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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 꿈 놓친 제3대륙 “실수지만 실패 아니다”

    결승 꿈 놓친 제3대륙 “실수지만 실패 아니다”

    모로코가 4강전에서 프랑스에 무릎을 꿇으며 ‘제3대륙’(아시아·아프리카·북중미·오세아니아)의 월드컵 결승 진출 도전은 또 좌절됐다. 이번 결승 무대도 유럽과 남미의 잔치가 됐다. 모로코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4강전에서 프랑스에 0-2로 패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상대에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자책골로만 1실점했던 모로코는 프랑스의 막강 화력에 결국 굳게 닫았던 골문을 내줬다. ●북중미·아시아 이어 아프리카 바람 모로코는 카타르에서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강호를 연파하며 이번 대회 가장 큰 돌풍을 일으켰다. 아프리카 대륙 및 아랍권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쓴 것이다.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제3대륙 국가가 월드컵 4강에 오른 것은 1930년 창설된 월드컵 역사상 미국(1930년)과 대한민국(2002년), 모로코 등 단 세 차례에 불과하다. 지난 러시아 대회까지 21차례의 월드컵 우승도 남미 대륙에서 9차례, 유럽 대륙에서 12번 일궈 냈다. 모로코는 4강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지만 전반 5분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후반 34분 교체 멤버인 란달 콜로 무아니에게 쐐기골을 내줘 결승 진출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 ●18일 크로아티아와 3·4위전 치러 4강전에 앞서 “이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프다”며 4강을 넘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모로코의 왈리드 라크라키 감독은 경기 후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그게 핑계가 될 순 없다. 실수한 대가를 치렀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이것이 실패를 의미하진 않는다. 오늘 패배가 우리의 이번 대회 성공을 지우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로코는 오는 18일 0시(한국시간)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의 3~4위 결정전에 나선다. 라크라키 감독은 “심리적으로 쉽지 않다. 그동안 못 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3위를 목표로 하겠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 디지털 혁신 부산은행, 메가뱅크 도약… 사회 공헌도 아시아 최고

    디지털 혁신 부산은행, 메가뱅크 도약… 사회 공헌도 아시아 최고

    디지털 전환이 은행의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한 데다 스마트폰,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기술과 결합한 편의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빅테크 기업이 금융 영역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업무 처리가 일상화된 것도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은 BNK부산은행도 지방은행의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주요 전략과제로 삼았다. 디지털 전환을 지역은행에서 탈피하고 광역권 영업력을 강화하는 초석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올해 초 은행장 직속으로 ‘디지털 혁신단’을 신설하고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다. 블록체인·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과 결합한 신사업도 추진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에는 자산 100조원을 보유한 독보적 중견은행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디지털 협업으로 신사업 추진 부산은행은 각 분야에서 최고 역량을 가진 디지털 전문 기업과 협업해 혁신적인 디지털자산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세계적인 음악 저작권 기업인 소니뮤직, 블록체인 전문 기업 미디움과 손잡고 은행권 최초로 ‘메타버스 뱅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도 현실에서 금융자산을 관리하듯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또 부산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2차 사업자인 세종텔레콤과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STO)을 활용한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를 함께 진행하면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 운영 대행사로 선정된 것은 부산은행의 강한 디지털 혁신 의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부산은행은 각 영업점에 동백전 전용 창구를 개설해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였고 전담 고객센터, 챗봇 상담 운영으로 시민에게 편리한 지역화폐 사용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동백전 앱에서 음식배달, 택시호출, 지역 상품 쇼핑 등도 가능하도록 해 ‘시민생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앞으로 동백전 앱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시민 참여형 소통채널을 구축하는 등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신기술 활용해 고객 접점 채널 확대 부산은행은 지난 9월 창구전자문서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면과 비대면 채널의 장점을 결합한 ‘디지털데스크’를 선보였다. 디지털데스크는 고객이 본점의 전문상담원과 화상 상담하면서 예적금, 청약, 신규 계좌 개설, 대출 상담과 신청, 인터넷 뱅킹 개설, 신용·체크카드 발급 등 대부분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디지털데스크는 고객이 디지털 서류를 작성할 때 등에 쓰는 태블릿, 핀패드, 스캐너, 생체인식모듈, 휴대전화 미러링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부산은행은 연말까지 10개의 무인점포와 일반 영업점 창구에 디지털데스크를 배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웹기반 ‘모바일 영업점’ 서비스도 시작했다. 모바일 영업점은 고객이 별도의 모바일뱅킹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가상의 영업점에서 예적금, 신용·체크카드 가입 등을 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채널이다. 부산은행 각 영업점은 캐릭터를 활용한 직원 정보 꾸미기, 영업점 인근 가게 홍보를 위한 이웃가게 등록 등의 기능을 활용해 영업점 이미지를 직접 꾸미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 향후 모바일 영업점 서비스와 증강현실 앱도 연계해 금융은 물론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터는 신분증 없이 은행 창구에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실명확인 서비스’도 시작했다. 고객이 영업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촬영하고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앱에 로그인하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다. 지난 9월부터는 모바일뱅킹 앱에서 신분증과 얼굴 촬영으로 간편하게 본인 확인이 가능한 ‘안면 인식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도 시행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직원과 영상통화를 해야 실명 확인이 가능했다.●포용금융 실천… 사회적 가치 창출 부산은행은 사회공헌·포용금융을 실천하면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는 등 향토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데도 진심을 다하고 있다. 2003년 국내 금융기관 중에서 처음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신설한 부산은행은 최근 3년간 144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이 13.2%로 금융기관 중 최고 수준이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아시아 3대 금융 전문지로 꼽히는 아시아머니가 아시아 최고 사회공헌 은행으로 선정했다. 지난 2월에는 제11회 서민금융대상에서 기관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이 겹친 만큼 부산은행은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으로 지역 경제의 동반자 역할을 자처한다. 부산은행은 최근 부산시, 부산시의회와 협약을 맺고 3년간 7조 3000억원 규모의 ‘경제 위기 극복 동행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서민금융 지원, 취약계층 지원, 재기 지원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 연이율 7%를 초과하는 대출을 이용 중인 개인, 소상공인에게 최대 1% 금리를 감면해 주고, 채무 상환 능력이 부족한 70세 이상 고령자,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2024년까지 총 300억원의 빚을 탕감해 주는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에는 부산시의회와 함께 ‘부산 민생경제 다시 따뜻하게’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00억원 규모의 금융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400억원 규모의 생계자금 신규 및 대환자금을 지원하고, 사금융을 이용하는 청년이 제도권 금융 상품으로 대환할 수 있도록 1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역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부산은행은 부산시, 현대자동차 등과 힘을 모아 찾아가는 건강의료서비스인 ‘의료버스’를 개통했다. 의료버스는 지역 노인인구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해 증가한 공공의료서비스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 3대의 의료버스가 부산 전 지역 주야간보호센터와 사회복지관 등을 돌며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제도 분야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기업과의 소통 상생에도 박차 부산은행은 경제위기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CEO 소통 간담회’도 이어 간다. 지역 기업가와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상생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장에서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의미로 안감찬 부산은행장이 올해 초부터 시작한 ‘현장경영 4만㎞’의 연장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첫 간담회에서는 안 행장과 지역 기업인이 3고 현상(고금리·고물가·고환율) 지속에 따른 문제를 공유하고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안 행장은 간담회에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리스크 확대로 지역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복합 경제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부산은행이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은행은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창업기업 투자 경진대회인 ‘B 스타트업 챌린지’를 개최하고 있다. 우수한 창업 아이템과 사업성을 지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상금 격으로 지분 투자를 하는 전국 유일의 투자대회다. 올해 4회 대회까지 738개 스타트업이 참가했으며, 총 18개 업체가 지분 투자를 받았다. 부산은행은 또 2019년 지방은행 최초로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인 부산은행 ‘썸 인큐베이터’(SUM Incubator)를 개소하고 지역 내 창업기업의 성공적인 사업모델 구축과 성장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총 7기 90개 업체가 수료 또는 수료 과정에 있으며, 총 142억여원을 BNK금융 계열사 및 외부투자자로부터 투자받았다.
  • 시간·공간 너머 그쯤… 당신, 뭐가 보이나요

