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건부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매도 지시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주의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자수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차관보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91
  • [사회플러스] KBS노조 “27일 파업 돌입”

    사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안 등과 관련해 조건부 파업을 예고했던 KBS 노조는 22일 오후 여의도 KBS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이사회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실질적인 제도가 아닌 껍데기로 만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이사회는 노조가 제시한 5대 조건도 전혀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당초 예고한 대로 27일 오전 5시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2000년 6월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 후 6년만이며, 다만 이번은 불법파업에 해당된다.
  • 내 꿈은 그대를 꿈꾸게 하는 것

    내 꿈은 그대를 꿈꾸게 하는 것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이에요. 우연한 기회에 교회에서 추수감사절 기념 연극을 하게 됐지요. 친구들 왈, 형이 연극을 하니 이 중 네가 제일 낫다, 한 번 앞장서 봐라, 하는 거예요. 그렇게 ‘돌아온 탕아’를 연출했지요. 그 때 그 교회의 분위기와 정서가 아직도 내게 남아 있어요. 생각해봐요, 전구에 마분지를 말아서 조명을 대신했던 그 소박한 풍경들을. 한젬마 어떤 아이였나요, 어렸을 때에는. 유인촌 숫기 없고 얌전하고 소풍가서 나서지도 않았고.... 평범했지요. 한젬마 그 아이가 자라서 이런 멋진 배우가 되었네요. 유인촌 무언가가 잠재되어 있었겠지요. 안으로 정열을 숨겨 놓는 ‘배우’가 그래서 내게 맞는 거 같아요. ‘배우’ 얘기가 나온 김에 잔소리 좀 합시다. 내가 95년 이후 방송 안 하고 연극만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그 이유가 이런 겁니다. 닫힌 화면 속과 열린 무대 위의 연기는 달라요. 앞사람은 표정으로 말하지만, 뒷사람은 온몸으로 제 속의 것을 토해내는 겁니다. TV는 현실의 자연스러움을 구하지만, 연극은 자연스러움을 넘어서는 그 무엇을 필요로 해요. 안으로 힘이 쌓여서 밖으로 우러나오는 또 다른 이미지를 요구하는 거지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요즘 등장하는 많은 연기자들은 그저 자기가 가진 재주를 소진해버리고는 온다 간다 말없이 사라져버리잖아요. §이룰 수 없는 꿈을 꾼다고 해도. 한젬마 가슴에 묻어 두었던 응어리를 토해내시는 군요. (웃음) 대표님의 현재의 꿈도 알고 싶어요. 사람은 늙을 때까지 꿈을 꾸잖아요. 유인촌 내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의 인생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언제부턴가 ‘돈키호테’를 좋아하게 되었지요. 거기에 이런 대사가 나와요. “이룰 수 없는 꿈을 꾼다고 해도, 물리칠 수 없는 적과 싸워야 해도,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참아야 해도....” 겉으로 읽어서는 이 구절을 찾을 수 없어요. 구석구석 숨어 있던 것을 내가 찾아낸 거지요. 그게 벌써 2, 30년 전의 일이고, 돈키호테가 나한테 준 이런 삶의 태도와 자세를, 현실에서 실행하기 어렵다면 무대에서라도 한번 이뤄보자 한 것이 내 평생의 숙제가 되었지요. 아, 참 현재의 꿈이 무엇이냐는 게 질문이었지. 그런데 말이에요. 꿈을 낮에 꿀 수는 없고 잠 든 밤에 꾸는 것 아닙니까. 또 꿈은 현재의 삶을 되비추는 것인데 현실이 어두울 때 내 의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잠 속에서 어떤 꿈을 꾸게 될까, 솔직히 나는 조금 두려워요.... 한젬마 얘기가 조금 다른 곳으로 흘러가네요. (웃음) 유인촌 잘 생각하면 다른 얘기가 아닐 겁니다. 꿈을 잡을 수 없는 불확실한 실체라고 할 때 우리 예술가들의 역할은 바로 이 부분, 사람들을 꿈꾸게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배우가 뭐고 작가가 뭡니까. 무당 곧 영매(靈媒) 아닌가요? 결국 몸을 태워서 자신을 팔아서 중생을 살리는 거잖아요. 그런데 요즘 누가 예술가를 그렇게 보겠어요. 이건 이른바 우리 사회를 이끌어간다는 계층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예요. 말로는 예술이 사회를 정화시킨다 하지만, 막상 속내를 들여다보면 예술을 너무 가볍게 봐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거지요. 결국은 예술가들이 그들을 각성시켜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그 역할을 못하고 오락을 제공하는 광대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한젬마 문화의 최전방에서 몸으로 부딪쳐 일하시기 때문에 더욱 절절하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유인촌 내가 돈키호테 구절을 여러 사람들한테 들려주는 것도 그런 의미입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자, 이길 수 없는 대상과 싸워 이기자.... 이것, 바보 같은 짓이지요. 요즘 세태에 어울리지 않으니까. 질 게 뻔한데 누가 도망가지 않고 싸우겠어요. 간단히 정리해서, 괴롭고 마주 대하기 싫은 것들을 자꾸 얘기해서 일깨우는 게 우리 배우들의 꿈이라고 해둡시다. 한젬마 사람들을 꿈꾸게 만드는 게 나의 꿈이다, 멋진 말이네요. 그럼, 꿈꾸기 싫어하는 사람들과 싸웠을 때 그 결과는 어땠나요. 유인촌 피바다가 되지. (웃음) 그러거나 말거나, 성패에 관계없이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게 인간이 할 일이고, 인간은 또 그렇게 살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인생은 비극! 한젬마 어느 사이에 꿈을 정리해 주셨네요. 그래도 아직 대표님께서 지금 가슴에 품고 있는 꿈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시진 않으셨어요. 