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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쇼핑업체 3곳 과징금 9억 부과

    화장품 ‘단 1회 300점 한정판매’라고 방송했지만 실제로는 1083점 판매(LG홈쇼핑).비데 ‘9개국 특허’라고 광고했으나 일부 재료만 특허 획득(CJ홈쇼핑).실제 주문은 400점 뿐인데 ‘로열젤리 1003점 돌파’라고 선전(현대홈쇼핑). TV홈쇼핑업체들이 거짓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협력업체에 횡포를 부리다 과징금과 신문공표 명령 등 제재를 받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LG·CJ·현대·우리홈쇼핑,농수산TV 등 5개 홈쇼핑업체들이 각종 허위광고로 소비자가 오인케 하고 납품업체에 비용전가,경품고시 위반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며 5개사 전체에 시정명령을 내렸다.LG(4억 4000만원)·CJ(3억7400만원)·현대홈쇼핑(8500만원) 등 3개사에는 총 8억 9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우리홈쇼핑과 농수산TV는 어려운 경영사정이 감안돼 과징금이 면제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토요영화/ 라이언의 딸 外

    ◆라이언의 딸(EBS 오후10시) 데이비드 린 감독,사라 마일즈·로버트 미첨 주연.‘닥터 지바고’의 각색을 맡은 로버트 볼트가 쓴 러브스토리.제1차 세계대전 당시 아일랜드 서부 작은 마을에 사는 평범한 선술집 주인의 딸 로즈 라이언(마일즈)은 늙은 교장 찰스 쇼네시(미첨)와 결혼한다.그러나 첫날밤 찰스와의 관계에서 실망한 로즈는 결혼 생활을 지루해 하다 근처 영국군 캠프의 부상당한 영국군 장교 랜돌프 도리안(크리스토퍼 존스)에게 매혹된다.둘은 열정적 사랑을 나누지만 이들의 밀회 장면을 목격한 바보 마이클(존 밀즈)에 의해 이 사실이 폭로되는데…. ◆오리지날 씬(MBC 오후11시10분) 마이클 크리스토퍼 감독,안토니오 반데라스·안젤리나 졸리 주연.에로틱 스릴러물.19세기 쿠바에 섹시한 미국 여인 줄리아(졸리)가 나타난다.그는 커피농장을 경영하는 부호이자 여자들의 이상형인 루이스(반데라스)와 사랑을 나눈다.둘이 결혼해 꿈같은 날을 보내던 중 줄리아는 루이스 몰래 거액의 돈과 함께 자취를 감춘다.루이스는 줄리아가 살인 혐의 때문에도피중인 범죄 용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파이어 스톰(KBS2 오후10시50분) 딘 셈러 감독,호위 롱·윌리엄 포어사이드·수지 에이미스 주연.캐나다 산악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인근 죄수들이 화재진압에 동원된다.숨겨 놓은 돈을 찾고자 탈옥을 계획한 셰이(포어사이드)일당은 화재진압 현장에서 소방대와 간수들을 공격한다.탈옥수들은 소방관으로 변장한 뒤 해병대 출신 조류연구가 제니퍼(에이미스)를 인질로 삼아도주한다.산불은 거세지고 폭발과도 같은 파이어스톰의 한 가운데에서 화재진압 대장 제시(롱)는 셰이와 대결을 벌인다. 주현진기자 jhj@
  • 추천 콘서트 3題/ 늦가을 오랜 친구같은 음악선물

    늦가을 개성 뚜렷한 국내외 가수의 콘서트 세 편이 열린다. ■파트리샤 카스(35) 새 음반 ‘Piano bar’홍보를 겸한 유럽 및 아시아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내한 콘서트를 갖는다.1999년 ‘마이클 잭슨과 그의 친구들’공연 당시 잠깐 얼굴을 내민 적이 있지만 정식 내한공연은 1994년 이후 8년만이다. 그의 음악은 재즈·블루스·록적인 요소를 두루 갖춰 샹송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는다. 올 초 영화 ‘And now…ladies and gentlemen’에 제레미 아이언스와 함께 주연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If you go away’ ‘Autumn leaves’ 등 새 앨범 수록곡 외에도 기존의 히트곡을 두루 부른다. 공연은 17일 오후 6시,18일 오후 7시30분,세종문화회관 대극장.1588-7890. ■마이클 호페(57) 드라마 ‘가을동화’의 삽입곡 ‘the unforgetting heart’로 친숙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마이클 호페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그는 음반 제작사 A&R에 지난 70년 입사,아바·반젤리스·더 후 등 대형 가수를 발굴해 낸 거물급 뮤직 비즈니스맨 출신이다.지난 84년 이사 재직 당시,그의 음악적 능력을 발견한 반젤리스로부터 역으로 권유를 받아 음악을 시작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공연은 17일 오후 4시,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749-1300. ■이승환(34) 오는 16일부터 한달여 동안 ‘Play’를 주제로 스탠딩 전국 투어 공연을 갖는다.지난달 말 발표한 새 음반 ‘Serious day’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기존 히트곡들을 부른다. 공연은 16일 안양(대림대 대강당),23일 수원(아주대 대강당),12월7일 대전(엑스포 무역전시관),21일 서울(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24일 부산(벡스코 컨벤션센터),31일 대구(대구 실내체육관),1월4일 인천(인천 실내체육관).1588-7890. 주현진기자 jhj@
  • 일요영화/ 프리퀀시 外

