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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화합과 소통의 위대한 저력/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CEO 칼럼] 화합과 소통의 위대한 저력/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지난 10일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종교 간에 화합하는 모습이 눈에 띄어 우리를 즐겁게 했다. 이달 초부터 전국 각지의 성당과 교회 앞 길목에는 석가탄신일을 봉축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지난 9일 명동성당에선 법정 스님을 추모하는 다큐영화 시사회가 열려 추기경이 직접 조계사의 주지와 동자승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번 시사회는 지난 4월 부활절에 조계사에서 먼저 김수환 추기경 추모영화를 상영한 데 대한 답례로 이뤄졌다고 한다. 종교의 배타적 성향이 강했던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생전에 두 성직자의 교리를 초월한 인연이 아름다운 만남을 가능케 했고, 평화와 화합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화합은 말 그대로 화목하게 어울린다는 의미다. 세상 누구도 반목과 갈등을 원치 않듯이 화합에 대한 욕구는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의 본성과도 같다. 하지만 과거에는 종종 화합과 통합보다는 분열과 갈등의 양상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유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아서다. 진정한 화합은 서로를 알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이 전제될 때 가능하다. 최근 그 어느 때보다 화합과 소통이 사회 각계의 키워드로 자주 등장한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기업, 종교, 예술, 스포츠 분야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화합과 소통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화합과 소통이 결핍된 현실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 속의 기업경영은 기업 간, 조직원 간의 더욱 긴밀한 유대를 요구한다. 과거와 달리 복잡다기하게 얽힌 지금의 기업생태계에서는 기업들 서로가 협력의 대상임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소통과 화합의 노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뤄내야만 상생할 수 있다.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화합과 소통을 올바로 실현하기 위해 어떤 덕목들이 필요한지 생각해봤다. 첫째, 내가 먼저 말하지 않고 귀를 크게 열어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 소통형 리더로 유명한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은 일방적 업무 지시를 최소화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해 의사결정에 반영한다고 한다. 스타벅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기메뉴 ‘프라푸치노’도 매장 종업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한다. 세계 커피시장을 평정한 스타벅스의 저력에는 ‘듣는 경영’이 숨어 있는 것이다. 둘째, 아무런 선입견 없이 상대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논어 자로편에서 공자는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라고 했다. 군자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완전히 융화할 수 있지만, 소인은 같은 척 꾸밀 수는 있어도 진정으로 어울릴 수 없다는 의미다. 즉, 상대를 가감 없이 진심으로 인정할 수만 있어도 이미 화합은 이뤄진 것이나 다름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말로 그치지 않는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행동하지 않는 화합은 공허한 슬로건에 지나지 않는다. 화합의 아이콘인 넬슨 만델라는 혹독한 인종차별의 벽을 넘어 남아공 대통령에 취임하고서도 백인 지배의 상징인 럭비팀을 해체하지 않았다. 오히려 럭비월드컵을 유치, 기적적인 우승을 일궈내 흑·백통합의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화합과 소통의 실현은 언제나 위대한 저력을 발휘한다. 우리는 1998년 외환위기 극복의 일념으로 350만명이 227t의 금을 모아 위기를 넘어섰고, 2002년 수백만명의 거리응원으로 월드컵 4강 신화라는 국민 대화합의 힘을 몸소 경험한 바 있다. 지금 대두되는 기업의 동반성장은 물론 집단·세대·양성·계층·지역 간 화합도 위대한 저력을 되살려 충분히 실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또 장기간 성장통을 앓고 있는 남북관계도 민족화합이란 대승적 견지에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견화동해(見和同解)의 노력을 지속한다면 반드시 개선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길섶에서] 연등(燃燈) /최광숙 논설위원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면 어머니는 무척 바쁘셨다. 절에서 연등 꽃잎을 만드시느라 늘 두 손은 분홍빛으로 물이 들곤 했다. 그렇게 불자들만의 전유물 같던 연등 만들기가 점차 일반인들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 지난 일요일 조계사를 찾았더니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조계사 앞도 차 없는 거리가 되면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가장 인기 있는 행사가 연등 만들기다. 외국인들도 연꽃잎에 풀을 발라가며 연등을 만들었다. 한국 문화 체험에 푹 빠져 즐거운 모습들이다. 부처님 오신 날 연등을 올리는 유래는 ‘빈자일등’(貧者一燈)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부처님께 드리는 정성을 치자면 부자의 등 만 개보다 가난한 여인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등 하나가 오랫동안 꺼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자신을 태워 불을 밝히는 연등. 어둠만 밝히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음(無明)까지도 밝히는 것이 바로 불가의 등 밝히기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마음속 연등을 달아 어리석음을 깨고, 지혜의 눈을 뜨길….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법전 종정 “모든 중생은 미완의 여래”

