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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행과 반발 사이…여당 내홍 출구가 안보인다

    강행과 반발 사이…여당 내홍 출구가 안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준비하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권 직무대행을 포함해 비대위원 전원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집권여당의 내홍이 출구를 찾지 못한채 블랙홀로 빠지고 있다.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법원 결정에 대해 강제집행정지를 신청하고,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기다려야하는 등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에도 집권여당이 내홍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 개최 등을 추진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9일 비대위 회의 후 “모든 절차가 추석 전에 다 끝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 8월 말이니 열흘 정도 남아서 물리적으로 촉박하지만 최대한 당겨서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이르면 30일 개최하고, 이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비대위원 전원은 새 비대위가 출범할 때까지 모두 사퇴하지 않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대통령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저는 우리 당 의원과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도 권 원내대표의 편을 들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긴급 의총까지 열어서 다수 의원들이 결의를 했잖느냐, 입장문이 나왔고.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당 수습 누가 하죠.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는데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킬 사람이 없잖으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이 전 대표는 곧바로 국민의힘과 권성동 직무대행, 성일종 정책위의장 및 비대위원 6명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의 소송 대리인단은 입장문에서 “비대위원장의 직무대행도 무효,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원도 무효,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설치한 비대위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위의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의원은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전국위 개최 불가 방침을 밝히며 ‘새로운 비대위’ 추진 과정의 변수로 떠올랐다. 서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도 요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이 비대위 존재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 현재 비대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며 “잘못된 절차와 과정을 두번 반복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총을 통해서 의원들의 총의가 모이면 따라야 하는 게 고위당직자 책무라 생각한다. 본인의 철학에 따라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서 의장께서 생각을 바꿔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 의원을 포함해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확산되고 있다. 전날 윤상현, 김태호, 조경태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이날 윤 의원은 유의동, 최재형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최고위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안철수 의원도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자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권 원내대표가 수습하겠다고 하는 것도 본인 욕심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페이스북에 “지금 당을 어렵게 만든 책임 있는 장본인은 권 원내대표다. 작금의 사태 수습의 첫 출발점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여야 한다”고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양측 모두 상식과 순리가 아닌 억지와 집착으로 눈쌀 찌푸려 지는 상황을 연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민영·고혜지 기자
  • 산업계 전국체전…제48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개막

    산업계의 전국체전으로 불리는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가 29일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경북도·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제48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가 내달 2일까지 닷새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지난 1975년 시작해 올해로 48회를 맞는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는 산업 현장의 근로자들이 현장 개선·서비스·설비·탄소중립 등 15개 부문별로 품질개선 우수 사례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펼쳐 산업계 전국체전으로 불린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지역예선대회를 거쳐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발된 266개 팀, 2400여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환경분야 품질개선 활동을 위해 탄소중립 부문을 신설했고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발표 형식을 간소화했다. 부문별 경연 결과에 따라 금·은·동 순위가 정해지며 시상은 오는 11월 16일 열리는 ‘제48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진행된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품질혁신은 최고 경영자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소통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때 빛을 낼 수 있다”며 “4차산업 대전환 시대에 우리 산업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뚫고 도약할 수 있는 적극적인 품질혁신 활동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당권 접수’ 이재명, 현충원 방명록에 새긴 글귀는 [포착]

    ‘당권 접수’ 이재명, 현충원 방명록에 새긴 글귀는 [포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29일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일부 묘역들이 수해로 공사 중인 탓에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 참배는 생략하고 현충탑 헌화만 했다. 이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현충원 참배에는 신임 최고위원 5명(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과 박홍근 원내대표, 원내부대표단 소속 의원들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이후 국회로 이동,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소속 상임위원회인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77.7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 대표는 박용진 후보(22.23%)를 멀찍이 제치고 압승했다. 이 대표의 득표율은 지난 2020년 전당대회 때 이낙연 전 대표(60.77%)를 넘어선 민주당 역대 최고 득표율이기도 하다.
  • 장예찬, 유승민 ‘의인 10명’ 발언에 “잘난척 정치인 10명 안될 뿐”

    장예찬, 유승민 ‘의인 10명’ 발언에 “잘난척 정치인 10명 안될 뿐”

    ‘친윤’(친윤석열계)인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직격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 전 의원이 “당에 의인 10명이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부의 성공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만 옳고 자기만 잘났다는 의리 없는 정치인이 10명도 안 되는 것 뿐”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유 전 의원은 SNS를 통해 “‘비대위 유지,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라는 27일 의원총회 결론은 국민과 민심에 정면으로 대드는 한심한 짓”이라면서 “당도, 대통령도, 나라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가 망했는데, 이 당에 의인 열 명이 없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의총 결정에 대해 최재형, 김병욱, 김태호, 조경태 의원 등 당내 일부 의원들만 공개 반발했는데 이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이사장은 자신을 친윤이라 언급해왔다. 장 이사장은 지난 19일 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는 친윤 맞다.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모든 걸 바칠 거다. 그 분들도 단 한 번도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없다면 그냥 깔끔하게 친이준석계라 인정하시라”고 비판했다.
  • 새 비대위 꾸리는 與… 중진들 “정통성 잃은 권성동 사퇴하라” 반발