    ◆프리퀀시(SBS 오후11시40분) 60년대의 아버지와 90년대의 아들 사이에 무선통신이 이루어진다.‘프라이멀 피어’로 섬세한 심리묘사와 충격적인 막판 반전을 보여준 그레고리 호블릿 감독의 시간여행 스릴러물.대형 화재와 폭발 신,수중격투 신 등 액션과 특수효과도 볼 만하다.부자지간으로 출연한 배우 데니스 퀘이드,짐 카비젤의 연기가 볼 만하다.2000년작. 존 설리번(짐 카비젤)은 일상의 외로움에 찌들어 90년대를 살아가는 경찰.어느날 존은 낡은 햄 라디오를 통해 69년도 소방대원이었던 자신의 아버지 프랭크(데니스 퀘이드)와 무선통신을 하게 된다.존은 아버지의 목숨을 앗아갔던 브룩스톤 화재사건을 미리 경고해 과거를 바꾸게 되는데…. ◆미싱(KBS1 오후11시20분) 정치영화의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82년작.칠레에서 행방불명된 아들을 찾아나서는 아버지의 이야기다.오스카상 수상자인 잭 레몬,시시 스페이섹의 연기와 반젤리스의 음악이 잘 어울린다.남미군사독재정권의 실체를 밝히는 것 같은 거창한 주제보다는 아들을 찾으려는 아버지의부성애 쪽에 비중을 뒀다.애드 호만(잭 레먼)은 칠레에 살고있는 아들 찰리(존 셰아)가 실종되었다는 연락을 받는다.애드는 찰리의 아내 베시(시시 스페이섹)와 함께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MBC 밤 12시25분) 공지영 원작의 동명 소설을 그의 전 남편인 오병철 감독이 95년 영화화했다.중산층 인텔리 여성들의 문제를 다룬 원작을 ‘박해받는 여성’ 대 ‘억압하는 남성’이라는 진부한 대립구도로 단순화시켜 버린 느낌이 있다.주연은 심혜진,강수연,이미연.대학동창인 혜완 경혜 영선은 제각기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이들은 각자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채수범기자 lokavid@
  • 토요영화/ 카르멘 外

    ■카르멘(EBS 오후10시) 프랑스 작곡가 비제의 오페라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했다.제작자이자 댄서인 안토니오는 ‘카르멘’을 공연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다 전설에 사로잡힌다.그는 진짜 카르멘을 찾아 여행에 나섰다가 한 소녀를 만나 운명적으로 이끌린다.영화는 비제의 오페라에서처럼,카르멘이 다른남자와 있는 것을 견딜 수 없는 안토니오에 의해 비극으로 치닫는다. 플라멩코 음악·댄스 등 열정적인 스페인 예술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영화.‘까마귀 기르기’ ‘사촌 안젤리카’등을 연출한 스페인의 대표적인 감독 카를로스 사우라의 1983년 작품이다.사우라는 스페인 현실에 밀착한 주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왓 위민 원트(MBC 오후11시15분) 내숭 떠는 여자들,멜 깁슨에게 사로잡히다? 어느날 갑자기 여자의 속마음이 대화 나누듯 들리는 닉.잘 나가는 광고기획자이지만 여성인 달시(헬렌 헌트)에게 승진 기회를 빼앗긴 그는,새 능력을 십분 발휘해 새로운 남자로 태어나는데….코에 팩을 붙이고,매니큐어를 칠하고,딸아이 앞에서 팬티스타킹 차림으로 호들갑 떠는 멜 깁슨의 엉뚱함이 돋보이는 영화.할리우드의 신예 여성감독인 낸시 마이어스의 2000년작. ■스트리트 파이터(KBS2 오후10시50분) 가일 대령은 내란 중 붙잡힌 인질을 구하는 임무를 받고 동남아시아의 한 지역에 파견된다.만일 72시간 안에 60여명의 인질들을 구해내지 못하면,모두 독재자 바이슨의 제물이 될 운명이다.자신의 왕국을 세우려는 악당과의 대결을 그린,장 클로드 반담 주연의 94년 액션물.‘다이하드’ 시리즈의 각본을 쓴 스티븐 소자가 감독을 맡아 비디오게임을 영화화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해외 경제 브리핑/ 시스코시스템스 매출·순익 껑충 外

