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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여성들 “우리 일하게 해주세요”

     ”우리 그냥 성매매하면서 살게 해주세요.”  집창촌 성매매 여성들이 성매매특별법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 집창촌 여성모임인 ‘한터여성종사자연맹’은 2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매매특별법은 이미 우리의 안위와 인권을 빼앗아 간 지 오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단체는 “최근 정부의 성매매 집중단속으로 성매매 여성들은 많은 경제적 손실이 있었다.”며 “한달에 고작 40만원을 받는 것이 우리가 누리는 인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매매특별법의 폐혜에 대해 “4년전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된 뒤 오히려 인터넷 등을 이용한 음성적인 성매매 사례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수많은 성매매 여성들이 해외 원정 성매매에 나서고 있다.  이 단체는 “해외로 나간 성매매 여성들은 밀입국을 위한 위조 여권과 위조 비자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빚을 지게 된다.”며 “또 선급금으로 인해 여권을 압수당해 빚을 탕감할 때까지 귀국할 수 없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성매매특별법이 성병 등 질병을 관리하는데도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즉 음성적 성매매로 인해 성매매 종사자와 구매자의 건강이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는 것.  이 단체는 “오히려 성노동자들을 돕겠다는 법이 성노동자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누구도 우리에게 탈성매매·탈업소 등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단체는 “성노동자 자활지원금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한 결과 생계비 지급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여성들에게 생계비를 지급하거나 초과 지급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여성부의 사과와 잘못 지급된 지원금의 전액 환수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사업에 지출해야 할 자금이 호객꾼 등 엉뚱한 사람들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지적했음에도 여성부는 말 바꾸기로 일관하며 국민을 기만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뉴스in뉴스] 촛불 농성 100일,조계사에서는 지금… 서민 불황의 두얼굴 5대코드를 자극하라 지갑이 반응하리라 이정 해병대 입대엔 ‘양아버지 김흥국’ 조언 커 지성·주영·영표 유럽 3인방 주전 굳히기    
  • 우정총국 ‘프러포즈 광장’으로

    우정총국 ‘프러포즈 광장’으로

    종로구가 견지동의 옛 우정총국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든다. 16일 종로구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현재 견지동 조계사 옆에 있는 우정총국에 ‘사랑의 메시지 창(窓)’,‘편지정원’ 등 새로운 시설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우정사업과 갑신정변 등 근대화운동의 중심지인 우정총국을 관광명소화해 잊혀져 가는 우정총국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충용 구청장은 “우정총국에 다양한 체험행사와 시민 참여마당 등으로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12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 인사동과 연계, 서울의 관광명소로 가꾸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홍영식 건의로 1884년 설치 사적 제213호(1970년 10월29일 지정)로 견지동 조계사 옆에 있는 우정총국은 외국시찰을 하고 돌아온 홍영식의 건의로 고종 21년(1884년)에 만든 관청이다. 우정총국 건물이 완공돼 축하연을 여는 것을 계기로 김옥균과 박영효, 홍영식 등이 갑신정변을 일으킨 곳으로 유명하다.2001년 6월 서울시에서 우표와 문호, 유물 등이 보관된 전시관과 시민광장, 전신의 뜰, 우표마당 등으로 꾸몄다. 하지만 홍보 부족과 무관심으로 우정총국은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구는 잊혀가는 우정총국의 역사성을 되새기며 종로구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우정사업본부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의를 하고, 올해 1~5월 서울체신청의 제안 검토를 받았으며 지난 6월, 우정총국 활성화를 위한 실무회의에서 사업추진이 결정됐다. ●조계사·인사동 연계 관광벨트 구축 구는 근대식 우편제도의 역사를 계승하면서 현대 우정업무를 재조명하는 편지나 엽서 등에 관련된 우정상품을 개발해 관광 1등 구 이미지를 높이고,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참여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대표적으로 우정총국 시민광장에 가족과 친구 등 주위 사람들의 사랑과 희망을 담은 엽서를 작성해 벽면에 부착할 수 있도록 ‘사랑메시지 창(窓)’을 만든다. 가로 4m, 세로 1.5m 크기의 이 설치물은 그림엽서 형식으로 가족이나 친구,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명물이 될 것이다. 또 우정총국 마당에 커다란 전시판을 세운다. 앞은 엽서 모자이크와 퍼즐로 꾸민다. 엽서는 대사관과 우정총국 방문객들로부터 받을 예정이다. 뒷면은 국내·외 아름다운 시(詩)를 새겨넣을 계획이다. 이 밖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지를 써서 붙일 수 있는 ‘편지하우스’와 외국어 종합안내판, 홍보 리플렛도 새로 제작한다. 또 우정문화체험프로그램과 세계 우표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주요택 관광과장은 “우정총국을 새롭게 만든다는 의지를 갖고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조계사, 인사동까지 연결되는 문화·역사 관광벨트를 구축해 관광 명소로서의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촛불 농성 100일, 조계사에서는 지금…

