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각
    2026-07-21
    검색기록 지우기
  • 재도약
    2026-07-21
    검색기록 지우기
  • 4차 산업
    2026-07-21
    검색기록 지우기
  • 그릴
    2026-07-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350
  •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 추가 공개된 사진 봤더니 ‘비주얼 폭발’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 추가 공개된 사진 봤더니 ‘비주얼 폭발’

    30일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 이든나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원빈 이나영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5월 30일 토요일, 강원도의 이름 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에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람과의 첫 발을 내딛었다”며 원빈 이나영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어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여신 같은 미모를 뽐낸 이나영과 단발머리에 변함없는 조각 외모를 자랑하는 원빈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빈 이나영 결혼식의 추가컷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원빈과 이나영 두 사람이 밀밭에 서서 결혼서약서를 읽고 있다. 이나영은 서약서를 읽고 있고, 원빈은 그런 이나영을 바라보고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원빈과 이나영 결혼 ‘연인에서 부부로’ 소박한 결혼식 현장보니..

    원빈과 이나영 결혼 ‘연인에서 부부로’ 소박한 결혼식 현장보니..

    30일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 이든나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원빈 이나영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5월 30일 토요일, 강원도의 이름 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에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람과의 첫 발을 내딛었다”며 원빈 이나영 결혼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원빈 이나영은 지난 몇달간 함께 예식이 열릴 들판을 찾고, 테이블에 놓일 꽃 한 송이까지 손수 결정하며 몇 달간 하나하나 결혼 준비를 했다고 한다. 이어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여신 같은 미모를 뽐낸 이나영과 단발머리에 변함없는 조각 외모를 자랑하는 원빈의 모습이 담겨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원빈 이나영 결혼, 소박한 결혼식 현장 포착 ‘눈부신 외모’ 깜짝

    원빈 이나영 결혼, 소박한 결혼식 현장 포착 ‘눈부신 외모’ 깜짝

    30일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 이든나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원빈 이나영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5월 30일 토요일, 강원도의 이름 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에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람과의 첫 발을 내딛었다”며 원빈 이나영 결혼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원빈 이나영은 지난 몇달간 함께 예식이 열릴 들판을 찾고, 테이블에 놓일 꽃 한 송이까지 손수 결정하며 몇 달간 하나하나 결혼 준비를 했다고 한다. 이어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여신 같은 미모를 뽐낸 이나영과 단발머리에 변함없는 조각 외모를 자랑하는 원빈의 모습이 담겨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원빈과 결혼 이나영, 결혼사진 보니 ‘너무 잘 어울리는 부부’

    원빈과 결혼 이나영, 결혼사진 보니 ‘너무 잘 어울리는 부부’

    30일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 이든나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원빈 이나영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5월 30일 토요일, 강원도의 이름 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에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람과의 첫 발을 내딛었다”며 원빈 이나영 결혼 소식을 알렸다.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여신 같은 미모를 뽐낸 이나영과 단발머리에 변함없는 조각 외모를 자랑하는 원빈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원빈과 이나영은 가족들의 축복 속에 나란히 들판을 걸으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원빈 이나영 결혼, 사진 추가 공개 ‘서약서 읽는 이나영’ 원빈 눈빛보니..

    원빈 이나영 결혼, 사진 추가 공개 ‘서약서 읽는 이나영’ 원빈 눈빛보니..

    30일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 이든나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원빈 이나영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5월 30일 토요일, 강원도의 이름 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에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람과의 첫 발을 내딛었다”며 원빈 이나영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어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여신 같은 미모를 뽐낸 이나영과 단발머리에 변함없는 조각 외모를 자랑하는 원빈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빈 이나영 결혼식의 추가컷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이나영은 서약서를 읽고 있고, 원빈은 그런 이나영을 바라보고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에어쇼 비행기 충돌 충격적 장면

