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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소주·과자양주 나온다/忠淸大 都大洪­許權 교수 ‘고체술’개발

    ◎천연과당에 발효 알코올 혼합… 맛·향 살려/경기장 술병 난동 보고 착안… 제품화 추진 【창안=韓萬敎 기자】 ‘술도 씹어먹을 수 있다(?)’ 술을 액체가 아닌 고체 형태로 만들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제품화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 청원군 충청대학 都大洪(식품공업과) 許權 교수(화학공업과)팀은 최근 술을 고체화하는 방법을 개발,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제품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고체술은 녹말과 설탕, 유기산 등 천연 과당류로 스펀지처럼 미세한 구멍을 갖춘 조직을 만든 뒤 이 안에 식용 발효알코올을 흡수시켜 만든다. 이 방법은 알코올 농도와 향,색깔 등을 조절할 경우 소주나 양주 등 기존주류와 거의 비슷한 맛을 낼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맛과 향을 변형시킬 수있다. 또 굳기 등을 조절할 경우 외형을 젤리나 과자 등의 모양으로 변형시키는 것이 가능한데다 보관이나 휴대가 편리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都교수팀의 설명이다. 都교수는 “4년전 야구장에서 관중이 술병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이같은 연구를 하게 됐다”며 “주류제조업체 등과 협의해 제품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폐광에서 일군 관광단지/홍철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우리나라에는 태백이나 문경 등 폐광지역이 많이 있다.폐광지역도 잘만 개발하면 얼마든지 복합 관광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일본 유바리(석장)시의 사례에서 확인된다.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유바리시는 100년 역사의 탄광도시였으나 석탄산업이 쇠퇴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1979년 나카다라는 유능한 관료 출신이 시장으로 선출되면서 유바리시는 어둡고 쇠락해 가는 석탄도시에서 활기찬 관광도시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를 잡았다. 나카다 시장은 ‘석탄도 관광자원화할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석탄 역사촌을 건립하고 직접 사장을 겸했다.관광객들을 지하 1천m의 탄광갱도로 안내하는 석탄박물관은 흘러간 석탄시대를 경험하는 데 스릴만점이었다. 나카다 시장은 한걸음 더나아가 현대식 시설을 갖춘 탄광생활촌을 건립,전국 각지로부터 연수모임을 유치하고 나섰다.여기에 스키장 로봇과학관 관광농원 미술관 풍치공원 등이 가세해 유바리시는 복합관광도시로서 면모를 갖추어 나갔다. 나카다 시장은 일본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멜론을 개발하였고,멜론으로 만든 술 아이스크림 젤리 등을 전시,판매하는 멜론성도 만들었다. 유바리시는 일본인 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도 눈길을 돌렸다.90년부터 매년 2월에 국제모험영화제를 개최하여 선진국 사람들이 쉽게 유바리시를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유바리시는 금명간 온천도 개장할 예정이어서,완벽한 4계절 관광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석탄가루가 묻은 시커먼 얼굴의 유바리시민들이 이제는 깨끗한 옷차림에 외국어를 구사하는 관광안내원으로 변신했다. 일본의 사례이긴 하지만 부럽기 짝이 없는 일이고,18년째 유바리시의 시장으로 재직하는 나카다 시장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 컴퓨터 거부 재미교포 김정규씨 피살/LA 주차장서 흉기 찔려

    【로스앤젤리스 연합】 미국에서 컴퓨터칩 제조업체를 운영해온 동포 실업가 김정규씨(60·미국명 존 김)가 지난 26일 LA교외에서 흉기로 가슴을 찔려 숨진채 발견됐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밤 9시45분 LA 교외 마리나 델 레이의 고급 콘도단지인 마리나 시티클럽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됐으며 경찰은 사건직후 없어진 김씨의 흰색 롤스로이스 승용차를 긴급 수배했다. 서울 공대를 졸업하고 지난 61년 미국에 유학,오하이오 주립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은 김씨는 지나 73년 컴퓨터 제조업체 ‘슈퍼텍’을 설립해 연간 1천2백만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키우는 한편 증권과 부동산 투자,무기부품거래 등으로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 한강에 문화의 다리를/김석철 아키반 대표·건축가(서울광장)

