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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10대종회 싸고 내분 재연조짐

    ◎강남·북 총무원서 각각 별도로 구성움직임/설악산신흥사 7월 「1사찰2주지」 예고/이달 서원장 「중간평가」 여부도 불씨/불교계,“서로 한발씩 양보하는 대승적 모습 보여야” 조계종 분규가 10대 종회 구성을 둘러싸고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첨예하게 대립돼온 조계사측 총무원(강북총무원 원장 서의현)과 반조계사측 총무원(강남총무원·원장 채벽암)진영간의 갈등이 9대총회가 오는 8월말로 끝나는 시점을 앞두고 각각 별도의 10대 총회구성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또다시 분규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는 조계사측이 늦어도 7월말까지는 10대종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아래 지난 24일 제주도에서 일부 원로회동을 계기로 종무회의 소집등 10대종회 구성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는데다가 반조계사측도 지난 4월22일 10대 종회구성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을 임명,발표한데 이어 지난 22일 수권위원회를 개최,중앙종회의원 선거법을 제정,통과시키는등 따로 종회구성작업을 가속화한데 따른 것. 특히 이번 분규는 오는 7월로 임기 만료되는 설악산신흥사의 주지임명을 둘러싸고 강남북 총무원간의 격돌이 예상됐던 터여서 교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흥사는 강남총무원의 최대거점사찰로 알려져 있어 강북측이 새주지를 임의대로 임명할 경우 강남측이 이를 인정치 않으리란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강남 총무원측으로선 그동안 조계사측이 부산 범어사 주지임명에 성공하고 반조계사측 중진승려를 속속 끌어들이고 있는데 반해 강남측은 승려이탈과 사찰상실 등으로 진영이 와해직전에 있었다는 점을 볼때 종회구성과 신흥사 주지 임명에서 배수진을 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서원장이 재선당시 실시했던 6월 중간평가 약속이 지켜질 것인가를 놓고 강남북측이 적지않은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처럼 강남북측의 종회구성움직임,서원장의 6월중 중간평가 실시여부논란,신흥사 새주지 임명등을 둘러싼 분규재연 조짐에 대해 교계의 우려가 적지않게 일고 있다. 즉 총무원이 두곳으로 갈린 시점에서 종회까지도 양보된채 신흥사 주지가 양측의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분규당사자는 물론 불교교단전체가 국민과 종도에게 외면과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그것. 따라서 불교계 관측통들은 ▲종무행정의 기득권을 갖고 있는 강북측에서 현집행부체제의 강화를 염두에둔 편향적 종회구성을 삼가고 ▲강남측에서도 화합의 자세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종회구성에 참여,협조하는 불교 종단차원의 대승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전국서 봉축 법요식

    불기 253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0일 상오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전국의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는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등 승려와 신도 1만여명이 참가해 부처님이 탄생한 참뜻을 되새겼다.
  • 새달 10일은 부처님 오신날/불교계 다채로운 경축행사