    에어쇼 비행기 충돌 충격적 장면

    이탈리아에서 비행기 두 대가 에어쇼 연습 도중 충돌해 추락하는 충격적 장면이 해변 관광객의 비디오 카메라에 포착 됐다. 동영상에는 안타까운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깝게 날던 두 비행기가 갑자기 충돌해 파편과 함께 나선을 그리며 추락한다. 이 중 한 대는 돌연 균형을 되찾아 근처 해변에 불시착 하지만 다른 한 대는 바다에 빠지고 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탈리아 토르토레토 지역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비행기 조종사 마르코 리치가 사망했고 시신은 해변에서 약 1.5㎞ 지점에 침몰한 비행기 잔해에서 발견됐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쾅’ 하는 소리를 들었고 그 다음엔 이상한 소음이 났다. 눈을 돌리자 날개 조각이 바다에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경미한 부상만 입고 생존한 다른 조종사 루이지 윌모는 사망한 마르코 리치와 같은 아마추어 곡예비행단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윌모가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날 에어쇼는 취소됐다. 사진=유튜브(https://youtu.be/cWrpH-DerAo)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판소리 하는 회장님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판소리 하는 회장님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은 재계에서 문화 활동을 가장 왕성하게 펼치는 기업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오픈아트페어 조직위원장, 2010년과 2011년에는 아트광주 조직위원장과 제81회 춘향제전위원장을 역임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조직위원장을 맡아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윤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전 세계 12명에게만 주어지는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윤 회장이 애정을 쏟고 있는 예술 분야가 있다면 바로 ‘국악’이다. 그는 크라운제과가 부도를 맞았던 1997년 당시 사람을 만나지 않고 혼자 있는 등 심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윤 회장은 심란한 마음을 달랠 길 없어 어느 날 북한산에 올랐다. 정상에 올라 숨을 돌리는 그 때 귓가에 대금소리가 들렸다. 잔잔한 대금 소리는 마음의 위로가 됐다. 이때 윤 회장은 국악에 고마움을 느꼈고 이후 국악을 배우며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덕분에 윤 회장은 창도 할 줄 알고 단소도 불 줄 안다고 한다. 요즘은 시조를 배우며 우리 문화에 더욱 흠뻑 취해 있다고 전해진다. 윤 회장은 국악을 즐기는 것을 넘어 정기 공연을 열며 국악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2007년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락음국악단’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 최정상 국악 명인들이 한 무대에 서는 ‘대보름 명인전’을 2008년부터 매년 열고 있고 국내 최대 규모의 퓨전국악공연인 ‘창신제’(創新祭)를 2004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윤 회장은 2012년 창신제에서 전문 국악인의 도움 없이 자신을 포함한 임직원들 100명이 함께 한 무대에 올라 판소리 사철가를 떼창했다. 이때 공연은 ‘월드 레코드 아카데미 세계 최다인원 동시 판소리 공연’ 부문에서 최고기록으로 공식 인증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원빈 이나영 결혼, 소박한 결혼식 모습 포착 ‘눈부신 미모’

    원빈 이나영 결혼, 소박한 결혼식 모습 포착 ‘눈부신 미모’

    30일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 이든나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원빈 이나영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5월 30일 토요일, 강원도의 이름 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에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람과의 첫 발을 내딛었다”며 원빈 이나영 결혼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원빈 이나영은 지난 몇달간 함께 예식이 열릴 들판을 찾고, 테이블에 놓일 꽃 한 송이까지 손수 결정하며 몇 달간 하나하나 결혼 준비를 했다고 한다. 이어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여신 같은 미모를 뽐낸 이나영과 단발머리에 변함없는 조각 외모를 자랑하는 원빈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원빈과 이나영은 가족들의 축복 속에 나란히 들판을 걸으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원빈과 결혼 이나영, 영화같은 결혼식 보니 ‘로맨틱’

    원빈과 결혼 이나영, 영화같은 결혼식 보니 ‘로맨틱’

    30일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 이든나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원빈 이나영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5월 30일 토요일, 강원도의 이름 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에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람과의 첫 발을 내딛었다”며 원빈 이나영 결혼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원빈 이나영은 지난 몇달간 함께 예식이 열릴 들판을 찾고, 테이블에 놓일 꽃 한 송이까지 손수 결정하며 몇 달간 하나하나 결혼 준비를 했다고 한다. 이어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여신 같은 미모를 뽐낸 이나영과 단발머리에 변함없는 조각 외모를 자랑하는 원빈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원빈과 이나영은 가족들의 축복 속에 나란히 들판을 걸으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 서약서 읽는 사진 추가 공개 ‘진심 담아 낭독’

    원빈 이나영 결혼사진, 서약서 읽는 사진 추가 공개 ‘진심 담아 낭독’

    30일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 이든나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원빈 이나영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5월 30일 토요일, 강원도의 이름 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에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람과의 첫 발을 내딛었다”며 원빈 이나영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어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여신 같은 미모를 뽐낸 이나영과 단발머리에 변함없는 조각 외모를 자랑하는 원빈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빈 이나영 결혼식의 추가컷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원빈과 이나영 두 사람이 밀밭에 서서 결혼서약서를 읽고 있다. 이나영은 서약서를 읽고 있고, 원빈은 그런 이나영을 바라보고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원빈과 결혼 이나영, 행복한 결혼식 모습 공개 ‘로맨틱한 현장 포착’

    원빈과 결혼 이나영, 행복한 결혼식 모습 공개 ‘로맨틱한 현장 포착’

    30일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 이든나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원빈 이나영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5월 30일 토요일, 강원도의 이름 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에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람과의 첫 발을 내딛었다”며 원빈 이나영 결혼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원빈 이나영은 지난 몇달간 함께 예식이 열릴 들판을 찾고, 테이블에 놓일 꽃 한 송이까지 손수 결정하며 몇 달간 하나하나 결혼 준비를 했다고 한다. 이어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여신 같은 미모를 뽐낸 이나영과 단발머리에 변함없는 조각 외모를 자랑하는 원빈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원빈과 이나영은 가족들의 축복 속에 나란히 들판을 걸으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독자의 소리] 북한산 시민보호단으로 나서자