유인촌 야, 참 질기다. 요즘에 누가 이런 얘기해요. 누가 꿈 얘기하면서 현실을 다그쳐요? 오히려 사람들은 내게 이런 얘길 합디다. 유별나게 굴지 말고 편하게 살라고. 뭐 대단한 일 한다고 방송 접고 극단 만들고 극장 짓느냐고. 사서 고생하고, 돈 들어가는 일이니까 틀리지 않은 말이지요. 물론 지금이라도 당장 사는 방식을 바꿀 수 있지요. 그런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요? 결핍되었기 때문이지요.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뭔가가 날 자꾸 긁는 거지요. 한젬마 그 결핍을 표현할 때 가장 가까운 단어는 무엇일까요. 어떤 것에 대한 결핍일까요. 유인촌 그건 알아서 판단하세요. (웃음) §물리칠 수 없는 적과 싸워야 해도, 한젬마 이런 얘기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우리에게 제일 큰 적은 역시 내면에 존재해요. 누구나 다 약점이 있고 콤플렉스가 있을 텐데.... 유인촌 내 콤플렉스요? 재미없고, 개성 없고, 무미하고.... 자질이, 재료가 뛰어나지 못하다는 생각을 늘 해요. 하지만 그런 평범함 덕분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겠지요. 너무 두드러지거나 개성이 강하면 쓰임새가 한정되니까. 문화재단 일만해도 그래요. 내가 대표직을 맡는다니까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저 인간이 어떻게 규칙적인 일에 적응 할 수 있을까, 하고. 하긴 나도 조금 낯설기는 해요. 내가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젬마 그렇담, 가장 두렵고 힘든 일은 무엇인가요. 유인촌 우선 내부적으로는,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역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라고 해야겠지요. “예술가는 말이야,” 난 이런 원론적이고 재미없는 표현을 자주 써요. 되게 보수적이죠. 나는 선배들한테 조건 없는 희생을 강요합니다. 그리고 나 역시 후배들한테 내리사랑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구닥다리 인생을 살아왔으니 사람들에게 “왜 예술가 본연의 임무를 저버리는 거요?”라는 듣기 싫은 소리를 자꾸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또 마음에 맞는 동지를 찾기가 쉽지 않은 거지요. 한젬마 외로우신 거군요. 유인촌 강한 것 같지만 사실은 내가 약해요. 고집 센 것 같지만 내 생각을 끝까지 강요하지도 않아요. 완성도를 요구하는 연극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그 외의 일에는 너무 약해요. 한젬마 외부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거창하게 말해서 사회의 공공 권력에 맞섰던 고민과 갈등은 없었나요. 유인촌 사실 나는 성향으로는 시민운동을 할 사람이죠. 소외되고 핍박 받는 사람 쪽에 마음이 가 있으니 이마에 띠 두르고 목소리 높이는 일이 딱 어울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나는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는 내 나름의 방법을 연극에서 찾았습니다. 그 부당성을,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고발하는 데 연극만큼 적절한 도구도 없을 겁니다. 내가 특별히 애착을 갖고 있는 게 ‘홀스또메르 말馬을 의인화해서 인간사의 모순을 풍자하는 내용의 작품’라는 톨스토이 원작의 연극입니다. 흥행도 안 되고 교훈적이기만 한 따분한 작품이라고, 사람들이 아무리 찧고 빻아도 난 그걸 합니다. 그 연극 본 사람들은 막이 내려오고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못 해요. 야, 이거 어떻게 살라는 거야, 내가 영 잘못 살고 있는 거야? 마음이 무거워서 서로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극 중에서 ‘말’이 ‘인간’을 이렇게 평합니다. ... 인간은 늘 뭔가를 소유하려고 해. 하지만 인간은 자기 늘 자기 땅이라고 얘기하면서도 한 번도 밟아보지 않아. 인간은 늘 “넌 내 여자야!”라고 말하면서도 그 여자가 아닌 다른 여자와 살아.... 말년의 톨스토이는 동양사상에 심취했답니다. 누릴 수 있는 부귀와 명예를 다 누린 사람인데, 어느 날 문득 자다가 뛰어나와서 기차 타고 모스크바 외곽 어딘가의 외양간에서 얼어 죽었답니다. 이 사람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한젬마 아까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말씀하셨는데 사실 예술이라는 것은 고통을 빼놓고 할 수 없잖아요. 가장 컸던 고통의 순간을 기억하실 수 있나요. 연극에서는 고통을 쉽게 얘기하지만 현실에서는 정말 작은 고통이 엄청난 좌절과 상처를 주잖아요. 유인촌 어차피 내 삶이란 게 연극을 떠나서는 별 의미가 없으니 세상살이에서 겪었던 어려움들은 논외로 합시다. 이걸 고통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난 아버지, 어머니 돌아가실 때 두 번 다 임종臨終을 못 했어요. 두 번 다 공연 중이었어요. 어머니 때는 그래도 공연을 마치고 장사라도 치를 수 있었는데, 아버지 때는 독일 본에서 공연 중이라 그조차 할 수 없었지요. 자유 극단이 유럽 현지에서 햄릿을 올렸는데, 막이 오르면 햄릿이 독살된 아버지의 유령과 만나는 첫 장면이 나옵니다. 햄릿이 계속 아버지를 부르고 쫓아다니는데, 그때 같이 출연했던 동료들이 내가 무대에서 아버지 유령을 좇는 모습을 보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지요.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참아야 해도, 한젬마 배우의 숙명처럼 들리네요. 분위기를 조금 바꿔서, 제가 오늘 대화를 갖기 전에 몇몇 분들에게 평소의 유 대표님은 어떤 사람이냐, 물어봤는데 한결같은 대답이 진솔하고 씩씩하고 남자답다는 거예요. 어떠세요, 이 사람들의 평가가 맞는 건가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실제 자기 모습은 자기가 가장 잘 안다는 거예요. 남들 봐주는 모습과 다르잖아요. 그런 거 분명히 느끼시지요? 실제의 자기 자신과 남들이 보는 혹은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의 적지 않은 틈을 어떻게 메우시나요. 그런 것들 때문에 혼란스러운 적은 없었나요. 유인촌 잘못하면 정신병원 가는 거지.(웃음) 역할에 빠졌다가 제 때에 나오지 못해서 망가지는(?) 연기자들 많아요. 