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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조건부 승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활강(알파인) 경기장이 강원 정선의 가리왕산 중봉에 예정대로 건설된다.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 간에 논란을 빚던 사안이 ‘산림 규제’ 완화 차원에서 전격 통과된 것이다. 산림청 중앙산지관리위원회는 지난 28일 강원지사가 요청한 중봉 활강 경기장 조성 사업 협의안을 조건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산지의 용도 변경 안건이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유림 사용허가 등을 거쳐 본격적인 조성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산지관리위는 올림픽 후 슬로프는 산림으로 복구하고 이 지역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78㏊)으로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올림픽 개최 이전까지 복원 계획을 수립해 심의를 받도록 했다. 사후 활용 계획이 결정되더라도 산지관리위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생태복원센터 등을 구성해 전문가 참여하에 친환경적 조성, 복원을 추진하고 장기적인 식생 변화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조건도 부여했다. 그러나 산지관리위가 산림 생태 복원 계획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류한 사안을 20일 만에 통과시키자 환경단체들은 활강 경기장 건설 반대 운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헌재 야간시위 금지 ‘한정위헌’… 밤 12시까지만 허용 논란

    밤에 시위를 못 하도록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10조는 집회 자유를 보장한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그러나 밤 12시까지만 허용한다는 한정위헌 결정이어서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지나치게 좁게 해석했다는 불만이 나온다. 헌재는 27일 서울중앙지법이 집시법 10조와 23조에 대해 위헌제청한 사건에 대해 재판관 6(한정위헌) 대 3(전체위헌)의 의견으로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 한정위헌은 단순 위헌이 아니라 ‘이 정도로 해석하거나 적용하면 위헌’이라는 결정으로 위헌성 여부만 판단해야 할 헌재의 재량권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헌재 역시 이날 결정에서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라는 광범위하고 가변적인 시간대의 시위를 금지하는 것은 공공의 안녕 질서, 타인의 평온을 보호한다는 목적 달성의 필요한 정도를 넘는 지나친 제한”이라면서도 “시민들의 주거 및 사생활의 평온을 보호하기 위해 자정 이후의 시위에 대해서는 입법자가 결정할 여지를 남겨 둬야 한다”고 판단했다. 집시법 10조는 해 뜨기 전, 해 진 후 집회를 금지하고 23조는 위반자에 대해 5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해뒀다. ‘일단 밤 12시까지만 집회를 허용한다’는 결론이어서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당장 노동계 쪽은 입이 튀어나왔다.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은 “헌재가 집회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의 취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도 자정 이후 집회를 막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민주주의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야간 시위는 장소·소음, 신고 문제 등으로 주간시위와 같이 통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시간으로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단순 불만이 아니라 법리적 문제로 번질 소지도 있다. 한정위헌 결정에 대해 대법원은 “헌재는 위헌 여부만 판단하고, 법률 해석은 대법원의 권한”이라 주장해 왔다. 당장 전체위헌 의견을 낸 김창종·강일원·서기석 재판관부터 “위헌적인 부분을 일정한 시간대를 기준으로 명확히 구분해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 “원칙적으로 전체위헌을 선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정위헌은 안 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실제 판결에 들어가면 문제가 불거질 소지도 크다. 예전에 야간시위 때문에 처벌받았던 이들이 한정위헌 결정을 근거로 재심을 요청하거나, 지금 계류 중인 사건에서 밤 12시 이후까지 시위가 이어졌을 경우에 대한 판단이 하급심마다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대법원은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양 기관 간의 힘겨루기로 번지고, 그 와중에 집시법 위반자들이 한정위헌 결정에도 불구하고 권리를 보호받지 못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 개신교계 연합기관 통합에 일단 청신호