    법전 종정 “모든 중생은 미완의 여래”

    10일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 사찰과 암자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법요식에는 스님과 신도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법어를 통해 “모든 중생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법신(法身)을 갖추어 있고 아름다운 불성(佛性)을 지닌 미완의 여래(如來)”라면서 “자성밖에 진리가 없고 부처가 따로 없으니 찾으면 잃게 되고 구하면 멀어진다.”고 말했다. 조계사 법요식에는 다문화 가정, 이주 노동자 등 소외 계층과 이슬람교 지도자를 비롯한 이웃 종교 지도자들이 대거 초청됐다. 한나라당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 박진 나경원 조윤선 의원,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 최고위원 등 여야 의원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오세훈 서울 시장 등 정부 인사와 정치인 10여 명도 법요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불교계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지 않았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남북 불교계의 공동 발원문이 낭독됐으며 올해 불자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패션디자이너 고(故) 앙드레 김, 방송인 이수근,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등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태고종은 전국 3000개 사찰에서 ‘봉축대법회’를 봉행했으며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열린 법요식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시연 등을 통해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와 기쁨을 나누었다. 천태종도 충북 단양군 구인사와 전국 150여개 말사에서 동시에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회를 갖고 부처님 탄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조계사 문 열렸다” 與 불자회 의원 4개월만에 법회

    “조계사 문 열렸다” 與 불자회 의원 4개월만에 법회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굳게 닫혔던 조계사 문이 4개월여 만에 활짝 열렸다. 19일 오전 한나라당 불자회 소속 의원 20여명이 ‘전통문화수호 및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상생과 화해 다짐법회’를 가지면서다. 국내 최대 종단인 조계종도 정부·여당에 대한 출입금지령을 완화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한나라당과 불교계의 관계가 해빙단계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김무성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불자회장 이인기 의원, 국회 불자모임인 정각회 회장 최병국 의원, 조윤선·김학송·서병수·장윤석·정태근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은 대웅전에서 참회의 108배를 한 뒤 법문을 들었다. 법회를 주도한 도법 스님은 “정부·여당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일을 마치 특정 종교를 지원하고 혜택을 주는 것처럼 여기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짓”이라면서 “정부·여당과 조계종단 모두가 자성과 쇄신을 통해 오직 국민을 부처님처럼 섬기고 국민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무릎을 꿇고 통성기도를 한 것에 대해서 “그 대상이 국민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국민들로부터 냉소와 비난을 받을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불자회 총무인 조문환 의원은 발원문을 통해 “불자회는 정부·여당과 불교계 간의 상생화합과 소통을 위한 가교역할에 소홀했던 점을 참회하며 앞으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회에 앞서 한나라당 출입 허가에 반발해 침묵시위를 하던 대한불교청년회장이 의원들을 막아서면서 김학송 의원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수환·법정 영화 무료시사회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두편이 오는 19~20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잇따라 상영된다.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영화배급사 마운틴픽쳐스는 15일 김 추기경의 선종 2주기를 기념한 전기 다큐멘터리 ‘바보야’의 특별시사회를 19일 오후 7시 조계사 마당에서 연다고 밝혔다. 강성옥 감독이 연출한 ‘바보야’는 영화배우 안성기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정식 개봉은 21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계사, 정부·여당 출입금지 팻말 치웠지만…