조폭의 두목 역을 맡았던 사람은 극이 끝난 후에도 어깨에 힘주고 다니고, 신분 높은 인물을 연기했던 사람은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주변으로부터 늘 대접받아야 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어떤 연기자든 현실과 극 사이의 혼란스러운 거리감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되는데 나도 아주 예외는 아니겠지요. 그런데 나는 어떻게 보면 무척 감성적인 사람이에요. 그 감성이 내면의 균형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을 비교적 잘 참고 이겨내기도 했고. 의외이겠지만, 우선 나라는 사람이 남 앞에 나서고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요. 한젬마 아니, 유인촌이라면 대한민국에 모르는 사람들이 없는데도요? 유인촌 허, 참. 그런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예를 하나 들까요. 배우들은 연극 포스터에 민감해요. 내가 누구 이름보다 앞에 있다, 뒤에 있다 이런 것들에 신경을 곤두세우는데, 나는 늘 뒤쪽에 내 이름을 넣으라고 해요. 한젬마 그건 어떤 여유 같은 것 아닌가요. 유인촌 일일이 설명하자면 끝이 없고... 아니, 내 이름이 마지막에 들어간다고 햄릿이 단역 되겠어요? 물론 조금 삐딱하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게 겉으로 꾸미는 거라면 사람들이 금방 알 거 아니에요. 저 인간 ‘쇼’ 한다고.... 흔한 말로 잠깐 속일 수 있어도 끝내 속일 수는 없잖아요. 그런 눈에 보이는 거짓말 안 되거든요. 균형 감각을 갖고 진정성으로 만나야지. 그리고 보세요. 실제로 내가 이것저것 안 하고 연기 하나만 하지 않았습니까. 돈 벌수 있는 데 밤무대도 안 나갔고. 가끔 광고는 찍었지만.... 한젬마 그럼 딴 일 하신 거잖아요. (웃음) 유인촌 이거 진땀나네. 변명 한 번 더 합시다. 아마 연극을 안 했으면 광고도 안 했을 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연극 하려면 돈이 들어가요. TV 출연료로는 도저히 안 돼요. 그런데 연극에서 적자를 내면, 이번에 2억쯤 엎어졌다(?) 하면 다행히 그 순간 광고가 들어와요. 이렇게 지난 10년을 끌고 왔다 이겁니다. 쑥스럽지만 서울시문화재단 대표직을 수행하는 기간 중에도 사실은 광고를 두어 번 찍었어요. 그 돈이 2억7천만 원쯤 되는데, 내가 안 갖고 재단에 기부했어요. ‘조건부 기부금’이라고 기부자가 쓰임새를 정해서 재단에 위임하는 제도가 있어요. 나는 예술 분야의 전문이론서를 쓰는 사람에게 주라고 한정 지어서 기증했어요. 그런 책은 내봐야 팔리지 않으니까. 그 결과물이 무대미술에 관련된 책도 있고 봉산탈춤의 악보를 정리한 것도 있어요. 얘기 하다 보니 자기자랑이 됐네, 음. 한젬마 그런 자랑은 괜찮아요. (웃음) 그런데 서울시문화재단의 대표로서 업무를 수행하시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아무래도 행정가는 현장예술가와는 조금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하잖아요. 유인촌 예술을 대한 이해가 다른 사람들과 일한다는 건 사실 힘들지요. 왜 적자냐, 독립경영을 해라, 시 관계자들이 늘 하는 얘기가 이런 거였는데, 그때마다 내 대답은 명쾌했어요. 예술 하는 사람이 무슨 돈을 벌어! 문화재단의 예산 3분의 1은 벌어서 쓰라는데 여기가 돈 버는 데는 아니지요. 건물 세 주고 임대료 받아서 예산 줄인다고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요. 들어오면서 보셨겠지만, 이 문화재단 건물을 3층까지 비워놓았어요. 문화생활의 공간으로 시민들이 마음껏 활용하시라는 뜻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의 본연의 업무는 서울시민들이 질 높은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립, 시립 이런 이름 붙은 곳에서는 민간이 못하는 걸 해야지요. 문화적 주체성, 도덕성을 고양하는, 큰 규모의 대작을 담당해야지요. 어떻게 영세한 민간 극단이 20명, 30명 나오는 연극을 합니까. 한젬마 듣다보니 서울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분야의 예산 규모가 궁금하네요. 유인촌 현재 외형으로는 3천5백억 원인데 그 중 1천억 원은 오페라 극장 건립을 위해 적립 중이고, 나머지 2천5백억 원이 실제 가용금액입니다. 서울문화재단의 연간 예산은 1백5십억인데 여기에서 경상비 33억 빼면 1백2십억 원이 남지요. 이 돈 가지고 1천만 명이 넘어가는 대도시에서 ‘문화’를 한다는 건데.... 글쎄요. 많고 적음에 관한 판단은 시민들이 알아서 하시겠지요. 한젬마 이제 대담을 마무리하지요.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향후 계획은.... 유인촌 특별한 것은 없어요. 강원도의 ‘봉평예술극장’을 좀더 친환경적인 예술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있고.... 참, 강남에 있는 ‘유씨어터’는 그간 연극만을 위한 공연장이었는데 앞으로는 예술계 전반의 ‘사람’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켜나가려 해요. 결국 사람이 중요한 건데, 지금은 문화예술계가 지나치게 분화되어서 발전적인 교통이 잘 안 되는 감이 있어요. 예전에는 모두가 함께 어울렸어요. 문득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그때 명동 엘리자베스 다방에 가면 문학, 영화, 미술, 사진 하는 분들이 모여서 설전을 벌였어요. 말이 되든 안 되는, 대화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았던 거지요. 문학이 미술에서 한수 배우고, 미술이 연극에서 영감을 얻는 거죠. 그렇게 내면적으로 상향조정되는 공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사람들을 모을 수 환경과 공간을 갖고 싶어요. 모여서 의논도 하고 작품도 하고 또 다른 사람의 작품을 봐주기도 하고....그런 것들을 준비하고 싶어요. 전시 한 번 하려면 돈이 많이 드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역량 있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공간도 내주고... 그게 선배된 사람들의 의무인 동시에 내 작은 꿈이기도 하겠지요. 한젬마 대담을 마치려하니 마치 짧은 꿈을 꾼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관객을 꿈꾸게 하는 진짜 배우로 오래오래 우리 곁에 남아주세요. 월간<샘터>2006.08
  • 한미 ‘대북 공동 포괄 접근’ 합의

