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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랍스터 쉽게 잡는 덫…소방관 머리 식혀주는 스팀기…스프링 달린 스케이트

    랍스터 쉽게 잡는 덫…소방관 머리 식혀주는 스팀기…스프링 달린 스케이트

    랍스터를 쉽게 잡을 수 있는 덫, 소방관의 뜨거운 머리를 식혀주는 스팀 분사기, 스프링이 달린 스케이트, 물이 재활용되는 샤워기. 과학 월간 파퓰러사이언스가 6월 호에 발표한 ‘2012 올해의 발명상’ 수상 작품들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파퓰러사이언스의 발명대회는 거창한 과학 기술이 아니라 상용화에 쉽고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작품이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부들의 고민을 해결한 랍스터덫이 수상작 리스트의 가장 위 줄을 차지했다. 보통 어부들은 그물을 친 뒤 3~4일마다 한번씩 이를 거둬들여야 한다. 하나의 그물을 치기 위해서는 600달러어치의 기름과 18시간의 작업 시간이 소요된다. 엔지니어인 빈스 스튜어트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랍스터덫을 설치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덫은 랍스터가 들어가면 곧바로 문이 닫혀 랍스터가 도망갈 수 없게 돼있다. 독특한 생체 감지 구조를 갖고 있어 랍스터 이외의 물고기 등에는 반응하지 않도록 했다. 이를 활용하면 어부들은 일주일에 한번만 바다에 나가면 되고 그물에서 랍스터를 일일이 떼어내거나 그물을 고치는 등의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곧바로 출시가 가능하지만 개발에만 40만 달러가 사용된 것은 단점으로 평가됐다. 캐나다의 데이비드 브로이스가 출품한 ‘스프링 스케이트’는 사실상 반자동 스케이트에 가깝다. 스케이터가 빙판 위를 달리기 시작하면 스케이트 속의 스프링이 속도를 높여준다. 정지 상태에서 총알처럼 튀어나갈 수도 있다. 개발 비용이 불과 50달러밖에 들지 않은 발명품도 있다. 소방관들이 직접 발명한 ‘소방관용 스팀기’는 기존의 소방차 배수관에 6개의 구멍이 뚫린 노즐을 끼우는 것만으로 완성된다. 수십 ㎏에 이르는 장비를 착용하고 뜨거운 화재 현장을 누비는 소방관들에게는 ‘열 스트레스’가 가장 큰 적이다. 잠깐의 휴식시간에 이 스팀기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 이를 크게 줄여줄 수 있어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깁스를 한 팔이나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활동의 제약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면 켈리 앤더슨이 개발한 ‘모듈 보호대’가 눈에 확 들어올 것이다. 이 보호대는 플라스틱 재질의 조각 6개를 모아 만들었다. 부러진 부분은 고정한 채로 손가락이나 손목관절 등을 훨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다만 뼈를 보호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한정된 물을 이용해 마음껏 샤워를 할 수 있는 재활용 샤워기도 있다. 사용된 물은 곧바로 연결된 필터와 순간온수기, 살균기 등을 거쳐 다시 샤워기로 나온다. 개발에만 175만 달러가 든 이 제품은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프리뷰]고현정 영화 미쓰GO ‘묘한 맛’의 이유는?

    [프리뷰]고현정 영화 미쓰GO ‘묘한 맛’의 이유는?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손 하나 밖으로 내놓지 못한 채 웅크리고 사는 여자 천수로. 함께 사는 아는 동생과 진정제 처방을 돕는 의사 말고는 낯선 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어려워 짜장면도 혼자 시켜먹지 못할 정도다. 소심함의 극치를 달리던 이 여자가 우연한 기회에 살인사건을 목격한다. 그리고 이 사건에 연루된 남자 다섯이 그녀와 쫓고 쫓기는 한바탕 추격전을 펼친다. 영화 ‘미쓰GO’(미쓰고)는 남자들만 득실댔던 영화 ‘달마야 놀자’(2001)로 충무로에 정식 입성한 박철관 감독이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고현정과 만나 내놓은 복귀작이다. 전작 이후에 이렇다 할 작품 활동이 없었던 박철관 감독과 달리,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까지 진행 중인 고현정의 첫 상업영화 출연작이라는 점이 일단 주요한 티켓 파워로 작용한다. 여기에 충무로의 대표 감초배우인 성동일과 고창석, 이문식과 ‘달마와 놀자’ 출연의 인연으로 특별 출연하는 박신양 등의 캐스팅에, 최근 유례없이 성수기를 맞은 한국영화의 붐까지 타면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인상적이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감초’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이문식과 자타공인 최고의 연기력 소유자인 박신양은 한치도 양보하지 않는 카리스마로 영화를 빛냈다. 성동일과 고창석은 (이제는 다소 식상하지만) ‘코믹 감초’ 분야에서 톱(Top) 자리를 사수하고 있는 만큼 적재적소에서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현정과 유해진의 호흡이다. 여왕에서부터 여성 대통령까지, 대체로 당차고 씩씩한 역할을 도맡아 온 고현정이 연기하는 공황장애 캐릭터는 어색할 겨를 없이 완벽했다. 코믹함을 벗어던지고 시종일관 날 세운 재킷과 선글라스로 무장한 유해진 역시 ‘우려’와 달리 옴므 파탈의 로맨스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너무 다양한 소스가 한데 버무려진 탓일까. 영화 전체에서 애매하고 묘한 맛이 난다. 훌륭한 배우들의 앙상블은 있지만, 스토리에 제대로 녹아들지 않은 느낌이다. 영화 카피처럼 ‘어쩌다 보니 범죄의 여왕’이 된 천수로(고현정 분) 주위에서는 로맨스와 음모, 배신, 복수가 쉴 틈 없이 전개된다. 유쾌하고 빠르긴 하지만 치밀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공황장애를 앓던 천수로가 갑자기 ‘범죄의 여왕’으로 변모한다거나, 가짜 지폐와 마약을 둘러싸고 뺏고 빼앗기는 추격 스토리는 중요한 퍼즐 조각이 빠진 것처럼 엉성하다. 다만 ‘달마와 놀자’처럼 코믹액션영화의 규칙은 철저히 지키고자 한 감독의 노력 덕분에, ‘미쓰GO’에게 있어 영화 곳곳에 포진한 코믹 에피소드들은 위로 아닌 위로가 되어준다. 기대를 내려놓고(?) 본다면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다. 21일 개봉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주통신] 전기면도기의 불편한 진실?

