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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스토리 서울] (15) 뚝섬 경마장

    [테마스토리 서울] (15) 뚝섬 경마장

    한국전쟁 직후 어렵게 하루를 살던 서울시민들이 ‘대박’을 꿈꾸며 주말마다 경마장을 가득 메웠다. ‘뚜~뚜~뚜~’ 대지를 울리는 말발굽 소리와 ‘와~’ 대박을 알리는 함성, 그리고 ‘아~’ 휴지조각이 된 마권을 찢어 날리며 뱉었던 탄식이 어우러졌던 ‘뚝섬경마장’을 아십니까. ●조선초엔 왕실 사냥터로 쓰여 지금 경마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서울숲공원의 달리는 말에 탄 기수 조각상 10여점이 그때의 추억을 대신하고 있다. 1922년에 조선경마구락부가 발족됐고 1945년 광복과 더불어 한국마사회로 이름을 바꿨다. 한국마사회는 신설동에 경마장을 개장했지만 전쟁을 겪으며 1951년 주한 미공군 비행장으로 징발되고 만다. 따라서 한국마사회는 1930년대 조선경마구락부가 경마장 이전 목적으로 매입했던 뚝섬에 경마장 공사를 시작했다. 그 날이 바로 휴전협정이 맺어진 다음날인 1953년 7월28일. 뚝섬은 옛날부터 말과 인연이 깊었다. 조선시대 초부터 말을 먹이는 목장이 있었고 왕실의 사냥터로 쓰이기도 했다. 마사회는 보유한 모든 자산을 팔아, 천신만고 끝에 이듬해인 1954년 5월8일 뚝섬경마장의 문을 열었다. 비록 채소밭 속의 보잘것 없는 경마장이었지만 전쟁으로 중단된 경마가 3년 11개월만에 명맥을 잇게 된 것이다. 하지만 어렵게 시작한 경마는 그야말로 초보 수준. 말(馬)도 지금처럼 미끈하게 생긴 경주마가 아니고 조랑말이었다. 충분한 마필 자원을 확보하지 못했던 마사회는 광주, 목포 등에서 몽골계 재래종마를 겨우 모아 명맥을 이었다. 경주로는 모래와 초지가 섞였고 경주로 가운데 채소밭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터지는 풍경이다. ●한국전쟁 이후 급조… 경주로에 채소밭도 또 관람대는 미제 맥주깡통을 이어 붙인 허름한 모습이었다. 토털리제이터(배당률 계산기)가 없어 경주 20분전에 베팅을 마감하고 수십명의 직원들이 주판으로 배당률을 산출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968년에는 경마장 가운데 골프장이 들어선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채소밭으로 쓰이던 경주로 가운데를 골프장으로 개발하라고 한마디하자 전혀 연관이 없는 골프와 경마가 한 솥밥을 먹게 된 셈이다. ●1989년 과천경마장 생기며 역사속으로 35년 간 서울시민의 애환을 간직하던 뚝섬경마장의 시대는 1989년 과천경마장 개장과 더불어 막을 내린다. 골프장도 1994년 문을 닫고 뚝섬 가족공원으로 변신한다. 이후 서울시가 2005년 대규모 생태공원인 뚝섬 서울숲으로 조성했다. 비록 조각상 몇 개가 그때의 추억을 대신하고 있지만 뚝섬경마장에 서려있는 서울시민들의 추억은 영원할 것이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유명휴양지, 알고보니 로마황제 개인 수영장

    유명휴양지, 알고보니 로마황제 개인 수영장

    로마 황제의 휴식처는 역시 남달랐다. 이탈리아 카프리 해변에서 발견한 유물들은 황제들이 개인 수영장도 모자라 아무도 발을 들이지 않는 깊은 동굴에서 나체로 수영을 즐겼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한다. 이탈리아의 환경보호협회 중 하나인 ‘마레비보’(Marevivo)는 1964년 블루 그로토(해식동굴이며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에서 꽃핀 과거 영광의 자취를 찾고자 해저동굴을 탐사하다 로마인과 해신(海神)의 얼굴을 닮은 조각상 3점을 발견했다. 조각상을 발견한 해변은 카프리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곳으로 꼽히며, 이곳은 AD 27~37에 고대 로마 왕국의 수도로 알려져 있다. 44년이 지난 최근 마레비보의 연구팀은 이 조각상 중 하나가 제2대 로마 황제인 티베리우스(42 B.C.-A.D. 37)의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티베리우스는 휴양 차 이곳을 방문해 수영을 즐겼으며, 티베리우스 뿐 아니라 로마의 여럿 황제들 또한 ‘비밀 동굴’을 개인 수영장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마레비보의 로살바 지운니 대표는 디스커버리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당시 티베리우스 황제는 기우가 온화한 이곳에 별장을 짓고, 신비로운 빛을 내는 동굴에서 나체의 어린 아이들과 수영을 즐겼을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해저 동굴 총 7곳과 조각상 3개를 발견했다. 더 많은 황제들이 ‘동굴 수영장’을 이용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고대 로마의 선지자인 플리니(Pliny the Elder·AD 23~79)의 기록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는 트리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포세이돈의 아들)이 바다 동굴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저술한 바 있다. 마레비보의 한 관계자는 “또 다른 해저동굴에서 고대 로마인이나 포세이돈 등 해신의 모습을 한 조각상들을 더 발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여름이면 블루 그로토에서 더욱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Discovery News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9000년 전 조각상, 알고 보니 최초 장난감?