    한미 ‘대북 공동 포괄 접근’ 합의

    |워싱턴 박홍기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4일 자정)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위해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 이후 추가적인 대북제재 방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일괄타결식 협상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관측된다.‘포괄적 접근방안’은 양국 정부의 실무진 협의에 의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접근 방안에는 6자회담 교착의 핵심요인이던 마카오 BDA 북한 계좌의 조건부 해제, 북핵 등 북한의 군사적 쟁점과 대북 에너지제공 및 북·미 수교,9·19 공동성명 이행안의 동시·일괄 타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 EC) 때 경주회담 뒤 10개월 만이자 현 정부 출범 이래 여섯 번째다. 두 정상은 이날 오찬까지 겸해 2시간 동안 북핵 및 미사일,6자회담을 비롯, 한·미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대상국 포함 등의 의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은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와 관련,‘한국군의 능력에 대한 양국의 신뢰를 기초로 미국의 주한미군 지속 주둔 및 유사시 증원 공약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작통권 환수 시기를 포함한 구체적 사항은 다음달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외교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를 통해 북한을 규탄하는 등 엄중하고 단합된 입장을 적시에 낸 사실을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대한 노 대통령의 요청과 관련, 미국의 법령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우리측의 구체적 노력을 평가한 뒤 조속히 가입시킬 의지를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폴슨 미 재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와 관련,“미국의 법 집행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외교부장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 사전조율을 위한 ‘2+2’ 협의를 가졌다. hkpark@seoul.co.kr
  • 공정위, 이랜드 까르푸 인수 조건부 승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랜드의 한국까르푸 인수에 대해 3개 지역에서 3개 점포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허용했다. 공정위는 13일 전원회의를 열어 이랜드리테일과 케이디에프유통이 한국까르푸를 주식 취득으로 결합하는 행위에 대해 조건부 허용을 결정했다. 공정위는 이랜드 그룹의 아울렛과 까르푸의 할인매장을 서로 경쟁하는 동일한 시장으로 보되 전국과 지역으로 시장을 구분해 판단했다. 전국 시장에서는 경쟁 제한성이 없지만 안양·군포, 성남·용인, 전남 순천 등 3개 지역은 이번 결합으로 시장 점유율이 1위가 되거나 3개 상위 사업자의 점유율이 70%를 넘어 경쟁 제한성이 있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안양·군포에서는 뉴코아의 평촌점·산본점·과천점,2001안양점, 까르푸 안양점 등 5개 점포 가운데 1개를 ▲성남·용인에서는 뉴코아의 야탑점,2001분당점, 까르푸의 야탑점·분당점 등 4개 점포 가운데 1개를 ▲순천에서는 뉴코아 순천점이나 까르푸 순천점 가운데 1개를 각각 팔도록 했다. 뉴코아나 2001은 이랜드 계열이다. 이랜드그룹은 시정 명령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점포를 선택해 팔아야 하며 공정위의 승인을 얻어 매각 기간을 1년 연장받을 수 있다. 그래도 팔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다만 특수 관계인이나 지난해 매출 상위 3개사에는 팔지 못하며 점포를 기존의 용도로만 활용해야 한다. 공정위는 이랜드의 까르푸 인수로 3개 지역에선 할인점 사업자 수가 감소하고 시장 집중도가 커져 가격이 인상되거나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4월 한국까르푸 매장 32곳을 화인캐피털과 같은 지분으로 1조 7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이랜드리테일과 케이디에프유통은 이랜드그룹과 화인캐피털이 이번 기업결합을 위해 각각 설립한 회사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무선 결합상품 출시 길텄다

    유·무선 결합상품 출시 길텄다

    유·무선 통신업체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LG텔레콤의 유·무선 결합서비스 ‘기분존’이 통신위원회로부터 요금 인상 등 조건부로 서비스 승인을 받았다. 기분존은 휴대전화 기반이면서 보다 싼 유선전화 요금으로 서비스를 해와 KT 등 유선업체가 통신위에 불법이라고 제소, 심의 결과가 주목됐었다. 통신위가 ‘조건’을 붙였지만 적정한 요금안만 마련하면 서비스 상품을 내놓을 수 있어 앞으로 유·무선을 넘나드는 결합상품이 활발히 출시될 전망이다. ●통신위, 기분존은 불공정 서비스, 그러나… 통신위는 12일 LG텔레콤의 ‘기분존’ 요금제가 할인폭이 커 비가입자를 차별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1개월 안에 비가입자와 가입자간 부당한 차별을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통신위는 “기분존의 이동전화↔일반전화(ML) 요금이 현저하게 낮다.”면서 “전기통신사업법상 원가 이하의 요금 설정이 법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유선업체와의 공정 경쟁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기분존의 이동통신간(MM) 통화료는 10초당 14.5원(LGT 휴대전화요금은 10초당 19원), 이동전화↔유선전화간(ML) 요금은 3분 39원(KT 시내전화 요금)을 적용해 ML요금의 경우 원가보다 훨씬 낮다. 통신위는 당초 ‘제살 깎아먹는’ 기분존을 그대로 두면 기존 통신정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출발했지만 심의위원간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기분존이 역무를 위반한 첫 상품이어서 유선과 무선간의 역무 침해건도 핫 이슈였다. ●낮은 징계, 유사 서비스 나온다 통신위의 이같은 결정으로 앞으로 유사 상품이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SK텔레콤과 KTF는 기분존과 비슷한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대로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도 여차하면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내놓을 전망이다.KT는 그동안 ‘원 폰’으로 무선통신시장을 두드려 왔다. 기분존의 경우 그동안 단말기만 20만대가 팔렸고, 실제 가입자도 7만명에 달해 시장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논의 중인 시장지배적사업자(KT,SKT)의 결합상품 출시가 허용되면 이들도 영향권에 든다.”면서 “우선 유선업체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위도 유선시장의 지배적사업자인 KT가 LGT 등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 이하의 요금으로 서비스를 낼 가능성을 언급, 유선 후발업체의 경쟁력 저하를 우려했다.KT가 LGT를 제소한 것도 “기분존에 대한 통신위 제재가 없으면 향후 SK텔레콤이 결합 서비스 출시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한편 LGT는 “통신위의 결정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이용자의 이익이 침해받지 않는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면서도 “SK텔레콤,KTF의 경우 LGT보다 접속료가 낮아 비슷한 서비스는 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기분존 서비스가 무엇이길래…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플러그 모양의 소형 기기(기분존 알리미·1만 9800원)를 집이나 사무실 등에 설치하면 반경 30m(약 48평) 이내에서 휴대전화를 쓰더라도 3분 39원의 유선전화 수준의 값싼 요금으로 휴대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요금제(1만 4000원 등 3종류)에 가입해야 한다.
  • “한나라 작통권 대선공약 걸어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2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과 관련,“한나라당이 수용하지 못한다면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면 반납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김 의장이 잠재적 대선 주자 중 유일하게 환수에 찬성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논리적으로나 미래지향적으로 끝난 문제를 한나라당이 정쟁거리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논란과 관련,“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원천 무효나 자진 사퇴가 아니라 조건부 긍정 방향으로 야3당이 의견을 모은 데 주목한다.”면서 “14일 본회의가 열려 헌재소장 유고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야 3당이 제시한 4개항 가운데 하나인 ‘노무현 대통령 사과’에 대해서는 “순방 중이기 때문에 거론이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여야 합의에 실패할 경우 임채정 국회의장이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직권 상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마지막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노 대통령이 언급한 ‘외부선장론’과 관련해서는 “열린우리당은 거친 바다에 시달리는 돛단배 같은 처지다. 외부 선장이 승선할 리가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울시, 행자부 감사 조건부 수용