    1900년 한강철교가 들어서면서 500년동안 사대문안에 머무르던 서울의 도시확대가 시작되었다.서울의 도시확대는 당연히 한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했으나 일제하에는 식민도시로서 도시성장이 왜곡되어 한강이 도시외곽이 되고 해방후에는 한강이 바다에 닿지 못하는 분단도시가 되어 한강을 중심으로한 새로운 도시구역의 창출을 이루지 못하였다. 한강에 다리가 들어선 1900년,인구 20만 미만이었던 도시가 100년만에 한강을 중심으로 강남·강북에 5백만 이상의 인구를 가진 거대 도시가 되었으나 아직 한강은 서울의 중심공간이지 못하고 넘어야할 강으로 남아있다.1965년 양화대교가 선 이후 지난 30년사이 한강에 20개 가까운 다리가 들어섰고 지금도 새로운 다리가 공사중이고 설계중이다. ○차량전용 반인도적 다리 현재 한강의 대규모 교량만도 20여개가 넘으며 한강다리의 길이는 대략 1∼1.5㎞정도고 잠수교 위의 반포대교 같은 복층교나 지하철교를 겸하고 있는 것도 있다.세계의 거대 도시중 서울만큼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가진 도시는 없는데 정작 그중 최고의 장소인 한강위의 다리는 하나같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어울리지 않는 토목적 다리들이다. 도시의 가장 중요한 장소는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강이고 다리다.템스강,센강의 수많은 다리는 물론 피렌체의 베키오다리,베네치아의 리알토다리,프라하의 카롤다리 모두 도시의 상징적 만남의 공간인데 한강의 다리는 자동차의 통행만을 위한 반인도적 다리다. 한강에 서울의 광장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사는 문화공간의 다리를 세울 때가 되었다.서울을 가장 잘 볼수 있는 곳이 한강이고 서울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 한강이므로 한강 위의 도시공간인 문화의 다리는 서울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될 것이다.문화의 다리는 문화공간이 도시인프라와 함께 하는 문화인프라로서 서울시민에게 삶의 빛나는 한때를 알게하는 상징적 장소가 될 것이다. ○반포∼동부이촌동 연결 한강에서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것이 보이는 반포 둔치와 중앙박물관이 서는 용산공원앞 동부이촌동 둔치를 잇는 문화의 다리를 세우면 서울 어디에서도 한강에는쉽게 갈수 있으므로 한강에서 배를 타면 문화의 다리에 닿고 거기서 경북궁으로,예술의 전당으로,중앙박물관으로 갈 수 있어 서울의 역사 문화공간을 도시 모든 곳에 닿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도시의 흐름에서 차단된 문화공간은 문화인프라일 수 없다.문화의 다리는 서울의 강북과 강남으로 나뉜 두 서울의 중심공간이면서 일상의 흐름에서 소외된 한강을 서울의 일번가로가 되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한강으로 분단된 5백만의 두 불완전도시가 하나가 되게 하는 문화의 다리는 경북궁과 중앙박물관과 예술의 전당을 잇는 서울 문화인프라의 상징축상에 선,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위의 도시공간이 될 수 있다. ○최고의 수상도시공간을 연간 1억인구가 될 공항과 항구가 모인 서해안으로부터의 흐름과 서울의 도시흐름이 만나는 21세기 서울광장이 될 문화의 다리를 중앙박물관 건립을 계기로 건설하자.한강위에 샹젤리제만한 거리를 만들어 서울 문화인프라의 중심공간으로 만들수 있어야 서울이 서울시민의 것이 될 것이다. 가슴을 닫고 사는 서울시민 모두의마음을 도시공간과 잇는 문화의 다리인 1만5천평의 선형 공간을 한강에 띄워 비문화적 도시에 문화를 심는 우리시대의 다리를 만들어 새로운 2000년에 닿게 하자.
  • 한가위/조촐한 선물로 정을 나누자

    ◎선물 준비 이렇게/과일·수산물 물량 달려… 예약 구매를 명절이면 평소 신세를 진 주위 친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적절한 선물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각 백화점 매장에서는 추석에 고향을 찾을 고객들을 위해 추석선물 가이드와 각종 추석관련 서비스를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그레이스백화점 판촉팀의 도움으로 추석선물 구입요령을 알아본다. ◇예약 구매가 상책=올 추석선물로 식품을 생각하고 있다면 예약구매를 하는 것이 좋다.청과는 물론 수산물도 물량 공급면에서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예약구매를 해두어야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낱개 구입후 직접 포장을=색다르고 보다 알찬 선물을 원할 때는 낱개로 구입한 후 직접 포장하는 것도 좋다.바구니는 사이즈로 식품매장이나 생활용품매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가격도 높지 않다.키위 바나나 포도 배 등 각종 과일을 종류별로 구입해 바구니에 담아 리본을 달아 장식하면 훌륭한 선물이 될 수 있다. ◇식품 선물품목을 다양하게=추석명절선물로는 정육 선물세트 청과선물세트 건 수산세트가 대다수를 차지한다.따라서 올 추석에는 선물 품목의 선택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전통한과 세트와 건강용품인 자연산 송이세트 영지세트 벌꿀세트 등은 물량도 풍부하고 건강에도 좋아 선물용으로 권할 만하다. ◎금액별 선물/불황 여파 5만원이하 중저가 인기 불황의 여파로 추석선물도 중저가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백화점마다 10만원대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를 줄이는 대신 5만원대 미만의 상품 품목을 대폭 늘렸다.각 백화점들이 내놓은 가격대별 추석선물상품을 소개한다. ◇3만원 이하=건강·효도선물로 특선강원토종꿀(3만3천원)과 제주옥돔(3만원)강원건강세트(2만4천500원)등이 있으며 문배주 특1호(3만5천원)와 국향장수세트(2만9천원) 등을 권할 만하다.닥스 손수건세트(1만2천원)와 찰스주르당 양말세트(1만8천원)등도 적절하다. ◇3만∼5만원=삼일물산의 한방차 8호세트(3만5천원)와 고려수삼 4호세트(4만원),부광약품 한아름2호(3만8천800원) 등이 나와 있다.게스 패션시계(4만9천원)와 녹림의 황토베개(4만8천300원) 등도 추석선물로 독특하다. ◇5만∼10만원=갈비 등 정육세트는 꾸준히 잘 팔리는 장수상품이고 옥돔이나 꿀 종류도 잘 나가는 편이다.로열젤리 캡슐과 로열젤리를 함유하고 있는 꿀과 비누 등도 선물용으로 준비돼 있다.연어종합세트(8만원) 카운테스마라 와이셔츠(6만8천원)닥스 스카프(5만9천원)필립스 전동칫솔(8만2천400원) 등도 있다. ◇10만원 이상=수삼이나 자연송이와 같은 건강식품이 많다.강원영지절편(10만원) 고려인삼대보원(10만원) 영광굴비4호(20만원) 등.
  • 수당 김종국 화백 미서 초대전

