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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하이라이트]

    ■대한민국 행복발전소(KBS1 밤 7시 30분)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삼계탕. 잘 먹으면 약이지만 주원료인 닭고기는 식중독 유발 가능성이 높아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중복을 앞두고 삼계탕 전문점의 위생 상태 점검에 나섰다. 서울 시내 삼계탕 전문점 여러 곳의 주방을 살펴본 안전지왕팀은 삼계탕 전문점의 취약한 위생 상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사춘기 메들리 2부(KBS2 밤 11시 10분) 전학을 가지 않게 되면서 정우의 ‘먹튀’ 계획도 산산조각 나고, 정우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한편 정우를 빨리 혼내주고 싶어 영복과 원일은 안달이 나지만 정작 정우와 맞짱을 뜨기로 한 역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을 뿐이다. 정우는 더 이상 자신 앞에 놓인 위기를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고 복싱장에 등록한다. ■수목 미니시리즈 여왕의 교실(MBC 밤 10시) 캐나다로 유학 갔던 도진(강찬희)이 6학년 3반에 나타난다. 서현(김새론)과 동구(천보근)는 인보(강현욱)를 향한 도진의 행동이 수상함을 눈치챈다. 동구와 함께 체육수업을 준비하던 인보는 동구에게 하나(김향기)에 대한 험담을 슬쩍 늘어놓는다. 그 모습에 화가 난 동구가 인보를 향해 주먹을 날린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SBS 밤 10시) 수하는 자신이 알고자 했던 기억을 되찾음과 동시에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수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과 기억을 되찾았지만 혜성의 곁에 있고 싶어서 그 사실을 숨긴다. 민준국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경찰에서는 혜성과 수하의 신변 보호에 나선다. 한편 혜성의 옥탑방에는 의문의 전화가 계속 걸려 온다. ■시네마 천국(EBS 밤 8시 20분) 오는 20일은 세계적인 액션 스타, 전설의 액션 스타로 불리는 브루스 리(이소룡)가 세상을 떠난 지 40년 되는 날이다. 19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브루스 리. 4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들은 여전하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트레이드 마크를 패러디하고 추앙하는 영화들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데…. ■리얼 대탐험(OBS 밤 9시 50분) 우리에게 일어날지 모르는 미스터리한 사건 속 이야기. 미래의 어느 날, 거대한 별을 조사하기 시작한 과학자들은 풀리지 않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지구를 지키던 문명이 어떻게 갑자기 붕괴된 것일까. 문명 대붕괴의 첫 번째 이야기. 현대 문명이 사라지게 되는 이유와 폐허 속에서 발견된 진실을 파헤친다.
  • ‘흔들흔들’ 볼 때마다 살아있네!

    ‘흔들흔들’ 볼 때마다 살아있네!

    아기들의 침대 머리맡은 휑했을지도 모른다. 그가 없었다면 바람에 팔랑이는 형형색색 ‘모빌’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터이다. 모빌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이야기다. 칼더의 외손자인 알렉산더 로워 칼더재단 대표는 16일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회고전 설명회에서 “어렸을 적 할아버지댁 창문으로 엿보던 대형 모빌을 이곳 정원에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의 작품을 단순히 색과 형태, 움직임의 조합으로만 보는 게 아쉽다. 관객이 작품을 볼 때마다 달라지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더해야 한다”며 “9년 전부터 준비된 이번 회고전에는 할아버지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 110여점이 공개된다”고 강조했다. 18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이어지는 회고전은 아시아 최대 규모다. ‘거대한 주름’(1971) 등 모빌과 ‘스태빌’ 외에도 회화, 장신구 등이 전시된다. 모빌과 스태빌은 동물, 서커스, 인물 등을 철사로 표현해 3차원 공간의 드로잉으로 발전시킨 것들이다. 1932년 원반에 삼원색을 칠한 뒤 철사에 매달아 만든 ‘움직이는 추상’을 뒤샹이 처음으로 모빌이라 불렀고, 이듬해 아르프는 ‘정지된 추상’을 스태빌이라 이름 불였다. 조각을 양감과 좌대에서 해방시킨 혁명인 셈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조각가인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칼더는 어려서부터 ‘쓰레기꾼’으로 불렸다. 버린 철사와 깡통을 활용하는 남다른 재주 때문이다. 공대를 졸업하고 4년간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뉴욕의 예술학교에 다시 입학해 전위예술을 접한다. 이 시기 테니스장과 조선소 등을 다룬 초기 회화 작품과 서커스단 동물들의 역동적 움직임을 담은 스케치를 남겼다. 1926년부터 수년간 파리에 머물며 몬드리안, 미로, 뒤샹, 아르프 등 추상·초현실 미술가들과 친분을 쌓았고 철사조각에 추상을 덧입혔다. 칼더는 미 코네티컷으로 돌아와 1940~1950년대 전성기를 누린다. 리움 관계자는 “아내 루이자에게 증정한 43세 생일 선물이 담배상자를 재활용한 작품일 정도로 평생 깨진 유리, 맥주캔 등 폐품으로 창의성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02)2014-6900.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70년대 타워팰리스’ 서대문 유진상가 예술로 다시 태어나

    ‘70년대 타워팰리스’ 서대문 유진상가 예술로 다시 태어나

    종로의 세운상가는 한국 근대건축의 상징으로 꼽힌다. 맨 밑에 도로가 지나가고 그 위에 상가와 녹지대 배치, 다시 그 위에 주택들이 올라선 구조, 그러니까 오늘날 교통과 상업, 주거가 한데 뒤섞인 주상복합의 시초 격이라 할 수 있다. 철거 이후 녹지대로 변경되려다 살아남은 것은 그 때문이다. 그와 같은 건물로 서대문구에는 홍은상가가 있다. 하지만 홍은상가는 홍제천 개발 등과 맞물려 재개발되며 사라질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오는 24일까지 홍은동 유진상가 건물 1층에서 ‘유진상가 해피 이어스(Happy Years)’ 전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김치다 작가의 ‘회상의 조각2’, 장서희 작가의 ‘유진상가 to 아트란티스’, 임석호 작가의 ‘B를 위한 무대’, 전병철 작가의 ‘시간을 달리는 달팽이 1970~2013’ 등 작가 10여명의 70여 작품이 선보인다. 유진상가 건물 자체를 오브제로 삼아 빈 공간과 외벽, 복도 같은 곳에 현장전시 형식으로 전시된다. 유진상가는 1970년작.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전쟁 대비 기능이다. 탱크가 올라가도 괜찮을 정도로 튼튼하게 지었다, 유사시에는 아파트 동 전체를 교통 차단용 초대형 낙석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는 등의 얘기가 나올 정도다. ‘싸우면서 건설하자’는 1970년대 구호가 생생히 드러난 준전시 체제의 상징물이다. 1층에만도 100여개의 상점이 들어서고 군장성과 외교관, 연예인이 모여 사는 대표적 부촌이기도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유진상가 건물이 역량을 갖춘 예술가들에 의해 예술적으로 새롭게 재해석됐다는 점에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英해변에 12m 드래곤 머리뼈 ‘깜짝’

