고,국내외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다목적 한가함이다. 지나치게 그런식의 의미부여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도 있다.김정남교문사회수석은 『야구장은 본래 광주에서 시구를 할 것을 검토했으나 시간이 나지 않았고 바스티유오페라 관람은 예술에 대한 관심,기업의 예술지원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 조계종 세력재편/전국 말사에 큰영향… 성향을 알아보면

    ◎24개 본사 지지가 좌우/표면상 9대9로 팽팽한 균형/3보사찰 가세로 개혁파 우세/직지사등 중도파 향방이 변수 조계종의 내분은 10일 전국 승려대회를 계기로 총무원측과 개혁회의측의 세력다툼으로 바뀌었다.사태발생초기 서의현총무원장의 3선에 대한 지지파와 반대파의 대립에서 근본은 바뀌지 않았으나 세력판도는 크게 다르다. 조계종내분이 이같은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전국에 있는 24개 본사의 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계종은 전국의 모든 사찰이 24개 본사의 영향권아래 재편돼 있어 각 본사 지도부가 추구하는 노선은 모든 승려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표면상으로는 개혁회의파가 9개,총무원파가 9개로 팽팽한 대립상을 보인다.현재 개혁회의를 지지하는 본사는 3보사찰(해인사 통도사 송광사)을 비롯,수덕사 법주사 불국사 금산사 쌍계사 관음사 등이다. 반면 서원장을 지지하는 총무원파는 서원장이 연고가 있는 대구 동화사외에 은해사 고운사 범어사 조계사 월정사 신흥사 대흥사 용주사 등을 들 수 있다.직지사 마곡사 화엄사 선운사 봉선사 고란사 등 6개 사찰은 중도파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같은 산술적인 균형과는 달리 실제로 힘의 균형면에서는 개혁파가 우세하다는 것이 불교계의 분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본사 지도부의 노선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승려들이 늘어나고 있어 세력분포가 점차 방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총무원파에 비해 지지세력도 많이 있다.특히 중앙승가대 동문회,대한 불교청년회 등 1백여개의 불교단체 대부분이 개혁파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현 집행부인 총무원파의 경우 일부 원로스님들이 이탈하면서 서암종정을 비롯해 용주사주지 정대스님과 신흥사주지 지홍스님 등 몇몇 집행부 스님들만이 남아 있다. 양측은 힘의 우열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중도파 본사와 종회의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중도파사찰가운데 원로의원인 봉선사 조실 운경스님이 개혁회의에 동참,개혁회의쪽으로 대세가 흐르고 있음을 입증했다. 중앙종회의 경우 원로회의 사무처장 원두스님과 불국사주지 종원스님,화담,도각,세민 등 서원장이 직접 선출한 20여명의 의원들은 총무원파에 속해 있다.그러나 중앙종회 의장인 박종하스님이 개혁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정휴스님과 영담스님등 「30일 종회 무효선언」에 동조한 11명의 종회의원은 대부분 개혁파쪽이다.
  • “규정부직원­종로서 형사들 폭력사태 전후해 잇단 회식”

    ◎총무원 경리직원 폭로… 경찰서장은 부인 조계종 총무원 경리직원이 조계사 폭력사건발생(3월29일)을 전후해 총무부 규정부직원과 종로경찰서 형사들과의 회식이 잇따랐다고 폭로하고 총무원과 경찰과의 유착관계의 증거를 제시했다.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 이상규경리계장(31)은 12일 조계사 경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일 재무부장인 박세님스님으로부터 지난 3월21일부터 4월5일까지 규정부직원들의 식대를 지불하라는 지시를 받고 거래식당의 청구서를 확인해본 결과 보름동안 규정부직원의 식대가 1천20여만원에 이르렀다』며 총무원 규정부직원과 종로서 형사들과의 식대명세서를 제시했다. 이계장은 『식대명세서에서 지난 28일 총무원 규정부직원과 종로서 형사 22∼25명이 함께 식사한 42만3천원의 식대청구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회식여부 조사 지시/김 경찰청장 김화남경찰청장은 12일 조계종 총무원 경리계장 이상규씨의 폭로와 관련,서울경찰청에 규정부 직원들과 경찰의 회식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도록 긴급지시했다. 이에따라 서울경찰청은 이날 하오 종로경찰서소속 형사들에 대한 감찰조사에 나섰다.
  • 조계종,15일 비상종회 소집/「서원장 불신임­종회해산안」처리 주목

