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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내륙 위치한 남원, 곳곳에 왜구가 할퀸 상흔 … 황산엔 승전의 역사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내륙 위치한 남원, 곳곳에 왜구가 할퀸 상흔 … 황산엔 승전의 역사

    전북 남원 시내에서 순창으로 방향을 잡아 시내를 막 벗어나면 오른쪽으로 널찍한 절터가 나타난다. 만복사가 있던 자리다. ‘춘향가’의 몇몇 고전소설 판본에는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관아로 행차하기에 앞서 만복사를 찾아 노승들이 춘향을 위해 재를 올리는 모습을 구경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 장면은 김연수제 판소리 ‘춘향가’에도 있다. 춘향을 월매가 만복사에 시주하고 불공을 드린 공덕으로 낳은 자식으로 그리고 있다.잘 알려진 대로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은 ‘금오신화’의 한 편으로 ‘만복사저포기’를 남겼다. 저포(樗浦)는 윷놀이다. 양생(梁生)은 부처님과 내기를 해서 이긴 다음 아름다운 처자를 만나 이승의 3년에 해당하는 꿈같은 사흘을 지내고는 헤어진다. 이 처자는 왜구에 죽은 혼령으로, 이후 양생도 장가들지 않고 지리산에 들어가 약초를 캐며 살았다는 줄거리다.소설 속 여주인공이 부처님에게 바친 축원문에는 당시 사정이 담겨 있다. ‘지난번 변방의 방어가 무너져 왜구가 쳐들어오자, 싸움이 눈앞에 가득 벌어지고 봉화가 여러 해나 계속되었습니다. 왜적이 집을 불살라 없애고 노략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동서로 달아나고 좌우로 도망쳤습니다.…그런데 날이 가고 달이 가니 이제는 혼백마저 흩어졌습니다.’지금 만복사에 가면 텅 빈 마당에서 높이 1.6m의 당당한 석제 불좌(佛座)를 만날 수 있다. 소설에서도 양생이 불좌 뒤에 숨어 아름다운 처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대목이 나온다. 아마도 이 불좌가 아닐까 싶다. 매월당과 시대를 초월해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최척전’을 지은 현곡 조위한(1567∼1649)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덕령 휘하에서 종군한 인물이다. 이 소설은 최척과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여성 옥영의 사랑이야기를 뼈대로 정유재란 당시 남원이 왜군에 함락됨에 따라 가족이 붙들려 가거나 뿔뿔이 흩어지는 모습과 기적적인 재회를 그렸다. 소설 속에서 최척은 만복사에서 가까운 동네에 산다. ‘춘향전’이 조선 후기 남원의 사회상을 드러내고 있다면 ‘만복사저포기’와 ‘최척전’은 각각 조선 초기와 중기 왜적의 침입에 따른 살육과 파괴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남원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지리산 기슭이다. 왜구의 세력은 단순한 해적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만복사저포기’가 묘사한 대로 왜구는 고려말, 조선초에 가장 극성을 부렸다. 특히 14세기 후반기 피해가 가장 커서 고려 멸망의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됐다는 시각도 있다. 역사학계는 고려시대 왜구의 발생을 크게 두 시기로 나누고 있다. 1223년 현재의 김해인 금주에 나타난 것을 시작으로 1265년까지 10차례 이상 침입했는데, 대부분 선박 2~3척 규모였다. 왜구는 1350년부터 연안뿐 아니라 내륙에도 출몰한다. 해안 조창에서 걷은 세곡을 수도로 나르는 조운선이 공격 목표가 되자, 고려가 세곡 운송의 상당 부분을 육운(陸運)으로 전환한 것이 이유의 하나가 됐다. 대형 선단을 이룬 왜구는 개경이 지척인 강화 교동도에도 출몰했고, 조정은 천도를 고민하는 단계에 이른다. 조선 건국 이후에도 왜구는 태조가 즉위한 뒤 5년 동안에만 53차례나 침입했다. 황산대첩비는 고려시대 왜구의 남원 침입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신우(辛禑) 6년(1380) 경신 8월, 왜적의 배 500척이 진포에 배를 매고 하삼도에 들어와 연해 주군(州郡)을 도륙하고 불살라서 거의 없어지고, 인민을 죽이고 사로잡은 것도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조선은 우왕을 신돈의 자식이라 하여 ‘신우’라 했다. 왜구가 충청·전라·경상도를 휩쓴 참상은 ‘만복사저포기’와 매우 닮아 있다. 당시 고려는 금강 하구 진포에 정박한 왜구의 선단을 최무선 장군의 화포로 모두 불사르는 큰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자 퇴로를 잃은 왜구는 지금의 충북 옥천과 경북 상주, 경남 함양을 떠돌며 살인, 약탈, 방화를 자행한다. 이어 남원으로 몰려들어 운봉 인월역 황산에 진을 친 왜구를 당시 양광·전라·경상 삼도도순찰사 이성계가 섬멸한 것이 황산대첩이다. 황산대첩비는 1577년(선조 10) 이 싸움의 현장에 세운 것이다. 만복사는 남원 시내 서쪽에 자리잡고 있지만, 황산대첩비를 찾으려면 자동차를 타고 시내에서 동쪽으로 20분쯤 달려야 한다. 이성계가 어린 두목 아지발도(阿只拔都)가 이끈 왜구를 무찌른 현장이다. 당시 지명 인월(印月)은 이후 인월(引月)로 바뀌었다. 부처의 교화가 세상 곳곳에 비친다는 월인천강(月印千江)에서 따온 듯한 불교적 이름이 황산대첩 당시 피아를 구분할 수 없는 어두운 밤 보름달을 끌어올려 왜구를 물리쳤다는 설화 속 의미로 대체됐다. 황산대첩비는 일제강점기 수난을 겪는다. 조선총독부는 ‘학술상 사료로 보존의 필요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 존재가 현 시국의 국민사상 통일에 지장이 있는 만큼 철거함은 부득이한 일’이라면서 ‘서울로 가져오기엔 수송의 곤란이 적지 않고, 그 처분을 경찰 당국에 일임하는 바’라고 했다. 결국 1945년 1월 폭파됐고, 지금의 비석은 1957년 복원한 것이다. 그러니 대첩비는 받침돌과 지붕돌만 옛것이다. 하지만 파비각(破碑閣)에 비석 조각이 남아 있으니 역사적 의미는 훨씬 커졌다. 100m 남짓 떨어진 곳에는 어휘각(御諱閣)이 있다. 이성계는 대첩 이듬해 함께 싸운 원수와 종사관들의 이름을 이곳 바위에 새겼다. 일제는 이 글씨도 정으로 쪼아내 지금은 알아볼 수가 없다. 황산에 승전의 역사가 있다면 남원 시내에는 패전의 역사가 곳곳에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은 곡창 호남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를 패전의 원인으로 지목한 왜군은 정유재란을 벌이면서 전라도를 먼저 점령하고 북진하는 계획을 세웠다. 우희다수가(宇喜多秀家)가 이끈 왜군 5만 6000명은 1597년 8월 13일 남원을 공격했다. 남원성은 전라 병사 이복남과 명나라 부총병 양원의 3000명 군사가 지키고 있었다. 남원 백성들까지 모두 1만명이 합심해 싸웠지만 모두 순절하고 말았다. 왜란이 끝난 뒤 시신을 합장하고 1612년(광해군 4) 사당을 세웠다. 지금의 만인의총은 옛 남원역 근처에 있던 것을 1964년 옮긴 것이다.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을 남원성의 흔적은 시내에서 만인의총으로 가는 중간에 일부가 남아 있다. 옛 남원읍성의 서북쪽 모서리에 해당한다. 시내 남문로 골목 안에 있는 관왕묘도 왜란의 흔적이다. 남원싸움 이듬해 명나라 장수 유정은 대군을 이끌고 왔는데, 1599년 자신들의 수호신인 관우의 사당을 지었다. 성 동문 밖에 있던 것을 1741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관왕묘는 문이 굳게 잠겨 있어 담 너머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그 많은 ‘우주쓰레기’ 어찌 하오리까… ‘청소부 위성’ 뜬다

    그 많은 ‘우주쓰레기’ 어찌 하오리까… ‘청소부 위성’ 뜬다

    지구도 인류가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있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주도 예외 공간은 아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우주쓰레기'를 제거하는 '우주 작살'을 개발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우주쓰레기는 우주선의 파편과 더 이상 운행하지 않는 폐기된 인공위성, 우주에서 분리되는 우주선 발사추진제 등을 말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우주쓰레기는 야구공 크기 기준으로 2만 개 이상, 러시아 전문가들은 길이가 10㎝ 이상인 것만 약 2만 3000여개에 달한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이보다 작은 크기의 우주쓰레기까지 합치면 지구 궤도상에서 정처없이 떠도는 숫자는 수억 개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문제는 이 우주쓰레기가 영화 '그래비티'에서 보여준 것 처럼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들 우주쓰레기는 지구 궤도를 시속 2만8160㎞로 비행하고 있는데, 길이 1㎝정도의 작은 우주쓰레기 조각만으로도 세계 각국에서 띄운 각종 인공위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 때문에 선진국들은 우주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또다른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을 갖고있다. 소위 '청소부 위성'을 띄우는 것으로 대표적인 제거 방법은 레이저 발사, 로봇팔 수거, 그물 포획 등이다. 이번에 에어버스가 내놓은 방식은 마치 물고기를 잡는 것 같은 작살을 동원한 것이다. 개발 중인 약 1m 길이의 작살을 발사해 목표한 우주쓰레기를 잡은 후 대기권 방향으로 끌고와 태워 없애버리는 것. 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알라스테어 웨이먼은 "작살은 로봇팔로 우주쓰레기를 잡는 방식보다 더 쉽다"면서 "차후 우주쓰레기를 제거하는 최고의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에어버스 측은 첫번째 수거할 우주쓰레기로 ‘엔비샛’(ENVISAT)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지구관측위성인 버스만한 크기의 엔비샛은 지난 2012년 갑자기 고장난 채 지금도 우리 머리 위를 떠돌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서 즐기는 프랑스 문화축제 ‘프랑코포니의 날’

