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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청, 부처님오신날 메시지

    교황청이 부처님 오신날(5월19일)을 앞두고 불교 조계종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조계종 총무원이 26일 밝혔다. 총무원에 따르면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은 정대 총무원장 앞으로 ‘2002년 부처님오신날에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를 보내 “오늘날 고도로 발달된 기술에 의해 가장 중요한 인간적 가치인 생명에 대한 권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그리스도인과불자들이 함께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자.”고 당부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뉴스라인/ 속옷 190만벌 北送 요청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송월주(宋月珠) 전조계종 총무원장 등 사회원로 10인은 속옷 190만벌을 북한동포에게 보내도록 조치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2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원로들은 통일부를 거쳐 청와대에 전달한 서한에서 “(식량과 비료는 물론) 의류와 약품을 보내야 한다.”면서 “창고에 190만벌의 셔츠가 쌓여 있는데 이번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면회에 맞춰 보내주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시민단체들은 2000년 12월부터 ‘북한동포에게 내복보내기’운동을 펼쳐 337만벌을북한에 전달했으나 자금부족 등으로 나머지 190만벌(85억원 상당)은 처리하지 못한채 창고에 보관중이다.
  • 국제포교사회 “한국불교 알리자”

    조계종 직할단체인 국제포교사회(회장 백원기)가 해외에한국불교를 알리는 첨병역할을 맡고 나섰다.국제포교사회는 세계적으로 한국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데도 외국인들이 한국불교를 접할 만한 자료나 기회가 태부족인실정을 감안,앞으로 적극적인 해외포교에 나설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국제포교사회는 이에 따라 26일 오후6시 동국대 학술문화관 그릴에서 ‘국제포교사회 후원의 밤’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국제포교사들의 해외포교와 국내 외국인 대상 포교활동을 조직적으로 벌여나갈 방침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 불교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달라이 라마로 대변되는 티베트 불교를 위시해 남방불교,일본 불교의 붐이 일고 있고 다양한 자료가 유통되지만 유독 한국불교 관련자료는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게 외국에서 온 스님들이나 불자들의 공통된 불만이다.그동안 숭산스님(화계사 조실) 등 몇몇 스님들이 개인적으로 해외포교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왔으나 조직적인 해외포교는 사실상 전무한 편이다. 국제포교사회는 이같은 실정에서 미8군과 외국인 노동자등 국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포교와 해외포교를 병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첫 행사로 5월3일 서울 용산 미8군내 한미연합사 장교식당에서 미군 등 200명이 참석하는 법회를 갖기로 했다. 조계종 포교원 직할 단체로 지난 98년 창립한 국제포교사회는 지금까지 120명의 포교사를 배출해 이들이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7기생 31명이 6개월의 일정으로영어 일어 중국어 포교교육을 받고 있다. 백원기 회장은 “지금까지 사찰안내 영문책자 발간 등 국내활동에 치중해왔지만 한국불교에 관심있는 외국인들이늘어가면서 해외포교의 필요성을 절감한다.”며 한국불교에 관심있는 외국인들의 국내연수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임건교, 조계사에 국책사업 협조 요청

    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방문,정대 총무원장을 면담했다. 건교부는 임 장관이 총무원장을 만나 북한산 서울 외곽도로 건설사업과 부산지역 고속철도 건설사업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계종 승려와 불자 등은 북한산을 통과하는 서울외곽 순환도로 건설로 사찰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며 최근 조계사에서 ‘범불교도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 고속철도가 부산 범어사와 양산 내원사 부근을 통과하는 등 각종 개발행위로 1000년이 넘는 유서깊은 사찰들이심각한 환경파괴 위기에 몰리게 됐다며 해당사찰에서 고속철도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임 장관이 총무원장에게 해당 국책사업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였다.”고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봄마다 피는 꽃은 성불의 소식”