    지난 6월 전국을 밝혔던 촛불은 서서히 그 힘을 잃어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외쳐댔던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은 기억 멀리 잊혀지는 듯 하다. 촛불집회를 주동했다는 이유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촛불 수배자들’이 조계사로 피신한 지도 지난 12일로 100일을 훌쩍 넘겼다.  14일 오후 조계사에서는 법회가 한창이었다. 대웅전 뒤켠에 위치한 수배자들의 천막은 소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한 눈에 알아볼 만큼 눈에 띄었다. 하지만 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불공을 드리는 데 한창이었다. 심지어 천막 안의 수배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는 불자와 스님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이 조계사 경내로 ‘잠입’해 들어온지도 벌써 102일째. 마치 수배자들의 천막은 조계사의 일부로 느껴질 정도로 일상적인 분위기였다. ■ “이명박 정부 잘못에 맞설 또 다른 대책 모색 중”  ’촛불 수배자’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천막은 김동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등 6명의 수배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천막 한켠에 쌓인 빨래와 수북한 책들이 ‘반승반속(半僧半俗)’으로 사는 그들의 생활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천막안의 수배자들은 각자 노트북 등을 이용해 최근의 정국 및 뉴스들을 일일이 살피는가 하면 간간히 찾아오는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집을 떠나 조계사에 자리잡은지 3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그들의 표정은 편안해보였다.  대책회의 김동규 팀장, 그는 “이제 농성 생활에 익숙하다. 조계사측의 배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비록 밖으로 나가지는 못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것도 파악하고 있고,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과 전화 등으로 연락도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팀장은 “광우병 문제는 이제 지난 이슈가 돼버렸지만 그 후에도 이명박 정부의 실정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정부의 실정을 규탄하는 대국민운동을 도울 것이다. 현재 민주민생연대가 발대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도 그 작업을 돕고있다.”고 전했다.  조계종측에서 수배자들에게 ‘나가달라’는 간접적인 언질을 보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일은 없었다.”고 일축하고 “우리는 촛불정신을 이어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거취문제는 이 같은 활동을 살릴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와 방식을 택하자는 게 우리 내부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佛門을 찾아든 지친 중생을 내쫓는 법이 어딨나?  수배자들을 받아들인 조계사 역시 수배가 풀리지 않는 한 그들을 내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힘에 부친 중생들이 불문을 제 발로 들어왔는데 내쫓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 조계사측도 수배자들을 ‘생활의 일부분’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조계사는 특히 지난 11일 교육원장 청화스님을 전계사(계법을 전해 주는 사승)로 수배자들의 수계식을 봉행하면서 그들을 불제자로 받아들이기까지 했다.  조계사 이세용 총무과장은 “우리의 입장은 처음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정부가 대국민 화합차원에서 (수배자들을)끌어안아야 한다. 불구속 수사도 가능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수배자들의 경내 생활에 대해 이 총무과장은 “잘 지내고 있다. 아침에 108배도 하고, 마당 청소도 하고 있다.”며 “모범적인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수배자들이 장기간 머물러서 스님들과 불자들이 불편해 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경내 스님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 벌써 100일이나 지났는데 뭘…(불편해 하겠나)”이라고 대답했다.  이 총무과장은 조계종 일각에서도 수배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물론 사견이라면 그럴 수 있지만 종단 어른들의 의견에 큰소리를 내고 있지는 않다.”며 “우리는 강제로 나가라고 못하고 쫓아낼 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 “저들은 범법자 아닌 애국자들”  수배자들과 조계사측이 ‘아직은 나갈 때가 아니고 내보낼 생각도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조계사를 찾는 불자들도 대부분 그들의 농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듯 했다.  조계사를 찾은 불자 윤모(62·여) 씨는 “나는 수행하는 사람이라 수배자들이 머무는 것에 신경을 쓸 일이 없다.”고 말했다. 윤 씨는 또 “수배자들이 있다고 해서 불공을 드리거나 법회를 하는 데 전혀 불편한 점은 없다.”며 “수배자들을 둘러싸고 시끄럽다고들 하는데, 그것도 다 수행의 하나다. 문제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불자 임영선(58) 씨는 “수배자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경내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무슨 불편함이 있겠나.오히려 측은할 뿐”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더 나아가 “정부에서 범법자라고 하는데 사실 저 사람들이 뭘 잘못했나.”라고 반문한 뒤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으려 한 애국자들 아닌가.”라며 수배자들을 앞서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자비를 배푸는 것이 불교다. 부처님 품에 들어온 사람들을 뿌리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수배자들을 받아들인 종단의 결정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임씨는 “오히려 수배자들을 추방하라고 조계사 주변에서 기자회견·집회를 하는 단체들이 더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신도들이 불편하지 않다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더 난리다. 불교의 교리에 대해 알기는 아는 사람들인지 의아할 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숨어지내기 힘들지? 우리도 힘들다”  3개월이 넘게 조계사 주변에서 진을 친 채 24시간 수배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경찰들도 일상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오랜 감시에 지친 경찰들은 자신들의 자리에 간이의자를 놓고 앉아있었다. 평온해 보이면서도 지루한 듯한 인상이었다.  한 경찰은 “(조계사 감시는)맡은 임무의 일부”라며 “안에서 농성하는 사람들 만큼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경찰들도 힘들다는 점은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촛불 수배자’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평행선 달리기를 계속하는 가운데 그들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는 지금 ‘평온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촛불 수배자’들이 머무른지 100여일, 이미 그들은 조계사와 불가의 일부로 세상의 일을 멀찍이서 지켜보며 또다른 수행에 나선 듯 보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in뉴스] 촛불 농성 100일,조계사에서는 지금…