    [미주통신] 전기면도기의 불편한 진실?

    일상생활에서 늘 사용하는 전기면도기, 특히 일반 면도기보다 샤워 등 물기가 있는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수중 전기면도기는 일반적으로 면도 시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이 두 가지 서로 다른 면도기를 사용하여 면도한 부위를 전자 현미경으로 촬영한 결과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나왔다고 14일(현지시각)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왼쪽 사진의 결과는 일반 면도날로 면도한 다음 찍은 것으로 정밀하게 잘 면도 되었음을 보여준다. 반면 오른쪽 사진의 결과는 전기면도기로 면도한 다음 찍은 사진으로 끝이 들쭉날쭉한 것은 물론 뿌리 부문이 제대로 면도가 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과학자들을 밝혔다. 이러한 이유는 전기면도기의 경우 일반 광파보다 더 짧은 주파수를 내고 있어 그것을 사용하면 더욱 작은 조각들이 생기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사진이 흐려졌다… 느낌이 살아났다

    사진이 흐려졌다… 느낌이 살아났다

    척 봤을 땐 이질감, 그리고 거기서 오는 거부감이 들었다 해야겠다. 너무 깔끔하고 세련되고 단정해서다. 노정하(46) 작가는 핀홀 기법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핀홀, 그러니까 작은 구멍 안에다 아날로그 필름을 깔아두고 빛을 수동으로 조절해가며 사진을 찍었다. 카메라의 원형, 카메라 옵스큐라의 전통을 되살렸다. 그래서 찍혀나온 사진을 보면 흐뭇한 풍경화의 느낌이다. 바늘구멍 부분은 거무튀튀하니 가려져있고 전반적으로 흐릿하지만, 그 속에서 따뜻한 빛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 “회화적 효과를 내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아니에요. 카메라의 본질만 한번 남겨보고 싶었어요. 기계적 메커니즘이 자꾸 발달하다 보니 사진가들이 모였다 하면 전부 장비 얘기만 해요. 거꾸로 사진기, 렌즈 같은 고가의 장비를 다 버리고 작업한다면, 자연스러운 빛의 충돌에 더 집중한다면 어떨까 싶었던 거지요.” 핀홀 연작은 그렇게 탄생했다. ●카메라의 원형 ‘핀홀기법’ 사용 최근작은 완전히 다르다. 시대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어 디지털 작업이 등장했다. 덕분에 사진 속 형상들은 모두 명료하니 깔끔하게 딱 떨어진다. 따뜻한 느낌보다는 차가운 느낌이 강하다. 핀홀 연작은 다가서게 만드는데 최근작은 뒤로 물러나게 만든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묘한 온기가 느껴진다. 작가의 표현 방식 때문이다. ‘여름 휴가’ 연작은 사진을 다 조각조각 잇대어 놨다. 잇대어 놓은 것을 교묘하게 위장했다거나 가린다거나 하지 않는다. 대놓고 이거 다 잇대어 붙여놨소, 해놨다. 지극히 조작적인데, 잇대는 방식에서 다름 아닌 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그러니까 당신이 여름 해변에 들어선다고 해 보자. 시선이 어디로 갈까. 저 멀리 모래밭 한번, 옆에 누운 여자 한번, 파라솔 기둥 한번, 급하게 뛰어가는 여자 아이 뒷모습 한번…. 뭐 이런 식으로 쳐다보지 않았을까. 그렇게 잇대어 뒀기 때문에 작품을 들여다보면 작가의 시선이 어떻게 움직였을까 느낌이 온다. 그래서 ‘모션 포토’(Motion Photo) 연작은 사진 자체로는 더 흐릿한데 오히려 더 생생하다. 모션이란 단어에서 봤듯, 들여다보고 있으면 천천히 사진이 변한다. 모션 픽처는 영화고, 포토는 사진이니 그 중간 어디쯤에 위치한다는 얘기다. 이름만 듣고는 영화처럼 찍은 뒤 프레임을 뺀 게 아니겠느냐 싶었는데 “사진 수백장을 찍은 뒤 레이어를 계속 갈아끼우는 방식”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도 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저 멀리 하늘, 도로를 건너는 사람들 얼굴, 그때 옆을 지나던 자동차 등의 모습들이 스쳐간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작가가 거닐었던 그 거리의 냄새가 전해져 온다. 똑 떨어지는 깔끔한 디지털 사진을 이용해 작가의 시선을 냉철하게 따라가는 ‘여름 휴가’ 연작보다 오히려 작가의 감수성이 더 잘 전달된다. ●최근 작업선 디지털 카메라도 활용 사진은 현재를 영원히 남기는데 도전하는 매체다. 오늘날 수많은 친구, 연인, 부모들이 디카 하나 들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출몰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한편으로 사진은 그 영원이라는 것이 결국 과거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매체다. 사진이 생생하면 생생할수록, 그때 그랬지라는 감정이 더 짙어지는 역설적인 현상이다. 작가의 작품에 멜랑콜리, 바니타스처럼 낭만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단어들이 등장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작가의 작품은 그걸 묘하게 넘어서는 구석이 있다. 생생하게 사실적이어서 영원히 남겨주려는 욕망 대신, 흐릿한 시선으로 그곳의 느낌을 슬며시 전달해줘서다. 그러니까 핀홀 기법으로 찍은 사진들처럼, 카메라를 쓰되 작가의 시선으로 찍었기 때문이다. 전시는 7월 29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 1관. 미술관이 선정하는 ‘내일의 작가’ 수상전이기 때문에 ‘자화상’ 시리즈, ‘공주’ 연작 등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함께 볼 수 있다. 5000원. (02)737-765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방법