    18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불교 조계종 제11대 종정 추대법회에서 법전(法傳·77) 종정이 봉정받은 법장(法杖)을들고 법어를 내리고 있다.지난해 12월31일 혜암 종정의 입적으로 종정에 추대된 법전 스님은 전국 본·말사 주지와신도 등 3000명이 참석한 이날 법회에서 “봄마다 피는 꽃은 성불의 소식이라 본래부터 원만이 이루어져 있으니 일체만류가 낱낱이 부처”라는 내용의 법어를 냈다. 박영군기자 bongsu@
  • 김대통령 건강상태 “”피로누적…2~3일뒤 정상집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9일 밤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입원,관심을 모으고 있다.과로누적 등으로 치료를 받고있는 만큼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업무를 보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건강은 이상없나] 10일 측근들에 따르면 김 대통령은 최근 입맛을 잃어 식사를 잘못했다고 한다.특히 전날 할로넨핀란드 대통령과의 만찬에서는 음식에 거의 손을 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의료진은 만찬 전부터 “과로가 누적돼 있으니 일정을 대폭 취소하고 쉬셔야 빨리 낫는다.”고거듭 휴식을 건의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내 몸은 내몸만이 아니다.마음놓고 쉴 수 없다.”고 뿌리쳤다고 한다.김 대통령은 25년생으로 올해 만 77세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잠자리에서 일어나다 다리를 삐끗해 대퇴부 염좌가 생겨 아직까지 고생하고 있다. [국정 공백 없나] 청와대측은 김 대통령이 입원해 있어도국정 공백은 없다고 강조했다.화급을 요하는 대통령 결재사항이 있으면 비서실장이나 의전비서관을 통해 결재를 할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갖추고 있다. 또 서울지구병원은청와대와 지척에 있어 영내 개념으로 간주된다. 청와대는 과도한 일정으로 김 대통령의 피로가 누적됐다고 보고 앞으로 일정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일정은 역대 대통령에 비해 지나치게 빡빡하게 짜여있다.”면서 “일정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 상태는]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간이 침대에서 이틀밤을 지새며 김 대통령을 간호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아침부터 죽을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는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김 대통령은 쉬어야 한다는 주치의의 건의에 따라 면회를사양하고 있다. 전윤철(田允喆)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이 전날 밤에 이어 이날도 병원에 들러 김대통령의 건강상태를 살폈다. 다른 수석들은 김 대통령이퇴원한 뒤 중요안건 등을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의 입원 사실이 알려지자 정대(正大) 조계종 총무원장 등 각계 원로들의 문의전화가 청와대에 쇄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장석일 의무실장 문답. 청와대 장석일(張錫日·46) 의무실장은 10일 국군 서울지구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밝혔다. 대통령 주치의인 허갑범(許甲範) 연세대 의대 교수도 전날밤 병원으로 달려와 장 실장과 함께 김 대통령 곁을 지켰다.다음은 장 실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김 대통령의 건강상태는.] 어젯밤 잘 주무셨고,바이털 사인(활력징후,체온·호흡·맥박·혈압의 상태)도 양호하다. [검사 및 치료의 직접적인 원인은.] 누적된 과로 때문이다. 어제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의 만찬 전부터 ‘쉬셔야 한다.’고 거듭 건의한 바 있다.대통령께서는 ‘준비된 일정을다 마치고 보자.’고 말씀하셨다.그러나 만찬장에서도 거의식사를 못하셨기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으시도록 한 것이다. [위장장애의 원인은.] 대퇴부 염좌 치료제의 영향도 있는것으로 보인다. [염좌 치료제는 어떤 약인가.] 일반적인 소염제에 소화제를섞어 투여했다. [김 대통령은 언제쯤 정상적인 집무가 가능한가.] 2∼3일정도 치료받으면 가능할 것이다. [앞으로 김 대통령의일정을 근본적으로 재조정할 가능성은.] 의학적 소견으로 현재 일정이 과도한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휴식이 부족했다.아마도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염좌와 위장장애 이외의 다른 증세는 없는가.] 과로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돼 있다. [이같은 증상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가.] 일시적인 것이다. 오풍연기자.
  • 조계종 출범 40돌 세미나/ 조계종 ‘종풍 쇄신·종단 합리화’ 한목소리