    ◎2일 여의도광장서 통일기원대법회/9일까지 설법회·탱화전·연극공연도 마련/10일 전국사찰서 일제히 봉축법요식 불교계 최대의 경축일인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봉축대법회(5월10일)가 5월2일 하오6시 여의도 광장에서 봉행된다.또 「부처님 오신 날」당일 법요식은 상오10시부터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의현스님)는 최근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개최된 직할사찰 주지회의 실무자 대표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각종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 당초 장내질서와 교통난 등을 들어 서울운동장으로 봉축대법회를 옮길 것을 검토한 봉축위는 시기가 촉박해 장소교섭이 어렵다고 보고 예년과 같이 여의도에서 법회를 갖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따라 5월2일 「민족화합 남북통일기원대법회」란 주제로 열리는 봉축대법회는 이날 하오6시 명종·명고를 시작으로 예불·축원문봉독·봉축사낭독·법어·연등에 이어 세계평화와 북한동포및 민족화합을 위한 기원,그리고 사홍서원 순으로 1시간동안 진행되며 법회가 끝나는 7시부터 제등행렬을 펼친다.제등행렬은 여의도를 떠나 마포∼광화문∼조계사로 이어진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5월10일까지 한달간을 「부처님 오신 날 봉축의 달」로 설정한 봉축위원회는 봉축기간중 지속적으로 설법회와 강연회 등을 개최하고 관광사찰 등지에서는 확성장치를 통한 설법,녹음테이프를 방송하는 방법으로 산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도록 했다. 봉축위는 특히 모든 신도들이 비불자 한사람씩을 동반해 봉축행사에 참여케 하는 한편 「불서 한권 전달하기」 「포교전단 배포」등도 병행키로 했으며 5월5일 어린이날에 각 사찰과 신행단체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한편 부처님 오신날을 전후해 전국 각지에서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올해의 봉축문화행사는 연극 등 무대공연이 줄어든 반면 청소년·어린이와 불우이웃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특징. 무대공연물중 극단 「종」의 연극 「환생」이 오는30일 여수공연을 시작으로 5월2일과 3일 제주공연에 이어 남원 마산 포항 대구 등 10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불교방송의 교성곡 「붓다」공연도 지난 24일 창원에 이어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서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구룡사의 다라니합창단은 5월1일(서초교육문화센터),올해 창단된 가릉빈가회는 5월3일(불교방송 공개홀)각각 자선음악회를 갖는데 가릉빈가회 공연에는 범조·시명·도신·심진스님등 음악포교사들이 출연한다. 전시프로그램중 통도사 박물관이 주최하는 「한국불화초본 특별전」(5월3일∼6월3일)은 보기드문 기획으로 탱화초본인 조선시대 의겸스님의 「괘불초」,유성화원의 「후불초」등 30여종 1백30여작품이 선보일 예정. 청소년교화연합회가 5월17일 동국대강당에서 마련하는 청소년종합예술경연대회에는 국악 연주 탈춤 무용 중창 시낭송 등 10여개 부문에서 경합을 벌이고 불교도총연합회와 문화예술인법회가 주관하는 청소년문학미술상(5월2일·충정사)행사도 열린다. 또 불자연예인과 함께 하는 각급 사암련·사찰주최행사와 각 신행단체별로 소규모 예술제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이밖에 주요행사는 다음과 같다. ▲평화의탑 점등식=5월1일 시청앞광장▲원각사지탑돌이=5월7일 원각사지▲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법회=5월9일 롯데호텔(소공동)▲한국의 불교학연구 세미나=5월22일 동국대 동국관세미나실▲어린이찬불가 경연대회=26일 동국대▲봉축전야제(자선효도 큰잔치)=5월8일 등촌동 88체육관▲마음으로 부르는 노래(자선음악의 밤)=5월7일 KBS공개홀(승려음악인회 주최)▲재소자 위문및 수계=29일 안양교도소(4백명)▲등보시=5월1∼10일 서울 상계·봉천·구로·사당동 일원▲통일건강가족 마라톤대회=5월5일 목동회관단지내 4㎞.
  • 50여개 사찰 불교강좌 “만원”

    ◎대부분 3∼6개월 코스… 교리쉽게 해설/주부서 비신종학생까지 수강층 다양/교양·환경문제도 강의… “불교대중화 기여” 긍정시각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지난 2일하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자리잡은 중앙불교교육원내 30평 남짓한 법당에는 50여명의 남녀가 불교행사의 첫 의식인 「3귀의」를 합창하고 있었다. 이윽고 3귀의가 끝난후 「반야심경」 봉독 그리고 「청법가」 합창과 명상이 이어졌고 잠시후 승복을 입은 강사가 법문(강의)을 시작했다. 『인간은 만법(만법)의 일부일까요.인간은 모두 만법에 연관돼있고 변화되는 존재인가요…』 「있는 그대로의 인간존재를 직시하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의 불교 교리강좌가 막 시작될 참이었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분위기와 강의내용이지만 이곳 중앙불교교육원 법당은 매주 목요일 밤마다 이같은 이색강좌가 열리고 있다. 대부분 직장인과 가정주부 대학생들인 수강생들은 강사의 질문에 스스럼없이 자신들의 인간관을 쏟아놓는다. 『인간은 자신을 인식하는 존재입니다.인간은 가장 사악한 동물입니다.인간은 마음을 가진 사회적 존재입니다』 얼핏보면 대학강의실의 분위기를 연상케 하지만 향내 가득한 법당에 모인 이들의 표정에서는 「무언가 찾아내겠다」는 열의를 어렵지않게 발견할 수 있다. 같은 시간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내 강의실. 「불교대학」이란 강좌가 열려 50여명의 일반인들이 서울대 강돈구교수(종교학)의 강의에 열중하고 있었다. 중앙불교교육원 법당과는 다소 분위기가 다르지만 직장인 대학생 가정주부들은 거침없이 불교를 비롯한 종교에 대한 궁금증을 털어놓고 있다. 불교계의 이같은 강좌는 이 두 곳 말고도 크고 작은 모임들을 통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어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가고 있다. 3∼6개월에서 길게는 2년과정까지 지속되는 이 모임들은 불교의 근본교리와 교양강좌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환경문제에까지 파고들어 다양한 형태를 갖추고 진행된다. 다양하고 방대한 불교 교리는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고 까다롭다」는 이유로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사회적 교양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불교」를 알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의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 불교단체를 비롯한 각 사찰들이 불교의 「대중화」「현대화」작업에 나서게 된 게 바로 이같은 불교강좌의 붐으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진행중인 불교강좌만 하더라도 조계사 「불교대학」과 「문화강좌」를 비롯해 「중앙불교 교육원」강좌(남산)「대원불교대학」(용산구 후암동)「원효포교원 불교전법대학」(종로구 혜화동)말고도 최근 「불교와 환경」강좌를 개설한 구룡사(강남구 포이동)와 사천왕사(도봉구 상계동)봉은사(강남구 삼성동)무진법장사(도봉구 창동)은평포교원(은평구 역촌동)등 서울시내 포교당 성격의 50여개 사찰이 대부분 3∼6개월의 불교교리학교를 열고 있는 추세다. 지방에서도 「여래사 불교대학」이란 강좌로 지역인 대상의 불교교육을 3년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부산 「불교교육원」과 대구 「민속불교연구원」을 비롯해 이같은 흐름이 전국적으로 확산돼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과 맞물려 모임의 많은 참여자들이 강좌를 단순한 불교사상과 교리이해로 보지 않고 「생활속에서 실천한다」는 신행의 측면에서 이해하려한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할 수 있다. 개중에는 『생활의 안정감을 찾지 못하던 중 우연히 알게 돼 강좌를 매주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해 조급한 마음이 다소 풀리는 내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정해용·농업)『평소 주장이 강해 주위 사람들과 마찰이 많았지만 제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김월금·가정주부)는 개인적인 만족을 피력하는 수강자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제까지 소극적·수동적인 종교로만 여겨왔던 불교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가면서 인간구원의 길을 보게 돼 만족스럽다』(강승민·서울시립대3년)『막연하게 생각하던 불교사상을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정리하게 돼 맹인봉사단체에 몸담을 수 있었다』(채경숙·직장인)는 수강자들의 소감은 이같은 「불교강좌」관계자들이 귀담아 들어야할 부분인 듯 싶다.
  • 석가모니 출가·열반절 행사 다채

