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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균 체포 안팎] ‘현대판 소도’ 끝났지만… 번뇌에 빠진 조계종

    조계종단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조계사 장기 은신사태 종결과 함께 고민에 빠졌다. 경찰이 한 위원장을 강제 연행하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지만 눈앞의 난제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당장 ‘현대판 소도’로 인상 지어진 은신처 조계사에 대한 입장 정리가 큰 과제이고, 화쟁위원회(화쟁위)의 위상과 역할 점검도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국불교 1번지’라는 조계사 경내의 공권력 투입을 둘러싼 불교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최후의 은신처’ 조계사에 대한 종단의 입장 정리가 시급해 보인다. 종단 안에 ‘내 집을 찾아든 절박한 중생을 어떻게 내치느냐’는 포용론이 적지 않지만 엄연한 범법, 수배자를 번번이 숨겨주는 처사에 대한 반발과 피로감이 폭발 직전 상황에 이른 때문이다. 1994년 철도노조 집행부를 비롯해 이번 한상균 위원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수배자들이 조계사를 은신처로 택해 숨어들면서 조계종단은 번번이 심한 갈등과 고초를 겪어야 했다. 무엇보다 신도들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그동안 숱한 수배자들의 조계사 은신이 있었지만 신도들이 나서 은신자를 끌어내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사 신도회의 한 임원은 “더이상 수행도량을 은신처로 방치할 수 없다”며 신도회에 이번 사태가 정리되는 대로 재발 방지 선언을 하자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고 귀띔했다. 군부독재시절 민주화 운동 관련 수배자들의 은신처에서 노조파업 시위 주도자들의 단골 피신처로 바뀌면서 성당의 동의 없는 ‘집회 불허’를 선언한 명동성당처럼 아예 수배자들의 은신을 원천 봉쇄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공권력 투입 찰나 ‘佛法’의 마지막 호소… 경찰 한발 물러섰다

    공권력 투입 찰나 ‘佛法’의 마지막 호소… 경찰 한발 물러섰다

    9일 오후 5시쯤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직전 일촉즉발의 상황이 중단됐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이 체포영장 집행의 유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경찰이 30여분간의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이 한 위원장에 대한 검거 작전을 예고한 조계사는 9일 오전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조계종은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조계종, 나아가 한국 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계종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오후 2시 30분쯤부터 일반인의 조계사 출입을 통제하고 관음전 인근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곧이어 경내에 진입했다. 채증 카메라를 든 사복 경찰관 수십명도 관음전 인근에 배치됐다. 오후 4시가 넘어서면서 경찰 기동대 12개 중대 약 1000명이 모텔을 개조한 일반 건물인 관음전 인근을 에워쌌다. 경찰의 진입에 항의하는 대학생불교청년회원들이 경찰과 충돌했으며 조계종의 상징인 ‘삼보륜’(三寶輪) 스티커를 가슴에 단 조계종 직원 100여명도 경찰의 진입을 막으려고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관음전에 남아 있던 일부 신도를 밖으로 내보냈다. 일감 스님 등 스님 10여명이 관음전 1층 양쪽 출구 앞에서 목탁을 두드리며 경찰의 진입에 항의해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 위원장은 오후 4시 30분쯤 은신 중인 방에서 창문으로 바깥 상황을 살펴보기도 했다. 자승 총무원장이 경찰의 한 위원장 검거 작전이 임박한 오후 5시 “내일 정오까지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조계종 화쟁위는 오후 4시 40분까지 거듭해서 한 위원장을 설득했고, 조계종과 한 위원장 간에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입장에서는 조계사에 폭력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상생의 정신’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한 위원장을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자승 총무원장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긴박하게 움직였다. 고민 끝에 경찰은 한 위원장과 조계사에 하루 말미를 주기로 결정했다. 전날 강신명 경찰청장은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한상균 위원장이 체포 시한인 오후 4시가 지나서 자진 퇴거하겠다고 의사를 밝힌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진정성이 있다면 충분히 검토 가능하다”고 답했다. 경찰로서는 만약 10일 낮 12시에 한 위원장이 자진 출두하지 않더라도 그때 가서 진입 작전을 벌이면 되기 때문에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선택인 셈이다. 조계종의 중재에 경찰이 한발 물러섰지만 한 위원장이 10일 정오에 자진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이날 오전 조계사 인근에 수사경찰 100명, 기동대 7개 중대 총 600명을 배치했다. 오후부터는 관음전에 진입할 검거조 100여명과 기동대 10개 중대를 추가 투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소도’ 공권력 투입 강제 체포 유보