    신석기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각상이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고고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초 집단 거주지인 터키 차탈회위크에서 발견된 9000년 전 예술품 2000여 점이 교육용 장난감이었을수 있다고 스탠포드 대학 린 메시켈 교수가 최근 주장했다. 이전까지 학계는 일부가 배가 나오고 가슴이 큰 여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미뤄 조각상이 ‘모계 수호신’을 의미한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미시켈 교수는 돌을 깎고 진흙을 붙여 만든 조각상이 자식을 교육시키려 제작한 장난감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는 “조각상이 대부분 쓰레기 더미에 묻힌 채 발견됐기에 귀중한 종교적 상징물로 쓰였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을 표현한 조각상이 출토한 조각상 중 5% 미만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양, 염소 등 동물이었다는 점을 들어 “일상생활에 사용된 물건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특히 부락에서 키우는 동물이나 건물의 모습이 담긴 조각상이었기에 신석기 사람들이 자식에게 교육하려고 제작했을 확률도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까지도 발굴이 한창인 차탈회위크는 기원전 6500년경 5000명가량이 진흙과 석고로 만든 집을 짓고 집단 거주한 것으로 추측된다. 마을에 종교인이나 지도자가 산 집 혹은 공공장소가 없었던 것으로 미뤄, 계급체제가 등장하지 않은 평등사회였을 것으로 역사학자들은 판단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졸리 누드 동상 美 거리에 전시

    졸리 누드 동상 美 거리에 전시

    안젤리나 졸리의 누드 동상이 미국 오클라호마 시 거리에 전시된다. 조각가 다니엘 에드워드가 만든 이 동상은 양팔에 아이를 한 명씩 안고 동시에 젖을 먹이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졸리와 피트 커플이 쌍둥이와 함께 촬영한 W매거진 표지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이 조각상은 ‘세계 모유수유 주간’에 맞춰 젖 먹이기를 권장하고자 기획됐다. 작품을 후원한 팬텀 파이낸셜은 “우리는 이 작품이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니엘은 “아이에게 젖을 물릴 수 없는 엄마들을 돕는 유모들이 늘어나는 데 이 작품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괴짜 조각가로 유명한 다니엘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출산 모습과 패리스 힐튼이 뇌손상을 입어 검시관이 해부하는 모습 등을 표현한 작품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mirror.co.uk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이클 잭슨 닮은 고대 이집트 흉상 화제

    미국 시카고 필드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이집트 흉상 하나가 세상을 떠난 팝스타 마이클 잭슨과 꼭 닮은 모습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B.C 1550년에서 105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흉상은 고대 이집트 여성을 묘사한 석회암 조각상으로 지난 1988년부터 이곳 박물관에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흉상의 눈매와 입술, 뾰족한 콧날 등 전반적 생김새가 마이클 잭슨의 생전 외모를 빼닮았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잭슨의 부검에 참여한 한 관계자가 잦은 성형수술 탓에 무너진 그의 ‘성형 코’가 시신에서 종적을 감췄다고 최근 밝힌 것과 관련, 흉상의 코 부위가 훼손된 점도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마이클 잭슨이 생전 이곳을 찾았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3,000년 전에 만들어진 흉상과 그의 모습이 이토록 닮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은 지난 1993년 람세스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자신의 뮤직비디오 ‘Remember The Time’에서 극중 이집트 낭인으로 출연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림보는 안목 높여 보세요”

    “그림보는 안목 높여 보세요”

