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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관동대학교-강릉과학산업진흥원, 산학협력 협약체결

    가톨릭관동대학교-강릉과학산업진흥원, 산학협력 협약체결

    가톨릭관동대학교와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이 14일 오전 11시 가톨릭관동대 마리아관 4층 대회의실에서 천명훈 총장과 원영석 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양 기관은 △가톨릭관동대 학생의 현장실습 및 견학 등 취업지원 △양 기관이 보유한 연구시설 및 실습시설의 공동 활용 △산학협력 위탁, 수탁교육 △산업체의 현장 애로기술 지원 및 신기술 발굴 사업 △산업체 전문가의 교수활용 및 교재 공동개발 △양 기관 간의 공동연구개발 사업 △기타 협력사업 추진 및 교류에 대한 협업 추진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천명훈 총장은 “가톨릭관동대와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이 공동연구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연계 특성화사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창조경제를 선도할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잠재력 큰 농수산식품 발굴 돕고 품질·디자인 멘토링… 판로 지원

    농수산 식품벤처의 국내외 판로 지원 및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바이오화학 생태계 구축을 위해 GS는 전문인력 7명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파견했다. GS칼텍스 3명, GS리테일 1명, GS홈쇼핑 1명, GS글로벌 1명, GS ITM 1명 등이다. 지난 5월 있었던 전남 지역 제품 품평회에는 15명의 상품기획 담당자를 지원했다. 앞으로도 품평회 및 교육 등에 지속적으로 GS 전문가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GS는 자금 지원을 위해 지분투자 성격의 펀드 400억원과 융자지원 성격의 펀드 990억원을 전남도와 공동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 중 GS는 지분투자 180억원, 융자 220억원의 재원을 출자하기로 하고 늦어도 올해 말까지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혁신센터의 중점 추진 과제는 농수산 벤처 활성화와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구축 등 크게 3가지다. GS그룹 차원에서도 효과적으로 중점추진과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시장 잠재력이 큰 농수산 식품을 발굴하는 품평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품질·위생관리, 인증, 포장·디자인, 마케팅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해 히트 농수산 식품을 육성하고, GS 유통 채널을 통해 판로를 지원한다. 또 전남 지역의 청정 자연환경, 먹거리·즐길거리와 문화·예술 등을 결합한 우수 관광상품을 개발하거나 발굴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판로지원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화학 기반 조성과 전후방 협력생태계 구축을 위해 500억 규모의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및 50억 규모의 바이오고분자 파일럿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 기술연구소의 전문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전남 지역에서 이미 사업을 수행하는 50여개의 바이오 추출물 벤처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지원을 통해 애로사항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배·바나나 함유 젤리음료 개발해 편의점 진출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배·바나나 함유 젤리음료 개발해 편의점 진출

    문을 연 지 3개월밖에 안 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벌써 농수산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차 입주기업 4개 중 2곳인 좋은영농조합법인과 드림라인이다. 좋은영농조합법인은 지난 8일 GS 편의점에 8만개를 납품한 데 이어 8만개를 추가 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나주 배와 바나나가 함유된 젤리 음료 ‘이(梨)바나나나나’를 만드는 이 회사가 대형 편의점에 진출한 것은 설립 10년 만의 일이다. 포장과 마케팅, 편의점에 맞는 디자인 개선과 가장 중요한 판로 등의 도움을 혁신센터에서 받았다. GS의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 음료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앞으로 홈쇼핑과 GS글로벌을 통해 해외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꼬막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항균성 제품을 만드는 드림라인도 특허 출원을 앞둘 정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껍질을 미세하게 분쇄한 원료만 제공하다 이제는 완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이우승 전남센터 기업지원팀장은 “드림라인의 다양한 항균성 주방용품 등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성도 아주 커 GS홈쇼핑과 공동으로 판로개척을 협의하고 있어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판매가 더 어렵지만 대기업과 연결되다 보니 매출과 곧바로 연결되는 셈이다. 전남혁신센터는 입주기업 3개 제품의 판로를 지원해 월 5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센터는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을 위해 공모전과 품평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 상품의 온라인 입점 등도 추진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외국인 근로자 단체 줄넘기

    외국인 근로자 단체 줄넘기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회 외국인근로자 체육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줄넘기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7개 외국인근로자센터 외국인 근로자와 내국인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올가을, 감성에 물든다

    올가을, 감성에 물든다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면서 실력파 보컬들의 반가운 콘서트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가요계를 휩쓸었던 1990년대 가수들의 돌풍이 공연계에서도 이어질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가을이면 생각나는 감수성 짙은 목소리의 김동률은 10월 9~1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5 김동률 더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3회 공연을 펼친다. 김동률이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것은 2008년 6월 ‘에필로그 콘서트’ 이후 7년 만이다. 소속사인 뮤직팜은 “히트곡과 공연 때 사랑받은 곡들로 채워질 예정”이라며 “앨범으로 치면 베스트 앨범과 같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은 다음달 말 정규 11집을 내고 이어 연말에 콘서트를 개최한다. 새 앨범은 2006년 정규 10집 이후 9년 만이다. 신승훈은 12월 4~6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자신의 브랜드 공연인 ‘2015 더 신승훈 쇼-아이 엠 신승훈’을 열고 정규 앨범 수록곡들과 25년간 발표한 히트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새 앨범에는 신승훈 특유의 발라드와 지난 9년 동안의 프로젝트 앨범을 통해 얻은 새로운 음악을 다양하게 담았다. 콘서트에서도 28인조 오케스트라와 드림팀 밴드가 참여해 최고의 음향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5년 만에 재결합해 90년대 가수 열풍을 주도하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던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도 1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전국 투어에 들어간다. 앨범 ‘러브 앤드 아이 헤이트’에서는 ‘그렇게 됐어’와 ‘미워해야 한다면’이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공연 전 석 매진을 기록했던 이들은 다음달 3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대전, 대구 등지를 돌며 전국 투어 ‘플라이 하이’를 개최하고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한편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도 오는 19일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빠데이-26년’이라는 제목으로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총 6시간에 달하는 마라톤 공연에 도전한다. 국내 최장 시간 공연 기록은 이승환이 2012년 8월 19일 세운 5시간 40분(총 52곡)으로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깨는 도전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 이승환은 총 60곡을 준비 중이며 중간에 저녁 식사가 제공되는 20분간의 인터미션도 있다. 이승환은 새달 신곡 3곡이 수록된 미니 앨범도 발표할 예정이다. 가요계의 디바 장혜진 역시 새달 24~25일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소극장 콘서트 ‘장혜진 소품집’을 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전남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전남혁신센터

