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각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정보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공직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재산세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의료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390
  • 고우석 떠난 LG, 마운드 구성 완료…켈리-엔스-임찬규-최원태+유영찬-함덕주

    고우석 떠난 LG, 마운드 구성 완료…켈리-엔스-임찬규-최원태+유영찬-함덕주

    고우석의 미국행이 확정되면서 한국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마운드 구성도 완료됐다. LG가 왕좌를 지키기 위해선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선발진의 중심을 잡고 불펜 함덕주와 유영찬이 고우석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일 고우석과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최대 450만 달러(약 59억원) 규모로 올해는 175만 달러(약 23억원), 내년엔 225만 달러(29억5000만원)가 보장된다. 2026년 옵션은 연봉 300만 달러(약 39억3000만원) 수준이다. MLB 불펜투수 평균 연봉(232만 달러)에 준하는 금액으로 협상 완료한 셈이다. 기대했던 총액 7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고우석이 미국 진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LG가 기회를 열어줬다. LG는 고우석의 성적에 따라 최소 87만 5000달러(11억 5000만원), 최대 161만 달러(21억원)의 이적료를 받는다.이로써 LG는 고우석이 빠진 현 투수진으로 내년 시즌 2연패를 정조준한다. 선발은 엔스-케이시 켈리-임찬규-최원태-김윤식으로 꾸릴 가능성이 높다. 먼저 에이스 엔스의 적응 여부가 중요하다.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연전에서 첫 투구를 선보일 엔스는 2022년부터 2시즌 동안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35경기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LG는 엔스에 대해 “뛰어난 속구 구위와 변화구 제구를 겸비했다. NPB에서 뛴 경험이 있어서 한국야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찬규의 꾸준한 활약과 최원태의 각성이 필요하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50억원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잔류를 선언한 임찬규는 지난해 30경기 14승3패 평균자책점 3.42로 2011년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반면 통합 우승을 위한 마지막 조각으로 지난해 7월 29일 LG에 합류한 최원태는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9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했다.불펜에선 유영찬과 함덕주가 중심을 잡는다. 유영찬은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해 6승3패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kt wiz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위기의 순간마다 마운드에 올라 3경기 6이닝 평균자책점 1.50 맹활약했다. 지난달 24일 LG와 4년 총액 38억원으로 계약한 함덕주도 올해 정규시즌 57경기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로 LG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관건은 2번째 시즌을 맞는 박명근이다. 박명근은 지난 시즌 전반기 35경기 4승 5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으나 팔꿈치를 다친 뒤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정우영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박명근의 성장 여부가 LG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신안군, 철새박물관 지역 랜드마크로 부상

    신안군, 철새박물관 지역 랜드마크로 부상

    신안군은 국제적인 철새 중간 기착지인 흑산도에 조성된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박물관에 지난 한 해 동안 1만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있는 흑산도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 길목으로 봄과 가을철 다양한 철새들이 관찰되며 이동 중 지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휴게소 역할을 하는 곳으로 국내에 기록된 600여 종의 철새 중 국내 최대인 420여 종이 관찰될 정도로 철새들의 주요 거점이다. 신안군은 국가 간 이동하는 철새와 서식지를 보전하고 새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발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5년과 2021년에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박물관을 개관했다. 철새박물관은 조류 박제 등 국내 생물표본을 위주로 전시·수장하고 있다. 국내 유일한 표본인 흰배줄무늬수리와 희귀종인 뿔쇠오리 등을 포함하여 800여 점의 조류 표본을 볼 수 있다. 새공예박물관은 개관전인 2013년부터 전 세계 27개국에서 수집한 새와 관련된 다양한 공예품 1100여 점을 소장하여 전시하고 있다. 외부에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이 쇼나조각 200여 점과 야생화가 식재된 새조각공원도 조성했다.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박물관은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어 지역 명소이자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신안군은 새공예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데다 협소한 전시 장소로 공예품 전시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올해 새공예박물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박물관은 철새와 상생하는 신안군의 정책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며 “2027년에는 흑산공항 개항과 동시에 관광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박물관 확대와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관광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그 시절 음악과 너와 함께라면 두려울 것 없었네

    그 시절 음악과 너와 함께라면 두려울 것 없었네

    지나고 나면 왜 그랬나 싶을지라도 그 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전부를 매달리게 되는 것들이 있다. 안 될 걸 알면서도 간절했던 사랑이나 학창 시절 품었던 꿈 같은 것들이 그렇다. 가끔 그것들은 평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추억이자 원동력이 되곤 한다. 여기, 그 시절 음악이 세상의 전부였고 음악만 있으면 충분했던 다섯 친구가 있다. 오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창작 뮤지컬 ‘드라이 플라워’는 그 시절 음악에 대한 꿈이 누구보다 진심이었고 열정을 발휘했던 고등학생들의 청춘을 담은 작품이다. 폐교를 앞둔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지석, 준혁, 성호는 자신들만의 아지트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서로 안 맞는 것 같고 밴드를 하기엔 통기타만 3명이라 애매하다며 “우리 해체하자” 외치지만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고 “가보자”며 금방 다시 모이고 마는 철부지 친구들이다.어느 여름 지석이 아지트에서 의문의 악보 조각을 발견하고 준혁과 성호와 함께 연주한다. 이 악보는 40년 전 같은 공간에서 정민과 유석이 음악으로 우정을 쌓으며 남긴 것이었다. 전학을 온 정민과 혼자 있기 좋아하는 유석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시를 통해 이어졌고 두 사람은 문학과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서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악보 조각을 붙잡고 어떻게든 오디션에 도전할 음악을 완성해보려는 지석, 준혁, 성호와 그 악보 조각을 둘러싼 40년 전의 정민, 유석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하고 싶은 걸 하기엔 가장 애매한 고3”이라 각자의 치열한 고민 속에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서로의 선율에 목소리를 함께 얹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냄을 깨닫는다. 고등학생 특유의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감정을 폭발시키는 배우들의 연기, 모든 배우가 직접 악기를 들고 선보이는 라이브 연주는 음악에 대한 열정, 설렘 같은 그 시절 특유의 싱그럽고 풋풋한 감성을 제대로 담아냈다. “아이유 어른이유”, “비틀비틀 비틀즈”처럼 유치하면서도 대놓고 웃으라고 선보이는 대사와 행동으로 관객들에게 웃음 폭탄을 안기는 것도 매력이다.꿈을 제대로 펼치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신이 진짜 원하는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이 경험했을 그 언젠가를 떠올리게 한다. 뜻대로 되는 일이 잘 없을지라도, 당장 앞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열정 가득한 그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드라이 플라워’는 보여준다. 무대는 통기타와 책걸상, 사물함이 전부지만 40년 전의 우정과 현재의 우정이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며 교차하다 다섯 사람이 한 무대에서 함께 노래하는 장면은 허름한 공간을 찬란하게 빛낸다. 학업에 대한 압박과 주변 환경의 억압으로 메마른 드라이 플라워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과 우정, 사랑으로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추억으로 남겨두고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마음이 한없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다.
  • 화천이 다시 들썩인다…산천어축제 6일 개막