    한국화가 수당 김종국 화백(57)이 지난 4일부터 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 베로츠키나 갤러리에서 성황리에 초대전을 갖고 있다. 김화백은 이당 김은호 선생에게 사사한 뒤 서라벌예술대와 홍익대에서 본격적으로 미술수업을 쌓고 일본과 로스엔젤리스,뉴욕 등에서 초대전을 가지면서 동양 고유의 화풍으로 주목받아온 작가.‘온고지신’을 일관되게 주제로 택해 전통 회화에 충실한 교훈적인 내용과 정적인 화면을 구사하는게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동서양의 개성있는 작가들을 초청해 전시를 꾸준히 열고있는 베로츠키나 갤러리가 김화백의 작품들만을 선별해 마련한 자리.지난 4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진 개인전 출품작을 비롯해 화조와 물고기 등 자연 친화적인 온화한 분위기의 대표작들을 내놓아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 각국 VIP 초청… 세계의 장례 될듯/다이애나 사망 이모저모

    ◎사고차량 시속 196㎞ 음주운전/영 왕실 인터넷사이트 50만 조문/파파라초 1명 과실치사 첫 기소 ○…프랑스 검찰은 1일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고 차량을 몰았던 운전사가 음주운전을 한데다 터널을 통과할때 무려 196㎞의 속도를 내 질주했다고 전했다.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재산은 생전에 미리 작성한 유언에 따라 두 아들 윌리엄(15)과 해리(12) 왕자에게 상속될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재산 총액은 4천만파운드(미화 6천7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액수는 유언장이 공표될 때나 밝혀질 전망. 선지는 유언장에 따라 동생 해리가 상속재산의 대부분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형 윌리엄은 아버지 찰스와 마찬가지로 영국 서부에 광활한 토지를 두고 있는 영국 왕실 소유 콘월 영지의 주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다이애나 장례식은 국장,왕실의전장에 이어 가장 낮은 왕실장례식인 왕실가족장으로 거행되며 왕세자비의 시신은 장례후 왕실과 그녀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정장 안치되지는 않는다고 버킹엄궁측이 2일 발표. 버킹엄은 그러나 일반인들이 슬픔을 함께 나누도록 해줄 방침이라면서 TV로 전세계에 생중계될 장례식에는 각국 지도자 등 2천여명이 초청될 것이라고 설명. ○…다이애나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6일 상오(현지시간) 런던 거리에는 1백여만명 이상의 장례객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 런던경찰국은 지난 79년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테러로 숨진 마운트바튼경(경)의 장례식 이후 런던에서 치러지는 최대 규모가 될 이번 ‘준국장’에 대비,특별운영본부를 가동. ○…장례식인 6일 영국 전역에는 조기가 게양되고 은행·소매상점·국가유적지·극장 등이 휴업하며 철도·항공기운항·운동경기가 일시 중단된다.또한 하오 2시에는 전국에 사이렌이 울려 2분간 묵념이 실시될 예정. ○…인터넷의 영국 왕실 사이트(웹사이트 주소 http://royal.gov.uk)에는 다이애나의 죽음을 애도하는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고 버킹엄궁이 발표.궁 대변인은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50만명 이상이 영국 왕실 사이트에 접속해 그녀의 일대기와관련보도 자료 등을 열람했다고 공개. ○…다이애나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재벌2세 도디 알 파예드는 교통사고 몇시간전 친지에게 자신들이 결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아랍 신문인 아샤르크 알아우사트가 보도. 도디의 어머니인 사미라 카쇼기의 두번째 남편의 동생 하산 야신은 도디가 다이애나와 마지막 저녁을 먹은 파리 리츠호텔에서 하오 8시30분께 자신과의 긴 전화통화를 하면서 둘은 깊이 사랑하고 있으며 결혼하기로 결정했다고 토로했다는 것. ○…프랑스 검찰은 2일 지난달 31일 사고 현장에서 붙잡힌 7명의 파파라초들 가운데 1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검찰 소식통이 밝혔다. 한편 검찰은 에르베 스테판 수사판사의 결정에 따라 이들 파파라초들중 안젤리통신사 소속 크리스티앵 마르티네스와 감마 통신사 소속 로뮈알 라트 등 2명을 재구류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 도시와 인도주의/김석철 아키반 대표·건축가(서울광장)