    조계사, 정부·여당 출입금지 팻말 치웠지만…

    ‘산문’(山門) 앞의 정부와 여당 인사 출입금지 팻말이 사라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29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경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 설치된 ‘출입금지’ 팻말을 치웠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이 템플 스테이(사찰 체험) 예산 삭감안 등을 강행 처리하자 조계종은 정부, 여당과의 접촉을 거부하며 전국 25교구 본사 등 모든 사찰에 일제히 출입금지 팻말과 현수막을 내걸었다. 조계종 측은 “총무원장 스님의 지시로 팻말을 철거했다.”면서 “그러나 정부와 여당 인사들의 출입 금지 조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팻말 철거를 정부와의 화해 모드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조계종 측은 “자성과 쇄신 5대 결사라는 더 큰 틀의 방향을 잡은 데 따른 후속조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28일 혜총 포교원장은 청와대를 찾아가 청불회 회원들과 법회를 가졌다. 같은날 경북 의성 고운사에서 열린 전국 25개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서는 일부 참석자들이 “본사를 운영하다 보면 정부(인사) 등과 접촉하지 않을 수 없는데, 종단 지침 때문에 애로가 많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불교계 시민단체인 교단자정센터는 “노선 전환으로 볼 수 있는 이러한 행동들은 사부대중들에게 혼란과 오해를 줄 수 있다.”면서 “총무원이 초심으로 돌아가 자주 선언과 5대 결사의 핵심을 다시 쥐고 절치부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처가 비 내리게 하냐” 조계사 난동 3명 입건

    조계사 경내에서 목사라고 신분을 밝힌 70대 노인이 “예수를 믿으라.”며 일행과 소란을 피우다 경찰 조사를 받았다. 11일 서울 종로경찰서와 조계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정월 조상천도재를 봉행 중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 목사를 자칭한 이모(78)씨와 80~90대 노인 일행 3명이 들어왔다. 조계사 측은 이들이 대웅전 앞에서 메가폰을 들고 “하나님 때문에 밥 먹고 사는 거다. 부처가 비를 (내리게 해)주냐. 비가 와야 농사짓고 밥 먹는 거다.”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퇴거불응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오피니언 리더 ‘참나’를 찾는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전문적으로 참선 수행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정·관계, 재계, 문화예술계 등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선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얻게 해 주는 곳이다. 서울 조계사는 25일 서울 청진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년 4학기제의 참선 전문 수행과정인 선림원(禪林院)을 오는 3월 10일 개강한다.”고 밝혔다. 이곳이 불교적 가치관을 지닌 사회 주도층 인사들의 네트워크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선림원은 다음 달 7~20일 입학 원서를 받는다. 대학 졸업자나 조계종 산하 불교교양대학 또는 일반 4년제 대학 이수자 가운데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를 거쳐 제1기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한 학기에 100만원. 선림원 수행 과정표를 보면 참선 입문 단계부터 중급, 고급, 심화 단계까지 갖추고 법문과 강의, 실참 수행을 한다. 여기에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 스님을 비롯해 산중 선방에서 수행 중인 수좌 스님들이 특강에 나선다.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과 금강경, 육조단경, 임제록 등을 강의한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과 김희옥 동국대 총장, 진 리브스 중국 인민대 석좌교수, 푸른 눈의 가톨릭 사제 서명원 신부(서강대 종교학부 교수) 등이 특강을 맡아 종교에 대한 인식과 참선 수행의 외연도 넓혀준다. 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은 “‘정부와 보수 개신교계의 불교 폄훼와 전통문화 홀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교적 가치관을 지닌 여론 주도층, 사회지도자들의 인적 네트워크의 필요성에서 선림원을 개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시론] 아직도 우리에겐 희망이란 단어가 있다/나태주 시인·공주문화원장