    화천이 다시 들썩인다…산천어축제 6일 개막

    강원 화천산천어축제가 오는 6일 개막한다. 산천어축제는 10년 넘게 매년 관광객 100만명 이상이 찾아 겨울축제의 대명사로 불린다. 화천군은 이날 28일까지 23일간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산천어축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축제의 백미인 얼음낚시터는 매일 운영되고,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오전 8시 30분~오후 6시이다. 맨손잡기는 평일, 주말 구분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7회씩 진행된다. 입장료는 각각 1만 5000원이고, 다자녀 가정과 고령자, 장애인, 군장병 등은 5000원 할인받는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얼음낚시터 얼음 두께는 22~23㎝이어서 축제를 치르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은 축제 한 달여 전부터 매일 1㎜ 단위로 얼음을 측정, 관리하고 있다. 축제 중에는 최상의 빙질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잠수부들이 얼음판 아래로 들어가 얼음 강도를 확인한다. 군 관계자는 “얼음 두께와 강도에 따라 얼음판 단위 면적당 투입하는 관광객 인원을 적절하게 조절할 것”이라며 “얼음이 얇아지거나 비가 오면 안전을 위해 축제를 일시 중단한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얼음낚시, 맨손잡기 외에도 눈과 얼음을 만끽할 수 있는 수십여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화천천을 가로지르는 눈썰매장에서는 튜브썰매를 타고 길이 100m가 넘는 슬로프와 얼음판을 누비며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회오리 형상의 튜브관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스 봅슬레이를 비롯해 얼음축구, 컬링, 스케이팅, 하늘가르기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실내 광장에는 세계 최대 빙등축제로 손꼽히는 중국 하얼빈 빙설대세계를 축소해 놓은 1700㎡ 규모의 얼음조각광장이 조성됐다. 얼음조각광장에서는 경복궁 향원정, 광화문, 중국 만리장성 산해관, 독일 노이슈반스타인 성, 인도 붉은 요새, 이탈리아 리알토 교량 등을 얼음으로 재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얼음조각광장 조성에는 1개당 135㎏에 달하는 얼음조각 8500여개가 쓰였다. 최문순 군수는 “안전한 축제, 즐거운 축제를 위해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1년을 기다린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 광양시민들 ‘국보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운동

    광양시민들 ‘국보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운동

    광양시민들이 ‘국보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운동을 펼쳐 귀추가 주목된다. 9세기 통일신라 시대때 조성된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광양지역 출토 문화재 중 유일한 국보지만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높이 2m 87㎝, 폭 1m 크기다. 1962년 대한민국 국보로 지정됐다. 광양시 옥룡면 중흥산성 안에 있었던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현존하는 쌍사자석등 중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과 함께 가장 완벽한 형태를 이루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1200~1300여년 전 광양시 지역에서 만들어진 화강석제 불교 공예품으로 당시 전남 지역의 고도로 발전한 석조공예술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 문화재는 일제 치하인 1931년 조선총독부가 보물 제183호로 지정한 후 1937년 조선총독부 박물관 앞뜰에 설치했다. 해방 후 1972년 경복궁 국립박물관 불교조각실로 옮겨 전시되다 1990년 8월 호남지역의 반출문화재 환수운동 결과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이전돼 지금까지 상설전시되고 있다. 시는 지난 1992년과 2009년 두차례에 걸쳐 중흥산성 쌍사자석등 반환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당시 문화재 관리부처는 석등 보존 상태 불안정 등 안전 보존 이유로 반환을 거절했다. 이같은 상황에 지난 2021년 3월 옛 광양 역사 부지에 전남도립미술관이 개관하면서 지역민을 중심으로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반환 운동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시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사회단체장과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사업 선포식을 갖고, 문화유산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범시민운동을 펼쳐가기로 했다. 광양시 고향사랑기부제 제1호 기금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범시민 서명운동과 홍보 캠페인, 세미나, 석등 제자리찾기 시굴조사 등으로 사회단체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제자리 찾기 사업을 추진한다. 관람객들의 인기가 높다고 평한 국립광주박물관은 이전 요구 소식에 불편함을 보이고 있다.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자리에 중흥사라는 사유지 사찰이 생겼고, 국보로 지정된 중요 문화재의 관리 부실 문제가 발생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립광주박물관 관계자는 “광양시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반환은 불가하다라는 게 공식입장이다”고 밝혔다.
  • “성폭행 당할까 두려웠다”…하마스 인질 여성의 고백 [월드피플+]

    “성폭행 당할까 두려웠다”…하마스 인질 여성의 고백 [월드피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54일 만에 풀려난 프랑스계 이스라엘 여성 미아 심(21)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폭로했다. 심은 최근 이스라엘 채널13 TV와의 인터뷰에서 "성폭행 당할까 두려웠다. 이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며 인질로 잡혀있을 때의 상황을 털어놨다. 문신 예술가인 심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노바 음악축제 현장에 참가했다가 납치됐다. 이에대해 그는 "당시 도망치려 했지만 내 차가 총격을 받고 불이 붙었다"면서 "그 자리에서 불에 타 죽을지 아니면 항복할지 결정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픽업트럭에 실려 가자지구에 끌려갔으며 3일 동안 방에 갇혔다. 그리고 다시 그는 하마스 대원의 집으로 끌려가 방에 갇혀 감시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심은 "성폭행당할까봐 두렵고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겁이나 잠을 거의 못잤다"면서 "집에 하마스 대원의 아내와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어느정도 안심이 됐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포로 생활의 마지막 날 다른 인질 6~7명과 함께 갇혀있었으며 하루에 빵 한조각을 받았다"면서 "당시 나는 곧 석방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있어 남아있는 인질 때문에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심은 납치 9일 뒤 하마스가 공개한 인질 영상에 처음 등장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하마스가 3시간에 걸쳐 수술을 해주고 치료해줬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다행히 그는 지난해 11월 3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포로 교환 협상에 따라 석방됐다. 이후 그는 자신의 팔에 새긴 '우리는 다시 춤을 출 거야. 7.10.23′이라고 적힌 문신 사진과 함께 '작은 빛이 커다란 어둠을 몰아내길 바란다. 납치된 모든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 [책꽂이]

    [책꽂이]

    이탈리아 미술관 산책(한광우 지음, 시공아트) 조각가인 저자가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직접 경험한 이탈리아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한 곳 한 곳 정성 들여 만나고 온 그곳 미술관과 소장품에 대해 들려준다. 서양 문화의 뿌리가 된 고대 로마의 예술품을 품고 있는 이탈리아 미술관들은 서양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들이다. 296쪽, 1만 9000원.시민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키스 바튼·리칭 호 지음, 옹진환·장유정·김진아 옮김, 역사비평사) 사회나 도덕, 역사를 가르치고 연구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다. 시민교육의 목표로 정의와 조화를 제시하고, 이를 향해 가는 과정으로서 숙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다양한 국가의 구체적인 사례와 양상들을 통해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432쪽, 2만 5000원.불편한 언론(심석태 지음, 나녹) 30년 가까이 언론 현장에서 뛰다가 이제는 언론 윤리 연구와 교육을 계속하고 있는 저자가 한국 언론을 둘러싼 고질적인 정파성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280쪽, 2만 5000원.비행선(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열린책들)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열아홉의 문헌학도 앙주와 책은커녕 단어 하나 제대로 읽지 못하는 열여섯의 고등학생 피, 두 주인공은 과외 교사와 제자로 만나 함께 고전 문학을 읽어 나간다. 프랑스에서만 25만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 200쪽, 1만 2800원.맛을 보다(이상명 지음, 지노) 음식의 맛과 색에 관해 궁금하다면 펼쳐 봐야 할 책이다. 맛을 느끼고 색이 보이는 원리부터 우리가 음식을 통해 어떠한 색 경험을 하는지, 인류는 이를 어떻게 이용하고 발전시켜 왔고 현재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까지 색과 음식과 인간에 관한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228쪽, 2만원.원하고 바라옵건대(김보영·이수현·위래·김주영·이산화 지음, 안전가옥) 상상 속 동물인 ‘신수’(신령스러운 짐승)를 소재로 쓴 소설들을 묶은 앤솔러지다. 김보영 작가를 필두로 동시대 작가 중에서 가장 깊이 있고 개성 있는 작품을 쓰는 작가들이 각각 ‘백호’, ‘용’, ‘맥’, ‘진묘수’, ‘곤’을 택해 환상문학, 역사소설, 모험소설의 장르적 재미와 완성도를 고루 갖춘 수작을 완성했다. 226쪽, 1만 6000원.
  • 낙서 같은 현대미술, 알고 보니 친구네 집에 걸렸네[그 책속 이미지]

    낙서 같은 현대미술, 알고 보니 친구네 집에 걸렸네[그 책속 이미지]