    여수시 덕충동에 자리잡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여수 엑스포장과 인근 바다가 바라보이는 전경이 도심 속의 답답함을 잊게 해준다. GS그룹이 GS칼텍스의 직원 연수원 및 독신자 숙소로 사용했던 곳을 100억원을 들어 리모델링해 만든 창조센터 중 최대 규모의 4층 독립 건물이다. 2370㎡(약 717평)에 원거리 방문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21실, 식물 생장 환경 실험용 스마트 그린 박스, 농구장·트랙 등의 다목적 운동시설, 화상 전화로 연결된 목포 창업 상담실 등의 시설이 있다. 다른 시·도와 비교 우위에 있는 청정도시 이점을 살려 농축수산 벤처창업 1번지로 육성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세계적인 웰빙관광지 육성과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이 주요 사업이다. 지난 1일 오전 손님들 맞이하랴, 상담하랴 분주히 움직이는 19명의 직원은 “문을 연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친환경을 융합한 농수산과 관광, 바이오화학 분야에 새로운 발견을 제시하도록 하겠다”며 “최선을 다하면 지역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혁신센터는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5년간 139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지원하는 등 예산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2일 문을 연 이후 하루 3~4명씩 100여명이 상담하러 오는 등 차츰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전남도청에서 서부권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실을 운영한 결과 140명이 올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전남센터는 찾아가는 상담실을 분기별로 한 차례씩 가질 계획이다. 이날 1차 입주기업 4개 외에 2차 입주기업 심사가 열리고 있었다. 5개 사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지만 16곳이 신청했다. 회사 소개와 추진 계획 등을 5분간 발표하고 10분 동안의 질의응답 관문을 거쳐 지난 9일 2차 기업으로 선정됐다. 입주 기업들은 1000만원의 지원금과 6개월간 사무실 무료 이용, 6개월 연장 등의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이보다는 전문가 멘토링과 창업자 교육 및 기술개발, 마케팅 지원, 무료 법률 상담, 타 지역 혁신센터와 연계, 사업 지원 등의 도움을 받는 게 큰 혜택이다. 특히 GS가 운영하는 8800개 편의점과 홈쇼핑, 진출한 35개국 네트워크 등 국내외 판로 도움을 받는다. 입주 3개월을 맞는 이기선(46) 좋은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국내에 바나나 맛 우유는 있어도 젤리형 음료는 없어 처음 개발해 중동과 중국 등에 한 해 3억여원을 수출하지만 아직 국내에 납품하지 못 했었다”며 “창조센터에 들어오면서 GS 본사 담당자들이 직접 찾아와 장단점을 파악해 주고 디자인 등을 보충해 주면서 만든 ‘이(梨)바나나나나’를 8만개 납품하게 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지난 8일 유통을 시작한 이래 추가로 8만개를 생산하기로 해 연매출이 지난해 16억원에서 22억~2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었는데 누구에게나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만큼 고민만 하지 말고 무조건 찾아와 상담하고 도움을 받아라”고 조언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에서 시설 견학차 동료 5명과 함께 찾아온 조민영(34)씨는 “근무 시스템과 내부 인테리어, 새로운 시설과 아이디어 도움 등을 받기 위해 왔다”며 “창의적인 웰빙 관광 상품 개발 등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고, 전남 전체가 발전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남센터는 맑고 깨끗한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에 맞게 지속적인 연구로 고갈되는 석유화학 대신 사탕수수와 폐목재 등에서 연료를 개발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 대도시로 떠나는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웰빙과 미래 먹거리가 있는 도시가 되도록 기여하고, 농수식품 품평회와 우수제품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추진한다. 정영준 센터장은 “농수산 벤처창업 거점 기능을 수행해 웰빙관광 산업 및 바이오화학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생명산업의 미래를 개척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의 중심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올 추석 준비는 전통시장에석…서울시, 128개 전통시장에서 각종 이벤트 개최

     서울 전통시장 곳곳에서 본격적인 추석 명절 이벤트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14일부터 128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할인과 농산물 직거래 판매 등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명절 특별 이벤트를 개최하는 시장은 지난 설 명절보다 11곳 늘었다. 각종 할인행사는 물론 경품 추첨과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시민들을 맞을 예정이다.  성동 마장축산물 시장과 금천 남문시장, 강동 암사종합시장·명일시장 등에서는 제수용품과 다양한 농수축산물을 2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할인 행사에는 ?중구 신중부시장 ?중랑 우림골목시장 ?성북 정릉아리랑시장 ?노원 공릉 도깨비시장 ?영등포 대신시장 ?송파 석촌시장 등도 동참한다.  마포 망원월드컵 시장에서는 5만원 이상 구입 시 전통시장 상품원 5000원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중랑 동원골목시장에서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사음품도 증정한다. 전통시장 상품권 판매 촉진은 시 차원에서도 각 산하기관과 자치구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사항이다. 시 관계자는 “각 관계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맞춤형 복지비의 10%를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에 쓰도록 장려하는 등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추석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도 선보인다. 시장마다 떡메치기와 윷놀이, 투호놀이, 팔씨름대회, 송편빚기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7080공연과 시장 음악회, 주민 노래자랑도 흥을 돋울 예정이다. 경품 추첨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김용복 시 창조경제기획관은 “시민들이 이번 기회에 전통시장의 품질 좋고 저렴한 상품으로 넉넉한 차례상을 준비하기 바란다”면서 “시장 상인들에게도 명절을 맞아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줄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16~30일 87개 시장의 주변도로 주차를 임시 허용한다. 38개 시장은 연중 주정차가 허용된다. 구체적인 주정차 허용시장은 시 홈페이지(economy.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 걸음에 무병을, 두 걸음에 장수를 얻는다는 고창읍성 둘레길

