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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성범죄는 ‘성착취’… 피해자 중심 인식 전환 절실”

    “디지털 성범죄는 ‘성착취’… 피해자 중심 인식 전환 절실”

    지난 20일 20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n번방 방지법’이 통과됐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소지하거나 보기만 해도 징역형을 받도록 처벌을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n번방’ 사건의 재발 방지책으로 하나의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n번방 그 이후’를 논하기 위해 지난 26일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한 걸음’이라는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황수정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고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정보보호학과 교수와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 윤정숙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국제협력실장, 유정미 여성가족부 권익지원과 과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딸 키우는 엄마로서 ‘n번방’ 사건을 보고 매우 놀랐다.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일깨워 삽시간에 법을 바꾸고 인식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최경진 교수 지금까지 아이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대상으로 인식은 하면서도 구체적인 액션은 매우 적었다. 해외에서는 아동 성착취물을 만들면 갱생이 안 될 정도로 강한 처벌을 내린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 컨센서스가 필요한데 ‘n번방’ 사건이 그런 계기가 됐다.윤정숙 실장 10년 전쯤 아동·청소년음란물 소지죄가 막 도입돼 법무부에서 추가적 조치, 문제점을 고민하며 맡긴 수탁과제를 담당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아동 음란물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다는, 아동 음란물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조두순처럼 접촉형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논리로 접근했다. 미국 법 사례를 들어보면 ‘아동에 대한 성착취’라는 형법 아래 세부 조항으로 ‘아동 음란물 소지·감상·배포’라는 구분이 있다. 디지털 성범죄를 ‘성착취’와 연결시켜야 이 법 조항이 강화된다. 개념적인 틀 자체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 -이번에 바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보면 기존에 ‘음란물’이라 부르던 것을 ‘성착취물’로 바꿨고 형량도 상한선 대신 하한선을 설정했다. 이른바 ‘n번방 방지법’에 대한 생각은. 윤 실장 ‘n번방’ 사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온라인 성범죄자들에 대해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유형의 성범죄자들은 조두순, 김수철 같은 성범죄자보다 인터넷 접근 기회가 훨씬 많았다는 특징이 있다. ‘n번방’에 가담한 조주빈과 주변인들을 보면 10대, 20대가 많다. 이들이 성범죄를 행하는 공간이 인터넷으로 이동하면, 범죄자 입장에선 이 자체의 네트워크가 안전해야 한다. 인터넷 공간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인터넷 사업자, 사업자 관리 주체, 아동·청소년 보호법상의 규제가 얼마만큼 따라가고 있었는지 봐야 한다. 랜덤채팅 앱에서 성매매, 조건만남이 이뤄진다는 얘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 나왔지만 정부는 이제야 규제하겠다고 얘기한다. 우리 사회가 이 문제에 소극적이었다는 방증이다. 여러 가지 불법 행위, 규제 조치를 위해 정부와 관련된 인터넷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나오니까 관련 메신저 사업자들이 타격이 올까 봐 몸을 사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김승주 교수 법보다 선행돼야 하는 건 국민 인식이다. 법을 만들기 전에 충분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 일반 국민들은 아동 성착취물, 불법 음란물, 성인물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법안이 나오면 ‘한국은 야동 볼 자유를 구속하는 나라’라는 반론이 나오는데, 이는 법 취지를 잘 모르는 얘기다. 나는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이니만큼 텔레그램 이슈를 논하고 싶다. 지금 텔레그램이 엄청 욕을 먹고 있는데 한때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으로 망명을 떠날 만큼 칭찬받던 때가 있었다. 외국에서는 텔레그램을 보안 메신저라 하지 않고 ‘영장 집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보안장치’(Warrant-Proof Encryption)라고 말한다. 