    장장 17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불교의 장자종단 조계종.지난 1962년 4월 대한불교조계종으로 출범한 뒤 40년이 흘렀다.선(禪)불교가 온전하게 지켜지고 있는 세계 유일의 불교 종단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러나 시련도 많았고종단 운영과 관련해 적지않은 흠집을 남겼다. 조계종은 통합종단 40년을 맞아 8일 서울 조계사 교육문화회관에서 지난 세월을 성찰하고 미래에 대한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는 세미나를 가졌다.참석자들은 과감한 종풍쇄신과 종단 운영의 합리화를 통해 노정된 문제점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식 대각사상연구원 연구부장은 ‘대한불교조계종의성립과 역사적 의의’ 발제강연에서 승단·교단 정화와 비구·대처승 간의 고질적 갈등·대립을 마무리한 조계종이통합종단 출범이후 적지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김 부장은 수행을 강조한 비구승과 대승불교를 강조한대처승의 통합으로 인해 불교계의 질적,양적인 확대를 가져왔지만 ▲통합종단 성립에 공권력(당시 문교부)이 개입된 원초적인 흠이 있고 ▲통합종단이 수좌 중심의 승단,종단으로 재편됨에 따라 신도들의 영역이 위축되었다고 말했다.특히 근현대 불교사와 통합종단 이전의 정화운동사에서 나타난 부정적 측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미흡했던 점을 볼 때 조계종 출범 의미를 냉철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익섭 동국대 교수는 ‘조계종단 운영구조와 종헌’을통해 조계종이 40년 사이에 종단 최고규범인 종헌을 22차에 걸쳐 개정한 점을 들어 종단운영이 합리적이지도,견고한 안정성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심 교수는 그간제도적으로는 도제양성·역경·포교를 위한 안정적인 종단구성을 어느 정도 이루었으나,실제 종단 운영이나 종책(宗策) 내용에 있어선 내실을 다져야 할 부분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심 교수는 따라서모든 불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종무가 정당하게 운영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종도들의 합의’로 종헌 및 종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종법의 경우 적합한 제도화와 운영기술을 적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종범 중앙승가대 총장도 ‘통합종단 출범의 성찰과 전망’에서 통합종단 출범시 근본적으로 한국불교의 ‘화합통합’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그동안 ▲종헌수호와 종단안정 노력이 부족하였을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를 이해하고 사회에 효율적으로 공헌하는 일이 아쉬웠고 ▲지속적인 종책사업이 미흡했다고 회고했다. 따라서 조계종의 정체성에 대한 폭넓은 조명이 필요하며이를 위해 종통(宗統)에 대한 관심보다는 종체(宗體)에 대하여 심도있게 고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종범 총장은 특히 다원화한 사회에 적합한 수행 법풍 형성을 위해 새로운 수행문화 수립에 관심을 가질 것과 지식기반 사회에서 효율적으로 전법불사를 성취하기 위한 사회참여 방법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조계종 지광스님 하버드대 강연

    대한불교 조계종 능인선원(서울 강남구 포이동) 원장 지광(智光·53) 스님이 미국 하버드대의 초청으로 오는 18일 하버드대에서 강연회를 갖는다. 하버드대 신학대 불교연구회가 주최한 강연에서 지광 스님은 화엄사상과 보살도 등 불교의 본질과 사회기여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하버드대 불교연구회는 미국내 불교 전파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있는 단체로 현재 하버드대의 교수·학생등 600명이 등록돼 있다.지광 스님은 지난 2000년에도 하버드대 초청으로 한 차례 강연을 했으며 이번 하버드대 강연에 앞서 17일 프린스턴대에서도 한국인 스님으로는 처음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지광 스님은 “지난 2000년 하버드 강연때 한국 불교에대해 알고싶어하는 미국인이 많지만 언어문제 등으로 인해 전파자가 없어 한국불교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사실을 알았다.”며 “한국불교의 해외전파에 큰 업적을남긴 숭산 스님에 이어 한국 불교를 알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지광 스님은 지난 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사태때 한국일보에서 해직당한뒤 출가해 85년부터 능인선원을 운영해왔다. 김성호기자 kimus@
  • 조계종 새 종정 법전스님 인터뷰

