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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의 나홀로 조각 인상적이지 않아”

    “朴의 나홀로 조각 인상적이지 않아”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후 행보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새누리당에서 대선 전후로 영입이 검토됐던 송 교수는 이날 당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연 특강에서 박 대통령의 인선 방식과 대선 공약, 취임사 내용 등에 일침을 가했다. 송 교수는 우선 박 대통령의 인선 방식과 관련해 “‘나 홀로 조각’을 했다. ‘우(右) 율사, 좌(左) 장성, 중(中) 관료’ 형태로 돼 있다”면서 “고심은 했는데 결과가 인상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집권당과 숨겨진 채널로라도 (조각을) 상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지난 두 달 동안 새누리당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이가 완전히 분리된 상태였다”고 비판했다. 송 교수는 또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정 운영의 3대 축으로 제시한 경제 부흥과 국민 행복, 문화 융성 등에 대해 “국민이 보기에 ‘새롭다’고는 하지만 학문적으로, 실질적으로 (과거 정권과) 차별성을 갖고 있느냐 하는 점에는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몸 바쳐’ 돈 벌어오던 형이, 엄마를 죽였다

    ‘몸 바쳐’ 돈 벌어오던 형이, 엄마를 죽였다

    살인 사건이었다. 13평 아파트에 사는 중년의 변계숙이 살해됐다. 범인은 볼링공으로 내려쳤다. 범인은 온몸에 피를 뒤집어쓰고 주변을 돌아다닌 터라 7명이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하고 15분 만에 잡혔다. 현장검증에서 범인은 거침없이 자신의 범행을 재연했다. “더 이상은 못 하겠어요”라는 말을 살해 직전 변계숙에게 건넸다고 했다. 신문 1면 헤드라인은 ‘후안무치한 살인범 춤추듯 현장으로’로 채워졌고, 2면과 3면 사진은 ‘태연자약하게 범행 재연 반성의 기미 전혀 없어’가 됐다. 현장검증이 끝나 사진기자들과 형사들이 사라진 살해 현장, 아파트에는 락스와 향균스프레이, 수세미를 든 조인호가 서 있다. 조인호는 변계숙의 아들이다. 또한 범인은 조인호의 형이다. 여기까지 읽고서 존속살해를 당한 피해자이자 범인의 가족으로 살아가야 하는 조인호의 굴곡진 인생이 등장하려니 했다. 그러나 안보윤(32)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모르는 척’(문예중앙 펴냄)의 주인공은 조인호의 네 살 위 형, 어머니를 살해한 조인근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신문 사회면에 있을 법한 보험 사기라는 것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그러니 이야기의 대강과 결말도 윤곽이 잡히는 듯했지만 예단은 어긋났다.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는 형제의 심리적 갈등과 편애가 낳게 되는 병리적인 감정, 착한 자식이자 가장으로 길러지는 맏이의 운명, 제대로 살고 싶은 가난한 사람들의 욕망 등이 ‘자본주의적 폭력’과 뒤얽혀 굴러가기 때문이었다. 어느 집이나, 어느 집단이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너 아니면 안 돼’라는 마법 같은 주문에 휘둘린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사람들은 산다. 그런데 헌신적인 사람들은 어느덧 그 주문에 휘말려 자기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나 하나 고생하면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진다며 각오를 다진다. 그런데 그들의 헌신은 고작 ‘제가 좋아서 그러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이해된다. 전업주부였던 변계숙의 가족은 가장인 아버지가 돌연사한 탓에 가난한 P시로 흘러왔고, 무능한 엄마 대신 12살의 맏아들이 가장 역할을 떠맡았다. 머리를 벽에 짖이기고, 망치로 발가락뼈를 부러뜨리며, 높은 계단에서 뛰어내려 206개의 뼈가 모두 조각조각 났는데도 인근은 말한다. “나는 하나도 아프지 않다.” 그의 범죄의 기원은, 근친살해의 기원은 대체 어디서 찾아야 할까. 부모가 동반자살해 절집 아이로 자랄 수밖에 없었던 석문정은 이런 잔혹하고 매정한 상황을 적시한다. “제일 나쁜 건 있지, 기대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거야.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도 당장 나한테 이득이 생기면 마음이 흔들려. 못 이기는 척, 모르는 척 받아들이게 돼. 그게 좀 더 지나면 당연해져 버리는 거야.”(201쪽) 가난하고 남루한 P시 청소년의 대화도 암담하다. 가난은 뿌리가 깊다. “아빠가 시멘트 개고 엄마가 벽지 바르고 내가 벽돌 나르면 알콩달콩 신도 나겠다, 씨발. 노가다가 가업이라니 끔찍하잖아.”(207쪽) 왜 제목이 ‘모르는 척’인가. 사실 우리는 헌신적인 사람들의 고통을 모르는 척하고 영악하게 부려 먹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폭력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32살의 젊은 작가가 묻고 있다. 우리는 또 무엇을 모르는 척 회피하고 있는지 큰 바늘로 쑤시는 듯하다. 같은 사실을 처한 상황과 인지 수준에 맞게 이해하는 인근과 인호의 엇갈리는 서술은 영화 ‘오! 수정’이나 소설 ‘산체스의 아이들’을 떠올린다. 작가는 2005년 문학동네 작가상으로 등단해 2009년 제1회 자음과모음 문학상을 받았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낯선 터키의 중심 ①콘야 Konya, 베이쉐히르