    한 걸음에 무병을, 두 걸음에 장수를 얻는다는 고창읍성 둘레길

    선인들이 조성한 옛 건축물을 따라 걷는 맛이 각별하다. 자연이 만든 숲이나 산길 못지않다.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 둘레길이 딱 그렇다. 성 자체의 고풍스러운 풍경도 일품이고 성 안에서 굽어보는 바깥 풍경도 넉넉하다. 고창읍성은 예부터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걷는 길로 이름났다. 두 바퀴만 돌아도 무병장수한다니, 말 다했다. 건강을 돌보고 행운까지 기대할 수 있는 둘레길인 셈이다. 이 계절, 고창을 찾는 외지인이라면 열에 여덟아홉은 선운사나 학원농장을 찾지 싶다. 선운사는 9월 말 꽃무릇이 선홍색 가을을 연 뒤 10월 중순쯤 단풍으로 또 한번 활활 타오를 터다. 학원농장은 순백의 메밀밭으로 가을의 서정미를 한껏 선사할 것이다. 한데 고창까지 와서 고창읍성 한번 밟아 보지 않는다면 이는 절반밖에 돌아보지 못한 것과 같다. 고창의 옛 지명은 모양현(牟陽縣)이다.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한다. 글자 그대로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다. 고창읍성을 달리 모양성(牟陽城)이라 부르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고창읍성이 언제쯤 세워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창읍성 안내판에 따르면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입암산성과 연계해 왜구로부터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2㎞ 남짓한 성곽… 걷는이 마음따라 한 시간도, 서너 시간도 걸려 고창읍성은 높이 4~6m의 성곽이 약 2㎞ 정도 둘러친 형태다. 동·서·북문과 3개소의 옹성, 동헌, 객사 등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빨리 걷자면 1시간도 길고 여유 있게 돌아보자면 서너 시간도 짧다. 고창읍성은 성곽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성곽길을 걷는 답성놀이 풍습이 인상적이다. 안내판은 성밟기 풍습에 대해 “머리에 작은 돌을 하나 이고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돌면 아픈 다리가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병 없이 장수할 수 있으며, 세 바퀴를 돌면 극락 승천한다”고 적고 있다. 기복의 뜻이 듬뿍 담긴 셈이다. ●해빙기 이탈된 성곽 다지고 전쟁 대비 슬기 담긴 ‘성밟기 풍습’ 보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해빙기에 이탈된 성곽을 밟아 줌으로써 성곽을 다지는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머리에 돌을 인 것은 성을 돈 다음 한곳에 돌을 모아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하자는 뜻이 담겼다. 선인들의 슬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고창읍성에서는 매년 음력 9월 9일(중양절) 전후로 모양성제가 열린다. 이날 고창의 여성들은 한복을 입고 성밟기를 한다. 이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은 마실 가듯 아침저녁으로 산책 삼아 성을 돈다. 고창읍성을 돌아보는 코스는 대략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고창읍성의 성곽 위에 만들어진 흙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외지인들은 대부분 이 코스를 따른다. 길 중간중간에 2008년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솔숲이나 맹종죽숲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두 번째는 고창읍성 밖에서 외벽을 따라 걷는 것. 세 번째는 성벽 안쪽의 솔숲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산책 삼아 이 코스를 즐긴다. 매표소가 있는 공북루를 들머리 삼아 성밟기에 나선다. 공북루를 지나면 옥사 옆으로 성곽길이 나 있다. 폭 1m 안팎의 성벽은 야트막한 산자락을 타고 오르다가 여인네의 허리춤을 연상시키는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돌아 나간다. 성곽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반복된다. 동서남북의 풍광도 제각각이다. 성곽의 큼지막한 돌벽도 인상적이다. 세월에 닳았어도 원형은 그대로다. 성곽길을 돌다 보면 고창읍성이 천혜의 요새이자 전망대란 걸 단박에 알게 된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방이 거칠 것 없이 탁 트였다. 고창읍내는 물론 사방 백리 이내 풍경이 죄다 눈에 들어오는 듯하다. ●성벽 안쪽엔 그려 놓은 듯 황홀한 수백년 수령의 소나무숲 성벽 안쪽엔 솔숲이 울울창창하다. 적게는 50년, 많게는 수백년 수령의 적송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소나무가 가장 많은 곳은 진서루에서 성황사까지 구간이다. 이 가운데 ‘아름다운 숲’ 상을 탄 곳은 작청 등 조선시대 관청 건물 뒤의 소나무숲이다. 이 지역의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선인들의 수묵화에 등장하는 소나무가 떠오를 만큼 남다른 자태를 선보인다. 소나무 외에 배롱나무, 회화나무 등 다른 수종의 나무도 많다. 숲이 전체적으로 울창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건 이 때문이지 싶다. 솔숲 한가운데 대숲도 조성돼 있다. 1930년대에 한 스님이 작은 사찰을 세운 뒤 조경을 위해 심은 맹종죽림이다. 여기는 정말 인상적이다. 꼿꼿하게 뻗은 대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가 시원하고 하늘을 한 줌가웃 열어 두었을 만큼 빽빽한 수직의 세계는 마음 한 자락 내려놓기 충분하다. 성곽길에서 성 안쪽으로 들어오면 원님이 업무를 보던 동헌, 객사 등과 만난다. 하나같이 세월의 흔적이 더께로 쌓인 건물들이다. 원래 성내에는 22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잦은 병화로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970년대부터 차근차근 복원해 오고 있다. 모양성 앞 광장에는 신재효 고택이 남아 있다.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심청가 등 판소리 6마당을 정리하는 등 조선 후기 판소리를 집대성한 인물이다. 고택은 조촐하다. 다만 보수공사 중이어서 공사가 마무리된 뒤에나 볼 수 있다. ●선홍색 가을 간직한 ‘선운사’·갯벌에 스며든 명품 노을 ‘하전마을’ 이 계절,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 두 곳만 덧붙이자. 선운사는 고창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9월 말 꽃무릇, 10월 중순 단풍으로 전국의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명찰이다. 절집 뒤 도솔암과 도솔계곡까지는 가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다. 선운사는 보은염(報恩鹽)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할 당시 선운산 주변엔 산적들이 들끓었다. 검단선사는 이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을 그만두게 했다. 양민이 된 산적들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검단선사에게 보은염을 보냈다. 그때 소금을 운반했던 길이 바로 선운사길이다. 해마다 9월 하순 선운사 일대에선 이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심원면 하전마을은 광활한 갯벌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대 바지락 산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볼 것이라고는 소금전시관이 고작이지만 저물녘 풍경만큼은 빼어나다. 날물 때 맞춰 가면 정말 ‘끝내주는’ 해넘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보은염을 만든 산적들도 이 갯벌 어딘가에 염전을 꾸려 놓지 않았을까. 글 사진 고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고창 나들목으로 나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고창읍내를 지나게 된다. 읍내 끝머리 오른쪽에 고창읍성과 신재효 생가가 보인다. 안내판이 잘돼 있다.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호남선 터미널에서 고창까지 고속버스가 다닌다. 고창터미널에선 걸어서 10분 정도면 닿는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학원농장은 서해안고속도로→고창 나들목→15번 지방도→무장면→796번 지방도 순으로 간다. 564-9897. 선운사는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나들목으로 나가 선운사 방면으로 좌회전하고 다시 삼인교차로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선운산관리사무소 560-8681. →맛집:고창의 별미는 풍천장어다. 장어집은 고창읍성에서 20㎞ 정도 떨어진 선운사 관광단지부터 심원면 하전마을까지 빼곡하게 몰려 있다. 연기식당(562-1537), 용궁회관(562-6464), 신덕식당(562-1533) 등이 알려졌다. 조양식당(508-8381)은 한정식으로 이름났고 하전마을 수궁회관(564-5035)은 꽃게정식, 바지락정식을 잘한다. 구시포, 하전마을 등 갯벌 체험 마을 주변에 장어 재료를 사서 손님들이 직접 조리해 먹는 장어집이 몇 곳 있다. →잘 곳:고창읍성 옆에 한옥마을(563-9977)이 있다. 객실에서 취사도 가능하다. 모양성모텔(561-5009), 꿈의 궁전(561-6561) 등도 비교적 깨끗하다. 선운사 쪽에도 선운산 유스호스텔(561-3333) 등 깔끔한 숙박업소가 많다. 고창읍성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석정리 석정온천(564-4441)은 온천수에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됐다고 한다.
  • [열린세상] 한 벤처기업인의 교훈/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한 벤처기업인의 교훈/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가 다음카카오에 626억원에 인수됐다는 것은 우리나라 벤처업계에서는 여러 의미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지난 8월 말 ‘2015 벤처서머포럼’에서 김기사를 만든 박종환 대표의 기조연설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박 대표의 연설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의 생태계 현황, 문제점, 그리고 벤처기업인과 정부 모두가 고려해야 할 방향 등이 제시된 것 같다. 우선 박 대표는 벤처 초기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자금이나 기술부족 같은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득권과의 경쟁이었다고 한다. 대기업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벤처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경험으로 기술개발보다 대기업 직원을 상대로 한 영업이 힘들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정부는 벤처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한 영업을 지원하기 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결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얘기인데 불공정 하도급 거래가 아닌 이상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둘째, 벤처기업이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는 절차에 대한 내용이다. 담당자가 ‘사장님 신용만 좋으면 1억원까지 대출이 된다’고 해 심사를 위해 기술제안서 수십 쪽을 준비했던 벤처기업인으로서는 다소 의외였다고 한다. 이는 평가서가 기술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종의 기업에 다수 발급되고 있어 오히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불리하다는 뜻도 된다. 기술신용평가기관이 모든 벤처기술을 제대로 평가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기술금융 본연에 충실하기보다는 양적 확장에 치우친 결과라고 본다. 셋째,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와 유사한 해외 사례를 볼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 내비게이션 벤처기업 웨이즈는 2013년 구글에 13억 달러(약 1조 4500억원)에 매각됐다. 김기사가 626억원에 매각됐다고 했을 때 그 엄청난 액수에 많이 놀랐지만 김기사와 유사한 웨이즈가 구글에 매각된 액수를 보고는 김기사가 웨이즈에 비해 기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김기사와 웨이즈의 기능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이가 있다면 김기사는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기업에 매각된 것이고, 웨이즈는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구글에 매각됐다는 것이다. 창조경제의 본거지로 불리는 이스라엘에서는 스타트업 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세계 13위권에 있는 것은 그동안 기업의 전략과 정부 정책이 국내 시장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벤처기업도 창업 때부터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세계적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해야 한다. 여기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사실상 기술 하나 가진 벤처는 세계 시장에서의 영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우리 벤처기업을 세계 시장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이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산업 정책이라 할 수 있다. 넷째, 회수 시장과 관련된 내용이다. 벤처창업자나 벤처캐피탈이 투자자금을 회수할 방법은 상장이나 인수합병(M&A)이다. 우리의 경우 벤처기업 상장을 위해 코스닥뿐 아니라 코넥스 등의 경로가 마련돼 있다. 반면에 M&A를 통한 회수 시장은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김기사가 다음카카오에 M&A된 것이 큰 뉴스가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반면 미국은 벤처기업에 대한 M&A 건수가 상장에 비해 5~10배를 차지한다. 박 대표는 벤처기업의 M&A에 대해 상당히 선진화된 인식을 보이고 있다. 그는 ‘잘나가는 회사를 왜 팔았느냐’는 주위의 부정적 인식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국내에서는 M&A라고 하면 회사를 판다는 인식이 강한데 나는 회사를 팔지 않았고 단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를 얻었다’고 했다. M&A 측면에서뿐 아니라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곱씹어 볼 얘기라고 본다. 우리나라에서 벤처기업 M&A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대기업이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만들려는 인식 때문뿐 아니라 자기가 창업한 벤처는 자기가 소유해야 한다는 소유 의식이 강한 것도 중요 요인이다.
  • 한 걸음에 무병을, 두 걸음에 장수를 얻는다는 고창읍성 둘레길