    북한산은 현재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북한산국립공원 탐방객 조사(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북한산을 찾는 이는 전체 탐방객 중 68%, 주 1회 이상 북한산을 오르는 이도 36%에 달한다. 한정된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다 보니 ‘나만 아는 한적한 지름길’이 만들어져 수많은 샛길이 생겼다. 공단 조사에 따르면 북한산에는 샛길이 338개 구간에 길이가 205㎞나 된다. 정규 탐방로 96개 구간 216㎞와 함께 북한산 생태계를 605개의 작은 조각으로 나눠 동식물 서식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는 북한산 탐방객 연 1000만명 시대에 시민들의 자발적 봉사와 기부로 극복하고자 북한산국립공원 시민보호단(CCC)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보호단은 단순히 쓰레기 치우기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연보호 분야, 탐방질서 확립, 불법행위 감시, 산불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기업의 경우 파트너십 분야로 참여해 후원금과 현물 기부로 협력할 수 있다. 학교나 단체의 경우 단체 봉사활동으로 학생들의 살아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저 북한산이 좋아 북한산을 올랐다면 이제는 북한산국립공원 시민보호단으로 활동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성숙한 산행문화의 정착과 함께 북한산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과 단체가 스스로 북한산을 지켜 가는 주체가 돼 주길 희망한다. 이상배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장
  • [커버스토리] 공! 너의 예민함에 ‘神’은 기도하고 ‘황제’는 쩔쩔맨다