아동 성착취물 논의 못지않게 프라이버시와 공익 보호 사이에 절충안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 언론이 계속 중심을 잡아 주면서 공론화해야 한다. -‘영장 집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보안장치’로서의 온라인 메신저에 대해 더 얘기해 보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최 교수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칼에 관한 비유를 많이 한다. 칼이 용도에 따라 요리 혹은 살인에 이용될 수도 있지만 칼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는다는 논리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칼과 텔레그램은 다르다. 칼은 그 자체가 콘텐츠를 담고 있지 않지만, 온라인상의 텔레그램은 그 안에 내용과 의도를 담아서 유통된다. 오프라인에서 범죄가 이뤄졌을 때 영장을 집행할 수 없는 공간은 없다. 그런데 희한하게 온라인 공간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보호해야 할 프라이버시를 주장한다. 어떤 경우라도 범죄가 발생하면 영장 집행이 가능해야 한다.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는 콘텐츠가 같이 결합된 도구라는 논리로 바라보면 일정 규제를 가할 수 있다. 특히나 아동·청소년에 관한 이슈는 전 국민이 모두 보호해야 할 권리로, 다른 것보다도 우선하는 가치다. 윤 실장 사이버 범죄는 어느 한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닌 초국가적 범죄다. 초국가적 범죄가 잘 일어나는 나라를 보면 그 나라 사법 시스템이 약한 경우가 많다. 꾸준한 법 집행력을 높이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동남아시아에 마약 유통망이 지나치게 집중된 이유는 관련 규제가 허술하기 때문이다. 범죄 퇴치에 있어 페이스북·구글 같은 민간 기업, 인터폴 등과 공조해 수사력을 높여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마무리하자.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한 마지막 한 걸음’에는 무엇이 있다고 보나. 김 교수 여성가족부 회의에서 들은 이정옥 장관 얘기가 꽤 일리 있었다. 여가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이걸 지표화해서 각 부서 기관 평가 때 반영하는 걸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단다.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안 된다. ‘n번방’ 사건만 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군까지 다 포괄해서 같이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다.유정미 과장 여가부에서는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통해 기존 정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관련해서 교육의 중요성이 얘기되고 있는데 젠더 폭력 기저에는 성 평등 문제가 있다. 이를 성인이 돼 습득하려면 크게 효과가 없고, 어린 시절부터 체화돼야 커서 일상이 된다. 새달부터 교육부 및 17개 교육청과 디지털성범죄특별교육을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1000회 실시할 예정이다. 최 교수 법을 항상 숭고하고 고결하게 바라보는데 현실적이지 않은 시각이다. 법이야말로 고도의 정치적 산물이다. 완벽한 법 만들려고 미루지 말고, 약간은 부족해도 가는 방향이 맞으면 만드는 게 맞다.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아직까지도 피해자 중심 정책이 부족하다. 사후에 신속하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삭제를 지원하고 더 나아가 가해자에게 과징금, 과태료를 부과해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제도도 필요하다. 유 과장 말씀하신 긴급지원서비스가 실제 이뤄지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디지털성폭력피해자지원센터가 생겨서 불법 촬영물 피해자가 오면 퍼져 있는 촬영물 삭제를 지원한다. 수사까지 갈 수 있는 채증도 해 주고, 피해자가 소송을 원하면 무료 법률 서비스도 지원한다. 사후 3년까지 지속적으로 사후 모니터링을 하는데 시행 2년이 다 돼 가는데도 많이들 모른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연락처는 02-735-8994이고 24시간 지원되는 여성긴급전화 1366도 있다. 윤 실장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이 21대 국회에서는 통과되리라고 본다. ‘n번방’ 사건에서 봤듯 디지털 성범죄는 가해자가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지 않고도 그의 머릿속 구상만으로 피해자를 조종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외국의 그루밍 입법 사례를 보면 “사진 좀 보내 볼래?” 하는 식의 성적 의도를 가진 메시지를 송신할 때부터 무거운 처벌을 하는데 이를 참고해야 한다.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는 ‘성착취’… 피해자 중심 인식 전환 절실”