    시간·공간 너머 그쯤… 당신, 뭐가 보이나요

    별이 폭발하는 듯한 작품 등접기·펼치기 등으로 대상 재창조새달 8일까지 아트스페이스 호화전시장에 들어서면 황금색 프레임들 사이를 흰색 빛이 지나가는 듯한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다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선명한 파란색 배경 위에 섬광이 번쩍이는 것 같은 이미지와 무지개색 배경이 눈에 들어온다. 고배율 망원경으로 우주 어느 한 곳에서 별이 폭발한 모습을 포착한 것 같은 작품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작품이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와 가까이 다가가서 봤을 때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사진이나 종이를 접거나 펼쳐 만들었기 때문에 멀리서는 평면 작품, 가까이서는 입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이런 놀라운 기법으로 작품을 만든 전병삼 작가의 개인전 ‘베어 스테이지’(Bare Stage)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리고 있다. 전 작가는 접기, 펼치기 등으로 기존 대상의 이미지를 숨기거나 사라지게 만든 뒤 다양한 방식과 매체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이미지와 의미의 맥락을 뒤섞은 입체, 평면, 영상 작품 15점을 만날 수 있다. ‘접기’를 대표하는 연작 작품 ‘모멘트’(Moment)는 인쇄된 사진을 반으로 접어 모서리 옆면이 보이도록 사각 프레임 안에 쌓아 올려 스트라이프 무늬의 추상적 사진 조각으로 만들었다. 접기 방식으로 만든 또 다른 작품인 ‘코스모스’(Cosmos)는 종이를 반으로 접은 다음 정중앙부터 돌돌 감아 거대한 원형의 사진 조각 형태로 만들었다. 그래서 언뜻 보기에 끝없이 팽창하는 우주를 떠올리게 만든다. 연작 시리즈 ‘로스트’(Lost)는 매끈한 두 평면 위에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에 있는 모든 글자와 원주율(π)을 소수점 100만 자리까지 펼쳐 내 프린팅한 작품이다. 압축된 것을 극한까지 펼쳐 내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 개념을 초월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관람객 스스로 사색하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전 작가는 “전시의 제목인 베어 스테이지는 아무런 장치도 없는 빈 연극무대를 말한다”며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빈 무대들을 통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상 이면의 무수한 가능성과 존재에 대해 질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2023년 1월 8일까지.
  • 스페인 라만차 지역 최상급 포도 담아… “과일·초콜릿 향 어우러져”

    스페인 라만차 지역 최상급 포도 담아… “과일·초콜릿 향 어우러져”

    ‘볼베르 퀴베’는 ‘템프라니요’에 ‘카베르네 소비뇽’을 블랜딩한 와인이다. 볼베르의 와인메이커이자 소유주인 라파엘 카니자레스는 “프랑스에서 퀴베는 최상의 블랜딩을 의미한다”며 와인명으로 ‘퀴베’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볼베르 퀴베에 이용되는 템프라니요는 라만차(스페인 중남부 지방)의 최상급 싱글 빈야드인 ‘핀카 로스 훈까레스(Finca Los Juncares)’에서도 최상의 포도만 선별해 만들었다. 해발고도 700m에 자리한 포도밭은 넓이가 29헥타르(ha)에 달하며 1957년에 포도나무를 처음 심었다. 특히 이 지역은 석회석 조각이 배어 있는 모래토양으로, 소출량이 포도나무 당 1~2㎏ 정도로 적어 귀한 편이다. 볼베르 측은 “우리들이 가진 최고의 자산으로 이 올드바인들을 꼽으며, 최소한의 개입으로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볼베르 퀴베를 만드는 포도나무는 가지치기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이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된다. 특히 100% 손 수확해 선별한 포도는 천연효모를 이용해 발효하는데, 품종별로 나눠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오픈 발효조에서 침용과 발효를 진행한다. ‘버티컬 바스켓 프레스(vertical basket press)’를 이용해 12시간 포도를 압착하고 프렌치 오크 배럴로 이동해 1차 발효와 젖산 발효를 마친다. 그 뒤 20개월 숙성을 거친 후 최종 블랜딩해 와인을 병에 넣는다. 볼베르 퀴베의 첫 빈티지(포도주 생산 연도)가 ‘2015’라는 점에는 의미가 있다. 2015년은 평균 강수량이 242㎜로 건조한 편이었고, 포도가 익는 시기는 일교차가 18~20°C까지 벌어졌다. 수확 시기에는 평균적인 기온에 맑은 날이 이어져 결과적으로 잘 익은 포도를 얻을 수 있었다. 라파엘 카니자레스는 “최상의 와인을 양조하기 위해 최적의 해에 수확한 최고의 포도로 블랜딩에 직접 참여했다”며 “그간 볼베르의 노력과 자부심이 담긴 와인이자 시그니처 와인을 전 세계에 첫 출시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볼베르 퀴베는 짙은 붉은색을 띠는 만큼 짙은 아로마를 풍긴다. 동원와인플러스 관계자는 “잘 익은 과일 향이 넘쳐나고 초콜릿 향과 스모키한 향, 달콤한 향신료 향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다”며 “입에서는 실키한 질감과 잘 익은 타닌이 좋은 구조감을 형성하며 긴 여운을 남긴다”고 말했다. 한편 볼베르 퀴베 ‘2017 빈티지’는 대한민국 최고 와인 대회인 ‘2022 코리아 와인 챌린지(KWC)’에서 레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이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911개의 품목이 참여했다.
  • 여성미술의 대모가 조망한 제주여성 독립운동가를 만나다