    한 걸음에 무병을, 두 걸음에 장수를 얻는다는 고창읍성 둘레길

    선인들이 조성한 옛 건축물을 따라 걷는 맛이 각별하다. 자연이 만든 숲이나 산길 못지않다.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 둘레길이 딱 그렇다. 성 자체의 고풍스러운 풍경도 일품이고 성 안에서 굽어보는 바깥 풍경도 넉넉하다. 고창읍성은 예부터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걷는 길로 이름났다. 두 바퀴만 돌아도 무병장수한다니, 말 다했다. 건강을 돌보고 행운까지 기대할 수 있는 둘레길인 셈이다. 이 계절, 고창을 찾는 외지인이라면 열에 여덟아홉은 선운사나 학원농장을 찾지 싶다. 선운사는 9월 말 꽃무릇이 선홍색 가을을 연 뒤 10월 중순쯤 단풍으로 또 한번 활활 타오를 터다. 학원농장은 순백의 메밀밭으로 가을의 서정미를 한껏 선사할 것이다. 한데 고창까지 와서 고창읍성 한번 밟아 보지 않는다면 이는 절반밖에 돌아보지 못한 것과 같다. 고창의 옛 지명은 모양현(牟陽縣)이다.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한다. 글자 그대로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다. 고창읍성을 달리 모양성(牟陽城)이라 부르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고창읍성이 언제쯤 세워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창읍성 안내판에 따르면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입암산성과 연계해 왜구로부터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2㎞ 남짓한 성곽… 걷는이 마음따라 한 시간도, 서너 시간도 걸려 고창읍성은 높이 4~6m의 성곽이 약 2㎞ 정도 둘러친 형태다. 동·서·북문과 3개소의 옹성, 동헌, 객사 등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빨리 걷자면 1시간도 길고 여유 있게 돌아보자면 서너 시간도 짧다. 고창읍성은 성곽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성곽길을 걷는 답성놀이 풍습이 인상적이다. 안내판은 성밟기 풍습에 대해 “머리에 작은 돌을 하나 이고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돌면 아픈 다리가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병 없이 장수할 수 있으며, 세 바퀴를 돌면 극락 승천한다”고 적고 있다. 기복의 뜻이 듬뿍 담긴 셈이다. ●해빙기 이탈된 성곽 다지고 전쟁 대비 슬기 담긴 ‘성밟기 풍습’ 보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해빙기에 이탈된 성곽을 밟아 줌으로써 성곽을 다지는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머리에 돌을 인 것은 성을 돈 다음 한곳에 돌을 모아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하자는 뜻이 담겼다. 선인들의 슬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고창읍성에서는 매년 음력 9월 9일(중양절) 전후로 모양성제가 열린다. 이날 고창의 여성들은 한복을 입고 성밟기를 한다. 이처럼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은 마실 가듯 아침저녁으로 산책 삼아 성을 돈다. 고창읍성을 돌아보는 코스는 대략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고창읍성의 성곽 위에 만들어진 흙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외지인들은 대부분 이 코스를 따른다. 길 중간중간에 2008년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솔숲이나 맹종죽숲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두 번째는 고창읍성 밖에서 외벽을 따라 걷는 것. 세 번째는 성벽 안쪽의 솔숲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산책 삼아 이 코스를 즐긴다. 매표소가 있는 공북루를 들머리 삼아 성밟기에 나선다. 공북루를 지나면 옥사 옆으로 성곽길이 나 있다. 폭 1m 안팎의 성벽은 야트막한 산자락을 타고 오르다가 여인네의 허리춤을 연상시키는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돌아 나간다. 성곽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반복된다. 동서남북의 풍광도 제각각이다. 성곽의 큼지막한 돌벽도 인상적이다. 세월에 닳았어도 원형은 그대로다. 성곽길을 돌다 보면 고창읍성이 천혜의 요새이자 전망대란 걸 단박에 알게 된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방이 거칠 것 없이 탁 트였다. 고창읍내는 물론 사방 백리 이내 풍경이 죄다 눈에 들어오는 듯하다. ●성벽 안쪽엔 그려 놓은 듯 황홀한 수백년 수령의 소나무숲 성벽 안쪽엔 솔숲이 울울창창하다. 적게는 50년, 많게는 수백년 수령의 적송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소나무가 가장 많은 곳은 진서루에서 성황사까지 구간이다. 이 가운데 ‘아름다운 숲’ 상을 탄 곳은 작청 등 조선시대 관청 건물 뒤의 소나무숲이다. 이 지역의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선인들의 수묵화에 등장하는 소나무가 떠오를 만큼 남다른 자태를 선보인다. 소나무 외에 배롱나무, 회화나무 등 다른 수종의 나무도 많다. 숲이 전체적으로 울창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건 이 때문이지 싶다. 솔숲 한가운데 대숲도 조성돼 있다. 1930년대에 한 스님이 작은 사찰을 세운 뒤 조경을 위해 심은 맹종죽림이다. 여기는 정말 인상적이다. 꼿꼿하게 뻗은 대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가 시원하고 하늘을 한 줌가웃 열어 두었을 만큼 빽빽한 수직의 세계는 마음 한 자락 내려놓기 충분하다. 성곽길에서 성 안쪽으로 들어오면 원님이 업무를 보던 동헌, 객사 등과 만난다. 하나같이 세월의 흔적이 더께로 쌓인 건물들이다. 원래 성내에는 22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잦은 병화로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970년대부터 차근차근 복원해 오고 있다. 모양성 앞 광장에는 신재효 고택이 남아 있다.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심청가 등 판소리 6마당을 정리하는 등 조선 후기 판소리를 집대성한 인물이다. 고택은 조촐하다. 다만 보수공사 중이어서 공사가 마무리된 뒤에나 볼 수 있다. ●선홍색 가을 간직한 ‘선운사’·갯벌에 스며든 명품 노을 ‘하전마을’ 이 계절,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 두 곳만 덧붙이자. 선운사는 고창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9월 말 꽃무릇, 10월 중순 단풍으로 전국의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명찰이다. 절집 뒤 도솔암과 도솔계곡까지는 가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다. 선운사는 보은염(報恩鹽)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할 당시 선운산 주변엔 산적들이 들끓었다. 검단선사는 이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을 그만두게 했다. 양민이 된 산적들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검단선사에게 보은염을 보냈다. 그때 소금을 운반했던 길이 바로 선운사길이다. 해마다 9월 하순 선운사 일대에선 이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심원면 하전마을은 광활한 갯벌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대 바지락 산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볼 것이라고는 소금전시관이 고작이지만 저물녘 풍경만큼은 빼어나다. 날물 때 맞춰 가면 정말 ‘끝내주는’ 해넘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보은염을 만든 산적들도 이 갯벌 어딘가에 염전을 꾸려 놓지 않았을까. 글 사진 고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고창 나들목으로 나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고창읍내를 지나게 된다. 읍내 끝머리 오른쪽에 고창읍성과 신재효 생가가 보인다. 안내판이 잘돼 있다.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호남선 터미널에서 고창까지 고속버스가 다닌다. 고창터미널에선 걸어서 10분 정도면 닿는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학원농장은 서해안고속도로→고창 나들목→15번 지방도→무장면→796번 지방도 순으로 간다. 564-9897. 선운사는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나들목으로 나가 선운사 방면으로 좌회전하고 다시 삼인교차로에서 좌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선운산관리사무소 560-8681. →맛집:고창의 별미는 풍천장어다. 장어집은 고창읍성에서 20㎞ 정도 떨어진 선운사 관광단지부터 심원면 하전마을까지 빼곡하게 몰려 있다. 연기식당(562-1537), 용궁회관(562-6464), 신덕식당(562-1533) 등이 알려졌다. 조양식당(508-8381)은 한정식으로 이름났고 하전마을 수궁회관(564-5035)은 꽃게정식, 바지락정식을 잘한다. 구시포, 하전마을 등 갯벌 체험 마을 주변에 장어 재료를 사서 손님들이 직접 조리해 먹는 장어집이 몇 곳 있다. →잘 곳:고창읍성 옆에 한옥마을(563-9977)이 있다. 객실에서 취사도 가능하다. 모양성모텔(561-5009), 꿈의 궁전(561-6561) 등도 비교적 깨끗하다. 선운사 쪽에도 선운산 유스호스텔(561-3333) 등 깔끔한 숙박업소가 많다. 고창읍성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석정리 석정온천(564-4441)은 온천수에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됐다고 한다.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 이끄는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 이끄는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