    ■시스코시스템스 매출·순익 껑충 [산호세(미 캘리포니아주) AP 특약] 세계 최대의 인터넷장비 메이커인 미국의 시스코시스템스가 지난달 26일로 끝난 1·4사업분기에 6억 1800만달러의 순익을 냈다. 6일 이 회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44억 5000만달러였던 매출이 이 기간 48억 5000만달러로 늘어남에 따라 순익도 주당 8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센트(2억 6800만달러)의 곱절로 뛰어올랐다. 시스코 주가는 실적공시 후 이날 장후거래에서 4.4%나 올라갔다. ■W-CDMA 로열티 인하 합의 [스톡홀름(스웨덴) AP 연합] 노키아,지멘스,에릭슨,NTT도코모 등 제3세대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4개 업체는 자사의 특허권에 대한 로열티 인하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4개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W-CDMA 기술 로열티를 퀄컴이 부과하고 있는 것보다 낮은 수준인,장비가격의 5% 아래로 유지하게 된다.이들 업체의 합의는 CDMA2000 기술을 갖고 있는 경쟁사 퀄컴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당사자인 퀄컴측은 아직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젤리과자 50만弗어치 폐기키로 [워싱턴 AP 연합]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 젤리캔디 유통업체인 뉴 초이스 푸드사는 6일 어린이들이 잘못 먹었을 경우 질식사할 수 있는 젤리과자 50만달러어치를 폐기하라는 연방법원 합의안을 수용키로 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년 전 미국에 수입돼 선풍적 인기를 끈 이 제품을 먹고 미국에서 6명,다른 국가에서 12명의 어린이들이 숨졌다는 보고가 나온뒤 수입 금지조치를 취했지만 뉴 초이스측은 이의를 제기해왔다.FDA는 수십만개의 미니컵 젤리 제품을 압수했다. ■엑손모빌 “”2010년까지 1000억弗투자”” [뉴욕 AFP 연합] 미국의 거대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2010년까지 석유·천연가스 생산 확대를 위해 모두 1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회사 간부가 6일 밝혔다. 해리 롱웰 부사장은 이날 미 텍사스주 어빙에서 열린 석유관련 회의에 참석해 유전 개발,시추 및 조기 생산을 포함하는 이른바 ‘업스트림’ 부문에서 100여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롱웰 부사장은 “서아프리카,중동,카스피해 및 러시아가 2010년까지 엑손모빌 생산의 40%를 차지할 것”이라며 현재는 15% 수준임을 상기시켰다.
  • 이스라엘서 자폭테러 60여명 사상

    (예루살렘 AP AFP 연합) 이스라엘 북부지역에서 21일 오후(현지시간) 퇴근길 러시아워에 강력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최소한 14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과 언론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공영TV와 군(軍) 라디오는 두명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이날 이스라엘 북부 파르데스 한나 인근 ‘카르쿠르’ 교차로에서 폭발물과 석유통이 가득찬 지프를 버스 옆에서 폭발시켰다고 보도했다. 자카 구조 서비스의 젤리그 페이네르 대변인은 “폭발물로 가득찬 차량이 승객을 태우기 위해 정차한 버스 옆에서 갑자기 폭발했다.”면서 “버스는 화염에 휩싸였고 많은 승객들이 버스 안에 갇혔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인 이슬람 지하드는 언론사들에 보낸 팩스서한을 통해 지하드의 무장분파가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테러를 결행했다고 주장했다. 자살폭탄 공격 직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양쪽 민간인들에 대한 살해”에 반대한다고 테러를 규탄한 반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총리의 한 보좌관은 아라파트 수반이 이번 테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 아시안게임/ 테니스 - 이형택·女複 오늘 금 도전