    ◎11∼18일 「불교도 경건주간」… 보살행 실천 석가모니의 출가절(음력 2월8일)과 열반절(음력 2월15일)을 맞아 불교계가 다채로운 행사를 통한 새불교신행운동을 벌여나간다. 출가절과 열반절은 석탄절(음력 4월8일)성도절(음력 12월8일)과 함께 불교계 4대명절로 꼽히고 있는 경축일이지만 그동안 소홀히 여겨져 왔다. 불교계는 이에 대한 범불교적 인식을 제고시키는 한편 신앙운동의 재정립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올해부터 출가절과 열반전을 통해 다양한 기념행사와 실천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조계종과 태고종등 각 종단은 이를위해 출가절인 11일부터 열반절인 18일까지를 「불교도 경건주간」으로 선포,각 교구본사및 전국사찰에 이 기간중 지켜야할 행동지침과 주제를 시달했다. 경건주간의 주제를 「연꽃으로 피어나라」로 설정한 이들 종단은 시행지침을 통해 출가절과 열반절의 참뜻을 되새기기 위해 용맹정진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자비로운 언어생활·물자 아끼기등 보살행 실천노력을 촉구했다. 이에따라 경건주간동안 수계식·사진전·환경정화운동등 각종기념행사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출가절인 11일 전국 각 사찰에서 수계식을 갖는 것을 비롯해 12일부터 18일까지 봉은사앞 KOEX전시장에서 신도들이 농수산물을 싸게파는 불자공동체 알뜰장터가 계속해 열린다. 13일엔 동국한방병원과 광명의원,공주 불광한의원,대구 불교한방병원에서 전국 여성불교연합회 등의 후원으로 무료진료가 실시되고 14·15일 이틀동안에는 한강·도선사·승가사·연주암 등 전국 사찰주변에서 환경정화운동이 펼쳐진다. 이밖에 경건주간동안 펼쳐질 주요 기념행사는 다음과 같다. ▲자비의 쌀한줌모으기=11∼18일 전국 각사찰,불교방송3층공개홀 ▲꽃꽂이·사진전=16∼18일 조계사불교회관,경복궁 지하철역전시장 ▲염주달아주기=16일 불교방송국앞·강남터미널주변·종로2가종각주변,14∼15일 공주 국민은행앞 ▲시한부출가=11∼18일 봉선사·흥국사 선학원·부천석왕사 ▲회향법회=18일 전국사찰및 불교방송3층공개홀
  • 조계종분규 원점회귀