    한국 개신교계 연합기관 통합에 일단 청신호

    한국 개신교계의 큰 과제인 연합기관 통합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의 통합 제의에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때문이다. 그러나 각 연합기관의 입장조율과 이단 문제 해결 등 난제가 적지 않아 실제 통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통합과 관련해 물꼬를 튼 것은 지난 17일 강원도 속초 현대수콘도에서 열린 한교연 임원 워크숍이다. 한교연은 워크숍에서 “한국 교회가 하나되는 것은 우리가 가장 바라는 일”이라며 “한기총이 2011년 7월 7일 임시총회 당시로 돌아가 66개 교단과 19개 단체의 권위를 회복하고 개혁정관을 수용한다면 통합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즉각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비록 ‘조건부 대화 수용’이긴 하지만 한교연이 한기총의 통합 제의에 공식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한기총 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교연과의 통합을 공식 제안한 데 이어 통합을 위한 9인 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7일에는 한기총 명예회장단이 홍 목사의 통합 추진 결정에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 개신교계에 통합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홍재철 목사는 최근 한교연 임원회의의 ‘조건부 대화 수용’에 대해 한 개신교 교계지와 인터뷰를 통해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한교연과의 통합이 이뤄지면 통합 대표회장을 세우고 통합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올 연말에 대표회장을 선출한 뒤 대표회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최근 이 같은 통합 논의에도 양 연합기관 간 입장 차가 커 향후 추이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한교연이 통합 대화 수용의 전제로 내건 조건은 한기총으로선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안이다. 한교연이 제시한 이른바 ‘7·7 개혁정관’은 대표회장 1년 단임제를 바탕으로 교단 추천과 가·나·다군의 순번제 선임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기총은 부정선거 문제로 비켜났던 길자연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복귀하면서 개혁정관을 폐기한 데 이어 홍 목사의 대표회장 집권 후 대표회장 임기를 2년 연임이 가능하도록 대폭 개정했었다. 여기에 이단 문제도 좀처럼 실마리를 풀 수 없는 난제로 꼽힌다. 한기총은 통합을 주도하고 있지만 이단 문제에선 물러설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교연 소속 목회자들도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집단을 마음대로 해제한다면 한기총과는 연합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이단 문제가 양 단체 통합의 가장 큰 관건인 셈이다. 이처럼 통합 논의가 확산되자 개신교계에는 기대가 증폭되는 가운데 교회의 회개와 갱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난 6일 한교연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교회 연합운동 대토론회’에서도 섣부른 통합 논의에 대한 반성이 쏟아졌다.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김재성 부총장은 “목회자들의 명예욕과 권력에 대한 욕구가 세상의 것을 닮아 간다면 교회는 희망이 없을 것”이라면서 “깨끗하고 겸손한 연합으로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관들이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언론회가 최근 24개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비슷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에서 연합단체의 필요성에 ‘필요하다’는 응답이 89.2%로 압도적이었지만 한국교회 연합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도자들의 교권과 명예에 대한 욕심’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채점표 없이…” 방통위, 종편·보도채널 4사 조건부 재승인

    “채점표 없이…” 방통위, 종편·보도채널 4사 조건부 재승인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 JTBC, 채널A와 보도채널인 뉴스Y가 3년간의 채널 재승인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이경재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이들 4개 채널에 대한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했다. 재승인안은 전체 5명의 상임위원 중 야당 추천인 김충식 부위원장과 양문석 위원이 채점표 공개 등을 요구하며 퇴장한 가운데 대통령과 여당 추천 위원 3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방통위는 종편에 대한 재승인 조건으로 ▲사업계획서 성실 이행 및 부득이한 변경 때 방통위 승인 ▲내부 사전·사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운영으로 공정성 확보 방안 2개월 내 제출 ▲외주 제작 프로그램 35% 이상 편성 등을 명시했다. 또한 TV조선에 종편의 성격에 맞게 보도프로그램 편성 비율을 낮출 것과 편집위원회에 PD 등 실무 종사자 의견 반영 실현, JTBC에 투자 및 재무 효율성 보완책 마련, 채널A에 공익성 확보 등을 권고했다. 뉴스Y에는 ▲사업계획서 성실 이행 ▲3개월 이내 공정보도위 구성·노력 등의 조건을 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야당 측 위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양 위원은 “세부 채점표도 모르고 사무국에서 알려준 큰 덩어리만 보고 어떻게 심의, 의결하는가”라며 채점표 공개를 요구한 뒤 “또 애초 약속한 투자 금액 대비 실적이 TV조선 26%, JTBC 44%, 채널A 34% 등으로 모두 (승인) 취소 사유”라며 의결에 반대했다.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의결 후 기자회견을 열어 “심사 내용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는 등 여러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의결은 완전 무효”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는 11월 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MBN은 추후 별도의 재승인 심사를 받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종편3社·뉴스Y 조건부 재승인 받을 듯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JTBC·채널A와 보도채널인 뉴스Y가 재승인 심사에서 모두 기준 점수를 넘겨 오는 19일 조건부 재승인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이경재 위원장 주재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4개 사업자가 모두 재승인 기준 점수(650점) 이상을 받았으나 변경된 사업계획서 내용을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19일 회의에서 재승인 여부를 의결하기로 했다. TV조선·JTBC·뉴스Y는 오는 31일, 채널A는 내달 21일까지 각각 재승인을 받아야 한다. 오는 11월 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MBN은 추후 별도의 재승인 심사를 받는다. 오택섭 고려대 언론학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15명의 재승인 심사위원회가 지난 10~14일 진행한 심사에서 뉴스Y는 총 1000점 만점에 719.76점을 받았다. 종편은 JTBC 727.01점, TV조선 684.73점, 채널A 684.66점 순이다. 이 위원장은 “650점 이상 되면 재승인에 해당한다”면서 “그러나 재승인 조건에 관한 것을 면밀히 하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갈곳없는 부동자금 713조원… 돈이 안 돈다