    아침까지는 하얗고 깨끗했던 벽이 아이들의 그림과 낙서로 가득 차 있다면 대부분의 부모는 경악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큰소리로 혼낼지도 모른다. 이럴 때 심호흡 한 번 한 뒤 생각을 바꿔 보면 어떨까. 사진 속에서처럼 아이들의 낙서를 훌륭한 현대미술 작품이라고 여기는 것이다.많은 사람이 현대미술이라고 하면 ‘도대체 뭔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어느 집에서나 만날 수 있는 낙서는 그런 생각에 부합한다. 저자는 현대미술이 결코 우리와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면서 “바로 지금 친구네 집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벽에 걸린 그림, 그리고 커피 테이블 위의 조각”이라고 말한다. 예술가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와 시대가 던지는 질문을 고민하고 답을 찾는 사람들이다. 미술가들이 던지는 ‘현재성’을 인식하고 느낄 수 있다면 누구나 훌륭한 미술 애호가이자 컬렉터가 될 수 있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제는 아이들의 낙서에 조금 너그러워질 수 있지 않을까.
  • 청룡 기운 받고 행복하세龍[조현석기자의 투어노트]

    청룡 기운 받고 행복하세龍[조현석기자의 투어노트]

    ‘용’(龍)은 열두 띠 동물 중 유일하게 세상에 없는 상상 속 동물이다. 초자연적 힘을 가진 신령스러운 영물로 인식되면서 동양 문화권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예로부터 특별한 곳에는 용 문양을 사용했다. 임금이 입는 곤룡포(龍袍)와 임금의 앉는 용상(龍牀) 등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였다. 불교계에서는 불법을 지키는 수호자로 인식되면서 사찰 건축에 사용됐다. 민간에서는 귀한 옷과 그림, 도자기, 가구 등에 용 문양을 활용했다.2024년은 청룡을 상징하는 갑진년(甲辰年)이다. 용은 입신양명, 성공, 재물, 출세 등을 상징한다. 청룡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국내 명소들을 소개한다. 살아 숨쉬는 듯한 화려한 용 문양을 볼 수 있는 곳은 궁궐이다. 용은 왕권과 권력, 수신,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로 왕실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화려한 용 문양을 함부로 사용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경복궁 용조각·근정전 칠조룡 조선 시대의 정궁(正宮)인 경복궁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동물은 용이다. 정문인 광화문 중앙에 용 조각이 새겨져 있고 근정문 앞에 있는 영제교에도 용이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조각상이 서 있다. 왕이 연회를 베풀었던 경회루 연못에서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청동으로 만든 용 2마리를 넣었다고 한다. 청동룡은 1997년 출토돼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경복궁의 중심인 근정전 천장 중앙에는 금박을 입힌 ‘칠조룡’(七爪龍) 한 쌍이 있다. 근정전은 임금이 문무백관의 조하를 받거나 국가 의식을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곳이다. 현존하는 한국 최대의 목조 건축물로 국보 223호로 지정돼 있다. 근정전 옥좌 바로 위에 새겨진 용 조각의 발톱이 7개에 이른다. 용의 발톱 수는 대체로 용의 격을 나타내는데 통상적으로 5개의 발톱을 가진 ‘오조룡’(五爪龍)은 황제만 사용할 수 있었고 제후국의 왕은 4개의 발톱을 가진 ‘사조룡’(四爪龍) 문양을 사용했다. 근정전에 칠조룡이 있는 것은 1867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주와 자존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덕수궁 중화전 천장에도 쌍룡 대한제국의 황궁인 덕수궁 중화전 천장에도 쌍룡이 그려져 있다. 한 마리는 사조룡, 다른 한 마리는 오조룡으로 각각 조선과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봉황이 새겨진 다른 궁궐과 달리 왕이 다니던 중화전 계단에도 두 마리의 용이 새겨져 있다. 국내에는 용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는 사찰이 많이 있다. 불교에서 용은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고 중생을 극락의 세계로 인도하는 수호신으로 여겨졌다. 참된 지혜와 깨달음을 얻은 중생이 극락정토로 가기 위해서는 용의 형상을 한 배인 ‘반야용선’(般若龍船)을 타고 건너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사찰에서는 불전의 기둥이나 외벽 등에서 용 문양을 볼 수 있고 범종의 고리 역할을 하는 종뉴(鐘紐)에 사용되고 있다.‘해돋이 맛집’ 부산 해동용궁사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꼽히는 부산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는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뤄 준다는 ‘관음성지’ 중 한 곳이다.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와 기암절벽을 마주한 해동용궁사는 이름처럼 곳곳에서 용 기운이 느껴진다. 임진왜란 당시 소실됐다가 1930년 통도사 운강 스님이 보문사라는 이름으로 중창했고 1974년 정암 스님이 관음도량으로 복원했다. 정암 스님이 백일기도를 하다 꿈에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해동용궁사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해동용궁사는 해돋이 명소로 아침 일찍 방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정조가 용꿈 꾼 화성 용주사 경기 화성의 용주사(龍珠寺)는 1790년 조선 정조가 비명에 숨진 아버지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사찰이다. 인근에 사도세자의 무덤인 융릉과 정조의 무덤인 건릉이 있다. 낙성식 전날에 정조가 ‘용이 입에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꾸었다’고 해서 용주사라는 이름을 얻었다. 용주사에는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동종(銅鍾·국보 120호)이 있다. 한국 전통 양식을 충실하게 갖춘 종으로 종의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에는 여의주를 문 용이 두 발로 종 꼭대기 판을 딛고 전체를 들어 올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아홉 마리 용이 살던 원주 구룡사 강원 원주 치악산 구룡사(龜龍寺)는 668년 신라 문무왕 때 의상 대사가 창건한 절로 원래 절터에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국내에는 용과 관련된 지명은 물론 폭포, 바위, 섬 등이 적지 않다. 국토지리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십이지’(十二支) 동물과 관련된 지명 중 용 관련 지명이 1261개로 가장 많다. 서울 용산(龍山), 경기 용인(龍仁) 등 행정지명을 비롯해 용천(龍川), 용소(龍沼), 용추(龍湫), 용암(龍岩) 등 용을 닮은 지형과 전설에서 유래한 지명들도 많다.용머리 닮은 제주 용두암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용두암(龍頭岩)은 갑진년을 맞아 우정사업본부에서 최근 발행한 연하 엽서에 등장했다. 용두암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 그림엽서로 희망이 가득한 새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용두암은 화산폭발로 생긴 용암이 파도에 침식돼 형성된 높이 10m가량의 화산암이다. 바위의 모습이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용두암으로 불린다.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 승천하려던 용이 한라산 신령이 쏜 화살에 맞아 떨어져서 돌로 굳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인근에는 용이 놀던 연못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용연(龍淵)이 있다. 용두암에서 도두항으로 바닷길을 따라 이어지는 용담~도두 해안도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용이 승천했다는 고흥 용바위 전남 고흥의 용바위(龍巖)는 용이 암벽을 타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고흥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용바위는 바다와 맞닿은 120m 높이의 바위산으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충남 홍성의 용봉산(龍鳳山)은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산세가 거침없이 나아가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속초 비룡폭포·예천 회룡포 강원 속초의 비룡폭포(飛龍瀑布)는 설악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폭포로 네 발 달린 용에게 처녀를 바쳐 용을 하늘로 올려보냄으로써 심한 가뭄을 해결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경북 예천의 회룡포(回龍浦)는 용이 날아오르면서 크게 한 바퀴 돌아간 자리에 강물이 흘러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한편 서울 종로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용의 해를 맞아 내년 3월 3일까지 용에 얽힌 다양한 문화적 상징과 의미를 소개하는 특별전 ‘용(龍), 날아오르다’를 연다. 전시회에는 신앙, 설화, 놀이, 그림, 건축, 복식, 풍수 등 한국 민속문화 속 용의 다채로운 모습과 상징을 총망라했다.
  • 세계서 빛난 K문학·미술… 자기계발서 열풍