    [시론] 아직도 우리에겐 희망이란 단어가 있다/나태주 시인·공주문화원장

    인류역사 이래, 달력이란 것이 생기고 나서 고요하게 저문 해가 있었을까? 지긋지긋하다 그러면서, 어서 빨리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해를 보내고 한해를 맞이했을 것이다. 참 인간처럼 간사하고 변덕스럽고 변화무쌍한 존재는 없다. 벌써 10년도 훨씬 전의 일. 새천년이 열린다고, 얼마나 흥분하고 요란스럽게 떠들고 그랬던가? 새로운 밀레니엄이 열리기만 하면 뭐든지 좋아지고 새로워지고 달라질 것만 같아서 얼마나 기대에 부풀었던가? 그러나 세월을 보태면서 더욱 우중충한 것이 우리네 살림살이요, 울퉁불퉁한 것이 우리네 세상 돌아가는 형편이다. 세상은 여전히 저만큼 헛돌아가는 듯싶고 우리는 이만큼 버림받은 것 같은 심정일 뿐이다. 무엇보다도 갈등의 문제가 큰 근심거리다. 나와 다른 가치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 우리들 자신의 옹고집과 좁은 소견머리가 걱정이다. 가진 사람과 갖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 오래 전부터 있어 왔던 갈등이다. 케케묵은 얘기라지만 호남과 영남으로 대변되는 지역 간 갈등, 남북한의 분단도 실은 이념문제가 보태진 지역 간 갈등의 확대판일 수 있다. 최근, 더욱 우리들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종교 간 갈등, 정부 간 갈등, 세대 간 갈등이다. 새해 예산 배분문제로 불거진 불교계와 정부와의 마찰, 그것은 실은 불교와 기독교 간 갈등의 변형이다. 말할 것도 없이 갈등의 주체들이 십분 양보하고 격앙된 심정을 추슬러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부드러운 쪽으로 이끌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도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4대강 개발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생겨진 갈등일 것이다. 이 문제 또한 세력의 주체들끼리 현명한 쪽으로 해결을 보아야 하고 조정을 해나가야 한다. 정말로 높은 자리에 앉은 분네들, 자기들을 뽑아준 국민들 보기에 민망하지도 않은가 묻고 싶은 심정이다. 가장 마음 아픈 것은 세대 간 갈등이다. 학교 교실 안에서 선생님과 학생이 맞붙어 몸싸움을 벌이고 머리끄덩이를 맞잡고 서로 놓아주지 않으려 했다든지, 남학생들에 의해 여교사들이 성희롱을 당했다는 심심찮은 기사들은 정말로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 게다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꽝! 하고 터진 연평도사건은 또다시 우리를 전쟁의 두려움에 떨게 했다. 당혹스러운 사건 앞에 갈팡질팡하는 군 수뇌부의 현명하지도 못하고 민첩하지도 못한 대응태세는 더욱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들었고,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로 너스레를 떠는 정부의 높은 분네들 또한 우리를 화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렇지만 포화가 튀는 속에서도 철모 끈이 타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자기의 임무에 충실한 젊은 병사의 늠름한 태도는 우리를 안도케 했다. 연평도사건, 차라리 잘터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없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참에 느슨해진 정신을 조이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목청들이 높다. 또 다시 한해가 스러지는 길모퉁이에서 두 개의 크리스마스트리에 우리는 주목한다. 하나는 서부전선 애기봉에 켜졌던 크리스마스트리요, 또 하나는 서울 조계사 경내를 밝혔던 크리스마스트리다. 부디 애기봉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본래의 뜻 그대로 평화의 마음, 밝은 마음을 북쪽에 전해서 평화통일의 빌미가 되었기를 바라고, 조계사의 크리스마스트리가 종교 간 갈등을 넘어서 우리 모든 사람들의 애달픈 마음, 섭섭하고 분하고 억울한 마음들을 두루 살피고 위로하는 희망의 불빛이 되었기를 바란다. 우리는 희망 없이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인간은 절망에 죽고 희망에 살도록 되어 있다. 그러하다. 아직도 우리에겐 희망이란 마음의 재산이 남아 있다. 희망이란 단어가 남아 있다. 어떻게 하든지 이 희망이란 끈을 붙잡고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 새해엔 뭐가 달라져도 달라지고 좋아지겠지. 거짓 희망이라도 희망은 우리에게 살아갈 힘을 주고 살아갈 용기를 보탠다.
  • 보수단체 조계사난입 수사