    [뉴스in뉴스] 촛불 농성 100일,조계사에서는 지금…

    ■그날의 ‘촛불’들 조계사 ‘잠입’ 100일  지난 6월 전국을 밝혔던 촛불은 서서히 그 힘을 잃어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외쳐댔던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은 기억 멀리 잊혀지는 듯 하다. 촛불집회를 주동했다는 이유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촛불 수배자들’이 조계사로 피신한 지도 지난 12일로 100일을 훌쩍 넘겼다.  14일 오후 조계사에서는 법회가 한창이었다. 대웅전 뒤켠에 위치한 수배자들의 천막은 소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한 눈에 알아볼 만큼 눈에 띄었다. 하지만 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불공을 드리는 데 한창이었다. 심지어 천막 안의 수배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는 불자와 스님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이 조계사 경내로 ‘잠입’해 들어온지도 벌써 102일째. 마치 수배자들의 천막은 조계사의 일부로 느껴질 정도로 일상적인 분위기였다. ■“이명박 정부 잘못에 맞설 또 다른 대책 모색 중”  ’촛불 수배자’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천막은 김동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등 6명의 수배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천막 한켠에 쌓인 빨래와 수북한 책들이 ‘반승반속(半僧半俗)’으로 사는 그들의 생활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천막안의 수배자들은 각자 노트북 등을 이용해 최근의 정국 및 뉴스들을 일일이 살피는가 하면 간간히 찾아오는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집을 떠나 조계사에 자리잡은지 3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그들의 표정은 편안해보였다.  대책회의 김동규 팀장, 그는 “이제 농성 생활에 익숙하다. 조계사측의 배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비록 밖으로 나가지는 못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것도 파악하고 있고,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과 전화 등으로 연락도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팀장은 “광우병 문제는 이제 지난 이슈가 돼버렸지만 그 후에도 이명박 정부의 실정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정부의 실정을 규탄하는 대국민운동을 도울 것이다. 현재 민주민생연대가 발대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도 그 작업을 돕고있다.”고 전했다.  조계종측에서 수배자들에게 ‘나가달라’는 간접적인 언질을 보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일은 없었다.”고 일축하고 “우리는 촛불정신을 이어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거취문제는 이 같은 활동을 살릴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와 방식을 택하자는 게 우리 내부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佛門을 찾아든 지친 중생을 내쫓는 법이 어딨나?  수배자들을 받아들인 조계사 역시 수배가 풀리지 않는 한 그들을 내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힘에 부친 중생들이 불문을 제 발로 들어왔는데 내쫓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 조계사측도 수배자들을 ‘생활의 일부분’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조계사는 특히 지난 11일 교육원장 청화스님을 전계사(계법을 전해 주는 사승)로 수배자들의 수계식을 봉행하면서 그들을 불제자로 받아들이기까지 했다.  조계사 이세용 총무과장은 “우리의 입장은 처음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정부가 대국민 화합차원에서 (수배자들을)끌어안아야 한다. 불구속 수사도 가능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수배자들의 경내 생활에 대해 이 총무과장은 “잘 지내고 있다. 아침에 108배도 하고, 마당 청소도 하고 있다.”며 “모범적인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수배자들이 장기간 머물러서 스님들과 불자들이 불편해 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경내 스님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 벌써 100일이나 지났는데 뭘…(불편해 하겠나)”이라고 대답했다.  이 총무과장은 조계종 일각에서도 수배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물론 사견이라면 그럴 수 있지만 종단 어른들의 의견에 큰소리를 내고 있지는 않다.”며 “우리는 강제로 나가라고 못하고 쫓아낼 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저들은 범법자 아닌 애국자들”  수배자들과 조계사측이 ‘아직은 나갈 때가 아니고 내보낼 생각도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조계사를 찾는 불자들도 대부분 그들의 농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듯 했다.  조계사를 찾은 불자 윤모(62·여) 씨는 “나는 수행하는 사람이라 수배자들이 머무는 것에 신경을 쓸 일이 없다.”고 말했다. 윤 씨는 또 “수배자들이 있다고 해서 불공을 드리거나 법회를 하는 데 전혀 불편한 점은 없다.”며 “수배자들을 둘러싸고 시끄럽다고들 하는데, 그것도 다 수행의 하나다. 문제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불자 임영선(58) 씨는 “수배자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경내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무슨 불편함이 있겠나.오히려 측은할 뿐”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더 나아가 “정부에서 범법자라고 하는데 사실 저 사람들이 뭘 잘못했나.”라고 반문한 뒤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으려 한 애국자들 아닌가.”라며 수배자들을 앞서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자비를 배푸는 것이 불교다. 부처님 품에 들어온 사람들을 뿌리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수배자들을 받아들인 종단의 결정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임씨는 “오히려 수배자들을 추방하라고 조계사 주변에서 기자회견·집회를 하는 단체들이 더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신도들이 불편하지 않다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더 난리다. 불교의 교리에 대해 알기는 아는 사람들인지 의아할 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숨어지내기 힘들지? 우리도 힘들다”  3개월이 넘게 조계사 주변에서 진을 친 채 24시간 수배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경찰들도 일상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오랜 감시에 지친 경찰들은 자신들의 자리에 간이의자를 놓고 앉아있었다. 평온해 보이면서도 지루한 듯한 인상이었다.  한 경찰은 “(조계사 감시는)맡은 임무의 일부”라며 “안에서 농성하는 사람들 만큼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경찰들도 힘들다는 점은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촛불 수배자’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평행선 달리기를 계속하는 가운데 그들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는 지금 ‘평온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촛불 수배자’들이 머무른지 100여일, 이미 그들은 조계사와 불가의 일부로 세상의 일을 멀찍이서 지켜보며 또다른 수행에 나선 듯 보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수배자들 모범적…벌써 100일이나 함께 했는데 뭘”

    “수배자들 모범적…벌써 100일이나 함께 했는데 뭘”

    ‘촛불 수배자’들이 장기간 머물고 있는 조계사측에서는 그들을 ‘정식 불제자’로 인정하고 있었다. 지난 11일 교육원장인 청화스님의 주관으로 수배자들의 수계식을 봉행하고 ‘진(眞)’자로 시작되는 법명을 내린 것이 이를 입증하는 단적인 예이다.  조계사 이세용 총무과장은 수배자들의 경내 생활에 대해 “아침에 백팔배도 하고 마당청소도 하며 지내고있다. 또 경내 스님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배자들에 대한 수배해제 요구에 대해 그는 “불교계는 정부에 ‘촛불 수배자’ 수배 해제를 포함한 ‘4대 요구안’을 보냈지만 실질적으로 받아들여진 것는 전혀 없다.”며 “우리는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과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기로 했으니 이제 남은 핵심 문제는 수배 해제”라고 강조했다.  이 총무과장은 “이 사람들(수배자들)은 해외로 도망가거나 증거를 은폐할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감싸 안으면서 “정부가 대국민 화합차원에서 수배자들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최근 장기간 이어진 수배자들의 농성에 조계종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총무과장은 “물론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수배자들을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의견은 의견일 뿐 종단 어른들의 결정에 큰소리를 내며 맞서는 사람은 없다.”고 확언했다.  그는 수배자들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조계종 스님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도 했다. 이 총무원장은 “종단 어른들이 고위 관리들과 만나면서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계사에서 실질적인 살림을 꾸리고 있는 이 총무과장은 농성 중인 수배자들을 일러 ‘모범적인 사람들’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배자들을 둘러싼 논란으로 조계사 주변이 시끄러워 진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질 법도 했지만 그는 “총무원장 스님의 결정에 따를 뿐”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이 총무과장은 수배자들을 조계사의 일부로 인정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그는 수배자들이 오랫동안 농성을 이어옴에 따라 사찰을 유지하는데 점차 불편해지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벌써 100일이나 지났는데 뭘…”이라며 그럴 일 없다는 듯 너털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김동규 “자진출두 절대 안해…촛불정신 이어갈 것”