    [커버스토리] 공! 너의 예민함에 ‘神’은 기도하고 ‘황제’는 쩔쩔맨다

    구기종목에서 공은 경기의 주인공이다. 수백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도 공 앞에서는 작아진다. 넘어지거나 다치면서도 공을 쫓고, 차고, 던지고, 때린다. 관중은 공의 움직임에 따라 열광과 환희, 좌절과 실망 등을 쏟아낸다. 스포츠 드라마에서 공은 엄격한 규정과 잣대를 적용받는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골프공 지름을 42.67㎜ 이상, 무게는 45.93g 이하로 명시,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규정을 두고 있다. 한국야구협회(KBO)가 정한 야구공의 반발계수는 소수점 넷째 자리인 0.4134~0.4374다. 구기종목이 세밀하게 공에 대한 규정을 두는 것은 미세한 차이가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야구공의 경우 반발계수가 0.001 높아지면 타구 비거리는 20㎝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공은 포신에 장착해 초속 75m로 콘크리트벽을 향해 쏜 뒤 튀어나오는 속도로 반발계수를 측정한다. 초속 75m의 10분의4인 초속 30m로 공이 튀었다면 반발계수는 0.4다. 왜 초속 75m가 기준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반발계수 측정을 의뢰받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용품시험소 관계자는 “오래된 관례다. 초속 75m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270㎞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수가 던지는 공은 시속 150㎞까지 나오고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는 속도는 120㎞ 정도다. 둘을 합친 속도가 초속 75m이기 때문에 지표로 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규정에 어긋난 공은 페어플레이 정신에도 위배된다. 프로야구 롯데는 최근 반발계수 기준치를 초과한 업체의 공을 공인구로 썼다가 곤욕을 치렀다. 시즌 초반 롯데 타자들의 홈런이 많은 이유가 공 때문이라는 의혹이 불거졌고, ‘탱탱볼’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올해 초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컵을 거머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공기압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공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간판스타 톰 브래디와 구단 직원들이 징계를 받았다. 공기압이 낮은 공은 던지거나 받기가 수월한데, 쿼터백 브래디를 위해 구단이 고의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디플레이트(deflate·공기를 뺀다는 뜻) 게이트’로까지 불리며 큰 이슈가 됐다. 국제대회나 프로리그에서는 공인구 제작을 스포츠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1970년 멕시코대회에서 월드컵 최초로 공인구를 제조한 아디다스는 지난해 브라질대회까지 44년간 공인구 공급을 전담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에서는 축구와 배구가 아디다스와 스타스포츠의 공을 각각 공인구로 쓰고 있다. 야구는 스카이라인 등 4개 업체에 공인구 제조를 맡기고 있는데, 이르면 올해 단일화할 계획이다. 농구는 원년인 1997년부터 스타스포츠 공을 공인구로 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나이키로 교체를 시도했다. 그러나 세부적인 조건에서 이견이 발생했고, 결국 계약에 실패해 공인구 공급 업체 없이 시즌을 치렀다. 프로농구연맹(KBL) 관계자는 “새 업체 선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대한핸드볼협회는 일본의 스포츠용품 제조사인 몰텐, 대한럭비협회는 국내 업체 한스스포츠 제품을 각각 공인구로 쓰고 있다. 메이저리그(MLB)는 롤링스, 미국프로농구(NBA)는 스팔딩, 프로축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나이키가 공인구 업체다. 공은 첨단 과학의 결정체다. 월드컵 첫 공인구는 32개의 가죽조각으로 만들어졌으나 14조각, 8조각으로 줄더니 브라질 월드컵의 브라주카는 6조각으로 제작됐다. 이처럼 조각을 줄이는 것은 공을 완전한 구형에 가깝게 만들어 불규칙성을 없애기 위함이다. 대부분 구기종목 공이 흰색인 것과 달리 농구공은 주황색인데, 코트 색깔과 비슷하게 해 선수들의 눈 피로도를 줄이려는 의도다. 야구공의 108개 실밥은 공기 저항을 줄여 구속을 더 빠르게 한다. 공이 얼마나 빠른가는 많은 이의 관심사다. 1954년 스피드건이 개발된 후 사람들은 온갖 공의 속도를 측정했다. 셔틀콕의 순간 속도는 시속 300㎞가 넘어 양궁 궁사들이 쏜 화살보다 빠르다. 무게가 4.74~5.5g에 불과해 라켓에 맞는 순간 엄청난 가속도를 낸다. 그러나 날아가는 동안 깃털이 펴지면서 일종의 낙하산 작용을 하고, 금세 속도가 줄어 멀리 날아가지는 않는다. 탁구공의 무게는 2.7g에 불과하지만, 라켓이 가벼운 탓에 셔틀콕만큼 속도를 내지 못한다. 그래도 시속 180㎞에 달한다. 역시 무게가 가벼운 골프공(45.93g 이하)은 250㎞, 테니스공(56.70~58.47g)은 240㎞까지 나온다.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인체가 속도를 만드는 야구공은 최고 160㎞, 축구공은 130㎞ 정도다. 공인구를 가장 구하기 어려운 종목은 야구다. 프로야구 한 경기에서 사용되는 공인구는 평균 100~120개나 되지만 일반인에게는 판매되지 않고 파울볼이나 홈런볼만을 습득할 수 있다. 구단에 공급되는 공인구 정가는 6000원이 약간 넘지만, 파울볼 등은 약간 프리미엄이 붙어 온라인상에서 8000~1만원에 거래된다. 