    낯선 터키의 중심 ①콘야 Konya, 베이쉐히르

    식민지를 찾는 나라들의 교차로에 자리해 왕조의 흥망성쇠와 함께한 중앙 아나톨리아는 여행자들에게 카파도키아로 대표되는 땅이다. 영화 <스타워즈>의 루크가 자란 그 땅은 영화映畵보다 영화榮華스럽고 경이롭다. 중앙 아나톨리아에는 카파도키아와 더불어 콘야, 카라만 등 금은 낯설고 생소한 도시가 존재한다. 초라한 유명세에 가려졌지만 그 이면에 화려한 역사를 품고 있는 이들 도시는 미지의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를 자극한다. 메블라나의 흔적을 쫓아 콘야 Konya “오라! 오거라! 네가 누구든지 오라.” 1200년경, 이슬람 수피즘을 기반으로 탄생한 메블라나교는 이교도도 무신론자도 거짓을 행한 자도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 크고 너그러운 마음을 바탕으로 교리를 펼쳤다. 그리고 지금, 메블라나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도시 콘야에서는 여행자들에게 메블라나의 가르침을 이야기한다. 콘야의 역사와 정을 느끼고 싶은 이라면 누구든 오라고. 이 계절, 터키의 해거름은 한국보다 이른 시간에 시작된다. 더욱이 콘야의 하루 해는 이스탄불보다 짧아 콘야의 밤은 길고 지루하기만 하다. 낯선 곳에서의 저녁 나들이가 조금은 긴장되지만 콘야의 거리를 걷기에 이보다 좋은 때는 없다. 이국적인 풍경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출 때마다 “어디에서 왔냐?” “어디를 여행할 거냐?”로 출발하는 과도한 관심을 받게 되니 말이다. 열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라 했지만 이방인에게 특별히 각별해 보이는 콘야 사람들의 친절은 묘하게도 한국인들의 정과 닮아 있다. 수백년 전 메블라나의 가르침이 콘야 사람들의 정서와 닿아 있는 듯 콘야는 ‘메블라나의 철학과 함께 평화, 평안 그리고 관용의 도시가 됐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메블라나는 콘야의 긍지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콘야에서 깨달음을 얻은 메블라나 젤라레띤 루미(1207~1271). 여전히 많은 이들의 정신적 지주로 칭송을 받는 그는 그의 아버지와 함께 ‘메블라나 박물관’에 묻혀 있다. 메블라나 박물관은 셀주크제국의 장미 정원을 하사 받아 조성된 메블라나교의 수행장을 개조해 1926년 문을 연 곳이다. 여러 이슬람 지도자들의 묘 가운데 메블레비들메블라나교의 수행자이 쓰는 긴 모자를 쓴 메블라나와 그의 아버지의 묘는 가장 크고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메블라나가 생전에 입던 의복, 용품과 더불어 이슬람의 예언자인 무함마드의 턱수염을 보관한 유리 상자도 흥미롭다. 일부러 향을 입힌 것도 아닌데 상자의 작은 구멍으로 향 냄새가 끊임없이 새어 나온다. 메블라나 박물관은 물과 나무가 존재하는 이슬람의 천국을 지향하여 조성됐다. 잘 꾸며진 정원의 한 켠에서는 실물 크기의 인형들을 전시해 메블레비의 생활을 재현해 놓았다. 메블레비들은 생활이 곧 수행이었다. 심지어 밥을 먹을 때에도 메블라나교의 평등의 원칙에 맞춘 순서와 법도를 따라야 했다. 메블레비는 1,001일 동안의 혹독한 수행을 거쳐야 했는데 수행에는 세마 의식 또한 포함됐다. 세마 의식은 터키 여행의 개인적인 로망이었다. 빙글빙글 하얀 치마가 만들어 내는 어지러운 원圓은 블루 모스크나 지중해의 따뜻한 햇살, 고등어 케밥을 순위에서 밀어낼 정도로 신비로워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행은 운이 좋다. 메블라나교 종교의식의 한 형태이며 수행의 방법이자 명상의 한 종류인 세마를 접하기에 콘야보다 적합한 곳을 찾기는 힘들 테니 말이다. 매주 토요일 저녁 8시30분, 콘야의 메블라나 컬처 센터에서는 세마 공연이 무료로 진행된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세마는 공연이자 일종의 의식이라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터키어로 1시간여 의식에 관한 설명이 지속돼 이슬람교도가 아닌 여행자들은 이내 지치곤 한다. 본격적인 의식은 세마젠세마 의식을 행하는 사람이 쉐이흐세마젠을 이끄는 사람의 손에 입을 맞추고 크게 원을 따라 나아가며 시작된다. 아주 느린, 세 번의 인사를 마치고 세마젠이 입고 있던 망토를 떨어트리면 비로소 회전하는 행위가 시작된다. 지루함을 떨치고 절정을 향해 내달리는 시간,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한 관객이 눈물을 터트린다. 뜨거운 덩어리가 목까지 차오르고 그들의 절실함을 지루하다 비웃은 무지를 반성하니 의식이 더욱 성스럽게 다가온다. 세마 의식에서 도는 행위는 신과의 합일점을 향해 가는 길이며, 가슴에 손을 얹는 것은 유일신에게 다가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다. 점차 빠르게 돌기 시작하는 세마젠은 하늘의 축복을 받기 위해 오른손 손바닥을 위로,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왼손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다. 세마젠은 돌고 또 돈다. 치마를 휘날리며, 크게 원을 그리며. 그렇게 정신없이 돌다가 신호에 맞춰 순간 정지를 하는데 모든 세마젠이 흐트러짐 없이 꼿꼿이 몸을 가눈다. 세마 의식이 보여주는 수행의 길은 코끼리코 몇 바퀴도 이겨내지 못 하는 중생에게는 멀고도 먼 길임에 틀림없다. 세마 의식 외에 콘야에서는 종교적인 수행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코란, 수학, 물리학 등을 가르치던 ‘카라타이 신학교’와 하디스를 읽기 위해 세워진 ‘인제 미나레 신학교’가 대표적인 예. 두 신학교 모두 옛 교실을 활용해 박물관을 조성했는데 카라타이 신학교의 타일 장식과 인제 미나레 신학교의 해시계, 아랍어로 쓰여진 1200년대의 경전 등이 볼 만하다. ▶travie info 메블라나 박물관┃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4시40분 입장료 3TL 카라타이 신학교┃관람시간 오전 9시~정오, 오후 1시~오후 5시 입장료 3TL 인제 미나레 신학교┃관람시간 오전 9시~정오, 오후 1시~오후 5시 입장료 3TL 작은 도시, 크게 품다 베이쉐히르와 콘야 주변 Beyşehir & Around Konya 콘야에 며칠 머물면 인근의 작은 도시들이 눈에 들어온다. 유명세를 타지 않아 여행자들의 발길이 뜸한 도시들이지만 그들만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품어 안고 있다. 콘야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베이쉐히르도 그런 도시다. 베이쉐히르에 닿기 전, 라벤더샘이라 불리는 ‘에프라툰프나르’로 향한다. 기원전 12세기인 히타이트 시대, 바람의 신, 태양의 신 등 히타이트 신을 부조해 연못 위에 세운 기념비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정갈하다. 땅에서 샘솟아 맑디 맑은 연못의 물은 기념비를 포함한 사위를 그대로 투영한다. 에프라툰 프나르의 샘물은 그 옛날, 플라톤이 찾아와 마셨다고 한다. 작은 도시 베이쉐히르는 베이쉐히르 호수가 감싸안고 있다. 베이쉐히르 어디에서나 눈에 들어오는 호수는 낭만과 일상이 공존하는 시민들의 공간이다. 셀주크제국 당시 부족장의 이름을 딴 ‘에쉬레포울루 자미’는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으로 베이쉐히르 호숫가에 자리하고 있다. 장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전세계 사원 중 나무로 만들어진 최초의, 유일한 사원이다. 베이쉐히르 사람들은 그래서 애석해 한다. 베이쉐히르를 모르는 사람들이 에쉬레포울루를 알 리가 없다는 것이다. 베이쉐히르라는 이름을 어떻게든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에쉬레포울루 자미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로 등록한 지금, 사람들은 베이쉐히르라는 이름을 함께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에쉬레포울루는 겉보다 안이 아름다운 사원이다. 지붕을 받치고 있는 400여 개의 서까래는 거의 원형 그대로 중후한 나뭇결을 뽐내고 쭉 뻗은 나무 기둥은 위용을 머금었다. 호두나무로 만든 민바르이슬람교단는 못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아랍어를 미로처럼 조각해 놓았다. 가운데에는 알라, 밑에는 무함마드, 옆에는 모함마드 제자의 이름을 비롯해 코란 경전을 적었으며, 민바르 옆면은 해와 별 등 천체를 조각했다. 사원 내부의 가운데에는 우물이 자리했다. 뚫린 지붕에서 떨어진 물이 우물에 고이면 여름에는 천연 에어컨이 되고 겨울에는 냉동고가 된다고 했다. 강수량을 확인하는 데에도 우물은 유용했다. 콘야 인근에는 그밖에도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수많은 유적지가 자리한다. 콘야의 남동쪽 춤라의 작은 시골에 자리한 ‘차탈회육’은 요르단강 서안의 예리코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손꼽히는 인류의 집단 거주 지역이다. 신석기 시대인 기원전 7,000년경부터 공동 생활을 한 흔적과 농경 사회를 그린 벽화 등 가치 있는 유물들이 이곳에서 발견됐다. 차탈회육 공동 거주지의 집들은 야생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 문을 만들지 않았으며, 집과 집이 서로 연결돼 있었다고 한다. 차탈회육은 2012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작은 카파도키아라 불리는 ‘클리스트라’는 콘야 남서쪽에서 멀지 않은 곡유트르에 자리하고 있다. 바위를 파 만든 수도원의 모습과 흡사해 작은 카파도키아라 불리는 곳이다. 성경에는 사도 바울이 콘야와 얄바츠 사이(비시디아 안디옥), 클리스트라(루스드라)를 방문했다고 적고 있다. 사도 바울이 제자 디모데를 만난 곳도 이곳이라고 한다. 콘야에서 멀지 않은 실레의 ‘성 헬레나 기념 교회’도 볼거리다. 크리스트교를 공인한 콘스탄틴 대제의 어머니인 헬레나의 방문을 기념해 327년에 지은 교회로 터키의 현존하는 교회 건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s.com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3000년 전 선조가 그린 ‘야한 그림’ 공개

    3000년 전 선조가 그린 ‘야한 그림’ 공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르노그래피로 추정되는 조각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해외 언론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1980년대에 중국 북서부 신장지역에서 발견한 이 암면조각은 3000여 년 전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약 100여 명의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거꾸로 된 삼각형 형태의 몸체와 가는 팔다리로 묘사돼 있다. 생김새와 장신구 등도 자세히 묘사돼 있다. 여성은 좀 더 작은 몸집에 머리 장신구 등을 하고 있으며 남자는 더 크고 강건한 몸집으로 표현돼 있다. 이들은 모두 한데 어울려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조각에 등장하는 인물 모두에게서 남녀의 생식기로 추정되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 그림에서는 남녀 생식기를 한 몸에 가진 양성(兩性)인의 모습도 있어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누가 이 조각을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고고학자들은 수 백 마일 떨어진 고대 묘지 터에서 이와 비슷한 작품들을 발견하고 연관성을 찾고 있다. 최근에서야 학계의 관심을 받게 된 이 암면조각에 대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중국문화 전문가인 빅토르 마이르 박사는 “고대인의 묘지에서 이처럼 공공연하게 성적 묘사를 드러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고대 세계사에서 가장 독특한 다산 의식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CHINA] 창춘, 안개도시의 사람들