    베네치아에 오래 있으면 문득 행복하다.자동차가 없는 까닭이다.서울에서 걷는 일은 고행이다.서울만이 아니다.어느사이 우리도시는 자동차에 점령되어 있다.차를 타도 차에 밀리고 길을 걸어도 차에 밀린다.도시에서 걷는 일이 험한 일이 되었다. 플라자호텔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 걸어보자.다른 도시면 가장 아름다운 보행공간일 시청광장에서 세종로 사이가 차를 피해 지하도를 오르내려야 갈 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자동차가 도시의 안방까지 들어와 있다.누가 도시의 주인인가.도시에서 걷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이 되었으니 이제는 너도 나도 차를 갖고 다닐수 밖에 없다.서울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도시에서조차 걷는 일은 고행이다.지난주 자동차가 1천만대를 돌파했다.이제는 자동차에게 도시를 내줄수 밖에 없게 되었다. 지난 3년동안 세계의 600명 도시계획가와 학자들이 모여 21세기 도시선언인 ‘메가리데 헌장’을 만들었다.지난해 유엔 HABIYATII에서 발표된 헌장의 핵심은 자연과 문화와 역사가 함께하는 인간중심의 도시를 말하는 것이었다.21세기는 인간이 도시의 주인인 걷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100년만의 새로운 세기와 천년만의 새로운 밀레니엄의 날이 앞으로 천일도 남지 않았는데 우리도시는 자동차로 황폐해진 20세기 도시의 막다른 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도시는 인간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자동차를 위한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차를 피해 사람이 육교와 지하도를 오르내려야 한다.서울의 중심공간인 경복궁에서 세종로를 지나 명동으로 가자면 연옥의 거리를 지나야 한다.파리나 런던이면 문명적 체험일수 있을 거리가 인간이 소외된 자동차의 거리가 되어있다.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도시에서 인간의 길을 되찾아야 한다. ○차에 소외된 ‘인간의 길’ 도시의 문화공간들도 도시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거리에 있지 않고 가기 힘든 장소에 밀려있다.도시의 꽃인 문화공간이 문화인프라가 되려면 도시의 대중교통과 보행공간의 흐름과 닿는 곳에 있어야 한다.지하철역에서 컴컴한 도시의 뒷길을 걸어야 하는 예술의 전당과 국립극장은 일부 소수의 공간일 수 밖에 없는것이다.사람이 걷는 문화의 거리를 지방도시에서 만든다 하여 석달동안 전국 30여도시를 다녀보았다.자연과 역사와 문화공간이 도시의 일상과 하나가 되어 있는 문화의 거리는 어디에도 없었다.워싱턴의 스미소니언,런던의 웨스트엔드,파리의 샹젤리제,빈의 링스트라세같은 사람들이 걸어서 도시의 공공 공간에 닿게 되는 문화인프라를 전국 어디에도 볼수 없었다. 사람이 걷는 길에서 도시의 문화가 시작하는 것이다.인간이 걸을수 있는 인간의 길인 인도가 도시의 주공간이 되어야 한다.인간이 무시된 도시는 이미 문명도시가 아니다.편리함만을 추구한 도시는 결국 불안한 도시가 될 수 밖에 없다.자동차와 인간이 공존하려면 도시에서 걸어다닐수 있는 공간이 우선되어야 한다.사람이 도시에서 안전하게 걸어다닐수 있어야 좋은 도시다.자동차에 잃은 도시공간을 되찾기 위해서는 인도위주의 도시가 되어야한다. 21세기 도시의 가장 큰 과제인 인간과 자동차의 공존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차없이 살 수 있는 도시 구역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베네치아만 한 인구 10만 도시이면 중심가로에 대중교통을 두고 서비스차량만 도시내부를 다니게 하면 자동차 없이 걸어서 대부분의 장소에 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수 있다.인구 5만인 대학도시 케임브리지에도 중심가로와 도시외곽으로만 차가 다닌다.기존의 대도시를 걸어서 다닐수 있는 ‘자동차없는 도시구역’의 집합으로 재조직할 수 있어야 한다. ○보행 전용구역 조성을 한때 명동을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 보았고 최근 인사동거리를 일요일은 차 없는 거리로 하고 있으나 자동차 위주의 도시구조가 되어 있는 도시에서 공휴일만의 임시 보행전용 구역은 별 뜻이 없다.도시구조를 사람위주의 도시로 바꿔야 한다.‘보행 전용인 도시구역’을 만들어 자동차는 보행도시구역 외곽과 중심가로에만 다니게 하는 인도위주의 도시구조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자동차가 도시의 피할수 없는 현실일때는 자동차의 도시영역과 인간의 도시영역이 이원구조인 도시구조로 기존 도시를 재구성해야 한다. 대도시권을 인간의 길이 위주가 된 수백 수천의 보행전용 도시구역으로 재조직하여 도시의 모든 길을 사람이 걸을수 있는 인간의 길로 만들수 있을때 우리시대의 도시문명과 문화를 말할수 있는 것이다.도시에서 사람이 걷는 길인 인도가 우선할 때 도시의 인도주의가 시작되는 것이다. 새로운 2000년을 맞아 자연과 역사와 문화가 하나가 되는 인간이 주인인 도시의 인도주의운동이 시작되어야 한다.
  • 푸치니 오페라 3편 한꺼번에 감상하세요/국제오페라단

    ◎12∼15일 예술의 전당서 표 한장으로 세편의 오페라를 함께 감상하는 무대가 마련된다.‘외투’‘수녀 안젤리카’‘자니스키키’ 등 푸치니 단막 오페라 세편을 한데 묶은 국제오페라단의 창단 15주년 공연 ‘푸치니 3부작 오페라’가 그것.12∼15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세 작품은 원래 작곡가가 3부작 공연을 의도한 작품.각각 단테 ‘신곡’의 지옥편,연옥편,천국편에 대응해 연속해서 봐야 인과응보에 묶인 삶의 고뇌가 잘 전달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작품당 1시간여씩 걸리는데다 제작비도 적지않아 국내에서 3부작으로 공연되긴 처음. 국제오페라단장 김진수씨가 예술총감독이고 장수동씨가 연출,김정수지휘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출연은 바리톤 이영구,김진섭,소프라노 김영림,고윤이,테너 이현 등.558­2545∼7.
  • 범주 스님/북 어린이돕기 선화전

    ◎오늘∼7일 세종문화회관서 150점 선봬/첫날 명상음악 연주… 강연·즉석인물화도 선화가 범주 스님이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굶주리는 이북동포 어린이돕기 범주 선화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범주스님이 지난 3년간 그린 달마도를 비롯,선 산수화등 모두 1백50점이 선보인다. 『선화는 감각과 생각을 넘어선다.나를 잊어버려야 살아있는 그림이 나온다』며 『불교신앙의 핵심인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스님은 지난 66년 출가,곧바로 전강 대선사(1898­1975) 문하로 입산해 선화의 세계로 몰입했다.스님은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정통 미술인 출신이다. 76년 불교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81년 국제포교사 자격을 얻어 미국 로스앤젤리스 달마사 주지로 가면서부터는 샌프란시스코·뉴욕·하와이·파리·도쿄 등지를 돌며 8년동안 선화를 통한 포교에 나섰다. 89년 귀국한 스님은 92년부터 속리산 산자락에 조그만 토굴 달마선원을 짓고 선과 화업으로 정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10여차례 개인전을 열었지만 수익금은 전액 사회복지기금으로 내놓았다.전시회 첫날인 1일 하오5시에는 개막식에 이어 선예술 공연도 있다.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장인 김영동씨가 명상음악을 연주하고 목공예 인간문화재인 박찬수씨가 달마상을 즉석에서 조각하며 미국 뉴욕대 교수인 이선옥 교수가 선무용을 선보인다. 전시중에는 매일 하오1시부터 30분간 선에 대한 강연이 있고 이어 30분간은 그림구매자나 쌀 한가마 보시자의 인물화를 스님이 직접 그려주는 시간도 마련한다.
  • 진각종 25대 통리원장 성초 대정사