    서울 종로경찰서는 24일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원 일부가 조계사 경내에 들어가 종무원과 신도 등에게 욕설을 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엽제전우회 회원 7~8명이 군복을 입은 채 사찰 안으로 들어갔으며, 이들 중 일부가 신도에게 “빨갱이 같은 X들” “총으로 쏴 죽여야 한다.”는 등의 욕설과 폭언을 하고 행사용 나무 탁자를 걷어찼다는 조계사 측 주장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라이트코리아 관계자는 “성명서 문안을 작성한 조계사 관계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종교간 존중 있어야 다문화 상생”

    “종교간 존중 있어야 다문화 상생”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23일 서울 한남동 이슬람교 중앙회를 방문해 이주화 한국이슬람교 이맘, 이행래 원로 이맘, 신만종 한국이슬람교 이사장 등을 만났다. 국내 종교 종단의 수장이 이슬람교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조계사 성탄트리 점등에 이은 종교화합의 광폭 행보다. 자승 스님은 “50여개 종교가 있는 한국에서 다종교, 다문화가 상생하려면 종교 간에 서로 존중하고 법적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 미국의 ‘증오범죄법’ 같은 것이 우리나라에도 제도화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면서 “2013년 불교계 주도로 개최할 세계종교지도자포럼에 이슬람교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주화 이맘은 “불교와 이슬람교의 만남과 대화가 쉽지 않은데 찾아줘 감사하다.”면서 “한국 이슬람교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지만 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조계사에 불 밝힌 성탄트리만 같다면…

    엊그제 조계사 일주문에 성탄축하 트리가 불을 밝혔다. 한국불교사상 사찰에 성탄트리가 서기는 처음이다.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나란히 섰다. 이날 자승 총무원장은 “평화와 관용을 위협하는 아집·독선을 이겨내야 한다.”며 “예수의 마음, 부처의 지혜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냈다. 화답이라도 하듯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은 최근 문제가 된 템플스테이 예산을 정부에 요청했단다.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웃 종교 간의 화합과 소통이 흐뭇하다. 성탄 트리가 선 조계사는 2008년 불교 폄훼에 맞서 전국으로 번진 범불교도대회의 도화선이 된 현장이다. 경찰이 조계종 총무원장의 차량을 수색하고 신분증까지 요구해 불심을 자극한 조계종 총본산이자, 한국불교 1번지인 것이다. 그때 성난 불심의 바탕은 개신교의 불교 폄훼와 그에 맞물린 정부의 인사·정책에 대한 불만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내년 예산에서 템플스테이 지원금이 빠진 뒤 조계종이 정부와의 대화 단절을 선언하고 정부·여당 인사의 산문 출입을 막은 조치를 보면 3년 전 파란의 재탕인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그런 현장에서 조계종단이 성탄 트리에 불을 밝힌 의미를 곱씹어봐야 할 것이다. 종교의 큰 가치는 배려와 관용일 것이다. 나를 낮춰 평화와 사랑을 이루자는 미덕이다. 그런데 배타주의와 편협이 부른 일련의 상황은 ‘지구상 유례 없는 종교천국’의 찬사가 무색하다. 범어사 방화와 팔공산역사문화공원 백지화, KTX 울산역의 통도사 병기 누락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한 양상이다. 국내 기업들이 이슬람채권(스쿠크)을 발행해 중동 오일머니를 흡수하자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의원들의 반대로 보류된 것을 놓고도 말이 많다. 종교 간 갈등을 조장하는 배타주의는 종교만이 아니라 사회의 균열을 부른다. 조계사 성탄 트리의 의미를 단순히 바라볼 수 없는 이유일 것이다.
  • [여의도 블로그] ‘천막’과 대권주자