    오스트리아 제2도시 그라츠를 가로지르는 무어강 위에 인공섬이 있다. 2003년에 만든 인공섬은 동서로 분리된 도시의 양쪽을 이어주고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자연 속에 인공 건축물을 짓는 데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자연과 인공, 보존과 개발의 조화를 이루고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라츠시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 경제까지 살렸다. 이 건물은 한강 반포대교 옆에 둥둥 떠 있는 ‘그 건물’의 모델이다. 두 인공섬의 운명은 현재 판이하게 갈려 있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거나 자연과 공존하려는 움직임은 많은 분야에서 나타나지만 제대로 현실화된 곳은 적다. 자연을 이해하지 않고 자연 속으로 침투하거나 자연을 모방하려고만 하는 탓이다. 캐나다의 자연예술 비평가인 존 K 그란데와 자연미술가 김해심은 ‘자연의 미술가’(보림 펴냄)에서 어떻게 자연과 공생하는 예술이 가능한지, 그 사례를 제시한다. 그란데가 대표적인 자연예술가들과 인터뷰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김해심이 개념과 해설을 덧붙였다. 저자는 “자연예술가들의 철학은 이 시대에 필요한 자연 연구에 아이디어를 줄 수도 있고 일을 진행할 때 자연 자원과 생태를 의식해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과 예술의 통합을 추구한 자연미술은 40여년 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일었다. 자연 훼손, 환경 오염을 야기하는 산업화에 반발하며 움텄지만 초기에는 땅을 파헤치고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자연을 망가뜨린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실행상의 오류를 거쳐 공존의 방법을 찾았다. 영국 작가 크리스 드루리는 “인간과 자연은 소우주와 대우주로 같은 법칙을 갖는다.”는 작업 철학을 따른다. 영국 루이스의 ‘갈대의 심장’은 인간 심장의 구조와 순환체계를 적용해 공기와 물이 유동적으로 흐르도록 했다. 그 결과 예술작품이면서 생태 다양성이 유지되는 공간이 됐다. 그의 철학뿐만 아니라 식물·곤충학자, 환경운동가, 조경사, 야생동물보호협회 등 각계와 의견을 교환하는 작업 방식은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작가 앨런 손피스트는 예술작업으로 오염을 차단하거나 오염 공간을 정화한다. 화재로 사라진 숲을 재생한 뉴욕 브롱크스의 ‘시간풍경’은 도시의 랜드마크가 됐다. 공공미술의 정당성과 자연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면서 미술사에 획기적인 작업으로 남았다. 이 밖에 장소의 생태와 역사에 초점을 맞추는 질 브루니와 마르크 바바리(프랑스), 자연 재료의 물성과 색채, 위치를 조합해 신비로운 세계로 이끄는 닐스 우도(독일), 균형미를 갖춘 장엄한 돌조각에서 원주민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드러낸 크리스 부스(뉴질랜드), 삶과 죽음에 대한 예술의 의미를 보여주는 보프 페르쉬에런(벨기에) 등 10명의 작업 세계와 대표작, 최근 작업을 두루 살핀다. 1만 8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오원춘, 人肉 제공할 목적으로 시신 훼손”

    “오원춘, 人肉 제공할 목적으로 시신 훼손”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오원춘(42)에 대해 법원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특히 “목적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오씨가 인육 제공 등 불상의 용도로 사용할 목적으로 시신을 훼손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밝혀 주목됐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이동훈 부장판사)는 15일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시 지동에서 2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오에게 검찰 구형대로 사형을 선고하고, 신상정보공개 10년과 전자발찌 착용 3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처음부터 강간 목적 외에 불상의 의도를 가지고 피해자를 살해했고 범행 후에도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는 등 개전의 정이 전혀 없다.”며 “비록 사형이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반인륜적 처벌일지라도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형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고귀한 생명을 빼앗고 시체에서 살점을 365조각으로 도려내 손괴하는 등 수단과 방법이 잔혹하고 엽기적”이라며 “신체 부위에서 표피와 피하지방 부분을 베어내고 그 밑의 근육층을 별도로 떼어내는 등 시체 절단을 위해 고난도의 방법이 사용된 것으로 보여 강간 목적 외에도 처음부터 시체 인육을 불상의 용도로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육 공급 의혹과 관련, 재판부는 시체를 유기할 목적이라면 시간을 단축해야 하지만 오씨의 경우 시체 훼손시간이 다른 유사사건보다 2배나 오랜 6시간이 소요됐고, 시체 훼손 과정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고, 음란물을 시청하는 등 당황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여성에 비해 거구인 오씨가 결박된 여성이 저항한다고 해서 2번의 성폭행을 시도했다 실패했다는 점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워 처음부터 다른 목적으로 납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톱이나 다른 도구가 있었음에도 이를 사용하지 않고, 부엌칼로 오랜 시간동안 정교하게 시신을 훼손하는가 하면, 최근 2개월 동안 통화내역이 삭제된 점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유를 밝히지 못하는 등 범행 동기와 과정 등에 대해 부인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해 의문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씨가 인육 공급업체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은 수사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기됐으나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입증하기가 어려워 공소 내용에서 제외됐다. 법원 관계자는 “오씨가 인육을 공급하려고 시체를 훼손했다는 의혹은 극형인 사형 선고를 위한 이유 중의 하나로 봐야 한다.”며 “재판부는 기소 내용 이외 양형을 위한 독자적인 판단을 할 수 있고, 이런 부분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 4월 1일 오후 10시 30분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A(28·여)씨를 기다렸다가 고의로 부딪친 뒤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유기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오원춘 집서 발견된 뼈는 돼지뼈”

