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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세트 먹으러 왔어요” 보랏빛으로 물든 맥도날드 [현장]

    “BTS 세트 먹으러 왔어요” 보랏빛으로 물든 맥도날드 [현장]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맥도날드가 합작한 ‘더 BTS 세트’가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서울 시내의 한 맥도날드 매장은 이날 오전 출시된 ‘더 BTS 세트’를 맛보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 메뉴가 출시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수십명의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가 단체로 방문해 세트 메뉴를 맛보고 갔고, 무인 주문기인 키오스크 앞에는 긴 줄이 생기기도 했다. BTS 세트는 맥너겟 10조각, 프렌치프라이, 음료, 스위트 칠리·케이준 소스로 구성됐다. 맥너겟이 담긴 상자와 음료 컵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디자인됐다. 맥도날드는 세트 출시를 기념해 매장 내부를 보라색 풍선으로 꾸몄고 ‘다이너마이트’와 ‘버터’ 등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을 배경음악으로 틀었다. 직원들은 맥도날드와 방탄소년단의 초성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손님을 맞았다.BTS 세트는 전국 맥도날드 매장, 드라이브 스루, 맥딜리버리를 통해 다음달 30일까지 판매된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 50개국에서 함께 출시됐다. 출시 직후부터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BTS 세트를 구입하고 시식하는 인증샷이 쏟아지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번 세트 메뉴 공개와 함께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서 협업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맥도날드와 방탄소년단의 심볼을 담은 후드티·샤워 가운·양말·샌들을 포함해 다채로운 굿즈를 마련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알아사드 재집권… 시리아 난민들 “조국으로 돌아갈 희망 산산조각”

    알아사드 재집권… 시리아 난민들 “조국으로 돌아갈 희망 산산조각”

    “9년째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은 점점 더 사라져가고 있죠.” 10년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가 26일(현지시간) 실시한 대선이 21년째 집권 중인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집권연장을 위한 요식행위로 치러지면서 내전 때문에 타국을 떠도는 시리아 난민들의 절망감이 깊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대선 결과는 28일 저녁에 발표될 예정이지만, 헌법재판소가 알아사드 대통령과 어용 야권 2명 등 3명으로 후보를 추린 뒤 치른 선거이기 때문에 알아사드의 재집권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미국 등 서방은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이번 대선을 맹비난하고 있다. 시리아 바깥의 난민들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임기가 7년 더 연장되는 과정을 보며 낙담하고 있다. 2012년 시리아 분쟁이 시작될 즈음 수도 다마스쿠스를 떠나 요르단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 라라 샤힌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고향을 떠날 때만 해도 2, 3개월 안에 돌아갈 줄 알았지만 이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다”면서 “(이번 대선을 보며) 희망은 산산조각 나버렸다”고 호소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2000년에 부친을 계승해 시리아 통치를 시작, 이미 51년째 이 가문이 시리아에서 장기집권하고 있다.시리아 홈스를 떠나 레바논 북부 난민촌에 머무르고 있는 농부 아부 알라도 고국의 대선 소식을 들은 뒤 “시리아를 파괴한 살인자가 왜 당선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리아를 떠나 터키로 이주해 커피와 견과류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후삼 역시 “선거가 있든 없든 알아사드가 이길 것”이라면서 “공정한 선거가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오랜 내전으로 인해 시리아를 떠난 뒤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터키 이스탄불 중심가의 커피숍, 보석상, 레스토랑, 정육점 등 어디서든 시리아인들을 마주칠 수 있는 실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크고 작은 사각형… 단색이지만 다색… 평면이지만 입체

    크고 작은 사각형… 단색이지만 다색… 평면이지만 입체

    “똑같은 것을 계속하는 건 용서 못해요. 변화해야 합니다.” 89세 노화가의 눈빛은 형형했고, 어조는 단호했다. 독창적인 격자 구조 화면으로 한국 단색조 추상의 한 획을 그은 정상화 화백은 남들이 넘보지 못하는 경지에 이른 대가임에도 여전히 새로운 예술에 목말라했다. “작품 속에 나의 핏줄이 있고, 심장 박동이 있다”는 그의 말은 지치지 않는 열정과 끊임없는 수행으로 한평생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예술가만이 가질 수 있는 값진 자부심일 것이다.정 화백의 60년 화업을 돌아보는 대규모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9월 26일까지 펼쳐진다. 전시 제목은 ‘정상화’.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을 정도로, 이름만으로 하나의 장르가 된 그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만나는 자리다. 서울대 미대 회화과 신입생이던 1953년에 그린 ‘자화상’을 시작으로 전위적인 표현주의적 추상 실험을 거쳐 1970년대 단색조 추상으로의 전환, 그리고 1990년대 격자화의 완성과 심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평면 작업의 지평을 넓혀 온 과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학창 시절 정물화나 인물 크로키 같은 구상 회화를 주로 그렸던 정상화는 졸업 후 한국현대미술가협회, 악뛰엘 등의 단체에 참여하며 즉흥적이고 격정적인 표현주의 추상에 몰두했다. 전후 폐허가 된 현실에 대한 충격과 새로움에 대한 강박이 광기처럼 분출된 시기였다. 전시장에서 만난 정 화백은 “남이 못 하는 걸 하려고 했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회고했다. 1967년 가족을 두고 홀로 프랑스 파리로 떠난 이유도 “내 눈으로 직접 바깥세상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해외 체류는 1992년 영구 귀국 때까지 일본 고베와 파리 등에서 25년간 이어졌다.격자형 화면 구조는 수많은 추상 실험 끝에 찾은 그만의 독창적인 조형 기법이다. 캔버스 윗면에 고령토를 3~5㎜ 두께로 발라 건조시킨 다음 뒷면에 미리 그어 둔 선에 맞춰 캔버스를 접으면 표면에 균열이 생기면서 크고 작은 사각형들이 드러난다. 사각형에서 고령토를 칼이나 조각 도구로 뜯어낸 뒤 물감을 입히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화면에 입체적인 공간을 구현한다. 정 화백은 “화가들이 붓으로 그렸다가 지우고 다시 그리는 것처럼 나는 드러내고, 메우고, 다시 드러내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며 “화면에 설득력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을 때 작업을 멈춘다”고 했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반년에서 1년이 걸리는 지난한 과정이지만 조수를 한 번도 두지 않고, 혼자서 작업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뜯어내고, 메우는 반복적인 행위를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수행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평면이되 ‘입체적인 평면’이고, 단색이지만 ‘다색의 단색’이다. 그는 “백색 단색화라도 그 안에는 수많은 흰색이 담겨 있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선 종이와 프로타주(탁본 기법) 등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발표 작품들도 소개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허회태 작가 ‘헤아림의 꽃길’ 전시회

