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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달려라, 나경원’…편한 바지에 운동화 신어 눈길

    [포토] ‘달려라, 나경원’…편한 바지에 운동화 신어 눈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안보 의원총회에 편안한 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당 황교안 대표와 김순례 최고위원,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은 정장에 어울리는 구두를, 조경태 최고위원은 운동화를 신고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더팩트
  • ‘딸 부정채용 의혹’ 김성태 “경찰에 검찰 고소…정치적 폭거”

    ‘딸 부정채용 의혹’ 김성태 “경찰에 검찰 고소…정치적 폭거”

    “정권의 보복이자 총선용 계략”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치적 폭거”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김성태 의원은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경찰에 고소했다. 김성태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제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어떠한 증거나 진술이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정권에 발맞춰 정치적으로 검찰권을 남용한 남부지검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의원은 “이번 기소는 제가 원내대표 시절 합의한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보복이자,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학적 계략에 의한 것”이라면서 “제1야당 전 원내대표의 정치 생명을 압살하려는 정권의 의도나 ‘권력 바라기’를 자처하는 검찰의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른바 ‘KT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한 3200여 차례 보도 양산, 181건에 달하는 ‘검찰 관계자’의 공공연한 피의 사실 공표, 53건에 달한느 검찰발 단독 기사들은 정권의 정치적 기획·설계와 그에 부역하는 정치 검찰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의해 피의자 인권이 유린당하는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서울남부지검의 피의사실 공표 위반 행위를 경찰청에 고발해 철저히 수사해가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태 의원은 자신이 딸 채용의 대가로 KT 측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무산시켜줬다는 공소 사실에 대해 “논리적 비약과 소설적 상상력”이라면서 민주당 출신인 신계륜 당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김성태 의원을 옹호하는 취지로 작성한 A4 용지 3장 분량의 ‘사실확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성태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조경태·장제원·김학용·권성동·신보라·최교일·이은재 의원 등이 동참했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김성태 의원이 딸의 채용에 대한 대가로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막아 준 의혹을 확인했다면서 김성태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합의 파기 후폭풍에… 한국당 일부 “조건 없이 등원하자”

    “합의없는 법안 돌려보낼 것” 강경론도 오신환 ‘원포인트 회동’ 제안엔 부정적 지난 24일 국회 정상화 합의문이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지 못해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자 한국당 일각에서 ‘조건 없는 등원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26일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적 관점에서 봤을 때 조건 없는 등원을 결심하고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영철 의원도 라디오에서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도 이런 합의안으로 정상화에 동의하는 것보다 차라리 백지로 들어가자는 말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재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며 국회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합의안 추인 불발에 따른 비난 여론을 모두 뒤집어쓰기보다 백지 등원을 통한 대여 투쟁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반면 강경론도 제기됐다. 한국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은 “각 상임위원회가 한국당과의 합의 없이 처리한 법안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허용되는 한 해당 상임위로 다시 회부하겠다”며 “각 상임위가 한국당의 참여 없이 소관 법안을 처리한다는 데 과거에 없던 이 같은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법사위는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기 전에 체계·자구를 심사하는 ‘최종 관문’ 구실을 한다. 그렇지만 법사위가 여야 합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다시 돌려보낼 수 있는 권한은 없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법상 법사위원장이 법안을 상임위로 다시 회부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여 위원장이 밝힌 것은 명백히 법사위 심사 권한 밖의 일이며 일하는 의원들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위헌·위법적 행위”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중재 포기’를 선언했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특위 연장을 위한 원포인트 3자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한국당은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재협상 요구는 자가당착”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새로운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는 이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경직된 국회 상황에서 없는 꿈도 만들어야 할 때인데 어이가 없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야 경제토론회 동상이몽…반쪽 정상화에 정개특위도 진통

    여야 경제토론회 동상이몽…반쪽 정상화에 정개특위도 진통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소집요구로 6월 임시국회가 20일 문을 열었지만 한국당의 등원 거부로 완전한 정상화에 이르지 못했다. 한국당은 정상화 조건으로 경제토론회를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조건 없는 복귀를 요구하며 맞섰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선(先) 경제토론회·후(後) 정상화를 거듭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경제토론회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정도가 나오셔야 한다”며 “그러면 어떤 형식이든 좋다”고 했다.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의 경제위기를 타개하려면 정확한 분석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이 정권과 민주당은 악착같이 그 진단을 막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도대체 우리 한국당이 경제청문회를 열자는 것을 왜 반대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또 이 정권은 자신 있다면 즉각적으로 조건 없이 수용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관훈토론에서 “검토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요구하는 당·청 인사 출석 형식의 토론회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경제현안에 대해 야당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정쟁용 경제청문회는 단연코 반대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8일 제안한 경제토론회를 여야가 각각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문 의장은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에게 ‘전문가와 각 당 의원이 참석하는 토론회’라는 다소 모호한 제안을 했다. 여야가 이를 아전인수로 해석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한편 활동 기한이 열흘 남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특위 연장 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한국당이 회의에 불참했다. 선거제 개혁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계류 중인 정개특위는 오는 30일 이전에 본회의에서 연장 건을 처리하지 못하면 해산된다. 지난 17일 심상정 위원장과 3당 간사 협의에서 일찌감치 전체회의 소집에 반대 의사를 표한 한국당 간사 장제원 의원이 이날 회의에 홀로 참석해 항의했다. 장 의원은 “이런 의미 없는 회의를 왜 여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국회 정상화 합의도 안 된 상태에서 ‘보여주기식’으로 회의를 강행하느냐”고 따졌다. 한국당은 정개특위 참석 대신 비례대표제 폐지와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위한 대국민 토론회를 열었다. 황교안 대표는 토론회에서 “국민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분명히 반대하고 있다”며 “국회의원 정수도 줄여라,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민주당과 야3당은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사상 초유의 의회 폭거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원조 친노’ 조경태 등 한국당 대표로 참석…민생투쟁 황교안·현장 최고위 나경원 불참