그러나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공은 ‘황금’보다 비싸다. NBA 전설적 스타 윌트 체임벌린이 한 경기 100득점의 대기록을 달성할 때 사용된 볼은 경매소에서 55만 1844달러(약 6억원)에 낙찰됐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기록한 시즌 70호 홈런볼은 300만 달러(약 3억 3000만원)에 거래됐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사용된 공인구 자블라니는 온라인 경매에서 4만 8200파운드(약 8170만원)에 팔렸다. 반면 사람들의 미움을 한몸에 받은 공도 있다. 미국의 사업가 그랜트 드포터는 2003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시카고 컵스-플로리다의 6차전에서 쓰인 공 한 개를 1억원이 넘는 거액에 사들인 뒤 방송국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폭파시켜 버렸다. 8회 초에 사용된 이 공은 컵스의 외야수가 잡을 수 있었으나 한 관중의 방해로 파울이 된 공. 3-0으로 앞서던 컵스는 이후 뭔가에 홀린 듯 8점을 내줘 역전패를 당했고, 7차전에서도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100년 가까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보지 못한 컵스 팬들의 분노가 이 공에 집중된 것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함석헌과 간디(박홍규 지음, 들녘 펴냄) 종교에 바탕을 둔 위대한 사상가, 행동하는 비폭력 평화운동 지도자, 자연을 중시한 민주주의 인권운동가…. 인도의 간디와 한국의 함석헌에게 공통적으로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책은 두 사람을 실천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비판적 톺아보기로 읽힌다. 두 사람은 ‘식민지’란 배경 아래 ‘행동하는 지성인’으로서 살아 낸 궤적의 유사함을 지닌다. 두 사람을 비교 분석한 책은 종종 있었지만 비판적으로 해부하는 분석서로는 이례적이다. 비슷한 점 못지않게 다른 점이 많은 두 사람의 생애와 사상 형성과정, 가르침, 세상과의 만남, 각 분야에 대한 관점을 샅샅이 살폈다. 저자는 간디의 사상을 발판 삼아 시민 저항에 필요한 전략적 수단으로서 비폭력주의, 그리고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인권운동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함석헌의 역사관을 뛰어넘어 우리 전통·역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의 고민처럼 민중의 나아갈 길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312쪽. 1만 4000원. 피스 메이커(임동원 지음, 창비 펴냄)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2008년 펴낸 회고록의 개정 증보판이다. 전체적으로 초판 문장을 다듬고 내용을 첨삭했다. 영어·일어판으로도 출간된 회고록은 북핵 위기 20년 과정을 기록한 주요 사료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판은 미국 고위관리·전문가들의 회고록과 저술 내용을 보완, 2000년대 초중반 미국 속내를 분명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기존의 제네바 합의를 ‘손쉬운 제재’만으로 깨뜨려 버렸다”며 조지 부시 전 행정부의 제네바 합의 파기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회고 내용이 대표적이다. 대폭 다시 쓴 제15장은 2008∼2015년 봄까지의 남북 관계 및 북핵 문제의 전개 과정과 문제점을 추가 서술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이 남북 고위급회담 성사로 이어졌음에도 대북 전단 살포 묵인으로 유명무실해졌음을 지적한 대목은 현 정부 통일정책의 비일관성을 날카롭게 짚어 내고 있어 주목된다. 640쪽. 2만 5000원. 비이성의 세계사(정찬일 지음, 양철북 펴냄) 다수가 근거 없이 개인·집단을 공격하는 비이성적인 현상인 ‘마녀사냥’의 10가지 대표 사건을 소개했다. 평범한 소시민들이 집단 광기에 빠진 과정과 이상적 사회를 꿈꾼 이들이 살인마가 된 까닭을 추적했다. 유명 사건들을 대중과 그들의 집단적 비이성에 초점을 맞춰 흥미롭다. 마녀사냥은 공통 배경을 갖고 있다. 전쟁·자연재해 등 사회 위기가 닥쳤을 때 사람들은 불안 해소 방법을 찾고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집착은 더욱 커진다. 기존 질서를 유지, 혹은 전복하려 할 때 관계없는 것들을 희생양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잔인하거나 황당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스스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는 점과 이성이 마비된 보통 사람들에게 악은 아주 평범해졌고 그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매카시즘에 종북몰이를 하는 정치인, 소크라테스 재판에 인터넷 ‘신상털기’와 마녀사냥을 연상시키는 식의 기시감이 도드라진다. 344쪽. 1만 3000원. 한영수 꿈결같은 시절(한영수문화재단 지음, 한스그라픽 펴냄) 국내 최초의 리얼리즘 사진연구회인 ‘신선회’의 창립 멤버인 사진작가 한영수(1933~1999)가 담은 1950∼60년대 어린이들 모습. 한영수의 작품을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한영수문화재단이 지난해 선보인 ‘서울모던타임즈’에 이은 두 번째 한영수 사진집인 셈이다. 시간적 배경은 전쟁 후의 힘들고 어렵던 시절이면서 동시에 아픔을 딛고 재건이 시작되던 때. 사진 속 아이들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진다. 아이들을 통해 미래를 보는 시선으로 표현됐다. 전혀 연출 없이 있는 그대로의 순간을 포착해 카메라 렌즈를 의식하는 어린이를 찾아보기란 힘들다. 한영수문화재단 측은 “작가가 생전 출간한 사진집에 실린 사진 설명과 작가가 직접 적은 필름 파일 귀퉁이의 조각 메모들을 퍼즐의 조각처럼 맞춰 나갔고 이는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86쪽. 4만원.
  • 낯선 풍경 진한 끌림… Norway:대자연이 빚은 선물, 노르웨이