    한국이 남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한국 남자테니스의 자존심 이형택(삼성증권)은 준결승전에서 세계 110위 스즈키 다카오를 2-1로 따돌려 12일 세계 31위인 파라돈 스리차판(태국)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스리차판은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일본오픈 8강전에서 세계 1위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잡고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스즈키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2패로 뒤진 이형택은 이날도 스즈키의 강한 서비스와 백핸드 공격에 고전했으나 스트로크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지난 2월 데이비스컵 한·일전에서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는 최영자(농협)-김미옥(양천구청)조가 일본의 사에키 미호-요시다 유카조를 2-1로 눌러 역시 12일 인도네시아의 강호인 위니 프라쿠스야-안젤리크 위자야조와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남자 복식에서는 이형택-정희석(경산시청)조가 레안더 파에스-마헤시 부파티(인도)조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올시즌 US오픈에서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와 조를 이뤄 복식 3라운드까지 진출해 화제를 모은 이로다 툴랴가노바(우즈베키스탄·세계 40위)가 세계 27위 타마린 타나수가른(태국)을 2-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새영화 ‘굳세어라 금순아’ 주인공 배두나/ “망가져도 귀여운 금순이 제게 딱 맞는 역이죠”

    “저라면,남편이 170만원어치나 술을 마셨다면 찾으러 가기는커녕 집에도 못 들어오게 문을 잠가 버렸을 거예요.” 당차게 말하면서도 쑥스러운 듯 웃는 배두나(24).그녀 안에는 겉으로 보기와는 참 다른 모습들이 숨어 있는 듯하다.‘배두나’하면 터프하면서 중성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만,그녀가 출연한 영화들을 보면 캐릭터가 제각각이다.담긴 그릇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젤리처럼. 이번 영화 ‘굳세어라 금순아’에서는 초보 아줌마 역이다.20대 초반의 나이에 어떻게 애 엄마를 소화할까 싶으면서도,남편을 찾아 유흥가를 휘젓는 ‘씩씩한 신세대 아줌마’하면 배두나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그녀의 생각도 같았나 보다.“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망가질수록 아름다워 보이는(웃음)역할이 제게 딱 맞겠다 싶었어요.” 예상대로 ‘굳세어라…’는 배우 배두나의 매력이 폴폴 날리는 영화다.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애는 덜컥 낳아서 키우느라 얼빠진 초보 주부.그폭발 직전의 짜증을 솔직히 표현하고,겁없이 조폭에게 토마토를 던지는 그녀는 영락없이 신세대 아줌마다.하지만 실감나는 연기를 소화하기까지는 갓난 아기와의 힘든 심리전을 통과해야만 했다. “슬픈 장면에서도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밝은 음악을 들려줘야 해서 몰입이 잘 안됐어요.우리 애는 ‘징글벨’만 틀어주면 울다가 뚝 그쳐요.나중엔 ‘징글벨’이 울리면 아이는 방긋방긋 웃고 스태프는 모두 인상을 썼죠.아이를 업고 달리는 것보다 아이 보는 것이 훨씬 힘들더라고요.” 엄마들은 어떻게 애를 키우는지 정말 대단하다며 혀를 내두른다. 사실 배두나는 출연한 영화에서마다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흥행 운은 안따랐다.“제가 흥행을 보는 눈은 없나봐요.항상 별 계산없이 그때 그때 느낌에 따라 작품을 고르는데 흥행은 안 되더라고요.하지만 이번 작품은 재미있어서 기대하고 있어요.” ‘복수는 나의 것’과 ‘튜브’등을 찍으면서 즐거운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는 배두나.하지만 그녀는 ‘굳세어라…’가 꼭 웃기는 영화만은 아니라고 말한다.“금순이는 철이 없어 보이지만 배구선수의 꿈을 접은 아픔을 가진 캐릭터예요.시나리오를 처음읽었을 때는 눈물이 나더라고요.따뜻하고 마음이 짠∼해지는 영화입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아시안게임/ 역도 - 남자 77㎏급 세계신

    카자흐스탄의 세르게이 필리모노프와 중국의 리홍리가 나란히 남자 77㎏급인상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두 선수는 부경대체육관에서 열린 인상 3차시기에서 나란히 173㎏을 들어 플라멘 젤리아즈코프(불가리아)가 지난 3월에 세운 세계기록을 0.5㎏ 늘렸다. 이로써 남자 역도에서는 레마오솅(중국)의 62㎏급 용상기록을 포함,지금까지 3개의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필리모노프는 용상에서 202.5㎏을 들어 합계 367.5㎏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그러나 리홍리는 용상에서 197.5㎏ 도전에 세번 모두 실패하는 바람에 메달권에서 밀려났다.
  • 레스토랑이야? 패스트푸드점이야?