    여성미술의 대모가 조망한 제주여성 독립운동가를 만나다

    강평국, 김시숙, 고수선, 최정숙, 김옥련, 부춘화….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 페미니스트 화가 1세대’로 불리는 윤석남(1939~, 만주출생) 작가의 채색 초상화로 조망한 ‘제주여성 독립운동가 특별기획전’을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연다고 14일 밝혔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 윤석남 작가는 자신의 어머니를 주제로 마흔이 넘은 나이에 첫 개인전을 열었다. 작가는 종래의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인내하는 유교적 여성성이 아닌 여성에게 내재된 강인함과 생명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을 통해 가부장적 사고 중심의 한국미술계에 큰 반향과 동시에 대중의 공감을 일으켰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윤 작가의 시선으로 한국여성 독립운동가의 기록을 재해석했던 작품활동에 이어 제주여성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하고 동시에 윤석남의 작품세계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허난설헌, 김만덕 등 역사 속의 여성에서부터 일상을 사는 현실의 여성까지 설치와 조각, 회화 등을 넘나들었던 윤 작가의 지난 40년간의 작품활동을 쫓다 보면 여성주의적 성찰을 화두로 한 여성 주체의 발굴과 재조명의 치열한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2019년 ‘벗들의 초상을 그리다’ 전을 시작으로 2021년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전에서 여성 독립운동가 14인의 채색 초상화를 전시했고, 앞으로 여성독립운동가 100인의 초상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일련의 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들을 통해 당시 민족이 처했던 정치적 한계, 여성이 처했던 사회문화적 한계라는 겹겹의 굴레를 떨치고 끝내 정치적 독립과 여성의 존엄을 획득하고자 했던 여성 독립 주체를 호명한다. 여성에게 민족과 국가는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하는 ‘독립’과 ‘자존’은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이야기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제주여성 독립운동가 강평국, 김시숙, 고수선, 최정숙, 김옥련, 부춘화는 일제 강점기라는 격랑의 시기에 식민통치와 가부장적 사회구조, 척박한 자연환경에 맞서 ‘여성교육’을 통해 ‘여성의식’을 뿌리내리고 확장시켰다. 강평국(姜平國 1900~1933)은 일제강점기 제주여성 최초의 유학생으로 항일운동과 문맹퇴치를 위한 여성교육에 앞장섰으며, 김시숙(金時淑 1880~1933)은 제주의 여성운동과 재일본동포 여성노동자들의 권익을 찾고 항일운동에 적극 나선 여성노동자의 대모다. 최정숙(崔貞淑 1902~1977)은 3·1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전국 최초 여성 교육감으로 여성교육에 헌신했다. 고수선(高守善 1898~1989)은 항일투쟁·여성운동과 사회사업 등으로 여성들의 활동영역을 넓혔다. 김옥련(金玉連 1910~2005)과 부춘화(夫春花 1908~1995)는 하도리 해녀회 대표로 일제의 부당한 경제적 차별과 수탈, 억압에 저항한 제주해녀 항일운동의 주역이다. 전시 개막일인 16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도 진행된다. 부영춘 설문대여성문화센터장은 “윤석남이 그려낸 제주여성 독립운동가의 채색 초상화 특별기획전을 통해 세상에 맞서 우뚝 선 제주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만나고, 동시에 우리 안에 도저한 강물로 흐르는 여성 주체와 만나는 또 다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북은 ‘색다른 겨울 관광’ 천국

    경북은 ‘색다른 겨울 관광’ 천국

    “경북에서 색다른 겨울 관광을 즐겨 보세요.” 경북 시군들이 겨울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에 나선다. 안동시는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40일 동안 안동 낙동강변 탈춤축제장에서 ‘안동 눈빛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안동 눈빛축제는 눈썰매장을 중심으로 겨울 먹거리·주전부리 장터가 운영되고 루돌프 열차, 보이는 라디오, 각종 공연·이벤트 등 이색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가족, 커플, 친구를 대상으로 100커플을 모집해 OX 퀴즈, 윷놀이 등 다양한 게임도 진행한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눈썰매장은 약 60m 길이의 성인용과 약 30m 규모의 유아용 등 두 가지 코스로 설치된다. 봉화군은 17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58일간 봉화 소천면 분천리 산타마을을 개장한다. 17일 개장식에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씨와 길구봉구·라라베니또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에는 캐럴 공연과 산타마을 마스코트를 만나 볼 수 있는 깜짝 이벤트, 크리스마스 선물 증정 행사도 이어진다. 산타 썰매 체험, 산타마을 포토존에서의 사진 즉석 인화 프로그램도 놓쳐선 안 될 즐길 거리다. 핀란드 산타마을을 벤치마킹해 2014년 처음 조성된 이후 관광 명소로 인정받은 봉화 산타마을은 2016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국 최대 대설 지역인 울릉군은 내년 2월 3일부터 6일까지 북면 나리분지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즐기는 설렘 가득 울릉도 눈 체험’이란 주제로 축제를 개최한다. 2009년 눈 축제가 개최된 이후 10여년 만이다. 이번 축제는 눈썰매, 눈박 터뜨리기대회, 대나무 스키·설피 체험, 눈 조각 경연, 신령수 눈길 트레킹, 크로스컨트리 스키, 우산고로쇠 수액 시음회 등으로 구성된다. 울릉군은 행사장 주변에 울릉도 토속 주전부리 부스를 운영해 주민 간식거리를 관광객에게 선보인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난해부터 2만t급 대형 카페리가 취항해 본격 운항되면서 겨울 관광이 가능해진 만큼 알찬 행사를 준비해 아름다운 울릉의 겨울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 4·3 그때 그들은 산으로 갔다… 애월 노로오름에서 탄피, 박격포 불발탄 등 발견

    4·3 그때 그들은 산으로 갔다… 애월 노로오름에서 탄피, 박격포 불발탄 등 발견

    산에 사람들이 올랐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라갔는지, 그들이 산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 다만 그 흔적들 일부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제주시 애월읍 노로오름(해발 1068m) 4·3 유적지에서 그런 흔적들인 집터와 생활용품, 농기구, 탄피 등 생활 흔적과 유물들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70여년동안 잠들었던 유물들이 깨어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4.3통일의길 마중물은 13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노로오름 일대 4·3 유적지 조사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10월부터 노로오름을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171차례에 걸쳐 돌오름, 한대오름, 다래오름, 빈네오름, 머체왓, 쌀오름, 산란이오름, 녹하지오름, 마흐니오름, 예래천, 색달천, 창고천, 서중천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왔다. 그 첫 번째 결과물로 ‘노로오름’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세상에 내놓게 된 것. 노로오름 조사는 ▲산물내 지역 ▲족은바리메, 안천이 지역 ▲노로오름 북서쪽 지역 ▲노로오름 북, 북동쪽 지역 ▲노로오름 분화구 및 주변 등 5개 지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1949년 3월 제주지역경비사령관으로 임명된 유재흥 대령은 ‘대략 2만 여명 정도가 산에 남아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증언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조사단은 노로오름 분화구 인근과 노로오름 남서쪽 개깡낭(꽝꽝낭)밭 사이에 있는 물줄기들이 모여 형성된 정진내(금성천의 한 지류)의 한 줄기인 산물내를 따라 그 주변으로 일본군 주둔 흔적들을 연이어 발견했다. 특히 산물내 전투지로 추정되는 곳은 안천이오름 동남쪽 4시 방향 900여m 지점에서 다수의 매복흔적들이 남아 있다. 조사단은 “여기서 출토, 발견한 다수의 탄피와 탄두, 박격포 불발탄 등을 통해 이곳이 김석범 소설 ‘화산도’에서 언급된 산물내 전투현장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두번째 조사지역인 안천이오름과 족은바리메 등산로에는 일본군 진지 동굴과 주변으로 땅을 파서 사용했던 보초터 흔적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족은바리메 북동쪽 사면부터 안천이 오름 동쪽 사면까지 일본군 숙영지 흔적들이 연이어 확인된다. 특히 굴목낭궤(족은바리메 북동쪽 1시 방향으로 600여m) 현 소길리 훈련장 진입로 아래 20여 미터 지점은 4·3 초기 애월읍 무장대의 근거지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전쟁 이후 토벌에 참여한 경찰 100전투 사령부 일부병력 숙영지로 사용됐다. 4·3 이후에는 테우리(제주어로 들에서 많은 수의 마소를 방목하여 기르는 사람)들이 이용했다고 하며, 궤 근처로는 돌을 쌓아 조성했던 집터의 흔적도 존재한다. 이곳에서 역시 그릇 조각, 탄피 등 다수의 유물들을 출토됐다. 이번 조사에선 이처럼 매 구역마다 빠짐없이 집터와 생활용품, 농기구, 탄피 등 삶의 흔적과 유물들이 발견됐다. 배기철 4.3통일의길, 마중물 조사단장은 “노로오름 지역은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 주둔지라는 역사적 현장으로서의 의미와 더불어 4·3 당시 산에 올랐어야만 했던 제주사람들의 삶과 아픔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집터 등이 발견되고 있으며, 이런 다양한 현장 과 유물들은 사회, 역사, 문화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다”면서 “세월이 너무 흘러 당시 산으로 올랐던 사람들이 돌아가시고, 여타의 이유로 입을 열지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삭여야 했던 상황들도 있을 것이다. 수많은 아픔과 역사들이 잊혀져가는 현실 속에서 산물내 전투지를 비롯하여 몇몇의 격전지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조사의 큰 성과로 남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이광복 소설가 문학비 제막식 개최

