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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밟자마자 ‘펑펑’ 공중분해…지뢰에 당한 러軍 지뢰제거 전차(영상)

    [포착] 밟자마자 ‘펑펑’ 공중분해…지뢰에 당한 러軍 지뢰제거 전차(영상)

    공격적으로 질주하던 러시아군의 지뢰제거 차량이 대전차 지뢰를 밟고 산산조각 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10월 초 동부 도네츠크주(州)와 루한스크주 사이의 국경을 따라 이동하던 장갑차 호송대 중 러시아 UR-77 지뢰 제거 차량이 대전차 지뢰를 밟은 뒤 폭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UR-77 지뢰 제거 차량은 지뢰를 제거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공격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전쟁이 시작된 지 약 2달 후인 4월 22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UR-77 지뢰 제거 전차로 건물을 부수는 등 도시를 황폐화 시켰다.이번 영상에서는 선두에서 달리던 러시아 UR-77 지뢰 제거 전차가 대전차 지뢰를 밟는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UR-77이 지뢰를 밟은 직후 폭발이 발생했고, 이내 거대한 화염에 휩싸인 차량은 본래의 형태를 알 수 없을 만큼 산산조각이 났다. 전문가들은 해당 전차가 약 750㎏에 달하는 폭발물을 밟은 뒤 폭파된 것으로 추정했다.지뢰 제거 전차를 순식간에 날려버린 대량의 폭발물을 설치한 주체는 확실하지 않다. 러시아군을 공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매설한 것인지, 혹은 반대로 러시아군이 매설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러시아군 내에서 아군의 공격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러시아 병사의 수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러시아군 손실의 60%는 러시아군에 의해 발생"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세력중 하나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보스토크(동부) 대대의 알렉산더 코다코프스키 사령관은 최근 “남부 마리우폴을 함락했던 지난 5월, 러시아군 손실의 60%는 러시아군에 의해 발생했다”면서 “박격포 부대가 전자표적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었던 탓에 아군을 향해 포를 쏘았고, 통신 불량도 심각해서 (적절한 상황 파악 없이) 아군 탱크의 경로에 지뢰를 설치하기도 했다”고 밝혔었다. 한편, 러시아군은 점령지였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9일 철수 명령을 내리고, 방어선을 새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헤르손에서의 철수는 러시아로선 뼈 아픈 실패이자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철군 발표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로이터 통신에 “일부 러시아군이 아직 헤르손에 주둔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추가 병력이 이 지역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기가 헤르손에 휘날리기 전까지는 러시아가 철수했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팔순 무용가 홍신자, 故백남준 선생에게 바치는 오마주 무대

    팔순 무용가 홍신자, 故백남준 선생에게 바치는 오마주 무대

    “저는 1966년에 뉴욕에 갔었고, 백남준 선생은 1964년에 이미 뉴욕에 있었어요. 콜라보 작품을 몇번 함께 했는데 퍼포먼스 예술을 시도한 ‘플럭서스’의 일원으로 1993년 한국에 왔을 때 몽고텐트를 배경으로 서울 현대갤러리에서 함께 했던 추억이 생각나요. 올해 여기 저기서 백남준 선생 탄생 90주년 행사를 하길래 저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 보답하고 싶었어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대무용가 홍신자(81)선생이 20일 오후 3시부터 제주현대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서 여는 ‘백남준 오마주’ 공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오래전부터 준비한 무대인데 공교롭게도 16일부터 열리는 제주비엔날레와 맞물려 있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홍 선생은 현대무용가, 안무가, 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아방가르드 무용가로 1960년대부터 1990년까지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 뉴욕에서 백남준 선생과 교류한 바 있다. 그가 바라본 故 백남준 선생은 크리에이티브했다. “죽는 순간까지 창의적이고 천재성이 농후하신 분이셨어요. 너무 소탈하고 항상 예술혼을 불태웠죠. 유머감각도 풍부했지만 내적인 건강이 안 좋으셔서 뉴욕에서도 한의원을 찾아 다니며 한약을 끼고 살던 모습이 선해요”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이번 공연은 비디오 아트의 세계적인 거장 백남준(1932~2006)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그에게 바치는 추모의 춤이다. 추모 무대는 지난 7월 ‘백남준 선생 탄생 90주년을 기리는 특별전’이 열렸던 서울 평창동 운심석면에서도 진행한 바 있다. ‘오마주 공연’이란 타이틀로 백남준 선생의 유명한 행위예술 중 하나인 ‘바이올린 퍼포먼스’를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홍 선생은 “백남준 선생의 작품 중에 바이올린을 끌고 가는 장면(고인은 생전에 무대에서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같은 악기를 때려 부수거나 넥타이를 자르는 행위예술을 했다)이 있는데 제 무용의 오프닝은 거기서 시작된다”면서 “제주현대미술관 야외 뒤뜰이 넓어서 어떤 내면적인 상상이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관객과 상상의 나래를 펴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1970년대 미궁(황병기 선생)작품에서 선보였던 소리는 물론 춤사위, 마지막에는 선생의 명복을 비는 기도까지 다양하게 담는다”고 덧붙였다. 미궁 작품은 마치 가야금 선율을 목소리로 느끼는 듯한 울림을 준다. 그 소리는 때론 웃고, 때론 우는 가야금과도 닮았다. 4년전 제주의 자연이 좋아 서귀포에 남편과 이주해 살고 있는 홍 선생은 일년에 한두번은 작은 공연이라도 하려고 애쓴다. 지난해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가진 ‘이불 위에서(민경언 연출)’ 작품같은 요란하지 않은 공연이다.팔순 넘어서까지 현역 무용가로 남아있는 것과 관련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열정이다. 20대만큼 열정이 내게 남아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내년 1월 국립극장 해오름무대에서 데뷔 50주년 무대도 준비중이다. 이에 앞서 12월 29~30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사무엘 베케트의 작품 ‘crap’이란 일인극으로 먼저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야망을 품었던 크라프가 죽음을 앞두고 스스로 ‘crap(쓰레기)’임을 발견하는 베케트식 블랙 유머가 묻어나는 모노드라마여서 더욱 기대된다. 그가 왜 이 작품을 택했는지 궁금해진다.
  • 경찰 체포에도 메롱…英 찰스3세에 ‘계란’ 투척한 남성 정체는