    “‘개명불개체’(改名不改體)라고 했습니다.이름이 바뀐다고 본바탕이 변합니까.종정이 된다고 해서 크게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지난달 26일 원로회의에서조계종 제11대 종정으로 추대된 해인총림 방장 법전(法傳·세수 77세) 스님은 2일 경남 합천 해인사 퇴설당(堆雪堂)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정 추대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종정 추대의 소감을 거듭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장 좋아한다는 중국 당나라 말기의 선승,한산(寒山)의 시 ‘寒山子 長如是 獨自去 不生死’(한산자는 항상 변함이 없어서 홀로 스스로 가고 생사가 없다)로 대답을 대신한 스님은 한국 불교의 종풍을 잇는 선승답게 철저한 수행을 통한 중생교화야말로 조계종이 치중해야 할 가장 큰 과제라고강조했다. “조계종은 수행종단입니다.계율을 지키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똥 담은 바가지에 아무리 좋은 물을 담아도 똥물이듯이 계행이 첫째이며 그리고 수행해야 합니다.출가자들이 수행을 통해 안목이 밝아지고 바르게 될 때 이 사회에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넘쳐나게 됩니다.부처는 따로있는 게 아닙니다.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부처입니다. 아미타불이 만들었다는 극락도,하느님이 만들었다는 천당도 원치 않습니다.나는 수행을 통해 내 손으로 만든 극락에서 살고 싶을 따름입니다.” 수행의 기틀이 바로 서는 게 바로 종단과 한국불교가 살길이라는 스님은 종단 운영의 기본방침을 지계청정(持戒淸淨),견성성불(見性成佛),중생교화(衆生敎化)의 세 가지로삼았다고 한다. “수행인이 맑고 깨끗한 정신을 가지고 있고 교단이 청정할 때 모든 사람들의 귀의처가 될 수 있습니다.따지고 보면 승가(僧伽)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올바른 마음을 가진 인간의 공동체입니다.” “종교의 목적이 구제와 구원에 있듯이 종단이 지금보다교화의 지평을 확대해야 한다.”는 스님은 모든 중생이 불성을 가지고 있음을 자각할 수 있도록 출가자들이 자타불이(自他不二)의 마음과 바른 안목으로 가르칠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특히 ‘수행자 노릇을 제대로 하려면 가난부터 배워야 한다.’며 욕심을 적게 하고 만족할 줄 알아서 부귀를 탐내지 말라는평소의 ‘소욕지족’(少欲知足)소신을거듭 강조했다. 우리 사회의 불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스님은 “종교혁명은 부처님이 가섭존자를 길러내듯이모든 이들을 인격체로 존중하는 정신을 유지할 때 가능하다.”며 현재 한국불교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은 것은 바로 스님들이 수행을 잘못한 탓이라고 질타했다. 종단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의 하나로 화합을 든 스님은 거듭된 종단분규로 인한 멸빈자(승적박탈자) 사면과 관련해 “종회 원로회의 총무원 등 모든 입법 행정기관의 적법한 절차에 따른 건의가 있을 때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그러나 일방적으로 한쪽에 치우쳐 불화를 조성하는 일은 앞으로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지난해 해인사 청동대불 건립과 관련해 지리산 실상사 스님들과 해인사 스님들 간에 일어난 분쟁과 관련해서는 “청동대불은 전문가 자문기구를 구성해 그분들의 의견을 따르자는 게 내 소신”이라며 특히 분규에 대해 “해인사 어른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이런 사태가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성철,청담 스님과 함께 한 봉암사 결사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때 큰 스님들이 공부시켜 주려고 애쓸 때 뼈가 부서지도록 공부하지 못한 게 한이 됩니다.군인은 전쟁터에서 죽는 것이 영광이듯 수행자는 정진하다가 좌복(방석) 위에서 죽는 게 가장 올바르고 떳떳한 일입니다.” 한국에 필요한 정치인상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정치는모른다.”며 “그러나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수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하며 국민들도 그런 사람을 신중히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국민들에 대한 덕담을 부탁하자 당나라 말엽 깨농사를 지어 기름을 팔아 연명하던 투자(投子)선사의 두법문을 들려주었다.“한 수좌(공부하는 선승)가 투자 선사를 찾아와 물었습니다.‘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때는 어떻습니까’.그러자 투자 선사가 답했지요.‘날이 밝거든 가고 어두울 때는 행하지 말라.’”“또 다른 수좌가 찾아왔습니다.투자 선사가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수좌는 “칼산으로부터 왔습니다”라고 답했다.이에 투자 선사가 “칼 가지고 왔느냐”고 하자 수좌는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켰습니다.” 법문을 끝낸 스님은 “기자들,손가락으로 땅을 가르친 게 무슨 뜻인지 아는가”라고 물었다.모두가 갸우뚱하자 “아무도 얘기 못하시네…”하더니 “한번 얘기해봐.업!”하며 냅다 일갈했다. 해인사 김성호기자 kimus@
  • 이총재 당직사퇴 안팎/ 昌 바닥인기 타개 ‘백의종군’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외로움을 느끼게 될 것 같다.”한나라당 당직자의 말이다.이 총재는 2일 당 총재직을 떠난다.아무 당직도 없이 야당의 대선후보 중 한명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 총재는 1개월여 뒤 야당 대선후보로 화려하게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러나 바닥으로 떨어진 지지도 때문에 편치 않은 심경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총재특보는 “당장 이 총재의 지지도를 높일 방법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현 정치상황에 대한 이 총재와 한나라당의 현실인식을 단적으로 드러낸 말이다.“지금의 어려움은 총재 스스로 극복해야 할 몫”이라는 보고들도 전달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내에서 이에 대해 상당부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까닭에 “딱히 손쓰기가 어렵다.”는 푸념과 함께 “향후 2∼3개월이 지나도록 지지율이 제자리라면 후보교체론이 나올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까지 나온다. 당내에서는 자성론도 일고 있다.“너무 대세론에 안주했다. ”는 반성이다.한 당직자는 “왜 이회창이 돼야 하는가에 대해 국민들에 제대로 각인시킨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의 향후 선택도 이같은 인식에서 출발할 것 같다.당내 정치행사 중심의 행보를 가급적 피할 방침이다.한 당직자는 “당내 경선에서도 후보로서 예상되는 행보는 자제하고,대(對)국민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이 총재가 합천 해인사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총재는 조계종 종정 법전(法傳) 스님으로부터 “국민이하나될 수 있고 국민에게 미래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달라.총재는 지혜가 있는 분이니 잘 하리라 믿는다.”는 덕담을들었다.이 총재는 “가르침을 잘 받들겠다.”며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총재는 빌라문제 등 자신을 둘러싼 잡음도 수습할 계획이다.아직 이사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서둘러 집을 옮길 방침이다. 한편 이 총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윤여준(尹汝雋) 기획위원장 등이 불공정 경선시비를 우려해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른바 측근 3인방들의 최고위원 경선 출마는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책/ 한국의 선서화