    한국서 즐기는 프랑스 문화축제 ‘프랑코포니의 날’

    올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프랑스 문화축제 ‘프랑코포니의 날’(20일)을 맞아 극단 프랑코포니가 상드린 로슈의 신작 ‘아홉소녀들’를 초연한다.전 세계 프랑스어 사용자와 지역을 가리키는 ‘프랑코포니’와 같은 이름을 쓰는 극단은 2009년 창단 후 ‘고아 뮤즈들’, ‘단지 세상의 끝, ‘벨기에 물고기’ 등 동시대 프랑스 작품들을 전문적으로 공연해 온 창작 집단이다. 임혜경 숙명여대 교수와 카티 라팽 한국외대 교수가 각각 대표와 상임연출로 의기투합해 창단한 극단은 매년 봄 정기공연에서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희곡을 직접 번역하고 무대에 올린 후 희곡집을 출간하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생존해 왔다. 프랑스의 주목받는 극작가·연출가 겸 배우인 로슈의 ‘아홉소녀들’은 개별 조각처럼 균열이 난 이야기들이 합쳐지면서 동시대의 ‘빅픽처’를 보여 주는 다큐멘터리 같은 연극이다. 창단 10주년 작품으로 ‘아홉소녀들’을 무대에 올리는 극단 측은 순수해 보이기만 하는 소녀들의 놀이를 통해 포착되는 차별과 폭력의 실상이자 한국과 프랑스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성폭력, 왕따, 비만, 동성애, 이민자 등 현실 문제를 게임, 환상, 악몽이 혼합된 이야기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건 남자 배우 3명을 포함해 30~40대 배우들이 천진스럽고 잔인한 아홉 소녀들을 연기한다는 점이다. 오는 22일부터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개막한다. 초연 기념으로 방한하는 로슈는 29일 한국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미켈란젤로 그림 속 ‘비밀 시그니처’ 찾았다 (연구)

    미켈란젤로 그림 속 ‘비밀 시그니처’ 찾았다 (연구)

    르네상스 전성기의 천재 조각가이자 화가로 꼽히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의 작품에서 숨겨져 있던 ‘비밀의 시그니처’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사이언스데일리 등 해외 매체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에 있는 포르투알레그리 연방건강과학대학의 데이비스 디캄포스 교수는 1525년 미켈란젤로가 노년에 10년 간 친구로 지낸 여성인 비토리아 콜로나(1490~1547)를 그린 스케치에서 새로운 흔적을 찾아냈다. 그림 속 비토리아 콜로나의 오른팔 아랫부분에는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허리를 거의 직각으로 구부린 그림이 스케치 형태로 그러져 있으며, 기존의 그림 위에 덧대어 그려져 있어 알아보는게 쉽지 않다. 수년간 미켈란젤로 작품과 해부학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온 디캄포스 박사는 비토리아 콜로나의 드레스에 숨기듯 그린 이 캐리커처가 미켈란젤로의 자화상이자 자신이 그린 그림임을 나타내는 시그니처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켈란젤로가 예술가로 활동하던 당시에는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한 엄격하고 많은 제재와 제한이 존재했으며, 특히 여기에는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에 사인(서명)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미토리아 콜로나의 그림 속 ‘비밀의 시그니처’ 역시 이러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마치 서명처럼 미켈란젤로 자신이 모습을 그려 넣은 것이라는게 디캄포스 박사의 설명이다. 디캄포스 박사는 “이번 발견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미켈란젤로의 일생을 더욱 자세히 살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미켈란젤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 알아야 할 것들이 더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켈란젤로가 절친한 친구인 비토리아 콜로나를 위해 그린 스케치 그림은 현재 런던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 인문학 출판사인 ‘와일리’가 발간하는 학술지인 '임상해부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피자 두 판의 법칙/최광숙 논설위원

    취재원과 식사할 때 여러 명이 같이 하면 마음이 편하다. 굳이 나서지 않아도 다른 기자들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니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마음은 편해도 ‘영양가’는 없다. ‘떼밥’ 자리에서 취재원이 고급 정보를 흘릴 가능성은 별로 없어서다. 하지만 취재원과 단둘이 식사를 하게 되면 달라진다. 그 시간을 어떻게 알토란같이 활용해 기삿거리를 건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진다. 마음속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놓칠 수 없지 않은가. 회의도 그런 것 같다. 인원이 많이 참여할수록 분위기는 경직되고 형식적으로 흐를 수 있다. 반면 인원이 적어지면 평소 못한 이런저런 진솔한 얘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인터넷서점에서 출발해 지금은 모든 것을 파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회의를 소집하면 이른바 ‘피자 두 판의 법칙’으로 불리는 규칙을 적용한다. 한 사람이 피자 두세 조각을 먹으면 8명 정도면 피자 두 판이면 된다. 회의도 마찬가지로 팀원 8명 이상이 회의에 참석할 경우 비효율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세계 최고 부자들은 분명히 남들과 다른 게 있다. bori@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하와이안 피자의 혁신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하와이안 피자의 혁신

    주말 저녁에 피자를 먹기로 했다. 피자 취향을 통일하기 어려워 ‘해프앤해프’를 주문했는데, 한쪽이 하와이안 피자였다. 파인애플이 토핑된 피자를 먹으면서 유래가 궁금해졌다. 나는 김치만 얹으면 뭐든지 한국풍이 되듯이 발 빠른 일본일 것이라 말했다. 그러자 아들이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말했다. 웬 캐나다? 피자를 먹다 말고 폭풍 검색에 돌입했다. 헉, 아들이 맞다. 하와이안 피자의 창시자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식당을 경영하던 샘 파노폴로스라는 사람이었다. 파노폴로스는 1934년 그리스에서 태어나 18세에 캐나다로 이민 가던 중 나폴리에서 처음 피자를 먹어 봤다. 형제들과 토론토에서 식당을 운영했는데, 중국인 요리사를 고용해 탕수육 비슷한 요리를 내기도 했다. 1962년 당시 10대들이 열광하는 피자를 메뉴에 추가했고, 우연히 파인애플을 올려 봤는데 의외로 인기가 있었다. 그 후 하와이안 피자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로 퍼졌다. 이런 무근본 피자에 대해 호불호가 명확해서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할 수만 있다면 파인애플 토핑을 법으로 금지하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맞서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에서 시작한 이 음식을 지지한다고 트위터에 올려 자유로운 사고의 일환으로 옹호하는 반박을 했다. 피자 하나를 두고 국제적 설전이 일어날 정도였다니,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이 먹으면서도 해괴하다 여기는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만일 파노폴로스가 이탈리아 사람이었다면 감히 파인애플을 피자 위에 올릴 시도를 할 수 있었을까? 다시 피자를 한입 베어 물면서 든 생각이었다. 이탈리아 사람이라면 쉽사리 할 수 없었을 것 같았다. 바로 가족이나 이웃의 비판을 받을 테니까. 이를 과학저술가 마크 뷰캐넌은 집단지성의 압력 문제라고 말한다. 주변 집단의 사회적 영향이 개인의 판단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모두의 판단을 따르는 것은 안전한 선택이 되지만 예측과 판단의 다양성은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여럿이 모이면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바꾸면서 결국 집단의 의견은 한두 사람의 의견인 것처럼 좁아진다. 그 결과 선택의 범위가 전체적으로 감소해 버리고, 가끔은 매우 부정확한 결론으로 끝이 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집단의 영향에 의한 판단은 ‘옳다’는 확신으로 이어진다. 집단 내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서 서로 예측을 하고 그 의견을 주고받게 하자, 정답의 정확도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결론에 대한 확신만은 강해졌다는 것이다. 파노폴로스는 그리스 이민자로 피자란 이래야 한다는 믿음이 없었고 주변 집단의 압력도 없었다. 중국인 요리사가 일을 하면서 시고 단 중국 음식을 올렸던 기억이 피자 위 토핑으로 파인애플을 올릴 시도를 해보도록 했다. 연고도 없는 이탈리아 음식에 중국식의 경험을 얹어 가보지 못한 하와이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처럼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과감히 시도해 보는 것은 과거, 전통과의 연결이 없어서 가능했다. 이에 반해 우리 사회는 어떤가? 사람들 사이가 매우 촘촘히 엮여 서로 영향을 주고,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의 기득권은 새로운 혁신이 비집고 들어온 틈을 주지 않는다. 이미 외국에서는 일반화된 우버와 같은 공유자동차 서비스는 택시사업자의 강한 반발에 법적으로 막혀 있다. 혁신적 통화 체계가 될지도 모를 블록체인 기술의 비트코인은 투기의 온상으로 여겨질 뿐이다. 1865년 영국에서는 자동차 최고속도를 시속 6㎞ 이내로 제한하는 ‘적기 조례’라는 법이 제정됐고 30년 동안이나 지속됐다. 자동차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마부들의 반발로 만들어진 법이었다. 아마 당시에는 서민을 보호하는 법이라 찬사를 받았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사회적 법으로 단단히 울타리를 쳐 놓은 것뿐 아니라 개인의 판단과 선택도 주변 시선의 영향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삶은 안전할지 모르나, 혁신적 발상에서 멀어질 뿐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변혁이 일어날 거라면서 공무원을 최고의 직장으로 믿으며 살아간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이제부터라도 나를 연결해 놓은 여러 끈을 과감히 끊을 용기에서 시작해야 한다. 하와이안 피자가 입맛에 맞지 않았는지 피자 한 조각 먹으면서 너무 생각이 많았다.
  • [아하! 우주] 지구 위협하는 소행성…핵폭탄 발사해 막는다