    “디지털 성범죄는 ‘성착취’… 피해자 중심 인식 전환 절실”

    지난 20일 20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n번방 방지법’이 통과됐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소지하거나 보기만 해도 징역형을 받도록 처벌을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n번방’ 사건의 재발 방지책으로 하나의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n번방 그 이후’를 논하기 위해 지난 26일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한 걸음’이라는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황수정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고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정보보호학과 교수와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 윤정숙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국제협력실장, 유정미 여성가족부 권익지원과 과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딸 키우는 엄마로서 ‘n번방’ 사건을 보고 매우 놀랐다.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일깨워 삽시간에 법을 바꾸고 인식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최경진 교수 지금까지 아이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대상으로 인식은 하면서도 구체적인 액션은 매우 적었다. 해외에서는 아동 성착취물을 만들면 갱생이 안 될 정도로 강한 처벌을 내린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 컨센서스가 필요한데 ‘n번방’ 사건이 그런 계기가 됐다. 윤정숙 실장 10년 전쯤 아동·청소년음란물 소지죄가 막 도입돼 법무부에서 추가적 조치, 문제점을 고민하며 맡긴 수탁과제를 담당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아동 음란물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다는, 아동 음란물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조두순처럼 접촉형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논리로 접근했다. 미국 법 사례를 들어보면 ‘아동에 대한 성착취’라는 형법 아래 세부 조항으로 ‘아동 음란물 소지·감상·배포’라는 구분이 있다. 디지털 성범죄를 ‘성착취’와 연결시켜야 이 법 조항이 강화된다. 개념적인 틀 자체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 -이번에 바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보면 기존에 ‘음란물’이라 부르던 것을 ‘성착취물’로 바꿨고 형량도 상한선 대신 하한선을 설정했다. 이른바 ‘n번방 방지법’에 대한 생각은.  윤 실장 ‘n번방’ 사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온라인 성범죄자들에 대해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유형의 성범죄자들은 조두순, 김수철 같은 성범죄자보다 인터넷 접근 기회가 훨씬 많았다는 특징이 있다. ‘n번방’에 가담한 조주빈과 주변인들을 보면 10대, 20대가 많다. 이들이 성범죄를 행하는 공간이 인터넷으로 이동하면, 범죄자 입장에선 이 자체의 네트워크가 안전해야 한다. 인터넷 공간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인터넷 사업자, 사업자 관리 주체, 아동·청소년 보호법상의 규제가 얼마만큼 따라가고 있었는지 봐야 한다. 랜덤채팅 앱에서 성매매, 조건만남이 이뤄진다는 얘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 나왔지만 정부는 이제야 규제하겠다고 얘기한다. 우리 사회가 이 문제에 소극적이었다는 방증이다. 여러 가지 불법행위, 규제 조치를 위해 정부와 관련된 인터넷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나오니까 관련 메신저 사업자들이 타격이 올까 봐 몸을 사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 김승주 교수 법보다 선행돼야 하는 건 국민 인식이다. 법을 만들기 전에 충분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 일반 국민들은 아동 성착취물, 불법 음란물, 성인물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법안이 나오면 ‘한국은 야동 볼 자유를 구속하는 나라’라는 반론이 나오는데, 이는 법 취지를 잘 모르는 얘기다.  나는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이니만큼 텔레그램 이슈를 논하고 싶다. 지금 텔레그램이 엄청 욕을 먹고 있는데 한때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으로 망명을 떠날 만큼 칭찬받던 때가 있었다. 외국에서는 텔레그램을 보안 메신저라 하지 않고 ‘영장 집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보안장치’(Warrant-Proof Encryption)라고 말한다. 아동 성착취물 논의 못지않게 프라이버시와 공익 보호 사이에 절충안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 언론이 계속 중심을 잡아 주면서 공론화해야 한다. -‘영장 집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보안장치’로서의 온라인 메신저에 대해 더 얘기해 보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최 교수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칼에 관한 비유를 많이 한다. 칼이 용도에 따라 요리 혹은 살인에 이용될 수도 있지만 칼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는다는 논리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칼과 텔레그램은 다르다. 칼은 그 자체가 콘텐츠를 담고 있지 않지만, 온라인상의 텔레그램은 그 안에 내용과 의도를 담아서 유통된다. 오프라인에서 범죄가 이뤄졌을 때 영장을 집행할 수 없는 공간은 없다. 그런데 희한하게 온라인 공간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보호해야 할 프라이버시를 주장한다.  어떤 경우라도 범죄가 발생하면 영장 집행이 가능해야 한다.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는 콘텐츠가 같이 결합된 도구라는 논리로 바라보면 일정 규제를 가할 수 있다. 특히나 아동·청소년에 관한 이슈는 전 국민이 모두 보호해야 할 권리로, 다른 것보다도 우선하는 가치다.  윤 실장 사이버 범죄는 어느 한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닌 초국가적 범죄다. 초국가적 범죄가 잘 일어나는 나라를 보면 그 나라 사법 시스템이 약한 경우가 많다. 꾸준한 법 집행력을 높이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동남아시아에 마약 유통망이 지나치게 집중된 이유는 관련 규제가 허술하기 때문이다. 범죄 퇴치에 있어 페이스북·구글 같은 민간 기업, 인터폴 등과 공조해 수사력을 높여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마무리하자.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한 마지막 한 걸음’에는 무엇이 있다고 보나.  김 교수 여성가족부 회의에서 들은 이정옥 장관 얘기가 꽤 일리 있었다. 여가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이걸 지표화해서 각 부서 기관 평가 때 반영하는 걸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단다.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안 된다. ‘n번방’ 사건만 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군까지 다 포괄해서 같이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다. 유정미 과장 여가부에서는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통해 기존 정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관련해서 교육의 중요성이 얘기되고 있는데 젠더 폭력 기저에는 성 평등 문제가 있다. 이를 성인이 돼 습득하려면 크게 효과가 없고, 어린 시절부터 체화돼야 커서 일상이 된다. 새달부터 교육부 및 17개 교육청과 디지털성범죄특별교육을 전국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1000회 실시할 예정이다.  최 교수 법을 항상 숭고하고 고결하게 바라보는데 현실적이지 않은 시각이다. 법이야말로 고도의 정치적 산물이다. 완벽한 법을 만들려고 미루지 말고, 약간은 부족해도 가는 방향이 맞으면 만드는 게 맞다.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아직까지도 피해자 중심 정책이 부족하다. 사후에 신속하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삭제를 지원하고 더 나아가 가해자에게 과징금, 과태료를 부과해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제도도 필요하다.  유 과장 말씀하신 긴급지원서비스가 실제 이뤄지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디지털성폭력피해자지원센터가 생겨서 불법 촬영물 피해자가 오면 퍼져 있는 촬영물 삭제를 지원한다. 수사까지 갈 수 있는 채증도 해 주고, 피해자가 소송을 원하면 무료 법률 서비스도 지원한다. 사후 3년까지 지속적으로 사후 모니터링을 하는데 시행 2년이 다 돼 가는데도 많이들 모른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연락처는 02-735-8994이고 24시간 지원되는 여성긴급전화 1366도 있다.  윤 실장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이 21대 국회에서는 통과되리라고 본다. ‘n번방’ 사건에서 봤듯 디지털 성범죄는 가해자가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지 않고도 그의 머릿속 구상만으로 피해자를 조종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외국의 그루밍 입법 사례를 보면 “사진 좀 보내 볼래?” 하는 식의 성적 의도를 가진 메시지를 송신할 때부터 무거운 처벌을 하는데 이를 참고해야 한다.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조건만남하다 걸렸잖아”… 피해자 두 번 울리는 ‘순결 프레임‘