    자유한국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보냈다. 반면 투톱인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추도식에 불참한 채 각각 민생투쟁대장정과 현장 최고위원회 참석을 이유로 강원도에 갔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마땅히 추도식에 참석해야 하나 현재 진행 중인 민생투쟁대장정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한국당 대표단은 조 최고위원과 신보라 최고위원,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의원,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 서종길 김해을 당협위원장 등 대부분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거나 노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 출신 정치인들로 구성됐다. 특히 민주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한 조 최고위원은 ‘원조 친노’로 불렸던 인사다. 이날 한국당 대표단의 추도식 참석은 2015년 6주기 당시 전신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참석에 이어 두 번째다. 황 대표는 이날 강원도 철원 감시초소(GP) 철거 현장을 시찰한 뒤 고성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당 대표단을 만들어서 (추도식에) 다녀왔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의 화합과 통합 정신을 기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가 오늘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안 간 것은 정치지도자 자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강원 고성 산불 피해 현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당, 노무현 前대통령 10주기에 대표단 보낸다…황교안은 불참

    한국당, 노무현 前대통령 10주기에 대표단 보낸다…황교안은 불참

    자유한국당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다만 황교안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유로 가지 않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참석도 불투명하다. 한국당은 22일 언론 배포 메시지에서 “황교안 대표가 마땅히 추도식에 참석해야 하나 현재 진행 중인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참석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에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참석시켜 예를 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조 최고위원과 신보라 최고위원, 노무현 정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의원, 김해 지역구 홍태용(김해갑), 서종길(김해을)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구성됐다고 한국당은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물세례 맞고 20분간 갇히고 ‘굴욕’ 황교안…광주시민 “한국당 해체하라”

    물세례 맞고 20분간 갇히고 ‘굴욕’ 황교안…광주시민 “한국당 해체하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부당성을 알리고자 찾았던 광주에서 물세례를 맞고 20분간 오도가도 못하게 갇히는 등 굴욕을 당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독단으로 국정과 국회를 운영하는 ‘독재국가’를 만들고자 한다”며 거듭 투쟁의 당위성을 밝혔지만 “말 그만해. 한국당은 해체하라”는 광주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의 항의집회에 목소리마저 묻히고 말았다. 황 대표는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호남선 투쟁을 시작했다. 한국당은 전날 경부선(서울·대전·대구·부산)을 타고 내려가 호남선(광주·전주)으로 올라오는 일정으로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이름의 1박 2일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행사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 30분이 가까워져 오자 무대가 설치된 광주송정역 광장은 광주진보연대, 광주대학생진보연합 등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 100여명으로 가득 찼다.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튼 채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 ‘황교안은 물러가라’, ‘학살정당 적폐정당 자유한국당 박살 내자’, ‘5·18 학살 전두환의 후예 자유한국당’, ‘황교안은 박근혜다’, ‘황교안은 광주를 당장 떠나라’, ‘세월호 7시간, 감추는 자가 범인이다. 황교안을 처벌하라’ 등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이로 인해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당초 규탄대회를 열기로 한 광장을 벗어나 인도에서 ‘문재인 STOP, 전남 시·도민이 심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건 채 행사를 시작해야 했다. 황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자유한국당 당원 여러분, 말씀 들어주세요. 말씀 들으세요”라고 입을 뗐지만, 시민들의 “물러가라”는 고성과 항의에 묻혀 연설을 이어갈 수 없었다. 결국 황 대표는 조경태·신보라 최고위원의 연설 이후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사법부, 행정부에 이어 선거제 개편으로 입법부까지 장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회의원 300석 중 260석이 말이 되나. 그게 민주국가인가. 결국 이 정부는 독단으로 국정과 국회를 운영해 독재국가를 만들고자 한다”라면서 “15만명 경찰과 2만명 검찰이 있는데 도대체 공수처가 왜 필요한가. 국민을 위해 필요한 게 아니라 정권에 필요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시민들의 항의와 고성 소리는 점점 커졌고, 황 대표는 연설을 마친 후 20여분간 시민들에 막혀 옴짝달싹 못했다. 한국당이 미리 준비했던 ‘문재인 정부 규탄’ 홍보물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황 대표를 둘러싼 시민들과 경찰 간 밀고 당기는 몸싸움도 터졌다.일부 시민들은 황 대표를 향해 500㎖짜리 생수병에 든 물을 뿌려 황 대표의 안경에 물이 묻기도 했다. 황 대표는 긴급히 우산을 편 채 근접 경호하는 경찰들에 둘러싸여 역사 안 역무실로 이동했다. 여기서도 황 대표는 편치 못했다. 역무실 밖에서 대기 중이던 5·18 희생자 유가족인 오월 어머니 회원들을 피해 플랫폼으로 이동, 전주행 열차를 탔다. 황 대표는 광주송정역 플랫폼에서 기자들과 “우리나라는 한 나라인데, 지역 간 갈등이 있었던 시대도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민족이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광주시민들도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훨씬 많으리라고 보며, 변화하는 새로운 미래의 세계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애써 미소지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야의원 고발전에…“몸빵한 우리만 빨간줄이” 보좌진 곡소리