    [CHINA] 창춘, 안개도시의 사람들

    영하 30도는 아무것도 멈추지 못했다. 그런 날에도 창춘 사람들은 얼음수영을 하고, 조깅을 즐기고, 스키를 탄다. 이곳에서 추위는 안개처럼 사소한 불편일 뿐이다. 1월1일의 한국은 추웠다. 그후 며칠은 영하 22도까지 내려가는 기록적인 한파 뉴스가 연일 TV를 장식했다고 들었다. 그날 나는 중국 길림성 창춘의 한복판에 떨어졌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이었다. 그리고 또, 안개가 자욱한 저녁이었다. 시야가 뿌옇다고 해야 할지, 혹은 하얗다고 해야 할지 잘 알 수 없었지만 그 촉감만큼은 명확했다. 피부를 찌르는 듯한 축축한 한기. 창춘의 겨울 속으로 걸어 들어간 첫 느낌은 그랬다. 그런 도시의 이름이 아이러니하게도 창춘장춘·長春. ‘긴 봄’이었다. 1, 4 매년 1월1일에 시작되는 창춘 빙설축제의 볼거리는 모두 눈에서 탄생한 것이다 2 인공호수변에 만들어진 창춘 징웨이탄 스키장은 크로스컨트리에 최적인 평지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3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산림이 만들어내는 설경도 인상적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추위는 사소한 불편이다 창춘 샹그릴라 호텔의 메이드가 침대 머리맡에 놓고 간 1월2일자 날씨 예보카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날씨 맑음, 최저기온 -28℃, 최고 기온 -18℃’. 레깅스 두 겹, 방한속옷 위에 면 티 4겹, 양말 두 켤레,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다운 점퍼에 장갑과 모자, 턱까지 감싸 버린 두툼한 목도리.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중요한 한 가지는 창춘시에서 준비해 주었다. 가이드를 통해 전달받은 마스크를 착용해서 눈을 제외한 모든 피부를 감싼 후에야 비로소 외출 준비가 끝났다. 버스 안의 온도는 한국과 비슷할 것 같았다. 영하 10도 정도? ‘잠깐이니’ 하며 옷깃을 여미지 않고 담배를 피우고 온 남자들의 표정이 호되게 당한 얼굴이었다. 버스 안에서 하얀 입김을 솔솔 뿜으며 가이드 애란씨가 말하길, ‘창춘은 겨울이 성수기인 여행지’라는 것이다.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잡은 하얼빈의 빙등제나 삿포로 눈 축제를 떠올리니 기대감이 몰려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금세 따뜻해지지는 않았다. 눈만 내놓은 사람들이 부지런한 걸음으로 빙설축제 개막식이 열리는 징웨이탄정월담·淨月潭 스키장 개막 무대를 향하고 있었다. 시내에서 20여 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창춘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식 공간인 징웨이탄 국가삼림공원은 4.3km2 넓이의 인공호수와 드넓은 인공산림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누각, 식물원, 골프장, 삼림욕, 동물원, 스포츠 클라이밍 시설을 갖추고 연중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지만 겨울의 징웨이탄에는 하늘과 땅의 경계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10월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모든 것을 덮어 버린 지 꽤 오래된 풍경이었다. 80년 전부터 조성되어 울창한 산림을 이룬 낙엽송, 사시나무, 자작나무, 느릅나무, 해화나무, 홍송 등도 모두 하얀 조끼를 껴입은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꽝꽝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썰매를 타거나 연을 날리는 사람들은 활기차 보였다. 호수 옆 공터에는 온통 눈으로 만든 건축물들이 세워졌다. 눈으로 조각한 동물상, 여인상들이 숲의 여기저기를 지키고 있었다. 사람들은 전혀 움츠러들지 않고 설경을 즐기고 있었다. 750만 창춘 사람들에게 영하 20도의 추위는 안개처럼 사소한 불편인 듯 보였다. ▶travie info 징웨이탄 스키장 완만한 구릉지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크로스컨트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도시형 스키장이다. 매년 원단(1월1일)에 이 스키장에서 개막해 4일간 진행되는 장춘 빙설축제도 국제 크로스컨트리 대회와 함께 진행된다. 창춘에는 징웨이탄 외에도 북대호 스키장, 연화산 스키장, 묘향산 스키장 등 3곳의 스키장이 더 있으며 2007년 동계아시안게임의 개최지이기도 하다. 입장료 30위안 개장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4시30분 찾아가기 창춘시 징웨이 경제개발구 동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시내에서 18km 떨어져 있다. 102번, 104번, 120번, 160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431-8451-8000 마지막 황제의 마지막 자리 온도 차이가 있겠지만, 창춘 사람들과 우리가 공유하는 춥고 아픈 기억이 있다. 창춘은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킨 일제가 만주국滿洲國, 1932~1945을 세우고 그 수도로 삼은 도시였다. 당시 이름은 신징신경·新京. ‘일본의 새로운 수도’라는 뜻이다. 당시 만주국 황제가 살았던 황궁은 ‘위만황궁박물관’이 되어 일반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할 때까지 만주국의 허수아비 황제로 살아야 했던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1906~1967’의 기막힌 인생살이가 고스란히 읽히는 곳이다. 황궁은 규모가 아주 크거나 호화찬란하지는 않았지만 궁으로서의 구색은 모두 갖추고 있었다. 깡마르고 내성적으로 보이는 16세의 소년 푸이가 사진 속에서 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5명의 부인을 두었지만 성기능 장애로 단 한 번도 동침을 하지 않았다는 황제의 침대는 작았다. 하지만 변비가 심했던 황제의 화장실은 넓고 쾌적했다. 총명하고 아름다웠으나 신하와의 불륜으로(겁탈이라는 설도 있다) 아들을 낳았던 첫 번째 부인, 효각민황후완용 공주는 감금당한 채 아편 중독자가 되어 생을 마쳤다. 밀랍인형으로 재현되어 있는 그녀는 걷지도 못해서 누운 채로 신하에게 아편을 받아 피우고 있었다. 일본 여자와 결혼시키려고 일본은 부단히 노력했지만 푸이는 그것만큼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장 사랑했다는 3번째 부인 담옥령은 결혼 7년 만에 의문스러운 병사로 생을 마쳤다. 평소 일본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그녀는 가벼운 질병에 걸렸다가 치료를 받은 후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세상을 떠난 것. 만주국황궁 복원 사업에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창춘 출신이었던 4번째 부인 이옥금 여사였다. 푸이의 마지막 5년은 간호사 출신이었던 19세 연하의 마지막 부인 이숙현 여사가 함께했다. 이런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몇시간의 박물관 관람도 지겹지 않다. 창춘에 남아있는 만주국의 흔적을 하나 더 찾으라면 영화제작소다. 일본은 영화를 좋아했던 푸이 황제를 위해, 아니 그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창춘에 중국 최초의 영화제작소를 세워 주었다. 지금은 동북영화제작소로 이름을 바꾸고 2년에 한 번씩 창춘영화제도 실시하고 있다. 1 창춘은 일본이 세운 만주국의 수도였다.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만주황궁박물관의 안내원 2 창춘 샹그릴라 호텔 객실에서 내려다본 창춘 시내 전경 3 마지막 황제 푸이가 머물렀던 흔적이 만주황궁 곳곳에 남아있다 4 10월부터 3월까지,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독한 겨울은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5 물엿을 입힌 과일 꼬치는 인기 높은 길거리 간식이다 6 겨울날 창춘의 거리는 인적이 뜸하고, 꼭 그만큼 창춘 중앙시장에는 사람들이 붐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봄날의 장날’을 기다리며 창춘이 항상 춥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여름이 되면 38도까지 치솟는 극성스러운 더위가 찾아온다. 한국의 날씨와 흐름은 비슷한데, 좀더 ‘극적’인 셈이다. 그 사이에 잠깐 찾아오는 것이 있으니, 봄이다. 봄이 되면 창춘에는 나물과 특산물을 파는 큰 장이 서곤 했는데 정부는 이 기간 동안 상인들에게 면세 혜택을 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살림살이의 얼음까지 녹일 수 있었던 봄날이 길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이름이 바로 창춘이다. 지금이야 한겨울에도 시장에만 나가면 활짝 핀 꽃다발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시장의 계절감은 그만큼 모호하다. 하지만 두툼한 솜바지와 털 장식 부츠가 쌓여 있는 창춘에서만큼은 겨울스러운 시장을 만날 수 있었다. 월마트에 가서 보온물주머니를 2개 사고, 시장에 가서 발토시를 하나 샀다. 패딩 무릎 방한대처럼 한국에는 없을 것 같은 창춘만의 생활필수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국의 겨울도 만만치 않게 추워졌으니 말이다. 시장을 나와 택시를 잡기로 했다. 합승이야 기본으로 각오한 것. 하지만 창문을 빼꼼 연 택시들은 목적지를 듣는 둥 마는 둥 휑하니 멀어져 버리곤 했다. 그렇게 뒤꽁무니를 바라보며 30분을 서 있자니 발끝에 감각이 없었다.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사방에서 울려대는 자동차 경적 소리와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로 몸을 던지는 사람들에 치이다 보니 갑자기 치열한 근성이 불쑥 올라왔다. ‘자동차성’이라는 닉네임이 있을 정도로 차가 많다는 창춘에서, 저렇게 많은 택시 중에서 단 한 대를 못 잡고 있단 말인가. 창춘은 1953년 중국 최초로 자동차 공장이 세워진 곳이다. 1956년에는 최초의 중국산 자동차 ‘해방표’가 공개됐다. 파란색 트럭이었다. 1988년에는 독일과 합작으로 폭스바겐 생산을 시작했는데, 그런 이유로 창춘에서는 택시의 흔한 기종이 폭스바겐이고, 자가용은 아우디가 많다는 것이 옆에서 함께 발을 동동 구르던 가이드 애란씨의 설명이었다. 덧붙여 최근에는 일본과 사이가 나빠지면서 일본 수입차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그런 설명이 무색하게 30분 만에 어렵사리 잡아 탄 택시는 달리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허름한 차였다. 하지만 아무렴 어떠랴. 달리기만 하면 되지.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것은 그만큼 소중한 법이다. 봄을 간절히 기다리는 창춘의 사람들에게 봄날이 얼마나 감사한 계절일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어서 오시게 봄! 부디 오래 머물다 가시게!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중국남방항공 kr.csair.com ▶travie info 항공편 중국남방항공은 서울-창춘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인천 출발편은 오전 9시40분, 귀국편은 창춘에서 오전 9시30분에 출발하며,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문의 1588-9503 kr.csair.com 위만황궁박물관 창춘시 동북부에 위치한 국가AAAAA풍경구로 만주국 황제 푸이가 살았던 황궁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곳이다. 황제의 경마장부터 침실 등 생활공간과 외빈접객실 등 당시 사용됐던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개방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여름철은 오후 5시50분까지) 입장료 성인 80위안, 학생 30위안 찾아가기 창춘역에서 택시로 10분 소요(창춘시 동북부 광복로 5번지 장통로와 섬서로 교차지), 버스는 80번, 264번, 225번, 114번, 256번, 276번, 287번 이용. 문의 0431-8286-6611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My soul is dark” 김수영 시인 고백에 반해서 그 지독한 주사 다 견뎠지

