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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신한카드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100원을 적립해 주는 ‘신한 RPM 플래티늄샵’ 카드를 판매 중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주유 결제의 40% 정도는 할인 혜택이 없는 주유소에서 결제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LPG는 리터당 30원이 적립된다. 주유소·충전소를 통합해 월 4회, 30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적립한도를 넘어서는 금액에 대해서는 최고 2%를 쌓아준다. 주유소 이외 업종에서도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편이다. 전국의 주요 차량 정비소 및 타이어숍에서는 이용 실적에 따라 1~5% 포인트를 적립한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CJ오쇼핑 등 특별 가맹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반 가맹점에선 최고 2% 포인트를 쌓아준다. 결제계좌를 신한금융투자의 CMA 통장으로 지정할 경우 결제 금액의 0.2%를 추가로 적립한다. 전월 결제금액별로 ▲50만원 미만은 특별 1%, 일반 0.2%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특별 2%, 일반 0.8%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은 특별 3.5%, 일반 1.5% ▲150만원 이상은 특별 5%, 일반 2%다. 월 최대 적립한도는 5만원이다. RPM카드는 KTX 역사 주차장 등 전국 주요 주차장에서 월 3회까지 무료 주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공항 발레파킹은 월 3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명동, 청담동, 강남역, 해운대 등 주요 패션 거리에서 이용금액의 2%를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대우건설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국내 시장 선별화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부문에 대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올해 전체 수주 목표 16조원의 5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지역·공종별 다각화 전략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52%, 아시아 24%, 중동 24%로 건설업체 간 경쟁이 비교적 덜 치열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중심의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 공종별로는 석유화학 32%, 발전 32%, 토목·건축 36%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대우건설은 플랜트 외에 토목·건축 공사나 도시개발사업 등 사업도 전개해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또 단순 시공을 넘어 기획과 설계, 시공은 물론 자금조달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건설산업 융·복합으로 해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국내 주택 부문에서는 지난해 2만 3000여 가구보다 줄어든 1만 5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9000여실에 달했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분양 물량이 올해는 3000여실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경쟁력을 보유한 발전 분야, 석유화학 파이프라인 및 탱크설비 분야 등에 집중하는 한편 거점시장인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모로코 등에서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서울·수도권의 우량한 사업부지의 여건 변화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SPC그룹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SPC그룹

    식품업계는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진출에 힘쓰면서 창조경제 실현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6월 현재 해외에서 총 147개 매장을 운영하며 전 세계에 ‘한국식 빵맛’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3월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내면서 해외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았다. 업계에선 매장을 100개 냈다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나 운영시스템이 확실히 자리 잡은 것으로 본다. 그룹 측은 글로벌 사업 성공 요인으로 ‘맛과 현지화’를 꼽는다. 현지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세계 공략의 자신감을 키웠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올 2월 현재 베이징, 톈진 등에 총 11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중국 대륙에서 파리바게뜨의 위상은 남다르다. 현지 고객들의 큰 지지를 받을 뿐 아니라 명성점, AAA 브랜드, 중국 10대 브랜드, 5성급 브랜드 등 중국 내에서 시상하는 소비자 관련 상을 휩쓸고 있다. 2년 전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난징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다롄에도 출점해 거점을 넓혀 가고 있다. 향후 동북 3성과 화서·화남 지역까지 진출해 2년 후 중국에서만 500개 매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까지 60개국 3000개 매장에서 2조원의 해외 매출을 올려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꿈은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 전략을 써왔다면 앞으로는 메뉴 개발뿐 아니라 채용에 있어서 적극적인 현지화를 통해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LG유플러스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탈통신’ 분야에 힘쓰고 있다. ‘U+ 도시생활 폐기물 통합관리 서비스’, 지능형 조명제어 솔루션인 ‘U+ ILS’, ‘스마트오피스’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2010년 처음 선보인 U+ 도시생활 폐기물 통합관리 서비스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전자태그(RFID) 기반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사업을 위한 패키지 솔루션이다. 계량·수거 장비 시스템을 구축해 주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현재 경기 수원시, 경북 포항시 등 40여개 지자체에 1만 1700여대를 설치, 서비스하고 있다. U+ ILS는 조명 에너지 절감을 위해 잉여전력을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솔루션으로, 현재 경기 하남시 지식형 산업단지와 아주대 등에서 도입했다. 스마트오피스는 업무를 위한 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절감해준다. 더불어 LGU+는 통신과 다른 산업을 융합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관 유형별로 최적의 정보시스템을 지원하는 ‘헬스케어’, 차량과 스마트 기기를 융합한 ‘커넥티드 카’는 LGU+의 새로운 탈통신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자금융 사업도 모바일 금융 환경에 대응해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LGU+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동영상과 주차 정보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실패 딛고 일어설 때까지 정부가 지원”

    “실패 딛고 일어설 때까지 정부가 지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부모님이 자식 생각하듯이 ‘한번 도와줬으니 됐다’가 아니라 일어설 때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정부가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통령 직속 3대 국정과제위원회의 하나인 청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청년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학벌보다 창의성과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고, 청년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로 마음껏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발명왕 에디슨도 실패를 딛고 성공했듯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 한다”며 “이런 창의성과 능동성에 청년 문제 해결의 열쇠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위는 ▲청년 일자리 창출 ▲청년 발전 정책 추진 ▲청년 소통 및 인재 양성 등 3대 추진 전략 가운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숨어 있는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교육·노동·시장을 융합해 범부처적 관점에서 청년 고용 대책을 마련해 이를 관계 부처에 제안키로 했다. 청년위는 ‘청년’의 범위를 19~39세(약 1538만명)로 정의했다. 남민우 청년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위의 제1목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며 “각 부처와 협력해 청년 취업과 창업이 늘어날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걸림돌을 치워 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벤처 1세대 대표주자로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인 남 위원장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해 오는 11월까지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빌딩 1층의 녹색성장 체험관을 ‘창조경제 청년마당’으로 개조하는 방안과 해외 창업 지원을 위한 ‘K-무브 취업 프로젝트’ 추진, ‘정부3.0’과 청년 일자리 창출 연계 구상 등 향후 활동 계획을 전했다. 위원회 내의 일자리 창출 분과위원장에 신용한 지엘인베스트먼트 대표, 청년 발전 분과위원장에 손수조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 소통·인재 분과위원장에 박칼린 한국예술원 뮤지컬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충남 삽교역 폐침목 재활용? 폐기처분?