    그림 감상 및 소장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미술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매주 신간으로 최소 2~3권의 미술서적들이 출간되고 있으며, 7월 말에는 무더기로 7권이나 나오기도 했다. 그림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첫눈에 느낌이 편안한 그림만을 좋아할 것이 아니라, 불편한 마음을 일으키더라도 그 작품 안에 들어 있는 작가의 생각이 무엇인지 ‘코드’를 읽어 내는 것이다. 최상의 방법은 작가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하거나, 평론가의 안내·설명을 받거나 하는 것인데, 이것이 어려울 때는 관련 책을 읽고 미술의 흐름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동서를 막론하고 현 시점에서 현대인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인상주의 그림도 18~19세기에는 불쾌감을 주는 색깔의 유희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고전주의, 아카데미즘의 끝자락에서 태동할 수밖에 없었던 인상주의를 이해한다면, 그 뒤에 나타난 큐비즘이나 표현추상주의 등도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난해하기 짝이 없다는 요즘의 미술작품도 넉넉히 즐길 수 있다. 우선 ‘무의식의 마음을 그린 서양미술’(이가서 펴냄). 저자 박정욱씨는 작가이자 미술 저널리스트로 신화와 역사가 가득한 서양미술을 ‘읽을’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다. 그는 종교적인 소재를 그린 카라바조의 ‘마테오를 부르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등을 통해 서양의 그림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읽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표범의 몸을 한 여인을 그린 페르낭 크노프의 ‘예술’, 쪼르르 우유 따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얀 페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 일본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목판화를 모방한 고흐의 ‘비 내리는 다리 풍경’ 등이 도판과 함께 소개된다. 런던을 방문하는 세계의 여행자들은 테이트모던 미술관을 방문하고, 도발적이기까지 한 영국의 현대미술을 감상한다. 영국 출신의 ‘미술계 악동’ 데미안 허스트는 한번의 경매로 2000억원어치의 작품을 팔아 치우며 단숨에 피카소를 넘어서 버렸다. 데미안 허스트와 함께 ‘yBa’(Young British Artists)로 불리는 영국 현대미술의 과거와 오늘을 소개하는 책은 ‘창조의 제국’(지안 펴냄)이다. 저자 임근혜씨는 yBa의 산실이었던 영국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공부하고 현재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 개관 이후 대번에 관광 명소로 떠오른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1998년 다 죽어가던 영국 북동부의 탄광촌 게이츠헤드를 국제적 문화관광도시로 변신시켰던 ‘북방의 천사’ 조각상 등을 통해 영국 현대미술을 보여 주며, 문화가 국력인 시대에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방향을 제시한다. ‘우연한 걸작’(세미콜론 펴냄)은 뉴욕타임스 수석 미술 비평가 마이클 키멜만이 쓴 책이다. 중독에 가까운 열정과 헌신 속에서 나온 우연한(?) 걸작들을 작가들의 보잘 것 없는 삶과 대비시켜 써내려 갔다. 한 여자에게 중독돼 불행해 보이는 관계 속에서 아름다운 걸작을 그려낸 피에르 보나르, 10년 이상 작품에 매달려 1t이 넘는 작품을 탄생시킨 제드 드페오, 1972년 이래 네바다 사막에서 작품을 만들고 있는 마이클 하이저 등 치열하고 극단적인 예술가의 삶을 보여 준다. 한국의 현대미술가들 11명을 소개한 ‘향’(시공아트 펴냄)도 출간됐다. ‘책 속의 미술관 시리즈’ 1권으로 김범 정서영 남화연 박기원 문경원 송상희 정수진 유현미 박화영 김혜련 최정화씨 등의 작품을 책 속에서 전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작가에 대한 소개 글은 프로필만 책 마지막에 수록돼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블로그 ‘레스카페’를 운영하는 블로거 선동기씨가 쓴 ‘처음 만나는 그림’(아트북스 펴냄)은 파란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고 긴 머리를 양갈래로 땋아 내린 소박한 소녀를 책표지로 내세운 느낌 그대로가 책 안에 담겨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편안하고 소박한 그림들과 그 그림에 대한 짧은 해설을 곁들였다. 작가별로 5점씩 소개했다. 이탈리아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고종희씨는 ‘이탈리아 오래된 도시로 미술여행을 떠나다’(한길사 펴냄)를 통해 이탈리아 각 도시의 미술작품과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로마ㆍ밀라노ㆍ피렌체ㆍ베네치아는 물론 만토바나 우르비노·라벤나·베로나·파도바·시에나·아시시 등의 중요 건축물과 미술관, 미술관의 소장 작품들을 소개했다. ‘돈을 사랑한 예술가들’(열대림 펴냄)은 땀과 조각칼로 벌어 들인 돈을 무능한 가족에게 모두 뜯겨야 했던 미켈란젤로, 치밀한 홍보와 마케팅 전략으로 살아 생전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린 루벤스, 방을 데울 숯을 사기 위해 구차하게 돈을 빌려야 했던 모네 등 대가들의 살림살이를 보여 준다. 저자 오브리 메넨은 미술저널리스트로 세계적으로 미술품 경매가 활발한 현대에 예술을 경제와 연결해서 살펴볼 안목을 제공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진시황 이래 中 황실 성생활 보고서

    진시황 이래 中 황실 성생활 보고서

    중국은 하(夏)왕조가 세워진 이래 1911년 동안 군주제도를 택해 왔고, 진(秦)나라부터 황제제도가 시작됐다. 이런 전제군주 시대를 관통한 통치이념은 유가사상. 유가는 충효를 연구하는 학문이고, 특히 효의 핵심은 대를 잇는 것이기 때문에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을 가장 큰 불효로 여겼다. 효는 대대로 같은 성을 가진 자들이 나라를 통치해야 하는 황제 가문에서는 더욱 절실하고 중요했다. 중국의 역대 제왕들이 10대 중반부터 성적 쾌락과 여색에 빠져 산 것은 이같은 이념 아래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황궁의 성’(시앙쓰 지음, 허동현 감수, 강성애 옮김, 미다스북스 펴냄)은 중국 진시황 이래 중국 역대 왕조와 그 왕조를 구성해온 걸출한 황제들의 성생활과 애정행각에 관련된 보고서다. 1962년생인 저자 시앙쓰는 중국 고궁박물관 연구원 및 도서관 부관장으로, 고서에서 황제와 황후의 성생활과 관련된 부분을 모조리 찾아내 책으로 펴냈다. 원래 제목이 ‘후궁의 금지옥엽’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 책의 주인공들은 황제라기보다도 이른바 당나라 현종의 양귀비, 한나라 성제의 조비연, 당나라 고종의 측천무후, 한나라 유방의 부인 여치, 청나라 자희태후 등이다. 후궁이란 황후와 비빈들이 거처하던 곳이니 말이다. 하지만 후궁은 부제로 달린 ‘치정과 암투가 빚어낸 밤의 중국사’처럼 한숨과 질투, 배신, 치정, 음모, 살인 등이 난무하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였다. 이를테면 진나라 혜제의 가남풍 황후는 불임이었는데, 임신한 궁녀를 보면 날카로운 창으로 사정없이 찔러 죽였다. 측천무후는 자신이 여제가 되기 전 왕 황후를 모함하기 위해 자신이 낳은 딸을 죽여 버리기도 했다. 한나라 혜제는 자신의 조카(장 황후)와 결혼을 했는데, 원래부터 귀여워하던 조카와 잠자리를 끝내 피해, 장 황후는 마흔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처녀였다. 한나라 헌제의 생모 왕씨는 헌제를 낳은 뒤 독살됐다. 선비족들이 세운 북위는 태자를 옹립하기 전에 반드시 생모를 죽여야 한다는 규정도 있었다. 외척의 발호를 막기 위해서였다. 명나라에서는 영종 이전의 비빈들은 왕이 죽으면 순장됐다. 순장되는 날은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했다고 한다. 선종 주첨기는 재위 10년째 되던 해 시녀 곽애를 빈으로 봉했다. 그러나 입궁한 지 20일이 지났을 때 선종이 붕어했다. 부귀영화를 누리지도 못한 채 순장돼야 했던 곽애는 ‘절명사’란 애절한 시를 남겼다. 순장하기 전 비빈들은 진수성찬이 차려진 연회에서 배불리 먹은 뒤 연회가 끝나면 어두운 불빛이 비치는 대전 앞 대들보 밑으로 가 머리를 풀고 목을 매 자살했다. 중국의 어린 황제와 태자는 사춘기에 접어들기 전에 춘궁도(春宮圖)로 불리는 춘화나 환희불(歡喜佛)이라 불리는 조각상 등을 통해 성교육을 받았다는 대목도 재밌다. 때로 태자들은 직접 시녀들과 실습도 했다고 한다. 또한 황궁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기르면서 동물들의 본능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고 한다. 궁사(宮詞)에 ‘계집종은 매일매일 군왕을 섬긴다.’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 계집종은 암고양이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이 책의 미덕은 아주 강한 디테일에 있다. 우리가 거의 모르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진시황의 출생 비밀이나, 당현종과 양귀비의 숨겨진 사랑 이야기들이 불쑥불쑥 나타난다. 현종은 뚱뚱한 양귀비가 술 취한 모습을 가장 좋아했다. 또 현종은 이지적이고 숙녀였던 매비를 사랑하면서도 양귀비를 안록산의 난이 날 때까지 끊지 못했다. 책 구석구석에서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받아들인 조선왕조 500년과 비슷한 대목들이 나타난다. 3만 2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유쾌한 몸짓으로 불쌍한 인간을 묻다