    ‘원목 바닥과 붉은 벽돌로 장식한 식당에서 안락의자에 앉아 TV로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며 식사를 즐긴다.’ 고급식당 얘기가 아니다.까다로운 프랑스인들의 취향을 겨냥해 고급화 전략으로 성공한 다국적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 프랑스의 얘기다. 맥도널드 프랑스의 성공전략은 맥도널드가 지난 50년간 유지해온 ‘일관성’으로부터의 일탈이다.맥도널드는 그동안 메뉴야 현지인 입맛에 맞춰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간판과 내장 등 하드웨어는 뉴욕이나 서울,인도 캘커타든 전 세계 어디를 가나 똑같았다. 하지만 프랑스의 맥도널드 매장 932개중 절반 이상은 겉에서 봐서는 맥도널드인지,고급 커피전문점인지 분간이 안 된다.리모델링에 나선 맥도널드 체인점들은 스키 산장을 연상시키는 산장형 등 8개 모델중 한가지를 선택하고 있다.맥도널드 프랑스의 변신은 토박이 바게트 체인점들과의 뜨거운 경쟁으로 촉발됐다.바게트 체인점들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신선한 바게트 샌드위치를 ‘빅맥’과 비슷한 싼값에 제공하고 나선 것이다. 맥도널드는 지난 98년 건축가를 고용,안락의자와 TV화면,CD플레이어를 설치한 샹젤리제점을 선보였다.내장을 고급화한 뒤 매출은 2배 이상 늘었다. 메릴린치 조사에 따르면 98년 리모델링 이후 맥도널드 프랑스의 매출은 매년 3∼20%씩 늘었다.반면 비슷한 규모의 미국내 체인점 매출은 현상유지만 해도 다행이었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지난 6분기동안 이익이 감소한 맥도널드는 프랑스의 성공전략을 주시하고 있다.일부에서는 파리식 고급 맥도널드점은 분위기를 따지는 파리나 뉴욕에나 걸맞은 전략이라고 반박한다.하지만 90년대 이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폭발적 성장은 패스트푸드 업계에 의식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딱딱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후다닥 햄버거를 먹기보다 아늑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스타벅스식 맥도널드점이 서울 시내에 등장할 날도 머지않은 건 아닐까. 김균미기자 kmkim@
  • 엄재용·황혜민, 세계적 발레 갈라 참가

    유니버설발레단(UBC·단장 문훈숙)의 수석 무용수인 엄재용과 솔리스트 황혜민이 세계적인 발레 스타들의 갈라 공연인 ‘21세기 별들의 갈라’에 참가한다.엄재용과 황혜민은 다음달 21∼23일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극장에서 열리는 이 갈라 공연에서 세계 정상급 무용수로 꼽히는 루시아 라카라(뮌헨오페라 발레단),막시밀리아노 게라(라 스칼라 발레단),시릴 피에르(뮌헨오페라 발레단),스베틀라나 룬키나(볼쇼이 발레단) 등과 나란히 무대에 오르게된다. 주현진기자 jhj@
  • 세레나, 메이저 3연패 시동

    ‘내친 김에 3연속 메이저 우승이다.’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잇달아 제패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27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한 US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코리나 모라리우(미국)를 2-0으로 완파했다. 1번 시드 세레나는 백혈병을 이겨내고 코트에 복귀한 모라리우를 상대로 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나 무려 32개의 범실을 저지르는 바람에 몇 차례 고비를 맞기도 했다. 세레나는 “오늘 경기에서 이겼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또 옐레나 도키치(유고),쥐스틴 에넹(벨기에) 등 세계랭킹 톱10에 드는 선수들도 모두 무난히 1회전을통과했다.여전히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모라리우는 “집 계단도 올라가기 힘들었던 내가 세레나를 상대로 경기를 가진 것만으로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무릎 부상으로 올시즌 처음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99년 윔블던 챔프 린제이 대븐포트(4번시드·미국)는 무명의 에바 뒤르베르(덴마크)를 2-0으로 제쳤다.하지만 ‘러시아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는 안젤리크 위드자야(인도네시아)와의 1회전에서 무려 40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0-2로 완패,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남자 단식에서는 6번시드 앤드리 애거시가 로비 지니프리(이상 미국)를 3-0으로 이겼다.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클레이코트의 마법사’알베르트코스타(8번시드·스페인)와 4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도 1회전 통과에 성공했다. 이두걸기자
  • 운전중 커피 자살행위