    ◎“창종 50돌… 포교·실천불교운동 매진”/새달 중 흑룡강성에 두번째 해외포교당/경제회생 등 49일 불공 『진각종 창종 50주년을 맞아 창종 당시의 정신인 도심포교와 실천불교운동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미국 로스앤젤리스 불광심인당에 이어 내달 초에는 중국 흑룡강성에 제2의 해외포교당인 해동심인당을 건립,해외 포교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대한불교 진각종 제25대 통리원장으로 선출된 성초(56) 대정사는 취임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진각종은 1947년 회당 손규상(1902∼1963) 대종사가 불교개혁을 위해 우리 불교를 산중불교에서 도심불교로,또 기복신앙에서 실천불교의 기치를 들고 창종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밀교종단으로 사찰인 심인당에는 불상이 없다.신도들은 석가여래 부처님이 아닌 본래 모습인 법신 비로자나불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옴마니반메훔」이라는 주문을 염송한다.진각종은 전국에 120개 심인당과 60만 신도들이 있으며 96년 경주에 위덕대학을 설립했다. 『올해 창종 50주년 기념사업으로는 종조 손규상 대종사의 전기와법어집,밀교사전 간행등 출판사업과 창종 50주년 학술세미나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성초 통리원장은 최근 한보사태등 정치와 사회의 혼란에는 종교인들의 책임도 있다며 종교인들이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달 26일부터 7월13일까지 49일간 전국의 심인당에서 「국가경제와 정치난국 회생을 위한 49일 불공」을 드릴 예정입니다.』
  • 아직도 쓰린 「아메리칸 드림」/LA폭동 5주년… 오늘의 한인사회

    ◎융자금 못갚아 가옥압류 등 후유증 29일로 로스엔젤리스(LA)에서 폭동이 일어난지 만 5주년이 됐다.고속도로에서 과속운전을 한 흑인 로드니 킹을 만신창이가 되도록 두드려팬 백인경찰관들이 재판에서 모두 무죄판결을 받은데 분노한 흑인들에 의해 일어났던 이 폭동은 흑백 사이의 빈부격차와 인종갈등 등 숱한 미국내의 문제점을 한꺼번에 드러냈던 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은 흑백갈등의 불똥이 엉뚱하게 한인사회로 번져 한흑갈등으로 본질이 변질되면서 LA에서는 한인들을 비롯,모두 5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천300명 이상이 다쳤는가 하면 1천100여채의 건물이 손상을 입거나 불에 타 없어졌다.상가를 운영하던 한인들은 집과 상가는 물론 사랑하는 가족까지 잃는 씻을수 없는 회한을 남겼으나,재기에 성공한 15%를 제외한 다른 이들의 상당수가 환멸을 느끼고 정들었던 이곳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나 시애틀 등 다른 곳에 자리를 잡았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이 사건 이후 재기의 발버둥을 쳤으나 중소기업청 등으로부터 융자받은 재기자금을 갚지 못해 다시집을 압류당하거나,업종변환에 따른 경험부족 등으로 거리에 나앉는 사람들이 많은 등 상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5년이 지났건만 폭동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흑백간의 갈등이나 빈곤,경제적 격차 등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 폭동의 재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것.흑인들은 아직도 거리를 해매며 정부보조금으로 그날그날을 살며,먹을 것을 구하려는 히스페닉 걸인들은 고급 세단을 타고 가는 백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LA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토론이 열리는 등 나름대로 자구노력을 보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흑백문제가 사라지지 않는 한 LA폭동은 언제든지 재발할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지적이다.더욱이 미국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마저 있어 미국이 자랑해온 「아메리칸 드림」이 퇴색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 남북교역 규제 완화/명태 등 반입 자유화

    새달부터는 북한산 냉동명태나 오렌지·골뱅이·인삼음료·생사·매니옥(남미산 곡물의 일종) 등의 국내반입이 자유화되며 냉동낙지와 로얄젤리는 승인을 받을 경우 국내반입이 가능해진다. 또 그동안 반출을 금지해온 전략물자수출입공고상의 전략물자도 남북한 교역대상물품에 포함돼 정부승인을 얻을 경우 북한반출이 가능해진다. 통일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남북한 교역대상물품 및 반출·반입 승인절차에 관한 고시」를 개정,4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 “립스틱 짙게바르고…”봄을 유혹한다/올 유행색상과 업체별 신제품