    유쾌한 몸짓으로 불쌍한 인간을 묻다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연습실. 금칠한 부처상, 반짝이는 장군상, 가면을 쓴 예수상 등 사이로 무용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정적 속에서 무용수들이 천천히 몸을 움직인다. 부처의 손과 천연덕스럽게 가위바위보를 하고, 신령상을 아이 안듯 사랑스럽게 안는가 하면, 예수상을 던지며 근엄한 조각상들과 경쾌한 동작을 이어간다. 라운지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남녀 무용수가 파핀 댄스와 일본 춤을 춰댄다. 동양과 서양이 뒤섞이는 현대 문화적 취향을 표현하는 몸짓이다. LG아트센터와 안애순무용단이 25~26일 무대에 올리는 신작 ‘불쌍’의 한 장면이다. ‘불쌍’은 ‘불상(佛像)’을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것이자, 문화 정체성이 희미해지는 우리 세대를 바라보는 시각이기도 하다. 동서양의 문화가 무질서하게 섞이며 변형, 모방, 수용되는 과정에서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다. 23일 연습실에서 만난 무용가 안애순은 “부처는 동양 문화의 상징 중 하나인데,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한 ‘부다 바(Budda Bar)’가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더니 다시 아시아로 유입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동양의 것을 서양이 마치 자기 문화인양하고, 동양은 이런 서양문화에 호응하는 모순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4개 단계(시퀀스)로 진행된다. 다양한 부처가 이미지가 변해가는 시퀀스1, 무용수들이 서로 부딪치고 뛰어오르는 등 역동적인 시퀀스2, 문화 아이콘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시퀀스3, 각기 다른 문화가 충돌·연출하는 시퀀스4이다. 이 과정에 한국의 진도 북춤, 인도의 카탁, 중국의 달마18수 등 각국의 전통무용도 녹여낸다. 저속한 작품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 키치(Kitsch) 예술가 최정화가 조각상·가면 등을 제공하고 국내 힙합계의 거물 디제이 소울스케이프는 자연스럽게 어깨가 들썩이는 라운지 음악을 담당했다. 안애순은 “무게감이나 짜맞춘 듯한 느낌을 덜어내고 자유롭고 재미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 관객들도 놀이와 즉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2005-0114. ●김성한 ‘물구나무 서는 인간’ 25일부터 무대에 인간탐구 시리즈에 천착하는 현대무용가 김성한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물구나무 서는 인간’을 25~28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린다. 남성적이고 독특한 안무를 선보이는 젊은 무용가 김성한은 이 작품에서 거꾸로 선 사람들의 해학적 시선 속에 담긴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속도감과 긴장감이 얽힌 동작과 구조, 무대의 높낮이를 이용한 다양한 변화, 개성있는 음악과 조명 등으로 흡입력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새달 9일 대구 수성 아트피아에서도 공연을 이어간다. (02)589-1002. ●홍신자 ‘순례’ 서울열린극장서 이어 고희를 눈앞에 둔 무용가 홍신자가 자신의 대표작인 ‘순례:Pilgrimage’를 26~27일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선보인다. 인생의 길을 순례자의 여정에 비유한 이 작품은 1997년 서울 문예회관에서 초연한 뒤 12년간 15개국에서 공연하며 꾸준히 호평을 받았다. 50㎝ 높이의 철제 신발을 신고 대나무 장대를 어깨에 걸친 무용수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쾌하게 변화한다. ‘실버세대를 위한 문화향수 프로그램’으로 65세 이상 관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02)588-641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세중조각상에 윤영석 교수

    조각가 고(故) 김세중(1928~1986년)을 기리는 김세중 기념사업회는 제23회 김세중조각상 수상자로 윤영석(51) 경원대 조소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20회를 맞은 김세중청년조각상 수상자로는 최우람(39)이, 제12회 한국미술저작상 수상자로는 이성미(70)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24일 오후 서울 반포동 대한민국예술원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 [서울플러스] 살곶이 공원 조각상 이름 선정