    “My soul is dark” 김수영 시인 고백에 반해서 그 지독한 주사 다 견뎠지

    “동공은 빛을 잃었고 귀에선 피가 흘렀습니다. 그렁그렁 가래 끓는 소리만이 숨이 붙어 있음을 알려줬습니다.” 1968년 6월 16일, 새벽 5시쯤. 47년의 짧은 생애를 마친 김수영(왼쪽) 시인은 조각처럼 희고 단정한 얼굴로 ‘무’(無)의 세계에 들었다. 선불로 받은 번역료로 친구들과 술판을 벌이고 귀가하던 시인은 서울 마포구 구수동의 인적이 드문 길에서 인도로 뛰어든 버스에 받혀 풀잎처럼 쓰러졌다. 20년 가까이 동고동락했던 김현경(오른쪽·86) 여사는 김수영 시인의 마지막 모습을 이렇게 떠올렸다. 그는 지난 두 달간 구술로 김수영의 삶을 풀어놨다. 원고는 조만간 자전적 에세이 ‘김수영의 연인’(실천문학사 펴냄)으로 빛을 보게 된다. 에세이에는 생전 김수영이 탈고했던 시구 속에 숨은 창작 배경과 일화가 오롯이 담겨 있다. 김수영은 평소 집에서는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고, 말수도 별로 없었다. 그런 그가 술만 취하면 무궁무진한 애교로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는 무성영화의 변사 역할, 레퍼토리는 ‘수일과 순애’였다. 하지만 비위가 거슬려 술을 마신 날이면 주사가 심했다. 이혼 얘기가 입에 오르내리고 열흘간 별거까지 했다. ‘당신이 내린 결단이 이렇게 좋군’으로 시작하는 김수영의 시 ‘이혼 취소’는 이런 부부의 삶을 말해 준다. 몸도 돌보지 않고 폭주를 하는 날이면 시인은 자유당과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욕을 퍼붓곤 했다. 4·19 직후 부정 선거에 대한 칼럼 청탁을 받고 동아일보에 원고를 보냈는데, 지면에는 김수영 이름 석자만 있고 휑하니 비어 있었다. 김수영은 “멋있잖아, 이런 게 저항이지”라며 오히려 신이 나 했다고 한다. 김현경은 진명여고 2학년이던 1942년 5월 김수영을 만났다. 만남을 주선한 이는 이종구(1990년 사망)로, 광산을 경영하던 김 여사 부친의 첩의 남동생이었다. 이종구와 김수영은 선린상고 2년 선후배로 일본 도쿄에서 함께 유학한 사이였다. 김 여사는 6살 차이인 김 시인을 ‘아저씨’라 부르며 따랐고, 이후 일본에 유학 중이던 시인과 편지로 사랑을 나눴다. 일제 패망 직전인 1944년 귀국한 김수영은 ‘마이 솔 이즈 다크’란 한마디 영어로 사랑을 고백한다. 1949년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신접살림을 차렸지만 이번엔 6·25전쟁이 둘의 사이를 갈라놓았다. 김 여사는 부산 피란살이 기간 동안 이종구와 동거한 뒤 김수영과 재결합했다. 이렇게 정착한 곳이 서울 성북동집. 김 여사는 “원래 거부 백낙승의 별장이었는데 내가 그곳에 세를 얻었다”면서 “정원 한쪽에 비가 오면 폭포가 되는 절벽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시 ‘폭포’를 썼다”고 회고했다. 1968년 발표한 절명시 ‘풀’은 그해 5월 29일 바람이 몹시 불던 날 무성한 풀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끼는 모습을 보고 지었다. 김수영의 삶 속엔 현대사의 비극이 담겨 있다. 1950년 8월 인민군에 끌려가 의용군으로 징집된 김수영은 총살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도망쳐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용된다. 8남매 중 가장 총명했던 넷째 수경은 의용군에 자원 입대했고, 셋째 수강은 우익단체인 대한청년단 단장을 하다 납북됐다. 여동생 김수연씨 내외도 1969년 KAL기 납북 때 북쪽으로 끌려갔다. 김 여사는 현재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 살며 김수영의 육필 시를 정리하고 있다. 그는 “살아생전 ‘김수영문학관’을 짓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길섶에서] 출근길 까치/정기홍 논설위원

    “밤새 무슨 일이 있었나?” 출근길이면 반기던 까치가 어제 아침엔 기척이 없었다. 지하철역까지 걷는 길에 어김없이 나타나던 놈이다. 까치의 아침 인사에 출근길이 가벼워진 것은 제법 오래됐다. 궁금해 뒤돌아보기를 두어번, “까까 깍~, 까까 깍~” 그 놈의 목소리다. “그럼 그렇지. 너와 나는 이심전심, 일심동체라···.” 까치 울음은 나에게 정겨움이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말에, 그가 우는 날이면 문 밖 인기척에 빼꼼히 내다보던 일은 살가운 추억이다. 가을녘 감을 딸 때면 “까치 먹을 것은 남겨 둬라”는 어른의 말씀에 맨 위 가지에 있는 감 하나는 꼭 남겨 뒀던 기억도 새롭다. 이게 겨우내 가지에 대롱대롱 달려 있는 ‘까치밥’이다. 길조(吉鳥)라 부르던 까치는 요즘 도심과 주택가의 말썽꾸러기가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이 놈은 아침마다 저렇게 울어댈까. 밤에 우는 새는 님 그리워 울지만, 아침에 우는 새는 배고파 운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 빵조각 하나 놓고 나올까, 하지만 이 놈의 거처를 알 수 없는 것을.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사설] 신·구 정부 현안 인수·인계 만전 기해야

    박근혜 정부 조각에 이어 청와대 보좌진 인선이 취임 엿새를 앞둔 어제서야 비로소 마무리됐다. 역대 정부에 비해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이다. 새 정부가 안착할 때까지 적잖은 국정 공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럴수록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긴밀한 협조 체제로 업무 인수·인계를 신속하면서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여야의 무한대치로 언제 국회에서 처리될지 안갯속이다. 기능재편 대상 부처의 공무원들은 일손을 놓고 국회만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재편 대상이 아닌 부처는 17개 가운데 7개에 불과하니, 대부분의 부처에서 행정공백이 빚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정부조직법이 처리되더라도 장관 후보자의 인준처리는 3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조직 개편에 따른 인력 재배치 등이 이뤄져야 한다. 행정공백 현상이 취임식 이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 정부 이양기에 무엇보다 우려되는 일은 외교안보 부문의 공백이다. 북의 3차 핵실험으로 조성된 북핵 위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고도의 집중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될 현안이다. 박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는 25일 0시부터 시작된다. 전임 대통령 임기 만료일의 다음 날 0시부터 개시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서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를 나올 예정이고, 박 당선인은 25일 오전 11시 취임식을 갖는다. 정부 이양의 공백기가 생기지 않을 수 없고 이런 허점을 틈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은가. 외교안보팀이 24시간 비상경계태세를 점검하고 또 점검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비상상황이기는 우리 경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 기업경쟁력과 외환시장을 놓고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 기업들은 달러당 90엔대의 엔화 약세를 무기로, 중국은 품질경쟁력 제고로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엔저를 용인하는 국제사회에 항의도 제대로 못하는 무기력이 우리 경제외교의 현실이다. 주변국들의 양적 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조치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팀장으로 한 경제팀이 신속 대응체제를 갖춰 적시에 합당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5년 전처럼 제로베이스에서 출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신·구 정부의 업무 인수·인계는 우선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는 청와대를 주축으로 진행돼야 한다. 장관 후보자들도 청문 준비와 함께 현안 업무 파악과 부처 장악에 나서 취임 첫날부터 허둥대지 않기 바란다. 정부 교체기에 권력에 줄을 대려는 출세지향적이고 기회주의적인 공무원들이 활개를 치지 못하도록 사정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사설] 새 정부 성패 부처 할거주의 극복에 달렸다

    경제부총리 등 11개 부처 인선 발표에 이어 새 정부의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과 3개 수석이 내정됐다. 장관 후보자 중 일부의 청문회 통과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긴 하나 박근혜 정부의 조각은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정무수석 등 청와대 6개 수석의 인선이 남아 있긴 하지만, 어제까지 단행된 4차례 인선에서 박 당선인이 안정과 전문성을 중시한 나머지 탕평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데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반적인 것 같다. 더욱이 경제와 복지 부문 등에서 과감한 국정개혁을 추진할 컨트롤 타워 기능에 의문부호가 켜졌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경제수석 등 남은 청와대 수석 인사와 국정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이른바 4대 권력기관장 인선에서는 이런 평가가 반영돼 국정 운영에 활기가 넘치길 기대한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두 가지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조직의 신설로 부처 간 업무 영역 다툼이 불거질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생기는 부처들은 존재 의식을 과시하기 위해 정부 출범 초부터 정책이나 대형사업 등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 공룡 조직으로 탄생하는 미래창조과학부나 통상 업무를 넘겨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과 관련 부처 간 업무 영역 교통 정리가 제대로 됐는지 다시 한 번 정밀하게 점검해 보기 바란다. 정부가 출범한 이후 영역 다툼이 재연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부처 간 밥그릇 지키기 등으로 정책이 표류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장관 후보자들은 역대 정부에서 있었던 부처 할거주의 사례를 연구해 반면교사로 삼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차기 정부의 내각 중 관료 출신이 절반이나 되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18명 중 관료 출신은 9명이다. 분야별 전문가 집단을 활용해 신속히 조직의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부처이기주의가 불거질 수 있다. 정책 표류 원인의 하나로 관료주의가 꼽힌다. 새 내각은 관료 집단이 보수적인 성격으로 인해 다른 의견에 인색하다는 시각을 불식시켜야 한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사례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경제 위기 극복 등 새 정부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쌓여 있다. 특히 가계 부채와 부동산 경기 침체, 자영업자 문제 등은 우리 경제에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다.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부흥, 지속 가능한 복지 등은 어느 한 부처만의 힘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각 부처 간 이견을 원활히 조정하지 못하면 해결이 요원한 과제들일 것이다. 국무총리의 국정 조정능력이나 경제부총리의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하다.
  • “金보다 40배 비싼 운석 찾아라”…러 ‘운석 로또’