    여야의원 고발전에…“몸빵한 우리만 빨간줄이” 보좌진 곡소리

    “몸빵한 우리만 ‘빨간 줄’ 생기는 거 아닌지 가족들이 매일 걱정을…” 여야 의원들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국회 대치 이후 쌍방 고발전이 난무하면서 장외투쟁과 몸싸움의 선두에 섰던 국회의원 보좌관과 당직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로 처벌로 이어진다면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는 등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속앓이가 한창이다. 29일 국회 보좌진 등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숲’ 페이지에서는 보좌관과 당직자들로 추정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28일 ‘직원 인증’으로 올라온 글에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 있죠. 영감님들 싸움에 보좌진 등만 터지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여야 의원들의 고발전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현장에서 직접 몸싸움을 했다고 밝힌 이 관계자는 “솔직히 말해 몸싸움, 고성, 욕설의 선두에 우리 보좌진들이 있는 것인데 나중에 몸빵한 우리들만 수사받고 재판받고 ‘빨간 줄’ 생기는 건 아닌지 가족들은 매일 같이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이 1년 남았는데 내 운명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게 사실”이라면서 “한참 동료 보좌진들과 싸우고 집에 가면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로 토로했다. 그러면서 “영감님(국회의원)들이 우리 보좌진을 생각한다면 정치력을 보여달라”면서 “정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보좌진 뒤에 숨는 몸싸움은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민들도 ‘보좌진은 비켜라, 우리가 나서마’하는 의원님들 있으면 뽑아달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국회 관계자도 국회의원들의 싸움에 동원되는 데 대해 불편함을 토로했다. 지난 27일 한 관계자는 “주말 출근에 국회 인턴까지 나오라니 의원님들 정말 너무들 하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보좌진들은 무임금으로 왜 광장에 나가야 하나요. 수당 주세요. 차비 주세요. 생수값 주세요. 왜 보좌진들이 사비 들여 일을 해야 하나요”라며 현실적인 경제적 비용 지출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의원 한마디에 명줄 달린 직원들이거 잘 아시는 거지요?”라며 “수당을 여건에 맞게 대폭 올려주던가 아니면 의원들이 근무시간 외에 보좌진을 차출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법으로 막아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 정도면 조폭(조직폭력배) 아니냐. 정당을 막론하고서”라고 꼬집었다. 지난 26일에도 보좌진들 스스로 하기 싫은 일에 가담하지 말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국회 관계자는 “각 당 보좌지 여러분 우리가 싫은 일에, 불법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면서 “영감들은 연봉이 1억원이 넘고 설령 문제가 생겨도 뒤를 봐줄 든든한 동료의원들이 지켜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보좌진들은 어떤가. 오늘 열심히 일해도 내일을 보장받기 힘든 어려운 비정규직 신분”이라면서 “출산을 앞두고 있는 여성 직원에게 출동을 명령하고 밤새 대기하도록 지시하는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전 보좌진은 한 명도 빠짐없이 국회본청으로 대기하라고? 몸이 아프면, 임신중이면, 공포심이 들어도 가야 하느냐. 국회 보좌진들이 의원들 사보니냐. 보좌진은 나라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멱살 잡고 연장 드는 게 보좌진의 업무가 아니다. 동료들에게 지시하거나 강요해서는 안된다”라며 “만약 우리에게 문을 부술 힘이 있고 의원들 앞에서 큰 소리칠 배포가 있다면 차라리 우리 보좌진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정당 구분없이 나서서 싸우자”라고 보좌진은 국회의원 노비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같은 날 또다른 글에서도 “여야 정치적 입장을 떠나 불법적 폭력 행위에 보좌진들을 동원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당을 떠나 보좌진 협의회에서 동원령을 내리지 마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저지를 위해 물리력을 사용한 자유한국당 의원 총 29명을 무더기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18명의 한국당 의원을 고발한 데 이어 이날 2차로 19명의 의원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및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와 국회 의안과 사무실 무단 점거 등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추가 고발했다. 민주당은 의원뿐 아니라 한국당 보좌진과 당직자도 고발했다. 1차 고발에는 보좌진 2명을 명단에 포함했고, 2차 고발에는 보좌진 2명을 비롯해 의안과 점거 행위를 한 신원 미상의 보좌진 및 당직자 전원을 대상에 넣었다. 2차 피고발인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효상·김태흠·곽상도·민경욱·이장우·정양석·주광덕·전희경·홍철호·조경태·박성중·장제원·원유철·안상수·김성태(비례대표)·김현아·신보라·이은재 의원 등이 포함됐다. 정의당도 이날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40명과 보좌진 2명 등 총 42명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회의 방해, 특수 감금 및 주거 침입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직접 카메라 휴대폰으로 불법 행위를 한 (한국당) 사람들 사진을 30장 찍어놨다”며 “제 이름으로 고발 조치하겠다. 제가 그 사람들에게 ‘난 더 이상 정치 안 할 사람’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홍영표 원내대표도 최고위 회의에서 “불법과 폭력에는 결코 관용이 없을 것”이라며 “불법과 폭력에는 결코 관용이 없을 것이다”며 “국회를 무법천지 만들려는 세력과 타협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이번 고발 외에도) 이미 확보되어 있는 각종 채증 자료들을 면밀히 분석해 한국당의 국회 내 모든 불법 행위를 낱낱이 찾아내어 추가적인 고발 조치에 나설 방침이며 추후 고소고발 취하 등 일말의 자비와 용서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165조와 166조는 폭력행위 등을 통해 국회 회의를 방해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단체로 위력을 보이는 경우 등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더욱 무거운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국회법 위반 시 피선거권 제한 규정도 두고 있다. 국회 회의 방해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는 경우는 5년간, 집행유예 이상을 선고받는 경우는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민주당의 고발로 실제 처벌받는 사람이 나온다면 국회선진화법 도입 후 첫 적용 사례가 된다. 한 의원은 4대강 예산 통과를 저지하다 공무집행 방해로 400만원의 벌금형 받은 것을 언급하며 “한국당은 정치적으로 절충하고 서로 취하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친고죄(피해자가 직접 고소해야 처벌이 가능한 죄)가 아니기 때문에 경우가 다르다”며 “아마 조금 지나 재판이 실제로 시작되면 한국당에서 ‘곡소리’가 나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원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유한국당도 가만 있지 않았다. 한국당은 지난 28일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17명에 대해 패스트트랙 대치 과정에서 공동상해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국회 의사당에서 한국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민주당 홍 원내대표를 포함한 17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상해) 등 혐의로 전날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고발인은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박범계·백혜련·송기헌·이종걸·강병원·표창원·김병기·이철희·홍익표·박주민·박찬대·박홍근·우원식·이재정 의원과 함께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상 고발장 표기순) 등 총 17명이다. 민 대변인은 “홍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다수는 지난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국회 본관 701호실 앞에서 한국당 의원·보좌진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속칭 ‘빠루’(노루발못뽑이), 공사용 해머 등으로 국회의 기물을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향후에도 추가 증거자료를 분석해 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보좌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민주당 관계자들을 추가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인순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가장 치졸한 점은 여성 보좌진을 앞세워 인간 방패막이를 만들어 몸싸움을 시키는 것”이라면서 “공무원 임용이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이런 일을 벌인 것인지 묻는다”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이어 정의당도 나경원 등 한국당 의원 40명 검찰 고발