    지난 4월 1일 경기 수원시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오원춘(42)의 집에서 발견된 뼛조각은 동물뼈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검은 13일 “오원춘의 집 쓰레기 배출구에서 발견된 뼛조각 11점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결과 닭과 돼지 등 동물의 뼈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쓰레기 배출구 내부와 그 주변에서 수거한 뼛조각 11점을 대검찰청과 국과수 등에 나눠 분석을 의뢰했다. 앞서 대검에서 분석한 뼛조각의 DNA 분석 결과도 조류의 뼈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원춘은 살해를 저지른 뒤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고 검거된 뒤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그동안 여죄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검찰은 DNA 분석 결과 동물의 뼈로 밝혀짐에 따라 사실상 오원춘에 대한 여죄 수사를 종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과수 분석 결과가 모두 도착한 것은 아니지만, 구두상으로 동물뼈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면서 “뚜렷한 단서가 없어 여죄를 계속 수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오원춘에 대한 선고 공판은 1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고성 공룡 발자국 화석 네 발로 걷던 새로운 종

    고성 공룡 발자국 화석 네 발로 걷던 새로운 종

    경남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의 4족(足) 보행 조각류(鳥脚類) 공룡 발자국 화석이 세계 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999년 두호리에서 처음 발견된 뒤 2004년 발굴된 이곳 화석의 연구 성과를 발자국 화석 관련 국제학술지 ‘ICHNOS’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화석은 신종으로 확인돼 ‘카르이르이크늄 경수키미’(Caririchnium kyoungsookimi)로 명명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조각류 공룡의 발자국 화석은 모두 뒷발 자국이었으나 두호리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앞발 모양이 찍혀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울증女, 경찰이 죽은 애인에 대해 물으려하자…

    우울증女, 경찰이 죽은 애인에 대해 물으려하자…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의 사망<서울신문 5월 22일 자 9면>을 둘러싼 의혹이 되레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조씨가 중국의 호텔에서 쓰러졌을 당시 함께 있었던 지인 A씨와 B씨 2명을 불러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 진실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병원 이송 전 객실에 함께 있었던 조씨의 애인 C씨는 ‘우울증 약물 복용’ 등의 이유로 정작 조사에서 배제했다. 따라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조씨의 사망 근거로 연결짓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게 경찰 안팎의 판단이다. 또 조씨의 뼛조각을 확보,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했지만 화장 과정에서 감식에 필요한 DNA와 RNA가 파괴돼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앞서 지난 4월 중국에서 자진 귀국, 사기 혐의로 구속된 조씨의 형(57)도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사망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씨의 사망과 관련된 미스터리는 한층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목격자이자 지인인 A씨와 B씨가 중국에서 귀국하자 대구경찰청은 지난달 24~26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러나 조씨가 복통을 호소하던 당시 객실에 같이 있었던 애인 C씨는 약물 복용의 이유로, 국내에서 조씨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내연녀 D씨는 조사를 거부한 탓에 각각 배제했다. 조씨의 생사와 관련해 유력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 모두 공교롭게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이다. 조사를 받은 A씨는 사업가로 조씨에게 돈을 빌렸던 인물이고, B씨는 사업 때문에 조씨와 친분을 맺은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객관적인 사망 증거 확보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달 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뼛조각 유전자 검사의 경우 고온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인 탓에 신빙성 있는 정보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씨의 사망에 대한 상황이 복잡해진 가운데 사건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조씨의 지인이 ‘돈을 주면 그의 소재를 알려주겠다’고 했다.”는 루머까지 떠돌고 있다. 경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조씨가 은닉한 범죄수익금 가운데 10억원가량을 환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의 위장 사망 가능성을 수사 중이지만 주변의 지인과 가족들의 심리까지 통제하면서 자작극을 벌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수사 겉도는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의 사망<서울신문 5월 22일 자 9면>을 둘러싼 의혹이 되레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조씨가 중국의 호텔에서 쓰러졌을 당시 함께 있었던 지인 A씨와 B씨 2명을 불러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 진실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병원 이송 전 객실에 함께 있었던 조씨의 애인 C씨는 ‘우울증 약물 복용’ 등의 이유로 정작 조사에서 배제했다. 따라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조씨의 사망 근거로 연결짓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게 경찰 안팎의 판단이다. 또 조씨의 뼛조각을 확보,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했지만 화장 과정에서 감식에 필요한 DNA와 RNA가 파괴돼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앞서 지난 4월 중국에서 자진 귀국, 사기 혐의로 구속된 조씨의 형(57)도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사망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씨의 사망과 관련된 미스터리는 한층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목격자이자 지인인 A씨와 B씨가 중국에서 귀국하자 대구경찰청은 지난달 24~26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러나 조씨가 복통을 호소하던 당시 객실에 같이 있었던 애인 C씨는 약물 복용의 이유로, 국내에서 조씨의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내연녀 D씨는 조사를 거부한 탓에 각각 배제했다. 조씨의 생사와 관련해 유력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 모두 공교롭게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이다. 조사를 받은 A씨는 사업가로 조씨에게 돈을 빌렸던 인물이고, B씨는 사업 때문에 조씨와 친분을 맺은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객관적인 사망 증거 확보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달 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뼛조각 유전자 검사의 경우 고온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인 탓에 신빙성 있는 정보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씨의 사망에 대한 상황이 복잡해진 가운데 사건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조씨의 지인이 ‘돈을 주면 그의 소재를 알려주겠다’고 했다.”는 루머까지 떠돌고 있다. 경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조씨가 은닉한 범죄수익금 가운데 10억원가량을 환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의 위장 사망 가능성을 수사 중이지만 주변의 지인과 가족들의 심리까지 통제하면서 자작극을 벌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한국계 뇌과학자’ 전세계가 주목