    이광복 소설가 문학비 제막식 개최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는 지난 9일, 이광복 소설가의 문학비 제막식이 충청남도 부여군 선화공원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향토 문인을 찾아 그의 문학과 정신을 살피는 충남 얼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이번 문학비는 부여군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인 이광복 소설가의 생애, 저서, 수상 경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정근영 조각가와 조종국 서예가가 제작하였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박정현 부여군수, 장성용 부여군의회 의장, 김명수 한국문인협회 충남지회장, 정찬국 부여문화원장, 유재형 석성나누리장학재단 대표, 충남문인협회 이사들과 부여문인협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하였다. 2014년부터 충남 얼 살리기 사업을 펼쳐온 충남문인협회의 김명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4년 나태주 시인의 시비 건립으로 시작한 이래 오늘이 여덟 번째 문학비다”며 “충남문인협회와 부여군의 협업으로 더욱 규모 있게 제막식이 개최되어 기쁘고 앞으로 선화공원이 문학공원이 되어 많은 문학인의 시비와 문학비가 세워지길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축사를 통해 “선화공원이 문학비로 인해 더 빛나게 된 것 같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지역의 이름난 문인이 발굴되어 이러한 문학비가 계속 세워지기를 바라고 부여를 빛내는 일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학비의 주인공 이광복 소설가는 “충남문인협회 김명수 지회장과 최규학 부회장, 박정현 부여군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고향 땅 부여에 문학비가 세워져 가슴이 벅차다”고 밝히며 “문학비 건립에 애써준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부여군과 한국을 빛내는 문인이 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신라인 1000년 혼 깃든 불상 입체적으로 본다

    신라인 1000년 혼 깃든 불상 입체적으로 본다

    신라인들을 불교가 세상을 구한다고 믿었다. 숱한 위기가 닥칠 때마다 그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불상을 제작했고, 그것이 세상을 지켜준다고 생각했다. 1000년도 더 전에 살아갔던 이들의 영혼이 당대 조각상에 담긴 셈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이 1년 정도에 걸친 개편을 마치고 불교조각실을 12일 재개관했다. 신라 조각의 정수를 통해 신라인들의 마음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이날 공개된 불교조각실은 기존 전시와 비교해 입체성이 두드러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에는 불상을 벽에 붙여 앞면과 측면만 볼 수 있게 했다면 이번에는 불상을 공간 안에 배치해 뒷면까지 두루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국보인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을 포함해 불교조각 57건 70점 대부분이 등까지 시원하게 공개됐다.입구에 신라가 불교를 공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차돈의 순교비를 지나면 1부 ‘신장(神將), 신라와 불법(佛法)을 보호하다’가 나온다. 불교가 나라를 지켜 준다고 믿은 신라인들은 마음과 정성을 다해 금강역사, 사천왕, 팔부중 등 다양한 신장상을 조각했다. 강렬한 표정, 근육질의 몸, 역동적 자세는 불국토 신라를 수호하는 그들의 임무를 잘 보여 준다. 2부 ‘전설이 된 신라의 부처와 보살’은 마치 현대 미술관을 간 느낌이 든다. 기존에 복도였던 공간이지만 기둥 옆에 기둥과 같은 사이즈로 작은 크기의 금동불상들을 전시해 통일신라 불상의 다양한 양상을 볼 수 있다. 3부 ‘약사여래의 정토’에선 팔각 평면에 돔 천장을 올린 성소(聖所)와 같은 공간을 조성한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이 하이라이트다. 불상을 마주한 관람객들이 충분히 사유할 수 있도록 설명도 빼고 금동약사여래입상만 남겼다. 석불이 많아 옮기기 어려웠던 데다 상설 전시인 만큼 여러 고민이 필요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전시를 준비한 박아연 학예연구사는 “색채나 장식물을 최소화하고 전시품에 집중하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함순섭 관장은 “마치 숲속을 걸어가듯 신라 불교조각 사이를 누비며 힘차고 온화하고 아름다움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전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 1000년을 건너 전하는 신라인들의 위로… 경주박물관 불교조각실 재개관