    2004년 3월 23일, 한나라당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된 박근혜 대표는 여의도공원 맞은편 천막 당사에서 임기를 시작했다. 4·15 총선까지 불과 한달도 남지 않은 때였다. 한나라당은 총체적인 위기였다. 2003년 10월 불법대선자금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차떼기 당’으로 몰렸다. 2004년 3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발의를 주도한 후과로 정치적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결국 최병렬 대표가 물러나면서 박 대표는 “부패·기득권 정당의 오명을 벗겠다.”고 선언했다. 취임 첫날 여의도 당사의 현판을 뜯어냈다. 명동성당과 조계사를 찾아 반성의 의미로 고해성사와 108배를 올렸다. 그해 4·15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121석을 얻었다. 50석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박 대표는 2006년 7월 대표직을 물러날 때까지 수차례 재·보선에서 ‘박근혜’라는 단일 상품으로 승리를 일궜다. 박 대표는 ‘천막 정치’를 계기로 4대 개혁법안 반대 투쟁 등 진보 진영과 사활을 건 싸움을 벌였다. 그러면서 유력 대권주자로 발돋움했다. 2010년 12월 9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서울광장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단독 강행처리를 규탄하기 위해서다. ‘이명박 독재 정권’과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오는 28일까지 전국을 돌며 천막 농성을 벌인다. 6년 전 한나라당의 천막 당사가 겹쳐진다. 박 전 대표의 ‘천막’은 민심의 심판에 사죄하려는 행위였다. 여의도를 벗어나지 않았다. 당내 응집력이 높았다. 당 대표가 결단하면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는 정치 상황이었다. 반면 손 대표의 ‘천막’은 여권을 심판하려는 행위다. 여의도를 벗어났다. 당내 권력도 분산돼 있다. 야당 대표의 결단보다 정권과 여당이 결단해야 풀리는 정치 상황이다. 그러나 두 사람에겐 ‘천막’이 주는 공통점이 있다. 유력 대권주자의 시험대다. 박 전 대표가 천막 당사를 통해 리더십을 보여주고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듯, 손 대표도 비슷한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다만 박 전 대표의 ‘천막’보다 지금 손 대표의 ‘천막’이 훨씬 좁고 어두운 건 사실이다. 대여 투쟁에 몰두할수록 내부 응집은 어렵다. ‘집토끼 리더’에 만족해야 한다. 행여 개인의 대선 행보에만 초점을 둔다면 야권 지도자로도 인정받기 어렵다. 야권 연대를 압박하는 다른 야당이 지켜보고 있다. 찬바람 몰아치는 서울광장에서 다시 생각해 본다. 손 대표의 ‘천막’이 예산 국회를 정리하는 ‘송구영신’의 보금자리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당과 야권을 아우르는 리더십 탄생의 교두보가 될 것인지.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SKT ‘행복 나눔 김장’ 5만4700포기 담가

    SKT ‘행복 나눔 김장’ 5만4700포기 담가

    SK텔레콤은 12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취약 계층을 위한 ‘2010 행복 나눔 김장행사’를 가졌다. SK텔레콤 수도권마케팅본부와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가 김치를 직접 담가 전국 취약 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사회 공헌 사업으로 1996년에 시작해 15년째 해마다 열리고 있다. 김장행사에는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봉사자 500여명,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김종성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근상 대한성공회 주교 등 3개 종단 대표가 함께했다. SK텔레콤의 사회 공헌 포털 ‘T투게더’의 고객 자원 봉사자와 국군 장병 등 60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도 참여했다. 이들이 담근 5만 4700포기의 김장김치는 전국 750개 복지기관을 통해 취약 계층 6만 5200여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를 포함해 연말까지 김장 봉사 활동을 통해 21만 2800 포기의 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올해 갑작스럽게 배추 가격이 인상돼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행복 나눔 김장행사에서 담근 김치가 어려운 이웃에게 더욱 의미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총무원·봉은사, 명진스님 후임 갈등