    [아하! 우주] 지구 위협하는 소행성…핵폭탄 발사해 막는다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의 경로를 바꾸는데 핵폭탄을 이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국가핵안보국(NNSA)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제시한 방안은 일명 ‘해머’(HAMMER, Hypervelocity Asteroid Mitigation Mission for Emergency Response)로, 긴급상황에서 초고속 소행성의 위험을 줄이는 우주선 미션을 뜻한다. 연구진의 이론적 계획은 다음과 같다. 해머 우주선을 무인조종을 통해 소행성으로 직접 날려 충돌하게 하거나, 이 우주선에서 핵폭탄을 쏘아 우주 공간에서 문제의 소행성을 산산조각 내는 것이다. 연구진이 연구 과정에서 타깃으로 삼은 것은 소행성 ‘베뉴’다. 소행성 베뉴는 1999년 발견된 지구 근접 천체(Near Earth Object, NEO)이다. 이 소행성은 태양에서 평균 1.126AU(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에서 태양 주변을 공전하고 있다. 크기는 대략 500m 정도 되는데 질량은 대략 1억 4,000만t에 달한다고 추정된다. 지구와 충돌하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데다 지구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이유로, 이 소행성은 발견 이후부터 꾸준히 관측의 대상이 되어 왔다. 연구진은 “여러 우주선을 소행성의 경로로 몰아 경로를 천천히 바꾸면 지구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을 쓸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핵무기로 공격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하게 소행성의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바꾸고 싶을 때, (소행성과 우주선을 충돌하게 하게 하는)충격파는 핵폭탄만큼 유연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해머’프로젝트가 소행성에 핵폭탄을 발사해 위협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갈수록 커져가는 소행성의 위협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시작됐다. 현재까지 300여 개의 소행성이 지구위협천체 목록에 등재돼 있으며, 지름이 1㎞ 이상인 지구 접근소행성은 약 1000개, 지름이 100m인 것은 약 10만개 정도로 추정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한 전문가는 버즈피드와 한 인터뷰에서 “‘해머’프로젝트는 다가오는 소행성 위협에 대비한 이상적인 아이디어”라면서 “이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길 일이 없길 바라지만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5월 학회를 통해 정식 제안될 예정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우주학회지 ‘악타 아스트로노티카’(acta astronautica)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피로 쓴 투명한 詩… 노동자의 고단함을 노래한 ‘일곱 번째 인간’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피로 쓴 투명한 詩… 노동자의 고단함을 노래한 ‘일곱 번째 인간’