    ‘소도’ 공권력 투입 강제 체포 유보

    2002년 이후 13년간 지켜져 온 ‘금기’가 9일 오후 2시 30분쯤 깨졌다.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검거를 위해 조계사 경내에 진입하면서다. 우여곡절 끝에 한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는 상황은 10일 낮 12시 이후로 미뤄졌지만, 이날 조계사에서는 경내에 들어온 경찰과 신도·스님들 간에 심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일부 신도는 부상을 당했다. 그동안 조계사를 비롯해 명동성당 등 국내 대표 종교시설은 수배자들이 마지막으로 몸을 의탁할 수 있는 곳으로, 마치 과거 삼한시대의 ‘소도’와 같이 여겨져 왔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만큼은 공권력 집행을 자제해 온 일종의 ‘치외법권’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찰도 노조원 등이 종교시설로 피신했을 경우 최대한 공권력 행사를 자제하고 이들이 밖으로 빠져나오길 기다렸다가 체포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 8일 강신명 경찰청장이 “더이상 경찰로서는 (조계종의 반대 등) 그런 입장을 고려하거나 수용할 입장이 아니다. 강제 집행이므로 (순전히) 경찰의 판단으로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조계사 진입의 불가피성을 적극 해명한 데서도 종교시설 진입에 대한 경찰의 부담을 알 수 있다. 수배자 피신으로 조계사가 주목받았던 가장 최근의 일은 2013년 12월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원 4명이 경내에 들어갔을 때다. 이들은 20일 만에 스스로 경내를 빠져나와 경찰에 체포됐다. 2008년 7월에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간부 6명이 경찰을 피해 조계사에 피신했다. 이들은 조계사에 100일가량 머물다 경찰의 감시를 뚫고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지만 곧바로 체포됐다. 조계사 경내에서 수배자가 체포된 것은 2002년 3월이다. 당시 경찰은 발전노조원 120명을 연행하기 위해 조계사의 동의를 구하고 법당에 진입했다. 조계사와 함께 대표적인 수배자 은신처였던 명동성당은 2000년 무단 장기 집회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조계사가 수배자들의 유일한 은신처 역할을 해 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한상균 체포’ 오늘로 연기… 자진출두 가닥

    ‘한상균 체포’ 오늘로 연기… 자진출두 가닥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수배돼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경찰에 자진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9일 오후 조계사 경내에 진입해 관음전에 있는 한 위원장을 체포하려 했으나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이 10일 낮 12시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자제를 촉구하자 체포 작전 직전 이를 받아들였다. 조계종 화쟁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한 위원장이 조계사를 떠나 경찰에 자진 출두하도록 꾸준히 설득 작업을 벌여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화쟁위는 조계종과 조계사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조계사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투입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단을 내려 줄 것을 한 위원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 위원장은 경찰이 관음전에 강제로 진입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전에 스스로 퇴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과 함께 나오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도 “(자진 출두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관음전에서 나오는 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5시쯤 자승 총무원장은 조계사 옆에 자리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내일(10일) 정오까지 한 위원장 거취 문제를 해결할 테니 경찰과 민주노총은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조계종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에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바로 집행할 방침이었으나 자승 총무원장의 기자회견을 감안해 일단 연기한다”며 수용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열린 ‘1차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경찰의 추적을 받자 지난달 16일 밤 조계사로 피신했다. 하루 전 ‘9일 오후 4시’를 자진 출석 시한으로 한 위원장에게 통보했던 경찰은 이날 강제 진입을 통한 체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오후 2시 30분쯤 조계사 경내에 10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경찰의 조계사 진입은 2002년 이후 13년 만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포토] 조계사 직원 끌어내는 경찰

    [포토] 조계사 직원 끌어내는 경찰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검거를 위한 경찰의 공권력 투입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경찰들이 조계사 직원을 빼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포토] 경찰과 충돌한 조계사 직원들

    [포토] 경찰과 충돌한 조계사 직원들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검거를 위한 경찰의 공권력 투입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경찰들이 조계사 직원을 빼내고 있다.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경찰 “한상균, 9일 오후 4시 출두 안 하면 강제 체포”