    영국의 한 해변에 설치된 12m짜리 드래곤의 머리뼈 모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더 선 등 외신은 16일 “이 모형이 해변으로 산책을 나온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이 모형은 ‘쥐라기 코스트’에 있는 차머스해변에 설치된 터라 일부 사람들은 또다시 해변에서 고대 공룡 뼈가 발견된 것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쥐라기 코스트는 1811년 당시 12살 소녀가 해변에서 완벽한 상태인 거대 어룡의 화석을 발견하면서 유명해졌고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곳이다. 사실 이 모형은 미국의 영화전문 케이블방송 HBO의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 나올 드래곤의 머리뼈를 소품으로 만들어놓은 것이다. 길이 12m, 높이 2.7m, 폭 2.4m에 달하는 이 모형은 세 명의 조각가가 두 달 동안에 걸쳐 제작했고 최근 세트장으로 선정된 해변에 설치됐다. 이 모형은 극중 스타크 가문의 둘째 딸인 아리아(메이지 윌리암스)가 ‘왕의 상륙지’(킹스 랜딩)에 있는 동굴에서 발견하는 것으로 나올 예정이다. 한편 ‘왕좌의 게임’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로 7개의 국가와 몇몇 하위 국가들로 구성된 연맹 국가인 칠 왕국의 통치권과 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그린다. 특히 이 드라마는 미모의 여주인공 대너리스(에밀리아 클라크)의 활약과 드래곤 세 마리의 성장이 시청 포인트다. 국내에서는 케이블 채널 스크린(SCREEN)을 통해 방영 중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끼리 상아 3톤! 죽은 코끼리는 몇 마리?

    코끼리 상아 3톤! 죽은 코끼리는 몇 마리?

    인간의 욕심이 코끼리를 떼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케냐 당국이 올 들어 최대 규모의 상아 밀반출 시도를 적발했다고 에페통신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상아가 발견된 곳은 케냐 2의 도시 몸바사. 케냐 야생동물감시청(KWS)는 컨테이너에 넣어져 외국으로 발송되려던 상아를 무더기로 압수했다. 발견된 상아는 통채로 온전한 것이 382개, 잘린 조각 62개였다. 최소한 코끼리 800여 마리가 무참히 살해됐다는 것이다. 상아의 무게를 재어보니 3287kg였다. 야생동물감시청은 “올 들어 적발한 밀반출사건 중 최대 규모”라며 “발견된 상아 중에는 멸종이 걱정되는 사바나 코끼리의 것도 많았다.”고 밝혔다. 사바나 코끼리는 아프리카 중부, 동부, 남부에 서식하는 종으로 무분별한 사냥으로 멸종위기에 놓였다. 밀엽꾼들은 긴 상아를 가진 코끼리는 나이를 따지지 않고 잔인하게 죽이고 있다. 상아 중 일부는 길이 2m가 넘었다. 외신은 “길이로 추정할 때 최소한 50살 정도 된 코끼리에서 뽑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상아는 의약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매년 상당한 규모의 밀매가 이뤄지고 있다. 수요는 주로 아시아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정전협정 60년] 현재진행형 비극 (하) 참전 군인들 인터뷰