    “조건만남하다 걸렸잖아”… 피해자 두 번 울리는 ‘순결 프레임‘

    “자기 몸 찍어 올리고 스폰서 알바하려던 애들이 수틀리니까 이제 와서 순결한 피해자로 세탁된 거 아닌가?”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과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피해자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며 2차 가해가 일어나고 있다. 주로 일부 피해자들이 조건만남, 트위터 일탈계(얼굴·신상 노출 없이 신체 일부를 찍어 올리는 계정)를 했다는 이유로 ‘진짜’ 피해자가 아니라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들이 침묵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2차 가해는 가해자들의 가해 행위보다 일부 피해자들이 스폰서를 구하거나 조건만남을 경험한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일어난다. ‘원래 조건만남 하던 애들이나 박사한테 걸린 것 아니냐’, ‘쉽게 큰돈 벌려고 하다 영상 유포된 애들이 무슨 피해자냐’, ‘자기 나체를 자발적으로 올린 애들도 처벌해라’ 등의 내용이 대표적이다. 이런 내용은 포털 댓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가리지 않고 올라온다. 실제로 n번방 사건의 피해자인 한 여고생은 용기를 내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가 자신을 향한 비난 댓글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등치시키거나 n번방, 박사방 이용자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글도 적지 않다. 일부 사이트에는 “피해자나 가해자나 똑같은 범죄자다”, “오히려 영상을 구매하고 제대로 보지 못한 박사방 회원들이 피해자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성범죄 피해자에게 ‘완전무결’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피해자가 빌미를 제공했다고 여기거나 피해자의 평소 행실을 지적하며 범죄 행위를 축소시키는 악습이다. 피해자에게 원인을 찾는 현상은 유독 성범죄 사건에서 더 두드러진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n번방의 가해 행위를 정당화하는 남성 문화의 오래된 프레임”이라면서 “정숙한 여성은 사회가 보호해 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여성은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윤지영 건국대 부설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이런 유형의 2차 가해는 피해자들이 자책감을 느끼게 하고 ‘나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조건만남 하던 애가 무슨 피해자?”…완전무결한 피해자를 바라는 사회의 민낯

    “조건만남 하던 애가 무슨 피해자?”…완전무결한 피해자를 바라는 사회의 민낯

    “자기 몸 찍어 올리고 스폰서 알바 하려던 애들이 수틀리니까 이제와서 순결한 피해자로 세탁된거 아닌가?”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과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피해자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며 2차 가해가 일어나고 있다. 주로 일부 피해자들이 조건만남, 트위터 일탈계(얼굴·신상 노출 없이 신체 일부를 찍어 올리는 계정)를 했다는 이유로 ‘진짜’ 피해자가 아니라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들이 침묵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2차 가해는 가해자들의 가해 행위보다 일부 피해자들이 스폰서를 구하거나 조건만남을 경험한 사실에 초점 맞추면서 일어난다. ‘원래 조건만남 하던 애들이나 박사한테 걸린 것 아니냐’, ‘쉽게 큰 돈 벌려고 하다 영상 유포된 애들이 무슨 피해자냐’, ‘자기 나체를 자발적으로 올린 애들도 처벌해라’ 등의 내용이 대표적이다. 이런 내용은 포털 댓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가리지 않고 올라온다. 실제로 n번방 사건의 피해자인 한 여고생은 용기를 내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가 자신을 향한 비난 댓글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등치시키거나 n번방, 박사방 이용자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글도 적지 않다. 일부 사이트에는 “피해자나 가해자나 똑같은 범죄자다”, “오히려 영상을 구매하고 제대로 보지 못한 박사방 회원들이 피해자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성범죄 피해자에게 ‘완전무결’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피해자가 빌미를 제공했다고 여기거나 피해자의 평소 행실을 지적하며 범죄 행위를 축소시키는 악습이다. 피해자에게 원인을 찾는 현상은 유독 성범죄 사건에서 더 두드러진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n번방의 가해 행위를 정당화하는 남성 문화의 오래된 프레임”이라면서 “정숙한 여성은 사회가 보호해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여성은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이라고 꼬집었다. 피해자에게 화살을 돌릴수록 피해자들이 도움을 구하기 어렵고 침묵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지영 건국대 부설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이런 유형의 2차 가해는 피해자들이 자책감을 느끼게 하고 ‘나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지적 장애 여성 폭행 살해 일당 최고 징역 30년