    김동규 “자진출두 절대 안해…촛불정신 이어갈 것”

    광우병대책회의 김동규 조직팀장이 촛불시위 주동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피해 조계사로 피신해온 지도 100일여일이 지났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에 지칠만도 했지만 취재진을 맞은 김 팀장의 표정은 편안해보였다.  조계사 내 생활에 대해 그는 “이제는 익숙해졌다.”며 “조계사측이 잘 배려해 주시는 덕분에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내에 마련된 숙소에서 샤워와 세탁을 하고 있고, 스님·직원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인들과 시민들이 자주 찾아오고 있고,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도 힘을 주고 있다.”는 김 팀장은 “특히 조계사에서는 우리의 농성을 수행의 의미로 받아들여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길고 외로운 농성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을 비롯한 8인의 수배자들은 지난 11일 교육원장 청화스님을 전계사(계법을 전해 주는 사승)로 한 수계식을 봉행하면서 불제자의 길에 들어서기도 했다. ● 촛불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았다  지난 6월 전국을 밝혔던 촛불의 기세가 예전같지 않은 현 상황에 대해 김 팀장은 “촛불을 드신 분들도 생업이 있다.그 분들도 먹고 살아야지 않겠나.”라며 “전혀 기 죽거나 아쉬움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일시적인 소강상태라고 본다.”며 “이명박 정부가 계속 반서민정책, 1%부자들만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언젠가 촛불은 다시 켜질 것이고 그땐 정말 현 정부가 끝장나버릴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팀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아직도 촛불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비난한 뒤 “우리는 언젠가 다시 촛불이 켜질 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촛불집회의 성과가 생각보다 적지 않느냐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 즉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지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촛불집회는 많은 교훈을 줬다.”고 반박한 그는 “시민들은 촛불집회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의 힘과 즐거움을 느꼈다. 촛불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촛불집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사표현이 더 다양하고 깊이있어지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었다.   ● “李 대통령 임기 못 채운 최초의 대통령이 될 수도…”  치열했던 촛불집회가 누그러진 뒤 미국산 쇠고기가 시민들의 밥상에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촛불 망각론’·’촛불 패배론’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해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망각한 것이 아니다.결국 돈이 없어서 찜찜해도 먹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망각론’을 부정했다. 이어 “결국 정부가 시민들을 시장논리로 굴복시킨 것”이라며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일은 자발적이 아니라 정부가 강요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촛불 패배론’에 대해도 그는 “단지 정부가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에 힘 없는 시민들이 선뜻 나서지 못할 뿐이다. 정부가 계속 실정을 거듭해 위기가 확산되면 다시 시민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팀장은 “광우병 파동 이후 정부는 계속 실정을 거듭하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언론장악 시도·건강보험 민영화·한반도 대운하 논란 등 합의와 동의를 구하려 하지 않고 자꾸 밀어붙이기만 하고 있지 않나.”라고 비난하면서 “내가 보기엔 이 대통령은 역사상 최초로 임기를 다 못채운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 촛불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했다  그는 촛불집회의 성과를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해 설명했다.  김 팀장은 “촛불을 통해 이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냄으로써 시민들이 승리감과 성취감을 얻은 것이 첫번째 성과”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성과로 그는 “기존의 집회가 단체의 주도에 시민들이 따라가는 양상이었다면 이번 촛불집회는 시민들이 스스로 당당하게 주도했다. 이를 통해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도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한국사회에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히고 “시민들 각자가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심대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촛불정신, 계속 이어나갈 것  향후 계획에 대해 김 팀장은 “우리는 구속·불구속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촛불정신을 이어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고, 앞으로고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곧 민주·민생문제를 다루는 단체가 결성될 예정인데 우리도 그 일을 도울 것”이라고 전한 뒤 “머잖아 노동자·민생 투쟁이 벌어질 것인데 우리의 행보도 그것과 맞물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거취 문제에 대해 “촛불 정신을 이어나가는 활동을 살릴 수 있는 적절한 시기와 방식을 현명하게 선택하자는 게 우리 내부의 방침”이라고 답했다.  한편 조계종 측에서 수배자들에게 ‘나가달라’는 간접적인 언질을 보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는 “전혀 그런 일은 없었다.”라고 일축했다. 또 경찰에 자진출두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자진출두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그들을 만나기 전에는 지리한 농성으로 피폐하고 지친 모습을 상상했으나 모두들 건강해 보였고 표정들도 밝았다.그들은 “비록 지금은 지리명렬하고 힘겨워 보이지만 원래 대중의 힘은 그런 가운데서 힘을 쌓아 맹렬하게 타오르는 것”이라며 우리의 고난이 결코 끝이 아님을 모두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민주당 장내외 투쟁 본격화