    [정전협정 60년] 현재진행형 비극 (하) 참전 군인들 인터뷰

    ■윌리엄 웨버 ‘한국전 미군참전용사 기념재단’ 회장 “참전 증인들 사라져가 안타까워” “세월이 흐름에 따라 생존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한국전쟁에 대해 가장 직접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우리가 모두 사라져 버리면 한국전쟁이 미국인의 의식에서 완전히 실종될 것만 같아 걱정입니다.” 인생 거의 전부가 ‘한국전쟁의 역사’인 노병(老兵)은 자신의 사후(死後)에 한국전쟁의 역사가 겪게 될 운명을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었다.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이 만난 윌리엄 웨버(87·예비역 대령)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 기념재단’ 회장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전 참전용사다. 해마다 6월 25일이 다가오면 그는 언론들의 1순위 인터뷰 대상이 된다.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그의 외모 때문만이 아니다. 그 누구보다 한국전쟁을 기억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일에 대한 열성이 그를 특별하게 하고 있다. 그는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옆에 서 있는 19명의 미군 병사 조각상 가운데 하나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 5월에는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웨버 회장은 1943년 17살의 나이에 직업 군인으로 미 육군에 입대해 2차대전에 참전했다. 이어 1950년 8월 육군 187 공수 낙하산부대 소속 대위로 인천 상륙작전과 함께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서울 수복 후 그는 평양 등 북한 내 요충지 곳곳에서 벌어진 전투에 참여해 승전보를 울렸다. 하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중부전선까지 밀린 그는 1951년 1월 격전지 강원도 원주에서 북한군의 수류탄에 오른쪽 팔꿈치 아래와 오른쪽 무릎 아래를 잃고 말았다. 이 부상으로 그는 전선과 이별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북핵 문제 관련 세미나에 의족에 의지한 몸을 이끌고 나타난 그에게 ‘20대 젊은 나이에 소중한 팔다리를 잃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유감스럽지 않다. 한국전에서 정규군으로 복무한 것은 내게 무한한 영광”이라며 마치 젊은 현역 군인처럼 우렁차게 답했다. 정전 60주년을 맞는 소회를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답했다. “지난 60년간 또 다른 전쟁이 없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전용사들이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죽어 가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앞으로 15년 뒤에는 정전 75주년 기념식이 열린 텐데 그때는 극소수의 참전용사만 살아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우리 참전용사들끼리 하곤 한다. 왜냐면 지금 가장 어린 참전용사가 80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전쟁은 ‘알려지지 않은 전쟁’에서 ‘잊혀진 전쟁’이 돼 가고 있는데 앞으로 완전히 미국 역사에서 실종될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차대전에 참전해 일본군과 싸울 때만 해도 한국과 중국, 일본 사람은 모두 똑같은 줄 알았지만 1950년 한국 땅에 처음 왔을 때 한국인은 일본인과 완전히 다른 문화를 가진 다른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그런 한국인들을 위해 싸운 것은 더없이 가치 있는 일이자 영광, 특권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정부가 참전용사들에게 충분히 보답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건 말할 필요도 없다. 진심을 다해 끊임없이 미국에 감사를 표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밖에 없다”고 했다. ‘다시 한국전이 일어난다면 참전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단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당연히 참전할 것이다. 그건 물어볼 필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다 할 것이다. 바로 1950년에 나는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웨버 회장에게 한국전은 박제된 역사가 아니다. 90세를 바라보는 고령임에도 그는 미국에서 ‘한국전 알리기’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앞에 있는 한국전 기념비 옆에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들의 이름을 모두 새긴 ‘한국전 추모벽’ 건립을 위해 백방으로 뛰는 중이다. 2002년 참전 이후 5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이후 올해 세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한국행을 계획하고 있는 웨버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원주를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글 사진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중국인민지원군 출신 자빙수 전 中인민공안대 교수 “美의 침략 언론보도 믿고 참전” “한국전은 중국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돕다)로 표현한다. 이 말과 같이 한국전은 중국이 미국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북한을 도와 목숨 바쳐 싸운 정의로운 전쟁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그로 인해 남북이 분단됐는데 한국전쟁 정전일인 7월 27일이면 항미원조 승리 운운하며 자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중국 인민지원군 출신의 자빙수(査秉樞·81) 전 중국인민공안대 교수는 매년 7월 27일을 ‘한반도정전기념일’로 고쳐 불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베이징 무시디(木?地) 자택에서 만난 그는 “세월이 지나면서 언론 등을 통해 한국전쟁은 북침이 아닌 남침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하지만 중국 인민지원군은 미군이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탓에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자 전 교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1949년 신중국 건국과 함께 자원 입대했다. 타이완을 수복해 통일을 이루려는 국가정책에 따라 인민해방군 25군 75사 소속으로 푸젠(福建)성 최전방에 배치됐다. 그러나 이듬해인 1950년 6월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이후 미군이 단둥(丹東) 변경을 폭격했다는 등 미군의 침략에 초점이 맞춰진 언론 보도로 미국이 타이완 국민당 정부를 도와 중국을 칠 것이란 위기감이 고조됐다. 부대 전환 배치를 신청해 한국전에 참여한 데는 이 같은 국내 분위기가 작용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전투로는 1952년 7월 13일부터 14일 동안 강원도 상감령 동북쪽 남대천에서 벌어진 ‘금성(城) 반격전’을 꼽았다. 중국 입장에서는 원래 북의 땅에 침입한 미군을 물리쳤다는 의미에서 이 전투를 반격전이라고 부른다. 그는 “이 전투만 버텨 내면 미국과 정전협정을 체결해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우리는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고 회고했다. 미군을 상대로 중국 인민지원군 25만여명이 참가한 이 전투에서 그는 오른쪽 다리와 허리를 다쳤다. 그는 정전 이후에도 북한 재건 사업에 투입되며 1953년 10월부터 황해남도로 배치돼 1년간 고 유옥례씨 집에서 지냈다. 당시 14세이던 유씨의 딸 김영희로부터 조선인민군진군가, 조선국가, 아리랑, 봄노래, 샘물터의 노래, 푸른 하늘의 노래 등 27개의 북한 노래를 배웠다. 한국 노랫말을 중국어로 표기해 적어 둔 노래 연습장과 유씨 가족의 사진을 보며 지금도 그 시절을 회상한다. 영희씨와 주고받은 100여통의 편지도 간직하고 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은 탓에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두 나라 언어로 적어 가며 수십년간 소통의 끈을 이어 갔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오라버니’라는 문구 등 편지 내용 곳곳에 깊은 우의가 배어 있다. 문화대혁명 등의 시기를 제외하고 영희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줄곧 연락을 주고받았다. 의료품, 식료품, 의류 등을 북에 보내 주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참전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만약 참전하지 않았더라면 남북은 분단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외세의 개입 없이 남북이 자체적으로 통일하도록 돕는 것이 중국이 (한국에) 진 빚을 갚는 일”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재일학도의용군 동지회’ 부회장 김완기씨 “조국의 전쟁 소식에 태극기 혈서 쓰고 참전” 1950년 6월 25일. 22살의 청년은 아침을 먹으며 라디오를 듣다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소식을 접한다. 현해탄 건너 조국에 전쟁이 발발했다는 것이다. “어쩌다 같은 민족끼리 총칼을 들이대게 됐나”라는 참담한 심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던 청년은 개전 3일 만에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고 참전을 결심한다. 그후 63년이 속절없이 흘렀고, 청년의 얼굴엔 주름살이 내려 앉았다. 재일학도의용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김완기(85)씨를 지난 3일 만났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김씨는 12살 때인 1940년 공부를 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큰아버지가 있는 구마모토현으로 갔다. 대학에 진학해 엘리트가 되라는 부모님의 바람과 달리 광복 이후 진학을 포기하고 민단 소속으로 조직 활동에 앞장섰다. 전쟁이 터지자 김씨를 포함한 642명의 재일학도의용군은 태극기에 혈서로 참전 의사를 밝히고 조국으로 향했다. 미군 부대에 배치돼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시작으로 김씨는 전쟁의 참상을 온몸으로 경험했다. “고막이 터져 육군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일본에서 함께 배를 타고 참전한 친구들을 그곳에서 만났는데 동상 때문에 손발이 잘린 전우들이 수두룩했다”고 김씨는 회고했다. 미군의 순환배치 방침에 따라 1·4 후퇴 즈음인 1951년 1월 일본으로 복귀한 김씨는 “이대로 그만둘 수는 없다”며 다시 입대를 자원했다. 100여명이 지원해 58명이 국군에 재입대하게 됐고, 김씨는 1952년 6월까지 전선에 머물렀다. 이후 김씨는 일본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일본 정부가 “허락 없이 참전했고 일본 거주도 불확실하다”며 입국을 막았다. 결국 부산 소림사에서 재일학도의용대(현 재일학도의용군 동지회의 전신)를 만든 뒤 정전 후인 1953년에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탑골공원 뒤편에 사무실을 꾸렸다. 그곳을 본적으로 등록하고 1961년까지는 수용대기소에서 생활했다. 국내 안착도 일본 귀환도 아닌 애매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 사이 일본에 있던 김씨의 가족은 전쟁통에 모두 유명을 달리했고, 공주에 남아 있는 가족들도 정전 이후에야 겨우 연락이 닿았다. 현재 동지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국민들이 학도의용군의 존재를 모르는 게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부는 종전 후 10년 뒤인 1963년에야 일본에 안치돼 있던 전사자 53명의 유해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했고, 1968년 재일학도의용군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했다. 글 사진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용인 살인사건 피해자 시신 일부분 정화조서 발견…

    용인 살인사건 피해자 시신 일부분 정화조서 발견…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19)군이 변기에 버린 김모(17)양의 살점 상당량이 현장 정화조에서 발견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새벽 긴급 체포된 심군의 진술에 따라 심군의 집 마당에 있는 컨테이너 장롱 안에서 김장용 비닐 봉투에 담겨있는 김양의 시신을 찾았다. 하지만 비닐 봉투 안에는 거의 뼈만 남아있었다. 심군은 김양을 살해한 뒤 모텔을 빠져나가기 위해 시신을 훼손했다. 하지만 미리 준비한 공업용 커터칼로는 시신을 토막낼 수 없자 살점을 도려내 화장실 변기에 버려 흔적을 없앴다. 살점 대부분이 떨어져나간 김양의 시신은 20여개의 뼈 조각으로 나뉘어졌다. 심군은 모텔 방을 나가기 전 화장실에 남아있는 핏자국을 물로 씻어내고 피 묻은 수건과 옷가지, 신발 등은 비닐봉투에 담아 나오는 침착함도 보였다. 심군이 김양의 시신을 토막내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16여시간. 심군은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끔찍한 범행을 태연히 저질렀다. 심지어 시신을 훼손하는 동안 친구에게 사진을 보내는 등 일상생활을 계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나機, 방파제 충돌 1.5초 전 재상승 시도”