    지난 5월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문을 연 구글 캠퍼스 서울. 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으로 2012년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에 처음 세워졌다.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나 아시아 스타트업 시장의 허브로서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열기로 뜨거운 창업 용광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실무를 쌓고 직접 스타트업 투자업무와 창업 성공 스토리를 쓴 임정민(40)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을 지난 8일 만났다. →구글 캠퍼스 서울이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를 모토로 내걸고 문을 연 지 넉 달이 지났다. 평가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지만 성과를 꼽는다면. -9일 현재 등록 회원 수는 62개국 8020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이 2229명으로 28%를 차지한다. 100일 동안 170회가 넘는 이벤트를 열었고 8393명이 참여했다. 누적 방문자는 1만 5000명에 이른다. 당초 목표를 웃돈다.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전문직종과 대기업에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직군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 여성 참여가 목표치인 20%를 넘은 것도 고무적이다. →2000년 초 각광을 받은 벤처와 스타트업의 차이는. -둘 다 스타트업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 벤처 붐이 꺼지면서 벤처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다른 단어를 찾은 것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비용과 분야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본다. 10~15년 전의 벤처는 하드웨어 장비와 소트프웨어 프로그램 등을 구비하는 데 10억원 이상 비용이 들었고, 정보기술(IT) 기반에 치중했다. 또 성과가 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반면 최근 스타트업은 공개된 정보를 이용하고 소규모로 시작하기 때문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현재도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배달의민족처럼 음식과 유통망, 엔터테인먼트, 패션, 여행 등 융합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 2~3명, 4~5명이 모여 3~6개월 내에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본 뒤 개선하는 모델이 많다. →구글 캠퍼스 서울의 목표는 무엇인가. -구글 캠퍼스 서울은 다른 창업자를 위한 협업 공간이나 지원자와는 달리 커뮤니티를 강하게 만들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지향한다.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성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그런 측면에서 여성 창업자와 글로벌이 핵심이다. 먼저 여성 창업가가 더 많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지난달 열었던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바로 여성 창업자를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그 자체보다 커뮤니티가 중요하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 놓으니 자기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매주 만나 의견을 공유하더라.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는 플랫폼 역할이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다. 안전지대를 제공한 것도 폭발적인 호응의 비결이다. 그동안 아이를 데리고 나갈 수 있는 창업 관련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엄마들이 진입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준 것이 성과다.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여성과 함께 글로벌을 들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글로벌의 한 측면만 보는 것이다. 해외 창업자들 역시 한국에 많이 와야 한다. 서울을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허브로 만들 때 한국 스타트업들이 진정으로 글로벌화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김기사가 620억원에 다음에 인수된 것은 긍정적 신호인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인 웨이즈는 1조 5000억원에 팔렸다. 김기사와 웨이즈의 차이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느냐가 가장 큰 차이다. 한국 스타트업들 보고 해외로 나가라고 등을 떠미는데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해외투자자·창업가들이 한국에 더 많이 와야 한다. 해외 창업자가 한국에 오면 이들의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도 함께 들어오게 된다.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여러 채널을 열어 주고 보다 높은 수준의 대규모 후행 투자자들도 데리고 온다. 이런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성공한 글로벌화다. 둘째, 해외에서 한국에 많이 들어오면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해외 각 지역 문화에 익숙해진다. 또 해외 창업자가 한국 스타트업에 많이 취직해야 한다. 한국 스타트업이 중국에서 패션 관련 사업을 많이 하는데 8만명가량의 중국 유학생이 공부를 마친 뒤 본국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취직시켜 이들을 통해 중국 문화를 접목한 제품을 생산하면 중국, 동남아 등에서 케이팝을 넘어 한국 스타트업 진출을 쉽게 할 수 있는 채널을 열게 된다. →쌍방향 글로벌화가 되려면 해외 창업가들과 투자자들이 한국에 와 사업을 하고 싶게 만들어야 할 텐데, 한국에 그런 유인 요소가 있나. -물론이다. 한국 시장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모바일 앱 시장이고, 유튜브 시장도 굉장히 크다. 전자상거래, 온라인게임 시장도 세계적 수준이다. 이런 시장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장점이다. 안드로이드 시장, 빠른 모바일 인터넷 환경 등이 갖춰져 있어 테스트베드로서 손색이 없다. 하지만 비자 문제와 생활 환경의 편리성 등 아직은 장벽이 있다.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말하는 것인가. -법적 규제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에서도 스타트업 비자를 만들려고 노력 중인데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미국 보스턴 매스챌린지나 칠레 스타트업 프로그램 등 해외 창업가 유치 프로그램은 참고할 만하다.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조하는데 그게 무엇인가. -스타트업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려면 창업가와 투자자,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창업보육기관), 정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서로 잘 이해하고 연결되는 것이 생태계가 발전하는 길이다. →이스라엘의 요즈마도 한국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외국의 창업자지원센터나 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들과의 관계는. -다양한 형태의 플레이어가 커뮤니티에 많이 들어와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가 하는 것도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도 많이 실패한다. 실패했다고 잘못은 아니다. 이걸 사회가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입주 기업이 9개로 최장 6개월 동안 있을 수 있고,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고 들었다. 선정 기준은. -선정 기준은 다른 스타트업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다. 혁신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분야에서 나올 수 있다. 도와줄 게 없으면 강연이라도 하라고 한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구글의 지원을 받으려면 IT 기반 사업이어야 하나. -여러 분야 간 융합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꼭 IT일 필요는 없다. →구글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원하나. -협업 공간과 구글 클라우드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국내외 직원들이 멘토링 지원을 한다.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구글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기존의 창투사들처럼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데. -구글은 17년 전 스타트업으로 차고에서 시작했다. 그 DNA를 잊어버리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어렵게 성장한 만큼 스타트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다. 구글은 인터넷 사업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만 인터넷 접근이 가능하다. 혁신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 간접적으로 구글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혁신은 구글 내부보다 밖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구글 캠퍼스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로 추산하나. -캠퍼스 런던 개관 이후 3년 반 동안 전 세계 44개 파트너를 통해 10만명의 창업가를 만나 직간접으로 지원했다.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했다. 앞으로도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 →투자하겠다는 외국인 투자자는 있는지. -국내외에서 여기에 좋은 기업이 많다는 것을 알고 문의를 많이 한다. 파트너사인 500스타트업은 160억원 규모의 김치펀드를 만들어 7개 기업에 투자했고, 글로벌 브레인도 몇 군데 투자한 것으로 안다. →젊은이, 대학생들의 창업을 독려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젊으니까 실패해도 괜찮다고 막연히 (창업 세계로) 내몰기보다 첫째, 젊은이에게 안전지대를 제공해야 하고 둘째, 대기업 입사나 공무원시험 등 제한된 성공의 길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공 방법을 보여 주고 이끌어 줄 수 있는 기회와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원 중 성비는 공개했는데 연령대별 비중은 어떤가. -연령대별 데이터는 갖고 있지 않다. 행사 참석자들을 기준으로 볼 때 4개월에서 72세 남성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규모는.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다. 협회에 등록한 벤처기업이 4만개가 넘는다. 등록하지 않은 소규모 스타트업 수는 굉장히 많다. 5~6년 전만 해도 서울의 스타트업은 웬만하면 다 알았는데, 요즘은 90%가량은 모른다. 일반적으로 3년 기준으로 10개 중 1~2개가 성공하고 5~6개는 중간 정도다. 우리나라는 3년 이후 생존율이 낮다. →왜 그런가. -투자 측면에서 100억~3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부족하다. 현금 보유고가 충분한 기업이 드물기 때문이다. 사회구조적으로는 M&A로 서로 다른 기업들이 함께 성공한 경험이 부족하다. →실리콘밸리형 스타트업이 해답인가. -모두 실리콘밸리를 따라하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는 고유의 문화와 생태계가 있다. 성공 사례가 쿠팡, 배달의민족, 티몬 등이다. →한국 고유의 문화라면. -헝그리 정신이 아직 남아 있다. 오너나 창업자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만 동시에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빨리빨리 문화 덕에 비효율성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캠퍼스 서울이 안착했다고 평가하는 기준이 있나. -시기를 정해 놓고 있지는 않다. 여성 창업가 육성과 글로벌이 핵심 과제인데 한두 해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다. →입주 기업 중 여성 창업자가 있나. -채팅캣의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이다. →입주사 이외의 등록 회원 중 가능성 있는 그룹은 없나. -입주사 공간에 대한 관심 많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오픈 공간인 카페가 사실상의 협업 공간이다. 다양한 창업자가 모여 정보 교환도 하고 미팅도 한다. 오후가 되면 80석 정도가 꽉 찬다. 어떤 팀은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7시까지 일한다. 두 달간 일해 제품을 출시하고 사람을 뽑아 나간 곳도 있다. 외국인 창업가 팀도 있다. 오래 있는다고 쫓아내는 일은 없다.(웃음) →자리 차지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겠다. -캠퍼스 런던은 오전 9시 문 열기 전에 줄을 쭉 서 있다. 서울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빨리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커뮤니티다. 많은 창업가가 모여 선후배를 연결해 주고 경험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발전 불꽃을 만들어 내는 곳이 바로 캠퍼스다. 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kmkim@seoul.co.kr ■임정민 서울 총괄은 누구 1975년 경남 창원에서 나고 자랐다. 카이스트(산업공학 학사)와 미국 스탠퍼드대(경영과학 및 공학 석사), UC버클리(산업공학 석사)에서 공부한 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 취직했다. 스타트업에서 제품 관리, 마케팅, 신규 사업모델 개발 등 다양한 실무를 경험한 뒤 한국에 돌아와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에 입사해 벤처투자자로 활동했다. 2010년 직접 소셜게임 업체 로켓오즈를 창업해 4년간 최고경영자로 일했다. 2014년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에 로켓오즈를 매각하고 올 4월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과학기술·ICT분야 선도자 미래창조과학부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과학기술·ICT분야 선도자 미래창조과학부