    “金보다 40배 비싼 운석 찾아라”…러 ‘운석 로또’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에 떨어진 운석우로 약 12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운석 파편을 노리는 사냥꾼들이 몰려들어 제 2의 ‘골드러시’를 예고하고 있다. 일명 ‘운석 사냥꾼’(Meteor hunters)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운석 조각의 어마어마한 가격 때문이다. 현재 운석의 시세는 그램당 무려 2,200달러(약 240만원)로 금과 비교하면 무려 40배나 높다. 러시아 아마추어 운석 애호 단체의 드미트리 카크칼린은 “극히 적은 양의 운석만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을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 우랄연방대학 탐사팀이 이 지역 호수에서 운석 조각 53개를 찾아낸 것이 알려져 ‘운석 로또’에 불을 당겼다. 우랄연방대학 빅터 그로코브스키 박사는 “이번에 발견한 운석 조각은 0.5~1cm 크기로 테스트 결과 철과 아류산염 성분이 확인됐다.” 면서 “호수에 더 큰 크기의 운석 조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역 내 2만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당국도 본격적으로 두팔을 걷어붙였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따르면 이번 러시아 운석우의 폭발력은 약 500㏏으로 세계 2차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터진 원폭의 33배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朴, 정부개편 협상중 조각 발표 논란

    朴, 정부개편 협상중 조각 발표 논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통해 발표한 ‘3차 인선’에서도 ‘전문가’가 대거 중용됐다. 지난 2차 인선에서는 관료 출신 전문가들이 선택을 받은 반면 이번엔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로 발탁됐다. 부처 장악력이 향후 장관직 수행에 중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국회에서 여야가 정부조직 개편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박 당선인 자신이 국회에 제출한 개편안을 기정사실로 삼아 장관 후보자를 내정한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 많다. 이날 발표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대통령직인수위 출신이 5명이나 돼 박 당선인의 인선 키워드인 ‘써 본 사람 또 쓰기’도 두드러졌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하면 인수위원 출신 장관 후보자는 모두 6명이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새 정부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내정된 것을 포함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공룡 부처’로 불리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엔 벤처 기업인인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이, 통일부 장관 후보자엔 류길재 한국북한연구학회 회장이 발탁됐다.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는 진영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는 윤성규 한양대 연구 교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서승환 연세대 교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각각 발탁됐다. 관심이 집중됐던 경제부총리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각각 현 원장과 김 사장이 내정된 것에 대해 ‘깜짝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 후보자는 5년 만에 부활하는 경제부총리치고는 ‘급’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벤처 신화의 주인공인 김 후보자는 ‘뜻밖의 인선’이라는 평이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총리·비서실장 후보로 모두 거론된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내정되면서 복지정책 추진에 박 당선인이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발표된 11개 부처 중 정치인 출신인 진영·조윤선 후보자를 빼면 모두 해당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출신이다. 현오석·이동필·윤상직·윤성규·방하남·윤진숙 후보자는 해당 부처 혹은 산하 기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서승환 후보자와 함께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다. 김용준 위원장은 “정부조직개편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그러나 개편안 통과가 늦어져 안정적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부득이 장관 추가 인선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이에 대해 “여야 합의도 되지 않은 정부 부처의 장관 내정자를 먼저 발표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국회 논의와 협의를 무시하고, 국회의 입법권에 대한 존중이 없는 자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러시아 유성폭발, 북 핵실험보다 강했다

    러시아 유성폭발, 북 핵실험보다 강했다

    러시아에서 1000여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유성의 폭발력이 애초 예상과는 달리 300킬로톤에 상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러시아투데이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셜우주비행센터 유성체환경연구실(MEO)의 빌 쿡 연구원에 따르면 NASA는 그 유성 폭발이 300킬로톤(TNT 30만톤의 폭발력)에 해당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0배에 달하는 위력이다. 캐나다의 천문학자 마가렛 켐벨-브라운 박사는 네이처 매거진에 “그 폭발은 최근 북한에서 시행한 핵실험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켐벨-브라운 박사는 충격이 발생한 인근 지역에 있는 (핵실험 감지에 이용되는) 초음파 분석소 두 곳의 데이터를 인용해 유성은 최초 지름이 15m이며 무게는 40톤 정도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그는 “만약 그 유성이 완벽하게 지구와 충돌했다면 수십년 전 러시아 퉁구스카 대폭발 사건보다도 위력이 강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 그 유성의 최초 크기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는 유성이 폭발한 높이 때문이다. 애초 러시아과학아카데미(RAN)는 그 유성은 단일체로 그 무게는 약 10톤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첼랴빈스크주(州)에 떨어진 그 불덩이유성은 대기권에 약 20km/s의 속도로 진입했으며 지상에서 약 30~50km 부근에서 폭발했다. 세 번의 연속 폭발로 산산조각처럼 부서져 운석우가 돼 떨어졌다고 한다. 이 영향으로 일부 운석 파편이 상공 약 5~15km 부근까지 방출됐으며 이 중 커다란 운석은 지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됐다. 첼랴빈스크주(州)와 스베르들롭스크주, 튜멘주 등 지역에서는 유리창 등이 파손되면서 파편에 맞아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한 세바르쿨 호수에는 꽤 커다란 운석이 떨어져 얼어붙어 있던 호수 표면에 6m 크기의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 유성 폭발의 정확한 높이를 두고 논의 중이다. 폭발력이 300킬로톤이라는 NASA 측 분석과 0.1킬로톤밖에 안 된다는 러시아 측 주장으로 갈리고 있으며 유성의 궤도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 이는 어떠한 천문학자도 이 유성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제천문연맹 산하 소행성센터(MPC)의 티모시 슈파르 연구원은 “그처럼 작은 물체를 하루나 이틀 전에 미리 발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떨어진 운석 조각은 대기 중에 오래 남지 못하며 비가 오면 침전될 것이다. 이 같은 운석은 분석을 통해서만 식별 가능하며 이들 파편이 방사능 등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측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은 이번 운석우가 소행성(2012 DA14)과는 무관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러시아 ‘운석우’ 수백명 부상…소행성 접근 전조?

    러시아 ‘운석우’ 수백명 부상…소행성 접근 전조?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지역에 운석우가 떨어져 7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와 스베르들롭스크주, 튜멘주 등에서 운석우(meteor shower)가 내렸다고 발표했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떨어지는 도중 대기권과 충돌하면서 그 충격으로 상층부에서 작은 운석 조각들로 쪼개진 뒤 불타면서 비가 내리듯 지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하늘에서 큰 물체가 한번 번쩍인 뒤 큰 폭발음을 냈고 이어 불타는 작은 물체들이 연기를 내며 땅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는 미확인비행물체(UFO)나 항공기 추락 사고로 오인해 관계 기관에 신고했으며 이를 촬영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대부분 운석 폭발의 충격으로 깨진 아파트 창문 유리에 맞는 등 400여 명의 주민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운석들이 떨어지면서 공장의 지붕이 무너지고 이동통신과 전력도 일시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주민은 갑작스러운 운석우에 놀라 긴급 대피했으며,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했다. 현지 한 천문학자는 이번 운석우가 16일 새벽 지구로 인접할 것으로 관측된 소행성(2012 DA14)의 전조일 수도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지름 50m에 달하며 무게는 13만 톤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 소행성은 인공위성 궤도 내로 진입하겠으나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상에 동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이곳을 클릭 사진=유튜브 캡처 인터넷뉴스팀
  • [6개 부처 장관 후보 발표] 친정 복귀하는 엘리트 관료들… 朴의 ‘책임장관제’가 시작됐다