    ◆생각의 나무 펴냄 / 지명·이상균 엮음스님들이 짙은 먹으로 일필휘지한 ‘불(佛)’자나 ‘선’(禪)’자,혹은 둥근 배를 드러내 놓고 방울눈을 익살스럽게 굴리고 있는 달마대사의 그림들.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서화(禪書畵)의 모습들이다. 그러나 값싼 선서화들은 지천으로 돌아다니지만 선서화의요체를 느낄 수 있는 큰스님들의 작품은 접할 기회도 흔지 않고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한국의 선서화’(지명·이상균 엮음,생각의 나무)는 모처럼 선서화의 의미도 정리해 보고,우리나라 대표적인 스님들의 선서화의 실제를 한눈에 개괄해 볼 수 있도록 한도록 겸 해설서이다. 책은 우리시대 스님의 상징적 존재였던 성철스님으로부터시작해 경봉,고암,해안,서옹스님 등 조계종 최고의 큰스님들,중요무형문화재로까지 지정된 전문예술가인 만봉,석정스님 등을 거쳐 그림이나 글씨로 일반인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중광,원성스님에 이르기까지 모두 42명의 고승대덕과 거사들의 작품을 아우르고 있다.작품 사진 옆에 작품에쓰인 한자 글귀의 뜻풀이와 작품 해설을붙였으며 스님의인물됨을 이해할 수 있도록 스님의 행적이나 직접 행한 법문과 글,혹은 제3자가 쓴 평론들을 곁들여 한국의 스님예술가 열전 같은 역할도 한다. 선서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속리산 달마선원 범주 스님은 이 책 부록에서 “선의 목적은 참나(眞我)를 깨닫는 데있으므로 선묵은 붓을 잡는 사람에게는 구도의 길이 되고보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비우는 공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선묵은 결코 여가의 취미를 위한 붓장난이 아니라는 말.작가에게는 무심(無心)에 이르는 수행정진과 무기교에 이르는 붓의 정진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지는 묵선일여(墨禪一如)의 길이며 보는 이에게는 선의 맑은 기운을 나누어 받는 제3의 체험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서화의 가치는 얼마나 선미(禪味),선기(禪氣)를담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홍성기 아주대교수는 “선미,선기를 찾는다 해서 특정한 유형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곧 상(相)을 짓지 말라는 불가의 가르침을위배하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선서화의 역설’을 강조한다.그에 따르면 선이란 진심,곧 불성(佛性)을 밝히는 행위이고 불성이란 어디에도 묶이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머무르지 않는 자유로움을 의미한다.좋은 선서화의 요체는선의 요체와 완전히 동일할 수 밖에 없으므로 만드는 자와 보는 자 모두가 일체의 상을 지으려 하지말고 이로부터해방될 때 비로소 작품의 가치가 환히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선서화의 소재는 깨달음의 경계를 시로 나타낸 게송(偈頌)귀절이나 달마,포대화상,한산,습득 등 선승들의 모습이 된다.그러나 이 책을 통해 시나 문인화,도예,탱화 등으로 분야가 다양화되고 있음도 알 수 있다.1만8000원. 신연숙기자yshin@
  • 조계사 부처님사리 발굴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는 대웅전 앞 7층석탑을 옮기는과정에서 황색의 좁쌀 크기만한 부처님 진신사리 1과를 발굴,27일 공개했다. 조계사에 따르면 사리는 석탑 탑신부 홈안에서 발견된 장방형 은합 속 원형 사리함에 들어 있었다.장방형 은합에는 스리랑카 달마바라 스님이 사리를 담아 갖고 왔던 펜던트도 발견됐다. 진신사리가 발굴된 7층 석탑은 1930년 조성되었으며 탑비에 ‘1913년 스리랑카의 달마바라 스님이 기증한 부처님진신사리 1과를 봉안하였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부처님 진신사리는 오대산 적멸보궁 등 여러 곳에 봉안돼 있다김성호기자 kimus@
  • 조계종 새종정 법전스님은/ 성철스님 법맥잇는 禪僧