    민주당 이어 정의당도 나경원 등 한국당 의원 40명 검찰 고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의당도 최근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등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막겠다며 보좌진과 당직자를 동원해 국회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의당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국회법 위반(회의방해, 특수감금 및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자유한국당 의원 40명을 29일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됐다. 고발 대상에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김용태·박덕흠·곽상도·최연혜·이은재·신보라·이철규·윤상직·민경욱·김선동·정태옥·정양석·김진태·조경태·정용기·강효상·장제원·전희경·원유철·이종구·정진석·안상수·김순례·성일종·신상진·이진복·정유섭·이채익·윤재옥·엄용수·이종배·김정재·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양수·정갑윤·여상규·이만희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 40명과 보좌진 2명이 포함됐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국회를 파행시키고 집단적 불법을 저지른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국정농단’을 능가하는 헌정파괴 범죄이자 전복 행위를 한 것”이라면서 “법치주의 아래에서 폭력의 방식으로는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법치주의에 정면 도전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이 국회선진화법과 형법을 위반한 증거자료는 이미 차고 넘친다”면서 “국회를 50년 전 자유당 시대로 되돌려버린 불법폭력 사태를 우리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4일 국회의장실 점거를 시작으로 지난 25일에는 보좌진과 당직자까지 총동원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회의실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실,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뿐만 아니라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의안과 직원들을 감금했다. 또 패스스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대신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채 의원을 6시간 넘게 의원실에 감금하기도 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면서 팩스로 전송된 법안 문서를 훼손하고 팩스기를 파손한 데다 의안과 직원들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도록 컴퓨터 사용을 막았다. 또 보좌진과 당직자를 앞세워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으로 의안과에 출동한 경호팀 관계자들을 몰아내는가 하면,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제출을 몸으로 막았다. 그 과정에서 집단 또는 개별적 몸싸움과 욕설 그리고 폭력이 난무했다. 앞서 민주당도 지난 26일 자유한국당 의원 18명(나경원·강효상·이만희·민경욱·장제원·정진석·정유섭·윤상현·이주영·김태흠·김학용·이장우·최연혜·정태옥·이은재·곽상도·김명연·송언석)과 보좌진 2명 등 20명을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자유한국당 의원 19명(나경원·강효상·김태흠·곽상도·민경욱·이장우·정양석·주광덕·전희경·홍철호·조경태·박성중·장제원·원유철·안상수·김성태(비례대표)·김현아·신보라·이은재)과 보좌진 2명을 추가로 검찰에 고발했다. 19명 중 8명은 1차 고발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1차로 고발한 사건을 공안2부(부장 김성훈)에 배당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해찬 “도둑놈들” 나경원 “좌파독재” 독설 불붙는 여야