    갈곳없는 부동자금 713조원… 돈이 안 돈다

    지난해 단기 부동자금이 7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돈이 떠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언제든 빼쓸 수 있는 요구불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진다. 자금이 지나치게 단기화되면 장기 투자 등에 흘러가지 못해 경제 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16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단기 부동자금은 712조 8854억원이다. 전년 말보다 약 47조원(7%)이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단기자금이 급증했던 2009년 이후 최대 증가세다. 단기 부동자금은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통상 현금, 요구불예금, MMF, 양도성예금증서(CD),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환매조건부채권(RP),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등을 합쳐 산출한다. 전체 시중자금(M2, 지난해 말 기준 1886조원)의 3분의 1이 넘는다. 가계의 은행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말 41조 9584억원으로 전년 말(34조 8649억원)보다 20%(7조 935억원)나 급증했다. 2001년의 21.3% 이후 12년 만에 최고 증가세다. 요구불예금은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 대신 언제든 자유롭게 빼 쓸 수 있다. 올 들어서도 1월 한 달 동안에만 1조원 이상 늘었다. 이와 비슷한 성격의 MMF도 돈을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달 말 설정액은 총 77조 362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원 가까이 불었다. 지난해 말(66조 4009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 새 10조원이 늘었다. 지난 한 해 통틀어 증가액이 3조여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이렇듯 돈이 떠도는 이유로는 크게 다섯 가지가 꼽힌다. 첫째, 불확실성 증대다. 미국의 돈줄 죄기(테이퍼링) 본격화로 국내외 금융시장은 어떻게 움직일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차이나 리스크(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6월 지방선거 등도 있어 불안감 때문에 돈을 장기로 묶어두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 저금리 장기화다. 현재 1년짜리 정기예금 이자는 2% 중반밖에 안 된다. 1000만원을 넣어도 한 달 이자가 2만원 남짓에 불과한 것이다. 셋째, 신통찮은 대체 투자처다. 부동산은 아직 충분히 살아나지 않고 있고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넷째, ‘금리 노마드족’ 증가다. 일단 대기하고 있다가 조금이라도 수익이 더 나는 곳이 생기면 언제든 옮겨가는 노마드족이 늘면서 시중자금의 단기화가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다섯째,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다. 지하경제 양성화 조치를 피하기 위해 현금을 갖고 있으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최근의 5만원권 품귀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해 단기 부동자금 가운데 현금은 53조원이다. 시중자금이 지나치게 단기화되면 돈이 실물로 가지 못해 투자와 소비의 선순환이 막히게 된다. ‘돈을 짧게 받아 길게 굴려야 하는’ 기간 미스매칭(불일치)으로 금융사의 자금운용도 어려워진다. 이렇게 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게 된다. 한은은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김남영 한은 금융시장부장은 “통상 연말연초에는 자금 유출입이 심하다”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시중자금이 걱정스러울 만큼 단기 부동화됐다고는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창원 엘리베이터 동영상, 승객 나가자마자 ‘39층까지 무서운 속도로..’

    창원 엘리베이터 동영상, 승객 나가자마자 ‘39층까지 무서운 속도로..’

    창원 엘리베이터 동영상이 화제다. 지난 27일 MBC는 경남 창원의 한 고층 아파트에 설치된 엘리베이터가 마지막 층까지 솟구쳐 올라간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CCTV 영상에는 엘리베이터가 15층에서 갑자기 멈춰 서자 놀란 주민이 문을 발로 차고 두드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주민은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로 열고 탈출에 성공한다. 주민이 탈출하고 약 2분 뒤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무서운 속도로 맨 마지막 층인 39층까지 올라간다. 결국 꼭대기 천장에 부딪치고야 멈추는 모습이 충격적이다. 당시 엘리베이터에는 다행히 탑승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만약 사람이 타고 있었더라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한편 해당 엘리베이터는 지난달 안전 점검에서 조건부 합격을 받고 사고 당일 일부 부품을 교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MBC (창원 엘리베이터 동영상)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네이버·다음 1040억원 상생지원안 보류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네이버와 다음이 수백 억원대로 예상됐던 과징금 제재를 대신해 동의의결을 신청하면서 내놓은 1040억원 규모의 소비자·중소사업자 상생지원 방안을 보류했다. 다만 네이버와 다음이 공정위로부터 지적된 몇 가지 세부 내용만 보완하면 조만간 동의의결 이행안을 확정하겠다는 결정으로 사실상 ‘조건부 확정’이다. 공정위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네이버와 다음의 동의의결 건을 심의한 결과, 사업자들이 제출한 이행 방안의 내용에 구체성이 부족한 점이 있어 보완 후 합의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정위로부터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로 조사를 받던 네이버와 다음은 지난해 11월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동의의결이란 사업자가 소비자 피해구제 등 시정 방안을 제안하고 공정위가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거쳐 타당성을 인정하는 경우 위법성 여부를 가리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사업자는 과징금 부과 등 법적 조치를 면할 수 있다. 공정위는 네이버와 다음에 검색광고를 간략하고 평이한 용어로 표시하고, 자사의 유료 전문서비스를 구분해 표기할 때 ‘다른 사이트 더 보기’의 공간 배치와 크기 등을 조정해 이용자가 더 쉽게 인식하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환매부 아파트 부작용 현실화