    민주당이 정국 돌파구를 찾기 위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포했다. 9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시민사회 주도의 ‘민주주의와 민생위기에 대응하는 비상시국회의’에 힘을 보탰다. 시국회의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원순 변호사 등 재야원로와 4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같이 했다. 전날엔 이용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종부세 개악저지와 부가세 인하를 위한 1000만 국민서명운동 추진본부’를 꾸리고 여론전을 본격화했다. 장내에선 국정감사에 주력하면서, 장외에선 대국민 접촉을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정치적 생존을 위한 활로를 찾고 있다. 민주당의 의중은 ‘예견된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국감기간이지만 적은 의석수와 미비한 대응 탓에 제1야당으로서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는 고백과 연결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원내 전투력이 너무 떨어진다. 행정부 견제라는 국감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우려했다. 중요한 것은 병행 투쟁에 돌입한 이상 실제 성과를 낼 것인지의 여부다. 결실이 있어야 정치적 대안세력으로서 존재감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이 원내·외 병행투쟁의 주요 고리로 설정한 사안은 YTN 기자해고 사태와 종부세다.YTN 사태의 경우 구본홍 사장의 퇴진과 해고된 기자들의 복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부세 역시 여권의 완화방침을 막아내는 결실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두 사안은 사실상 이명박 정부가 국정드라이브를 관철시키기 위한 주요 현안이다.‘청와대발(發) 쟁점’이다. 그만큼 화력이 세다. 민주당의 여건상 자력으론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시민사회단체와의 결합력을 높이려는 까닭이다. 하지만 당이 비상시국회의에 대표 자격으로 보내려 했던 안희정 최고위원이 주최측으로부터 참석을 거부당했다. 정범구 대외협력위원장만 참석했다. 당내 한 관계자는 “친노 세력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감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래저래 싸늘한 가을을 맞은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가족과 함께 인사동서 ‘미션게임’

    종로구는 12일 가회동과 인사동 일대에서 ‘제3회 가족 걷기대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30분 운현궁에서 시작되는 행사에는 가족이나 친구, 이웃 등 200가족(약 500여명)이 참여해 가족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완주한 가족에게는 사은품과 기념품을 나눠준다. 특히 이번 걷기대회는 가족이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오리엔티어링’을 가미해 재미와 성취감을 더하게 된다. 또 우리 전통이 남아 있는 가회동과 인사동 지역에서 행사가 펼쳐져 역사 여행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게 꾸몄다. 인사동, 가회동, 종묘로 이어지는 걷기대회 코스는 ▲민영환 의사 자결터에서는 민영환과 관련된 문제를 풀고 ▲조계사에서는 떡치기, 차 체험, 투호놀이 등 전통음식과 놀이를 하면서 고유문화의 소중함을 느낀다.▲우정총국에서는 한국 최초의 우편행정관서의 의미를 살려 ‘가족에게 사랑의 엽서쓰기’가 열리고 ▲서울교육사료관 앞마당에서는 림보놀이, 제기만들기와 차기, 딱지만들기와 치기,1960년대 추억 속 가족사진 찍기를 할 수 있다.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손맛사지’ 체험으로 마무리된다. 또 가훈써주기, 문패만들기, 소원벽만들기, 건강가정지원센터 홍보관 등 체험부스와 가족 OX퀴즈 가족댄스타임 등 열린다. 정동식 가정복지과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가족들이 유대감과 친밀감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가족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들이 머물고 있는 서울 조계사에서 29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이 수배 중인 광우병 관련 대책회의 간부들을 조계사 경내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보수단체와 초하루법회 행사로 조계사를 찾은 일반 불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것.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총연합 등 10여개의 보수 성향 불교단체들은 이날 조계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사 내에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을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총연합측은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촛불시위의 배후 조종자로 확인된 범법자들과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조계사에서 받아주는 것은 불교계가 국법질서 문란의 본거지로 인식될 수 있으며,한국 불교의 퇴락을 자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총연합측은 “조계사의 범법자 추방과 경찰의 즉각적인 체포를 통해 국법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5000여명의 일반 불자들이 초하루법회를 맞아 조계사를 찾은 상태였다. 불자들은 총연합측을 향해 “초하룻날 왜 이리 행패를 부리는가.부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항의했다. 이에 총연합측은 “그렇다면 범법자들을 숨겨주는 것은 예의인가.”라고 대응하면서 이내 고성이 오고가는 충돌이 벌어졌다. 총연합측은 대책회의 간부들을 ‘쓰레기’라고 지칭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불자들은 “그렇다면 쓰레기들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는 쓰레기장이고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도 쓰레기인가.”라며 반발했다. 특히 조계사 입구에서는 총연합회측과 일부 불자들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다른 불자들의 만류로 더 이상 사태가 커지지는 않았다. 조계사를 찾은 불자 A씨는 “불교계의 큰 행사인 초하룻날 부처님이 계신 곳에서 이 같은 시위를 벌인 것은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법문을 듣고 있는데 문 앞에서 시끄럽게 떠든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라며 총연합측을 비난했다. 이날 수배자들을 둘러싼 충돌은 총연합측과 불자들이 서로 물러나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조계사 내 대책회의 간부들을 둘러싼 불교계 내부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에 대해 조계사 이세용 총무과장은 “대책회의 간부들에 대한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불교계의 중요한 행사인 초하룻날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은 예의가 없는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강행한 총연합측을 비판했다. 이 총무원장은 “아마 불교 수행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이 조계종 내 정식 단체들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초하룻날,더구나 지관 총무원장이 법문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은 난동을 벌인 것은 몰지각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총무원장은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 등 수배자들의 거취에 대해 “조계사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종단의 어른의 결정이므로 신도분들도 이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불교계의 대승적 결단만 남았다