    ◎「분규수습 3자회담」 무산/경찰병력 오늘새벽 조계사서 철수 불교 조계종사태는 12일 서암종정·혜암원로회의의장·서의현총무원장간의 3자회담이 무산되고 범종단개혁회의가 전국 불교도대회 강행과 비상원로회의 소집을 선언해 종단양분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종법상 공직임면권을 갖고 있는 중앙종회가 지금까지의 침묵을 깨고 오는 15일 상오10시 비상중앙종회를 열기로 하고 이를 종회의원들에게 통보함으로써 조계종사태는 이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중앙종회는 1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113차 종회를 갖고 종단수습방안을 논의하며 이 자리에서 서원장의 불신임안과 종회해산문제를 다루게 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개혁회의를 출범시킨 지난 10일 승려대회 결의내용의 추인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혁회의는 13일 하오3시 조계사에서 경찰력 투입을 규탄하는 범불교도대회와 비상원로위원회를 동시에 열고 기존의 개혁방침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총무원측은 이날 하오3시30분 기자회견을갖고 『개혁회의측의 원로회의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고 비난하며 3자회담의 결렬을 선언했다. 총무원측은 또 ▲서원장퇴진 불가 ▲원로·중진스님과 중앙종회,개혁세력등이 함께 참여하는 구종개혁위원회 구성등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개혁회의측도 이날 『현상태에서 3자회담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러나 3자회담 결렬과 관계없이 대화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총무원­범종추,비폭력 다짐 경찰은 12일 밤 개혁회의등이 『앞으로 폭력사태는 일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서울 견지동 조계사경내에 투입한 경찰력을 전원철수키로 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13일 새벽쯤 전경 10개 중대 1천2백여명을 철수했다. 경찰은 그러나 폭력사태가 재발하면 즉각 경찰력을 재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상오와 밤등 두차례에 걸쳐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을 조계사로 보내 『이번 사태에 대한 공권력의 간여는 불법적인 폭력행위를 막고자 하는 치안행정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조계종사태의 조속한 수습과불교정상화를 위한 종단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차관은 『밤 10시50분쯤 두번째로 총무원측과 원로회의·범종추관계자를 만나 법질서를 지켜줄 것을 요청한 결과 이들이 일체의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면서 『이들의 약속에 따라 경찰력을 철수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원칙·절차 존중속 변화와 개혁 기대/정부,조계종사태 성명

    정부는 11일 폭력적 양상을 보이고 있는 최근의 불교 조계종 사태와 관련,『법적 절차와 질서에 의하지 않고 있는 현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며 조속히 화합과 슬기를 모아 난국을 수습하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사명을 다해주기를 간곡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부는 정덕용종무실장 명의로 된 「불교계의 현 사태에 대해 호소합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종교내부 문제에 대해 어떠한 간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기본입장을 분명히 하고 『그러나 국가적 법질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종교계 스스로 국가와 사회에 약속하고 합의한 원칙과 절차가 존중되는 가운데 변화와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 “조계사 경찰 철수 안하면 3보사찰 산문폐쇄 고려”/봉행위