    “아시아나機, 방파제 충돌 1.5초 전 재상승 시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7일(한국시간)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214편(보잉 777) 여객기 기장이 방파제 충돌 1.5초 전 착륙을 포기하고 고도를 급히 올려 사고를 막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충돌 직전까지 엔진, 바퀴 등은 정상적으로 작동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과실인지가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다. 사고를 조사 중인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두 시간 분량의 조종석 녹음 기록을 분석한 결과 기장은 충돌 1.5초 전에 착륙을 포기하고 기수를 재상승(go around)시키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기가 너무 낮은 고도에, 너무 느린 속도로 활주로에 접근한 탓에 충돌 7초 전 지상 관제탑으로부터 적정 속도로 높이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충돌 4초 전에는 기내 경보장치인 ‘스틱 셰이커’의 경고음과 경고방송이 나온 정황도 녹음에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날 때까지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에서는 속도나 활주로 접근 각도 등에서 어떤 이상 징후도 없었으며 엔진, 바퀴 등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덧붙였다. 착륙을 시도할 때 속도가 너무 느려 엔진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속도를 높이라는 지시에 따라 출력을 올렸을 때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하강하기 위해 날개도 30도 아래로 젖혀졌고 바퀴도 정상적으로 나와 있었다고 NTSB 측은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자동착륙유도장치인 ‘글라이드 슬로프’가 작동하지 않은 사실과 관련해 허스먼 위원장은 “글라이드 슬로프가 꺼져 있던 게 사고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으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활주로 지시등을 비롯해 조종사의 착륙을 돕는 다른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아시아나항공 측이 기체 결함에 따른 사고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으며 미국 교통 당국도 조종사의 과실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허스먼 위원장은 “아직 조사는 한참 멀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퍼즐 조각 전부를 맞추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7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한국 정부 합동조사단은 8일 NTSB와 함께 블랙박스 해독 작업에 본격 합류한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장혁, 조각같은 옆모습에 감독님 흐뭇

    [포토] 장혁, 조각같은 옆모습에 감독님 흐뭇

    한국 영화 최초로 바이러스 감염을 소재를 다룬 영화 ‘감기’ 가 8월 개봉한다. 이번 영화 ‘감기’ 제작보고회에는 장혁, 수애, 마동석, 이희준, 김성수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감기’ 는 치사율 100% 치명저인 바이러스가 발생해 무방비상태로 폐쇄된 도시에 갇힌 사람들의 사투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감기’ 의 배우들 장혁, 수애, 유해진, 마동석, 이희준 등의 감기 바이러스로 탈출하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다. 영화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력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영화 리뷰] ‘마스터’

    [영화 리뷰] ‘마스터’

    바다에 포말이 부서진다. 군함이 지나간 흔적. ‘마스터’(The Master·11일 개봉)의 첫 장면은 이 영화가 바다 위를 떠돌 듯 삶에서 표류하는 남자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불안하고 공허한, 그래서 무엇이든 붙잡고 싶은 현대인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프레디(호아킨 피닉스)는 제2차 세계대전 뒤 정신적 외상을 입고 방황하는 남자다. 백화점의 사진사로 취직하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고객과 싸우고 쫓겨나듯 일을 그만둔다. 애인으로 보이는 여자와의 관계는 텅 비어 있다. 그런 그를 구원하는 것은 심리 연구단체 ‘코즈’의 랭카스터(필립 세이무어 호프먼)다. 스스로를 “작가이자 의사이고 핵물리학자이자 이론 철학자”라고 소개하는 랭카스터는 코즈의 ‘마스터’라 불리는 지도자다. 갈 곳 잃은 프레디는 우연히 진리(Aletheia)라는 이름을 가진 랭카스터의 고급 유람선에 흘러든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묘하게 서로에게 끌린다. 프레디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랭카스터에게 조금씩 마음을 의지하고, 랭카스터 역시 자신의 이론을 연구하기 위해 프레디를 가까이 둔다. ‘마스터’는 1954년 창시된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다. 사이언톨로지의 창시자 론 허버드는 랭카스터의 모델이 됐다. 그러나 “사이언톨로지라는 단어 하나로 이 영화의 모든 걸 설명하려는 사람들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감독의 말처럼 사이언톨로지는 영화를 이해하는 작은 실마리에 불과하다. 보다 본질적인 것은 삶의 의미를 묻는 인간이 믿음을 찾고, 다시 잃고, 방황하는 과정이다. “스승과 제자는 폴 토머스 앤더슨에게 언제나 중요한 문제였다”(이용철 영화평론가)는 말처럼 이 과정을 조각하는 것은 데칼코마니 같은 프레디와 랭카스터다. ‘마스터’ 역시 불완전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프레디를 랭카스터는 다시 바다로 밀어낸다. “가 보게. 발 붙일 곳 하나 없는 망망대해로. 그 어떤 마스터도 섬기지 않고 사는 방법을 발견한다면 알려 주겠나. 아마도 자네가 최초의 인물일 테니까.” ‘매그놀리아’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펀치 드렁크 러브’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폴 토머스 앤더슨은 미국의 젊은 거장으로 꼽힌다. 인간의 황폐한 영혼과 불안한 믿음을 완벽하게 재현한 두 배우는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서울시·KT, 낯뜨거운 불법 전단지 뿌리 뽑는다

    서울시와 KT가 손잡고 선정적인 불법 전단지에 사용되는 전화번호 퇴출에 나섰다. 청소년을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취지에서다. 서울시는 성매매 등 불법 전단지 전화번호가 발견되면 즉시 해당 번호를 사용 정지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KT와 맺는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오토바이 및 차량을 이용해 대량 살포되는 불법 전단지에 대한 직접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 감안됐다. 그동안 불법 전단지에 사용된 전화번호는 대부분 대포·차명폰 번호라 가입자 확인이 안 되면 조치를 할 수가 없었다. 또 가입자가 확인되더라도 거쳐야 하는 단계가 복잡해 조치하는 데 길게는 3개월 이상이 걸렸다. 시는 KT와 지속적인 협의 끝에 법률 검토 및 KT 내부 시스템 변경 작업을 거쳐 지난달 전화번호 22건을 시범적으로 사용 정지 조치했다. 이를 통해 무차별 살포된 선정적인 불법 전단지 수백만장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는 다른 통신사와도 같은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청소년을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물론, 서울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청정지대 강원도 화천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운 절경을 자랑하는 비수구미마을. 북한강 물길이 굽이쳐 들어간 후미진 곳에 자리한 비수구미마을은 파로호 최상단에 있는 오지 중의 오지다. 한편 달랑 세 가구만 사는 비수구미마을에서 38년을 하루같이 당당히 기세를 떨치며 살아온 여인이 있다. 산채식당을 운영하는 김영순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상어(KBS2 밤 10시) 지검장 오현식은 아들 준영의 말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조상국의 정체를 밝히려고 한다. 이를 눈치 챈 조상국은 엑스를 시켜 그를 트럭으로 밀어버린다. 다음 날 신문에는 ‘천영보를 찾습니다’라는 신문광고가 크게 나고 조상국은 위협을 느껴 이현을 더욱 감시한다. 한편 해우에게는 오현식이 보낸 결정적 단서가 전해지고, 이수는 조의선을 납치한다.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불의 여신 정의(MBC 밤 10시) 광해는 깨진 태조대왕 단지 조각들을 보며 괴로워하다 손행수를 찾아간다. 광해를 알아본 화령은 정이를 만나보라 하고, 광해는 정이가 을담의 딸이라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말에서 떨어져 광해에게 안기게 된 정이는 깜짝 놀라 버둥거리다 함께 쓰러진다. 자신 때문에 단지가 깨진 줄 안 정이는 그릇을 붙여보겠다 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가족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위치한 선민 아이들 세상 지역아동센터. 이곳은 무려 1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선생님들이 대부분 자원봉사자라는 것이다. 특히 이곳의 학부모들은 1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센터에 나와 봉사를 하고 있다. ■다큐10+(EBS 밤 11시 15분) 마운틴고릴라는 유전학적으로 인간과 99% 일치한다. 현재 마운틴고릴라는 전 세계적으로 700여마리만 남아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다. 우간다의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은 마운틴고릴라의 마지막 남은 안식처다. 1992년 우간다 정부는 마운틴고릴라가 서식하는 숲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고릴라 보호에 나선다. ■은희(KBS2 오전 9시) 은희와 정옥은 함께 영화도 보고 만두도 사먹으며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성재는 은희에게 사진 모델을 부탁하고, 바닷가로 간 두 사람은 마냥 행복하다. 한편 석구는 정옥을 다시 찾아가 20년 전 형만이 자신에게 준 회중시계를 돌려주며 떠나달라고 부탁한다. 돌아오는 길에 석구는 20년 전 개성경찰서에서 형만의 사건을 담당했던 조 형사와 마주한다.
  • [주말 인사이드] 영화 ‘나눔’… 인디음악 ‘자립’… 미술 ‘룰루랄라’