    ‘한국계 뇌과학자’ 전세계가 주목

    ●32세에 신경 컴퓨터 만들며 입지 굳혀 사람의 뇌를 연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생물학적으로 뇌의 기능을 파악하고 각 부분의 역할을 살펴보는 방법이 전통적인 접근이라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방법은 뇌를 컴퓨터로 보고 이를 본뜬 컴퓨터를 만들어 가는 새로운 분야다. 인간의 유전체 지도를 그리는 유전체학이 DNA 구조를 완벽하게 분석해내 생물학과 의학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룬 것처럼 언젠가는 뇌의 모든 연결선을 파악해 인간의 뇌처럼 작동하는 컴퓨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공학자들의 꿈이다. ‘커넥톰’(Connectome)이라고 불리는 뇌신경 연결지도를 그리는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미 메사추세츠공대(MIT) 뇌 및 인지과학과의 한국계 세바스천 승(승현준) 교수다. 올해 44세에 불과한 승 교수는 12년 전 신경컴퓨터를 만들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2008년에는 호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등 전 세계 유력 언론들이 승 교수가 펴낸 첫 번째 저서 ‘커넥톰: 뇌의 연결은 어떻게 우리 자신을 만드는가’를 최근 잇따라 소개하며 그가 뇌 연구에 얼마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도입했는지 알리고 있다.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하버드에서 물리학을 배우고 현재 MIT 교수인 세바스천 승은 신경과학계의 떠오르는 별이자 정점”이라며 “그의 저서는 우리의 개성이 어떤 커넥톰에서 비롯됐는지와 우리의 복잡한 뉴런 지도를 다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커넥톰은 비행기 노선에 비유할 수 있다. 비행기 기내 잡지의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전 세계 운항노선도처럼 우리의 정신을 그리고자 하는 것이다. 각 도시는 뉴런으로, 각각의 노선은 뉴런 사이의 연결로 대체된다. 현재 승 교수가 그려낸 지도는 1000억개의 도시에 이르고, 각 도시의 비행기 노선은 각각 1만건을 넘을 정도로 거대하다. 승 교수는 “만약 뇌를 아주 얇게 잘라 살펴본다면 뉴런들은 굉장히 많은 조각들을 거쳐 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내 연구의 장기적인 목표는 각각의 뉴런들의 연결을 자동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승 교수는 왜 커넥톰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그는 “내가 누구인지, 내 정체성은 무엇이고 어떤 토대 위에 서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억이 만약 커넥톰 안에 암호화된 상태로 들어있다면 개개인의 개성 역시 커넥톰에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나는 커넥톰이 당신 자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넥톰은 내가 누구인지 답하기 위한 작업” 승 교수는 현재 커넥톰 작업을 더욱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좁쌀 하나에 불과한 뇌 조각을 수작업으로 분석한다면 분석해야 할 대상은 10만개의 뉴런과 10억개의 연결에 이른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10만년 이상이 소요된다. 승 교수는 “현재 이 작업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은 완벽하지 않다.”면서 “현재 일반 대중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으며 이 방안이 연구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동물원 북극곰, 수족관 유리창에 돌던져 ‘우지직’

    동물원 북극곰, 수족관 유리창에 돌던져 ‘우지직’

    동물원 수족관에서 수영하는 북극곰을 구경하던 관람객들이 하마터면 큰 봉변을 당할 뻔 했다. 북극곰이 갑자기 돌을 던져 수족관 유리창을 산산조각 낼 뻔 한 것. 유리창은 크게 금이 갔으나 다행히 완전히 부서지지는 않아 관람객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같은 아찔한 상황은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 동물원에서 벌어졌다. 사고를 친 범인(?)은 지난 2010년 태어난 북극곰 빅스. 빅스는 태어나는 과정을 수십만명이 인터넷을 통해 지켜볼 정도를 큰 인기를 얻은 동물 스타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빅스의 돌발행동은 한 관람객이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됐다. 동물원 관계자는 “평소에도 빅스는 돌을 던지며 노는 것을 좋아했다.” 면서 “이같은 행동이 자유를 위한 필사적인 노력일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파손된 수족관의 유리창은 완전히 수리됐다.” 면서 “빅스는 다른 우리로 옮겼으며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고기 안먹어!” 선천적 채식주의 개 화제