    이해찬 “도둑놈들” 나경원 “좌파독재” 독설 불붙는 여야

    선거제·개혁입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여야가 ‘독설’로 맞붙었다. 양측이 법적 대응과 함께 ‘도둑놈’, ‘마이너스 0.3% 정당’ 등 발언 수위도 높이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자유한국당에 대해 “독재 통치자들 후예가 독재 타도를 외치고, 헌법을 유린한 사람들 후예가 헌법수호를 외치는 국회를 어떻게 그냥 두고 떠나겠느냐”며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목숨 걸고 고문당하며 감옥살이하며 지켜온 것은 이 이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저는 이 사람들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한국당 대표가 반독재 투쟁이면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은 구국운동이냐. 역사를 조롱하고 민주주의를 팔아먹는 한국당을 국민의 이름으로 준엄하게 꾸짖자”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참여를 독려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패스트트랙 처리를 ‘좌파독재’라고 몰아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은 청와대 돌격대가 아니며, 청와대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범여권인 야3당도 역대 최악의 야합정치 결말은 늘 ‘토사구팽’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는 범여권 4당의 독재정치, 좌파 집권연장 정치, 좌파독재 정치의 배후에는 문재인 청와대가 있다.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실정을 덮으려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 패스트트랙 독재에 국민과 함께 맞서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부진한 1분기 경제성장률도 집중 거론했다. 나 원내대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 이쯤 되면 ‘소득주도 마이너스성장’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라며 “아울러 판문점 선언의 핵심 이행 사항인 비핵화의 무엇이 이행됐다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세간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3%라는 것에 빗대 민주당을 ‘마이너스 0.3% 정당’이라고 부른다”고 비꼬았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그렇게 욕했던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도 마이너스성장은 없었다. 마이너스성장이 이 정권이 꿈꾸는 ‘나라다운 나라’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 나경원 등 한국당 의원 19명 또 고발…3차 고발 예정

    민주, 나경원 등 한국당 의원 19명 또 고발…3차 고발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 19명과 보좌진 2명을 특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추가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이 고발한 한국당 의원은 총 29명으로 늘었다. 민주당은 향후 3차 고발도 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고발 대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차 피고발인에는 나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효상·김태흠·곽상도·민경욱·이장우·정양석·주광덕·전희경·홍철호·조경태·박성중·장제원·원유철·안상수·김성태(비례대표)·김현아·신보라·이은재 의원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들이 지난 26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방해하면서 국회법 165조와 166조, 형법 136조와 144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피고발인들이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인간 바리케이드, 육탄 저지,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는 등 국회의 회의를 방해했다”면서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고, 특히 한국당이라는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해 특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의안과를 점거한 보좌진과 당직자 전원을 고발했으며 채증자료를 분석해 3차 고발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2차 피고발인 중 나경원·강효상·김태흠·곽상도·민경욱·이장우·장제원·이은재 의원 등 8명은 지난 26일 1차 고발된 18명의 의원 명단에도 포함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온몸 저지’ 한국당, 전자입법발의에 ‘어리둥절’…“속았다”

    ‘온몸 저지’ 한국당, 전자입법발의에 ‘어리둥절’…“속았다”

    온 몸을 던진다는 각오로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막고 나선 자유한국당이 어리둥절하게 됐다. 여야 4당이 의안과를 직접 찾아가 법안을 제출하는 방식 대신 26일 오후 5시 30분쯤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것이다. 이 개정안은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합의한 법안 4건 중 유일하게 발의하지 못 했던 마지막 법안이었다. 한국당은 지난 24일 밤부터 이날 오후까지 40여시간 동안 국회 본청 내 의안과 앞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열리는 회의실, 심지어 각 특위 위원의 의원실까지 막아서며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법안 제출을 물리적으로 막아왔다. 특히 의안과를 두고 여야의 물리적 충돌이 거셌는데, 통상적으로 관련 법안을 의안과에 제출해 왔기에 의안과를 점거해 패스트트랙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여야 4당은 직접 의안과를 찾지 않고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이라는 우회로를 통해 물리적 봉쇄를 무력화했다. 의안과 앞에서 ‘인간 방패’를 세워놓고 농성 중이던 한국당으로서는 단단히 허를 찔린 셈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속았다”면서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선 즉시 더 이상 봉쇄의 의미가 없는 의안과 점거 농성을 풀고, 본회의장 앞(로텐더홀)으로 집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전자결재’로 법안을 제출했다. 편법과 불법, 꼼수로 의안번호를 부여한 것”이라면서 “국회법에는 분명히 ‘의안은 반드시 서류로 접수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형사소송법에 대한) 의안 번호가 접수됐기 때문에 지금은 의안과 701호에서 철수하지만 앞으로 사개특위·정개특위에서 불법으로 이뤄지는 회의를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외쳤다.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입안지원시스템)으로 법안이 발의된 것은 시스템 구축 후 처음이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14년 전인 지난 2005년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 시스템을 통해 법안이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국회가 지난해 11월 배포한 ‘입안지원시스템 사용자 매뉴얼’에 따르면 입안지원시스템은 오프라인으로 처리되던 법률안 입안 및 발의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시스템에는 ▲법률안 입안 의뢰 ▲의안 제출 ▲의안 공동발의 또는 찬성 온라인 서명 ▲기타 의안 관련 정보 제공 등의 기능이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려는 의원은 국회 인터넷 사이트인 전자문서시스템에 자신의 ID로 로그인한 다음 입안지원시스템 메뉴를 클릭해서 접속한 뒤 필요한 기능을 실행하면 된다. 입안지원시스템을 이용해 법률안을 작성한 뒤 공동발의하는 의원(최소 10명 이상)의 서명을 게재하는 절차까지 완료되면 법안은 공식 발의된다. 이어 전자문서시스템을 통해 결재 및 공문 발송 절차를 밟아 의안과에 접수된다. 이를 주도한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시스템에 대해 “사용하기 너무 불편하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쓰기 어렵다”며 “문서를 스크린해서 올려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워) 평상시엔 효율성이 떨어지는 시스템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절차로 지목되는 의원들의 친필 서명을 온라인 시스템에 게재할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선 ‘노하우’ 또는 ‘영업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새벽에도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의안과로 왔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래서 국회법에 따라 법안을 직접 서류로 제출하는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여당이 전자 시스템으로 법안을 등록해 속임수를 쓰면서 우리가 3일 밤을 지새우며 지켰던 마지막 장소(의안과)가 허탈하게 뚫렸다”면서 “제1 야당과 국민을 철저히 속이고 기만한 여당을 규탄한다”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전자 시스템으로 법안을 등록하는 것이 합법적인 방법이라면 어제 그렇게 하지 왜 오늘 했겠나”라면서 “이것이 바로 불법적인 법안 등록이자, 날치기”라고 쏘아붙였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문재인 정권은 ‘인민의 이름’으로 독재를 하는 북한과 점점 닮아가고 있다”면서 “선거법·공수처법을 내세워 국민의 이름으로 독재를 하겠다니 북한의 인민민주주의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오늘은 군부독재 시대에도 없던 헌정 사상 가장 치욕의 날”이라면서 “이제 더이상 민주당은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다.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패스트트랙 법안 4건이 모두 제출됨으로써 한국당의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 방향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해찬 “이미선 중대한 흠결 없다” 여론은 ‘부적격 55%’