    성동구(구청장 이호조)살곶이 조각공원에 자리잡은 ‘동심의 여행’ 조각상의 남매에 이름이 지어졌다. 지난 4월23일부터 6월12일까지 진행한 이름 공모결과 ‘여울이(누나)-가람이(남동생)’로 최종 선정했다. 공모에는 주민과 직원 등 모두 131명이 104개의 작품을 응모했다. 지난 3일 심의회를 통해 6개의 우수작을 선정했고 그 중 최고 득표를 한 ‘여울이 가람이’를 선택했다. 문화공보체육과 2286-5191.
  • [14일 TV 하이라이트]

    ●KBS 스페셜(KBS1 오후 8시) 국제금융위기에 흔들리는 전 세계 기업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냉혹한 경기불황.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자동차, IT, 철강, 조선 산업은 안전한가? 사상 초유의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세계 기업 판도를 읽어보고, 산업별 전문가 인터뷰 및 현장 취재를 통해 2009년도 대한민국의 기업과 경제 상황을 진단해본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팔딱팔딱 힘 좋은 못메기 잡이에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사장 김주수, 개그우먼 장미화가 나선다. 추억의 양은 냄비 만들기에 가수 배일호, 이혜리가 출동한다. 또 개성 있는 음색의 가수 원미연은 입맛 돋우는 밥도둑 젓갈 만들기에 도전한다. 보기에도 침 넘어가게 진열해 판매까지 하는, 맛나는 체험 무대를 함께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월향리 월동마을을 찾아간다. 남편의 술버릇을 그대로 이어받은 부전자전 아들 때문에 속상하다는 어머니 김금순 어르신과 아들 홍승표 어르신, 여자 친구를 공개적으로 구한다는 91세 김석기 어르신 등 밝고 순수한 마음으로 고향땅을 지키고 계신 월동마을 어르신들을 만나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1820년 4월8일 그리스 에게해 밀로 섬. 한 농부가 아내와 밭을 일구던 중, 땅속에 파묻혀 있는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다. 그 물체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조각상이었는데…. 그들은 자신들이 발견한 이 조각상이 위대한 예술품이라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주말극장 사랑은 아무나 하나(SBS 오후 8시50분) 세돌은 영하를 찾아가 차를 팔려고 하다가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는데, 영하가 세돌을 부르며 할 얘기가 있다고 한다. 금란은 순신과 함께 예물을 맞추러 가서 병원비가 없어서 힘든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며 서브 5세트는 이미테이션으로 맞춰달라고 한다. ●선데이 뉴스 플러스(SBS 오전 7시25분) 북한의 무력도발이 우려되면서 서부전선 일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외국인들도 한반도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보투어에 나서는 사람들 또한 늘고 있다. 서부전선을 찾아 위기고조의 현장을 취재하고 이곳을 찾는 내외국인의 반응 등을 알아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몬산토 사의 연구진은 돼지의 유전자 특허를 위한 작업에 여념이 없다. 기업들에는 희소식이겠지만, 환경 보호론자들과 농부들에게는 더없는 악몽이 될 것이다. 유전자 변형 동·식물에 대한 부작용이 날로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몬산토 사가 주장하는 유전자 특허권에 대해 알아본다.
  • 현미경으로 보는 ‘초소형 조각 작품’ 화제

    ‘바늘구멍 아티스트’로 불리는 윌러드 위건이 새 작품을 발표했다. 2㎜ 크기의 작은 조각을 만드는 예술가로 유명한 위건의 작품은 현미경이 있어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작지만 실제를 방불케 하는 정교함을 자랑한다. 최근 그는 바늘구멍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로 만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일가와 애니매이션 캐릭터 ‘헐크’,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조각상을 공개했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입은 다양한 색상의 옷부터 넬슨의 표정과 헐크의 근육까지 매우 세세히 표현된 이 작품들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미국에서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고 싶었다.”면서 “오바마 일가의 조각상은 내 생애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초소형 낙타 9마리와 실제와 거의 흡사한 오스카 트로피 등 몇 달간 심혈을 기울인 작품도 공개됐다. 하루 중 반 이상의 시간을 작품에 쏟는 위건은 “낮에는 집 밖 경적소리에도 민감해지고 모형이 망가지진 않을까 걱정돼 작업하지 못한다. 대부분은 주위가 조용해 진 밤에 만든다.”면서 “가끔은 모형이 너무 작아 실수로 먹어버리는 악몽을 꾸기도 한다.”며 ‘창작의 고통’을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나의 작품들이 자랑스럽다.”며 “더 작은 작품으로 더 큰 작품세계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건의 작품은 22일부터 LA를 시작으로 시카고와 휴스턴 등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감쪽같이 사라진 피카소 스케치북

    영화 속 한 장면이 현실이 됐다. 입체파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스케치북이 프랑스 파리 한복판의 피카소 박물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피카소 박물관의 직원들이 9일(현지시간) 유리상자에 보관돼 온 피카소의 스케치북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프랑스 경찰에 신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피카소의 그림 작품 33점이 실린 스케치북의 추정가치는 최소 970만달러(120억원)에서 최대 1390만달러(17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도난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렵다고 통신은 전했다.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데다 도난 당시 박물관 내부의 비상등조차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17~24년에 피카소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스케치북 작품은 박물관 1층 전시실에 전시돼 왔다.도난 사실이 확인된 날은 박물관의 정기 휴관일이었으나, 몇몇 외부 관람객들이 특별히 초대됐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전시 중인 작품들 가운데 회화 2점의 합산 가격만 무려 6600만달러에 이르는 것이 있을 정도로 이 박물관은 피카소의 그림 250여점과 1500점의 스케치, 160점의 조각상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경찰은 박물관 건물이 17세기에 지어져 보안이 허술하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대대적 개보수 공사를 위해 몇 달 뒤 약 2년 동안 장기 휴관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미술품 도난 전문 경찰은 “없어진 작품은 미술품 시장에서 수백만 유로에 쉽게 팔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피카소는 1881년 스페인의 말라가에서 태어나 파리를 예술활동의 터전으로 삼아오다 1973년 프랑스 남부 무쟁에서 숨을 거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진짜? 가짜?”…대형 입체벽화 도심 등장