    경찰 체포에도 메롱…英 찰스3세에 ‘계란’ 투척한 남성 정체는

    영국 찰스3세 국왕이 지역 방문 도중 20대 남성이 던진 계란에 맞을 뻔한 일이 발생했다.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9일(현지 시각) 더 타임스, 가디언 등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노스요크셔주 요크의 남서쪽 성문 미클게이트 바 앞에서 한 23세 남성이 “이 나라는 노예들의 피로 세워졌다”고 소리치면서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에게 계란을 던졌다. 찰스 3세 부부는 이날 요크 대성당 벽면에 설치된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각상을 공개하는 행사에 참석하던 중이었다. 계란은 모두 찰스 3세 부부에게 맞지 않고 근처 바닥에 떨어졌다. 소란이 벌어지자 군중은 놀란 듯 웅성거렸고, 찰스 3세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악수를 하려다가 경호원의 안내로 자리를 피했다.계란을 던진 남성은 현장에서 무장 경찰 4명에게 곧바로 체포됐다. 남성은 체포 과정에서 언론 카메라를 쳐다보며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혓바닥을 내밀기도 했다. 그는 현재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구금됐다. 이 남성은 전 녹색당 소속 요크 시의원 후보이자 기후변화 관련 과격시위를 하는 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XR)의 지지자로 알려졌다.
  • [포착] 완벽 그 자체…2300년전 청동상 무더기 발굴 伊 새역사 (영상)

    [포착] 완벽 그 자체…2300년전 청동상 무더기 발굴 伊 새역사 (영상)

    이탈리아에서 2300년 전 청동 조각상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안사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문화부는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에서 기원전 2세기~기원후 1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청동 조각상 24점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건강의 여신 히기에이아, 아폴로 등 그리스·로마 신화 속 신들을 형상화 한 청동상들은 모두 보존 상태가 완벽했다. 발굴된 청동상 24점 중 5점은 그 높이가 1m에 달했다. 어른과 아이를 본 뜬 것도 있었는데, 이는 제단 장식용에 쓰였을 걸로 추정됐다. 진흙 속에 파묻혀 있던 청동상들은 23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하나 같이 원형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유적지에선 당시 사람들이 건강을 빌며 던진 것으로 보이는 6000여개의 금, 은, 청동 동전도 함께 발견됐다.이번 발굴은 시에나외국인대학교 야코포 타볼리 부교수가 이끄는 60명 규모의 글로벌 전문가 집단이 이뤄낸 성과다. 2019년부터 현지 문화부와 지자체 후원으로 발굴을 시작한 타볼리 교수는 “역사를 새로 쓰게 될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청동상이 쏟아져 나온 온천 유적지는 로마 시대 이전인 기원전 3세기 에트루리아 문명 시대에 만들어졌다. 에트루리아는 로마 공화정이 도래하기 전 이탈리아에 독자적 문화를 남긴 국가다. 기원전 10세기부터 기원전 2세기까지 토스카나와 움브리아 등 중북부 이탈리아에서 번성했다. 그 융성한 문화 양식은 로마 문화와 예술 전통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토대를 제외한 건축물 상부는 나무나 흙으로 빚은 테라코타처럼 풍화하기 쉬운 재료로 지어 그 시대 건축유산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언어도 대부분 해독되지 않은 상태다. 에르투리아의 기원과 언어, 종교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으나 서양 고대사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게 역사가들 평가다.이번에 발굴된 유물은 테라코타가 아닌 청동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당시 조각상은 테라코타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 나온 유물은 청동상이고 심지어 발굴 규모도 역대급이다. 타볼리 교수는 “1972년 그 유명한 리아체 청동상 2점이 발견된 이후 가장 놀라운 발견”이라며 “지중해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발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천 유적지에는 에트루리아와 로마 두 세계가 문제없이 공존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제나로 산길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도 “이탈리아가 거대하고 독특한 보물이 가득한 나라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이번 발굴을 평가했다. 출토된 청동상들은 복원 작업을 거쳐 추후 산 카시아노에 있는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 伊 온천 유적서 2300년 전 청동상 대거 나와 “역사 새로 쓸 발견”

    伊 온천 유적서 2300년 전 청동상 대거 나와 “역사 새로 쓸 발견”

    이탈리아 온천 유적지에서 고대 청동 조각상 등 유물이 대거 나왔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의 시에나 인근 산 카시아노 데이 바니에 있는 온천 유적지에서 약 2300년 된 청동 조각상 24점이 출토됐다. 이 중 5점은 길이가 약 1m에 달한다. 제나로 산길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이탈리아가 거대하고 독특한 보물이 가득한 나라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온천은 로마 시대 이전인 기원전 3세기 에트루리아 문명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학자들은 에트루리아인 외에도 많은 로마인이 건강과 치료 목적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보고 있다.조각상 중 일부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형상을 담고 있다.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딸로 건강과 위생을 주관하는 히기에이아와 올림포스 여신 중 한 명인 아폴로의 모습이다. 아폴로는 태양의 신으로 잘 알려졌으나 음악과 시, 예언, 의술, 궁술까지 관장한다. 이밖에 청년과 어린이, 여가수, 황제 모습도 있다. 원래는 에트루리아와 로마의 엘리트 가문, 지주, 지역 영주, 로마 황제 등에 의해 제단을 장식하는 용도로 쓰였으리라 추정된다.특히 조각상들은 긴 세월 진흙 속에 파묻혀 있어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출토된 청동상들은 복원 작업을 거쳐 현지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6000여개의 금, 은, 청동 동전도 함께 발굴됐다. 동전들은 건강을 비는 행위로 던져진 것으로 보인다.이곳의 발굴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부터 이탈리아 고고학자 야코포 타볼리 시에나 외국인 대학교 교수가 이끌고 있다. 그는 60명이 넘는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발굴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8월에는 신들에게 다산을 기원하고자 바치는 제물로 추정되는 유물을 발견하기도 했다. 타볼리 교수는 “칼슘과 마그네슘을 포함한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으로, 기독교 시대에 폐쇄되기 전인 5세기까지 사용됐지만 파괴되지는 않았다. 역사를 새로 쓰게 될 발견”이라고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이번 유물들이 에트루리아와 로마 시대 사이의 전환기에 대한 중요한 증거라고 보고 있다.  에트루리아 문명은 로마 공화정이 도래하기 전 500년 동안 이탈리아 중부의 토스카나와 움브리아에서 번성했으며, 로마 문화와 예술 전통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타볼리 교수는 “외부에서 끔찍한 충돌이 격렬했던 역사적 시대에도 이 온천과 제단에서는 에트루리아와 로마 두 세계가 아무 문제없이 공존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각상들은 에트루리아인이 쓰는 에트루리아어와 로마인이 쓰는 라틴어가 모두 표기된 비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고학자들은 또 이번 발견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흙으로 빚은 테라코타가 아닌 청동상이기 때문이다. 고고학 전문가인 마시모 오산나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박물관 책임자는 “리아체 청동상 이래 가장 중요한 발견이자, 고대 지중해 역사상 가장 중요한 청동 조각상 발견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아체 청동상 2점은 1972년 두 다이버가 이탈리아 리아체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것이다. 그리스 전사의 모습을 나타낸 실물 크기 청동상 한 쌍으로, 위대한 고고학 발굴 중 하나로 꼽힌다. 고고학자들은 당분간 유물에 대한 복원과 추가 연구를 수행하고, 유적지 발굴은 내년 봄 재개할 예정이다.
  • 전시에 춤·연주 더했다… 방주에 담길 예술