    “재활용할 수 있는데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미관상 좋지 않고 환경이 오염되니 처리하라.” 철도 폐침목 적치를 놓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충남 예산군 삽교읍 주민들이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16일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장항선 옛 삽교역 부지에 콘크리트 침목 2000여개와 나무 침목 20여개 등 모두 700t 안팎의 폐침목 더미가 쌓여 있다. 이는 2009년 장항선 개량사업으로 철로가 이전되면서 폐철로 밑에 깔려 있던 것을 철거해 쌓아 놓은 침목들이다. 당초 폐침목은 산책로 계단이나 조경공사 테두리용으로 많이 재활용돼 공단 측이 개당 2만원 이상을 받고 자치단체나 조경업자 등에게 팔던 인기 품목이었다. 그 이전에는 동남아 국가 등에 수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폐기물관리법 개정으로 나무 폐침목이 환경오염 유발원으로 지목되면서 판로가 막혔다. 썩지 말라고 칠한 방부제 기름에 발암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이유였다. 현재로서는 선박을 만들 때 받침용 정도로 쓰이지만 활용이 많지 않은 상태다. 이곳 폐침목도 판매 중 법적 규제와 판로난 때문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관계자는 “요즘은 나무 침목 대신 튼튼하고 관리가 편한 콘크리트 침목으로 바꾸고 있다. 삽교역 부지에 쌓여 있는 콘크리트 침목은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철로로 재활용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냥 버리면 아까운 데다 폐기물 처리비가 적지 않게 들어 옹벽 공사업자들이 구입해가지 않을까 해서 쌓아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주택가 가까운 역 부지 맨땅에 아무렇게나 쌓아둬 미관상 좋지 않고, 콘크리트 침목은 철근이 드러날 정도로 깨지고 부서져 안전사고 위험과 토양오염 등이 우려된다”고 즉각 처리를 요구했다. 민원이 계속되자 공단은 폐기물업체에 맡겨 폐침목을 처리하기로 하고 이날 예산군에 폐기물처리를 신고했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기고] 21세기 원조와 새마을정신/김재수 aT사장

    [기고] 21세기 원조와 새마을정신/김재수 aT사장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됐다. 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진보를 주창했으나 정부의 밀가루 생산·공급 정책이 실패해 주식인 빵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 민심이 떠난 근본 원인이다. 이집트 사태를 보면서 우리나라 농업과 주식인 쌀을 생각해 본다. 쌀 생산기반 투자, 연구개발 강화, 기술혁신 등 피땀 어린 노력으로 안정적 생산 기반은 구축됐다. 웬만한 재해에도 끄떡없을 정도의 쌀 생산 능력은 유지되고 있으나 마냥 안심해서는 안 된다. 기상 이변이 수시로 일어나고 곡물시장에서 가격 파동도 잦으며, 개방이 전방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식량 부족으로 인한 숙명적인 보릿고개의 어려움을 1970년대 통일벼 개발로 극복했다. 세계에서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이룩한 식량자급은 많은 개발도상국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에서 “한국도 해냈는데 아프리카 국가들이 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한국을 아프리카 국가들의 식량생산 ‘성공 롤모델’로 제시했다. 생산, 가공,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농업에 대한 러브콜이 줄을 잇는다. 우리의 농업기술은 물론 새마을운동의 근면, 자조, 협동 정신을 배우고자 한다. 지난달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중국 상하이에서 ‘2013 한국식품전’을 개최했다. 3만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중국인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농식품을 다시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정부도 농업인도 걱정이 많다. 가격이나 생산량 면에서 중국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우리 농업이지만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농산물을 가공하거나 고급 식품으로 만들어 중국 식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눈을 세계로 돌리면 우리 농업의 갈 길이 보인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경제가 꿈틀대고 있고 농업 발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미국 자선재단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록펠러 재단은 2006년 아프리카녹색혁명동맹(AGRA)을 만들어 아프리카의 빈곤 타파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 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원조자금이 부패한 관료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가서는 안 되며, 담비사 모요 박사가 주장한 것처럼 일방적으로 퍼붓는 ‘죽은 원조’가 돼서도 안 된다. 이제는 ‘퍼주기’ 식의 지원 방식에서 탈피해 ‘21세기형 새로운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이 베트남, 캄보디아 등 세계 15개 국가에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센터를 설치해 많은 성과를 냈다. 1960년대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평화봉사단을 통해 가난한 나라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우리도 기술지원과 공동연구, 인재육성으로 상호 협력하는 ‘윈윈 모델’이 필요하다. 세계 농업연구상, 세계 농업지도자상 등을 제정해 개발도상국의 농업 발전을 독려해야 한다. 다시 제2의 녹색혁명을 이룩해야 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제2의 새마을운동’ 정신이 필요하다. 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의 국격은 선도적인 농업 지원을 통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 [사설] 성수기 ‘전세대란’ 특단대책 있어야 한다