    [주말 인사이드] 영화 ‘나눔’… 인디음악 ‘자립’… 미술 ‘룰루랄라’

    “문화계에서 협동조합이 늘어나는 이유? 간단합니다. 다들 답답하니까요.” 지난 4월 출범한 영화나눔협동조합의 최종태 상임이사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플라이 대디’ ‘해로’ 등을 연출한 감독인 최 이사는 “정부 지원이 풍족한 것도 아니고 체계가 공평한 것도 아니어서 예술인 스스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몸부림 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화나눔협동조합은 돈줄을 쥔 투자·배급사의 영향력에 반발해 설립됐다. 이윤 창출을 목표로 한 ‘산업으로서의 영화’ 대신 인간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을 표현하는 ‘문화로서의 영화’를 추구한다. 이 조합이 주력하는 것은 크게 상영과 교육, 웹진 사업으로 구분된다. 조합원이 보고 싶은 영화를 적극적으로 선택해 상영관에 걸고, 다양한 시민교육과 영화 웹진 등을 통해 영화에 대한 소통창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조합원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조합비를 모아 영화 제작도 할 예정이다. 지난달 출범한 그림책작가협동조합은 작가들이 출판과 유통, 마케팅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조합원은 6명에 불과하지만 최근 20여명이 추가로 가입 의사를 밝혔다. 첫번째 프로젝트는 전자책 출판을 통한 판로 개척이다. 최소 6개월, 길게는 수년씩 걸쳐 그림책을 완성하더라도 출판사에 선택되지 못하면 인쇄출판물로 빛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권오철 이사는 “어렵게 책 2000부 정도를 출판하더라도 인세 10%가량을 받으면 손에 쥐는 돈은 200만원 남짓한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음악계에선 인디 음악인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자립음악생산조합’이 대표적이다.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된 자립음악생산조합은 거대 자본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들의 힘으로 인디의 정신을 지키려는 음악인과 음악 애호가의 대안 공동체로 자리잡았다. 이 조합의 설립은 무분별한 재개발에 반기를 든 ‘두리반’ 투쟁 과정에서 시작됐다. 2009년 홍대 인근에서 강제로 철거된 음식점 ‘두리반’이 시공사를 상대로 벌인 점거농성은 이를 지지하는 홍대 인디 음악인들의 문화투쟁으로 확대됐다. 투쟁 뒤 협동조합이란 해법을 떠올렸고, 2011년 8월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아직 정식 협동조합은 아니다. 단편선 운영위원은 “법에 맞게 운영 방식과 사업 내용 등을 다듬는 한편 콜트·콜텍 해고노동자 지지활동 등 다양한 사회 참여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인가받은 ‘룰루랄라 예술인협동조합’은 화가, 조각가 등 미술가들이 주축이 된 국내 첫 미술인 협동조합. 절반이 넘는 화랑의 미술작품 수수료 등 미술시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꾸고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조각가인 전미영 이사장은 “미술가들이 화랑에 내야 하는 수익금을 모아 선순환 구조의 회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말했다. 1계좌(10만원) 이상만 출자하면 조합원이 될 수 있다. 현재 민중미술운동계에서 알려진 작가 신학철, 주재환과 목판화가 이철수, 시인 송경동씨 등 30~60대 회원 6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지난달 9일까지 열흘여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첫 전시회(‘멘붕 속에 핀 꽃’)를 열기도 했다. 16~31일에는 ‘영 아트 쿱’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꽃보다 할배(tvN 밤 8시 40분) 평균 연령 76세의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배낭여행의 메카 유럽으로 9박 10일간 배낭여행을 떠난다. 젊은 사람들은 쉽게 떠나는 여행이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할아버지 ‘할배 포’(H4)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다행히 나영석 피디가 공항에서 소개해 준 젊은 짐꾼, 배우 이서진이 이들을 맞이하는데…. ■마스터셰프코리아 2(올리브 밤 10시) 지난주 미션 1등부터 꼴찌까지의 각 도전자에게 주어진 최고급 재료들로 요리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다루기가 결코 만만치 않은 재료의 등장에 도전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진다. 어려운 재료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가운데 도전자와 심사위원 간의 갈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 과연 이번 주는 누가 탈락할까. ■피에타(스크린 밤 11시)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남자 강도. 피붙이 하나 없이 자라 온 그에게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가 불쑥 찾아온다. 여자의 정체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혼란을 겪는 강도는 태어나 처음 자신을 찾아온 그녀에게 무섭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사라지고, 곧이어 그와 그녀 사이의 잔인한 비밀이 드러난다.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 경기대회(바둑TV 오후 4시 30분) 바둑 종목 남녀 단체전 결승이 생중계된다. 한국에서는 강승민, 나현, 변상일, 이동훈이 남자 대표선수로 출전한다. 여자 대표선수는 오정아, 김채영, 최정, 오유진 등이다. 한국 등 총 10개국이 3판 2승제로 승부를 가리는 남녀단체전은 스위스리그 4회전으로 상위 4개 팀을 가리고 크로스토너먼트로 순위를 결정한다. ■디자인 매거진 룸 2(홈스토리 밤 11시 탤런트 강성연과 함께하는 첫 번째 시간. 20년 넘은 아파트 1층의 주거 공간이 새롭게 변신한다. 그리고 쇳조각으로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 김병진을 찾아가 작품을 살펴본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와 함께하는 리얼 데코 편에서는 바캉스를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여름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난감스쿨(투니버스 밤 8시) 납량 특집 시즌을 맞아 그룹 엠블랙의 대표 ‘예능돌’ 미르가 찾아왔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무서운 이야기와 신나는 게임으로 더위를 한 방에 날린다. 오늘 수업은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공포 체험으로, 귀신 분장을 하고 눈을 가린 채 친구에게 자장면을 더 깨끗하게 먹여주는 팀이 승리한다.
  • [사설] 北 개성공단 실무회담으로 신뢰 기반 쌓아야