    1000년을 건너 전하는 신라인들의 위로… 경주박물관 불교조각실 재개관

    무언가를 간절히 믿는 힘은 찬란한 예술로 핀다. 신라인들은 불교가 세상을 구해준다고 믿었고, 자신들의 생을 지키고 싶은 열망을 조각상에 담았다. 지금처럼 기술이 발전한 시대도 아니었지만 그들은 돌과 금속을 붙잡고 불상을 제작하는 불사(佛事)를 통해 구원을 추구했다. 1000년의 세월을 지나 1500년에 가까워가는 신라인들의 조각 솜씨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1층 불교조각실이 1년 정도의 재단장을 거쳐 12일 문을 열었다. 국보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등 신라 불교조각의 정수를 볼 수 있는 57건 70점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움직이기 어려운 석불이 많았던 데다 상설 전시라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가치의 전시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고민이 많았던 만큼 이번 전시는 들어가자마자 쉽게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힘이 곳곳에 가득하다.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입체성이다. 대개 앞면만 공개됐던 불상의 고정관념은 뒷면까지 시원하게 공개한 이번 전시에서 완전히 깨진다. 잘 꾸며진 앞이 아니라 꾸미지 않은 뒤까지 공개되자 아무런 표정도 새기지 않을 돌의 뒷면을 붙잡고 부처의 얼굴을 고민했을 신라 장인들의 고뇌가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전시관 입구에선 불교 국가 신라를 시작하게 한 이차돈의 순교비가 관람객을 맞는다. 자신을 희생해 한반도에 불교를 꽃피게 한 이차돈의 생이 디지털 맵핑 영상으로 아름답게 소개된다. 이차돈의 순교로 불교가 정착하자 신라인들은 마음을 부처에게 마음껏 의지했다. 나라에 위기가 찾아오면 불상을 하나라도 더 새겨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었다. 혹여나 솜씨가 부족하면 서운할 것이라 생각했는지 1000년도 더 지난 조각상에 깃든 장인혼이 생생하다.1부 ‘신장(神將), 신라와 불법(佛法)을 보호하다’에서는 불교가 나라를 지켜준다는 신라 사람들의 믿음을 반영한 ‘신장상’을 볼 수 있다. 금강역사, 사천왕, 팔부중 등 다양한 신장상은 강렬한 표정과 근육질의 몸, 역동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무력을 통해 불법을 옹호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이들답게 조각상의 크기 자체는 크지 않지만 힘이 넘친다. 박아연 학예연구사는 “다양한 신장상을 통해 신라인들이 불교를 어떻게 믿었고, 불교가 어떻게 나라를 지키는지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소개했다. 2부는 이번 개편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 중 하나다. 본래 기둥 하나만 있고 관람객들이 지나가는 공간이었는데, 이번에 기둥과 같은 크기의 독립장을 6개 세워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6개의 주제도 위대한 탄생과 사유, 보석으로 장엄한 부처, 중생을 구원하는 보살, 소망을 들어주는 부처, 진리의부처 비로자나, 치유하는 부처 약사여래로 의미가 있다. 통일신라 9세기에 제작된 금동여래입상은 불상에 빛바랜 보석이 박혀 있어 찬란했을 옛모습을 상상하게 한다.전시관의 유일한 국보인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은 1200년 전의 불상을 통해 오롯이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사한다. 불상에 집중하도록 설명을 과감히 생략했고, 하늘을 상징하는 원형의 간접조명이 불상을 은은하게 빛낸다. 박 학예사는 “신라인들의 마음뿐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도 위로와 안식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우리의 바람과 부처님이 위안을 주는 것이 서로 닿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을 비롯해 3부에선 보다 많은 불상의 뒷모습을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어 관람객에게 사유의 이면을 돌아보게 한다.각 유물마다 맞춤형으로 준비한 조명이나 이차돈 순교비에 흐른 영상을 비롯한 5편의 영상 역시 관람의 풍성함을 더한다. 함순섭 국립경주박물관장은 “마치 숲속을 걸어가듯 신라 불교조각 사이를 누비며 힘차고 온화하고 아름다움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전시 공간”이라며 “신라 문화유산 중 세계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불교미술을 새로 개편했다. 경주박물관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 포르투갈 팬 54% “4강 진출 실패는 감독 탓”…호날두 탓 7.6%”

    포르투갈 팬 54% “4강 진출 실패는 감독 탓”…호날두 탓 7.6%”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진출에 실패한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68)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후반 교체 투입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림 8강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경기가 종료된 직후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후회는 없다. (그는)필요할 때 투입됐다”고 짧게 답했다고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11일 보도했다. 호날두는 스위스를 상대로 치렀던 16강전에서도 5-1로 승부가 결정된 후반 29분에서야 교체 투입됐다. 이어 열린 8강전 경기에서도 후반 6분 교체 출전했지만 팬들이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됐던 것. 하지만 이 같은 산투스 감독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 축구팀을 응원했던 팬들 중 절반 이상이 팀의 4강 진출 실패 원인으로 산투스 감독의 부적절한 선수 운용 기준을 꼽았다. 역대 최강 라인업이라며 우승을 목표로 했던 포르투갈 팬들의 꿈이 산산조각 난 원인으로 산투스 감독이 지목된 것이다. 현지 매체 아볼로가 11일 포르투갈이 모로코에 0-1로 패배한 직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3.9%)이 산투스 감독의 경기 운영 능력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호날두의 부진한 성적이 주요 패배 원인이라고 답한 비율은 단 7.6%에 그쳤다. 또, 일부 팬들은 모로코 축구팀의 경기 운영능력이 더 우수했기 때문(10.5%)이라고 응답했고, 22%의 팬들은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인 포르투갈 축구팀의 경기 운영 능력 탓이라고 답했다. 5.2%의 팬들은 심판의 불공정한 운영 기준 탓으로 4강 진출 실패 원인을 꼽았다. 한편, 월드컵 4강 진출에 실패한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5시 15분(현지시각) 리스본 국제공항에 도착, 이후 각 선수들의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호날두, 펠릭스, 페페, 브루노 페르난데스, 지오구 달로 등 선수들은 포르투갈 축구협회의 승인하에 가족들과 함께 카타르에 머물며 짧은 휴가를 즐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휴가 기간이 종료된 직후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갈등 끝에 결국 계약을 해지해 무소속 신분으로 이번 월드컵에 나섰던 호날두의 향후 행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된 것이 없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 방탄소년단 진 입영 앞두고 삭발 사진 “생각보단 귀여움”

    방탄소년단 진 입영 앞두고 삭발 사진 “생각보단 귀여움”

    그룹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본명 김석진·30)이 입대를 앞두고 짧게 깎은 머리 사진을 공개했다. 진은 11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생각보단 귀여움”이란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의 진은 까까머리를 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13일 경기도 연천의 한 신병교육대로 입소하는데 머리를 짧게 자른 것인데 조각 같은 그의 얼굴선은 그대로다. 그는 5주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을 예정으로,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 한편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진이 입소하는 날, 신병교육대 현장을 찾아 격려하려는 팬들은 제발 자제해달라고 거듭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당부에도 입소일 현장에 BTS의 팬과 취재진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군은 자치단체 등과 함께 현장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장 안전 통제를 위해 육군과 지자체 및 유관기관이 협의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소방은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차를 대기시킬 것”이라며 “안전사고 예방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입소 후 관리는 통상 우리 장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입대 D-2’ 까까머리한 BTS 진

    ‘입대 D-2’ 까까머리한 BTS 진

    그룹 방탄소년단 진(본명 김석진·30)이 짧게 깎은 머리를 공개했다. 11일 진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생각보단 귀여움”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진은 짧게 머리를 자른 모습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각 같은 진의 비주얼이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진은 오는 13일 경기 연천의 모 신병교육대로 입소한다. 그는 5주간 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을 예정으로,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
  • [나우뉴스] 한쪽 눈 잃은 中 여성, 직접 불빛 나는 눈동자 제작