    소시지나 고기 조각을 좋아하는 평범한 개들과 비교해 마치 초식동물처럼 육류섭취를 일절 ‘거부’하는 채식주의 개가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래브라도-리트리버 종(種)인 맹인안내견 이르윈(2)은 태어날 때부터 고기 알레르기를 증상을 보였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고기가 든 사료를 삼키면 발로 심하게 몸을 긁거나 고통에 몸부림친다. 완벽한 ‘채식주의 견(犬)’인 이르윈은 고기에 발을 대는 것조차 꺼리며, 고기가 든 접시를 눈앞에 두면 보이지 않는 곳까지 달려가 숨어버리기 일쑤다. 때문에 1년 전 맹인안내견센터로부터 이르윈을 데려온 리암 화이트(17)와 가족들은 이르윈이 집에 도착하는 날부터 각별히 주의를 해 왔다. 영국 사우스요크셔에 사는 화이트는 “대부분의 애완견 주인들은 개에게 소시지나 잘게 썬 고기를 주지만, 우리는 단 한 번도 이르윈에게 그렇게 한 적이 없다. 고기를 먹었다가는 잘 걷지도 못할 만큼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윈을 위해 감자 등으로 만든 특별한 사료를 주고 있다.”면서 “이르윈은 훌륭한 맹인안내견이자 특별한 ‘채식주의 견’이다. 우리 가족은 이런 이르윈을 매우 아끼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술을 만난 몸짓

    미술을 만난 몸짓

    미술과 무용이 한데 모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8월 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본관에서 열리는 ‘무브(MOVE): 1960년대 이후의 미술과 무용’전이다. 2010년 영국 헤이우드갤러리에서 시작돼 지난해 영국, 독일 등을 순회전시하면서 인기끌었던 아이템인데 한국에 맞게 변용됐다. 20여명의 작가가 조각·영상·미디어·설치·퍼포먼스 등을 배합한 3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80여점에 아카이브도 주목할 만하다. 1960년대 이후 몸짓과 미술을 어우러놓은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한데 모아뒀다. 스테파니 로젠탈 헤이우드갤러리 수석큐레이터는 “1960년대 이후 미술가와 무용수 모두 팔짱 끼고 작품을 바라만 보던 관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유하는 작품들을 내놨다.”면서 “관객들이 이번 전시장을 운동장처럼 여기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다. 윌리엄 포사이스의 ‘사건의 진실’은 기계체조에서 볼 수 있는 링을 잔뜩 매달아둔 작품이다. 저런 것에 매달리는 것이 어릴 적에는 즐거움이지만, 나이 들어서는 삶의 무게 때문에 힘들어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매달려놀다 인생의 무게를 느껴보라는 것이다. 브루스 나우만의 ‘녹색 빛의 복도’는 말 그대로 녹색빛이 들이치는 35㎝ 너비의 복도를 설치해뒀다. 그 좁은 공간을 통과하면서 자신의 신체에 대한 감각을 느껴보라는 제안이다. 작품에 따라서는 시간대에 맞춰 전문 무용수들이 나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현장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온 더 스팟’(On the Spot) 무대도 마련됐다. ‘세일즈맨의 죽음’ 등 6개 작품이 준비되어 있다. 개별 작품과 이들 온 더 스팟 작품에서 미술과 무용이 어떻게 접합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홈페이지(www.moca.go.kr)에서 일정을 미리 살펴보고 가는 게 좋다. 4000원. (02)2188-60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롯데百 스파이더맨 마케팅 ‘열기’

    롯데百 스파이더맨 마케팅 ‘열기’

    롯데백화점에 ‘스파이더맨’이 뜬다! 롯데백화점은 블록버스터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전 세계에서의 한국 첫 개봉과 주연배우 롯데시네마 방문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고 7일 밝혔다. 10일까지 전 매장을 방문하는 롯데멤버스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 1등 당첨자에게 일본 유니버설스튜디오 투어 4인가족 패키지 상품을 주고, 2등 5명에게는 LG에어컨을 선사하는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9일부터 새달 1일까지 롯데몰 김포공항 그랜드홀과 문화홀에서는 ‘스파이더맨 페어’와 캐릭터 상품전을 연다. 그랜드홀에서는 스파이더맨 입체 조각상이 전시되고 자이언트 그래픽 거미, 스파이더맨 풍선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된다. 문화홀에서는 장난감과 만화책, 티셔츠 등이 판매된다. 14일에는 롯데시네마 김포점에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주연 배우 앤드루 가필드와 에마 스톤, 리스 이판스, 감독 마크 웹이 참석한 가운데 2500석 규모의 전관 3차원(3D) 초대형 시사회를 갖는다. 롯데는 행사 시간 청량리·일산·영등포·중동·광복·김포공항·평촌점 문화홀에서 스파이더맨 시리즈 1∼3편을 상영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추락’ 아시아나機 블랙박스 잔해 찾았다