    새 비대위 꾸리는 與… 중진들 “정통성 잃은 권성동 사퇴하라” 반발

    당헌·당규 고쳐 새 비대위 결론조경태 “국민·당원 졸로 보는 것”유승민 “尹, 문자책임 인정해야”‘잠행’ 이준석은 대구 축제 방문대통령실 “중지 모아 해결 기대”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자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정비해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직무가 정지된 주 위원장을 대신해 사태 수습에 나선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즉각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혼돈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정면 비판도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5시간 동안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법원의 결정에 이의신청과 항고 등 이의절차를 밟은 뒤 법원이 절차적 하자를 지적한 당헌·당규를 새로 고쳐 새 비대위를 구성하고, 권 원내대표의 거취는 사태 수습 이후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원총회에서는 다시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사퇴한 최고위원을 추가 선출해 비대위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당헌·당규 개정과 새 비대위 체제’로 의견이 모였다. 하지만 28일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의총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계파색이 없는 중진 의원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낸 게 특징이다. 조경태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의총 결정은 국민과 당원을 졸(卒)로 보는 것”이라며 “이미 권 원내대표는 그 정통성을 상실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처리 방식이 세련되지 못했고, 비대위 전환의 기본 발상에 사익이 앞섰다”고 했다. 당헌·당규를 고쳐 새 비대위를 꾸리다는 결정에 대해서도 “자기들에게 불리하다고 당헌·당규를 고치는 건 우리가 비판했던 민주당과도 다를 게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정치, 민주주의, 당,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김태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과 소통, 공감하지 못하면 공멸”이라며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사태 수습의 첫 단추”라고 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비대위 탄생 원인은 대통령의 ‘내부총질, 체리 따봉’ 문자 때문이었다”며 “본인의 문자로 이 난리가 났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후에서 당을 컨트롤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한 처신이다.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당정이 새 출발을 하도록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지난 26일 법원의 결정으로 주 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됐으나, 국민의힘이 위원장과 비대위원을 분리해 비대위는 존속한다는 결론을 내면서 지도체제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당장 비대위원인 엄태영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복잡할수록 심플하게 가야 한다”며 비대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른 비대위원들도 추가 사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의총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추가 징계를 결의한 가운데 이 전 대표는 특유의 ‘지방 순회 정치’를 재개했다. 26일 법원 결정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선산이 있는 경북 칠곡으로 갔다. 27일 대구 북구에서 열린 떡볶이 페스티벌에 등장한 이 전 대표는 “칠곡에 친척들이 있기 때문에 자리잡고 머무르며 책을 쓸 것”이라며 “대구, 구미, 안동을 들르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민의힘 지도체제 논란에 대해 “당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독립된 주체이고 헌법기관이기도 하다”며 “당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고심해서 내린 결론에 대해선 잘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이재명 유례없는 압승… 당내 통합·사법 리스크 대응 ‘발등에 불’

    이재명 유례없는 압승… 당내 통합·사법 리스크 대응 ‘발등에 불’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선정하면차기 지도부 9명 중 8명이 친명중도층 잡고 총선 기틀 마련해야사당화 논란 등 ‘반명’ 극복 과제 李,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대표가 8·28 전당대회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 유례없는 득표율로 압승하며 당 주류가 친문(친문재인)에서 친명(친이재명)으로 교체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위원도 친명계가 장악, ‘이재명 친정체제’가 구축되면서 사실상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체제 전환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한편으론 대선이 끝난 지 반년도 안 돼 양강 대선후보가 대통령과 거대 야당 대표로 ‘영수(領袖)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이 신임 대표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77.7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박용진 후보(22.23%)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압승했다. 그동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유했던 2020년 이낙연 전 대표의 60.77%를 가뿐히 갈아엎었다. 전당대회와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 득표율 77.53%도 넘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7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는 박용진 후보의 합리적이고 온화한 이미지보다는 이 대표의 불도저 같은 나쁜 남자 스타일을 택한 결과”라며 “당심과 민심은 이 대표에게 윤석열 정부와 싸울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원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친이재명)계가 ‘싹쓸이’하면서 ‘친명지도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당대표를 포함, 당선된 친명 후보 4명, 친명으로 꼽히는 박홍근 원내대표, 당대표가 추가로 선정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더하면 차기 지도부 9명 중 8명을 친명계가 독식할 수 있다. ‘이재명 체제’에서 이들이 이 대표를 구심점으로 뭉치면 당대표의 무게감과 권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기 이재명 지도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싸늘하게 식은 텃밭 호남 민심을 비롯해 30%대의 저조한 투표율을 극복해야 한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 재연된 친명·비명(비이재명) 간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 내부 통합을 이뤄 내는 게 최대 과제로 꼽힌다. 선거 과정에서 당헌 개정을 놓고 불거진 ‘이재명 방탄·사당화’ 논란은 ‘반명 정서’가 언제든 당내 갈등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 이 대표는 취임 첫날인 29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첫 일정으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건 전당대회 기간 강조해 온 ‘당내 통합’의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 본연의 역할을 해내면서 민생 과제 해결을 통해 중도층 민심을 끌어모아 차기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등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대응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면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고조되며 파워 게임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지자들이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 생각하고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해 결집한 것이지만 당대표가 된 이후부터는 사법 리스크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당대회까지는 당심만 생각하면 됐지만 이제는 여론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친구와 같이 왔다”… 옷 맞춰 입고 응원 열 올린 ‘개딸’들