    26일 원로회의에서 제11대 종정에 추대된 원로회의 의장 법전 스님은 성철 스님의 법맥을 잇고 있는 선승(禪僧).해인사 범어사 통도사 등을 이끌고 있는 조계종 최대의 범어문중출신으로,법전 스님의 추대에 따라 성철-혜암에 이어 해인사에서 연이어 3명의 종정을 배출하게 됐다. 1925년 전남 함평에서 출생한 법전 스님은 14세에 영광 불갑사에서 설호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1948년 백양사에서 만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및 보살계를 받았고 1949년 성철스님의 봉암사 결사에 참여해 조계종 종풍확립에 앞장섰다. 당시 스님은 타사시구자(拖死屍句子:무엇이 너의 송장을 끌고 왔느냐) 화두로 정진을 하던 중 승속의 경계(境界)가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1981년 종회의장과,1982년 총무원장을 잠시 지냈으나 1985년부터 해인총림 수좌(首座)로 해인사 선원에 머물기 시작,이듬해인 1986년 해인사 주지로 천거됐고 1996년 방장으로추대돼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성철 스님 문도회 회주이기도하다. 스님은 말수가 적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절구통 수좌’로 불리며 ‘승려는 수행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고 수행자의 모든 위상은 수행에서 나온다.’는 소신을 늘상 강조하고 있다.점심공양 후에는 일절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종정 선출과정에서 범어문중과 함께 조계종의 양대 문중인 덕숭문중의 지지를 받는 숭산 스님과 각축을 벌였으나해인총림세가 강한 원로회의와,사실상 조계종 스님의 70%를점하고 있는 범어문중의 우세에 힘입어 추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한국 종교복식전’ 서울갤러리서 개막

    국내 각 종교의 성직·교직자들이 현재 입고 있는 복식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는 대한민국 종교복식전이 26일 대한매일 빌딩 1층 서울갤러리 1·2관에서 개막,31일까지의 일정으로 전시에 들어갔다. 원불교가 마련한 이 복식전에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 성직·교직자들의정복 의례복 평상복 각 5점씩,모두 40점이 전시된다. 7대종단 복식이 한 자리에서 통합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관람객들이 복식 앞에서 사진도 찍고 직접 입어볼수도 있도록 꾸몄다.성철 스님이 열반때 남긴 유일한 누더기와 김수환 추기경의 수단(평상복),천도교 제2교주 손병희가 입던 모시바지,원불교 소태산 대종사가 입던 옷 등희귀 옷들도 공개된다. 개막식에는 최창규 성균관장,백도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차기 총무,장응철 원불교 교정원장,정철범 성공회 주교,김종수 천주교 중앙협의회 사무총장,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의장,양산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박문석 문화관광부종무실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호기자kimus@
  • 조계종 11대 종정에 법전 스님