    지난달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윤동주-요제프 아틸라 시인 심포지엄’을 위해 부다페스트를 찾았다. 다뉴브강을 그윽하게 품고 있는 도시의 야경은 황홀 그 자체였다. 바로크, 아르누보, 네오클래식의 아름다운 건물에 매혹되었지만 부다페스트의 역사가 담긴 영화 한 편이 떠오르면서 감탄사는 이내 한숨으로 바뀌었다. 우울한 일요일이라는 뜻의 ‘글루미 선데이’. 2차 대전 당시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났던 유대인 학살의 비극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제목은 원래 피아노 연주곡에서 따온 것이다. 1933년 헝가리 피아니스트가 만든 동명의 연주곡은 라디오 전파를 탄 지 두 달 만에 헝가리에서만 180명이 넘게 자살하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했다.“13세기에 건축된 왕궁은 몽골군의 습격으로 파괴됩니다. 몽골군이 들어올 때 속수무책이었다고 합니다. 15세기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왕궁을 다시 짓는데 오스만튀르크에 의해 다시 부서져 버리지요. 그 후 헝가리는 좋은 시기를 맞이해요. ‘헝가리 제국’이라고 할 수 있는 시대죠. 1860년부터 1910년까지 가장 화려했던 시기였을 거예요. 그런데 전쟁에 패하면서 영토의 60%쯤을 빼앗겨요. 2차 대전 무렵 히틀러와 힘을 합치면 영토를 회복할 수 있다는 꿈에 러시아 사회주의에 반대하며 히틀러 나치에 붙지요. 당시 의사, 언론인, 변호사 등 사회 지도층의 반 이상을 차지하던 유대인을 학살하기 시작합니다. 헝가리 나치정당, 화살십자당이 주도했지요. 1944년 3월부터 불과 몇 달 사이에 집중해서 학살한 겁니다. 이 시기에 아우슈비츠에서 학살된 110만명 중에 44만명이 헝가리 유대인이라고도 하지요.”주헝가리 한국문화원 김재환 원장의 열정적인 설명을 들으며 왜 이곳에서 집단 자살을 일으킨 전설의 금지곡이 나왔는지 알 수 있었다. 겉으로는 화려한 헝가리 제국의 역사에는 감출 수 없는 슬픔이 많았다. 부다페스트를 찾은 목적 중 하나는 헝가리가 낳은 시인 요제프 아틸라(1905~1937)의 발자취를 밟는 것이었다. 시집 ‘일곱 번째 사람’을 읽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유네스코가 2005년을 ‘요제프 아틸라의 해’로 정할 정도로 세계문학이 기억하는 역사적 인물이다. 행사를 위해 만난 헝가리 시인 커러피아트 오르쇼아는 “아틸라는 헝가리가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라고 말했다. 윤동주와 아틸라는 야만의 시대를 노래한 시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심포지엄에서 만난 헝가리 청중들은 윤동주의 시에서 아틸라를 만나고 싶어 하는 듯했다. 행사에서 심보선 시인이 아틸라의 대표 시 ‘일곱 번째의 인간’에 영향을 받아 쌍용차 해직자들의 자살 행렬을 추모한 시 ‘스물세 번째 인간’을 썼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무척 쓰렸다. 다뉴브 강가에 요제프 아틸라의 동상이 있는데 다 떨어진 셔츠만 입고 오래 굶어 삐쩍 마른 몸을 재현하고 있다. 그가 얼마나 굶주렸는지 그의 시에 자주 나온다.“작은 빵조각이라도/ 아무거라도/ 적선을 구한다.”(개) “친구여, 나는 한 주 내내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칠일 동안) “나는 사흘째 아무것도/ 빵 한 조각도 먹지 못했다.”(온 마음을 다하여) “나는 하루걸러 한 끼 먹는데/ 위궤양은 매일같이 나를 좀먹는다.”(마지막 전투) “나는 어제도 굶었지만/ 악마는 내 대신 배를 채웠다.”(메달) 비참한 표현들인데 이상하게 시큰하기는커녕 담담하다. 아홉 살 때 배급소에서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 반까지 밤새 줄을 섰어도 내 차례가 되기 바로 전에 보급품이 떨어졌다는 소리를” 듣고서도 우직하게 배고픔을 견딘다. 빈궁했지만 그는 “나는 곤궁 가운데서도 오만했다!”(소네트)고 할 만큼 자긍심이 있었다. 헐벗은 동상 앞에서 비행기 타고 여기까지 올 수 있는 살 만한 처지인 나는 괜히 미안하다. 굶어 죽을 처지였지만 그는 작가로서 명랑함과 팽팽한 긴장을 놓치지 않았다. “국제적 자질을 지닌 최초의 프롤레타리아 서정시인”이라고 게오르그 루카치가 썼듯이. 아틸라 시집 ‘일곱 번째 사람’을 몇 번이나 곰삭여 읽었는데, 다시 읽고 싶을 정도로 매혹 자체였다. 시집을 읽는 내내 오랜만에 눈시울이 뜨거웠다. 남녀노소 빈부를 가리지 않고 헝가리인이 모두 사랑하는 아틸라의 시는 나에게 큰 의미를 주었다. 그중에 ‘유리 제조공’은 특히 시를 쓰는 자세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곡진한 태도를 생각하게 했다. 불을 일으키고도가니 속에투명한 용액을 끓여피와 땀을 섞어 넣는유리 제조공.남은 힘으로용액을 붓고는매끈한 판유리를 만든다. 해가 뜨면도시로,작디작은 시골 마을 오두막으로빛을 가져간다. 노동자로 불리기도 하고시인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들 -노동자나 시인이나 매일반이긴 하지만.조금씩 피를 써 버리다투명해진다. 그리고미래로 향하는 큼지막한 크리스털 유리창이우리에게 끼워진다. -‘유리 제조공’제목 때문에 이 시는 노동자의 삶을 그린 시로 보인다. 1연은 유리 만드는 공정을 상세히 재현하고 있다. 아침이 되면, 도시와 시골 오두막까지 “빛을 가져간다”는 표현은 따스하다. 그의 삶은 지지리도 고통스러운 가난에 시달리던 노동자의 삶이었다. 비누공장 노동자인 아버지와 세탁부로 일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기소개서’에 이렇게 썼다. “나는 1905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종교는 그리스정교, 아버지는 요제프 아론, 아버지는 내가 세 살 때 헝가리를 떠났다.” 나는 마침내 이해한다메아리치는 대양 건너아메리카로 간 아버지를 이해한다. 고국에서의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희망은 쓴맛을 보았다.아버지는 비누 제조에 신물이 났다. -‘나는 마침내 아버지를 이해한다’에서 그의 아버지는 아메리카로 돈을 벌러 갔고 아틸라는 아동보호국의 주선으로 양부모에게 입양됐지만 아틸라는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돼지치기를 했다. 이후 할머니가 데려가 부다페스트에서 학교를 다녔다. “3학년이 독본에서 훈족 왕 ‘아틸라’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독서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내 이름이 아틸라여서 더 흥미로웠다. 기독교인 이름에는 아틸라라는 이름이 없다고 들었기 때문에 아틸라 왕 이야기가 놀라웠다. 나는 이를 계기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아틸라가 1937년 입사지원서로 쓴 ‘자기소개서’에는 작가의 탄생을 알리는 시점이 보인다. 이름에 얽힌 의문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의문”으로 발전하고, 그 의문을 쓰기 시작했을 때 돼지치기 소년 아틸라는 시인 아틸라로 변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는 지점에서 뇌와 가슴은 성찰과 기록의 엔진을 돌리기 시작한다. 가족을 부양하려고 진종일 무거운 세탁물을 나르며 지쳐 가던 어머니 몸속에는 암세포가 번지고 있었다. 그가 16세였던 1919년 어머니가 사망하자 아틸라는 신문팔이, 선박 급사, 옥수수밭 경비원, 시인, 번역가, 항만 하역부, 날품팔이 등 20개에 달하는 직업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살았다. 아니 살았다가 아니라, 버텼다. 이 시는 분명히 유리를 제조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유리 제조공’은 유리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이면서, 시 쓰는 사람 이야기, 노동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든 인간을 그린 이야기다. “노동자로 불리기도 하고/시인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들”(3연)은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노동자 모습을 그대로 글 쓰는 사람, 시 쓰는 사람의 자세와 연결시킨다. 노동을 시 쓰듯이 한다면, 시를 노동하듯이 쓴다면, 성실하게 시 쓰는 노동자는 얼마나 행복할까. “조금씩 피를 쓰다/투명해지고”는 끔찍하면서도 아름다운 표현이다. 이 시에는 “투명”이라는 단어가 두 번 나온다. 얼마나 투명해야 제대로 시를 쓸 수 있을까. 얼마나 투명해야 솔직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시는 피로 쓰는 것이다. 시는 투명해질 때까지 쓰는 것이다. 유리처럼 투명해질 때까지 피로 써야 한다. 니체 말대로 피로 써야 한다. 그것은 시 쓰는 데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삶 자체를 진정한 인간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아틸라는 가장 유명한 시 ‘일곱 번째 사람’에서 그가 그리는 인간상을 이렇게 표현한다.할 수만 있다면 시인이 되어라 시인은 일곱 사람으로 이루어진다- 대리석 마을을 짓는 사람 꿈을 타고난 사람 하늘의 지도를 그릴 줄 아는 사람 언어의 선택을 받은 사람 자신의 영혼을 만들어 가는 사람 쥐를 산 채로 해부할 줄 아는 사람- 둘은 용감하고 넷은 슬기롭지만 너 자신이 일곱 번째라야 해.” - ‘일곱 번째 사람’에서 여기서 말하는 시인은 글 쓰는 시인이 맞다. 열일곱의 나이에 첫 시집 ‘아름다움의 구걸인’을 발표했던 아틸라는 노동자의 궁핍함과 희망을 시집에 담았다. 문단의 주목을 받았지만 지독한 가난에서 탈출할 수 없었다. 가난했지만 그의 시는 군색하지 않다. 그의 시에서 말하는 ‘시인’이란 직업으로서의 시인을 넘어선다. 그냥 시 쓰는 사람이 아니라, 하늘의 지도를 그리듯 미래를 보는 사람, 자신의 영혼을 만드는 긍지의 사람, 짐승을 산 채로 해부하듯 끔찍한 일도 감내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할 수 있겠다. 아틸라 문학관에도 가보았다. 오래 묵은 옛 건물 골목 골목을 에돌아 문학관에 닿았다. 자그마한 정원에 사방이 둘러싸인 3층 연립주택이었다. 이름이 같은 아틸라라는 직원은 66㎥(20평)쯤 될까 말까 한 작은 문학관을 상세하게 안내해 주며 멀리서 찾아온 나그네를 맞아 주었다. 2층에 아틸라가 쓰던 방이 있다고 하는데 들어가 보지 못했다. 작은 건물에서 아틸라가 그리워하던 어머니를 생각해 봤다. 자그마한 체구의 어머니,세탁부들이 대개 그렇듯 일찍 돌아가셨다.무거운 세탁 바구니를 옮길 때 떠는 다리,다리미질이 주는 두통, 그들에게는 빨래더미가 산이고다리미의 수증기는 구름이었으며 - ‘어머니’에서 암으로 일찍 죽은 어머니를 잊지 못하던 아틸라는 1930년 당시 불법이었던 공산당에 입당하여 가난을 극복해 보려 했지만 1933년 스탈린주의자들에 의해 공산당에서 쫓겨난다. 극도의 절망에 시달리던 그는 1937년 12월 서른두 살의 고단함 몸을 화물열차에 던져 마감했다. 짧은 생애라 하지만 극빈 노동자 집에서 태어나 자본주의의 밑바닥을 체험하며 32년을 견딘 것은 얼마나 처절한 견딤이었을까.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건 ‘시’가 있었기 때문 아닐까. 그에게 ‘시’는 생명 그 자체였다. 부다페스트에 윤동주를 전하러 갔던 나는 요제프 아틸라를 만나고 왔다. 윤동주 시처럼 아틸라 시도 쉽지만 검박한 일상어에는 심연이 있다. 윤동주가 말했던 “모든 죽어가는 것”(서시)을 아틸라는 감정적인 수작 없이 냉철하고 천천히 응시했다. 아틸라는 죽어가는 것 자체였다. 세상이 버거운 독자들은 아틸라가 견뎌온 힘겨운 삶을 읽으며 위안을 받는 모양이다. 그의 비극적 시는 독자들에게 세상 앞에서 담담하게 마음의 채비를 하라고 권한다. 아틸라의 처절한 시 앞에서는 어떤 불평도 싱겁다. 다른 대륙에서 살았던 두 시인은 죽어가는 것을 시로 쓰는 지점에서 불멸의 시인으로 탄생했다. 시인·숙명여대 교수
  • ‘너무 가까워!’ 美 경찰 헬리콥터 충돌 순간

    ‘너무 가까워!’ 美 경찰 헬리콥터 충돌 순간

    두 대의 헬리콥터 로터 블레이드가 충돌하는 끔찍한 순간의 영상이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 경찰청 소속 헬리콥터들이 서로 충돌하는 사고 영상을 보도했다. 2012년 11월 17일에 발생한 사고 영상에는 이륙 준비를 하고 있는 Bell OH-58 헬리콥터와 착륙을 시도하는 같은 종의 또 다른 헬리콥터의 모습이 담겼다. 이착륙장에 안착하려는 헬리콥터가 방향을 틀어 서서히 자리 옆으로 이동하려는 순간, 두 대의 로터 블레이드가 충돌하며 산산조각 난다. 부서진 파편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고 이륙 준비를 돕기 위해 헬리콥터 옆에 서 있던 남성이 큰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진다. 헬리콥터 본체에서 이탈된 로터 블레이드가 남성에게 떨어지지만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간다. 화들짝 놀란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착륙장을 벗어난다. 패서디나 경찰청 측은 “이 사고로 헬리콥터에 탑승해있던 4명의 경찰관과 1명의 민간인이 부상당했다”며 “모두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패서디나 필립 산체스(Phillip Sanchez) 경찰청장은 “헬리콥터는 로즈 볼(Rose Bowl)의 교통량을 모니터링한 뒤, 기상 조건 때문에 돌아와 착륙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며 “경찰 헬리콥터의 로터 블레이드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측이나 정찰용인 헬리콥터 Bell OH-58은 1966년부터 1989년까지 생산됐으며 한 대당 가격은 1990년 수치로 490만 달러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Pasadena Police Department / What You Haven‘t See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저녁마다 설거지, 잠은 8시간”…‘세계 1위 부자’ 베조스 일상은?

    “저녁마다 설거지, 잠은 8시간”…‘세계 1위 부자’ 베조스 일상은?