    전셋값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잖다. 이사 수요가 뜸한 여름철 비수기인 데다 집값이 떨어지는데도 전셋값은 뛰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47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구가 올 상반기 3.49% 오르는 등 서울·수도권의 이른바 인기 주거 지역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심상치 않은 전세 시장의 과열을 막을 근원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전셋값이 오르는 것은 일시적이라기보다는 구조적인 변화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주택 보유자들은 저금리로 인해 전세에 비해 월세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반면 세입자들은 월세 부담이 있는 데다 주택 소유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전세 물건만 찾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3.5%로, 10년 전인 2003년 5월 63.7% 이후 가장 높았다. 부산 일부 지역은 전세가가 매매 가격의 76.3%까지 올랐다. 서민들의 주거 안정이 위협받는 원인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점검하기 바란다. 주택 시장의 이상 기류와 달리 정부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지역에서만 전셋값이 오르는 국지적인 현상으로 해석하면서 2010년이나 2011년과 비교하면 지금은 전세난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오히려 전셋값이 오르면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바뀌어 시장 정상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서민층이 체감하는 고통과는 동떨어진, 안이한 자세라고 판단된다. 전셋값이 매매가의 65%를 넘으면 매매 수요가 생긴다는 속설에 안주할 때가 아니다. 주택을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는 이들은 줄어들고, 렌트족이 늘어나고 있는 게 큰 흐름이기 때문이다. 소유 중심 주택 정책의 궤도를 과감하게 수정할 필요가 없는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그제 전월세 상한제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지난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는 반영되지 않고 유보됐다. 국회는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하루빨리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2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행복주택사업도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갈등 조정 능력을 발휘할 것을 당부한다. 사업을 맡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 방안도 시급히 제시돼야 한다.
  • [옴부즈맨 칼럼] 정부3.0의 두 가지 과제/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정부3.0의 두 가지 과제/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서울신문은 7월 초 3회에 걸친 기획 기사를 통해 ‘정부3.0’이 표방하는 개방, 공유, 소통, 협업은 21세기적 거버넌스를 구현할 강력한 수단이자 민주주의 사회에서 실현해야 할 최상의 가치이며 충분히 무르익은 시대정신의 반영이라고 적시했다. 매우 타당한 지적이다. 그러면서 정부3.0 성공에 대한 장애물도 지적했다. 공무원들 사이에 팽배한 정보 이기주의와 공개한 데이터에 오류가 있을 때 일어날 책임문제 때문에 정보 개방과 공유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태도가 그것이다. 매우 현실적인 통찰로 평가된다. 정부3.0 민간점검단에 참여하고 있는 숭실대 오철호 교수는 최근 점검단 간담회에서 공무원들이 아직 정부3.0의 철학과 그에 따른 발상의 전환이 결여돼 과제나 시스템 구축에만 몰입한다면 5년 후 여기저기 산재된 실적들은 볼 수 있을지 몰라도 보다 큰 차원의 성과 그 자체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면서 정부3.0을 추진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정부3.0은 공공 데이터의 공개에서 출발한다. 이 때문에 그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과 발상의 전환 그리고 공무원 조직 문화의 변화가 시급한 과제다. 그러나 필자는 공무원들의 마인드 혁신뿐 아니라 기업과 국민들의 태도와 인식 변화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정부가 공개한 데이터가 국민들에게 혜택으로 고스란히 돌아가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마인드 혁신이 1차적으로 필요하지만, 그 데이터를 가공해 새로운 앱이나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관련 기업이나 개별 전문가를 포함한 국민들 몫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정부3.0이 있다면 미국에는 ‘열린정부 이니셔티브’가, 영국에는 ‘정보의 힘’이, 유럽연합 차원에서는 ‘오픈 데이터 전략’이 있다. 한편 일본도 마찬가지고 중국과 인도도 그 대열에 동참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우리가 공개할 공공 데이터 중에는 위암과 관련된 진단·처방 연구 자료도 있다. 맵고 짠 식생활 습관 때문에 한국에 위암 환자가 많다는 것은 세계인이 다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형 위암’에 특화된 최고의 신약을 한국 기업들이 개발할 것이라고 솔직히 장담할 수는 없다. 우리가 개방한 우리 데이터를 갖고 우리에게 맞는 신약 개발을 다른 나라에서 먼저 특허 낼 수 있다. 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경쟁은 국제적이기 때문이다. 정부3.0의 가치와 철학을 학습하고 과제를 실행하기 위한 공무원들의 노력은 이미 시작됐다. 이에 발맞춰 개방될 데이터들의 활용과 최대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우리 기업과 국민들의 노력도 바로 시작돼야 한다. 연관 업계 간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R&D), 정부와 기업·국민들 간 태스크포스에서 국제 경쟁력까지를 고려한 체계 구축이 그것이다. 정보통신기술로 지구촌 시대가 된 지 이미 오래다.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의 실현은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부3.0의 과실을 우리 국민들에게 온전히 돌려주기 위해 공무원들의 마인드 혁신과 함께 정부·기업·국민들 간 협업으로 정부3.0 버전의 국제경쟁력을 갖추어야 할 시급성이 여기에 있다. 서울신문은 중앙과 지방의 성공 사례를 발굴 보도함으로써 공무원들의 인식 변화를 선도하고 분야별로 꼭 필요한 정보 데이터 공개 목록과 이에 필요한 법령정비 등 제도적 개선 방안 등을 계속 다뤄 주기 바란다.
  • [열린세상] 지금은 콘텐츠산업에 승부를 걸 때다/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금은 콘텐츠산업에 승부를 걸 때다/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지난 7월 4일 정부는 ‘창의적 콘텐츠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 육성 방안은 창의성과 상상력을 지원하는 창조기반 조성, 창업 활성화 및 창의인재 양성, 글로벌 콘텐츠 육성 및 지역기반 강화,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 그리고 콘텐츠 육성 거버넌스 구축 등 6개 추진전략으로 구성되었다. 정부는 이 같은 전략 아래 2012년 9200억원 수준인 콘텐츠 펀드 규모를 2017년까지 1조 8200억원으로 확대하고, 콘텐츠코리아 랩 23개소를 설립하는 등 창의적 콘텐츠로 창조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아가 2012년 88조원인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 규모를 2017년엔 120조원으로 키우고, 일자리도 8만명을 늘려 69만명의 고용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새 정부 들어 모처럼 콘텐츠 분야에서 발 빠른 대응을 보게 되어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창의적 콘텐츠산업 육성 방안과 관련하여 다음 몇 가지 사항이 더 고려되면 좋을 것 같다. 첫째, 창조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제작 지원을 위한 투·융자 활성화, 곧 모태펀드 등의 확대도 중요하지만 창작 원천의 발굴과 창작 및 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과감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 특히 재정당국은 콘텐츠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말로만 떠들게 아니라 제조업을 육성하던 그 의지로 지금보다 다섯 배, 열 배의 재정을 투입할 의지를 보여야 한다. 나아가 방송사나 네트워크 사업자들을 먹여살리는 것이 콘텐츠임을 삼척동자도 아는 마당에 방송통신발전기금 중 최소한 반 정도는 콘텐츠 진흥 재원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이들 재원을 중심으로 콘텐츠 진흥을 위한 기금을 설치하는 것에 인색할 이유가 없다. 둘째, 정부는 창업 활성화와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을 중심으로 산업계를 포함한 학산관(學産官) 협력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 창작과 창업 공간인 콘텐츠코리아랩은 물론이고 콘텐츠 인력양성 종합지원을 위한 기구를 새로 만드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이를 맡겨 산업계와 연계 운영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셋째, 글로벌콘텐츠 발굴과 제작을 위한 노력은 물론 배급·판매를 포함한 다각적인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게임, 영화, 캐릭터 분야에서 기업들이 전방위적 글로벌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세계 시장에서 아직 열세인 우리의 글로벌콘텐츠 제작과 배급을 위해 콘텐츠업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넷째,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간 협력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어야 한다. 콘텐츠 중 디지털콘텐츠를 따로 떼어 미래창조과학부가 관장하는 것은 콘텐츠의 특성을 간과한 기술 위주의 낙후된 조직 편제임을 지난해 11월 29일 자 본 칼럼에서 이미 지적했었다. 그러나 기왕의 편제 아래서 이번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으로 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은 그나마 잘한 일이다. 다만, 지금이라도 디지털이든 아니든 콘텐츠는 창의적 끼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하고,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를 뒤에서 지원하는 체제로 가는 것이 옳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기술을 활용하는 예술가이지 예술을 아는 기술자가 아니지 않은가. 다섯째, 콘텐츠산업은 콘텐츠 창작의 기초가 튼튼해야 지속적인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인력 양성은 단기간에 양성기관을 설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창의적인 학교교육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육성 방안에 학교교육에 관한 전략이 빠진 것은 아쉽다. 내실 있는 콘텐츠 육성을 위해 교육부도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이번에 발표한 콘텐츠산업 육성 방안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시간 안에 더 강화된 범정부 차원의 확실한 콘텐츠산업 진흥 계획을 다시 수립하면 좋겠다. 정말 지금은 콘텐츠산업에 승부를 걸 때다.
  • 녹색인증·민관공동 개발 제품 등 우선 조달