    ◎서 원장측,「1·10합의」 거부/“개혁위 동수배정은 잘못” 정부의 중재로 해결 일보직전까지 간 것으로 여겨졌던 조계종 분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서의현 총무원장을 지지하는 원로회의와 제도개혁위원회등은 16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모임을 갖고 『불법단체인 강남총무원(총무원장 채벽암)측과 이루어진 1·10합의를 종단의 규정에 위배된다』면서 정면거부하고 나섰다. 이들은 합의를 배격하는 이유로 ▲종단의 불안을 조성해 온 불법단체의 현판철거등 선결처리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과 ▲새로운 제도개혁위원회의 위원 수를 양측에 동일하게 배정한 것은 불법단체의 실체를 인정한 처사라는 점을 들었다.이는 강남총무원을 종단의 규정에 따른 불법단체로 보는 강북총무원의 입장이 조금도 완화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1·10합의의 당사자인 서총무원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지난 10일 강남측과 만난 자리에서 종단의 최종 결론은 원로회의가 내려야 하고 개혁의 주체는 개혁위원회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원로회의의뜻에 반하는 합의를 이끌어내 송구스럽다』고 변명했다. 이날 원로회의와 제도개혁위원회는 또 종단의 화합을 저해하고 불안을 조성한 해종행위자를 법통을 지닌 합법종단과 대등하게 취급한 정부당국의 처사를 강력히 성토했다. 이와 같은 서원장측의 움직임을 접한 강남총무원측은 17일 『조계사측의 합의 파기는 종단분규 수습을 바라는 전종도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이자 시대적 요청인 제도개혁의지를 외면한 처사』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분규종식의 중재를 맡아 1·10합의를 이끌어 냈던 정부측은 성급한 개입을 자제한 채 종회를 통한 해결 제안등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조계종,왜 이러는가(사설)

    조계종은 신도 9백12만여명,스님 1만3천여명,사찰 1천7백여개를 거느린 한국불교의 으뜸종단이다.해방후 새로지은 사찰과 암자를 제외하면 전국에 산재해있는 고찰의 거의 전부가 이 종단의 소속이다.법맥계승의 정통성이나 교세에서 「한국불교=조계종」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그런데 이 거대한 종단이 요즈음 분종위기에 직면해 있다. 서의현 총무원장체제에 반기를 든 중흥회가 지난 26일 통도사에서 「전국승려및 불교도대회」를 열고 서총무원장의 해임을 결의하는 한편 새총무원장에 채벽암스님을 선출함으로써 사실상 분종상태에 돌입한 것이다.서총무원장 진영은 이에대해 『중흥회측이 분종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맞서고 있다.조계종이 분종위기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78년 종정과 종회의 대립으로 조계사와 개운사에서 딴살림을 차린적이 있고 88년에는 봉은사의 주지해임을 둘러싸고 폭력분규가 빚어진뒤 조계사와 봉은사에 각각 총무원간판을 내걸었던 일이 있다.그러나 이번의 분종위기는 상태가 좀 심각하다.표면적으로는 종정추대를 둘러싼 견해대립으로 되어있지만 그밑바닥에는 종단의 양대문중 범어문중과 덕숭문중의 뿌리깊은 파벌의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중흥회측은 조계사에 있는 현총무원을 접수하지 못할 경우 수원의 용주사에 총무원간판을 내걸 것이라고 하는데 불국사·법주사·신흥사·직지사등 종단의 유력한 교구본사들이 중흥회측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파국은 면치 못할 것같다.종단주변에서는 78년과 88년의 분규때처럼 이번에도 항구적분종이 아니라 일시적분종으로 끝날 것이란 낙관적인 견해도 없지 않지만 이번사태는 그때와는 달리 교구본사들이 들먹거리고 서의현총무원장의 도덕성문제까지 제기되고 있어 자칫하면 법정싸움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그렇게 되면 조계종은 둘로 쪼개질 수 밖에 없고 한국불교는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게 된다. 따라서 분종은 막아야 한다.지금은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질때가 아니다.우리는 우선 범어·덕숭문중을 대표하는 이성철스님과 최월산스님이 손을 잡고 위기를 수습해야하며 종단의 큰스님들도 파벌의식을 버리고 여기에 가세,화해와 자비의 큰뜻을 펴나가야 한다고 믿는다.이름이야 어떻든 분규수습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 대안을 제시해야하며 종단의 제도개혁을 위한 근본적인 성찰이 있어야 한다. 조계종의 분규는 총무원의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진데에도 원인이 있는만큼 차제에 종단행정체제를 총무원장중심제에서 본사중심제로 바꾸는 문제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며 스님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제도의 개혁도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파사현정의 기개와 수도의 기품이 진작되지않는한 분규는 계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불교에서의 믿음의 대상은 불·법·승 삼보이다.거룩한 부처님,거룩한 가르침,거룩한 스님이 그것이다. 이제라도 스님들은 다툼을 끝내고 「무소유」,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화해와 자비의 부처님 뜻을 구현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이성철 전 종정/종정에 재추대/조계종 원로회의