    ◎범종진,내일 불교대회 열기로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범종추)는 투쟁방향을 조계사내 2차 경찰공권력투입을 계기로 전면적인 대정부투쟁으로 전환했다. 범종추세력이 중심이 된 전국승려대회 봉행위원회(의장 탄성스님)는 11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10일의 전국승려대회때 경찰의 공권력투입과 관련,김영삼대통령의 공개사과와 함께 최형우내무부장관의 즉각 해임을 요구하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대정부투쟁을 무기한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봉행위는 또 조계사 경내에서 경비중인 경찰병력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고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않을 경우 통도·해인·송광사등 주요사찰에대한 산문폐쇄등의 조치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산문폐쇄는 불교의 자주권이 침해됐다고 판단될 경우 승려를 제외한 모든 신도와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조치로 86년 해인사에서 불교재산관리철폐를 둘러싸고 산문폐쇄를 한 적이 있다. ◎혜암스님 병원후송 승려대회장인 혜암스님 등 원로스님 5명은 11일 새벽부터 총무원건물 2층법당에서 경찰의 강제해산규탄과 서원장의 즉각퇴진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으며 범종추측 승려 1천여명도 대웅전에서 법회를 갖는 등 이틀째 철야농성을 벌였다.이과정에서 혜암스님은 건강이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후송돼 입원치료중이다. 범종추측은 이와함께 오는 13일 개혁에 동참하는 불교신도들이 참가하는 불교대회를 갖기로 했다. 총무원측입장서원장측은 승려대회가 종단 최고권위를 상징하는 종정이 금지한 불법집회로서 인정할수 없고 이 대회에서의 모든 결의사항은 무효임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종정교시에 의거해 원로회와 중앙종회,현 총무원 집행부가 단합해 현 상황을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범종추측과 여러차례 대화를 시도했으나 무위로 끝났다며 지금이라도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등 넘어져 8명 부상 전국 승려대회이후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계종 개혁회의측 승려 3백여명은 11일 하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총무원 건물에 대한 점거를 세차례 다시 시도했다. 승려들은 이날 하오1시40분쯤 총무원 건물안에 연금돼 있는 원로승려들을 구출한다며 총무원 건물에 대한 진입을 시도,이를 제지하는 전경들과 20여분간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총무원에 진입하려던 승려들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하오1시45분쯤 총무원앞에 세워져 있던 석등이 넘어지는 바람에 김진환 수경등 기동대원 8명이 깔려 부상을 입고 인근 한국병원에 후송됐다.
  • 조계종 내분 수습 실마리/종정·서원장·혜암의장 「3자회담」 합의

    ◎중앙종회 곧 소집… 중재 나설듯 불교 조계종 사태는 11일 현 집행부와 개혁세력 양측이 서암종정·서의현 총무원장·혜암 원로회의의장의 3자회담에 합의함으로써 대화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나갈 길을 열었다.또 이들 두 세력 사이에 큰 변수로 남아있던 중앙종회측도 곧 종회를 소집해 사태수습을 위한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총무원건물 1층에서 농성중인 범종단개혁회의측의 혜암 원로회의의장은 이날 상오11시쯤 5층에 남아있던 현집행부의 포교부장 영도스님등 간부 4명과 만나 종단화합을 위해서는 양측이 빠른 시일내에 만나 사태를 해결해야한다고 합의하고 이를 위해 우선 종정·총무원장·원로회의의장등 3명의 회담을 갖기로 결정했다.이 자리에서 혜암은 앞으로 원로들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태를 수습할 것임을 밝혔으며 집행부측도 이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하오 6시쯤 총무원 6층에서 총무원 대우 교무부장,범종추측의 월탄 전 법주사주지 등 양측 4명이 만나 ▲원로회의 의원등 원로 스님들에게 종단 수습 대책을 위임할 것 ▲이를 위해양측 대표격인 서암종정과 혜암의장이 12일 상오 회담을 한 뒤 서총무원장과 3자회담을 가질 것 ▲중앙종회를 빠른 시일안에 개최할 것등을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개혁회의측의 무착 원로회의 사무처장과 현집행부측의 원두스님및 대우 교무부장을 내세워 회담장소와 시간,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안 마련등 실무협의를 벌였다. 한편 현 집행부는 이날 하오 「집행부의 입장」을 발표,『종단의 상징인 종정의 유시를 어기고 승려대회를 열고 그자리에서 종정 불신임을 결의하는등 종단의 법통을 훼손했다』고 비난하고 『앞으로 종정과 원로회의의 원로를 중심으로 화합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개혁회의는 중앙종회의장 종하스님을 부의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이미 개혁 진영에 합류한 종회의원 20명을 포함,모두 40명의 종회의원을 상임의원으로 추대했다.
  • “범종단 지혜모아 대화합을”/조계종 폭력사태 각계 반응