    낯선 풍경 진한 끌림… Norway:대자연이 빚은 선물, 노르웨이

    바람이 차다. 빙하를 지나온 탓이다. 그 바람 맞으며 노르웨이 중서부를 달렸다. 가 보지 못한 길, 보지 못한 풍경들, 맡지 못한 향기를 찾아 나선 여정이다. 승용차를 빌려 항구도시 크리스티안순에서 피오르를 따라 내륙 깊숙이 들어갔다가 다시 항구도시 올레순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물론 예정대로 순탄하게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막 백야의 계절이 당도한 노르웨이의 바다는 화사했고, 뭍은 역동적이었다. 섬과 바다, 터널과 산길을 승용차로, 또 페리로 달리고 건너는 여정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의 ‘골든 루트’였다. 하늘은 한 번도 내 편에서 날씨를 허락하지 않았고, 주변 여건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지만, 스쳐 지나간 몇몇 마을의 이름과 마주했던 몇몇 사람들의 얼굴은 오랜 세월 뒤에도 기억할 수 있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안겨 줬다. 먼저 알아 둘 게 있다. 노르웨이 지명은 ‘~순’이나 ‘~달’로 끝나는 경우가 흔하다. 둘 다 피오르 지형에서 비롯된 양식인데, 순(sund)은 수로(물길), 달(dal)은 골짜기를 뜻한다. 따라서 두 단어로 끝나는 지역이 나온다면 물가이거나 협곡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두 번째는 눈(雪)이다. 5월 끝자락인데도 산 위엔 눈이 한가득이다. 지난겨울 내린 그대로다. 그렇다 보니 갈 수 없는 곳도 생긴다. 이번 여정의 일부 구간에서 그랬다. 원래 코스는 크리스티안순에서 애틀랜틱 로드, ‘장미의 도시’ 몰데, ‘트롤의 사다리’ 트롤스티겐을 거쳐 예이랑에르 피오르로 가는 이른바 ‘골든 루트’였다. 한데 몰데와 예이랑에르 구간에서 문제가 생겼다. 쌓인 눈 탓에 도로가 폐쇄된 것이다. 다른 도시들을 우회해 목적지까지 들어가긴 했지만, 늘 이 같은 돌발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여정의 들머리는 크리스티안순이다. 4개의 섬으로 연결된 소박한 항구도시다. 공항 렌터카 창구에서 차를 받자마자 64번 도로로 올라탔다. 목적지는 자명했다. 저 유명한 아틀란테르하브스베이엔(대서양로)이다. 영어식 표기로는 ‘애틀랜틱 로드’다. 노르웨이의 18개 국립관광도로 중 하나이자 세계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며, 노르웨이 10대 사이클링 루트 중 하나라는 곳이다.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말의 심장을 가진 사내들이 미친 듯이 달려 보고 싶은 도로’다. 애틀랜틱 로드는 크고 작은 섬들을 잇는 7개의 다리로 이뤄진 약 9㎞ 길이의 경관도로다. 크리스티안순에서 남서쪽으로 30㎞ 정도 떨어진 헨드홀멘 섬에서 시작돼 베방까지 이어진다. 이 길의 핵심은 스토르세이순데트 다리다. 7개의 다리 중 가장 높고 경사도 급하다. 전남 진도의 울돌목처럼 조류가 굉음을 내며 흘러가는 길목 위에 조성됐다. 교량의 외형은 활처럼 굽었다. 유려하면서도 강인해 뵌다. 그 덕에 사방 어디서 보든 풍경의 주인이 된다. 다리 초입은 ‘낚시 포인트’다. 평일에도 손맛을 보려는 이들이 곧잘 찾는다. 애틀랜틱 로드에서 섬과 다리와 해안을 따라 50㎞ 정도 달리면 항구도시 몰데다. 흔히 ‘장미의 도시’로 불리는 곳. 해마다 7월이면 도시는 재즈 페스티벌 열기에 휩싸인다. 1961년 시작돼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축제라고 한다. 몰데에선 도시 뒤편의 바르덴 전망대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해발 407m의 산자락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더없이 빼어나다. 몰데 시가지와 피오르 해안, 그 너머로 설산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이를 ‘몰데 파노라마’라고 부른다. 눈에 들어오는 설산들만 모두 222개라고 한다. ‘문제의’ 이튿날. 목적지는 예이랑에르다.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피오르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애초 계획된 코스는 도브레피엘 순달스피엘라 국립공원을 따라 노르웨이 동쪽 내륙 깊숙이 들어갔다가 여러 산골 마을들을 기웃댄 뒤 예이랑에르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노르웨이 피오르의 근원이 되는 물줄기를 좇아 험준한 산악지대를 돌아보자는 게 의도였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E39(유러피안 로드) 도로와 62번 도로, 70번 국도 등을 번갈아 타며 이름도 생경한 산골 마을들을 누볐다. 피오르와 국립공원 산자락에 깃들인 마을들은 소박했다. 매끈한 느낌의 관광지가 아닌, 노르웨이 농촌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여 줬다. 거칠고 투박했으되 정겹고 향기로웠다. 코스의 반환점은 롬. 1150년경 세워졌다는 롬 스타브 교회가 인상적인 소도시다. 교회는 단단한 노르웨이산 소나무로 지어졌다. 이른바 ‘널빤지 교회’다. 교회 지붕엔 용머리 조각을 세웠다. 용은 예전 바이킹들이 액막이로 삼았던 동물이라고 한다. 교회에 기독교와 바이킹의 문화가 융합돼 있는 셈이다. 롬을 떠나 구절양장 산길을 오르면서 기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오를수록 한겨울이다. 초록빛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흰 눈과 검은 절벽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그간 잊고 있었던 거다. 여기가 북극에 가까운 나라라는 것을. 스멀스멀 내리던 안개비는 어느새 눈보라로 변했다. 게다가 예이랑에르로 넘어가는 산길은 폐쇄됐다. 지난겨울 내린 눈 때문이다. 콧노래가 순식간에 탄식으로 바뀌었다. 예정대로라면 30분이면 닿았을 곳을 자동차와 페리로 산길, 터널, 물길을 짐승처럼 달려 밤 10시 무렵에야 도착했다. 4시간 이상 우회한 셈이다. 노르웨이의 백야가 아니었다면 어림 없는 시도였지 싶다. 그나마 길은 훤했으니 말이다. 예이랑에르 피오르는 험준하다. 해발 1000m를 넘는 산들이 좁고 긴 협곡을 이루고 있다. 피오르의 수심은 평균 200m에 이른다. 이 험한 환경에서도 주민들은 염소와 양 등을 키우며 살아왔다. 이들이 일궈 낸 절벽 목축 문화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예이랑에르 피오르의 경관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전망대는 세 곳이다. 예이랑에르 마을 초입의 지그재그 도로 ‘외르네스빙엔’(영어로는 ‘이글스 로드’)과 마을 뒤 2㎞쯤의 플뤼달슈베트 전망대, 그리고 달스니바 전망대다. 이글스 로드는 들어올 때, 플뤼달슈베트 전망대는 나갈 때 들르는 게 보통이다. 달스니바 전망대는 플뤼달슈베트 전망대에서 위로 더 올라야 한다. 워낙 눈이 많은 지역이라 여름철에만 공개된다. 험준한 예이랑에르 맞은편은 서정적인 노르 피오르다. 피오르 끝은 작은 휴양마을 로엔이다. 여기서 계곡 상류를 향해 10여분 차를 달리면 로바트네트 호수가 나온다. 유럽 최대 규모 빙하인 브릭스달 빙하가 있는 요스테달 국립공원의 산자락 아래 형성된 자연호다. 만년설과 빙하를 머리에 얹은 고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쳤고, 짙푸른 물은 장판처럼 잔잔했다. 일행 중 한 명은 이를 보고 “달력 속에 들어 온 느낌”이라고 했다. 길이 11㎞, 평균 너비 1㎞에 최대 수심 140m에 달하는 호수를 제대로 즐기려면 유람선을 타야 한다. 상류로 오르면 파란빛의 빙하(셴달스브렌 빙하)도 멀리서나마 감상할 수 있다. 평화로운 풍경 이면엔 재난의 아픔이 숨겨져 있다. 1905년과 1936년 거대한 바위 더미가 호수에 떨어지며 쓰나미를 불러왔고, 이로 인해 호숫가 마을이 쑥대밭이 됐다. 안내판은 두 차례 산사태로 사망자가 135명에 이르렀다고 적고 있다. 글 사진 몰데·로엔(노르웨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훼손 않겠다더니…IS, 1900살 사자상 파괴