    (로스앤젤레스 연합) ‘무릎 위에 먹을 것을 놓고 운전하는 것은 자살행위이며 특히 커피는 살인자나 다름없다.’ 날로 심해지는 교통체증으로 많은 운전자들이 햄버거나 프라이드 치킨,커피 등을 갖고 핸들을 잡고 있지만 이같은 행동은 교통사고로 연결될 위험이 크다고 미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가 경고했다고 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이날 ‘휴대전화는 잊어라,커피는 살인자’ 제하 기사에서 최근 전국적인 조사 결과 평균 미국인들은 1년에 14차례 차 안에서 끼니를 때우는 것으로 드러나 1984년 약 9차례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하면서 특히 출퇴근시 교통체증을 경험하면서 더욱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고속도로순찰대 통계에 따르면 운전중 음식을 먹다 일어난 사고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만 259건으로 이중 3명이 숨지고 104명이 부상했다. 다음은 해거티클래식보험이 자동차사고 통계를 중심으로 뽑은 운전중 가장 위험한 ‘메뉴’ 10개 품목이다. 1. 커피:뜨거운 커피를 흘릴 경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2. 핫 수프:뜨거워 운전중 먹기 어렵다. 3. 타코:야채,콩 등이 떨어져 운전자의 주위를 산만하게 한다. 4. 칠리:도로에 버리기 쉬워 안전운전에 방해. 5. 햄버거:특정소스와 기름기가 많아 5달러짜리 음식이 자동차 수리비용으로 500달러로 둔갑한다. 6. 바비큐:기름기가 많아 손가락을 빨거나 깨끗이 해야 돼 금기식품. 7. 프라이드 치킨:튀김기름이 묻은 손을 씻으려 해 사고위험이 뒤따른다.8. 젤리와 크림 도넛:과즙 등이 흐르는 젤리는 무릎 위로 떨어지기 쉬워 위험. 9. 소프트 드링크:실수로 흘리기 쉽다. 10. 초콜릿:딱딱하고 차내를 어지럽히기 쉬워 운전자들은 모두 먹어 치우려 한다.
  • 극우파 정치폭력 유럽 암운

    유럽에 부는 극우 바람이 심상치 않다.정치 지도자 암살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겨졌던 현대 유럽 정치사에서 네덜란드의 극우파 정치인 핌 포르투완의 암살에 이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국수주의의 확산과 함께 정치폭력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유럽이 잇단 정치폭력과 극우파들의 급부상으로 긴장한 가운데 게르하르트슈뢰더 독일 총리는 오는 9월 총선에서 미국식 신자유주의 및 극우파와의 투쟁을 선거쟁점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잇단 암살 시도에 놀란 유럽- 지난 5월 포르투완 암살사건 때만 해도 ‘설마’했던 유럽인들은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이 터지자 피의 보복을 부르는 정치폭력의 시작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신나치단체 소속인 막심 브뤼네리(25)는 14일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에서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무개차를 타고 군대를 사열하던 시라크 대통령을 향해 소총을 발사했다.다행히 구경나온 사람들의 저지로 암살기도는 무산됐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프랑스 국가원수에 대한 암살 기도는 1962년 한 극우단체(OAS)가 샤를르 드골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이후 40년만의 일이다. 프랑스 경찰은 브뤼네리가 “대통령을 죽이고 자살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그는 스킨헤드족과 관련된 신나치 학생운동조직인 GUD의 일원으로 전과기록과 함께 정신병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라크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 직후 이탈리아와 영국 등 유럽 각국정상들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 대해서는 조직적인 암살 기도보다는 브뤼네리의 우발적 단독범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하지만 프랑스 관리들은 ‘암살 미수사건’으로 몰아붙이고 있다.프랑스 한 고위관리는 “단순 사고가 아니며 국민전선(NF)보다 더 극우 성향인 인물이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고 저지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대선을 계기로 거세게 일고 있는 극우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독일,반신자유주의·반극우파 선거쟁점화- 슈뢰더 독일 총리는 14일 일간데어 타게스슈피겔과의 회견에서 “유럽은 현대적 경제정책과 거리가 먼 신자유주의에 대항해야 한다.”면서 시민사회와 공동체의 필요에 부응하는 유럽의 사회적 특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또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 극우파가 부상함으로써 유럽의 기본 이념이 파괴될 수 있는 위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EU가 논의해야 한다며 독일은 신자유주의와 극우파에 대항하는 보루가 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 두 문제가 오는 9월 총선의 쟁점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서만 사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佛극우청년 시라크 암살 기도,군대사열 접근중 발각…실탄 발사후 체포

    (파리 AFP AP 특약)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14일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군대행진 도중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한 남자(25)가 체포됐다. 신(新)나치단체의 조직원인 막심 브루네리에(25)는 이날 시라크 대통령쪽으로 22구경 총 한 발을 발사한 뒤 체포됐다. 당시 시라크 대통령은 오픈 지프차를 타고 군대를 사열하며 에투왈 광장으로 이동 중이었다. 샹젤리제 거리에는 몰려든 군중과 경찰이 뒤섞여 있었으며 범인이 기타 케이스에서 총을 꺼내든 것을 본 일부 군중과 경찰들이 범인의 행동을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자살을 기도하려던 범인은 격투끝에 경찰에 체포돼 압송됐다. 범인은 프랑스 남부에서 시간제 운전사로 일하고 있으며 극우학생단체의 일원이라고 파리 경찰이 밝혔다.경찰은 범인이 시라크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음을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시라크 대통령은 지난 5월 대통령 2차 투표에서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었다. 이날 기념행사는 소동에도 불구하고 중단없이 진행됐다.
  • 영화/’디 아이’/정상인이 볼수 없는 것을 보게 된다면?