    #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 ‘테그웨이’는 체온을 활용해 전기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지난 2월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세계 10대 정보기술(IT)’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현재 국내외 업체들과 상용화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람다’ 역시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를 개발해 국내 통신업체에 월 5000~1만대 독점 공급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많이 나온 단어 중 하나가 ‘창조경제’다. 창조경제는 이번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로,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초기 많은 사람들로부터 ‘창조경제의 실체가 대체 뭐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미래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설치, 창업 지원 등 꾸준히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올 7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까지 전국 17개 지역에 대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완료하고 지역별 특화사업을 발굴해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북 탄소경제 ▲경북 스마트팩토리 ▲광주 수소차 ▲충북 바이오·뷰티 ▲부산 유통 ▲경기 게임·핀테크 등 지역별로 특성화된 산업군을 형성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미래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를 위해 법무부, 금융위원회 등과도 협업해 법률 및 금융 지원 창구를 마련하고 우수 아이디어 발굴에 나서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다. 미래부는 중소 벤처기업 활성화와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별 혁신센터 전담 대기업들의 특허는 물론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의 특허를 개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충북센터는 LG와 출연 연구기관이 특허를 공개하고 기업 특허 전문가 4명이 상주하면서 특허를 제공하고 특허 권리화와 특허 분쟁 예방 및 대응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7개 기업에 142건의 특허가 제공돼 사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미래부는 인천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 KTX 천안아산역과 동대구역 등에 홍보관을 설치하는 한편 17개 광역지자체 청사 민원실에도 홍보 가판대를 설치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와 창조경제를 내외국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문화 콘텐츠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도 미래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제주의 문화창조융합센터, 문화창조벤처단지, 문화창조아카데미, 케이컬처밸리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최종배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해 보는 혁신 모델”이라며 “혁신센터를 기반으로 청년 취업 및 창업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담 기업 참여와 관계 기관 간 연계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창조경제 외에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진흥의 전담 부처이기도 하다. 미래부는 ▲과학기술정책의 수립·총괄·조정·평가 업무 ▲과학기술 연구 개발·협력·진흥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인력 양성 ▲국가 정보화 기획·정보보호·정보문화 ▲방송·통신의 융합·진흥 및 전파 관리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올 6월 기준으로 본부에 801명, 우정사업본부와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국립전파연구원, 중앙전파관리소 등 소속 기관에 3만 1667명 등 총 3만 246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 31개, ICT 분야 10개 등 41개의 공공기관을 산하에 두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창조경제 확산 위해 힘 모으는 대구