    우리 정부와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을 내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지난 4월 3일 북한 당국이 남측 인력의 진입을 불허하면서 석달 넘게 이어 온 개성공단 파행이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북한 당국도 개성공단의 파국만큼은 원치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점, 나아가 이번과 같은 파행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책임 있는 당국 간 회담이 선행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정책 기조를 북이 호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 주지하다시피 개성공단은 지금 한계상황에 다다른 상태다. 가동을 멈춘 공장 설비는 장마철을 맞아 고철이 돼 가고 있다. 그제 46개 업체 대표들이 공단 설비를 반출해 국내외 제3의 시설로 이전하겠다며 사실상 철수 방침을 내놓은 것이 개성공단의 절박한 상황을 말해준다고 할 것이다. 그동안 남북이 입은 피해 또한 실로 막대하다. 전체 123개 입주업체 가운데 남북경협보험금 지급을 신청한 기업만 86개에 이른다. 보험 가입 업체가 96개인 만큼 90%의 업체가 보험금을 받고 개성공단의 자산을 정부에 넘기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만큼 자금난이 심각하다는 얘기이고, 너나 할 것 없이 여차하면 이대로 개성공단에서 철수하겠다는 생각들인 것이다. 북한 또한 5만여명의 공단 근로자와 이들의 가족 등 20만명의 생계 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그만큼 개성공단 정상화는 남북 모두에 화급을 다투는 사안이다. 남북 모두 성의 있는 자세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공단 가동을 정상화하는 일이 시급함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강조해 온 바대로 개성공단이 북의 대남 전략 수단으로 전락해 이번처럼 부지불식간에 출입이 통제되고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단단히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지금도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출입 통제나 가동 중단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합의서가 있으나 북의 생떼 쓰기로 인해 휴지조각이 된 상태다. 따라서 다시는 북이 제멋대로 공단을 폐쇄하는 일이 없도록 할 제도적 보완 장치가 강구돼야 하며, 이 점에 있어서 북은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 한국과 미국, 중국의 연쇄 정상회담과 엊그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은 북한이 지금 고립무원의 상태에 놓여 있음을 확인해 줬다. 핵을 움켜쥐고 있는 한 그 어느 나라도 북한과 얼굴을 마주하려 하지 않는 상황이다. 북이 이 난국을 벗어날 출구는 결국 남한이다. 이번 회담에 얼마나 성의 있는 자세로 임하느냐에 향후 남북 관계와 북의 활로가 걸린 것이다. 모쪼록 북은 전향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해 남북 간 신뢰 회복의 첫발을 떼기 바란다.
  • 취객 치고 줄행랑 20대 커플의 말로

    지난 5월 5일 오전 3시쯤 운전면허를 딴 지 5개월 남짓 된 유모(20·여)씨가 남자친구 이모(22)씨를 태우고 서울 성북구 정릉동 주택가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유씨가 운전한 차량은 이씨 아버지 소유의 SM5 승용차였다. 유씨는 자신의 집 근처 골목으로 접어들 무렵 차량으로 도로에 있는 무언가를 들이받았다. 술에 취해 도로에 앉아 있던 임모(36)씨였다. 깜짝 놀란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임씨에게 다가갔다. 차량 범퍼와 앞 타이어 사이에 낀 채 20m가량 끌려온 임씨는 의식을 잃은 채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다. 목격자가 없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다친 임씨를 내버려두고 차로 돌아와 황급히 자리를 떴다. 놀란 여자친구 대신 이씨가 운전대를 잡았다. 이씨는 유씨를 사고 지점에서 50m 거리에 있는 집에 데려다 주고 자신의 집으로 차를 몰고 돌아왔다. 크게 다친 임씨는 다행히 사고 발생 5분 만에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갈비뼈가 부러지고 팔과 다리의 근육과 살점이 무더기로 떨어져 나가는 등 상태가 위중해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량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조각을 발견했다. 조각에는 알파벳 S자가 찍혀 있었다. 주변 폐쇄회로(CC)TV 30여대에 담긴 사고 시각 영상도 모두 확인했다. 깜깜한 새벽이라 차량번호는 식별할 수 없었지만, 차량 형체와 S자 조각 등 단서를 조합해 범행 차량이 1998년식 SM5 차량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경찰은 인근 지역에 등록된 SM5 차량 198대를 일일이 확인하며 탐문 수사를 벌여 용의차량을 발견했다. 요즘은 흔하지 않은 초기 모델이어서 특정하기가 비교적 수월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차량 등록지인 아파트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차량 소유자의 아들이 사고 발생 38분 후 파손된 차량을 몰고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영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사고 발생 50일 만인 지난 3일 유씨와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으나 사고를 낸 유씨에 대해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혐의로, 남자친구 이씨에 대해서는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내려 피해자가 많이 다친 것을 확인하고도 아무 조치 없이 도주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빠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피해자는 장애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작품에 깊이가 없다고? 난 내 길을 갈 뿐이다”

    “내 작품에 깊이가 없다고? 난 내 길을 갈 뿐이다”

    로뎅의 ‘지옥의 문’ 양옆에 놓인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카이카이’와 ‘키키’. 일본어로 각각 괴상함과 기이함을 뜻하는 두 캐릭터는 마치 수호신처럼 해골 모양의 지팡이를 들고 나란히 섰다. 괴상하지만 인상적이고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작가의 독창적인 화법이다.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미술관 플라토.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51)는 “내가 처음 작품을 시작했던 20여년 전에 비해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이 방 안에 놓인 로뎅의 작품과 내 인형들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 종교가 음악과 과학, 예술, 정치를 아우르다 세분화된 것처럼 오늘날 예술이 다시 이 길을 걷고 있다”면서 “일각에선 내 작품에 깊이가 없다고 비판하지만 난 개의치 않고 내 길만을 걸어 왔다”고 말했다. “예술을 비즈니즈적 관점으로 확장했다”(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하위 문화인 오타쿠를 활용해 일본적 특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안소연 플라토 부관장) 등의 찬사가 이어진 뒤에도 겸손했다. “예술가와 기업가, 정치가의 공통점은 세상을 바꾸려는 것인데, 난 아직 10%밖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가 누구인가. 일본 전통 미술과 대중문화를 원천으로 ‘슈퍼플랫’의 개념을 새롭게 제안해 서구 중심의 현대미술을 아시아적 감성으로 혁신한 작가다. ‘초평면’을 의미하는 슈퍼플랫은 일본의 오타쿠적 하위 문화가 이뤄낸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일본 에도시대의 표현주의 회화에 근거했다는 이론이다. 전후 일본 사회의 혼란을 비판하고 평면화된 정보가 지배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비꼬았다. 그는 일본에서 팽배했던 서방 아방가르드 미술을 극복하기 위해 오타쿠적 하위 문화야말로 가장 일본다운 특성을 드러낸다는 주장을 자신의 이론에 담았다. 영민하고 얄팍한 미키마우스와 다른 ‘미스터 도브’ 같은 변질된 캐릭터 창작에 몰두해 온 이유다. 작가는 “슈퍼플랫은 원래 얄팍하고 경박한 문화를 비판하려 처음 쓴 단어”라며 “이후 ‘세계화’ ‘컴퓨터라이징’ 등의 의미가 접목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라카미는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등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또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과의 협업으로 상업적인 성공도 거뒀다. ‘카이카이&키키’라는 회사를 통해 예술의 산업화에도 도전하고 있다. 무라카미 회고전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다. 4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 플라토에서 열리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슈퍼플랫 원더랜드’전이다. ‘727-727’ ‘콘택트’ 등의 대표작과 ‘탄탄보: 감은 눈으로도 볼 수 있는 불꽃과의 조우’ 등의 신작 회화까지 30여점을 선보인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비견될 만한 엉뚱한 작품 세계를 회화, 조각, 풍선, 영상, 사진, 벽지, 커텐 등의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다. ‘베이글녀’를 꼭 닮은 대형 사이보그 피겨인 ‘미스 코코’는 여성의 몸을 정교하게 묘사해 포르노와 예술 작품의 경계를 오간다는 평을 듣는다. 1577-7595.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문단데뷔 40년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