    ‘추락’ 아시아나機 블랙박스 잔해 찾았다

    지난해 7월 28일 제주 서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의 ‘블랙박스’ 파편이 최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의해 인양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사고 원인을 밝힐 결정적인 단서인 블랙박스는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자료 기록장치’(FDR)로 나뉘는데, 이번에 인양된 FDR 내 디지털 변환기는 메모리칩과 붙어 있어 비행기록 자체가 훼손됐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개연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4일 국토해양부와 사고조사위에 따르면 최근 인양업체 선박들은 사고 지점인 제주 서쪽 130㎞ 인근 해상에서 화물기의 블랙박스 파편들을 건져올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러 조각으로 나뉜 부스러기들을 회수했는데 이 중 디지털 변환기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현재로선 추가 인양은 상당히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건져올린 조각들은 아직 인양 작업에 참여한 선박 중 한 척에 실려있다. 조만간 제주항으로 옮겨진 뒤 다시 김포공항에 있는 사고조사위 분석실로 보내질 예정이다. 디지털 변환기는 FDR 내 메모리칩과 연결돼 비행기의 각종 기계 상태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메모리칩에 담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블랙박스가 깨져 변환기의 파편이 발견됐다면, 메모리칩도 온전할 리 없다는 사실이다. FDR에는 고도·속도·기수방향 등 300개 이상의 정보가 담긴다. 이를 통해 조종사가 자동항법장치로 운항했는지, 엔진이 언제부터 어느 정도로 과열됐는지를 알 수 있다. 일각에선 음성장치인 CVR 회수에 기대를 걸지만 추락 이후 CVR의 전원장치가 계속 가동됐다면 이전 녹음 내용이 지워질 수 있다. 음성기록은 자의적 해석도 가능해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 사고조사위 관계자는 “FDR 내 메모리칩의 회수 여부를 확답할 수 없는 데다 바다밑의 시계가 어두워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재철 교통연구원 항공정책정보분석실장은 “블랙박스 내 배터리가 모두 소진된 상태에서 파편까지 발견됐다면 (비행기록도 손상됐을) 개연성이 짙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는 지난해 7월 28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가던 중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조종사 교신을 마지막으로 제주 서해상에 추락했다. 조종사 시신 2구는 사고 3개월여 만인 지난해 10월 30일 극적으로 발견됐으나 블랙박스는 그동안 찾지 못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조종사 교신에 비춰볼 때 추락 원인이 화물칸에서 발생한 화재일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선 보험금을 노린 기장의 고의 사망 의혹을 제기했으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보험사 7곳은 유족에게 28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상태다. 사고조사위는 당초 추락 지점이 수심 80m 정도로 비교적 얕은 편이라 블랙박스 회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블랙박스가 30일간 수중에서 발사해야 할 음파(37.5㎑)를 발산하지 않아 손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日 강제징용 기업 추가 손배訴 줄 잇는다

    日 강제징용 기업 추가 손배訴 줄 잇는다

    지난달 24일 일본 기업의 강제동원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 이후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법무법인 해마루 등 7개 한·일 시민사회단체는 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일본 기업의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단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피해자는 60여명이다. 대법원 판결의 피고였던 신일본제철과 강제동원 당시 일본 도야마현에서 베어링 공장을 운영한 후지코시사를 비롯, 피해자들이 특정하는 회사를 손해배상 청구 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소송단 규모와 대상 기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소송대리인인 장완익 변호사는 “일단 2개월 안에 1차 소송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소송인이 늘어나면 추가 소송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으로 국무총리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22만 6583건이다. 일본 현지 시민단체 역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보상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제철 징용공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의 나카타 미쓰노부 사무국장은 이날 “미쓰비시중공업과 화해 협상을 갖는 등 기업들과의 협상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강제연행·기업책임을 묻는 재판 전국 네트워크의 야노 히데키 사무국장도 “오는 20일 일본 국회에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이번 판결로 2010년부터 노력해 온 강제동원기금법 입법 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김정주(81) 할머니는 회견에서 강제 노역 당시를 소개하면서 울분을 쏟아냈다. 김 할머니는 “13살이던 1944년에 후지코시에 강제동원돼 황금으로도 살 수 없는 내 청춘을 모두 빼앗겼다.”면서 “‘일본에 가면 먼저 떠난 언니를 만날 수 있다’는 말에 배에 올랐지만 기다리고 있던 건 새벽 5시부터 시작하는 고된 노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는 한 번 만나 보지도 못한 채 매일 단무지 세 조각과 주먹밥으로 1년 4개월을 버텼다.”면서 “가까스로 고국에 돌아왔지만 남은 건 ‘위안부’라는 낙인뿐이었다.”고 회고했다. “원통해서 죽을 것 같다.”는 김 할머니는 강제동원 피해자 22명과 함께 2003년 일본에서 후지코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해 11월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로부터 패소 판결을 받았다. 김 할머니는 “국회와 정부에서 피해보상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면서 “일왕을 위해 노예처럼 일한 내 청춘을 반드시 보상받고 싶다.”고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미얀마의 봄’에 在美 미얀마 교포사회도 술렁