    인류가 마주한 재난과 위기 상황에 대한 출구를 찾기 위한 ‘방주’에 담길 예술은 어떤 것일까.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지난 9월부터 현대차 후원으로 열리고 있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작은 방주’ 전시에 춤과 악기 연주라는 전통예술이 더해진 공연을 한다. 이번 전시 연계 공연은 오는 11일부터 26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총 13회 열린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현대미술 전시를 전통예술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목적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인 댄스컴퍼니 더붓, 99아트컴퍼니, 첼로가야금, 박지하 4팀이 참여한다. ‘최우람-작은 방주’는 방향 상실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바라보고 공생을 위해 출구를 모색하는 과정을 설치·조각 작품 12점과 영상·드로잉 작품 37점으로 표현한 전시다. 서울예술단 무용단원인 변재범이 이끄는 댄스컴퍼니 더붓의 무용수 8명은 전통춤에 기반한 창작무용으로 전시의 의미를 표현한다. 안무가 장혜림이 이끄는 99아트컴퍼니 역시 전시 전체가 보여 주는 에너지를 몸짓으로 보여 줄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출신 첼로 연주자 김 솔 다니엘과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으로 구성된 듀오 ‘첼로가야금’은 인간과 기계, 현재와 미래, 코로나와 포스트코로나 같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단절이 아닌 확장으로 인식해 첼로와 가야금 연주로 표현한다. 피리 연주자 박지하는 피리, 생황, 양금을 이용해 이번 전시회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다.
  • [핵잼 사이언스] 클레오파트라 드디어 찾았나…이집트서 무덤 연결 지하 터널 발견

    [핵잼 사이언스] 클레오파트라 드디어 찾았나…이집트서 무덤 연결 지하 터널 발견

    고대 이집트 마지막 파라오인 클레오파트라의 무덤과 연결돼 있다고 추정되는 지하 터널이 발견됐다. 7일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집트와 도미니카 고고학자들은 최근 이집트 북부 지중해 연안도시 알렉산드리아 인근 지역에서 고대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통치자인 클레오파트라의 무덤과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터널을 발견했다. 클레오파트와 그의 연인이자 로마 장군인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기원전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옥타비아누스에게 패한 뒤 함께 자살했다. 그리스 역사학자 플루타르코스는 옥타비아누스가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를 함께 매장하도록 허용했다고 기록했는데,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는 이런 점 때문에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연인 중 하나로 꼽힌다.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최근 성명에서 알렉산드리아 서쪽 타포시리스 마그나에 있는 오시리스 신전 터 근처에서 깊이 13m의 지하 터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굴된 터널은 길이 약 1305m로, 높이도 2m에 달한다. 터널 조사 과정에서 많은 도자기 그릇과 항아리, 직사각형의 석회암 덩어리, 조각상 머리 등이 발견됐다. 앞서 신전 근처 무덤 16기에서는 혀가 금으로 된 미라가 발견돼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터널의 일부가 물속에 잠겨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터널과 이어진 신전의 기초 역시 물속에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 서기 320년에서 1303년까지 이집트 해안에서는 적어도 23차례 지진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신전 일부가 붕괴해 물에 잠겼다는 가설을 설명할 수 있다.터널은 지금까지 조사에서 그리스 사모스섬의 유팔리노스 터널과 놀라울 만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팔리노스 터널은 산의 남쪽과 북쪽을 동시에 뚫어 중간지점에서 만나도록 설계됐다. 이를 실현하려면 삼각형의 기하학과 실제 작업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줄일 수 있는 고도의 토목기술이 필요하다. 당시는 기하학 이론서인 유클리드의 원론이 나오기 200년 전이며 헤론의 측량기구가 발명되기까지 500년을 더 기다려야 했던 시기다. 때문에 유팔리노스 터널은 고대 세계 때 만들어진 가장 위대한 건축공학의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여 년간 클레오파트라 무덤 발굴을 책임져온 이집트계 도미니카 고고학자인 캐슬린 마르티네스 박사는 오시리스 신전 터 근처 터널에 대해 “건축공학의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다. 마르티네스 박사는 앞서 해당 신전 터에 대해서도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시신을 숨기기에 적당한 장소”라고 밝히면서도 “클레오파트라의 시신은 미라로 만들어졌을 것이지만, 안토니우스는 이집트인도, 왕도 아니었기에 그의 시신은 미라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당신도 체험하면 제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당신도 체험하면 제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당신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제주비엔날레때 작품을 전시하는 경험을 해요.”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16일 개최되는 제3회 제주비엔날레와 연계한 어린이·가족 체험 교육프로그램 ‘비엔날레 Fly_똥파리’를 오는 19일부터 대면으로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비엔날레 Fly_똥파리’는 비엔날레 참여 작가인 황수연의 종이 조각을 아이의 손으로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종이를 재료로 똥파리 조각을 만들고 그로 인해 배출되는 쓰레기 역시 작품의 일부로 활용해 인간의 눈이 아닌 똥파리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며 자연 공동체 지구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식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체험 결과물은 비엔날레 기간동안 제주도립미술관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미술에 관심 있는 도내 어린이(6세~12세) 동반 가족이며, 비엔날레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약 40분간 총 12회(2023년 1월 21일 설연휴 제외) 진행된다. 강좌별 20명씩 총 240명의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11월 9일부터 2023년 2월 10일까지이며 제주도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이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비엔날레 출품된 작품을 활용한 만들기 체험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나아가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우리 사회와 환경문제에 대해 어린이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국수 8그릇에 60만원?…너무한 中 온라인 맛집 마케팅