    세계서 빛난 K문학·미술… 자기계발서 열풍

    한강 ‘메디치상’… 詩도 美서 인기출판 ‘세이노의…’ 압도적인 1위자승 ‘입적’… 천주교 ‘청년대회’ 유치美구겐하임 전시 등 미술게 약진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쾌거 2023년은 K콘텐츠의 근간인 한국문학과 한국미술의 세계적 영향력을 확인한 해였다. 그런가 하면 ‘각자도생’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자기계발서 열풍이 이어졌고, 종교계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올해 한국문학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에서 여러 번 호명되며 가치와 위상을 입증했다. 소설가 한강은 제주4·3 사건의 비극을 다룬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주요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받았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을 받은 뒤 영어 외 국가에서도 문학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한국 작품이 메디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라의 공상과학(SF)·호러 소설집 ‘저주토끼’와 천명관의 ‘고래’도 각각 전미도서상과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소설 외 장르에서도 활약이 돋보였다.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 영문판은 뉴욕타임스(NYT)가 뽑은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됐고, 백희나의 그림책 ‘알사탕’은 이탈리아 대표 아동문학상인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문학뿐만이 아니다. 미국 주요 미술관에서 대규모 한국미술품 전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등 ‘K미술’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는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가,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는 올해 한국실 개관 2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계보’가 현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필라델피아미술관에서는 ‘1989년 이후 한국 미술’ 전시가, 샌디에이고미술관에서는 한국미술을 주제로 한 첫 기획전 ‘생의 찬미’가 진행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외관에 설치할 조각 작품을 한국 작가 가운데 처음으로 이불 작가에게 맡겼다. 국내 출판단체와 작가, 출판사들은 지난달 중동 최대 도서 행사인 ‘샤르자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해 한국 책을 중동 지역에 선보였다. 그에 앞서 지난 6월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36개국 530개사가 참여해 ‘K출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이 경제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국내에서는 산업계 전반의 업황이 나빴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계 부담도 커졌다. 자기계발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다. 상반기까지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는 맨주먹에서 1000억원 자산가가 된 저자가 세이노라는 필명으로 낸 ‘세이노의 가르침’이 베스트셀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그 밖에도 ‘김미경의 마흔 수업’, ‘역행자’, ‘원씽’ 등이 강세를 보였다. 8월에는 2027년 천주교 세계 청년대회 개최지가 서울로 결정되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13년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하고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서울 등 국내 여러 도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파행을 겪던 대규모 종교 행사들도 성사됐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부활절인 4월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2023 부활절 퍼레이드’를 개최했는데,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부활절 퍼레이드를 한 것은 국내 개신교 140년 역사에서 처음이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열리지 못했던 불교 연등 행렬 역시 이전의 규모를 회복했다.문화재 분야에서는 민간과 정부, 학계의 10여년간 노력에 힘입어 9월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결실을 봤다. 가야고분군은 2021년 ‘한국의 갯벌’에 이은 16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이에 더해 지난달 한국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되며 일본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견제하고 우리 입장을 피력할 기회를 갖게 됐다. 4월 국가유산기본법이 통과되며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가 60년 만에 ‘국가 유산’이라는 새 틀로 바뀌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내년 5월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마냥 빛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곳이 종교계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11월 29일 경기 안성 칠장사 요사채에서 분신(焚身) 입적해 충격을 안겼다. 두 차례나 총무원장을 지내며 ‘조계종 실세’로 불렸던 자승 스님의 갑작스러운 분신은 불교계 안팎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국내 미술품 구매 시장도 얼어붙으며 침체했다. 백상경제연구원 산하 미술정책연구소의 ‘2023년 미술경매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양대 경매사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메이저 경매 낙찰 총액은 972억원으로 지난해(1713억원)보다 43% 줄었다. 10월에는 단색화를 세계에 알린 박서보 화백이 92세로 별세하며 미술계가 애도에 잠겼다.
  • 매장 90%를 먹거리로 채웠다… 롯데마트, ‘그랑 그로서리’ 개장