    행정자치부의 정부합동감사에 반발하던 서울시가 조건부로 감사를 수용키로 했다. 사실상의 거부 입장으로 파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시는 8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서울시는 행자부가 주관하는 정부합동감사를 ‘준법범위 내에서’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항도 시 대변인은 “행자부가 자치단체 사무 전반을 감사하는 것은 법령 위반 사안”이라며 “행자부가 확보하고 있는 (서울시의)불법행위, 위법사항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감사에만 협조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한 “위법사항을 특정하지 않고 요구하고 있는 감사 자료는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 이같은 결정은 서울시의 정부합동감사 연기 요청에 대해 국무조정실이 ‘감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회신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조건부를 내걸어 서울시와 행자부간의 갈등은 2라운드로 옮겨가게 됐다. 서울시는 현행 지방자치법 158조는 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법령위반 사항에 한해 실시토록 규정하고 있다며 사무 전반이 아닌 불법 및 위법사항만을 꼬집어 감사할 것을 행자부에 요구하고 있다. 행자부가 요구하고 있는 ▲지방세과세자료 일체 ▲시의회 및 구의회 예산결산 회의록 ▲시의회 및 구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취득·등록세 등 지방세 부과 관련 자료 일체 등의 요구는 ‘준법감사’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제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반면 행자부는 “서울시 사무 전반을 감사해야 위법사실을 잡아 낼 수 있다.”며 일반감사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각종 기관에 들어오는 민원과 첩보, 의회 감사 자료들을 활용해 정보를 취합하는 게 정부 기능”이라며 행자부 주장을 일축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발전노조 파업 일지

    ▲2006년 6월13일∼8월11일 단체교섭 ▲8월11일 교섭결렬 ▲8월22∼23일 파업 찬반투표(찬성률 59.1%) ▲8월25일 중앙노동위원회 1차 본 조정회의 ▲8월28일 중앙노동위원회 2차 본 조정회의, 조정기간 만료 및 조건부 중재 ▲9월3일 중앙노동위원회 직권중재 회부결정 ▲9월4일 새벽 1시30분 발전노조 파업 돌입 오전 10시 발전노조 사장단 원칙대응 강조 오후 4시30분 발전노조 파업 철회
  • 발전노조 전면파업

    발전노조 전면파업

    한국전력 산하 중부·남동·동서·남부·서부발전 등 5개 발전회사로 구성된 발전산업 노조는 3일 당초 4일 0시 전면 파업을 늦춰 이날 오전 7시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앙노동위원회는 3일 밤 11시10분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리고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간주, 강경 대응하기로 해 양측의 충돌이 예상된다. 중노위의 직권중재 회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15일 동안 파업을 할 수 없게 되고 노사는 중노위의 중재안을 반드시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파업을 할 수 없게 된다. 발전회사 노사는 지난달 28일 중노위가 조건부 직권중재를 회부한 이후 1차 파업 시한인 4일 0시 이전까지 밤샘 협상을 계속했으나 입장차가 커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발전노조 이준상 위원장은 파업 시기와 관련,“3일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면서 “파업은 늦어도 이 날 오전 7시까지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회사 노사는 그동안 5개사 통합과 사회공공성 강화, 교대근무자 주5일 근무 시행, 해고자 복직, 임금 가이드라인 철폐 등 쟁점을 두고 협상을 해왔다. 정부와 발전회사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간부사원 2836명을 운전인력으로 배치키로 했다. 또 파업이 장기화되면 발전비상군 400명, 발전회사 퇴직자 모임인 ‘전기를 사랑하는 모임’ 238명, 협력업체 직원 68명을 투입하는 등 대체인력 3500여명을 활용하기로 했다. 4조3교대 근무를 3조3교대로 전환하는 등 비상대책도 시행키로 했다. 그러나 모두 응급 처방책이어서 파업이 10일 이상 장기화되면 전력수급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발전노조가 2002년 38일간 파업했을 때에는 전력수요가 많지 않던 2∼4월이었기 때문에 전력수급 문제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아슬아슬했다.”면서 “올해는 2002년과 파업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발전소 가동 중단 등이 발생하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홍섭 발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발전회사가 5개사로 쪼개진 것은 오로지 매각을 위한 것으로 비용이 중복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나타났다.”면서 “직권중재 회부가 결정되더라도 이는 노동조합의 교섭권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행위인만큼 파업을 강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발전산업노조원 2300여명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발전파업 승리 공공연맹 결의대회’를 가진 뒤 고려대로 옮겨 4일 새벽까지 밤샘 농성을 벌였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한양대학교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한양대학교