    [여기는 중국] 국수 8그릇에 60만원?…너무한 中 온라인 맛집 마케팅

    아침식사로 국수를 먹을 정도로 면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 국수는 저렴하면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그런데 최근 평범한 국수를 과도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해 온라인 맛집으로 불리고 있는 한 국수 가게에서 ‘생일 세트’를 판매해 논란이 되었다. 7일 중국 현지 언론인 허쉰망(和讯网)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국수 전문점에서 2999위안짜리 생일 세트를 선보였다. 이 가격은 한화로 약 57만 원이 넘는 금액으로, 이 생일 세트의 메인 요리는 오직 국수밖에 없고 그마저도 8그릇이 전부다. 온라인에 공개된 메뉴판을 보면 '주인이 직접 요리함'이라고 강조했다. 8인용이라는 이 세트 메뉴는 3일 전 예약이 필수이며 ‘특별히’ 조각 케이크 8조각을 제공한다고 나와있다. 국수는 총 8가지 맛으로 목이버섯, 새우, 콩팥 볶음, 고기볶음인 위샹로우스(鱼香肉丝) 등 평범한 재료뿐이다. 이를 두고 SNS 상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어차피 자유 경쟁시대에 음식 가격을 얼마를 받든 그건 주인 마음이다”, “비싸면 안 가면 그만”이라는 입장과 “그래도 국수 8그릇에 3000위안은 너무했다”, “돈 벌고 싶어서 주인이 아주 미쳤네”, “이 돈 주고 일반 국숫집을 가는 사람이 있다고?”라며 황당해했다. 해당 국수 가게의 메뉴들 대부분이 20위안대로 약 4000원이 안 되는 가격인데 유독 생일 세트만 한 그릇에 300위안이 넘는 가격에 책정되어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세트 메뉴는 출시 당일 바로 사라졌지만 계속되는 ‘왕홍’문화가 만들어 낸 고가 음식에 대해서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과거 사람에게만 인플루언서를 뜻하는 왕홍(网红)을 붙였지만 이제는 ‘온라인 맛집’에 무조건 ‘왕홍’을 붙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왕홍은 믿고 거른다”라고 할 정도로 이같은 문화에 부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여전히 중국인들에게 ‘왕홍’ 두 글자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 작은 방주 속에 담겨지는 음악과 춤은 무엇일까

    작은 방주 속에 담겨지는 음악과 춤은 무엇일까

    인류가 마주한 재난과 위기상황에 대한 출구를 찾기 위한 ‘작은 방주’에 담길 예술은 무엇일까.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지난 9월부터 현대차 후원으로 열리고 있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작은 방주’ 전시에 춤과 악기 연주라는 전통예술이 더해진 공연을 더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현대미술 전시를 전통예술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목적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인 댄스컴퍼니 더붓, 99아트컴퍼니, 첼로가야금, 박지하 4팀이 참여한다. ‘최우람-작은방주’는 방향 상실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바라보고 공생을 위해 출구를 모색하는 과정을 설치·조각 작품 12점과 영상·드로잉 작품 37점으로 표현한 전시이다. 이번 공연팀은 전시가 시작된 지난 9월 초부터 전시장을 수시로 방문해 작품과 교감하고 관람 환경을 분석하는 한편 최우람 작가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예술단 무용단원인 변재범이 이끄는 댄스컴퍼니 더붓의 무용수 8명은 전통춤에 기반한 창작무용으로 전시의 의미를 표현한다. 안무가 장혜림이 이끄는 99아트컴퍼니 역시 전시 전체가 보여주는 에너지를 몸짓으로 보여줄 예정이다.오스트리아 출신 첼로 연주자 김 솔 다니엘과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으로 구성된 듀오 ‘첼로가야금’은 인간과 기계, 현재와 미래,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같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단절이 아닌 확장으로 인식해 첼로와 가야금 연주로 표현한다. 피리 연주자 박지하는 피리, 생황, 양금을 이용해 이번 전시회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다. 이번 전시 연계 공연은 오는 11일부터 26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총 13회 열린다. 별도 사전 예약 없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 입장만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 영상은 12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지푸라기나 버려진 택배상자 같은 재료와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전시가 춤과 연주라는 전통예술 영역으로 재해석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 음악과 춤을 더 가까이 느끼고 문화예술의 여러 분야가 경계 없이 소통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지하철노조 “인력감축안 철회 안 하면 30일 총파업”

    서울지하철노조 “인력감축안 철회 안 하면 30일 총파업”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026년까지 1500여명 감축 계획을 내놓은 사측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7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안전인력 대책이 없다면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철관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위원장은 “심야시간 연장운행 재개를 위해 장기결원인력을 충원하고 부족한 승무원 인력을 증원하기로 한 지난 5월 노사 합의가 채 반년이 안 돼 휴짓조각이 됐다”고 규탄했다. 교섭단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1∼8호선 265개 지하철역에는 역당 4개조씩 총 1060개 조가 근무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인 근무조는 413개로 전체의 39%를 차지한다. 이들 역에서는 한 명이 휴가 등으로 빠지면 ‘나홀로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합교섭단은 서울시와 사측에 역무원의 안전권 및 필수인력 운영 보장, 반복되는 합의 번복에 대한 재발 방지 약속, 인력감축 대신 재정 지원 확대 등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오는 16일 2인 1조 근무조 규정을 철저하게 지키는 등 ‘준법투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서울시와 사측이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3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1∼4일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선 조합원 70.8%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사 측은 “인력감축안은 작년에 나온 혁신안에 기반한 것”이라며 “감축 규모도 노조와 협의를 거쳐 확정되기에 강제 구조조정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은 파업 개시 시점 전까지 최대한 협상을 진행하되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시 노사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최소 50% 이상의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파업 시 노선별 운행률은 평시 대비 1호선 53.5%, 2호선 72.9%, 3호선 57.9%, 4호선 56.4%, 5∼8호선 79.8% 등이다.
  • [여기는 중국] 경제난에 눈물 나는 부정…땅 속에 파묻은 돈 꺼내는 아버지들