    [김문이 만난사람] 문단데뷔 40년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

    그의 집은 ‘와초문학뜰’이다. 뜰 바로 아래에는 조용히 출렁이는 탑정호(塔亭湖)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잔디 마당에는 조각가 류훈의 작품 ‘오늘 저녁 술 한잔 어때요’가 있다. 이 조각은 세 명의 인간형상이다. 하나는 담배를 피우며 시름에 빠진 중년의 노동자이고 나머지 둘은 서로 떠들다가 ‘술 한잔 하자’는 자세를 취하며 어른을 바라보는 젊은 노동자이다. 집 뒤에는 작은 정자가 있다. ‘흐르고 머무니 사람이다’(流留亭)라는 문패가 그럴듯하게 걸려 있다. 그가 직접 쓴 글씨로 새겨넣었다. 얼핏 보아도 붓글씨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그의 부인은 10년 동안 서예공부를 했다. 부인이 그가 쓴 ‘흐르고 머무니~’를 보더니 “10년 공부한 사람보다 더 잘쓰면 어떡하느냐”며 한동안 삐쳤다(?)고 한다. 정자 바로 앞에는 앙증맞은 작은 계곡이 있다. 물이 졸졸 흐르고 붕어새끼들이 이리저리 뛰놀기에 딱이다. 정자에서 몇 발짝 걸어가면 텃밭이 있다. 상추와 고추 등 푸성귀들이 자라고 있다. 글을 쓰다가 소일거리로 잠깐씩 들러 자라는 식물과의 대화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곳이다. 시간과 공간이 흐르는 곳,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홀로 가득 차고 따뜻이 비어 있는 집’이다. 이 집은 팬들을 위해 ‘행복한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1년에 봄, 가을 두 번 공개한다. 그럴 때면 전국 각지에서 200여명이 찾아온다. 글을 써서 인세로 장만한 집일까. “논산시에서 임대해 준 것이고 임대료는 내지 않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집필실은 1층과 2층에 있다. 1층은 정자가 바라보이는 곳이고 2층은 호수가 내려다보인다.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 최근 ‘와초문학뜰’에서 문단 데뷔 40년이 되는 해에 40번째 장편소설 ‘소금’을 썼다. ‘은교’ 이후 홀연히 고향 논산으로 내려간 그가 2년여의 침묵 끝에 발표한 작품이다.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와 ‘비즈니스’로 연결되면서 자본의 폭력성에 대한 ‘발언’을 모아 펴낸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거대한 자본의 세계 속에서 가족들을 위해 ‘붙박이 유랑인’으로 살 수밖에 없는, 그래서 가출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달 26일 고향에서 첫 작품을 쓴 박씨와 와초문학뜰에서 만났다. 늘 그렇듯이 편하고 허름한 옷차림이다. 마당에서 만남이 이루어지다 보니 정자 얘기부터 먼저 나왔다. “원래는 마음 심(心)자를 써서 ‘심유정’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뻥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이 머무는 적은 없어요. 그래서 흐를 유(流)자로 바꿨더니 뻥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지요. 원래 붓글씨를 배워 본 적이 없는데 제가 직접 먹을 갈고 화선지에 쓰고 현판에 새겨 달아놓았습니다.” 머물고 흐르는 것이 곧 마음에 있는 것은 아닐까. 그는 잠시 후 배도 고픈데 식당으로 가자고 했다. 미리 와 있던 두 명의 손님과 함께 인근 민물고기 매운탕집으로 옮겼다. 식당 주인이 그를 단골손님처럼 반긴다. 그는 자리에 앉으면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닭도리탕’과 ‘매운탕’을 주문하고 “막걸리 두 병과 소주 한 병 주세요”라고 했다. 주종과 주량을 물었더니 “오늘은 속이 별로 안 좋아 막걸리 두어 잔만 하겠다”고 말한다. 술은 많이 마시지 못하지만 잠자기 전 소주 반 병 정도나 과실주를 주로 마신다고 했다. 2년 동안 고향에서 어떻게 지냈을까. “원래는 고향으로 내려올 생각을 안 했는데 하루는 40대의 젊은 시장이 ‘형님, 고향으로 오시죠’라고 해요. 그 형님 소리가 듣기 좋더라구요.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여기에서 2년 동안 살면서 금강문화권을 다시 공부했습니다. 탑정호수 건너편에 황산벌이 있습니다. 계백이 깨진 곳이지요. 이 금강문화권은 또 백제와 후백제의 멸망, 그리고 동학군이 최후를 맞이한 곳이기도 합니다. 원혼이 많아 한밤중에 귀신이 자주 나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단다. 밤에 술을 마시고 마당에 앉아 있는데 누가 절뚝거리며 다가오더라는 것. 누구냐고 했더니 ‘계백 장군 똘마니 장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왜 안 가고 그러고 있느냐고 재차 물었더니 장수는 ‘계백 장군을 버리고 갈 수 없어서’라고 했단다. 얘기를 흥미롭게 듣다가 웃으면서 패망한 군인들의 원혼과 함께 있어서 외롭지 않겠다고 했더니 “뼛골만 있어도 생명을 불어넣고 그런 것이 작가가 아니냐.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묻혀 있는 곳이다. 2년 동안 고향사랑을 많이 했다”고 말한다. 술 한 잔을 마시고 담배 한 대를 입에 문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추억만 가지고 있어서 고향에 오기가 싫었는데 지금은 아니다”라며 잠시 창밖을 바라본다. 40번째 장편소설 ‘소금’에 대해 얘기한다. “과거에는 어머니들이 희생했다면 요즘은 아버지들입니다. 베이비부머 시대의 아버지들이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가부장의 권위도 해체되고, 아버지는 늘 자식을 위해 과실을 따오고 30대의 장성한 자식조차 여전히 아버지 등에 빨대를 꽂아 과실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거대한 소비문명이 자식들을 빼앗아 갔습니다. 이것은 건강하지 못한 사회입니다. 이 시대의 아버지들은 어디에서 부랑하고 있는지, 지난 반 세기동안 무엇을 얻었고 잃었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아버지들이 젊었을 때에는 자식을 위해 수시로 돈을 뺄 수 있는 통장 역할을 하고 나이 들어서는 보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이 소설은 가족을 버리고 끝내 ‘가출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거대한 폭력과 쓸쓸함을 비판하면서 특정한 아버지가 아닌 동시대를 살아온 ‘아버지1~아버지10’을 다루고 있다. 애당초 젊은이들에게 읽히고 싶어 시작한 소설인데 정작 젊은이들에게 반발을 일으킬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며 웃는다. ‘은교’의 경우 시간의 반란을 그리기 위해 남자 주인공을 원래 77세로 설정했다. 그런데 출판사에서 젊은이들이 읽지 않는다며 65세로 해달라고 했다. 겨우 타협점을 찾은 것이 70세. 뚜껑을 열었더니 예상과 달리 20대 여자들이 책을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번에 쓴 ‘소금’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소금’은 지금까지 7만부를 찍었다. “요즘 글을 쓰는 사람은 많고 독서 인구는 그에 비해 적어요. 예를 들어 문학책이 10만부가 팔렸다고 할 때 문학을 알고 사는 사람은 2만명, 나머지 8만명은 사회적 이슈이거나 자극적인 데서 책을 구입합니다. 5만 독자를 유지한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문학은 작업”이라고 말하면서 우리 수준이 문화적으로 높아져야 잘못된 제도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소설이란 마라톤과 같으며 빈틈없는 전략으로 뒤집기를 잘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요즘 작가들은 스타트는 좋으나 체력이 문제라면서 “소설이란 걸어갈수록 강력한 힘을 발휘해야 하며 달의 뒷면, 어두운 면까지 가는 것이 문학”이라고 설명한다. 정신적인 끈기와 투지가 있어야 하며 작가의 뒷심이 약하면 시대를 바라보는 뒷심 또한 약한 것이라고 한다. 요즘 젊은 작가들은 정보에 의존해 쓰다 보니 이야기를 확실히 장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그는 신문을 잘 안 본다고 했다. 나머지 인생을 굳이 정보에 의존해서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순간 달의 뒷면을 볼 수 있는 직관력으로 살아가려고 한단다. “30대에는 사랑받고 싶어 넓이에 정체성을 두고 글을 썼고 40대를 넘기면서 깊이를 추구했습니다. 치열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글을 써오는 동안 벌써 40년 연애한 것처럼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저 자신에게 아직도 순정주의 문학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연애한다고 생각하니 행복합니다.” 그는 히말라야 등정을 15차례나 했다. 존재의 등반이다. 자신의 내면 속으로 걷기, 초월적인 세계를 실감하기, 인간의 갈망이 있는 그곳에서 불멸과 순간, 현세적 삶과 초월적 삶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 ‘비우니 향기롭다’, ‘나마스테’, ‘촐라체’ 등이 이 같은 산악 세계에서 비롯되고 있다. 지금도 걷는 것은 누구보다도 자신있어 한다. 앞으로 그의 ‘문학적 걷기’는 어떻게 될까. “여기 올 때 고전소설 몇십 권을 가져왔는데 다시 틈틈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밀란 쿤데라 작품도 읽어봤고, 아마 다음은 역사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조선 후기 노론의 기반이 되는 곳이 바로 논산이거든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생활의 모토에 대해 물었더니 ‘가난한 밥상’과 ‘쓸쓸한 배회’라고 했다. 달랑 물에 만 밥과 김치를 먹으며 육체와 정신의 기름기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범신은 누구 194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원광대 국문과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8년까지 소외된 계층을 다룬 중·단편 소설을 발표하며 문제작가로 주목받았다. 1979년 장편소설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등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1981년 ‘겨울강 하늬바람’으로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주요 장편소설로는 ‘불의 나라’,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 ‘촐라체’, ‘고산자’, ‘은교’,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비즈니스’ 등이 있다. 김동리문학상(2001년), 만해문학상(2003년), 한무숙문학상(2005년), 대상문학상(2009년) 등을 수상했다. 현재 상명대 석좌교수로 있다.
  • ‘쇼미더머니2’ 제이켠, 슬픈 가족사 고백 “어머니, 돈 때문에 자살”