    9월 수시2-Ⅰ,11월 수시2-Ⅱ, 두 차례에 걸쳐 학생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9월8일 동시에 실시하며, 중복지원할 수 있다. 수시2-Ⅰ에서는 ‘21세기 한양인Ⅱ’ 전형과 신설된 ‘한양우수공학인’ 전형 등 5개 전형으로 총 916명을 뽑는다.21세기 한양인Ⅱ 전형은 학생부 성적 지원자격 제한이 없으며, 인문계는 사회 교과, 자연계는 과학교과 심화선택 과목 이수 조건만 만족하면 졸업예정자나 졸업자 모두 지원할 수 있다.1단계에서는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5배수를 뽑고,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40%, 서류(비교과) 10%, 논술(인문계) 및 심층면접(자연계) 50%로 조건부 합격자를 선발한 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한양우수공학인 전형은 IT,BT,NT 분야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 인문계 고교생은 수학 및 과학 교과에서 석차백분율 평균이 8% 안에 들어야 하며, 특목고 학생은 전문교과 40단위를 이수해야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4년간 전액 장학금과 해외연수, 해외 교환학생 우선 선발 등의 특전을 준다. 수시2-Ⅱ 모집에서는 사랑의 실천 등 3가지 전형으로 554명을 선발한다. 최재훈 입학처장
  • [열린세상] 주택 분양가 저렴화 방안/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전용면적 25.7평을 초과하는 판교 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가는 채권입찰제에 따라 분당 시세의 90% 선에서 책정되었다. 실제 주택 구입가격은 38평형의 경우 6억 1038만 1000원,56평형은 10억 2624만 8000원이다. 중형 임대아파트는 분당 시세의 두 배 가까이 책정되었다. 내 집이 없는 서민의 입장에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엄청난 가격이다. 판교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사항으로는 “거품이라던 분당 시세를 그대로 인정했다.” 와 “분양가가 너무 비싸 판교 주변 집 값도 덩달아 오를 것이다.” 등이다. 판교 분양가를 분당의 90% 선이 아닌 50∼60% 선으로 결정했다면 어떤 상황이 나타날까. 이 경우 판교 아파트는 엄청난 프리미엄이 생겨 소위 ‘로또’ 현상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판교 아파트 분양 당첨은 곧 수억원의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는 횡재의 기회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정부가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을 통해 공식적 투기장을 제공한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여기에 정책의 한계가 보인다.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하자니 아파트 투기장화에 대한 우려와 비난, 반대로 주변 시세를 반영하여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하면 거품가격을 인정하고 집값 상승을 유도하는 결과라고 비난받게 된다. 시장기제에 의한 주택가격 형성이 아닌 정책적·인위적 가격 결정에는 항상 문제의 소지가 따른다. 여기서 우리는 주택가격의 결정에 대한 기본적 요인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주택은 위치가 고정되어 있어 완제품으로서 지역간 수출입이 불가능한 재화이다. 그리고 주택은 비동질성을 특성으로 하기에 동일한 수준의 주택이라 해도 그 위치에 따라 가격과 유용성에 차이가 있다. 아울러 주택은 생산과정이 장기적이라 공급이 비탄력적이다. 이러한 특성의 주택 가격은 해당 주택(하위)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주택가격 결정이 순수한 시장기제가 아닌 정책적인 결정인 경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일반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저렴한 가격의 주택 분양가와 배분의 공정성 확보방식이 이미 몇몇 국가에서 채택되고 있다. 첫째, 환매조건부 방식이다. 분양되는 주택이 정부의 각종 지원(택지, 조세, 기금 등)을 받은 주택이라 분양가가 저렴한 경우이다. 이 주택을 분양받은 사람이 일정기간 거주하다 사정에 의해 팔게 될 경우 주택공급자(정부 혹은 공공기관)에게만 되팔도록 하는 것이다. 사인 간 거래를 허용하지 않으며 주택을 통한 투기(프리미엄 등)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방식이다. 주택공급기관은 이 집을 다시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하게 되며 주택의 버블현상은 발생할 수 없게 된다. 이 방식은 이미 싱가포르 등에서 실시된 바 있다. 둘째, 공유주택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이 제도는 정부 혹은 공공기관이 분양하는 주택이나 공공주택의 경우 주로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분양가 4억원인 아파트 경우 입주자는 2억원만 지불할 경우 이 집의 소유권은 2분의1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주택공급자인 정부가 갖는다. 즉 이 아파트는 절반의 지분으로 주택을 공유하는 형태이다. 만일 입주자가 소득이 증가하여 나머지 지분의 주택가격을 지불하면 100% 내 집이 된다. 영국에서 시행되는 이 시스템의 주된 목적은 내 집을 갖고자 하는 주민의 주택소유의 꿈을 실현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주택 가격의 결정은 주택공급자인 정부가 결정하고 공동소유 기간 동안의 전매·전대가 허용되지 않는다. 신도시 아파트 분양가 저렴화 방안의 연구는 매우 중요한 정책과제이다. 현 제도 하에서는 분양가 저렴화는 구조적으로 어렵게 되어 있다. 주택공급 및 배분에 대한 근원적 제도 개혁이 필요하며 분양가 저렴화의 획기적 방안을 기대해 본다. 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 [클릭이슈] 29일 국회상정 조건부 시각장애인 안마사法 찬반집회