    허회태 작가 ‘헤아림의 꽃길’ 전시회

    서예의 회화적 창작 선구자로 알려진 허회태 작가의 개인전 ‘헤아림의 꽃길’이 다음달 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열린다. 허 작가는 새로운 예술장르인 이모그래피(Emography) 창시자로 독일과 미국, 스웨덴 등에서 특별 전시회를 가졌다. 국내에서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을 비롯해 20여회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우주 속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유와 명상이 담겨 있다. 허 작가는 작품을 생성하는데 있어서 이미지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감성적이면서 상징적인 고유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위대한 생명의 탄생’, ‘생명의 꽃’, ‘심장의 울림’, ‘헤아림의 꽃길’로 확장을 거듭했다. 허 작가는 “이모그래피는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오직 한 번의 붓질로 표현한 번득이는 찰나의 세계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좋은 작품은 미학적 가치는 물론이고 대중의 내면까지 끊임없이 울림을 주는 작품이어야 하고 미의 세계를 만들어 공감을 하는 사회적 기능과 매너를 갖추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의 대표 작품인 ‘헤아림의 꽃길’은 수행과 반복된 인고의 몸짓을 이겨낸 결과물로 단색조의 3차원의 조각으로 형성된 작품이다. 또 ‘심장의 울림’은 한지와 보석을 재료로 한 작품으로 표면은 균질적인 공간으로 반사되는 강렬한 빛들이 중심으로 시선을 빠져들게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 앞서 세계적인 미술 평론가인 타티아나 로센슈타인(Tatiana Rosenstein)이 독일에서 허 작가의 연구실을 직접 찾아와 작품에 대해 평론했다. 타티아나 로센슈타인은 허 작가의 작품에 대해 생명의 소용돌이를 입체적으로 독특하게 표현하는 ‘이모스컬퓨쳐’에 대해 호평했다. 그는 “서예에 대한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예술적 자유를 탐구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붓과 융합해 추상적으로 스스로를 표현한다”고 평가했다. 현대조형예술가인 허 작가는 상명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한국화 전공한 후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 심사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무산서예이모그래피 연구원장, 연변 대학교 미술대학 석좌교수로 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족이 애타게 찾던 남성…공룡조각에서 사체로 발견

    가족이 애타게 찾던 남성…공룡조각에서 사체로 발견

    가족들이 애타게 찾던 남성이 공룡 조각상 안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몇 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남성에 대해 경찰은 “특별한 외상이 없다”며 사고사로 추정하고 있다. 24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한 부자(父子)는 지난 22일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외곽도시인 산타 콜로마 데 그라메네트에 있는 거대한 지점토 공룡 조각상을 구경하다가 조각상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공룡 조각상 다리 부분에서 39세 남성의 사체를 발견하고 인근 소방서에 연락해 조각상 다리를 절단한 뒤 사체를 회수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조각상 안에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찾기 위해 머리 먼저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갇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관을 홍보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있었던 조각상은 이번 사고 이후 철거됐다. 현지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현재로써는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는다. 사망한 남자가 얼마나 오래 조각상 안에 갇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며칠 정도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中폐광 박쥐똥 청소부 의문의 사망”…점점 커지는 ‘연구소 유출설’