    매장 90%를 먹거리로 채웠다… 롯데마트, ‘그랑 그로서리’ 개장

    롯데마트가 오는 28일 서울 은평구 롯데마트 은평점을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로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연다. 그랑 그로서리는 매일매일의 먹거리 고민을 해결해주는 국내 최대 델리 식료품 제안 매장이다. 기존 대형마트보다 더 신선하고,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그로서리 전문마켓이라는 의미를 담아 매장 이름을 그랑 그로서리로 지었다. 2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그랑 그로서리는 마트와 슈퍼로 이분화되어 있던 기존 포맷을 깨고, ‘매일 뭐 먹지’에 대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궁극적인 먹거리 시장이다. 오프라인 데일리 그로서리 매장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온라인에서 만나기 어려운 초신선 상품과 바로 조리 가능한 델리, 글로벌 먹거리 등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총집약했다. 이 같은 시도는 이커머스의 성장세에 대응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대형마트의 강점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다시 매장으로 이끌어 냄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또한 대형마트 최초로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구성해 롯데마트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시도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의 식품과 비식품 운영 구성비는 5대5 혹은 6대4로 이루어져 있으나, 롯데마트는 그랑 그로서리를 통해 9할을 식품 운영에 집중하는 전례 없던 포맷의 매장을 구현했다. 그랑 그로서리로 리뉴얼한 롯데마트 은평점은 서울 은평구의 은평 뉴타운과 삼송 신도시 등의 대형 단지들이 인접해 배후 수요가 풍부한 상권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혼부부 및 3040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늘어나 주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는 특징이 있다. 신선 식자재는 물론, 아이들과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 조리 식품과 밀키트 상품 선호도가 높은 것과 동시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트렌디한 식재료에 대한 수요도 높아, 롯데마트의 먹거리 매출 상위 점포로 손꼽힌다. 매장 입구부터 ‘요리하다 키친’·‘스시’·‘그릴’로 이어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44m ‘롱 델리 로드’ 먼저, 그랑 그로서리는 매장 입구에 있는 롯데마트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를 시작으로 뷔페 바(Bar) ‘요리하다 키친’과 오더메이드(Order made) 방식의 ‘요리하다 스시’, 이색 간편 구이류를 한곳에 모은 ‘요리하다 그릴’ 코너까지 이어지는 ‘롱 델리 로드’를 중심으로 간편식을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그랑 그로서리는 총 44m 길이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롱 델리 로드를 통해 롯데마트에서 가장 많은 즉석 조리 식품을 선보인다. 요리하다 키친은 대형마트 최초로 아메리칸 차이니즈 컨셉의 17가지 즉석 조리 식품을 뷔페 형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스몰(2구)과 라지(4구) 플레이트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메뉴를 구성할 수 있는 판매 방식이 차별화 포인트다. 대표 메뉴로 ‘크리스피허니쉬림프’, ‘마라 새우’, ‘청귤 꿔바로우’ 등이 있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키친을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하여 가장 먼저 델리 신상품을 선보이고 이에 대한 고객 반응을 확인,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레시피에 반영해 특화 상품을 전점 확대하는 ‘안테나숍’(Antenna Shop)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회∙초밥 특화 매장인 요리하다 스시에서는 제철 생선·참치회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오더메이드하는 대형마트식 오마카세 ‘라이브 스시’(Live Sushi)를 운영한다. 키오스크를 통해 횟감을 고르고, 원하는 부위와 중량을 선택하면 셰프가 고객이 주문한 대로 회를 만들어 포장해준다. 손질하는 시간 동안 고객이 다른 매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모바일로 조리 완료 및 픽업 메시지를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리하다 스시 매대에서는 총 50여가지의 초밥을 롯데마트 최대 구색으로 운영하는 것은 물론 ‘카이센동’, ‘호소마끼’ 등 고급 일식집 수준의 메뉴를 선보인다. 그리고 대형마트 최초로 고등어초절임 초밥과 회 상품을 운용한다. 부산 맛집으로 유명한 ‘더효탄’의 서형우 셰프와 콜라보하여, 파를 활용한 페스토(pesto) 등 셰프 레시피를 적용해 고등어의 비린 맛을 잡았다. 이 외에도 ‘문어·광어 카르파쵸’, 소용량으로 구성된 ‘나를 위한 연어 한끼’ 등 일반 마트에서 만나보기 힘든 다양한 특화 상품들을 판매한다. 요리하다 그릴은 바비큐의 성지를 콘셉트로 마리네이드 생선 필렛과 시즈닝 스테이크 등 이색 바비큐 상품을 한곳에 모은 차별화 공간이다. 서울의 외곽에 위치한 은평점 특성상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엘본(L-Bone), 티본(T-Bone)부터 척아이롤과 제주돼지 돈마호크까지 20여가지의 시즈닝 스테이크 전문 상품 구색을 갖추고, ‘비어슁켄’과 ‘메르게즈 롱 소시지’ 등 유럽식 이색 소시지류를 운영한다. 특히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이는 마리네이드 생선 필렛은 연어, 가자미 등 제철 생선을 푸팟퐁커리, 어니언마요 등 이색 소스에 마리네이드 한 것으로, 그대로 굽기만 하면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는 간편 구이 상품이다.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6개월간 내부 품평회를 거쳐 어종과 어울리는 소스를 선정한 것은 물론, 편의성 측면도 고심해 필렛 벌크 외에 소용량 포장으로도 판매한다. 롯데마트의 ‘뉴 그로서리’를 체험할 수 있는 식품 특화 MD 총집결 롯데마트는 그랑 그로서리를 통해 최상의 먹거리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와 ‘와인 앤 리커샵’ 등 전문 매장은 물론, 신선과 델리 그리고 가공식품의 각 트렌드를 반영한 식품 특화 MD를 총집결했다. 먼저, 매장 입구에 있는 스마트팜과 샐러드존에서는 ‘뿌리가 살아있는 카이피라아이스’, ‘이자벨’ 등 유러피안 채소를 신선함 그대로 뿌리 채 판매한다. 또한 원물 샐러드부터 ‘시저 치킨’, ‘허니 리코타’ 등 다양한 토핑 상품까지 총 30가지 이상의 샐러드 최대 구색 갖춘 것은 물론, 샐러드에 함께 곁들이는 드레싱과 조각 과일을 연관 진열해 쇼핑 편의성을 높인 고객 맞춤형 매장을 구현했다. 또한 대형마트 최초로 친환경 농산물 20여종을 벌크 단위로 판매하는 전용 가습 매대를 운영한다. ESG 경영에 발맞추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과감하게 포장재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일반 매장 대비 과일 상품 운영 수를 20% 늘려 ‘자이언트 망고’, ‘칼립소 망고’ 등 이색 수입 과일 상품군을 확대했다. 또한 젊은 여성 고객층과 함께 어린 자녀를 둔 가구 중심으로 간편히 섭취할 수 있는 딸기, 블루베리, 체리류의 인기가 높은 점을 감안해 딸기도 최대 구색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마트 최초로 매장 내 ‘드라이 에이징’(Dry Aging) 전용 숙성고를 설치하고 숙성육 특화존 ‘드라이 빈티지’(Dry Vintage)를 운영한다. 그리고 축산 역시 일반 매장 대비 상품 운영 수를 20% 정도 늘리고 ‘마블나인 티본스테이크’와 와규 중에서도 8등급 이상만을 선별한 ‘MBS8+ 구이’ 등 다양한 이색 상품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원하는 고기 부위를 필요한 용도에 맞게 커팅해주는 오더메이드 맞춤 손질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공식품 차별화를 위해 글로벌 상품과 라면, 커피, 건강 등 트렌디한 특화존도 운영한다. ‘글로벌 상품존’에서는 해외 직소싱을 통해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 등 각 국가별 식재료와 어울리는 조미료와 소스를 가성비 있는 가격에 최대 구색으로 선보인다. 라면·누들 특화존과 커피 특화존에서는 브랜드별 진열과 함께 시식, 시음이 가능한 신규 집기를 도입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최근 헬시 플레져 트렌드에 발맞추어 비건, 고단백 등의 건강 상품군을 운영하는 건강 특화존 ‘베러 포 유’(Better For You)를 선보인다. 글루텐프리 스낵과 저당 캔디, 비건 대용식과 조미료 등 트렌디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식물성 냉동 간편요리와 냉동 빵을 판매하는 제로미트존도 함께 운영한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그랑 그로서리는 매일매일의 먹거리 고민을 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새로운 포맷의 매장으로,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을 총집약한 공간”이라며 “그랑 그로서리만의 차별화된 먹거리 쇼핑 경험을 통해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이끌고,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횡재했어요!”…美남성, 주립공원서 4.87캐럿 다이아 발견

    “횡재했어요!”…美남성, 주립공원서 4.87캐럿 다이아 발견

    미국 아칸소 주 출신의 한 남성이 주립공원에서 무려 4.87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줍는 큰 행운을 얻었다. 최근 아칸소주 공원·유산·관광부는 레팬토 출신의 남성 제리 에반스가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에서 4.87캐럿 다이아몬드의 발견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발견 과정부터 실제 다이아몬드로 확인되기까지의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같다. 그가 처음 이 주립공원을 찾는 것은 지난 봄이었다. 당시 그는 여자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가 10분 만에 우연히 바닥에서 유리처럼 빛나는 투명한 돌을 발견했다. 이에대해 에반스는 "너무나 투명하게 보여 그냥 유리조각일줄 알았다"면서 "아무 생각없이 주워 다른 돌들과 함께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털어놨다.이렇게 까맣게 잊혀져 그냥 '돌'이 될 뻔했던 '보석'은 뒤늦게 정체가 드러났다. 이후 유리조각에 궁금증을 느낀 그가 뒤늦게 보석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것. 몇 주 후에 도착한 결과는 놀랍게도 거의 무색에 가까운 다이아몬드로 확인됐으며 에반스는 이 사실을 주립공원 측에 알렸다. 이에대해 공원 관리자인 웨이몬 콕스는 "에반스가 발견한 다이아몬드는 찬란한 투명함을 가진 완전한 결정체"라면서 "지난 2020년 9.07캐럿 다이아몬드가 발견된 이래 가장 큰 발견"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은 미국 유일의 노천 광산형태의 공원으로 지난 1906년 존 허들스턴이라는 이름의 농부가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하면서 본격 개발되기 시작됐다. 이후 여러차례 주인이 바뀌었으며 지난 1972년부터는 아칸소 주가 운영 중으로 현재까지 약 3만 5000개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 특히 지난 2015년 여기에서 발견된 8.52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무려 10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 또 ‘살림남의 저주’?…최민환·율희 이어 강성연·김가온 잇달아 파경