    이성철 대한불교조계종 전종정이 2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내 총무원 건물에서 열린 원로회의(의장 서암)에서 제9대 종정으로 재추대됐다.이날 원로회의는 그동안 성철스님과 함께 종정후보로 거론되어온 월산스님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는데 20명의 원로스님중 14명이 참석,성철스님의 종정 재추대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그러나 불교중흥회(회장 월탄)측은 종정추대의 권한이 원로회의가 아니라 별도로 구성된 종정추대위원회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조계종단의 혼란한 국면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 따로가는 조계종단/윤석규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최근 몇주내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문제로 나라안이 시끄러웠는데 그동안 수면밑에 잠겼던 불교 조계종단의 종권다툼 문제마저 또다시 물위로 고개를 내밀어 그야말로 온나라가 「종교문제」로 떠들썩하다. 여기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들이 진정으로 「종교문제」인가 하는 것이라고 본다.즉 금전적인 사기나 종권다툼 등에 종교가 이용됐을 뿐 정말 「종교문제」라고 할 만한 요소는 별로 없다는 점이 가장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주초 종권 다툼으로 내분을 겪어온 불교 조계종의 양대 파벌이 마침내 문제 해결을 위해 한 자리에 앉는 데까지는 성공,해결책이 나올까 기대를 갖게 했으나 오히려 실망만 커지고 말았다.양측의 발의로 열린 제1백5회 임시종회는 첫날인 29일부터 삼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총무원 마당과 조계사 건물 주변에는 양측에 의해 동원된 회색 베옷을 입은 건장한 승려 백여명이 진을 치고 있었다.또 총무원 건물에는 철제문이 내려쳐져 종회의원 이외에는 승려조차 이 건물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없었다.서울 종로구의 조계종 총무원 주변의 도로변에는 3개중대의 전투경찰 병력이 버스 9대에 나눠타고 대기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나온 결론은 한심한 것이었다.한쪽은 다른쪽의 일부 종회의원을 포섭,서의현총무원장 등 현재 조계종단의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승려들이 공직을 떠나게 하는데 동조하게 하는데 일단 성공했고 또 다른쪽은 나중에 이것을 일부 자기쪽 승려가 제시한 「개인적인 농담」이라며 일축했다. 종회가 휴회로 들어간 뒤 각각 따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스님은 지금의 이 난리가 제5공화국 초기의 법난과 그때 생겨난 악법때문이라고 말하며 다시는 그와같은 외부의 종교탄압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상대편을 몰아내기 전에는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고 핏대를 올리는 모습에서 수행의 능력은 차치하고 자치의 능력도 찾아볼 수 없었다.
  • “인내와 자제로 대승적 서원을”/어제 불탄일 법요식

    불기 253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21일 상오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전국의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는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 등 승려와 신도 1만여 명이 참가,부처님이 탄생한 참뜻을 되새겼다. 이날 법요식은 삼귀의례에 이어 헌화,봉축사,법어,축원발원문 낭독,찬불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서 총무원장은 봉축사를 통해 『지금은 우리 모두 민족공동체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그 길을 실천하기 위해 인내와 자제로써 대승적 서원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제등행렬에 최루탄/불교계 강력 반발

    대한불교조계종 「제등행렬 경찰폭력사태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진현근 조계사주지)는 지난 18일의 제등행렬 도중 경찰이 최루탄을 쏜 것과 관련,20일 상오 9시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제등행렬을 방해한 정권과 맞서 더욱 강경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정부당국이 성스럽고 평화로운 행진대열을 가로막고 종단지도자 스님들과 어린이,노약자들에게 최루탄을 난사한 것은 민족종교인 불교에 대한 멸시와 탄압의 연장이며 정권의 부도덕성과 폭력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21일까지 노 내각의 총사퇴와 일간지를 통한 대통령의 공개사과 및 치안본부장과 시경국장의 즉각 파면 등 3개항을 촉구했다. 대책위원회는 또 『현 정권은 민주발전을 이룩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21일의 봉축법요식을 비롯한 모든 불교행사에 정부관계자의 참석을 배제하기로 했다』면서 『오는 25일 조계사에서 「불교탄압규탄 및 폭력정권 퇴진 범불교도대회」를 열어 노 정권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최루탄 발사에 항의/조계종 신도들 농성