    진짜야? 가짜야? 도시 한복판에 집채만 한 파도와 이를 즐기는 서퍼가 등장했다. 어찌된 일일까? 실제를 방불케 하는 파도와 서퍼의 모습은 아티스트 존 퓨가 그린 그림이다. 캘리포니아의 한 대형건물 외벽에 그려진 이 그림은 입체방식으로 그려져 있어 마치 금방이라도 파도가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3D 아티스트로 유명한 퓨는 도심 속 파도 외에도 책을 읽고 있는 여인과 그를 바라보는 고양이, 구름 위를 떠도는 배, 독특한 조각상 등을 밋밋하고 심심한 벽에 그려 넣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벽화 속 사물들을 실제 사이즈로 그려내 더욱 생동감을 준다. 퓨의 벽화처럼 언뜻 보기에 현실로 착각하게 하는 효과를 가진 그림의 기법을 ‘트로프 뢰유’(trompe lœil)라 부른다. ‘입체 화법’이라고도 불리는 트로프 뢰유는 아티스트 사이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기법 중 하나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캘리포니아 곳곳을 자신의 도화지로 여기고 1989년부터 ‘트로프 뢰유’ 벽화를 그려온 퓨는 최근 아티스트 11명의 도움을 받아 하와이에 대형 입체 벽화를 완성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시각적인 속임수에 즐거워한다.”면서 “실제 사이즈의 이 ‘환상’들은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과 나의 매개체”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혼동할 때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性’ 주제로 한 이색 공원 中서 논란

    ‘세계 최대의 화장실’이 위치한 중국 충칭시 양런제(洋人街)에 ‘성’(性)을 콘셉트로 한 공원이 개장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공사가 한창중인 ‘성공원’(性公園·영문명 ‘Love Land)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속옷을 입고 있는 사람의 하체, 여성의 가슴과 나체의 뒷모습을 표현한 거대 조형물과 조각상등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과학과 건강에 대한 지식을 전하고 흥미로운 성교육을 위해 건립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공원은 금기시했던 성에 대한 각종 적나라한 그림과 설명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쉬쉬’하며 감추기에 급급했던 것들로 채워진 공원을 보는 언론과 네티즌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다. 대중에게 성교육을 보급하고 성과 가까워 질 수 있는 사회적 계기를 위해 설립했다는 공원의 취지와는 달리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눈요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신화통신, 지역일간지 정저우완바오와 종합포털사이트 163.com 등은 “사방에 나체의 조각상 뿐인 이 공원의 진짜 목적을 알 수가 없다.”고 전하며 ‘성공원’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을 함께 게재했다. 네티즌 ‘青衣’는 “이런 물건들이 곳곳에 배치된 공원이라니, 너무 저속하다.”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 ‘秋雨’는 “지나치게 선정적이어서 도리어 거부감이 든다.”며 부정적인 뜻을 표했다. 또 “이런 곳도 공원이라 할 수 있는가”(无聊), “이런 공원이 충칭시에 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개관하지 말아야 한다.”(大潜伏)등 네티즌들의 쓴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이밖에도 50위안(약 9300원)에 달하는 입장료에 대한 반대의견도 적지 않다. 충칭 룽타변호사무소의 주즈청(朱秭丞)변호사는 “이 공원은 현재 충칭시 건축담당부의 정식허가를 받지 않은 상황으로서, 완공된 이후에도 개방할 수 없으며 입장료를 요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반 고흐의 귀·네페르티티의 흉상 논란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반 고흐의 귀·네페르티티의 흉상 논란

    최근 나온 두 권의 책으로 인해 유럽 미술계가 뜬금없는 사실 논쟁에 휘말리고 있다. 하나는 독일 미술사학자 한스 카우프만과 리타 빌데간스가 쓴 ‘반 고흐의 귀:폴 고갱과 침묵의 계약’이고, 다른 하나는 스위스 미술사학자 앙리 스티얼린이 쓴 ‘네페르티티의 흉상:이집트학의 사기?’다. 먼저, 반 고흐에 관한 책. 저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반 고흐의 귀를 자른 사람은 반 고흐가 아니라 고갱이다. 유명한 반 고흐의 ‘귀 절단 사건’은 1888년 12월23일 발생했다. 당시 둘 사이에는 불화가 심했는데, 저녁에 산책을 하던 고갱을 칼을 쥔 반 고흐가 뒤쫓았고, 고갱이 뒤돌아 보자 우뚝 멈춰선 반 고흐가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귀를 잘랐다는 게 지금까지의 정설이다. 하지만 책의 저자들은, 당일 두 사람이 심한 언쟁을 벌이는 와중에 화가 난 고갱이 칼로 반 고흐의 귀를 잘랐고(고갱은 펜싱 솜씨가 수준급이었다), 이게 형사 사건으로 비화하면 중형에 처해질 수밖에 없어 두 사람이 합의해 반 고흐가 직접 자른 것으로 사건을 덮었다고 말한다. 나름의 논거를 가지고 제기한 주장이지만, 반 고흐 전문가 마틴 게이포드를 비롯해 많은 학자들이 이를 일축하고 있다. 사람들이 반 고흐에 대한 애정과 동정심을 갖다 보니 고갱이 그를 괴롭힌 것처럼 착각하지만, 수다스러운 데다 정신이 이상해져 가는 반 고흐와 함께 살아야 했다는 점에서 실제 피해자는 고갱이었다는 게 게이포드의 설명이다. ‘네페르티티의 흉상:이집트학의 사기?’는 가장 아름다운 이집트 조각상으로 꼽히는 네페르티티 왕비 상이 실은 가짜라는 주장을 담은 책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34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게 아니라, 1912년에 만들어진 ‘최신작’이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 흉상은 독일 고고학자 루트비히 보르하르트의 요청에 따라 한 조각가가 만든 것으로, 원래 목적은 고대 이집트의 안료를 입혀 그 빛깔을 테스트하고 왕비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걸이도 걸어 놓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고고학자를 찾은 한 공작이 조각을 진품으로 여겨 감탄을 연발하자 그에게 무안을 줄 수 없어 사실을 숨긴 게 결국 오늘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스티얼린은 이 조각이 가짜라는 근거로 왼쪽 눈이 처음부터 아예 제작되지 않았음을 꼽고, 이는 조각을 사람과 동일시한 이집트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한다. 또 어깨를 수직으로 자른 것도 유럽 스타일로, 고대 이집트에서는 수평으로 잘랐다고 밝힌다. 이런 주장에 대해 소장처인 베를린 이집트 박물관은 “미녀와 스캔들은 항상 잘 팔리는 소재”라며 상업적 선정주의일 뿐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두 책은 과연 상업적 선정주의의 소산일까?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지만, 미술이 갈수록 대중화되면서 학자들의 연구 주제도 그만큼 연성화되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 미술평론가
  • 클레오파트라 비밀 간직한 무덤 발견