    대구시장과 구청장·군수가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힘을 보탠다. 대구시는 10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시장, 구청장·군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구·군의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청년 창업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5번째, 올 들어 세 번째로 지난 3월 달성군에서 개최한 후 분기별 정례화에 따라 동구에 있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됐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구·군 단체장들은 이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구시, 8개 구·군 간 연계·협력 강화를 통한 대구의 창조경제 문화 확산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이어 이들은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로 이동해 마을 투어를 했다. 또 이곳에 있는 경주 최씨 종가에서 구·군 주요 현안과 대구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정책협의회에 앞서 ‘창조경제 설명회’도 가졌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과 최일선 접점에 있는 구·군과의 연계·협력 방안 등에 대해 김선일 대구혁신센터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권 시장은 “구청장과 군수를 대상으로 한 이번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명회와 협의회를 통해 그동안 시를 중심으로 이뤄진 창업생태계 조성을 기초단위인 구·군까지 확대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창업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창조문화를 확산시키는데 대구시와 구·군이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옥외광고물법 개정안 국회서 ‘낮잠’…창조경제 취지 무색

    옥외광고물법 개정안 국회서 ‘낮잠’…창조경제 취지 무색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를 곳곳에 만들어 창조경제에 한몫을 거들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시장을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관련 업계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10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전부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했지만 통과되지 않아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더욱이 소관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법안심사소위의 검토도 받지 못한 채 잠들어 있는 실정이다. 2013년 7월 당시 안전행정부는 옥외광고산업 진흥을 위해 개정안을 발표하고 공청회까지 거쳐 지난해 2월 입법예고를 마쳤다. 눈부시게 발전한 디지털 시대 변화상을 반영해 명칭부터 ‘옥외광고물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로 바꿀 생각이었다. 1962년 제정 당시의 골격을 유지해 아날로그 방식을 그대로 규정한 데다 용어도 일본어를 많이 쓴다는 비난을 받는다. 이번 개정안이 오는 10월 정기국회에서도 처리되지 않을 경우 총선이 있는 내년엔 현실적으로 통과를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특히 디지털광고물의 경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현수막을 정비하는 데 중점을 뒀지만 개정법안의 국회 계류 때문에 이를 대체할 홍보매체라 할 수 있는 전자게시대를 도입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더군다나 야간과 주말을 틈타 기승을 부리는 음란·퇴폐성 전단 등 불법 유동광고물을 감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을 안은 고정 광고물도 주인과 상의해야 철거할 수 있을 정도여서 고질 민원으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이런 경우 알리지 않고도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옥외광고사업을 준비하거나 운영 중인 사람만 교육을 받았지만 안전점검 업무를 위탁받은 사람에게도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의무화하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개정안은 도시 측면으로 보면 단순한 외형의 시설물을 관광명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도록 뒷받침할 계기라는 점에서도 아쉬움을 주고 있다. 광고물에도 서로 돋보이려고 애쓸 것인 만큼 경쟁체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처럼 자유표시 구역 설정을 도입한다는 게 대표적이다. 크기, 색깔, 모양, 설치장소 등을 엄격하게 관리했던 옥외광고물 규제를 특정 지역에 한해 풀어 주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벽보, 전단, 현수막 등 유동광고물 단속은 연간 1억여건이나 돼 행정력을 낭비하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따라서 개정법안에서 제시된 광고물 수거 보상금 근거 마련도 시급하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행 법령상으론 옥외광고물의 허가 신청 또는 신고를 하는 경우 첨부서류를 갖춰 해당 시·군·구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며 “이제 두말할 나위도 없는 온라인 시대에 발맞춰 전자문서로 가능하도록 해 국민 편의를 도울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옥외광고물 분야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등 새로운 매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개정안 통과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용어 클릭] ■옥외광고물 사람들이 자유롭게 통행하는 장소에서 항상 또는 계속해서 볼 수 있는 것으로서 건축물 이용 광고물·지주 이용 광고물·현수막·벽보·전단과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것을 말한다.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강원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강원혁신센터

    “빅데이터와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의 마르지 않는 샘이 되겠습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굴뚝 없는 ‘스마트(SMART)’ 산업의 시동을 걸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5월 강원 춘천 강원대 캠퍼스 내 한빛·보듬관 2층에 둥지를 틀고 개관한 이후 지역 관광·의료기기·농업 등 다양한 분야 창업자들의 길라잡이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9일 찾은 센터는 아늑하고 조용한 카페 느낌이었다. 산뜻하고 깔끔하게 단장된 벽에는 사무실 공간을 알리는 약도가 그려져 처음 온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누구나 찾아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컨설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였다. 그 속에 ‘21세기 원유’라는 빅데이터 정보를 모아 놓은 빅데이터룸과 창업 컨설팅을 지원하는 컨설팅룸, 예비 창업자들을 육성하는 입주 사무공간,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케넥트스퀘어, 작은 회의와 교육이 가능한 미팅룸이 아기자기하게 자리잡았다. 별도로 강원지역 소상공인들의 사업장을 직접 찾아 오프라인 콘텐츠를 도와주는 이동식 스마트 스튜디오 버스도 운영한다. 이동식 스튜디오로 통째 개조한 버스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농특산품이나 관광상품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요청이 오면 언제 어디든 달려간다. 5개 업체가 입주한 사무공간은 연구소 분위기다. 입구에 설치된 스마트팜 기술 시연장은 빅데이터를 통한 과학 영농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유리 온실 등 시설을 갖춘 농장에서 온도, 습도, 자외선, 이산화탄소 등 작물이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으로 재배하는데 장차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농업 기술이 될 것이다. 10㎡ 안팎의 조그만 공간씩 나눠 사용하는 센터 입주 업체들은 나름 첨단 기술을 확보해 놓고 상품 출시와 마케팅에 바쁜 모습들이다. 인공장기 3D프린터와 인공지능 석션(흡입)기 등 의료 관련 첨단 기술을 개발한 업체부터 레고 제작과 데이터를 통한 화장품 맞춤 서비스 업체까지 미래 블루산업을 이끌 젊은이들이 속속 입주해 꿈을 키우고 있다. 센터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나갈 콘텐츠 개발과 각종 컨설팅 도움을 받고 있다. 입주자들은 “첨단 기술을 만들어 놓고 시장 확보와 특허, 법률, 금융 등 다양한 지원이 따르지 못해 중간에 포기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많았는데 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해줘 걱정을 덜었다”고 반겼다. 특히 센터는 산업 기반이 취약한 강원도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 각종 규제가 많은 강원도가 굴뚝 산업 대신 빅데이터와 크라우드소싱을 기반으로 한 6차 신산업의 선두로 나설 기회를 맞고 있다. 산촌·어촌마을 누구나 빅데이터로 자신이 만들어 놓은 상품을 세계 속에 알리고 판매할 수 있고 세계 어느 곳 관광객들도 강원도 첩첩산골을 찾아 머물며 지역 특산품을 맛보고 살 수 있게 된다. 최문순 지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낙후된 강원도가 세계 속의 강원도로 자리잡을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디어 공유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창업과 일자리도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디어와 재능이 있어도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과 아이디어와 전문인력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 아이디어와 실행인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창업하고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센터가 하고 있다. 실제로 이를 바탕으로 한 전문가 멘토단 ‘창조 원정대’가 꾸려져 성과를 내고 있다. 평창지역에서 콩으로 장류를 만들어 파는 속세골 토종된장집에 모바일을 통한 브랜드와 마케팅을 접목하고 홍보까지 엮어내 전국 유명 산골기업으로 키워냈다.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존 상품의 디자인을 새로 하고 집의 외부 간판도 바꾸었다. 부족한 홍보와 오프라인에 그치던 판매를 온라인까지 확대했다. 모바일 산지직송 사이트도 개설해 상품 판로를 넓혔다. 센터 자문을 맡은 김화종 강원대 컴퓨터학부 교수는“시간이 걸리더라도 전문적인 데이터들을 더 모으고 빅데이터 포털을 제대로 만들어 강원도뿐 아니라 전국의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잡도록 모든 힘을 쏟을 때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문화재정 7.5% 증액…정부 지출 최고, 국가대표 종합훈련장 건립에 1154억