    대한불교 조계종 승려·신자 등 2백여 명은 19일 상오 1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18일의 제등행렬을 향해 경찰이 최루탄을 쏜 것에 항의하는 법회를 가진 뒤 하오 1시쯤부터 2시간 남짓 종로1가 차도와 파고다공원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제등행렬을 시위대로 규정,어린이와 스님들에게까지 최루탄을 난사한 것은 제2의 법란』이라고 주장하고 치안본부장 및 시경국장을 파면할 것과 정부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다.
  • 전국 교회·성당·사찰/“시국안정” 기도·법회/오늘

    불교·천주교·개신교 등 종교계 각 교단은 강경대군 사망을 계기로 빚어진 최근의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고 우리 사회와 나라가 안정되기를 기원하는 법회 또는 기도회를 각각 마련했다. 불교계의 조계종은 서울 조계사에서,태고종은 서울 봉원사에서 5일 상오 11시 사회안정을 희구하는 법회를 가지며 천태종도 충북 단양구 인사와 부산 삼광사에서 법회를 연다. 개신교는 광림교회·순복음교회·충현교회·수원 침례교회·용산교회·영락교회·동도교회 등에서 5일 주일예배를 통해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조속히 종식되고 우리사회에 안정된 분위기가 정착될 것을 기도하기로 했다. 또한 천주교는 명동성당·잠실성당·불광동성당·대방동성당·신림동성당·천진암성당 등에서 5일 일요미사를 통해 사회안정을 바라는 내용의 기도를 할 예정이다.
  • 전 전대통령,연희동 오던 날