    앞으로 녹색 인증 제품과 민관 공동 투자 연구·개발(R&D) 제품, 우수 조달 공동상표 지정 제품 등도 ‘기술 개발 제품’으로 인정받아 공공기관의 우선 구매 대상이 된다.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개발 촉진을 위해 공공기관이 창조 제품에 대한 첫 번째 고객 역할을 확대하고 나섰다. 조달청과 중소기업청은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중소기업 기반 창조경제 조기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중소기업 정책을 수립하는 중기청과 집행을 맡고 있는 조달청이 손을 잡으면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공공기관 우선 구매 및 수의계약이 가능한 기술 개발 제품이 현재 성능 인증 제품 등 6개 분야에서 9개 분야로 확대된다. 양 기관이 협의를 거쳐 확대 분야를 결정했고 구체적인 선정 기준 등도 마련키로 했다. 기술 개발 제품으로 인증되면 기업은 일정한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품질을 인정받으면 시장 개척에 유리한 장점도 있다. 양 기관은 또 공공구매정보망과 나라장터 간 연계 강화를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해외 마케팅과 박람회, 구매상담회 등도 공동 개최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 제품 구매 촉진을 위해 조달청은 구매 실태 조사도 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철거위기 대구 동구 아양철교, 박물관·카페 갖춘 관광명소 변신