    “친구와 같이 왔다”… 옷 맞춰 입고 응원 열 올린 ‘개딸’들

    대의원·당원·지지자 3000여명인형탈·캐릭터 옷 등 각양각색 “너무 오고 싶어서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서 왔어요.” 2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은 후끈한 축제 열기로 가득 찼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안팎에는 대의원, 당원, 지지자 등 약 3000명이 운집했다. 행사장 입구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목청을 높였다. 음악축제를 방불케 하듯 지지자들은 행사장 한쪽에선 비눗방울을 날렸고 한쪽에선 떡, 과일 등 음식을 날랐다. 수천 명의 인원이 참석한 전당대회가 열린 건 이해찬 당대표를 선출한 2018년 전당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으로 인해 2020년, 2021년 전당대회는 집합인원을 최소로 제한한 ‘초미니 언택트’ 방식으로 당사에서 치러졌었다. 지지자들은 정성껏 준비한 응원 도구와 피켓 등을 흔들며 응원 열정을 터뜨렸다. 특히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현재 판세를 방증하듯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개딸로 보이는 지지자들은 가슴께 ‘잼딸’이라고 적힌 토끼 모양의 인형탈을 쓰고 축제 현장을 누볐다. 일부 개딸들은 ‘가오나시’, ‘바야바’ 등 영화 캐릭터 속 복장을 하고 이색 응원을 보여 주기도 했다. 파란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개딸들은 이 후보를 친칠라에 빗대 만든 캐릭터 ‘잼칠라’가 그려진 머리띠를 하고 응원봉을 흔들며 행사장에 열기를 더했다. 한 개딸은 “친구들과 같이 왔다. 다른 개딸들도 많이 와 있다”며 흥분감을 드러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간 기싸움이 묘하게 엉켰다. 서영교·장경태·박찬대·정청래 등 친명계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마치 한 후보를 응원하듯 지지자 모임 간 경계를 넘나들었다. 장 최고위원 후보의 피켓을 든 한 지지자는 옆에서 이 후보를 연호하는 소리가 들리자 함께 ‘이재명’을 연호했다. 개딸로 보이는 지지자들은 정 후보의 가면을 쓰고 응원하기도 했다. 반대로 박용진·고영인·송갑석 후보의 지지자들은 각각 원형으로 모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다. 박용진 후보의 지지자들은 행사장 입구 쪽 맨 앞에 서서 박 후보를 연호했다. 대의원 투표 결과로 대역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송 후보의 지지자는 “지방 분권의 시대에 반드시 호남 후보가 최고위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정부여당 성공 돕겠다… 영수회담 요청”

    이재명 “정부여당 성공 돕겠다… 영수회담 요청”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80%에 육박하는 역대 최다 득표로 새 당대표에 선출됐다. 대선 패배 5개월여 만에 거대 야당의 대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 후보가 4명이나 당선되면서 ‘이재명 친정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신임 대표는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77.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용진 후보(22.23%)를 멀찍이 따돌리고 압승했다. 이 대표의 득표율은 기존 최다 득표율이었던 2020년 전당대회 당시 이낙연 전 대표의 60.77%를 훌쩍 뛰어넘는 민주당 사상 최고 득표율이다. 이번 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의 비율로 반영됐다. 이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 78.22%, 국민 여론조사 82.26%, 일반당원 여론조사 86.25%뿐 아니라 구주류 친문(친문재인)계가 많이 포진한 것으로 평가받은 대의원 투표에서도 72.0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재집권을 위한 토대 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두 팔 걷고 돕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비서실장에 초선인 천준호 의원을, 대변인엔 역시 초선인 박성준 의원을 임명하는 등 첫 당직 인사를 단행했다. 역대급 득표율과 달리 투표율은 저조했다. 이번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율은 37.09%로, 지난해 42.74%와 2020년 41.03%에 미치지 못했다. 
  • 당권·최고위 다 잡았다… 이재명의 민주당 완성