    “中폐광 박쥐똥 청소부 의문의 사망”…점점 커지는 ‘연구소 유출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연구소 유출설’과 관련해 보다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연구소 유출설’의 정황으로 볼 수 있는 또 다른 ‘퍼즐 조각’에 대해 보도했다. 퍼즐 조각 1. “첫 확진 전 우한 연구원 코로나 유사 증상” WSJ은 전날에도 미국 국무부가 지난 1월 15일 발간한 비공개 보고서(팩트시트)에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기 전인 2019년 가을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및 계절성 질병에 부합하는 증상을 보이며 아팠다고 믿을 근거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때 국무부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애셔는 지난 3월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세미나에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아팠던 것이 ‘첫 번째 코로나19 집단감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내 고도로 보호된 환경에서 일하는 3명이 같은 주에 독감(인플루엔자)에 걸려 입원하거나 중태에 빠질 정도가 됐는데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매우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퍼즐 조각 2. 폐광서 박쥐 배설물 치운 광부들 감염WSJ은 후속 보도에서 “우한 연구소 기원설은 중국 남서부 대나무숲이 우거진 한 구리 폐광에서 출발한다”고 전했다. 2012년 4월 광부 6명이 박쥐 배설물을 치우러 이곳에 들어갔다 나온 뒤 알 수 없는 병에 걸렸고, 이들 중 3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과학자들이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여러 종류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했는데, 우한 실험실에서 연구돼오던 그 바이러스가 현재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원인이라는 것이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WSJ은 우한 연구소가 이 같은 정황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앞뒤가 맞지 않는 정보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中 당국, 구리 폐광 접근 차단 중 WSJ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해당 폐광 인근에 검문소를 세우고 언론을 포함한 외부의 접근을 차단 중이다. 산악자전거로 문제의 구리 폐광에 접근해 취재를 벌였던 한 기자는 중국 정부에 5시간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았고,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도 모두 삭제됐다. 발열과 기침 증상…입원 직전 피 토하기도 폐광에 들어가 박쥐 배설물을 치우던 광부들의 당시 상태는 쿤밍의대 소속 교수 보고서에 상세히 기술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쿤밍시는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성도다. 2012년 4월 2일부터 폐광에서 박쥐 배설물을 청소했다는 광부 1명은 같은 달 25일 입원하기 전까지 2주 동안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고, 입원 직전에는 기침을 하면서 피를 토하기도 했다고 한다. CT 촬영 결과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보이는 폐렴도 나타났지만, 여전히 병의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이후 1주일 동안 폐광에서 일했던 30∼63세의 광부들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로 통하는 중난산에게도 원인을 찾기 위해 도움을 구했다.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한 중난산은 사스 검사를 조언하며 박쥐 배설물의 종류를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부 6명 중 3명 사망 같은 해 8월 중순까지 광부 6명 중 3명이 사망했고,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진이 박쥐 배설물 연구를 위해 폐광을 조사했다. 이들은 박쥐 6종의 배설물을 확인했으며, 절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을 포함한 동물에 광범위한 호흡계 및 소화계 감염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로, 매우 다양한 종이 있다. 이 중에서 새로운 사스 계열의 바이러스가 나왔고, 이들은 여기에 ‘RaBtCoV/4991’라고 이름 붙였다. 폐광 박쥐 연구를 통해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종간 상호 교차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로 진화하기 쉽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진은 2016년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폐광 갱도만 언급했을 뿐 여기서 사망한 광부들은 공개하지 않았다. 퍼즐 조각 3. 우한 연구소에서 진행한 ‘기능획득 연구’ 이와 함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진행한 ‘기능획득 연구’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바이러스 연구에서 기능획득 연구란, 돌연변이를 유발해 새로운 생리적 기능을 획득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박쥐에서 뽑은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인간에게 전염 가능한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드는 연구다. 바이러스와 관련한 기능획득 연구는 미래에 다가올지도 모르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에 대비하는 측면에서 지지를 받기도 하지만, 연구 중인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치명적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 때문에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또 기능획득 연구가 생물무기 개발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지난 2014년 해당 연구 분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연구소 유출설’ 명확한 조사 요구하는 목소리 커져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우한의 연구소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우한 기원설에 대해 “나는 중국인들이 무엇을 했을지 어떤 설명도 갖고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졌는지 추가 조사를 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앞서 지난 11일에는 팩트체크 행사인 ‘유나이티드 팩트 오브 아메리카’에 나와 ‘여전히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그것(코로나19 자연발생)에 대해 확신이 없다. 나는 우리 능력이 허용하는 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가 찾아낼 때까지 중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계속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그걸 조사한 사람들은 그게 동물 감염원으로부터 출현했고 그 이후 사람에게 감염된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뭔가 다른 것이었을 수도 있고, 우리는 그걸 알아내야 한다”며 “따라서 그게 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들여다보는 조사에 완전히 찬성한다고 말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는 음모론을 공개 비판했던 27명의 과학자 중 3명이 연구소에서 사고로 발생했을 개연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돌아섰다고 WSJ은 전했다. 하버드·스탠퍼드·예일대 전문가가 포함된 18명의 과학자 그룹도 우한의 기록을 면밀히 살펴보고 연구소 기원설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난 13일 촉구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4일 CNBC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실에서 유출됐다는 정황 증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1년 전엔 코로나19가 아마도 자연에서 유래했고 실험실에서 나왔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했다며 “왜냐하면 그게 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바이러스의 진정한 출처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WHO 기원조사팀, ‘연구소 유출설’ 명확히 해소 못해 이처럼 전문가들이 연구소 유출설을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나 정보가 없는데도 보다 명확한 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당국이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WHO가 주도한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방문하고 코로나19와 연관성이 ‘극히 적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조사팀의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제대로 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주 개막한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국가가 조사를 요구한다고 해도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실행이 무산되는 구조다. 오히려 중국은 WHO가 중국 외에서 발생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한연구소·中당국 “연구소 직원들, 항체 없어” 반박 WSJ의 전날 보도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측과 중국 당국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연구소의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최고 권위자인 스정리 박사는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되지 않았다면서 WHO 조사팀 현장조사 시 연구소 직원 전원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연구소 코로나바이러스팀에서 이직한 직원도 현재까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2019년 가을 연구소 직원들이 아팠다는 정보와 관련해선 “가끔 아픈 사람이 있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한두명이 아팠을 텐데 이는 확실히 별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도 WSJ 보도를 정면 부인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해당 연구소의 직원과 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WHO 전문가들도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이 끊임없이 실험실 유출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비판했다. WHO가 우한에서 추후 코로나19로 명명된 ‘정체불명의 폐렴’이 퍼지고 있다고 처음 확인한 시점은 2019년 12월 31일이다. 첫 확진자는 12월 8일 감염된 4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다만 10월부터 12월 초 사이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폐렴 등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와 유사한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92명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은 코로나19 초기 상황과 관련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고 비판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펼쳐친 ‘그날을 향한 염원’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펼쳐친 ‘그날을 향한 염원’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이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모했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Let´s DMZ 평화예술제’의 하나로 경기도미술관이 기획한 ‘DMZ아트프로젝트-다시, 평화’가 지난 20일 개막해 6월 15일까지 펼쳐진다. 소강 상태인 남북 교류가 재개돼 평화가 오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조각, 회화, 설치, 깃발, 영상 작품 등 2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강익중 작가는 20여년 넘게 구상해 온 ‘꿈의 다리’를 선보였다. 가로 5m, 높이 7m의 집 모양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은 7000여장의 그림 조각으로 완성됐다. 안쪽은 비무장지대 내 유일한 초등학교인 대성초 학생을 비롯한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이, 바깥쪽은 민요 ‘아리랑’ 가사를 소재로 한 강 작가의 ‘아리랑’ 연작으로 채워졌다. 임진강 위에 남과 북을 잇는 ‘꿈의 다리’가 실현될 그날을 향한 염원을 담은 이 작품은 1년간 설치될 예정이다.정현 작가의 ‘서 있는 사람’은 오래된 철로의 폐침목으로 만든 인간 형상의 조각이다. 남북 간 끊어진 철로의 상징적 공간인 임진각 평화누리 언덕에 정전협정 68주년과 평화로 나아가는 상징을 더해 총 70개의 작품을 배치했다. 미디어 작가 백남준이 2000년 1월 1일 밀레니엄 프로젝트로 전 세계에 송출했던 영상 ‘호랑이는 살아 있다’도 다시 만난다. 백남준은 “나는 한 마리의 호랑이로서 서구에 진출해 예술 현장에서 저들을 이기고 있으니 우리 민족도 세계사의 유례가 없는 분단국의 처량한 신세를 청산하고 이제는 어엿한 통일 국가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이 영상은 밤 12시에 평화누리 공원에서 상영됐다. 21년 만에 대형 LED 전광판으로 평화누리 공원에서 선보인다. 이 밖에 이영섭의 발굴조각 ‘어린왕자’, 송창의 회화 작품 ‘의주로를 밟다’, 최문수의 조각보 깃발 설치 작품 등이 소개된다. 전시 기간 중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오는 30일에는 안은미컴퍼니가 ‘북.한.춤’을 선보이고, 6월 13일에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평화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콩나물 없는 콩나물국, 단무지 몇 조각”...한 중학교의 부실 급식