    클레오파트라 비밀 간직한 무덤 발견

    클레오파트라의 마지막 비밀 밝혀질까? 이집트 고유물 학자들이 클레오파트라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을 발견했다고 밝혀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집트 고유물최고위원회 위원장 자히 하와스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알렉산드리아에서 발견된 미라와 클레오파트라 얼굴이 새겨진 동전, 조각상 등을 공개했다. 이번 발굴에서는 22개의 동전과 10구의 미라, 석고로 만들어진 가면 등이 공개됐다. 특히 클레오파트라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동전과 안토니우스 로마 장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고 가면 등이 함께 발견돼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와스 위원장은 20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석회사원 안에서 클레오파트라와 연인으로 알려진 안토니우스의 무덤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스 역사학자 플루타르크(46년~120년)는 시저가 두 사람을 함께 매장하도록 허락했다고 기록했지만 현재까지 두 사람의 무덤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와스 위원장은 “우리는 레이더를 통해 지난 한달간 인근을 수색해 왔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사원에는 몇 개의 방이 있으며 이 중 하나가 두 사람의 무덤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아직 100% 확실하게 두 사람의 무덤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오는 22일부터 두 번째 레이더 탐색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프롤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통치자인 클레오파트라와 로마 장군인 안토니우스는 기원전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옥타비아누스에게 패한 뒤 자살했다. 사진=1963년작 영화 ‘클레오파트라’ 한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로 본 사별의 아픔 치유하는 두가지 방식

    영화로 본 사별의 아픔 치유하는 두가지 방식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리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공기처럼 머물던 존재가 저세상으로 떠나버렸을 때 상실의 충격, 부재의 슬픔은 어떻게 견뎌내야 하는 걸까. 영화 ‘여름의 조각들’(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 수입 판씨네마)과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감독 도리스 되리, 수입 영화사 진진)은 어머니 혹은 아내의 죽음과 남은 가족들의 아픔을 그린 수작들이다. 잔잔한 화법과 아름다운 영상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사별의 기억을 따사롭게 은유한다. 26일 정식 개봉하는 ‘여름의 조각들’은 쥘리에트 비노슈의 방한 소식으로 국내 관객에게 먼저 다가왔다. 무용 공연차 한국을 찾은 비노슈는 지난 18일 ‘여름의 조각들’ 시사회에 참석해 “즉흥적 순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즐겁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촬영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아버지의 별세 이후 홀로 고향집을 지키던 어머니 엘렌(에디트 스코브)이 갑자기 죽음을 맞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유품과 집을 정리해야 하는 세 남매는 의견 차이로 갈등을 겪는다. 생전에 어머니는 친척이기도 한 유명 화가 폴 베르니에의 작품을 비롯해 거장들의 예술 작품들을 다수 간직하고 있었다. 맏아들 프레데릭(샤를르 베를랭)은 그것들을 고스란히 유지하길 바라지만, 둘째 아드리엔(쥘리에트 비노슈)과 막내 제레미(제레미 레니에)는 팔 것을 주장한다. 디자이너인 아드리엔은 해외 활동이 많고, 제레미는 중국에서 시작한 일로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랑해, 파리’, ‘그들 각자의 영화관’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여름의 조각들’은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2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영화다. 이 사실이 말해주듯, 카메라가 엘렌의 집을 비출 때 관객들은 극장에 앉아서 오르세 미술관의 작품을 만끽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인상파 카밀 코로의 수채화, 상징주의 오딜롱 르동의 패널화, 에드가 드가의 부서진 조각상, 그리고 아르누보식 디자이너인 루이 마조렐의 가구 등 19~20세기 대표작이 스크린을 장식한다. 돋보이는 점은 변치 않는 예술의 가치처럼, 사후에도 가슴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어머니의 존재를 잘 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돌아가신 뒤에야 알게 된 어머니의 비밀스러운 사랑, 할머니와의 추억을 양분삼아 성장하게 될 손자·손녀의 모습 등이 양파껍질 벗기듯 겹겹의 여운을 남긴다. 시간이 지나 미술관에서 어머니의 유품들을 접할 때, 샘솟는 그리움에 울컥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큰 공감을 자아낸다. 실제로 촬영 들어가기 직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아사야스 감독은 시나리오를 다시 수정하면서 진정성을 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한편,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은 ‘파니 핑크’, ‘내 남자의 유통기한’으로 여성의 심리를 유쾌하게 들려줬던 독일 도리스 되리 감독이 사별의 아픔과 치유를 진지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트루디(한넬로르 엘스너)는 남편 루디(엘마 웨퍼)가 시한부 인생이란 사실을 알게 되지만, 루디에게는 말하지 않는다. 대신 함께 자식들의 집으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숨을 거두는 쪽은 오히려 트루디다. 홀로 남게 된 루디는 뒤늦게야 아내의 빈자리에 몸서리를 친다. 젊은 시절 부토(일본 현대무용) 댄서가 되고 싶어했지만, 자의반 타의반으로 전업주부로 살아야 했던 아내의 덧없는 꿈을 루디는 대신 찾아나선다. 그가 발길을 향한 곳은 일본. 낯선 이국땅에서 만난 홈리스 소녀의 부토 댄스에서 아내의 흔적을 느끼는 모습이 가슴시리게 다가온다. 가부장적이었던 남자가 아내의 죽음을 겪은 뒤 ‘세상에서 가장 여리고 애틋한 존재’로 거듭나는 여정이 섬세하게 담겼다. 지난달 19일 5개 상영관에서 소규모 개봉한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은 높은 좌석점유율과 뜨거운 호평으로 한 달만에 상영관이 두 배로 늘었다. 현재 서울 소격동 씨네코드 선재와 CGV 8곳(압구정·상암·오리·서면·목동·왕십리·일산·동수원)에서 만날 수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다빈치코드’ 속편, 이번엔 흥행할까?