    훼손 않겠다더니…IS, 1900살 사자상 파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팔미라 일대 유적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고 이 지역의 유명한 사자 조각상과 기타 유물들을 파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지는 당시 상황을 목격한 지역 주민의 증언을 전했다. 이 남성은 IS의 팔미라 점령 이틀째 되는 날 반군들이 도시 박물관 내 조각상을 파괴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큰 소음이 들려 지붕에 올라가 상황을 살폈다. IS가 중장비를 동원해 ‘사자신’ 동상을 파괴하고 있었다. 다른 조각상들의 잔해도 보였지만 파손 정도가 너무 심해 원래 어떤 조각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원후 1세기 경 여신 ‘알 라트’의 사자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 사자상은 지역의 유명 유적지 ‘벨’ 사원 입구를 장식하던 조각상으로 알려졌다. ‘벨’ 사원을 포함한 팔미라 시 내부의 고대 유적지는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시리아 및 전 세계에 있어서도 그 중요성이 상당한 지역으로 지역 관광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클 뿐만 아니라 막대한 고고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지난 목요일 팔미라를 점령한 IS는 이 지역의 중요 고대 유적들을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이들은 27일 시리아 반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지역 주민의 ‘우상’으로 의심되는 조각들은 파괴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미 이 라디오 방송 이전부터 수천 년 된 조각상과 건축물에 대한 파괴행위가 진행 중이었다. 지역 주민들은 IS의 통제에 고통 받는 한편 수 세기동안 전해져 온 조상들의 유산을 잃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주민 아보 알리는 “IS는 팔미라를 점령한 뒤 즉시 유적지 출입을 통제했다. 그들이 유적지를 훼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주민들은 약속이 깨질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함자라는 이름의 주민 또한 “이토록 오래 보존된 도시가 파괴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주민들은 관광객과 사람들로 늘 북적이던 이 도시를 항상 지켜보고 사랑하며 지내왔다. 이 도시는 우리의 유산이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사진=ⓒMappo/위키피디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中당국, 불법 상아 662kg 공개적인 ‘분쇄 처형’

    中당국, 불법 상아 662kg 공개적인 ‘분쇄 처형’

    중국 당국이 600㎏이 넘는 코끼리 상아와 상아로 만든 조각품을 몰수, 공개적으로 분쇄함으로서 불법상아매매를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가임업국과 해관총서는 29일 오전 베이징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불법상아매매근절을 위한 공개행사를 진행했다. 당국은 중국에서 불법 거래된 상아와 조각품을 압수하고 이중 662㎏을 대형 분쇄기기에 넣어 분말로 만들었다. 이 모든 과정은 언론과 대중 앞에서 진행됐으며, 현지 언론은 이것이 상아불법거래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중국 당국의 강한 메시지라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영국의원들과 환경보호활동가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상아매매근절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것에 대한 답변으로, 정례브리핑을 통해 “무관용의 태도로 각 분야에서 상아의 불법거래 및 무역을 엄중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를 발표한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코끼리 및 야생동물 보호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앞으로 코끼리가 서식하는 국가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코끼리 보호 지원, 코끼리 밀렵 및 상아불법거래 억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 분쇄된 코끼리 상아 및 상아 조각품에는 손바닥 크기의 소형부터 성인 상체 길이에 달하는 대형까지 형태와 크기가 다양했으며, 분쇄된 가루 역시 관련기관에서 전체 수거했다. 한편 지난해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코끼리 구하기 운동’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0~2012년 아프리카에서 매년 평균 3만 3000마리의 코끼리가 밀렵됐으며, 중국의 아프리카 코끼리 상아 매매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중국 정부가 야생동물보호 및 밀렵·밀수 단속에 애쓰고 있지만 상아를 선호하는 중국 중산층이 늘면서 중국 상아시장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커졌다”고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S, 파괴 않겠다 했지만… 불안한 ‘세계유산’ 팔미라

    IS, 파괴 않겠다 했지만… 불안한 ‘세계유산’ 팔미라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점령한 시리아 홈스주의 고대 도시 팔미라 일대 유적 가운데 다신교와 관련된 조각상만 부수고 나머지는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 DPA통신에 따르면 아부 라이스 알사우디 IS 지휘관은 27일(현지시간) 시리아 반정부 라디오 방송 알완 F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이단자들이 숭배하던 조각상을 파괴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역사적 도시인 팔미라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서 깊은 건물들에는 손대지 않는다”며 “일부 사람들의 생각처럼 불도저로 유적을 밀어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반군 단체인 지역조정위원회 관계자도 “(팔미라) 유적은 무사하며 IS 조직원들도 주민들에게 유물은 부수지 않겠지만 우상은 파괴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해 이를 뒷받침했다. IS는 앞서 26일 온전한 상태의 팔미라 유적들을 촬영한 87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탈랄 바라지 홈스주 주지사는 “IS가 팔미라 박물관에 있는 조각상 일부를 파괴했으며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벨 신전의 조각상이 파괴됐다는 보고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 “이한열 열사의 민주화 열망 52t 보령석에 담아낼 것”

    [단독] “이한열 열사의 민주화 열망 52t 보령석에 담아낼 것”