    “콩나물 없는 콩나물국, 단무지 몇 조각”...한 중학교의 부실 급식

    서휘웅 울산시의원이 노옥희 교육감을 상대로 한 서면질문에서 “최근 코로나19로 학교에서 도시락 급식을 받은 울산 모 중학교의 반찬 내용물이 매우 부실했다”며 “시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4일 서 의원은 “문제의 중학교 도시락 구성 상태를 보면 정말 아이들이 먹는 것이라고 믿기 힘든 상태였다”며 “콩나물국은 말이 국이지 콩나물이 거의 없어 멀겋다 못해 국그릇 바닥이 보일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반찬 또한 김치 한 조각에 단무지 몇 조각, 돈가스는 저렴해 보이는 냉동제품을 해동만 거쳐 그대로 공급해 마른 상태이며, 스파게티면 또한 수분이 없이 말라 차갑게 식어 있었다”고 폭로했다. 서 의원은 “그 도시락을 본 부모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라며 “교육청은 신속히 현장 조사에 나서서 아이들의 도시락 급식을 조속히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도시락 급식이 부실한 것은 학교와 도시락 공급 업체와의 계약상 문제로 보인다”면서 “애초 도시락 공급 계약 단가가 너무 낮았고, 도시락 공급 수량을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줄이면서 부실 급식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서 의원은 “부실 급식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 계약관계 등 문제점들을 신속히 파악하여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학교를 관리하는 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해 답변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학교 급식은 직영급식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부득이하게 도시락으로 급식을 할 경우에는 당일조리 당일급식을 원칙으로 ‘학교급식 영양관리기준’의 영양기준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학교에 대해서는 신속한 현장조사를 통해 계약과 납품 전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모든 학교에 부실 급식이 이뤄지지 않도록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대통령, 루스벨트 기념관 ‘깜짝 방문’한 까닭은?

    文대통령, 루스벨트 기념관 ‘깜짝 방문’한 까닭은?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국가적 위기를 겪어 분열하기 쉬운 상황에서 통합을 이룬 대통령입니다. 대선 때 루스벨트 대통령을 롤모델로 제시했었습니다.”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뉴딜 정책으로 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재임 1933~1945년)의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손자인 델 루스벨트 미·사우디 비즈니스 협회장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루즈벨트 조각상 앞에서 설명을 듣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부흥의 시기로 이끌었다”면서 “코로나19로 당시와 유사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이 당시 진행했던 정책들을 본받아 한국판 뉴딜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델 루스벨트 협회장은 “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기념관 방문에 동행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1948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책자를 기념으로 증정했다. ‘세계인권선언’의 채택에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너 여사가 유엔인권위원회 의장 자격으로 큰 역할을 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이 대공황의 고통을 앓던 1933년 취임, ‘뉴딜정책’을 내걸고 정부의 과감한 지출 확대와 복지 확충 정책을 폈다. 2차 대전 중 다자주의 국제협력 체계의 대명사인 유엔을 구상했다. 미국의 유일한 4선 대통령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대공황 극복 과정에서 복지 시스템과 기준을 도입하고 통합적 리더십으로 경제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끈 루스벨트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전에 펴낸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존경하는 인물로 다산 정약용과 함께 루스벨트 대통령을 꼽았다.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회복·포용·도약’이라는 3대 국정운영 비전이 약 90년 전 프랭클린 전 대통령이 대공황 타개를 위해 내건 뉴딜정책의 슬로건인 회복(Recovery)·구호(Relief)·개혁(Reform)의 ‘3R’과 묘하게 겹친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 21일 정상회담을 하는 바이든 대통령도 루스벨트 대통령을 롤모델로 꼽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때부터 뉴딜과 다자주의 외교의 상징 유엔을 구상한 루스벨트를 여러차례 언급했으며 취임 후 백악관 내 대통령 책상인 ‘결단의 책상’ 건너편 벽난로 위에 루스벨트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었다. 당초 한국에서 출발할 때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이 일정을 두고 루스벨트가 대공황을 극복했듯이 한국판 뉴딜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공감대를 쌓으려는 의도도 담긴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시 7배 크기 세계 최대 빙산, 남극 대륙서 분리돼

    서울시 7배 크기 세계 최대 빙산, 남극 대륙서 분리돼

    세계 최대 규모의 빙산이 남극 대륙에서 떨어져 나와 바다 위를 떠도는 유빙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유럽우주국(ESA)의 관측 결과 가로 175㎞, 세로 25㎞ 크기의 빙산이 위성 사진으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표면적은 4320㎢로 제주도의 약 2.38배, 서울시의 7배에 이른다. 과학자들에 의해 ‘A-76’으로 명명된 이 빙산은 남극의 론 빙붕 일대에서 떨어져나왔다. ‘A-76’ 이전에 가장 큰 빙산의 크기는 3380㎢였다. ‘A-76’이 떨어져 나온 것은 자연 순환의 일부로 세계 최대의 거대 빙산도 조만간 두조각 또는 세조각으로 나뉘어질 것으로 보인다. 빙산의 분리는 기후변화와는 상관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미국 콜로라도대의 빙하연구가인 테트 스캠보스는 “론 빙붕과 같은 거대 빙붕은 지난 세기동안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동안에 형성된 것”이라며 “이미 바다 위에 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남극 대륙에서 떨어져 나왔더라도 해수면을 상승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빙붕은 남극 대륙을 뒤덮은 얼음이 빙하를 타고 흘러 내려와 바다 위로 퍼지며 평평하게 얼어붙은 것이다. 남극의 해안선의 약 44퍼센트는 빙붕으로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극 대륙은 최근 빠른 붕괴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는 기후 온난화와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눈부신 바다가 전해주는 이야기, 파랑숲