    경찰 “한상균, 9일 오후 4시 출두 안 하면 강제 체포”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경찰이 8일 최후통첩을 했다. ‘9일 오후 4시’까지 경찰에 자진 출두하지 않으면 강제로 체포하겠다고 통보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 위원장은 24시간 이내에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할 것을 마지막으로 통보한다”면서 “기한 내에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종교 시설에 진입한다는 부담을 안고서라도 강제 진입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러한 내용을 한 위원장과 조계종, 조계사 등에 전달했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조계사를 방문해 한 위원장의 자진 퇴거를 요청하고 신병 확보와 관련해 협조를 구했다.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찰 “한상균, 9일 오후 4시 출두 안하면 강제 체포”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경찰이 8일 최후통첩을 했다. ‘9일 오후 4시’까지 경찰에 자진 출두하지 않으면 강제로 체포하겠다고 통보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 위원장은 24시간 이내에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할 것을 마지막으로 통보한다”면서 “기한 내에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종교 시설에 진입한다는 부담을 안고서라도 강제 진입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러한 내용을 한 위원장과 조계종, 조계사 등에 전달했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조계사를 방문해 한 위원장의 자진 퇴거를 요청하고 신병 확보와 관련해 협조를 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상균 퇴거’ 경찰·화쟁위 하루 만에 강경모드로

    ‘한상균 퇴거’ 경찰·화쟁위 하루 만에 강경모드로

    경찰의 조계사 강제 진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찰이 8일 조계사에 23일째 피신해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9일 오후 4시까지’라며 24시간의 자진 출석 말미를 줬지만 현 상태에서 한 위원장이 제 발로 걸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날 오후에는 조계사 신도 100여명이 한 위원장이 머무는 관음전으로 몰려가 강제 퇴거를 시도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긴급회의를 열고 “경찰이 한 위원장 체포를 시도하는 즉시 금속노조 등 일부 산하단체가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24시간의 최후통첩 시한이 지나면 빠른 시간 내에 한 위원장을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구체적인 방법과 시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법 집행기관으로서 더이상 지체하기 어렵고, (이미) 경찰의 명예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전날만 해도 강제 진입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꺼리던 경찰은 하루 만에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 전날 강 청장이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이날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이 조계사를 방문했고 강 청장이 영장 집행을 통보하는 등 빠른 절차를 밟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상 명분 쌓기”라면서 “종교시설에 마구잡이로 들어갈 수는 없으니 예의를 갖춰 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 위원장을 보호해 온 조계종 화쟁위원회도 변화한 입장을 보였다.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한 위원장이 자신의 거취를 조속히 결정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화쟁위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연내 노동 관련법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당론을 밝혔다”면서 “야당의 약속, 국민을 믿고” 거취를 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경찰이 강제 진입으로 급선회한 데는 한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 위원장은 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계사와 불교계에 불만을 표출하는 글을 올렸다. 한 위원장은 “사찰은 나를 철저히 고립, 유폐시키고 있다”며 “객(客)으로 참았는데 참는 게 능사는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정권의 하수인을 자처한 신도회 고위급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한 위원장이 자진 출두할 가능성이 아주 적어 보인다고 판단해 (영장 집행에) 속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002년 3월 10일 조계사로 숨어든 발전노조원 7명을 체포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했다가 신도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적이 있다. 여론이 크게 악화돼 당시 이대길 서울경찰청장이 조계사를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경찰로서는 13년 만에 종교시설에 강제 진입한다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강 청장은 “경찰이 종교시설에 강제 진입하는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았고 최후 수단이 돼야 한다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도 조계종이나 조계사의 협조가 없더라도 강제 진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6일까지 자진 퇴거하겠다던 한 위원장이 이를 거부하자 이날 조계사 신도로 구성된 ‘회화나무합창단’ 소속 단원 100여명은 한 위원장을 끌어내려고 했지만 그가 자리한 4층 입구 철문이 잠겨 있어 만나지 못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등 총 9건의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 위원장에 대해 소요죄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6월 23일 한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위원장의 자진 출두는 없다”면서 “체포 시한인 오후 4시에 수도권 조합원 100명 이상이 조계사 인근으로 집결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9시부터는 공안탄압 규탄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물밑 조율·진입도 검토… 경찰, 전방위 압박