    어둠 속에서 잠이 깨면 어른도 공포감에 휩싸일 때가 있다.또 정상적인 사람에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공포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평생을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온 사람이 어느날 개명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보게 된다면 어떤 공포감이 들까? ‘디 아이’(The Eye·8월2일 개봉)는 죽은 이가 쓰던 물건이나 신체에는 혼령이 깃들어 있다는 동양적인 관념을 소재로 한 홍콩제 공포영화다. 저승사자가 죽은 이를 마중나오고,원한을 가졌거나 갑작스레 죽은 영혼은 이승을 떠돌며,혼령은 발이 없다는 등의 설정은 우리나라의 그것과도 유사해 쉽게 공감을 이끌어낸다. 각막을 이식받고 눈을 뜬 문(안젤리카 리)은 수술한 뒤부터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보게 된다.검은 옷을 입은 저승사자와 죽은 이의 혼령을 만나게 되는 것. 다정하게 이야기를 속삭이던 소년이 자살한 사람이고,엘리베이터 안에 탄 할아버지가 CCTV를 통해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문은 견딜수 없는 공포에 휩싸인다. 그러나 그는 깨끗하게 자신의 운명을 수용함으로써 오히려 운명을 개척하는 기개를 발휘한다.문은 자신에게 각막을 기증한 사람에게는 풀고 싶은 원한이 있었다고 믿고 그를 찾아 나선다. 영화는 깔끔하게 무섭다.잔인하게 죽임 당한 귀신들이 등장하거나 이유없이 끔찍한 장면들이 속출해 찝찔한 공포감을 조성하지 않는다. 상당히 잔인한 장면에서도 은은한 배경음악을 사용해 공포를 과장하지 않은 매력이 있다. 다만 다시 시력을 잃는 문이 오히려 안도하며 이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왠지 영화의 결말을 김 빠지게 만든다. 이송하기자 songha@
  • 특별기고/ 축구와 밀레의 만종

    나는 이역만리 파리에서 텔레비전 중계로 8강 진출을 놓고 벌인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나의 조국이 승리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가슴 벅찬 감격에 싸였다.그리고 내가 서울에 있던 36년 전 1966년 여름,영국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북한팀이 이탈리아팀을 1-0으로 격파했던 감격을 되새겨 봤다. 당시 나는 이 뉴스를 듣고 너무 좋아서 다음 경기인 북한과 포르투갈의 준결승전 실황중계를 트랜지스터 라디오로 들었다.당시에는 청취가 금지된 북한방송을 몰래 들은 것이다.잡음과 울림이 있어 수신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북한의 박(朴)이라는 선수가 신기(神技)를 발휘하며 골을 넣었던 순간의 감격과 흥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그러나 이 경기에서 북한은 포르투갈팀의 스타플레이어 에우제비우 때문에 5-3으로 석패했다. 18일 경기에서 한국의 골든골이 터지는 순간 운동장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하는 이탈리아 선수들을 보며,그 순간 이탈리아 국민들이 받았을 쇼크를 생각하며 나는 조금은 엉뚱하게 프랑스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그림 ‘만종’을 머리에 떠올렸다.1974년 바르비종 마을회관에서 ‘밀레의 만종’이라는 전시회가 열렸다.수많은 만종의 인쇄물과 이 작품을 풍자적으로 패러디한 그림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전시였다.그 중에서 나의 시선을 끈 것은 1966년 피가로지에 실린 삽화였다.밀레의 만종을 그려 놓았지만 자세히 보니 농부의 발 밑에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있고,라디오방송은 이탈리아 축구가 방금 북한한테 졌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그것은 가난하고 평온한 농사꾼 부부가 밭일을 멈추고 저 멀리 소실점 교회첨탑으로부터 울려오는 만종을 들으며 저녁 기도를 올리는 장면이 아니라,축구에 져서 고개를 숙여 슬퍼하는 이탈리아인들을 풍자한 것이었다.이탈리아인들에게 36년 후 똑같은 악몽이재현된 것이다.이탈리아인들의 머릿속에는 코리아가 깊이 각인됐으리라.두 번씩 아픈 패배를 안겨준 저 먼 아시아의 나라 코리아를 어찌 잊을 수 있을 것인가. 이곳 프랑스에서는 믿을 수 없는 ‘코레’의 승리에 모두가 놀라고 있다.서울을비롯한 각 도시 거리와광장에 500만명이 넘는 응원단이 몰려나와 열광하는 모습은 일찍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광경이다.프랑스 신문과 방송은 이를 ‘월드컵 사상 처음 보는 많은 군중’이라며 놀라워하고 있다.서울 도심의 응원단을 공중촬영한 화면을 보니 그 엄청난 붉은 물결이 4년전 프랑스가 월드컵 챔피언이 된 날 샹젤리제를 꽉 메운 인파는 댈 것도 아니게 보인다. 패한 이탈리아 감독은 “우리 팀은 결코 약하진 않았지만 한국팀이 승리한 것은 강한 정신력으로 싸웠기 때문”이라고 했다.한국팀을 조련해 마침내 8강에까지 올려놓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인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사실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고 말한 것도 인상적이다.누가 우리 국민을 이만큼 기쁘게 만들 수 있겠는가. 우리 선수들이 22일 스페인과도 끝까지 잘 싸워 내 조국 대한민국이 4강의 대열까지 오르기를 기원한다.그날 다시 전국의 거리를 메울 수백만의 붉은 인파가 내뿜을 환호와 열기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몸이 짜릿해 온다.남북이 통일되는 날이면 틀림없이 이보다 더 많은 인파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환호속에 거리를 누비겠지만…. 오천용/ 在佛 서양화가
  • 伊 반한감정 위험수위