    [클릭이슈] 29일 국회상정 조건부 시각장애인 안마사法 찬반집회

    ‘안마사 자격’ 문제로 헌법재판소와 국회가 조만간 재충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지난 5월 ‘시각장애인에 한해 안마사 자격을 인정’하는 ‘안마사에 관한 규칙’의 일부 조항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로 시각장애인의 안마사 독점이 깨졌다. 그 4개월만인 28일에는 ‘일정 조건의 시각장애인에 한해 안마사 자격을 인정’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위헌 판결을 받은 기존의 규칙과 비슷한 조항을 담고 있다.‘시각장애인의 안마사 독점’이 포장을 바꿔 ‘규칙’이 아닌 ‘법률’로 부활하면서 일반 마사지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개정안은 법사위에서 여야 간사 협의로 통과돼 이변이 없는 한 29일 본회의 의결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이날 국회 앞에서는 이 법안을 놓고 이해가 엇갈리는 당사자들이 찬반 집회를 동시에 열었다. 법안에 반대하는 마사지사비상대책위 소속 500여명은 여의도 잠사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허용하는 것이 위헌이라고 판결났는데 국회가 날치기 통과를 하려고 한다.”며 법안 철회와 법안을 낸 두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 마사지단체들은 법안에 반대하며 곧바로 헌법소원을 낼 가능성이 높다. 반면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시각장애인 2000여명은 길 건너 맞은편 국민은행 앞에 모여 “시각장애인만 안마업을 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정안은 안마사의 자격을 시각장애인 중 고등학교에 준하는 특수학교에서 안마 시술 관련 교육과정을 거쳤거나, 중졸 이상으로 보건복지부 지정 안마 수련기관에서 2년 이상 과정을 마친 사람으로 한정했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과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이 각각 비슷한 내용으로 제출한 법안을 보건복지위에서 병합한 안이다. 법안을 제출한 두 의원은 “헌재는 현행 의료법이 규정하는 안마사에 관한 규칙에서 ‘앞을 보지 못하는’이라는 부분이 위헌이라고 결정했으나, 비시각 장애인의 직업선택권보다 장애인에 대한 국가의 보호 의무를 중시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부합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헌 결정 취지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안마사의 자격을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안마 관련 교육 과정을 마친 사람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헌재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성수 공보담당연구관은 “국회에서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돼 시행되면 결국 헌법소원이 들어오지 않겠느냐.”고 전제하고 “전에 위헌 결정을 내렸던 안마사에 관한 규칙과는 전혀 별개의 사건이며, 심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 연구관은 “당시 위헌 결정을 내린 이유는 직업선택 자유를 과도하게 금지했다는 과잉금지와, 직업선택 자유를 법률이 아닌 규칙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2가지 점이었다.”면서 “결과를 예단할 수 없고 실제 사건이 들어와 판단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5월 위헌결정을 내렸던 재판관들 중 상당수가 퇴임해 새 재판관들로 바뀌었기 때문에 더욱 더 재판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황장석 김효섭기자 surono@seoul.co.kr
  • 병원노사 조건부 직권중재

    보건의료노조(병원노조)가 2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 중앙노동위원회가 22일 병원노사에 ‘조건부 직권중재’ 결정을 내렸다. 중노위는 조정신청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1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노사가 밤샘협상을 벌였음에도 현안을 타결짓지 못하자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중노위 관계자는 “노조가 자율교섭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전해 와 직권중재 회부를 일단 유보했다.”고 말했다. 조건부 직권중재는 노사 자율교섭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보일 경우 일정 기간 시한을 준 뒤 직권중재에 회부하는 것을 말한다. 직권중재에 회부되면 노조의 파업은 금지되며 노사는 중노위의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도록 관련 법에 규정돼 있다.23일 자정까지가 직권중재 시한이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중노위는 병원노사에 ‘사립대병원은 5%, 중소병원 4%, 국립대병원 2%씩 각각 인상’ 등 내용의 임금인상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양측으로부터 거부당했다. 병원노사는 중노위 최종 조정안을 놓고 23일 밤까지 막판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 드라마 세트장 ‘돈먹는 하마’

    지방자치단체가 사업효과와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드라마 세트장을 유치하는 바람에 예산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사업 등도 운영 과정이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기획예산처와 시민단체는 지난 4일 개최한 ‘제2회 예산낭비대응 포럼’을 통해 지자체와 정부의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이같은 점을 지적했다. 행·의정감시 전남연대에 따르면 전남 순천은 최근 SBS 프로덕션과 협약을 맺고 드라마 ‘사랑과 야망’ 오픈 세트장 건립에 특별교부세 8억원, 시(市)비 43억원, 도(道)비 12억원 등 총 63억원을 지원했다.이 사업에 대해 시의회는 ‘도예산 25억원 확보’를 전제로 승인 입장을 밝혔으나, 시의회의 조건부 승인 의사가 무시된 채 도예산 확보에 앞서 미리 시비로 선급금 10억원이 지원됐다. 또 전라남도는 투·융자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도예산 12억원을 지급했다.무리한 예산 집행에 비해 이 세트장의 하루 유료 관람객은 현재 약 750명 수준으로 애초 시가 예상한 150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세트장 준공 5개월만에 옹벽이 무너지는 등 부실 시공 문제까지 드러나고 있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전남연대는 충북 제천시(‘장길산’,‘태조 왕건’), 충남 부여군(‘서동요’) 등의 세트장 유치도 실패한 사업으로 규정했고, 전북 부안군(‘불멸의 이순신’)의 경우 이벤트성 세트장 유치에 자치단체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R&D자금 지원 및 운용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다.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 전담 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원장을 전·현직 공무원들이 도맡아 독립성이 의심되는데다 평가위원회의 회의 기록이 전혀 보존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산자부가 R&D자금 지원의 대가로 받는 기술료 수입(연간 1000억원 규모)을 국가 회계로 편입하지 않아 국회의 승인이나 정산, 결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 판단에 따라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여야 ‘서민경제 회담’ 이뤄질까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4일 서민경제 회복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으나, 야4당의 엇갈린 반응으로 조기 성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김 의장의 제안에 한나라당은 ‘여야 정책협의회 후 검토’라는 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혔고,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반면 민주당은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한나라당이 서민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회담을 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김 의장은 “의제의 제한 없이 모든 것을 열어놓고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동의한다면 여야 5당 대표회담의 형식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김 의장이 추진 중인 ‘빅딜’논의의 외연을 정치권 전반으로 넓히기 위한 시도로 보여진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유기준 대변인을 통해 “이미 가동 중인 여야 정책협의회에서 먼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여야간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며, 대표회담은 필요시 그 이후에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은 “원론적 반대는 아니지만, 서로 사전협의를 긴밀히 한 다음에 필요하면 하자는 것으로 조건부 수용의 의미”라고 전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김 의장이 굳이 재벌지원 방법만 고집하지 않겠다면 의미있는 자리일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는 “적극 참여하겠다.”고 환영했다. 반면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정부 여당이 민생경제를 망쳐놓고 지금와서 야당과 공동책임을 지려는 의도”라면서 “5당 대변인의 떡볶이집 회동만큼도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대전구간 ‘지상화 조건’ 이행하라”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 통과구간 지상화를 조건으로 약속받았던 철도변 정비사업이 상당수 누락되자 대전시와 지역 사회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건교부와 기획예산처가 최근 SOC건설추진위에 상정한 경부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 변경안에 지상화를 조건으로 약속했던 17곳의 입체화 횡단시설 개량 및 신설,11.7㎞의 방음벽 설치 등은 포함됐지만 완충녹지 14.6㎞를 조성하겠다는 합의내용이 완전히 빠져 있다. 측면도로 13.6㎞ 개설 약속도 80% 정도만 반영돼 6200억원의 지상화 주변 정비사업 국비지원액 가운데 완충녹지 조성비 1000억∼1500억원 등을 포함, 상당금액이 깎일 처지에 놓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지상화 조건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조건부 합의내용을 전면 재검토하라.”면서 “지하화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의회도 이날 본회의에서 경부고속철도 지상화 조건 이행촉구 건의안을 채택, 정부 관계 부처에 보냈다. 1990년 경부고속철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 대전도심 구간인 오정동∼판암동 사이 6.7㎞의 지하·지상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다 2004년 5월 정부와 대전시는 완충녹지설치 등 조건으로 지상화에 합의했다. 정부는 대전시 등 9개 시·도와 13개 중앙 관계부처의 의견을 받아 심의키로 해 다음달 중 합의 조건이 얼마나 반영될지 판가름날 전망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환경·생명] 환경-개발 통합 ‘급물살’