    물밑 조율·진입도 검토… 경찰, 전방위 압박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7일 조계사 내 피신을 장기화할 뜻을 밝히면서 상황이 당초 전망과 다른 국면으로 흘러가게 됐다. 한 위원장에 대한 물리력 행사를 둘러싼 경찰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게 됐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8일 연석회의를 열 예정이다. 그렇지만 뾰족한 해법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노동법 개정을 막을 때까지 조계사에서 나오지 않겠다는 한 위원장의 입장이 나오자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조계사 측에 공식적으로 영장 집행을 하겠다고 요청하거나 물밑 조율을 하는 등 여러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신변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경찰도 단계를 밟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대안이 여러 가지인데, 예를 들어 5단계를 짜 놓았다가 2단계쯤에서 해결이 되면 5단계인 강제 진압은 검토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경찰로서는 진입조를 투입하면 강경 진압이라는 비난을 들을 수 있고 영장 집행을 미루면 경찰의 주장대로 정당한 법 집행을 하는 데 주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한 위원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의 상징성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는 기자회견문에서 “노동 개악이 중단되면 조계종 화쟁위 도법 스님과 함께 출두할 것이며 절대로 다른 곳으로 피신하지 않겠다”면서 “민주노총과 80만 조합원의 명예를 걸고 국민 여러분께 공개적으로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은 한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부당한 탄압을 받고 있으며 거기에 굴하지 않고 계속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선택”이라면서 “스스로 걸어나가 연행당하는 것은 탄압에 굴복하는 모습으로 비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이 떳떳하게 사법 당국에 출두하지 않는다는 비난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다. 박 대변인은 “모든 여론을 다 안고 갈 수는 없다”며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전했다. 한 위원장의 은신을 용인해 온 조계종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조계종 화쟁위 측은 “8일 오전 화쟁위 연석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오후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화쟁위 위원장 도법 스님이 한 위원장을 만나 설득했으나 실패했듯 화쟁위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한 위원장에게 지난 6일을 최종 퇴거 시한으로 통보했던 조계사 신도회가 실력행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신도회는 지난달 30일 한 위원장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박준 신도회 부회장은 “한 위원장이 신도들의 퇴거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도회는 이날 한 위원장 문제를 놓고 회의를 가졌다. 한편 경찰은 한 위원장의 체포를 방해하고 도피를 도운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금속노조 조합원 이모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한 위원장이 지부장을 지낸 금속노조 산하 쌍용차 지부 조합원으로 한 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집회 당시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사무실로 피신할 때 호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상균 “노동법안 철회될 때까지 못 나간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 피신’을 장기화할 태세다. ‘정부·여당의 노동개혁 입법이 철회될 때까지’를 전제로 조계사에 계속 머물겠다고 했다. 당초 이달 5일 ‘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마무리되면 경찰에 자진 출두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한 위원장이 버티기에 들어가자 경찰은 물론 조계사 측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집행부는 7일 한 위원장을 대신해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법 개정을 막을 때까지 조계사에 신변을 의탁할 수밖에 없음을 아량으로 품어 주기 바란다”면서 “조계사에 배치된 경찰 병력을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 이틀 뒤 조계사로 피신했다. 이날로 피신 22일째가 되면서 경찰의 강제 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한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해 조계사로 진입하는 것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법원이 정당하게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지 않는 경찰에 대한 국민적 비난과 우려가 커지고 있어 경찰도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면서 현재의 대응 방식에 변화를 줄 것임을 내비쳤다. 당초 한 위원장은 지난 6일까지 조계사에서 나오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난달 30일 한 위원장을 쫓아내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던 조계사 신도회도 6일까지만 피신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계사 관계자는 “한 위원장의 처사는 황당무계하기 그지없다”면서 “앞으로 일정이 많아 나가 주길 희망했는데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상균 “조계사 못 나가”…경찰 “검거 방안 검토”

    한상균 “조계사 못 나가”…경찰 “검거 방안 검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당장 조계사에서 나갈 수 없다”고 버티자 경찰이 한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7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대신 발표한 기회회견문을 통해 “노동개악을 막아야 한다는 2000만 노동자의 소명을 저버릴 수 없다”면서 “지금 당장 나가지 못하는 중생의 입장과 처지를 헤아려 달라”고 밝혔다. 특히 한 위원장은 “노동개악을 막을 수만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은 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면서 “저를 구속시켜 노동개악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이려 광분하고 있는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계사를 당장 나갈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노동개악이 중단되면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스님과 함께 출두한 것이며, 절대로 다른 곳으로 피신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노총과 80만 조합원의 명예를 걸고 국민 여러분께 공개적으로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찰과 기도의 부처님 도량을 둘러싼 공권력의 압박으로 신도들 불편이 너무나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청정도량이 될 수 있도록 조계사 안팎 경찰 병력 철수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당장 자진퇴거하지 않겠다는 한 위원장의 입장이 나오자 조계사 경내 강제 진입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지만 다른 방법으로 한 위원장 검거를 추진하기로 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계사 쪽에 공식적으로 영장 집행을 하겠다고 요청하거나 물밑 조율 등 여러 방안이 있다”면서 “조계종과 민주노총 간 논의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없으면 경찰의 선택 폭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경찰도 단계를 밟아서 강제 진입 명분을 쌓아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계획을 짜서 대안을 검토하는 건데 예를 들어 5단계를 짜놓았다가 2단계에서 해결되면 강제 집행을 검토 안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거 시한’ 지났는데 침묵하는 한상균