    조건만남으로 끌어들인 지적 장애 여성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일당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해덕진 부장판사)는 살인, 공동상해, 시신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A(28)씨와 B(30)씨에게 각각 징역 30년과 20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범행에 가담한 C(35)씨는 징역 7년, 나머지 2명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6∼8월 익산시 한 원룸에서 D(사망 당시 20·여)씨를 주먹과 발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매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성매매 알선을 목적으로 원룸에 모인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D씨에게 조건만남을 제안하고 동거를 시작했다. 폭행은 D씨와 접촉한 성매수남이 A씨에게 SNS로 “당신의 전화번호와 차량번호를 알고 있다”며 연락을 해온 시점부터 시작됐다. A씨는 D씨가 신상정보를 발설했다고 보고 다짜고짜 주먹을 휘둘렀다. A씨 등은 D씨를 원룸 세탁실에 가두고 음식물을 거의 주지 않은 채 폭행을 일삼았고 빈사 상태에서도 악행은 계속됐다. 또 미용기구와 화기, 산성 물질을 이용해 D씨의 신체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D씨는 8월 18일 이들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했다. 같은 날 이들은 원룸에서 130여㎞ 떨어진 경남 거창군의 야산에 시신을 묻었다. 이튿날 비가 내리자 시신이 지표면 위로 드러날 것을 우려해 재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D씨와 함께 감금됐던 여성이 원룸을 빠져나와 친구에게 범행 사실을 알리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가혹행위를 이어갔고 피해자는 사망 전까지 긴 시간에 걸쳐 극심한 고통과 참담한 심정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피해자를 살해하고도 시신을 유기한 범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매매 봐줄게 성의 보여라” 알고보니 경찰 위조신분증

    “성매매 봐줄게 성의 보여라” 알고보니 경찰 위조신분증

    채팅 통해 성매매 제안 후 만나서 협박 컴퓨터 합성해 만든 경찰 공무원증위조 신분증으로 조건만남 여성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에게 1심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1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강혁성)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질강도미수, 공문서위조, 공무원자격사칭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5)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휴대폰 조건만남 채팅 어플리케이션에서 성매매를 제안하며 만난 20대 여성 B씨에게 위조한 경찰 공무원증과 수갑을 보여주며 약 25분간 자신의 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다닌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이후 B씨의 지인에게 자신이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이라고 주장하며 “지금 성매매 여성 B씨를 잡고 있는데 풀어주는 대신 성의를 보여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사용한 수갑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서울의 한 경찰서 ‘지능수사대 4팀’이라고 적힌 경찰 공무원증 역시 컴퓨터를 통해 합성해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자동차에 감금하고 다니면서 인질로 삼아 다른 피해자에게 재물을 취득하려다가 미수에 그치고, 그 과정에서 경찰공무원 신분증을 위조, 행사하고 경찰관 자격을 사칭해서 직권을 행사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아니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중생 미끼로 성매수남 폭행 갈취 고교생들 선처

    여중생을 미끼로 40대 성매수 남성을 유인해 폭행하고 돈을 뜯은 고교생들에게 집행유예가 선고 됐다. 인천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송현경)는 강도상해 및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군(17)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B군(18)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7월 28일 오전 2시10분쯤 인천시 서구 한 모텔 객실에서 C양(14·여)과 성매매를 하러 온 D씨(41)를 때리고 협박해 200여만 원을 뜯은 혐의로 기소됐다.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C양을 미끼로 조건만남을 하려는 남성을 물색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D씨를 모텔로 유인했다. 이어 D씨를 협박하고 때린 후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려고 했다”고 말하도록 강요한 뒤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미성년자의 성을 돈으로 사려고 한 잘못이 있지만, 피고인들의 죄질 역시 가벼이 넘길 수준이 아니다”며 “다만 미성년자인 피고인들이 다른 성인 수형자들 사이에서 생활하기보다 사회에서 반성하고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할 기회를 줄 필요가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성매수남에게 신상정보 발설 이유 살해·암매장