    한동안 유행처럼 번졌던 환매 조건부 아파트 분양에 대한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 입주자 중 환매 조건부 분양 계약자 63명은 26일 “시행사인 C건설이 다음 달 3일까지 아파트 환매에 대한 가시적 안전장치를 해 주지 않을 경우 업체 관계자와 전 대주주 부부 등을 사기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하고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C건설이 ‘전세금도 안 되는 돈만 내고 2년만 살아 봐라. 집값이 분양가 밑으로 떨어지면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약속해 대출 60%를 끼고 아파트를 분양받았으나 집값이 분양가 이하로 떨어져 환불을 요구했더니 ‘2년치 대출이자(2000만~3000만원)를 더 지원해 주는 선에서 합의하자’고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A씨는 “157㎡(47평형) 아파트를 4억 2000만원 대출을 끼고 6억 9800만원에 분양받았는데 시세는 4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떨어진 집값은 그렇다 치고 170만원에 이르는 대출이자를 매월 우리가 어떻게 납부할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이 아파트 환매아파트대책위원회 3단지 대표 정천수(50)씨는 “C건설 담당자를 만났더니 ‘2년치 대출이자라도 받고 끝내는 게 낫다. 회사가 망하면 이 돈마저 못 받는다’고 해 본사에 찾아가 봤더니 이미 실질적 사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직원이 퇴사하고 사무실은 텅 비어 있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C건설은 “환매 신청이 들어오면 회사에서 내부 논의를 거쳐 개별적으로 연락해 드릴 것으로 안다. 계약자들이 (약속 이행 가능성을 두고) 불안해하지만 아직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우크라, 조기 대선전 돌입… 서구 지원 받아 디폴트 타개 수순

    우크라, 조기 대선전 돌입… 서구 지원 받아 디폴트 타개 수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서방과 러시아가 재정 지원을 무기로 정치적 선택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과도정부는 25일 조기 대선의 후보 등록 시작을 선포했다. 유럽연합(EU)은 돈 보따리를 풀 테니 민주화 개혁·권력 이양을 제대로 마무리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우크라이나 내 영향력을 잃을까 염려하는 러시아는 가스 공급가 할인을 중단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대선 국면을 앞당겨 서방과 유럽의 지원을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명된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신임 의회 의장은 전날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내년까지 모두 350억 달러(약 37조 657억원)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당장 오는 6월 만기인 10억 달러 상당의 유로 채권을 청산해야 한다. 또 국영 에너지 회사 나프토카즈가 발행한 16억 달러 규모의 유로채권도 9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지원 없이는 디폴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의회는 실각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측근인 이호르 소르킨 중앙은행장을 해임하고 시중 은행 회장 출신인 스테판 쿠비브를 신임 중앙은행장으로 임명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중책을 떠맡겼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IMF 차관 외에 별도 지원은 없다’는 견해를 바꿔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파트너 국가들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프랑스도 동참했다. 올리 렌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우크라이나에 6억 1000만 유로(약 9000억원)를 즉각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EU와 미국 등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조건부’다. 올리비에 바일리 EU 대변인은 “5월 25일 조기 대선 이후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새 정부와 지원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도 자금 지원을 약속했지만 대기업 가스 보조금 지급 중단, 부가세 인상 등의 경제개혁 조치 등을 선행 조건으로 걸었다. 러시아는 아예 강경 모드다.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트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반란의 결과를 합법으로 판단하는 것은 정신착란이다. 칼라슈니코프 소총을 든 채 키예프를 박살 내고 있는 사람들을 정부라고 인정한다면 러시아는 그런 정부와 협력하기 어렵다”면서 “(우크라이나와 합의한) 가스 공급가 할인 기한이 끝나고 난 뒤에 우크라이나 기업 및 정부 대표들과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가를 30% 이상 인하하고, 우크라이나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15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중 30억 달러는 이미 집행됐으며, 20억 달러의 집행은 반정부 시위로 연기됐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의 후보 등록 시작은 조기 대선을 불법으로 보고 있는 러시아를 밀어내고 선거전을 일찍 시작해 대선 국면에 바로 돌입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후보등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의회 결의로 출소한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의 출마설도 유력했지만 티모셴코 측은 그가 대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남대 설립자에 굴종 거부’ 교수들… 이사회, 교협 회원 57명 재임용 거부