    대한불교 조계종은 26일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원로회의를 소집,제11대 종정에 원로회의 의장 법전(法傳·77·속명 金香奉) 스님을 선출했다. 조계종 종정은 지난해 12월31일 혜암 종정의 입적으로 공석중이었다.이날 원로회의는 원로의원 15명과 정대 총무원장,지하 종회의장,월서 호계원장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전 스님을 만장일치로 종정에 추대했다. 법전 스님은 14세인 1939년 전남 영광 불갑사에서 출가해 1948년 백양사에서 만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은 뒤 49년 성철·청담 스님과 함께 해방후 한국 불법수행의 기틀을다진 봉암사 결사에 참여했다.해인총림 유나,조계종 중앙종회의원,총무원장,해인사 주지를 지낸 뒤 96년 해인총림 방장에 추대됐으며 2000년부터 원로회의 의장을 맡아 왔다. 종정추대 법회는 다음달 중순쯤 개최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소도와 군홧발

    중국의 후한서,삼국지,진서,통감 등에 등장하는 소도(蘇塗)에 대해서는 사가들의 해석이 분분하지만,대체로 삼한시대 종교적인 제의가 행해지던 성역으로 해석되어진다.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도망자가 그(소도) 속에 들어가면 모두 돌려보내지 않아…”라는 기록이 전해져 소도에서종교의례를 주관한 천군(天君)의 위엄에 통치자와 세속의힘이 미치지 못하는 치외법권 지역이었음을 보여준다. 이 소도는 철기시대 들어 사회체계 변화로 사라졌지만 신전과 같은 위상의 공동체 핵(核)이였다는 게 학계의 생각이다.소도는 고대국가가 형성되기 전 제정일치 사회에 존재했던 독특한 종교영역이지만 현대사회의 종교에서도 소도와 같은 불가침의 성역은 엄연히 존재한다.그것은 종교자체가 가진,세속과는 구별되는 신성(神聖)의 고집이요,일반 사회의 속된 세력에 침해될 수 없다는 자존의 영역이다. 과거 우리 종교계의 성역은 유난히 시련이 많은 소도로작용해왔다.천주교의 명동성당이며 성공회의 서울 주교좌성당,불교의 조계사….적지않은 민초들이 군사정권의서슬퍼런 압제에 떼밀려 마지막 도피처로 삼았고,자갈물린 입을 열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식 양심의 최후일성을토해낸 곳도 이 소도였다.기댈 곳 없는 세상의 듬직한 은신처요,익사 직전의 지푸라기였는데 종교라는 이름의 마지막 구원처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소도가 각종 집회와 모임의 장소로 애용되면서 언제부터인가 보호받지 못하는 위험 지대(?)로 바뀌었다.성당과 사찰의 책임자는 시위대에 철수를 강권했고,심지어는 공권력의 투입을 요청하기까지 이르렀다.잦은 시위로 인한 피해와 신도들의 불편이 큰 이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도는 여전히 시위자들이 모여들고,시국과 관련한양심선언이 발표되는 장소로 애용된다.우리사회에서 종교에의 믿음이 살아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불교 조계종이 ‘소도아닌 소도’ 논쟁에 안팎으로 시끄럽다.지난 10일 조계사로 피신했던 발전 노조원 연행과정에서 경찰이 군홧발로 법회중인 법당을 유린했다는,불교및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빗발친다.“한국불교의 상징이자,수행도량을 침탈한 명백한 만행”임을 주장하는 이들의 비판에는 경찰병력 투입이 총무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불만이 실려 있다.강원도 오대산 상원사에는 한암 큰스님의 일화가 전해진다.6·25전쟁중 공비의 은신처가 될 것을 염려한 군경의 법당 소이(燒夷)작전에 “내 몸까지 태우라.”며 버텨 사찰이 온전하게 남아 있다는 이야기이다.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운다고 했던가…. 김성호 기자 kimus@
  • 조계종 종정 26일 추대키로

    대한불교 조계종은 11일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지난해 12월31일 혜암 종정의 입적으로 공석중인 종정 추대를 위한 원로회의를 소집했으나 종정을 선출하지 못했다. 조계종은 이날 오전10시부터 원로의원 16명과 정대 총무원장,지하 종회의장 등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임 종정을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후보간 경합이 치열해 종정을 추대하지 못했다. 이에 원로회의는 원로회의 의장인 법전(法傳) 스님,화계사 조실 숭산(崇山) 스님,원로회의 의원 성수(性壽) 스님등 후보자를 세 명으로 압축하고 오는 26일 원로회의에서만장일치로 추대키로 합의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걸레스님’ 중광 화백 타계