    불교계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사실상 수용했다. 지난 26일 열린 조계종 26개 교구 본사 주지회의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우리는 먼저 불교계가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포용과 화해의 결단을 내린 데 대해 많은 국민과 더불어 환영한다. 또 대통령의 뜻을 받아들인 그들의 진정성을 의심치 않는다. 한국 불교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선 전통을 갖고 있다. 호국(護國)불교도 이런 데서 연유한다. 불교의 근본정신은 대자대비다. 중생에게 행복을 베풀고, 고뇌를 제거해 주는 것을 말한다. 불교계가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들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 지금 우리나라 상황은 안팎으로 어렵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의 주름살은 더 깊어졌다. 여기에다 종교적 갈등까지 겹쳐 국론이 더 갈라진다면 안 될 일이다. 불교계가 이런 점들을 심사숙고했다니 퍽 다행스럽다. 그렇다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닐 것이다. 불교계는 11월 초 대구·경북지역 범불교도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한 달 이상 시간이 남았다.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정부와 불교계는 이 기간 중 머리를 맞대야 한다. 조계사에 피신한 촛불집회 수배자 문제 역시 해법은 있을 것이다. 정부는 이들이 자수할 경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선처하기 바란다. 어청수 경찰청장도 불심(佛心)을 좀더 섬세히 헤아려야 한다. 그래야 불교계도 결자해지 차원에서 마지막으로 대승적 결단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 ‘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들이 머물고 있는 서울 조계사에서 29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이 수배 중인 광우병 관련 대책회의 간부들을 조계사 경내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보수단체와 초하루법회 행사로 조계사를 찾은 일반 불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것.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총연합(대불총) 등 10여개의 보수 성향 불교단체들은 이날 조계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사 내에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을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대불총측은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촛불시위의 배후 조종자로 확인된 범법자들과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조계사에서 받아주는 것은 불교계가 국법질서 문란의 본거지로 인식될 수 있으며,한국 불교의 퇴락을 자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불총측은 “조계사의 범법자 추방과 경찰의 즉각적인 체포를 통해 국법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5000여명의 일반 불자들이 초하루법회를 맞아 조계사를 찾은 상태였다. 불자들은 대불총측을 향해 “초하룻날 왜 이리 행패를 부리는가.부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항의했다. 이에 대불총측은 “그렇다면 범법자들을 숨겨주는 것은 예의인가.”라고 대응하면서 이내 고성이 오고가는 충돌이 벌어졌다. 한 대불총측 참가자는 대책회의 간부들을 ‘쓰레기’라고 지칭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불자들은 “그렇다면 쓰레기들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는 쓰레기장이고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도 쓰레기인가.”라며 반발했다. 특히 조계사 입구에서는 일부 대불총측 참가자들과 불자들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다른 불자들과 대불총 간부들의 만류로 더 이상 사태가 커지지는 않았다. 조계사를 찾은 불자 A씨는 “불교계의 큰 행사인 초하룻날 부처님이 계신 곳에서 이 같은 시위를 벌인 것은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법문을 듣고 있는데 문 앞에서 시끄럽게 떠든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라며 대불총측을 비난했다. 이날 수배자들을 둘러싼 충돌은 대불총측과 불자들이 서로 물러나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조계사 내 대책회의 간부들을 둘러싼 불교계 내부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에 대해 조계사 이세용 총무과장은 “대책회의 간부들에 대한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불교계의 중요한 행사인 초하룻날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은 예의가 없는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강행한 대불총측을 비판했다. 이 총무원장은 “아마 불교 수행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이 조계종 내 정식 단체들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초하룻날,더구나 지관 총무원장이 법문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은 난동을 벌인 것은 몰지각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무원장은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 등 수배자들의 거취에 대해 “조계사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종단의 어른의 결정이므로 신도분들도 이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불총측은 이번 기자회견과 시위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대불총 이석복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은 경찰 및 조계사측과의 협의를 거쳐 마련된 것”이라면서 “나쁜 의도를 가지고 충돌을 일으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관스님의 법문 도중 시끄럽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는 비난에 대해 “우리는 법문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고 항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관련동영상]‘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 지관스님 “魚청장과 대학 선후배”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이 11일 어청수 경찰청장과의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조계사 총무원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어 청장은 정부의 종교편향 논란과 관련, 전날 사과를 위해 동화사로 지관 스님을 찾았다가 외면당했지만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라는 것이다. 지관스님은 동국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으며, 어 청장은 경찰행정학과 출신이다. 지관 스님은 1993년 해인사 주지로 있을 때 어 당시 합천경찰서장이 부임 인사를 왔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학)후배이자 구면인 어 청장과의 이런 악연도 인연이라면 인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 청장이 미워서 그만두라고 하는 게 아니다. 일부 고위 공직자들의 행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석한 범불교대책위원장인 원학 스님은 전날 동화사를 찾은 어 청장에 대해 “미리 연락이라도 주고 사전에 조율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어 청장의 행보에 대해 한나라당 일부 지도부와 경찰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송광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어 청장은 어제 ‘원장님 저 왔습니다.’라고 했는데, 그 말 자체가 불교의 계법에 어긋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송 최고위원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요란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는 행동은 오히려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하는 행동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면서 “차라리 조용히 합장하고 묵례 정도로 끝냈으면 더욱 훌륭한 방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경찰관은 “흔들리지 않겠다던 청장이 결국 정치적인 사과를 하러 가서 면담도 못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전광삼 이경주기자 hisam@seoul.co.kr
  • 안티MB회원 흉기 피습

    30대 남성이 조계사 내 촛불 수배자들을 지지하는 ‘안티 이명박 카페’ 회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크게 다치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38)씨는 9일 오전 2시5분쯤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우정국 공원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놓고 카페 회원들과 논쟁을 벌이다 자신이 운영하는 인근 식당에서 흉기를 들고 와 문모(39)씨와 윤모(31)씨, 김모(38)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문씨와 윤씨는 머리와 목, 얼굴에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김씨는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 뒤 조계사에 기도하러 갔다가 만난 안티 이명박 카페 회원들과 논쟁을 하다 ‘내가 정육점을 해봐서 아는데 미국산 쇠고기가 한우보다 더 안전하다.’고 말하자 카페 회원 중 한 명이 ‘당신 부모님과 아이들에게나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라.’고 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식당에서 가져온 흉기로 윤씨와 김씨의 머리를 다치게 한 뒤 문씨의 뒷목에도 흉기를 휘둘렀다. 이어 박씨는 문씨의 이마를 찌른 뒤 100m 정도 도망치다 경찰관기동대 소속 경찰에게 붙잡혔다. 피해자들은 수배자들과 함께 조계사에서 67일간 농성을 벌여 왔다. 가장 심한 부상을 입은 문씨는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뉴스플러스] 한국타이어 집단사망 조사촉구