    900억원대 교비 횡령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전북 남원시 서남대학교 이사회가 교수 57명의 재임용을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남대 교수협의회는 학교 설립자에게 굴종을 거부하는 교협 회원 교수 57명에 대해 이사회 측이 최근 재임용 거부를 통보해 왔다고 19일 밝혔다. 재임용이 거부된 사람은 교수협의회의 취지와 활동에 적극 참여한 교수들이다. 반면 이사회의 요구에 순응한 교수 25명은 모두 조건부로 재임용됐다고 교수협의회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교수협의회는 이홍하 서남대 설립자와 법인이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또 교수와 학생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행정법원 등에 대책 마련을 촉구키로 했다. 교비 900억원을 횡령해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서남대 설립자 이씨는 별도의 횡령 사건으로 징역 6개월이 추가돼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파워+기술’ 오렌지 군단 넘어라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남자 500m 랭킹 1위 모태범(25·대한항공)은 소치동계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도 모태범의 금메달 가능성을 점쳤다. 11일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 20개 조 가운데 19번째 조로 나선 모태범은 지난 밴쿠버 대회 당시 기록보다 0.13초 줄인 69초69의 성적을 거두며 메달을 확보하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뛴 얀 스메이컨스(네덜란드)가 69초324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그만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12일 1000m에서는 메달을 품을 수 있을까. 네덜란드는 전통의 빙상 강국이다. 이전까지 네덜란드는 동계올림픽에서 총 86개의 메달을 수확했는데 95.3%인 82개(금 27·은 29·동 26)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왔다. 금메달 수는 미국(29개) 다음으로 많다. 전 세계에서 평균 신장이 가장 큰 네덜란드(남성 183㎝·1980년 기준)는 신체 조건부터 스피드스케이팅에 유리하다. 큰 키와 긴 다리 덕에 한 번의 스트로크로 갈 수 있는 거리가 길다. 또 전 국토에는 인공 제방과 수로가 발달해 겨울이면 곳곳이 빙판으로 변하는 등 천혜의 자연 조건도 한몫한다. 소치 대회 사흘 동안 네덜란드는 장거리와 단거리를 가리지 않고 메달을 쓸어담았다. 남자 5000m에서 스벤 크라머르·얀 블록하위선·요릿 베르흐스마, 500m에서는 미헐 뮐더르·스메이컨스·로날트 뮐더르가 각각 1~3위를 휩쓸었다. 여자 3000m에서도 이레인 뷔스트가 금메달을 목에 걸어 지난 10일까지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세 종목 금메달을 모두 네덜란드가 가져갔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 국가가 두 종목의 메달을 싹쓸이한 것은 처음이며 500m 1~3위를 석권한 것도 네덜란드가 최초다. 빙상 강국 네덜란드가 더 무서워진 것이다. 네덜란드는 최근 힘과 신체 조건을 앞세운 방식에서 벗어나 세밀한 기술까지 접목시키면서 단거리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10일 소치올림픽 남자 500m에서 금·은·동을 딴 세 명의 선수는 총 6차례 레이스에서 4차례나 34초60대 이상의 기록을 냈는데 초반 스타트가 좋았고 코너링 등도 탁월했다. 모태범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1000m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200m와 600m를 빠르게 통과하고 마지막 구간을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전날 4위에 그친 게 못내 아쉬운 듯 “크게 긴장하지 않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4년 전보다 기록을 단축했지만 메달을 따지 못했다. 1000m를 먼저 타고 500m를 나중에 치렀으면 (결과가)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어젯밤 4시간밖에 못 잤다고 털어놨다. 1000m에는 올 시즌 네 차례 월드컵에서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있다. 그러나 모태범은 “데이비스가 강하지만 우승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네덜란드도 매우 잘한다. 그들의 경기 장면을 봤는데 큰 키에도 힘있게 레이스를 펼쳤다. 나도 한번에 힘을 모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이번에는 정말 부담 없이 한번 타 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통상임금 해결 위해 국회 특위를… 정부, 신뢰 보여야 노사정위 복귀”

    “통상임금 해결 위해 국회 특위를… 정부, 신뢰 보여야 노사정위 복귀”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신임 위원장은 4일 통상임금 문제 등과 관련된 국회 계류 법안 처리와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내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안전행정부가 추진하는 임금-근로 시간 특위 참여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또 대의원대회 일정상 오는 25일로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총파업에 불참하지만 정부의 공공 부문 정상화 정책 맞대응을 위해 민주노총과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달 22일 선출된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동 이슈와 관련해 “엄중한 시기”라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경찰이 전국철도노동조합 지도부 체포를 위해 민주노총 본부에 진입한 이후 한국노총의 노사정위원회 탈퇴, 통상임금 재산정에 따른 사업장별 갈등 전망, 정부의 공공 부문 정상화 방침으로 인한 공기업 노조의 위축 등 굵직한 노동계 현안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김 위원장은 조건부 노정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가 민주노총 침탈 사건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노사정위원회에 불참하고 대화 중단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면서도 “정부가 일방통행을 중단하고 노동계를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전향적 태도를 보인다면 언제라도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정부에 공을 넘겼다. 6·4 지방선거 등 정치 현안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노조의 정치 활동은 필요하지만 이 때문에 노조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조직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며 “6월 지방선거 방침은 대의원대회나 중앙정치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현장을 더 혼란스럽게 한 정부 지침은 폐기돼야 한다”면서 “통상임금 때문에 행정소송을 하는 사업장에는 법률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공공 부문 정상화 대책에 대해 “정책 실패와 낙하산 인사에 따른 부채를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쏙쏙 경제용어]

    ■머니마켓펀드(MMF)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1년 이하 채권 등 단기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수수료 부담 없이 중간에 환매할 수 있다. 유동성, 수익성 및 안정성을 겸비한 투자 수단으로 인식됐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인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MMF도 위험한 투자 상품이라는 인식이 크게 확산됐다. ■RP(Repurchase Agreement·환매조건부매매) 약속된 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가격에 되사는 조건으로 증권을 매매하는 것이다. 증권 매매지만 단기자금의 조달과 운용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RP 거래는 단기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을 연결함으로써 금융시장의 발전을 촉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나 금융기관이 반복적인 RP 거래를 통해 레버리지를 확대할 경우 시스템적 리스크가 커질 우려가 있다. ■규제차익(Regulatory arbitrage) 국가 간 또는 금융 부문 간 규제 강도 및 형태가 다른 것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 행위를 뜻한다. 즉 같은 기능을 하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 중에서 규제 비용이 가장 적은 상품 및 서비스를 선택해 이익을 얻는 경우다. 금융기관이 자회사를 세워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국가 및 금융 부문에 진출하거나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대체 상품을 개발해 거래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자산유동화 금융기관과 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매출 채권, 유가증권, 주택담보대출 등과 같이 유동성이 낮은 자산의 일부를 기초로 해 증권을 발행하고 기초 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현금 흐름으로 발행 증권의 원리금을 상환하는 방법이다.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섀도뱅킹에는 어떤 위험이 숨어 있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섀도뱅킹에는 어떤 위험이 숨어 있나