    [여기는 중국] 경제난에 눈물 나는 부정…땅 속에 파묻은 돈 꺼내는 아버지들

    고물가 시대 경제난을 겪는 중국에서 몇 년 동안 남몰래 저축했던 현금 뭉텅이를 기꺼이 꺼내 자녀들에게 내놓은 아버지들의 눈물 나는 부정이 화제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영상이 게재되면서 화제가 된 중국 쓰촨성의 한 6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는 손자를 위해 수십 년 동안 저축했던 현금을 전달했다. 평생을 농업에 종사해오고 있는 60대 리 모 할아버지는 최근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고 고향을 찾은 손자 샤오리 군에게 선뜻 자신이 남몰래 모아 둔 전 재산을 내놓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쓰촨 청두시 외곽에 소재한 공장에서 농민공으로 근무했던 샤오리 군이 돌연 공장 내부에서 발견된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직장이 전면 봉쇄되자 할아버지가 거주 중인 고향 마을을 찾아 그간의 사정을 털어놨던 것. 손자 샤오리 군의 딱한 사연을 들은 리 씨 할아버지는 곧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집 앞 화단 앞의 땅을 삽으로 파내기 시작했다. 영문도 모른 채 할아버지의 행동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던 샤오리 군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가 수년간 땅속에 고히 묻어 뒀던 현금 뭉치를 꺼내 자신의 두 손에 선뜻 쥐어줬다면서 그간의 사연을 SNS에 공유했다. 리 씨 할아버지가 샤오리 군에게 쥐어 준 현금은 여러 장의 비닐 봉투 속에 넣어져, 끈으로 단단히 동여 매 있는데, 외관상으로는 누가 봐도 봉투 속 물건이 현금 뭉치라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히 동여 매져 있었다. 수 년에 걸쳐 봉인됐던 봉투를 열자 지난 몇 년 동안 할아버지가 저축했던 1위안짜리의 소액 동전부터 5위안의 동전, 이미 삭아서 일부는 조각이 난 채 보관된 현금 등이 눈에 띄였다. 리 씨 할아버지는 이 돈에 대해 “지금은 고인이 된 할머니와 함께 매년 조금씩 저축했던 돈”이라면서 “평소 자녀들은 모두 도시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났고, 우리 두 사람은 은행 업무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장소인 땅속에 묻어 뒀다. 손자가 곤경에 처했다고 하니 이 돈이 이제야 그 빛을 본다. 손자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낀다”고 거친 손으로 연신 샤오리 군의 손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 사연을 직접 SNS에 공유했던 샤오리 군은 “어려서부터 외할머니 댁에서 자랐기 때문에 조부모와의 정이 각별하다”면서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농민공 생활을 했지만, 조부모는 항상 마음의 고향이었다. 힘들 때마다 고향을 떠올리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어왔다”고 했다. 리 씨 할아버지가 전달한 금액은 약 1만 위안(약 194만 원) 상당으로, 샤오리 군을 포함한 가족들 전체를 위한 공동 계좌에 예금해 만일의 경우를 위해 저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자녀들을 위해 선뜻 도움을 손길을 내민 눈물겨운 부정을 담은 사연은 또 있다. 지난달 1일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에 거주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 쑨 모 씨가 부친이 2년 동안 침대 아래에 몰래 저축해뒀던 현금을 전달받은 사연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쑨 씨가 직접 촬영한 영상 속에는 쑨 씨의 부친이 침대 모서리 틈으로 지난 2년 동안 모은 100위안(약 1만 9400원)짜리 현금 더미가 3만 위안(약 581만 5500원)어치 저장돼 있었다. 쑨 씨는 최근 아버지의 집을 찾았다가 의도치 않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이 사연을 들은 부친이 침대 옆의 작은 구멍을 열어 그 안에 숨겨뒀던 총 3만 2100위안의 돈을 꺼내 자신의 손에 쥐어 줬다고 했다. 실제로 쑨 씨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2년 동안 쑨 씨의 부친이 저축한 100위안의 현금들이 침대 모서리 빈틈을 통해 바닥으로 쏟아지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이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경제난과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겨워하고 있지만 부모님이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재기를 꿈꿀 수 있는 세상”이라면서 “부모님이 항상 내 뒤에서 나를 단단히 지지하고 응원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어려운 시기에도 힘을 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가족이 있다면 살 만한 가치가 충분한 세상”이라는 반응이 뒤따랐다.  
  • ‘출입금지’ 했는데…빙하동굴서 얼음판에 깔려 관광객 사망

    ‘출입금지’ 했는데…빙하동굴서 얼음판에 깔려 관광객 사망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 위치한 빙하동굴 입구에서 얼음판이 떨어져 브라질 관광객 한 명이 사망했다. 클라린 등 다수의 현지 매체는 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델후에고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안도라 계곡의 한 얼음동굴 초입 부분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짐보 동굴(Cueva de Jimbo)이라고도 불리는 이 동굴은 돌과 빙하가 겹겹이 쌓여 형성된 매우 아름다운 동굴로 알려졌으나,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얼음조각과 동굴 상단 부분 얼음판 붕괴 위험 때문에 2021년부터 당국에 의해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전날 관광객 6명이 이 동굴에 도착했다. 동굴로 입장하는 5명을 한 명이 뒤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천천히 따라오던 중, 갑자기 동굴 초입 위 얼음판이 가장 앞서가던 관광객 위에 떨어지면서 이 관광객이 얼음판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피해자는 2018년도부터 캠핑카로 개조한 차량을 타고 고양이와 함께 여행을 즐기던 37세 브라질 남성 관광객 데니스 코스모 마린으로 파악됐다.
  • “굶주린 러 군인들, 동물도 잡아먹어…동물원 부지서 뼛조각 발견”