    인권단체연석회의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1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타이어 유기용제 의문사 대책위원회’는 9일 서울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는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추천 인사로 조사팀을 꾸려 공동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상임위 초점] 野“어청장, 부하만 징계” 與“헌법위 떼법”

    9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업무보고에서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를 놓고 여야간에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종교편향 논란, 촛불시위 강제 진압 등을 이유로 들면서 어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 청장에게 공권력 확립을 당부했다. ●여야 시위진압 뚜렷한 시각차 어 청장 퇴진 문제는 회의 초반부터 뜨거운 논란거리였다. 민주당 김충조 의원은 “어 청장이 용퇴 의향이 없는지 태도를 분명히 하고 업무보고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용퇴를 전제로 하고 그 결심부터 밝히라는 것은 정상적인 의사진행 발언에 부적절하다.”고 반대했다. 갑론을박을 벌인 끝에 업무보고가 이뤄졌고 이어 진행된 질의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촛불 시위 진압에 대한 뚜렷한 견해차이를 드러냈다. 처음부터 삐걱거린 이날 회의는 민주당 의원들이 어 청장의 답변 태도 등을 이유로 오후 5시 50분쯤 집단 퇴장하면서 정회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 등을 지적하면서 어 청장의 사퇴를 일관되게 주장했다. 강기정 의원은 조계사 총무원장 검문 사건으로 경찰 4명이 징계 또는 인사 조치된 것을 언급하면서 “정당한 법집행을 했다는 부하 직원은 징계해 놓고 (본인은 사퇴하지 않는 게) 부끄럽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김희철 의원은 촛불집회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 사례를 열거한 뒤 “과잉 진압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 청장은 “선진국에 비교해 우리 같은 안전 진압은 드물다.”고 반박했다. ●민주, 어청장 답변태도 불만 퇴장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경찰의 공권력이 훼손당하고 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김소남 의원은 “한국사회에서는 법률 위에 헌법이 있고 헌법 위에 ‘떼법’이 있다는 냉소적 표현이 만연하고 있다.”면서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여론 눈치보기 하지 않았는지 깊이 성찰하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조 의원도 “시위 진압이 부진했고 공권력 확보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어 청장은 “앞으로는 경찰 폭행, 장비 파손, 장시간 도로 점거 등에 대해서는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하고 어려울 경우 채증을 통해 사후 조치하고 민사 책임을 끝까지 물을 작정”이라고 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안티이명박카페 회원 ‘칼 맞은 3명중 1명 위독’

    9일 새벽 2시 서울 조계사 앞 우정총국 공원에서 ‘안티이명박카페’ 회원 3명이 박모(38)씨가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 이모씨에 의하면 가해자 박씨가 다가와 “정육점을 경영하는데 한우암소보다 미국산 쇠고기가 훨씬 안전하다.”며 시비를 걸자 안티이명박카페 회원들이 “우리와 생각이 다르다.”며 가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씨는 2~3분 뒤 다시 나타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직후 안국동 로터리 근처방향으로 100여미터 정도 도주하다 경찰에게 체포되어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박씨는 경찰에서 카페 회원 중 한명이 “당신 부모님과 아이들에게나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라고 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과 관련,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측은 “식칼에 뒷목이 베이고 왼쪽 이마를 찔려 중태에 빠진 문모(39)씨는 현재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되어 수술대기 중에 있으며 윤모(31)씨와 김모(38)씨도 각각 백병원과 국립의료원으로 후송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식칼난동사건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계사 부근에 근무 중이던 사복형사들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시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로서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경찰을 맹비난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박씨의 단독범행으로 보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청수 청장 “靑·黨서 거취언급 안해”

    어청수 경찰청장이 불교계의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나 자진 사퇴설을 일축했다. 어 청장은 8일 기자 간담회에서 “청와대나 한나라당으로부터 내 거취와 관련해 어떤 언질도 받지 않았다.”면서 “내 행보에 대한 추측성 기사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15만 경찰의 문제이므로 흔들리지 않고 일에만 충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어 청장은 “이유야 어쨌든 공조직 수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유감스럽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불교계의 오해를 풀기 위한 조계사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책임자와 면담을 할 수 있지만 아직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불교계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조계사 촛불 수배자의 수배 해제에 대해서는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돼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경찰 손을 떠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촛불 시위’ 국보법 적용 검토