    철거위기 대구 동구 아양철교, 박물관·카페 갖춘 관광명소 변신

    철거 위기에 놓인 철교가 관광 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창조적 발상의 결과다. 대구 동구 신암동 아양철교는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아양철교는 동구청 옆길을 따라 300m쯤 북쪽에 있는 금호강 다리다. 이곳에 영상다리박물관, 전망대, 카페, 영상원 등 2층 구조물이 들어선다. 또 철교 중간에는 자전거도로를 겸한 인도가 설치된다. 지역에서는 “강 위에서 낙조를 보고 명상할 수 있는 독특한 시설이어서 앞으로 명소가 될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아양철교는 5년 전만 해도 철거될 운명이었다. 동대구역~경북 영천 구간의 대구선 철도 중 대구 도심 구간 노선이 외곽으로 옮겨지면서 아양철교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 여기에다 관리 부서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도 4대강 정비 사업을 추진하면서 아양철교를 철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재만 동구청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아양철교는 대구 산업화의 역사를 간직한 구 대구선 유일의 철교”라며 “철거보다는 리모델링을 통해 대구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 청장은 전국 건축디자인과 조경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아양철교 활용 공모전’을 열었다. 공모전에는 서울대 등 전국 58개 대학과 사업체가 응모했다. ‘휴식과 패션 교육 프로그램이 도입된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전 세계에 하나뿐인 타임 브리지로 만들어야 한다’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 청장은 또 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해 롯데를 포함한 16개 업체에 사업에 대해 자문하고 투자 참여를 설득했다. 아양철교 사업에 대한 이 청장의 행보는 2010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더 가속화됐다. 곳곳에 장애물도 있었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수익 구조가 불투명한 아양철교 명소화 사업은 현실과 동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전문 기관에 의뢰한 안전점검 결과도 ‘D등급’으로, 긴급한 보수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도 동구청이 계획한 3층 규모의 시설은 허가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 이 같은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이 청장은 철교 안전문제는 구조 보강으로 해결하고, 3층을 2층으로 규모를 축소해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때부터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밀고 당기는 싸움을 했다. 이 청장은 7번이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사업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결국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허가를 내주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이 청장은 “창조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열정이 필요하다.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결합될 때 창조가 이뤄진다. 아양철교 리모델링 사업이 그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신규 임용△홍보심의관 김해웅 ■안전행정부 ◇고위공무원 채용△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희겸△비상안전기획관 김용순 ■농림축산식품부 ◇3급 승진△국제개발협력과장 최병국◇과장직위 승진△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지역본부장 김오영△국립종자원 제주지원장 이성주 ■충남도 ◇3급 승진△문화체육관광국장 박정주△해양수산국장 강익재△감사위원장 장영수△정책기획관 김돈곤△총무과 정효영◇3급 전보△안전자치행정국장 김갑연△총무과(공로연수 파견) 최욱환 이명복◇4급 승진△농업기술원 교육정보과장 고일환△신도시정책과장(직무대리) 조원식△서울사무소장 유병훈△전략산업과장 김현철△총무과 박병희△도의회 입법정책담당관 정낙춘△총무과 전준호(안전행정부) 문쌍주(안전행정부 계획 교류)△문화재과장 박경구△축산기술연구소장 김홍균△환경관리과장 정종철◇4급 전보△예산담당관 최문락△총무과장 김영범△세정과장 김기승△정보화지원과장 황인수△문화예술과장 유병덕△국제통상과장 한만덕△도의회 전문위원 조동규△농산물유통과장 김의영△장애인복지과장 배동헌△공무원교육원 총무과장 박용구△저출산고령화대책과장 김종화△도의회 의사담당관 강경원△도의회 전문위원 박용권 임민환△청양대 사무국장 정진영△농업기술원 총무과장 심병섭△축산과장 김종상△수산연구소장 김종응△수산관리소장 임매순△총무과(공로연수 파견) 박영진 강선율 ■뉴스1 △부회장 이정식△대표이사 사장 이유식 ■메트로신문사 ◇신규 채용△편집국 편집위원 이충건 ■고려대 △정보통신대학장 서리(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장 서리·융합소프트웨어전문대학원장 서리 겸임) 유혁 ■서강대 △상임이사 정강엽△법인사무처 사무처장 배영길 ■동아대 △대외협력처장 김민규△산학협력단장 김동규△건축·디자인·패션대학장 조용수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 김종창 ■한국IBM ◇총괄 부사장△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STG) 조경훈△소프트웨어그룹(SW) 탐송 ■건설공제조합 ◇신규 선임 <이사>△기획담당 이정관△영업담당 신덕상◇승진△정보시스템부장 최창순<지점장>△인천 김용석△수원 조상호△성남 조태봉△춘천 신종국△창원 권혁<센터장>△영남보상 박헌준◇전보 <부장>△기획 김종서△보증사업 안종태△채권관리 김옥우<원장>△연수 이인석<지점장>△중앙 정용원△종로 문태희△동대문 박성득△여의도 채종훈△서초 조성창△삼성 이일양△안양 박선홍△청주 김선완△대전 이학수△광주 정문택△대구 송성영△부산 이주병△의정부 김인환△안산 홍종민△예산 이시영△포항 이상덕△울산 김연욱<센터장>△강북보상 안현종
  • 비닐하우스 온도·습도·배수 원격제어… 기저귀 갈 때 되면 스스로 문자메시지