    □태평양 라네즈 ·산호빛 오렌지 등 「물꽃요정」시리즈 선봬 □LG 생활건강 ·펄피치,펄옐로계의 미스&미스터 플라워 □한국화장품 ·파스텔톤 핑크·베이지 「샤카라카붐 22·23」 내놔 □나드리 화장품 ·붉은색,핑크계열 「로미오와 줄리엣」 발표 □쥬리아 화장품 ·독특한 색상의 에로티카300 시리즈 올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립스틱 색상은 어떤 것일까.핑크와 오렌지 산호색 등 따뜻한 계열이 베이지색과 어울리면서 겨울바람에 건조해진 여성들의 입술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메이저 화장품회사들은 지난달 말부터 일제히 올봄 유행시킬 비장의 신제품들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촉에 나섰다.봄 립스틱 유행색은 낭만적이고 복고풍의 패션 경향에 어울리는 화사하면서도 경쾌한 파스텔톤이 주류를 이룬다.예측하기 어려운 앞날에 대한 불안감과 암울한 경제상황에 따른 스트레스,심화돼가는 개인주의에 함몰되지 않고 인간적인 순수함과 낭만,안정과 자연스러움을 지켜내려는 감성이 패션과 색상에 반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새로 선보인 신제품에 붙여진 기발한 「닉네임」들도 눈길을 끈다.제품만 보고는 무슨 색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색상·품질 못지않게 제품명이 매출을 좌우한다. 태평양 라네즈는 퍼펙트 립스틱 「물꽃요정 Ⅰ·Ⅱ」를 선보였다.「내 입술은 수채화」라는 카피와 함께 올 봄 유행시킬 립스틱색은 산호빛 오렌지색과 보라빛 베이지색 두가지.「물꽃요정」시리즈는 물의 맑고 투명함과 꽃의 화사함,여기에 요정의 생기발랄함이 어우러져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한다.레쎄 역시 베이지색계열의 「스위트 초콜렛」과 핑크계열의 「스위트 캔디」 등 두종류를 내놓았다.소비자가격은 모두 1만1천원이다. LG생활건강은 「첫키스의 달콤한 색­미스 플라워 & 미스터 플라워」를 출시했다.예년에 비해 1주일정도 일찍 봄 메이크업 캠페인에 들어간 LG는 사랑을 주제로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을 주는 파스텔톤의 펄피치계 「미스 플라워」와 펄 옐로계의 「미스터 플라워」를 주색조로 발표했다.핑크와 오렌지의 중간색인 펄피치계와 펄옐로계의 「플라워」시리즈는 투명한 느낌을 준다. 한국화장품은 템테이션 이드라 립스립 「샤카라카 붐 22·23」을 내놓았다.파스텔톤의 핑크빛과 베이지 색상으로 도회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샤카라카는 젊은 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댄스뮤직의 곡명으로 의미없이 전달되는 말의 리듬감각에 저절로 흥이 난다.가격은 1만2천원이다. 나드리 화장품은 베르당 「로미오와 줄리엣」을 발표했다.「사랑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름」이라는 부제가 붙은 로미오는 붉은색 게열이며 「죽음보다 아름다운 이름」의 줄리엣은 핑크계열이다.가격은 2만2천원. 쥬리아화장품은 소네트 프로 립스틱「에로티카」 300시리즈를 내놓았다.「유혹언어 에로티카」라는 테마로 출시된 봄 신제품 「에로티카 301」은 핑크도 연한 자줏빛도 아닌 독특한 빛으로 쥬리아의 주색조다.화이트 펄인 「에로티카 302」와 젤리같이 부드러운 사용감을 가미한 「에로티카 303」은 윤기를 더한 「샤인계열」이다.
  • 불가리아/시위대·경찰 유혈충돌/70명 부상

    ◎의사당점거 군중 강제해산 【소피아 AFP AP 연합】 불가리아 경찰은 11일(이하 현지시간) 공산당 후신인 사회당정권의 퇴진 및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의사당을 점거한 시위대를 공포탄을 쏘고 곤봉을 휘둘러 진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40여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전날 소피아의 의사당에 진입한 시위대에 억류돼 있던 사회당 의원 100여명을 구출하기 위해 11일 오전부터 공포탄을 쏘고 곤봉을 휘두르며 이들을 진압했다. 병원의 한 간호사는 부상자들이 대부분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다면서 이들이 총상을 입었다는 앞서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시위 현장에서 부상자 37명이 실려 왔으며 구급차가 계속 다친 사람들을 수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인 민주세력동맹(UDF)은 10일 사회당이 조기 총선 불가로 방침을 굳히자 의사당을 박차고 나와 반정부 시위에 동참했다. 이에 앞서 10일 밤 젤리유 젤레프 불가리아 대통령은 TV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경제난이 사회당의 실책임을 시인하면서 사회당에대한 조각위임 방침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불가리아에서는 비데노프 총리의 사임 이후 새로운 사회당 정부의 구성 대신 조기총선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랐으며 이날 급기야 의사당 주위에 운집한 수만 명의 시위대 중 수백명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출입문과 창문을 통해 의사당으로 들어갔다.
  • 연말연시 부모님께 효도선물/전북 진안 인삼이 으뜸