    ‘다빈치코드’ 속편, 이번엔 흥행할까?

    이번엔 흥행 성공할까? 영화 ‘다빈치 코드’의 속편 격인 ‘천사와 악마’가 오는 5월 14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영화 ‘천사와 악마’는 소설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의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 ‘천사와 악마’를 영화화했다. 카톨릭 교회를 향해 500년간 복수를 준비해 온 비밀결사대 일루미나티와 이를 막아야 하는 종교학 교수 로버트 랭던의 추격전을 그린다. ‘다빈치 코드’를 연출한 론 하워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 흥행보증수표 톰 행크스, 이완 맥그리거 등 톱스타와 신예 아예렛 주어가 출연했다. 이 영화는 기존의 블록버스터와는 차별화된 스릴과 속도감, 액션으로 무장해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한 차원 진화한 ‘미스터리 액션 블록버스터’를 추구한다는 목표 아래 제작됐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와 미스터리한 사건에서 오는 긴장감, 거듭되는 반전 등이 눈 여겨 볼만하다. 로마 명소 로케이션을 통해 바티칸, 미술 조각상, 고대 서적 등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볼거리도 선사한다. ‘천사와 악마’는 세계 최대 과학 연구소 CERN 과학자의 죽음과 최강의 에너지원인 반물질의 도난, 그리고 4명의 교황 후보 실종 사건으로 일루미나티가 500년 동안 준비해온 거대한 복수의 서막을 알린다. 일루미나티의 부활을 알아차린 하버드대 종교 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CERN 과학자인 비토리아(아예렛 주어)와 함께 로마 바티칸으로 향하고 궁무처장(이완 맥그리거)을 만나 사건의 비밀을 파헤친다. 그들은 교황 선출식을 앞두고 바티칸 광장에 모여 있는 수만 명의 군중과 실종된 4명의 교황 후보를 구하기 위해 로마 곳곳에 숨겨져 있는 일루미나티의 상징을 찾아내야 한다. 한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해 화제를 모은 ‘다빈치 코드’는 2006년 국내 개봉했지만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천사와 악마’는 5월14일 전세계 동시 개봉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약탈 문화재/함혜리 논설위원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나 런던의 대영박물관의 명성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소장품들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실상 이 소장품들 대부분은 식민지 확장에 열을 올렸던 제국주의 시대에 이집트나 그리스, 이탈리아,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약탈해 온 전리품들이다. 문화재 피강탈국들은 강탈국을 상대로 빼앗긴 유물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이 노력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약탈된 문화재도 유산이며, 국유재산은 반환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파리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있었던 이브 생로랑 소장품 경매에 청나라시대 토끼와 쥐머리 청동 동상이 경매품으로 나오면서 약탈 문화재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나라 황제의 여름별장인 위안밍위안에 있던 12지신상을 1860년 중국을 침략한 영국·프랑스 연합군이 반출했는데 이중 쥐머리와 토끼머리 조각상이 경매에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는 크리스티 및 프랑스 정부에 경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이에 반발한 중국인 수집상이 청동상을 고가에 낙찰받은 뒤 약탈 문화재라는 이유로 대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재 반환과 관련한 분쟁에서 가장 많이 원용되는 규정은 유네스코가 지난 1970년 채택한 ‘문화재의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이다. 하지만 이는 1970년 이후에 불법 반출된 문화재에만 적용돼 분쟁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이탈리아 라치오 지방행정재판소의 판결은 문화재 반환을 둘러싼 국제분쟁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이 재판소는 2007년 4월20일 판결을 통해 ‘문화재를 그 맥락으로부터 이탈시키지 않는 정책’을 이탈리아의 전통적 정책으로 확인하고 이탈리아가 식민지배 시기에 약탈해 온 리비아 문화재를 본국에 돌려줬다. 우리나라도 1991년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을 프랑스에 공식적으로 요구했지만 외교적 현안으로 남았을 뿐 진전이 없다.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는 20여개국에 모두 7만 6143점에 이른다. 적극적인 문화재 환수 노력이 아쉽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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