    환경부·건설교통부의 기능재편을 비롯한 통합 논의(서울신문 7월10일자 1면 참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환경단체들도 환경-개발 통합방침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정부 핵심 소식통은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환경-개발부처 통합에 대한 추진의사를 거듭 밝히고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구체적 통합 방안을 마련하도록 역할 분담을 시켰다.”면서 “(지금까지는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검토해 왔지만) 정부부처의 기구나 기능개편에 관한 사안은 정부혁신위 소관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후 청와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이해 당사자인 환경·건교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지속위원장과 혁신위원장, 그리고 수석비서관 등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노 대통령이 환경-개발 통합을 어떻게든 추진하겠다는 뜻을 다시 밝힘으로써 통합 논의가 제대로 힘을 받게 됐다.”면서 “정부혁신위가 어느 정도로 속도를 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합은 기정사실화된 것 같다.”고 전망했다. 통합방안으로는 건교부의 국토종합계획 수립권의 환경부 이관 등 부처 기능 재조정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두 부처의 전면 통합도 검토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부 찬성’의사를 표명한 환경정의·녹색연합 등 19개 환경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만시지탄이지만 우리 사회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열 디딤돌을 발견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환경행정과 건설행정의 전면적 통합은 가능하지도, 옳은 방향도 아니다.”면서 ▲국토계획기능의 환경부 이관을 비롯한 환경행정 기능의 확대 ▲건교부의 예산·인력 등 기능 축소 ▲공론화를 통한 사회적 합의의 도출 등을 주장했다. 환경정의 오성규 사무처장은 “국가의 지속가능발전 실현을 위해 환경성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가 처한 현실과 세계적 흐름에 비추어 필연적인 변화의 길”이라면서 “앞으로 여러 난관들이 있겠지만 공론화로 하나하나 사회적 합의의 단초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美 줄기세포 연구논란 재점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미국 상원은 17일(현지시간)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법안에 대한 심층토론에 들어가 18일 정식 표결에 부쳤다.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 정부의 자금지원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상원의원 100명 중 줄기세포 연구 허용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은 6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의회가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면 조지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하원은 이미 1년 전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지원법안을 238대 194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이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다짐하고 있는 데다 일부 상원의원들이 반대의견을 고수해 법안처리가 미뤄져 왔다. 상원에서는 당초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했던 빌 프리스트 공화당 원내대표가 ‘조건부’ 찬성으로 돌아선 뒤 적극적으로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측은 17일 성명을 통해 “납세자들의 세금을 ‘인간생명 파괴를 지원하고 고무하는 데’ 쓰는 것을 반대한다.”며 “법안이 대통령에게 제출되면 거부할 것”이라고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2001년 8월 행정명령을 통해 인간배아의 파괴를 초래하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 자금의 지원을 금지시켰었다. 미 의회가 대통령의 거부권에도 불구하고 법안을 다시 가결하려면 3분의2의 찬성이 필요하다. 찬성의원이 3분의2가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dawn@seoul.co.kr
  • “중동戰 막아라” 국제사회 비상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4일 긴급 소집됐다. 상황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전면전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스라엘은 자국 병사 2명을 납치한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1996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을 사흘째 이어갔다. 해상봉쇄도 계속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레바논에서 3명이 사망, 지난 12일 이스라엘군 공격이 시작된 뒤 레바논인 63명이 숨지고 최소 16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공격으로 맞섰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다음 목표는 시리아와 이란? 북한 미사일과 이란 핵문제에 발목이 잡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개입을 주저해 왔던 안보리도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과 아랍권의 정면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정세불안이 심화되면서 유가가 폭등, 세계경제의 동반추락도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미 조건부 개입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그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지원을 트집잡아 시리아를 공격한다면 이슬람 국가들은 힘을 합쳐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적대국인)시리아와 이란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전선을 시리아로 확대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G8 정상회담 주요의제로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특사를 파견해 막후 중재에 나섰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3명의 사절단을 보내 아랍연맹(AL) 외무장관들을 만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를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집행위원도 다음주 중동의 관련국들을 방문한다.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도 기존 의제와 별도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레바논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격중단 압력 약속”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에 레바논에 대한 공격중단 압력을 넣기로 약속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도 통화를 갖고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사태의 해법을 논의했지만 의견접근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문제를 바라보는 미국과 유럽국가의 견해차도 노출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가리켜 “평화의 진전을 원치 않는 테러리스트 집단”이라며 이스라엘을 두둔한 반면, 유럽국가들은 이스라엘의 행위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연례 TV회견에서 “이스라엘의 대응은 전적으로 균형잡히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질 억류는 잘못됐지만 군사력을 동원해 보복하는 것도 용납되기 힘들다.”고 일침을 놓았다.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부적절한 전쟁행위”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증권거래소 14일부터 수수료 5% 일괄 인하

    증권선물거래소는 14일부터 주식, 채권, 선물·옵션 거래수수료를 일괄적으로 5%씩 내린다. 거래소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재정경제부 시장효율화위원회가 최근 확정한 ‘증권·선물유관기관 수수료체계 개편 계획’에 따라 이같이 의결했다.특히 국채의 경우 장내 거래가 활성화될 때까지 수수료 징수를 미루고 정률로 부과되는 환매조건부채권(RP) 수수료 체계를 거래기간을 감안한 방식으로 바꿨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