    ◎769일만의 “환속”… 은은한 찬불가 마중/“그동안 배려로 인생 새로 깨달아” 출발인사/“대통령 보필 잘하라” 청와대 참모에 당부도/전직의원등 1백명과 악수뒤 사저 안으로/“송구영신” 글귀넣은 난초화분 보내/노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2년1개월여의 백담사 은둔생활을 마치고 30일 상오9시 하산,이날 하오2시 연희동 사저로 귀가. 지난 88년 11월23일 5공비리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한 뒤 강원도 인제군의 자그마한 산사인 백담사로 「유배」돼 숱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반승반속의 생활을 해온 전전대통령 내외는 정확히 7백69일만에 「환속」한 셈. 전전대통령으로서는 지난 12월31일 국회 5공·광주 특위합동청문회에 출석,증언한후 백담사로 돌아간지 만 1년만에 다시 서울 땅을 밟은 셈인데 지난해의 굳은 얼굴과 달리 비교적 밝은 표정. ○주민에 손들어 답례 ▷연희동 사저 도착◁ ○…전전대통령과 부인 이순자여사를 태운 서울2 두6759호 베이지색 그랜저승용차가 백담사에서 4백여리 길을 달려와 먼지를 뒤집어 쓴채이날 하오1시54분 연희2동 사저입구 골목길에 도착하자 주위에 모여있던 주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 검은색 오버코트에 미색 머플러를 두른 전전대통령은 미소를 띠며 차에서 내리자마자 몸을 돌려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승용차 옆에 대기하고 있던 최석립 대통령 경호실차장,김원환 서울시경국장과 악수를 하며 『고생했다』고 노고를 치하. 전전대통령은 오랜 산사생활과 29일 밤 잠을 설쳤는지 약간 여윈 모습이었으며 검은색 오버코트에 물방울무늬의 검은색 머플러를 한 이여사는 엷은 화장을 했고 사저로의 귀환이 기쁜듯 시종 웃는 얼굴. 전씨부부는 서울 조계사와 수국사 연합합창단 69명이 부르는 찬불가 「나의 연꽃」 「보현 행원」의 은은한 합창소리가 계속 들려오는 가운데 골목길에 늘어서 대기하고 있던 주민대표·스님대표 및 이한동의원 등 현직의원,김용갑씨 등 전직각료,유흥수씨 등 전직의원 등 모두 1백여명의 환영인사들과 6분여 동안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전전대통령은 주민대표들에게는 『일요일인데 쉬지않고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스님들에게는 『바쁘실텐데… 추운데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고 했고 전현직 의원들과 전직 각료들에게는 『오래간만입니다』 『반갑습니다』고만 인사를 했는데 김정례 전 보사장관에게는 어깨를 두드렸다. 이어 전씨부부는 불교합창단이 있는 곳으로 가 합장을 하며 인사를 했는데 집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과의 일체 대화를 나누지 않고 하오2시 정각 그대로 집안으로 들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전대통령은 집안에 들어가기 직전 『집에 돌아오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라는 기자질문에 말없이 미소만 띈채 대문안으로 들어갔는데 사전에 기자들과의 만남은 일체 계획하지 않았었다는 후문. ▷노대통령 안부 전달◁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1시40분쯤 붉은 꽃이 화사하게 핀 난초화분을 연희동으로 보내 전전대통령의 귀환을 환영했는데,화분리본에 「송구영신」의 글귀를 써넣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비서실쪽에서는 지난 27일 백담사를 다녀온 김영일 사정 수석비서관이 영접나와 전전대통령에게 인사한 후 집안으로 들어가 노대통령의 간절한 「안부말씀」을 전달. 노대통령은 하오3시30분쯤 정해창 대통령 비서실장을 김수석과 함께 다시 연희동으로 보내 자신의 「기쁨 마음」을 간곡히 전언. 전전대통령은 안현태 전 경호실장 등 측근들과 함께 정실장으로부터 노대통령의 「안부말씀」을 전해 듣고 자신의 경험을 피력하면서 『잔여임기가 2년이지만 나머지 1년은 선거 등으로 경황이 없기 마련』이라며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노대통령을 잘 보필하여 역사에 훌륭한 업적을 남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는데 노대통령과의 짙은 「우정」이 넘쳐흐르는 분위기였다고. ○아침부터 친척 모여 ▷영접인사들◁ ○…이날 전전대통령의 연희동 집 귀환을 앞두고 자택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친인척들의 출입이 잦았으며 상당수의 신·구 정치인들이 인사차 찾아와 눈길. 이날 상오 전전대통령의 친형 전기환씨 부부와 처남 이창석씨 부부,동서 김상구 전 의원 부부 등이 전전대통령을 맞을 준비로 여러차례 집을 들락거렸고 5공출신의 정치인들로는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이 이날 정오 무렵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이한동·정동성·권해옥·이원조·이학봉·강성모의원(이상 민자)과 권익현·김정례·권정달·유흥수·이영일·홍우준·이대순·한갑수·김정남 전 의원 등이 눈에 띄었고 이원홍·이상의·김주호·이해원 전 장관 등과 고명승 전 보안사령관 등의 인사들도 연희동 자택에서 미리 기다리다 전전대통령을 영접. ○“막상 떠나니 섭섭” ▷백담사 출발◁ ○…전전대통령 내외는 30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새벽4시에 새벽예불을 올린 뒤 상오8시쯤 대웅전인 극락보전에서 차남 재용씨와 막내아들 재만씨 등 가족들과 신흥사 혜법주지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조계종 스님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하산예불」. 전전대통령은 하산예불이 끝난 뒤 상오8시30분쯤 「서울귀환에 즈음해 국민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발표문을 보도진에게 배포한 뒤 백담사 출발에 앞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주는 여유를 보이기도. 전전대통령은 『감개무량하시지 않습니까』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감개무량할 것 까지는 없고…』라고 말끝을 흐린 뒤 『남들이 서울로 돌아가게 돼 기쁘겠다고 하지만 막상 이곳을 떠나자니 섭섭한 마음도 있다』고 소회를 피력. ○…전전대통령 내외는 상오9시 정각 백담사를 출발,귀경길을 재촉. 백담사는 백담사 일주문에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분 서울 귀환 환송」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한편 전전대통령 내외가 거처하던 만해당의 문마다 자물쇠를 채워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는 등 「환송」에 신경을 쓰는 모습. 전전대통령 내외는 이에 앞서 29일 저녁 가족과 장세동 전 안기부장,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허문도 전 통일원장관,이양우변호사,민정기비서관 등 「백담사 캠프」와 귀경이후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김도후 백담사 주지 등과 가족예불을 드리고 만찬을 함께 하며 지난 2년여 동안의 산사생활을 회고하며 환담. ○차량행렬 2백여m ▷귀경연도◁ ○…상오9시에 백담사를 떠난 전전대통령의 차량행렬은 원통∼인제∼홍천∼양평∼구리∼워커힐∼올림픽대로∼양화대교 등을 거쳐 약 5시간만인 하오2시께 연희동 사저에 도착. 전전대통령의 하산행렬은 민정기 비서관이 탄 로열프린스 승용차가 선도했고 이어 선도경호차량,전전대통령 차량 순으로 뒤를 이었는데 전전대통령 승용차 뒤편엔 안전경호실장,이량우 고문변호사 등 측근 차량,장남 재국씨 부부 등 가족·친지차량,서총무원장 등 조계종 차량을 포함해 20여대의 차량이 줄을 이어 대열의 길이가 2백여m에 이를 정도. 11시50분께 경기도 양평군 용문사 근처의 파라다이스호텔에 도착한 전전대통령 일행은 전전대통령의 제의로 복지리로 점심식사를 들며 휴식을 취하기도. ○대학생들,반대시위 ▷연희동 주변◁ ○…이날 전전대통령의 연희동 사저 주변에는 20개 중대 2천4백여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어 긴장된 분위기. 경찰은 이날 하오1시55분쯤 전전대통령 내외가 무사히 이곳에 도착해 집안으로 들어가자 비로소 안도하는 모습들. ○…이날 전전대통령의 사저 골목입구에는 이웃사촌 명의의 『수현이 할아버지 할머니 환가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주민일동 명의의 『건강한 모습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눈길. 또 연희2동 부녀회 회원 1백여명은 골목입구의 어린이놀이터에 쌀막걸리 육개장밥 등을 준비해와 환영나온 주민들을 접대하기도. ○…연세대 학생 50여명은 이날 하오1시10분쯤 학교 교문앞에 모여 전전대통령 내외의 환가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10여분 남짓 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은 유인물에서 『현정권이 전씨를 다시 불러들인 것은 5공으로 회귀하려는 국민 기만행위이며 민주세력에 대해 탄압을 가중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산사생활 감사 표시 ▷백담사 주변◁ 전전대통령이 막상 2년1개월여만에 「삭풍의 광야」로 불리는 이곳 백담사를 떠나자 현지 주민들은 대체로 『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여 인정에 약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성을 그대로 반영. 백담사 홍천 총무스님(40)은 전전대통령이 전날밤 만해당에서 차를 나눈 자리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해 입산을 하도록 배려해 준 여러분들이 고맙기 그지없다. 만약 내가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이처럼 값진 새삶을 알지 못하고 말았을 것』이라며 산사생활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전언.
  • 외언내언