    이해찬 “이미선 중대한 흠결 없다” 여론은 ‘부적격 55%’

    한국당 “오기인사…전 재산 ‘몰빵’이 정상이냐” 여당이 35억원대 주식투자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 지지를 거듭 천명하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자가 재판관 후보로서 부적격하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이 후보자 거취 문제와 관련해 “중대한 흠결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임명을 지지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문가도 논란이 될 위법성은 없다고 했으며, 노동법에 대해 아주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좋은 판결을 낸 후보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도를 넘었다”며 임명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오늘은 이 후보자 부부를 고발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야당이지만 언제까지 이런 식의 정치 공세를 지속할 것인지 안타깝다”면서 “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정권에 흠집을 내려는 무대로 악용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자에 대해 한국당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오히려 이 후보자는 결격 사유보다 임명해야 할 사유가 많다”며 한국당에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0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도중에 “우려가 크다”며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에 이 후보자를 올렸던 정의당도 부적격 의견을 철회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직무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주식 보유 과정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불법이 확인되지 않았고, 이익충돌 문제는 대부분 해명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후보자 스스로 주식 전부를 매도하고, 임명 후에는 배우자의 주식까지 처분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성의와 노력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그동안 우리 사회 소수자와 약자를 위해 일해온 소신 또한 존중돼야 한다”며 임명에 찬성했다.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오기 인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를 고발하는 한편 이 후보자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국당은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인 이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이 후보자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함으로써 사실상 임명강행 수순을 밟는데 대해 맹비난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이 후보자를 즉각 사퇴시키고 청와대 인사라인 전체를 물갈이하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은 더이상 ‘오기 인사’를 관철하려고 하지 말고, 이 후보자를 놓아달라”고 말했다. 한국당 이만희·이양수·최교일 의원 등은 이날 대검찰청을 방문해 이 후보자 부부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사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고, 공무상 비밀누설·업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또 금융위원회에는 이 후보자 부부가 기업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의뢰 하는 등 전방위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일반인들은 3억 5000만원정도의 주식 거래만 해도 대단히 긴장하는 위험한 투자라고 본다”면서 “이 후보자 부부는 재산의 80%인 무려 35억원어치의 주식 거래를 했는데, 청와대는 이를 정상적인 거래라고 보는가”라고 반문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이 후보자 부부가 투자한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의 관련 회사인 ‘군장에너지’가 올해 상장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고 한다”면서 “전 재산을 ‘몰빵’한 주식 투자를 과연 내부 정보 없이 할 수 있었겠나”라고 비판했다.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자신이 재판을 담당한 회사의 주식을 매매해 논란을 빚은 이 후보자를 부적격하다고 보는 의견이 과반으로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성인남녀 504명을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이 후보가 헌법재판관으로서 부적격하다는 응답이 54.6%로 집계됐다. ‘적격하다’는 답변 비율은 28.8%이었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16.6%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부적격 의견이 각각 91.4%와 82.9%로 압도적이었다. 바른미래당 지지층(59.6%)에서도 부적격하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정의당 지지층(42.0%)과 무당층(64.3%), 중도층(59.1%)에서도 부적격하다는 답변이 적격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은 54.5%가 적격하다고 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양우 공개 사과… “딸들 증여세 탈루 전혀 몰랐다”

    박양우 공개 사과… “딸들 증여세 탈루 전혀 몰랐다”