    “굶주린 러 군인들, 동물도 잡아먹어…동물원 부지서 뼛조각 발견”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8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점령했던 일부 러시아 군인이 생존을 위해 동물을 잡아먹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9월 30일 러시아군에게 빼앗겼던 도네츠크주(州) 동부의 얌필 지역을 탈환하고 해당 지역에 구조대원들을 파견했다. 구조대원들이 얌필 지역에 들어간 시기는 우크라이나군의 탈환이 성공한 지 10일이 지난 10월 초였다. 구조대원들은 “현장을 조사하던 중 본래 동물원이 있었던 부지에서 동물의 뼈와 살 조각이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적어도 낙타 2마리와 캥거루 1마리, 들소 1마리, 새끼 돼지 몇 마리와 새, 늑대 등이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전쟁이 시작된 뒤 우크라이나로 들어와 굶주리다가 많은 동물을 잡아먹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동물원 사육사들은 “러시아가 2월 24일 침공하기 전까지, 동물원에는 곰과 낙타, 영양, 멧돼지 등 다양한 동물이 서식했다”고 말했다. 얌필 지역의 동물원 부지에 있던 남은 동물들을 인근 도시로 옮겨져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동물원의 동물을 잡아먹은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을 최초로 발견한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은 이를 명백한 전쟁범죄로 보고, 관련 법 기관에 기소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와 하르키우, 중부 크리비리흐 등을 대대적으로 폭격하고 있다. 앞으로 격전이 예상되는 남부 헤르손 지역 주민들에게는 강제 이동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 [서울광장] 부석사 안양루에서 이태원을 바라보며/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석사 안양루에서 이태원을 바라보며/서동철 논설위원

    나이를 먹어 가면서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된다. 불교문화유산에 흥미를 느끼면서 불교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커져 간다. 그런데 근원을 조금씩 배워 가면서 종교의 본질은 서로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섣부른 결론도 내리게 된다. 내가 아는 종교 자체가 몇 개 되지도 않으니 이런 일반화는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불교와 기독교부터가 너무나도 닮아 있는 종교인 것도 사실이다. 불교는 교리의 상당 줄기를 기독교로부터 흡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불교가 기독교보다 시대가 앞선 종교이니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하실 분들이 있겠다. 하지만 석가모니시대 불교는, 이 역시 필자가 그 본질을 알 리 없지만 깨달음의 철학이었다. 그런데 당시나 지금이나 깨닫기는커녕 깨달음 근처에 가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산 아래 중생은 하루하루 목숨을 이어 가기도 벅찬데 산 위에서는 나홀로 깨달음을 말하고 있다면 오늘날에도 설득력을 갖기는 어렵다. 지금보다 훨씬 혹독했을 고대 인도에서는 더욱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불교가 고달픈 중생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종교로 일종의 다양성을 꾀한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세계사 교과서의 기억을 되살리자면 인도의 서북부, 파키스탄 페샤와르 일대는 BC 326년 알렉산더 대왕이 점령한 이후 300년 남짓 그리스 왕국이 지배했다. 그러는 사이 그리스문화와 동방문화가 융합해 헬레니즘문명이 번성하게 된다. 그 틈바구니에서 불상(佛像)이 태어났다. 이전까지 부처의 형상을 새기는 것은 부처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행위였다. 당연히 그리스의 신상 조각에서 영향을 받았다. 이 지역의 옛이름이 간다라다. 그리스문화와 인도문화의 융합이 눈에 보이는 것에 그쳤을 리는 만무하다. 오히려 눈에 보이는 양상으로 발전한 것은 사상과 이념의 융합이 먼저 확고하게 이루어졌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알렉산더의 간다라 통치는 그리스에서 인도를 잇는 문화의 고속도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중동에서 번성한 유일신 종교도 당연히 간다라 지역에 퍼졌을 것이고, 그 핵심이 기독교계였다는 것이 필자의 추측이다. 불상의 태동은 1세기다. 불교가 이때 기독교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 바로 정토신앙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토란 번뇌가 없어 청정한 이상세계라는데 한마디로 극락이다. 불교의 극락은 갖가지 불교적 수사를 덜어내면 그 자체로 기독교의 천국이다. 성심을 다해 그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극락으로 인도한다는 아미타불은 예수그리스도와 닮은꼴이다. 사랑으로 중생을 괴로움에서 구한다는 관음보살도 성모마리아가 모델일 것만 같다. 무엇이 무엇에서 배웠다는 필자의 주장은 착각이더라도 이런 게 사람을 살리는 종교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이런 생각을 처음 떠올린 것은 영주 부석사 안양루가 보물로 지정됐다는 얼마 전의 짤막한 뉴스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며칠 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었다. 일찍이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은 부석사를 두고 ‘그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했다. 안양루는 무량수전과 함께 ‘희한한 아름다움’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다. 안양(安養)이란 극락의 다른 이름이다. 아미타불이 좌정해 계시는 무량수전이 극락이라면, 안양루는 극락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아닐 수 없다. ‘당신들은 잘못이 없습니다’라고 적은 분향소 글귀가 생각난다. 지금 이태원 희생자들은 극락, 곧 천국에서 안식하고 있을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사고 원인은 냉정하게 가리고 책임은 철저하게 물어야 한다. 하지만 정치적 아귀다툼으로 번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 아귀는 불교적 개념이지만, 그런 다툼이 벌어지는 곳은 기독교에서도 똑같이 지옥이다.
  • 우리나라 최대 가야토기 생산유적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 경남도기념물