    ‘쇼미더머니2’ 제이켠, 슬픈 가족사 고백 “어머니, 돈 때문에 자살”

    ‘쇼미더머니2’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래퍼 제이켠이 안타까운 가족사를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2’ 4회에서는 메타크루와 D.O 크루로 나뉘어 총 10명의 도전자들이 1차 경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메타크루의 첫 주자로 나선 제이켠은 연습 도중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에게 바치는 노래를 선택했다. ‘내가 지금 이렇다. 거긴 어떤가요’ 이런 편지 같은 노래”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에게는 편찮으셔서 돌아가셨다고 얘기했는데 사실은 자살하셨다”면서 “돈 때문이었다. 어머니가 얼마나 괴로웠으면 그랬을까. 내가 더 빨리 잘 됐으면 어머니가 안 죽었을 텐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죽으면 제일 슬픈 게 잊혀지는 거 아니냐. 잊지 말아 달라고. 우리 어머니의 조각인 내가 여기서 당신들이 들을 수 있게 노래를 하고 있다고 봐달라고 하는 그런 곡이다”라고 말했다. 제이켠은 이날 방송에서 어머니의 납골당을 방문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어머니를 위한 무대를 꾸민 제이켠은 배치기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태평양의 보석, 바누아투

    남태평양의 보석, 바누아투

    덥다. ‘전력난’의 압박감이 짖누르는 사무실에서 연신 부채질을 해본들 시원한 바람이 실려 나올 리 없다. 문득 이런 상상이 떠오른다.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바닷물 위에 몸을 싣고 아무 생각 없이 두둥실 떠다니는 것.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파란빛의 바다라면 더욱 좋겠다. 이런 곳에서라면 반나절 만에 몸 속 체증이 죄다 사라질 듯하다. 이런 에코 힐링이 가능한 곳은 없을까.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라면 당신이 꿈꿨던 여행과 ‘싱크로율 99%’에 가까운 현실과 만날 수 있다. 가는 길도 쉽다. 에어칼린이 인천에서 바누아투와 인접한 뉴칼레도니아까지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묻지 않은 자연이 숨쉬는 남태평양의 한 섬에서, 당신의 여름에 쉼표를 찍는 건 어떨까. 바누아투로 가는 중간 기착지인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령의 섬나라다. ‘남태평양의 프렌치 파라다이스’란 별명도 그래서 붙었다. 국토를 둘러싼 라군의 60% 이상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그만큼 청정 자연이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이민호 분)와 금잔디(구혜선 분)의 로맨틱한 여행지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뉴칼레도니아는 ‘Ever Spring’이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일년 내내 산뜻한 봄 날씨를 유지한다. 언제 어디서나 푸른 바다와 하늘을 즐길 수 있다. 남태평양의 깨끗한 자연과 유럽의 정취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도 매력적이다. 특히 수도 누메아에선 프랑스와 멜라네시안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치바우 문화 센터(Le Centre Culturel Tjibaou), 프랑스 조각가 마호의 셀레스테(Céleste) 분수대가 있는 꼬꼬띠에 광장(Place des Cocotiers), 하얀 요트가 늘어선 모젤항(Port Moselle)과 아침 시장 등 독특한 볼거리들과 만날 수 있다. 바누아투는 비교적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여행지다. KBS ‘인간극장’ 등 TV 프로그램에 거푸 소개되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미지의 세계로 인식됐다. 특히 SBS ‘정글의 법칙’에선 ‘병만족’을 반하게 만든 행복지수 세계 1위의 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바누아투는 호주 북동부의 브리즈번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2000㎞ 정도 떨어져 있다. 뉴칼레도니아와는 비행기로 1시간 10분 거리다. 바누아투 최고의 볼거리는 활화산인 야수르 화산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자연 풀장을 만든 블루 라군지역에선 카약과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바누아투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원주민 전통 마을과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한 하이더웨이 아일랜드 등을 돌다 보면 왜 이곳이 행복지수 세계 1위의 나라인지 실감하게 된다. 수도 포트빌라를 조금만 벗어나도 아름다운 바다와 열대 숲, 미네랄 온천, 파란빛의 석호(라군), 폭포 등 진귀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 뉴칼레도니아 국적 항공사인 에어칼린이 국내 여행사들과 함께 뉴칼레도니아와 바누아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한진관광, 레드캡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롯데관광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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