    [6개 부처 장관 후보 발표] 친정 복귀하는 엘리트 관료들… 朴의 ‘책임장관제’가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발표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는 관료 출신이 대거 중용됐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성과 조직 장악력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조각(組閣) 명단에 포함된 6명 모두 자신이 몸담았던 ‘친정 부처’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중 가장 먼저 내각에 입성한 ‘1호 장관’이지만 이에 앞서 1979년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한 뒤 행정안전부의 전신인 내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나머지 5명의 장관 후보자도 해당 부처에서 차관급 이상 정무직을 지냈을 정도로 잔뼈가 굵은 ‘엘리트 관료’ 출신들이다. 박 당선인이 그동안 내각 인선 기준으로 강조해 온 전문성과 업무 능력 등을 감안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병세 외교부, 김병관 국방부, 서남수 교육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등 4명의 장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공직을 떠난 인물들로, 이명박 정부와 ‘정책 차별화’를 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도 풀이된다. 또 외교부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라 기능과 업무가 축소되는 대표적인 부처들이다. 장관 후보자에 내부 인사를 조기 기용함으로써 조직 안정을 꾀하겠다는 뜻도 깔려 있다. 이런 맥락에서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책임장관제’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안 검사’ 출신의 황교안 법무부,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각각 내정한 데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 위기 상황을 감안해 보수색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출신 지역은 서울이 3명(황교안·윤병세·서남수), 인천 2명(유정복·유진룡), 경남 1명(김병관)이다. 박 당선인이 인선 기준으로 전문성 못지않게 ‘탕평’도 강조해 온 만큼 향후 조각이나 권력기관장 인선 등에서 호남, 충청 출신 인사가 상당수 포함될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책임총리 구현과 관련해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제청권 행사 여부도 관심사다. 정 후보자는 이날 “당선인과 충분히 상의하고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 제5조 1항에 따라 아직 국회 임명동의를 받기 전이라도 총리 후보자 신분으로 법적으로 장관에 대한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정 후보자가 황 법무장관 후보자와 성균관대 법대 선후배 사이라는 점에서 정 후보자가 추천한 게 아니냐는 후문도 있다. 하지만 후보자 일부는 박 당선인이 이미 결정해 놓은 인사를 정 후보자가 동의하는 수준에 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후보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당선인으로부터 2월 초에 연락을 받았다”고 밝혀 정 후보자 지명 시기(2월 8일)보다 더 일찍 내정 연락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가 남은 각료 임명은 물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신의 각료 추천권을 ‘충분하고 적극적’으로 행사해 책임총리제를 실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인선 발표도 언론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면서 박 당선인 특유의 ‘철통 보안 인사’ ‘깜짝 인사’가 재연됐다. 전날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인선안 발표를 예고한 직후 언론은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인선 범위는 물론 인선 대상자도 그동안 언론이 내놓은 하마평을 넘어섰다. 앞서 ‘박 당선인은 쓴 사람을 또 쓴다’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서남수, 황교안, 김병관, 유진룡 후보자는 이러한 범위에 속하지 않는 ‘깜짝 카드’로 분류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6개 부처 장관 후보 발표] 외교안보 ‘매파 3각체제’… 대북 강경대응 예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외교부,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함에 따라 ‘김장수-윤병세-김병관’ 3각 체제의 외교안보정책 ‘진용’이 윤곽을 드러냈다. 사실상 1차 조각(組閣) 발표인 이날 인선에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포함된 것은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안보 우려를 최소화하고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를 위해 외교 안보 인선부터 속도를 냈다는 것이다. 안보 중시 기조는 이날 발표된 외교부, 국방부 장관 인선에서도 드러났다. 인수위 측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군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고 확고한 안보관을 갖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비핵화를 대북 정책의 핵심 전제로 두는 보수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후보자는 안보를 중시하는 대표적인 강경파(매파)로 알려졌다. 이들 3각 안보 라인이 한·미 관계에 정통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 국방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재직하며 삐걱대던 한·미 관계 속에서 대미 군사 관계를 원활하게 이끌었고 윤 외교장관 후보자도 외무부 북미 1과장-심의관-주미 공사를 거친 ‘미국통’으로 분류된다. ‘안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김 국가안보실장 후보자의 강경 기조에 미국통인 외교-국방 라인이 결합해 보수 기조의 색채가 강하다고 평가된다. 박 당선인도 직접 나서 안보 중시 기조에 힘을 실어줬다. 박 당선인은 외교국방통일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유화정책이 아니며 기본적으로 강력한 억제에 기초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 당선인은 안보 분야 공약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한 뒤 북핵은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는 억지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하는 박 당선인의 외교 안보 분야 공약이 북한 핵실험을 거치면서 ‘신뢰와 균형’보다는 ‘안보 중시’와 강경 대응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당장 외교, 국방, 통일 등 외교 안보 3개 부처 인선에서 통일부 장관만 빠진 것을 놓고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남북 대화보다는 원칙론, 강경 기류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져 당분간 통일부 장관의 역할이 부각되기 힘들어졌다. 이로 인해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에서 통일 분야를 담당했던 최대석 전 인수위원의 사퇴 이후 마땅한 인물을 찾기 힘들어 ‘구인난’이 가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에 설치한 북핵 태스크포스(TF)는 당장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이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朴에 비난 쏠리자 심적 압박 받은 듯

    이동흡(62)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지난달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했지만,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로 평가된다. 잇따라 쏟아진 의혹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이 후보자를 관통해 박 당선인에게 향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21~22일 인사청문회에서 분당아파트 위장전입 의혹, 장남 증여세 탈루 의혹, 공동저서 저작권법 위반 의혹, 업무추진비 주말 사용,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 논란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조차 무산됐다. 참여연대 등은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에 대해 이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후보자는 지난 5일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국회 표결 전에 사퇴할 경우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렇게 버티던 이 후보자가 돌연 사퇴한 배경으로 박 당선인의 지지율 추락과 차기 정부 조각 발표를 꼽고 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대통령 취임을 앞둔 박 당선인의 지지율이 이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도되면서 그 배경으로 이 후보자 인사 문제가 거론됐는데, 상당한 심리적 압박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이날 새 정부 조각 발표를 보면서 계속 버티다간 새 정부 전체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급히 사퇴를 발표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법조계에서도 ‘가장 오른쪽’으로 꼽히는 보수 인사로, 지명 당시부터 법원과 헌법재판소 내부의 반발이 컸다. 이와 관련, 지난달 21일 퇴임한 이강국 전임 소장은 퇴임 직전 기자 간담회에서 “개헌을 통해서라도 헌재 소장 임명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이 후보자 지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전 소장은 헌재의 중립성·독립성 보장을 위해 대통령이 지명하는 소장 선출 방식을 국회 선출 또는 재판관 호선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 후보자 사퇴 직후 “새 정부 출범 때까지 부담을 줄 뻔한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은 사필귀정이며 국민 모두를 위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중요기관 수장이 지녀야 할 도덕적 자격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워야 하는지 국민적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면서 “자격 미달 후보를 추천한 이명박 대통령과 이를 합의해 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헌재를 이끌 새 후보군으로는 목영준·민형기·조대현·이공현 전 재판관과 대법관 출신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뜨거운 해장국에 밥 한 그릇 말아 깍두기 한 조각 얹어 한 입 가득 떠 넣으면 아무리 매서운 추위도 순식간에 잊을 정도로 거뜬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 가락시장의 불빛은 밤새도록 꺼질 줄 모른다. 밤을 낮처럼 살아가며 세상을 깨우는 가락시장 사람들의 해장국 이야기를 들어 본다. ■삼생이(KBS2 오전 9시) 삼생(홍아름)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한의대에 가지 않기로 결심한다. 동우는 삼생을 나무라며 대신 창희의 공납금을 마련해 창희에게 건네 준다. 한편 지성은 한의대에 가지 않겠다는 삼생에게 오히려 잘 생각했다며 삼생을 비웃고, 이에 삼생은 동우와 지성 두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 아파한다. ■불만제로 UP(MBC 밤 8시 50분) 대표적인 전통 보양식 설렁탕. 최근 단가를 맞추기 위해 호주산·미국산 사골을 많이 쓰지만 한우만 고집하는 집들도 있다. 30년은 기본인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명 설렁탕집들도 있다. 이곳은 사골 국물 맛의 깊이가 달라 한우만 사용한다고 밝혔다. 과연 한우만 쓴다는 말은 사실일까.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오른쪽과 왼쪽의 얼굴이 너무 다른, 마치 아수라 백작의 얼굴을 가진 할아버지가 있다는 제보에 달려간다. 할아버지의 오른쪽 얼굴은 보통 사람들과 다를 게 없었지만, 왼쪽 얼굴은 점점 형태가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었는데…. 아수라 백작 할아버지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털어놓는다. ■EBS 가족건강 프로젝트(EBS 밤 7시 35분) 중학생이 되며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 지연이는 초기 치료는커녕 앞머리로 가리고 다니며 여드름을 감춰 왔다. 그렇게 이마부터 하나, 둘 올라오던 여드름은 고 3 스트레스를 받으며 심각하게 얼굴 전체로 번지고 말았다. 프로그램에서는 여드름의 원인과 여드름 치료를 위해 지켜야 할 수칙 등이 소개된다. ■생방송 OBS 2부(OBS 오전 7시)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코너 ‘희망 2013 지자체장에게 듣다’에 김선기 평택시장이 출연한다. 방송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일류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2020년 인구 100만 대도시를 향한 평택시의 소망 실현 준비과정을 들어 본다. 주거, 교육, 복지정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 [13일 TV 하이라이트]