    우리나라 최대 가야토기 생산유적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 경남도기념물

    4세기 가야시대 토기생산 우리나라 최대 유적지인 경남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이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경남도는 가야시대 대표 토기생산 유적인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을 경남도 지정문화재(기념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은 함안군 가야읍과 법수면 일원 천제산(해발224.9m) 끝자락에 분포한 대규모 가야시대 토기 생산지이다. 경남도는 우거리 토기가마군이 가야토기의 생산과 유통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 유적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이 평가돼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천제산 일원은 남강과 접해 있어 토기 재료가 되는 양질의 점토를 구하거나 생산된 토기를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다. 아라가야 옛 도읍(古都)인 함안군에는 가야시대 토기가마터 18곳이 있다. 그 가운데 16곳이 천제산 일원에 모여 있다.이번에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학술발굴이 실시된 법수면 우거리 215번지 일원과 산139번지 일원 등 2곳이다. 이곳에서는 토기가마 4기와 실패한 토기를 폐기하던 구덩이 2곳이 발굴됐다. 토기가마와 구덩이 안에서 4세기 아라가야의 다양한 토기 조각들이 수만 점이나 출토돼 1600년 전 가야인들의 가마 조업방식과 환경 등을 생생하게 밝혀낼 수 있었다. 가야 대표 물질문화인 토기 생산·유통 과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우거리 토기가마군에서 생산된 다량의 토기들은 남강과 낙동강을 통해 영호남 여러 지역으로 유통됐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 스에키 생산유적인 오사카 쓰에무라 가마유적(陶邑 古窯址群)의 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가야 토기문화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함안군 관계자는 “올해 문화재청 사적예비문화재 조사지원 사업에 우거리 토기가마군을 포함한 아라가야 토기생산유적이 선정됐다”며 “그동안 여러차례 진행한 발굴조사 성과 등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연구와 사적지정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가사적 승격지정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연보 경남도 문화유산과장은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은 가야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핵심유적이다”며 “경남도 기념물 지정에 이어 국가사적 승격지정이 될 수 있도록 함안군과 함께 연구자료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들여다볼수록 황홀… 정교하고 찬란한 백제의 손길

    들여다볼수록 황홀… 정교하고 찬란한 백제의 손길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나태주 ‘풀꽃’) 충남 공주를 대표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는 오래전 백제인들이 만든 유물을 볼 때 함께 읽으면 더 깊이 와닿는다. 고구려처럼 광활한 영토를 차지한 것도, 신라처럼 통일을 이룬 것도 아닌 채 역사에서 사라졌지만 백제라는 공동체 안에서 그들이 꽃피운 문화는 찬란했다.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 부여에서 백제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국립공주박물관은 내년 2월 26일까지 ‘백제 귀엣-고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를, 국립부여박물관은 1월 29일까지 ‘백제 기술 흙에 담다’ 특별전을 마련했다. 귀엣-고리는 귀고리의 옛말로 금속 공예 기술이 담겼고, 부여박물관에선 조각상을 통해 소조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차로 30분 거리인 두 고도(古都)의 박물관이 서로 논의한 것은 아니지만 백제인들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통했다. 백제인들의 기술은 선이 굵었던 고구려, 신라보다 가늘고 세밀한 것이 특징이다. 작고 얇게 만드는 것이 더 고난도의 기술력을 요한다는 점에서 백제기술의 수준이 남달랐음을 알 수 있다.유물 1021점을 준비한 공주박물관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국보 무령왕 금귀걸이는 자세히 볼수록 미세한 부품들이 보여 주는 세밀함에 감탄하게 된다. 세련미가 돋보이는 백제의 기술은 일상적으로 착용한 다른 귀걸이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백제인들은 귀걸이를 무덤에도 같이 묻었을 만큼 귀걸이의 나라였고, 일상에 깊이 스며든 물건이기에 그만큼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나선민 학예연구사는 “화려하고 시선이 가는 건 신라 유물이지만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자세히 봤을 때 백제의 유물이 예쁘다는 걸 보여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끝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도 볼 수 있다.부여박물관은 최초로 공개하는 파편 37건을 포함해 약 250점을 선보인다. 파편으로 많이 발견돼 전체 모양을 보기 어려움에도 각 파편이 가진 세밀함은 쉽게 지나칠 수 없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선 갈대와 각목을 이용해 만든 흔적이나 백제 기술자의 지문 등이 당시 백제의 장인들을 상상하게 한다. 처음으로 내부를 공개한 ‘소조 불상 대좌’ 역시 겉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장인들의 치열한 흔적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식 벽돌’로 평가받는 부여 외리 유적에서 발견된 무늬 벽돌은 각 벽돌의 문양도 아름답지만 4개를 합쳤을 때 서로 연결된 하나의 문양을 형성하는 것이 돋보인다. 김지호 학예연구사는 “벽돌이 한 세트가 됐을 때 어떤 느낌이 나는지 생각하고 만든 점이 다른 나라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백제의 기술은 주변국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신라의 황룡사 9층탑을 세울 때 백제의 명공(名工) 아비지가 주도했고, 일본 최초의 불교 사찰 아스카데라를 세울 때도 백제 기술자가 파견됐다는 기록이 있다. 김 학예사는 “서울은 백제 흔적이 남은 게 거의 없고 부여와 공주의 유물을 같이 봐야 백제를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112 기념일, 신뢰 잃은 112

    112 기념일, 신뢰 잃은 112

    경찰에 신고하면 도와줄 거라는 믿음이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산산조각이 났다. 올해로 65주년을 맞은 ‘112의 날’(11월 2일)도 경찰이 그동안 쌓아 온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면서 빛이 바랬다. 이태원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112신고를 통한 시민들의 SOS 요청에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경찰의 부실 대응은 이번 사고가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음을 보여 줬다. 경찰은 해마다 11월 2일이면 기념행사를 열고 “112가 국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걸 홍보해 왔다. 경찰청은 지난해에도 “112는 언제나 국민 곁에 있습니다”라는 구호를 정하고 “든든하고 믿음직한 이웃 경찰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 기념행사는 취소됐다. 경찰청이 지난 1일 공개한 ‘이태원 참사 관련 112신고 녹취록’ 내용은 과연 112가 국민 곁에 있는지에 대한 의심을 품기에 충분했다. “압사당할 것 같다”, “사람이 너무 많아 넘어지고 다치고 난리다”, “대형사고 일보 직전”이라며 압사 위험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다급한 신고에도 경찰은 ‘불편 신고’로 여겼다.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압사 우려 관련 11건의 112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코드0’(최단시간 내 출동)과 ‘코드1’(우선 출동)로 분류된 게 8건이나 됐는데도 현재까지 확인된 현장 출동은 4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자들이 ‘압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경우가 9차례나 되고 “긴급 출동해 달라”, “통제 좀 해 달라”는 구호 요청에 당시 112상황실은 중요 사안으로 보지 않아 윗선 보고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코드0이라고 해서 모두 윗선에 보고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상황실 관리팀장 등이 판단해 보고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112신고를 하면 곧바로 경찰이 달려와 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던 시민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태원 참사 이후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주최 측이 없는 다중인파 사건에 대응하는 관련 매뉴얼은 경찰에 없다” 등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국민 공분을 더 키웠다. 20대 아들, 딸을 둬 ‘이번 참사가 남 일 같지 않았다’며 서울시청 분향소를 찾은 장세훈(55)씨는 “그 어린 친구들이 112에 전화할 땐 경찰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고 전화했을 텐데 경찰은 신뢰를 많이 잃었다”면서 “압사할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온 초저녁부터라도 경찰이 현장 통제만 제때 했어도 이러한 대형 불상사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민혜윤(30)씨도 “행정안전부와 경찰 지휘부, 지방자치단체가 사전에 위험 징후를 감지하고 제대로 인력을 배치했으면 100% 예방할 수 있었던 명백한 인재”라고 비판했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도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를 “천재지변 아닌 인재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뿐 아니라 지자체, 시민, 상인 등 전 사회구성원이 위험 징후를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총체적인 참사”라며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시민은 의무를 다했고 이 징후를 감지하지 못하고 기동대 파견도 하지 않은 경찰의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사회의 인식과 시스템도 달라져야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112의 날’ 무색해진 11월 2일···이태원 참사 대응에 경찰 신뢰 ‘타격’