    지난 18일 한국-이탈리아전에서 패한 뒤 이탈리아 축구팬들 사이에 일기 시작한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이 자칫 ‘반한 감정’으로 확대될 우려마저 보이고 있다. 일반 축구팬과 네티즌뿐 아니라 언론,지도층 인사들까지 이런 분위기에 가세하고있는 데다 ‘안티 한국 사이트’까지 등장해 한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되고 있다. 20일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탈리아가 한국에 진 분노는 여전히 남아 있다’(아베니어 온라인),‘이탈리아는 사기당했다’(가제타 델로 스포츠),‘이탈리아팀 사기극에 당하다’(일 메사제로) 등의 제목으로 패배에 분해 하는 국민감정을 자극했다. 이탈리아 지도층 인사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한몫 거들고 있다.AFP통신 19일 보도에 따르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한국전 패배에 축구팬으로서)오직 부끄럽다고 말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대통령은 “이길 자격이 있었던 것은 우리 팀”이라고 말했고 프랑코 프라티니 공중행정관은 “야비한 심판이 우리를 밀어내려고 작심한 것처럼 보였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영국 BBC방송 게시판에 글을 올린 가브리엘이란 이탈리아인은 “한국이 심판을 매수했고 심판 모레노는 한국팀의 12번째 선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비난했다.이탈리아 국영 RAI방송국 게시판에는 바이런 모레노 심판이 ‘코리아 서포터’ 옷을 입고 히딩크 감독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를 든 사진까지 떴다.이탈리아 네티즌들은 “한국팀 승리의 비결은 개고기다.”“안정환은 절대로 이탈리아에 오지 못한다.”등의 비방을 쏟아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유학하고 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한국 응원단 ‘붉은악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로마 중앙역에서 한국 사람들이 물세례를 받았는가 하면,관광객중 한 명은 폭행까지 당해 외출하기가 겁난다.”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로마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미 불의의 사태에 대비해 교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띄웠으며 1주일간 ‘24시간 교민보호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채수범기자 carilips@
  • 美여배우 졸리, 미얀마 난민촌 방문

    [수안 풍(태국) AP 연합] 태국에서 새 영화를 촬영 중인 미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19일 미얀마 접경 난민촌을 방문해 카렌족 난민 어린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친선대사인 졸리는 이날 유엔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샌들 차림으로 태국 서부 라차부리성의 탄 힌 난민촌을 찾아 어린이들과 공놀이를 하고 교실과 직업훈련 시설을 돌아봤으며 이들에게 기부금과 함께 축구공과 배구 네트, 오디오 시스템, 여성 난민들을 위한 전통의상 사롱 4000벌을 전달했다. 탐 힌 난민촌은 1997년 세워진 곳으로 미얀마의 이주정책과 정부·반군간 전투를 피해 탈출한 카렌족이 대부분인 10만여명의 난민들이 수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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