    지적 장애 여성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일당은 해당 여성이 성매수남에게 자신들의 신상정보를 발설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따르면 A(26)씨와 B(32)씨 등 5명은 지난 6월부터 대구에서 온 C(20·여)씨와 전북 익산시 한 원룸에서 지냈다. C씨는 ‘조건만남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접근한 이들의 유혹에 넘어가 원룸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사건의 발단은 C씨가 성매수남에게 발설한 A씨 등의 신상정보였다. A씨 등은 C씨와 접촉한 성매수남 중 한 명이 SNS로 “당신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고 연락해오자 다짜고짜 C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이들은 C씨를 원룸에 가두고 음식물도 주지 않은 채 폭행을 일삼았으며 심지어 빈사 상태에서도 악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은 3개월 동안 지속해서 이뤄졌다. C씨는 상습적인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숨졌다. 이들은 C씨가 사망한 지난달 15일 시신을 원룸에서 약 134㎞ 떨어진 거창의 한 야산에 묻었다. 이 사건은 C씨와 함께 감금됐던 D(31)씨가 원룸을 빠져나왔다가 다시 이들에게 끌려가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D씨 친구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내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D씨 감금 경위를 추궁하던 중 C씨가 살해된 정황을 확인했다. A씨 등은 대부분의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C씨가 사망할 줄은 몰랐다”며 살인의 고의성에 대해선 부인했다. 군산지청은 살인, 공동 상해 등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하고 시신을 유기하는 데 가담한 B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C씨 유족과 D씨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피해자 보호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무 물통에 시신 5년 보관 부부,중형선고

    지인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고무통에 담아 집에서 5년간 보관한 부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정성호 부장판사)는 살인치사죄와 사체은닉 혐의로 A(28) 씨에게 징역 15년,A씨 전 남편 B(28)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들 부부가 시신을 은닉하는 것을 도운 A씨 남동생 C(26) 씨에게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들 부부는 2014년 12월 부산 남구 피해자 D(당시 21세·여) 씨 원룸에서 D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남동생 도움을 받아 여행용 가방으로 D 씨 시신을 자신의 집으로 옮긴 뒤 고무통 안에 넣고 세제와 시멘트를 등을 부어 은폐한 뒤 5년간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D 씨에게 조건만남 등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부부를 당초 살인죄로 기소했지만,법원은 직권으로 공소장을 변경해 상해 치사죄를 적용해 처벌했다. 5년 전 사망한 피해자 시신이 백골 상태여서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A 씨는 범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피해자가 피고인을 따라 연고도 없는 부산으로 내려와 생활했는데 보살펴 주기는커녕 성매매를 시키고 장기간 반복적으로 폭행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전남편 B 씨에 대해서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피해자의 건강이 점점 쇠약해지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않고 오히려 아내와 함께 상해를 가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점 등에서 피고인의 책임 또한 무겁다”고 말했다. 남동생 C 씨에 대해서는 “시신 운반에만 가담했으며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장제원 아들 노엘 ‘면허취소’ 음주운전…“참담한 심정”

    장제원 아들 노엘 ‘면허취소’ 음주운전…“참담한 심정”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19·활동명 노엘)씨가 7일 오전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장용준은 이날 오전 2시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를 웃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용준은 2017년 엠넷(Mnet)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했다가 과거 SNS 발언 논란과 함께 미성년자 조건만남 시도 의혹이 불거지면서 하차한 바 있다.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장에서 가족에 대한 비판 책임을 후보자에게 전가하며 ‘저열하고 위선적’이라고 비난한 장 의원의 아들이 오늘 새벽 음주 운전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세상을 떠난 윤창호 씨 삼아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윤창호법’ 시행이 불과 두 달여 지났다”며 “아들 성매매 의혹 사건에 대해선 ‘결단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던 장 의원, 이번 아들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청문회 장에서 당당하게 외쳤던 ‘저열하고 위선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타인을 비판한 잣대와 동일하게 자신을 바라보며,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건만남 거절했더니 강제추행”…60대 여성 체포

    “조건만남 거절했더니 강제추행”…60대 여성 체포

    “술만 마시자더니 조건만남 제안”…30대 남성이 경찰에 신고 30대 남성이 모텔에서 60대 여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 경찰이 해당 여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A(68·여)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26분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모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B(38·남)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성 B씨는 “모텔에 함께 들어가 술만 마시기로 했는데, A씨가 ‘(당신이) 돈을 주면 성관계를 하겠다’는 말을 했다”면서 “거절했더니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부평서의 모 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이미 모텔을 떠나고 없었다. 경찰은 모텔 주변 CCTV를 확인해 이날 오전 5시쯤 부평구 동암역 북광장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가 사기 혐의로 수배된 사실도 발견했다. 경찰은 A씨의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채팅으로 만난 10대와 마약 투약한 40대 실형… “위험성 매우 커”

    채팅으로 만난 10대와 마약 투약한 40대 실형… “위험성 매우 커”