    ‘112의 날’ 무색해진 11월 2일···이태원 참사 대응에 경찰 신뢰 ‘타격’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에경찰 신뢰도 타격 일파만파“신고하면 된다는 믿음 사라져”전문가 “경각심 없던 전 사회의 실책”경찰에 신고하면 도와줄 거라는 믿음이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산산조각이 났다. 올해로 65주년을 맞은 ‘112의 날’(11월 2일)도 경찰이 그동안 쌓아 온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면서 빛이 바랬다. 이태원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112신고를 통한 시민들의 SOS 요청에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경찰의 부실 대응은 이번 사고가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음을 보여 줬다. 경찰은 해마다 11월 2일이면 기념행사를 열고 “112가 국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걸 홍보해 왔다. 경찰청은 지난해에도 “112는 언제나 국민 곁에 있습니다”라는 구호를 정하고 “든든하고 믿음직한 이웃 경찰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 기념행사는 취소됐다. 경찰청이 지난 1일 공개한 ‘이태원 참사 관련 112신고 녹취록’ 내용은 과연 112가 국민 곁에 있는지에 대한 의심을 품기에 충분했다. “압사당할 것 같다”, “사람이 너무 많아 넘어지고 다치고 난리다”, “대형사고 일보 직전”이라며 압사 위험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다급한 신고에도 경찰은 ‘불편 신고’로 여겼다.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압사 우려 관련 11건의 112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코드0’(최단시간 내 출동)과 ‘코드1’(우선 출동)로 분류된 게 8건이나 됐는데도 현재까지 확인된 현장 출동은 4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자들이 ‘압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경우가 9차례나 되고 “긴급 출동해 달라”, “통제 좀 해 달라”는 구호 요청에 당시 112상황실은 중요 사안으로 보지 않아 윗선 보고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코드0이라고 해서 모두 윗선에 보고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상황실 관리팀장 등이 판단해 보고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112신고를 하면 곧바로 경찰이 달려와 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던 시민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태원 참사 이후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주최 측이 없는 다중인파 사건에 대응하는 관련 매뉴얼은 경찰에 없다” 등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국민 공분을 더 키웠다. 20대 아들, 딸을 둬 ‘이번 참사가 남 일 같지 않았다’며 서울시청 분향소를 찾은 장세훈(55)씨는 “그 어린 친구들이 112에 전화할 땐 경찰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고 전화했을 텐데 이번 사건으로 경찰은 신뢰를 많이 잃었다”면서 “압사할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온 초저녁부터라도 경찰이 현장 통제만 제때 했어도 이러한 대형 불상사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민혜윤(30)씨도 “행정안전부와 경찰 지휘부, 지방자치단체가 사전에 위험 징후를 감지하고 제대로 인력을 배치했으면 100% 예방할 수 있었던 명백한 인재”라고 비판했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도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를 “천재지변 아닌 인재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뿐 아니라 지자체, 시민, 상인 등 전 사회구성원이 위험 징후를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총체적인 참사”라며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시민은 의무를 다했고 이 징후를 감지하지 못하고 기동대 파견도 하지 않은 경찰의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사회의 인식과 시스템도 달라져야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영상] NLL 너머로 미사일 주고받은 남북…공군 전투기 출격 포착

    [영상] NLL 너머로 미사일 주고받은 남북…공군 전투기 출격 포착

    남과 북이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과 이북으로 미사일을 주고받으면서 9·19 남북군사합의서는 휴지 조각으로 전락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다. 이 중 1발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 공해상에 떨어졌다. 특히 울릉도로 향하는 방향으로 발사돼 오전 8시 55분부터 오후 2시까지 울릉군에는 공습경보가 내려지기까지 했다. 북한은 오후 1시 27분쯤엔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 발의 포병사격도 감행했다.우리 군은 북한 포격이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북측에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 통신을 했다. 또 북한의 도발 수준에 비례해 역시 NLL 이북 해상으로 미사일 3발을 날렸다. 합참은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에서 사거리 270~280㎞에 달하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슬램-ER을SLAM-ER)을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9·19 합의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9·19 군사합의는 문재인 정부 시기 2018년 9월 19일 발표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로, 정식 명칭은 ‘판문점선언 군사 분야 이행합의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서명한 합의서는 NLL 기준 남북 40㎞씩을 해상완충구역으로 지정해 그 내부에서의 사격이나 해상 기동훈련 등을 중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잇따른 포병 사격으로 이미 오래전 합의의 의미가 퇴색됐다. 북한은 지난달 14∼24일 9차례에 걸쳐 동·서해 해상 완충구역에 포병 사격을 하는 등 9·19 합의를 계속 위반했다. 이처럼 북한이 일방적으로 어기곤 했던 9·19 합의는 ‘분단 이후 최초 NLL 이남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고도의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비례적 대응으로 이제 명목상으로만 남은 수준이 됐다.한편 합참은 이날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NLL 이북으로 공대지미사일들을 실사격하는 장면을 일반에 공개했다. 여기에는 F-15K·KF-16이 슬램(SLAM)-ER 및 스파이스(SPICE)-2000을 발사하는 모습과 미사일들이 공해상에 탄착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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