    박사 학위 논문 대필 지시 의혹은 부인 스크린 독과점 답변 회피에 여야 질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억대 예금을 보유한 자녀들의 증여세 탈루 의혹과 관련해 “증여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공개 사과했다. 박 후보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둘째 딸은 6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집에 같이 살면서 저축하는 걸 일부 도와줬고 딸은 생활비를 내지 않고 급여를 받으면 거의 저축을 해 왔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자녀에 대한 누적 증여액이 5000만원을 넘으면 증여가 된다는 지적에 대해 “가족경제공동체처럼 살아와서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일부 증여 범위를 벗어났다는 것을 알게 돼 세무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증여세를 일시에 납부했다”고 밝혔다. 또 박 후보자는 2011~2013년 한국영화배급협회장 재직 시 받은 월 350만원 업무추진비 소득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업무추진비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지만 해당 기관이 문을 닫아 증빙서류를 제출할 수가 없어 가산세까지 모두 납부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청문회 하루 전인 25일 6500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박 후보자는 2007년 부하 공무원으로부터 박사 학위 논문 대필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공무원이 관광 관련 자료를 모아 줬다”고 해명하면서도 대필 의혹은 부인했다. 박 후보자가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인 CJ ENM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독점기업 입장을 대변했다는 영화계 비판을 받는 데 대해 “사외이사로서 회사에 대한 자문과 조언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업무 전문성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에게 모두 인정받았다. 하지만 정책 질의에서 “아직 파악이 되지 않았다”고 회피하자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돌파력과 추진력에서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도 “이력서만 보면 완벽한 후보이지만 답변하는 것을 보면 왜 이렇게 자신이 없나”라고 말했다. 특히 대형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대해 여야 의원이 집중 질의하자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도록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그러자 안민석 문체위 위원장은 “영화인들이 왜 박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했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을 거론하며 적산가옥이 몰려 있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박 후보자는 “문화재청과 문화재 보존, 관광 측면을 분리해 깊이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황교안, ‘5·18 망언’ 징계 더는 실기 말아야

    황교안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에도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 처리가 지지부진하다. 논란의 당사자 3명 가운데 이종명 의원만 지난달 14일 당 윤리위에서 제명이 결정됐을 뿐 전당대회 후보라는 이유로 논의를 미뤘던 김순례·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는 언제 열릴지 기약이 없다. 이종명 의원의 제명도 당 소속 의원 3분의2 이상 동의가 있어야 확정되는데 지난 5일 열린 의원총회에선 안건조차 상정되지 않았다. 지난 2월 8일 국회 공청회에서 이들 세 의원이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망언을 쏟아내 공분을 자아낸 지 한 달이 흘렀지만 결과적으로 실효성 있는 징계는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한국당이 과연 이들에 대한 징계 의지가 있기나 한 건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그중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징계 문제를 해결해야 할 황 대표가 애매모호한 태도로 당내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으니 걱정스럽다.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의 사표와 관련해서도 후임 위원장을 인선해 윤리위를 속히 재가동하든지 아니면 김 위원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징계 마무리를 요청해야 할 텐데 가타부타 말이 없다. 윤리위와 새 지도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시간 끌기를 한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급기야 그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선 징계를 두고 공개적인 충돌이 벌어졌다.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전임 비대위가 이 문제에 잘못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제기했고, 김순례 의원도 “민주당이 자기들의 흠결을 가리기 위해 짜놓은 프레임”이라고 항변했다.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황 대표는 “절차에 따라 하겠다”는 알맹이 없는 대답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나마 조경태 의원이 “수구 정당과 낡은 정당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첫 단추”라며 조속한 징계 절차를 촉구한 것은 다행이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어제 전체회의에서 ‘5·18 망언’ 의원 3인 징계 안건을 국회윤리심사자문위에 우선 전달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도 더는 실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 반성 없는 김순례 “‘5·18 망언’은 민주당 프레임”

    반성 없는 김순례 “‘5·18 망언’은 민주당 프레임”

    국회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폄훼해 ‘5·18 망언’ 논란을 초래한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규에 따라 전당대회 선거에 출마했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이 유보됐지만, 새 당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징계가 미뤄지면서 성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김 최고위원의 ‘모르쇠’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경태 최고위원은 ‘5·18 망언’ 논란을 초래한 의원들의 징계를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 당이) 변해야 산다고 말씀드렸다. 그 첫 단추가 5·18 (망언)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읍참마속하는 마음으로 이 문제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전에도 자유한국당 안에서는 같은 당 의원들이 초래한 ‘5·18 망언’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장제원 의원은 “전당대회 국면과 당 지지율 상승이 맞물려 당내 일각에서 급진 우경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5.18 민주화 운동과 6.10 항쟁, 6.29 항복선언으로 이어진 민주화 대장정은 우리 국민들의 눈물과 희생으로 이룩한 민주화의 과정이자 역사다. 이를 부정한다면 우리는 대중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의원도 “이번 발언은 자유한국당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전혀 부합하지 않으며 역사의 진실을 외면한 억지주장”이라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역사의 가슴 아픈 비극에 더 큰 상처를 내는 언행은 정치인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조 최고위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민주당(더불어민주당)이 흠결을 가리려고 그들이 짜놓은 프레임 속에 우리를 가두고 있다”면서 “그 속에서 우리끼리 설왕설래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맞섰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김 최고위원 감싸기에 나서기까지 했다. 홍문종 의원은 “해당 의원들(이종명·김진태·김순례)이 무슨 처벌을 받아야 하느냐. 확고한 (당의) 입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다시는 ‘촛불’ 같은 간계에 넘어가선 안 된다”면서 촛불집회 비하 발언을 쏟아낸 적이 있다.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 처분을 놓고도 당 내부에서 이견이 노출된 가운데 황교안 당 대표는 “절차에 따라서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지난달 28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종명·김진태·김순례 의원을 포함해 ‘재판 청탁’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 정부의 비공개 예산정보 무단 열람·유출’ 논란을 일으켰던 심재철 한국당 의원, ‘용산참사’ 당시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산 김석기 한국당 의원, 2016년 미국 연수 때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을 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 일괄 상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5·18 망언’ 징계 놓고 자중지란