    또 ‘살림남의 저주’?…최민환·율희 이어 강성연·김가온 잇달아 파경

    가족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살림남)에 출연한 연예인 부부들의 잇달은 파경 소식이 주목받고 있다. 화려한 방송의 이면에 가려진 부부의 갈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7일 피아니스트 김가온(47)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결혼을 유지했던 십여년간 그녀(아내 강성연)는 내가 주장하고 믿어온 나의 헌신 속에서 미세한 불균형을 느껴왔을테고, 그 틈으로 불화의 조각들이 파고 들어왔으리라. 철학과 실생활 모든 영역에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다보니 충돌이 잦았고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 작년 이맘때. 그 후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결혼을 닮아 있었다”라고 전했다. 해당 내용이 화제가 되자 21일 강성연(47)의 소속사 디어이엔티 관계자는 “배우 강성연이 김가온과 이혼한 게 맞다. 이유는 성격 차이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만난지 5개월 만인 2012년 결혼한 뒤 2015년과 2016년 연년생 아들을 출산했다. 이들은 2018년 tvN 예능 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를 시작으로 2019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결혼 후 일상을 공개했다. 2020년에는 KBS 2TV ‘살림남’에 합류하며 부부 생활을 공개했다.‘살림남’에 출연했다가 이혼한 부부는 이들 만이 아니다.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민환(31)과 라붐 출신 율희(26)는 최근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각각 이혼사실을 밝혔다. 최민환은 “오랜 논의 끝에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어린 나이에 가족을 만들겠다는 저희의 결정에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신 여러분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율희도 “많은 시간 노력하고 대화한 끝에 각자의 길을 응원해주기로 했다. 부부의 길은 여기서 끝났지만 아이들의 엄마·아빠로서는 끝이 아니기에 두 사람 모두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보살피고 소통하고 있다”며 최민환이 아이들을 양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1월 혼인신고를 하며 부부가 됐다. 결혼식에 앞서 최민환은 율희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최연소 아이돌 부부’의 일상은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들은 같은 해 12월 ‘살림남’에 출연했고, 2021년 ‘살림남2’에도 참여했다. 시청자들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부부이기에 이들의 파경 소식은 파장이 컸다.앞서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32)와 레이싱 모델 출신 지연수(43)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11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2014년 혼인신고를 했고 2017년 결혼식도 올렸다. 두 사람 역시 ‘살림남’에 출연해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혼 6년만인 2020년 이혼했다. 이후 일라이와 지연수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 출연했다. 당시 지연수는 부부의 이혼 사유로 시댁과의 갈등을 언급했다. 앞서 SBS 부부 예능프로그램 ‘자기야’에 출연했던 연예인 부부들이 대거 이혼 소식을 전해 이른바 ‘자기야의 저주’로 회자된 바 있다. ‘살림남’ 출연 부부도 두 쌍이 이혼하면서 ‘가족예능 프로그램이 부부 갈등 완화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카메라 렌즈로 잊힌 것을 다시 깨우다

    카메라 렌즈로 잊힌 것을 다시 깨우다

    51년 전 열아홉 청년은 남해의 한 바닷가에서 꼭 바다 너머 세상으로 향하겠다고 다짐하며 수평선을 바라보던 자신의 뒷모습을 사진(1972년작 ‘자화상’)에 남겼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했다 반년 만에 퇴사한 그는 1979년 독일로 사진 유학을 떠났다. 작업을 위해 세계 곳곳을 돌고 원하는 대상을 만나기 위해 수년의 기다림도 마다치 않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일궈 ‘한국 현대사진의 개척자’가 됐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내년 3월 10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의 주인공 구본창(70) 작가다. 그는 1980년대까지도 기록으로만 기능했던 사진의 역할을 과감히 지우고 회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매체 속성을 반영한 독창적 예술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유학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1988년에 한 워커힐미술관 전시 ‘사진, 새 시좌’는 ‘연출 사진’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형식으로 한국 사진계와 미술계에 충격을 안겼다.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를 열어 간 그의 50여개 작품 시리즈 가운데 43개 연작 500여점으로 반세기 작품 여정을 아울렀다. 내성적이고 섬세한 성정의 작가는 잊힌 것들을 다시 주목하게 하고 사물마다 지닌 고유의 가치를 되살리는 데 주력했다. 조선 달항아리의 웅숭깊은 아름다움, 신라 천마총 금관의 찬란함,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 등 아픈 역사를 켜켜이 이고 있는 광화문 부재(추녀, 계단 등) 등을 ‘백자’, ‘황금’, ‘콘크리트 광화문’ 연작으로 조명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소장된 달항아리 12개를 담은 ‘문 라이징 Ⅲ’는 각기 다른 흑백조로 촬영해 마치 달이 영글고 지는 듯 신비로운 풍광을 자아낸다. 치매를 앓던 아버지의 육신에서 생명의 물기가 빠져나가는 순간을 포착한 ‘숨’ 연작을 모은 전시실은 어둡게 연출한 조명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운명인 생과 사, 자연의 순환에 대한 성찰을 안긴다.그가 1960년대 소년 시절부터 수집해 온 갖가지 사물들과 젊은 시절의 습작 등 전시 자료도 600여점에 이른다. 세세하고 방대한 자료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 역시 작가의 내면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관람의 묘미다. ‘젊은 남자’,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그가 작업했던 친숙한 영화 포스터들도 나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내년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기존에 없던 발상과 실험을 거듭했던 작가는 “꿈을 꾸는 자만이 꿈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조금이라도 꿈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전시 공간인 ‘열린 방’은 앞으로도 이어질 ‘익명자’ 연작으로 그의 꿈과 항해가 진행 중임을 알린다.
  • 해돋이 명소 간절곶 작품공원 변신

    해돋이 명소 간절곶 작품공원 변신

    해돋이 명소 울산 울주군 간절곶이 새해 일출 행사를 앞두고 정크아트, 야간 빛조형물, 조각작품 등 각종 예술작품을 잇달아 전시하면서 작품공원으로 변신했다. 울주군은 오는 2028년까지 서생면 간절곶에 정크아트 기획전 ‘간절곶 상상공간’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정크아트는 일상생활에서 나온 폐품이나 잡동사니로 만든 예술품을 말한다. 이번 전시는 ‘1년 365일 해가 머무는 곳’이란 간절곶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해맞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표작은 높이 18m의 대형 정크아트 ‘솔라봇’이다. 솔라봇은 태양에너지를 충전하려고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절곶을 방문한 로봇을 형상화했다. 이곳에는 솔라봇을 비롯해 울주군과 관련된 5개 테마 123점 작품이 전시됐다. 테마는 해뜨미씨름단과 울산 현대 축구단 등을 주제로 한 ‘체육공원’, 서생배 등 특산품을 사고파는 ‘상상마켓’, 반구대암각화 동물을 캐릭터화 한 ‘놀이동산’, 예술·문화를 표현한 ‘페스티벌’, 해남·해녀를 나타낸 ‘동해바다’ 등 5가지다. 작품으로는 놀이동산을 연상시키는 회전목마 모형 조형물, 서생배 등 울주 특산물을 표현한 작품, 다양한 동물과 캐릭터 조형물 등이 눈을 즐겁게 한다. 또 울주문화재단은 내년 2월 13일까지 간절곶에서 야간 경관조명을 활용한 ‘간절곶의 사계’를 전시한다. 봄·여름·가을·겨울 4개 구간별로 포토존과 일루미네이션,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영상 투사), 미디어 감상공간 등을 만들었다. 특히 내년 청룡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유등으로 만든 ‘청룡등’이 눈길을 끈다. 간절곶 사계 전시공간 인근에는 조각 작가 5명의 16개 작품을 전시한 ‘공간모색’ 기획전도 열린다. 공간모색은 전시관에서 벗어나 자연을 배경으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새해 첫 일출뿐 아니라 다양한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 꿈에 가닿으려던 ‘구본창의 항해’…한국 현대사진 새 지평 열다