    ◎분권체제로 고쳐 다툼소지 없애야/사찰 부패·사유화 막게 재산공개를 조계사 폭력사태로 분열의 조짐을 보이던 조계종이 11일의 전국승려대회로 사실상 둘로 쪼개짐으로써 타협의 실마리를 과연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간에 「조계종 양분」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보여준 폭력과 서로 물고 물어뜯는 모습은 불교신도에게는 분노와 우려를,일반 국민들에게는 종교에 대한 불신과 환멸을 주기에 충분했다. 따라서 조계종 사태를 바라보는 많은 국민들은 승려들의 폭력과 「잿밥싸움」을 비난하면서도 범종단적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해묵은 갈등을 씻어내고 하루빨리 화합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를위해 종단과 승려·신도들이 불교 본연의 가르침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는 실정이다.서울대 종교학과 김종서교수(42)는 『이번 기회에 총무원이 전권을 행사하는 중앙집권형 체제를 분권적 체제로 개편,고질적인 종권다툼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말하고 『총무원및 본사·말사제도는 일제가 우리 불교계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만든 구시대의 잔재로 불교계의 바람직한 교세확장과 정화를 위해 각개 사찰과 암자등 소위 「말초적」단체에 재정권과 주지임명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인 사찰의 부패와 사유화를 막기 위해선 공개적인 재정확립,성직과 경영관리직의 분리등의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일겸씨(31·서울대 종교학과 박사과정)는 『갈수록 불교의 교세가 약화되고 뒤떨어지는 원인이 무엇인지 종단과 승려들은 잘 살펴야 할 것』이라면서 『모든 승려들이 승가전체를 위해 헌신한다는 청정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문제를 야기시킨 서의현총무원장은 깨끗이 물러나 적극적인 사태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인 총무원 집행부측과 범종추측이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 택시운전사 강순성씨(59·서울 도봉구 방학동 713)는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집행부측이나 범종추 모두 자신들을 뒤돌아 보고 한발씩 양보해 거듭나는 불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신대영씨(36·회사원·서울 강남구 도곡동 943)도 『범종추는 제2의 폭력사태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총무원 무력접수를 그만두고 대화와 타협으로 우선 난국을 타개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종권다툼에서 엿보이는 지방색은 종교에서 만큼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향식씨(35·상업·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199)는 『잘못 쓰여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시줏돈의 행방과 관련,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폭력사태를 야기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혜암스님은 누구/“개혁파 대변” 원로회의 의장직대/“성철스님 법맥 잇는 큰 그릇” 평가 조계종 내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혁세력을 대변하는 원로회의 의장직무대행 혜암스님(74)의 행보에 불교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원로회의 부의장 직권으로 원로회의를 소집,서의현총무원장의 즉각사퇴 결정을 도출해낸 혜암스님은 서암종정등의 반대에도 불구,10일 범종추측이 추진해온 전국 승려대회까지 강행,개혁세력의 선봉으로 급부상했다. 혜암스님은 『종단의 살길은 개혁뿐』이라는 평소 지론을 실천에 옮겼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혜암스님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조계사 폭력사태이후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시작했으나 불가에서는 벌써부터 서총무원장의 반대세력의 핵심으로 평가됐었다. 45년 해인사에서 득도한 이래 혜암스님은 전국 선방을 두루 거치면서 장좌불와 참선에 몰두해 오다 지난해 11월 성철스님의 입적으로 해인사 총림방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혜암스님은 불가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좋고 궂은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던 성철스님과는 달리 원로 스님들 가운데 불교개혁을 가장 열렬히 주창해왔다. 혜암스님의 이같은 성향 때문에 총무원에 비교적 호의적인 서암종정과의 사이가 완전히 멀어졌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속세의 표현을 빌리면 「죽마고우」였다. 수십년동안 수행과 고행의 길을 같이했고 수도중 서암종정이 실신한 혜암스님을 산아래 민가에까지 업고가 미음을 먹여 살려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혜암스님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혁」을 성취하고 두동강난 조계종을 다시 하나로 뭉치도록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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