    당권·최고위 다 잡았다… 이재명의 민주당 완성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얼굴) 후보가 8·28 전당대회 마지막 경선지역인 경기·서울에서도 70% 이상 득표하며 압승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 후보가 4명이나 당선권에 들면서 ‘이재명 친정체제’가 가시화됐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44만명(전체의 37%)의 최다 권리당원이 밀집한 경기·서울 권리당원 투표에서 경기 80.21%, 서울 75.61%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박용진 후보는 경기 19.79%, 서울 24.39%였다. 이 후보의 경기 득표율은 지역별 권리당원 득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이 후보가 경기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 ‘어드밴티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를 끝으로 전국 16개 지역 순회경선이 마무리된 이날 최종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78.22%, 박 후보 21.78%로 집계됐다. 이 후보가 박 후보를 56% 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확대명’을 굳혔다. 이 후보는 순회 경선에서 충남(66.77%) 한 곳만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7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80.28%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박 후보는 19.72%에 그쳤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117만 9933명 가운데 이날까지 43만 7633명이 투표에 참가하면서 최종 투표율은 37.09%로, 역대 전당대회보다 저조했다. 당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 “이재명, 尹대통령 같은 인사 하면 안 돼” 박지원 조언

    “이재명, 尹대통령 같은 인사 하면 안 돼” 박지원 조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8일 더불어민주당 당권을 거머쥔 이재명 신임 대표에게 “무엇보다 당의 단결과 진보 세력의 단합을 견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발표되기 전인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민주당 새 대표가 탄생한다. 지금까지의 결과 및 각종 여론조사 추이 등을 볼 때 이재명 대표가 확실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진보 진영 통합을 위해서는 “보수의 대북정책·상호주의와 진보의 햇볕정책을 부각해 DJ(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력과 진보세력, 민주당 의원, 당직자, 당원을 하나로 단결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당직 인선은 능력과 탕평에 기준을 둬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인사를 비난하면서 똑같은 인사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반대할 것은 확실하게 반대해 대안 정당의 모습을 국민이 실감하도록 해야 한다”며 “협력도 아낌없이 해야 하지만 싸우지 않는 야당은 야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개혁과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추진한다는 연금·교육·노동개혁을 3분의 2 의석에 육박한 민주당에서 TF(태스크포스)를 구성, 주도하는 것도 방법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마지막 조언으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언급하면서 “당당하고 크게 나가야 한다. 디테일로 빠지면 진다. 그래서 단결과 통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망원경처럼 멀리 보면서 동시에 현미경처럼 자세히도 보아야 한다”며 “서생적 문제의식도 가져야 하지만 현실적 상인 감각도 겸비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77.7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경쟁자인 박용진 후보(22.23%)를 멀찍이 제친 압승이었다. 이 대표의 득표율은 지난 2020년 전당대회 때 이낙연 전 대표(60.77%)를 넘어선 민주당 역대 최고 득표율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당선 후 수락연설에서 “국민의 삶이 단 반 발짝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나서 정부 여당에 적극 협력하겠다.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친구와 같이 왔다”…인형탈 쓰고 응원 열 올린 ‘개딸’들

    “친구와 같이 왔다”…인형탈 쓰고 응원 열 올린 ‘개딸’들

    “너무 오고 싶어서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서 왔어요.” 2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은 후끈한 축제 열기로 가득 찼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안팎에는 대의원, 당원, 지지자 등 약 3000명이 운집했다. 행사장 입구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목청을 높였다. 음악축제를 방불케 하듯 지지자들은 행사장 한쪽에선 비눗방울을 날렸고 한쪽에선 떡, 과일 등 음식을 날랐다. 수천 명의 인원이 참석한 전당대회가 열린 건 이해찬 당대표를 선출한 2018년 전당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으로 인해 2020년, 2021년 전당대회는 집합인원을 최소로 제한한 ‘초미니 언택트’ 방식으로 당사에서 치러졌었다. 지지자들은 정성껏 준비한 응원 도구와 피켓 등을 흔들며 응원 열정을 터뜨렸다. 특히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현재 판세를 방증하듯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개딸로 보이는 지지자들은 가슴께 ‘잼딸’이라고 적힌 토끼 모양의 인형탈을 쓰고 축제 현장을 누볐다. 일부 개딸들은 ‘가오나시’, ‘바야바’ 등 영화 캐릭터 속 복장을 하고 이색 응원을 보여 주기도 했다. 파란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개딸들은 이 후보를 친칠라에 빗대 만든 캐릭터 ‘잼칠라’가 그려진 머리띠를 하고 응원봉을 흔들며 행사장에 열기를 더했다. 한 개딸은 “친구들과 같이 왔다. 다른 개딸들도 많이 와 있다”며 흥분감을 드러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간 기싸움이 묘하게 엉켰다. 서영교·장경태·박찬대·정청래 등 친명계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마치 한 후보를 응원하듯 지지자 모임 간 경계를 넘나들었다. 장 최고위원 후보의 피켓을 든 한 지지자는 옆에서 이 후보를 연호하는 소리가 들리자 함께 ‘이재명’을 연호했다. 개딸로 보이는 지지자들은 정 후보의 가면을 쓰고 응원하기도 했다. 반대로 박용진·고영인·송갑석 후보의 지지자들은 각각 원형으로 모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다. 박용진 후보의 지지자들은 행사장 입구 쪽 맨 앞에 서서 박 후보를 연호했다. 대의원 투표 결과로 대역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송 후보의 지지자는 “지방 분권의 시대에 반드시 호남 후보가 최고위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속보] 압승 이재명 “영수회담 요청…바른길 간다면 정부여당 성공 돕겠다”