    서울 삼성동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의 임기 만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임 주지 임명을 둘러싸고 명진스님 측과 조계종 총무원 간 막판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봉은사 신도회 소속 신도 100여명은 8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총무원 앞에서 봉은사 직영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봉은사는 분규가 있었던 사고 사찰이거나 재정이 극히 우량한 기도사찰이 아니라 신도들의 교육과 조직, 활동으로 유지되는 도심의 포교사찰인데도 직영사찰로 지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명진스님은 지난 7일 일요법회 법문에서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지정한 것은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정권과 결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재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명진스님의 이 같은 발언은 직영사찰 지정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제시한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지난달 24일의 발언을 뒤집는 것이다. 반면 총무원은 9일 종무회의에서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안을 의결하고 명진스님의 임기가 끝나는 13일 이전에 후임 주지를 임명한다는 애초 일정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명진스님 “조계종 승적 불태우겠다”

    명진스님 “조계종 승적 불태우겠다”

    서울 삼성동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7일 일요법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정권유착설을 거듭 주장하면서 “내일모레 총무원에 찾아가 내 승적을 달라고 해서 불태우든 찢어버리든 하겠다. 조계종 승려로 남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명진 스님의 이런 발언은 직영사찰 지정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제시한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지난달 24일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오는 13일 임기가 끝나는 명진 스님은 이날 법회에서 “봉은사 직영 문제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국회의원이 깊이 개입돼 있다.”면서 “영 포회 불교지부장쯤 되는 자승 원장은 퇴진해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와 관련, 봉은사 신도회는 8일 오전 11시 조계사 총무원 앞에서 신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은 9일 종무회의를 열어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안을 의결하고 13일 이전에 봉은사 후임 주지(재산관리인)를 임명할 것이라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플러스] 9일 다문화가족 대축제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9일 견지동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과 우정총국 공원에서 ‘제1회 다문화가족 대축제’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소통, 함께하는 문화’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의상·음식·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구촌 문화여행, 다문화가족 퀴즈왕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가정복지과 731-0814.
  • 불교 도심포교 100돌 조계사 기념행사 다양

    불교 도심포교 100돌 조계사 기념행사 다양

    우리나라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의 총본산 조계사가 도심 포교 100주년을 기념해 여러 행사를 연다. 조계사는 1910년 10월27일 ‘각황사’(覺皇寺)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종로구청 뒤 종로구 박동에 창건됐다. 1876년 개항 이후 일본 불교가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포교 활동을 강화하자 산중에 머물던 불교계는 1902년 동대문 밖 창신동에 원흥사(元興寺)를 창건해 도심 포교를 시작했다. 하지만 제 역할을 못해 1906년 동국대 전신인 명진학교로 전환했다. 1910년 들어 당시 종단인 원종(圓宗)이 전국 사찰과 스님들이 낸 쌀 2000석과 금화 8만냥을 재원으로 각황사를 창건, 비로소 4대문 안에 들어선 최초의 사찰이 됐다. 각황사는 1913년 한국에 온 스리랑카 스님이 기증한 사리를 보관하기 위해 1914년 재건축에 들어갔고 이후 근대 한국 불교의 대표적 사찰이자 포교당, 불교행정의 보금자리로서 위상을 찾아나갔다. 이후 1940년 7월 태고 보우 국사를 계승한다는 뜻에서 ‘태고사’라고 이름을 바꿨다가 대처승을 일제 잔재로 여겨 배척하는 불교정화운동이 일어나자 1955년 ‘조계사’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조계사는 10일 오전 10시 ‘도심포교 100년 기념법회’를 봉행한다. 앞서 5~7일에는 직장인을 위한 라일락 점심 음악회, 8일 다음 세대를 위한 인연 맺기, 9일 생활 속에서 자비를 실천하자는 신도 운동인 ‘꽃이 되어요’ 선포식 등을 조계사에서 연다. 한편 조계종은 스님이 되는 길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http://monk.buddhism.or.kr)도 지난달 30일 오픈했다. 유명 스님들의 출가(出家) 권유기, 출가 관련 영상, 출가 일문일답(Q&A) 등의 코너로 구성됐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영화 ‘할’, 봉은사 특별시사-언론시사 성황…네티즌 호평