    ■교실이야기(KBS1 오전 11시) 화가 최영걸은 4~5살 때부터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하게 된다. 그는 예중에 진학해 미술을 하고 싶었지만 공부하기를 원했던 아버지의 반대로 일반 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시절 통학 버스에서 지친 회사원의 모습을 보고 자신은 다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목드라마 아이리스 2(KBS2 밤 10시) NSS 요원 현준(이병헌)을 죽음에 이르게 한 아이리스의 첩자로 체포된 NSS 전 국장 백산(김영철)은 고립된 섬에 감금된다. 몇 년 후, 헬기 한 대가 섬에 착륙 요청을 하고, NSS 요원들이 내린다. 그리고 요원들은 특수감옥에 도착하자마자 경비대장을 사살하고 감옥 안으로 진입한다. ■7급 공무원(MBC 밤 9시 55분) 길로(주원)는 도하(황찬성)를 통해 서원(최강희)의 마음을 듣게 되지만, 서원의 진심을 믿지 못하고 갈등한다. 한편 국정원에서는 우진(윤호)과 미래(수현)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가 진행된다. 미래의 정보를 빼내기 위해 서원은 길로를 속일 수밖에 없다. 서원은 자신 탓에 상처받을 길로를 걱정하며 괴로워한다.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2012년 한 해 동안 구조된 야생동물 6876마리 중 2123마리가 방사됐다. 그러나 구조센터에서 방사되는 것은 야생동물에게 끝이 아닌 시작이다. 과연 그들은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야생동물들의 자연 복귀 과정을 GPS 무선 발신기를 이용한 모니터링으로 살펴보고, 야생동물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한다. ■다큐10+(EBS 밤 11시 15분) 바티칸 미술관의 탄생과정을 돌아보고, 이곳에 소장된 르네상스 회화와 고대 그리스, 로마의 조각들, 고대 이집트의 유물을 살펴본다. 바티칸 시국은 11억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고향 같은 곳이다. 산 피에트르 대성당 뒤편에는 바티칸 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다. 바티칸 미술관은 여러 전시실과 성당, 정원을 거느리고 있다. ■HD 다큐월드(OBS 오후 6시 10분)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은 지구 온난화의 결과다. 자연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지구촌 사람들의 절규와 사막화되어 가는 말리 사람들의 처절한 생존투쟁을 돌아본다. 또 인류의 생존을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 희망의 단서를 찾아본다.
  • [北 3차 핵실험 강행] 北 금융제재·선박 검색 ‘권고 → 강제 조치’ 전환 신속합의 추진