    [속보] 압승 이재명 “영수회담 요청…바른길 간다면 정부여당 성공 돕겠다”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로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 득표율로 선출됐다. 이 신임 당대표는 당선 뒤 수락연설에서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면서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두 팔 걷어서 돕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삶이 단 반 발짝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나서 정부여당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대표의 득표율은 77.77%로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이 의원은 대의원 투표도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 최고위원에는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의원이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는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박용진 후보(22.23%)를 멀찍이 제치고 압승했다. 이 대표의 득표율은 2020년 전당대회 때 이낙연 전 대표(60.77%)를 넘어선 민주당 역대 최고 득표율이기도 하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각각 반영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78.22%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고 대의원(72.03%), 국민(82.26%), 일반 당원(86.25%) 등에서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최고위원에 선출된 5명 가운데 고민정 의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친명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당내 헤게모니가 친문재인계에서 친이재명계로의 전환을 극명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 [속보] 압승한 이재명, 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득표율 77.8% 역대 최고

    [속보] 압승한 이재명, 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득표율 77.8% 역대 최고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로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 득표율로 선출됐다. 득표율은 77.77%로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이 의원은 대의원 투표도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 최고위원에는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의원이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는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77.7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 대표는 박용진 후보(22.23%)를 멀찍이 제치고 압승했다. 이 대표의 득표율은 2020년 전당대회 때 이낙연 전 대표(60.77%)를 넘어선 민주당 역대 최고 득표율이기도 하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각각 반영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78.22%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고 대의원(72.03%), 국민(82.26%), 일반 당원(86.25%) 등에서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연속된 전국 선거 패배로 위기에 몰린 당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당원들의 요구가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대세론으로 분출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당의 주류가 기존의 ‘친문(친문재인)’에서 ‘친명(친이재명)’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음이 드러난 것으로도 해석된다.이재명 “사즉생 정신으로 임하겠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재집권을 위한 토대 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면서 “살을 깎고 뼈를 갈아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 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는 정권 창출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통합과 단결을 선택했다”면서 “2년 뒤 총선에서, 4년 뒤 지선에서, 5년 후 대선에서 오늘 전당대회는 승리의 진군을 시작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경북 안동의 화전민, 경기 성남의 도시 빈민 가정 출신인 이 대표는 소년공으로 일하다가 검정고시로 대학에 입학, 사법고시까지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성남시를 중심으로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정치에 입문해 성남시장 및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보편적 복지 정책 등으로 주목받았다.박근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민주당의 잠룡으로 체급을 키운 끝에 대선 후보로까지 선출됐으나 지난 3·9 대선에서 정권교체 여론을 뒤집지 못하고 윤석열 대통령에 석패했다. 이 대표는 당의 체질 개선을 통해 등 돌린 중도층의 마음을 돌리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대안 야당’으로 인정받도록 만들 책무를 안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2024년 총선 승리를 통해 정권을 탈환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숙제다. 대선 패배 후 원내에 입성, 당권을 잡고 총선 승리를 통해 대권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문재인의 길’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사당화 논란’ 등에서 보이듯 당내에 여전히 남아 있는 반명 정서를 극복하고 계파 간 통합을 실현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고민정 빼고 최고위원 4명 모두친명계…친문 가고 친명체제 구축 한편 최고위원으로는 정청래(3선) 고민정(초선) 박찬대(재선) 서영교(3선) 장경태(초선) 의원이 선출됐다. 선출된 5명 가운데 고민정 의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친명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당내 헤게모니 전환을 극명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 출신이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송갑석(재선) 의원과 고영인(초선)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 혼돈의 국민의힘…대통령실 “黨 중지 모은 결론 잘 해결되길”

    혼돈의 국민의힘…대통령실 “黨 중지 모은 결론 잘 해결되길”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자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정비해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직무가 정지된 주 위원장을 대신해 사태 수습에 나선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즉각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혼돈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정면 비판도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5시간 동안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법원의 결정에 이의신청과 항고 등 이의절차를 밟은 뒤 법원이 절차적 하자를 지적한 당헌·당규를 새로 고쳐 새 비대위를 구성하고, 권 원내대표의 거취는 사태 수습 이후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원총회에서는 다시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사퇴한 최고위원을 추가 선출해 비대위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당헌·당규 개정과 새 비대위 체제’로 의견이 모였다. 하지만 28일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의총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계파색이 없는 중진 의원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낸 게 특징이다.조경태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의총 결정은 국민과 당원을 졸(卒)로 보는 것”이라며 “이미 권 원내대표는 그 정통성을 상실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처리 방식이 세련되지 못했고, 비대위 전환의 기본 발상에 사익이 앞섰다”고 했다. 당헌·당규를 고쳐 새 비대위를 꾸리다는 결정에 대해서도 “자기들에게 불리하다고 당헌·당규를 고치는 건 우리가 비판했던 민주당과도 다를 게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정치, 민주주의, 당,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김태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과 소통, 공감하지 못하면 공멸”이라며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사태 수습의 첫 단추”라고 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비대위 탄생 원인은 대통령의 ‘내부총질, 체리 따봉’ 문자 때문이었다”며 “본인의 문자로 이 난리가 났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후에서 당을 컨트롤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한 처신이다.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당정이 새 출발을 하도록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지난 26일 법원의 결정으로 주 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됐으나, 국민의힘이 위원장과 비대위원을 분리해 비대위는 존속한다는 결론을 내면서 지도체제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당장 비대위원인 엄태영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복잡할수록 심플하게 가야 한다”며 비대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른 비대위원들도 추가 사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의총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추가 징계를 결의한 가운데 이 전 대표는 특유의 ‘지방 순회 정치’를 재개했다. 26일 법원 결정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선산이 있는 경북 칠곡으로 갔다. 27일 대구 북구에서 열린 떡볶이 페스티벌에 등장한 이 전 대표는 “칠곡에 친척들이 있기 때문에 자리잡고 머무르며 책을 쓸 것”이라며 “대구, 구미, 안동을 들르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민의힘 지도체제 논란에 대해 “당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독립된 주체이고 헌법기관이기도 하다”며 “당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고심해서 내린 결론에 대해선 잘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민주당, 오늘 새 지도부 선출… 이재명, 역대급 득표율 찍을까