    눈부신 바다가 전해주는 이야기, 파랑숲

    일상 어디서든 깊고 푸른 바다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 있다. 바다 특유의 맑고 투명한 색감까지 생동적으로 표현해낸 이진하(파랑숲) 작가는 레진이라는 재료의 특성을 연구해 눈부신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 속 작품은 작가가 바다를 갖고 싶어 만들게 된 육각 큐브형의 오브제 ‘바다조각’이다. 주변의 환경과 조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탄생시킨 작가는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도시가 주는 공허함에 물속으로 도피했다. 그 순간의 찰나를 소유하고 싶어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언했다. 또 다른 작품 중 ‘고래램프’는 상상력에 기반해 탄생한 작품이다. 그가 바다에서 수영할 때 ‘뿌연 시야 밖에 고래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와 공포를 갖고 그 순간을 구현했다. 이 외에도 키링, 도장, 바다종 등 바다를 품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작가의 작품은 자연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각각의 형태가 고유하고, 비슷한 컨셉의 작품이라도 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초기 작업을 할 때에는 직접 바닷가에서 재료를 주워서 제작했다. 하지만 환경을 파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현재는 수족관을 통해 구입한 재료를 활용한다. 현재, 작가는 제주도에서 작품을 제작할 뿐만 아니라 전시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방문을 하고자 하는 관람객은 예약을 통해서만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점심 먹다 폭격에 사망한 팔레스타인 3세 아이 및 일가족

    점심 먹다 폭격에 사망한 팔레스타인 3세 아이 및 일가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사상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3세 아이를 포함한 일가족이 한꺼번에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프랑스24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던 33세 남성 에야드 살레하는 현지시간으로 19일 가족과 집에 머물고 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폭격을 받았다. 당시 집에는 장애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해 온 살레하와 임신한 그의 아내, 3살 된 딸이 함께 있었고, 가족이 모두 모여 점심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미사일 폭격을 받은 살레하 일가족은 그 자리에서 모두 사망했다. 살레하 아내의 뱃속 태아까지 포함하면 단란했던 일가족 4명이 미사일 폭격으로 사망한 셈이다. 살레하의 남동생은 “형은 장애로 14년 동안 걸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로켓 폭격이나 전투기에 대항할만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저 휠체어에 앉아있었을 뿐”이라면서 “동생의 아내와 동생의 딸 역시 (폭격받아 사망할 만한)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의 아파트는 산산조각이 났고, 조카가 타던 빨간 자전거는 엉망진창이 된 아파트 잔해 속에 버려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남성과 그의 임신한 아내, 어린 딸이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했다”면서 “이스라엘은 무고한 시민을 죽였고, 심지어 엄마 뱃속 태아까지도 죽였다. 이는 범죄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나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와야 하느냐”며 격분을 감추지 못했다.이스라엘의 폭격이 군사 구역이 아닌 민간인 거주지역에 쏟아졌다는 사실에 비난이 쏟아졌다. 태아를 포함해 살레하 일가족 4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폭격으로 이날 하루 동안 7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27명으로 늘었다. 이중에는 어린이 64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에서는 5세 소년와 16세 소년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공습을 지속할 것이라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AP통신 19일 “네타냐후 총리는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작전을 계속하는 결심이 확고하다”고 말했다고 총리실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를 보다] 제주도 2배 크기…역대 최대 빙산 남극서 분리

    [지구를 보다] 제주도 2배 크기…역대 최대 빙산 남극서 분리

    제주도 면적의 두배가 훌쩍 넘는 역대 가장 큰 빙산이 남극 대륙의 빙붕에서 분리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 측은 최근 남극 웨들해의 인근 론 빙붕에서 역대 가장 큰 크기의 빙산이 떨어져 나왔다고 밝혔다. 손가락 모양의 이 빙산은 길이 170㎞, 폭은 25㎞이며 면적은 4320㎢에 달해 우리나라의 가장 큰 섬인 제주도(1847㎢) 보다 2배 이상은 크다. A-76로 명명된 이 빙산의 분리 상황은 ESA가 운영하는 센티넬 위성에 포착됐으며 영국의 남극조사단(BAS)이 처음 발견했다. 다만 이번 빙산의 분리는 그간 전세계적인 우려를 낳았던 지구온난화와는 관련이 없다.BAS의 빙하학자 알렉스 브리스본 박사는 "이번 빙산 분리는 자연적인 현상의 일부로 예상된 것"이라면서 "기후변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 빙산이 녹아 해수면 상승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빙산이 어디로 이동해서 사라지느냐에 따라 주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약 4년 전 남극의 라르센C 빙붕에서 분리된 거대한 A-68 빙산의 경우 마치 새끼를 출산하듯 여러 덩어리로 갈라졌으며, 이중 A-68a는 지난해 영국령 사우스조지아 섬 연안까지 접근하면서 섬과 충돌하거나 앞바다에 머물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감이 켜졌다. 사우스조지아 섬에는 수많은 펭귄과 물개들이 사는 야생동물의 낙원이지만 거대한 빙산이 충돌하거나 바닷길을 막으면 동물들의 생태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A-68a 빙산은 따뜻한 물, 대서양의 높은 기온 그리고 파도 등으로 또다시 여러 조각으로 나뉘면서 운명을 다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못 먹어서 서럽다” 軍 부실 급식 폭로에... 또 회의 소집하는 서욱