    섀도뱅킹(shadow banking)은 은행과 비슷하게 신용을 중개하면서도 은행 수준의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 및 금융 상품을 말한다. 즉 증권사, 여신전문 금융회사(카드사, 할부금융사 등), 신용보증기관 등 비(非)은행 금융기관과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한 각종 펀드, 신탁 계정, 자산유동화·환매조건부매매(RP) 등 금융 상품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섀도뱅킹이 금융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 부문에 잠재돼 있는 위험 요인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섀도뱅킹이란 용어는 2007년 미국의 대형 자산 운용사인 핌코의 폴 매컬리 이사가 미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섀도뱅킹이 위기 확산의 주요 경로로 주목되면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섀도뱅킹은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이 신용을 중개한다는 점과 보유 위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받고 있어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부정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은행을 통한 전통적인 신용 중개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단기 예금을 장기로 빌려주고 수익을 얻는 비교적 단순한 과정이다. 반면 섀도뱅킹은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어 한 투자자가 채권형 펀드에 가입한 경우 이 자금은 ‘자금 투자-펀드 판매-채권 매매 등의 펀드 운용-채권 매매 중개-펀드자금 최종 수요’로 이어지는 총 5단계의 과정을 거쳐 최종 자금 수요자에게 공급된다. 아울러 자산 운용사는 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회사채 이외에 자산유동화증권, 파생금융 상품 등 대체 상품에 투자하는 한편 RP 및 증권 대여 등도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가 이뤄지고 여러 기관이 더 참여한다. 이와 같이 은행 시스템 밖에서 이뤄지는 신용 중개를 통칭하는 섀도뱅킹은 포괄 범위가 매우 넓다. 자본시장 고도화, 금융기법 발달 등으로 수시로 새 상품 및 거래 방식이 등장해 변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섀도뱅킹은 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자금을 중개하고 위험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금융의 활용도를 높여 왔다. 또 금융산업 내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의 편익을 높이고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금융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섀도뱅킹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와 베어스턴스가 파산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채널로 작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섀도뱅킹에는 어떤 위험 요인이 잠재돼 있을까? 우선 섀도뱅킹은 상품 구성과 금융 중개 방식이 갈수록 복잡해져 상품 및 거래의 투명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고객으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예금)하는 은행과 달리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수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금융시장 또는 자본시장 상황에 따라 신용 중개 규모가 크게 변한다. 즉 섀도뱅킹의 신용 증가율은 경기 회복 및 상승기에는 은행을 상회하나 경기 둔화 및 하강기에는 은행을 밑도는 등 큰 폭의 경기 순응성을 보일 수 있다. 그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면 경기 변동을 증폭시키고 금융 불안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셋째 금융기관의 수익 추구 성향, 시장성 수신을 통한 자금 조달의 용이함 등으로 섀도뱅킹 기관의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부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파생 상품 활용, 자산유동화·증권 대여 등을 통해 레버리지가 지나치게 확대되면 충격이 발생했을 때 전체 금융 시스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리먼브러더스의 레버리지가 30배를 넘었고 유럽계 은행들은 이보다도 높았다. 넷째 자금 조달에서 운용까지의 경로가 길고 다양해 섀도뱅킹 증가는 금융기관 간 또는 금융시장 간 상호 연계성을 높여 특정 부문의 작은 위기가 전체 금융 시스템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경로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졌다. 또한 예금자 보호, 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 등의 법적 보호나 공적 지원 체계가 미흡해 일부 금융기관 또는 펀드의 부실이 발생할 경우 해당 업권 전체의 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로 이어져 시스템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런 잠재 리스크들을 감안해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010년 11월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섀도뱅킹 중 규제가 미흡하다고 평가되는 부문들을 선정하고 글로벌 규제 강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은행보다 느슨한 규제를 이용해 금융기관들이 규제 차익을 추구할 수 없도록 섀도뱅킹 업무를 하거나 여기에 자금을 공급하는 은행에 대해 금융회사 간 연결 기준 강화 등의 간접 규제를 도입했다. 또 증권사, 여신전문사 등의 섀도뱅킹 기관과 자산유동화·증권 대여 등의 섀도뱅킹 활동에 대해 유동성, 레버리지, 자본적정성 등과 관련한 규제 강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 FSB는 2013년 8월 그간의 논의를 토대로 섀도뱅킹에 대한 규제 권고안을 발표하고 공개 의견 수렴, 최종 규제안 확정 등의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비은행금융기관을 선정해 관련 규제를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섀도뱅킹의 신용 공급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국가 간 비교 가능한 자금순환통계를 활용해 섀도뱅킹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섀도뱅킹 규모는 1조 3000억 달러(1411조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108.4%다. 미국(26조 달러·165.9%), 유로 지역(22조 4000억 달러·183.7%), 영국(8조 9000억 달러·354.4%) 등의 주요국에 비해 규모 및 경제적 비중이 아직까지 크지 않다. 이는 은행 중심의 금융산업 구조, 자본시장법·자산유동화법 등 섀도뱅킹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있어서다. 섀도뱅킹의 대표적인 기관인 증권사와 여신전문사의 유동성 및 자본적정성은 대체로 양호해 레버리지 비율(각각 11.4배, 6.7배)도 은행(14.2배)보다 낮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은 섀도뱅킹이 정체 또는 감소했지만 우리나라는 연평균 10% 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섀도뱅킹이 발달했던 주요 선진국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관련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섀도뱅킹이 위축됐다. 반면 국내에서는 수익 창출 기반 악화 등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위험 추구 유인이 커지면서 증권사, 여신전문사 등이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자산유동화, RP 등의 상품시장도 커지는 등 섀도뱅킹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고수익 금융자산 수요가 늘고 금융권 간 수익률 경쟁이 심화되고 자본시장이 선진화되면서 국내 섀도뱅킹 규모와 관련 리스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섀도뱅킹 기관의 낮은 투명성, 높은 경기 순응성, 레버리지 확대, 상호 연계성 증가 등 주요 위험 요인들을 중심으로 전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글로벌 규제 논의에 맞춰 국내 섀도뱅킹에 대한 규제를 정비해 나가되 국내 금융시장 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자금 이탈 막아라” 신흥국들 금리인상 도미노