    ‘퇴거 시한’ 지났는데 침묵하는 한상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피신 중인 조계사 경내는 퇴거 시한으로 알려진 6일 고요한 긴장이 계속되고 있었다. 민주노총은 물론 조계사 신도회 측 모두 별다른 움직임이 없고 지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정문과 후문 밖에서는 경찰이 출입자들을 일일이 확인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지난 1일 비상총회에서 “6일까지 참기로 결정했다”며 시한을 못 박았었던 조계사 신도회에서는 한 위원장에게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결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6일 밤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조계사 주변에 대한 경계와 감시를 한층 강화했다. 신도회에서 직접 나서 한 위원장에게 퇴거를 압박하는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다양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자진 출두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경찰이 조계사 주변을 에워싼 만큼 스스로 걸어나와 언론 앞에서 입장을 밝힌 뒤 경찰에 연행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설] 평화시위·준법집회 가능성 보여준 2차 총궐기

    지난 5일 열린 2차 민중총궐기대회가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끝났다. 쇠파이프도, 물대포도 등장하지 않았다. 연행된 참가자도 없었다. 물대포에 맞은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고 경찰 버스가 50대나 파손되는 등 폭력으로 얼룩졌던 지난달 14일 1차 대회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폭력을 배제하고 물리적 충돌도 막겠다”던 주최 측은 약속을 지켰다. 평화시위를 하겠다는 주최 측의 약속을 믿고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를 취소 결정한 법원에 부응한 셈이다. 더이상 불법폭력 시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여론의 거센 압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 엊그제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 4000명, 주최 측 주장 5만명이 참가했다. 1차 때에 비해 크게 줄었다. 게다가 예고한 대로 각시탈, 하회탈, 가면 등을 쓴 이들이 많았다.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서울대병원까지 행진했다. 대회는 5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일부가 허용 통로를 벗어나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는 정도 외에 두드러진 마찰은 없었다. 집회 참가자뿐만 아니라 경찰도 한발 물러서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참가자들은 지난번처럼 청와대 방면으로 무리한 진출을 시도하지도 않았다.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이 피신해 있는 조계사 쪽으로 접근하는 사람도 없었다. 경찰의 대응도 유연했다. 1차 때와 달리 광화문 일대를 미리 차벽으로 둘러싸서 참가자들을 자극하지 않았다. 살수차도 참가자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멀찍이 배치했다. 살수차가 투입되는 일은 없었다. 평화롭게 마무리된 이번 집회가 불법시위와 과잉진압으로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고질적인 시위문화의 병폐를 끊는 선례가 돼야 한다. 평화시위와 준법집회가 정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따라서 집회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메시지만큼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동개혁과 교과서 국정화 등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폭력적인 방식으로는 제대로 전달하지도 못할뿐더러 국민의 공감과 지지도 이끌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는 19일에도 전국 동시다발 3차 민중총궐기가 예고돼 있다. 잦은 집회에 국민들은 이미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평화시위가 1회성으로 끝나고 3차 대회가 다시 폭력시위로 변질되면 비난 여론은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폭력을 전달의 형식으로 삼을 경우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사설] ‘2차 총궐기’ 복면 벗고 평화시위 약속 지켜야

    예고됐던 대로 오늘 서울 한복판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지난 11월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차 민중 총궐기대회’ 당시 복면을 쓴 과격 시위대가 벌인 불법·폭력 사태가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 대책위)가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제2차 민중 총궐기대회’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백남기 농민 쾌유 문화제’를 각각 진행하고, 서울광장 집회가 끝나면 참가자들이 백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까지 행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애초 경찰은 과격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주최 측에 집회 금지를 통고했었다. 하지만 그제 법원이 “주최 측이 집회를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수차례에 걸쳐 밝혔고, 1차 집회에서 폭력이 발생했다고 해서 2차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며 집회 허용 결정을 내려 예정대로 집회가 열리게 됐다. 법원의 결정이 불법시위를 승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려면 엄격하고 확실한 이유가 필요하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주최 측의 평화시위 약속도 재판부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지난번 ‘1차 총궐기’를 계기로 불법·폭력 시위를 용인할 수 없다는 국민적 여론이 강하게 형성됐다. 오죽하면 복면금지법 제정에 60% 이상의 국민이 찬성하겠는가. 따라서 주최 측은 이번 2차 총궐기에서 티끌만큼의 위법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 집회 및 시위의 자유는 헌법적 가치이기는 하지만 거기에는 민주적 기본질서의 준수라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 복면 뒤에 숨어 벌이는 폭력과 방화 등 범죄행위까지 집회의 자유로 용인될 수는 없는 것이다. 주최 측도 불법·폭력 시위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여러 차례 평화시위를 약속한 것이라고 본다. 1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만큼 일부 극렬 과격 시위대의 불법행위가 우려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주최 측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대로 평화로운 집회로 이끌어야만 한다.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관들을 쇠파이프로 가격하고, 이에 경찰은 살수차로 과격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만 한다. 불법·폭력 시위가 부각되면 주최 측의 주장이나 호소는 오간 데 없어질 뿐이다. 1차 총궐기 당시 내세웠던 주장도 이미 비판 여론 속에 묻혀 버렸지 않았는가. 관계 당국은 오늘 집회에서 불법·폭력 사태가 발생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법의 심판을 내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복면을 쓴 불법시위 단순 참가자에 대해서도 최대 징역 1년까지 구형하는 등 가중 처벌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더이상의 강(强) 대 강(强) 충돌은 안 된다. 오늘 집회를 계기로 평화시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주최 측이나 경찰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1차 총궐기를 주도하고 조계사로 은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직접 참가자들에게 평화시위를 당부함으로써 진정성을 보여 주길 바란다.
  • [1보]‘2차 민중총궐기 대회’ 오후 3시 15분 시작