    “못 먹어서 서럽다” 軍 부실 급식 폭로에... 또 회의 소집하는 서욱

    국방부가 장병 처우개선 종합대책을 냈음에도 일선 부대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자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또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육·해·공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군단장, 함대사령관 이상 지휘관 등을 화상으로 소집해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되는 장병 급식 및 시설환경 개선 추진 상황, 장병 고충 처리 및 소통체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장관이 13일 만에 주요 지휘관 회의를 또 소집한 것은 ‘정량·균형 배식’ 지시가 일선 부대에서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 17일 서 장관은 충남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의 격리자 급양 실태에 대한 감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일부 부대에서 격리 병사들의 폭로와 달리 정상적인 배식이 이뤄지는 것처럼 ‘허위보고’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병사들의 ‘부실 급식’ 제보가 또 제기됐다. 전날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11사단 예하 부대 장병은 점심 배식 메뉴가 부실했다며 사진과 함께 폭로글을 올렸다. 그는 “밥과 국, 삼치조림 한 조각, 방울토마토 7개를 점심 배식으로 받았다”며 “1식 3찬은 지켰지만 살면서 못 먹어서 서러워 본 적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11사단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급식 과정에서 충분한 양이 제공되지 못한 부분과 관련하여 급식체계의 문제인지, 배식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 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치와 토마토 등 과채류의 경우 2∼3일 분량을 수령하여 급식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식 보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에 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라며 “제대로 된 급식을 하지 못한 데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육군본부는 해당 부대에 대한 긴급 감찰에 착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얀마 눈물 닦아주려 그림책 만든 부천시민들

    미얀마 눈물 닦아주려 그림책 만든 부천시민들

    “‘엄마, 미얀마 사람들이라면 할아버지도 장애인도 다 같은 마음이겠지’라고 딸이 묻더니, 민주주의를 원한다는 큰 푯말을 휠체어에 앉은 사람과 지팡이 든 할아버지, 젊은 남녀가 함께 든 모습을 그렸어요. 총으로 죽은 미얀마 사람 옆에는 위로의 꽃 스티커를 붙여 주고 미얀마 국기도 그리더군요.” 경기 부천유네스코책쓰기교육연구회(책연)가 진행하는 군부 쿠데타로 어려움을 겪는 미얀마 사람들을 응원하는 글쓰기 프로젝트 ‘함께해요, 미얀마’에 짧은 기간임에도 조승희씨 3대 가족 등 1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책연은 이번 프로젝트가 자문위원이자 지도자 양성과정 공동기획자인 허병두씨에게 책쓰기 수업 조언을 구하다가 그가 국제사회에서 벌어진 큰 사건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보자고 제안해 시작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홍보하자 아동부터 성인까지 그림그리기 62명, 글쓰기 61명 등 100여명(중복 포함)이 동참해 176페이지의 그림책이 완성됐다. 문한기 책연 회장은 “이 행사는 한 점의 불꽃이 온 산을 불태우듯 부천 시민 100인의 마음에 점화돼 SNS를 통해 확산됐다”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처럼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 미얀마에 민주주의의 봄이 오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그림책은 펀딩 방식으로 이달에 출간할 예정이다. 책 수익금은 미얀마 시민을 돕는 데 쓴다. 책연은 부천시립상동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일인일저(一人一著) 책쓰기 지도자 양성 1년 과정을 수료한 시민들로 구성됐다.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다른 단체나 도시에서도 호응해 전 세계적으로 평화를 희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최현규 한국작가회의 부천지부 회장은 “우리의 간절한 소망이 지구를 뒤덮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이 책연 부회장은 “한국대사관 앞에서 한국어로 도와 달라고 외치는 수많은 미얀마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냥 있기 힘들었는데 함께 고민하던 이들이 글을 더하면서 조각보 글쓰기는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뒷모습은 알고 있다… 속일 수 없는 진실을

    뒷모습은 알고 있다… 속일 수 없는 진실을

    전시장 벽에 두 개의 문이 있다. 예술을 뜻하는 독일어 단어 ‘Kunst’가 적힌 문에는 손잡이가 다섯 개나 달린 반면 인생을 의미하는 ‘Leben’이 새겨진 문에는 손잡이가 아예 없다. 문 앞엔 다리 하나가 화분에 꽂힌 나무 의자가 공중에 위태롭게 떠 있다. 개념 미술가 안규철이 1991년 독일 유학 시절 작가로서 처음 선보였던 작품 ‘무명작가를 위한 다섯 개의 질문’이다. 그는 “예술가가 되겠다고 멀리 떠나왔지만 인생도, 예술도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채 혼란을 겪던 시기의 자화상 같은 작품”이라고 회상했다. 죽은 나무로 만든 의자를 화분에 심어 되살리려는 것처럼 불가능한 모험으로 보였지만 어떻게든 도전에 성공해 예술의 세계로 들어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했다. 문, 의자, 화분 같은 일상 사물들을 재조합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구성은 이때부터 그만의 독자적인 창작 방식으로 자리하게 됐다. 안규철 작가가 30년 예술 여정을 집약한 개인전 ‘사물의 뒷모습’을 국제갤러리 부산점에 펼쳤다. 1997년부터 몸담았던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지난해 정년퇴임한 그는 “항상 신작으로만 전시를 해서 회고전은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금까지 무엇을 했고, 어떤 점이 미흡했는지 돌아보는 전시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브제 조각, 회화, 드로잉 등 작가적 행보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된 작품 40여점을 골랐다.전시 제목 ‘사물의 뒷모습’에 대해 그는 “매일 보는 사람도 뒷모습에서 낯설고 새로운 본연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면서 “일상생활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평범한 사물의 뒷모습에서 진짜 삶의 모습과 진실을 발견하고 그것을 보여 주는 것이 내 작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구두, 외투, 모자 같은 익숙한 사물들은 그의 머리와 손끝에서 세상의 모순과 부조리를 드러내는 오브제로 탈바꿈한다. 그는 “난해한 철학적 개념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캔버스 200개를 이어 붙인 가로 5m의 대형 회화 ‘그들이 떠난 곳에서-바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작가의 끊임없는 사유를 드라마틱하게 보여 주는 작품이다. 2012년 광주비엔날레에서 도심 곳곳에 캔버스를 버린 뒤 신문에 그림을 찾는 광고를 냈다. 돌아온 그림은 20여점이었고, 이 그림들만으로 전시를 했다. “유령처럼 보이지 않는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1980년 광주의 수많은 실종자들을 소환하는 작업”이었다. 이번 전시에선 200점을 다시 제작해 온전한 작품으로 선보인다.그는 미술가이면서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글로 생각을 모으고, 연필 드로잉으로 아이디어를 보강한다. “양손잡이처럼 글과 그림 사이에 구분 없이 생각을 담고 전달하는 작업 방식이 몸에 배었다”고 했다. 매달 한 편씩 ‘현대문학’에 연재한 글과 그림을 묶어 지난 3월 두 번째 에세이집 ‘사물의 뒷모습’을 펴내기도 했다. 전시는 7월 4일까지.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김치에선 쉰내…방울토마토로 배 채워” 군 부실급식 언제까지[이슈픽]