    제프 베조스는 역사상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그는 포브스가 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현재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54)는 본인 이름으로 1127억 달러(약 135조 원)를 갖고 있고 미 항공우주회사 ‘블루오리진’과 유력지 ‘워싱턴포스트’도 소유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과연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 미국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6일 제프 베조스의 일상 속 모습을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일단 베조스는 충분히 자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는 알람시계 도움 없이 매일 아침 자연스럽게 잠에서 깬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사랑하는 아내이자 소설가인 매켄지 베조스와 건강한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아내와 네 명의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해 이른 아침 회의를 일정에 넣지 않는다. 사실, 그는 평소 회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마존의 투자자들과도 1년에 6시간밖에 만나지 않는다. 그런 그가 회의를 소집하면 이른바 ‘피자 두 판의 법칙’으로 불리는 규칙을 적용한다. 이는 한 사람에 피자 두세 조각을 먹는다고 할 때 아무리 많아도 팀원이 8명 이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법칙으로, 이를 회의에도 적용해 인원이 그 이상으로 열지 않는다. 베조스는 한때 가끔씩 화를 잘 내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좀처럼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따라 그가 자신의 화를 가라앉히는 것을 돕기 위해 ‘경영자 코치’(executive coach)를 고용했다는 소문도 있다. 일반적으로 그는 아마존에서 검소한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들에게 마사지나 무료 점심 같은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 베조스는 특이한 요리를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2010년 인터넷 소매기업 우트(Woot)를 인수하기 전 창업자 맷 러틀리지와 식사하는 자리에서 지중해 낙지에 감자, 베이컨, 그린 갈릭 요거트, 달걀찜을 곁들인 이국 음식을 아침 식사로 주문했다. 러틀리지가 “왜 우트를 인수했느냐?”라고 묻자 베조스는 “당신은 내가 지금 주문한 지중해 낙지와 같다. 메뉴를 살펴 봤을 때 미지의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것이 바로 당신의 기업 우트다. 지금까지 먹어 보지 않은 것이므로 지중해 낙지가 들어간 음식을 주문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 베조스는 푸드트럭 음식을 즐긴다. 그는 2014년 비즈니스인사이더 공동편집장 헨리 블로젯에게 아마존 본사 앞에 있는 인기 높은 한 푸드트럭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사실, 그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베조스가 저녁 식사 후 반드시 하는 것이 하나 있다는 것이다. 그건 바로 설거지다. 그는 블로젯 공동편집자에게 “설거지는 내가 하는 가장 섹시한 일이라고 꽤 자부한다”고 말했다. 베조스에게 운동 습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얼마 전 열린 한 컨퍼런스 도중 찍힌 사진에서 그는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빈 디젤의 다부진 몸매와 닮았다는 이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아마존은 ‘더 맨 인 더 하이 캐슬’(The Man in the High Castle)와 ‘트랜스페어런트’(Transparent)와 같은 여러 인기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그렇지만 베조스는 자신이 스타트렉 팬임을 자부한다. 실제로 2016년 공개된 ‘스타트렉 비욘드’ 편에서 카메오로 특별 출연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베조스에게는 ‘스타트렉’ 외에도 또 다른 우주 관련 취미가 있다. 그건 바로 잠수정을 타고 바다 속에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오래된 로켓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이 모험에 종종 자녀들도 데려간다. 끝으로 그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매일 밤 8시간 동안 잠을 자는 게 그의 일상인 것이다. 사진=제프 베조스/트위터(위), 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지 앞 이런 모습?” 이동욱, 남자친구 화보

    “수지 앞 이런 모습?” 이동욱, 남자친구 화보

    ‘수지 남자친구’ 이동욱이 타이완 패션매거진과 화보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패션매거진 엘르 타이완은 3월호 커버를 장식한 배우 이동욱과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화보 속 이동욱은 조각 외모와 여심 강탈 눈빛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동욱은 어릴 적 장래희망을 묻는 질문에 “어릴 때 국어를 특히 잘해서 국어 선생님이 꿈이었다. 이후에는 소방관의 꿈도 가지고 있었다. 누군가의 생명을 구한다는 것이 굉장히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연기자가 된 계기에 대해서는 “우연한 기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는데, 갑자기 이 커다란 스크린 안에 내 얼굴이 가득 차 있으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주위에서 ‘연예인을 해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시도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이동욱은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연기자가 됐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연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스트레스도 점점 더 많이 받고 있다”며 “매번 새로운 극을 시작할 때마다 연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언제나 극의 캐릭터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이동욱은 역할 몰입 비결에 대한 질문에 “대본을 최대한 많이 보고, 최대한 고독해지려고 한다. 하나의 캐릭터에 녹아들려면 반드시 그 캐릭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대본을 읽는 것이 필수다. 쉬지 않고 대본을 읽는 것이 최대의 방법이다. 한 번,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보다보면 어느새 그 캐릭터의 답안이 나와 있다”고 답했다.과거로 돌아간다면 자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는 ‘나태해지지 말라’는 답이 나왔다. 이동욱은 “연기자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때다. 그저 TV에 나오는 것이 신기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는 것이 신기했다. 이 직업을 어떻게 소중히 여겨야 하는 지를 몰랐던 것”이라며 “그래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내 자신에게 좀 더 열심히 노력하라고 하고 싶다. 만약 그 때 더 열심히 활동했더라면, 나의 내면이 더욱 강해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최근 어떤 것에 웃고 울었냐는 질문에는 “최근 감정이 많이 둔해졌다. 크게 울어보지도 않았고 크게 웃어보지도 않았다. 그래도 가장 크게 웃는 때는 아마도 조카들을 볼 때 같다. 크게 울었던 것은 벌써 2년 정도 전의 일이다. 연기가 아니면 잘 울지 않는다”고 전했다.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지난 해 신드롬을 만들어냈던 tvN 드라마 ‘도깨비’에 대해서 이동욱은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다. 지금까지도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촬영, 조명 등 각각의 스태프들과의 사이도 굉장히 좋았다”고 자랑했다. 한편 9일 이동욱은 13살 연하의 가수 겸 배우 수지와 열애를 인정했다. 양측 소속사에 따르면 “이동욱 수지는 최근 사석에서 만나 알게 돼 좋은 감정을 갖고 알아가는 단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문 대통령님, 인터뷰하시겠습니까?/김미경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문 대통령님, 인터뷰하시겠습니까?/김미경 정치부 차장