    [1보]‘2차 민중총궐기 대회’ 오후 3시 15분 시작

    진보 세력과 보수 세력이 주관하는 크고 작은 주말 도심 집회가 5일 오후 곳곳에서 시작됐다. 진보 진영이 주최한 ‘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당초 예정시간을 조금 넘긴 오후 3시 15분 시작됐고, 비슷한 시각 보수단체도 ‘맞불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2만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불법·폭력시위 및 진보·보수세력의 충돌에 대비했다.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쯤부터 2개 차로를 이용해 서울광장에서 서울대병원까지 행진을 할 예정이어서 주변 지역의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진보성향 단체의 연합체인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백남기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 15분 서울광장에서 경찰 추산 1만 5000명(주최측 목표 5만명)이 모인 가운데 ‘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낮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과 영풍빌딩 남측 인도 등에서 학생·청년 등의 사전집회가 열렸다. 조계종 화쟁위위원회 소속 300여명은 오후 2시 50분쯤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평화의 꽃길 기도회’를 가졌다. 백남기대책위는 집회에서 지난달 14일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맞은 이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9)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 경찰의 진압 행태를 비판하고 정부의 ‘노동개악’ 추진을 규탄했다. 이들은 집회 후 오후 4시30분쯤 서울광장을 출발해 무교로-모전교-청계남로-광교-보신각-종로2∼5가-대학로를 거쳐 백씨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3.5㎞를 행진할 예정이다. 주변 도로의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집회에는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5명이 ‘평화 지킴이’로 참가했다.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행사에서 ‘평화 메시지’를 담은 배지와 머플러를 착용한 채 경찰과 시위 참석자 간 충돌을 차단하기 위한 현장 캠페인을 벌였다. 집회를 독려하는 내용의 스티커를 배포하기도 했다. 보수단체들도 곳곳에서 이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오후 3시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퇴직 경찰관들의 단체인 경우회가 회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어 백남기대책위 등을 비난했다. 또 고엽제전우회가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집회를 갖는 것을 비롯해 전의경 어머니회, 진리대한당 등도 도심으로 진출했다. 경찰은 백남기대책위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이 여러 차례 평화적 집회·시위를 하겠다고 밝힌 점을 주목하고 준법 집회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해진 구간을 벗어나는 등 행위는 불법으로 판단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참가자들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은신처인 조계사 쪽으로 행진하거나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을 시도할 경우 차벽을 설치하는 등 곧바로 차단할 방침이다. 폭력 시위 등 불법행위자는 현장에서 적극 검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집회 장소 인근에 경찰관기동대·의경부대 225개 중대 2만여명을 배치하고 살수차도 18대 대기시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18개 단체 “평화적 진행” 약속… 警, 질서유지선 내 행진 유도