    ◎초작지서 생산… 최근들어 부쩍 인기/수삼은 잔뿌리 많고 깨끗한게 최고/4년근 수삼 특대 한채 4만5천원선 따스한 아랫목이 그리운 계절.이때쯤이면 한번쯤 전통 보약재인 인삼을 떠올리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삼 하면 충남 금산이나 경북 풍기 등을 들먹인다.하지만 국내 인삼시장의 속사정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인삼주산지로 전북 진안을 꼽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진안군의 연간 인삼생산량은 1천350t으로 전국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한다.단일지역으론 전국최고다.진안군에 위치한 전북인삼협동조합은 전남북지역의 유일한 인삼조합으로 4천여명이 가입돼 있으며 이들이 생산하는 물량은 전국의 30%를 넘는다. 이같은 사정이 외부에 알려진 탓에 진안의 인삼시장은 해마다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찬바람이 일기 시작하면서 잦아진 고객들의 발걸음은 진안군 진안읍 군하리 전북인삼조합건물에 입주한 상설시장과 진안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인삼가게 등으로 몰리고 있으며 진안장이 서는 날엔 수천명의 인파가 이곳으로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장날 이곳의 1일 인삼유통량은 대략 1만∼2만㎏에 이른다. ▨종류:인삼은 기본적으로 완전히 말린 건삼과 말리지 않은 수삼 2가지로 구분된다.건삼은 다시 재배연수에 따라 백삼과 홍삼(6년이상재배)으로 분류되고 백삼은 다시 모양에 따라 직삼과 반곡삼·곡삼·생건삼·세미 등으로 세분된다. ▷가격◁ 건삼시장에 나와있는 4년근 직삼(300g기준)은 15편짜리가 3만500원,20편 2만9천원,25편 2만8천500원 선이다.5년근은 15편짜리가 3만1천500원,20편 2만9천500원,25편짜리 2만9천원선에 거래된다. 반곡삼은 10편짜리가 4만2천원,20편 3만원선이며 생건삼(600g기준)은 2만9천∼4만원수준이다.세미(600g기준)는 2만8천∼3만7천원에 거래된다. 인삼의 특수성분인 사포닌이 인삼의 껍질에 많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껍질의 훼손이 비교적 적은 수삼을 찾는 이들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말리지 않은 수삼은 보관에 다소 어려움이 따르지만 갈아서 즙을 내 우유와 섞어마시거나 날것으로 먹으면 숙취와 당뇨 예방에 특히 좋다.4년근수삼(750g)은 굵기와 질에 따라 특대 4만5천원,대 3만3천∼3만5천원,중 2만5천∼2만8천원,삼계탕에 쓰이는 삼계 1만4천∼1만5천원선이다. 지주나 당귀·더덕·산마 등 대부분의 약초도 시중보다 20∼30%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할수 있으며 영지나 표고·로열젤리·벌꿀·녹각 등도 싸다. 6년째 이곳에서 수삼가게를 운영하고있는 무진장인삼대표 김칠선씨(39·여)는 『인삼은 연작피해가 심한 작물인데 충남금산이나 경북풍기의 경우 이미 연작에 따른 피해가 나타고 있는 반면 진안은 초작지에서 생산된 인삼들이 대부분이어서 질에서 월등하다』며 『인삼을 구하러 진안으로 오는 이들은 대부분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진안읍내매장과 진안장:진안조합에서 읍쪽으로 가다보면 진안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약 20여곳의 인삼가게가 있다.주로 산매형태를 띠며 「4·9일장」으로 닷새마다 열리는 진안장이 서면 터미널부터 쌍다리까지 약 200m구간의 도로한편에는 각종 농산물과 인삼·약초 등을 팔러나온 사람들로 북적댄다.물론 이곳상인들도 대부분 진안지역내 인삼경작자들로 품질이 뛰어나다. ▨인삼 고르는 법과 보관방법:포장된 인삼제품을 구입할땐 일단 국립농산물검사소의 「검」자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건삼이나 수삼 모두 몸체에 얼룩같은 이물질이 끼지않고 깨끗해야 하며 향이 있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 좋다.중국산인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조합이나 상인·행정기관 등 모든 관계자들이 상호감시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아직까지 중국산인삼이 문제가 된 적이 없다.
  • 연대 안병준 교수 LA타임스 기고문

    ◎북한,한국 무시한 대미접촉 무의미/평화통일 위한 한·미 공조 과시를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문제연구소 교환교수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연세대 안병준 교수는 최근 로스앤젤리스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을 무시한채 미국과 교섭하려는 북한의 계획은 실패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안교수의 기고문 요약. 클린턴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11월 북·미 핵합의를 지지하며 잠수함사건으로 빚어진 남북한 관계에 대한 납득할 만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북한에 요구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봤다.지금 클린턴대통령은 새로운 안보팀을 구성했고 미 행정부의 당면한 문제는 바로 한·미 협력체제를 강화해 공통의 안보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확산 방지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목표를 재강조함으로써 미국은 북한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한국을 계속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과 상호신뢰의 관계를 이루지 않고서는 핵조약의 이행이나 북한의 「소프트 랜딩」을 얻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게된다.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갈등의 해소를 위해 보다 근원적인 처방을 내려야 한다. 미국이 지난 1994년 북한과 조약의 틀을 마련한 이래 북한은 핵동결을 준수했고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원자로를 경수로 원자로로 대치하기 위한 여러 조약을 체결했다.그 대가로 미국은 50만t에 달하는 중유를 북한에 지원키로 했고 2개의 경수로를 건설해주기로 약속했는데 그 건설은 한국이 부담키로 돼있다.미국은 또한 북한과 제한된 대화에 응했으며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결과적으로 북·미 관계는 개선됐으나 남북관계는 악화됐다. ○골치아픈 존재 인식 곤란 지난 9월 북한이 잠수함침투사건을 일으킨 것은 명백히 군사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다.1994년의 협약은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도록 작용했고 한·미관계를 이간질하는 대신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평화협정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국면전환은 1994년의 협약과 북한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제기했다.이 협약이 남북한 관계의 개선없이도 이행되어질수 있는 것인가. 미국 혼자서 북한의 생명을 지탱시켜줄수 있는가.그리고한국이 경수로 지원을 거부했을때 한국만을 비난한다거나 북한이 군사도발을 계속하는데 한국에게는 돈만 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북한은 한국과 거래하지 않고서 혼자 살아 남을 수 있는가. 그 대답이 「아니다」라고 할 때 미국은 북한에게 지금 그 사실을 알려야 한다.잠수함 사건의 책임이 명백한데도 북한은 한국에 「천배보복」을 위협했다.한국은 계속해서 사과를 요구하며 경수로건설 부지 조사를 위한 전문가파견을 연기해 왔다.그럼에도 미국은 어느쪽이 먼저 책임이 있는가는 무시한채 양측 모두에게 도발행동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그 결과 미국에 대한 한국민들의 신뢰는 잠식됐다. 이같은 배경으로 인해 한국의 여론은 북한에 대해 보다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1997년에는 대통령선거가 있어서 어느 후보도 북한에 유화적인 말을 할 수 없다. ○한국은 돈만 내는 봉인가 이같은 긴장을 극복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은 미국이 북한문제를 지역적 도전으로 간주하는 것이다.왜냐하면 북한은 동아시아안보에 주요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한반도에서의 급격한 변화는 주요 강대국들의 개입을 불러들일수 있다. 한·미 동맹관계에서 한국과 미국은 무엇보다도 상호공동목표를 재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서로 대화를 회피함으로써 한국은 미국을 불신하고 미국은 한국을 한반도에서 가장 골치아픈 존재라고 간주하는 식이 되어서는 안된다. 한국정부는 대북한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변덕을 부리기도 했으나 미국과 함께하고 있는 근본적인 전략에서는 변함이 없다.이 전략은 평양측과 생산적인 대화를 통해 핵확산을 막고 평화를 구축하며 상호협력체제와 통일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워싱턴과 마찬가지로 한국정부는 핵협약에 찬성하고 있으며 유혈이 낭자한 붕괴나 흡수통일이 아닌 개혁·개방을 통한 질서정연하고 평화로운 변화와 상호동의에 따른 통일을 이끌어내는 이른바 연착륙정책을 선호하고 있다. 오직 한국과 미국이 장기적인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의 이익을 과시할 때만이 북한으로 하여금 호전적인 자세를 바꾸고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오게 만들수 있다.〈정리=최철호 기자〉
  • 미 대한 개방압력 강화될 듯