    꿈에 가닿으려던 ‘구본창의 항해’…한국 현대사진 새 지평 열다

    51년 전 열아홉 청년은 남해의 한 바닷가에서 꼭 바다 너머 세상으로 향하겠다고 다짐하며 수평선을 바라보던 자신의 뒷모습을 사진(1972년 작 ‘자화상’)에 남겼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했다 반년 만에 퇴사한 그는 1979년 독일로 사진 유학을 떠났다. 작업을 위해 세계 곳곳을 돌고, 원하는 대상을 만나기 위해 수년의 기다림도 마다치 않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을 일궈온 그는 ‘한국 현대사진의 개척자’가 됐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내년 3월 10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의 주인공 구본창(70) 작가다. 그는 1980년대까지도 기록으로만 기능했던 기존 사진의 역할을 과감히 지우고 회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매체 속성을 반영한 독창적인 예술작품으로 탄생시켰다. 특히 유학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와 연 1988년 워커힐미술관 전시 ‘사진 새시좌’는 ‘연출 사진’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형식으로 한국 사진계와 미술계에 충격과 각성을 안겼다.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를 열어간 그의 50여개 작품 시리즈 가운데 43개 연작 500여점으로 작가의 반세기 작품 여정을 아울렀다. 내성적이고 섬세한 성정의 작가는 잊혀진 것들을 다시 주목하게 하고, 사물마다 지닌 고유의 가치를 되살리는 데 특히 주력했다. 조선 달항아리의 웅숭깊은 아름다움, 신라 천마총 금관의 찬란함, 임진왜란부터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등 아픈 역사를 켜켜이 이고 있는 광화문 부재 등을 ‘백자’, ‘황금’, ‘콘크리트 광화문’ 연작으로 조명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소장된 달항아리 12개를 담은 ‘문 라이징 Ⅲ’는 각기 다른 흑백조로 촬영해 마치 달이 영글고 지는 듯 신비로운 풍광을 자아낸다. 치매를 앓던 아버지의 육신에서 생명의 물기가 빠져나가는 순간을 포착한 ‘숨’ 연작을 모은 전시실은 어둡게 연출한 조명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운명인 생과 사, 자연의 순환에 대한 성찰을 안긴다.전시장에는 그가 1960년대 소년 시절부터 수집해온 갖가지 사물들과 청소년, 대학생 시절의 습작 등 자료만도 600여점에 이른다. 세세하고 방대한 자료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작가의 내면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관람의 묘미다. ‘젊은 남자’, ‘기뿐 우리 젊은 날’ 등 그가 작업한 친숙한 영화 포스터들도 나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내년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기존에 없던 발상과 실험을 거듭했던 작가는 “꿈을 꾸는 자만이 꿈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조금이라도 꿈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 전시 공간인 열린 방은 앞으로도 이어질 ‘익명자’ 연작으로 그의 꿈과 항해가 진행 중임을 알린다.
  • 태어나자마자 포성 들은 우크라 세쌍둥이 이제는 아장아장 걸어요

    태어나자마자 포성 들은 우크라 세쌍둥이 이제는 아장아장 걸어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전쟁의 포성을 들어야 했던 우크라이나 세쌍둥이가 이제는 아장아장 걸어다닌다고 영국 BBC가 성탄 전야(현지시간)에 전했다. 한나와 안드리이 베레지넷츠 부부는 간절하게 기다려온 아기가 셋이나 된다는 것을 알고 매우 기뻤다. 초음파 사진을 보니 작은 점 하나였는데 다음날 의사를 찾아갔더니 쌍둥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진료 때 그게 아니라 삼둥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세 아이가 태어난 날, 러시아군이 침공해 전쟁이 시작됐다. 병원을 찾을 때마다 아이가 한 명씩 늘어나니 네 번째 방문할 때 겁이 덜컥 났다고 한나는 농담을 했다. 그녀는 팟캐스트 우크레인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정말로 아이를 원했다. 하느님이 우리 얘기를 듣고 한꺼번에 셋이나 주셨다”고 털어놓았다. 한나는 다음날 아침 제왕절개로 출산할 예정이라 지난해 2월 23일 체르니히우 산부인과 병원에 입원했다. 한동안 러시아가 침공한다는 소문이 떠돌았지만 그녀는 실제로 다음날 아침 군사학교에 재학 중인 남동생이 전쟁이 터졌다고 알릴 때까지 믿지 못했다고 했다. 남동생은 체르니히우를 당장 떠나라고 했다. 수술이 아침 9시에 예정돼 있어 어림없는 얘기였다. 병원 직원들은 3년 만에 세쌍둥이가 태어난다며 법석을 떨고 있었다. 한나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는 아주 먼곳, 들판이나 숲에서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남편이 오전 6시에 도착해 자신을 진정시키려 열심이었다. 아이들을 세상에 내놓는 일만 신경쓰자고 했다. 에밀리아가 9시 36분에, 올리비아가 1분 뒤, 멜라니아가 38분에 나왔다. 그렇게 예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통상 인큐베이터 안에 들어가야 했지만 아이들이 태어난 지 10분 뒤인 9시 48분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가 공식적으로 러시아군 차량이 체르니히우 지역에 진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체르니히우는 벨라루스 국경이 가까운데 러시아군이 그곳으로 침공했다. 곧바로 포탄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러시아군이 끝내 그곳을 점령하지 못했지만 엄청난 파괴를 경험했다. 수술에서 회복해야 하고 침대를 벗어나기도 힘든 몸인데도 아이들과 함께 지하 방공호로 가야 한다고 했다. “제정신이 아니었다. 내가 어떻게 그곳까지 갔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밖은 영하의 날씨였다. 간호사들이 담요로 아기들을 감싼 채 따라왔다. 100명가량이 있었는데 아기들은 20명쯤 됐다. 바닥에 임시 침상을 깔고 누웠다. 한나 딸들은 조산했는데도 건강했다. 간호사들은 인큐베이터 안에 들어갔어야 할 아기들을 어떻게든 따듯하게 하려고 자신의 옷으로 감싸곤 했다. 에밀리아는 1.6㎏, 멜라니아는 1.4㎏, 올리비아는 1.1㎏으로 정상 아이들의 절반 정도 몸무게로 세상에 나왔다. 산모는 당장에라도 집중치료실에 가야 할 형편이었다. 하지만 그녀 혼자 보낼 수 없어서 온가족이 일주일 동안 방공호에 있다가 병원 1층으로 옮겼다. 올리비아는 2주가량 집중치료를 받았다. 온가족이 복도에 있다가 공습이 있으면 다시 지하로 내려가는 일을 반복했다. 어느날 병원 운동장에 포탄이 떨어졌다. 한나가 두 딸을 안고 뛰었다. 남편이 달려와 올리비아는 괜찮은지 보러 집중치료실로 달려갔다. 창문이 산산조각나고 문이 날아가고 담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내달렸는데 다행히 올리비아는 안전했다. 3월 20일에 퇴원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얻어 수도 키이우로 피란했다. 여느 때면 2시간 걸리는 거리지만 러시아군을 피하느라 5시간이 걸렸다. 슬로바키아로 건너가 몇달을 보내다 고향에 돌아왔다. 군인이었던 친정아버지 아나톨리가 손녀들을 너무 보고 싶어했다. 그가 보낸 편지는 한나가 어려움을 견딜 수 있게 해줬다. “아빠는 계속 ‘조금만 참아, 내가 너를 보호하고 있어. 내가 널 지켜줄거야. 우리가 러시아인들을 몰아낼 것’이라고 계속 얘기했다.” 러시아군은 그 해 4월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퇴각했는데 아나톨리는 그 뒤 동부로 파병됐다. 딸들의 첫 생일 때 아나톨리가 귀향했으면 하고 바랐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올해 1월 11일 도네츠크 테르니 마을 근처에서 전사했다. 51세 밖에 되지 않았다. 한나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나는 전쟁이 끝나면 아빠가 전장에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온가족이 함께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지난 일년을 “공포 영화”에 빗댄 부부는 아이들 때문에 사랑과 행복이 “세 배가 됐다”고 흔감해 했다. 잘 자랐고 이제 걸어다닌다. 가장 예쁠 때다.
  • “내 미모에도 노화가”…서태지, 크리스마스 생존 근황