    『간밤에 불던 바람 눈서리 치단 말가/낙락장송이 다 기울어 가노매라…』 계유정란의 첫 태풍이 불어 김종서등 중신이 죽자 유응부가 읊은 시조. 이 시조에 빗댄다면 간밤의 비바람에 6백년 백송이 뿌리채 기울어 버렸다. ◆천연기념물 4호가 이번에 쓰러진 서울 통의동의 것. 그 밖에도 원효로 백송이 6호이며 제동 것이 8호,수송등 조계사 경내의 것이 9호이다. 10호인 충북 보은의 백송을 비롯하여 경기도의 고양ㆍ이천과 충남 예산등 백송은 지방에도 있다. 그 모두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귀하신 몸」들. 제동의 것도 수령 6백년으로 보지만 통의동 것을 보통 맏형으로 친다. 아우 백송들의 우는 소리가 들리는 양하다. ◆소나무과의 상록 침엽수. 나무 몸통이나 가지가 흰 빛을 띰으로 해서 백송 또는 백골송이라 한다. 중국의 호북성ㆍ하북성이 원산지. 보통 솔잎은 두개씩 단지위에 붙는데 비해 백송은 세개씩 붙는 삼엽송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청백색이 조화를 이루어 신비감을 주는 나무. 꽃은 5월에 피며 열매는 다음해 10월에 익는다. 이 백송은 대체로 중국에 유학 가거나 사신으로 간 사람들이 씨앗을 소중히 간직하여 돌아와서 심은 것. 번식이 어려웠으나 그 방법도 개발해냈다. ◆「간밤에 분 비바람」이 쓰러뜨리기는 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리 소홀이 이렇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케도 한다. 4∼5년전부터 뿌리가 썩기 시작했기에 이번 비바람을 견디어 내지 못한 것. 그 사이 무슨 수를 쓸 수는 없었던 것일까. 『현재로서는 소생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는 당로자의 말에 가슴이 저려온다. 거수의 백골 같아 뵈는 거수의 와상사진. 어떻게든 살려내는 지혜들을 짰으면 한다. ◆「간밤의 비바람」은 백송만 쓰러뜨린 게 아니다. 사람의 목숨도 앗아가고 적잖은 재산피해까지 냈다. 이 자연의 재앙에 필리핀의 지진 피해도 함께 생각해 보게 된다. 대자연은 병든 것일까. 아니면 화가 난 것일까.
  • 전국 사찰서 봉축법요식/어제 부처님오신날

    불기2534년 「부처님오신날」봉축대법요식이 2일 상오10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뜰에서 베풀어졌다. 33차례의 범종이 울리는 가운데 시작된 이날 법요식에는 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을 비롯,박완일전국신도회장,삼부요인,주한외교사절등 국내외 인사와 불자 1만여명이 나와 무명의 사파빛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한편 불교태고종은 서울 성북동 태고사에서,불교천태종은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봉축법요식을 갖고 대자대비의 불타의 원력이 시방세계에 충만하길 축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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