    118개 단체 “평화적 진행” 약속… 警, 질서유지선 내 행진 유도

    당초 경찰이 금지했던 도심 주말 집회가 법원의 결정으로 5일 서울광장에서 치러진다. 관건은 폭력 시위가 일어났던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와 달리 평화적으로 진행될지 여부다. 사법당국이 연일 불법, 폭력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주최 측도 평화로운 행사를 약속하고 있어 이번 시위가 우리나라 집회·시위 문화 변화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평화로운 집회를 위해 대거 집회에 참석한다. 새정치연합은 시민사회, 종교계와 함께 ‘평화유지단’으로 활동한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118개 진보 성향 단체들로 이뤄진 ‘백남기 범국민대책위’는 5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개최해 지난달 14일 경찰의 물대포에 다친 농민 백남기(69)씨의 쾌유를 기원하고 노동 개혁 입법,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밥쌀용 쌀 수입 등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경찰은 이 행사가 폭력 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매우 크다며 금지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3일 ‘평화로운 집회에 대한 주최 측의 약속’ 등을 들어 경찰의 조치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법원 결정에 항의하며 “사회 혼란 부추기는 김정숙 부장판사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본집회에 1만 5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최 측의 참가 목표는 5만여명이다. 당초 본집회와 별도로 광화문광장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이 열기로 했던 문화제는 전농이 본집회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취소됐다. 서울광장에서는 본집회 전 금속노조 3000명의 사전 집회도 열린다. 이와 함께 조계종 등 종교인이 참여하는 ‘평화지대-평화의 꽃길 기도회’가 오후 2시 30분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다. 보수단체인 경우회와 고엽제전우회는 오후 2~4시 각각 동화면세점,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민중총궐기 맞대응 집회를 신고했다. 참가자들은 본집회가 마무리되는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부터 백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이 있는 대학로까지 2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하고 마무리 집회를 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5000명, 전농은 1만명을 신고했다. 주최 측은 2만여명이 행진에 참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은 225개 부대 1만 8000여명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살수차 18대와 차벽 트럭 20대도 대기한다. 행진 경로에 질서유지선은 설치하지만 신고된 대로 집회와 행진이 진행되면 차벽은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신고된 행진 경로에서 벗어나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조계사나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하는 등의 상황이 일어나면 차벽을 설치하고 적극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3보] ‘2차 민중총궐기 대회’ 평화집회 실현했다

    [3보] ‘2차 민중총궐기 대회’ 평화집회 실현했다

    5일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노동개혁과 교과서 국정화 등에 반대하는 진보 진영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지만, 5시간여만에 평화롭게 끝났다. 당초 경찰에 의해 금지됐다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이날 ‘2차 민중총궐기 대회’는 폭력 시위로 얼룩졌던 지난달 14일 ‘1차 대회’와 달리 집회와 거리행진으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대회 주최 측이 2주 후 주말인 19일 다시 ‘3차 대회’를 개최키로 한 가운데 이번 ‘2차 대회’가 집회 및 시위 문화 선진화의 선례가 될 지 주목된다.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 15분 서울광장에서 경찰 추산 1만 4000명(주최측 목표 5만명)이 모인 가운데 ‘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참가 인원은 1차 대회(경찰 추산 6만 8000명)의 4분의1 규모로 줄었다. 경찰은 집회 장소 인근에 기동대와 의경부대 등 225개 중대 2만여명을 배치하고 살수차도 18대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별다른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1차 대회’ 당시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맞은 뒤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9)씨의 쾌유를 기원하고, 정부의 ‘노동 개악 추진’ 등을 규탄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주장하며 “오는 12월 19일 전국에서 동시다발 3차 민중총궐기 등 국민행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 5분가량 발언을 했다. 그는 “폭력으로 공안 광풍으로 민중의 요구를 묵살하는 정권에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모였다”며 “허가받을 필요도 없는 집회자유를 국가 권력이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쯤 대회를 마친 뒤 서울광장을 출발, 무교로-모전교-청계남로-광교-보신각-종로2∼5가-대학로를 거쳐 백씨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3.5㎞를 행진했다. 이어 인근 대학로에서 마무리 집회를 갖고 오후 8시 30분쯤 해산했다.  집회에 앞서 불교, 개신교, 성공회, 원불교, 천도교 등 5개 종단 성직자와 신도로 구성된 ‘종교인평화연대’는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평화로운 집회를 염원하는 ‘평화의 꽃길 기도회’를 갖기도 했다.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5명도 ‘평화 지킴이’로 집회에 참가했다.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행사에서 ‘평화 메시지’를 담은 배지와 머플러를 착용한 채 경찰과 시위 참석자 간 충돌을 차단하기 위한 현장 캠페인을 벌였다.  한편 보수단체들도 진보세력의 집회에 맞서 곳곳에서 반대집회를 가졌다. 오후 3시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퇴직 경찰관들의 단체인 경우회가 회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어 백남기대책위 등을 비난했다. 고엽제전우회, 전의경 어머니회 등도 나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보]‘2차 민중총궐기 대회’ 종료…오후 4시 35분 행진 시작