    ‘미얀마의 봄’에 在美 미얀마 교포사회도 술렁

    미얀마(버마) 군사정부가 민주화의 아이콘인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한 구금 조치를 15년 만에 풀고 보궐선거 참여를 허용하는가 하면 정치범 석방과 소수민족 반군과의 평화협상 등 민주화 조치에 나서면서 군사정부의 탄압을 피해 미국 땅으로 건너온 재미 미얀마 교포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인디애나와 동부 주들에 거주하는 상당수 미얀마계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고국으로 돌아가는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한 일부 교포는 이미 귀국을 감행했고 그들로부터 고국에 대한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군사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온 미얀마 사람들은 조국을 군사정권이 들어서기 전의 이름인 버마로 부른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쯤 미국 메릴랜드주 스프링필드의 한 미얀마식 사원. 법당에 들어서자 삭발에 미얀마식 승복을 입은 6명의 승려와 10여명의 미얀마계 신도들이 바닥에 앉아 법회를 하고 있었다. 녹음 테이프를 통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독경 소리를 들으며 신도들은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겨 있었다. 불상 머리 주위에 전자식 장치로 광휘가 발산되고 있는 모습이 특이했다. 매주 일요일 이처럼 법회가 진행되는 이 절은 ‘주미 버마 불자 연합회’에 속한 곳이다. 이 연합회 부회장인 틴 멍 터(63)는 “오늘은 저녁에 특별법회가 있기 때문에 아침 법회 참석자가 적은 편”이라면서 “이곳 신도들의 상당수는 미얀마 군사정부의 탄압을 피해 미국에 온 정치적 난민들”이라고 말했다. ●반정부 활동으로 미국행 터 부회장 역시 33년 전 ‘생존’을 위해 조국을 등져야 했다. 당시 랭군대학 경제학과 4학년이었던 그는 군사정부의 폭정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여했다가 퇴학당했다. 그의 부모는 졸업이 3개월밖에 남지 않은 만큼 복학시켜 달라고 탄원했고 군사정부는 졸업과 동시에 학교에 남아 있어선 안 된다는 조건으로 졸업을 허용했다. 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계획이었던 터 부회장의 꿈은 산산조각 났다. 아들의 신변 안전을 우려한 부모는 그에게 미국행을 종용했다. 같은 처지의 학교 친구들 중에는 태국이나 인도 등으로 피신한 경우도 있었지만 터 부회장은 미국에 이미 정착해 있던 여동생의 도움으로 1978년 12월 30세의 나이에 버지니아로 부인, 딸과 함께 이민했다.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한 리서치 회사에 취직했고 이후 연방하원의원 보좌관 등으로 일하며 미국 사회에 정착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3년간 단 한번도 고국 땅을 밟지 못했다. 군사정부가 입국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터 부회장은 “버마 교포 20만여명 가운데 30~40%가 정치적 난민”이라면서 “군사정부는 이들에 대해 오랜 세월 비자를 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런 미얀마 군사정부가 최근 일부 정치범을 석방하는 등 정책 변화를 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군사정부가 터 부회장 같은 정치적 난민들에게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얀마 교포 중에는 고국으로의 귀향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생겨났고 그중 일부는 벌써 미얀마로 돌아갔다고 한다. 특히 미얀마 교포들이 많이 모여 사는 인디애나주를 중심으로 6개월 전부터 교포 사회가 동요하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미얀마 부동산값 10년 새 5배 폭등 이날 사원에서 법회가 끝난 뒤 만난 50대 남성은 “버마 교포 중에서도 미국에서 성공한 부류보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포들이 귀국에 더 적극적”이라면서 “미국에서 배운 노하우로 고국에서 사업 기회를 잡으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가족 중 일부가 고국에 남아 집을 소유하고 있던 교포들은 지금 경제적으로 큰 이득을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10~20년 전에 비해 미얀마의 부동산값이 무려 50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집이 없는 교포들은 비싼 주택값 때문에 고국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미얀마로부터 미국에까지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직장에서 은퇴해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돕고 있는 터 부회장은 고국으로의 귀향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신변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미얀마 정부의 공언을 아직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2015년 버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화 세력이 승리하고 신변 안전이 보장된다면 고국을 방문할 생각”이라고 했다. 스프링필드(메릴랜드)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더위야, 우리 헤어지자”

    “더위야, 우리 헤어지자”

    여름 초입이다. 연일 섭씨 28~29도를 넘나드는 날씨를 대하고 있노라면 휴가 생각이 벌써부터 간절하다. 휴가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한국의 여름 날씨보다 훨씬 습하고 무더운 마카오는 어떨까. 중국 대륙에 자리잡은 마카오 반도와 섬으로 구성된 마카오는 열대 해양성 기후 그 자체다. 그러나 더위를 잊게 해줄 강력한 한방 ‘아이스월드’(Ice World) 전시회가 기다리고 있다. ●영하 8도 유지… 판다·마카오 유적 등 미니어처로 마카오에서 베네시안 호텔, 샌즈코타이센트럴 등을 운영하는 샌즈차이나가 코타이엑스포에서 개최하는 아이스월드는 아시아 최대 실내 빙상 전시다. 지난해 이미 23만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푹푹 찌는 바깥 날씨와 달리 영하 8도를 유지하는 실내 전시장은 말 그대로 ‘피서’ 공간이다. 1672㎡ 넓이의 전시장은 10개 세션으로 나눠져 주제별로 다양한 얼음 조각이 즐비하다. 연꽃, 판다, F1 그랑프리, 마카오 유적 등 대표적 명물이 미니어처 형태로 자리잡았다. 동화 속 숲, 러시아 미로, 세계 상징적 건축물 등 하얼빈 얼음 장인들이 직접 조각한 수준급 작품들이다. ●동화 속 숲·미로 등 수준급 얼음작품 체험 공간도 추워서 전시물을 대충 보고 지나친다면 30분 정도, 조각 하나하나를 눈여겨본다면 1시간 정도 걸린다. 무료로 빌려 주는 다운 재킷만 입고 돌아다니다 보면 오싹한 추위에 여름이 절로 그리워진다. 크지는 않지만 직접 미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카지노 도시’로만 알려진 마카오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연인, 친구들끼리 방문할 만한 유일한 전시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시는 오는 9월 16일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100마카오달러(약 1만 5000원)다. 방한용 신발, 부츠 등은 유료로 빌릴 수 있다. 느긋하게 보고 싶다면 옷을 챙겨 가는 것이 좋고, 추위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다운 재킷만으로도 충분하다. 글 사진 마카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위기일발’ 날아오는 철조각 맞은 버스기사 충격

    ‘위기일발’ 날아오는 철조각 맞은 버스기사 충격

    예기치 않은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한 버스 운전기사의 ‘살신성인’이 중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중국 장쑤성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 갑자기 멀리서 철조각이 날아왔다. 이 철조각은 그대로 버스 앞 창을 뚫고 들어가 운행중이던 운전기사 우빈씨를 강타했다. 큰 충격을 입은 우씨는 그러나 침착하게 버스를 세우고 비상등과 사이드 브레이크까지 채웠다. 이어 승객들에게 “위험하니 함부로 도로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좌석에 쓰러졌다. 우씨는 곧 출동한 응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지난 1일 숨졌다. 병원 측은 “우씨는 간, 장, 폐 등의 파열과 늑골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면서 “치료하기에는 너무 큰 외부 충격을 받았다.” 며 안타까워 했다. 현지경찰은 날아온 철조각 등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버스의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는 것도 큰 힘이 필요하다.” 면서 “중상을 입은 사람이 침착하게 버스를 세우고 승객을 안심시킨 것은 정말 대단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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