    북한이 12일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국제사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즉각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안보리는 지난달 22일 채택한 제재 결의 2087호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있을 경우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미리 경고했기 때문에 강도 높은 제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의장성명보다 강력한 제재 결의안이 추가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에는 ‘북한의 후견인’인 중국이 이례적으로 핵실험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명해 온 만큼 제재 결의안 합의 속도가 비교적 빠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재 결의 2087호는 중국의 소극적 자세로 장거리 로켓 발사 후 40여일 만에 채택됐으나 이번에는 그보다 신속하게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제재 결의안의 내용은 우선 2087호 등 기존 결의에 포함된 금융제재와 선박 검색 등의 권고적 조치를 강제 규정으로 바꾸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제재 범위를 확대해 북한의 돈줄을 죄는 동시에 선박 검색으로 핵·미사일과 관련된 물자의 이동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2087호의 ‘북한 금융기관을 대신하거나 이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 자들의 활동을 감시하는 것을 포함해 강화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 등을 강제 규정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2087호에서 ‘북한이 금융제재를 피하기 위해 대량의 현금(Bulk Cash) 거래를 하고 있는 점을 개탄한다’고 했던 것에서 나아가 대량 현금 거래에 대한 구체적 제재 방안을 마련해 사실상의 ‘숨통 끊기’식 금융 제재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2005년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제재에 대해 “피가 마르는 고통을 느꼈다”고 호소한 바 있다. 미국은 북한이 그 후 금융계좌보다 현금 거래로 전환한 것으로 간파하고 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우리는 안보리 결의 2087호에 규정된 방안에 집중하고 있고, 이는 경제적인 압박을 계속한다는 것”이라면서 “안보리 결의 2087호가 종잇조각이 아니며 국제사회에서 실제로 제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나아가 외교 소식통은 “기존에 다뤄지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제재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유엔 헌장 7장(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및 침략행위에 관한 조치)을 근거로 대북 군사 조치가 안보리 제재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그러나 중국이 한반도 긴장 격화에 강력 반대하고 있는 데다 미국도 군사적 옵션은 너무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어떤 제재든 중국이 적극 협조하지 않는다면 실효성을 거두기 힘들다는 점에서 결국은 중국이 얼마나 ‘진심으로’ 성의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4일 오후 7시 30분 강남구민회관에서는 ‘목요상설프로그램’으로 ‘환상의 버블쇼 & 모래가 들려주는 행복한 이야기’ 공연이 개최된다. 강남문화재단 (02)6712-0533. 양재천의 철새와 텃새를 관찰하는 ‘양재천 철새학교’에 참가할 수강생을 13일부터 26일까지 모집한다. 공원녹지과 (02)3423-6255. ●강동구 15일까지 국내 기업 박람회 참가 지원을 받을 업체를 모집한다. 지역 내 본사를 두고 6개월 이상 영업한 기업으로 국내 각종 전시회, 박람회 참가를 원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일자리경제과 (02)3425-5816. ●강북구 강북구 보건소와 강북소방서는 13일 한빛맹아원 원생을 시작으로 15일 한빛맹학교 학생과 교직원, 18일 한빛효정 원생들 350여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다. 현직 소방관이 오전 9시부터 60분간 강사로 나서며 심폐소생술뿐 아니라 119 전화 요령 등 다양한 응급처치 교육도 병행한다. 지역보건과 (02)901-0814. ●강서구 14일 오전 10시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 전문의인 강재헌 박사를 강사로 초청해 ‘내 몸에 맞는 평생 건강법’이라는 주제로 비타민 강좌를 개최한다. 교육지원과 (02)2600-6326. 강서문화원은 13일부터 제54기 문화강좌(3~5월)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강서문화원 (02)2692-4266. ●관악구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오후 7시부터 청사 1층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에서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시인 이병률, 공연밴드 서율 등이 출연한다. 도서관과 (02)881-5239. ●광진구 제4기 광진구 청소년 글로벌 체험단이 14일부터 13박15일간 미국 테네시주 내시빌시를 방문한다. 지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 중 영어회화 가능자 및 학교장 추천과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된 총 10명은 주요 시설을 견학하고 자원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총무과 (02)450-1468. ●구로구 장애인 가구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대상으로 학용품비 지원사업을 펼친다. 신청 희망자는 15일까지 취학통지서, 입학확인서 등 입학증빙서류, 장애인 본인 또는 보호자의 통장을 구비해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확인을 거친 뒤 개인별 계좌로 1인당 5만원씩 입금해준다. 사회복지과 (02)860-2374. ●금천구 다음 달 30일까지 저소득 장애인 주거편의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신청대상은 소유주가 개조와 1년 이상 거주를 허락한 주택에 거주하는 1~4급 기초생활수급 장애인과 차상위 계층 장애인이다. 선정되면 누전차단기, 화재감시기, 화장실 개조,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준다. 사회복지과 (02)2627-1924. ●노원구 구청 2층 대강당에서 취업박람회를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개최한다. 경기 양주시 LG패션 복합단지내 ‘V 플러스 쇼핑몰’에 입점예정인 나이키 등 150여곳이 참여해 현장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처 매장판매직 300여명과 매장내 식당가에서 조리원, 홀서빙 등으로 근무할 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일자리경제과 (02)2116-3478~80. ●도봉구 방학천에서 자치구 최초로 등축제를 15일 개최한다. 조선시대 생활상 묘사하거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를 형상화하는 등 모두 57점이 선을 보인다. 15일에는 개막점등식과 축하공연이 열린다. 방학천은 지난해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곳이다. 문화관광과 (02)2090-2254. ●동대문구 예비창업자와 업종전환을 희망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소상공인 창업강좌’를 신설동지점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동대문구상공회와 공동으로 18일 개최한다. 교육수료생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하며 서울신용보증재단 심사를 통해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창업자금을 융자지원한다. 경제진흥과 (02)2127-4365. ●동작구 공공시설 가운데 일정시간대에 사용하지 않는 유휴공간을 주민에게 개방한다. 25개 동 주민센터 자치회관, 동작구민회관을 비롯해 동작구민체육센터, 흑석체육센터, 동작청소년 문화의집 등 6곳의 체육문화시설과 동작종합사회복지관 등 7개 복지시설이 대상이다. 인터넷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자치행정과 (02)820-9117. ●마포구 16일 구립서강도서관 개관 5주년을 맞아 서강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개관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책 놀이터, 북 케이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전시,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서강도서관 (02)3141-7053. ●서대문구 1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3~6시 사회적기업에 관심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아카데미를 연다. 14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하며 참여를 원하는 개인이나 기업체는 서대문구 홈페이지(www.sdm..go.k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경제발전기획단을 방문하거나 이메일(sdmg2351@sdm.go.kr)로 제출하면 된다. 경제발전기획단 (02)330-86671. 초등학교 입학 예정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강이 열린다. 서대문도서관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두시간 동안 예비 초등학생의 학부모 50명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초등학교 입학준비 노하우’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인천연수초등학교 교사이자 ‘초등 입학전 엄마와 아이가 꼭 알아야할 60가지’의 저자인 안선모 교사가 강사로 나선다. 예비 학부모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도서관으로 방문 또는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2)396-3158~9 ●서초구 이달 말까지 제3기 서초구자원봉사센터 홍보기자단을 모집한다. 올해 말까지 자원봉사 캠페인, 현장 취재, 활동 스터디 등 홍보활동을 맡는다. 봉사센터 블로그(seochov.tistory.com)에서 양식을 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원봉사센터 (02)573-9371. ●성동구 소월아트홀은 16~17일 오후 2시와 5시에 숙명여대 가야금연주단의 음악콘서트 ‘미루의 소리상자’ 공연을 개최한다. 소월아트홀 (02)2204-6405. 성동구립도서관 지하1층 영화감상실에 있는 ‘실버영화관’에서는 13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각각 영화 ‘표류도’와 ‘블레이드 러너’를 상영한다. 문화체육과 (02)2286-5193. ●송파구 15일 오후 3시 구청 4층 대강당에서 중소기업 지원시책 설명회를 개최한다. 기술개발 지원, 수출 지원, 자금 융자, 건강관리제도 등을 설명하고 중소기업 애로 상담도 실시한다. 경제진흥과 (02)2147-2511. ●양천구 14일 오후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밸런타인데이 콘서트’를 개최한다. 모던팝스오케스트라 주관으로 쇼팽 즉흥환상곡,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등을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입학정보센터에서는 고등학생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14~28일 매주 월·목요일 오후 4시부터 평생학습센터 2층 이벤트홀에서 학부모아카데미를 운영한다. 평생학습센터 (02)2620-6227. ●영등포구 은퇴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베이비부머 세대(50~64세 미만)의 노후설계를 위해 영등포시니어 행복발전센터가 2기 강좌 수강생 320명을 28일까지 모집한다. ▲재무설계 컨설팅 ▲부부가 함께하는 인생설계 ▲바리스타 교육 ▲통기타 강습 ▲사진 강좌 ▲가구 만들기 ▲도시 농부학교 ▲신세대 육아법 등 다양한 강좌를 제공한다. 시니어행복발전센터 (02)2672-5079,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 (02)2068-5326. ●용산구 19일 오전 10시부터 건강가정지원센터 교육실에서 학부모 준비교육 ‘자녀를 위한 학교생활 멘토링’을 개최한다. 취학 전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생활 준비 및 적응에 대해 강의한다. 가정복지과 (02)797-9184. ●은평구 증산정보도서관은 15일부터 5~7세 자녀를 둔 아버지를 대상으로 ‘놀이로 좋은 아빠 되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23일 오전 10시 열린다. 증산정보도서관 (02) 307-6030. 평생학습관에서는 19일까지 도시농업과 마을기업 등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달팽이 프로젝트’에 참가할 기관과 단체를 모집한다. 평생학습관 (070) 8933-9903. ●종로구 주민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 다가구주택과 원룸 등의 도로명주소 건물번호 뒤에 동·층수·호수를 표기하는 ‘상세주소 부여사업’을 펼친다. 건물 소유주나 임차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구청 본관 5층 토지정보과 새주소부여팀에 신청서와 상세주소 신청도면, 임대차계약서 사본(임차인이 신청하는 경우) 등을 제출하면 된다. 토지정보과 새주소부여팀 (02)2148-2932, 2935 ●중구 공모를 거쳐 선발된 35명의 문화재지킴이들이 13일 오후 2시 구청 지하1층 합동상황실에서 위촉장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관광공보과 (02) 3396-4954. 충무아트홀은 1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충무갤러리에서 천재화가 이인성판화전을 개최한다. 충무아트홀 (02)2230-6601. ●중랑구 중소기업육성자금 15억원을 22일까지 지원한다. 영세소상공인 특별자금 10억원은 따로 기한을 두지 않고 자금 소진 때까지 계속 지원된다. 대출금리는 중소기업육성자금 3%(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 영세소상공인 특별자금 5% 안팎(1년 거치 2~4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대상은 중랑구에 사업자등록을 한 곳으로, 3개월 이상 계속 사업을 하고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업체당 3억원, 소상공인 특별자금은 업체당 3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지역경제과 (02)2094-1275, 서울신용보증재단 중랑지점 (02)490-4212~3. ●경기 양주시 회암사지박물관 제2기 자원봉사자를 다음 달 8일까지 모집한다. 자격은 박물관 관련 전공자 및 문화자원봉사에 관심있는 일반인 등이며 자원봉사 경력자와 최소 1년 이상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휴일 근무가 가능하고 외국어 사용이 자유로우면 우대된다. 복장 및 실비가 지원되며 자기소개서, 경력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회암사지박물관 (031)8082-4170. ●의정부시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14일 밸런타인데이 및 내달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연인을 위한 이벤트를 연다. 이날 빙상장 입장요금이 50% 할인되며 사전 신청자에 한 해 전광판을 활용한 프러포즈가 가능하다. 행사 전날까지 사진이나 그림을 편집해 30자 이내 문구와 함께 신청하면 된다. 의정부시설관리공단 (031)837-6688). ●고양시 주엽어린이도서관은 브로드웨이 인기 영어뮤지컬인 ‘라이온킹’에 도전할 초등학교 3~6학년생 25명을 26일부터 고양시도서관센터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선발된 어린이들은 다음 달 9일부터 6월 22일까지 4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전문 지도를 받게 된다. 도서관센터 운영과 (031)8075-9162. [공연] ●소향 앙코르 콘서트-드림 3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나는 가수다 2’를 통해 재조명을 받은 가수 소향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단독콘서트에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앙코르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풀밴드가 함께해 소향의 섬세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명품 라이브 무대를 빛낸다. 5만 5000~9만 9000원. (02) 3472-9321. ●2013 남진 단독 리사이틀-내 노래의 이력서 3월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남진이 자신의 화려한 이력을 모두 담아 낸 콘서트. ‘님과 함께’, ‘그대여 변치 마오’, ‘빈잔’ 등 히트곡을 들려주고 영상 자료 등을 이용해 데뷔 초 모습을 재현하는 이벤트도 선보인다. 5만 5000~13만 2000원. 1544-9857. ●뮤지컬 ‘더 프라미스’ 앙코르 공연 15일~3월 2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6·25정전 60주년을 맞아 국방부와 국립극장, 육군본부, 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제작한 창작 뮤지컬. 지현우, 김무열, 윤학, 이특, 이현 등 군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되면서 앙코르 공연을 연다. 4만 4000~7만 7000원. 1666-8662. ●베르디 4대 오페라 갈라콘서트 2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르디 탄생 200주년, 대한민국 오페라 탄생 65주년을 기념해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자들과 함께 베르디 오페라(‘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리골레토’, ‘돈 카를로’) 하이라이트를 선사한다. 15만~25만원. (02)586-0116. ●애니뮤지컬 ‘로보카 폴리’ 16~17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세상 어디서나 아이들을 지켜주는 수호천사로 불리는, TV스타 로보카 폴리가 무대에 오른다. 협동심과 상상력을 기르는 교육적인 소재와 수준 높은 소품으로 아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2만~4만원. (031)828-5841. ●연극 ‘싸움꾼들’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극단 청우의 창작팩토리 시리즈 첫번째 작품. 자신을 ‘퀵 27호’라고 부르는 청년은 퀵서비스 기사로사는 현실과 이종격투기 선수라는 허상을 구분하지 못한 채 살기 위해 달리고 죽을 만큼 싸운다. 조작된 이야기와 진실의 기억 사이에서 헤매는 청년의 모습에서 진실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김광보 연출. 2만 5000원. (02)764-7064. [전시] ●박정혁 ‘또 다른 나’전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화봉갤러리. 그림자를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허와 실, 여자와 남자, 육체와 정신, 아름다움과 추함 등으로 상징되는 이항대립이 실은 서로 대립적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02)737-0057. ●강이연 ‘혼합현실’전 3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 ‘프레자일’(Fragile) 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텅 빈 소파, 방 문에 남은 누군가의 뒷모습 등을 통해 소중한 누군가가 떠난 뒤 주변의 익숙한 사물들에 남은 기억의 흔적을 시각화했다. (02)738-7776. ●고암미술문화재단 ‘2007~2011 기증작품’전 3월 31일까지 대전 서구 만년동 이응노미술관. 미술관에 기증된 고암의 작품 가운데 회화, 서예, 도자, 조각 등 500여점의 작품을 골라냈다. (042)602-3275.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감독 이원석, 출연 오정세·이시영·박영규. 일과 사람에 치여 제대로 연애 한번 못해본 CF 조감독 최보나(이시영)가 우연히 ‘남자사용설명서’라는 비디오테이프를 얻어 인생의 반전을 꾀하는 이야기. 보나는 이 테이프에 등장하는 닥터 스왈스키(박영규)의 도움으로 한류스타 이승재(오정세)를 유혹하고 우여곡절 끝에 서로 사랑을 확인한다. 116분. 15세 관람가. 14일 개봉.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감독 데이빗 O 러셀. 출연 제니퍼 로렌스·브래들리 쿠퍼·로버트 드니로. 아내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하고 내연남을 폭행한 죄로 정신병원에 있다가 나온 남자와 남편과 사별한 괴로움 때문에 회사 사무실의 모든 동료와 관계를 맺다 해고된 여자가 어두운 구름 속에서 한줄기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122분. 청소년 관람불가. 14일 개봉. ●해양경찰 마르코 감독 얀 리벡, 목소리 출연 이광수·송지효. 악당 능력자 카를로로부터 자신의 섬을 지키기 위해 싸우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해양경찰 마르코의 모험을 담은 코믹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전체 관람가.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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