    민주당, 오늘 새 지도부 선출… 이재명, 역대급 득표율 찍을까

    앞으로 2년간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지도부가 28일 선출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다. 최종 당선인은 권리당원 투표(40%), 대의원 투표(30%), 일반 국민 여론조사(25%), 일반 당원 여론조사(5%)를 합산·반영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자로 정해진다.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전날 경기와 서울 지역 권리당원 순회경선에서 각각 80.21%, 75.61%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전국 누적 권리당원 득표율은 78.22%로, 경쟁자 박용진 후보(21.78%)와는 약 56%포인트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박 후보는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역할론’ 흐름을 타고 당대표에 출마해 ‘이재명 사당화’를 지적했으나 이렇다 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반면 이 후보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불리는 대세론을 이어갔다. 이날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30%가 반영되는 전국의 대의원 1만 6284명의 표심이다. 대의원의 경우 친문계, 비이재명계 조직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 정도의 압승을 거두기는 어려울 거란 시각이 많다. 이 후보가 역대급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민주당 계열 역대 당대표 경선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인물은 2020년 전대 당시 이낙연 전 대표(총 득표율 60.77%)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치러진 2015년 전당대회 1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45.30%였다.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후보들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에서는 2강(정청래·고민정), 3중(박찬대·장경태·서영교), 2약(송갑석·고영인) 체제가 유지된 가운데 막판 순위 변동이 생길지 주목된다. 투표 결과와 당선자는 이날 오후 6시 15분쯤 발표된다. 신임 당대표는 2024년 24대 총선의 공천권을 거머쥔다.
  • 최종 득표율 78.22%…이재명, 경기·서울 압승

    최종 득표율 78.22%…이재명, 경기·서울 압승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서울 경선에서도 권리당원 표의 70% 이상을 쓸어 담으며 독주를 이어갔다. 특히 도지사직을 지낸 경기 지역 경선에서는 80%를 넘게 득표해 모든 지역을 통틀어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날 이 후보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 후 공개된 경기·서울 권리당원 투표 결과 경기에서 80.21%, 서울 지역에서 75.61%를 각각 얻어 누적 득표율 78.22%로 1위에 올랐다. 2위 박용진 후보의 경기 권리당원 득표율은 19.79%, 서울 권리당원 득표율은 24.39%였다. 누적 득표율은 21.78%다. 40%의 비중으로 반영되는 권리당원 경선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박 후보에 50%포인트 차이 이상의 우위를 보이며 이 후보의 승리는 굳어지는 분위기다. 한편 민주당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대의원(30%, 이하 투표 반영비율), 일반국민(25%), 일반당원(5%) 결과를 더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원주 레스티지’ 분양… 무실지구·원주혁신도시 중심 입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원주 레스티지’ 분양… 무실지구·원주혁신도시 중심 입지