    지난 6일 오후 8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수석특사로 북한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특사 방북 결과 언론발표문’을 읽어내려가자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만, 4월 말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북·미 비핵화 대화 추진 등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접촉과 특사 교환 결과로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도의 한숨’은 사실 다른 이유가 있다. 지난 1월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로 시작해 60일 넘게 이어진 ‘평창 외교전’이 상당 부분 공개되지 않은 채 ‘깜깜이’로 진행돼 온 탓이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과정이 그랬고, ‘천안함 논란’의 김영철 북한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회동이 그랬고, 대북 특사단 방북이 그랬다. 공개된 북측 인사와의 만남, 그리고 우리 측의 역사적 특사단 방북에 언론 현장 취재는 불허됐다. 결국 한참 지나 청와대 관계자들의 입만 바라보며 조각 맞추기식 기사를 쓸 수밖에 없었다. ‘무엇을 숨기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드는 순간 6개 항의 언론발표문이 나왔다. 결과가 나쁘지 않으니 과정도 이해해야 한다는 일각의 평가는 동의하기 어렵다. 북한의 참여를 유도해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희망은 지난해 9월 미국 CNN 인터뷰에서 처음 확인됐다. 평창 외교전의 결정적 도화선이 된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 가능성도 문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미 NBC 인터뷰로 공개됐다. 문 대통령의 ‘창대한 평창 구상’이 한국 언론이 아니라 일부 외신을 통해 알려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남북 대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알려 달라고 했으며, 나를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는 한·미 관계 관련 중요한 언급도 지난달 영국 월간지 모노클 인터뷰를 통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0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북핵 문제 해결 등을 거듭 확인한 뒤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처음으로 미 백악관 브리핑 식으로 질의응답을 했다. 그러나 필자가 지난해 5월까지 워싱턴 특파원으로 40개월간 지켜본 백악관 브리핑과는 사뭇 달리 이름을 기억하고 부르는 기자는 거의 없었다. 한 기자가 마지막 질문으로 “대선 공약 중 직접 기자들을 찾아 수시로 브리핑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앞으로 그럴 것인가”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중요한 일들은 직접 브리핑하고 싶다”며 “국민과의 소통 방법 가운데 언론과 소통하는 것이 핵심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언론과의 접촉을 더 늘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숨 가쁘게 이뤄진 남북 대화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중요한 일’이 아닌가.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언론과 직접 만나 언급한 것은 지난달 17일 평창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의 질문에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답한 것이 전부다.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내년까지 남북 관계의 획기적 진전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지 국민은 궁금하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비핵화 대화가 단지 재개되는 것뿐 아니라 ‘포스트 회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창의적 구상을 알고 싶다. 2차 정상회담이 열렸던 2007년과는 달라야 한다. 문 대통령께 문의드린다. “대통령님, 이제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시겠습니까?” chaplin7@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한 끼,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한 끼,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인류 역사상 가장 억울한 음식을 꼽으라면 햄버거가 아닐까. 사실 일반 샌드위치와 비교하자면 외양과 들어가는 재료가 조금 다르다 뿐이지 음식물을 빵으로 둘러쌌다는 개념으로 보자면 둘은 같은 음식이다. 그러나 샌드위치는 간편한 건강식으로, 햄버거는 정크푸드니 패스트푸드니 하며 온갖 멸시를 받아 왔다. 최근 들어서야 햄버거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같이 곁들여 먹는 사이드 메뉴, 즉 감자튀김과 콜라가 영양 불균형의 주범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햄버거만 놓고 보자면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섬유질 등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다. 복잡한 조리과정도 필요 없다.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들기만 한다면 바쁜 현대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인 끼니 중 하나다.햄버거가 미국을 대표하는 샌드위치라면 북유럽을 대표하는 샌드위치는 스뫼브레드다. 일반적인 샌드위치와 다른 점은 빵이 한쪽밖에 없다는 점이다. 슬라이스 한 호밀빵 한쪽 위에 버터나 스프레드를 바르고 삶은 계란, 치즈, 햄, 절인 청어, 연어 등 각종 재료를 얹어 먹는다. 덴마크와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뿐 아니라 네덜란드, 독일,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스뫼브레드는 대비되는 색깔의 재료를 위에 얹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스뫼브레드를 보고 있노라면 먹어도 될까 조심스러우면서도 한껏 식욕이 돋는다. 먹기 아까운 스뫼브레드를 한 입 베어 물고 나니 문득 의문이 생긴다. 어째서 빵을 한쪽만 사용하게 되었을까.음식물을 빵에 끼워 먹은 역사는 오래됐지만,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샌드위치가 생겨난 건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샌드위치라는 음식은 18세기경 영국에서 비롯됐다. 샌드위치의 시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존 몬터규 샌드위치 백작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음식을 간편하게 먹기 위해 고안됐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귀족들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샌드위치는 산업화와 함께 서민들의 삶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다. 집과 일터가 가까웠을 때엔 식사를 집에서 했지만, 열차를 이용해 공장으로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도시락이 필수였다. 굳이 데울 필요가 없고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샌드위치는 장거리 출퇴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더불어 각지에서 변형된 샌드위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속에 어떤 재료를 얼마큼 채워 넣느냐에 따라 간식거리이자 점심 한 끼 식사로 충분했다. 이탈리아의 파니니, 미국의 햄버거,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프랑스의 크로크 무슈 등이 샌드위치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다. 샌드위치는 사실 그렇게 식욕을 자극하는 모양새는 아니었던 것 같다. 1940년대 ‘식습관의 기원’을 쓴 H D 레너는 “샌드위치의 표면, 빵이 가장 먼저 보이기에 음식에 대한 생리적 욕구와 심리적 욕구, 이 두 가지를 완벽하게 느낄 수 없다”고 보았다. 다른 건 몰라도 샌드위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임엔 틀림없다. 위에 덮는 빵 한 조각을 포기함으로써 샌드위치의 시각적 단점을 보완한 스뫼브레드는 덴마크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덮개가 없으니 어떤 재료가 들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을 줬기 때문이다. 또 어떤 재료를 올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변형이 가능해 여러 음식을 차려 놓고 골라 먹는 이른바 ‘바이킹식 뷔페’를 선호하는 북유럽인들의 취향에도 맞았다. 모름지기 북유럽식 스뫼브레드라고 하면 호밀빵을 쓰는 것이 정석이다. 밀이 풍부한 남유럽의 상황과는 달리 북유럽은 척박한 환경에서 밀을 제대로 키우기가 어려웠다. 북유럽인들은 전통적으로 거친 환경에서 자라는 호밀을 이용해 빵을 만들어 먹었다. 흰 빵에 비해 거친 호밀빵은 언제나 가난한 이들의 몫이었다. 한 때 가난의 상징이었지만 상황은 역전됐다. 우리가 쌀을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북유럽 사람들에게 호밀빵은 그들의 정체성과도 연관이 있는 음식이다. 스뫼브레드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호밀빵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다. 호밀빵이 없더라도 상관없다. 구할 수 있는 빵이면 무엇이든 괜찮다. 자른 빵 한 면에 버터를 발라 준다. 버터를 바르면 빵 위에 지방층이 형성돼 재료의 수분으로 인해 빵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버터 외에 돼지나 닭의 간으로 만든 파테, 마요네즈, 치즈 스프레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자, 이제 창의력을 발휘할 때다. 냉장고를 뒤져 올리고 싶은 재료를 마음껏 올리면 된다. 탄수화물은 빵으로 충분하니 영양소를 고려해 단백질과 채소를 올리는 걸 추천한다. 올리브오일이나 샐러드드레싱, 발사믹 식초가 있다면 살짝 떨어뜨려 주면 완성이다. 녹색과 붉은색, 노란색을 띠는 재료들을 사용하면 시각적으로도 꽤 먹음직스러워질 수 있다. 봄맞이 집들이나 파티용 음식으로 딱이다. 재료가 무엇이든 어떠랴. 잊지 말아야 할 건 빵 위에 올린 음식, 스뫼브레드의 정신이다.
  • 강변길 옆 소확행

    강변길 옆 소확행

    촉촉한 봄바람이 귀밑머리를 날릴 때면, 우리는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경기 양평의 강변길은 수도권에 사는 이들이 가장 빠르게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지요. 아담하고 예쁜 갤러리와 박물관 등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을 따라 문화의 향기를 솔솔 피우는 갤러리들을 찾아가는 여행은 어떨까요. 요즘 소소한 행복이 화두라지요. 거창한 갤러리는 아니지만 소소한 미술관, 박물관을 찾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캐보는 것도 남다른 즐거움일 듯합니다.양평에서 남한강 너머에 있는 강하면 쪽으로 먼저 간다. 이름을 날리는 갤러리가 밀집돼 있다고 해서다. 이 가운데 기흥성 뮤지엄은 예술의 경지에 이른 축소 모형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설립자 기흥성 관장이 50여년간 제작한 모형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기흥성 뮤지엄은 매우 독특하다. 지하에서 우연히 보물 창고를 만났을 때의 기분이랄까. 난데없는 눈의 호사에 횡재를 했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기흥성 뮤지엄은 한국 전통의 고건축과 근대 건축물의 모형이 전시된 지하 1층 주전시실과 세계 유명 건물 등의 모형이 전시된 2층 기획전시실 등으로 이뤄졌다. 1층은 레스토랑이다. 지하 1층의 문을 열면 황룡사 9층 목탑이 객을 맞는다. 우리나라에 단 한 점 있다는 고증 모형이다. 4m가 넘는 모형의 규모도 대단하지만 우아한 자태가 무엇보다 압도적이다. 긴가민가하던 눈이 미륵사지 9층 목탑 등 이어서 전시된 모형들을 둘러보고 나면 막사발만큼 커진다. 역사학자들의 고증을 토대로 제작됐다는 모형들은 그야말로 디테일이 ‘문화재급’이다. 어찌나 정교한지 그래픽을 보는 듯하다.경복궁 모형도 인상적이다. ‘어마어마한’ 규모가 특히 그렇다. 근정전, 교태전, 경회루 등 몇몇 이름난 건물 외에도 수많은 전각들이 궁궐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박물관 큐레이터는 “경복궁 규모가 자그마치 중국 자금성의 5분의3에 달했다”고 했다. 동방의 작은 나라 궁궐이 대륙의 강대국 궁궐에 견줘 조금도 뒤지지 않았던 거다. 현재 남은 경복궁의 몇몇 건물만 보고 자금성과 규모를 비교했던 행태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기흥성 뮤지엄 바로 옆은 강하예술공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름만 예술공원일 뿐 다수의 설치미술 작품들이 방치돼 있다. 겨우 목재 덱을 활용해 산책이나 즐기는 정도다. 강변을 끼고 있는데다 주변 풍경도 수려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꽤 많은 이들이 ‘즐겨찾기’할 듯하다.정크아트 작품들도 종종 눈에 띈다. 특히 강상·강하면의 강변도로 주변에 유난히 많다. 길가에 내놓은 단순 철제 구조물조차 설치미술 작품으로 오인할 지경이다. 마나스아트센터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독특한 조각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실외의 쇼나조각 공원과 실내의 마콘데조각 전시장으로 이뤄져 있다. 쇼나는 짐바브웨 인구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부족의 이름이다. 대를 이어 돌조각 기법을 전승하고 있다. 이들 부족이 만든 돌조각을 쇼나조각이라 부른다. 마콘데는 나무로 만든 조각 작품이다. 모잠비크의 마콘데족이 흑단 등의 목재를 이용해 만든 것을 일컫는다. 둘 모두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조각 작품이다. 현장에서 소품 등의 작품 판매도 이뤄진다. 서종면 쪽으로 넘어오면 구하우스가 볼 만하다. 건물 자체가 콘셉트인 곳이다. 독특한 외관의 건물도 인상적이지만 전시 작품들은 한술 더 뜬다. 구하우스는 ‘열린’ 수집가의 집이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매매와 동시에 개인의 집 안으로 자취를 감추는 것과 달리 예술 작품에 갈증이 난 이들을 위해 집의 문을 활짝 열었다. 물론 입장료는 받는다. 1만 5000원이니 그리 적은 금액은 아니다. 한데 둘러보고 나면 ‘본전 생각’은 들지 않는다.건물은 ‘ㄷ’ 자 형태다. 2층 건물로 외벽에 창이 별로 없어 실제 규모보다 작게 느껴지지만 안으로 들면 생각이 확 바뀐다. 대체 이 많은 작품들이 어떻게 자리를 잡았을까 의아할 정도다. 영화 ‘해리 포터’의 마법 텐트처럼 공간이 끊임없이 확장되는 듯하다. 전시 콘셉트는 ‘리빙 위드 아트’다. ‘집 속 미술관’ 정도로 번역될 수 있겠다. 거실, 침실은 물론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집 구석구석으로 미술을 끌어들였다. 침실에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가구 디자이너라는 장 프루베의 침대가 놓이고 벽면을 따라 앤디 워홀과 ‘포스트모던 키치의 왕’이라는 제프 쿤스 등의 팝아트 작품이 걸려 있다. 너른 거실 천장에는 프랑스 작가 자비에 베이앙의 설치 미술 작품 ‘모빌’이 매달렸다. 관람객 누구나 ‘스티브 잡스 의자’로 유명한 조지 나카시마의 벤치에 앉아 내 집처럼 편안하게 책을 들춰 볼 수도 있다.각각의 전시물도 인상적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의 ‘더 키홀’(열쇠 구멍)은 꼭 들여다 보는 게 좋겠다. 타인의 사생활을 궁금해하는 현대인의 관음증을 은근히 꼬집는 작품이다. 이어폰을 끼고 열쇠 구멍에 눈을 대면 야릇한 영상물이 상영된다. 등장인물들의 숨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귀에 좀더 신경을 집중하면 열쇠 구멍 너머를 살피는 이, 그러니까 ‘나’의 거친 숨결도 나지막하게 들린다. 스릴러 영화에서 흔히 쓰이는 범인의 숨소리처럼 욕망을 잔뜩 감춘 소리다.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면 따뜻한 차 한 잔이 기다린다. 관람객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잔아문학박물관은 문학과 테라코타(점토를 구워 만든 조각)가 어우러진 곳이다. 책을 만지기만 해도 절반은 읽은 것이란 게 설립 모토다. 현재 활동을 하고 있는 문인들과 세상을 뜬 유명 문인들의 테라코타, 오래된 책 등이 전시돼 있다. 작은 왕자 등의 이벤트 공간도 마련됐다. 인증샷 찍기 딱 좋다. 대지는 넓어도 박물관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책이 사람들 곁에서 멀어져 가는 시대인데다 커피숍 등 크고 화려한 건물 틈바구니에 끼어 더욱 왜소해 보인다. 봄이 되면 스토리북 만들기, 생활 공예 강연 등의 이벤트도 열린다. 서종타워 카페는 전망이 좋다. 말 그대로 서종면사무소 뒤에 타워처럼 불쑥 솟은 건물이 인상적이다. 갤러리는 지하 1층에 소규모로 마련됐다. 수능리 쪽엔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이 있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3층 규모의 황순원 문학관과 소설 속 소년, 소녀의 오후 한때를 재현한 수숫단 오솔길 등의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수능리에선 운 좋게 달집태우기 장면과 마주할 수 있었다. 정월대보름에 열리는 행사다. 문화를 좇다 보면 이렇게 보기 힘든 풍경이 운 좋게 얻어걸리는 법이다. 올해 달집태우기 행사는 지나갔지만 메모해 뒀다가 내년에 꼭 찾길 권한다. 매달 셋째 주말, 문호리 강변에선 리버 마켓이 열린다. 일종의 벼룩시장이다. 유기농 재료를 활용한 음식, 옷, 수공예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판다. 매장에 나온 물품의 종류엔 제한이 없지만 ‘반드시 손으로 만든 것’이라야 한다. 가래떡에 조청을 얹은 ‘가래떡 콘’ 하나 사들고 설렁설렁 장 구경하기 딱 좋다. 글 사진 양평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기흥성 뮤지엄은 매주 화요일 휴관이다. 현재 무료 입장이지만 추후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전까지 부지런히 가서 봐 두길 권한다. 강상·강하면 일대의 갤러리들 가운데 한시적으로 문을 닫은 곳들이 꽤 많다. 닥터박 갤러리, 갤러리 와, 갤러리 서종 등은 수리 중이거나 휴관 중이다. 마나스아트센터는 병산리에 있다. 무료로 야외, 실내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맛집:문호리 리버 마켓에서 ‘가래떡 콘’ 등의 주전부리와 유기농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옥천면옥(772-9693)은 평양식 냉면집이다. 굵고 쫀득한 면발이 맛있다. 국수리 국수집(772-2433)은 된장 칼국수로 이름난 집이다. 양수추어탕(773-5995)은 진한 남도식 추어탕을 내는 집이다. 두물머리밥상(774-6022)은 유기농 음식점이다. 세미원에 인접해 늘 사람들로 붐빈다.
  • 강풍 불자 달리는 버스 위로 떨어진 건물 기둥