    휴대전화 채팅을 통해 알게 됨 10대 여성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권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 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3)씨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모텔에서 휴대전화 채팅을 통해 알게 된 B(16)양과 이른바 ‘조건만남’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뒤 성관계를 갖기로 하고 필로폰을 자신과 B양의 팔에 각각 5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그날 저녁 필로폰이 떨어지자 다른 사람을 통해 주사기를 건네받은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마약류 관련 범죄는 그 특성상 적발이 쉽지 않고 재범의 위험성이 높을 뿐 아니라 환각성, 중독성 등으로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매우 큰 범죄”라면서 “피고인은 필로폰 투약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필로폰을 투약하는 범행을 저질렀고 나아가 미성년자에게도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미성년자에게 필로폰을 투약하는 경우 미성년자의 신체적·생리적 기능이 훼손되고 그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죄책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피고인이 필로폰을 투약한 미성년자가 이 사건 이전에 이미 필로폰을 투약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성매매 단속 중이다” 경찰 사칭해 10대 성폭행한 20대 검거

    “성매매 단속 중이다” 경찰 사칭해 10대 성폭행한 20대 검거

    조건만남으로 만난 10대에게 경찰관이라고 속여 성폭행한 20대가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0대 여성을 협박,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로 양모(28·남)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10분쯤 광주 북구의 한 주차장 차 안에서 A(19)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채팅앱으로 만난 A양에게 “내가 북부경찰서 형사인데, 성매매 단속 중이다”라고 속였다. A양이 “봐달라”고 사정하자, 양씨는 대가를 요구하며 A양을 성폭행했다. 이후에도 양씨의 협박은 멈추지 않았다. 양씨는 지난 1일에는 모바일 메신저로 A양에게 연락해 “처벌받아 벌금 내기 싫으면 50만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A양은 양씨의 협박을 이기지 못하고 돈을 보내려 했지만, 돈을 마련하지 못해 실제 송금은 하지 않았다. A양의 진정서를 받아 양씨를 검거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건만남 등 인터넷 사기…3억원 챙긴 일당 적발

    중고거래,조건만남, 지인사칭 등 각종 인터넷 사기 수법으로 3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A씨(21)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B씨(22)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숙소에서 합숙하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냉장고 등 전자제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454명으로부터 2억19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인터넷 유흥업소 불법 사이트를 만든 뒤 출장마사지,조건만남 등을 미끼로 여성은 보내지 않고 돈만 받는 수법으로 96명을 속여 9872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또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등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아들을 사칭,돈을 보내달라고 속여 1명으로부터 15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이들 사기 행각에 피해를 본 사람은 551명.피해 금액만 3억1562만원이다. 이들은 대부분 친구 사이로 부산에서 상경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합숙하며 사기 행각을 일삼았다. 경찰 조사결과 일당 중 3명은 가로챈 돈으로 대마를 구입해 흡연하기도 했다. 이들은 추가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개인정보 9만여 건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게 대마, 개인정보 등을 불법 판매한 이들도 추적 중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이 보도 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부산 연제 경찰서 수사과 경감 김영철(010-9227-5880)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관악산 고교생 집단폭행’ 10대들 1심 최대 7년 징역형

    ‘관악산 고교생 집단폭행’ 10대들 1심 최대 7년 징역형

    또래 고교생을 관악산 등에서 집단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중·고교생 9명 중 7명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가담 정도가 덜하다고 판단된 나머지 2명은 집행유예를 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강혁성)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청소년성보호법(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해학생들 중 주동자인 A(14)양에게 장기 7년·단기 5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주동자와 함께 구속기소된 4명에게는 장기 4년·단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또 다른 가해학생 2명에게는 장기 3년 6개월·단기 3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들 7명에게 성폭력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3년 간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 제한 명령도 받았다. 이들보다 가담 정도가 덜해 불구속기소된 나머지 가해학생 2명에게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현행 소년법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두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이 경우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당국의 평가에 따라 조기 출소도 가능하다. 가해학생 9명은 지난 6월 26일부터 이틀 동안 피해 학생을 관악산과 노래방에 끌고 다니며 주먹이나 발, 각목으로 피해학생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가해학생들은 피해학생 팔에 담뱃불을 대거나 입에 담뱃재를 털어 넣기도 했다. 피해학생은 극심한 폭행에 전치 5주 진단을 받았다. 비록 미수에 그치긴 했지만 가해학생들은 또 피해학생에게 하루 세 번씩 조건만남을 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실제로 성매매 알선자와 접촉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피해학생의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를 알리며 ‘촉법소년’인 공범도 처벌받게 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피해학생 가족은 소년법 폐지·개정을 촉구하는 글을 통해 “(피해 학생이) 온몸에 멍이 들고 가슴에 공기가 차서 식도에 호스를 낀 채 밥을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시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해자들이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자 당시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세 이후 범죄가 급증한다면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13세 미만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처벌보다 치료” 에이즈 감염 성매매 20대 여성 집행유예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남성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에게 법원이 처벌보다 치료가 필요하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김동욱 판사는 9일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26·여)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또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A 씨와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B(28) 씨와 C 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8월 14일 부산의 한 모텔에서 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성과 만나 8만 원을 받고 성관계를 하는 등 여러 남성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판사는 “에이즈에 감염된 것은 피고인의 의지가 아니었고 에이즈 환자로 낙인 찍는 것은 사회경제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며 ”피고인은 에이즈 치료를 받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적장애 2급인 A 씨는 10대 시절인 2010년에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여러 남성과 성매매를 하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채팅앱 악용한 청소년 성매매 여가부·경찰 7건 16명 적발