    비닐하우스 온도·습도·배수 원격제어… 기저귀 갈 때 되면 스스로 문자메시지

    영화 ‘아일랜드’(2005년)에서 복제인간인 주인공은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바로 건강 상태를 점검받는다. 자는 동안 침대가 혈압·맥박·체온 등을 측정해 병원으로 보낸 덕분이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봐도 마찬가지. 이렇게 모인 정보는 식당으로도 전송된다. 몸 상태에 따라 추천 메뉴까지 골라주는 것이다. SF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이런 모습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 사람뿐 아니라 침대, 소변기, 자동차, 냉장고 같은 사물들도 인터넷 네트워크에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기술 덕이다. 만물과 만물이 연결되는 세상을 위한 사물인터넷은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 15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동향과 전망’ 7월호에 게재된 ‘국내외 사물인터넷 정책 및 시장동향과 주요 서비스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4147억원 정도지만 2015년에는 1조 3474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시장은 2020년쯤 1조 9860억 달러에 이르고, 240억대의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사물인터넷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다양한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해 헬스케어, 스마트 홈 등 미래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지금 정부에서 강조하는 ICT 융·복합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 목표와도 들어맞는 분야로,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인터넷 신사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며 사물인터넷을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과 함께 3대 ‘창조엔진’으로 꼽았다. 현재 사물인터넷은 초보적인 단계지만 다양한 형태로 우리 삶을 파고 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물인터넷을 위한 필수 기술인 유·무선 통신 기반을 가진 이동통신사들이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사물인터넷을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음성통화 사업의 대안 중 하나로 보고있다. SK텔레콤은 이미 ‘스마트 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비닐하우스 등 내부의 온도·습도를 조절하고 급수, 배수, 사료 공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KT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집안 전력 및 출입문 등을 제어하고, 침입·화재 정보를 받아보는 ‘스마트 홈’ 서비스를, LG유플러스는 ‘지능형 차량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더 다양한 모습으로 사물인터넷이 실현되고 있다. 기술 미디어 그룹 한국IDG에 따르면 미국 MIT는 기숙사 화장실과 세탁실을 인터넷에 연결했다. 덕분에 학생들은 화장실 문을 직접 두드리지 않아도 몇 층 몇 번째 칸 변기가 비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몇 분 뒤 세탁기·건조기를 쓸 수 있는지도 손쉽게 알 수 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기저귀도 있다. 이 기저귀는 칩이 내장돼 교체할 때가 되면 부모에게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다. 로봇팔로 파종·관리하는 ‘원격 정원’, 원격으로 반려동물의 먹이를 줄 수 있는 ‘피딩 시스템’, 심장 이상을 일으키면 의사에게 알려주는 ‘심장 감지기’ 등도 실현됐다. 장원규 KCA 방송통신융합진흥본부 부장은 “국내에서는 이미 고도화된 네트워크 환경, 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술 등 사물인터넷 기반 조성은 대부분 돼 있지만 이를 활용한 서비스 모델은 다소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그리는 미래가 편리한 것만은 아니다. 특히 다국적 IT업체들이 그리는 거대한 사물인터넷의 미래는 그 대단한 규모만큼이나 상당한 문제도 배태하고 있다. IBM은 모든 사람과 자연이 연결된 ‘똑똑한 지구’(smarter planet)란 프로젝트를, 페치베이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한데 모으고 이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환경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대규모 서비스는 사물인터넷이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보 독점에 따른 ‘빅브라더’ 문제나 반대로 광범위한 정보 공유에 따른 사생활 침해 문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창희 의장, 이라크 간 까닭은

    강창희 의장, 이라크 간 까닭은

    한화건설이 짓고 있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을 국회의장단 일행이 전격 방문했다. 케냐 등을 순방하고 있는 강창희 국회의장 등은 해외건설 최대 규모(80억 달러)인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15일 귀국에 앞서 일정에 없던 이곳을 지난 13일(현지시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장은 현지의 한화건설 임직원들에게 “한화의 비스마야 현장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세계 곳곳에서 수행하고 있는 건설역사 노력의 결정물로 한국 사람 아니면 못 한다”면서 “연인원 55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국내 연관산업 발전, 100여개 협력사와의 동반 진출을 이뤄낸 창조경제의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강 의장 일행은 이어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만나 이라크 재건사업과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알 말리키 총리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발전 및 정유시설, 학교, 병원, 군시설 현대화, 태양광 사업 등 10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추가 재건사업을 요청한 주인공이다. 이와 관련,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사업지원본부장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에 대한 논의가 답보 상태에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세계가 열광하는 아레나쇼 한국엔 담을 ‘그릇’이 없다

    세계가 열광하는 아레나쇼 한국엔 담을 ‘그릇’이 없다

    #장면 하나 세계적인 공연기획사 태양의 서커스의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가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춤, 그를 상징하는 무대장치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수놓는 이 공연의 백미는 곡예사들의 공중 묘기다. 이를 위해서는 공연장 천장에 줄을 매달 수 있는 ‘리깅’(rigging) 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올림픽 체조경기장에는 이런 장치가 없다. 공연 주최 측은 49t의 골조 구조물을 무대에 설치하고 마루재 바닥이 이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1억 3000만원을 들여 보강공사를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레나 쇼는 이런 우여곡절 끝에 열릴 수 있었다. #장면 둘 지난 12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는 ‘워킹 위드 다이너소어-아레나 스펙타큘러’ 일본 투어의 첫 공연이 열렸다. 1999년 영국 BBC가 제작한 TV 다큐멘터리에 기반해 공룡의 탄생에서 멸종까지 공룡의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린 무대였다. 기계장치로 만든 실물 크기의 공룡은 피부의 질감, 눈의 깜빡임, 손발의 움직임까지 실제를 방불케 했다. 2007년 초연 이래 전 세계 8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으며 이번 일본 투어는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세계 공연계가 ‘아레나(Arena)쇼’에 주목하고 있다. 원형의 대형 공연장에서 일반적인 콘서트나 뮤지컬에서는 구현하지 못하는 장대한 스케일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아레나 쇼는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우리 관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제대로 된 아레나 쇼를 볼 수 있는 전용 공연장이 없기 때문이다. 아레나 공연장은 보통 1만 5000석 이상의 좌석을 갖춘 다목적 원형 무대를 일컫는다. 일본의 도쿄돔, 요코하마 아레나 등을 비롯해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등에는 공연과 스포츠 행사가 가능한 다목적 아레나가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잠실 실내체육관이 1만석 이상 수용 가능한 실내 시설로 아레나 공연장의 역할을 대신할 뿐이다. 가요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아레나 공연장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최근에는 공연계 안팎에서도 그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무대에 한 번 올리기가 쉽지 않다. 신상화 CJ E&M 콘서트사업부장은 “체육관에는 리깅 및 무대장치, 각종 장비, 음향시설 등이 공연에 맞게 설계돼 있지 않다”며 “대형 공연에 맞는 시설을 갖춘 아레나 공연장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올 초 정부는 아레나 공연장 건설 계획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년 말까지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에 1만 8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현재 사업명은 ‘K팝 아레나’이지만 다양한 공연과 전시, 스포츠 행사가 두루 가능하도록 구상 중이다. 하지만 공연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위치 때문이다.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공연기획사로서는 서울 외곽에서 대형 공연을 열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K팝 콘텐츠의 경제적 효과가 유달리 부각되는 상황도 고민해볼 문제다. 신 부장은 “공연 문화의 다양성과 공연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앞으로 세워질 아레나 공연장이 K팝 외에도 내한공연, 대형 아레나 쇼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기고] 정부의 전문대 육성 정책에 대해/고재경 배화여대 영문과 교수