    강풍 불자 달리는 버스 위로 떨어진 건물 기둥

    중국에서 갑작스런 강풍에 건물 장식용 기둥이 떨어져 나가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국제TV방송(CGTN)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상하이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근 건물의 외부 장식용 기둥이 붕괴되면서 일대를 지나던 버스에 그대로 떨어진 것이다. 버스는 내부 좌석까지도 산산조각나는 등 큰 피해를 당했다. 하지만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기사와 승객 1명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사고를 조사 중이다. 사진·영상=CGTN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열에너지가 된 자투리 천 조각

    열에너지가 된 자투리 천 조각

    서울 금천구는 이달부터 봉제원단 조각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생활 폐기물로 분류·매립되는 봉제원단 조각을 소각해 열에너지로 순환할 수 있도록 재질별로 분리 배출한다는 내용이다. 구는 지난달 21일 경기 양주에 있는 업체와 봉제원단 조각 처리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원단·봉제 공장에서 발생되는 일 평균 8t, 연 2500t가량의 봉제원단 조각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정재근 청소행정과장은 “버려지던 봉제원단 조각을 재활용하면 우리 구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을 10% 이상 줄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쓰레기 감량을 위한 새로운 사업을 적극 발굴해 깨끗하고 쾌적한 금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어라, 미술관인줄 알았더니… 호텔이었네?

    어라, 미술관인줄 알았더니… 호텔이었네?

    호텔이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거나 아예 자체적인 특별전을 여는 곳도 늘고 있다. 과거에는 미술 작품이 호텔 공간을 장식하는 보조적인 인테리어 수단이었다면 최근에는 하나의 독립된 볼거리로 자리잡는 추세다. 단순한 숙박 서비스를 넘어 차별화된 문화 체험을 제공해 고객을 끌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대표적인 곳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리조트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데이미언 허스트, 구사마 야요이, 알렉산드로 멘디니 등 세계적인 예술가부터 신인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2700여점으로 호텔 곳곳을 채워 지난해 4월 1차 개장 당시부터 큰 화제가 됐다. 호텔 측에서는 아예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건물 곳곳에 설치된 미술 작품들의 위치와 작품 정보 등을 소개하는 자체 ‘아트 투어 맵’을 제공한다. 올해도 다양한 예술 작품과 갤러리, 공연장 등으로 이뤄진 2차 시설물을 선보일 예정이다.지난해 9월 문을 연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은 1층에 ‘M컨템포러리’라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뉴미디어, 디자인, 패션,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전시공간과 갤러리카페 등으로 이뤄져 숙박객들이 무료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또 호텔 입구와 로비, 객실, 레스토랑 등 곳곳에 국내 작가들의 시각예술 작품을 선보인 데 이어 봉은사대로를 따라 건물 외벽에도 ‘M프로젝트 월’이라는 시각예술 작품을 설치해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아트 저니’라는 호텔 예술품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전문 큐레이터가 M컨템포러리를 비롯해 호텔 곳곳에 전시된 에드 루샤, 피카소, 프랭크 스텔라, 도널드 술탄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 약 30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도 통상 레스토랑이나 베이커리가 입점해 있는 호텔 로비 공간을 아예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하는 전시회장으로 꾸몄다. 지난달 4일부터 오는 31일까지는 갤러리 ‘아트스페이스벤 플러스’와 손잡고 특별 전시회를 운영한다. 빛을 주제로 설치, 조각, 평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작가 리경의 작품 ‘아름다운 시절’을 전시한다. 여느 전문 갤러리와 마찬가지로 단순 감상뿐 아니라 원할 경우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이 숙박업에서 경험을 판매하는 콘텐츠 산업으로의 진화를 꾀하면서 문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가상화폐 발행’ 베네수엘라서 코인으로 첫 자동차 매매

    ‘가상화폐 발행’ 베네수엘라서 코인으로 첫 자동차 매매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신할 수 있을까? 베네수엘라에서 가상화폐를 지불수단으로 사용한 자동차거래가 이뤄졌다. 베네수엘라에서 가상화폐를 직접 사용한 상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법정화폐인 볼리바르의 가치가 곤두박질치면서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가운데 가상화폐가 '진짜 돈'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선 중고차매매에서 가상화폐가 지불수단으로 사용됐다. 거래에 사용된 가상화폐는 베네수엘라의 민간업체가 블로체인을 기반으로 만든 오닉스코인.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매수자는 50만 오닉스코인을 지불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약 7000달러, 우리돈으로 약 758만원 정도다. 매수자는 차주에게 가상화폐를 넘기고 지프 체로키 2000년식을 인수했다. 가상화폐를 처분해 달러 등으로 환전한 뒤 상품을 사는 건 종종 있는 일이지만 가상화폐를 직접 지불수단으로 사용하는 건 아직 드문 일이다. 현지 언론은 "법정화폐를 사용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 가상화폐가 새로운 지불수단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하기로 한 가상화폐 페트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입찰을 앞두고) 페트로 구매제안 17만1000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구매제안의 40.8%는 달러화로, 6.5%는 유로화로 페트로를 사겠다는 제안이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페트로를 구매하겠다는 제안은 전체의 33.8%였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페트로를 구입하겠다는 제안은 이미 7억400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정부가 가상화폐를 이용해 세금을 내도록 하는 등 가상화폐의 사용을 적극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울산 장생포, 고래 잡는 포구요? 고래 테마파크죠!