    “김치에선 쉰내…방울토마토로 배 채워” 군 부실급식 언제까지[이슈픽]

    홍천 육군 11사단서 부실급식 폭로“못 먹어서 서러워 본 적 있나” 호소앞서 계룡대 부실급식도 사실로 확인돼 강원 홍천의 육군 11사단에서 “방울토마토로 배를 채웠다”고 주장하는 ‘부실 급식’ 폭로가 나왔다. 최근 군부대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잇따르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글을 보면 자신을 11사단 예하 부대 장병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밥과 국, 삼치조림 한 조각, 방울토마토 7개를 점심 배식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식 3찬은 지켰지만, 살면서 못 먹어서 서러워 본 적이 있느냐”며 “배추김치는 재활용했는지 쉰내가 나서 받지 않았다. 삼치조림 두 조각을 받았다가 한 개가 정량이라고 해서 다시 빼앗겼고 전날 점심으로 먹다 남은 방울토마토는 많이 받아도 뭐라 하지 않아 이것으로 배를 채웠다”고 폭로했다. 이어 “부실 급식과 관련한 댓글을 읽어보면 간혹 ‘배식 문제’였니, ‘메뉴가 나왔는데 안 받았다’고 말하는데 제발 자신이 겪은 일 아니라고 막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대 측은 “이날 점심 메뉴는 해물찌개, 삼치순살조림, 청경채 굴 소스 볶음, 배추김치였다”며 “급식 과정에서 충분한 양이 제공되지 못한 부분과 관련해 급식체계의 문제인지 배식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양의 급식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앞서 계룡대 근무지원단 예하 부대에서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사실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16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계룡대 예하부대 14일자 아침 배식입니다.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 볶음김치, 조미김. 집에서는 이렇게 먹을 수 있지, 근데 군대는 그러면 안 되는거 아니냐?”라는 글이 올라왔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밥과 김치, 오징어국, 조미김 외에 다른 반찬은 없었다. 당시 국방부는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다”고 해명했다가 “일부 부대에서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뉴가 빠졌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번복해 폭로를 성급하게 거짓말로 몰아갔다는 비판을 받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군부쿠데타로 폭정 시달리는 미얀마인들… “5·18 광주처럼 미얀마의 봄 빨리 오길”

    군부쿠데타로 폭정 시달리는 미얀마인들… “5·18 광주처럼 미얀마의 봄 빨리 오길”

    “‘엄마, 미얀마 사람들이라면 할아버지도 장애인도 다 같은 마음이겠지?’ 라고 딸이 묻더니, 민주주의를 원한다는 큰 푯말을 휠체어에 앉은 사람과 지팡이 든 할아버지, 젊은 남녀가 함께 들고 있는 모습을 그렸어요. 그리고 총으로 죽은 미얀마 사람 옆에 위로의 꽃 스티커를 붙여주고 미얀마 국기도 그리더군요.” 경기 부천유네스코책쓰기교육연구회가 최근 군부 쿠데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사람들을 응원하는 뜻으로 ‘함께해요, 미얀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3대가 함께 참여한 조승희씨 가족 등 100여명의 스토리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부천유네스코 책쓰기교육연구회(책연)에 따르면 이번 글쓰기 프로젝트는 책연 자문위원이며 지도자 양성과정 공동기획자인 허병두씨에게 책쓰기 수업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서 시작됐다.먼저 허 위원이 국제사회에서 벌어진 큰 사건에 대해 연구회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보자고 제안했다. “미얀마 국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내가 만약 미얀마 사람이라면?” 허 위원의 이 한 마디가 시발점이 돼 ‘미얀마 프로젝트’는 책연에서 부천시민까지 확산됐다. 지난 4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한 결과 아동부터 성인까지 그림그리기 62명, 글쓰기 61명 등 중복자를 포함해 100여명이 동참했다. 조승희씨 가족처럼 자녀·조부모와 함께 3대가 참여한 경우도 있다. 짧은 기간임에도 부천시민 남녀노소가 참여하며 한마음으로 일궈낸 프로젝트였다. 자체적으로 책을 만들기 위해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았고, 그림과 글이 쌓이면서 176페이지 그림책으로 제작됐다. 문한기 책연 회장은 “본 연구회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함께해요, 미얀마”는 미얀마 군부 폭정에 고통당하는 미얀마 국민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발적 시민의식에서 시작됐다”면서 “이 행사는 한 점의 불꽃이 온 산을 불태우듯 부천시민 100인의 마음에 점화돼 블로그와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작은 불꽃이 마중물이 돼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열망하고 지지하는 국민운동으로 발전되기를 바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처럼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 미얀마에 민주주의의 봄이 속히 오기를 부천시민 모두와 함께 뜨겁게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미얀마의 평화와 인권이 회복되길 소망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책 ‘함께해요, 미얀마’는 5월 중 출간될 예정이다. 현재 출판사를 찾고 있는데 펀딩방식으로도 출간해 독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책 수익금은 모두 미얀마 시민을 돕는 데 쓰인다. 책연은 부천시립 상동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일인일저(一人一著) 책쓰기 지도자 양성 1년 과정을 수료한 부천시민들로 구성됐다. 올해 지도자 양성과정 4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21명이 수강 중이다.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부천유네스코 책쓰기교육연구회의 작지만 의미가 큰 책자 발간을 시작으로 다른 단체나 도시에서도 적극 호응해 전국적으로, 아니 전세계적으로 평화를 희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응원했다.또 김정이 책연 부회장은 “한국 대사관 앞에서 한국어로 도와 달라고 외치는 수많은 미얀마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냥 있기 힘들었다. 몇 줄의 글을 쓰자. 함께 고민하던 이들이 글을 더하면서 조각보 글쓰기는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과 더불어 그림이 있으면 언어가 다른 미얀마 국민들에게 우리의 뜻이 전달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부천유네스코책쓰기교육연구회와 부천시민들의 도움으로 책을 만들었다. 인터넷을 통해 조각보를 짜듯 글을 조금씩 이어붙였다. 자그마한 우리들의 뜻과 마음이 미얀마에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올해 2월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뒤 지난 18일까지 802명이 사망했고 체포·구금된 사람은 5210명에 달한다. 올해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1980년 5·18 당시 ‘오월어머니회’ 사람들처럼 부천시민들이 주먹밥 대신 글과 그림을 통해 이들에게 응원과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73년 전 호주 애들레이드 해변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 밝히려 발굴