    김영종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의 사퇴로 5·18민주화운동 망언 의원 3인방에 대한 징계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징계를 놓고 한국당 내에서 정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자중지란이 벌어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5·18민주화운동 망언과 관련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을 두둔했다. 그는 “원래 이야기했던 ‘5·18 유공자가 왜 숫자가 계속 늘어나나, 왜 유공자가 됐나’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잘못됐냐”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전임 비대위가 잘못 대응했다”며 “대표와 최고위원은 다시는 여당에 끌려가지 않도록 단호한 태도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조경태 최고위원은 “변해야 산다. 웰빙정당·수구정당·낡은 정당 이미지를 벗지 않으면 어렵다”며 “첫 단추가 5·18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읍참마속하는 마음으로 단호하고 조속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그래야 우리가 정부에 촉구하고 요구하는 것이 설득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윤리위는 지난달 14일 이 의원을 제명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징계는 전당대회 이후로 미뤘다. 이 중 김순례 의원이 최고위원이 되면서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졌다. 황교안 대표는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는 ‘윤리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겠냐’는 질문에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당 윤리위원장 사의… ‘5·18 망언 징계’ 지지부진

    위원장 대행체제론 민감 사안 처리 난망 후임 선임 때까지 윤리위 정상화 어려워 김진태·김순례 징계 시간끌기 꼼수 의심 의총 열고도 ‘이종명 제명’ 안 다뤄 미온적 송갑석 “어물쩍하는 사이 극우세력 극성”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망언을 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최고위원에 대한 당내 징계를 맡은 김영종 윤리위원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새 윤리위를 구성할 때까지 징계에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 당내에서는 5·18 망언자 징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김 위원장이 당직을 내려놓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두 의원에 대한 징계를 전당대회 이후로 연기한 데 이어 윤리위원장까지 돌연 사퇴한 건 망언 의원 징계를 미루기 위한 시간끌기 꼼수가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한다. 김 위원장은 5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종료되면 사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계속 밝혀 왔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후임자 영입이 어려울 것을 고려해 사의를 반려하고 김 위원장을 설득 중이라고 한국당 관계자가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5·18 망언 3인방 중 김 의원과 김 최고위원에게는 징계 유예, 이종명 의원에게는 제명 처분을 내렸다. 한국당 당헌·당규는 윤리위원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지명된 부위원장 또는 부위원장 중 연장자가 역할을 대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5·18 망언처럼 민감한 사안을 대행체제로 처리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파장이 상당할 망언자 징계를 위원장 없이 결정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윤리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위가 무한정 표류하면서 징계가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있는 대목이다. 망언자 징계에 대한 한국당의 미온적인 태도도 논란을 낳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이 의원의 제명 건은 다루지 않았다. 의총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동의하면 이 의원은 당에서 제명돼 무소속 신분이 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의총은 신임 지도부 인사와 3월 국회에 관한 논의를 하고자 소집한 것”이라며 “이 의원 제명 건은 나머지 2명에 대한 징계와 같이 살펴보면서 가급적 빨리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징계 문제는 윤리위를 열어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개인적인 그런 부분을 봐주고 안 봐주고 할 문제는 아니고 원칙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이 5·18 망언 처리를 어물쩍 뭉개는 사이 정의와 역사를 부정하는 극우세력은 더욱 날뛰고 오월 어머니들은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쓰러져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봉하마을 방문하는 황교안…권양숙 여사 예방

    봉하마을 방문하는 황교안…권양숙 여사 예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조경태 최고위원,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등 당 지도부 의원들과 함께 오는 5일 오후 5시쯤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 여사를 만날 계획이라고 연합뉴스가 4일 전했다. 앞서 황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첫날인 지난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이승만·김영삼·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적이 있다. 황 대표의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자유한국당 당 관계자는 밝혔다. 황 대표는 또 같은 날 오전에 남대문 새벽시장을 방문해 상가를 둘러본 뒤 상인들과 조찬을 나눌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충원·전직 대통령 참배 황교안 “봉하마을, 일정 생각하고 있다”

    현충원·전직 대통령 참배 황교안 “봉하마을, 일정 생각하고 있다”

    황교안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취임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화합’과 ‘미래’를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황 대표에게 축하난을 전달하고, 당선 축하를 위한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현충원 현충탑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을 모두 찾아 참배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제는 우리나라가 하나되고 화합해서 미래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간절함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황 대표는 방명록에 “위대한 대한민국의 다시 전진, 자유한국당이 이뤄내겠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그는 “제 마음을 선열들 앞에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후 이승만·김영삼·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순으로 묘역을 찾았다. 그는 방문순서에 의미가 있는 질문에 “그냥 담백하게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 분, 한 분에 대해 생각을 하며 참배했다”며 “이 분들의 헌신과 애국심이 이어져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찾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지금 일정들을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이날 참배에는 전날 함께 지도부로 선출된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신보라 최고위원과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가 함께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해 당선 인사를 하고 오후에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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