    “자금 이탈 막아라” 신흥국들 금리인상 도미노

    29일 새벽 외신을 타고 급보가 날아들었다. 터키 중앙은행이 임시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1주일짜리 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4.5%에서 10%로 무려 5.5% 포인트나 올렸다는 소식이었다. 임시 회의가 소집돼 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으나 그 폭은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터키 중앙은행은 정부의 공개적인 금리 인상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루짜리 초단기 금융 거래(오버나이트) 금리까지 7.75%에서 12.0%로 대폭 인상했다. 신흥국들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있다. 자국의 돈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총력전이다. 궁극적으로는 돈이 나라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어하려는 포석이다. 덕분에 신흥국 통화 가치 급락세는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미국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돈줄을 죄느냐에 따라 시장이 다시 요동칠 우려가 있다. 우리 정부도 방어 태세를 바짝 조이고 나섰다. 터키에 하루 앞서 인도도 전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인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8.00%로 0.25% 포인트 올렸다. 세 번째 인상이다. 시장의 전망은 동결이 우세했다. 하지만 인도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전망치인 5%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성장 둔화보다 루피화 가치 하락을 더 심각하게 본 것이다. 금리 인상에 가장 적극적인 브라질은 “금리 정상화(인상)야말로 신흥시장 회복에 꼭 필요한 조치”(알레샨드리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라며 다른 신흥국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7차례나 금리를 올렸다. 위기에 가장 취약하다는 이른바 ‘F5’(fragile 5개국·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를 중심으로 신흥국들이 도미노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은 ‘높은 이자’로 돈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자국에서 빠져나가려는 돈은 붙잡고 바깥에서 머뭇거리는 돈은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2년 만에 개인의 달러화 매입을 허용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8일 1인당 최대 2000달러까지 달러 매입을 허용했다. 달러를 1년 인상 은행에 맡겨두면 외환거래세도 20% 깎아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터키 리라화, 인도 루피화, 아르헨티나 페소화, 남아공 랜드화 등은 급락세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리라화만 해도 금리 인상 단행 뒤 달러 대비 가치가 3% 이상 오르며 ‘아르헨티나 쇼크’의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호세 비냘스 국제통화기금(IMF) 통화·자본시장국장은 “최근의 (신흥국 통화 가치 급락) 소동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구조적 문제라기보다는 특이 요인이 있는 일부 신흥시장에 국한된 문제”라며 “공포에 질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계론도 여전하다. 우리 정부도 구두 개입의 수위를 올렸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시장 불안 조짐이 발생하면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지만 아직은 성장세가 미약하고 원화 가치도 양호한 만큼 신흥국의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하기는 일러 보인다”며 당분간은 통화정책보다 ‘외환 3종 세트’(선물환포지션 규제,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은행세 부과) 등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美 “전작권 조건부 전환 입장 유지”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시기와 조건을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이클 럼프킨 국방부 정책차관 직무대행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반도 현안과 관련, “우리는 전작권의 ‘조건부 전환’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갈등에 따른 한·미·일 국방협력 차질 가능성에 대해 “역사적으로 3국은 최근 우리가 지켜본 사안들에 비해 훨씬 더 넓고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이런 장애물에서 벗어날 것으로 낙관하고, 이런 대화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프랭크 켄달 국방부 조달·기술·군수 담당 차관도 “내 분야에서 한국 및 일본과의 경험은 매우 낙관적”이라면서 “일본은 군의 조직·운용에서 건설적인 변화를 이뤄내고 있고, 한국은 제한된 자산을 이용해 최적의 군 현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의사협, 정부에 새 대화협의체 제안