    지난 1월 청소년 성매매 합동 단속반이 채팅앱을 모니터링하던 중 청소년 성매매가 의심되는 아이디를 확인했다. 약속 장소에서 성매매 피해 청소년 A양(19)를 만난 단속반은 성매매를 알선한 B씨(20)를 검거했다. B씨는 A양이 성매매를 통해 15만원을 받으면 그중 6만~7만원을 자신이 갖는 방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경찰과 청소년 대상 성매매를 합동 단속한 결과 총 7건에서 성범죄 사범 16명이 적발됐다고 20일 밝혔다. 여기엔 성매매 대상자 7명과 알선자 3명, 숙박업주 1명, 피해 청소년 5명이 포함됐다. 이 중에는 성인임에도 채팅앱에서 청소년으로 가장해 조건만남을 시도한 여성도 2명 포함됐으며, 둘 중 1명은 외국인이었다. 또 청소년이 성매매를 직접 알선한 행위도 적발됐다. 여가부는 단속에서 발견된 피해 청소년들에 대해 성매매 피해자 지원서비스를 연계하고 탈성매매와 자활을 위한 상담이나 교육과정 이수를 지원한다. 배영일 여가부 인권보호팀장은 “최대 100만원의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시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성매수남에게 수면제 먹여 현금 강탈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매수남을 유인해 현금을 빼앗은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이모(25·여)씨와 강모(30·여)씨, 박모(25)씨, 김모(23)씨 등 4명을 특구강도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씨와 강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 50분쯤 전주시 한 모텔에서 A(59)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우고 지갑에서 현금 1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의심을 피하려고 A씨가 샤워하는 틈에 음료수에 수면제를 섞었다. 박씨와 김씨는 범행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이씨 등을 차에 태우고 달아났다. 모텔 주인은 A씨가 예정된 대실 시간이 지나도 객실에서 나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수면제에 취한 A씨는 의식을 되찾지 못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잠에서 깬 A씨는 “방에 함께 들어간 여자들이 음료수에 이상한 약을 탄 것 같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서 범행 닷새 만에 대구 한 모텔에서 이씨 등을 붙잡았다. 조사결과 이들은 휴대전화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A씨에게 여러 명이 함께하는 성매매를 제안해 모텔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은 A씨가 ‘2:1 조건만남’ 글을 보고 연락하자, 미리 수면제를 가루로 빻아 챙기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경찰은 이들이 대전과 경북 안동 등에서도 같은 범행을 한 정황을 확인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성매수남이 쉽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노려 상습적으로 범행했다”며 “비슷한 수법에 당한 남성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산경찰, 중국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 8명 검거

    중국에 거점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사기와 공갈 혐의로 총책 A(29)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검찰과 경찰이나 금융기관 직원 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등의 수법으로 B(36) 씨 등 520명으로부터 10억 3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칭다오나 다롄 등에 사무실을 두고 단순한 전화사기 외에 인터넷 중고물품 판매사기,조건만남, 속칭 ‘몸캠 피싱’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피해자들은 주로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불가능한 영세 자영업자, 학생, 주부 등이다. 경찰 조사결과 A 씨 일당은 대포통장을 범행에 사용하다가 비트코인을 활용해 범죄 수익금을 세탁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청소년 5명 여중생 감금·폭행…나체사진 찍고 성매매까지

    청소년 5명 여중생 감금·폭행…나체사진 찍고 성매매까지

    부산의 가출 청소년들이 여중생 1명을 집단폭행하고 나체 사진을 찍어 성매매까지 강요한 사건이 발생했다.부산지검 동부지청은 공동 상해, 아동청소년법 위반 등의 혐의로 A(16) 양 등 4명을 구속기소 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출 청소년인 A양 등 5명은 지난해 7월 중학생 B(16) 양을 모텔로 유인한 뒤 주먹 등으로 집단폭행하고 뜨거운 물을 B양 신체 일부에 붓기도 했다. 이들은 B양의 옷을 강제로 벗겨 나체 사진을 촬영해 인터넷 조건만남 등으로 성매매를 시키고 성매매 대금 수백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일당이 방심한 틈을 노려 도망쳤고, 이런 사실을 부모에게 알려 경찰에 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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