    [기고] 정부의 전문대 육성 정책에 대해/고재경 배화여대 영문과 교수

    최근 교육부가 전문대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 사회 실현을 위해 전문대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육성 방안은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특성화 전문대 100개 육성을 통한 산업 핵심인력 양성체제 구축이다. 둘째, 수업연한 다양화를 통한 전문대 기능 다변화다. 셋째, 산업기술명장대학원 설치를 통한 산업 분야별 명장 육성이다. 넷째, 직업교육대학 육성을 통한 평생학습기능 강화다. 마지막으로 세계 프로젝트 촉진을 통한 전문대생의 해외 진출 촉진이다. 전문대는 1950년대 초급대로 출발해 1979년 전문대로 승격 개편된 이래 520여만명의 산업인력 양성의 산실이었다. 이렇게 국가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음에도 전문대는 일반대의 아류로 취급되기 일쑤였다. 다행히 현 정부에서 전문대 집중육성 정책을 발표한 것은 만시지탄이나 환영한다. 지식기반산업 및 창조경제 실현에 이바지할 전문대 육성은 시대적 요청이다. 전문대 발전을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취업의 질 관리와 평가이다. 교육부는 전문대 특성화 사업을 통해 2017년까지 취업률 8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취업률의 양적 확대를 통해 국가고용률 70% 달성 목표에 전문대학이 앞장서 달라는 주문이다. 그러나 취업의 양보다는 질이 더 중요하다. 개인의 경우도 고령화 사회에서 삶의 질이 중요하듯 취업률 80% 이상만을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 취업률 지표에만 매달리기보다 졸업생의 산업체 적응 노력을 돕고 그 회사의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정부 예산도 단순 취업률보다 취업유지율과 취업 후 사후 관리 등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 지원해야 한다. 둘째, 선택과 집중 원칙 기반의 특성화 전문대 선정이다. 현재 139개 전문대 중 100개를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선정해 지원한다면 일반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무늬만 특성화일 뿐 나눠 먹기식 또는 생색내기식 지원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향후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경쟁력 없는 대학은 자연도태된다. 각 전문대는 자생할 수 있도록 특성화 대학으로 변신해야 한다. 과감한 구조개혁 없이는 불가능하다. 다만 구조개혁은 물리적 원칙과 화학적 융합을 통한 조정이어야 한다.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구조개혁은 상호 불신만 조장할 뿐이다. 셋째, 수업연한 다양화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이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사람이다. 사람이 주체가 되면서 새로운 지식산업 육성 패러다임의 출현이 요구된다. 과거 1970~80년대 제조업 중심의 숙련노동자 양성이 수출 진흥에 기여했다면 2010~20년대에는 지식산업 중심의 지식창조 인력 양성을 통한 융합·지식 창조산업이 주류를 형성하리라 예상된다.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을 통해 새로운 인력양성 패러다임 구축이 절실한 상황에서 전문대의 수업연한 다양화는 당연한 시대적 귀결이다. 수업연한을 1~4년제로 다변화시킴으로써 전문대는 기술 및 지식 창조 융복합형 인력 양성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 고등직업교육 중심 기관으로의 전문대 집중 육성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지식정보화 사회의 직업세계가 융복합적 지식과 기술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전문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사고] 벤처 생태계 조성 中企 살리기 SEC