    검찰과 경찰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한국진보연대(진보연대), 다함께 등의 단체들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수사당국이 지난 국회에서 폐기직전까지 갔던 국가보안법을 확대 적용해 색깔론·배후론으로 촛불을 끌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들 “또다시 색깔론” 반발 촛불 관련 수사를 이끌고 있는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진보연대의 이적행위 정황이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6월30일 서울 영등포구 진보연대 사무실에서 데스크톱 22대, 노트북 1대 등을 압수해 분석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렬(70) 공동대표 등 진보연대 활동가 7명을 촛불시위 주동자로 보고 체포에 나섰고, 이 가운데 4명을 검거해 한상렬(57) 공동대표 등 3명을 구속했다. 검경은 지난달 28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관계자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하고, 같은 이론적 바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함께에 대해서도 국보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사노련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친북활동을 하지 않았어도 공개적으로 국가변란을 획책·선동한 극렬 사회주의 계열 운동단체에 국가보안법 적용은 당연하다.”면서 “사노련은 이적단체가 아니라 그 자체로 반국가단체이며, 반국가단체 수사는 사노련으로 끝이 아니다.”고 말했다. 활동가 중심의 전위조직인 사노련과 인적 구성은 다르지만 이론적 바탕이 같은 대중조직인 다함께도 국보법 위반 혐의 적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조계사도 검거때 반발 적을 것” 경찰이 촛불시위 주동자로 보고 쫓고 있는 진보연대 한용진(44) 대외협력위원장과 김동규(34) 정책국장, 다함께 김광일(35) 대표는 다른 단체 소속 대책회의 활동가들과 함께 서울 수송동 조계사에서 농성 중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집시법이나 일반교통방해가 아니라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검거에는 조계사 등의 반발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촛불은 일부 활동가들의 선전·선동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됐고, 커져 왔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현직 판사는 사견을 전제로 “법 적용의 모호성과 잦은 위헌성 시비 때문에 법원은 국보법 사건에 대해 조금의 자의적 법 적용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 및 자유’에 현실적으로 심대한 위협을 주지 않는 이상 쉽게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씨줄날줄] 조계사/임태순 논설위원

    조계사는 서울시내 한복판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사찰로 한국 불교의 1번지다. 조계사는 1910년 현재의 수송공원 옆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포교당 각황사를 모태로 하고 있다. 불교도들은 일제가 조선 불교를 일본 사원으로 통합하려는 데 맞서 1935년 조선불교선교양종종무원을 설립하고 각황사를 헐어 태고사란 사찰을 세웠다. 태고사란 명칭은 한국 불교의 법통을 태고 보우에서 찾는다는 뜻에서 붙여졌다.1954년 왜색화된 불교를 척결하고 비구 중심의 전통불교로 회귀하자는 정화운동이 벌어지면서 태고사는 조계사로 개칭된다. 일제의 민족말살책에 맞서고 불교정화운동의 중심지였다는 점에서 한국 불교의 명맥을 이어온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 1번지 조계사가 정치 1번지가 되고 있다. 종교편향에 항의하는 불교도들의 범불교도대회 이후에도 불심이 누그러들지 않자 정치인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엊그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이 1시간 간격으로 각각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찾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절부절못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이채롭다. 같은 날 오후에는 종교 담당주무 부처인 유인촌 문화부 장관도 조계사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도 조계사를 찾아 조계사가 정치의 중심지가 돼버린 느낌이다. 매맞은 사람이 발 뻗고 잔다는 말처럼 종교편향으로 상처를 입은 조계사가 구애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당연한 일이다. 역사도 박해·압박받은 자가 오히려 살아남고 가해자, 탄압자는 사과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황청은 천주교도인데도 악녀로 처형된 잔다르크,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에게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사과했다. 우리는 지역감정 문제로 적지 않은 홍역을 앓았다. 군사정권 시절 호남을 상대적으로 소외시키고 차별한 것에 대한 앙금은 지금까지 국민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 불교계가 사각지대, 소외지대가 되는 것은 더 큰 재앙이다. 조계사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빈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조갑제 등 보수 인사들 ‘어청수 구하기’ 나서

    정치권의 사퇴 압력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보수계 인사들이 구원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를 비롯,국민행동본부 등은 어 청장의 경질 논란에 대해 “정부가 어 청장을 해임한다면 법치주의를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본부는 지난 4일 서정갑 본부장 명의로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은 촛불 난동세력에 대한 항복이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서 본부장은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 차량 검문을 문제삼아 어 청장을 해임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 나라를 무법천지로 만든 촛불난동 수배자를 비호하는 조계사가 잘못이지 어째서 경찰 검문이 잘못이란 말인가.”라며 경찰을 옹호했다. 불교계의 종교편향 시정 요구에 대해서도 “우선 조계사에 숨어 있는 촛불난동 수배자들부터 내보낸 뒤 평화적인 의사표시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서 본부장은 불교계가 요구한 시국 관련자 화합조치에 대해 “세 달 넘게 폭동을 선동한 자들과 화합하라니,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포기하고 ‘깽판’세력에게 폭란의 자유를 주란 말인가.”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어 청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에 대해 “어 청장 해임은 촛불 난동세력에 대한 항복으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여당이 비겁하게 눈치나 보다가 법치를 포기한다면 강력한 불신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도 어 청장 구하기에 나섰다. 조씨는 ‘차라리 박희태 대표가 물러나라!’는 칼럼을 통해 “외롭게 촛불난동을 진압한 경찰 총수를 희생시켜 난동세력에 아부해서는 안된다.”며 한나라당의 어 청장 경질 요구에 일격을 가했다. 그는 “불교계의 요구사항 중 경찰청장 파면과 촛불시위 구속자 석방 및 수배해제는 민주주의의 핵심인 법치주의에 위반되므로 정부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어 “어 청장은 촛불난동을 외롭게,때로는 영웅적으로 진압했다.”고 극찬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 청장을 해임한다면 촛불난동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주동세력에 항복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 “여당이면서도 촛불난동 시기에 경찰을 응원하지 않고 기회주의적 처신을 했던 ‘웰빙정당’”이라는 혹평을 늘어놓으면서 “굳이 누군가가 물러나야 사태가 수습된다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불교도들이 불만을 가진 것에 대한 책임은 집권여당에 있으므로 박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조씨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공동체를 위해서 누가 더 소중한 존재인가.한나라당과 박 대표인가,경찰과 어 청장인가.”라며 어 청장의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조씨는 “어 청장을 희생양으로 바친다면 촛불난동보다 더한 친북좌익들의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을 때 과연 경찰과 공무원 조직이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경찰청장을 물러나게 하는 즉시 건전한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반 정부·반 한나라당 운동을 벌일 것이고,깽판세력들은 더 무리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계 인사들이 어 청장 사임 논란을 촛불집회와 ‘색깔론’에 대입시키며 반발하고 나서 향후 어 청장 해임이 진보와 보수 간의 이념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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