    [나우뉴스] 한쪽 눈 잃은 中 여성, 직접 불빛 나는 눈동자 제작

    중국 SNS에서 한 여성의 눈동자가 화제다. 여성이 마법을 부리듯 눈앞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면 갑자기 오른쪽 눈에서 강한 빛이 나온다. 한번 더 손을 움직이면 눈동자가 반짝거리기까지 하다. 이 영상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작이다”라고 말했지만 놀랍게도 불빛이 나는 이 눈동자는 그녀가 직접 만든 것이었다. 4일 중국 국영방송인 중앙TV(央视新闻)에서는 특별한 눈동자를 가진 여성 ‘신통‘(昕瞳)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9년 전 18세인 신통은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한 쪽 눈을 잃었다. 원래 무용을 전공했던 그녀는 그날 사고 이후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꿈은 산산조각 났다. 실의에 빠져있는 그녀가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된 계기는 한 영상 덕분이었다. SNS를 통해서 한 외국인이 자신을 위해서 티탄합금 눈동자를 제작한 것을 본 것이다. “당시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그날의 기분을 회상한 그녀는 그날부터 자신만을 위한 눈동자, 의안 즉 인공 눈동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자신과 같은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도 만났다. 대부분이 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한쪽 눈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두들 위축된 삶을 살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통은 “의안이 착용자의 시력을 회복해 줄 순 없지만 얼굴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고 나아가 자신감을 채워주는 효과가 있다”라며 의안 개발 의미를 찾았다. 개발 초기, 그녀 역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의안을 착용했다. 미관상 예쁘지도 않은 데다가 눈에 염증까지 나는 등 시행착오를 거쳤다. 이후 아예 자신이 의안 제작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노력했다. 개발자인 동시에 소비자인 그녀는 자신이 직접 착용하면서 최적의 착용감과 자연스러움을 찾았다. 그러다가 예쁜 의안에 만족하지 못한 그녀는 의안에 마그네틱 램프를 삽입하고 스위치를 달아 의안이 계속 빛날 수 있도록 했다. 이 착용 영상을 짧은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려 화제가 된 것이다. 새로운 눈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다고 전한 신통은 “자신이 관심 있는 일을 하고, 만약 아이디어가 있다면 시도해 보길 바란다. 혹시 알아요? 성공을 거둘지”라며 MZ 세대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자신의 약점에 마주한 그녀에 대해 사람들은 “아름다운 천사 같다”, “자신의 경험으로 타인을 돕다니… 아름답고 멋지다”, “다른 눈동자도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다”라며 찬사가 쏟아졌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 천안에 솟은 천상의 조각공원…세계 미술 지도엔 꼭 가봐야 할 성지

    천안에 솟은 천상의 조각공원…세계 미술 지도엔 꼭 가봐야 할 성지

    ●거리 걸으며 즐기는 현대미술의 메카 1000만 달러(약 131억원)를 호가하는 데미안 허스트와 수보드 굽타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의 유명작품을 해외에 나가지 않고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에 있다. 충남 천안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야외 현대미술관인 ‘아라리오 조각광장’이다. 천안시가 ‘천안 8경’ 가운데 ‘천안 5경’으로 아라리오 조각광장을 선정할 만큼 시의 대표 관광자원이다. 아라리오 조각광장은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종합터미널, 대형마트, 식당가 등으로 이뤄진 7만 6000㎡ 규모다. 지난 2007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국무총리상’을 받은 천안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현대인의 일상과 현대 예술이 어우러지는 환상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천안시는 충남도의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등에 따른 고도화된 산업화뿐만 아니라 고품격 문화도시를 만드는 데도 진심으로 나서고 있다.아라리오 조각광장은 국내외 작가들마저 놀랄 정도로 엄청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아라리오 조각광장은 미국 시카고의 밀레니엄파크, 시애틀의 올림픽 조각공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 26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각광장에 예술이 깃들다아라리오 조각광장을 찾는 누구나 외식·쇼핑·통행 등 일상적인 순간에도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거리 갤러리’인 셈이다. 미술 전문가가 아니라도 한 번쯤 들어본 데미안 허스트, 아르망 페르난데스, 키스 해링 등의 작품을 낮과 밤, 날씨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볼 수 있다. 독일의 예술잡지 ‘ART’는 아라리오 조각광장을 “세계적 작품들을 거리 위에서 볼 수 있는 믿을 수 없는 광장, 세계 미술 지도에 반드시 표기해야 할 곳”이라고 소개했다. 아라리오 조각광장은 1989년 터미널을 운영하는 ㈜아라리오가 문화동에 있던 터미널을 신부동으로 옮겨 오면서 쇼핑과 문화시설 등과 함께 조성됐다. 아라리오는 2002년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개관을 시작으로 서울 소격동과 중국 상하이에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속작가 제도를 운영하며 국내 미술시장에 큰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있는 고 김수근 건축가의 대표 작품인 ‘공간사옥’을 인수해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뮤지엄을 개관했으며 같은 해 제주 구도심지 탑동에 버려진 건물을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아라리오뮤지엄 바이크샵’,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Ⅰ·Ⅱ의 뮤지엄’을 연이어 개관하면서 대한민국 미술계에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세계적 작품 ‘친근하고 즐거운 예술’ 조각광장에는 1989년 아르망 페르난데스의 ‘수백만 마일-머나먼 여정’(Millions of Mile)이 처음으로 설치됐다. 2000년과 2002년 영국이 낳은 세계적 현대미술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찬가’(Hymm)와 ‘체러티’(Charity)가 설치되면서 전 세계 미술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천안을 세계적 예술 도시로 만들었다.2010년에는 인도를 대표하는 작가 수보드 굽타의 ‘통제선’(Line of Control) 등이 설치됐다. 2013년 6월에 설치된 일본 작가 고헤이 나와의 ‘매니폴드’(Manifold)는 높이 15m에 무게가 약 27t에 이른다. 설치부터 제작까지 3년의 시간이 걸린 초대형 아트 프로젝트로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공공예술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아라리오 관계자는 “‘아라리오 조각광장’은 권위적 예술이 아닌 즐거운 예술, 친근한 예술로 누구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미래에는 후세들에게 꿈과 미래를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서 기능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 씨킴 “내 작품은 재료의 실험”… 아라리오 천안서 13번째 개인전

    씨킴 “내 작품은 재료의 실험”… 아라리오 천안서 13번째 개인전

    세계적인 미술품 컬렉터이자 미술가인 ‘씨킴’(CI KIM. b.1951) 김창일 작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회화·조각·설치·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60여점을 선보인다.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씨킴이 내년 4월 16일까지 열세 번째 개인전 ‘오버컴 서치 필링스’(Overcome Such Feelings)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지난 6월 22일 개막했다. 씨킴의 작업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은 버려진 오브제의 활용이다. 그는 평생에 걸쳐 자신이 사용한 일상용품들을 버리지 않고 수집해 왔다고 한다. 그는 신문·잡지·우편엽서·포스터 등의 이미지와 텍스트가 포함된 배포용 인쇄물 등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롤링스톤’, ‘포천’, ‘GQ’, ‘TIME’ 등 대중잡지의 커버 이미지를 활용한 200호 커피 페인팅 연작 9점도 눈에 띈다. 유명 인사들의 얼굴과 텍스트가 화면 가득 들어간 잡지의 표지 작품은 관람객이 마치 잡지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며 익숙한 듯 낯선 풍경을 만들어 낸다. 씨킴의 또 다른 중요한 키워드는 ‘재료의 실험’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작가는 이질적인 재료들의 조합을 끊임없이 실험했다. 회화의 재료로 인지되지 못했던 토마토, 블루베리, 들기름, 커피 같은 식재료를 활용한 작업이 대표적이다. 시멘트·철가루·목공용 본드 등 건축 현장 재료들도 작업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4층에 전시된 ‘A time of suffering is followed by dreams’(고통의 시간 뒤에는 꿈이 따른다)라는 영어 문구가 적힌 네온 작품은 지난 4년 동안 매해 개인전을 개최하며 열정적으로 작업해 온 씨킴의 고백이다. 2002년 천안에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을 개관한 그는 2006년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과 2014년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사옥을 개조한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에 이어 그해 제주도에 4개 관의 아라리오 뮤지엄을 개관했다. 지난 11월에는 아라리오갤러리 중국 상하이관을 재개관해 중국 내 유일한 한국 현대미술 갤러리로 자리잡았다. 씨킴은 “일상생활에서 폐기물이나 쓰레기로 버려진 소재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품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시도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생명과 영혼을 전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 “신정호 지방 정원 사업 착공 ‘아트밸리 아산’ 출발점 될 것”