    정부의 내년 문화재정이 총 6조 5780억원으로 올해보다 7.5% 늘어난다. 분야별 정부 지출 부문 중 가장 높은 증액률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년 문체부 예산 5조 4585억원을 포함해 문화재청,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콘텐츠 예산 등 문화재정 전체 예산안 6조 5780억원의 세부 내역을 발표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국정 2기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문화융성과 관련된 내용이다. 총 3616억원이 편성됐다. 전통문화 유산과 보유 자산 세계화에 477억원,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시너지 창출에 1646억원, 국민들의 문화향유권 확대에 1493억원 등이다. 세부 항목을 보면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과 관련해 문화창조벤처단지 조성에 381억원, 문화창조아카데미에 347억원 등 898억원이 투입된다. 콘텐츠 부문에는 7429억원이 편성됐다. 올해에 비해 21.6%(1322억원)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콘텐츠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체육 부문은 국가대표 종합훈련장 건립에 1154억원이 편성되는 등 9.8% 증가한 1조 4873억원으로 문체부 예산 중 가장 비중이 높다. 관광 부문 역시 올해 1조 3719억원보다 7.0% 늘어난 1조 4681억원이 편성됐다. 또한 내년 재외 한국문화원 16곳에서 운영하는 케이팝아카데미에 강사 파견을 지원한다. 1억원씩 모두 16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이달 내에 경기 분당경영고 등 후보 학교 중에서 게임마이스터고를 선정한 뒤 2017년 개교를 위한 기숙사 설비 등의 예산으로 20억원을 배정했다. ‘문화재정 2%’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사항으로 문화재정 비중은 2012년 1.41%에서 1.47%(2013년)→1.52%(2014년)→1.63%(2014년)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박민권 문체부 제1차관은 “전체 부처의 평균 재정 증가율이 3%에 불과한데 문체부 재정이 9.3% 증가한 것은 재정 비중 2%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2018년에는 문화재정 2%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가톨릭관동대학교-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 실현∙기술사업화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가톨릭관동대학교-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 실현∙기술사업화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가톨릭관동대학교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8일 11시 가톨릭관동대 마리아관 4층 대회의실에서 천명훈 총장과 원영석 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경제 실현 및 기술사업화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협업 추진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한 신산업 창출과 관광, 헬스케어, 바이오, 농∙수∙축산업 및 조선∙해양관련 산업분야 등 강원주력산업의 발전을 위한 교류 협력 △기술사업화 창업기업 등 기타 유망 기업의 발굴 및 육성 지원 △기타 양 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업무에 대한 협업 추진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천명훈 총장은 “양 기관의 창조경제 실현과 기술사업화 활성화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강원지역의 관광, 헬스케어, 바이오, 농·수·축산업 및 해양관련 등 산업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양 기관이 강원지역 산업발전을 대표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재범 태연, ‘사랑보다 깊은 상처’ 과거 박정현과 불렀지만..‘기대감 폭발’

    임재범 태연, ‘사랑보다 깊은 상처’ 과거 박정현과 불렀지만..‘기대감 폭발’

    임재범 태연 가수 임재범과 태연의 듀엣 곡 ‘사랑보다 깊은 상처’ 리메이크 곡이 발매를 하루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임재범은 태연과 함께 부른 ‘사랑보다 깊은 상처’ 2015년 버전 중 하이라이트 부분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랑보다 깊은 상처’는 1997년 발표된 곡으로 임재범과 박정현의 듀엣곡이다. 이 곡은 20여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임재범과 태연은 이번 곡을 통해 2015년에 맞는 곡으로 재해석해 하모니를 연출해냈다. 또한 1997년 박정현과의 듀엣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 곡은 19년 만에 원곡 가수인 임재범에 의해 리메이크됐다. ‘사랑보다 깊은 상처’는 ‘썸’이 유행하는 현 시대의 연애 풍토와는 달리, 진짜 사랑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가치를 되묻게 하기도 한다. 한편 임재범은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아 기념 앨범과 공연을 열 계획이다. 오는 9∼10월 중 새 앨범 발표를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30∼31일에는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임재범 태연, 임재범 태연, 임재범 태연, 임재범 태연 사진 = 서울신문DB (임재범 태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네이버의 다양한 지원

    빅데이터와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하려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네이버 역할은 절대적이다. 빅데이터 산업은 수준 높은 데이터 수집과 처리, 분석 능력이 필수다. 네이버의 역량을 총동원해 전국 단위의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다양한 빅데이터의 자원을 모아 예비 창업자들 누구나 손쉽게 정보를 검색하고 공유· 활용하며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별도의 ‘빅데이터 포털(data.naver.com)’도 조만간 구축한다. 공공기관과 민간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이 길러지고 활성화될 전망이다. 빅데이터 창업기반 마련과 관심을 끌어내고자 일반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창업클럽 ‘빅토리’ 1기생 40명 모집을 끝내고 오는 11일 발대식을 연다. 센터 입주가 가능한 빅데이터 창업자 발굴을 위한 창업 공모전도 이달부터 석 달간 연다. 예비 창업자들과 기업이 요구하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한자리에서 공유하며 성과를 내는 ‘K크라우드(K-Crowd)’ 플랫폼 구축과 운영도 네이버가 지원한다. 이곳에서 발굴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계하는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창조원정대’도 꾸려졌다. 이런 빅데이터와 크라우드소싱을 바탕으로 강원 전략산업인 관광, 의료기기, 농업 등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6차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낙후된 강원지역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네이버는 중소상공인을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상권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나선다. 센터에서 중소상공인들에게 오프라인 영업을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창조경제 전략은 이미 선진국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추진하고 있는 있는 세계적인 경제 흐름의 대세가 됐다”면서 “빅데이터와 크라우드소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경제를 접목해 경제가 낙후된 강원도가 오히려 선두 주자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자전거 후방감지기술… ‘대학생 사장’ 현실로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자전거 후방감지기술… ‘대학생 사장’ 현실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세계시장에 접근하려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업체들의 발길은 바쁘다. 기술은 있지만, 창업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지 못해 애태우던 5개 업체가 센터에 입주해 도움을 받고 있다. 자전거 후진 알람 기능을 개발한 대학생 창업자와 국내 및 중국 화장품 시장의 뷰티 플랫폼 서비스 허브를 꿈꾸는 40대 등이다. 대학생 창업자인 이성준(한라대 경영학과4)씨와 성민현(한라대 전기전자공학과4)씨는 자전거 후방감지센터를 개발해 센터에 입주했다. 기업 이름은 아이티스타일이고, 공동대표를 맡았다. 자전거 자체에 알람 기능을 부착하거나 휴대전화기에 앱을 깔아 사용할 수 있다. 자전거 뒤에서 차량 등이 접근해 위험해지면 ‘삐~’소리로 위험을 알려주는 기능을 가진 제품이다. 오는 11월쯤 완제품이 나오면 늦어도 내년 8월쯤에는 유럽 등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지난달 센터에 입주하고서 5000만원 정부의 ‘6개월 챌린지 플랫폼’ 지원을 약속받았다. 센터에서는 무료로 법률, 특허, 회계 등 창업과 마케팅 등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처리해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문 멘토 역할을 한다. 피부에 맞는 화장품 선정과 스타일 정보를 제공하는 플러스메이 이승재(45) 사장은 ‘뷰티 플랫폼 서비스’를 꿈꾸며 창업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을 중국에 유치하고 투자도 했던 경험을 살려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용 관련 플랫폼 서비스 허브를 만들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피부에 맞는 화장품과 스타일을 선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결국, 화장품 제조업체와 미용 관련 업체 등을 아우르는 거대한 화장품·미용시장 플랫폼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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