    울산 장생포, 고래 잡는 포구요? 고래 테마파크죠!

    울산 남구 장생포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충하면서 글로벌 고래생태 관광지로 뜨고 있다. 울산의 항구 장생포는 한때 우리나라의 포경산업 전진기지로 막대한 부를 쌓았으나 1986년 상업포경 금지 이후 급격히 쇠락했다. 인근에 국가산업단지까지 조성되면서 주민들마저 떠났다. 그런 장생포가 2005년 고래박물관 조성을 기점으로 고래관광에 눈을 돌리면서 글로벌 고래생태 관광지로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96만여명이 찾았고 올해는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대거 확충해 100만~200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기대한다.장생포는 2005년 국내 첫 고래박물관이 들어서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2008년에는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이후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이 운영되면서 국내 최고의 고래관광지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는 모노레일 운영 등으로 한층 다양해진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다 옛 동사무소와 여인숙, 원양어선 냉동창고 건물이 창작스튜디오와 레지던스공간 등으로 탈바꿈한다. 장생포는 고래관광에 창작예술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볼거리·즐길거리 늘어난 고래문화특구 1일 남구에 따르면 장생포 관광시설을 연결해 줄 모노레일이 이달 초 관광객을 태우고 힘찬 출발을 한다. 장생포 일대는 물론 울산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에서 울산세관 통선장까지 길이 600m, 너비 5~15m 구간에 조성된 산책로 ‘장생포 고래로 워터프런트’가 중순부터 관광객을 맞는다.모노레일(8인승)은 고래박물관~고래문화마을~5차원(5D) 입체영상관~고래박물관으로 이어지는 1.3㎞ 구간을 운행한다. 지상 3~5m 높이에 설치돼 주변 경관을 둘러보기에 좋다. 장생포 앞바다와 장생포 마을, 고래관광시설, 울산대교 등 울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조망할 수 있다. 모노레일은 노약자 등에게 이동의 편의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모노레일 자체만으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이 있는 장생포 남쪽과 고래문화마을의 북쪽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기대된다. 어린이 고래테마파크인 ‘JSP 웰리 키즈랜드’도 이달 문을 연다. 옛 해군기지에 조성되는 키즈랜드는 범퍼카, 고래미끄럼틀 등 놀이시설을 비롯해 장난감박물관, 디지털 아쿠아리움, 클라이밍, 옥상정원이 들어선다. 고래와 바닷속 탐험을 하는 가상현실(VR) 영상관은 부모의 손을 잡은 어린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을 전망이다. 영상관은 ‘Whale Watching VR 상상 그 이상’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해변 산책로인 워터프런트는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에서 울산세관 통선장까지 600m(너비 5∼15m) 구간에 들어선다. 산책로와 휴식 공간, 푸드트럭, 카페 등을 갖춘 수변공간으로 꾸며진다. 워터프런트는 기존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과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중심으로 한정됐던 장생포 관광구역을 한층 더 넓히는 기회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구는 지난 1월 고래박물관을 재개관했다. 관람 동선부터 바꿨다. 기존에는 2층으로 입장해 3층을 구경하고 1층으로 나오는 방식이었지만, 박물관 광장의 1층 출입구로 바로 입장하도록 했다. 내부에는 혹등고래를 비롯한 대형 고래류 뼈 전시물, 장생포의 고래 역사를 영상으로 알아보는 전망대 영상실 등의 시설이 신설됐다. 영상 속 고래와 기념사진을 찍는 ‘고래와 함께 찰칵’, 3층에서 2층으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며 30m 크기의 대왕고래 모형을 구경할 수 있는 ‘고래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고래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확충됐다. 1층에 마련된 기획전시실에서는 재개관을 기념해 ‘고래박물관에서 만난 암각화 속 고래’ 특별전시회가 오는 6월 30일까지 열린다. ●고래관광에 창작·문화 경쟁력 강화 고래생태체험관은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다. 살아 있는 큰돌고래의 재롱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2009년 고래생태체험관 개관 이후 현재 새끼 1마리를 비롯해 총 5마리의 큰돌고래가 서식한다. 지난해 6월 수컷 ‘고아롱’과 암컷 ‘장꽃분’ 사이에서 태어난 수컷 새끼 ‘고장수’는 건강하게 어미와 생활한다. 겨울철 발이 묶였던 고래바다여행선도 다음달 1일 처음 출항한다. 국내 유일의 고래바다여행선은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울산 앞바다에서 살아 있는 고래를 만난다. 야간 운항인 디너크루즈도 5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다.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옛 원양어선 냉동창고 건물(지상 6층)이 9월 복합문화공인 ‘A팩토리’로 재탄생한다. 1층에는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시발점이 된 울산공업센터 특정공업지구 기공식 장소의 역사성을 알리는 기념관과 아트몰이 들어선다. 2~5층은 연극, 마임 등 공연예술과 조각, 회화 등 미술, 음악 분야 공간으로 꾸며지고 6층은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A팩토리는 감성적인 분위기의 어촌마을 장생포, 대한민국 산업사의 기점인 태동지로서의 가치와 의미, 첨단산업단지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입지적 조건으로 전국에서 쉽게 찾기 힘든 새로운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젊은층과 장년층의 발길을 유도, 성공사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고래의 역동적인 모습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5D 입체영상관은 지난해 7월 고래마을에 문을 열었다. 지름 13m, 높이 5m의 대형 원형 스크린에서 귀신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특수효과를 통해 바람과 번개, 빗방울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2005년 문을 연 고래박물관도 지난해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다시 꾸몄다. 남구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피관광카드’도 도입했다. 고래바다여행선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박물관 등 유료시설 입장료를 24시간 할인받을 수 있다. 경유형 관광을 체류형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다. 남구 관계자는 “장생포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고래문화 관광지로 거듭나게 하려고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새롭게 마련했다”며 “올해는 장생포 관광의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다양화했기 때문에 관광객이 1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저탄수화물 vs 저지방 다이어트, 효과 더 많은 것은?

    저탄수화물 vs 저지방 다이어트, 효과 더 많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살을 빼는 데 저지방 다이어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 킴 카다시안과 메간 폭스 등 여러 연예인이 저탄수화물과 고지방으로 구성된 이른바 케토(keto) 다이어트로 살을 뺐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연구는 탄수화물은 물론 지방을 적게 섭취한 사람들도 거의 똑같이 약 5.89㎏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어떤 다이어트가 더 좋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한 전략은 설탕과 정제 밀가루를 덜 먹고 채소를 더 많이 먹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가드너 교수는 “우리는 모두 한 친구가 어떤 다이어트를 계속해 효과를 봤지만 이후 또 다른 친구가 같은 다이어트를 시도해도 효과를 전혀 못 봤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이는 우리는 모두 다르기 때문이며 이제야 이렇게 다양한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이유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어떤 다이어트가 가장 좋은지 묻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지만, 누구를 위한 최선의 다이어트는 무엇일까”라고 말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18~50세 성인남녀 609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저탄수화물이나 저지방 다이어트를 시행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12개월 동안 이들 참가자가 매일 먹은 지방 또는 탄수화물 양(g)을 조사했으며, 참가자들의 체중과 체성분, 인슐린 기준치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초기 8주 동안 탄수화물 또는 지방 섭취량을 하루에 20g으로 제한했다. 이는 각각 통밀빵 1.5조각 또는 견과류 한 줌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후 참가자들은 신체 균형을 잡기 위해 자신들이 평생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정하고 지방 또는 탄수화물을 5~15g까지 서서히 추가했다. 또한 이들 참가자는 탄수화물이 적은 베이컨이나 지방이 적은 탄산음료가 아니라 몸에 좋은 저지방 또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권유받았다. 가드너 박사는 “우리는 참가자들이 어떤 다이어트를 하는지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농산물 시장에 가고 가공된 인스턴트 식품을 사지 말라고 확실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구가 끝날 무렵, 두 그룹의 참가자들은 평균 약 5.89㎏을 감량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일부 참가자는 1년 동안 27.2㎏까지 감량했지만, 다른 참가자들은 실제로 체중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한 개인의 몸이 생물학적으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또는 저지방 다이어트를 선호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 연구도 진행했지만, 유전자 패턴과 식습관 사이에서 어떤 연관성도 찾지 못했다. 가드너 박사는 “이번 연구는 몇 가지 질문에 답하지 못하지만, 다른 것에는 답할 수 있다. 우리는 이차적이고 탐색적인 연구에 쓸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다”면서 “체중 감량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설탕을 덜 먹고 채소를 더 많이 먹고 통밀 샐러드든 풀 먹은 소고기든 상관없이 유기농업으로 재배된 무첨가 식품을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쪽에서 체중을 가장 많이 감량한 사람들은 음식과의 관계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이제 그들은 어떻게 먹는지를 좀 더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20일자)에 실렸다. 사진=iakovenko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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