    “신정호 지방 정원 사업 착공 ‘아트밸리 아산’ 출발점 될 것”

    “100년 역사와 함께 시민 대표 힐링공간으로 자리잡은 ‘신정호’를 발판으로 충남 아산을 ‘글로벌 문화예술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각종 행사장 등에서 인사말을 할 때나 언론 인터뷰 등을 가질 때 ‘신정호 아트밸리’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단순히 호수공원이라는 수변공간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신정호 아트밸리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등을 가미해 온천도시, 산업도시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아산시는 지난 1일 수변 경관 보존과 새로운 정원시설 도입 등을 위한 ‘신정호 지방 정원’ 조성사업을 착공했다고 7일 밝혔다. 신정호는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만든 담수면적 92㏊(약 27만평)의 인공 저수지로, 1984년 국민관광단지로 지정됐다. 주변에 야외음악당·음악 분수공원·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아산시는 신정호의 수질을 개선함과 동시에 수변정원데크와 세계식물정원, 수로를 만들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정호 사업은 충남 첫 번째 지방 공원이자 세 번째 국가 정원 지정을 위한 도전이며, 국제비엔날레 개최를 위한 신호탄”이라며 “새로운 수변공간과 함께 항상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아트밸리 아산’ 완성의 첫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신정호 아트밸리 이행을 위한 박 시장의 의지는 남다르다. 그는 “신정호에 재즈 페스티벌 등의 문화예술 행사가 365일 연중 개최되고, 카페를 활용한 갤러리 기반 조성과 국제비엔날레 개최로 국내 최고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번 착공식에 맞춰 신정호 일원에서는 1일부터 왕열·김무호·노재순·나얼·조영남 등 충남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없던 국내외 유명 미술작가 103인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제1회 신정호 아트밸리 아트페스티벌: 100인 100색전’이 시작됐다. 내년 1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미술관·전시관 등이 아닌 신정호 주변 카페와 식당에 모두 187점의 작품이 걸리게 된다. 박 시장은 “신정호 아트밸리는 아산의 미래 100년 도시브랜드를 새롭게 바꾸는 사업으로 신정호 인근을 하나의 거대한 복합문화 공간이자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만드는 계획”이라며 “대기업·국립경찰병원 유치, 온천 도시 지정 등과 함께 아트밸리 활성화로 국내 최고의 명품 문화도시가 될 것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반짝반짝, 그대 닮은 빛

    반짝반짝, 그대 닮은 빛

    연말연시다. 저마다 한 해를 보내고 또 새로운 해를 맞기 적합한 장소를 찾을 때다. 이번 겨울엔 화사한 빛의 공간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면 어떨까. 우리 인생도 새해 좀더 반짝거리길 빌면서 말이다.경기 이천 별빛정원우주 덕평자연휴게소 내 테마파크 1만 4000평 일루미네이션 즐겨 ●빛과 조명으로 설계한 판타지 세계 별빛정원우주는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 안에 있다. 영동고속도로의 폐도 구간 등 4만 6000여㎡(약 1만 4000평) 규모의 잔여 부지에 조성한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다. 발길 닿는 곳마다 조명을 활용한 갖가지 조각과 조형물 등을 조성해 뒀다. 보랏빛 별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바이올렛 판타지’, 유럽의 화려한 궁전을 전등으로 표현한 ‘로맨틱가든’, 국내에서 가장 긴 빛의 터널인 ‘터널갤럭시101’ 등이 빛의 향연을 펼친다. 겨울철 이용 시간은 주간 오전 11시~오후 4시 30분, 야간 오후 5~11시다. 입장료는 주간엔 1인 1음료 주문 시 무료, 야간엔 어른(14세 이상) 1만 2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도자기 장인들이 모인 예스파크, 넓은 호수를 따라 도는 산책로가 일품인 설봉공원, 소원 하나는 꼭 들어준다는 도립리 반룡송(천연기념물) 등도 묶어 돌아보는 게 좋겠다.경기 광명 광명동굴 깊이 275m 길이 7.8㎞ 9레벨 구성 LED 빛의 공간 등 이색 탐험 인기 ●긴 광산의 역사와 함께 깨어난 동굴 광명동굴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른바 ‘선진지 견학’을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그만큼 재활용 측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03년부터 금, 은, 동, 아연 등을 캐던 광명동굴은 1972년 대홍수 때 광물 찌꺼기가 유출되면서 문을 닫았다. 경기 광명시가 매입해 관광지로 가꾸기 시작한 건 2011년부터다. 광명동굴은 깊이 275m, 갱도 길이 7.8㎞다. 총 9레벨(갱도의 층수)로 구성됐다. 개방 공간은 2㎞로, 0레벨(해발 102m)부터 지하1레벨 일부다.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로 수놓은 빛의 공간, 미디어 파사드를 감상하는 동굴예술의전당, 1급 암반수를 이용해 물고기를 키우는 동굴아쿠아월드 등 0레벨을 둘러본 뒤 지하1레벨로 내려가 동굴지하세계를 탐험하고, 마지막으로 광명와인동굴을 만나면 동굴 탐험이 끝난다. 동굴 밖의 전망대 ‘스카이뷰’에 오르면 아름다운 일몰도 볼 수 있다. 인근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선 폐자원을 활용한 기획전 ‘엔데믹, 업사이클’전이 이달 말까지 열린다. 도덕산엔 경남 거창 우두산에 이어 국내 두 번째 ‘Y자형’ 출렁다리가 세워졌다.충북 제천 의림지 6개 콘텐츠 구성 미디어파사드 아찔한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도 ●빛의 신세계로 변한 저수지 제천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농업용수와 관개를 목적으로 축조된 국내 최고령 저수지다. 1000년을 훌쩍 넘겼지만 지금도 여전히 제 기능을 다하는 ‘현역’ 저수지이기도 하다. 지난해 도입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질 때면 늙은 저수지 전체가 빛의 신세계로 변한다. 의림지 미디어 파사드는 인공폭포와 제림(제방숲)을 배경으로 6개의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다. 의림지의 며느리바위, 거북바위 등 설화를 재해석해 영상으로 꾸민 2개의 메인 작품과 사계절 영상을 통해 다채로운 의림지를 만날 수 있다. 겨울철 운영 시간은 오후 7시부터다. 30분 간격으로 3차례 10분간 상영된다.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등에도 경관조명이 설치돼 아찔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충남 태안 네이처월드 마검포 인근 빛과 꽃의 테마파크 600만개 LED 장식으로 꾸며져  ●꽃보다 반짝이는 12월의 밤 마검포 인근의 네이처월드는 빛과 꽃이 주제인 테마파크다. 내부는 무려 600만개의 LED 전구 장식으로 꾸며졌다. 축제장 가운데의 긴 연못은 오색 조명이 빛나는 섬과 고니 조형물의 반영이 아름답다. 연못 북쪽 전망대엔 ‘메인LED동산’과 ‘은하수카펫’이 조성됐다. 연못 서쪽에 위치한 ‘숲속LED정원’의 꽃과 나비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가장 키가 큰 조형물 ‘트로이목마’와 ‘출렁다리’ 앞의 남녀 옆얼굴 또한 이곳의 자랑이다. 겨울철 운영 시간은 오후 5시 30분~10시다. 입장료는 7000~9000원이다. 비 오는 날엔 점등하지 않는다. 인근 드르니항은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이 유명하다.부산 광안리 M드론라이트쇼 드론 500~1500대 화려한 군무매주 토요일 각종 콘텐츠 선보여 ●해변을 수놓는 빛의 판타지 광안리 M드론라이트쇼는 2023년까지 매주 토요일 2회, 회당 10분 남짓 열린다. 드론 500~1500대가 계절과 각종 기념일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관람료는 없으며 광안리해수욕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드론 이착륙장은 수영구생활문화센터 앞 해변이다. 드론 점검, 테스트 비행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연말연시엔 ‘패밀리 프러포즈 공모전’을 개최한다. 가족에 대한 여러 사연을 담아 오는 23일 누리집(gwangallimdrone.co.kr)에 신청하면 새해 2월 25일과 5월 6일에 각각 이 사연을 모티브로 공연을 펼친다. 31일엔 ‘카운트다운’을 주제로 밤 12시에 단회 공연으로 열린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 공연으로 드론 1500대가 부산의 밤하늘을 수놓는다.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반디 산책’ 미디어아트 등 전시각국 16개 팀 27개 작품 선보여 ●예술이 빛나는 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해마다 볼만한 미디어 파사드전이 열린다. 올해엔 ‘반디 산책: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전으로 각종 미디어 아트와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연례 기획전 형태로 진행된다. ACC 미디어월과 하늘마당 미디어큐브에서 상영하는 영상 작품, 내부에 조명을 설치한 조각 작품, 외부 조명을 받아 빛나는 설치 작품을 25일까지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 출신 작가 등 총 16팀이 2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하며 영상과 조각,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철 운영 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월요일, 1월 1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없다. 이웃한 ‘전일빌딩245’, ‘광주예술의거리’는 광주 여정의 필수 방문 코스다.
  • 위믹스 결국 코인시장서 퇴출… 개미들 “재산 절반 사라져” 분노