    영화 ‘할’, 봉은사 특별시사-언론시사 성황…네티즌 호평

    인생의 참된 의미와 깨달음을 찾는 불교영화 ‘할’(감독 윤용진)이 잇따라 진행된 시사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네티즌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할’이 지난 9월 30일 오후 7시 서울 봉은사 법왕루에서 특별 시사를 진행했다. 이날은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제작단계에서부터 대한불교 조계종의 후원을 받아 제작된 영화 ‘할’은 9월 8일 조계사 특별시사로 먼저 공개돼 불교신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터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10월 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 역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안은 취재진이 모여 상황을 이뤘다. 영화는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의 교리를 접목시켜 영혼 실존 방황 출가 해탈 등에 관한 불교적 화두와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아름다운 산천을 담아냈다. 빼어난 영상미에 매료된 그들은 상영이 끝나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만족감을 표했다.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감상한 한 네티즌은 블로그(http://piil.blog.me/10094980670)에 ‘하느님의 뜻을 찾아 부처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이 네티즌은 “독립영화 ‘할’은 불교 영화다. 부처와 예수가 만난다는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내용이 참 난해하다. 하지만, 살아오면서 누구나 한번 쯤 고민해 보고 또 고뇌해 봤을 문제들이 대화 속에 묻어나와 느낌이 신선하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또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얻은 감동은 바로 수려한 영상미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들이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그 감동은 정말 임팩트가 대단하다. 영화는 신문의 4컷 만화와 같은 형식으로 전개된다”며 영화 ‘할’에게 ‘휴게소 같은 영화’라는 정의를 내렸다. 영화는 10원 14일 개봉된다. 12세 이상 관람가. 사진 = 영화 ‘할’ 스틸사진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매리는 외박중 가상 포스터 ‘화제’…장근석+문근영▶ 10대소녀 vs 할머니 ‘지하철난투극’ 목격자 증언 ‘분분’▶ 닉쿤, 어린시절 ‘꼬마닉쿤’ 공개…’우월 유전자’ 인증▶ 김태희 눈가주름-송혜교 다리길이…포토샵 전후 비교 ‘눈길’▶ ’노랑머리 이효리’, 한우 홍보 모델 부적합…"즉각 교체"
  • [남북관계 새국면] 조계종도 쌀 등 5000만원 상당 지원

    [남북관계 새국면] 조계종도 쌀 등 5000만원 상당 지원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가 북한에 수해 지원 긴급 구호물품을 보내며 대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 힘을 거들었다. 민추본은 13일 오전 서울 견지동 조계사 뒷마당에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종회의장 보선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 조선불교도연맹 앞으로 쌀 300가마와 담요 5000장, 라면 3만개, 의약품 등 5000만원 상당 물품을 실어보내는 행사를 가졌다. 대북 지원 쌀은 전남 구례 화엄사와 구례농민회에서 통일 염원을 담아 지은 통일쌀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자승 스님은 “지난달 폭우로 인해 신의주를 비롯한 북녘의 많은 지역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다시금 북녘동포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현재의 남북관계가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오늘과 같은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과 교류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추본은 오는 18일 금강산에서 지원물자 인도·인수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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