    기행과 파격적 예술작품의 구름을 타고 승(僧)과 속(俗)을 자유로이 넘나들던 ‘걸레스님’ 중광(重光·본명 고창률) 화백이 9일 오후 11시20분 숙환으로 타계했다.세수 67세. 제주 출신으로 26세에 양산 통도사에서 출가한 중광 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까지 지냈으나 ‘미치광이 중’을 자처하며 마다하지 않았던 여러 파계 행실로 1979년(44세) 승적을 박탈당했다.그때부터 전국을 유랑하면서 구상 이외수 천상병 등 문화예술인들과 가깝게 지냈으며,시(詩)ㆍ서(書)ㆍ화(畵)에 걸쳐 기존 틀에서 동떨어졌으나 사람들이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을 내놓았다.특히 독특한필치의 달마그림 등 선화(禪畵)는 국내외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불구자와 창녀,거지들 틈에서 지내다 해골로부터 ‘속박에서 벗어나라’는 법문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스님은 예술작품을 통해 이같은 자유로움을 표출하고 구가했다. 1977년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에 참석해 ‘나는 걸레’라는 자작시를 낭송한 후 ‘걸레스님’ 이란 이름을 얻었다. 79년 미국 버클리대 랭커스터교수가 펴낸 책 ‘광승’의주인공이 됐으며 미국 뉴욕 록펠러재단,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영국 대영박물관 등에 그림이 소장돼 있다.‘허튼소리’,‘청송으로 가는길’ 등 영화에도 주연급으로 출연했고 2000년 ‘괜히 왔다 간다’는 주제아래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마지막 전시인 ‘중광 달마전’을 갖기까지 많은 달마전·서예전을 열었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으로 98년부터 건강이 악화,강원도 백담사와 서울 구룡사 등지에 칩거하면서 ‘바람’을 화두로 정진했다.2000년부터는 경기도 곤지암에 토막집 ‘벙어리 절간’을 짓고 들어가 달마그림에 열중했으나 조울증에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광 스님과 함께 수행했던 도반 스님들의 뜻에 따라 경남 양산 통도사는 13일 오후 다비식을 치를 예정이다.발인 13일 오전 5시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02)3010-2295. 김성호기자 kimus@
  • 조계종 혜암 종정 49재

    지난해 12월31일 입적한 조계종 혜암(慧菴) 종정의 49재가 17일 열렸다. 경남 합천 해인사(주지 세민스님)는 이날 경내 구광루 앞 광장에서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법전(法田)스님과 수좌대표 진제(眞際)스님,주지 세민(世敏)스님 등 교계 원로와신도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혜암 종정의 49재를 가졌다.49재는 오전 9시쯤 대적광전에서 대령과 관욕을 마친뒤 혜암 종전의 영단에서 삼귀의,추모법요,행장소개,추도입정,추도사,추모사,헌화 순으로 봉행됐다.법전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공부하다 죽어라고 한 큰 스님의 법문은 나태한 수행자에겐 추상같은 불호령이고 길 잃은 중생에겐자비로운 손길이었다.”고 회고했다. 합천 이정규기자 jeong@
  • 韓·美정상 대북 대화촉구 메시지

    오는 19∼21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분단의상징적 장소인 경의선 도라산역을 방문,대북 메시지를 발표한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발표했다.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도라산역에서 각각 10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역설하고북한측에 남북 및 미·북관계 진전을 위해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 성의있는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 뒤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에 대한 지지와 협력의사를 피력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졌다.도라산역 행사에는 실향민 등 일반인들도 참석할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도라산역 방문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양 정상의 의지를 밝히는 자리가될 것”이라며 “두 분이 현장행사를 통해 실제적인 의미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미국측도 도라산역방문에 대해 ‘남북간에 아직 이뤄지지 못한 희망의 장소를 방문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도라산역 방문에 앞서 오전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관계,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한다.부시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 정상은 이날 저녁 김 대통령 주최로 7∼8명만이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만찬을 비롯,모두 7차례의 만남과 3차례의 회담을 갖는다. 한편 김 대통령은 이날 낮 강영훈(姜英勳)전 총리,서영훈(徐英勳) 적십자사 총재,정대(正大) 조계종 총무원장 등 각계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확고한 한·미동맹 ▲테러에 대한 반대 ▲대량살상무기 문제 해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등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번 회담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6·15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에 ‘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으며,우리는 북·미 대화를 통해 이러한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박대변인이 전했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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