    현대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관설동 1361-8번지 일원에 아파트 ‘힐스테이트 원주 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8층의 13개동, 전용면적 84~136㎡ 총 975가구 규모로, 타입별 가구 수는 ▲84㎡A 244가구 ▲84㎡B 356가구 ▲115㎡A 217가구 ▲115㎡B 31가구 ▲136㎡ 127가구다. 판상형과 타워형이 고루 구성됐으며 남측향 위주로 단지가 배치됐다. 이곳은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지역·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의 원주시 및 강원도 거주자라면 세대주 여부, 보유주택 수와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까지 적용되며, 계약 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힐스테이트 원주 레스티지는 생활편의시설이 형성된 원도심 무실지구와 조성 완성 단계에 접어든 원주혁신도시의 사이에 있어 두 생활권역의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원주혁신도시에 지어지는 동권역 복합혁신센터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수영장, 다목적 체육관, 스쿼시장 등 체육시설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무실동에 들어서는 남권역 복합체육센터가 올해 준공 예정이고, 원주기업도시의 서권역 복합체육센터와 태장동의 북권역 복합체육센터는 각각 2023년, 2025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이 있는 단관택지 상권이 가깝고 원주의료원, 중앙도서관, 치악예술관 등이 인근에 있다. 교통으로는 인근에 있는 원주역에서 KTX를 통해 청량리역까지 약 40분대에 접근할 수 있고 남원주IC를 통해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배후수요도 있다. 원주혁신도시 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한국관광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이 있다. 태장농공단지, 동화산업단지, 첨단의료기기테크노타워 등의 의료기기산업 종사자와 문막일반산업단지, 우산일반산업단지 등의 산단·농단 종사자도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 설계에도 신경 썼다. 중·대형 위주 평면 구성에 최대 4베이(Bay)·4룸(Room) 구조를 적용해 개방감을 더했다. 모든 타입에는 현관 창고를 제공하고 평형에 따라 팬트리, 드레스룸, 알파룸, 파우더룸 등을 배치했다. ‘ㄱ’자‘, ‘ㄷ’자 형태의 주방을 만들어 동선을 최적화했다. 이 외에도 주방 벽의 도기질타일, 확장 시 상판의 엔지니어드스톤, 침실의 반침장 등 마감재와 수납공간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유상옵션으로는 평면선택제가 있다.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단지 곳곳에 다양한 조경이 꾸며지며 ‘H아이숲’(실내어린이놀이터)과 클럽하우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상상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되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견본주택은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1721-2·3에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관설동 일대는 약 5000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으로 지역 위상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주변으로 다양한 교통 호재가 이어져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고 계약 즉시 전매도 가능해 많은 광역 수요자들이 분양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바람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주는 나무/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바람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주는 나무/식물세밀화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감귤류를 기록하기 위해 제주도를 자주 오갔다. 서귀포의 크고 작은 감귤 농장을 다니며 열매를 관찰해 그림을 그리고, 농장 풍경을 사진으로도 찍었다. 그렇게 모은 데이터를 한데 모아 놓고 보니 농장 풍경 속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나무가 있었으니, 바로 삼나무였다. 서귀포의 감귤 농장과 채소밭, 과수원 주변에는 모두 드높은 삼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올해 차나무를 관찰하기 위해 오갔던 전라도의 차밭에서도 삼나무를 만났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어 연둣빛으로 반짝이는 차나무 밭을 거닐다 보면 어두운 배경의 청록색 나뭇잎, 삼나무가 보인다. 녹차밭 주변에는 삼나무 외에도 향나무, 편백나무 그리고 소나무가 심어져 있었다.감귤밭을 둘러싼 삼나무와 녹차밭을 둘러싼 바늘잎나무. 이들은 형태는 다를지언정 모두 같은 목적으로 심어졌다. 바람으로부터 재배 작물을 지켜 주는 방풍림이다. 방풍림이란 농경지 혹은 과수원, 목장, 가옥 등을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조성한 숲이다. 방풍림의 주인공인 방풍수는 자신의 몸으로 바람에 맞서 그 세력을 약하게 만든다. 나무가 바람으로부터 지키려는 것은 보통 농경지와 과수원의 식물이지만 사람이 사는 집과 마을 그리고 동물이 사는 목장과 농장일 때도 있다. 방풍림은 바람에 의한 침식 피해로부터 땅을 보호하고, 우리가 사는 마을에 추운 바람이 들이닥치는 것을 막아 난방비와 에너지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 미국에서는 주택을 지을 때 조경용 방풍수를 식재하도록 추천하기도 한다. 물론 모든 식물에 방풍수의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바람을 막는 역할을 담당하는 식물의 기관은 잎과 줄기 그리고 가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사계절 내내 잎이 푸른 바늘잎나무와 늘푸른나무가 방풍림으로 가장 적절하다. 또한 바람을 방어하는 힘이 좋으려면 기둥이 튼튼하고, 수고가 높아야 하며, 빨리 자라는 속성수일수록 좋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식재되는 방풍림 수종은 삼나무와 소나무, 편백나무, 참나무류, 버드나무 등이 있다. 삼나무는 특히 제주도 전체 조림 면적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제주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때문에 삼나무를 제주도 자생 식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삼나무는 일본과 중국에서 도입된 것이다. 18세기 초 제주 사회상을 기록한 ‘탐라순력도’ 중 ‘감귤봉진’에는 당시 감귤밭 풍경이 그려져 있는데, 그림 속 감귤나무가 심어진 밭 주변에는 대나무가 빼곡히 서 있다. 삼나무 이전에 대나무가 제주 감귤밭의 방풍수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삼나무는 1900년대 초 일제강점기부터 산림녹화를 목적으로 제주와 경남, 전남에 도입되기 시작해 1970년대에 이르러 방풍수로서 제주도에 집약적으로 심어졌다. 감귤 농장과 과수원뿐만 아니라 해안가, 비어 있는 숲에서도 삼나무는 뿌리를 뻗고 있다. 제주도 대표 여행지인 사려니숲과 삼다수숲 그리고 비자림로에서 볼 수 있는 아주 높은 수고의 그 나무가 바로 삼나무다. 매년 봄이면 일본에서는 꽃가루 알레르기에 관한 기사가 난다. 이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 중 한 종이 삼나무다. 우리나라에서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가장 많이 발현되는 지역이 제주도라고 연구된 바 있는데, 이 또한 제주도에 삼나무가 많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다. 제주도 삼나무 군락을 지나다 보면 갑작스레 찾아오는 어두움에 공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삼나무 군락 근처가 어두운 것은 이들이 수고가 높고 곧게 자라서 윗가지의 잎들이 햇빛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특징은 삼나무가 방풍수로 제격인 이유라고도 할 수 있다. 나무가 바람을 직각으로 막을 때, 바람의 세력이 가장 약해진다. 10년 전 태풍 볼라벤이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때 방풍수로서 제주도 해안가에 심어진 삼나무 중 고사하거나 작은 피해를 입은 개체들이 속출했다. 나무가 바람에 맞선다는 것은 결국 스스로의 에너지를 쏟아내 재해와 싸우는 일이며 이것은 곧 나무의 희생이기도 하다. 최근 제주도에서는 1970년대 심어진 삼나무가 이제는 밀집돼 햇빛을 가리고 다른 식물들의 생장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삼나무를 대체할 우리나라 자생 수종을 찾아 심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올여름 전국적으로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가 컸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더 잦은 자연재해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른 식량 부족, 에너지 부족과 같은 문제를 맞닥뜨려야 할 것이다. 이 시대에 바람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방풍림의 존재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 尹 대외비 일정 팬클럽 유출… 또 불거진 김건희 여사 논란