    “내 미모에도 노화가”…서태지, 크리스마스 생존 근황

    가수 서태지가 1년 만에 팬들에게 직접 근황을 전했다. 서태지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3 크리스마스의 소소한 생존 신고!”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서태지는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성탄절 인사를 전한 뒤 “한 해 동안 건강히 잘 지내고 있었나요? 벌써 1년이 휙 지나갔어요, 나이도 훅 먹고”라며 “아무튼 많이 보고 싶었겠죠?”라고 남겼다. 서태지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지난 1년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1년을 조각 내면 8760시간이라는데 여러분의 시간에도 뜻깊은 순간들이 새겨져 있기를 바란다”면서 “나도 여러분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작년에 내가 쓴 글이 조금 다운돼 있어서 팔로워들에게 괜한 걱정을 하게 한 것 같다. 사실 여러분들이 걱정할 만한 일이 있던 건 아니었다”며 “표현하기는 좀 조심스럽지만 부모님들과 조금 더 가깝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해 담이의 학교가 멀리 이사를 가서 우리도 따라가는 바람에 어쩌다 보니 나는 거의 이삿짐센터에 집 수리공이 돼 있다”며 “그리고 얼마 전 담이가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주의가 산만하고 장난이 심함’이라고 쓰여 있더라, 사실 나도 초3 때쯤 받은 성적표에 100% 같은 문구가 쓰여 있었던 게 기억나서 담이랑 같이 폭소!”라고 적었다. 이어 “엄마는 한심하다는 듯 째려봄”이라며 아내 이은성의 반응도 언급하기도 했다.서태지는 MBTI 검사 결과도 공개했다. 그는 “갑자기 MBTI가 궁금해서 온 가족이 MZ 세대들만 한다는 MBTI 검사를 해봤는데 사실 처음엔 안 믿었는데 직접 해보니 사람들의 성향을 체계적으로 잘 분류해 놓은 것 같아 신기했다”며 자신은 INTJ라는 성향도 밝혔다. 서태지는 내년 계획에 대해 “올해는 특별한 계획이 없이 지내다 보니 내년엔 더 많은 꿈을 꿔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며 “우리 팔로워들도 세월에 지치지 말고 많을 꿈을 만들고, 이루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어서 그 꿈들을 함께 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며 “2024년 모두 건강하고 좋은 추억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라고 나도 팔로워들과의 추억, 그리고 희망을 마음 가득히 품고 잘 지내겠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 “담배 나가서” 부탁하다 맥주병 맞은 딸…눈앞에서 목격한 母의 호소

    “담배 나가서” 부탁하다 맥주병 맞은 딸…눈앞에서 목격한 母의 호소

    “밖에서 흡연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유로 20대 여성을 맥주병으로 내려친 40대 남성이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폭행 현장에 함께 있던 피해 여성의 어머니는 가해 남성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며 탄원서를 모으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 서울남부지검은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8월 26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소란을 피우다 실내에서 흡연했다. 당시 어머니와 함께 있던 피해 여성 B(20)씨가 “나가서 흡연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를 들은 A씨는 맥주병으로 B씨의 후두부를 내리쳤다. B씨는 뇌출혈로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의 모친은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러한 상황을 알리며 ‘묻지마 폭행에 관한 엄벌 탄원서’를 올려 동참을 부탁했다.B씨의 어머니에 따르면 이들은 일과를 마치고 동네 호프집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 한 잔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옆 테이블에 앉은 가해자 A씨는 실내에서 흡연했고, 이에 모든 손님이 담배 연기와 냄새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어머니는 “제 딸아이는 가해자에게 ‘밖에서 흡연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고 별다른 말 없이 응해주는 듯했다”며 “가해자는 (말을 듣고) 즉시 밖으로 나갔고 저희는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A씨는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어머니는 “잠시 후 가해자는 다시 가게로 들어와 화장실을 다녀오더니 화장실 앞에 적재돼 있던 맥주 박스에서 맥주병 하나를 집어 들어 딸아이의 후두부를 내리쳤다”며 “맥주병은 산산조각이 나고 딸아이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딸아이가 쓰러진 후로도 가해자는 딸아이에게 추가적인 폭행을 하려 달려들었고, 다행히 가게 내부의 손님들과 종업원들의 저지로 저와 딸아이는 겨우 가게를 빠져나왔다”며 “그 후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딸아이는 응급실로 실려 갔고 가해자는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는 “딸아이는 피해 트라우마로 인해 외출을 두려워하고, 사람을 만나기 꺼리며, 수년간 열심히 노력해서 입학했던 대학마저 자퇴를 결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른 나이에 이혼한 탓에 홀로 아이를 키웠고, 딸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제 목숨보다도 소중한 존재였다. 그렇게 소중한 딸아이가 눈앞에서 맥주병을 맞아 쓰러졌다”며 “딸아이의 피해를 막아주지 못한 못난 엄마라서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며, 속상하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A씨는 B씨에게 아직 사과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가해자는 현재까지도 그 어떤 사과의 표시도, 합의 요청의 의지조차 없으며 법원에 반성문 한 장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가해자에게 엄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탄원서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 인텔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트윈스캔 EXE 5000 [고든 정의 TECH+]

    인텔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트윈스캔 EXE 5000 [고든 정의 TECH+]

    지난 몇 년간 미세 공정에서 우위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벌였던 인텔이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0.55 NA(numerical aperture)를 지원하는 하이 NA(high-NA) EUV 리소그래피 스캐너인 트윈스캔 EXE:5000(Twinscan EXE:5000)입니다. 물론 인텔이 돈 주고 산 것이고 사실 2018년에 주문한 것이기 때문에 선물이라고 보기 힘들 수도 있지만, 인텔 입장에서는 꽤 큰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왜냐하면 차세대 EUV 장비를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나 TSMC보다 먼저 받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생산 설비 가운데서도 리소그래피 스캐너는 가장 핵심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각에 비유하면 더 작은 조각칼로 남보다 더 정교하게 회로를 새길 수 있습니다. 당연히 남보다 앞서려면 더 작고 정교한 조각칼이 유리합니다. 현재 0.33NA 혹은 로우 NA를 적용한 EUV 리소그래피 장치는 7nm 이하 미세 공정에서 필수 장비입니다. 하지만 0.33 NA EUV 스캐너로는 2nm 이하 공정 이하 진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0.55 NA를 지원하는 하이 NA EUV 장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현재 사용하는 모든 EUV 리소그래피 스캐너를 독점 제조하고 있는 ASML은 차세대 하이 NA 장비인 트윈스캔 EXE 5000 시리즈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첫 시험 생산 모델인 트윈스캔 EXE 5000를 리본까지 달아 미국 오레곤에 있는 인텔의 D1X 팹에 보낼 예정입니다. 사실 트윈스캔 EXE 5000은 매우 크기 때문에 사진에 보이는 컨테이너 13개에 나눠 선적한 다음 공장에서 다시 조립합니다. 현재 쓰이는 로우 NA EUV 장비도 대당 2억 달러에 달하는 고가품이지만 트윈스캔 EXE 5000의 가격은 대당 3-4억 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래 인텔은 18A 공정에 트윈스캔 EXE 5000 시리즈를 사용하려 했으나 실제 상업용 버전인 트윈스캔 EXE 5200의 양산이 늦어지는 바람에 다음 공정부터 본격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2024년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20A, 18A 공정은 0.33 NA 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이용해 제조할 예정입니다. 대신 현재 선적된 트윈스캔 EXE 5000 장비는 18A 공정에서 노하우를 익혀 차세대 미세 공정에서 0.55 NA EUV 기술을 적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18A 이하 차세대 공정은 아마도 2025-2026년 사이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공정에는 트윈스캔 EXE 5200이 사용될 예정입니다.인텔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하이 NA 장비 획득에 열을 올렸습니다. 2024년에 선적하는 하이 NA EUV 리소그래피 장치 10대 중 6대가 인텔이 주문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공격적인 투자가 모두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인텔이 10nm 공정 진입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14nm 공정을 오랜 세월 사용했던 점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극한의 미세 공정에서는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인텔이 차세대 하이 NA EUV 장비를 현재 준비 중인 신기술과 함께 잘 결합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텔은 20A 및 18A 공정에서 반도체의 전력 공급층과 신호층을 서로 나눠 효율을 높이는 반도체 후면 전력 기술인 '파워비아'(PowerVia)와 인텔의 자체 게이트 올 어라운드(Gate-all-around, GAA) 기술인 리본펫(RibbonFET)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차세대 EUV 장비까지 순조롭게 적용할 수 있으면 앞서 가던 경쟁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 수 있습니다. 인텔의 차세대 EUV 장비 선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