    “새 기념비가 사람들에게 1987년 6월의 함성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상징이자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한열은 28년 전 독재에 저항하던 모든 젊은이들의 모습 그 자체이니까요.” 26일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석주조각원. 이경복(50) 작가는 이한열 열사의 새 기념비 제작 막바지 작업을 하느라 5월 불볕더위도 잊은 듯했다. 전두환 독재정권을 향한 민주화 외침이 전국을 울리던 그해 6월 9일. 연세대 2학년 이한열이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다. 이한열은 그로부터 27일 만에 숨을 거뒀지만 그의 죽음은 대한민국 역사의 지침을 돌려놓는 위대한 이정표가 됐다. 그의 피가 연세대 정문에 뿌려지고 난 이듬해, 넋을 기리기 위해 교내 한열동산에 추모비가 세워졌다. 하지만 30년에 가까운 풍상 속에 추모비는 곳곳에 상처가 났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기념비를 새로 만들기로 하고 이 작가에게 제작을 의뢰했다. 이 작가는 이 분야의 전문가다. 2011년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새롭게 세워진 ‘안중근 외 11인의 단지동맹 기념비’가 그의 작품이다. 그는 이날 높이 1.3m의 원석 주위를 맴돌며 쉴 틈 없이 일했다. 올 3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작업에 석공예명장 김동철(53)씨 등 베테랑 석장 4명이 달라붙었다. 기념비는 다음달 9일 한열동산에서 처음 공개된다. 이 작가와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이 상징물의 명칭을 ‘추모비’에서 ‘기념비’로 바꿨다. “이한열이라는 인물에 대한 추모를 넘어서 87년 6월 민주화 항쟁 과정에서 있었던 많은 헌신과 희생들을 기억하자는 의미입니다.” 기념비의 원석은 52t짜리 보령석이다. 보령석은 검은빛을 내는 화강암 중에서도 입자가 곱고 단단해 보존성이 뛰어난 원석으로 알려졌다. “한국 민주주의 격동기의 기억을 간직하는 기념비이기에 널찍한 모습에 강인한 기운을 지닌 원석을 골랐습니다.” 기념비에는 최루탄을 맞은 이 열사가 7월 5일 숨지고, 7월 9일 국민장이 치러질 때 나이가 22살이었다는 것을 함축하는 ‘198769757922’이라는 숫자가 새겨진다. 기념비 앞에는 디지털 시계도 함께 설치된다. 이 작가는 “기념비를 지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늘의 나와 이한열 열사가 민주화를 외쳤던 시대의 관계를 질문해 볼 수 있도록 구상했다”고 밝혔다. 28년간 연세대 한열동산을 지킨 이한열열사추모비는 추후 보존 작업을 거쳐 연세대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추모비의 보존 작업 역시 이 작가가 맡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한열 열사의 민주화 열망 52t 보령암에 담아낼 것”

    “이한열 열사의 민주화 열망 52t 보령암에 담아낼 것”

    “새 기념비가 사람들에게 1987년 6월의 함성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상징이자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한열은 28년 전 독재에 저항하던 모든 젊은이들의 모습 그 자체이니까요.” 26일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석주조각원. 이경복(50) 작가는 이한열 열사의 새 기념비 제작의 막바지 작업을 하느라 5월 불볕더위도 잊은 듯했다. 전두환 독재정권을 향한 민주화 외침이 전국을 울리던 그해 6월 9일. 연세대 2학년 이한열이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다. 이한열은 그로부터 27일 만에 숨을 거뒀지만 그의 죽음은 대한민국 역사의 지침을 돌려놓는 위대한 이정표가 됐다. 그의 피가 연세대 정문에 뿌려지고 난 이듬해, 넋을 기리기 위해 교내 한열동산에 추모비가 세워졌다. 하지만 30년에 가까운 풍상 속에 추모비는 곳곳에 상처가 났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기념비를 새로 만들기로 하고 이 작가에게 제작을 의뢰했다. 이 작가는 이 분야의 전문가다. 2011년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새롭게 세워진 ‘안중근 외 11인의 단지동맹 기념비’가 그의 작품이다. 그는 이날 높이 1.3m의 원석 주위를 맴돌며 쉴 틈 없이 일했다. 올 3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작업에 석공예명장 김동철(53)씨 등 베테랑 석장 4명이 달라붙었다. 기념비는 다음달 9일 한열동산에서 처음 공개된다. 이 작가와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이 상징물의 명칭을 ‘추모비’에서 ‘기념비’로 바꿨다.“이한열이라는 인물에 대한 추모를 넘어서 그의 죽음을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과 함께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으로 기억하자는 의미입니다.” 기념비의 원석은 52t 짜리 보령암이다. 보령암은 검은 빛을 내는 화강암 중에서도 입자가 곱고 단단해 보존성이 뛰어난 원석으로 알려져있다. “한국 민주주의 격동기의 기억을 간직하는 기념비이기에 널찍한 모습에 강인한 기운을 지닌 원석을 골랐습니다.” 기념비에는 최루탄을 맞은 이 열사가 7월 5일 숨지고, 7월 9일 국민장이 치러질 때 나이가 22살이었다는 것을 함축하는 ‘198769757922’이라는 숫자가 새겨진다. 기념비 앞에는 디지털 시계도 함께 설치된다. 이 작가는 “기념비를 지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현재의 나와 기념비가 설명하고 있는 이한열 열사 사망 사건과의 관계를 질문해볼 수 있도록 구상했다”고 했다. 28년간 연세대 한열동산을 지킨 이한열열사추모비는 추후 보존작업을 거쳐 연세대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추모비의 보존 작업 역시 이 작가가 맡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