    尹 대외비 일정 팬클럽 유출… 또 불거진 김건희 여사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되는 ‘보안사고’가 또 발생했다. 대통령실은 사과와 함께 유출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에는 24일 “공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12시 방문입니다.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린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공용주차장으로 오세요”라며 집결 장소도 기재됐다.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의 이유로 미리 공지되지 않고, 행사 종료 전까지 일정 자체를 비공개로 해 보안을 엄격히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출입기자단에 경호 엠바고 조건으로 사전 공지된 개괄적 내용보다도 자세하게 윤 대통령의 방문 일시와 장소를 모두 공개했다. 앞서 김 여사가 대통령실에서 찍은 사진이 이 팬클럽을 통해 유출되며 논란이 된 가운데 다시 한번 비슷한 사고가 난 것이다. 경호처가 해당 정보의 유출자가 누구인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통령실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거듭 사과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구시당 차원에서 참석하려는 당원들이 적지 않아서 익히 일정이 알음알음 알려졌던 상황으로 파악했다”며 “이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하게 누군가 특정한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당의 행사에 마음을 보태 주시려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여사 팬클럽이 아닌 당원이 일으킨 사고라는 데 무게를 둔 해명이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정치한 지 26년이 되고, 많은 대통령을 거쳤어도 영부인 팬카페가 있다는 소리는 단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다”면서 “그만하시고 이제 해산하라. 나라 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정치권은 이날 김 여사 관련 의혹을 겨냥한 특검법 발의를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YTN에서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장이 (특검법을) 일부러 상정하지 않거나 심사하지 않으면 그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며 ‘김건희 특별법’ 당론 채택에 이어 패스트트랙을 통한 통과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김혜경씨 논란을 덮기 위한 정파적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했고, 조경태 의원은 CBS에서 “(특검법은) 민주당에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 민주 ‘김건희 특검법’ 패스트 트랙 시사 vs 국힘 “‘김혜경 물타기’ 자충수”

    민주 ‘김건희 특검법’ 패스트 트랙 시사 vs 국힘 “‘김혜경 물타기’ 자충수”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당론 채택 가능성에 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통한 통과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며 역공했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YTN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기 때문에 (특검법을) 제대로 심의하지 않을 것이고 상정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그래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자동으로 심의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특검법 심의에 협조하지 않으면 167석인 거대 야당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을 통해 통과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앞서 ‘검수완박’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진 수석은 전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당론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김건희 특검법을 대표 발의한 김용민 의원도 CBS에서 “(김건희 특검법은) 가능하다면 당론 채택까지 해야 한다. 의원들을 설득해 당론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법사위에서 법안을 논의해 통과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하면 패스트트랙을 통해서라도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아내 김씨에 대한 경찰 수사로 반격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김혜경씨 논란을 덮기 위한 정파적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모든 혐의를 ‘7만 8000원’으로 퉁 친 것은 ‘국어적 범죄’”라며 “이재명 후보는 억울한 피해자인 양 정치적 청승을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은 CBS에서 “(특검법은) 민주당에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이런 정쟁과 흠집내기가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법인카드 문제로 관련 참고인이 사망하는 등 이런 부분을 예사롭게 넘기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장경태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입법권은 국회 입법권에서 파생된 권한에 불과하다”며 국회의 시행령 효력 정지 권한을 신설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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