    위믹스 결국 코인시장서 퇴출… 개미들 “재산 절반 사라져” 분노

    법원이 위믹스가 국내 5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가 내린 위믹스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불복해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위믹스가 결국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위믹스 발행사인 게임회사 위메이드 측은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갖고 있던 위믹스가 휴지조각이 돼 버린 홀더(보유자)들은 법원의 결정은 물론 위메이드 측에 대해서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송경근)는 위믹스가 지난달 24일 닥사가 내린 상장폐지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위믹스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손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상자산 생태계를 침해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해 시장 투명성을 확보하고 잠재적 투자자의 손해와 위험을 미리 방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기각 소식에 위믹스 가격은 곧장 반토막이 났다. 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초단타 매매 등이 이뤄지면서 한때 업비트에서 1585원까지 치솟았던 위믹스는 1100원대로 떨어지며 혼조세를 보이다가 순식간에 500원대로 고꾸라졌다. 위믹스 홀더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에선 “간신히 700원대에 팔았다”며 안도하는 이도 있었지만 “재산의 절반이 사라져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하는 투자자도 있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4개 거래소는 8일 오후 3시 위믹스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 홀더들은 각 거래소에서 약 30일 이내에 위믹스를 개인 지갑이나 해외 거래소로 옮겨야 한다.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위메이드 또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8월 2만원대에서 같은 해 12월 18만원대로 급등했었다. 위믹스 사태로 3만원대로 떨어진 위메이드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 주가는 이날 줄줄이 하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위메이드의 목표 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5만 1000원으로 낮췄고, NH투자증권도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 초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신청 사태’에 이어 이번 위믹스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한 닥사의 자율규제 권한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디지털자산 기본법(업권법)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원이 개별 거래소가 아닌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 측이 마련한 상장·상장폐지 기준 등에 효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거래소 측은 이날 결정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메이드 측은 입장문을 통해 “위메이드 주주와 위믹스 투자자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 위믹스 결국 코인시장서 퇴출…개미들 “재산 절반 사라졌다”

    위믹스 결국 코인시장서 퇴출…개미들 “재산 절반 사라졌다”

    법원이 위믹스가 국내 5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가 내린 위믹스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불복해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위믹스가 결국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위메이드 측은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가 휴지조각이 돼 버린 위믹스 홀더들은 법원의 결정은 물론 위메이드 측에 대해서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송경근)는 위믹스가 지난달 24일 닥사가 내린 상장폐지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위믹스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심문기일에서 위메이드 측은 “(상폐 근거인) 가상자산 유통량은 명확한 기준이 없는 개념”이라면서 닥사 측의 결정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유통량 허위 공시로 인해 신뢰가 훼손됐다”는 4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측 손을 들어줬다. 해당 재판부는 지난해 개별 거래소를 상대로 한 피카프로젝트와 드래곤베인의 상장폐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도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재판부는 당시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거래소의 판단은 그것이 자의적이라거나 부정한 동기·목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정이 없는 한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기각 소식에 위믹스 가격은 곧장 반 토막이 났다. 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초단타 매매 등이 이뤄지면서 한때 업비트에서 1585원까지 치솟았던 위믹스는 1100원대로 떨어지며 혼조세를 보이다가 순식간에 600원대로 고꾸라졌다. 위믹스 홀더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에선 “간신히 700원대에 팔았다”며 안도하는 이도 있었지만 “재산의 절반이 사라져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하는 투자자도 있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4개 거래소는 8일 오후 3시 위믹스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 홀더들은 각 거래소에서 약 30일 이내에 위믹스를 개인 지갑이나 해외 거래소로 옮겨야 한다.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위메이드 또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8월 2만원대에서 같은 해 12월 18만원대로 급등했었다. 위믹스 사태로 3만원대로 떨어진 위메이드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 주가는 이날 줄줄이 하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위메이드의 목표 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5만 1000원으로 낮췄고, NH투자증권도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 초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신청 사태’에 이어 이번 위믹스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한 닥사의 자율규제 권한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디지털자산 기본법(업권법)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 거래소가 아닌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 측이 마련한 상장·상장폐지 기준 등에 효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측은 법원 결정과는 별개로 위믹스 생태계는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본안소송에서 상장폐지 문제를 따지고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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