    73년 전 호주 애들레이드 해변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 밝히려 발굴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경찰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새벽부터 불을 밝힌 채 애들레이드시 묘지에 묻힌 묘 하나를 파헤쳐 끄집어냈다. 묘비명은 이렇다. ‘알려지지 않은 남성’  현지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생각보다 점토질이 단단하고 문제의 유해가 관 속에 지금도 그대로 있는지 확신하지 못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이날 오후 관을 꺼냈다. 이제 경찰은 법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유전자 분석 기법을 활용해 이 나라 역사에 가장 이상한 시신의 신원을 70년이 훌쩍 지나서야 밝혀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BBC 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1948년 12월 1일 애들레이드의 소머턴 해변에서 이 남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방파제 담에 기댄 채 숨져 있었는데 정장 차림에 타이까지 매고 있었다. 정장의 주머니 속에서는 신원을 증명할 만한 것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신원도 파악할 수 없었고 죽음의 원인도 규명할 수 없었다. 해서 호주인들은 냉전시대 스파이였는데 암살됐다거나 연인에게 보복 살해당했다거나 여러 갈래 억측만 늘어놓았다. 지금 우리의 한강 의대생 의문사처럼 모든 사람이 책상머리에 앉아 이런저런 억측을 늘어놓았다.  그가 첩자 의심을 산 것은 그럴 듯한 소지품이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한달쯤 뒤 그의 가방이 애들레이드 철도역의 보관소에 맡겨진 것이 확인됐다. 의문의 남성이 주검으로 발견되기 하루 전에 이 가방을 맡긴 사실이 확인됐다. 가방에서는 옷가지들이 나왔는데 옷들의 라벨은 다 뜯겨져 있었고 대신 암호 같은 글씨가 박음질 돼 있었다. 바지를 수선소에 맡겼을 때 박음질한 글자는 킨(kean)이나 킨(keane)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신원을 특정하기 어려웠다. 책에서 찢어낸 듯한 종이도 나왔는데 페르시아어로 “타맘 슈드”라고 적혀 있었다. “끝났어”란 뜻이다. 나중에 경찰이 이 종이 조각에 대해 아는 사람은 제보해달라고 했더니 한 기업인이 차 뒷좌석에 뒀던 책의 갈피가 뜯겨져 있었다고 신고했는데 종이 조각이 떨어져나간 자국과 일치했다. 11세기 페르시아의 위대한 시인이며 ‘루바이야트’로 유명한 오마르 카이얌의 시 구절이었다. 이 책은 풀리지 않은 암호들이 많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첩자 소문을 사람들에게 믿게 한 것 중에는 당시 캔버라에서 옛소련과 내통한 첩자들을 검거한 직후였다는 사실도 포함됐다. 가방 속에서는 전화번호도 하나 나왔는데 주검이 발견된 곳 근처에 살던 여성 제시카 톰프슨의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경찰에 알지도 못하는 남성이라고 부인했고, 주검 사진을 보여줘도 정말 알아보지 못했다.  지난달 묘 발굴 계획을 발표한 비키 채프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검찰총장은 “70년 넘게 사람들은 이 남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죽었는지 추측만 했다”며 “강렬한 대중의 관심”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DNA 프로파일을 얻으면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콜드케이스(미제 사건) 가운데 하나에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주의 부검 활동을 돕는 앤느 콕슨 박사는 “지금 우리의 DNA 분석 기술은 시신이 발견됐던 1940년대보다 분명히 몇 광년은 더 앞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런 종류의 검사가 아주 복잡하긴 하지만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비밀을 풀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도지 폭락할 때…” 머스크, SNL 출연 후 ‘시바견 등장’ 파티 즐겼다

    “도지 폭락할 때…” 머스크, SNL 출연 후 ‘시바견 등장’ 파티 즐겼다

    도지코인 폭락하는 동안 뉴욕 호텔 파티도지코인 쿠키에 실제 시바견까지 등장“장기적으로 머스크 영향력 거의 없을 수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유명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 직후 도지코인을 주제로 한 축하 파티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도지코인은 그의 말 한마디 때문에 폭락 중이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벤징가와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일 SNL 출연을 축하하는 애프터 파티에 참석했다. 뉴욕 출신의 호텔 사업가 이언 슈레이거가 머스크와 한정된 손님만을 초청해 마련한 이 파티는 뉴욕 맨해튼의 럭셔리 호텔 ‘퍼블릭’에서 열렸으며, 머스크를 위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주제 파티였다. 머스크는 연인이자 동거인인 캐나다 출신의 가수 그라임스와 함께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했던 한 소식통은 “여성들은 외계인 복장을 한 채 도지코인 모양 쿠키와 컵케이크를 올려놓은 쟁반을 들고 돌아다녔고 도지코인 얼음 조각도 있었다”며 “개 조련사가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 강아지를 데리고 와 파티장 주변을 산책시키기도 했다. 그것은 행운의 징표와도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도지코인 장식물이 잔뜩 등장한 파티를 즐기는 동안 도지코인 가격은 그의 말 한마디 때문에 폭락하고 있었다.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이 사기라는 농담을 해 도지코인은 최고가 대비 38% 폭락했다. 앞서 머스크는 SNL 출연을 앞두고 자신을 ‘도지 파더’(도지코인 아버지)라고 지칭하며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잔뜩 심어놓은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한 머스크는 암호화폐의 미래를 두고 비트코인 지지자들과 가시 돋친 설전을 벌이고 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이 비트코인과 비교해 거래 속도와 규모에서 10배 낫고 수수료도 100배 저렴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대안 암호화폐로 도지코인을 띄우기 위해 비트코인을 무너트리는 행보에 나섰다고 풀이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신봉자들의 주장을 머스크가 계속 훼손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포브스는 “머스크는 확실히 비트코인의 단점을 조명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거의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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