    ◎USTR 무역장애보고서 한국관련 18건 내년에는 미국의 대한 시장 개방압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워싱턴 무역관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가 97년도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와 관련,7일까지 업계의 의견서를 추가접수한 결과 총 16건이 접수돼 지난 달 29일 1차 접수분을 합치면 미업계의 의견서는 40건으로 이중 한국관련 의견서는 18건이다. 미 증류주협회는 한국정부가 소주와 약주에 대해서는 각각 35%,30%의 주세를 부과하면서도 위스키와 브랜디 등에 대해서는 100%를 부과,내국민우대원칙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고 식품사인 웰치는 포도주스와 포도잼 및 젤리에 대해 관세가 각각 50%,30%로 높다고 지적했다.우루과이 라운드(UR)의 양허세율도 혼합과일주스의 경우 54%,포도잼 및 젤리는 45%,포도주스는 4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불만을 나타냈다.
  • 향수 사치품이라구요?/유니섹스 바람속 “이제는 필수품”

    ◎식물성향 인기… “외국업체 진출러시 향수는 사치품이 아니다.필수품이다.더 이상 여성의 전유물도 아니다. 국내 향수시장은 전체 화장품시장의 4∼5%수준이지만 연평균 25∼40%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화장품업계가 전망하는 올해 국내 향수시장은 6백억원대로 지난해 5백17억원보다 크게 늘 전망이다. 향수는 농도에 따라 퍼퓸(원액 15∼39%),오 드 퍼퓸(5∼15%),오 드 투알렛(5∼10%),오 드 콜롱(3∼5%)이 있다.원료에 따라 꽃향기(플로럴),과일향(푸르트),풀 또는 나무향(그린),사향 등 동물향과 식물향을 합한 향(오리엔틀),새콤한 과일향(시트러스)이 있다. 종전에는 남성향수의 경우 향이 진한 오리엔틀과 시프레(나무와 과일,꽃,동물성향료를 합성)계열이 주를 이뤘지만 지난해 출시돼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캘빈 클라인의 남녀혼용 「CK 원」의 등장이후 프레시한 식물성 향이 유행하고 있다.또 유니섹스화 경향도 함께 퍼지고 있다. 국내 향수시장의 잠재력에 눈독을 들인 외국사들은 앞다퉈 서울에서 거창하게 신제품발표회를 열고 「향기전쟁」을 벌이고 있다. 독특한 향수병이 눈에 띠는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돌체비타」,1989년 「삼사라」이후 7년만에 나온 겔랑의 「샹젤리제」,84년 「코코」에 이어 12년만에 선보인 샤넬의 「알뤼르」,에스티 로더의 「플레줘」,엘리자베스 아덴의 「5번가」,아라미스의 「토미」 등이 있다.올해안에 캘빈 클라인의 「CK Be」도 국내에 소개된다. 이들 외국사의 신제품은 신선한 플로럴향이 대부분이다.이중 「샹젤리제」는 미모사향과 버들레이아향을,「알뤼르」는 나무향과 과일향에 신선한 오리엔탈향까지 섞여 있다. 국내 화장품업체중에서도 태평양과 LG·쥬리아·에바스 등 일부 회사가 향수를 생산해낸다.그러나 외국사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샤넬과 겔랑 등 3개사만이 조향사를 보유하고 있다.나머지 유명회사는 향수전문회사에 신제품을 의뢰하고 있다. 그만큼 향수는 화장품중에서도 고부가가가치상품에 속한다.새로운 향기를 만들어내는 게 여간 힘들고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주요국내 화장품사도 「향기전쟁」에서 국내시장을 지키기 위해 신제품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이 와중에 제주도는 유채꽃과 감귤·장미꽃에서 추출한 자연향을 기본연료로 내놓은 「제주」가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OJ 심슨 이번엔 민사재판에/백인많은 샌타모니카서…유족,번복노려

    지난해 지루한 형사재판에서 무죄평결을 받아 아내 니콜 브라운과 정부 로널드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를 벗고 석방됐던 OJ 심슨(49)에 대한 민사재판이 23일부터 산타모니카 법정에서 다시 시작됐다. 이번 민사재판은 심슨의 유죄를 확신하는 유족이 소송을 제기,수백만달러의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열렸지만 돈을 받기 위해서라기보다 형사재판에서 패배한 사건을 민사로 다시 논하자는 이유가 더 크다. 지난 형사재판에서는 흑인이 많은 로스앤젤리스에서 열려 배심원 12명중 9명이 흑인이어서 그에게 유리했었으나 이번에는 백인 9명,히스페닉 1명,흑인 2명 등으로 그에게 불리하다. 그러나 형사재판 때와는 달리 유죄평결이 나더라도 심슨은 투옥되지는 않는다.〈산타모니카(미 캘리포니아주)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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