    [2보]‘2차 민중총궐기 대회’ 종료…오후 4시 35분 행진 시작

    진보 진영이 주최한 ‘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5일 오후 4시 35분 종료됐다. 참가자들은 서울광장-모전교-광교-종로1가-종로5가-서울대병원의 3.5km 구간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2만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폭력시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나 주최 측은 평화적인 행진을 거듭 약속하고 있다. 특히 청년좌파 등 단체는 행진 중 배포할 유인물을 준비하기도 했으나 평화 기조에 따라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백남기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 15분 서울광장에서 경찰 추산 1만 5000명(주최측 목표 5만명)이 모인 가운데 ‘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낮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과 영풍빌딩 남측 인도 등에서 학생·청년 등의 사전집회가 열렸다. 불교, 개신교, 성공회, 원불교, 천도교 등 5개 종단 성직자와 신도로 구성된 ㈎종교인평화연대는 대회에 앞서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평화로운 집회를 염원하는 ‘평화의 꽃길 기도회’를 개최했다.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 색색의 꽃을 든 이들은 ‘위헌적 차벽 설치와 안전한 집회 및 행진 보장’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종단별로 평화를 위한 기도를 했다. 종교인들은 “우리가 먼저 평화의 도구가 되겠다”면서 “자비심으로 평화의 씨앗을 심는 우리의 호소와 작은 몸짓이 사회갈등을 녹여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남기대책위는 집회에서 지난달 14일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맞은 이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9)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 경찰의 진압 행태를 비판하고 정부의 ‘노동개악’ 추진을 규탄했다. 이들은 집회 후 오후 4시30분쯤 서울광장을 출발해 무교로-모전교-청계남로-광교-보신각-종로2∼5가-대학로를 거쳐 백씨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3.5㎞를 행진할 예정이다. 주변 도로의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풍물-탈춤-바람개비-총궐기 대표단-종교계-시민사회원로-시민참가자-농민-빈민-노동자-청년,학생 등) 순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집회에는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5명이 ‘평화 지킴이’로 참가했다.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행사에서 ‘평화 메시지’를 담은 배지와 머플러를 착용한 채 경찰과 시위 참석자 간 충돌을 차단하기 위한 현장 캠페인을 벌였다. 집회를 독려하는 내용의 스티커를 배포하기도 했다. 보수단체들도 곳곳에서 이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다. 오후 3시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퇴직 경찰관들의 단체인 경우회가 회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어 백남기대책위 등을 비난했다. 또 고엽제전우회가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집회를 갖는 것을 비롯해 전의경 어머니회, 진리대한당 등도 도심으로 진출했다. 경찰은 백남기대책위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이 여러 차례 평화적 집회·시위를 하겠다고 밝힌 점을 주목하고 준법 집회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해진 구간을 벗어나는 등 행위는 불법으로 판단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참가자들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은신처인 조계사 쪽으로 행진하거나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을 시도할 경우 차벽을 설치하는 등 곧바로 차단할 방침이다. 폭력 시위 등 불법행위자는 현장에서 적극 검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집회 장소 인근에 경찰관기동대·의경부대 225개 중대 2만여명을 배치하고 살수차도 18대 대기시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민노총 플랜트 노조 사무실 4곳 압수수색

    오는 5일 ‘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앞두고 집회 주최 측과 사법당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4일 1차 집회에서 불법시위를 한 참가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전국적으로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민주노총 산하 건설산업노조연맹의 플랜트건설노조 지방지회 사무실 4곳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노조원들은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쇠파이프 등 불법 시위용품을 사전에 준비하거나 운반해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까지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의 불법 행위와 관련, 전날보다 44명이 늘어난 455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5월 1일 노동절 집회 때 불법시위를 하고 경찰버스를 파손한 혐의(일반교통방해 및 특수공용물건손상)로 민주노총 경기본부 간부 박모(53)씨를 이날 구속했다. 49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모임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백남기 대책위’의 집회·행진 신고를 금지한 경찰을 비판하며 “평화적 집회와 행진을 하겠다는 국민의 의지를 꺾지 말고 집회와 행진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벽을 비롯해 집회 참가자를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할 것을 경찰에 촉구하는 한편 집회 참가자들에게도 신고된 집회장소와 행진 경로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과 30분간 면담했다. 이 회장은 면담에서 불자들의 여론을 전달하고 제2차 민중총궐기가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도록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전날 한 위원장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힌 조계사 신도회와는 다른 단체로 대한불교 조계종 신도 전체를 포괄하는 단체다. 한 위원장은 ‘관음전 폭력 사태’가 있었던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단식 소식을 전하며’라는 이메일을 통해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책임자 처벌 촉구, 노동개악을 막자는 의지를 밝히고 5일 평화집회의 물결이 불의를 뒤덮길 염원하는 마음으로 (단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김윤선 판사 심리로 열린 5차 공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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