    서울신문은 ‘벤처 생태계 조성, 그리고 창조경제를 논하다’란 주제로 ‘중소기업살리기 SEC’(the Seoul-shinmun Economy Conference)를 오는 18일 개최합니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의 기조강연과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백운만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이동주 IBK경제연구소장,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의 토론이 있을 예정입니다.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본 콘퍼런스에 중소기업과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주제 벤처 생태계 조성, 그리고 창조경제를 논하다 ■일시 7월 18일(목) 오후 3~5시 ■장소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후원 중소기업청, IBK 기업은행 ■문의 (02)2000-9752
  • [열린세상]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에 길을 물어라/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에 길을 물어라/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보라매라는 새가 있다고 한다. 보라매는 “어미를 떠난 지 얼마 안 된 새끼를 길들여 사냥에 사용하는 매”라고 한다. 꿩을 잡기 위해 보라매 사냥이 옛날에는 성행했다고 한다. 오늘날 보라매는 희귀한 새가 되었다. 이렇게 귀한 사냥용 매인 보라매의 이름을 사용하는 국책사업이 있다.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 일명 ‘보라매 사업’이다. 100% 수입 전투기를 사용하는 우리나라도 우리의 기술로 중간급 국산 전투기를 만들어 보자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KF-X) 사업이다. 결국, 한국의 안보를 수호하는 국산 전투기를 고유의 사냥용 매인 보라매로 명명한 것은 그만큼 사업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이 보라매 사업이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년간 타당성 검토가 올해로 여섯번째 진행되고 있다. 더욱이 이 사업 자체가 좌초 위기에 놓여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또한 찬반 논리가 국책기관들과 이해당사자들 사이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성능이 더 좋은 외국 전투기 완제품을 들여오면 되지 않겠느냐, 불확실한 개발사업에 6조원이라는 혈세를 어떻게 투입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이 가능하겠는가’라는 회의론이 팽배한 상황이다. 그러나 보라매 사업은 단순히 국산전투기를 개발하고자 하는 사업이 아니다. 낙후된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발판이 보라매 사업이다. 더욱이 항공산업의 육성과 성장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사를 돌이켜볼 때, 최고지도자의 정치적 결단이 요구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철강대국이 된 대한민국,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인구 2만도 되지 않았던 포항에 제철소를 짓기 위하여 미국에 박태준을 보낸 박정희 대통령의 창의적 결단이 없었더라면, “방글라데시보다 더 찢어지게 가난한 한국이 어떻게 제철소를 건설하겠냐”는 미국의 회의론적 시각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50년이 지난 2013년 철강대국 한국이 가능했을까 말이다. 조선사업도 마찬가지다. 정주영 회장을 청와대로 부른 1970년 초 박정희 대통령은 어떤 대한민국을 상상했을까. 박정희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과 후원이 없었다면, 어떻게 1인당 국민소득 200달러도 안 되는 후진국의 일개 기업 회장 정주영이 감히 선박왕 오나시스의 처남인 리바노스에게 “당신이 배를 사준다면 내가 영국에서 돈을 빌려 이 미포 백사장에 조선소를 짓고 배를 만들겠다”고 공약할 수 있었을까. 중요한 사실은 40여년 전 무모하게만 보였던 조선, 철강, 자동차,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개발이 한국경제의 고도성장과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제적 풍요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이다. 정치적 정통성이 부족했던 박정희 정부가 ‘후대를 위해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고심한 결실을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항공우주산업의 육성은 우리가 30년 후 후대를 위해 물려줄 수 있는 고심의 산물이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30년 후에 살아갈 세계에 경쟁력을 부과할 수 있는 산업이 바로 항공우주라고 할 수 있다. 세계최고 수준의 전자기술과 금속기술 그리고 섬유와 화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제까지 일본과 중국의 항공기술을 부러워할 것이며, 원가도 모르는 가격의 수입 전투기로 우리 하늘을 지킬 것인가 말이다. ‘창조경제’와 ‘행복시대’라는 정체성을 간판으로 내건 박근혜 정부는 항공우주산업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과감히 물어야 한다. 일자리 창출과 이종산업 간의 융합 그리고 첨단과학기술 발전이라는 후대를 위한 종합선물세트가 바로 항공우주산업이다. 항공우주산업이 바로 미래창조산업이다. 그렇다면 정치적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최고지도자의 손끝이 하늘을 향할 때 재정과 기술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국민의 용기와 창의력이 발동할 수 있다. 자주국방력의 실현과 후손을 위한 미래창조의 아이콘이 하늘에 있다는 비전을 오늘날의 정치지도자가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 伊→佛→英→獨 정원 산책길 유럽의 삶·역사와 동행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름난 정원을 다니다 보면 나름의 특색을 발견하곤 한다. 자연의 풍광을 멋지게 살려낸 정원이 있는가 하면, 다른 조형물과의 어울림이 일품인 곳도 숱하다. 그곳에 살았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취향과 지형의 다름을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그래서 정원은 건축과 함께 삶의 양식과 문화를 볼 수 있는 거울이라고도 한다. ‘유럽, 정원을 거닐다’는 유럽의 정원을 삶과 역사라는 인문학적 측면에서 다룬 흔치 않은 책이다. 정기호 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가 유럽 각국의 정원 전문가들을 찾아 나눈 아기자기한 대담 형식의 담론. ‘유럽을 여행하면서 만나는 정원’이라는 주제대로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의 정원 여행을 통해 만나는 이런저런 이야기와 역사적 사실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흔히 알려진 대로 유럽의 정원은 크게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양대 축으로 삼아 만들어지고 변형돼 왔다. 이탈리아 정원이 상당히 은유적인 형태를 띤다면, 프랑스 정원은 정제의 미를 자랑한다. 그런가 하면 영국의 정원들은 화려하고 잘 꾸며지기보다는 생활에 스민 풍경이 특징이고, 독일의 정원들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녹지와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독특한 멋을 뿜는다. 책을 읽다 보면 이렇듯 조금씩 다른 유럽의 정원들이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된 이유와 과정을 어렴풋이 알 수 있게 된다. 지금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정원의 형태는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 지역에서 시작된 빌라 정원이 시초다. 로마 추기경들의 빌라 정원에서 꽃피운 르네상스 정원이 알프스 이북 유럽 정원의 바탕 양식이 된 셈이다. 이후 프랑스 절대왕정 시대의 화려한 17세기 바로크 정원에 이어 영국 의회정치 이념과 어우러진 18세기 자연풍경식 정원으로, 그리고 19세기 귀족중심 사회에서 시민사회로 전환되면서 공공을 위한 정원이 시작된 궤적을 책은 꼼꼼히 펼쳐보인다. 각국 수도를 중심으로 도심 가까이에 있거나 외곽 지역에 있는 정원들을 주로 다뤘다. 하지만 대체적인 정원의 발달사와 변형을 읽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정원의 형태와 특징 자체를 감상하는 즐거움은 기본이고, 정원을 바꿔놓은 시대 상황과 권력구조의 양상을 더듬을 수 있는 재미도 ‘덤’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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