    정부와 3월 총파업을 예고한 의료계가 ‘의료영리화’의 핵심 쟁점인 원격의료 도입과 병원의 영리 자회사 설립 문제 등을 놓고 이르면 이번 주 중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당국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새로운 대화 협의체를 제안해 옴에 따라 협상단 구성 등 실무적 준비를 마무리하는 대로 곧바로 협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측도 협상 기간 강경 투쟁은 자제하겠다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양측 간 대립이 조만간 완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의협은 이날 ▲보건의료 정책 ▲건강보험 개선 ▲전문성 강화 ▲기타 의료제도 개선 등 4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협상단을 꾸릴 것을 정부에 제안하는 한편 대통령 혹은 총리 직속의 위원회 설치를 추가로 요구했다. 건강보험 의료수가 결정 구조 개선, 의료정책 입안 시 의료계와 먼저 타당성을 검토하는 방안 등도 TF를 통해 관철시킬 방침이다. 협상 단장에는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을 선임했다. 지난 12일 조건부 총파업을 결의하며 선제 조건으로 내세운 원격의료 도입 철회, 의료법인의 영리 자회사 허용 등의 수정·철회 요구는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다만 대정부 협상 기간 동안 원격의료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보류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방상혁 의협 비대위 간사는 “정부가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미루는 등 진정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대화의 여지를 남겨놓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대형급 병원 경영자 협의체인 대한병원협회는 이날 “병원의 문을 닫고 투쟁하는 것은 환영하지 않는다”며 의협의 총파업 투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 STX 자율협약 개시… 강덕수 회장 퇴진

    ㈜STX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단 자율협약이 채권단의 만장일치 합의로 확정됐다. 출자전환 규모는 6998억원이다. 강덕수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STX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4일 우리·농협·신한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등 채권기관들로부터 자율협약 체결에 대한 동의서를 받은 결과, 채권단 전체 합의로 자율협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자전환 규모는 총 6998억원이다. 채권단이 5300억원, 사채권자가 1698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권단 합의에 따라 ㈜STX도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에 이어 본격적으로 경영 정상화 절차를 추진하게 됐다. 채권단은 전문경영인 선임도 안건에 포함했다. 이는 사실상 강 회장을 ㈜STX 경영에서 손을 떼게 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채권단은 무담보 사채권자의 ‘고통 분담’이 선행돼야 하고, 계속기업으로서 유지 가능한 사업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난 8월 ‘조건부 정상화 방안’을 결의했다. 이에 ㈜STX는 사채권자들을 설득해 채권 만기를 2017년 말까지 연장하고 사채이율을 연 2%로 유지하는 채권조정안과 사채총액의 58%를 출자전환하는 안건에 대한 동의를 받아냈다. 자율협약이 시작되면서 채권단은 ㈜STX의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오는 3월 말 전까지 대규모 출자전환과 감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수입신용장 한도도 새로 설정해 신규 자금지원 효과를 줄 방침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의협 9만여명 중 과반수 동의해야… ‘의료대란’ 가능성 적어

    2000년 의료체계의 혁명과도 같았던 의약분업은 사상 초유의 의료계 집단 휴진 사태를 불렀다. 전국 2만여개의 병·의원 중 70% 이상이 문을 닫았고 의대 교수까지 파업에 동참하면서 대형병원 진료마저 마비됐다. 당시 가운을 벗고 거리로 나섰던 의사들이 원격진료, 병원의 영리자회사 설립 허용 등 정부의 의료규제 완화 정책에 반발하며 또다시 총파업의 갈림길에 섰다. 즉시 진료 거부에 나서는 대신 정부의 태도 변화를 전제로 오는 3월 3일 조건부 총파업을 결의했지만, 파업 예정일까지 한 달 보름여 동안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14년 만에 의사들의 집단 휴·폐업이 재현될 수도 있다. 당장 이번 주 열리는 국무회의가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4일 국무회의에서 휴대전화 등을 통해 의사가 환자를 원격 진료하는 원격의료법 개정안이 의결될 경우 3월 3일 이전이라도 반나절 휴진 등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정부는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하되 입법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의사협회 측에서 원격 의료로 인한 오진 문제 등을 제기한다면 검토할 여지는 있겠지만, 정부 내 입법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의견 수렴을) 병행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원격의료법이 의결된다면 의료계를 자극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공산이 크다. 병원이 자회사를 만들어 의료관광 등 부대사업을 하도록 허용하는 투자활성화 대책을 놓고도 양측 간 견해가 크게 엇갈린다. 의협은 정부가 의료법인 자회사 허용을 수정 또는 철회한다면 실제로 파업에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정부는 철회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이 차관은 “병원의 부대사업 범위를 일부 넓힌다고 해서 의료의 공공성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의사협회가 이를 왜곡해 파업을 거론하고 있는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단체들은 자회사 설립 허용이 결국 의료민영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해 총파업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의료대란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일부 의견도 있다. 실제 파업을 하려면 모바일이나 우편을 통해 의협 전체 회원 9만 5000여명의 의사를 물어 적어도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가능하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의협 차원에서 파업이 결정되더라도 의료계 내 의견이 다양하고 종합병원 참여율이 낮아 대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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